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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과목서 생태 교육 받는 독일 학생들…‘탄소 줄이기’ 찾아서 해요”

    “전과목서 생태 교육 받는 독일 학생들…‘탄소 줄이기’ 찾아서 해요”

    “독일어나 영어 등 모든 과목에서 ‘생태 수업’을 하다 보니 학생들이 기후 문제에 관심이 매우 큽니다. 방과 후에 자발적으로 탄소를 줄이는 활동을 찾아 할 정도입니다.” 독일 레겐스부르크에 있는 괴테 김나지움(중등학교)의 영어교사 우르줄라 슈바이거와 니콜라 슈바이거는 최근 서울 성북구 용문고에서 특별한 수업을 진행했다. 독일에서처럼 기후 위기와 환경을 주제로 영어 수업을 가진 것이다. 두 사람은 1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학생들은 자신들이 기후 위기를 막을 수 있는 마지막 세대라는 절실함을 갖고 있다”며 “한국 학생들도 같은 문제의식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괴테 김나지움과 용문고는 2020년부터 서울시교육청이 지원하는 생태전환교육 국제 공동수업을 하고 있다. 두 나라 학생이 환경을 위해 어떤 활동을 했는지 공유하고 기후 위기를 주제로 토론하며 영어 학습도 하는 시간이다. 코로나19 팬데믹 땐 온라인으로 만났는데, 이번에는 두 교사가 한국을 직접 찾았다. 영어로 말하면서 자연스레 ‘기후 위기’ 공부 두 교사는 학생들과 생태와 기후 위기에 대해 자유롭게 영어로 이야기하는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했다. 독일 또래 친구들이 주도했던 탄소 감축 프로젝트도 소개했다. 교사와 학생들이 자전거로 등교하는 캠페인을 벌이거나 플라스틱 보증금 제도를 활용해 재활용을 하는 등 일상에서 가능한 실천들이다. 영상을 본 학생들은 온라인 퀴즈 플랫폼에서 영어 퀴즈를 맞추며 수업에 몰입했다. 환경교육 선진국으로 알려진 독일은 생태 교과목이 별도로 있을 뿐 아니라 독일어, 수학, 영어, 지리, 생물 등 대부분의 교과목에서 지속 가능한 미래와 기후 위기에 대해 가르친다. 니콜라 교사는 “다양한 과목에서 이 문제를 꾸준히 공부하면서 채식주의자 학생도 많아졌고 급식에서도 채식주의 메뉴가 준비된다”며 “금요일마다 학교 대신 기후 시위인 ‘기후 파업’에 참여하는 학생들도 많다”고 전했다. “내가 샀던 옷 한벌이?” 학생들 관심 커져 한국에서도 생태 교육에 관심을 가진 교사들이 수업과 접목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 수업 내용을 바탕으로 생태 이슈를 다루고 동아리 같은 활동까지 연계하는 방식이다. 교류 수업을 4년째 이끄는 조수연 용문고 교사는 “교과서 속 환경 관련 내용을 심화시켜 다양한 나라의 환경 보호 활동을 다뤄왔다”며 “영어를 쓰고 말하는 기회를 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조 교사는 “수업을 통해 학생들은 흔히 구매하는 플라스틱 물병이나 패스트패션이 미치는 영향까지 관심을 갖게 된다”며 “작지만 큰 변화”라고 덧붙였다. 교사들은 기후 문제를 다루는 데 국제 교류 수업이 효과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우르줄라 교사는 “기후 위기는 독일과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가 겪는 문제”라며 “국제 수업을 통해 전 지구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더 배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아마존 40일의 기적’…4남매 큰누나 생존 본능 덕분

    ‘아마존 40일의 기적’…4남매 큰누나 생존 본능 덕분

    독사와 맹수가 우글대는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40일간 생존했다가 무사히 돌아온 콜롬비아 어린이 4명의 건강 상태는 괜찮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AP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콜롬비아 군 당국은 전날 아마존 정글에서 실종됐던 아이 4명이 생존해 있는 것을 확인했으며, 구급용 헬리콥터로 아이들을 보고타 병원으로 이송시켰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1일 콜롬비아 남부 아마존 정글에서 경비행기 추락 사고를 당한 지 40일째 되는 날 찾아낸 이 아이들은 레슬리 무쿠투이(13), 솔레이니 무쿠투이(9), 티엔 노리엘 로노케 무쿠투이(4), 크리스틴 네리만 라노케 무쿠투이(1)다. 앞서 아이들과 경비행기에 함께 탔던 아이들의 엄마와 조종사 등 성인 3명은 사고 15일째에 모두 숨진 채 발견됐다. 콜롬비아 당국은 군인과 지역 원주민 자원봉사단 등 200여명과 탐지견을 동원해 아이들 수색 활동을 벌였다. 수색대가 정글에서 기저귀, 젖병, 먹다 남은 과일 조각 등을 발견하면서 아이들이 살아있을 수 있다는 희망이 커졌다. 이후 수색대는 나뭇가지와 가위, 머리 끈 등으로 만든 임시 대피소를 찾아냈고, 추락 지점에서 3㎞ 정도 떨어진 곳에서 작은 발자국도 발견했다. 아이들은 실제로도 추락 지점에서 약 3.2㎞ 떨어진 곳에서 구조됐다. 아이들이 실종됐던 정글에 재규어 같은 육식 맹수들과 독사들이 많이 살고 있었다. 이런 환경에서 아이들이 어떻게 생존했는지 파악되지 않았지만, 첫째인 레슬리가 동생들을 보살피며 생존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통신은 전했다. 아이들이 입원한 병원을 방문한 이반 벨라스케스 고메스 국방부 장관은 레슬리에 대해 정글 지식을 이용해 세 명의 남동생을 돌본 “영웅”이라고 칭찬했다. 아이들의 외할머니는 “레슬리가 전사 같은 성격을 가졌고, 늘 동생들에게 숲에서 따온 과일을 주며 돌봤다”고 말했다. 콜롬비아의 아마존 원주민 단체는 “아이들이 생존했다는 것은 아주 어릴 때부터 어머니로부터 배우고 연습한 자연환경에 대한 지식이 있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카를로스 페레스 영국 이스트앵글리아대 열대림생태학 교수는 “같은 나이대의 서양인이었다면 죽었을 것”이라며 “아마존 원주민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숲에서 음식을 찾거나 동물을 피하는 방법 등 생존에 필요한 기본 지식을 습득한다”고 전했다.
  • ‘2023 여름 광주 핫캉스 지도’ 나왔다

    ‘2023 여름 광주 핫캉스 지도’ 나왔다

    광주시와 광주관광재단이 ‘광주 도심 여름나들이 지도’를 선보였다. 광주시는 지난 5월 10일부터 이벤트를 통해 광주시민이 추천한 여름꽃 명소와 시원하게 여름나기 좋은 장소, 여름축제 등을 파악해 ‘여름나들이 지도’를 제작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도에는 ▲연꽃(압촌제, 양산호수공원, 전평제 근린공원) ▲능소화(월봉서원 너브실마을, 각화제) ▲해바라기(광주천 둔치, 양산호수공원) ▲배롱나무(국립광주박물관, 지산재, 수춘제) ▲맥문동(문화근린공원) ▲수국(동적골 수국동산) 등 여름꽃 주요 명소가 담겼다. 지도는 광주시와 광주관광재단 누리집에서 내려받을 수 있으며, 오매광주 및 광주관광재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또 광주시는 푸른 숲길과 시원한 호수공원을 가족이 함께하기 좋은 여름 여행지로 추천했다. 북적이지 않는 도심공원에서 가볍게 산책하며 아름다운 여름꽃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자연 속에서 힐링하며 마음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이 밖에 ▲전국 최대 규모 스트리트 댄스 경연대회 ‘배틀라인업’을 축제로 브랜딩한 ‘스트릿컬처 페스타’(6월 9~11일) ▲맥주와 DJ공연을 함께하는 도심 속 바캉스 ‘비어페스트 광주’(8월 9~12일) ▲해외 뮤지션이 참여해 세계 음악 다양성을 선보이는 ‘ACC 월드뮤직 페스티벌’(8월 25~27일) 등 다양한 축제도 소개했다. 김성배 관광도시과장은 “무더운 여름, 광주에서 싱그러운 꽃의 정취를 느끼며 더위를 날리길 바란다”며 “도심에서 특별한 시간을 보내기 좋은 여행지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 백남준, 에코뮤직페스티벌… 제주돌문화공원의 두가지 색에 홀린다

    백남준, 에코뮤직페스티벌… 제주돌문화공원의 두가지 색에 홀린다

    #15일부터 8월말까지 오백장군갤러리에서 ‘通;백남준과 제주, 굿판에서 만나다’ 기획전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의 아방가르드한 예술세계를 제주의 굿과 접목시킨 기획전과 자연· 공연이 결합된 에코뮤직페스티벌이 제주돌문화공원에서 열려 관심을 끌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돌문화공원관리소는 ‘通;백남준과 제주, 굿판에서 만나다’ 기획전을 오는 15일부터 8월 31일까지 78일간 돌문화공원 오백장군갤러리에서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기획전은 굿을 모든 예술의 원초적 뿌리이자 시원처로 여겼던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의 첨단 과학기술을 두루 융합한 ‘신기 넘치던 아방가르드 전자 무당’으로서의 예술 세계를 제주 굿과 접목시켜 재조명한다. 전시작품은 총 100여점으로 5세션으로 나뉘 보여줄 예정이다. ▲1세션은 최재영 전 중앙일보 사진국장의 백남준 굿 퍼포먼스 사진작품 ▲2세션은 백남준영상 및 비디오 설치작품 ▲3세션은 백남준 작품 중 오방색과 빛을 활용한 작품과 제주 굿 기메 ▲4세션은 백남준 음악관련 작품전시 ▲5세션은 백남준 평면드로잉 및 굿 사진작품등으로 구성됐다. 돌문화공원관리소 관계자는 “샤머니즘의 예술적 승화를 실현한 백남준의 예술을 설문대할망 신화를 품은 제주돌문화공원에서 창의적으로 재해석하는 장이 되길 바란다”면서 “기획전을 계기로 샤먼으로서의 백남준의 사진, 비디오 설치 작품, 평면작업, 영상, 굿 퍼포먼스와 제주 굿의 예술적 표현을 결합시켜 제주 굿의 지평을 세계로 확장하는 교두보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17일 2023 제주 에코뮤직페스티벌&드론쇼… 윤도현밴드, 김나영 등 뮤지션 참여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오는 17일 자연과 공연이 결합된 문화관광행사인 ‘2023 제주 에코뮤직페스티벌’을 돌문화공원에서 개최한다. 제2회째를 맞는 이번 축제는 와이비밴드(윤도현밴드), 저스디스, 코요태, 김나영, 래원, 김승민, 솔루션스, 터치드 등 국내 정상급 뮤지션 8팀이 참여할 예정이다. 공연은 오후 3시부터 오후 9시 20분까지 매 팀마다 단독으로 30~40분씩 릴레이 방식으로 진행된다. 공연 입장료는 무료이며, 사전예약 없이 누구나 방문해 관람할 수 있다. 행사장에는 비치코밍 재활용 소품 등 악세사리 및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먹거리 등 플리마켓 및 푸드트럭이 마련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업사이클링 제품과 친환경 제품을 만드는 에코체험 프로그램과 밤하늘을 빛으로 그려내는 야간 드론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변덕승 도 관광교류국장은 “이번 공연을 통해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 풍경 속에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감상하면서 힐링의 시간을 가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 숨골의 가치를 증명하다… 한국자연치유학회 학술공로상 받은 신방식 박사

    숨골의 가치를 증명하다… 한국자연치유학회 학술공로상 받은 신방식 박사

    최근 제주도 사회협약위원회가 공항 소음피해와 함께 숨골의 환경적 가치 평가 등 제2공항을 둘러싼 주요 쟁점에 대해 정부 답변을 요구하라고 도지사에게 권고한 가운데 숨골(용암숲) 연구로 학술공로상을 수상한 인물이 있어 화제다. 신방식 (사)제주산림치유연구소 이사장(자연치유학 박사)이 그 화제의 주역으로 최근 건국대학교 산학협력관에서 개최된 한국자연치유학회 학술대회에서 제주 용암 ‘숲(숨골)’ 지하공기의 분석과 치유효과 라는 논문을 발표해 학술공로상 수상했다. 신 이사장은 제주의 지하공기 활용방안에 대한 수년간의 연구를 통해 제주 용암숲(숨골)지하공기 정화층을 이용한 공기정화시스템을 개발해 세계최초로 특허를 획득하기도 했다. 한국분석과학기술원과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와 화학부 교수, 제주산림치유연구소의 분석 결과 용암층 지하공기 숨골의 산소 농도는 21.18%로 이는 우리나라 대기 중 평균 산소 농도(20.95%)보다 높은 것은 물론, 국립수목원 산소 농도(21.0~21.6%)와 유사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이 보고서에는 유해 가스성분인 일산화탄소는 0.09 이하 수준이고, 황산화물는 0.01 이하, 질소산화물는 0.04 이하 수준으로 모두 실내공기에 적합하다고 분석했다. 또한 성분 분석 결과서를 보면 호흡기질환 등 인체 유해성과 밀접한 관련성이 있는 초미세먼지는 24시간 누적기준 9㎍/㎥로 측정돼 우리나라 미세먼지 환경기준인 일평균 35㎍/㎥보다 훨씬 안전한 수준으로 제주의 용암숲(숨골)지하공기가 연중 일정한 수준의 공기를 배출하고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신 이사장은 “제주 삼다수처럼 걸러진 용암층 공기는 건강한 공기질로 치유적 효과성과 국민 보건예방 의학적으로 접근해 탄소 중립정책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B컷 용산] 尹, “첨단 산업 경쟁력은 경제·안보 핵심”… 과학 기술 행보

    [B컷 용산] 尹, “첨단 산업 경쟁력은 경제·안보 핵심”… 과학 기술 행보

    기사 작성과 수정 과정에서 제외된 현장의 다양한 이야기가 궁금한 독자들이 있습니다. ‘B컷 용산’은 ‘A컷’ 지면 기사에서 다루지 못한 용산 대통령실 현장 이야기를 온라인을 통해 보다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모두가 기억하는 결과인 A컷에서 벗어나, 과정 이야기와 풍성한 사진을 담아 B컷을 보여드립니다. 5월 한달, 정상 외교 등 외치에 공들였던 윤석열 대통령은 6월 들어 첨단산업 기술 관련 행보에 집중하고 있다. 첨단 과학기술 산업이 경제, 국가 안보와 직결된다는 판단 아래, 첨단산업 강대국 도약으로 돌파구를 찾겠다는 구상이 엿보인다. 윤 대통령은 각종 회의와 공개 석상에서 첨단 과학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기술 발전을 위한 정부의 지원을 약속했다.尹, 제17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반도체 국가전략회의 주재 윤 대통령은 지난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반도체 국가전략회의를 제17차 비상경제민생회의로 주재하며 첨단산업 경쟁력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첨단산업 경쟁력은 우리 경제를 지키는 버팀목이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그야말로 근원같은 것”이라면서 “반도체 경쟁은 단순한 경쟁이 아니라 산업전쟁이며, 국가총력전”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관이 머리를 맞대고 헤쳐 나가야 한다. 반도체는 우리의 생활이고, 우리의 안보고, 우리의 산업경제 그 자체”라며 각 부처 장관들에게 “장애가 되는 모든 규제를 없애 달라”고 당부했다.이 자리에서 관계 부처 장관들은 반도체 산업 전략과 지원 정책 추진 계획에 대해 밝혔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수요자 중심의 지원서비스를 제공하고 ‘반도체 전략 로드맵’을 수립할 것이라고 했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대학전공자 간, 산업과 대학 간, 지역과 대학 간 벽을 허물고 관련 인재를 적극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적재적소에 연구개발(R&D)를 강화하고 장기투자를 위한 중장기금융지원체계 구축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尹, ‘오픈AI’ 대표 만나 AI 기술·디지털 질서 등 논의 윤 대통령은 전날 오후에는 용산 대통령실에서 ‘챗(Chat)GPT 아버지’라고 불리는 샘 알트만 ‘오픈AI(OpenAI)’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첨단 기술 관련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필요 조건에 대해서 대화를 나눴다. 윤 대통령의 “한 나라가 모든 것을 다할 수는 없기 때문에 특정 분야에 집중할 필요도 있는데, 한국은 어떤 분야에 집중하면 좋겠나”라는 질문을 던졌고, 알트만 대표는 “반도체 분야”라고 답했다. 알트만 대표는 “AI 시대에는 비메모리 반도체도 필요하지만, 막대한 데이터량 때문에 메모리 반도체 수요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픈 AI는 현재 대만 반도체도 많이 쓰지만, 대만이 계속 반도체 공급을 하더라도 수요를 맞추려면 한국의 반도체가 필요하다”며 “그래서 한국과의 협력을 여러 나라가 간절히 원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윤 대통령은 “앞으로 한국을 비롯한 각국이 챗GPT 기술을 활용, 발전시킬 수 있는 분야가 무엇이고, 필요한 조건은 무엇인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알트만 대표와 동행한 그렉 브록만 사장은 “인간 활동의 모든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해질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서는 반도체 등 하드웨어와 개인에게 서비스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의 개발, 정부의 법적 제도 보완 등이 필요하다”고 답변했다.한국 기업과 한국인에게 주고 싶은 메시지 관련 윤 대통령의 질문에 알트만 대표는 “첫째, AI를 활성하기 위한 시스템 반도체 생산 능력을 늘릴 것, 둘째, 기업 활동 규제를 없애 AI 생태계를 구축할 것, 셋째, 국제 규범을 만들어가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 등 세 가지를 제안했다. 윤 대통령과 알트만 대표는 이밖에 AI 발전 방향, 제기된 위험 가능성과 해결책, 오픈AI와 한국 스타트업 간의 협력, 국제 규범 등에 대해 약 1시간 동안 질답을 주고 받았다.윤 대통령은 지역 행사에서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한 지역 발전을 강조하고 지원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전날 오전에는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기념식’에서 “멋진 자연 환경과 풍부한 자원을 가진 강원도가 첨단 과학 기술을 기반으로 획기적으로 발전할 것”이라면서 “첨단산업 육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7일 ‘평택-오송 고속철도 2복선화 착공 기념식’에서도 “오송에 철도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기존 생명과학단지를 K-바이오 스퀘어로 탈바꿈하여 충북을 국가 첨단산업의 중심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 이재준 수원시장, “수원을 더 아름답게 가꾸는 데 어린이들이 함께해 달라”

    이재준 수원시장, “수원을 더 아름답게 가꾸는 데 어린이들이 함께해 달라”

    이재준 수원시장이 9일 인계동 효원공원에서 열린 ‘제9회 자연환경보호 어린이그림그리기대회’에 참석해 “우리가 사는 수원을 더 아름답게 가꾸는 데 어린이들이 함께해 달라”고 말했다. 대한환경문화총연맹이 주최하고, 수원시가 후원한 ‘제9회 자연환경보호 어린이그림그리기대회’에는 미취학 아동 1000여명이 참가했다. 미술대회에 앞서 인사말을 한 이재준 시장은 “어린이들이 우리가 사는 수원을 사랑하고, 자연환경 파괴로 힘들어하는 지구를 살린다는 마음을 가졌으면 한다”며 “우리 모두 수원을 더 아름답게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 내일부턴 ‘강원특별자치도’, 무엇이 특별해지나

    내일부턴 ‘강원특별자치도’, 무엇이 특별해지나

    강원특별자치도가 오는 11일 공식 출범한다. 2006년 제주특별자치도, 2012년 세종특별자치시에 이은 국내 3번째 특별자치시·도다. 지난해 5월 강원특별자치도 설치 등에 관한 특별법안이 국회 문턱을 넘었고, 지난달에는 특별법이 특례를 담아 개정됐다. 1395년 강원도로 정도(定道) 이후 628년 만에 이름을 바꿔 출범하는 강원특별자치도가 가져올 변화상을 짚어봤다. 도지사가 환경영향평가 강원특별자치도가 이름처럼 특별한 이유는 환경·국방·산림·농지 등 이른바 4대 분야 규제를 풀 수 있는 권한을 중앙 정부로부터 가져와서다. 환경 분야에서는 시·군이 시행하는 사업과 민간 사업자가 시행하는 사업에 한해 환경영향평가,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자연경관 영향협의, 기후변화영향평가, 건강영향평가 협의 권한을 이양받는다. 3년 뒤 권한 이양에 대한 성과평가를 통해 존속 여부가 결정된다. 환경영향평가는 환경 당국이 사업이 환경에 미칠 영향을 평가하는 것으로 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짓는 중요 요소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다 최근 들어 급물살을 타고 있는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 사업은 8년이나 환경영향평가에 발목이 잡혔었다. 김광석 도 자치법령과 홍보협력팀장은 “오색케이블카와 같은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환경영향평가 협의 권한을 확보하는 데 전력을 기울였다”며 “3년 뒤 존속 여부를 판단하게 해 자치권과 환경권이 균형을 이루게 했다”고 설명했다. 군인 없는 군부대 땅 쓴다 국방 분야에서도 눈에 띄는 권한을 쥐게 된다. 특별법에는 도지사나 시장·군수가 민간인통제선이나 보호구역 지정 변경 또는 해제를 건의할 수 있고, 도지사가 요청하면 국방부는 사용하지 않은 군부대 땅을 제공할 수 있는 규정이 담겼다. 특별법에는 ‘군부대는 강원 접경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축·수산물을 우선 구매할 수 있다’는 조항도 있다. 접경지역 농업인이 군부대 급식에 쓰이는 식재료를 납품하게 해 안정적인 수입을 보장하는 것이다. 국방부는 수십년간 수의계약으로 이뤄진 군부대 급식 식재료 공급 체계를 2025년까지 경쟁입찰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해 접경지역 농업인과 갈등을 겪어왔다. 도 관계자는 “접경지역 농민들의 생명이 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닌 군 급식 수의계약을 유지한다”며 “국방규제 혁파를 통해 국방개혁 2.0 추진에 따른 군부대 이전, 해체로 어려움을 겪는 접경지역 경제를 살릴 것”이라고 말했다.광대한 산림규제 ‘원샷’으로 풀어 산림 분야에서는 산림이용진흥지구를 도입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된다. 진흥지구는 면적이 3만㎡ 이상이고, 산사태·토사유출 등의 재해를 발생시킬 우려가 없는 등의 조건에 맞으면 도지사가 산림청장 등과 협의해 지정할 수 있다. 진흥지구 내에서는 쉼터, 전망시설 수목원, 야영장, 레포츠 시설 등을 설치할 수 있도록 산지 규제를 완화해 산악관광이 활성화할 것으로 보인다. 진흥지구에서 국유림을 제외한 모든 산림의 산지전용허가와 일시사용허가 권한도 정부로부터 넘겨받는다. 박용식 도 특별자치국장은 “4대 분야 중에서도 규제 면적이 가장 넓은 산림 규제는 진흥지구 도입으로 혁파할 것”이라며 “산림자원을 활용한 산악관광과 신산업 활성화를 위한 권한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애매모호’ 절대농지 해제 농업 분야에서는 농촌활력촉진지구를 지정하고, 촉진지구 내에서 농업진흥지역(옛 절대농지)을 해제할 수 있는 권한을 이양받는다. 다만 무분별한 해제를 막기 위해 4000만㎡ 미만으로 해제할 수 있는 면적의 총량을 정했다. 농업진흥지역이 아닌 농지에 대해선 40만㎡ 미만으로 총 허가 면적을 제한했다. 김삼영 도 자치법령과장은 “철원은 농지 면적의 105%가 농업진흥지역으로 지정돼 사실상 농사를 지을 수 없는 땅까지 규제를 받고 있다”며 “이제 특별법을 통해 지정 기준이 뚜렷하지 않았던 농업진흥지역을 해제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Gangwon Province→Gangwon State 강원특별자치도로 바뀌면 특화산업 육성도 용이해진다. 강원첨단과학기술단지를 조성할 수 있어 향후 반도체, 수소산업 육성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될 전망이다. 또 과학기술과 R&D 역량 강화를 위해 연구개발특구 지정 요건이 완화된다. 김진태 도지사는 “도민들의 50년 숙원이 특별법에 담겨있다”며 “강원특별자치도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강원특별자치도 출범에 따라 강원도 행정구역 명칭이 바뀌어 793종에 이르는 행정전산망 데이터가 변환되고, 2400여개에 달하는 청사 간판과 안내 표지판 등이 교체된다. 12일부터 발급되는 민원서류에도 행정구역 명칭이 ‘강원특별자치도’로 찍힌다. 영문 표기는 현 ‘Gangwon Province’에서 ‘Gangwon State’로 바뀐다. 미국의 주(State)처럼 강력한 분권을 실행하자는 의지가 담겼다.
  • 뉴욕 맨해튼 심장부에 솟은 6.5m 숯덩이..한국 미술 저력 알린다

    뉴욕 맨해튼 심장부에 솟은 6.5m 숯덩이..한국 미술 저력 알린다

    8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심장부에 자리한 록펠러센터에 6.5m 높이의 거대한 숯 조각이 솟아올랐다. 맨해튼의 하늘을 찌를 듯한 마천루 사이로 육중한 숯 덩어리 세 묶음이 각기 다른 방향으로 쌓아올려진 이 작품은 이배(67) 작가의 ‘불로부터(Issu du Feu)’로, 뉴요커들과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간 전 세계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불러모았던 록펠러센터 채널가든에 한국 작가의 작품이 자리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빌딩숲 속에 피어오른 거대한 숯 조각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최근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재난의 기억을 환기시키는 메시지를 발산했다. 이는 부산 조현화랑이 록펠러센터에서 전날부터 다음 달 26일까지 ‘기원, 출현, 귀환’(Origin, Emergence, Return)이라는 제목으로, 한국 현대미술의 흐름을 재조명하는 전시를 열며 빚어낸 풍광이다. 숯으로 회화, 조각, 설치 작업을 30년 넘게 이어오며 ‘숯의 화가’로 불리는 이배 작가는 수천년의 시간을 넘나드는 ‘영원’을 응축한 숯의 표현 가능성을 다양하게 탐구해 온 작가다. 조현화랑 관계자는 이번 작품에 대해 “인간의 사유에 의해 세워진 도시 환경 한복판에서 숯의 자연스럽고 원형적 특성을 거대한 덩어리로 묶어 인간이 해결하지 못하는 것들을 정화하려는 열망을 나타낸다”고 의미를 설명했다.이번 전시에는 한국 현대 추상을 대표하는 박서보 작가, 한국계 미국 작가 진 마이어슨 작가의 작품 70여점도 망라돼 한국 현대미술의 다채로운 매력을 알린다. 물을 머금고 색이 번지는 한지의 물성을 통해 자연과의 합일을 추구한 박서보 작가의 묘법(criture) 시리즈 연작을 주요 활동 시기별로 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작가의 회고전 성격을 띄고 있기도 하다. 이에 그의 손끝에서 피어나는 확장과 수축의 절제된 작업을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는 비디오 아트도 선보여진다.한국 전통 수묵화와 독일 추상표현주의를 절묘하게 조합한 윤종숙의 최근 회화 작품 석 점은 록펠러센터 로비에 내걸렸다.
  • 시베리아 40°c 폭염...영구동토층 ‘좀비 바이러스’ 깨어나나? [핵잼 사이언스]

    시베리아 40°c 폭염...영구동토층 ‘좀비 바이러스’ 깨어나나? [핵잼 사이언스]

    사상 최악의 폭염이 동토의 땅 시베리아를 덮치면서 이에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주요 외신은 역사상 최악의 폭염이 닥친 시베리아가 이상 기온으로 몸살을 앓고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극심한 더위가 비정상적으로 높은 위도로 밀려오면서 최근 시베리아 일부 지역은 연일 40°c에 육박하는 이상 고온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중 잘트로보스크의 경우 지난 3일 기준 37.9°c를 기록해 역사상 최고 더위를 기록했으며, 10일에는 알타이주 주도 바르나울은 기온이 38.5°c, 같은 알타이주 도시 바예보는 39.6°c까지 치솟았다.아직 6월 초에 불과한데도 이례적인 폭염이 연일 시베리아를 덮치고 있는 셈이다. 이에대해 미국의 기후학자 막시밀리아노 헤레라는 "이 같은 기온은 이 지역 역사상 최악의 폭염"이라면서 "정말 이례적인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이처럼 시베리아가 최악의 폭염에 시달리는 원인은 지구 온난화가 주범으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시베리아에서는 지난 수십 년 동안 빠른 속도로 온난화 추세가 나타나면서 이같은 기후변화 현상을 겪고있는 것. 문제는 시베리아의 폭염이 영구동토층을 녹일수 있다는 점이다. 영구동토층은 월 평균 기온이 0℃ 이하인 달이 반년 이상 지속돼 영구적으로 얼어붙어 있는 상태의 땅을 말한다. 러시아의 경우 영토의 약 65%가 영구동토층으로 분류된다.영구동토층이 녹아내리면서 생기는 특이한 현상은 한 두가지가 아닌데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것은 수만 년 간 얼어붙어 있던 동물이 발견되는 것이다. 과거 시베리아 영구 동토층에서 약 1만 4000년 된 멸종된 털코뿔소와 4만 년 된 늑대 머리 등이 발굴된 바 있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깊은 땅 속에 묻혀 있는 치명적인 병원균이 지표로 방출될 가능성이다. 특히 지난 3월 프랑스 엑스마르세유 의과대학의 의학 및 유전체학 전문가인 장 미첼 클라베리 명예교수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시베리아 영구동토층에서 채취한 토양 샘플을 검사한 결과 그 안에서 바이러스 입자를 찾아냈다. 해당 바이러스 입자는 여전히 ‘감염성’을 내포하고 있었다”면서 “우리는 일명 ‘좀비 바이러스’(수만 년 동안 죽지 않는 병원체를 의미)라고 불리는 것을 찾아 다녔고, 실제로 발견하기도 했다”고 밝힌 바 있다.클라베리 교수 연구팀은 지난 2015년에는 시베리아 영구 동토층에서 잠자고 있던 3만 년 전 바이러스를 찾아내 ‘몰리바이러스 시베리쿰’이라고 명명했다. 이 바이러스는 ‘자이언트 바이러스’로 불릴 만큼 크기가 크고 유전자도 500개나 보유하고 있었다. 에이즈바이러스(HIV)의 유전자 개수가 9개인 것과 비교하면 매우 많은 숫자다. 해당 바이러스는 아메바를 미끼로 주자 아메바를 감염시켜 터뜨리는 ‘기염’을 자랑했다. 3만 년 동안 춥고 어두운 땅 속에 잠들어있었음에도 여전히 감염성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입증된 것이다. 이처럼 전문가들은 영구 동토층에 다량 묻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고대 바이러스들이 빙하가 녹으면서 자연스럽게 유출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6년 당시 시베리아에서 발생한 탄저병으로 순록 2000마리 이상이 죽었는데, 전문가들은 이상 고온으로 영구동토층이 녹으면서 탄저균에 감염된 동물 사체가 그대로 노출돼 병원균이 퍼졌다고 분석했다.  
  • 尹, 강원특별자치도 출범식서 “첨단·관광 산업 기반, 획기적 발전할 것”

    尹, 강원특별자치도 출범식서 “첨단·관광 산업 기반, 획기적 발전할 것”

    尹 “강원도, 안보·환경 이유로 규제 묶여 도민 불편”“첨단선업 육성 적극 지원, 교통망 구축도 최선” 약속 윤석열 대통령은 9일 “강원특별자치도는 발전의 걸림돌을 스스로 제거함으로써 첨단 산업과 관광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강원 춘천시 강원대학교에서 열린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기념식’에서 “강원 발전의 원년이 될 강원특별자치도의 출범을 축하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제주, 세종에 이어 세 번째로 출범하는 강원특별자치도는 오는 11일 공식 출범한다. 윤 대통령은 “그동안 강원도는 국가 안보와 환경을 이유로 불필요한 중층 규제에 묶여 있었다”면서 “강원도민들께서는 많은 불편과 불이익을 감내해야만 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작년 6월 강원특별자치도법이 제정됐고, 중앙부처와 강원도가 적극 협력해서 1년 만에 산림, 환경, 농업, 군사 분야의 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내용의 특별법 개정이라는 성과를 여러분과 함께 이뤄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멋진 자연 환경과 풍부한 자원을 가진 강원도가 이제는 첨단 과학 기술을 기반으로 획기적으로 발전할 것”이라면서 “발전이 늦었던 만큼 정말 멋지고 세련되게 변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강원특별자치도의 ‘미래산업 글로벌도시’ 비전이 실현되도록 첨단산업 육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그는 “첨단산업과 관광산업을 뒷받침해 줄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의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지역을 촘촘히 이을 수 있는 교통망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도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열어가고자 한다”며 국회를 통과한 ‘지방자치분권 및 지역균형발전 특별법’을 바탕으로 ‘지방시대위원회’도 출범시키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을 하나의 틀에서 유기적으로 작동시켜 공정한 접근성을 보장하고, 지역의 재정 권한을 강화할 것”이라며 “지역 스스로 경쟁력있는 산업을 정해서 중앙정부가 지원하는 지역 균형발전의 전략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실은 보도자료에서 “강원특별자치도의 출범은 지방정부가 정책결정의 자율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지역이 스스로의 발전전략과 성장동력을 찾아내고 중앙정부는 이를 뒷받침하는 현 정부의 지방시대 철학과 부합하는 제도적 성과”라고 설명했다.
  • 제주 서부권 첫 자연휴양림… 2026년까지 족은 노꼬메오름에 조성

    제주 서부권 첫 자연휴양림… 2026년까지 족은 노꼬메오름에 조성

    그동안 사업비 확보 어려움으로 난항을 겪었던 제주 서부지역 자연휴양림(가칭) 조성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제주시는 이번 2023년 제1회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자연휴양림 조성계획 승인을 위한 사업비 8억원을 확보함에 따라 사업을 재개한다고 9일 밝혔다. 제주시 애월읍 유수암리 ‘족은 노꼬메 오름’ 일원 252㏊ 국·공유림에 총사업비 103억원을 투입해 자연휴양림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지난 2017년도 제주특별자치도 산림휴양종합계획에 반영되어 2021년도에 사전 입지조사 및 타당성 평가용역, 지난해 자연휴양림 지정·고시와 기본·실시설계 용역을 마쳤다. 그러나 국가균형발전특별회계 국비 지원사업이었던 자연휴양림 조성사업이 2023년부터 지방이양 사무로 전환됨에 따라 국비지원이 어려워져 지방비 부담이 가중된 상황에서, 올해 본예산에 사전절차 추진을 위한 사업비를 확보하지 못해 사업이 중단된 바 있다.시는 이번 추가경정예산으로 확보한 사업비 8억원으로 문화재지표조사, 소규모환경영향평가, 건축실시설계 용역, 분수림 매수 등 사전절차 용역을 올해 말까지 추진한다. 내년 2024년 상반기에 휴양림 조성공사를 위한 각종 인·허가와 휴양림 조성계획을 승인받아 2026년 말까지 조성 완료를 목표로 추진한다. 족은노꼬메오름은 표고 774.4m, 둘레 3112m, 면적 60만 1440㎡를 자랑하며, 제주의 오름들 중에서 화산지혀의 특징을 잘 나타내는 오름으로 알려져 있다.인근에 큰노꼬메오름과 연결되며 궷물오름으로 이어지는 산책로까지 있어 자연휴양림 조성땐 탐방객들로 부터 더 큰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홍경찬 제주시 청정환경국장은 “산림 문화·휴양 관광인프라 조성과 시민들께 숲의 혜택을 드리기 위해, 2027년 휴양림 개장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자연휴양림은 전국적으로 192개소(국립 46개소, 지자체 122개소, 사설 24개소)가 운영되고 있으며, 도내에는 절물자연휴양림, 서귀포자연휴양림, 교래자연휴양림, 붉은오름자연휴양림 등 자연휴양림 4개소(국립 2개소, 지자체 2개소)가 현재 운영되고 있다.
  • 신안 천일염 가격 상승, 기상 여건과 고급화 결과 주장

    신안 천일염 가격 상승, 기상 여건과 고급화 결과 주장

    신안 천일염의 가격 상승이 강수일수 증가와 품질 고급화 등에 다른 자연적인 현상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신안군은 천일염의 가격상승이 기상 여건에 의한 강수일수 증가와 2008년 이후 식품 전환에 따른 자동화 장비 등 생산시설 보완과 안정적인 유통구조 개선 등의 노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실제 신안지역의 천열염 생산량은 2023년 4월 말 기준 3만 6천 톤을 생산하여 전년도 같은 시기 4만 1천 톤 대비 약 12%인 5천 톤이 감소했다. 이는 올해 4~5월에 28일간 비가 내려 최근 5년간 같은 기간의 평균 강수일수인 15일에 비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신안군은 또 친환경 고품질 천일염 생산을 통해 그동안 저평가되었던 천일염의 가치가 재평가 되는 점도 가격 상승의 요인으로 꼽았다. 지난 2010년부터 천일염의 품질 고급화와 식품 안전성 확보 등을 통한 가격 안정화를 최우선 목표로 국·도비 보조사업을 통해 약 2000억 원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친환경 고품질 천일염을 생산을 위한 생산시설 개선과 자동화 장비 지원 등 인력난 해소와 유통구조 개선을 위한 각종 인프라를 확충, FTA 체결 이후 개방된 국제시장 개척을 위한 세계적인 천일염 생산 기반시설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소비자 요구에 부합한 소포장화와 스마트 염전개발, 근로자 인권 강화를 위한 안심숙소 건립 등 신안군의 천일염육성사업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신안천일염의 새로운 가치 창출과 체계적인 수급 조절 및 산지 가격 안정화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천일염 전국 평균 가격은 산지 거래가 기준으로 지난 2011년 1만 1120원으로 가장 높았다가 지속적으로 하락해 2018년 2900원, 2020년 6286원, 2022년 1만 6068원, 20̀23년 현재 1만 8000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 폭풍의 화가 변시지 화백 10주기… ‘황토빛 제주화’를 탐하다

    폭풍의 화가 변시지 화백 10주기… ‘황토빛 제주화’를 탐하다

    ‘황토빛 제주화’를 접했을 때 처음엔 그 노란색 화풍에 끌리지만, 그 여백의 붓끝 초가집에 눌러 앉아 있거나 혹은 초가지붕 위에 무릎을 괴고 앉아 있는 남자, 혹은 한가로이 말 한마리와 쉬는 남자, 때론 위태롭게 폭풍 앞에 서 있는 남자를 응시하게 된다. 이토록 처절하게 고독한 남자는 이전에 없었던 듯, 삐쩍 마른 체구에 덥수룩한 수염과 머리…. # 국내 최초 시립미술관 기당미술관서 9일 변 화백 교육강좌… 매달 1회 열 예정 서귀포시는 전(前) 기당미술관 명예관장 故 변시지 화백 타계 10주기를 맞아 작가의 예술혼을 기리고 알리는 교육강좌를 기당미술관에서 매달 1회(6월 ~ 8월) 마련한다고 9일 밝혔다. 화가의 자화상인 듯, 태풍과 폭풍 속에 삶을 지탱해 온 제주민인 듯 투영돼 있는 그림을 통해 ‘폭풍의 화가’의 작품세계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변 화백에 대한 관심 있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강좌를 마련한다. 첫 강의는 9일 오후2시 진행 예정이며, ‘변시지 구술채록 이야기’란 주제로 전) 상명대 이인범 교수가 강사로 나선다. 이 교수는 한국 근현대예술사 구술채록 연구작업을 진행하였는데, 한국의 원로 예술인들의 삶과 예술정신을 작가들과의 대담을 통해 구술 채록하는 작업으로 2004년 변 화백을 담당하였던 연구자였다. 변 화백을 만나 나누었던 예술과 작업 방향에 대한 고민, 제주미술과 작가가 관심 가졌던 이야기들을 생생하게 들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최초의 시립미술관인 서귀포시 기당미술관의 설립에 기여한 변 화백은 1926년 서귀포시 서홍동에서 태어나 여섯 살 때 가족들과 함께 일본으로 건너가 오사카 미술학교 서양학과를 졸업, 조선인 최초로 일전(日展)에 수차례 입선해 일본에서 먼저 이름을 알렸다. 일본의 최고 중앙화단으로서 약관의 나이(23세)에 최고(광풍)상 수상은 일본화단에서 화려하게 데뷔했다. 그는 1975년부터는 제주로 돌아와 작품활동을 하다가 2013년 6월 8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시는 변 화백에게 직접 많은 가르침을 받았던 안진희(화가, 변시지 연구자)와 김유정(미술평론가)의 강좌를 7월과 8월에 순차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서귀포시 관계자는“시민들과 작가들이 함께 키워온 기당미술관이 서귀포시 문화예술의 중심이 되기까지는 故변시지 화백의 공로가 컸다”면서 “책에 나오지 않은 작가와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통하여 인간적인 모습의 작가를 느끼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스미소니언박물관에 전시될 정도로 ‘황토빛 제주화’라는 독창적인 화풍을 완성한 그의 작품 속엔 그가 사랑한 반 고흐의 황금빛 태양이 녹아 있다. # 고향 서귀포시 서홍동 변시지 그림정원에서는 10일 추모예술제와 그림그리기 대회 황학주 시인은 그의 산문집 ‘변시지의 그림으로 가는 마흔 세 걸음’ 중 변 화백의 1985년작 ‘기다림’ 작품을 “삶의 첫번째 원칙은 기다림이며 기다림은 기다림 다음에도 기다림이라는 함축이다”고 표현했다. 또한 ‘위로’(1993년작)라는 작품에서는 “죽을 것 같을 때 위로를 받을 수 있으면 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한다. 그래서 일까. 그의 고향 서홍동에서는 변 화백을 기억하고 예술혼을 기리며 힐링하고 위로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2016년 서홍동주민자치위원회에서 조성한 변시지 그림정원(서홍동 1614-4 일원)에서 오는 10일 ‘추모, 기억 그리고 희망’을 주제로 변시지 화백 추모예술제가 열리는 것. 서귀북초등학교 어린이 합창단의 공연을 시작으로, 추도사와 변시지 약력소개를 통해 화백을 이해하고, 추모시 낭송과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또한 대금연주와 팝페라 공연, 무용과 첼로연주, 노래 공연 등 지역주민과 문화공연을 함께 향유하는 장이 펼쳐질 예정이다. 서홍동주민자치위원회에서는 변시지 화백 작품 따라 그리기, 변시지 그림정원 자연풍경 그리기, 변시지 작품의 자주 등장하는 소재를 이용한 자유화 그리기 등 변시지 어린이 그림그리기 대회도 연다. 오영란 서홍동장은 “지역 주민들이 우리 지역 예술가의 삶과 작품을 통해 지역의 문화를 같이 향유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였다”며 “변시지 화백의 작품과 예술을 통해 세대 간의 소통의 장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장예찬, 김남국에게 맞짱 토론 제안… “거짓 검증하자”

    장예찬, 김남국에게 맞짱 토론 제안… “거짓 검증하자”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9일 자신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죄로 고소한 무소속 김남국 의원을 향해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장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코인 중독자가 국회의원 자리를 유지하며 세금 낭비하는 꼴 더는 못 보겠다”며 “그렇게 억울하면 당당하게 토론해서 국민들의 판단을 구하자”고 밝혔다. 앞서 김 의원이 지난 7일 국민의힘 김성원 의원과 장 최고위원을 각각 허위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죄로 고소했다. 장 최고위원은 “그동안 김 의원이 남긴 거짓 해명들, 언론과 전문가들이 제기한 의혹들, 토론으로 뭐가 맞고 틀린 지 검증하자”며 “언제, 어디서, 어떤 방식으로 해도 좋다. 열린공감TV나 더탐사에서 해도 상관없다”고 제안했다. 이어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저를 고소했는데, 성립 자체가 불가능한 고소”라며 “첫째, 대체 무엇이 허위인지 모르겠다. 둘째, 김 의원에게 훼손당할 명예가 남아있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주말 동안 김 의원의 답변을 기다리겠다. 고소할 정신은 있으면서 토론을 회피하는 비겁한 모습을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공직자를 향한 의혹 제기와 이를 수단으로 정치적 공세를 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그 범위와 수준은 합리적이어야 할 것이고 사실에 기반해야 할 것”이라며 “너무나 악의적이고 터무니없는 주장들을 반복해 부득이 고소를 결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 915m 보랏빛 세상을 걷다…1004m 무한의 세상을 걷다[권다현의 童行(동행)]

    915m 보랏빛 세상을 걷다…1004m 무한의 세상을 걷다[권다현의 童行(동행)]

    첫째 아이가 조잘조잘 말이 많아지던 네다섯 살 무렵이었다. 유치원 가는 길에 자동차로 변신한 로봇을 보았다는 아이 말에 어떻게 반응할지 몰라 우물쭈물 망설였다. 어른이 보기엔 거짓말이지만 순진한 동심이 다칠까 조심스러웠다. “그래? 엄마는 집에 오는 길에 오징어 닮은 외계인을 만났는데! 우리 오늘 만난 친구들을 그림으로 함께 그려 볼까?” 이왕이면 아이의 상상력을 구체화해 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단순한 공상은 때로 멋진 그림으로, 설명서에는 없는 독특한 블록 작품으로 탄생했다. 둘째 아이가 거짓말 같은 상상을 시작하는 연령이 되자 첫째는 자연스레 엄마의 방식으로 함께 그림을 그리고 블록을 만들었다. 전남 신안으로 떠나기 전날, 온통 보라색으로 가득한 섬이 있다는 엄마의 말에 둘째는 대뜸 자기도 알고 있다며 보라색 크레파스 하나로 그림 한 편을 완성했다. 상상 속 섬을 실제로 마주한 순간, 둘째의 눈빛은 벅찬 감동으로 물들었다.‘퍼플섬’은 평생을 박지도에서 살았다는 김매금 할머니의 절절한 바람에서 시작됐다. 2000년대 초반까지 박지도는 안좌도 두리항에서 배를 타야만 찾을 수 있는 작은 섬이었다. 구멍가게 하나 없어 장날이면 주민들이 함께 나룻배를 타고 섬을 건넌 뒤 다시 택시를 나눠 타고 가서 장을 봤단다. 섬살이의 고단함을 손주 먹이려 산 아이스크림이 집에 오니 모두 녹아버렸다는 우스갯소리로 달래던 시절이었다. ●박지도 김매금 할머니 바람서 시작된 섬 각종 기사에는 당시 박지도에 100여명이 살았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그 절반도 채 되지 않았다는 게 어르신들 이야기다. 다리를 놓아 달라는 요구마저 민망하게 느껴졌지만 김매금 할머니는 달랐다. 간혹 행정가가 섬을 찾아오면 “찻길은 바라지도 않으니 부디 걸어서라도 섬을 나갈 수 있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 마침내 2007년, 할머니뿐 아니라 박지도 주민 모두의 소원이었던 다리가 놓였다.안좌도와 박지도를 잇는 547m 길이의 보도교는 원래 ‘천사의 다리’로 불렸다. 1004개의 섬으로 구성된 신안을 상징하는 이름이다. 다리와 함께 마을 사람들이 바라던 수도관도 들어왔다니 그 이름이 아깝지 않다. 천사의 다리는 이후 신안군이 관광 활성화를 위해 각각의 섬에 색깔을 입히는 과정에서 ‘퍼플교’로 이름이 바뀌었다. 색깔도 보라색으로 다시 칠했다. 박지도를 대표하는 색깔로 보라색이 선정된 것은 섬에 가득한 도라지와 꿀풀꽃, 콜라비 때문이다. 퍼플교 덕분에 안좌도와 박지도는 물론 인근 반월도까지 걸어서 돌아볼 수 있다. 천사의 다리란 이름은 2019년에 개통한 천사대교가 이어받았다.●보라색 옷 입으면 입장료 무료 퍼플섬에 가려면 옷장부터 뒤져야 한다. 보라색 옷을 입으면 입장료가 무료이기 때문. 보라색 머플러나 가방도 괜찮다. 미리 준비하지 못했다면 섬 입구에 자리한 ‘퍼플숍’에서 마음에 드는 소품을 하나 구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보라색 스커트가 예쁘네요! 공짜로 들어가셔도 됩니다.” 매표소 직원의 말에 둘째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모두가 보라색 옷을 입고 오면 어떡해요? 표를 하나도 못 팔잖아요.” 걱정 가득한 아이의 말에 직원이 웃으며 대답해 줬다. “우리의 목표는 섬을 찾아오는 모든 사람이 보라색 옷을 입어서 표를 한 장도 못 파는 거란다.”퍼플섬 매표소는 박지도와 반월도에 하나씩 있는데, 박지도 매표소 근처에는 식당들이 자리해 허기를 달래기 좋고 반월도 매표소 옆에는 복합문화창고 ‘퍼플박스’가 있어 볼거리를 풍성하게 챙길 수 있다. 신안 앞바다의 전설적인 해저 유물 이야기를 비롯해 고흐와 클림트의 그림이 화려한 미디어아트 쇼로 펼쳐지는 곳이다. 우리는 반월도부터 둘러보기로 했는데, 아이는 섬으로 들어서는 길목에서 보라색으로 칠한 도로를 보고 잔뜩 신이 났다. “엄마, 여기는 길도 보라색이에요!” 매표소를 지나면 안좌도와 반월도를 잇는 ‘문 브리지’가 모습을 드러내는데, 총길이 380m로 배가 지날 때면 부잔교가 열리는 형태다. 다리로 향하는 길에는 보라색 테이블과 의자가 자리해 보랏빛 설렘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다. 다리가 끝나는 지점에는 ‘당신의 근심걱정을 이곳에 두고 가세요’라고 적힌 보라색 안내판이 먼 길 떠나온 여행자의 마음을 어루만진다. 반월도는 섬 모양이 반달을 닮았다고 하여 붙은 이름이다. 과거 배가 오가던 퇴촌마을과 안동네인 반월마을로 이루어져 있는데, 보라색 지붕을 얹은 아기자기한 반월마을을 구경하려면 전동카트를 추천한다. 1인당 3000원이면 보라색 카트를 타고 섬을 한 바퀴(5.7㎞) 돌아볼 수 있다. 우리는 반월도와 박지도를 연결하는 퍼플교까지만 걷기로 했는데, 중간에 ‘I PURPLE YOU’라고 적힌 포토존이 있다.●BTS “보라해” 포토존도 보라색은 글로벌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의 팬덤 아미를 상징하는 색깔이기도 한데, 멤버 뷔가 팬들에 대한 애정을 표현할 때 사용하던 “보라해”란 말을 퍼플섬의 포토존으로 활용한 것이다. 평소 BTS의 노래를 즐겨 들었던 둘째는 엄마의 설명을 듣자마자 “여기서 사진 꼭 찍어 주세요”라며 성화다. 이렇게 어린 아미의 마음도 빼앗았으니 퍼플섬의 인기도 세계적으로 뻗어나가면 좋겠다. 퍼플교 입구에는 섬을 상징하는 반달 모양 포토존과 함께 의자까지 보라색으로 맞춘 카페가 있어 걸음을 쉬어가기 좋다.●915m 퍼플교엔 애달픈 사랑 얘기도 전해져 반월도와 박지도를 잇는 퍼플교 구간은 915m에 이른다. 평평하게 이어진 다리가 아니라 오르락내리락 걷는 재미가 있다. 곳곳에 풍경을 눈에 담을 수 있는 전망대와 나무 의자도 마련돼 있다. 반월도와 박지도는 원래 썰물 때 노두로 연결됐다. 섬사람들은 이 길을 ‘중노두’라 불렀는데, 여기에 얽힌 전설이 카페 한쪽 벽면에 소개되었다. 옛날에 박지도 암자에 젊은 스님이 살았는데, 멀리 반월도 암자에 아른거리는 비구니 자태만 보고 사랑에 빠지게 됐다. 비구니도 같은 마음이었는지 둘은 썰물 때마다 갯벌에 나가 망태기에 담은 돌로 길을 만들었다. 이 길은 두 사람이 중년이 되었을 무렵에야 섬과 섬을 잇게 되는데, 오랜 세월 그리워했던 둘이 바다 한가운데서 만남의 기쁨을 채 나누기도 전에 밀물이 들이쳤다. 애달픈 사랑의 흔적은 이제야 보라색 다리로 결실을 맺었다. 어쩐지 한 걸음 한 걸음 애틋한 마음을 내딛게 된다. 박지도에 들어서면 커다란 박 모양 포토존이 반겨 준다. 박지도라는 이름이 섬 형태가 박을 닮은 데서 유래했기 때문이다. 우리가 박지도를 찾았을 때는 라벤더 축제가 한창이었다. 여기서 축제장까지 이동하는 카트가 출발하는데, 운전을 맡은 주민들 옷차림마저 보라색이다. 보라색 운동화에 양말까지 맞춰 신은 한 어르신은 아이가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우자 함박웃음을 터트렸다. 5분 남짓이면 라벤더 동산에 도착하는데, 바다가 보이는 언덕을 따라 보랏빛 라벤더가 만발했다. “엄마, 여기는 보라색 바람이 불어요!” 아이는 라벤더 물결이 일렁일 때마다 장난스럽게 온몸을 흔들며 춤을 췄다. 그 모습에 지나가던 어르신들마저 입가에 보랏빛 미소가 번졌다. 언덕 너머로 작은 마을이 눈에 들어오는데, 지붕은 물론 물탱크까지 온통 보라색이다. 퍼플섬이란 이름을 또 한 번 실감하는 풍경이다. 라벤더가 졌다고 아쉬워할 필요는 없다. 개화기간이 길어서 여름 내내 즐길 수 있는 버들마편초가 이어서 만개한다. 버들잎처럼 좁은 잎 모양에 말채찍처럼 생겼다 해서 이름 붙은 버들마편초는 꽃대 끝에 작은 보라색 꽃을 가득 피워 퍼플섬과도 잘 어울린다. 퍼플섬 곳곳에 핀 버들마편초만 20만 송이에 이른다고 한다. 9월부터는 보라색 아스타 국화가 여행자들을 맞아 준다. 아스타 국화가 만발한 언덕에는 송전탑마저 보라색인 데다 그 아래로 푸른 바다를 가로지르는 퍼플교가 자리해 섬의 매력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라벤더 져도 버들마편초 활짝 퍼플섬으로 향하는 길에 암태도를 지나게 되는데, 여기 달리던 자동차도 멈추게 만드는 특별한 벽화가 있다. 일명 ‘동백 파마머리 벽화’라 불리는 이 그림은 기동삼거리에 자리해 ‘기동삼거리 벽화’로 통한다. 담벼락 너머로 소담스럽게 핀 애기동백을 집주인 어르신의 풍성한 파마머리로 표현한 것인데, 그 기발한 아이디어가 보는 이들에게 웃음을 자아낸다. 원래는 할머니 그림만 있었는데, 못내 서운한 마음을 내비친 할아버지 그림이 나중에 추가됐다. 할머니처럼 파마머리를 만들기 위해 애기동백도 한 그루 더 심게 됐는데, 크기와 모양이 비슷한 것을 찾느라 애를 먹었다는 후문도 있다. 늦봄에도 붉은 꽃송이를 달고 있는 동백나무가 신기해 가까이 다가가니 포토존을 찾아오는 이들을 위해 조화를 달아 두었다. 그 세심함 덕분에 우리도 재미있는 인증사진을 얻었다. 사진 한 장으로 조금 아쉽다면 여기서 자은도로 향하는 길 어귀에 마을 어르신을 주인공으로 그린 벽화가 또 있다. ●구리도·고도·할미도 잇는 무한의 다리 자은도에도 퍼플교 못지않은 매력을 지닌 다리가 있다. 2019년에 놓인 ‘무한의 다리’다. 8월 8일 섬의 날을 수학적 의미의 무한대(∞)로 해석, 섬과 섬이 다리로 연결되면서 연속성과 함께 끝없는 발전의 의미를 담은 이름은 한국을 대표하는 조각가 박은선과 스위스 출신의 세계적인 건축 거장 마리오 보타가 작명했다. 둔장해변에 자리한 이 다리는 총길이 1004m로 무인도인 구리도와 고도, 할미도를 차례로 연결한다. 마침 썰물 때 방문했더니 갯벌 위를 바쁘게 움직이는 칠게가 아이의 친구가 되어 준다. 이번엔 칠게를 따라 옆으로 걷는 흉내를 내는 아이 덕분에 이른 아침을 기분 좋은 웃음으로 시작했다. 다리 위에서만 감상할 수 있는 구리도, 고도와 달리 할미도는 직접 섬을 걸으며 돌아볼 수 있다. 이곳엔 밀물 때 들어온 물고기가 썰물 때 갇혀 나가지 못하도록 하는 전통 어로 방식인 ‘독살’이 남아 있다. 여름이면 독살체험을 즐기려는 이들이 많이 찾아온단다. 섬 한편에 화장실은 물론 테이블과 의자도 마련돼 있어 아이들과 함께 반나절을 보내기에도 제격이다.●1004뮤지엄파크·요트투어도 추천 자은도에서 놓치면 안 될 또 하나의 볼거리, 바로 1004뮤지엄파크다. 국내 최대 규모의 수석미술관과 수석정원, 세계조개박물관, 신안자연휴양림, 양산해변이 한데 어우러져 아이들과 느긋하게 산책을 즐기거나 아예 하룻밤 묵어 가기에도 좋다. 특히 수석미술관은 기대 이상으로 아이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공간이었다. 기이한 모양의 돌에 이름을 붙여 주기도 하고, 수집가가 붙인 이름을 아이가 맞혀 보면서 예상보다 꽤 오랜 시간 머물게 됐다. 아이가 흥미를 보이자 해설사가 나서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증강현실(AR) 체험까지 선보였다. 조개박물관에서는 난생처음 보는 모양과 색깔, 크기의 조개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나만의 조개를 골라 색깔을 칠한 뒤 영상에 띄워 보는 인터랙티브 미디어아트 체험도 가능하다. 양산해변에는 거대한 조개 모양 작품이 독특한 풍경을 자아내는데, 고운 모래가 아이들 놀기에도 그만이다.섬에서 하룻밤 머물 예정이라면 요트 위에서 아름다운 일몰과 천사대교 야경을 감상하는 것도 추천한다. 암태도 오도선착장에서 출발하는 1004 요트투어는 시즌에 따라 일몰 투어를 운행한다. 요트 위에서 서해의 붉은 노을에 듬뿍 젖었다 돌아오는 길에 검게 물든 바다 위로 반짝이는 천사대교가 선물처럼 펼쳐진다. 여행작가
  • [사설] 日 오염수 ‘광우병 시즌2’ 재현에 사활 건 野

    [사설] 日 오염수 ‘광우병 시즌2’ 재현에 사활 건 野

    더불어민주당이 일본 후쿠시마 오염처리수 공세를 나날이 높여 간다. 당의 사활을 건 듯하다. 서울을 시작으로 지난 주말 부산에서 이재명 대표 등이 참가한 장외집회를 연 민주당은 ‘원내 대책단’까지 꾸렸다. 민주당 최고위원은 “후쿠시마 핵 오염수를 저지하려는 야당을 향해 괴담 선동으로 수산물 소비가 위축되면 책임지라고 협박한다”고 정부·여당을 비난했다. 괴담을 생산하는 주체는 다름 아닌 민주당이다. 그 괴담으로 근거도 없는 불안감을 고조시키는 것도 민주당이다. 적반하장이 도를 지나쳤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오염처리수 검증의 신뢰성을 위해 실시한 게 시료를 한국, 미국, 스위스 등에 나눠 주고 분석을 해보란 일이었다. 결과가 5월 31일 발표됐다. 도쿄전력의 오염수 처리가 적절하며, 시료 분석에서 유의미한 핵종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게 보고서 요지다. 세계 최고의 전문가들이 내린 결론인데도 민주당은 모른 체한다. ‘후쿠시마 방류수 5개월 대한민국 영해 도달설’은 학계에선 비과학적 괴담으로 판정을 내렸다. 방류수가 영해에 오는 건 4~5년 걸리고, 그나마 희석돼 자연상태의 방사성물질밖에 남지 않는다. 그러니 어민들이 불안 심리를 조장한다며 이 연구자를 형사고소한 게 아니겠는가. 민주당에서 정부의 오염처리수 대응을 “종교의 영역”이라고 비난했다. 지나가는 소도 웃을 일이다. 몇 시간만 공부하면 원자력과 해류의 이치를 알 수 있다. 그런데도 이 대표 등의 사법 리스크에 ‘오염수 방탄’을 입히고, 내년 총선까지 오염처리수 정국으로 끌고가려고 “방사능 테러”라는 종교적 주술을 쓰는 게 민주당이다. 이재명 대표는 어제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 관저에서 저녁 식사까지 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의 식사 제안을 “밥·술은 친구들과 먹어라”라고 거절한 게 이 대표인데 싱 대사 요청을 친구처럼 받아들였다. 그런가 하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어제 국회에서 아이보시 고이치 일본 대사의 예방을 받았다. 지금이 외세의 격전장이 된 치욕의 구한말도 아니고, 관계국 외국 대사를 여야 대표가 한날에 만나는 모습은 결코 유쾌하지 않다. 어제 여야는 원내협상을 통해 국회에 후쿠시마 오염수 검증특위를 설치하고 청문회도 열기로 합의했다. 모든 문제제기와 검증은 이 국회 기구를 통해 이뤄지는 게 마땅한 일이다. 민주당은 거리를 뒤덮은 후쿠시마 괴담 현수막부터 철거하기 바란다.
  • [마감 후] 저출생 해방일지/장진복 전국부 기자

    [마감 후] 저출생 해방일지/장진복 전국부 기자

    ‘오죽하면’이란 말엔 절박함이 묻어 있다. 누군가의 사정을 이해하고 또 공감할 때 쓰는 말이다. 반대말로는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정도가 있겠다. 정지아의 소설 ‘아버지의 해방일지’ 속 뼛속까지 사회주의자인 아버지에게 사상과 이념을 뛰어넘는 논리가 있었으니, 바로 오죽하면이다. “사램이 오죽흐면 글겄냐.” 손해를 보고도 뒤통수를 맞고도 소설 속 아버지는 이렇게 말한다. 임신했을 때 기형아 정밀검사인 ‘니프티(NIPT) 검사’를 받은 적이 있다. 만 35세 이상 산모나 초음파상 이상이 발견된 고위험 산모에게 권장하는 검사다. 대상자는 아니었지만 막연한 불안을 품고 지내느니 검사를 자처했다. 당시 80여만원을 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의료보험이 안 돼 검사비가 꽤 비쌌다. 결과를 기다리던 중 우연히 한 산모가 맘카페에 올린 글을 봤다. 정작 지인들의 안부는 놓치며 살면서도 생판 모르는 사람의 일을 진심으로 걱정할 때가 있다. 그 사연이 그랬다. 내용은 대충 이랬다. “나이가 차서 임신을 했는데 형편이 어렵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초음파상 문제가 있다고 한다. 병원에선 니프티 검사를 권하더라. 당장 먹고살 돈도 없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만감이 교차했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의사가 권하는데.’ ‘오죽하면 돈 걱정을 먼저할까.’ ‘부디 전부 괜찮았으면.’ 어찌어찌 한 고비를 넘겨도 그는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또 위기를 마주했을 것이다. 각종 비용과 아이의 건강을 매 순간 저울질하며. 서울시가 줄기차게 내놓고 있는 ‘저출생 대책 시리즈’ 가운데 가장 주목받은 것은 난임 지원이지만, 고령 산모 검사비 지원에 눈길이 더 갔다. 기형아 출산 위험이 상대적으로 큰 고령 산모에게 최대 100만원의 검사비를 지원한다는 내용이다. 이 대책이 조금 더 일찍 나왔다면, 그때 그 산모의 절절함을 누군가 알아줬다면 상황은 더 나아졌을까. 두 사람이 만나 0.78명을 낳는 초저출생 시대다. 아이는 우리 사회의 축복이자 선물이지만 부모들은 여러 현실 앞에서 망설이고 또 망설인다. 형편이 넉넉하다고 해도 선택의 연속이다. 월급vs돌봄비용, 직장 눈치vs애착관계, 승진 기회vs사랑스러운 내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 등의 가치를 비교하고 우선순위를 매긴다. 저출생 대책 역시 이제는 절박함의 영역으로 접어들었다. 이민정책, 외국인 가사도우미 도입, 대출금 탕감….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금기시됐던 정책들이 거론되고 있다. 서울시는 청년들의 ‘자만추’(자연스러운 만남 추구)를 돕는 ‘서울팅’ 사업을 검토했다고 한다. 예전 같았으면 냉소적이었겠다만 ‘일단 무엇이라도 한 번 해보자’는 취지가 공감된다. 출산수당 3000만원, 결혼수당 1억원을 준다던 어느 대선 후보의 황당한 공약도 이제는 받아들일 자세가 돼 있다. 같은 대한민국 안에서도 절실함의 온도차가 느껴진다. 한켠에선 우린 단일민족이어서, 세금이 많이 들어서 효과가 없어 보인다는 이유를 달며 반대를 외친다. 오죽하면 이런 정책까지 나왔을까. 오죽하면 단 한 명도 낳지 않을까. 사람이란 누군가의 알 수 없는 사정을 들여다보려고 애쓰는 것이라고 ‘아버지의 해방일지’에 써 있다. 정책도, 우리도 이 알 수 없는 사정을 들여다보려 애써야 한다.
  • [서울인싸] 정원의 회복력, 서울의 회복력/유영봉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장

    [서울인싸] 정원의 회복력, 서울의 회복력/유영봉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장

    10여년 전 캐나다에 머물렀을 무렵, 주말이 되면 가족과 함께 많은 정원을 보러 다녔다. 잘 정돈돼 있으면서도 자유로운 자연의 모습을 품은 정원을 가족과 함께 산책하면서 ‘참 살기 좋다’고 느꼈던 기억이 있다. 사람들이 감탄할 수 있는 정원의 모습을 갖추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민과 노력이 필요한지 잘 알기에, 수많은 과정을 거쳐 비로소 완성되는 아름다움을 내 아이에게도 알려 주고 싶어 자주 정원을 찾았던 것 같다. 정원을 가꾼다는 것은 한 도시를 일구는 것과 같다. 성실히 한 단계 한 단계 거쳐, 실패의 성찰을 통해 더 아름다운 정원을 가꿀 수 있듯이 도시 역시 수많은 인내와 성취 후에 비로소 발전해 나간다. 서울은 지금의 모습을 갖추기까지 조금은 숨 가쁜 세월을 거쳤다. 높은 이용수요와 경직된 개발사업으로 건축물이 빽빽하게 들어차며 발전해 왔다. 도시관리 측면에서는 도심녹지 부족, 녹지축·풍경축 훼손 등의 문제도 발생했다. 대규모 유휴공간이 발생하면 대형 공원을 조성하고 도시 곳곳을 크고 작은 소공원들로 채워 나가는 등 공원녹지면적을 늘려 나가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건물·도로·구조물 등으로 인해 녹지가 단절돼 시민이 실제 체감하고 이용할 수 있는 생활권 녹지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이에 얼마 전 서울은 새로운 도시디자인 방향으로 ‘정원도시, 서울’을 발표하고 ‘비움’, ‘연결’, ‘생태’, ‘감성’ 네 가지 핵심전략을 통해 서울 어디서든 5분 안에 정원을 만날 수 있는 세계적인 정원도시로 전환해 간다는 의지를 밝혔다. ‘정원도시, 서울’을 통해 꽉 찬 도심의 공간을 ‘비워’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열린정원으로 조성하고 공원, 녹지대, 산책로를 ‘연결’해 초록으로의 접근성을 높여 갈 생각이다. 외곽의 산과 동네, 가까운 지천은 본래의 자연성을 회복하고 머물며 쉴 수 있는 ‘생태정원’으로, 기존 서울의 정원은 ‘감성’을 담아 특색 있는 장소로 재정비하고 근교 캠핑장, 휴양림 등 여가시설도 확충해 나갈 것이다. 누구나 정원을 즐기는 문화를 만들어 가기 위해 정원박람회도 확대할 계획이다. 도시에 새로운 산을 채울 순 없지만 정원은 얼마든지, 어느 곳에나 채울 수 있다. 나는 정원이 가진 회복력을 믿는다. 정원은 환경적 측면에서 도시를 회복시키기도 하지만, 정원을 찾는 사람들이 정신적인 피로를 씻고 위안받는다는 점에서도 도시를 회복시킨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살기 좋다’라는 말은 무슨 뜻일까 생각해 본다. 의식주가 풍족히 해결될 때보다, 삶에 만족과 행복을 느낄 때, 크고 작은 계기로 인생이 좀더 아름답게 느껴질 때 ‘살기 좋음’을 느끼는 것이 아닐까. 흐드러진 꽃밭 앞에서 웃고 있는 얼굴이 더 많은 것은 비슷한 이유가 아닐까. 서울에서 살아가는 시민들이, 도시의 정원을 거닐며 ‘참 살기 좋다’고 되뇔 수 있기를, 도시와 정원을 아끼고 스스로의 삶을 사랑하며 지낼 수 있기를, 서울을 가꿔 가는 정원사의 마음으로 바란다.
  • 산촌·섬·바다에서… 국립공원 한 달 살기 해보세요

    산촌·섬·바다에서… 국립공원 한 달 살기 해보세요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지역 체류형 여행에 관심 있는 탐방객을 대상으로 ‘국립공원 한 달 살기’ 참가자를 9~25일 모집한다. ‘국립공원 한 달 살기’는 국내 여행 활성화를 위해 소백산·한려해상·가야산 등 3곳의 국립공원에서 오는 7월 3일부터 10월 29일까지 진행한다. 공원별로 최대 40팀(1~4인)까지 선발할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친환경 산촌생활(소백산)’, ‘섬·바다에서 삼시세끼(한려해상)’, ‘자연 속에서 일하며 보내는 휴식(가야산)’ 등 공원별 주제에 맞춰 최대 4주간 머물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활동 내용을 소개할 예정이다. 참가자에게는 활동비 일부와 지역상점 할인 혜택, 여행용품 등이 포함된 ‘한 달 살기 꾸러미’ 등이 제공된다.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국립공원공단 누리집(knps.or.kr)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참가 지역, 일정, 활동 계획 등을 작성해 전자우편(knps7777@knps.or.kr)으로 제출하면 된다. 공단은 신청서 내용을 검토해 참가자를 선정, 개별 통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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