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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예술로 인구소멸 해법 찾는 신안

    인구 소멸 대응이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의 최고 현안 사업인 가운데 문화예술을 통해 해결 방안을 찾는 자리가 열려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전남 신안군은 오는 10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한국공공브랜드진흥원·위드컬처와 함께 ‘문화예술행정을 통한 인구소멸 대응 전략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박우량 신안군수와 김혁성 신안군의장, 서삼석 의원, 이정현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전략기획위원장, 김유경 한국공공브랜드진흥원장과 신안군의원 등 150여명이 참석한다. 이날 행사는 컬러와 그린, 아트 마케팅으로 전국적 관심을 끄는 신안군의 지역 재생을 활용한 정책 토론 위주로 진행된다. 박 군수는 기조연설에서 ‘컬러 마케팅으로 이룬 혁신 브랜드 경영 자연유산과 문화예술의 섬 1004섬 신안’을 설명한다. 또 박항기 메타브랜딩 대표의 ‘인구소멸시대의 지역재생 방안과 과제’, 유관숙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감독의 ‘정원 가꾸기 등 신안군 마케팅의 방향과 과제’ 등 5개 주제 발표도 함께 열린다. 이어 김현환 한국공공브랜드진흥원 부원장의 사회로 ‘인구소멸시대와 신안군의 도전과 희망’에 대해 열띤 토론을 하며 마무리한다. 최은정 상명대 교수, 최일도 한국언론진흥재단 수석연구원 등이 토론자로 참여한다.
  • [단독] 86% 완공된 오염수 터널…주민들 정부 대처에 ‘분통’[도쿄 특파원, 후쿠시마 현장을 가다]

    [단독] 86% 완공된 오염수 터널…주민들 정부 대처에 ‘분통’[도쿄 특파원, 후쿠시마 현장을 가다]

    “비가 내리면서 1호기 틈새로 빗물이 스며들어 ‘오염수’가 발생하는 겁니다. 이렇게 발생하는 오염수가 하루에만 130㎥(13만ℓ)인데, 여기에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대부분의 핵종을 제거하고 삼중수소(트리튬)만 남긴 게 바로 이 ‘처리수’입니다.” 지난 4일 일본 후쿠시마현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만난 기모토 다카히로 후쿠시마 제1폐로추진컴퍼니 폐로 커뮤니케이션 부소장은 지난해 채취한 오염수가 담긴 병을 건네주며 이같이 설명했다. 철저하게 밀봉된 약 500㎖ 크기의 병 안에는 평범한 수돗물처럼 보이는 오염수가 있었다. 일본 정부와 후쿠시마 제1원전을 관리하는 도쿄전력은 대부분의 핵종을 처리했다며 더이상 오염수가 아니라 ‘처리수’라고 주장한다. 일본 정부는 늦어도 올여름 바닷물을 섞어 40분의1로 희석한 오염수를 후쿠시마 앞바다에 약 40년에 걸쳐 방류할 예정이다. 일본 경제산업성과 도쿄전력의 허가를 받아 단독으로 방문한 후쿠시마 제1원전 앞바다에는 4개의 부표가 떠 있었다. 다음주가 되면 이 부표는 사라진다. 이는 탱크에 보관된 오염수가 방류될 터널의 공사가 거의 끝났다는 의미로, 방류가 초읽기에 들어간다는 말이다. 1㎞에 달하는 방류 터널 가운데 남은 길이는 140m로, 86%가 완성된 상황이다. 기모토 부소장은 “이달 안이나 다음달 중 터널 공사가 완료된다”고 말했다.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의 오염수 방류 일정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오염수 처리 과정을 검증한 전문가들의 조사 내용을 담은 4차 보고서에서 일본 측의 감시 체계가 신뢰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방사성 물질 농도 측정 방식 등에 대해서는 추가 설명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우리 정부는 6일 “원자력안전위원회 등 전문기관을 중심으로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배출 계획 전반에 대해 과학적·기술적 종합 분석을 진행 중이고 그 결과는 추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내 전문가들도 트리튬을 비롯해 세슘 등 각종 방사성 물질에 대한 감시 체계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오카모토 고지 도쿄대 대학원 원자력전공 교수는 “방류해도 문제가 없을 정도로 충분히 농도를 낮춰 자연상에 존재하는 방사성 물질 수준으로 내보내려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앞으로 한 달간 문제가 없는지 검사할 예정이다. 이어 IAEA가 최종보고서를 발표하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결정으로 방류가 이뤄진다. 시점은 오는 7월쯤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후쿠시마 제1원전 취재에는 방사선 노출을 막기 위한 특수 복장을 갖춰야 했다. 양말을 두 켤레 신어야 했는데, 하나는 일반적인 양말처럼 신고 다른 양말은 신체 노출을 막기 위해 바지를 덮은 상태로 신어야 했다. 전용 장갑을 끼고 신발을 신은 뒤 마스크와 헬멧, 방사선 선량계를 착용하자 비로소 원전 가까이 접근할 수 있었다. 원전 주변은 바리케이드가 쳐진 상태로 도쿄전력의 허가를 받은 차량만 이동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통제됐다. 전용 차량을 타고 1~2호기 원전에 가까워질수록 차량 내부에 설치된 방사선 선량계의 숫자가 급격하게 뛰었다. 출발할 때만 해도 선량계의 숫자는 0.1u㏜/h(마이크로시버트)였는데,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폭발한 1호기 근처에 가자 70.1u㏜/h까지 700배 가까이 올라갔다.일반 원전에서 측정하면 0 수준이고, 100u㏜/h가 넘으면 위험한 수준으로 본다. 위험 기준치보다는 낮지만 1호기에서 여전히 많은 양의 방사선이 배출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1호기와 2호기는 12년 전 최악의 폭발 사고가 눈에 보이는 것 같은 처참한 모습이었다. 특히 1호기는 녹아 버린 철골 구조가 그대로였다. 이 1~2호기에 지붕을 만드는 작업이 한창 이뤄지고 있었다. 오염수 발생을 줄이기 위한 작업이다. 비나 눈이 내려 1~2호기 내부로 들어가 쓸려 내려간 물이 지하수와 섞여 오염수가 발생하는 것이다. 다만 지난해 비가 적게 내려 오염수 발생이 줄어들었다고 한다. 현지 시찰을 마친 뒤 사무 공간으로 들어와 전용 마스크 등을 규정대로 버린 뒤 방사선 선량계를 확인해 보니 시찰 전 0에서 바뀌어 0.02u㏜/h라는 숫자가 찍혀 있었다. 기모토 부소장은 “흉부 엑스레이를 두 차례 찍은 수치와 같다”고 했다.원전 주변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후쿠시마현 대표 어촌인 소마시에서 만난 30년 넘게 마트를 운영하는 나카지마 다카시(62)는 “불안감을 토로하는 주민들의 의견을 듣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마후타바 어협의 곤노 도모미쓰 대표는 “2011년 사고 이후 후쿠시마현 생선의 신뢰도를 12년에 걸쳐 겨우 인정받았는데 오염수 방류로 이러한 노력이 헛되게 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어민들이 많다”고 말했다. 도쿄 등 대도시에서는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관심이 크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제관계를 전공한 이마이 아키코 쇼와여대 교수는 “이 문제를 지역 이슈라고 생각해 왔던 도쿄 시민들이 이제서야 국제적인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인식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일본에 한국 등 주변국과의 소통 강화가 더 필요해 보이는 이유다. 자국 내 불안감이나 우려가 충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주변국과의 정보 교환과 협의가 충분히 진행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후쿠시마현에서 방류 반대 운동을 벌이고 있는 후쿠시마시 출신의 시민 활동가 사토 다이가(37)는 “지역 여론조사를 보면 60%가 오염수 방류가 뭐냐고 할 정도로 지역민들도 오염수 방류에 대해 잘 모르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 [단독] 86% 완공된 오염수 터널… 주민들 정부 대처에 ‘분통’ [도쿄 특파원, 후쿠시마 현장을 가다]

    [단독] 86% 완공된 오염수 터널… 주민들 정부 대처에 ‘분통’ [도쿄 특파원, 후쿠시마 현장을 가다]

    日원전 “핵종 제거해 오염수 아닌 처리수”… 늦어도 7월엔 방류IAEA “日 모니터링 신뢰할 만”韓정부 “원안위, 과학적 분석중”현지주민 불안, 대도시선 무관심 “日, 지역민·주변국 참여 논의를” “비가 내리면서 1호기 틈새로 빗물이 스며들어 ‘오염수’가 발생하는 겁니다. 이렇게 발생하는 오염수가 하루에만 130㎥(13만ℓ)인데, 여기에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대부분의 핵종을 제거하고 삼중수소(트리튬)만 남긴 게 바로 이 ‘처리수’입니다.” 지난 4일 일본 후쿠시마현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만난 기모토 다카히로 후쿠시마 제1폐로추진컴퍼니 폐로 커뮤니케이션 부소장은 지난해 채취한 오염수가 담긴 병을 건네주며 이같이 설명했다. 철저하게 밀봉된 약 500㎖ 크기의 병 안에는 평범한 수돗물처럼 보이는 오염수가 있었다. 일본 정부와 후쿠시마 제1원전을 관리하는 도쿄전력은 대부분의 핵종을 처리했다며 더이상 오염수가 아니라 ‘처리수’라고 주장한다. 일본 정부는 늦어도 올여름 바닷물을 섞어 40분의1로 희석한 오염수를 후쿠시마 앞바다에 약 40년에 걸쳐 방류할 예정이다.일본 경제산업성과 도쿄전력의 허가를 받아 단독으로 방문한 후쿠시마 제1원전 앞바다에는 4개의 부표가 떠 있다. 다음주가 되면 이 부표는 사라진다. 이는 탱크에 보관된 오염수가 방류될 터널의 공사가 거의 끝났다는 의미로, 방류가 초읽기에 들어간다는 말이다. 1㎞에 달하는 방류 터널 가운데 남은 길이는 140m로, 86%가 완성된 상황이다. 기모토 부소장은 “이달 안이나 다음달 중 터널 공사가 완료된다”고 말했다.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의 오염수 방류 일정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날 공개한 오염수 처리 과정을 검증한 전문가들의 조사 내용을 담은 4차 보고서에서 일본 측의 감시 체계가 신뢰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방사성 물질 농도 측정 방식 등에 대해서는 추가 설명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우리 정부는 6일 “원자력안전위원회 등 전문기관을 중심으로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배출 계획 전반에 대해 과학적·기술적 종합 분석을 진행 중이고 그 결과는 추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내 전문가들도 트리튬을 비롯해 세슘 등 각종 방사성 물질에 대한 감시 체계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오카모토 고지 도쿄대 대학원 원자력전공 교수는 “방류해도 문제가 없을 정도로 충분히 농도를 낮춰 자연상에 존재하는 방사성 물질 수준으로 내보내려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앞으로 한 달간 문제가 없는지 검사할 예정이다. 이어 IAEA가 최종보고서를 발표하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결정으로 방류가 이뤄진다. 시점은 오는 7월쯤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후쿠시마 제1원전 취재에는 방사선 노출을 막기 위한 특수 복장을 갖춰야 했다. 양말을 두 켤레 신어야 했는데, 하나는 일반적인 양말처럼 신고 다른 양말은 신체 노출을 막기 위해 바지를 덮은 상태로 신어야 했다. 전용 장갑을 끼고 신발을 신은 뒤 마스크와 헬멧, 방사선 선량계를 착용하자 비로소 원전 가까이 접근할 수 있었다. 제1원전에 근무하는 직원만 도쿄전력 외에 하청업체 직원들을 포함해 4500명에 이르는데, 예상과 달리 방호복을 입은 사람은 거의 없었다. 기모토 부소장은 “방호복 등을 입는 직원은 1호기 등 방사선 노출이 가장 많은 곳에서 일하는 직원들 정도”라고 말했다. 1~2호기 원전에 가까워질수록 차량 내부에 설치된 방사선 선량계의 숫자가 급격하게 뛰었다. 출발할 때만 해도 선량계의 숫자는 0.1u㏜/h(마이크로시버트)였는데,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폭발한 1호기 근처에 가자 70.1u㏜/h까지 700배 가까이 올라갔다. 일반 원전에서 측정하면 0 수준이고, 100u㏜/h가 넘으면 위험한 수준으로 본다. 위험 기준치보다는 낮지만 1호기에서 여전히 많은 양의 방사선이 배출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1호기와 2호기는 12년 전 최악의 폭발 사고가 눈에 보이는 것 같은 처참한 모습이었다. 특히 1호기는 녹아 버린 철골 구조가 그대로였다. 이 1~2호기에 지붕을 만드는 작업이 한창 이뤄지고 있었다. 오염수 발생을 줄이기 위한 작업이다. 비나 눈이 내려 1~2호기 내부로 들어가 쓸려 내려간 물이 지하수와 섞여 오염수가 발생하는 것이다. 다만 지난해 비가 적게 내려 오염수 발생이 줄어들었다고 한다. 현지 시찰을 마친 뒤 사무 공간으로 들어와 전용 마스크 등을 규정대로 버린 뒤 방사선 선량계를 확인해 보니 시찰 전 0에서 바뀌어 0.02u㏜/h라는 숫자가 찍혀 있었다. 기모토 부소장은 “흉부 엑스레이를 두 차례 찍은 수치와 같다”고 했다. 원전 주변 지역 주민들에게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후쿠시마현 대표 어촌인 소마시에서 만난 30년 넘게 마트를 운영하는 나카지마 다카시(62)는 “불안감을 토로하는 주민들의 의견을 듣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마후타바 어협의 곤노 도모미쓰 대표는 “2011년 사고 이후 후쿠시마현 생선의 신뢰도를 12년에 걸쳐 겨우 인정받았는데 오염수 방류로 이러한 노력이 헛되게 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어민들이 많다”고 말했다. 도쿄 등 대도시에서는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관심이 크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제관계를 전공한 이마이 아키코 쇼와여대 교수는 “이 문제를 지역 이슈라고 생각해 왔던 도쿄 시민들이 이제서야 국제적인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인식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일본에 한국 등 주변국과의 소통 강화가 더 필요해 보이는 이유다. 자국 내 불안감이나 우려가 충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주변국과의 정보 교환과 협의가 충분히 진행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후쿠시마현에서 방류 반대 운동을 벌이고 있는 후쿠시마시 출신의 시민 활동가 사토 다이가(37)는 “지역 여론조사를 보면 60%가 오염수 방류가 뭐냐고 할 정도로 지역민들도 오염수 방류에 대해 잘 모르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 [단독-르포] 7월 방류 위한 공사 86% 완성…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 초읽기

    [단독-르포] 7월 방류 위한 공사 86% 완성…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 초읽기

    “비가 내리면서 1호기 틈 사이로 빗물이 스며들면서 ‘오염수’가 발생하는 겁니다. 이렇게 발생하는 오염수가 하루에만 130㎥(13만ℓ)인데 이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대부분의 핵종을 제거하고 삼중수소(트리튬)만 남은 게 바로 이 ‘처리수’입니다.” 지난 4일 일본 후쿠시마현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만난 기모토 다카히로 후쿠시마 제1폐로추진컴퍼니 폐로 커뮤니케이션 부소장은 지난해 채취한 오염수가 담긴 병을 건네주며 이같이 말했다. 철저하게 밀봉된 약 500㎖의 병 안에는 평범한 수돗물처럼 보이는 오염수가 있었다. 일본 정부와 후쿠시마 제1원전을 관리하는 도쿄전력은 대부분의 핵종을 처리했다며 오염수가 아니라 처리수로 주장한다. 그리고 늦어도 올여름 이 오염수에 바닷물을 섞어 40분의 1로 희석해 후쿠시마 앞바다에 약 40년 걸쳐 방류할 예정이다. 지난 4일 일본 경제산업성과 도쿄전력의 허가를 받아 서울신문이 단독으로 후쿠시마 제1원전 현장을 방문했다. 원전 앞 바다 1㎞ 떨어진 곳에 4개의 부표가 있었는데 다음주 중 이 부표를 제거한다. 이는 탱크에 보관된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할 터널 공사가 거의 완료됐다는 의미다. 1㎞의 방류 터널 가운데 남은 길이는 140m로 86%가 완성된 상황이다. 기모토 부소장은 “이달 안 혹은 다음달 중 터널 공사가 완료된다”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의 오염수 방류 일정은 이처럼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오염수 처리 과정을 검증한 전문가들의 조사 내용에 대한 4차 보고서를 공개해 일본 측의 감시 체계는 신뢰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방사성 물질 농도 측정 등에 사용하는 방법론 등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설명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우리 국무조정실은 “정부는 원자력안전위원회 등 전문기관을 중심으로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배출 계획 전반에 대해 과학적·기술적 종합 분석을 진행중이고 그 결과는 추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일본 내 전문가들도 트리튬을 비롯해 세슘 등 각종 방사성 물질에 대한 감시 체계는 문제 없이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카모토 고지 도쿄대 대학원 원자력전공 교수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과학자들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라며 “방류해도 문제가 없을 정도로 충분히 농도를 낮춰 자연상에 존재하는 방사성 물질 수준으로 내보내려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오염수 방류 시설 공사가 끝나면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가 1개월에 걸쳐 시설에 문제가 없는지 검사하게 된다. 이어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최종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IAEA의 최종보고서가 나오게 되면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결정으로 방류가 이뤄지는데 그 시점은 7월쯤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이날 취재가 이뤄지기까지 과정은 쉽지 않았다. 한 달 반 전부터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 등에 취재를 신청하고 설득하는 과정이 필요했다. 더불어민주당 양이원영 의원 등이 6~8일 후쿠시마 제1원전 등을 급하게 방문하려고 했지만 허가가 나지 않은 이유이기도 하다. 도쿄전력 측은 “지난 2일 민주당 의원 측으로부터 방문 신청이 왔는데 일본 국회의원들도 적어도 한 달 전부터 방문을 신청하는데 너무 촉박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어렵게 방문 허가를 받았고 도쿄역에서 신칸센 열차를 타고 1시간 30분 정도 걸려 후쿠시마역에 도착해 그곳으로부터 2시간여 차를 타고 이동해 도쿄전력원자로폐로박물관에 도착했다. 여기서 보안 문제 때문에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 노트북 등을 모두 맡겨두고 전용 차량을 타고 약 20분 정도 이동해 후쿠시마 제1원전에 도착했다. 원전 주변은 바리케이드가 쳐진 상태로 도쿄전력의 허가를 받은 차량만 이동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통제됐다.제1원전에 도착하면 방사선 노출을 막기 위한 복장을 갖추게 했다. 양말을 두 켤레 신어야 했는데 하나는 일반적인 양말처럼 신고 다른 양말은 신체 노출을 막기 위해 바지를 덮은 상태로 신어야 했다. 여기에 장갑을 끼고 시찰용 조끼를 걸친 뒤 전용 신발을 신고 마스크와 헬멧 및 방사선 선량계를 착용했다. 제1원전에 근무하는 직원만 도쿄전력 외에 하청업체 직원들을 포함해 4500명이 근무하는데 예상과 달리 방호복을 입은 사람은 거의 없었다. 기모토 부소장은 “방호복 등을 입는 직원은 1호기 등 방사선 노출이 가장 많은 곳에서 일하는 직원들 정도”라고 말했다. 전용 차량을 타고 문제의 1~2호기 등으로 가까워질수록 버스 내부에 설치된 방사선 선량계의 숫자가 급격하게 뛰었다. 출발할 때만 해도 선량계의 숫자는 0.1uSv/h(마이크로시버트)였는데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폭발한 1호기 근처에 가자 70.1uSv/h까지 700배 가까이 올라갔다. 일반 원전에서 측정하면 0 수준인 데다 100uSv/h이 넘으면 위험한 수준으로 1호기에서 나오는 방사선이 위험 기준치보다는 낮지만 여전히 많은 양의 방사선이 배출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1호기와 2호기의 모습은 12년 전 최악의 폭발 사고가 눈에 보이는 것 같은 처참한 모습이었다. 특히 1호기는 녹아버린 철골 구조가 그대로였다. 이 1~2호기에 지붕을 만드는 작업이 한창 이뤄지고 있었다. 오염수 발생을 줄이기 위한 작업이다. 비나 눈이 내려 1~2호기 내부로 들어가 쓸려 내려간 물이 지하수와 섞여 오염수가 발생하는 것이다. 다만 지난해 비가 적게 내려 오염수 발생이 줄어들었다고 한다. 현지 시찰을 마친 뒤 사무 공간으로 들어와 전용 마스크 등을 규정대로 버린 뒤 방사선 선량계를 확인해보니 시찰 전 0에서 바뀌어 0.02uSv/h라는 숫자가 찍혀있었다. 기모토 부소장은 “이는 흉부 엑스레이를 두 차례 찍은 수치와 같다”라고 했다.원전을 둘러본 뒤 주변 지역민들의 목소리를 들어보니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에 대한 분노가 컸다. 제1원전에서 차로 1시간가량 떨어진 후쿠시마현 대표 어촌인 소마시는 오염수를 방류하는 데 대한 우려를 가장 크게 드러내는 곳이다. 이곳에서 만난 30년 넘게 마트를 운영하는 나카지마 다카시(62)는 “오염수 방류의 문제는 불안감을 토로하는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일방적인 입장만 전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소마후타바 어협의 곤노 도모미쓰 대표는 “어민들이 반대하는 이유는 2011년 사고 이후 후쿠시마현 생선의 신뢰도를 12년 걸쳐 겨우 인정받았는데 오염수 방류로 이러한 노력을 헛되게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후쿠시마현 내 불만의 목소리는 컸지만 도쿄 등 대도시에서는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아 괴리감도 컸다. 국제관계 전공의 이마이 아키코 쇼와여대 교수는 “도쿄의 일반 시민들은 이 문제를 지역 이슈라고 생각해왔는데 최근 관련 보도가 이어지면서 국제적인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인식을 이제서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지역 내 불안감과 한국 등 주변국을 배려하지 않고 있는 일본 정부가 방류 계획을 일단 멈추고 지역민들의 이야기를 좀 더 적극적으로 듣고 한국 등 주변국과의 소통 강화가 필요해 보였다. 하야시 군페이 후쿠시마대 교수는 “지금 막 후쿠시마 부흥 5개년 계획이 시작된 상황에서 오염수를 방류하면 그간의 노력이 물거품이 된다”며 “3년 정도 유예를 거친 뒤 지역민과 정부, 도쿄전력, 한국과 중국 및 태평양 도서국 등이 모두 참여해 방류 문제를 논의하는 원탁회의를 구성하는 게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 ‘자랑스러운 명지인상’ 수상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 ‘자랑스러운 명지인상’ 수상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이 의정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온 공로로 모교인 명지대학교가 수여하는 ‘자랑스러운 명지인상’을 수상했다. 5일 오전 용인에 있는 명지대 자연 캠퍼스 대회의실에서 열린 ‘자랑스러운 명지인상 시상식’에서 염 의장은 단독 수상자로 선정되어 유병진 총장과 윤상조 총동문회장으로부터 상패를 받았다. 이날 시상식에는 선정원 교학부총장, 박재현 행정부총장, 이현우 前 총동문회장 등이 참석했다. 염 의장은 지난 2012년 이래 현재까지 도의원으로 활동하며 지역발전과 자치분권 활성화를 위해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구체적 공적은 ▲도정발전을 위한 입법활동 진행 ▲지방자치 발전을 위한 법·제도적 정비 노력 ▲도의원으로서 지역발전 도모 ▲제10대 의회 전반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으로서 모범적 의정 실시 ▲제11대 전반기 의장으로서 지방의회 독립 발판 마련 등이다. 유 총장은 상패를 수여하며 “염종현 동문은 제8·9·10·11대 경기도의원을 역임하고 1400만명 경기 도민을 대변하는 의장으로 선출되며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해 왔다”라며 “후배들에게 훌륭한 본보기가 되는 자랑스러운 명지인으로서 우리 사회를 바르게 이끌어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염 의장은 “학교를 떠난 지 어느덧 36년이 넘어가는 시점에서 제 정치 여정을 살펴주고 높이 평가해준 저의 모교 명지대에 정말 감사드린다”라며 “오늘 저에게 주신 상을 경기도의회의 성공과 자치분권 완성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가라는 격려로 여기며 더욱 열심히 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 ‘보성세계차엑스포’ 기념 이모티콘 무료 이벤트

    ‘보성세계차엑스포’ 기념 이모티콘 무료 이벤트

    “BS삼총사 이모티콘 받아보세요.” 보성군이 오는 7일 카카오톡 ‘보성군청’ 채널을 통해 보성군 특산품 캐릭터 ‘BS삼총사’ 이모티콘 무료 배포 이벤트를 연다. BS삼총사 이모티콘은 총 16종이다. 보성군 특산물 캐릭터가 보성세계차엑스포를 응원하고, 보성차밭을 관람하는 모습 등을 귀엽고 익살스럽게 표현했다. 이모티콘 배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시작한다. 선착순 3만 5000명에게 지급된다. 이벤트는 ‘보성군청’ 카카오톡 채널 친구를 대상으로 진행한다. 미리 ‘보성군청’ 채널을 추가해 두면 순차적으로 이모티콘 다운로드 메시지가 전송된다. 보성군청 카카오톡 채널을 추가한 이용자는 이모티콘 이외에도 보성군의 주요 소식과 축제·공연 정보 등의 소식을 간편하게 볼 수 있다. 군 관계자는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열리는 보성세계차엑스포를 응원하기 위해 우리군 특산품 캐릭터 ‘BS삼총사’이모티콘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귀여운 BS삼총사 이모티콘을 사용하는 것만으로 엑스포 홍보가 자연스럽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BS삼총사는 보성군 대표 특산품인 보성녹차와 벌교꼬막, 보성키위를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지난 2020년 콘텐츠 진흥원이 주관한 ‘우리동네 캐릭터’ 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대한민국 최고의 캐릭터로 거듭났다.
  • 故 현미 대한가수협회장 5일장…10시부터 일반 조문

    故 현미 대한가수협회장 5일장…10시부터 일반 조문

    지난 4일 85세를 일기로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가수 현미의 장례식이 7일부터 11일까지 닷새 동안 대한가수협회장으로 엄수된다. 6일 대한가수협회에 따르면 현미의 유족은 협회와 협의해 서울 중앙대학교병원 장례식장 특실 1호에서 협회장으로 장례를 치르기로 했다. 조문은 7일 오전 10시부터 받는다. 발인은 11일 오전 10시. 이자연 대한가수협회장은 “가요계의 큰 별이 진 것이 아니라 밤하늘에 여전히 빛나며 우리 후배를 지켜보리라 믿는다. 고인께 작은 보답이라도 하고자 대한가수협회장으로 장례를 치르기로 했다”고 말했다. 고인은 지난 1938년 평양에서 태어나 1950년 한국전쟁 때도 그곳에 살고 있었다. 1·4 후퇴 당시 평안남도 강동에 있는 외가로 피난을 가는 중에 어린 두 여동생과 헤어졌다가 60여년 뒤 중국에서 한 여동생과 상봉했다. 우리 나이로 스무살 때인 지난 1957년 주한 미8군 무대를 통해 연예 활동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칼춤 무용수로 무대에 올랐지만, 갑자기 사정이 생긴 여가수의 대타로 마이크를 잡아 가수가 됐다. 현미는 자신을 눈여겨 본 작곡가 고(故) 이봉조와 3년 연애한 뒤 부부의 연을 맺었다. 현미는 1962년 발표한 ‘밤안개’로 큰 인기를 누렸고 이봉조와 콤비를 이뤄 ‘보고 싶은 얼굴’, ‘떠날 때는 말 없이’, ‘몽땅 내 사랑’, ‘무작정 좋았어요’ 등 연이어 히트곡을 내놓았다. 지난 2007년 데뷔 50주년을 맞아 연 기자회견에서 “이가 확 빠질 때까지 노래할 것”이라며 “은퇴는 목소리가 안 나올 때까지 할 것이다. 멋지고 떳떳하게 사라지는 게 참 모습”이라 했고, 싱크대 앞에서 홀로 변을 당한 전날에도 대구 노래교실을 다녀왔던 사실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중혼이었던 이봉조 씨와의 사이에 두 아들(이영곤·영준)을 뒀다. 장남 이영곤은 한때 가수 활동을 하기도 했다. 1980년대 ’사랑은 유리 같은 것‘으로 유명한 가수 원준희가 현미의 둘째 며느리다. 현미는 가수 노사연과 배우 한상진의 이모이기도 하다. 상주인 두 아들이 늦게 귀국해 장례 일정 협의가 늦어졌다.
  • 50만 열광 ‘女시골살이’ 실체…“마을 남자들이 찾아와 공포”

    50만 열광 ‘女시골살이’ 실체…“마을 남자들이 찾아와 공포”

    일본 홋카이도의 한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일상생활을 소개해 인기를 끈 50만 유튜버가 자신이 마을을 떠나야만 했던 이유를 폭로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일본 인카운트는 5일 ‘린의 시골살이’를 운영 중인 일본 여성 린의 사연을 소개했다. 린은 최근 자신이 살던 마을을 떠난 이유를 영상으로 만들어 올렸다. 그는 “마을 남자가 나와 단둘이 만나고 싶다고 집으로 찾아왔다. 거절하면 거절할수록 나에 대한 나쁜 소문이 늘어났다”며 “지인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그 남자 친척들이 정치를 한다. 그 사람이랑 만나야 마을에서 살 수 있다’는 대답이 돌아왔다”고 폭로했다. 린은 “마을의 몇몇 남자가 (집을) 습격할 거라는 제보가 있었다. 무서운 계획을 알게 된 분의 신고를 받은 매니저가 내게 빨리 대피하라는 전화를 했다”며 “정말 무서웠다. 가까스로 도망가 다치지 않고 무사했다. 이제 마을에 돌아갈 수 없게 됐다”라고 말했다.린의 고백은 일본 전역에 확산하며 공분을 일으켰다. 린은 “대학교 재학 중 창업을 결정하고 2020년 겨울 작은 미용실을 열었다. 그 무렵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하면서 가게에 사람이 오지 않았다. 결국 여름을 맞이할 무렵에 가게를 닫을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다 ‘자연 속에서 사는 삶도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어 홋카이도의 한 마을로 이주했다”며 “지금 생각해보면 무모하지만 그만큼 마음이 정상이 아니었던 것 같다. 시골살이를 결정할 수 있었던 것은 시골로 이사해 혼자 조용히 살고 싶다는 생각이 어렴풋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상을 올린 후) 도시에서 시골로 집을 옮긴 뒤 괴로운 일을 당했다는 분들의 댓글이 많이 달렸다”며 “제 영상을 보고 ‘시골에서 혼자 조용히 살고 싶다’고 생각한 분들의 생각이 바뀔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이를 본 네티즌 역시 “‘리틀 포레스트’에서는 농촌 생활의 현실을 보여주지 않는다. 내가 길러낸 작물로 예쁘게 요리를 하는 것은 농촌 생활의 극히 일부”라며 “특히 여성 혼자 시골에 살면 여러 위험에 직면한다. 시골이 더 어렵고 살기 힘들며 위험하기까지 하다. 로망으로 쉽게 내려오면 안 된다”라며 공감을 나타냈다.
  • 故현미, 5일장 엄수된다… “대한가수협회장으로 고인께 작은 보답”

    故현미, 5일장 엄수된다… “대한가수협회장으로 고인께 작은 보답”

    85세를 일기로 별세한 가수 고(故) 현미(본명 김명선)의 장례식이 오는 7일부터 11일까지 5일간 대한가수협회장으로 엄수된다. 6일 대한가수협회에 따르면 현미의 유족은 협회와 협의 끝에 서울 중앙대병원 장례식장 특실 1호에서 대한가수협회장으로 치르기로 했다. 조문은 7일 오전 10시부터 받는다. 발인은 11일 오전 10시다. 이자연 대한가수협회장은 “현미는 가요계의 큰 별”이라며 “별이 진 것이 아니라 밤하늘에 여전히 빛나며 우리 후배를 지켜보리라 믿는다. 고인께 작은 보답이라도 하고자 대한가수협회장으로 장례를 치르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4일 오전 9시 37분쯤 서울 용산구 이촌동 자택에서 쓰러져 있던 현미를 팬클럽 회장 김모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갑작스런 부고를 접한 아들 영준씨는 미국 LA에서 6일 급거 귀국했다. 큰아들 영곤씨는 7일 귀국할 예정이다. 현미는 1957년 당시 음악인들이 으레 그랬던 것처럼 미8군 무대를 통해 연예 활동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칼춤 무용수로 무대에 올랐지만, 일정을 펑크낸 어느 여가수의 대타로 마이크를 잡으면서 가수가 됐다. 현미는 이때부터 그를 눈여겨본 작곡가 고(故) 이봉조와 3년간 연애한 뒤 결혼했다. 1962년 발표한 ’밤안개‘로 큰 인기를 누렸고 남편 이봉조와 콤비를 이뤄 ‘보고 싶은 얼굴’, ‘떠날 때는 말 없이’, ‘몽땅 내 사랑’, ‘무작정 좋았어요’ 등 히트곡을 연이어 발표했다. 현미는 데뷔 50주년을 맞은 2007년 기자회견에서 “80년이든 90년이든 이가 확 빠질 때까지 노래할 것”이라며 “은퇴는 목소리가 안 나올 때까지 할 것이다. 멋지고 떳떳하게 사라지는 게 참모습”이라고 음악 활동에 의욕을 보이기도 했다.
  • 경주·포항 지진 잊었나…경북에 안전체험관 하나 없어

    경주·포항 지진 잊었나…경북에 안전체험관 하나 없어

    대형 지진과 산불 발생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북지역이 안전체험시설 사각지대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현재 전국에 설치·운영 또는 건립 중인 국민안전체험관(대형·중형·특성화)은 모두 8곳이다. 지역별 안전체험관은 서울·광주·경기 등 3곳은 대형(연면적 1500㎡), 충북·경남·제주 등 3곳은 중형(900㎡), 인천과 울산 2곳은 특성화 체험관이다. 이 중 서울 안전체험관은 건립 중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2017년부터 2단계로 나눠 사업을 추진했으며, 예산 1835억원(국비 680억원)이 투입됐다. 중·대형 체험관은 생애주기별 안전교육 6개 분야(생활안전, 교통안전, 자연재난안전, 사회기반체계안전, 범죄안전, 보건안전) 체험 시설을 중점적으로 갖췄으며, 특성화 체험관은 산업시설이 밀집돼 폭발, 대형화재, 화학물질 유출사고 등의 위험이 높은 도시 특성을 반영하여 원자력·화학안전 체험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국민안전체험관들은 지진체험센터를 필수 시설로 마련했으며, 지진 발생시 국민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사항을 중심으로 체계적인 행동요령 교육이 가능하도록 했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국민안전체험관 건립 사업은 기존 전국 155개의 안전체험관이 규모가 비교적 작고 지진·태풍·화재 등과 같은 구체적인 재난상황을 대비하기 위한 체험시설로 충분하지 못하다는 지적에 따라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1978년 한반도 지진 관측 이래 가장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던 경북(2016년 경주 지진 규모 5.8, 2017년 포항 지진 규모 5.4) 지역에는 현재 지진 대비에 특성화된 안전체험관이 한 곳도 없다. 이 때문에 경주·포항 등 경북 도민들은 지금까지 국민안전체험관의 경북 제외에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도민들은 “정부가 지진을 직접 겪고 피해를 입은 경북을 빼놓고 다른 지역에 국민안전체험관을 우선 설치한 것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지진 당시 경북을 위해 뭐든 다해줄 것같이 해놓고는 지금까지 외면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2022년 3월 경북 울진군 북면 두천리 야산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 같은 달 13일까지 213시간 43분 동안 1만 4140㏊의 산림을 태웠다. 또 주택 216채가 불에 타 468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사상 최대 규모, 최장기간 산불로 기록됐다.
  • 北, 주민과 친해질 결심?…“다정다감하게”

    北, 주민과 친해질 결심?…“다정다감하게”

    북한이 간부들의 고압적 태도를 ‘우격다짐’이라고 칭하며 ‘인민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 신뢰를 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6일 ‘일군(간부)이라면 뜨거운 인간애와 다정다감한 품성을 지녀야 한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기사는 “일군들의 불같은 인정미로 인민들에게 더 가까이, 더 친근하게 다가가며 넓은 도량으로 그들의 마음을 품어 안아야 대중은 인민을 위하는 우리 당의 진정과 고마운 사랑을 가슴 뜨겁게 느끼게 되며 더 큰 용기를 발휘하여 난관을 헤치고 영웅적 위훈과 기적을 창조해나갈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대중은 우격다짐으로 내려 먹이기만 하는 일군, 숫자밖에 모르고 사람들의 마음을 들여다볼 줄 모르는 일군을 신뢰하지 않으며 따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대중과 교감이 되는 사상사업을 하자‘라는 제목의 기사에서도 “사상사업이 대중과 교감을 이루어야 사람들의 적극적인 호응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독려했다. 북한이 간부들에게 부드러운 태도를 주문한 것은 민심을 다독여 내부 결속을 다지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북한 주민들은 3년 넘게 이어지는 코로나19발 봉쇄와 장기화된 대북제재, 가뭄 등 자연재해로 고통을 받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간부들이 지위를 이용해 이권만 챙기고 주민들을 핍박하면 불만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이러한 상황을 경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9월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7차 회의 연설에서 “일군이라는 부름은 결코 그 어떤 명예나 직권이 아니며 인민에게 복무해야 할 본연의 사명을 떠나 일군의 존재가치에 대하여 생각할 수 없다”고 지적한 바 있다. 2021년 1일 8차 당대회에서는 당내 핵심 부서로 규율조사부를 처음 설치해 간부 활동과 사생활에서 나타난 일체 행위를 조사하는 막강한 부서로 만들었다. 이후 작년 6월에 이 부서의 권한과 직능을 확대했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힘 쏙 빼고 쓴 사카모토 류이치 자서전(3)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힘 쏙 빼고 쓴 사카모토 류이치 자서전(3)

    정말 이렇게 진솔한 자서전은 처음 만나는 것 같다. 담백해 술술 읽힌다. 반생(半生)을 돌아본다고 했다. 56세에 인터뷰를 시작했다. 일본인 특유의 겸양인가 싶었는데, 일본문화에 밝은 선배에게 물으니 ‘그냥 보내온 인생’이란 뜻도 담겨 있단다. 생각해보니 자의식 없이 보낸 시간을 삶에서 덜어낸다는 의미도 곁들여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8일 “아침에 눈 뜨면 어떤 음악을 듣지? 생각했다”고 털어놓곤 했던 일본의 음악 거장 사카모토 류이치가 그토록 좋아하던 드뷔시와 비틀스를 이제 천상에서 듣게 됐다는 소식이 지난 2일에야 알려졌는데 그의 자서전 ‘음악으로 자유로워지다’가 마치 죽음을 내다본 듯 3일 재출간됐다. 암 진단을 받기 전인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잡지 ‘엔진’의 스즈키 마사요시 편집장과 나눈 인터뷰를 스즈키가 정리한 듯 보인다. 일본문학 전문 번역가 양윤옥이 옮겨 2010년 국내 출간됐고, 2014년 개정증보판을 내놓았는데, 청미래가 이번에 재출간했다. 298쪽, 1만 8000원 프롤로그의 이런 대목이 눈길을 붙는다. “내가 어떻게 현재의 사카모토 류이치가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적잖이 흥미를 가지고 있다. 어쨌든 이 세상에 둘도 없는 나 자신의 일이니까. 어떻게 이런 인생을 보내게 되었는지 나로서도 무척 궁금하다.” 에필로그의 한 대목이다. “내 인생을 돌아보니 나라는 인간은 혁명가도 아니고, 세계를 바꾼 것도 아니고 음악사에 기록될 만한 작품을 남긴 것도 아닌, 한마디로 보잘것없는 사람이라는 점을 알겠다.그런 내가 ‘나는 음악가올시다’라고 잘난 얼굴을 내밀 수 있는 것은 한마디로 내게 주어진 환경 덕분이었다.”사카모토는 유치원에 다니던 네다섯 살쯤 숙제로 ‘토끼의 노래’를 만들며 생애 처음 곡을 만들었다. 그는 “강렬한 체험이었다”며 “근질거리는 듯한 기쁨, 다른 누구의 것과도 다른 나만의 것을 얻었다는 감각. 그런 걸 느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비틀스와 드뷔시가 공통적으로 ‘9th 음’을 좋아했는데 이것을 알아채고 희열을 느꼈던 모습도 흥미롭다. 중학생 시절, 자신을 드뷔시의 환생으로 여겼다는 점도 고백한다. 사카모토는 10대 내내 음악 공부를 이어갔고, 서구권을 넘어 인도·오키나와·아프리카 등 민족음악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호소노 하루오미·다카하시 유키히로와 함께 한 3인조 밴드 YMO(옐로 매직 오케스트라)는 그에게 명성과 삶의 전환을 동시에 가져다줬다. 그는 선구적인 전자음악과 일렉트로 힙합에서 록 음악, 오페라를 비롯한 클래식까지 경계를 확장하며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음악가로 평가받았다. 사카모토는 ‘전장의 크리스마스’를 계기로 영화음악에 뛰어들었다.‘마지막 황제’(1986)로 1987년 아시아인으로는 처음 미국 아카데미 작곡상을 받았다. ‘마지막 사랑’과 ‘리틀 붓다’로 골든글로브와 영국영화아카데미상을 받으며 영화음악 거장으로 자리매김했다. ‘마지막 황제’에 얽힌 뒷얘기가 흥미롭다. 영화음악 감독이 아닌 배우로 먼저 참여했는데 제국주의자 아마카스 마사히코 역할을 맡아 할복 자살로 돼 있던 대본을 거부하고 권총 자살로 바꾸자고 설득했다. 일본인이라면 할복을 떠올리는 고정관념적 발상이라며 “할복을 빼든지 나를 빼든지 하라”는 강경한 태도에 결국 권총 자살을 하는 것으로 매듭이었다. 사카모토는 “베이징에서 시작해 다롄, 창춘으로 장소를 옮겨가며 촬영하던 때 감독이 불쑥 그 장면에 생음악을 넣고 싶다고 했다”며 “그러고는 나에게 지금 당장 대관식 음악을 만들라고 했다. 그때까지 배우로서 촬영에 참가했을 뿐, 음악을 만들게 될 줄은 생각도 못 했다”고 썼다.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은 촬영 종료 후 반년이 지나 다시 그에게 전화를 걸어 “아무튼 당장 (영화의 음악을) 맡아 달라”고 했다. 그렇게 2주에 걸쳐 도쿄와 런던에서 밤을 새워 가며 ‘마지막 황제’의 음악을 만들어냈다.10대에 학교 친구들을 동원해 학생운동을 했던 그는 환경, 평화 문제 등 사회 이슈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예술가로도 유명했다. 원전 재가동에 반대하며 탈원전 운동에 나섰고, 삼림 보전단체 ‘모어 트리즈’(more trees)와 동일본대지진 피해 지역 어린이들을 모아 ‘도호쿠 유스 오케스트라’를 설립했다. 사회참여 활동에 대해 “나로서는 되도록 범위를 넓히지 않고,오히려 최대한 좁혀서 음악만 하면서 살 수 있다면 행복할 텐데 어쩌다 보니 다양한 일에 관여하고 다양한 체험을 하는 처지가 됐다”며 “뭐랄까, 모두 다 내친김에 했다고나 할까”라고 그답게 덤덤하게 풀어냈다. 9·11 테러를 현장에서 지켜보며 느낀 점과 그가 직접 촬영한 사진들, 아프리카, 그린란드 등을 돌아본 얘기, YMO를 재재결성해 공연에 나선 얘기 등이 흥미롭다. 독자로선 그의 투병과 해당 기간 음악 작업기가 궁금할 텐데 아쉽다. 2009년 내놓은 솔로 음반 ‘아웃 오브 노이즈’(Out of Noise)와 관련해 적어 내려간 설명으로 대신할 수 밖에 없다. “음(音) 자체의 분위기에도 꽃꽂이 같은 점이 있다. 만들어냈다기보다는 그곳에 존재한다는 느낌이다. 내가 연주한 피아노 소리, 여러 사람에게 연주를 부탁한 악기 소리, 북극권에서 녹음한 자연의 소리……다양한 소재를 꽃꽂이처럼 배치해 감상하는 듯한 느낌, 어쩌다가 이렇게 되었는지 나도 잘 모르지만, 지금까지 없던 작품이 나올 것 같다.” “내가 만들어내는 음악은 인간 세계나 현재의 일과는 조금 동떨어진, 보다 먼 곳을 향하고 있다. 있는 그대로의 소리를 가만가만 늘어놓고 찬찬히 바라본다.”
  • 나무 심고 콘크리트 벗고… 한강, 확 바뀐다

    나무 심고 콘크리트 벗고… 한강, 확 바뀐다

    한강이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변신한다. 오래된 한강생태공원은 정비되고, 한강 곳곳에 나무숲도 추가로 조성된다. 서울시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역점 사업인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핵심 전략 중 하나인 ‘자연과 공존하는 한강’을 추진하기 위해 한강의 자연성을 회복하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우선 조성된 지 평균 18년이 지난 한강생태공원을 2025년까지 재정비한다. 한강생태공원은 1997년 국내 최초로 조성된 여의도샛강생태공원을 비롯해 강서습지, 고덕수변, 암사, 난지 등 5개가 있다. 시는 오는 10월까지 한강생태공원 재정비 기본 계획을 세우고 공원별 환경 특성에 맞는 정비에 나선다. 한강 숲도 조성한다. 시는 2015~ 2025년 한강공원에 나무 151만 그루를 심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매년 숲을 조성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총 130만 그루를 심어 현재 한강공원에는 약 350만 그루의 나무가 있다. 시는 2025년까지 약 21만 그루를 추가로 심을 계획이다. 시는 한강 숲이 동식물과 시민에게 쾌적한 서식처이자 휴식처가 되는 것은 물론이고 미세먼지와 온실가스를 줄이는 데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흐르는 강물에 의한 침식을 막기 위해 콘크리트 등 인공 재료로 조성한 호안은 흙, 자갈, 돌 등 자연 소재로 복원한다. 시에 따르면 자연형 호안은 생물 서식 공간의 역할도 한다. 시는 한강변 총 82㎞ 중 자연형 호안으로 복원하기 어려운 구간을 제외한 57.1㎞ 중 46.9㎞를 복원했다. 올해 12월까지 망원한강공원의 ‘홍제천 합류부~성산대교’와 ‘서강대교~마포대교’ 2.0㎞를 복원하고, 2024년 강서한강공원 ‘서남물재생센터~가양대교’ 2.0㎞ 구간을 복원할 계획이다. 한강의 오래된 수영장은 자연 소재를 활용한 ‘자연형 물놀이장’으로 바꾼다. 2024년 잠실에 먼저 개장하고 광나루, 잠원, 망원 수영장으로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 보령, 원산도 진말갯벌 생태계 복원 잰걸음

    보령해저터널을 통해 매월 20만명이 드나드는 충남 보령 원산도의 진말갯벌이 생태 갯벌로 복원된다. 보령시는 최근 면적 13만㎡ 규모의 진말갯벌이 해양수산부 갯벌복원사업에 선정돼 2025년까지 국비 49억원 등 모두 70억원을 들여 복원사업을 벌인다고 5일 밝혔다. 원산도 북쪽 밤섬 인근에 있는 진말갯벌은 길이 500m, 폭 10m의 인공제방 때문에 생태적 문제가 지적됐다. 해수 흐름이 원활하지 않아 퇴적토가 쌓이면서 갯벌 활용도가 떨어졌다. 갯지렁이 등 저서동물과 바지락 등 수산생물이 크게 감소했다. 제방은 1990년대 파도 등을 막기 위해 쌓은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우선 제방을 제거해 바닷물이 자유롭게 드나들게 할 계획이다. 바지락·가무락(모시조개) 등 씨조개를 살포하고 칠면초, 퉁퉁마디 등 염생식물 군락지를 조성해 자연 본래의 생태계를 복원한다. 관광객 유치를 위해 갯벌체험장과 생태탐방시설도 만든다. 문지연 시 주무관은 “제방 안은 바깥과 달리 갯골이 생기고 바지락 등이 크게 줄어 쓸모가 적었다”면서 “복원이 끝나면 주민 소득이 높아지고 관광객이 많이 찾는 명소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말했다.
  • 우리 바다 ‘방사능 지도’ 보니… “日원전 사고 이전 수준 유지”

    우리 바다 ‘방사능 지도’ 보니… “日원전 사고 이전 수준 유지”

    일본이 올해 봄이나 여름쯤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시작하기로 한 가운데 아직까지는 전국 연안 해역의 방사능 농도가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전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는 6일부터 해양 방사능 조사 결과를 온라인에서 지도로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수부는 5일 그간 조사 결과 전국 해역의 방사능 농도는 2011년 이전과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전국 해역 해수 중 세슘137 농도는 2011년 이전 0.00119(최소 검출 가능 농도 미만)~0.00404㏃(베크렐·방사능 단위)/ℓ였으며, 2015~2021년에는 평균 0.00054~0.00363㏃/ℓ였다. 해수부는 2015년부터 전국 연안에서 해수, 해저퇴적물, 해양생물을 대상으로 세슘, 삼중수소 등 최대 7개의 핵종에 대해 농도를 조사하고 있다. 올해 2월부터는 기존 45개의 조사 정점을 주요 생산물 생산 해역 등을 포함해 52개로 확대했다. 일본 도쿄전력은 올해 봄까지 오염수 방류 시설 공사를 마무리하고 봄 또는 여름에 해양 방류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현지 언론은 방류 시점을 6월 이후 여름쯤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본 정부는 10년간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오염수의 62개 핵종을 기준치 이하로 처리하고, ALPS로 제거되지 않는 삼중수소 등은 자연 해수와 희석해 연간 최대 22조㏃ 이하로 방류하겠다는 계획이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방류될 경우 한국 해역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린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과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 연구진은 지난 2월 일본 정부의 방류 실시 계획안을 기초로 시뮬레이션한 결과 한국 해역에 유입되는 삼중수소는 현재 평균 농도의 10만분의1 수준으로, 현재 분석기기로 검출되기 힘든 정도의 농도가 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두 기관의 시뮬레이션에 대해 기초 자료인 일본 측 데이터의 신뢰도가 떨어지고, 삼중수소를 제외한 다른 방사능 핵종에 대한 분석은 빠져 있다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와 관련, 해수부는 6일부터 해양환경정보포털 사이트에서 해양 방사능 조사 결과를 지도에서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5일 밝혔다. 그간 조사 결과는 표 형식으로만 확인할 수 있었다. 개선된 서비스를 통해 조사 내용을 알고 싶은 정점을 선택하면 해당 조사 정점의 시기별 조사 항목과 분석 결과를 지도에서도 볼 수 있다. 서비스는 6일부터 일주일간 시범 운영을 거친 후 정식 운영될 예정이다.
  • “北, 핵탄두 30기 이상 보유”

    “北, 핵탄두 30기 이상 보유”

    미국과학자연맹(FAS)이 북한이 보유한 핵탄두의 규모를 기존보다 늘어난 30기 이상으로 추정했다. 북한이 최근 소형화된 전술핵탄두를 공개하는 등 핵능력을 과시하는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FAS가 지난달 ‘세계 핵 군사력 지위 지수’를 갱신해 발표하면서 북한의 핵탄두 추정치를 지난해 9월 기준 ‘20~30기’에서 ‘30기 이상’으로 상향했다고 5일 보도했다. FAS는 미군 발표자료와 각종 연구소의 연구 결과 등을 종합해 추정치를 발표한다. FAS의 핵 정보 프로젝트 책임자인 한스 크리스텐센은 “북한이 조립된 탄두 30여개에 더해 핵분열 물질을 더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추정치가 확실하지는 않다”고 했다. 그는 또 “북한이 최근에 전술핵 무기를 강조하는 것은 전쟁 초기에 핵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지를 보여 주면서 한국과 미국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려는 시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국방부는 지난 2월 ‘2022 국방백서’에서 북한의 핵물질에 대해 “플루토늄 70여㎏과 고농축우라늄(HEU) 상당량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통상 플루토늄의 경우 핵탄두 1기에 4~8㎏이 든다는 점을 고려하면 북한은 9~18기를 제조할 수 있는 플루토늄을 보유한 셈이다. 한편 FAS가 발표한 이번 지수에서 러시아가 보유한 핵탄두가 5889기로 가장 많았다. 이어 미국 5244기, 중국 410기, 프랑스 290기, 영국 225기, 파키스탄 170기, 인도 164기, 이스라엘 90기 순이다.
  • [단독] 조재호 농진청장 “농촌 혁신 안하면 살아남을 수 없어…치유농업 인증제 도입해 수익 창출”

    [단독] 조재호 농진청장 “농촌 혁신 안하면 살아남을 수 없어…치유농업 인증제 도입해 수익 창출”

    치유사 자격증 발급, 청년농 소득에 연결농업의 가치, 교육·복지 서비스로 확대“덜 고통 도축” 사육 복지 선진국형 전환 AI 대비 닭 품종 국산화 위해 종계 개발달걀 부족 예방, 식량 안보 대응가루쌀 산업 등 5대 분야 선정신속·실질 효과 위해 횡적 협업 지금 농촌은 인구 절벽과 기후 변화, 식량 안보까지 모든 게 비상이다. 새달 취임 1년을 맞는 조재호 농촌진흥청장은 “‘혁신’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면서 “농업 가치를 식량 공급에서 확대해 교육·복지 등 사회서비스와 연계한 치유농업 인증제 도입으로 농가의 새 수익원을 창출하는 동시에 사회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청장은 지난해 식품 물가 상승의 기폭제가 된 사료값 급등 문제를 언급하며 “수입 사료 가격이 많이 올라 농가에 부담이 컸는데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아예 국내 종자생산단지를 만들어 국내에서 조사료를 보급하고, 수입 품종이 대부분인 닭 품종의 국산화를 위해 종계 개발 3단계 추진해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으로 인한 달걀 부족 문제로부터 국내 양계 산업을 안정시키고 식량 안보 문제에도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치유농업 인증제 상반기 국회 통과 유력치매·학폭 등 정신건강 치유에 상당 효과 조 청장은 지난달 28일 전북 전주시 농진청 집무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농진청이 하는 일이 연구개발(R&D)이고 R&D의 핵심은 혁신”이라면서 “인구 구조도 변하고 양적 팽창을 통해 성장하는 시기는 이미 지났기 때문에 결국 혁신을 통해 성장의 동력을 마련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이렇게 말했다. 조 청장은 “가루쌀을 비롯해 시급한 과제들은 횡적으로 협업해야 속도도 빨라지고 실질적인 효과도 생긴다”며 시범 재배에서 수확, 환경관리, 가공품 제작까지 연결해서 동시 진행돼야 농가들에게 보급이 제대로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를 위해 올해 제3차 농촌진흥사업 기본계획(2023~2027년)에서 횡적협업을 통한 농촌정책 현안 해결을 위해 임무 중심의 정책주도형 프로젝트인 ‘종횡무진 프로젝트’ 5대 분야를 선정해 추진하고 있다. 5대 분야는 ▲밭작물 스마트기계화 촉진 ▲가루쌀 산업 활성화 ▲사료작물 자급률 제고 ▲국가 농작물 병해출 예찰·예측체계 개선 ▲치유농업 확산 자원 융합모델 개발이다.조 청장은 이중 치유농업 확산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치유농업에 대한 올바른 정보 제공과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 ‘우수 치유농업시설 인증제’가 오는 6월까지 국회를 통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농업은 작물 공급 역할만 하는게 아니라 정신 건강 치유에도 많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특히 고령농, 치매 환자, 학교폭력이 심한 학생들, 정신지체장애자 등에 대한 정기적인 프로그램 운영으로 정서 안정에 상당한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고, 치유농업사 자격증 제도를 만든 데 이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치유농업시설 인증 제도를 도입하기 위해 법령 개정 중으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가 있는 법안은 상반기에 통과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현병·우울증 환자 치유 해외서 확인재정 부담 안되게 교육·복지PG 연계농생고·농수산대서 치유농업 교육 농진청에 따르면 노르웨이와 이탈리아, 중국에서 조현병과 우울증 환자군 대상 치유농장 활동 효과가 잇따라 확인됐고 치유농업 강국인 네덜란드는 치유농업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고교직업교육 등 등록된 교육훈련기관에서 6단계 전문인력 양성체계를 갖춰 운영하고 있다. 조 청장은 농업생명과학고, 한국농수산대 등에서 치유농업 교육과정을 개설해 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봤다. 조 청장은 “재정 부담이 되지 않도록 아동과 청소년, 치매노인 건강 예산 등을 가진 교육부, 보건복지부 프로그램과 연계하는 제정안이 현재 추진 중인데 국회 반응도 좋아 잘 풀릴 것 같다”면서 “자격증이 나오면 일자리와도 연결되고 청년농들의 경우 농산물로 수익을 내기가 쉽지 않은 데 이런 제도를 겸하게 되면 작은 규모지만 6차 산업처럼 소득도 어느 정도 보장되는 만큼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인증 기준은 이미 연구용역을 다 마쳤고 법 시행만 되면 그대로 적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조 청장은 지난해 사료값 폭등에 따른 농가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국내 종사생산단지를 만드는 등 사료작물 자급률 제고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그는 “조사료 종자를 대부분 수입해서 쓰는데 가장 질이 좋은 조사료 ‘알팔파’를 최근 천안에서 시범 재배에 성공했다”면서 “새만금 간척지에서도 생산이 확인되면 농가 보급을 위해 지역적응 시험 후 올 하반기에 품종 출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같은 맥락으로 AI로 인한 살처분으로 치솟는 달걀값 안정 등을 위해 수입 품종 대신 국산 보급형 닭 출원을 위한 종계 개발 개발로 조사료와 더불어 자급률을 높일 예정이다. 2025년까지 덜 고통스럽게 도축하는축종별 동물복지 가이드라인 마련쌀 재배·소 방귀·분뇨서 탄소 저감 위해저메탄 사료 먹이고 ‘그린라이스’ 개발 이와 함께 동물복지 정책 확산을 위해 덜 고통스럽게 도축하는 등 국내 환경에 적용 가능한 축종별 동물복지 가이드라인을 올해부터 2025년까지 만들겠다고 밝혔다. 조 청장은 “너무 고통스럽게 도축하는 행위는 비윤리적이고 가축도 보호 대상인 만큼 기준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법 적용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한국에 맞는 기준을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소, 돼지, 닭 등의 사육 복지 기준을 축산 선진국형으로 바꿔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청장은 농촌 디지털화와 무인로봇과 관련, “농작업이 스마트화, 기계화돼 있지 않으면 청년농들을 포함해 일을 하려 하지 않기 때문에 기계 작업이 가능하도록 농법과 종자를 바꿔야 한다”면서 “98% 기계화 돼 있는 논 작업과 달리 밭이 문제인데 특히 작업이 힘든 양파, 마늘 등의 파종·수확에 쓸 수 있도록 로봇 기계들에 맞춤형 재배법과 종자를 만드는 연구개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자율트랙터처럼 파종과 수확 때 로봇 활용이 관건이 될 것으로 봤다. 조 청장은 “인력이 부족해 아우성인데 기계가 대신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면서 “개발 중인 무인 제초기는 국방부에서 탄약고를 지키기 위한 제초작업에 필요해 협업하자는 제안이 있어 연구개발 중”이라고 전했다. 조 청장은 탄소중립 이슈에 대해서도 “기후변화 이슈는 탄소 배출 등 농업이 가장 많은 영향을 받는다”면서 “쌀 재배와 소 방귀, 분뇨 등에서 탄소가 많이 배출되는데 농약을 적게 써서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그린라이스’를 개발·보급하고 사육기간 단축과 저메탄 사료를 먹여 탄소를 적게 배출하는 연구도 하고 있다. 비싸면 보급이 안되는 만큼 기술 표준을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꿀벌 실종, 기후 변화보다 운용 문제월동기 이전 40% 벌 사망…혹사 안돼자연 벌 수분 많아…공익직불금 어려워응애 방제제 바꾸고 뒤영벌·증축장 지원 반면 조 청장은 ‘꿀벌 실종 사태’에 대해 기후변화 때문이라며 양봉 농가들의 공익직불금 요구 주장에는 선을 그었다. 일부 농가의 경우 응애 방제 기간에 수익을 올리려 꿀벌을 혹사시킨 책임이 있고 양봉이 아닌 자연 상태의 꿀벌이 수분 등 생태계 유지에 더 기여했다는 것이다. 조 청장은 “월동기 피해 조사를 하고 있는데 지난해 조사를 보면 월동기 이전에 40%의 벌이 이미 체력이 떨어져서 죽었다”면서 “꿀벌의 체액을 빨아먹는 해충인 응애의 방제 저항성이 생긴 것도 있지만 더 근본적인 문제는 양봉 농가가 최근 굉장히 늘면서 벌들을 (꿀 채취를 위해) 방제 시기가 지나서까지 혹사 당해 환경 변화에 취약해져 예전보다 빨리 죽을 수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조 청장은 “응애 방제제를 바꾸고 뒤영벌을 비롯한 좋은 벌 공급을 위해 증축장을 만들어 지원하고 있지만 기후변화보다는 재배 사육 방법과 운용 방법의 문제가 좀 더 문제가 있고 월동기에 일벌이 죽는 건 새 변수로 보기 어렵다”면서 “자연 재해로 꿀벌 생태계가 파괴됐는지는 과학적으로 증명된 게 없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후변화에 따른 재해 보험을 받고 싶겠지만 양봉 농가들이 키우는 꿀벌보다 (수분을 해주는) 자연 상태의 꿀벌들이 훨씬 많고 공익 목적보다는 소득을 위해 기르는 만큼 공익직불금 대상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가루쌀로 카스테라·쿠키 100% 가능식감 우수…밥쌀 과잉구조 해소 도움 한편 조 청장은 쌀 과잉 생산을 줄이는 대신 99% 수입하는 밀을 대체할 가루쌀의 밀 적합성 논란에 대해 “가루쌀의 최대 장점은 글루텐이 없다는 점인데 제과점에 맡겨보면 비발효빵인 카스테라, 쿠키의 경우 100% 가루쌀로만 만들 수 있고 식감도 유사하거나 더 우수하다”면서 “다른 제품들은 밀과 쌀가루를 섞어쓸 수 있는데 글루텐 성분에 민감한 사람 입장에서는 적게 들어가니 도움이 되고 밥쌀 과잉 구조에서 밀 성분을 갖춘 가루쌀의 보급이 많아지면 소비가 적은 밥쌀이 줄어들어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밀 단백질의 80%를 차지하는 글루텐은 소화불량, 알레르기 등의 부작용 논란이 있어 왔다. 농진청은 스타벅스에 납품하는 미듬영농조합 등 협력업체와 ‘바로미2’ 품종을 이용해 다양한 쌀빵, 쌀과자를 제조해 판매하고 있으며 적합 제조법 확립을 위해 관련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바로미2’는 수분흡수가 빨라 반죽시간이 짧고 빵의 질감이 촉촉하고 부드럽다고 농진청은 전했다.
  • 미국과학자연맹 北 핵탄두 보유 추정치 상향...“30기 이상”

    미국과학자연맹 北 핵탄두 보유 추정치 상향...“30기 이상”

    미국과학자연맹(FAS)이 북한이 보유한 핵탄두의 규모를 기존보다 늘어난 30기 이상으로 추정했다. 북한이 최근 소형화된 전술핵탄두를 공개하는 등 핵능력을 과시하는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FAS가 지난달 ‘세계 핵 군사력 지위 지수’를 갱신해 발표하면서 북한의 핵탄두 추정치를 지난해 9월 기준 ‘20~30기’에서 ‘30기 이상’으로 상향했다고 5일 보도했다. FAS는 미군 발표자료와 각종 연구소의 연구 결과 등을 종합해 추정치를 발표한다.FAS의 핵 정보 프로젝트 책임자인 한스 크리스텐센은 “북한이 조립된 탄두 30여개에 더해 핵분열 물질을 더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추정치는 확실하지는 않다”고 했다. 그는 또 “북한이 최근에 전술핵 무기를 강조하는 것은 전쟁 초기에 핵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지를 보여주면서 한국과 미국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려는 시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국방부는 지난 2월 ‘2022 국방백서’에서 북한의 핵물질에 대해 “플루토늄 70여㎏과 고농축우라늄(HEU) 상당량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통상 플루토늄의 경우 핵탄두 1기에 4~8㎏가 든다는 점을 고려하면 북한은 9~18기를 제조할 수 있는 플루토늄을 보유한 셈이다. 한편 FAS가 발표한 이번 지수에서 러시아가 보유한 핵탄두가 5889기로 가장 많았다. 이어 미국 5244기, 중국 410기, 프랑스 290기, 영국 225기, 파키스탄 170기, 인도 164기, 이스라엘 90기 순이다.
  • 전국 해역 방사능, 후쿠시마 사고 이전과 유사… 조사 결과 지도로 확인 가능

    전국 해역 방사능, 후쿠시마 사고 이전과 유사… 조사 결과 지도로 확인 가능

    일본이 올해 봄이나 여름쯤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시작하기로 한 가운데 아직까지는 전국 연안 해역의 방사능 농도가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전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는 6일부터 해양 방사능 조사 결과를 온라인에서 지도로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수부는 5일 그간 조사 결과 전국 해역의 방사능 농도는 2011년 이전과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전국 해역 해수 중 세슘-137 농도는 2011년 이전 0.00119(최소 검출 가능 농도 미만)~0.00404㏃(베크렐·방사능 단위)/ℓ였으며, 2015~2021년에는 평균 0.00054~0.00363㏃/ℓ였다. 해수부는 2015년부터 전국 연안에서 해수, 해저퇴적물, 해양생물을 대상으로 세슘, 삼중수소 등 최대 7개의 핵종에 대해 농도를 조사하고 있다. 올해 2월부터는 기존 45개의 조사 정점을 주요 생산물 생산 해역 등을 포함해 52개로 확대했다. 일본 도쿄전력은 올해 봄까지 오염수 방류 시설 공사를 마무리하고 봄 또는 여름에 해양 방류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현지 언론은 방류 시점을 6월 이후 여름쯤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본 정부는 10년간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오염수의 62개 핵종을 기준치 이하로 처리하고, ALPS로 제거되지 않는 삼중수소 등은 자연 해수와 희석해 연간 최대 22조㏃(베크렐) 이하로 방류하겠다는 계획이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방류될 경우 한국 해역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린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과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 연구진은 지난 2월 일본 정부의 방류 실시 계획안을 기초로 시뮬레이션 한 결과 한국 해역에 유입되는 삼중수소는 현재 평균 농도의 10만분의 1 수준으로, 현재 분석기기로 검출되기 힘든 정도의 농도가 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두 기관의 시뮬레이션에 대해 기초 자료인 일본 측 데이터의 신뢰도가 떨어지고, 삼중수소를 제외한 다른 방사능 핵종에 대한 분석은 빠져있다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와 관련, 해수부는 6일부터 해양환경정보포털 사이트에서 해양 방사능 조사 결과를 지도에서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5일 밝혔다. 그간 조사 결과는 표 형식으로만 확인할 수 있었다. 개선된 서비스를 통해 조사 내용을 알고 싶은 정점을 선택하면 해당 조사 정점의 시기별 조사 항목과 분석 결과를 지도에서도 볼 수 있다. 서비스는 6일부터 일주일간 시범 운영을 거친 후 정식 운영될 예정이다.
  • 140년 이상 英 박물관 보관한 광물 알고보니 ‘공룡알’ [핵잼 사이언스]

    140년 이상 英 박물관 보관한 광물 알고보니 ‘공룡알’ [핵잼 사이언스]

    140년 넘게 박물관에 보관 중이던 광물이 알고보니 '공룡알'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3일(현지시간) USA투데이 등 해외언론은 런던 자연사박물관에서 보관 중이던 석영 광물인 마노가 분석결과 사실은 공룡알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얼핏봐도 오래된 광물로 보이는 이 공룡알에 얽힌 사연은 지난 188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영국인이 인도 중부에서 약 15㎝ 크기의 마노를 런던자연사박물관으로 가져와 등록했다. 겉은 옅은 분홍색과 흰색 내용물이 있는 이 광물은 1817~1843년 사이에 발굴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정체가 밝혀진 계기는 지난 2018년 박물관의 광물 큐레이터인 로빈 한센이 이 마노를 보고 선사시대 화석과 매우 유사하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다. 이후 그는 공룡전문가에게 이 광물에 대한 분석을 의뢰했고 결국 CT 스캔 등을 통해 조사한 결과 약 6000만 년 전 티타노사우루스(titanosaur)의 알인 것으로 밝혀졌다.티타노사우루스는 목이 긴 거대한 초식공룡으로 거대한 몸집과 기둥처럼 두꺼운 네 다리 그리고 긴 목과 꼬리가 특징인 거대 용각류(龍脚類)다. 당시 티타노사우루스가 알을 낳았으나 화산이 터져 덮히면서 규산염 등이 알에 침투해 광물화가 된 셈. 한가지 더 흥미로운 점은 이 공룡알이 인류가 최초로 발견한 공룡알일 수 있다는 점이다. 이 공룡알이 발견될 당시인 1817~1843년 사이에만 해도 공룡의 존재조차 모를 때이기 때문이다. 보도에 따르면 1842년 영국의 한 학자가 처음 공룡에 ‘다이노서'(dinosaur)란 이름을 붙였는데 ‘무서운 도마뱀’이란 뜻이다. 한센 큐레이터는 "이 공룡알은 공룡알이 과학적으로 인정되기 최소 80년 전에 수집됐다"면서 "당시 인류가 알았던 과학적 지식에서는 마노로 분류됐을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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