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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송파구, 태풍 대비 가로수 일제 점검…부패목 제거

    서울 송파구, 태풍 대비 가로수 일제 점검…부패목 제거

    서울 송파구가 여름철 태풍에 대비하여 가로수와 공원녹지 수목을 일제 점검하고 부패목 제거에 나서는 등 주민 안전에 만전을 기한다고 21일 밝혔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최근 계속되는 비에 지반이 약해져 가로수가 쓰러지는 등 전도사고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선제적으로 수목 안전 점검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구는 지난 12일부터 이날까지 점검반 5개조를 구성하여 위험 수목 사전 안점점검을 실시했다. 잠실로 등 16개 노선 양버즘나무 가로수를 비롯해 공원 산책로, 주택가 인접 대형목 등을 대상으로 삼았다. 동공발생목, 기울어진 수목, 부패목 등 육안으로 위험하다고 판단되는 수목에 대해서는 전문진단업체에 의뢰해 수간 단층촬영 측정을 병행하여 정밀도를 높였다. 결과에 따라 제거가 필요한 위험 수목은 8월 초까지 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다.구는 2020년부터 양버즘나무 가로수에 대해 안정성 조사 용역을 시행해 왔다. 지상부 가지 썩음, 균열 및 동공 유무, 뿌리부분 버섯 발생 등 위험 요소를 파악해 2년간 수목 제거 40주, 집중관리 대상 분류 34주 등 정비사업을 지속하고 있다. 특별히 올해는 송파대로 석촌호수교차로~송파역 구간 양버즘나무 85주에 대해 사각 가지치기도 실시한다. 양버즘나무는 특성상 수관이 크고 잎이 넓게 빨리 자라는 특성이 있어 여름철 생장 조절이 필요하다. 8월까지 가지치기를 완료하여 교통 시야 가림은 물론 태풍, 비바람에 의한 안전사고를 사전에 방지하고 특색 있는 가로경관 조성의 효과도 거둘 계획이다. 서 구청장은 “최근 늘어나는 자연재해로부터 주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는 철저한 사전 점검이 우선돼야 한다”며 “생활권 내 수목까지 꼼꼼하게 살펴 주민들이 안심하고 여름철을 보낼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전했다.
  • [사설] 4대강 조사위 편파 조작, 의혹 철저히 가려야

    [사설] 4대강 조사위 편파 조작, 의혹 철저히 가려야

    감사원이 문재인 정부 시절 4대강 보를 해체하거나 상시 개방키로 결정한 과정에 대한 감사 결과를 어제 공개했다. 당시 4대강 조사·평가 기획위원회를 구성하면서 58%를 특정 시민단체 인사로 꾸리고 4대강 사업에 찬성하는 전문가는 제외하는데 당시 김은경 환경부 장관이 관여했다는 것이 감사원 판단이다. 사실상 ‘4대강 보 해체’라는 결론을 미리 내린 만큼 보 해체에 따른 경제성 분석도 불합리하게 이루어질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국가 중요 정책의 방향을 정하면서 철저하게 ‘자기 편’으로 위원회를 만들고는 마치 공론화로 중지를 모은 것처럼 국민을 철저하게 기만했다는 의미가 아닐 수 없다. 오송 지하차도의 침수는 미호강의 임시 제방이 수위 상승을 견디지 못한 것이 직접적인 원인이었다. 하지만 환경 단체의 반대에 막혀 강바닥의 퇴적물 준설이 이뤄지지 못한 것도 못지않게 중요한 이유가 됐다. 강바닥 준설로 물흐름을 원활하게 하고 제방을 높여야 피해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은 상식이다. 하지만 문 정부 시절 목소리가 커진 환경시민단체들의 “4대강처럼 만들 셈이냐”는 주장에 묻히고 말았다고 한다. 그럼에도 이들은 엊그제도 “4대강 보의 전면 철거”를 주장했다니 이해하기 어렵다. 4대강 보는 많은 예산을 들여 애써 건설한 ‘자연재해의 안전장치’다. 그럼에도 또 다른 예산을 들여 해체하는 무모함은 앞으로 폭우피해가 있을 때마다 크게 부각될 수밖에 없다. 기후 이변 시대 적절한 대안을 마련하기는커녕 기존 ‘물그릇’마저 부수는 것은 ‘정치적 화풀이’에 지나지 않는다. 감사원은 김 전 장관과 4대강 조사·평가단 실무진에 대한 수사를 지난 1월 요청했다고 한다. 하지만 4대강 정책 변경이 일개 부처 차원에서 이루어졌을 리 만무하다. 편파 조작의 ‘윗선’ 규명은 불가피하다.
  • [열린세상] 고준위 방폐장, 숙의 주민투표에 부치자/하혜수 경북대 행정학부 교수

    [열린세상] 고준위 방폐장, 숙의 주민투표에 부치자/하혜수 경북대 행정학부 교수

    새들은 배설물에 매우 예민하다. 어미 새는 새끼의 배설물을 삼키거나 내다 버린다. 배설물은 포식자를 부르는 위험 요소이기 때문이다. 사람의 배설물은 청결과 위생을 위해 관리된다. 그런데 원자력발전의 폐기물 처리는 사뭇 다르다. 새들과 같이 안전에 초점을 둔다. 방사성폐기물 처분장(방폐장) 건설을 서두르는 것도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다. 우리는 1986년부터 37년 동안 방폐장 건설을 위해 무던히도 애썼다. 다행히 중저준위 방폐장은 2005년 파격적 지역발전 약속에 힘입어 경주시로 결정됐다. 하지만 고준위 방폐장 건설 특별법은 여전히 국회 상임위에 표류해 있다. 여야 간 의견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임시저장시설의 규모, 임시저장시설에 대한 주민 지원, 고준위 방폐장과 중간저장시설의 건설 시점 명시 등 세 가지가 쟁점이다. 하지만 이것들이 한시 바쁜 특별법의 발목을 잡을 만큼 중대한 사안인지 의문이 든다. 어렵사리 특별법을 제정해도 방폐장 건설까지는 험난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 마지막 관문은 주민 수용성이다. 하루빨리 특별법을 통과시키고 주민 수용성 확보에 총력을 쏟아야 한다. 우선 기술적 안전과 사회적 안심을 붙잡아야 한다. 주민들이 고준위 방폐장 건설에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는 기술적 불확실성이다. 지하 암반에 콘크리트 용기를 심더라도 자연 상태로 돌아가는 데 필요한 1만년을 견디게 하는 기술에 대한 확신이 없다. 지진·해일·전쟁으로 인한 폭발과 암반 변형을 막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 때문에 ‘영구처분장’이라는 용어 사용부터 없애야 한다. 영구라는 단어는 기술적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불안을 키울 수 있다. 공식 명칭을 장기처분장으로 바꾸고 기술 진화에 따라 재처리한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 그래야 안전보다 더 중요한 안심을 얻을 수 있다. 경제적 보상은 어떤가. 안전 문제가 해결되면 자연히 주민의 관심은 보상으로 향할 것이다. 보상 수준은 주민과의 협상을 통해 결정해야 한다. 중저준위 방폐장 사례가 준거점이 될 것이다. 중저준위 방폐장 건설에는 한수원 본사 이전과 3000억원 재정 지원이 딸려 있었다. 또 다른 변수는 법적 보상에서 벗어나 있는 인근 주민들이다. 이들에 대해서도 위험 정도에 따라 차등 보상을 해 줘야 고준위 방폐장 건설에 한 걸음 다가갈 수 있다. 정부 신뢰도 중요하다. 정부 신뢰 수준은 현상에 대한 이해방식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미시간대 리처드 니스벳 교수는 ‘생각의 지도’에서 서양인은 현상을 부분으로 쪼개 이해하지만 동양인은 전체를 통으로 인식한다고 적고 있다. 동양권에 속한 우리 국민은 오염수 방류에서 보듯이 과학적 분석보다는 직관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 고준위 방폐장 건설에 대해서도 과학보다 이념에 따라 찬반 입장을 정하게 된다. 그래서 정부는 일관된 원칙, 투명한 정보, 과학적 근거에 무게를 둬야 한다. 주민 수용성을 위한 마지막 퍼즐은 자기결정이다. 오늘날 주민들은 정책 결정에 대한 참여만으로 만족하지 않는다. 고도의 위험이 수반되는 고준위 방폐장의 경우 더더욱 그렇다. 그래서 주민투표는 오롯한 수단이 못 된다. 이는 정보가 부족한 상태에서 표시되는 찬반 의사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충분한 정보 제공, 전문가 토론, 분임토의로 짜인 숙의 공론화를 실시한 후 주민투표에 부쳐야 한다. 이처럼 숙의와 주민투표가 결합된 방식은 ‘숙의 주민투표’라고 부를 수 있다. 고준위 방폐장 건설은 40년 가까이 교착상태에 빠져 있다. 새들의 능란한 배설물 관리와 비교된다. 그사이 방폐물은 포화 상태에 이르고 있다. 우리의 안전 위협은 더 커졌다. 주민들은 스스로 안전을 지킬 권리와 능력이 있다. 숙의 주민투표에 부치자. 고준위 방폐장 건설을 앞당기는 지름길이다.
  • [기고] 일상 속 한 걸음, 문화예술로 행복 심기/최경주 서울시 문화본부장

    [기고] 일상 속 한 걸음, 문화예술로 행복 심기/최경주 서울시 문화본부장

    “정말 재미있었어요! 연기자분들 감사하고 사랑해요. 다른 공연도 궁금해요. 재밌어서 가족과 함께 또 보고 싶어요!” 서울시가 추진 중인 학생공연관람지원사업 ‘공연봄날’에 참여해 뮤지컬 ‘샬롯의 거미줄’(금천구 레미극장)을 관람했던 선일초등학교 5학년 학생의 귀여운 소감문의 일부이다. 이 소감문 한 장이 올해 서울시가 추진 중인 문화정책의 취지를 한눈에 보여 준다고 생각한다. 누구나 일상 속에서 문화예술을 삶의 일부로 누리는 매력적인 도시. 서울시는 시민들의 삶에 ‘문화예술’로 한 발짝 더 다가가 행복을 심고 있다. 대표적인 사업이 소감문의 주인공이 관람한 ‘공연봄날’이다. ‘학생들은 공연 보는 날, 예술가들은 봄날’이라는 슬로건 아래 학생들의 공연 관람을 지원하고 있다. 유년기의 좋은 공연 관람 경험을 통해 청소년들이 문화 애호가로 자랄 수 있도록 돕자는 취지이다. 상반기 249개 학교의 학생 3만여명이 연극, 뮤지컬, 무용, 전통예술 등의 공연을 103회 관람했고 학생과 교사 모두 95% 이상 ‘만족했다’고 답할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오는 연말까지 모두 6만 6000명의 학생이 전문 공연장을 직접 찾아 공연을 관람할 예정이다. 올해 처음 시작된 ‘서울청년 문화패스’ 또한 같은 취지의 사업이다. 치열한 학업경쟁, 경제적인 이유 등으로 공연 관람의 기회가 적었던 만 19세 청년들에게 연 20만원의 공연관람비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하반기에는 수혜 대상을 만 22세로 확대할 방침이다. 미래세대의 늘어난 문화 수요는 예술가들의 창작 기회 확대로 이어지고 자연스럽게 문화예술 산업 전반의 활성화를 이끌어 낼 것이다. 서울야외도서관 ‘책 읽는 서울광장’과 ‘광화문 책마당’도 시민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책과 쉼, 문화예술을 한자리에서 누릴 수 있는 특별한 독서 경험으로, 상반기 46회 행사에 50만명의 시민들이 찾으면서 서울의 대표 문화명소가 됐다. 이 외에도 ‘서울드럼페스티벌’, ‘서울비보이페스티벌’ 등 흥겨운 축제들과 ‘문화가 흐르는 예술마당’, ‘서울구석구석 라이브’ 등 다양한 공연들로 시민들의 일상을 가득 채웠다. 하반기에는 새로워진 문화 수요에 발맞춰 다양한 사업들을 준비 중이다. 전 세계 미술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킬 ‘서울아트위크’, 새해맞이 축제 ‘겨울 페스타’ 등이 서울 시민들의 일상 속으로 성큼 다가설 채비를 하고 있다. 새로 선보이는 행사들은 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서울의 매력 요소로 자리잡을 것이다. 영국의 극작가 로버트 해리스는 “예술은 일상을 예술적인 경험으로 바꿔 주며 그 과정에서 우리는 행복을 발견한다”고 말했다. 시민 일상에 행복을 심는 ‘문화예술’, 이것이 바로 ‘문화 매력도시’ 서울이 나아갈 방향이 아닐까. 더 많은 시민들이 서울의 문화예술로 더 많은 행복의 순간을 누리길 기대해 본다.
  • 악귀와 싸워 인간 구하는 카운터…재미·감동 구비, 일단 한번 보세요[웹툰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악귀와 싸워 인간 구하는 카운터…재미·감동 구비, 일단 한번 보세요[웹툰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경이로운 소문’(글·그림 장이)이 돌아왔다. 악귀를 잡는 카운터들의 활약을 그린 판타지물로 2018년부터 카카오웹툰에서 선보인 이 작품은 시즌 2, 시즌 0을 거쳐 올 3월부터 시즌 3을 시작했다. 2021년 드라마로 제작해 방영될 당시 OCN 역대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고, 그 인기에 힘입어 오는 29일 tvN에서 드라마 시즌2 방영을 앞두고 있다. 7년 전 교통사고로 부모를 잃고 한쪽 다리에 장애까지 얻은 주인공 소문은 할아버지와 할머니, 친구들과 함께 힘들지만 평범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을 가장한 운명이 발동해 평범한 고등학생이었던 소문은 카운터로서의 능력을 갖추게 된다. 저승세계인 ‘융’에 있어야 할 악한 영혼, 저승의 범죄자들이 이승으로 도망쳐 와 살아 있는 인간의 몸에 들어감으로써 그들의 정신과 육체를 공유하며 악행을 저지르게 된다. 일종의 빙의와도 같은 현상으로 그려지는데 이렇게 악한 영혼들과 하나가 된 인간들은 나쁜 짓을 저지르며 쾌감을 느끼고 점점 더 범죄의 강도를 높여가면서 악귀로 진화한다. 이러한 악귀들에게는 물리법칙을 아득히 뛰어넘는 초능력이 생겨나고, 이 때문에 평범한 인간의 힘으로는 도저히 악귀를 진압할 수 없게 된다. 결국 융에서는 이런 악귀들을 잡기 위해 뇌사상태에 빠진 인간 중 착한 영혼들과 교섭해 그들의 몸에 깃들게 된다. 선택받은 인간들은 초능력을 얻은 상태로 다시 살아나 카운터가 되어 악귀 소환의 임무를 수행한다. 아무리 융의 능력을 받은 카운터라고 해도 인간의 어두운 욕망을 자양분으로 하여 진화한 악귀를 잡는 일은 만만치가 않다. 그래서 카운터들은 팀을 구성해 악귀 소환 임무를 수행해 나가고 소문은 카운터 A팀에 소속되어 도하나, 가모탁, 추매옥과 함께 악귀들과의 한판 대결을 벌인다. 시즌 1에서는 소문이 카운터가 되는 과정을 시작으로 소문 부모님의 죽음을 둘러싼 이야기를 펼쳐내고 있고, 시즌 2에서는 더욱더 강력해진 악귀들을 소환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카운터들을 그려낸다. 이후 프리퀄 격인 시즌 0, 그리고 현재 시즌 3에서는 드디어 성인이 된 소문을 중심으로 카운터들의 새로운 이야기가 연재되고 있다. 악귀이거나 카운터이거나 상관없이 모두 인간이었을 때의 저마다의 사연을 가진 채 각자의 삶 속에서 자신의 의지로 악 또는 선의 길을 선택하게 된다. 장이 작가는 악귀든 카운터든 간에 그들의 행동과 선택에 알맞은 당위를 부여하고 그에 따라 캐릭터들이 작품 속에서 살아 움직이게 함으로써 독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한다. 인간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자연재해로 인해서거나 혹은 인간의 욕심과 탐욕에 의해서거나 우리는 늘 위기를 만나게 된다. 위기 앞에 놓인 힘없는 보통 사람들을 악귀들로부터 카운터들이 호쾌하게 구해 주는 웹툰을 보고 있노라면 마음속 깊은 곳까지 후련해진다. 어떤 장르이건 좋은 작품의 조건은 재미와 감동, 두 가지다. ‘경이로운 소문’은 이 두 가지를 모두 완벽하게 갖추고 있다. 소개말도 설명도 다 필요 없다. 일단 한번 보시라. 시즌 1의 1화를 여는 순간부터 멈출 수 없을 것이다.백수진 한국만화영상진흥원 팀장
  • 강릉 오죽헌 뛰어넘는 ‘율곡의 파주’로

    경기 파주시가 9차례 시험에 장원급제한 조선 중기 대학자 율곡 이이 선생의 본가 터를 복원 추진하고 가족묘 기념관 등이 있는 자운서원 일대를 연간 600만명이 찾는 임진각 등과 연계해 강릉 오죽헌 보다 앞서는 명소로 가꾼다. 20일 시에 따르면 김경일 파주시장은 전날 율곡 선생의 파평면 율곡리 본가 터 부근에 있는 화석정과 가족묘 및 기념관 등이 있는 법원읍 동문리 자운서원을 찾아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파주 율곡리는 율곡 선생 본가가 있던 마을이고, 강릉 오죽헌은 어머니 신사임당 친정이다. 율곡 선생은 1536년 강원도 강릉부 죽헌동에 있는 외가인 오죽헌에서, 덕수 이씨 통덕랑 사헌부감찰 이원수와 평산 신씨 신사임당의 셋째 아들로 태어났다. 파주지역문화연구소 이윤희 소장은 “당시에는 친정에 가서 출산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율곡 선생은 6세 이후 율곡리에 자리한 본가로 와서 성장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특히 서울신문이 주축이 돼 1969~1970년 종로 사직공원에 세웠다가 2015년 자운서원으로 이전한 선생과 신사임당 동상을 매년 세척하는 행사를 하고, 관련 문화예술행사도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선생 및 사임당 동상은 당초 서울 종로 사직단에 있었으나 사직단 복원을 위해 파주로 이전했다.<서울신문 2014년 11월 17일자, 2015년 9월 15일자 보도> 효종의 친필 사액으로 세워진 자운서원 내 기념관에는 율곡 선생과 사임당의 유물이 전시돼 있다. 인접한 곳에는 율곡 선생의 부모묘 등 시도 기념물이 있다. 율곡교원연수원과 두루뫼박물관 및 술이홀통일박물관 등도 있다. 부지가 넓고 자연경관이 수려하고 한적해 산책하기에 좋다. 매년 10월이면 파주와 강릉에서 율곡제가 열린다.
  • 겹겹이 쌓인 시간의 골목길 쉬..엄....쉬...엄[권다현의 童行(동행)]

    겹겹이 쌓인 시간의 골목길 쉬..엄....쉬...엄[권다현의 童行(동행)]

    아이가 커갈수록 시간의 마디도 늘어난다. 오늘과 어제, 내일만 존재했던 아이에게 그저께, 모레가 생긴다. 자신이 태어나기 이전의 시간을 이해하지 못해 엄마·아빠 결혼식 사진을 볼 때마다 “나는 왜 없어요?” 묻던 아이가 “옛날 사람들은 짚신을 신고 다녔대요” 아득한 시간의 분절을 가늠해 본다. 오랜만에 찾은 전남 나주에서 아이와 난 겹겹이 쌓인 시간 사이를 걸으며 도란도란 이야기가 끊이지 않았다. 예스러운 읍성을 따라 먼 과거와 가까운 과거 그리고 현재가 부지런히 교차하는 이곳은 그야말로 ‘시간박물관’이나 다름없다. 전라도가 전주와 나주의 머리글자를 딴 이름이니 전라도의 절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나주. 고려 때부터 지금의 광역자치단체에 해당하는 ‘목’(牧)으로 꼽혔고, 이 같은 목사골이 전국에 12개뿐이었으니 그 위세를 짐작하고도 남는다. 현종 9년인 1018년, 12목이 8목으로 조정될 때도 전주와 승주(지금의 순천)가 제외되고 나주가 호남의 유일한 목으로 남았다. 조선말인 1895년까지 이 같은 목의 지위를 누렸는데, 당시 한양도성과 같은 사대문에 객사와 동헌을 갖춘 석성이 중세도시의 위용을 뽐냈다. 조선 후기 실학자 이중환도 나주를 가리켜 “금성산을 등지고 남쪽으로 영산강이 흐르니 도시의 지세가 한양과 비슷하고 예부터 이름난 인물이 많이 난 곳”이라고 ‘택리지’에 적었다. 실제로 금성산은 한양의 삼각산을, 영산강은 한강을 닮았다 하여 소경(小京), 즉 작은 서울로 불렸다고 한다. 영원할 것 같았던 전성기는 일제강점기에 접어들며 무참히 허물어졌다. 호남 수탈의 거점으로 활용됐던 나주는 일제의 필요에 따라 읍성이 철거되고 객사는 군청으로 쓰였다. 뱃길이 번성했던 영산포에는 일본인들이 몰려와 집을 짓고 대지주의 풍요를 누렸다. 천년목사골의 유산들이 그렇게 사라지거나 망가졌다. 다행히 1993년 나주읍성의 남문인 남고문을 시작으로 동점문과 서성문, 북망문이 차례차례 복원됐다. 객사인 금성관도 제 모습을 찾았고, 시장통으로 바뀌었던 동헌과 관아도 재건해 옛 나주목의 모습을 조금이나마 회복했다. 그 사이사이로 지금 나주 사람들의 삶이 덧입혀져 독특한 풍경을 빚어낸다.아이와 제일 먼저 찾은 곳은 금성관이었다. 나주 객사 중심에 자리한 금성관은 임금을 상징하는 전패와 궁궐을 상징하는 궐패를 모시고 매달 초하루와 보름에 예를 올리던 의례 공간이다. 그 때문에 금성관으로 향하는 가운데 길은 어도(御道)라 하여 임금만 다닐 수 있었고, 양쪽에 자리한 익헌 건물보다 기단이 한 단 높게 설계됐다. 아이가 어도를 함부로 걷기에 이 길은 왕만 지날 수 있다고 했더니 “그럼 여길 걸으면 나도 임금님이 되겠네요?”라며 짐짓 위엄 있는 발걸음을 흉내 낸다. 그 천진한 모습이 귀여워 더이상 말리지 않았다. 나주 금성관은 통영 세병관, 여수 진남관과 같은 단일형 객사를 제외하고는 현존하는 객사 정청 건축물 가운데 규모가 제일 크다. 정청은 양옆으로 익헌을 거느리는 형태라 맞배지붕을 얹는 것이 일반적인데, 금성관은 유일하게 팔작지붕으로 설계됐다. 내부구조 또한 대개의 정청보다 오히려 궁궐의 정전과 유사한 모습이다. 일제강점기에는 나주 군청으로 사용되면서 훼철의 운명을 비껴갔다. 덕분에 지난 2019년 보물로 지정돼 관리 중이다. 아이는 안내판에서 객사란 두 글자를 확인하고는 그 뜻을 궁금해했다. 조선시대 객사는 외국의 사신이나 조정의 고위 관리, 다른 지방에서 온 관리들이 묵어 가던 일종의 5성급 호텔이었다. 나주 목사를 지낸 윤흡의 기록에 따르면 나주 객사는 “규모가 크고 화려해 전국의 객사 중 으뜸”이었다고 한다. 한옥 숙소를 여러 번 경험했던 아이는 이곳이 과거 호텔처럼 사용됐던 건물이라고 하니 “우와, 정말 비싼 숙소였겠어요!” 감탄한다. 금성관 앞은 그 유명한 나주곰탕거리다. 나주 오일장에서 서민들을 위한 국밥 요리로 시작돼 지금은 하나의 고유명사로 통할 만큼 전국적으로 잘 알려진 향토 음식이다. 질 좋은 고기를 사용해 맑고 담백한 국물이 특징인 나주곰탕은 아이와 함께 먹기에도 부담 없는 한 끼다. 푸짐한 국밥으로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다시 길을 나섰다. 정겨운 외관이 눈길을 끄는 분식점에서 추억의 샐러드빵도 하나 맛보고 사대문을 연결하던 옛 도로의 흔적도 더듬어 걸었다. 담벼락마다 만발한 능소화가 목사골의 정취를 더하는 듯했다. 사대문에 객사·동헌 갖춘 바위성에 영산강… 한양 닮아임금이 머문 듯한 금성관 걸어 보니 임금님 된 듯늠름한 서성문엔 전봉준 이끈 동학군의 소리 없는 함성배 활용 등 다양한 체험·박물관은 아이들 ‘아이 좋아’ 다음 목적지는 금성관과 이웃한 나주목문화관이다. 옛 나주 읍사무소를 활용한 공간으로 나주목의 역사와 문화를 살펴볼 수 있도록 꾸며졌다. 특히 나주 목사의 부임 행차를 재현한 전시모형에 아이의 관심이 쏠렸다. “이 많은 사람 중 누가 나주 목사일까?” 엄마의 질문에 행렬 맨 앞에 선 사람, 말을 탄 사람, 가마에 앉은 사람 등을 유추하며 나주 목사가 얼마나 큰 벼슬이었는지, 그리고 나주목이 얼마나 중요한 행정구역이었는지 자연스레 배웠다. 문화관 옆에는 나주 목사의 살림집으로 쓰였던 목사 내아가 자리한다. 복원 후 현재 한옥 문화체험장으로 사용 중인데, 각각의 방에는 선정을 베풀었던 나주 목사 유석증과 김성일의 이름을 붙였다. 유석증은 백성들이 십시일반으로 쌀 200석을 바쳐 재부임을 요구할 만큼 청렴하고 바른 정치를 펼쳐 나주 목사 중 유일하게 두 번이나 부임했던 인물이다. 김성일은 신문고를 설치해 늘 어려운 백성의 처지를 살폈고, 재임 동안 지혜로운 송사로 억울한 이가 없었다고 전한다. 나주목사 내아엔 벼락 맞은 팽나무도 있다. 수령 500년을 넘겼다는 이 나무는 1980년대 벼락을 맞아 두 쪽으로 갈라졌던 것이 기적처럼 소생해 지금껏 생명력을 이어가고 있다. 그 때문에 이 팽나무를 끌어안고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 믿음이 생겼다. 존경받는 목민관들이 머물던 집에 행운을 가져다주는 팽나무까지 더해지니 중요한 시험을 앞두고 일부러 찾아오는 이들이 많다고 한다.목사 내아에서 아기자기한 골목을 따라 걷다 보면 나주향교를 만나게 된다. 다른 향교들과 달리 앞쪽에 대성전을 중심으로 한 제향 공간이, 뒤쪽에 명륜당을 중심으로 한 강학 공간이 들어선 이른바 전묘후학(前廟後學)의 배치가 흥미롭다. 그뿐만 아니라 향교 안쪽에 공자와 네 제자의 아버지 위패를 봉안한 계성사가 있다. 이는 서울의 성균관을 비롯해 몇 안 되는 향교에만 세워진 건물이다. 성균관의 명륜당과 유사한 형태로 지어진 건축양식 또한 나주향교의 특별한 지위를 짐작게 한다. 나주향교 인근에 나주읍성의 서쪽을 지키고 선 서성문이 자리한다. 1894년 나주를 점령하려는 동학군과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곳으로, 녹두장군 전봉준이 당시 나주 목사 민종렬과 협의를 위해 나주읍성으로 들어설 때 이 문을 이용하기도 했다. 서성문 안에서 귀한 고려시대 석등도 발견되었는데, 높이 3.27m에 달하는 이 아름다운 석등은 보물로 지정돼 국립나주박물관에서 만날 수 있다. 서성문의 현판은 복원 당시 여러 기록을 비교해 영금문(暎錦門)으로 정해졌는데, 두루 나주를 비춘다는 의미를 지녔다. 아이는 서성문에 올라 바라보이는 나지막한 마을 풍경이 마음에 들었나 보다. “여기는 시계가 천천히 가는가 봐요. 꼭 옛날로 여행 온 것 같아요.”나주읍성의 매력을 오롯이 느끼고 싶어 서성문에서 멀지 않은 곳에 숙소를 골랐다. 복합문화공간 3917마중의 목서원 사랑채다. ‘39’는 목서원이 지어진 1939년을, ‘17’은 마중이 처음 문을 연 2017년을 의미한다. 목서원은 의병장이자 해남군수를 역임한 난파 정석진의 손자가 홀로 계신 어머니를 위해 지은 집으로, 우리가 묵었던 사랑채는 섬세한 인테리어와 살가운 배려가 돋보이는 근대 건축의 수작이다. 마침 우리가 머물던 날 주인장에게 전라남도 우수건축자산 1호로 지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기뻐하는 그의 눈빛을 보며 아이도 “여기가 객사보다 더 멋진 호텔이었네요!”라며 감동했다. 이곳에선 나주하면 자연스레 떠오르는 단어, 배를 이용한 체험도 이뤄진다. 실제 배를 꼭 닮은 귀여운 디자인으로 눈길을 사로잡는 나주배 양갱을 직접 만들어보는 프로그램인데, 혹여 아이가 만들기에 어렵지는 않을까 걱정했더니 몰드에서 슬쩍 빼내어 장식만 해주면 끝이었다. 하지만 이 체험을 위해 성장촉진제를 사용하지 않은 못난이 나주배를 직접 칼로 정성스레 다지고, 우뭇가사리와 함께 뭉근하게 끓여낸 후 천연색소를 넣어 냉장고에서 서너 시간 잘 굳힌 것을 전날 미리 준비했단다. 그 진심 어린 과정을 듣고 나니 그저 예뻐서 사 먹을 때보다 백 배쯤 달게 느껴졌다. 숙소 건너편에 자리한 카페에선 나주배의 무한한 변신을 만날 수 있다. 나주배 에이드와 스무디, 파르페는 물론 나주배 빵과 스콘 등 어쩜 모양도 하나같이 정다운 먹거리들이 잔뜩 펼쳐진다.나주배 양갱을 만들었더니 “나주하면 뭐가 유명하다고?” 엄마의 질문에 자동으로 “배요!” 대답하는 아이. 이번에는 나주배박물관에서 나주배가 맛있는 이유와 나주배가 자라는 과정, 배의 다양한 종류와 맛있는 배 고르는 법까지 완벽하게 터득했다. 나만의 과수원을 꾸미는 게임과 무료로 체험할 수 있는 나무 목걸이 만들기, 아기자기한 포토존까지 반나절을 알차게 보냈다. 박물관을 나서는 길에 관람객이면 누구나 공짜로 제공되는 시원하고 달달한 배즙까지 먹을 수 있어 아이도 엄마도 두 배로 즐거웠다. 지난해인가, 나주에 취재를 왔다가 다음에 아이와 꼭 다시 와야지 생각했던 곳이 있다. 바로 국립나주박물관 어린이박물관이다. ‘문화재를 지키는 박물관 사람들’이란 주제로 꾸며진 이곳은 고분 속에서 문화재를 발굴하는 고고학자부터 발굴된 문화재의 원래 모습을 되찾아주는 보존과학자, 수장고 속 문화재를 관리하는 소장품관리자, 주제에 따라 문화재를 멋지게 전시하는 전시기획자, 흥미로운 체험프로그램을 기획하는 교육연구자 등 박물관 속 다양한 직업을 경험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아이는 물론 엄마도 미처 몰랐던 직업을 구체적으로 알게 되어 흥미로웠다. 아이는 박물관처럼 꾸며진 작은 공간에 제 마음대로 물건을 전시하는 게 재미있는지 몇 번이나 주제를 바꿔가며 전시기획자가 되어 보았다.체험 마지막에는 여러 직업 중 하나를 골라 자신의 이름을 새겨 넣은 명함도 만들 수 있다. 망설임 없이 전시기획자를 골랐던 아이는 제 이름이 적힌 생애 첫 명함을 보더니 욕심이 난 모양이다. “나는 문화재 찾는 일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문화재를 지켜주는 일도 멋있고요. 그래서 엄마, 난 명함 3개는 있어야 할 것 같은데요?” 녀석의 귀여운 속내에 피식 웃음이 났다. 다른 친구들을 위해 1개의 명함만 간직하기로 했지만, 먼 훗날 3개, 아니 5개의 명함도 부족할 만큼 다양한 가능성을 품은 아이로 자라길 응원해줘야겠다. 여행작가
  • 지하철역 만들고 보행로 넓히고… ‘노들예술섬’ 새 랜드마크로

    지하철역 만들고 보행로 넓히고… ‘노들예술섬’ 새 랜드마크로

    서울시는 한강의 노들섬을 예술섬으로 바꾸기 위한 시민 아이디어 당선작을 20일 공개했다. 당선작은 노들섬 주변 지하철역을 신설하고 보행로를 확장해 접근성을 높인 작품이 선정됐다. 시는 지난 4월 28일부터 지난달 16일까지 노들예술섬을 자연과 예술, 색다른 경험이 가득한 한강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조성한다는 목표로 노들예술섬 내 프로그램, 조형물, 공간계획, 접근성 제안 등에 대한 시민 아이디어를 받기 위해 ‘노들 글로벌 예술섬 전국 아이디어 공모전’을 실시했다. 대상 수상작은 신준호씨의 ‘역: 너머 섬’(조감도)으로 한강대교 북단교차로 인근에 지하철역을 신설하고 전시·공연·전망대 등 문화예술공간과 보행로를 확장하는 아이디어가 담겼다. 최우수상은 노들섬 외부 옹벽 내 미디어파사드(외벽 영상)를 설치하자고 제안한 ‘서울리본’(김진우), 노들섬 전체에 자연스러운 지하 동선계획을 제시한 ‘노들 세이렌’(윤문주 외 4명), 노들섬 생태를 보존하고 전시관을 통해 예술과 생태의 조화를 표현한 ‘플로우스케이프’(박주영 외 1명) 등 세 작품이 수상했다. 오는 9월 시상식을 개최하고 수상작들의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는 전시회를 열 계획이다. 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제안받은 우수 아이디어를 참고해 향후 노들예술섬에 적합한 콘텐츠와 기능 등이 조화롭게 어울릴 수 있도록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4대강 반대 단체 평가단 선정 개입” 16개 보 모두 존치

    “4대강 반대 단체 평가단 선정 개입” 16개 보 모두 존치

    환경부가 금강·영산강 보(洑) 해체 결정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4대강 조사·평가단 기획·전문위원회 구성에 4대강 사업을 반대한 시민단체가 개입하는 등 위법·부당 행위가 있었다고 감사원이 밝혔다. 감사원은 이를 지시한 김은경 당시 환경부 장관을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환경부는 즉각 금강·영산강 보 해체 결정을 되돌리고 보를 존치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감사원은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금강·영산강 보 해체와 상시 개방 관련 공익감사 청구’ 주요 감사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감사원은 보 해체의 경제성 분석이 불합리하게 됐다며 과학적 분석이 반영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환경부에 통보했다. 환경부는 2018년 4대강 조사평가단을 구성해 세종보·죽산보 해체, 공주보 부분 해체, 백제보·승촌보는 상시 개방하는 방안을 이듬해 마련했다. 이 방안은 2021년 대통령 직속 국가물관리위원회에서 확정됐다. 감사원에 따르면 전문위원회 43명의 민간위원 중 25명이 4대강 사업에 반대한 A시민단체가 추천한 인사들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기획위원회 15명 중 8명을 차지하는 민간위원은 A단체가 추천한 인사로 구성됐다. 감사원은 “공정성에 대한 신뢰가 훼손됐다”고 지적했다. A단체는 4대강 사업에 반대한 181개 시민단체가 모여 재자연화를 주장한 곳이다. 특히 김 전 장관은 A단체와 간담회를 한 뒤 조사·평가단 B팀장에게 A단체와 협의하도록 지시했다고 감사원은 설명했다. 이후 B팀장은 전문위원회 구성 과정에서 유관기관·단체로부터 추천받은 전문가 169명 이상의 명단을 시민단체에 이메일로 유출했고 A단체는 4대강 사업에 찬성·방조했다고 판단한 후보 41명에게 ‘No’를 뜻하는 ‘N’을 표기해 회신했다. 41명은 모두 전문위원에 포함되지 않았다.조사·평가단 C단장은 이 같은 개입을 인지하고도 조치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돼 감사원은 김 전 장관과 함께 C단장과 B팀장도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감사원은 또 환경부가 경제성 분석을 불합리하게 했다고 지적했다. 위원회에서는 보 해체의 비용·편익 분석을 위해 ‘보 해체 후’ 수질·수생태계를 추정하기 위한 기준으로 ‘보 설치 전’과 ‘보 개방 후’ 측정자료가 활용됐는데 모두 실제 상태를 반영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위원회 내부에서도 “불확실성이 크다”는 등의 문제 제기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감사원은 “한계점을 보완하기 위한 과학적, 합리적 대안을 마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국정과제에서 설정된 시한에 얽매여 무리하게 추진했다고도 지적했다. 4대강 사업은 이명박 정부 당시 홍수 피해 예방과 수자원 확보를 위해 추진됐지만 사업성 논란에 휘말리면서 지금까지 다섯 번의 감사가 진행됐다. 47개 환경단체 연대체인 한국환경회의는 이날 “정권 코드 맞춤형 감사”라고 반발했다. 반면 4대강 국민연합은 기자회견문에서 “일부 납득하기 어려운 결정이 보인다”며 “미온적 감사”라고 지적했다.
  • 감사원 “보 해체 결정 과정에 反 4대강 단체 개입”

    감사원 “보 해체 결정 과정에 反 4대강 단체 개입”

    환경부가 금강·영산강의 보(洑) 해체 결정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4대강 조사·평가단 기획·전문위원회 구성에 4대강 사업을 반대한 시민단체가 개입하는 등 위법·부당 행위가 있었다고 감사원이 밝혔다. 감사원은 이를 지시한 김은경 당시 환경부 장관을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환경부는 즉각 금강·영산강 보 해체 결정을 되돌리고 보를 존치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감사원은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금강·영산강 보 해체와 상시 개방 관련 공익감사 청구’ 주요 감사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감사원은 보 해체의 경제성 분석이 불합리하게 됐다며 과학적 분석이 반영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환경부에 통보했다.환경부는 2018년 4대강 조사평가단을 구성해 세종보·죽산보 해체, 공주보 부분 해체, 백제보·승촌보는 상시 개방하는 방안을 이듬해 마련했다. 이 방안은 2021년 대통령 직속 국가물관리위원회에서 확정됐다. 다만 아직까지 보가 실제 해체되지는 않았다. 감사원에 따르면 전문위원회 43명의 민간위원 중 25명이 4대강 사업에 반대한 A시민단체가 추천한 인사들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기획위원회 15명 중 8명을 차지하는 민간위원은 A단체가 추천한 인사로 구성됐다. 감사원은 “공정성에 대한 신뢰가 훼손됐다”고 지적했다. A단체는 4대강 사업에 반대한 181개 시민단체가 모여 재자연화를 주장한 곳이다. 특히 김 전 장관은 A단체와 간담회를 한 뒤 조사·평가단 B팀장에게 A단체와 협의하도록 지시했다고 감사원은 설명했다. 이후 B팀장은 전문위원회 구성 과정에서 유관기관·단체로부터 추천받은 전문가 169명 이상의 명단을 시민단체에 이메일로 유출했고 A단체는 4대강 사업에 찬성·방조했다고 판단한 후보 41명에게 ‘No’를 뜻하는 ‘N’을 표기해 회신했다. 41명은 모두 전문위원에 포함되지 않았다. 조사·평가단 C단장은 이 같은 개입을 인지하고도 조치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돼 감사원은 김 전 장관과 함께 C단장과 B팀장도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감사원은 또 환경부가 경제성 분석을 불합리하게 했다고 지적했다. 위원회에서는 보 해체의 비용·편익 분석을 위해 ‘보 해체 후’ 수질·수생태계를 추정하기 위한 기준으로 ‘보 설치 전’과 ‘보 개방 후’ 측정자료가 활용됐는데 모두 실제 상태를 반영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위원회 내부에서도 “불확실성이 크다”는 등 문제 제기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감사원은 “한계점을 보완하기 위한 과학적, 합리적 대안을 마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국정과제에서 설정된 시한에 얽매여 무리하게 추진했다고도 지적했다. 다만 청와대의 부당한 압박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아울러 감사 결과에는 보 개방으로 녹조 저감 효과가 일부 확인됐다는 내용도 담겼다. 4대강 사업은 이명박 정부 당시 홍수 피해 예방과 수자원 확보를 위해 추진됐지만 사업성 논란에 휘말리면서 지금까지 5번의 감사가 진행됐다. 다섯 번째인 이번 감사는 이명박 전 대통령 측근인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이 대표로 있는 ‘4대강 국민연합’이 2021년 공익감사를 청구하며 시작됐다. 47개 환경단체 연대체인 한국환경회의는 이날 “정권 코드 맞춤형 감사”라고 반발했다. 반면 4대강 국민연합은 기자회견문에서 “일부 납득하기 어려운 결정이 보인다”며 “미온적 감사”라고 지적했다.
  • “어머 저게 뭐야?”…해경이 순찰중 포착한 ‘희귀 해양생물’

    “어머 저게 뭐야?”…해경이 순찰중 포착한 ‘희귀 해양생물’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큰바다사자가 경북 포항 앞바다에서 발견됐다. 20일 포항해양경찰서에 따르면, 포항해경 경비정은 전날 오후 4시 7분쯤 포항시 북구 영일만항 인근을 순찰하던 중 북방파제 내측 안벽에서 해양생물을 발견했다. 포항해경은 발견한 해양생물을 촬영한 뒤 국립수산과학원에 문의해 큰바다사자로 확인했다. 큰바다사자는 바다사자과의 해양포유류로 동해에서는 드물게 나타난다.큰바다사자는 바다사자과의 해양포유류다. 암컷의 몸길이는 평균 2.5m, 무게는 273㎏이며 수컷은 평균 몸길이가 3.3m, 최대 무게는 1톤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심 110∼130m까지 잠수하며, 수중에선 시속 25∼30㎞로 헤엄친다고 한다.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이고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정한 멸종위기등급 적색목록 준위협으로 지정됐다. 국내에는 큰바다사자 집단 서식지가 없지만 동해안과 울릉도, 독도 주변 해역, 제주도 등지에선 드물게 나타난다. 포항해경 관계자는 “해안가나 바다에서 해양보호생물을 발견하면 가까운 해양경찰 파출소로 연락해 달라”고 말했다.
  • ‘체감온도 67도’ 찍었다…“생존 가능한 ‘한계선’ 이미 넘어” [안녕? 자연]

    ‘체감온도 67도’ 찍었다…“생존 가능한 ‘한계선’ 이미 넘어” [안녕? 자연]

    이상고온이 덮친 북반구 곳곳에서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국가 또는 지역은 인체 생존이 가능한 ‘한계선’을 이미 뛰어넘었다는 심각한 우려까지 나왔다.  미국 CNN의 1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란 남부에 있는 작은 공항인 페르시아걸프 국제공항의 체감온도는 16일 기준 섭씨 67도를 기록했다.  페르시아걸프 공항의 16일 낮 12시 30분 기온은 섭씨 40도였다. 하지만 지열과 복사열 등의 영향으로 체감온도는 67도에 이르렀다.  정점을 찍은 페르시아걸프 공항의 체감온도는 차츰 떨어졌지만, 이틀 뒤인 18일에도 체감온도는 63도까지 다시 치솟았다.  더욱 놀라운 기록은 이란의 체감온도가 지금까지 관측된 최고 체감온도는 아니라는 사실이다.  지난 8일 사우디아라비아 다란의 기온은 35도였지만, 대기 온도는 42도, 체감온도는 81도에 달했다.  일반적으로 인체 생존이 가능한 ‘한계선’은 71도로 알려져 있다. 해당 한계선 이상으로 열기가 올라갈 경우 사람이 버틸 수 있는 시간은 고작 1시간이다. 유엔은 ‘올 것이 왔다’면서 강한 우려와 지적을 내놓았다.  유엔 세계기상기후는 이달 초 성명에서 “전세계 기온이 지난 수주일 동안 전례 없는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 올해의 대규모 폭염은 걱정스러운 수준이지만 놀라운 것은 아니다”라며 “불행히도 지금의 여건들은 기후변화정부간패널(IPCC)의 전망과 같다”고 지적했다.  앞서 IPCC는 기후위기에 대해 경고하며 각국의 신속한 대응을 주문한 바 있다. 그러나 대응이 미진한 탓에 기후위기 속도를 늦추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전 지구 체감온도, 이미 한계 넘었다 지구촌 체감온도는 이미 한계를 넘어선 상황이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 래리 케니 교수 연구진은 “에어컨과 선풍기, 그늘이 없이 인체가 자연적으로 견딜 수 있는 기준선은 약 35도”라면서 “젊고 건강한 사람의 경우도 땀을 통한 신체 냉각 기능의 한계는 31도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외부 온도가 높아질수록 뇌 손상, 심장 및 신부전 가능성이 점점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리나라는 19일 전국 대부분이 지역이 무더위에 신음했다. 수십 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폭우가 지나자마자 무더위가 찾아온 것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20일 오후 4시 기준 낮 최고기온은 34.1도(의령)까지 치솟았다.  경상 내륙의 기온이 높았는데 경주가 34.0도로 가장 높았고 함양 33.9도, 산청 33.6도, 정선 33.4도, 북창원 33.3도 대구 33.0도 등을 기록했다.  서울의 체감온도는 35.3도(강동)까지 올라가면서 전국에서 가장 후텁지근했다. 이어 안동 35.1도, 양주 34.7도, 홍천 34.6도 등 대부분 지역의 체감온도가 기온보다 1~2도 높았다.  기상청은 “31~33도의 무더운 날씨는 다음주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 23~24일 전국적으로 비가 내려도 낮 기온이 27~33도 안팎으로 평년과 비슷한 더위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美 연방, 중국 우한 연구소에 “지원금 끊겠다” 통보한 이유는?

    美 연방, 중국 우한 연구소에 “지원금 끊겠다” 통보한 이유는?

    미국 연방 당국이 중국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WIV)에 매년 지원했던 막대한 규모의 연방지원을 전격 중단키로 했다. 이 연구소는 중국과학원 소속으로 지난 1956년에 세워진 바이러스 전문 연구기관이다. 바이러스학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중국의 유일한 최고 등급 실험실을 갖춘 곳으로 알려져 있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미국 보건복지부(HHS)가 외부에서 수년간 제기된 코로나19 바이러스 기원 의혹에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가 국제적 기준의 생물연구 안전규범 준수했는지 여부 등을 확인할 관련 서류를 제출하지 않아 문제가 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해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보도했다. 미 연방이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에 대한 미국 국립보건원(NIH)에서 제공하는 막대한 규모의 보조금 지원을 사실상 중단키로 선언한 것. 이번 결정은 미 보건복지부가 수개월에 걸쳐 실시한 조사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연구소에서 외부로 유출됐다는 뚜렷한 각종 의혹에도 불구하고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가 미 연방이 당초 규정했던 연구 관련 규칙을 준수하지 않았는지 여부와 책임 회피 논란 등이 주요하게 작동했다. 미 보건복지부 대변인실은 성명서를 통해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가 미 국립보건원 생물안전규범을 위반할 수 있다는 충분한 의혹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또, 미 보건복지부 내부에서는 향후에도 중국 정부에 소속된 연구소와 기관 소속의 중국 국적 연구자들이 미 정부가 진행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것을 금지해야 한다는 강경한 목소리도 제기됐다. 이와 관련, 지난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인간 확진 사례가 처음 공개된 직후, 코로나19 바이러스 기원지에 대한 각종 의문은 미국의 주요 논쟁의 화두가 돼 왔다. 미 정부는 지난 6월 이와 관련한 비밀 보고서를 최종판을 공개했는데, 당시 미 연방수사국(FBI) 측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국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의견을 내놓은 바 있다. 크리스토퍼 레이 FBI 국장은 “일정한 기간 동안 꾸준하고 정밀하게 바이러스 기원을 추적 조사한 결과, 바이러스가 중국 우한 연구소에서 발생해 외부로 유출됐을 잠재적인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이에 앞서 지난 4월 미 연방 상원 보건위원회 역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자연 발생보다 중국 우한 연구소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결론 내렸다. 미 연방 상원 보건위원회는 당시 약 300쪽 분량의 보고서를 통해 ‘많은 정황 증거들을 볼 때 코로나19 바이러스는 2019년 9월 이전 우한 실험실에서 의도하지 않은 두 차례의 사고로 최초 유출됐으며, 그 즈음 우한에서 이 바이러스가 확산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한 바 있다.   
  • 경북도의회 건설소방위원회, 집중호우 피해 현장 방문

    경북도의회 건설소방위원회, 집중호우 피해 현장 방문

    경북도의회 건설소방위원회(위원장 박승직)는 지난 19일 집중호우로 인해 제방과 도로가 유실된 예천군과 문경시 일원을 방문해 피해현황을 파악하고 신속한 피해 복구를 당부했다. 건설소방위원회는 예천군 은풍면 지방도901호 도로유실 현장과 용문면 한천 제방유실 현장, 문경시 지방도923호 도로유실 현장 등 이번 집중호우로 유실된 도로와 하천 피해현장을 방문해 피해현황을 파악하고 긴급복구 상태를 점검했다. 건설소방위원들은 도로와 제방 유실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과 주민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신속한 복구를 당부했으며, 같은 장소에서 같은 피해가 재차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복구사업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박 위원장은 “이상기후로 인한 자연재해 피해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어 사전대비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라며 “재해 사전예방을 위한 안전점검과 소하천 정비 등 선제적 조치를 적극 추진할 수 있도록 집행부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호반그룹, 폭우 피해 주민 위해 2억원 기탁

    호반그룹, 폭우 피해 주민 위해 2억원 기탁

    호반그룹은 기록적인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의 주민을 돕기 위해 20일 성금 2억원을 기탁했다.호반그룹은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의 복구 지원을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원을 기탁했고,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충북 청주시에 1억원을 기부했다. 호반건설에서 마련한 이번 성금은 이재민을 위한 생필품 지원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호반그룹 관계자는 “이번 집중 호우로 큰 피해를 입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주민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피해 지역 주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호반건설 등 호반그룹은 산불, 지진 등 자연재해 피해 복구 지원에 꾸준히 동참하고 있다.
  • ‘전남 갯벌’ 세계해양문화 공간으로 육성

    ‘전남 갯벌’ 세계해양문화 공간으로 육성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의 중심인 전남 갯벌이 세계 해양문화 공간으로 육성될 전망이다. 전라남도는 전남 갯벌을 세계 해양문화 공간으로 거듭나도록 관련 제도 정비와 국가기관 유치,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 기본계획 등의 수립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2021년 7월 ‘한국의 갯벌’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주도한 전남지역은 갯벌 전체면적의 90% 이상이 있는 세계자연유산의 중심지다. 지난해 10월 ‘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원’을 유치하고 2026년 여수와 고흥, 무안갯벌의 2차 추가 등재를 앞두고 있어 명실상부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상징으로 자리매김 했다. 전라남도는 ‘한국의 갯벌’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 후 2022년 4월 ‘전라남도 갯벌 보전 및 관리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갯벌의 지속가능한 보전 지원체계도 마련했다. 이어 6월엔 생태·조류·저서동물 등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전남도 갯벌관리위원회’를 발족해 갯벌 보전관리 종합계획 수립을 위한 자문을 지속하는 등 미래세대를 위한 갯벌 보전관리 100년을 계획하고 있다. 2021년에는 150억 원 규모의 ‘신안 북부권역 갯벌식생복원사업’ 공모에 선정됐으며 2022년 10월 국비 323억 원 규모의 국가기관인 ‘갯벌 세계자연유산 보전원’을 유치, 갯벌의 탄소흡수원 확충과 자연생태를 기반으로 한 자연유산 관광의 핵심 거점으로 역할이 기대된다. 전남도는 또 정부 국정과제이자 도지사 공약사업으로 보성과 순천 여자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사업과 신안과무안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을 추진해 2024년 해수부와 기재부, 국회에 ‘신안 세계자연유산 갯벌 바닷새 쉼터 조성사업’ 국고 지원을 건의하고 있다. 최정기 전남도 해양수산국장은 “해양생태계 보전과 지역 상생발전이라는 일거양득의 성과를 목표로, 세계자연유산 갯벌 보전관리의 다양한 정책과제를 발굴하는 등 미래 신해양 친환경 생태도시를 향한 새로운 정책 흐름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 폭우에 숨진 채 발견된 ‘자연인’…이승윤 “따뜻한 분” 애도

    폭우에 숨진 채 발견된 ‘자연인’…이승윤 “따뜻한 분” 애도

    경북 예천에서 폭우로 인해 마을이 초토화된 가운데 산사태로 실종됐던 ‘나는 자연인이다’ 출연자 장병근(69)씨가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 경북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구조당국은 18일 오후 3시 35분 장씨의 시신을 수습했다. 마을을 수색하던 119 특수구조단은 장씨의 자택 인근에서 100m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시신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씨는 지난 15일 오전 5시 16분 경북 예천군 효자면 백석리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자택이 매몰되면서 부인과 함께 실종됐다. 당시 장씨 부부의 자택은 산사태에 통째로 쓸려 내려가 형체도 없이 사라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16일 오후 3시 45분 장씨 아내의 시신이 먼저 발견됐다. 구조당국은 수작업과 포크레인 등 중장비를 도입해 수색작업을 진행한 끝에, 집터로부터 20m 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장씨 아내의 시신을 수습할 수 있었다. 숨진 장씨는 2019년 방송된 MBN ‘나는 자연인이다’ 출연자로 지역 사회에서 유명했다. 당시 방송에서 자신을 ‘장똘배기’라고 소개한 장씨는 옛 선조들처럼 건강한 삶을 살아보고자 산을 선택했다며, 자연 속에서도 실용적인 삶을 사는 일상을 공개했었다.이승윤 “마음 아프고 안타깝다” 이승윤은 19일 인스타그램에 “자연인 출연자분이셨던 장병근님과 부인께서 폭우로 인해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다”라고 적었다. 이승윤은 “따뜻하고 멋진 분으로 기억하고 있는데 마음이 아프고 안타깝다”라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더 이상의 피해가 없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이승윤은 재난구호협회에 1000만원을 기부했다. 이승윤은 “폭우로 인해 심각한 수해가 발생하고 있다. 많은 분들의 관심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웃에게 위로가 되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희망이 될 것이라 믿는다. 더 이상의 피해가 없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 박칼린 감독·안숙선 명창 손잡다

    박칼린 감독·안숙선 명창 손잡다

    뮤지컬 감독 박칼린과 판소리 명창 안숙선이 만났다. 꿈속의 경치를 그린 안견의 ‘몽유도원도’는 한국무용으로 탄생한다. 자연을 벗 삼아 술 한 잔과 함께 운치를 즐긴 선조들처럼 오늘날의 관객들도 남산 아래 탁 트인 야외광장에서 우리 음악과 전통 술을 즐기는 시간이 찾아온다. 2023~2024 시즌 국립극장에서 펼쳐질 풍경들이다. 국립극장이 야심 차게 준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함께 오는 9월 새 시즌을 시작한다. 9월 1일 국립국악관현악단이 해오름극장에서 ‘디스커버리’를, 국립무용단이 달오름극장에서 신작 ‘온춤’을 선보이는 것을 시작으로 내년 6월까지 총 60편이 준비됐다.1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서울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박인건 국립극장장은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에 특별히 많은 작품을 신경 썼다”면서 “올해는 남산으로 이주한 지 50년째로 12월에 대규모 칸타타가 예정됐다”고 소개했다. 남산 이주 50주년 기념 공연 ‘세종의 노래’는 세종이 훈민정음을 백성들에게 전파하기 위해 직접 쓴 ‘월인천강지곡’을 바탕으로 한다. 150인조 합창단과 서양 오케스트라까지 더해 300여명이 출연한다. 국립창극단에서는 박칼린이 연출하고 안숙선이 작창하는 신작 ‘만신: 페이퍼 샤먼’이 주목받는다. 지난 4월 취임한 유은선 국립창극단 예술감독은 “25년 전쯤 안숙선 명창 집에서 저와 박칼린 감독이 함께 소리를 배운 인연이 있다”면서 “세계적인 콘텐츠가 될 수 있는 작품에 관심이 많아 전부터 박 감독과 항상 한국적 콘텐츠를 얘기했던 게 내년 작품으로 연결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만신(무당을 높이 이르는 말)이 된 여인과 무녀가 된 그의 쌍둥이 딸 이야기를 통해 인간사 희로애락을 노래한다.지난 4월 취임한 김종덕 국립무용단 예술감독은 “이슈화될 작품은 ‘몽유도원무’가 될 것 같다”고 소개했다. 세종의 아들 안평대군이 꿈에서 본 광경을 그리게 한 몽유도원도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으로 굽이굽이 펼쳐진 한국의 산세를 통해 굴곡지고 고된 삶의 여정을 거쳐 이상 세계에 이르는 과정을 감각적인 춤으로 표현한다. 지난달 국내 첫 로봇 지휘를 선보이며 기술과 예술의 결합에 앞장선 국립국악관현악단은 가상현실(VR) 기기를 활용한 ‘관현악의 기원’을 준비했다. 극장을 벗어나 야외광장에서 펼쳐지는 ‘애주가’도 주목된다. 여미순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 직무대리는 “‘애주가’는 파격적인 공연으로, 전통주와 전통음악이 어떻게 연결될지 많은 관심과 기대를 가져 달라”고 전했다. 새 시즌 신작은 총 24편이다. 박인건 극장장은 “국립극장의 위상에 걸맞게 기존보다 공연을 10~20% 늘리려 한다”면서 “문턱도 낮춰 많은 분이 참여할 수 있는 국립극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데이터센터 부산 시대, 에코델타시티 기업 모셔요

    정부가 수도권에 집중된 데이터센터의 지방 분산을 유도하는 가운데 부산시가 그린데이터센터 집적단지 조성에 나섰다. 부산시는 강서구 에코델타시티(EDC) 기업유치 전용구역 내 17만 6700㎡를 그린데이터 집적단지로 조성하기로 하고, 다음달 30일까지 입주 기업을 공개 모집한다고 19일 밝혔다. 앞서 2021년 시와 한국수자원공사는 EDC 내 52만 8000㎡를 ‘부산시 전용 기업유치 구역’으로 지정하고 정보통신기술(ICT)융합구역, 데이터산업구역, 전략적유치구역으로 만들기로 했다. 이 중 데이터산업구역부터 조성에 나선 것이다. 시는 심사를 거쳐 오는 9월 우선분양 추천 대상자를 선정하고, 기업과 수자원공사가 10월까지 분양계약을 완료하도록 할 방침이다. 전력 소비량이 많은 데이터센터가 수도권에 집중돼 정부가 전력 자립도가 높은 지역으로 분산을 추진하는 만큼 이번 공모에 많은 기업이 참여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부산은 고리원자력발전소에서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받을 수 있고, 해외로 나가는 해저 광케이블이 시작되는 곳이어서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데 강점을 갖췄기 때문이다. EDC 그린데이터 직접단지는 수소연료전지, 수열에너지, 데이터센터 폐열 활용 등 친환경 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게 조성할 예정이어서 입주기업이 날로 엄격해지는 환경규제에 대응하기에도 쉽다. 부산시 관계자는 “주변 경관과 어울리는 자연 친화적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고, 고용창출 등 지역 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기업이 입주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 갇힌 호랑이… 물난리에 막막한 앞날

    갇힌 호랑이… 물난리에 막막한 앞날

    최근 경북 봉화 지역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국립백두대간수목원 호랑이숲과 전시원 등도 큰 피해를 봤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소속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호랑이숲 운영을 잠정 중단한다고 19일 밝혔다. 환경개선을 위해 지난해 11월 호랑이숲 관람을 임시 중단한 뒤 8개월 만이다. 이번 운영 중단은 지난 14일, 15일 이틀간 봉화 지역에 26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호랑이가 방사장을 드나드는 진출입로 등이 유실됐기 때문이다. 수목원은 디음달부터 복구작업에 나설 계획이지만 피해가 커 재개장까지는 상당 시일이 걸릴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진 수목원 기획총무팀장은 “관람객들을 위해 최대한 빨리 복구할 예정이지만 완료 시기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류광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이사장은 지난 17일 수목원을 방문해 집중 호우에 따른 2차 피해 대비 긴급 점검을 벌였다. 수목원은 방사장에 관람창과 관람데크를 설치하는 등 환경을 개선해 지난해 12월 재개장했다. 동물복지 실현을 위한 차원이었다. 앞서 수목원은 같은 해 4월까지 호랑이숲에 새로운 호랑이 활동 구역을 비롯해 행동 풍부화 시설물, 호랑이 쉼터 등 편의시설을 설치했다. 또 2021년 10월 에버랜드에서 온 ‘태범’과 ‘무궁’에게 적응 공간을 제공했다. 현재 수목원 호랑이숲에는 암컷 ‘한청’과 수컷 ‘우리’ 등 총 6마리의 백두산 호랑이가 살고 있다. 호랑이숲은 국내에서 호랑이를 전시하는 가장 넓은 축구장 5개 면적인 3.8㏊로 자연 서식지와 최대한 유사한 환경으로 조성됐다. 이곳에서 숲속을 노니는 백두산 호랑이를 직접 만날 수 있다. 호랑이숲에는 전기 울타리와 높이 5, 6m의 철조망이 설치돼 있다. 산림청이 2009~2015년 2200억원을 들여 봉화군 춘양면 일대 부지 5179㏊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을 조성하면서 함께 만들었다. 한편 수목원은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진행할 ‘백두대간 봉자페스티벌’에서 인파가 몰릴 개막식은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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