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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별기고] 식량안보, 종자(種子)에서 출발한다/김한호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

    [특별기고] 식량안보, 종자(種子)에서 출발한다/김한호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

    투탕카멘 완두콩. 3300년 전 고대 이집트 피라미드 투탕카멘의 왕묘에서 출토된 완두콩을 종자로 해서 증식 보급한 보랏빛 완두콩이다. 지난 2007년 우리나라 산림청(국립수목원)도 증식에 성공해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완두콩 원종(原種)을 가졌다는 보도로 떠들썩했다. 종자 생명력의 신비성, 엄청난 시간과 공간 격차를 메우는 생명공학 수준, 그를 활용한 새로운 종자 개발 가능성 등 많은 것을 시사한다. 포스트 코로나, 기후변화, 디지털혁명, 스마트농업. 요즈음 많이 듣는 말이다. 팬데믹이 초래한 뉴노멀 시대, 자연과 산업 환경의 급변, 그리고 식량안보 산업인 농업의 진로를 표현하는 말이다. 그런데 모든 변화에 대한 농업부문 대응은 종자 개발·확보가 시작이자 끝이다. 최근 세계 종자 시장 재편과 그 가운데 벌이는 다국적 종자 기업들의 사활을 건 경쟁, 종자 소비 대국 중국과 종자 선진국 네덜란드의 국가적 대응 등은 종자 개발·확보의 중요성과 의미를 말한다. 우선 세계 종자 시장과 다국적 기업은 독과점 구조를 심화한다. 바이엘의 세계 최강 종자 기업 몬산토 인수·합병은 그 신호탄이다. 중국은 국영 화학기업 중국화공(캠차이나)을 내세워 스위스 다국적 농약·종자 기업 신젠타를 인수했다. 거대인구의 식량안보 확보를 위해 이미 완성된 세계 농업기업 인수라는 중국 농업 부문 해외 진출 전략의 대표적 사례이다. 네덜란드는 종자 산업을 국부창출 기반 산업으로 육성한다는 목적으로 정부와 민간이 어우러진 가장 모범적인 종자산업 생태계를 구축했다. 채소원예작물, 식량작물, 구근화훼작물로 구분한 품목별 정부 검역시스템 완비, 적정 위치에 산·학·연이 유기적으로 연계된 품목별 종자단지(시드밸리) 조성, 국제기구와 세계시장에 강력한 영향력을 미치는 종자산업협회(플란텀) 구축 등은 네덜란드를 세계 종자산업 질서 주도국으로 끌어 올린다. 한국 종자산업을 말할 때 국내 굴지의 종자 기업 다수가 해외 기업에 인수·합병되었던 1990년대 말 외환위기 때를 빼놓을 수 없다. 당시 토종 종자의 종주권을 우려할 만큼 국내 종자산업은 초토가 됐다. 긴 힘든 시간을 거쳐 정부와 민간의 노력으로 국내 종자 시장 60% 정도를 국내기업이 회복한 상태이다. 정부의 장기 지속적 정책 시행이 민간을 유인하여 이 정도까지 회복했다. 정책이 보여준 희망이다. 이 희망을 부른 대표적 정부 정책은 전략품종 종자의 국산화율 제고와 국산 종자의 수출을 지향한‘골든시드 프로젝트’(2012~2021년)와 생명공학과 연계된 육종 원천기술 확보를 추구한‘차세대 바이오그린21 사업’(2011~2020년)이다. 그러나 국내 종자산업 내용을 보면 여전히 영세성을 면하지 못한다. 소규모 다품종 생산이 불가피한 국내 종자시장에서 다국적 기업이 경제성 문제로 포기한 틈새 영역을 개인 육종가 또는 소규모 개인 기업이 파고들어 어느 정도 국내 시장을 회복한 것이다. 포스트 코로나, 기후변화, 디지털혁명, 스마트농업 등을 대비하며 세계무대에서 경쟁을 펼쳐 확고한 종자주권 회복을 통한 식량안보 기반 마련에는 여전히 거리가 멀다. 새롭게 대두하는 국내 또는 글로벌 차원의 다양한 시대적 문제에 우리 종자산업이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다시 한번 국가적 종자 사업의 시행이 필요하다. 특히 기존 생명공학기술에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융·복합된‘디지털 육종기술’기반 종자 개발 사업이 절실한 때이다. 향후 종자 산업 경쟁력을 좌우할‘디지털 육종기술’기반 종자 개발에 선진국은 이미 상업화 단계에 진입했으나 한국은 아직 실용화 초기 단계에 있다. 아울러 새로운 국가적 종자 사업은 연구개발뿐만 아니라 정부와 민간, 종자 관련 산·학·연이 함께 하는 네덜란드 유형의 종자 생태계 구축까지 사업 내용에 포함해야 할 것이다. 네덜란드 종자산업 생태계는 우리에게 중요한 푯대를 제공한다.
  • 을왕리 음주사고 호텔에서 함께 나와놓고…“대리기사로 착각”

    을왕리 음주사고 호텔에서 함께 나와놓고…“대리기사로 착각”

    만취한 여성 운전자가 치킨 배달에 나선 50대 가장을 치어 숨지게 한 ‘을왕리 음주사고’와 관련해 차량의 실질적인 소유주이자 동승자였던 남성이 “만취 상태라 대리기사로 착각해 운전을 맡겼다”며 방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YTN 보도에 따르면 A씨(33·여)가 음주사고를 낼 당시 조수석에 앉아있던 동승자 B씨(47)는 경찰 조사에서 “당시 만취 상태로 A씨가 대리기사인 줄 알고 운전대를 맡겼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사고 직후 A씨의 통화 녹취에 따르면 사고 몇 시간 뒤 A씨는 함께 술을 마셨던 C씨와의 통화에서 “대리 어떻게 된 상황인지도 모르고 그러니까 우선 오빠(동승남)가 ‘네가 운전하고 왔으니깐, 운전하고 가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C씨는 “○○ 오빠(동승남)가 하라고 했네. 그런 거 확실하게 얘기해 줘야 해. ○○ 오빠가 하라고 한 거지?”라고 추궁했고 A씨는 “전혀 제지하거나 그러지도 않았었고. 그러니깐 자연스럽게 조수석에 앉았고”라고 대답했다. B씨가 합의금을 빌미로 A씨를 회유하려 했다는 정황도 담겼다. C씨가 B씨와 통화했다고 얘기하자 A씨는 “뭘 어떻게 도와주겠다고 하느냐”고 물었고 C씨는 “내가 내 입으로 말 못 하겠으니까 와서 얘기하자. 그 오빠가 하는 얘기를 들어보라”고 했다. 호텔 CCTV에는 두 사람이 함께 방을 나와 차량으로 걸어가는 모습이 고스란히 찍혔다. A씨를 대리기사로 착각할 만한 상황이 아니었다. 경찰은 B씨 주장에 신빙성이 없고 오히려 음주운전을 방조한 것으로 판단했고, B씨에게 최소 징역 1년6개월 이상 실형 선고가 가능한 윤창호법(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상 방조 혐의를 적용하기로 했다. 현재 A씨는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고 B씨는 현재 방조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B씨가 증거를 조작하려 한 정황도 있는지 조사 중이다.최초 신고자 “정말 미쳤구나 생각했다” A씨는 지난 9일 0시53분쯤 인천시 중구 을왕동 한 호텔 앞 편도 2차로에서 만취해 벤츠 승용차를 몰던 중 중앙선을 넘어 마주 달리던 오토바이를 치어 운전자 D씨(54)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인 0.08%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을왕리 음주사고의 최초 신고자는 사고 목격담을 전하면서 음주운전 여성과 동승자에 대해 “‘정말 미쳤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사고 목격자 일행이 탄 차량은 벤츠 차량 뒤에서 사고가 발생한 현장을 목격했고, 119에 신고를 했다. 목격자는 2차 사고를 막기 위해 사고 현장에서 교통 지도를 하고 있는 와중에도 벤츠 차량에 타고 있던 두 남녀는 끝까지 안 나왔다고 말했다. A씨가 나와서 목격자를 붙잡고 이제서야 피해 차량이 오토바이인 것을 깨달았는지 도로에 쓰러진 피해자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저 분이랑 무슨 관계예요?”라고 물었다는 것이다. 목격자는 너무 열 받아서 “아무 관계도 아닌데, 저 분 저기 쓰러진 것 안 보이냐”고 답했다면서 ‘진짜 이것들이 정말 미쳤구나’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특히 2차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벤츠 차량 주변에서 교통 지도를 하던 목격자 일행이 “동승자가 자기 변호사한테 전화했다고 한다”고 전했을 때에 다들 ‘벙쪘다’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벤츠 차량은 운전대를 잡은 A씨의 차량이 아니라 동승자 B씨가 운영하는 회사에 등록된 법인 차량이었다. 경찰은 A씨가 B씨 회사 법인차량을 운전하게 된 경위 등도 추가 조사하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박덕흠, 국민의힘 자진 탈당… 이해충돌 ‘꼬리 자르기’ 우려

    박덕흠, 국민의힘 자진 탈당… 이해충돌 ‘꼬리 자르기’ 우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으로 가족 명의의 건설회사를 통해 피감기관으로부터 수천억원대 공사를 특혜 수주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이 23일 자진 탈당을 선언했다. 국민의힘이 조사를 맡길 외부 윤리관을 찾는다며 시간을 보내는 사이 선제적으로 당적을 버린 것이다. 박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건설업계 현장의 고충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전문성을 발휘하기 위해 국토위에 있었다”며 “진실을 규명하면서도 당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 당적을 내려놓는 판단이 옳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는 “직위를 이용해 개인의 사리사욕을 채우는 일은 결단코 없었다”며 “무소속으로 부당한 정치 공세에 맞서 끝까지 진실을 밝히겠다”고 의혹을 재차 부인했다. 박 의원이 나가며 국민의힘은 103석이 됐다. 박 의원의 탈당으로 여야 간 정치 공방은 잦아들게 됐지만 사건의 실체 규명은 한층 어렵게 됐다. 진상조사특별위원회를 만들고 복수의 외부 윤리관에게 조사를 맡기겠다던 국민의힘은 자연스럽게 조사에서 손을 떼게 됐다. 지역구를 가진 박 의원은 자진 탈당을 해도 무소속으로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다. 이날 탈당으로 국민의힘과 박 의원 모두 어느 정도 정치적 부담을 던 셈이다. 다만 박 의원은 ‘지도부와 상의해 탈당을 결정했나’라는 질문에 “절대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박 의원 탈당에 대해 “징계와 처벌이 아닌 탈당으로 위기를 모면하려 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공식 반응은 내놓지 않았다. 다만 한 관계자는 “여당도 김홍걸 의원을 제명한 상황에서 박 의원은 자신이 버틸 경우 당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 판단한 것 같다”며 “당내에서도 이해충돌은 강하게 조치해야 한다는 의견이 꽤 있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8년째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는 공직자의 이해충돌방지법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신동근 최고위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새로운 법안을 만들기보다는 이미 정부가 발의한 법안과 의원들이 발의한 법안이 있으니 이를 심사하는 과정에서 살펴보고 정리해 처리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 6월 이해충돌방지법을 제출했고, 민주당 민형배·김남국 의원도 관련 법안을 발의한 상태다. 국민의힘도 의지를 보이고 있다.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이번 기회에 확실하고 예외 없는 ‘이해충돌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1500년 전 여성 6명과 함께 묻힌 독일 귀족 남성 묘터 발견

    1500년 전 여성 6명과 함께 묻힌 독일 귀족 남성 묘터 발견

    독일의 중부 지방에서 약 1500년 전 게르만 민족 대이동 당시 생존했던 한 고위 귀족의 묘터가 발견됐다. 2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 타임스’ 등에 따르면, 이 유적은 작센안할트주(州) 브뤼켄-학퓌펠 인근 지역에서 양계장을 짓기 위해 건축업자들이 땅을 개간할 당시 우연히 발견된 뒤 발굴 작업이 진행됐다.관련 전문가들은 이 유적이 지난 40년 독일 고고학에서 가장 중요한 발견이라고 말하면서도 지금까지 도굴을 막기 위해 발굴 장소의 정확한 위치는 비밀로 해왔다고 밝혔다. 현재 연구진은 이 묘터 안에 묻힌 것으로 추정되는 귀족 남성의 유골을 아직 찾지 못했지만 중앙 분묘에 있는 가로·세로 약 3.9m의 가마솥 형태 청동관 속에 안치돼 있으리라 추정한다. 그런데 분구묘 형태의 중심에 있는 이 관 주위에는 시계 바늘처럼 방사상으로 정렬된 상태로 여성 6명이 묻힌 분묘가 자리잡고 있다. 이들 여성은 귀족 남성의 첩들이거나 본처일 가능성이 있지만, 장례를 치르기 위해 살해된 것인지, 아니면 스스로 희생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고 이들 연구자는 설명했다. 따라서 이 기묘한 묘지 배치의 원인에 대해서는 여전히 추측이 무성하지만, 연구자들은 의례적인 순장을 말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덧붙였다.이 묘터에서는 또 소와 말 그리고 개 등 동물 11마리의 뼈도 함께 나왔는데 이들 동물은 다시 매장된 것이다. 게다가 이 묘터 너머로는 40~60개의 다른 묘지들이 있는데 이들 분묘는 귀족을 기리기 위해 나중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묘지에 관한 역사를 알아내기 위해 관련 연구자들은 청동관을 땅속에서 들어올려 실험실로 옮긴 뒤 자세히 조사할 예정이다. 발굴 작업에 참여한 할레 주립선사박물관의 고고학자 주자네 프리데리히 연구원은 “이런 독특한 무덤터의 발견은 고위 귀족이 이곳에 묻혔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초기 조사에서는 이 유적이 기원후 480~530년 사이에 만들어진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게르만족 대이동이 일어나던 기간이었다.같은 박물관의 고고학자 아르놀트 뮬 박사는 “이 묘지에서는 무엇보다 480년쯤 동로마 제국 제노 황제의 금화뿐만 아니라 장식이 있는 유리그릇, 유리로 된 가락바퀴(실을 만들 때 쓰는 도구), 예복에 쓰인 은도금 핀 여러 개, 쇠로 된 검 한 자루 그리고 방패 중앙 돌기가 나왔다”면서 “유리로 된 물건은 당시 라인강을 따라 있던 갈로-로만시대 대장간들에서 나온 것으로 오직 그 대장장이들만이 유리 세공 기술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발견물로는 물에 뜨는 심지등과 예복 핀을 보관하던 곡선 모양의 홈으로 장식된 깨끗하고 뾰족한 유리 비커도 있다”고 덧붙였다.당시 예복의 섬유 조각들이 엉켜붙어 있는 핀들은 그 생김새가 게르만족 중에서도 랑고바르드족이나 알레마니족 또는 튀링겐족 중 한 부족이 쓰던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이들 공동묘지는 독특한 위치 덕분에 의도하지 않게 깨끗하게 보존될 수 있었다. 매장지는 자연적으로 움푹 들어간 곳이었기에 시간이 지나면서 그 위로 1.2m 정도의 침전물이 쌓인 것이다. 이 때문에 경작은 물론 보물찾기나 도굴꾼들의 시야에서도 벗어날 수 있었다. 연구자들은 이들 묘지에 있는 유골들과 유물들을 분석함으로써 게르만족 대이동 당시 사람들의 생활에 관한 구체적인 정보를 얻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 유엔총회 기조연설 전문

    문재인 대통령은 23일(미국 동부 시간 22일) 미국 뉴욕 유엔총회장에서 열린 제75차 유엔총회에 영상 기조연설을 통해 “코로나19 이후의 유엔은 보건 협력,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경제협력, 기후변화 대응과 같은 전 지구적 난제 해결을 위해 인류 보편의 가치를 확산시켜야 한다”면서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연대와 협력의 다자주의와 규범에 입각한 자유무역질서를 강화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문 대통령의 연설 전문이다. 『의장님, 사무총장님과 각국 대표 여러분, 인류는 지금까지 수많은 위기를 극복하며 오늘의 문명을 이뤘습니다. 지금 코로나 위기 속에 있지만 인류는 오늘과 다른 내일로 다시 놀라운 발전을 이룰 것입니다. 코로나19로 희생되신 분과 유가족, 병마와 싸우고 계신 전세계 모든 분께 진심으로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인류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헌신하고 있는 각국의 의료진과 방역 요원, 국제기구 관계자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번 75차 유엔 총회는 전대미문의 위기를 극복하는 총회가 될 것입니다. 볼칸 보즈크르 의장님의 취임을 축하하며 의장님의 탁월한 지도력을 크게 기대합니다. 감염병뿐 아니라 평화, 경제, 환경, 인권 등 수많은 지구촌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헌신하고 계신 안토니우 구테레쉬 사무총장께도 경의를 표합니다. 의장님, 우리가 직면한 코로나19 위기는 인류의 일상을 송두리째 바꾸고 세계 경제와 국제질서마저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75년 전 유엔을 창설한 선각자들처럼 대변혁의 시대에 우리가 가야 할 길이 어디인지 다시 지혜를 모아야 할 때입니다. 한국은 개방성, 투명성, 민주성이라는 민주주의의 핵심 가치를 방역의 3대 원칙으로 삼았고 국민 모두가 방역의 주체가 되었습니다. 다자주의 또한 한국의 공동체 정신과 결합해 ‘모두를 위한 자유’라는 새로운 실천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한국 국민들은 나의 안전을 위해 이웃의 안전을 지켰습니다. 한국 정부는 국경을 봉쇄하지 않고 방역물품을 나누며 이웃의 범위를 국경 너머로 넓힘으로써 방역과 경제를 함께 지켜가고 있습니다. 결국 한국이 오늘, 코로나를 극복하고 있는 힘은 인류가 만들어온 가치, 유엔이 지켜온 가치들이었습니다. 코로나를 이겨낼 답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인류 보편 가치에 대한 믿음이라는, 유엔헌장의 기본정신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다자주의를 통해 더욱 포용적인 협력을 시작하는 것입니다. 선각자들은 보다 나은 세계를 꿈꾸며 유엔을 창설했고, 인류 보편 가치를 증진시키는 빛나는 업적을 남겼습니다. 이제 코로나 이후의 유엔은 보건 협력,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경제협력, 기후변화 대응과 같은 전 지구적 난제 해결을 위해 인류 보편의 가치를 더 넓게 확산시켜야 합니다. 올 한해 각국이 벌여온 코로나와의 전쟁은 어떤 국가도 혼자만의 힘으로, 또 이웃에 대한 배려 없이 위기를 이겨낼 수 없음을 여실히 보여주었습니다. 나는 오늘 포스트 코로나 시대, 유엔의 새로운 역할로서 함께 잘 살기 위한 다자주의, ‘포용성이 강화된 국제협력’을 강조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의장님, 포용성이 강화된 국제협력은 누구도 소외시키지 않고 함께 자유를 누리며 번영하는 것입니다. 자국 내에서는 불평등을 해소해 이웃과 함께 나의 안전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보장하는 것이며 국제적으로는 공동번영을 위해 이웃 국가의 처지와 형편을 고려하여 협력하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인류의 생명과 안전입니다. 유엔의 포용적 다자주의는 모든 나라에 코로나 백신을 보급할 수 있을지 여부로 첫 시험대에 오르게 될 것이 분명합니다. 백신과 치료제의 개발을 위한 국제협력뿐 아니라 개발 후 각국의 공평한 접근권이 보장되어야 할 것입니다. 국제모금 등을 통해 국제기구가 충분한 양의 백신을 선구매하여 빈곤국과 개도국도 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해야 합니다. 한국은 세계보건기구와 세계백신면역연합의 ‘세계 백신공급 메커니즘’에 적극 참여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국제백신연구소의 본부가 있는 나라로서 개도국을 위한 저렴한 백신 개발·보급 활동에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입니다. 코로나 2차, 3차 대유행의 우려가 여전한 만큼 한국은 K-방역의 경험을 국제사회와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지속적으로 함께하겠습니다. 지진 후의 쓰나미처럼 경제충격이 우리를 덮치고 있습니다. 방역을 위한 국경 봉쇄와 인적·물적 교류의 위축으로 세계 경제의 회복이 더욱 어려운 상황입니다. 실로 대단히 어려운 과제이지만 우리는 ‘방역’과 ‘경제’ 두 마리 토끼를 함께 잡아야 합니다.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연대와 협력의 다자주의와 규범에 입각한 자유무역질서를 강화해나가야 합니다. 한국은 글로벌 공급망 유지와 기업인 등 필수인력 이동을 촉진하고자 노력해왔습니다. 한국은 발전 경험을 개도국과 공유하고 유엔이 추구하는 지속가능한 발전목표를 이루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도 적극 동참할 것입니다. 지속가능한 경제 구조를 이끄는 포용성을 강화하기 위해 ‘위기는 곧 불평등 심화’라는 공식을 깨고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경제회복을 이뤄내야 합니다. 한국은 ‘한국판 뉴딜’이라는 도전에 나섰습니다.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을 함께하는 한국 경제의 전면적인 대전환이며 불평등 사회에서 포용 사회로 가기 위한 약속입니다. 한국은 코로나로 인한 영향을 최소화하고 경제회복을 앞당기기 위해 모든 나라와 협력할 것이며 유엔이 지향하는 포용적 다자주의를 위한 국제협력에도 적극 동참할 것입니다. 지난 9월 7일은 한국 정부가 주도하여 유엔이 채택한 ‘푸른 하늘을 위한 국제 맑은 공기의 날’이었습니다. 인류의 일상이 멈추자 세계 곳곳에서 나타난 푸른 하늘, ‘코로나의 역설’은 각국의 노력과 국제협력에 따라 인류가 푸른 지구를 회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줍니다. 나는 유엔을 중심으로 ‘더 낫고 더 푸른 재건’을 위한 국제협력이 발전되어 나가길 기대합니다. 한국은 파리협정의 충실한 이행을 비롯한 신기후 체제 확립 노력에 적극 동참하고 있습니다. 올해 말까지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인 ‘국가 결정기여’를 갱신해 유엔에 제출할 예정이며, 장기 저탄소 발전전략도 마련하여 ‘2050년 저탄소사회 구현’에 국제사회와 함께하겠습니다. 기후변화 대응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포용성이 강화된 국제협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선진국이 수백 년, 수십 년에 걸쳐 걸어온 길을 산업화가 진행 중인 개도국이 단기간에 따라잡을 수는 없습니다. 개도국과의 격차를 인정하고 선진국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며 최선책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한국은 선진국과 개도국을 잇는 가교 역할로 기후 대응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면서 개도국에 한국의 경험을 충실히 전할 것입니다. 내년 서울에서 개최되는 P4G 정상회의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국제적 연대의 중요성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의장님, 세계평화를 실현하고자 하는 유엔 정신이 가장 절박하게 요구되는 곳이 바로 한반도입니다. 한국은 변함없이 남북의 화해를 추구해왔고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국제사회의 지지와 성원에 힘입어 평창 동계올림픽을 북한과 함께 하는 평화올림픽으로 성공시킬 수 있었으며, 세 차례의 남북정상회담으로 이어졌습니다. 북미 두 지도자의 담대한 결정으로 이뤄진 북미정상회담은 대화를 통해 평화프로세스를 진전시킬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나는 지난해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한반도 문제를 풀기 위한 ‘전쟁 불용’, ‘상호 안전보장’, ‘공동번영’의 세 가지 원칙을 제시했고, 비무장지대를 국제평화지대로 만들어가겠다는 구상도 여러분께 밝혔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한반도 평화는 아직 미완성 상태에 있고 희망 가득했던 변화도 중단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은 대화를 이어나갈 것입니다.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것은 한걸음 더 나아가는 것입니다.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이 계속된다면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가 반드시 이뤄질 수 있다고 변함없이 믿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남과 북은 ‘생명공동체’입니다. 산과 강, 바다를 공유하며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감염병과 자연재해에 함께 노출되어 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함께 협력할 수밖에 없습니다. 방역과 보건 협력은 한반도 평화를 이루는 과정에서도 대화와 협력의 단초가 될 것입니다. 지금 세계는 자국의 국토를 지키는 전통적인 안보에서 포괄적 안보로 안보의 개념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재해와 재난, 테러와 사이버범죄 등 비전통적 안보위협과 국제적인 범죄에 공동 대응해오고 있지만 전쟁 이상으로 인류를 위협하는 코로나의 위기 앞에서 이웃 나라의 안전이 자국의 안전과 직결되어 있다는 것을 더 깊이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한 국가의 능력만으로 포괄적 안보 전부를 책임지기 어렵습니다. 한 국가의 평화, 한 사람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국경을 넘는 협력이 필요하며, 다자적인 안전보장 체계를 갖춰야 할 것입니다. 그동안 나는 남북 모두에게 도움이 되고 함께 잘사는 평화경제를 말해왔습니다. 또한 재해재난, 보건의료 분야에서의 남북 간 협력을 강조해왔습니다. 나는 오늘 코로나 이후의 한반도 문제 역시 포용성을 강화한 국제협력의 관점에서 생각해주길 기대하며, 북한을 포함해 중국과 일본, 몽골, 한국이 함께 참여하는 ‘동북아시아 방역·보건 협력체’를 제안합니다. 여러 나라가 함께 생명을 지키고 안전을 보장하는 협력체는 북한이 국제사회와의 다자적 협력으로 안보를 보장받는 토대가 될 것입니다. 특히 올해는 한국전쟁이 발발한 지 70년이 되는 해입니다. 한반도에 남아있는 비극적 상황을 끝낼 때가 되었습니다. 이제 한반도에서 전쟁은 완전히, 그리고 영구적으로 종식되어야 합니다. 한반도의 평화는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보장하고, 나아가 세계질서의 변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그 시작은 평화에 대한 서로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한반도 종전선언이라고 믿습니다. 종전선언을 통해 화해와 번영의 시대로 전진할 수 있도록 유엔과 국제사회도 힘을 모아주길 바랍니다. 종전선언이야말로 한반도에서 비핵화와 함께 항구적 평화체제의 길을 여는 문이 될 것입니다. 한국은 K-방역뿐 아니라 평화를 제도화하고, 그 소중한 경험을 국제사회와 나누고 싶습니다. 다자적 안보와 세계평화를 향한 유엔의 노력에 앞장서 기여하는 길이 될 것입니다. 의장님, 사무총장님과 각국 대표단 여러분, 우리는 코로나로 인해 세계가 얼마나 긴밀히 연계되어 있는지 확인했고, 결국 인류는 연대와 협력의 시대로 갈 것입니다. 우리는 미래를 준비하면서 동시에 우리가 사는 오늘 또한 변화시켜야 합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작은 행동은 쌓이고 모여 우리의 오늘을 자유롭게 할 것입니다. 나는 유엔이 오늘 이 순간부터 새로운 시대, 포용적 국제협력의 중심이 되어주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정시 식사·당분 억제·식후 운동… 당뇨인 ‘슬기로운 가을 생활’

    정시 식사·당분 억제·식후 운동… 당뇨인 ‘슬기로운 가을 생활’

    가을은 식욕의 계절이다. 더위가 물러나니 바깥을 걸을 때 기분도 상쾌하고 선선한 바람에 기분까지 좋아진다. 하지만 당뇨병 환자들에게는 가을이 영 반갑질 않다. 당뇨병 환자에게 식욕이란 없어서는 안 되는 동시에 꼭 다스리지 않으면 안 되는 애물단지다. 겨울로 넘어가는 환절기가 되면 식욕을 억제하는 건 보다 중요해진다. 당뇨병은 인슐린 분비량이 부족하거나 정상적인 기능이 이루어지지 않아 혈중 포도당 농도가 높아지며 여러 합병증을 유발하는 ‘완치가 없는 병’이기 때문에 평소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실제 우리나라에서 약 95%를 차지하는 제2형 당뇨병의 환경적 요인 중 대표적인 것이 비만이다. 과식을 하거나 설탕을 포함한 탄수화물, 지방을 과다 섭취하고 평소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지 않으면 비만이 발생할 위험이 커진다. 비만은 우리 몸속 인슐린 성능을 떨어뜨린다. 이와 함께 연령이 높아질수록 당뇨병 발병의 위험이 높아진다. 스트레스도 당뇨병 발병 위험을 높이는 요인 중 하나다. 남성보다는 여성에서 당뇨병 발병 위험이 높다. 오태정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는 “비만한 경우에는 현재 체중의 5~10%를 빼는 게 좋다”면서 “이후 이상적인 체중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고 체중의 변동성이 크면 사망률이 증가한다”고 강조했다. 제2형 당뇨병은 이러한 환경적 요인 외에 유전적 요인으로도 영향을 받는다. 부모가 모두 제2형 당뇨병인 경우 자녀가 제2형 당뇨병이 발병할 가능성은 30% 정도이고, 부모 중 한 사람만 제2형 당뇨병인 경우 자녀가 제2형 당뇨병이 발병할 가능성은 15% 정도다. 하지만 가족 중에 제2형 당뇨병 환자가 있다고 해서 반드시 제2형 당뇨병이 발병하는 건 아니다. 반대로 가족 중에 제2형 당뇨병 환자가 없다고 해서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니다. 그만큼 제2형 당뇨병 발병에 환경적 요인이 많은 영향을 준다는 방증이다. 당뇨병이 무서운 가장 큰 이유는 합병증 때문이다. 대표적인 합병증에는 심근경색, 협심증, 중풍, 망막증, 만성콩팥병, 신경병증 등이 있다. 오승준 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합병증 발병 범위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몸 구석구석이기 때문에 당뇨병을 더이상 노인성 질환 혹은 희귀질환으로만 생각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당뇨병의 의심증상은 다뇨(多尿), 다음(多飮), 체중 감소 등으로 대표된다. 우선 혈액의 포도당이 높아지면 소변으로 포도당이 빠져나가게 되는데 이때 포도당이 다량의 물을 끌고 나가기 때문에 소변을 많이 본다. 자연스레 우리 몸속 수분이 부족해져 갈증이 심해지면서 물을 많이 마시게 된다. 이와 함께 우리가 섭취한 탄수화물이 소변으로 빠져나가 에너지로 이용되지 못해 공복감은 심해지고 점점 더 먹으려 하며 몸무게가 줄어드는 증상이 나타난다. 그러나 대부분의 당뇨병 환자들은 당뇨병을 진단받 을 당시에 특별한 증상이 없어 일상생활을 하던 중 뒤늦게 당뇨병을 진단받는 경우가 적지 않다. 따라서 당뇨병의 발병 위험이 높은 사람들은 주기적으로 당뇨병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 당뇨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매일 일정한 시간에 적당한 음식을 규칙적으로 먹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함께 설탕이나 꿀 등 단순당은 섭취를 주의해야 한다. 단순당은 소화 흡수가 빨라 혈당 상승을 촉진하기 때문이다. 반면 식이섬유는 혈당과 혈액의 지방 농도를 낮추므로 적절한 섭취가 필요하다. 또 소금 섭취를 줄이고, 영양소는 없으면서 열량만 높은 술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과일을 먹을 때에는 말리거나 주스로 만들어 먹는 것보다 과일을 그대로 먹는 것이 좋으며, 가능하다면 껍질과 같이 먹는 것을 추천한다. 외식을 꼭 해야 한다면 일반적으로 튀김이나 볶음류가 많은 양식과 중식보다는 한식과 일식을 선택하면 좋다. 식단 관리에 운동까지 더해지면 금상첨화다. 대한당뇨병학회는 최소 일주일에 3회 이상 유산소 운동을 권고한다. 미국당뇨병학회에서는 운동 요법으로 유산소 운동과 함께 근력 운동을 1회 75~85% 강도(100%는 최대한의 힘으로 1회 반복할 수 있는 강도)로 하루 10회, 3세트를 일주일에 3번 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근육량이 감소하고 체지방은 증가하기 때문에 근육량을 유지하고 기초대사량을 늘리기 위해서는 근력 운동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운동은 식사 전에 하는 것보다 식후에 하는 것이 효과가 좋다. 식사요법이나 운동요법으로 혈당이 조절되지 않을 때는 약물요법으로 넘어간다. 혈당 조절 상태에 따라 혈당을 내리기 위해 먹는 약인 혈당강하제를 복용하는 것과 인슐린 주사 등을 함께 사용하거나 단독으로 사용할 수 있다. 약물요법을 시작하더라도 반드시 식사요법과 운동요법을 병행해야만 혈당을 잘 조절할 수 있다. 허규연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는 “약 복용을 자주 잊어버린다면 아침에 이를 닦거나 저녁에 뉴스 볼 때를 복약시간으로 정하는 등 하루 일과와 복약시간을 연관 짓는 게 좋다. 약을 임의로 늘리거나 줄여 먹는 건 안 된다”고 조언했다. 진상만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도 “인슐린 주사는 당뇨가 아주 많이 진행된 경우가 아니어도 권장되는 측면이 있다. 약이 효과가 없으면 너무 늦기 전에 시작하는 게 좋다”고 부연했다. 당뇨병은 사실 완치가 불가능하다. 질환이나 약물 등에 의해서 2차적으로 발생하는 당뇨병의 경우 해당 질환을 치료하거나 약물을 중단하면 당뇨병이 완치될 수 있지만 제1형 당뇨병이나 제2형 당뇨병의 경우 완치는 힘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속적으로 잘 관리해 당뇨병 관련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마곡과 함께 뜬다…TV에 나온 그 오피스텔 ‘마곡 플래티노’ 주목

    마곡과 함께 뜬다…TV에 나온 그 오피스텔 ‘마곡 플래티노’ 주목

    100곳 이상의 기업체들이 밀집된 마곡업무지구는 16만여 명의 비즈니스 수요를 품고 있다. 상주인구 역시 4만여 명 이상으로, 서울을 대표하는 중심업무지구 중 하나로 자리매김 중이다. 중심업무지구는 지가 상승의 척도가 돼 다양한 지역개발사업에도 영향을 준다. 마곡지구처럼 배후에 업무지구가 있는 상품이라면 투자처로 눈여겨 볼 만 하다. ‘마곡 플래티노’ 오피스텔은 마곡업무지구와 아까워 풍부한 임대수요를 확보했으며, 지역 내 예정된 다양한 개발 호재와 상품 자체의 뛰어난 상품성을 선보이고 있다. 9호선 양천향교역에서 도보 1분 거리에 자리한 초역세권 오피스텔로 역 주변에 다양한 인프라가 갖춰져 있다. 뿐만 아니라 직주근접을 희망하는 수요가 많아 공실 발생에 대한 우려도 적다. 오피스텔 가까이에는 홈플러스, NC백화점, 이마트 등 대형쇼핑시설이 인접해 있다. 이대서울병원, 관공서, 은행, 롯데시네마, 공연장 등 생활인프라도 완벽하게 갖춰져 생활의 편리함이 기대된다. 여의도공원 2배 규모로 조성된 서울식물원을 비롯해 궁산, 등촌 근린공원, 공암나루 근린공원, 강서습지생태공원 등 주변 자연경관도 우수해 건강하고 쾌적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 지역 내 예정된 다채로운 개발 호재도 마곡 플래티노의 가치를 더해준다. 컨벤션과 관광호텔, 업무시설 등을 총 면적 8만 2000㎡의 부지에 조성하는 마곡 마이스 조성사업과 오피스텔 바로 건너편에서 진행되고 있는 CJ부지 개발사업이 대표적이다. 해당 사업들을 통해 각종 업무시설과 상업시설이 확충되며, 대형할인매장인 이마트 트레이더스의 입점 역시 지역 전반의 경제 활성화를 견인해 상승세에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외적인 조건이 완벽한 마곡 플래티노는 상품 자체의 우수성도 좋은 평을 받고 있다. 다양한 가전과 가구가 풀옵션 빌트인으로 제공되며, 특허를 마친 기술인 서랍식 가구 계단 시스템을 적용해 극대화된 공간활용성도 선사한다. 계단을 통해 복층 이용도 가능하다. 3.6m의 높은 층고 설계를 적용해 독특하면서 실용적인 공간을 완성했다. 마곡 플래티노는 현재 준공이 끝난 상태로 분양을 진행하고 있다. 선시공 후분양 상품으로 믿을 수 있으며, 뛰어난 상품성을 직접 확인할 수도 있다. 또한 전매제한과도 무관하다. 특히, 지난 8월 30일에는 예능 프로그램인 ‘구해줘 홈즈’ 73회에서 소개된 바 있다. TV 방영 후 인기가 급상승해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양 관계자는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에버랜드 아기 판다의 이름을 지어주세요…경품 증정도

    에버랜드 아기 판다의 이름을 지어주세요…경품 증정도

    생후 100일 되는 10월 28일 이름 발표 에버랜드에서 태어난 국내 첫 번째 아기 판다가 이름을 기다리고 있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은 에버랜드에서 태어난 국내 첫 번째 아기 판다의 이름을 공모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름 공모는 다음달 11일까지 에버랜드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홈페이지 등 SNS 채널과 판다 생활 시설인 ‘판다월드’ 현장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주한 중국대사관 공식 ‘위챗’에서도 참여할 수 있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은 투표 결과를 종합해 아기 판다의 백일이 되는 다음 달 28일 이름을 발표할 예정이다. 판다는 몸무게 200g 수준의 미숙아 상태로 태어나 초기 생존율이 매우 낮기 때문에 건강 상태가 안정기에 접어드는 생후 100일 무렵 이름을 지어주고 있다. 공모 참여 고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갤럭시 Z 폴드2, 에버랜드 이용권, 에버랜드 한정판 ‘꿀잼 패키지’ 등 푸짐한 경품을 증정한다. 에버랜드에서는 지난 7월 20일 국내 유일의 자이언트 판다 커플 러바오(수컷, 만 8세)와 아이바오(암컷, 만 7세) 사이에서 암컷 아기 판다 1마리가 태어났다. 197g이던 몸무게가 생후 60일이 지난 현재 10배 이상 증가한 아기 판다는 엄마 판다와 함께 특별 보금자리에서 사육사들의 보살핌을 받으며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아기 판다의 부모인 아이바오와 러바오는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당시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보낸 한 쌍이다. 서식지인 중국을 제외하고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영국, 독일 등 20개국에 판다가 동물원에 살고 있다. 전세계 모든 판다의 소유권은 중국에 있다. 외국에는 임대 형태로 선물한다. 임대이기 때문에 한국은 한 쌍당 연간 100만 달러 정도의 임대료를 중국에 내야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아기 판다가 우리나라에서 태어났지만 소유권은 여전히 중국에 있다. 외국에서 태어난 판다는 어미 곁에서 4~5년 간 자라다가 독립할 때가 되면 중국에 보내 자연환경에 적응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태릉골프장 개발 땐 여의도공원 3배 녹지 사라진다”

    “태릉골프장 개발 땐 여의도공원 3배 녹지 사라진다”

    태릉골프장 환경생태 조사 결과, 태릉골프장을 개발하면 여의도공원 면적 3배의 자연녹지가 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곳에 사는 야생조류들의 터전도 사라질 위기에 처한다. 서울환경운동연합은 지난 18일 서울시립대 환경생태연구실, 생태보전시민모임, 정의당 이은주 의원, 정의당 노원구위원회와 공동으로 태릉골프장 환경생태 조사를 실시했다. 서울 노원구 태릉골프장은 8.4 부동산 대책부지로 선정된 곳으로 정부가 지난 9일 신도시 사전청약 일정 발표에서 태릉CC를 제외하며 광역교통대책을 마련한 뒤 일정을 발표하겠다고 밝혀 유보 상태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광역교통대책을 세운 뒤 내년 초 구체적인 일정을 발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금껏 그린벨트 해제에 대해 주민과 시민사회의 반발은 계속 이어졌다.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그린벨트 환경평가 등급상 4·5 등급이 전체 98%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에 태릉CC의 환경적 보존 가치가 상대적으로 낮다고 설명했는데, 시민사회는 이에 대해 믿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이번 조사로 반발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비오톱 1등급 지역은 전체 면적 73만7250제곱미터 중 21.1%인 15.6167제곱미터가 분포했다. 서울시 도시계획조례에 따르면 비오톱 1등급 지역은 보전해야 한다. 비오톱이란 특정한 동물이 하나의 생활공동체를 이뤄 지표상에서 다른 곳과 명확히 구분되는 생물서식지를 말한다. 태릉골프장은 서울시의 자연성이 높은 녹지 공간 중 한 곳으로 전체 면적은 74만제곱미터이다. 이 면적은 올림픽공원의 절반 정도이고 여의도공원의 3.2배 서울숲의 1.7배에 달하는 면적이다. 또한 태릉골프장에는 야생조류 18종 178개체가 출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확인된 법정 보호종은 천연기념물 제327호인 원앙과 천연기념물 제324-3호인 솔부엉이 등이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이경우의 언파만파] ‘이다’ 그리고 ‘아니다’

    [이경우의 언파만파] ‘이다’ 그리고 ‘아니다’

    “슬픈 노래에요.” “잘할 거에요.” 종종 그른 표기가 보이는 ‘-에요’. ‘-에요’는 이렇게 적으면 잘못이다. ‘슬픈 노랫말이에요’라고 하듯이 ‘슬픈 노래이에요’라고 해야 인정을 받는다. 그렇지만 ‘슬픈 노래이에요’라고 쓰는 예는 찾기 힘들어졌고, ‘이’와 ‘에’를 줄여 ‘슬픈 노래예요’라고 표현하는 게 자연스러워졌다. ‘이다’를 부정할 땐 ‘아니다’란 낱말을 써서 ‘슬픈 노래가 아니에요’라고 한다. ‘이다’와 ‘아니다’는 서로 반대말인 것이다. 상대를 조금 높이는 ‘-에요’는 반드시 긍정하는 말 ‘이다’와 부정하는 말 ‘아니다’ 뒤에만 붙는다. ‘-에요’란 활용형도 둘만이 공유하며 밀접하게 얽혀 있는 ‘이다’와 ‘아니다’는 의미가 반대인 상대어 관계에 있지만, 품사는 다르게 분류돼 있다. 학교에서는 ‘이다’가 앞말에 붙여 쓰여서 ‘조사’, ‘아니다’는 상태를 나타내니까 ‘형용사’라고 가르친다. 국어사전들도 모두 이렇게 제시하고 있다. 다른 품사로 분류되다 보니 ‘이다’의 반대말이 ‘아니다’라는 사실은 드러내 보이기 어렵다. 1950년대 후반. 학교의 문법 교과서들이 통일돼 있지 않은 시기였다. 한 대학 입시에서 수험생들이 학교에서 배운 대로 답을 썼는데도 오답으로 처리되는 일이 발생했다. 해당 대학 교수가 쓴 책의 내용과 맞아야 정답으로 인정됐다. ‘이다’를 하나의 낱말로 인정한 책도, 그렇지 않은 책도 있었던 것이다. 말썽이 나자 당시 문교부는 교육기관장들에게 공문을 보내 특정 교과서에만 있는 내용은 출제를 피하라는 지침을 보냈다. 몇 년간은 지침이 효력을 발휘했지만, 이후 여러 대학에서 이런 문제가 다시 나타나 문제를 키웠다. 학교 문법을 통일하라는 국어국문학회의 목소리가 거세졌다. ‘학교문법통일전문위원회’가 꾸려졌고, 1963년 ‘학교문법통일안’이 마련됐다. 한데 학문적 토론보다 다수 의견을 반영한 선택이었다. 이 안에는 ‘이다’가 서술격조사로 처리돼 있었다. 이후 발행되는 문법 교과서들은 ‘이다’를 서술격조사로 소개한다. 그렇지만 ‘이다’와 ‘아니다’를 ‘지정사’로 분류하는 게 타당하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았다. 대상을 지정하거나 밝히는 기능을 하고 있으므로 이렇게 분류하는 게 낫다는 것이다. 형용사로 처리하는 게 합리적이라는 의견도 있다. 현재도 진행형이다.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학문적으로 밝혀야 하는 문제였다. 급하게 서두를 일도 아니었다. 다수결이라는 방식으로 결정했다고 밀어붙여 버리고 말았다. 하나의 생각만 강요한 셈이 돼 버렸다.
  • ‘소재불명’ 인터폴 적색수배된 윤지오… “집 주소 알잖아요”

    ‘소재불명’ 인터폴 적색수배된 윤지오… “집 주소 알잖아요”

    이른바 ‘고 장자연씨 사건’ 증언자로 나섰다가 후원금 사기 의혹에 휩싸인 뒤 해외 출국한 윤지오(33)씨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근황을 전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그동안 소재 불명으로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에 적색수배가 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윤씨는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국 경찰이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지만 실제 적색수배가 되지는 않았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지난 8일에는 캐나다의 한 호텔로 추정되는 곳에서 파티를 여는 영상과 함께 ‘집에서 생활하고 있고 집 주소를 알고 있지 않느냐, 거짓 선동을 그만하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작년 11월 윤씨에 대한 인터폴 적색수배가 내려졌고, 아직 해제되지 않고 유효한 상태라는 입장이다. 범죄인 인도 절차에 따라 윤씨의 한국 송환 여부에 대한 판단은 캐나다 법원이 하게 된다. 법무부 역시 윤씨에 대한 범죄인 인도 청구에 따라 한국과 캐나다의 사법 공조 절차가 정상적으로 진행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윤지오 잡아오라” 안민석 SNS 상황…파티 인증샷 파장(종합)

    “윤지오 잡아오라” 안민석 SNS 상황…파티 인증샷 파장(종합)

    안 의원 페이스북에 격앙된 댓글 올라와‘의원 모임’ 주도하며 증언 활동 지원윤지오 “소재 불명? 집주소 알고 계셔” 법무부가 소재를 알 수 없다고 밝힌 배우 윤지오씨가 최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생일파티 영상 등을 올려 논란인 가운데 일부 네티즌들이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을 비판하고 나섰다. 이들은 윤씨가 ‘고 장자연 사건’의 증언자로 나설 때 안 의원이 적극적으로 윤씨를 지지한 점을 문제삼고 있다. 17일 안 의원의 페이스북 게시물에는 “윤지오나 잡아 오라”, “윤지오는 어쩔 건가”, “윤지오가 한국 경찰과 국민을 우습게 보는 것 같다” 등의 격앙된 댓글이 올라오고 있다. 앞서 안 의원은 ‘윤지오가 함께 하는 의원 모임’을 주도해 윤씨의 활동을 지원했다. 그러나 윤씨에 대한 수사가 시작되자 안 의원은 “선한 의도로 윤지오를 도우려 했던 여야 의원들이 난처한 입장에 처했다. 모두 제 탓”이라며 “윤지오 국회 간담회에 참석한 의원들은 이후 한 차례도 모이지 않았다. 그가 의원들에게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윤씨는 이날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소재 파악이 안 돼요? 집 주소 알고 계시고 집에서 생활하고 있다”며 법무부가 “소재를 알 수 없는 상태”라고 한 데 대해 반박했다. 윤씨는 “적색수배에 애초 해당하지도 않는데 한국에서 적색수배 신청만하고는 여권을 무효화한 소식조차 경찰이 아닌 언론을 보고 알았고 저는 캐나다에서 이러한 일들을 역으로 다 보고하고 되레 보호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조를 먼저 제안한 것은 캐나다이고 거부의사를 표명한 것은 한국 경찰이었다. 그런데 이제와서 제가 중대한 범죄자라도 되는 듯 적색수배를 요청하고 여권무효화를 하고 그런 일을 언론으로 가장 먼저 알리는 경찰, 검찰의 행동은 도가 지나친 것이며 매우 경악스럽고 유감이다”라고 썼다. 앞서 윤씨는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후원금 사기 등 여러 혐의로 고소·고발됐고, 지난해 4월 말 캐나다로 출국한 상태다.법무부 “출국으로 소재 불명해 지명수배” 전날 국회 법사위 소속인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이 법무부에서 받은 답변 자료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5월 11일 윤씨가 해외로 출국한 것을 이유로 사건을 기소중지 처분했다. 기소중지는 피의자 소재 불명 등으로 수사를 일시 중지하는 것으로 사유가 없어지면 수사를 재개할 수 있다. 법무부는 “윤씨가 외국으로 출국하고 소재가 불명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명수배된 상태”라며 “인터폴 수배 등 관련 절차를 조치했고, 캐나다 등과 형사사법공조 시스템을 활용해 신병 확보 절차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윤씨가 최근 자신의 SNS에 생일파티 영상 등을 올려 정부가 소재 파악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각에서 제기됐다. 윤씨는 지난 8일 “생일 소원은 뭐가 없더라고요. 떳떳하게 잘 살아왔고 살아가면서 증명할 수 있는 시기가 찾아올테니 성실하게 잘 살아갈게요”라면서 생일파티 영상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렸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집주소 알잖아요” 윤지오, 법무부 ‘소재 불명’에 반박글

    “집주소 알잖아요” 윤지오, 법무부 ‘소재 불명’에 반박글

    SNS에 생일파티 영상 이어 반박글 올려“집에서 생활…평범한 일상 살고 있다”법무부 “출국으로 소재 불명해 지명수배” ‘고 장자연 사건’ 증언자로 나섰다가 후원금 사기 의혹 등에 휩싸인 뒤 해외로 출국한 배우 윤지오씨가 17일 “소재 파악이 안 돼요? 집 주소 알고 계시고 집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밝혔다. 법무부가 “소재를 알 수 없는 상태”라고 한 데 대해 반박한 것이다. 윤씨는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적색수배에 애초 해당하지도 않는데 한국에서 적색수배 신청만하고는 여권을 무효화한 소식조차 경찰이 아닌 언론을 보고 알았고 저는 캐나다에서 이러한 일들을 역으로 다 보고하고 되레 보호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얼마 전 보안문제가 생겨 캐나다 경찰들이 직접 와 안전을 체크한 적도 있다”면서 “당신들의 마녀사냥으로 잃어버린 일상 되찾아가며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고 있다”고 했다. 윤씨는 “저는 현재 건강상 장시간 이동 자체가 불가능한 상태이며, 꾸준한 치료를 받고 있다. 그리고 자택에서 가족과 함께 캐나다 경찰의 보호 속에서 무탈하게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공조를 먼저 제안한 것은 캐나다이고 거부의사를 표명한 것은 한국 경찰이었다. 그런데 이제와서 제가 중대한 범죄자라도 되는 듯 적색수배를 요청하고 여권무효화를 하고 그런 일을 언론으로 가장 먼저 알리는 경찰, 검찰의 행동은 도가 지나친 것이며 매우 경악스럽고 유감이다”라고 썼다. 앞서 윤씨는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후원금 사기 등 여러 혐의로 고소·고발됐고, 지난해 4월 말 캐나다로 출국한 상태다. 전날 국회 법사위 소속인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이 법무부에서 받은 답변 자료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5월 11일 윤씨가 해외로 출국한 것을 이유로 사건을 기소중지 처분했다. 기소중지는 피의자 소재 불명 등으로 수사를 일시 중지하는 것으로 사유가 없어지면 수사를 재개할 수 있다. 법무부는 “윤씨가 외국으로 출국하고 소재가 불명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명수배된 상태”라며 “인터폴 수배 등 관련 절차를 조치했고, 캐나다 등과 형사사법공조 시스템을 활용해 신병 확보 절차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윤씨가 최근 자신의 SNS에 생일파티 영상 등을 올려 정부가 소재 파악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각에서 제기됐다. 윤씨는 지난 8일 “생일 소원은 뭐가 없더라고요. 떳떳하게 잘 살아왔고 살아가면서 증명할 수 있는 시기가 찾아올테니 성실하게 잘 살아갈게요”라면서 생일 파티 영상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렸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홍석경의 문화읽기] 바이러스 시대의 신한류, 한국 드라마의 재발견

    [홍석경의 문화읽기] 바이러스 시대의 신한류, 한국 드라마의 재발견

    언제부터인가 한국 대중문화의 좋은 소식은 대부분 외국으로부터 전해지고 있다. 봉준호 감독과 BTS의 일등 먹기 성과가 너무 커서 5년 전이라면 화들짝 놀랄 만한 성공담마저 눈에 차지 않는 상황이 돼 버렸지만, 지금 블랙핑크나 SM의 스타들도 수많은 나라의 차트를 지배하고 있고, 한국 영화도 한국 드라마도 놀라운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지금 넷플릭스가 선두인 글로벌 영상서비스(VOD)들을 통해 그야말로 전 세계에 제공되고 있는 한국 드라마는 감히 신한류라고 부를 만한 새로운 단계로 ‘한드’의 국외 수용 현상을 변화시키고 있다. 공중파가 매개한 2000년대 초반의 동아시아 한류나 인터넷을 통한 전 세계 한류 팬덤의 형성과는 매우 다른 단계로의 진입이다. 유튜브와 각종 인터넷 콘텐츠 포털이 지배적 영향을 미치던 이 환경에 새롭고 강력한 플레이어인 글로벌 VOD의 등장은 다음과 같은 새로운 한류 수용 현상을 전개하고 있다. 넷플릭스가 바이러스 시대 한국인들이 본방 때 놓친 ‘나의 아저씨’와 같은 좋은 드라마에 제2의 전성기를 가져다준 것처럼 세계의 시청자들은 ‘킹덤’과 같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화제작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과거와 현재의 한국 드라마 모두를 동등한 경쟁 상태에서 접하고 있다. 그래서 미국의 넷플릭스 시청자들 사이에서 ‘응답하라 1988’가 대성공이고, 세계 여러 나라에서 ‘이태원 클라쓰’가 인기이며, 브라질의 어느 50대 시청자에게는 한국에서 잊힌 2011년 작 ‘천상의 화원 곰배령’이 한국 드라마 최고작이고 개인의 인생 드라마인 수용 현상이 진행되는 중이다. 이것은 그동안 누적된 한국 드라마들이 우수한 인터페이스로 잘 매개되면 해외시장에서 좋은 2차 시장을 기대할 수 있으리라는 전망을 하게 만드는 사실들이다. 늘 그렇지만 여러 이유로 전수조사가 불가능한 수용 현상을 전망할 때 과도한 일반화가 아닌지 여러 가지 기준으로 평가해야 하는데, 지금 적어도 이렇게 말할 수는 있겠다. 팬데믹 상태가 강제하는 실내에서의 긴 시간 인류는 열심히 뭔가를 보고 있는데, 이 중 하나가 한국 드라마다. 한국 시청자는 ‘이태원 클라쓰’ 속에서 이 시대 한국 사회의 다문화와 다양성의 문제를 어떻게 일상적 스토리에 포괄할 수 있는지를 보지만, 세계의 시청자들은 이와 더불어 동아시아에서 이런 문제를 다룰 수 있는 것은 열린 사회 한국뿐이라고 이해한다. 또 드라마가 보여 주는 이태원 거리의 젊고 활기찬 모습과 남산타워가 보이는 전형적인 서울의 배경을 통해 팬데믹 이후를 꿈꾼다. 거기가 세계인의 나쁜 기분을 폭파해 버리려고 BTS가 ‘다이너마이트’를 만들어서 투척하는 곳이기도 하고. 넷플릭스로 처음 한국 드라마를 보게 된 브라질의 50대 시청자는 ‘디어 마이 프렌즈’를 보고 추천 시스템이 제시하는 선택 중 ‘천상의 화원 곰배령’을 보게 됐다. 브라질 시청자에게는 매우 이국적이고 아름다운 자연경관 속에 펼쳐지는 진솔한 이야기와 사람들 사이의 상호 배려가 과도한 폭력과 선정으로 찬 자국의 팬데믹 현실과 텔레노벨라(TV 소설)를 탈피할 수 있게 해 준다는 것이다. ‘응답하라 1988’의 쌍문동이 어떻게 미국 시청자들을 움직이는지는 왜 미국에서 BTS가 인기인지를 이해하는 것보다 훨씬 어려운 과제다. ‘기생충’과 BTS 성공담의 짠내 나는 현실이 어려움에 부닥친 미국인들의 마음이 내면을 향하고 따스한 인간관계를 열망하게 했을지도 모르겠다. 이러한 수용 현상들은 한류가 지금까지의 세계 속 팬덤 패러다임에서 대중문화 패러다임으로 전환하고 있음을 시사해 준다. 무엇보다 세계의 시청자들은 한국 드라마를 미학적 대상으로 인정하고 한국 드라마를 보는 이유가 잘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과거에 일본의 ‘겨울연가’ 인기가 드라마의 질적 수준이 아닌 다른 수용의 맥락이 작동한 것이었다면, 신한류라고 감히 부를 만한 지금 떠오르는 한국 드라마 인기의 원동력은 질적 우위다. 일본 시청자가 한국 드라마는 수작이라 일본 드라마와 차이가 난다고 할 때, 프랑스 시청자가 한국 드라마의 조명과 연출과 연기에 대해 칭찬할 때, 그동안 한국 드라마가 걸어온 먼 길을 생각한다.
  • 윤지오 “떳떳” 버젓이 생일파티…법무부 “소재불명”

    윤지오 “떳떳” 버젓이 생일파티…법무부 “소재불명”

    ‘고(故) 장자연 사건’ 증언자로 나섰다가 후원금 사기 의혹 등에 휩싸인 뒤 해외로 출국한 배우 윤지오 씨에 대해 법무부가 소재를 알 수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16일 국회 법사위 소속인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이 법무부에서 받은 답변 자료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5월 11일 윤씨가 해외로 출국한 것을 이유로 사건을 기소중지 처분했다. 기소중지는 피의자 소재 불명 등으로 수사를 일시 중지하는 것으로 사유가 없어지면 수사를 재개할 수 있다. 법무부는 “윤씨가 외국으로 출국하고 소재가 불명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명수배된 상태”라며 “인터폴 수배 등 관련 절차를 조치했고,캐나다 등과 형사사법공조 시스템을 활용해 신병 확보 절차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윤씨는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후원금 사기 등 여러 혐의로 고소·고발됐고,지난해 4월 말 캐나다로 출국한 상태다. 윤 씨는 지난 8일 “생일 소원은 뭐가 없더라고요. 떳떳하게 잘 살아왔고 살아가면서 증명할 수 있는 시기가 찾아올테니 성실하게 잘 살아갈 게요”라면서 생일 파티 영상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이를 두고 소재 파악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각에서 제기됐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범고래가 배를 공격하는 사례 급증…코로나19 간접 영향?

    범고래가 배를 공격하는 사례 급증…코로나19 간접 영향?

    지능이 높은 바다 포유류인 범고래가 사람이나 배를 공격한 사례는 거의 보고되지 않았지만, 지난 7월부터 유럽과 아프리카 대륙 사이를 가로지르는 지브롤터 해엽에서는 범고래 무리가 배를 공격하는 사례가 잇따라 보고되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일요판 옵서버가 13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월 29일 지브롤터 해협에서 스페인 국적의 전장 14m짜리 4인승 요트 한 척이 범고래 9마리에게 습격을 당했다. 당시 선원 빅토리아 모리스(23)는 생물학을 전공하고 뉴질랜드에서 항해술을 배울 때 우호적인 범고래에 익숙해 이 만남이 기뻤지만, 이내 범고래가 공격하자 공포감으로 변했다고 밝혔다.범고래의 충돌로 요트는 옆으로 180도 회전하면서 키와 엔진이 파손돼 움직일 수 없었다. 모리스와 동료들은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구명보트를 준비하고 해안 경비대에 구조를 요청했다. 하지만 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범고래 무리의 지속적인 공격 속에서 이들은 두려움에 떨어야 했다. 그 사이 이들 범고래는 서로 의사소통하듯 큰 울음소리를 내기도 했다. 이 때문에 모리스는 동료들과 얘기할 때마다 소리를 질러야 했다. 모리스 일행은 1시간 반여 만에 구조됐고 이들이 탔던 요트는 연안까지 견인됐다. 그리고 요트의 파손 상태를 검사한 결과, 하부 키가 완전히 파손돼 사라졌고 곳곳에는 범고래들이 깨문 것으로 추정되는 이빨자국도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오랜 기간 지브롤터 해협에서 사는 범고래 개체군을 추적 관찰해온 세비아대 해양생물연구소의 호시우 에스파다 연구원은 “범고래들이 유리섬유로 된 키를 파손한 것은 미친 짓이다. 난 이들 범고래가 새끼 때부터 성장해온 모습을 봤기에 이들의 삶을 알고 있다”면서 “이런 공격은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다”고 말했다. 에스파다 연구원에 따르면, 범고래가 배를 뒤쫓는 일은 드물지 않고 때때로 키를 물어 배를 끌어당기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행동은 어디까지나 범고래들에게 놀이라서 키를 실제로 부수거나 배를 들이받는 행동은 이례적이다. 따라서 이 연구원은 이들 범고래의 공격이 어떤 스트레스가 원인이 됐을지도 모른다고 시사했다.하지만 모리스 일행의 사례는 지브롤터 해협에서 사는 범고래가 배를 공격한 유일한 사례가 아니었다. 이 해협에 있는 항구 도시인 바르바테 근해에서는 지난 7월 하순부터 8월에 걸쳐 범고래 무리가 배에 충돌했다는 사례가 종종 보고됐다. 물론 범고래들과의 조우가 반드시 공격으로 발전한 것은 아니지만, 범고래들에 의해 키가 파손된 사례도 있었다. 이에 대해 모리스와 대화한 현지 고래 전문가 에세키엘 안드레우 까사야 연구원은 “이것은 매우 이상한 사건이다. 난 그들이 공격할 생각이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전 세계의 범고래 전문가들도 “매우 이례적”이라는 점에 동의하며 똑같이 놀라움을 표명하면서도 이들 범고래가 무언가에 강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추정했다. 지브롤터 해협의 범고래는 개체 수가 현저하게 감소해 현재 남아 있는 수는 50마리 정도에 불과하며 앞으로도 감소가 계속하면 곧 멸종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되고 있다.이 점에 대해 까사야 연구원은 지브롤터 해협은 범고래들에게 최악의 장소라고 지적했다. 해운의 주요 길목인 지브롤터 해협에는 가뜩이나 좁은 이 해역에 많은 배가 드나들 뿐만 아니라 범고래를 보기 위한 관광 보트도 지나다닌다. 관광 보트는 범고래를 뒤쫓기 위해 속도나 거리 규제를 무시하는 경우도 있어 범고래들에게 악영향을 주는 스트레스 요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 이 연구원의 설명이다. 특히 이들 범고래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요인은 주로 참다랑어를 포획하는 어선이다. 지브롤터 해협에서는 참다랑어 잡이가 활발하게 이뤄지지만 범고래들 역시 참다랑어를 주요 먹이로 삼고 있어 2005~2010년에 걸쳐 참다랑어 개체 수가 대폭 감소하면서 이들 범고래의 개체 수도 급감했다. 게다가 낚싯줄이나 그물에 의해 범고래가 다치는 사례도 많고 때로는 의도적으로 어부가 범고래를 공격하기도 한다고 일부 자연보호론자들은 주장한다. 즉 어부와 범고래는 모두 참다랑어를 쫓는 라이벌이라고도 할 수 있는 관계로, 어부가 전기가 흐르는 막대로 범고래를 놀라게 하거나 불이 붙은 휘발유통을 집어던지고 또는 등지느러미를 칼로 내리쳤다는 이야기도 있다. 실제로 지브롤터 해협에 사는 범고래 중에는 인위적인 흉터를 지닌 개체도 적지 않다.물로 이런 스트레스는 예전부터 계속됐지만, 몇십 년간 범고래들은 배를 공격하지 않았다. 따라서 범고래가 갑자기 공격적으로 변한 이유는 올해 들어 발생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간접적 영향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팬데믹 당시 지브롤터 해협에서는 어선과 화물선 그리고 관광 보트 등의 통행량이 급감해 2개월여 동안에 걸쳐 바다는 그 어느 때보다 잠잠했다. 그런데 팬데믹이 진정되자 다시 해협의 교통량이 증가했고 이것이 범고래를 자극해 화가 나게 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 범고래가 배를 공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브롤터 해협 주변의 선원들 사이에서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범고래에 위험한 존재라는 꼬리표를 붙이는 것은 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활동을 어렵게 할 수 있다고 에스파다 연구원은 우려한다. 이미 스페인 환경부에서는 전문가들로부터 범고래 보호 계획이 제시되고 있으며 바르바테 근해에서는 수중에 소음을 발생하는 활동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제안도 나오고 있다. 또 앞서 범고래 공격 사례를 보고한 모리스 선원도 대학에 돌아가 범고래 등 해양 생물학에 관한 연구를 하기로 하는 등 많은 사람이 지브롤터 해협의 범고래를 보호하기 위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기고] 원전, 안전성 넘어 신뢰성 보여야/정동욱 중앙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

    [기고] 원전, 안전성 넘어 신뢰성 보여야/정동욱 중앙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

    긴 장마 후에 닥친 두 개의 태풍으로 원전 안전에 대한 우려가 높다. 지난 3일 경남 김해에 상륙한 태풍 ‘마이삭’으로 고리 3·4호기와 신고리 1·2호기가 멈췄고 7일 울산에 상륙한 ‘하이선’으로 월성 2·3호기가 정지했다. 원전 정지는 거센 바람과 소금기가 원전의 송변전 계통에 문제를 일으켜 외부 송전망과 원전이 단절됐기 때문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기 생산은 중단됐지만, 방사선 누출은 없었다. 발전소도 정지하고 안정을 유지하고 있다. 원전이 지속적인 안전 상태를 유지하려면 전원이 필요하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도 전원만 있었으면 피할 수 있었다. 우리 원전 전원은 후쿠시마보다 더 강화돼 있다. 외부 전원이 단절될 때를 대비해 발전소마다 2대의 디젤발전기와 부지마다 별도의 대체 발전기가 있다. 후쿠시마 후속 조치로 이동형 발전차까지 구비했다. 이번 태풍에는 디젤발전기가 작동해 상황이 마무리됐다. 원전 정지는 안전엔 문제가 없었으나 원전에 대한 신뢰성에는 큰 아쉬움을 남겼다. 우리가 하이선과 마이삭을 우려했을 때, 미국 원전들은 텍사스 등 남부 지역을 휩쓴 허리케인 ‘로라’에 대비했다. 로라는 71명의 인적 피해와 10조원이 넘는 물적 피해를 남겼다. 그러나 로라의 경로에 있던 6기의 원전은 정상 운전하며 충실히 전기를 공급했다. 미국 역사상 최대의 재산 피해를 낸 2017년 허리케인 ‘하비’, 20기의 원전이 영향권에 있었던 2018년 허리케인 ‘플로렌스’에도 원전은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했다. 미국 원전이 자연 재해에 대처한 이력을 볼 때, 우리 원전은 신뢰성 제고를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 고리 원전은 2003년 태풍 ‘매미’에도 4기의 원전이 멈췄다. 염분으로 인한 발전소 주변 송전선로 문제로 파악됐다. 동일 원인이라면 더 치밀한 조사와 실질적인 재발 방지책이 제시돼야 한다. 비상 상황에 전기는 더욱 중요하다. 원전의 장점은 안정적 전기 공급이다. 비상 상황일수록 원전 신뢰성이 중요한 이유다. 원전의 신뢰를 생각한다면 안전 위협 요소뿐 아니라 정지 요인도 살펴야 한다. 탈원전 상황이 원전에 영향을 줘선 안 된다. 오히려 안전성을 넘어 신뢰성을 보여 줄 때 탈원전을 극복할 수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본연의 임무인 원전 운영과 안전을 넘어 신뢰 확보라는 핵심 가치에 더 집중해야 할 것이다.
  • [다이노+] 화산 폭발 후 그대로 묻혀…1억2500만 년 전 신종 공룡 발견

    [다이노+] 화산 폭발 후 그대로 묻혀…1억2500만 년 전 신종 공룡 발견

    중국 북동부 랴오닝성에서 거의 온전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공룡 화석 두 마리분이 현지 농민에 의해 발견됐다. 15일 미국 라이브사이언스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두 공룡 화석은 모두 같은 신종으로, 약 1억2500만 년 전 백악기에 서식했다. 놀라운 점은 보존 상태가 매우 좋다는 것. 이에 대해 관련 연구자들은 “이들 공룡은 잠자는 동안 화산 분화 활동이 발생해 그대로 파편에 휩쓸려 즉사했다”는 견해를 밝혔다. 신종 화석은 현재 랴오닝 고생물박물관에 보관돼 있으며, 연구에는 중국과 벨기에 그리고 아르헨티나 연구자들이 참여했다. 신종 공룡의 몸길이는 1.1m 정도로 이구아노돈이나 이른바 오리주둥이 공룡으로 불리는 하드로사이우루스류와 같은 조각류(ornithopod)의 초기종으로 분류된다. 강한 뒷다리와 길고 단단한 꼬리가 있어 걸음이 매우 빨랐던 것으로 추정된다.신종 공룡은 중국어로 랴오닝의 영원한 수면을 뜻하는 ‘창미아니아 랴오닝겐시스’(Changmiania liaoningensis)로 명명됐다. 또한 발견 장소나 화석의 자세에서 이들 공룡은 구덩이를 파 거처를 만드는 습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런 사례는 처음은 아니지만, 공룡 중에서는 매우 보기 드문 행동이다. 이에 대해 벨기에 왕립자연과학연구소의 파스칼 고데프로이트 박사는 “이 공룡의 목과 앞팔은 매우 짧지만 튼튼한 견갑골은 굴을 파는 습관을 지닌 현생 동물의 것과 비슷하다. 코끝은 땅을 파기에 좋은 삽 형태”라면서 “아마 오늘날 토끼처럼 굴을 파고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이 때문에 이들 공룡은 잠든 사이 땅속 굴이 무너져 죽은 것으로 추정된다. 화석이 출토된 루자툰(Lujiatun 중국어: 陆家屯)층에서는 과거에도 화산 폭발로 죽은 공룡 화석이 발견됐기에 전문가들은 이곳을 “백악기판 폼페이”라고도 부른다. 신종 공룡의 사인은 굴 안에서 자던 중 화산 토석류에 묻혔다는 가설이 유력하지만, 분화 뒤 불안정한 토양에 구멍을 파 잠자는 동안 천장이 무너졌을 가능성도 높다. 그래도 이들 공룡이 평온하게 잠든 모습을 보면 고통 없이 즉사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자신들이 죽을 줄도 모르고 자고 있던 것으로 그야말로 영원한 수면이라는 이름에 걸맞다고 볼 수도 있겠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피어제이’(PeerJ) 최신호(9월 8일자)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2만년 전 멸종한 ‘동굴곰’…완벽한 미라 상태로 첫 발견

    [핵잼 사이언스] 2만년 전 멸종한 ‘동굴곰’…완벽한 미라 상태로 첫 발견

    오래 전 지구상에 살았지만 멸종돼 화석으로만 그 존재를 알리던 곰이 완벽히 형체가 보존된 채 발견됐다. 지난 14일(현지시간) CNN 등 해외 주요언론은 북극해에 위치한 노보시비르스크 제도 랴홉스키 섬에서 형체와 장기가 온전히 보존된 동굴곰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동굴곰(Cave Bear)은 신생대 홍적세(洪積世) 기간 유럽과 아시아 등지에서 살다가 마지막 빙하기 무렵인 2만 5000년 전 멸종한 말 그대로 전설 속의 곰이다. 화석이 동굴에서만 발견돼 동굴곰이라고 불리며 흥미롭게도 초식만 고집했다. 일반적으로 현생 곰은 잡식성으로 과일부터 생선, 동물까지 가리지 않고 먹는다. 그러나 동굴곰은 지나칠 만큼 초식만 했으며 대부분의 삶을 동굴에서 동면하며 보냈다.이번에 순록 목동들에 의해 최초 발견된 동굴곰은 과거에 발견된 화석과는 달리 겉모습과 내부 장기가 온전해 자연 미라가 된 상태였다. 북동연방대학(NEFU) 연구팀은 "이전에는 동굴곰의 두개골과 뼈만 발굴된 정도였다"면서 "이번처럼 코와 이빨을 포함한 내부 장기가 모두 온전히 보존된 경우는 세계 최초이며 매우 중요한 발견"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현재까지의 예비 분석결과를 종합하면 이 동굴곰은 약 2만2000~3만9500년 전 살았던 것으로 추정되며 구체적인 연구결과는 향후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동굴곰의 멸종 이유는 아직까지 명확하지는 않다. 다만 학계에서는 동굴곰의 멸종이 고대 인류와 관계가 깊은 것으로 보고있다. 독일 포츠담대학 진화 생물학자 악셀 바로우 박사는 "동굴곰 척추에 창에 맞은 자국이 남아있는데 이는 네안데르탈인 등 고대 인류가 사냥한 증거"라면서 "동굴은 인류와 동굴곰의 생활터전이었기 때문에 삶의 영역을 놓고 치열하게 싸울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지석환 경기도의원, 용인 서리 고려백자요지 복원방안 논의의 장 마련

    지석환 경기도의원, 용인 서리 고려백자요지 복원방안 논의의 장 마련

    지석환 도의원(더불어민주당·용인1)은 지난 11일 경기도의회 용인상담소에서 시청 문화재팀장 등 2명, 도자재단대표 등 관계자 2명, 경기도자박물관 학예팀장, 용인 고려백자연구소장과 함께 용인 서리 고려백자요지 복원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1930년대에 비로소 발견된 국가사적 제329호 서리고려백자요지(가마터)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도자기를 제작하고 약 9세기 중반부터 12세기까지 청자와 백자를 생산한 곳으로, 같은 시기의 유적 중에서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도자로 유명한 타 도시와 비교해 볼 때, 용인 서리는 역사적으로 상당한 의미가 있는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대중적인 인지도가 이에 미치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따라서 이와 같은 유서 깊고 보존상태가 훌륭한 유적을 조속히 복원하고 처인성, 할미산성 등과 함께 용인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조성하기 위하여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시청 측은 2015년 말 서리고려백자요지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한 이후 현재까지 토지매입과 시굴조사에 착수한 상태라고 밝혔다. 향후 2022년까지 토지매입, 발굴조사 및 임시주차장·화장실 조성을 마쳐 관람 편의성을 제공하겠다는 입장이다. 지석환 도의원은 “용인을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관광도시로 만들기 위해서는 서리고려백자요지의 복원사업이 특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천에서는 도자기축제가 주요 관광산업으로 자리 잡았고 여주와 광주도 이미 도자기터 발굴을 마친 상태로, 그에 비해 용인은 아직 갈 길이 멀다”며 “교통여건이 뛰어나다는 지리적 이점을 갖춘 용인이 새롭게 도자기의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관계자들이 최대한 힘써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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