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자연 상태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 도내 공연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 이적행위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 보시의 길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 무기징역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296
  • 아직도 답답한 5G…소비자 항의 안 먹히는 이유는?

    아직도 답답한 5G…소비자 항의 안 먹히는 이유는?

    5세대(5G) 이동통신 시대가 열린 지 1년 3개월이 지났지만 소비자들의 불만은 여전하다. 월 2만~3만원 비싼 요금을 주고 5G를 선택했는데 ‘음영지역’이 많아 자꾸 롱텀에볼루션(LTE)이 잡혀 사실상 여전히 한 단계 낮은 ‘4G’를 쓰고 있다는 호소가 많다. 700만명에 이른 5G 가입자들은 통신 3사를 향해 왜 법적으로 따지지 못하고 ‘호갱’으로 남아 있을 수밖에 없는 것인가.20일 업계와 시민단체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가 5G 품질 문제와 관련해 법적으로 면책을 받고 있는 것은 이용자들에게 ‘가용지역제한’에 대한 동의를 받았기 때문이다. 처음 스마트폰을 개통할 때 가입신청서를 써야 하는데 그중에 ‘사용환경에 따라 5G 음영지역이 발생해 LTE로 전환될 수 있다’는 부분에 동의한다고 체크해야 한다. 판매원도 이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도록 돼 있다. 어느 통신사든 가용지역 제한에 동의하지 않으면 5G 서비스에 가입할 수 없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사들은 “해당 내용을 충분히 알렸기에 법적 책임이 없다”며 버틴다. 소비자단체는 반발하고 있다. 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은 “실제 판매를 할 때는 그저 형식적으로만 고지가 이뤄지기도 한다. 분명히 내용을 인지하지 못한 소비자들이 많은데 너무 많은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면서 “기지국을 이동할 때마다 5G가 안 되고 끊김 현상이 발생한다. 5G에 접속이 안 돼 LTE를 쓴 만큼 계산해 차액을 지급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범석(법무법인 백승) 변호사는 “SK텔레콤은 5G 인가를 받았을 때 전국망을 2022년까지 하겠다고 정부에 알렸다. 이용자들에게도 최소한 몇 년 안에 전국적으로 서비스가 된다고 알려야 한다”면서 “상세한 설명이 이뤄지지 않은 것은 ‘약관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소지가 있다”고 했다. 결국 참여연대는 최근 통신 3사가 5G와 관련해 과장광고를 했다고 신고했다. 지난해 12월에는 불만을 표하는 이용자들을 모아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자율분쟁조정위원회에 단체로 분쟁조정을 신청하기도 했다. 하지만 공정위나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에서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정부기관도 아니라 그 결과에 대해 통신업계가 외면할 가능성도 있다.그럼에도 소비자 불만이 계속되자 ‘중저가요금제’, ‘보편요금제’를 통해 5G 요금이라도 내리자는 주문이 나온다. 영국의 시장조사기관 ‘오픈시그널’에 따르면 실제로 5G에 접속되는 비율이 12~15%뿐이니 이에 맞게 요금이 책정돼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통신업계에서는 아직 5G 신규 설비 구축에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기 때문에 당장 요금 인하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문은옥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간사는 “통신사들의 재무 상태를 봤을 때 추가 인하 여력이 충분하다”면서 “정부도 의지를 가지고 보편요금제 입법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이광식의 천문학+] 6800년 만에 찾아온 네오와이즈 혜성의 궁금증 10가지

    [이광식의 천문학+] 6800년 만에 찾아온 네오와이즈 혜성의 궁금증 10가지

    우주 전문 사이트 스페이스닷컴(Space.com)에서 정리해 19일(현지시간)에 보도한 네오와이즈 혜성에 관한 '빅 퀘스천' 10개를 약간 가공해 소개한다. 북반구 별지기들에게 큰 기쁨을 주고 있는 네오와이즈 혜성은 어떤 특별한 점이 있을까? 지난 3일 네오와이즈 혜성은 태양에 가장 가까운 근일점에 도착했으며, 오는 23일 지구에 가장 근접하는데, 이때 거리는 약 1억㎞로 지구와 태양 거리의 약 3분의 2 지점까지 다가온다. 네오와이즈 혜성의 가장 특이한 사실은 지금 지구 하늘을 떠나면 6800년 후에나 다시 돌아오는 장주기 혜성이라는 점이다. 따라서 지난번 도래 때는 인류가 자연과 악전고투하면서 살던 구석기 시대였다는 뜻이다. 네오와이즈가 다음번에 도래할 때는 과연 인류가 어떤 상황에 있을지 자못 궁금하다. 참고로, 지난 1975년 발견된 웨스트 혜성은 현재까지 가장 긴 주기를 가진 혜성의 하나로 기록되고 있는데, 그 주기가 무려 55만 8300년이다. 1. 네오와이즈 혜성은 무엇인가? 공식적인 이름이 C/2020 F3으로 불리는 네오와이즈 혜성은 올해 3월 27일 미 항공우주국(NASA)에서 발사한 광역적외선 우주망원경(WISE)을 이용해 지구에 근접하는 천체를 찾는 네오와이즈 프로젝트에 의해 발견되어 이 같은 이름을 얻었다. 혜성은 크게 머리와 꼬리로 구분된다. 머리는 다시 안쪽의 핵과, 핵을 둘러싸고 있는 코마로 나누어진다. 핵이 탄소와 암모니아, 메탄 등이 뭉쳐진 얼음덩어리라는 사실이 최초로 밝혀진 것은 1950년 하버드 대학의 천문학자 위플에 의해서였다. 그러니 혜성의 정체가 제대로 알려진 것은 반세기 남짓밖에 되지 않은 셈이다.2. 네오와이즈 혜성을 볼 수 있을까? 물론 볼 수 있다. 그것도 맨눈으로 관측이 가능하다. 그만큼 네오와이즈 혜성이 밝기 때문이다. 특히 혜성이 위도 45도의 극지방에 있기 때문에 해 뜨기 직전 새벽과 해 진 직후 저녁 둘 다 볼 수 있다. 7월 17일부터는 혜성이 큰곰자리의 북두칠성에 방면으로 들어서기 시작했다. 현재 북두칠성 아래를 지나는 이 혜성을 관측하려면 해진 직후나 새벽녘 시간에 가능하다. 그러나 현재 약 3등급 이하로 밝기가 떨어져 초보자가 찾아내기엔 약간 어려울 수도 있다. 발견 요령은 일몰한 시간 후 서북쪽으로 북두칠성 됫박 아래를 쌍안경으로 찬찬히 훑어보는 것이다. 3. 천체망원경이 필요한가? 고배율의 천체망원경은 필요치 않다. 네오와이즈는 밝아서 약간 숙련된 별지기라면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단, 현재 한국은 장마철이라 대기 중에 수증기가 많아 시야가 좋지 않다. 10배율 안팎의 쌍안경이나 작은 천체망원경으로 관측한다면 충분히 혜성을 즐길 수 있다. 어쨌든 이번 혜성은 1997년 헤일밥 혜성 이후 거의 사반세기 만에 우리나라에서 맨눈으로 관찰할 수 있는 밝은 혜성이다. 4. 이 혜성은 밤하늘에서 어떻게 보이나? 빛공해가 적고 하늘 상태가 아주 좋은 곳이라면 맨눈으로 볼 때 네오와이즈는 안드로메다 은하를 맨눈으로 볼 때처럼 흐릿한 빛뭉치에 꼬리가 달린 모습으로 보인다. 물론 빛공해가 심한 도시에서는 보기 어려울 것이다. 쌍안경이나 작은 망원경을 챙겨 어두운 곳으로 가선 관측한다면, 당신은 6800년의 사이클에 참여해 아름다운 혜성의 모습을 즐길 수 있다. 5. 이 혜성에는 물이 얼마나 있을까? 네오와이즈는 ‘올림픽 수영 경기장 풀 1300만 개 정도를 채울 수 있는 물’을 갖고 있다고 NASA 제트추진연구소 연구원 에밀리 크레이머 박사가 지난 15일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그리고 “대부분의 혜성은 반은 물, 반은 먼지로 구성되어 있다”고 덧붙였다.6. 네오와이즈는 꼬리가 하나인가? 여느 혜성처럼 네오와이즈도 두 개의 꼬리를 갖고 있다. 혜성의 꼬리는 코마의 물질들이 태양풍의 압력에 의해 뒤로 밀려나서 생기는 것이다. 이 황백색을 띤 꼬리는 태양과 반대방향으로 넓고 휘어진 모습으로 생기며, 태양에 다가갈수록 길이가 길어진다. 꼬리가 긴 경우에는 태양에서 지구까지의 거리 2배만큼 긴 것도 있다. 태양에 가까이 다가가면 두 개의 꼬리가 생기기도 하는데, 앞에서 말한 먼지꼬리 외에 가스 꼬리 또는 이온 꼬리라고 불리는 것이 생긴다. 태양 반대쪽으로 길고 좁게 뻗는 가스 꼬리는 이온들이 희박하여 눈으로는 잘 보이지 않지만, 사진을 찍어 보면 푸른색을 띤 꼬리가 길게 뻗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네오와이즈의 꼬리는 나트륨 성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7. 네오와이즈는 얼마나 큰가? 적외선 관측 결과 혜성의 핵 지름은 5㎞ 내외로 추정된다. 이 같은 크기는 보통 혜성 크기의 평균치라고 크레이머 박사가 밝혔다. “네오와이즈의 밝기는 아주 드문 예”라고 설명하는 크레이머 박사는 “우리가 흔히 보는 이 정도 크기의 혜성은 보통 태양으로부터 너무나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어둡게 보이지만, 네오와이즈는 태양과 지구로부터 그리 멀지 않은 곳을 지나므로 밝게 보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8. 네오와이즈는 얼마나 빠른가? 이 혜성의 속도는 약 초속 64㎞에 달한다. 시속으로는 23만1000㎞다. 이는 대략 총알 속도의 64배라고 보면 된다. 지금까지 인간이 만들어낸 가장 빠른 속도는 명왕성 탐사선 뉴호라이즌스가 기록한 초속 20km(시속 7만5200㎞)인데, 이보다 3배 이상 빠르다는 뜻이다. 네오와이즈 임무 수석연구원인 조에 마시에로는 ”혜성이 태양 주위를 도는 지구 속도보다 약 2배 빠르게 움직이고 있지만, 이 빠른 속도가 계속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혜성이 아주 길쭉한 타원형 궤도를 돌기 때문에, 태양과의 거리에 따라 속도가 달라진다. 즉, 태양에 멀수록 속도가 떨어지는 것이다. 네오와이즈는 현재 태양 근일점을 돌아 외부 태양계로 되돌아가는 중이다.9. 이 혜성이 지구와 충돌할수 있나? 지구와 충돌한 우려는 전혀 하지 않아도 된다. 혜성의 궤도는 지구의 궤도 평면과 어긋나 있을 뿐 아니라, 23일 지구에 가장 가까이 접근할 때도 지구-태양간 거리의 3분의 2인 1억km나 된다. 오히려 수성 궤도에 더 가까운 지점이다. 10. 이 혜성은 성간공간에서 온 것인가? 네오와이즈 혜성의 출발지는 태양계 내부다. 지금까지 발견된 성간공간에서 태양계로 진입한 천체는 단 두 개로, 오우아무아와 보리소프 혜성이다. ”우리는 이것이 성간 천체가 아님을 알고 있다. 혜성의 움직임을 보면 태양의 중력에 구속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밝히는 크레이머 박사는 “이것은 매우 빠르게 내부 태양계로 들어왔다가 다시 돌아가는 중인데, 앞으로 6800년 후에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화성시 여름철 장마, 태풍 피해 ‘풍수해보험’으로 대비하세요

    화성시 여름철 장마, 태풍 피해 ‘풍수해보험’으로 대비하세요

    경기 화성시는 여름철 태풍과 호우 등 자연재해에 대비해 풍수해보험 가입을 독려하고 나섰다. 풍수해보험은 행정안전부가 도입한 정책보험이다. 태풍, 홍수, 호우, 강풍, 풍랑, 해일, 대설, 지진 등의 피해를 보상하는 제도다. 화성시민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으며 기초수급자, 차상위계층 등 재해 취약계층의 주택은 자부담 없이 무료로 지원된다. 소유자는 물론 세입자도 가입이 가능하며 주택, 상가, 공장, 온실 등이 해당된다. 올해부터는 소상공인 상가와 공장의 보험료가 25% 인하돼 최소 2만850원에서 최대 2만8650원으로 3000만원에서 최대 5000만원까지 보장받을 수 있게 됐다. 가입대상 목적물에 세입자를 위한 재고 자산이 포함됐으며, 휴작기 온실에 대한 피해 보상 방안도 마련됐다. 주택 침수피해 보상금액도 상향돼 최소 보상금액인 200만원에서 배 증가한 400만원까지 보장된다. 세입자가 침수피해를 입었을 경우 침수 높이에 따라 보상하던 것을 앞으로는 소유자와 동일하게 400만원 이상을 보상받을 수 있도록 했다. 풍수해보험 가입은 가까운 읍·면·동 주민센터로 방문하면 되며, 자세한 사항은 시청 안전정책과로 문의하면 된다. 공경진 화성시 안전정책과장은 “우리 시는 어촌과 농촌 등이 혼재한 도농복합도시로서 자연재해 발생 시 시민들의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며 “미리 풍수해보험으로 대비할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화성시에서는 지난해 풍수해보험으로 총 1400여만원이 지급됐으며, 현재까지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 계층 2646건을 포함 총 2929건이 가입된 상태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VR 기술과 만난 제품 디자인… 브로큰브레인 ‘오손도손’ 손소독제

    VR 기술과 만난 제품 디자인… 브로큰브레인 ‘오손도손’ 손소독제

    가상현실(VR) 기술이 점차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되며 확장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 VR 퍼포먼스 전문기업 ㈜브로큰브레인(대표 성동효)이 제품 패키지 디자인에 참여한 손소독제 ‘오손도손’도 VR 기술과 제품 디자인의 결합으로 시장에서의 주목을 받고 있는 제품이다. ‘오손도손’ 손소독제는 에탄올 70%를 함유한 손소독제로 잦은 소독으로 건조해질 수 있는 손을 위해 보습효과를 더했으며 각종 자연 유래 성분 함유로 피부를 보호하는 생활건강 제품이다. 국내 의약외품 제조업 등록 업체에서 생산했으며 식약처 의약외품 인증 및 미국 FDA 정식 허가로 신뢰를 높이고 있다. 주목할 점은 다양한 기업, 예술가들과의 협력을 통해 제작된 이 제품의 감각적인 디자인이 VR 기술로 탄생했다는 점이다. 제품의 디자인은 가상공간에서 4개의 작품을 3D로 그리고 4K로 추출해 제품 디자인에 활용할 수 있도록 변환시키는 특별한 방식을 거쳐 완성됐다. VR 아티스트인 Pionee & Moon이 참여, 코로나19로 대외활동이 어려운 시기 사람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작품으로 공감을 얻고 있다.300ml 제품 4개가 1개 패키지로 구성돼 있으며 △사랑에 빠지고 싶은 너 △여행가고 싶은 너 △유행 타고 싶은 너 △그리운 이에게 주고 싶은 너의 총 4가지 테마를 각 제품에 적용했다. 차별화된 디자인과 기본에 충실한 제품력으로 일본 온라인 쇼핑몰에 진출했으며, 미국 수출도 확정돼 현지 입고까지 완료된 상태다. 국내에서는 출시 3주 만에 1차 초도 물량이 완판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브로큰브레인 성동효 대표는 “VR기술은 제품 디자인은 물론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며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증명하고 있다”며, “VR 퍼포먼스 전문기업으로서 앞으로도 폭넓은 산업 분야에 VR 기술을 접목해 혁신을 이끌어가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브로큰브레인은 2018년 서울시와 SBA(서울산업진흥원)가 인증하는 서울시 우수기업 ‘하이서울기업’으로 선정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30, 원격근무發 ‘도쿄 엑소더스’

    2030, 원격근무發 ‘도쿄 엑소더스’

    일본 도쿄도에서 회사 영업사원으로 일하는 호소카와 쇼키(27)는 곧 자신의 고향인 미야기현 센다이시로 이사한다. 센다이는 도호쿠 지역의 중심지이긴 해도 규모 등에서 도쿄와는 비교가 안 되는 인구 100만명의 지방도시. 호소카와는 지난 2월 코로나19 때문에 시작한 재택근무를 통해 요즘같이 발달된 통신환경에서는 어디에 살든 업무에 별 지장이 없음을 알게 됐다. 그는 “지금 있는 도쿄의 회사를 유지하면서 나와 정을 나눈 분들과 함께하는 새로운 생활에 도전해 보고 싶었다”고 ‘U턴’의 이유를 말했다. 오사카시에서 정보기술(IT) 컨설턴트로 일하는 야마모토 가오루코(28)는 다음달 나가노현 아즈미노시에 있는 셰어하우스로 이주한다. 현재 거주지에서 동쪽으로 300㎞ 떨어져 있는 아즈미노시는 인구 9만명의 작은 농촌. 코로나19 확산 이후 원격근무 체제로 바뀌면서 번잡한 도시를 떠나 자연 속에서 살고 싶다는 오랜 꿈을 이루게 됐다. 그는 “현재 일을 그만두지 않고서 주거공간을 옮긴다는 것은 지금까지는 불가능했던 일”이라고 했다. 19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집에서 업무를 보는 등의 원격근무가 확산되면서 도시를 떠나 교외나 지방으로 생활터전을 옮기는 사람들이 일본에 크게 늘고 있다. 집을 통째로 옮기는 것 외에 현 거주지는 그대로 두고 지방에 제2의 거점을 만드는 사람들도 많다. 도쿄 등 수도권 집중현상 완화에 다소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방 생활에 대해 높아진 관심은 수치로 나타난다. 지난달 일본 내각부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이후 원격근무 경험이 있는 사람 4명 중 1명꼴(24.6%)로 ‘지방 이주에 관심이 많아졌다’고 답했다. 인터넷 서비스업체 트러스트뱅크의 조사에서도 ‘코로나19 사태 이후 지방 생활에 관심이 높아졌다’는 응답이 46%에 달했다. 특히 20~30대 젊은층에서 기존 주거지 외에 지방에 추가적인 생활거점을 갖고 싶어 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거주지 이전을 희망하는 사람이 늘면서 일정금액을 내면 전국 곳곳의 주거시설을 마음껏 이용할 수 있는 신종 서비스업도 활황을 맞고 있다. 일본어로 ‘스미호다이’로 불리는 이 회원제 서비스는 통상 한 달에 4만~8만엔(약 45만~90만원)을 내면 보증금이나 추가요금 없이 해당 업체에서 보유하고 있는 전국 각지의 집들을 골라가며 살아볼 수 있다. 가나가와현 가와사키시에서 도쿄도 시부야까지 15㎞ 정도를 매일 통근하던 오호리 유야(23)도 원격근무로 바뀌면서 매일 아침 출근이 필요없게 되자 ‘어드레스’라는 업체의 스미호다이 서비스를 이용 중이다. 쓰루마키온천, 오다와라, 미나미이즈 등으로 사는 곳을 차례로 바꿔보고 있는 그는 “몰랐던 동네를 산책하고 사람 없는 해변에 가보고 하는 것이 생활에 큰 활력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변화는 ‘지역 소멸’의 위기에 직면한 소규모 기초단체들에 적잖은 희망이 되고 있다. 그동안 많은 지역들이 기존 주민의 유출을 막고 외부 인구 유입을 촉진하기 위해 ‘도시 통근비 지원’, ‘지역학생의 대학 장학금 지급’, ‘대학 학자금 대출상환’ 등 다양한 유인책을 내놓았지만, 기대만큼 성과는 보지 못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청년 세대가 그동안 머릿속에만 간직하고 있던 지방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희망을 행동으로 옮기기 시작했다”며 코로나19가 지역사회 재생에 어느 정도 순기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 정부도 이런 움직임에 반색을 하고 있다. 그동안 지역균형 발전을 추진할 전문기구를 만드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수도권 1도3현(도쿄도, 가나가와·지바·사이타마현)으로의 인구 순유입은 2014년 11만 6048명에서 지난해 14만 8783명으로 오히려 늘어난 상태다. 글 사진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인니 해변에 밀려온 새끼 범고래와 셀카 찍은 젊은이들 논란

    인니 해변에 밀려온 새끼 범고래와 셀카 찍은 젊은이들 논란

    최근 인도네시아의 한 해변으로 떠밀려온 새끼 범고래 한 마리에게 현지 젊은이들이 몰려들어 셀카를 찍기 위해 뽀뽀하거나 껴안는 등 무분별하게 행동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인터넷상에서 확산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3년 전쯤 스페인의 한 해변에서 관광객들의 같은 행동으로 새끼 돌고래가 스트레스를 받아 죽었던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코코넛 자카르타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우타라주(州) 볼랑몽온도우의 이노본토 마을에서 지난달 말 해변에 길이 2m가량의 새끼 범고래 한 마리가 길을 잃고 떠밀려왔다. 그날 오전 5시쯤 마을 주민들에게 처음 발견됐던 이 고래는 일단 앞바다로 되돌려 보냈지만, 그 후 다시 얕은 바다로 돌아왔던 것이다. 그곳에서 해수욕을 즐기던 지역 젊은이들이 새끼 범고래를 발견했고, 그곳으로 수십 명이 몰려들었다. 그때 모습을 담은 영상이 SNS를 통해 확산하고 있는데 거기에는 이들 젊은이가 새끼 범고래를 만지거나 껴안고 또는 뽀뽀하며 셀카 사진을 반복해서 찍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영상 속 새끼 범고래는 몸 상태가 좋지 않은지 많은 사람이 접촉해도 저항도 하지 못했다. 또한 당시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청소년들뿐만 아니라 젊은 성인들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게다가 이들 젊은이는 범고래를 돌고래로 착각한 모양이다. 영상에서 분홍색 히잡을 쓴 한 여성은 새끼 범고래를 껴안고 뽀뽀하며 “안녕! 이 돌고래가 이노본토 해변에 왔다”면서 “이 돌고래는 아마 우리 마을에 축복을 가져온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영상을 본 현지 인도네시아인 사이에서는 이들 젊은이의 행동에 대해 “그게 무슨 어리석은 짓이냐”, “이들은 교육을 제대로 받을 필요가 있다” 등의 비난을 쏟아냈다. 새끼 범고래는 이후 다른 주민들의 신고로 술라웨시우타라 자연자원보호국의 직원들이 현장에 나와 인계한 뒤 먼바라로 되돌려 보내졌다. 이들 직원은 해당 범고래가 그 후로 다시 해변으로 돌아오는지를 살피기 위해 야간까지도 관찰을 했는데 범고래가 돌아왔다는 보고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주도 마나도에 있는 삼라투랑이대학의 수리야 다르위시토 수산해양학부 강사는 주내에서 새끼 범고래가 해변으로 떠밀려온 사례는 이번이 처음으로 극히 이례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범고래가 해유의 변화나 지진으로 인해 길을 잃었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 때문에 길을 찾는 감각 기관에 일시적으로 영향을 받았을 수도 있다면서 이런 현상은 범고래를 죽음으로 몰아가기 쉽다고 설명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동물 통해 코로나19 감염?…“팬데믹은 어디까지나 인류의 책임”

    동물 통해 코로나19 감염?…“팬데믹은 어디까지나 인류의 책임”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유행이 시작되던 때부터 줄곧 제기돼 온 의문 중 하나는 과연 사람이 아닌 동물도 감염의 매개체가 되는지 여부였다. 특히 지난 3월 홍콩에서 반려견이 사람으로부터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가 보고됐으며, 벨기에에서도 고양이가 주인으로부터 옮아 확진된 사례가 전해졌다. 4월에는 미국 뉴욕에서 호랑이가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는 보도도 나오면서 반려동물이 역으로 사람을 감염시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잇따랐다. 이 때문에 전 세계 곳곳에서 반려동물을 버리는 사례가 급증하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미국 보건당국은 코로나19 확산에 동물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증거는 없다고 일축했다.17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 등에 따르면 네덜란드에서는 현재까지 최소 25개 밍크농장에서 코로나19에 걸린 밍크가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스페인 북부에 있는 한 밍크농장에서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코로나19 검진을 한 결과 90마리 중 78마리가 양성 반응을 보여 농장에 있던 밍크 9만 2700마리가 살처분됐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코로나19에 걸린 동물들은 같은 병에 걸린 사람들과 접촉한 후 확진됐다면서도 “동물이 사람에게 코로나19를 전파할 가능성은 작은 것으로 여겨진다”고 강조했다. 반면 네덜란드 보건당국은 밍크가 사람에게 코로나19를 전파할 가능성에 대해 “그럴 수도 있다”면서 밍크농장에 코로나19 검사를 의무적으로 실시하게 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동물과 접촉할 때 마스크를 쓰거나 얼굴을 만지지 않는 등의 위생수칙을 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동물과 사람 간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에 대해 분석은 엇갈리지만 분명한 것은 코로나19 확산의 책임이 동물에게 있지 않다는 점이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의 책임은 어디까지나 인간에게 있다는 것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각종 야생동물을 한데 모아놓고 우리에 가둬 판매하는 수산시장을 운영한 인류가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을 자초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인수공통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사람과 야생동물의 접촉을 줄이거나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만약 반려동물이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는 것이 분명히 확인된다 하더라도 반려동물에게 바이러스를 옮긴 책임을 인간이 져야 하는 것이지, 인간이 감염을 이유로 반려동물을 유기해선 안 되는 것이다. 세계적 동물학자이자 환경운동가인 제인 구달도 인류가 산림과 서식지를 파괴하고 공장식 축산농장을 운영해 자연 상태에서는 서로 볼 일이 없는 동물들을 같이 살게 만들면서 새로운 바이러스가 출현하기 좋은 환경을 제공했다고 지적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운동부 후배의 ‘끓는물 학대’ 못 벗어난 건 협박과 차용증 때문(종합)

    운동부 후배의 ‘끓는물 학대’ 못 벗어난 건 협박과 차용증 때문(종합)

    한 집에 같이 사는 중학교 선배에게 수개월에 걸쳐 ‘고문 수준’의 잔혹한 학대를 일삼아 온 20대 후배와 후배의 여자친구가 결국 구속됐다. 17일 광주지법 류종명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중학교 선배 A(24)씨를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가혹행위를 한 혐의(특수상해)로 박모(21)씨와 박씨의 여자친구 유모(23)씨에 대해 청구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류 부장판사는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중학교 선배에 끓는 물 붓고 불로 지지고 박씨와 유씨는 지난 2월부터 6월까지 경기 평택시의 자택에서 A씨를 상습적으로 폭행하거나 신체적 위해를 가해 8주 이상의 치료를 요하는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광주에 살고 있던 중학교 선배 A씨에게 ‘같이 일하며 함께 살아보자’며 평택으로 불러 같이 산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와 A씨는 처음엔 각자 번 생활비로 공동생활을 했으나 이들이 직장을 그만두고 생활비가 부족해지자 폭행이 시작됐다. 박씨와 유씨는 A씨를 골프채로 때렸고, 심지어 끓는 물을 수십 차례 몸에 끼얹고 토치 불꽃으로 몸을 지지는 등 상상도 하기 힘든 가혹행위를 일삼았다. A씨는 박씨와 유씨의 가혹행위로 두피가 대부분 벗겨지는 등 온몸에 3도 화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자신들의 가혹행위로 인해 A씨가 피부 괴사를 겪자 몸에서 악취가 난다며 화장실에서 생활하도록 한 것으로도 파악됐다. “혼자 자해한 것” 범행 부인했던 ‘악마 커플’ 이들은 A씨가 도망가면 A씨의 가족에게 위해를 가할 것처럼 협박을 했다. 또 A씨가 일을 그만두면서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며 A씨가 빌리지도 않은 수억원대의 차용증을 작성했으며 집에 돌아가려면 이 돈을 내놓아야 한다고 요구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러한 협박에 A씨는 종종 연락하는 가족들에게 “잘 지내고 있다”며 혼자서 가혹행위를 감내했다.가혹행위로 인해 A씨의 건강이 급속히 악화하자 박씨 커플은 A씨를 고향인 광주로 데려가 입원시켰지만 병원비가 없는 A씨는 곧 퇴원할 수밖에 없었다. 마땅히 갈 곳을 찾지 못했던 A씨는 다시 박씨 커플에게 돌아갔지만 학대 행위가 다시 시작되자 결국 탈출해 고향집으로 돌아갔다. A씨의 부모는 상처투성이로 돌아온 아들을 보고 깜짝 놀랐고 경찰에 신고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범죄가 경기도에서 발생했지만 박씨 커플이 광주에 머물고 있는 관계로 이 사건을 넘겨받아 이들을 체포했다. 박씨 커플은 처음에 A씨가 자해한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경찰이 증거를 제시하자 대부분의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심리 상태가 염려돼 검사를 의뢰하고 범죄피해자 지원센터와 연계해 치료비 지원과 심리 치료를 받게 했다. A씨의 사연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올라왔고, 청원인은 박씨와 유씨의 신상정보를 공개해달라고 요구했다. 3억 5천만원짜리 가짜 차용증과 가족 해치겠다는 협박 박씨는 중학교 시절 A씨와 함께 운동부에서 활동한 3살 터울의 후배였다. 규율이 엄격한 운동부에서 함께 생활한 후배가 선배를 학대한 것은 언뜻 부자연스럽게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선배가 학대의 굴레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한 것은 차용증과 가족에 대한 협박 때문이었다.학대가 시작된 것은 박씨가 장난처럼 시작한 주먹질이었다. 박씨는 선배인 A씨가 후배에게 맞고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자 점차 폭력의 강도를 세게 늘려갔다. A씨는 학대를 당하는 동안 이름 세 글자만 써준 차용증이 3억 5000만원이라는 빚으로 둔갑해 박씨로부터 벗어날 수 없는 올가미가 됐다고 하소연했다. A씨가 도망가면 가족들이 위해받을 것처럼 위협하는 박씨 커플의 협박도 A씨를 꼼짝 못하게 만든 이유였다. A씨는 고향 집에서 안부를 묻는 전화가 걸려오면 ‘잘 지낸다’, ‘대기업에 취직했다’ 등 거짓말로 가족을 안심시킨 뒤 ‘사랑한다’는 끝인사로 별다른 의심을 사지 않도록 강요받기도 했다. A씨의 부친은 “맏이인데도 집에서 막내처럼 굴었던 심성 여린 아들이 오랜 기간 이어진 폭력에 겁먹고 주눅이 든 짐승처럼 저항조차 못 하게 됐다”며 울분을 토했다. 그는 “‘아빠’하고 부르는 소리에 반가워서 문을 열었더니 아들이 사람 몰골을 볼 수 없는 모습으로 서 있었다”며 “얼마나 굶었는지 밥을 차려주자 마구 먹었다”고 경찰에 신고 전화를 건 날 아침을 떠올렸다. 두피 손상 후유증으로 평생 모자 쓰고 다녀야 A씨는 “빨리 죽고 싶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온몸에 화상을 입은 A씨는 끓는 물이 연거푸 끼얹어지는 가혹행위로 두피 대부분이 벗겨졌다. A씨는 심각한 후유증으로 남은 일생을 모자나 가발을 쓰고 살아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이 사건 범행이 잔혹한 만큼 프로파일러 2명을 투입해 피의자들의 사이코패스 성향 여부 등도 분석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건강이 안 좋아서” 신천지 이만희 검찰 조사 4시간 만에 중단

    “건강이 안 좋아서” 신천지 이만희 검찰 조사 4시간 만에 중단

    코로나19 방역 활동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 이만희(89) 신천지 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총회장을 검찰이 처음으로 소환 조사했다. 그러나 검찰은 이 총회장이 조사 도중 건강상 지병을 호소해서 4시간만에 조사를 중단하고 귀가 조치했다. 수원지검 형사6부(박승대 부장검사)는 17일 오전 감염병예방법 위반 및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등의 혐의를 받는 이 총회장을 소환조사했다고 밝혔다. 이 총회장은 신천지 대구교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던 지난 2월 방역당국에 신도명단과 집회장소를 축소해 보고하는 등 허위의 자료를 제출하고,검찰 수사에 대비해 관련 자료를 폐기하는 등 증거를 인멸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부정한 방법으로 100억원대 부동산을 형성하고,헌금을 빼돌린 혐의도 받는다. 이 총회장에 대한 소환 조사는 검찰이 지난 2월 수사에 착수한 이후 이날 처음으로 이뤄졌으나,불과 4시간 만에 중단됐다. 오전 9시 30분 변호사를 대동하고 수원지검에 출석한 이 총회장은 조사를 받던 중 지병을 호소했고,검찰은 개인주치의의 소견에 따라 오후 1시 30분쯤 조사를 중단하고 귀가시켰다. 다만 검찰이 이 총회장을 소환한다면,그의 건강상태는 물론 여러 상황을 고려해 하루 안에 조사를 마치는 ‘원샷 조사’로 끝낼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검찰 관계자는 “이 총회장에 대해서는 추후 소환 일정을 잡아 재소환 조사할 것”이라며 “신천지 수사와 관련해 A씨 등 3명을 구속한 이후 추가로 구속한 관계자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전피연)는 지난 2월 27일 감염병예방법 위반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혐의로 이 총회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사건을 배당받은 수원지검은 고발인 조사를 진행하고,신천지가 제출한 자료와 방역 당국이 확보한 자료 간의 불일치 사례를 확인하는 등 수사를 벌여왔다. 이어 지난 5월 22일에는 과천 총회본부와 가평 평화의 궁전 등 신천지 관련 시설을 압수수색 하는 등 강제수사로 전환했고,이로부터 2개월여 만에 신천지 간부 3명을 구속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2025년까지 전국 ‘노후학교’ 2835동 ‘스마트·친환경’ 학교로 변신한다

    2025년까지 전국 ‘노후학교’ 2835동 ‘스마트·친환경’ 학교로 변신한다

    전국 초·중·고등학교의 ‘노후건물’ 2835동이 내년부터 5년간 ’미래학교’로 탈바꿈한다. 천편일률적인 학교 공간이 협력과 휴식,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스마트 교육이 가능한 공간으로 변신하며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탄소 배출 감축의 역할까지 맡는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17일 서울 강서구 공항고등학교를 방문해 이같은 내용의 ‘그린 스마트 미래학교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그린 스마트 미래학교 사업계획은 정부가 최근 발표한 ‘한국형 뉴딜’ 사업의 한 축으로, 노후한 학교 공간을 ‘스마트 교육’과 ‘친환경’ 공간으로 바꾸는 ‘학교 개조’ 구상이다. 유 부총리가 방문한 공항고등학교는 옥상과 벽면을 활용한 태양광 발전, 자연채광 및 환기·공조시설, 바닥 지열냉난방 등 다양한 에너지 절감 시설을 갖춰 ‘탄소 배출 제로’를 지향하는 학교다. 정부의 미래학교 사업은 기존의 노후하고 천편일률적인 학교 공간이 ‘미래교육’에 걸맞지 않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올해 기준으로 우리나라 전체 학교시설 총 4만여동 중 지어진 지 40년 이상 된 노후건물은 총 7980동(약 20%·연면적 1633㎡)으로, 전체 학교 4곳 중 1곳이 노후된 상태다. 또한 ‘성냥갑’ 같은 획일적인 학교 건물이 협력과 소통, 창의·감성, 맞춤형 교육으로의 변화를 어렵게 한다는 문제도 제기돼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각급 학교가 급박하게 원격수업에 돌입하면서 ‘IT강국’임이 무색케 하는 열악한 학교 내 IT 인프라도 노출됐다. 교사들이 학교에서 원격수업으로 학생들과 소통하려 해도 학교 안에는 무선인터넷은 물론 원격수업에 적합한 사양의 컴퓨터조차 갖춰지지 않았다. 올해 기준으로 전국 초·중·고등학교 교실 내 무선인터넷 설치율은 14.8%에 그쳤다. 교육부는 지난해 1월 ‘학교시설 환경개선 5개년 계획’을 발표하면서 향후 5년간 총 3조 5000억원을 투자해 1250여개 학교 공간을 다양한 수업과 협력, 휴식이 가능한 공간으로 탈바꿈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학생과 교사, 학부모 등이 참여해 학교 공간을 혁신한다는 기존 학교공간 혁신사업의 취지를 이어가며 대상 학교를 확대하고, ‘스마트 교육’과 ‘친환경’의 가치를 담아 질적 고도화를 추구한다는 게 교육부의 구상이다. 미래학교 사업은 ▲저탄소 제로에너지를 지향하는 그린학교 ▲미래형 교수학습이 가능한 첨단 ICT 기반 스마트교실 ▲학생 중심의 사용자 참여 설계를 통한 공간혁신 ▲지역사회를 연결하는 생활SOC 학교시설복합화 등 4가지 기본 원칙을 기반으로 한다. 공간혁신으로는 교탁과 책상이 전부인 딱딱한 교실을 ‘놀이학습’, ‘융합교육’, ‘협력학습’, ‘메이커스페이스’ 등 다양한 수업이 가능한 교실로 개조한다. 일대일 맞춤형 지도를 할 수 있는 개별화된 공간과 다락방 같은 휴식 공간도 마련된다. 공항고의 사례처럼 ‘제로 에너지’를 구현하기 위한 작업도 병행된다. 학교의 단열성능을 개선하고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구축해 온실가스 감축에 학교가 선도적인 역할을 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를 계기로 강조되고 있는 스마트 교육을 위한 인프라 구축도 속도를 낸다. 2022년까지 전국 모든 학교 교실에 고성능 와이파이가 구축되는 것을 비롯해 ICT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교육을 할 수 있는 장비와 시설을 마련한다. 학교에는 다양한 스튜디오형 공간이 마련돼 실시간 원격수업이나 강의 녹화 등이 가능해지며, 전자칠판과 이동형 모니터 등 스마트 학습에 필요한 장비가 보급된다. 학교 공간을 지역사회와 함께 활용하는 학교시설 복합화 사업도 미래학교 사업에 포함됐다. 학교 시설을 공원 등 지역주민들에게 필요한 시설로 개조해 일과 시간 이후에는 지역주민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노후 학교 7980동 중 적정규모 육성기준 미만 학교 및 교육용도가 아닌 시설을 제외한 6088동 중 절반 가량인 2835동을 선별해 내년부터 5년간 리모델링 또는 증·개축에 돌입한다. 총 18조 5000억원 규모의 사업으로, 이중 국비 5조 5000억원(30%)이 투입된다. 이중 25% 가량은 임대형 민자사업(PLT) 방식으로 추진해 민간 자본도 활용한다. 미래학교 사업을 뒷받침하기 위해 교육부는 기존 학교공간혁신추진단을 확대한 ‘미래학교 추진단’을 구성하고 각 시도교육청에도 ‘미래학교 지원센터’를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학교복합시설법을 개정해 학교 복합시설에서 학교장의 부담을 완화하는 한편 학교신설 교부단가도 인상하는 등 행정적 지원도 추진한다. 1단계 사업이 마무리된 뒤 2026년부터는 연차적으로 40년이 도래하는 시설에 대해 2단계 사업을 추진한다. 유 부총리는 “그린 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은 미래교육으로의 전환을 견인할 신성장동력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죽은 폐 살리고 정자 세포 만들고… 현실로 다가온 ‘실험실 생명 창조’

    죽은 폐 살리고 정자 세포 만들고… 현실로 다가온 ‘실험실 생명 창조’

    200년 전 메리 셸리가 쓴 소설 ‘프랑켄슈타인-근대의 프로테메우스’는 스위스 과학자 빅터 프랑켄슈타인 박사가 시체를 이용해 244㎝의 인조인간을 만들어 생명을 불어넣으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루고 있다. 셸리는 전기분해 기술, 자연발생실험 같은 당시 최첨단 과학기술을 소재로 활용했지만 사람과 똑같은 인조인간을 만든다는 생각은 공상에 불과했다. 그렇지만 최근 생물학과 생체공학 기술이 발달하면서 프랑켄슈타인까지는 아니지만 실험실에서 신경세포나 생식세포를 만들고 기능을 상실한 폐를 되살리는 수준에 이르고 있다. 미국 컬럼비아대 의생명공학과, 컬럼비아대 의대, 밴더빌트대 의대, 스티븐슨 기술연구소, 서던캘리포니아대 의대, 스탠퍼드대 의대 공동연구팀은 이식할 수 없을 정도로 손상된 폐를 돼지의 순환계에 연결해 회복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의생명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메디슨’ 7월 14일자에 발표했다. 폐 손상이 심각해 기능을 잃게 되면 폐 이식을 고려하게 되지만 이식용 장기를 구하기 쉽지 않다. 이식을 위해 기증된 폐는 쉽게 손상돼 70~80%는 폐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계장치를 연결해 이식용 폐의 기능을 되살리는 방법이 있기는 하지만 소생 확률은 낮은 편이다. 이에 연구팀은 이식 불가 판정을 받은 사람의 폐 5개를 기증받아 마취한 돼지의 순환계와 24시간 연결한 뒤 관찰했다. 돼지의 피가 폐로 전달되도록 하고 인공호흡장치를 연결해 산소 공급을 하는 한편 면역거부반응을 막기 위한 면역억제제도 투여했다. 그 결과 적출 뒤 시간이 오래 지나 괴사가 시작돼 상당 부분이 하얗게 변한 폐가 건강한 핑크색을 띠고 정상적으로 산소를 전달하는 등 기능 회복이 관찰됐다. 연구팀은 면역거부반응에 대한 대책을 포함해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지만, 현재 수준만으로도 환자에게 이식하기 충분한 상태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또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신경질환·뇌졸중연구소(NINDS) 연구팀은 ‘정크 DNA’ 중 하나인 레트로바이러스가 신경 줄기세포의 분화를 좌우하고 신경세포 발달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를 미국 국립과학원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PNAS’ 7월 13일자에 발표했다. 레트로바이러스는 네안데르탈인 때 사람의 몸속으로 들어와 유전자처럼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체 DNA의 약 8%를 차지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바이러스 역할을 못 하는 비활성화된 상태여서 ‘정크 DNA’ 중 하나로 분류되고 있다. 연구팀은 실험실 연구를 통해 레트로바이러스 중 12번, 19번 염색체에 새겨진 HERV-K가 활성화될 경우 루게릭병으로 알려진 근위축측삭경화증이 유발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건강한 성인남녀에게서 추출한 혈액세포로 인체의 다양한 세포로 분화될 수 있는 유도만능줄기세포를 만든 뒤 신경줄기세포로 분화시켰다. 연구팀은 신경줄기세포 표면에 HERV-K 유전자가 활성화되도록 한 뒤 관찰한 결과 신경세포(뉴런)로 분화되지 못하고 HERV-K 유전자를 억제시키면 줄기세포가 쉽게 뉴런으로 만들어지는 것을 확인했다. 한편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대(UCSD) 의대 산부인과·재생과학과·비뇨기과·유전체의학연구소, 피츠버그대 의대 여성연구소 공동연구팀은 사람의 정원줄기세포(SSC)를 시험관에서 배양하는 방법을 찾아내 국제학술지 ‘PNAS’ 7월 13일자에 발표했다. SSC는 남성의 고환 내에 존재하는 줄기세포로 일생 증식하면서 일정 수를 유지하면서 일부가 생식세포로 분화돼 정자를 만든다. 분화 기능에 이상이 있으면 남성 불임이나 무정자증이 발생하기 때문에 불임치료를 위해 SSC를 추출해 시험관에서 배양시켜 정자로 분화시키는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문제는 정자로 분화하기 전 단계인 SSC조차 체외 배양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단일세포 유전자 발현 분석’이라는 첨단 기술로 인간 SSC의 특성을 파악해 세포분열과 생존에 관여하는 AKT 경로를 억제할 경우 실험실에서 가장 잘 성장시킬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연구팀은 고환에서 추출한 30개 이상의 세포 샘플로 실험한 결과 2~4주 동안 안정적으로 SSC를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질 좋은 정자로 분화시키는 기술을 개발해 불임 수술에 새로운 지평을 열겠다는 계획이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상가 건물 아래 50년 잊혔던 공간 물도 사람도 예술도 다시 흐른다

    상가 건물 아래 50년 잊혔던 공간 물도 사람도 예술도 다시 흐른다

    유진상가로 단절된 홍제천에 길 이어100여개 기둥 사이 공공미술 8개 배치시민 1000명 메시지 담은 작품도 눈길“코로나로 닫힌 주민 일상에 위로 되길”“50년간 버려져 있고 끊겨 있던 유진상가 하부 공간이 일상에 위로를 주는 공간으로 재탄생했습니다.”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의 유진상가 하부 공간에 ‘홍제유연’이라고 불리는 특별한 문화예술 공간이 지난 1일 문을 열었다. 홍제유연은 ‘물과 사람의 인연이 흘러 예술로 치유하고 화합한다’는 뜻이다.유진상가는 1970년대 근현대 도시화 시기 홍제천을 복개한 인공 대지 위에 지어진 초기 주상복합 건물로, 군사용 방어 목적으로 설계돼 분단국가의 전시상을 보여 주는 시대 문화적 사료다. 유진상가의 하부가 개방되면서 건물로 단절됐던 홍제천을 잇는 길이 생겼다. 낡은 콘크리트 구조들과 자연이 조화된 특유의 지하 공간이 시민 품으로 돌아왔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지난 6일 이 공간을 기획한 장석준 작가와 함께 이곳을 찾아 작품 하나하나를 소개했다. 홍제유연은 공간의 원형을 최대한 보존한 상태에서 빛, 소리, 색, 기술로 만드는 공공미술을 볼 수 있다. 건물을 받치는 100여개의 기둥 사이로 흐르는 물길을 따라 자리한 8개 작품은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장 작가는 “과거 홍제천의 기원부터 현재 환경에서 비롯된 생태계 변화에 대한 상상까지 다각도의 시선에서 발견한 주제들로 장소의 의미를 담았다”고 소개했다. 특히 진기종 작가의 ‘미장센_홍제연가’는 공공미술 최초로 3D 홀로그램을 활용했다. 중앙부에 설치된 길이 3.1m, 높이 1.6m의 스크린은 국내에 설치된 야외 스크린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홍제 마니차’와 야광벽화인 ‘홍제유연 미래생태계’는 시민 참여로 완성됐다. 문 구청장은 “홍제 마니차 작품은 내 인생의 빛나는 순간, 내 인생의 빛을 주제로 1000여명의 시민 메시지를 새겼다”며 “시민들이 손으로 돌리며 감상할 수 있는 작품으로 서로 빛나던 순간들을 함께 나누며 따뜻한 마음을 나눌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미래 생태계는 서대문구에 있는 홍은초, 홍제초 어린이들이 참여한 작품이다. 어린이들이 홍제천변의 생태계를 살핀 뒤 앞으로 이곳에 나타날 상상의 동물을 벽화로 그렸다. 블랙 라이트를 비춰 가며 숨겨진 장면을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 문 구청장은 “주민이 가깝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예술공간을 열 수 있어 기쁘다”며 “홍제유연이 코로나19로 닫힌 일상에 위로가 되고 지역 대표 관광·예술자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운영과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갑상선암은 착한 암 아닙니다”… 방치땐 말기 생존율 40%

    “갑상선암은 착한 암 아닙니다”… 방치땐 말기 생존율 40%

    뚜렷한 증상 없어 ‘쇳소리’ 나면 검진을양성·악성종양, 낭종 가운데 악성이 암양성·물혹은 해 없어 치료 안해도 돼 90% 이상 유두암… 20~50대 여성 많아적절한 치료땐 5년 생존율 99% 이상미분화암은 1%…생존기간 몇개월 불과 1차 치료는 수술… 방사성 요오드 추가호르몬약 평생 투여… 아침 공복에 복용가수 엄정화씨는 최근 방송을 통해 갑상선암 극복기를 전했다. 엄씨는 “(앨범을 준비하며) 내가 갑상선암으로 수술을 하면서 노래를 다시 못할 수도 있다고 했다. 말도 잘 못했었다”면서 “아직도 한쪽이 마비돼 자연스럽지 않은 상태다. 목소리가 변하고 나니 자신감도 없어지고 사람이 달라지더라”고 말했다. 유명인이 아니더라도 주변에서 갑상선암이 발병한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갑상선암의 원인이 가족력, 방사선 노출 등 다양하지만 뚜렷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목에서 쇳소리가 나는 등 일부 나쁜 신호만 있어도 서둘러 병원 검진을 받아 볼 것을 조언했다. 갑상선암이 ‘착한 암’이라는 말만 믿고 방치하면 연령에 상관없이 생존율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도 경고했다. 갑상선의 어느 한 부위가 커져 혹이 생기는 경우를 갑상선 종양이라고 한다. 종양은 양성종양, 악성종양, 낭종(물혹)으로 나뉘는데 이 중 악성이 갑상선암이다. 전체 갑상선 종양의 5~10%를 차지하고 일반적으로 크기가 커지면서 주변조직을 침범하거나 림프절 전이, 갑상선과 멀리 떨어진 장기에 전이를 일으킨다. 다만 양성종양의 경우에는 몸에 아무런 해가 없기 때문에 치료하지 않고 놔둬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물혹도 비교적 흔한 병으로 대부분은 추적관찰만 해도 괜찮다. 갑상선은 내분비 기관으로 갑상선 호르몬을 생산·저장했다가 필요할 때마다 혈액으로 내보내는 일을 하고, 우리 몸의 대사과정을 촉진시켜 에너지를 공급한다. ●연간 환자 약 4만명… 발생률 세계 1위 가장 발생 빈도가 높은 갑상선암은 분화갑상선암인 갑상선 유두암이다. 우리나라 갑상선암의 90% 이상을 차지하며 20~50대 여성에게서 흔히 발생한다. 치료 이후 경과도 매우 좋아서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5년 생존율이 99% 이상 된다. 최준영 분당서울대병원 외과 교수는 14일 “갑상선암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발병하는 암이고 증가 속도 역시 빠르다”면서 “다행히 조기 발견과 치료법의 발달로 적절한 시기에 수술만 받으면 생존율은 상당히 높은 편”이라고 밝혔다. 최 교수에 따르면 1년에 갑상선암으로 진단받는 환자는 약 4만명, 발생률로만 따지면 세계 1위다. 이러한 이유로 사람들은 갑상선암을 착한 암이라고 착각(?)하기도 한다. 대부분 진행이 느리고 치료 후 경과도 좋아 다른 암에 비해 가볍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하지만 박정수 일산차병원 갑상선암센터장은 이를 경계했다. 그는 “갑상선암이 예후가 좋은 것은 맞지만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위험도가 크게 높아진다”면서 미국공동암위원회(AJCC) 통계를 예로 들었다. 통계에 따르면 55세 이상 갑상선 유두암 등 분화갑상선암 환자의 10년 생존율은 1기 99%, 2기 95%에 이르지만 3기에는 84%, 4기에는 40%까지 급감했다. 치료 시기와 상관없이 치료가 쉽지 않은 갑상선암도 적게나마 존재한다. 대표적인 것이 ‘미분화암’(역형성암)이다. 미분화암은 분화갑상선암(유두암, 여포암)이 오래 방치될 경우 분화의 방향이 역전돼 생긴다. 미분화암은 전체 갑상선암 중 1% 정도에 불과하지만 다른 갑상선암보다 성장속도가 빨라 진단과 동시에 4기로 분류된다. 미분화암은 평균 생존기간이 몇 개월 단위로 짧은 등 예후가 좋지 않지만 최근에는 암이 갑상선에만 있을 경우 적극적인 항암 및 방사선 치료를 통해 생존율을 다소 높일 수 있다. 태경 한양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미분화암은 60대 이후에 발생율이 증가하며 분화암과는 달리 매우 빠른 성장속도를 보인다. 어떠한 치료에도 잘 반응하지 않는 매우 불량한 암으로 분화암과는 구별 지어 생각할 필요가 있다”면서 “갑상선암이라고 해서 안심하지 말고 정기적인 검진 및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갑상선암은 자신이 인지할 정도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는 드물다. 종양의 크기가 점차 커져서 주변 조직을 눌러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 정도다. 종양이 비교적 서서히 자라나기 때문에 이러한 증상은 상당히 진행된 암에서만 나타난다. 임상적으로 갑상선암을 의심할 수 있는 경우가 없는 건 아니다. ▲갑상선 종양이 매우 크거나 최근 몇 주간, 몇 개월 사이에 빨리 커진 경우 ▲최근 목소리가 쉬거나 음식물을 삼키기 어려운 경우 ▲숨쉬기가 곤란해 숨 쉴 때 쇳소리가 나는 경우 등이다. 분화 갑상선암의 1차적인 치료는 수술적 절제다. 최근에는 로봇수술과 내시경 수술이 증가하는 추세다. 갑상선암의 수술은 3박 4일 정도의 입원기간이 필요하며, 퇴원 후 1~2주 정도 지나 병원을 다시 방문해 상처를 확인하고 추가 치료에 대한 설명을 듣는다. 절제 시 갑상선 조직에 있는 모든 암 조직을 제거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암 조직이 남아 있을 경우 재발을 일으킬 수 있다. 이때 추가로 할 수 있는 게 방사성 요오드 치료이다. 만일 암의 크기가 작고 갑상선 내에만 존재하면 이 치료가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 또 갑상선을 모두 제거하고 나면 우리 몸에 생리적으로 꼭 필요한 갑상선호르몬이 생성되지 않으므로 반드시 갑상선호르몬을 평생 투여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아침 공복에 복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아침 공복이 어렵다면 저녁 식사 2시간 이후에 섭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러한 노력에도 갑상선암이 재발하면 수술이 필수다. ●대부분 유전 안돼… 전체 암의 5%는 가족력 갑상선암의 위험 요인은 다양하지만 확실히 입증된 것은 유전적 요인과 방사선 노출. 갑상선이 비정상적으로 붓거나 하는 등의 과거 이력 정도다. 대부분의 갑상선암은 유전되지 않지만 분화갑상선암 전체의 약 5%에서 가족력이 관찰된다. 어릴 때는 되도록 얼굴과 목 부위에 방사선을 쐬지 않도록 하고, 항상 갑상선종 등 증상의 발생 여부를 주의해서 살펴야 한다. 강상욱 연세암병원 갑상선내분비외과 교수는 “갑상선암 예후에 영향을 끼치는 중요한 요소는 연령인데 대부분 젊은 연령일수록 예후가 좋다”면서 “하지만 요즘은 오히려 젊은 나이의 환자일수록 상대적으로 좀 더 병이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이 되는 일이 있어 단순히 나이만 갖고 치료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모든 암의 치료 원칙은 조기 발견, 병변(질병 부분)의 완전 절제를 통한 재발률 최소화가 목표라는 것을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프로팩, 생분해 기초소재(NK-100S) 해외특허 출원

    ㈜프로팩, 생분해 기초소재(NK-100S) 해외특허 출원

    친환경 기업 ㈜프로팩이 자회사인 남광케미칼을 통해 기존 생분해성 수지보다 투명성과 인장강도가 우수한 PBAT계열 기초소재특허(NK-100S)를 지난 8일 출원했다고 밝혔다. ㈜프로팩은 환경보호를 위해 일회용품 사용을 지양하는 친환경 소비생활을 해야 하지만 이처럼 부득이하게 일회용품들을 써야 한다면 대체할 수 있는 제품들이 개발되었으면 하는 인식에서 출발해 약 40여 년간 비닐 원단을 가공하고 생산하면서 쌓아온 독자적인 기술력과 함께 생분해비닐, 친환경 비닐봉지, 생분해성플라스틱을 개발했다. 또한 끊임없는 연구 끝에 옥수수 젖산, 셀룰로스 등 100% 자연분해가 가능한 생분해성 원료(EL724)를 개발하면서 기존 분해성비닐 생산단가 대비해 30% 가까이 낮추는데 성공했다. 이제 국내 최대 규모의 생분해성플라스틱, 친환경 비닐봉지인 생분해비닐 전문 연구소를 설립하면서 신물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이후 자회사 ㈜남광케미칼을 설립해 투명성이 우수하고 기존 친환경 비닐봉지 생분해성 수지보다 5배 높은 인장강도를 자랑하는 기초소재특허(NK-100S)를 출원했다. 특히 기초소재특허(NK-100S)는 세계 최초 내구성과 투명성이 우수한 PBAT계열의 생분해수지로서 수평균분자량이 80,000 이상이고, 헤이즈(haze)가 5 이하이고 산가가 0.5mg-Koh/g 이하이며 인장강도가 500kgf/g ㎠ 이상인 제품이기 때문에 플라스틱, 비닐 소재의 제품 등에 기초소재가 될 수 있어 환경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해당 관계자는 전했다. ㈜프로팩 남경보 대표는 “이미 미국, 일본, 호주, 대만, 홍콩, 파나마 등 해외에는 샘플을 보내어 내구성과 인장강도를 인정받은 상태이다. 코로나19가 끝난 후에는 해외에 본격적인 영업과 수출을 적극적으로 펼칠 예정이며 이를 통해 국내 기초소재산업 수출에도 이바지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공, 세계 최고 물 종합 플랫폼 기업 도약

    수공, 세계 최고 물 종합 플랫폼 기업 도약

    한국수자원공사가 오는 2030년까지 상수도를 통해 공급하는 수돗물 음용률을 유럽 수준(90%)으로 높이기로 했다. 청정 물에너지 확대로 2030년까지 119만t의 온실가스 감축도 추진한다.환경부 산하 한국수자원공사는 15일 대전 본사에서 이같은 청사진을 담은 ‘세계 최고의 물 종합 플랫폼 기업’ 비전 선포식을 갖는다고 14일 밝혔다. 물 종합 플랫폼 기업은 기후변화와 그린·디지털 전환,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재편 등 새로운 기준과 표준이 부상하는 시대에 걸맞은 물관리 혁신이다. 이를 위해 자연과 사람이 함께하는 우리 강, 수돗물을 즐겨 마시는 시민들,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탄소중립 물관리, 디지털로 만드는 e로운 물관리, 삶의 질을 높이는 미래 물순환 도시, 경제를 살리는 물산업 혁신 생태계, 국민과 소통하는 변화와 혁신 경영 등 7대 핵심과제를 발표한다. 물 관리에 스마트 관리체계를 도입해 2025년까지 모든 상수원 수질을 ‘좋음’ 등급 이상으로 높이기로 했다. 수돗물 음용률 제고를 취수원부터 수도꼭지까지 물 공급 전 과정 노후시설을 개선하는 등 수돗물에 대한 국민 신뢰 제고에 주력한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수공이 관리하는 공급하는 수돗물 음용률을 90%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탄소중립 물관리 계획도 마련했다. 수상태양광·수열에너지 등 청정 물에너지를 확대해 저에너지형 물관리를 통해 2030년까지 소나무 1억 7000만 그루를 심는 효과와 맞먹는 이산화탄소 119만t을 저감키로 했다. 디지털 뉴딜 정책으로 2030년까지 수자원공사가 관리하는 모든 댐과 정수장에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한 시설물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인공지능(AI) 정수장 등 4차 산업혁명 기반 물순환 관리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상수도·물순환·도시홍수·물에너지 등 물 특화 기술과 교통·의료 등 데이터까지 결합한 미래형 스마트워터시티 플랫폼을 2030년까지 국내외 40개 도시로 확산할 계획이다. 물산업 새싹기업 지원 확대와 지역별 거점형 물산업 혁신센터 구축, 유니콘 기업 발굴·육성을 통해 2030년까지 일자리 25만개를 창출키로 했다. 박재현 사장은 “글로벌 물관리 표준을 주도하고 전 세계 물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세계 최고의 물 종합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전사적인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안양시, 석수하수처리장 총인공사 민사소송 승소

    안양시, 석수하수처리장 총인공사 민사소송 승소

    경기도 안양시가 석수하수처리장 총인처리시설에 대한 민사소송에서 최종 승소했다고 14일 밝혔다. 대법원은 지난 9일 안양시를 상대로 한 고려개발 등 원고 측 5개 업체의 상고를 기각했다. 안양시는 1심(서울중앙지방법원, 2018년 7월)과 2심(서울고등법원, 2020년 2월)에 이어 3심에서도 승소함에 따라 원고 측은 안양시에 공사대금과 자연손해금 및 이자를 합쳐 총 264억원을 지급해야 한다. 또 석수하수처리장 총인시설 건물 철거도 이행해야 한다. 이 시설은 하수처리수를 방류에 앞서 하천의 부영양화 요인인 인(P)을 제거 하는 장치다. 안양시는 2012년 원고 측인 고려개발(주) 등 5개사와 계약을 체결, 석수하수처리장 총인처리시설을 시공하던 중 성능보증 용량에 대해 5개사와 의견 차이를 보여 준공이 지연됐다. 시는 결국 2016년 3월 시와의 계약을 이행하지 않은 원고 측 5개 업체와 계약을 해지했다. 업체 측은 성능보증이 불가한 상태에서 안양시가 무리하게 요구해 시운전이 중단됐다며 계약해지에 따른 공사비용과 손해배상을 요구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안양시는 성능보증 수질을 충족해야 한다며 시운전 거부는 명백한 채무 불이행이므로 계약해지는 적법하다고 맞섰다. 이 결과 1, 2심 판결 모두 안양시의 손을 들어줬다. 3심 대법원도 앞선 두 번의 판결과 같은 결정을 내렸다 대법원은 원심(2심) 판결 결과에 따른 원고의 상고(3심)에 대해 “그 이유가 ‘상고심절차에 관한 특례법’(제4조 제1항)에서 정한 사유를 포함하지 아니하거나 이유가 없어, 상고를 모두 기각한다”고 판결했다. 시 관계자는 “지방자치단체를 상대로 계약을 체결해 애초 계약사항을 준수하지 않은 사항에 대한 법원의 판결은 당연하다”며 “최종 판결에 따라 공사대금, 소송비용 등의 회수 등 앞으로 총인처리시설 전반에 대하여 종합적으로 검토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곤충계의 명배우…죽은 척 연기의 달인 개미귀신

    [핵잼 사이언스] 곤충계의 명배우…죽은 척 연기의 달인 개미귀신

    먹고 먹히는 생존 경쟁은 모든 생물의 피할 수 없는 숙명이다. 주로 먹히는 입장인 작은 동물들은 먹히지 않기 위해 천적의 눈을 감쪽같이 속일 수 있는 위장을 개발했다. 돌이나 모래, 나뭇잎 등 다양한 사물로 위장하는 것은 매우 흔한 방법이다. 그러나 포식자 역시 숨어 있는 먹이를 찾기 위해 뛰어난 감각 기관과 다양한 사냥 전략을 개발하기 때문에 먹는 자와 먹히는 자 사이에 끊임없는 진화적 군비 경쟁이 일어난다. 이런 치열한 경쟁에서 언뜻 이해되지 않는 생존 전략이 바로 ‘죽은 척’ 하는 연기다. 주머니쥐 같은 일부 동물들은 극도로 위험한 환경에서 최선을 다해 도망치는 대신 죽은 척하는 전략을 선택한다. 무방비 상태로 가만히 있는 것이기 때문에 포식자에게는 이보다 쉬운 먹잇감이 없어 보이지만, 놀랍게도 이 전략은 때때로 효과를 발휘한다. 이유는 확실치 않지만, 굶주린 상태가 아니라면 굳이 부패했거나 병들었을지도 모르는 먹이를 피하는 것으로 보인다. 영국 브리스톨 대학의 나이젤 프랭크스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죽은 척 연기의 달인 중 하나인 명주잠자리 애벌레를 연구했다. 함정을 파고 개미나 다른 작은 절지동물을 잡아먹는 특징 때문에 개미귀신(개미지옥)이라고 불리는 명주잠자리 애벌레도 새로운 사냥터를 찾기 위해 굴 밖으로 나오면 천적에 매우 취약하다. 굴을 파고 숨는 데 최적화된 몸이라 방어도 어렵고 도망치기도 힘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굴 밖에서 공격을 받은 개미귀신은 운에 모든 것을 맡기고 최후의 수단으로 죽은 척 연기를 한다. 그것도 단지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배를 뒤집고 진짜 죽은 것처럼 혼신의 연기를 한다.(사진) 연구팀은 이 연기가 몇 분 정도 지속되는지 조사했다. 너무 금방 일어나면 포식자가 알아챌 것이고 너무 오래 죽은 척 연기를 하면 죽은 동물도 마다하지 않는 다른 포식자의 이목을 끌 수 있다. 따라서 목숨을 건 연기에도 적당한 시간이 있을 것이다. 연구팀은 개미귀신(유럽에 서식하는 Euroleon nostras의 애벌레)이 죽은 척 연기를 끝내는 최적의 시간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연구 결과는 예상을 빗나갔다. 죽은 척 연기를 하는 시간은 전혀 예측할 수 없었다. 심지어 같은 개체도 첫 번째와 두 번째 연기 시간이 전혀 달랐다. 연구팀은 이것이 오히려 유용한 생존 전략이라고 해석했다. 정해진 시간이 없기 때문에 포식자 입장에서는 5분 정도 기다려보는 전략이 통하지 않는다. 천적 입장에서는 무방비 상태인 애벌레를 당장 잡아먹든지 아니면 미련 없이 새로운 먹이를 찾아 떠나는 것이 타당한 전략인 셈이다. 후자의 경우를 노리는 입장에선 상대방이 예측할 수 있는 정보를 주면 안 된다. 개미귀신의 생존 전략은 무질서해 보이는 자연 현상도 사실은 매우 합리적인 접근법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공적 마스크 폐지에도 사재기 없었다… 아직 재고 남아 가격은 1500원 유지

    공적 마스크 폐지에도 사재기 없었다… 아직 재고 남아 가격은 1500원 유지

    지난 12일 공적 마스크 제도가 폐지됐지만 보건용 마스크 가격에는 큰 변동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기존의 재고 물량이 남아 있고, 사재기가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3일 대한약사회 등 업계에 따르면 공적 마스크 제도가 폐지되면서 소비자들이 보건용 마스크를 수량 제한 없이 살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재고 물량이 소진되는 15일 이후부터 지역의 판매 여건 등에 따라 마스크 가격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마스크 판매가 시장 공급 체계로 전환되면서 정부에서 정했던 장당 1500원의 마스크 가격도 이제 수요와 공급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이다. 업계는 더운 날씨에 KF마스크 수요가 적어졌고 비말차단용 마스크와 덴털마스크 생산이 늘어나면서 전반적으로 가격이 내려가지 않겠느냐고 내다보고 있다. 이미 전남 순천 조례동 더드림약국은 KF98과 KF80 마스크를 1300원씩, 충북 청주시 상당구의 율약국은 1400원씩 각각 200원, 100원 내린 가격에 팔고 있다. 김채수 더드림약국 약사는 “마스크 공급이 늘었음에도 찾는 사람이 크게 늘지 않아 가격을 내렸다”고 말했다. 남은 공적 마스크 물량과 이후 들어오는 보건용 마스크 모두 기존 가격인 1500원에 판매하는 곳도 많았다. 인천 연수구의 송도제일약국은 KF94를 여전히 15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약국 관계자는 “과거에 들어왔던 물량을 계속 파는 것이라 한동안 가격 변동은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약국보다 비싼 값에 판매 중인 편의점 및 대형마트에서는 마스크 가격을 당분간 내리지 않을 방침이다. 편의점에서는 현재 장당 2000∼2500원 수준에서 보건용 마스크를 판매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보건용 마스크 공급 가격이 하락해 편의점 판매가격도 300원 정도 이미 내린 상태”라며 “공급 가격이 추가 하락하지 않으면 판매가격을 내릴 수 없다”고 말했다. 올가을 코로나19 2차 대유행이 우려되는 만큼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하지만 약사회 관계자는 “마스크 수급에 큰 문제가 없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업체 간 생산 경쟁이 심화될 경우 자연스럽게 가격은 지금보다 더 내려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문 대통령 지지율, 4개월 만에 최저…긍정·부정 오차범위 안 근접

    문 대통령 지지율, 4개월 만에 최저…긍정·부정 오차범위 안 근접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리얼미터 조사에서 7주 연속 하락, 4개월 만에 가장 낮게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6~10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515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3일 발표한 7월 2주차 주간집계를 보면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긍정평가)는 전주보다 1.1%포인트 하락한 48.7%로 나타났다. 이는 3월 3주차 조사(49.3%) 이후 16주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의 지지도다.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1.0%포인트 오른 46.5%로 역시 3월 3주차(47.9%) 이후 가장 높았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2%포인트로 오차범위 안이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차이가 오차범위 안으로 들어온 것도 3월 3주차 조사 이후 처음이다. 리얼미터는 “교착 상태인 남북관계, 인천국제공항공사 정규직 전환 논란, 부동산 정책에 대한 실망람 등이 전체 지지도 하락에 꾸준히 영향을 미쳤다”면서 “박원순 서울시장의 극단적 선택을 둘러싼 문제는 이번 조사 결과에 거의 반영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3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지지도가 모두 하락했는데, 30대에서 문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가 전주 대비 8.4%포인트 올라 눈길을 끌었다. 1주 전 조사에서는 모든 연령대 중 30대의 낙폭이 가장 커 하락을 이끌었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정반대로 움직인 것이다. 30대는 문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으로 꼽혀 온 연령층이다. 리얼미터는 “특정 이슈에 따라 30대가 반등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전주에 큰 폭으로 하락한 데 따른 자연스러운 반등”이라고 해석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39.7%, 미래통합당 29.7%, 정의당 5.9%, 열린민주당 5.1%, 국민의당 2.9%, 무당층 14.0%로 조사됐다. 전주와 비교해 민주당은 1.4%포인트 올랐고, 통합당은 0.4%포인트 하락해 다시 20%대로 내려앉았다. 전주 조사에서 민주당과 통합당은 모두 30%대를 기록해 15주 만에 처음으로 격차가 한 자릿수로 좁혀진 바 있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통계보정은 2020년 4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 응답률은 4.2%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설상가상’ 日, 폭우 사망 69명·실종 13명…101개 하천 범람

    ‘설상가상’ 日, 폭우 사망 69명·실종 13명…101개 하천 범람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급속도로 재확산되는 일본에서 이번에는 기록적 폭우로 101개 하천이 범람하고 69명이 숨지는 등 자연 재해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현재 13명이 실종된 상태여서 사망자 등 인명 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NHK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시작된 규슈를 중심으로 한 폭우로 12일 오전까지 69명이 숨지고, 13명이 실종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천 범람과 산사태로 인명 피해가 집중된 규슈 중서부 구마모토현에선 62명이 숨지고 6명이 실종됐다. 오이타현에서도 1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됐으며 후쿠오카현에선 2명 사망, 나가사키현에선 1명이 숨졌다. 가고시마현에서도 1명이 실종됐다. 또 에히메현에서 2명 사망, 시즈오카현에서 1명이 숨졌으며 도야마현에서 1명이 실종됐다.101개 하천 범람에 국토 1550만㎡ 침수 일본 국토교통성에 따르면 이번 장마철 폭우로 12개 현(광역지자체)에서 101개 하천이 범람해 최소 1550㏊(1550만㎡)의 토지가 침수됐다. 폭우로 산사태와 침수 피해를 본 지역에서는 이날부터 청소 활동이 본격화한 가운데 실종자를 찾기 위한 경찰과 소방대, 자위대의 수색 활동도 계속되고 있다. 다케다 료타 방재담당상은 이날 NHK ‘일요토론’에 출연해 “재해지역 복구를 위해 자원봉사자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