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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탄소 중립의 꽃망울 광명 정원서 터진다

    탄소 중립의 꽃망울 광명 정원서 터진다

    경기도와 광명시가 공동 주최하는 ‘제11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포스터)가 6일부터 8일까지 광명시 일직동 새빛공원에서 열린다. 개막식은 6일 오후 5시 새빛공원에서 진행되며 비보잉과 광명시립합창단, 두번째달, 박인혜가 축하공연 한다. 광명시는 이번 정원문화박람회가 ‘탄소중립, 광명에서 꽃피우다’라는 주제로 정원작품 전시와 콘퍼런스, 정원체험, 문화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관람객들을 맞는다고 5일 밝혔다. 정원산업전, 벼룩시장, 정원놀이 등 정원문화를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과 볼거리도 풍부하다. 공모로 조성된 ‘전문(작가)정원’ 8곳과 ‘생활정원’ 8곳이 RE100(재생에너지 100%)을 주제로 기후위기 극복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다양한 계층의 주민 참여로 ‘시민정원’ 10곳, ‘시민정원사 정원’, ‘마을정원’, ‘학생정원’, ‘중앙정원’ 각 1곳 등 총 30개의 정원이 조성돼 새빛공원이 정원이 있는 휴식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콘퍼런스는 6~7일 이틀간 ‘기후위기 시대, 정원’을 주제로 열린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올해 정원문화박람회는 광명시 정원정책이 추구하는 일상의 평화와 탄소중립, RE100 가치를 담을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이번 박람회를 자연과 생명, 기후 위기 극복 등 세계가 같이 해야 할 시대적 의제를 시민과 함께 공유하고, 광명시의 미래를 위한 지속가능한 발전의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오병권 경기도 행정1부지사는 “이번 정원문화박람회를 계기로 광명 새빛공원이 도시민에게 치유와 쉼의 공간이자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생활 속 정원문화 확산의 거점으로 재탄생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혁신적 희곡과 산문… 말할 수 없는 것에 목소리 부여했다

    혁신적 희곡과 산문… 말할 수 없는 것에 목소리 부여했다

    올해 노벨문학상은 ‘21세기의 사뮈엘 베케트’라 불리는 노르웨이 작가 욘 포세(64)의 품에 안겼다. 스웨덴 한림원은 5일(현지시간) 2023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그를 호명하며 “그의 혁신적인 희곡과 산문은 말할 수 없는 것들에 목소리를 부여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포세는 “나는 압도됐고 겁이 나기도 한다”면서 “이 상은 다른 고려 없이 문학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문학에 주어진 상이라고 본다”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노르웨이 작가로는 네 번째로 노벨문학상을 거머쥔 포세는 현대 연극의 최전선을 이끄는 작가로 희곡의 거장 베케트, 헨리크 입센에 비견돼 왔다. 그의 희곡들은 전 세계 무대에 1000회 이상 오르며 그를 입센 다음으로 가장 많은 작품이 상연된 노르웨이 극작가 자리에 올려놓았다. 희곡뿐 아니라 소설과 시, 아동문학에 이르기까지 장르를 전방위로 넘나든 그의 작품들은 전 세계 50여개 언어로 번역돼 각국 독자들에게 읽혔다. 노르웨이의 언어와 자연에 뿌리를 둔 그의 작품은 군더더기를 배제한 미니멀리즘의 구성과 언어의 소리, 리듬이 강하게 드러나는 문체, 침묵의 메시지를 특징으로 한다. 이를 통해 일상 속 생존 투쟁에서 발버둥 치는 인간 군상들의 비극과 불안의 본질을 깊이 파고들어 왔다. 윤시향 원광대 독문학과 명예교수는 “포세는 일상의 언어를 그대로 쓰고 주제 역시 평범하지만 반복되는 시적 언어를 통한 울림, 삶의 원형을 드러내는 글쓰기로 인간의 보편성을 깊이 탐구해 왔다”고 평했다.포세의 대표작 ‘3부작’을 번역하고 작가와 직접 통화도 해온 홍재웅 한국외대 스칸디나비아어과 교수는 “작품을 빨리, 쉽게 쓰지만 잘 읽히는 포세는 사회적인 이슈 대신 일상적 사건으로 이야기를 크게 확장해 간다”며 “한림원도 문학의 본령인 필력에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1959년 노르웨이의 해안도시 헤우게순에서 태어나 하르당에르피오르에서 자라난 그는 대학에서 비교문예학을 전공했다. 1983년 장편소설 ‘레드, 블랙’으로 작가의 길에 들어선 그는 이후 ‘보트하우스’, ‘멜랑콜리 I, II’, ‘납 그리고 물’ 등을 펴냈다. 유럽 난민의 일상을 통해 인간의 가식과 이중성을 드러낸 ‘잠 못 드는 사람들’과 ‘올라브의 꿈’, ‘해질 무렵’을 묶은 ‘3부작’도 대표작으로 꼽힌다. 1994년 첫 희곡 ‘그리고 우리는 결코 헤어지지 않으리라’를 선보인 이후 ‘누군가 올 거야’, ‘기타맨’, ‘나는 바람이다’ 등 40여편의 희곡을 잇달아 발표했다. 왕성한 글쓰기로 그는 1998년과 2003년 노르웨이어로 쓰인 최고의 문학 작품에 주어지는 뉘노르스크 문학상, 1999년 스웨덴 한림원이 스웨덴과 노르웨이 소설에 수여하는 도블로우그상, 2007년 한림원 북유럽 문학상, 2010년 국제 입센상, 2015년 북유럽이사회 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2003년 프랑스 공로 훈장에 이어 2005년 노르웨이 국왕이 내리는 세인트 올라브 노르웨이 훈장을 수훈하기도 했다.포세의 작품은 국내에도 다수 출간돼 있어 ‘노벨상 특수’를 누릴지 관심이 모인다. 소설 ‘아침 그리고 저녁’(문학동네), 희곡집 ‘가을날의 꿈 외’(지만지드라마), ‘3부작’(새움) 등이 번역돼 있다. 이달 20일쯤에는 ‘멜랑콜리아 I-II’ 합본판(민음사)도 출간될 예정이다. 작가는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이 낀 ‘노벨 주간’에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 상금 1100만 크로나(약 13억 5000만원)와 메달, 증서를 받는다.
  • “37년 된 ‘동일인 제도’ 등 기업 킬러규제 개편해야”

    김희곤 국민의힘 의원이 5일 국회에서 ‘기업집단 규제정책 개선 토론회’를 개최한 가운데 35년 넘게 이어져 온 기업집단 ‘동일인 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쏟아졌다. 동일인 제도는 정부가 대기업의 총수를 지정해 총수 일가의 사익 편취와 일감 몰아주기를 방지하기 위한 취지로 1986년 도입됐지만 시대에 뒤떨어진 과도한 규제라는 지적도 적지 않다. 이날 토론회 발제자였던 이동원 충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일본은) 기업집단 존속을 위한 규정들은 존치하되 기업 규모나 형태를 규제하거나 경쟁과 무관한 부분들은 과감하고 신속하게 없애 버렸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현행 규제가 국제표준과 맞지 않아 폐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심재한 영남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우리나라 자본시장의 고도화에 따라 각종 연기금, 투자펀드 등 기관투자자가 기업집단에서 최대 지분을 취득한 경우도 늘어나 점차 자연인인 재벌 총수가 동일인으로 지정되는 사례는 줄어들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법안의 지속 필요성이 의심된다”고 설명했다. 패널로 참석한 주진열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동일인 제도 폐지가 불가할 경우 차선책으로 “관련 법령이 폐지되지 않는 이상 실정법으로 효력이 있기 때문에 동일인 지정제도는 최대한 축소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축사에서 “윤석열 정부는 규제 혁파·혁신을 국정과제로 삼고 있다. 특히 킬러규제를 타파하겠다는 게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라고 밝혔다. 이병건 공정거래위원회 기업집단결합정책과장은 “공정위는 앞으로도 이해관계자, 학계 의견을 경청하면서 제도의 합리성과 실효성을 높이는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 [단독] 의대 쏠림에… 서울대 물리학 실험실에 조교가 없다

    [단독] 의대 쏠림에… 서울대 물리학 실험실에 조교가 없다

    서울대가 내년부터 이공계 학부생이 들어야 하는 필수 교양과목 ‘물리학 실험’에서 보고서 제출을 없애기로 했다. 학부생들의 실험보고서 작성을 가르치고 평가해야 할 대학원생 조교가 턱없이 부족해서다. 의대 쏠림과 이공계 기피 현상이 심화하면서 서울대마저 기초과학 전공 대학원생이 줄어든 영향 탓이다. 5일 서울대 등에 따르면 최근 서울대 자연과학대·공과대학 학생회는 교수진, 조교진과 차례로 면담한 뒤 “학생과 조교의 불필요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 물리학 실험보고서 제출을 전면 폐지한다”고 학생들에게 공지했다. 수업의 질과 만족도를 높이려는 조치지만, 조교 구인난이 근본적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미 실험보고서 개수를 줄이고 올해부터 학부생 조교까지 받았음에도 인력난이 해소되지 않아 교육 과정을 간소화하는 것이다. 이공계 학생들의 기초연구 역량을 기르는 과목인 물리학 실험을 가르칠 대학원생이 갈수록 줄고 있다. 서울대에서 물리를 전공하는 대학원 재학생 수는 2021년 157명, 지난해 145명, 올해 139명으로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올해 1학기에도 물리 전공 석·박사 통합 과정 신입생으로 45명을 모집했으나 27명만 입학했다. 물리학 같은 기초학문 기반이 약해지면 첨단 분야를 이끌 인재를 키우기도 쉽지 않다. 내년에 신설되는 서울대 첨단융합학부 학생들도 물리학 실험 등을 수강해야 한다. 서울대는 실험보고서 대신 실험 과정 등을 기록하는 랩노트 작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 노벨문학상, ‘21세기 베케트’ 욘 포세 품에 안겼다

    노벨문학상, ‘21세기 베케트’ 욘 포세 품에 안겼다

    올해 노벨문학상은 ‘21세기의 사뮈엘 베케트’ 노르웨이 작가 욘 포세(64)의 품에 안겼다. 스웨덴 한림원은 5일(현지시간) 2023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그를 호명하며 “그의 혁신적인 희곡과 산문은 말할 수 없는 것들에 목소리를 부여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포세는 “나는 압도됐고 겁이 나기도 한다”며 “이 상은 다른 고려 없이 문학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문학에 주어진 상이라고 본다”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노르웨이 작가로는 네 번째로 노벨문학상을 거머쥔 포세는 현대 연극의 최전선을 이끄는 작가로 희곡의 거장 베케트, 헨리크 입센과 비견돼 왔다. 그의 희곡들은 전 세계 무대에 1000회 이상 오르며 그를 입센 다음으로 가장 많은 작품이 상연된 노르웨이 극작가 자리에 올려놓았다. 희곡뿐 아니라 소설과 시, 아동 문학에 이르기까지 장르를 전방위로 넘나든 그의 작품들은 전 세계 50여개 언어로 번역돼 각국 독자들에게 읽혔다. 40여편의 희곡, 1000회 이상 세계 무대 올라‘현대 연극 최전선 이끄는 작가’로 군림 “울림 큰 시적 언어로 삶의 원형 드러내” 노르웨이의 언어와 자연에 뿌리를 둔 그의 작품은 군더더기를 배제한 미니멀리즘의 구성과 언어의 소리, 리듬이 강하게 드러나는 문체, 침묵의 메시지를 특징으로 한다. 이를 통해 일상 속 생존 투쟁에서 발버둥치는 인간 군상들의 비극과 불안의 본질을 깊이 파고들어 왔다. 윤시향 원광대 독문학과 명예교수는 “포세는 일상의 언어를 그대로 쓰고 주제 역시 평범하지만 반복되는 시적 언어를 통한 울림, 삶의 원형을 드러내는 글쓰기로 인간의 보편성을 깊이 탐구해왔다”고 평했다. 포세의 대표작 ‘3부작’을 번역하고 작가와 직접 통화도 해온 홍재웅 한국외대 스칸디나비아어과 교수는 “작품을 빨리, 쉽게 쓰지만 잘 읽히는 포세는 사회적인 이슈 대신 일상적 사건으로 이야기를 크게 확장해간다”이라며 “한림원도 문학의 본령인 필력에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쉽게 빨리 쓰지만 잘 읽히는 필력, 문학 본령 큰 평가”국내 출간 작품 여럿, ‘노벨문학상 특수’ 누릴지 주목 1959년 노르웨이의 해안도시 헤우게순에서 태어나 하르당게르표르에서 자라난 그는 대학에서 비교문예학을 전공했다. 1983년 장편소설 ‘레드, 블랙’으로 작가의 길에 들어선 그는 이후 ‘보트하우스’, ‘멜랑콜리 I, II’, ‘납 그리고 물’ 등을 펴냈다. 유럽 난민의 일상을 통해 인간의 가식과 이중성을 드러낸 ‘잠 못 드는 사람들’과 ‘올라브의 꿈’, ‘해질 무렵’을 묶은 ‘3부작’도 대표작으로 꼽힌다. 1994년 첫 희곡 ‘그리고 우리는 결코 헤어지지 않으리라’를 선보인 이후 ‘누군가 올 거야’, ‘기타맨’, ‘나는 바람이다’ 등의 40여편의 희곡을 잇달아 발표했다. 왕성한 글쓰기로 그는 1998년과 2003년 노르웨이어로 쓰인 최고의 문학 작품에 주어지는 뉘노르스크 문학상, 1999년 스웨덴 한림원이 스웨덴과 노르웨이 소설에 수여하는 도블로우그상, 2007년 한림원 북유럽 문학상, 2010년 국제 입센상, 2015년 북유럽이사회 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2003년 프랑스 공로 훈장에 이어 2005년 노르웨이 국왕이 내리는 세인트 올라브 노르웨이 훈장을 수훈하기도 했다.포세의 작품은 국내에도 여럿 출간돼 있어 ‘노벨상 특수’를 누릴지 관심이 모인다. 소설 ‘아침 그리고 저녁’(문학동네), 희곡집 ‘가을날의 꿈 외’(지만지드라마), 3편의 연작소설인 ‘잠 못 드는 사람들’ 등 ‘3부작’(새움) 등이 번역돼 있다. 이달 20일쯤에는 ‘멜랑콜리아 I-II’ 합본판(민음사)도 출간될 예정이다. 작가는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이 낀 ‘노벨 주간’에 스웨덴 스톡홀롬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 상금 1100만 크로나(약 13억 5000만원)와 메달, 증서를 받는다.
  • “37년 된 ‘동일인 제도’ 등 기업 킬러규제 개편해야”

    “37년 된 ‘동일인 제도’ 등 기업 킬러규제 개편해야”

    국민의힘이 5일 국회에서 ‘기업집단 규제정책 개선 토론회’를 개최하고 ‘동일인 제도’의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동일인 제도는 정부가 대기업의 총수를 지정해 총수 일가의 사익편취와 일감 몰아주기를 방지하기 위한 취지로 지난 1986년 도입됐다. 제도가 도입된 지 약 40년에 달하는 시간이 지난 만큼, 산업 현장의 변화에 발맞춰 규제를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학계에서도 나왔다. 토론회를 주최한 김희곤 의원은 이날 축사에서 “윤석열 정부는 규제에 대해 혁파·혁신을 국정과제로 삼고 있다. 특히 킬러 규제를 타파하겠다는 게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라며 “기업이 활기차게 나아가는 데 대한 각종 규제를 지속적으로 타파하고 혁신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축사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동일인 제도의 취지는 옳다 하더라도 지나친 측면들이 많이 있어 그런 것들을 바로잡자는 생각”이라고 답했다. 토론회의 좌장으로 참석한 최준선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는 기존 동일인 제도가 산업 환경의 변화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동일인 대상의 자료제출의무 부과나 법 위반 시 동일인에 대한 형사처벌이 규정 정비가 필요한 대표적인 사례”라며 “동일인 지정제도에서 파생되는 비영리법인 임원 등은 동일인 관련자에서 제외하는 ‘네거티브’ 방식 규제 도입 등을 통한 현재 기업 환경에 걸맞은 규제 현실화를 이 자리에서 적극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발제자로 나선 이동원 충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일본의 사례를 예시로 들며 현행 규제가 글로벌 스탠다드와 맞지 않아 과감히 폐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일본은 필요하지 않다고 인정되는 부분은 과감히 폐지하거나 삭제했다”면서 “기업집단 존속을 위한 규정들은 존치하되, 기업 규모나 형태를 규제하거나 경쟁과 무관한 부분들은 과감하고 신속하게 없애버렸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패널로 참석한 주진열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동일인 제도가 폐지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주 교수는 “동일인 지정제도는 공정거래법 제47조 등 대기업 집단 규제 문제의 하위 쟁점이므로 대기업집단 규제 제도 자체가 타당한지에 대한 대답이 우선돼야 한다. 대기업집단 규제 자체는 타당하다는 전제가 성립되어야 동일인 지정제도를 논할 가치가 있을 것”이라며 “이런 제도는 폐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발언했다. 주 교수는 차선책으로 김 의원이 지난 9월 21일 발의한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을 제시했다. 해당 법안은 동일인의 책임 소재와 범위를 더욱 명확하게 정의하고, 기업집단에 대한 분명한 책임은 부여하되 지나친 처벌은 완화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심재한 영남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빅테크’ 기업집단과 기존 재벌의 차이점을 예로 들며 기존 규정이 개정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심 교수는 “우리나라 자본시장 고도화에 따라 각종 연기금, 투자펀드 등 기관투자자가 기업집단에서 최대 지분을 취득한 경우도 늘어나 점차 자연인인 재벌 총수가 동일인으로 지정되는 사례는 줄어들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법안의 지속 필요성이 의심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공정거래위원회 이병건 기업집단결합정책과장은 “공정거래위원회는 오늘 이 자리에서 논의된 내용을 잘 참고하고 앞으로도 이해관계자, 학계 의견을 경청하면서 대기업집단 제도의 합리성과 실효성을 높이는 노력을 지속할 것을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 수원시, ‘공간정보 포털’ 시스템 재구축 소매 걷었다

    수원시, ‘공간정보 포털’ 시스템 재구축 소매 걷었다

    수원시가 공간정보를 통합관리·시각화·분석할 수 있는 ‘공간정보포털 시스템’을 재구축한다. 공간정보포털 시스템은 지하시설물, 도로시설물 항공사진 등 공간정보 데이터와 이와 관련한 토지, 건축, 도로명주소, 공유재산 등의 연계데이터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수원시 전 부서에서 일평균 450~500회 행정업무 전반에 활용하고 있다. 수원시는 5일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공간정보포털시스템 재구축 착수보고회’를 열고, 사업 수행계획을 알렸다. 보고회에는 토지정보과장, 도시정책실장, 시스템 활용·심의이력 부서 관계자, 사업수행자 등이 참석했다. 재구축 대상은 공간정보포털시스템에 탑재된 지리정보체계(GIS) 인트라넷, 하수관리, 도로관리, 지하시설물통합정보, 항공사진서비스 등이다. 수원시는 클라우드 백업 장비를 증설하고, 오픈소스를 활용한 공간정보 통합 플랫폼을 도입해 확장성과 관리 유연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드론을 활용해 영상을 촬영·관리하고, 공간분석 결과를 시각적 통계로 확인할 수 있도록 공간분석 기능을 강화한다. 이 밖에 ▲항공사진, 6대 지하시설물 등 기존 데이터를 변환·이관 ▲사용자 편의성 향상 ▲관리자 기능 강화 등을 적용할 예정이다. 수원시는 이날 공간정보포털시스템 재구축 착수보고회와 함께 3차원 공간정보시스템 재구축 중간보고회를 열고,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수원시는 지난 4월 3차원 공간정보시스템 재구축 사업 수행계획 보고회를 열고, 재개발 사항과 신규개발 기능을 논의한 바 있다. 3차원 공간정보는 평면 사진(2차원)을 넘어 현실과 흡사한 고해상도 입체 공간을 구현하는 정보기술이다. 시스템을 활용해 일조권·조망권 분석, 시설물 입지 조건·도시경관 분석을 할 수 있다. 또 자연환경을 분석해 침수와 같은 재난을 예측하고, 대비 정책 결정에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현재 수원시는 디지털 트윈 기술을 도입해 3차원 도시 모델을 보여주는 서비스를 구현하고, 기존 3차원 공간정보시스템인 검색, 경관, 방재 등은 재개발하고 있다. 또 기상청 바람 정보를 연계해 바람길 기능을 신규 개발하는 중이다. 도시계획·건축·공동·경관 위원회에서 심의할 때 합리적인 정책 결정을 할 수 있도록 3차원 시뮬레이션을 지원하고, 일관성 있고 체계적인 심의 추진을 위해 심의 이력을 공유·관리·조회하는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있다. 수원시 관계자는 “수원시는 혁신적인 공간정보 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며 “본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시민들에게 더 나은 지도 기반 서비스, 과학적인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 [단독]의대 열풍 속 이공계 기피…서울대도 물리학 실험 가르칠 조교 없다

    [단독]의대 열풍 속 이공계 기피…서울대도 물리학 실험 가르칠 조교 없다

    서울대학교가 내년부터 상당수 이공계 학부생이 들어야 하는 필수 교양과목 중 하나인 ‘물리학 실험’에서 실험보고서 작성을 하지 않기로 했다. 학부생들의 실험보고서 작성을 가르치고 평가해야 할 조교를 맡을 대학원생이 부족해서다. 의대 쏠림과 이공계 기피 현상이 심화하면서 서울대마저 기초과학 분야의 대학원생이 줄어든 영향이다. 5일 서울대 등에 따르면 최근 서울대 자연과학대·공과대학 학생회는 교수진, 조교진과 차례로 면담을 거친 뒤 “학생과 조교의 불필요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 물리학 실험에서 보고서를 전면 폐지한다”고 학생들에게 공지했다. 수업의 질과 만족도를 높이려는 조치지만, 대학원생 구인난이 근본적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미 작성해야 할 실험보고서 갯수를 줄이고 올해부터 학부생 조교까지 받았음에도 인력난이 해소되지 않아 교육 과정을 간소화하는 것이다. 실제 이공계 학생들이 기초적인 연구 역량을 쌓기 위한 물리학 실험을 가르칠 대학원생은 갈수록 줄고 있다. 서울대에서 물리를 전공하는 대학원 재학생 수는 2021년 157명, 2022년 145명, 2023년 139명으로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올해 1학기에도 물리 전공 석박통합 과정 신입생으로 45명을 모집했으나 27명만 입학했다. 물리학 등 기초학문 기반이 약해지면 첨단 분야를 이끌 인재를 키우기도 쉽지 않다. 당장 내년에 신설되는 서울대 첨단융합학부 학생들도 물리학 실험 등을 수강해야 한다. 서울대는 실험보고서 대신 실험 과정 등을 작성하는 랩노트 작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유재준 서울대 자연과학대 학장은 “연구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교육 체계를 내실화하겠다”고 말했다.
  • 마마무 솔라, 탈모 고백… “스트레스 때문”

    마마무 솔라, 탈모 고백… “스트레스 때문”

    그룹 마마무 솔라가 탈모를 고백했다. 4일 솔라는 팬 메시지 플랫폼 버블을 통해 근황을 공유했다. 솔라는 최근 활동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탈모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고백했다. 솔라는 일부 머리가 빠져 있는 두피 사진을 공개했다. 솔라의 탈모를 가장 먼저 발견한 사람은 그의 헤어스타일리스트였다. 솔라는 “걱정할 것 없다”라면서 “치료받겠다”라고 팬들을 안심시켰다. 솔라는 자신의 욕심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것이라고 밝혔지만, 일부 팬들은 솔라의 일정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 소속사에서 솔라와 문별이 속한 유닛인 마마무+ 활동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특히 솔라는 솔로 앨범 ‘페이스’를 시작으로 뮤지컬 배우 데뷔, 마마무 앨범 작업 등 끊이지 않는 활동을 펼쳐왔다. 솔라는 SBS 금토 드라마 ‘7인의 탈출’ 첫 번째 OST에도 참여했다. 또한 솔라는 지난달 처음 방송한 웹 예능 ‘2023 베일드 뮤지션’에 출연 중이다. 솔라는 데뷔 후 강력한 보컬, 폴댄스, 삭발한 머리 등 파격적인 퍼포먼스로 팬들을 사로잡았다. 그뿐만 아니라 솔라는 무대에서 땀을 흘리지 않는 비결부터 자연스럽게 체모를 보여주는 것까지 자연스러운 모습으로도 사랑받고 있다. 마마무+는 지난달 16일 서울을 시작으로 동남아시아와 동아시아 국가를 순회하며 아시아 순회공연을 펼쳐왔다. 마마무+는 오는 8일, 9일 양일에는 일본 오사카 오릭스 극장에서, 오는 22일에는 대만 타이베이 TICC에서 팬 콘서트를 앞두고 있다. 이후 마마무+는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에서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 한국예총, 유인촌 문체부 장관 후보자에 예술문화 발전 기대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회장 이범헌, 이하 한국예총)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내정을 환영한다고 4일 밝혔다. 한국예총은 보도자료를 통해 “유 후보자는 예술계의 오랜 현장경험과 44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예술의전당 이사장 등을 역임하며 행정경험 및 문화예술에 대한 이해와 애정이 깊은 인사”로 평가했다. 한국예총은 “문화예술계는 이해관계가 복잡하고 다양한 의견이 충돌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유 후보자의 지난 예술행정에 대한 공과에 대한 예술계의 다양한 의견도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예술인의 창작활동 보장 및 예술문화 발전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주문했다. 한국예총 이범헌 회장은 “예술현장에 대한 이해가 깊은 유인촌 후보자를 내정한 대통령의 인사권을 존중하며 유 후보자가 어려움에 직면한 기초예술분야와 예술단체 육성에 앞장서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올해 순환수렵장 개장 전국에서 달랑 3곳…전북 남원·순창·임실

    올해 순환수렵장 개장 전국에서 달랑 3곳…전북 남원·순창·임실

    최근 경북지역 야생 멧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계속 발생하면서 순환수렵장 운영이 전면 중단된다. 경북도는 ASF 확산 방지를 위해 올해도 도내 22개 모든 시군에 대한 수렵장 운영을 않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이로써 도내 수렵장 운영 중단은 ASF가 국내에서 첫 발생한 2019년 이후 5년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도 한 원인으로 작용했다. 경북에서는 지난 8월부터 안동 등 북부지역 7개 시군을 중심으로 ASF 감염 사례가 지속해 남하 추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2개월 간 이들 지역 야생 멧돼지에서 ASF가 검출된 사례는 68건에 달한다. 이런 상황에서 순환수렵장을 운영하면 멧돼지의 시·도간 이동을 부추길 수 있고 전국적으로 엽사와 사냥개가 왕래하면서 ASF 차단에 어려움이 따를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잇따른 묻지마 범죄로 국민 불안감이 증폭된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 총기 사고 우려가 있는 수렵장 운영을 하지 말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순환수렵장 폐쇄는 전국적인 현상이다. 곽정규 환경부 생물다양성과 사무관은 “ASF 확산 등으로 전국 236개 시군구 가운데 전북 3개 시군(남원시, 순창·임실군)을 제외한 233개 시군구가 수렵장을 운영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 때문에 수렵장 개장을 학수고대했던 전국의 많은 엽사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도 관계자는 “올해도 전국 대부분의 지자체가 수렵장 운영을 않으면서 엽사들의 민원이 빗발치고 있다”면서 “환경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절실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순환수렵장은 ASF 발생 이전 매년 전국 20~30여개 시군에서 운영됐으며, 해당 시군은 물론 농민, 수렵인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자치단체는 외지 엽사 유치와 수렵장 사용료 수입으로 인한 지역 경기 활성화와 관광홍보, 농민들은 멧돼지 등 유해 야생조수 개체수 조절로 인한 농작물 피해 최소화, 엽사들은 자연에서 수렵을 통한 레저 즐기기를 하는 등 각종 효과 때문이다.
  • 사람의 소리로 가득 찬 세상, 인류 종말 시계 앞당긴다 [주말엔 책]

    사람의 소리로 가득 찬 세상, 인류 종말 시계 앞당긴다 [주말엔 책]

    야생의 치유하는 소리/데이비드 조지 해스컬 지음/노승영 옮김/에이도스/608쪽/3만 3000원 한여름 도시의 아파트 숲에서 울어대는 매미 소리, 가을의 시작과 함께 집 근처 어디선가에서 들려오는 귀뚜라미 소리는 무시되거나 신경을 거스르거나 둘 중 하나다. 그렇지만 밤하늘 우유를 쏟아부은 듯 별빛 가득한 어느 시골에서 듣는 매미나 풀벌레 소리는 마음을 한없이 편하게 만든다. 저자는 45억 년 전 지구가 탄생하고 40억 년 전 생명체가 나타난 뒤 ‘소리’의 등장이야말로 생물 진화의 역사에서 가장 극적인 장면이자 경이로움 그 자체라고 주장한다. 또 인간 고유의 것으로 알려진 음악에 관한 심도 있는 분석을 통해 인간의 음악과 생물체의 소리가 차이가 없다고도 말한다. 음악이 질서 있고 반복적 요소를 이용해서 한 존재가 다른 존재와 소리로 소통하는 방법이라고 한다면 음악은 인간이 등장하기 훨씬 전인 이미 3억년 전 곤충에서 시작됐다는 것이다. 소리와 관련해 이렇게 파격적인 주장을 다양한 과학적 근거와 연결해 독자들을 흡입력 있게 끌어들이는 사람은 과연 누구일까.저자는 진화생물학자인 데이비드 조지 해스컬 박사다. 두꺼운 분량에 다양한 과학 지식까지 버무려 있어 한 번에 휘리릭 읽어내기 쉽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한 번 책을 펼치면 다시 덮기가 쉽지 않다. 전작인 ‘숲에서 우주를 보다’, ‘나무의 노래’로 ‘과학계의 계관시인’, ‘미국 최고의 자연 작가’라는 찬사를 받게 된 이유를 이 책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해스컬 박사는 소리를 내고 듣는 것은 창조 행위 그 자체이며, 우주의 생성력이 깃들여 있다고 말한다. 문제는 도시뿐만 아니라 숲과 바다, 하늘까지 인간이란 단일 종이 내는 소음이 자연의 소리를 잠식하고 있다는 점이다.코로나19 팬데믹 초기 사람의 이동이 줄고 산업 활동이 감소하면서 지질학자들의 지진파 측정 장비에는 그동안 본 적 없는 ‘지구적 고요’가 발견됐다. 인공적 소음들이 지구의 수많은 목소리를 사라지게 했다는 가장 명확한 증거다. 저자의 주장을 따라가다 보면 지구상에서 인류가 사라지는 ‘여섯번째 대멸종’의 순간은 생태계의 다른 목소리가 완전히 사라져 인간의 목소리만 남는 순간이라는 것을 어렴풋이 깨닫게 된다.
  • 산악빙하 완전히 사라질 지구상 1호 국가는 베네수엘라 [안녕? 자연]

    산악빙하 완전히 사라질 지구상 1호 국가는 베네수엘라 [안녕? 자연]

    기후변화로 빙하가 완전히 사라지는 1호 국가는 베네수엘라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베네수엘라엔 눈이 내리지 않지만 안데스 정상엔 아직 산악빙하가 남아 있다. 유엔 세계기상기구(WMO)는 최근 보고서에서 “기후변화로 안데스의 산악빙하가 빠르게 녹고 있다”며 “빙하가 완전히 녹아 영구적으로 사라지는 1호 국가는 베네수엘라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날씨는 더운 편이지만 남미대륙 북부에 위치해 있고 안데스산맥을 끼고 있어 산악빙하를 가진 국가는 베네수엘라, 콜롬비아, 에콰도르 등 3개국이다. 세계기상기구는 기후변하가 안데스산맥 북부의 산악빙하에 끼치는 영향을 분석한 뒤 산악빙하가 가장 먼저 사라질 국가로 베네수엘라를 꼽았다. 세계기상기구에 따르면 베네수엘라의 산악빙하는 현재 4.17km³ 정도다. 10년 전 8.11km³와 비교하면 산악빙하는 절반으로 확 줄었다. 면적을 기준으로 100년 전과 비교하면 베네수엘라의 산악빙하가 사라지는 속도는 훨씬 체감적으로 다가온다. 1910년 베네수엘라의 산악빙하 면적은 337헥타르에 달했지만 지금은 고작 4헥타르로 확 쪼그라들었다. 현지 언론은 “과거 만년설이 덮여 하얗게 보였던 베네수엘라의 안데스산맥이 이제는 빙하가 벗겨져 검붉게 보인다”며 베네수엘라에서 자연의 얼음과 눈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이미 시간문제라고 보도했다. 베네수엘라 로스안데스대학 환경과학연구소는 “지난 100년간 베네수엘라 산악빙하의 99%가 녹아 사라졌다”며 “이제는 빙하의 면적이 확 줄어든 데다 기후변화의 타격도 점점 커지고 있어 빙하가 사라지는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베네수엘라 안데스에서 산악빙하가 남아 있는 곳은 시에라 네바다라고 불리는 곳이다. 과거 이곳은 빙하로 덮인 정상이 여럿 연결돼 있었지만 이제 빙하가 보이는 정상은 엘볼리바르, 콘차, 움볼드트 등 단 3곳뿐이다. 3개의 정상은 꼭대기에만 빙하가 남아 있어 각각 독립된 것처럼 보이지만 과거엔 이런 모습이 아니었다. 아래 부분이 빙하로 연결돼 있어 마치 한 덩어리처럼 보였다. 기후변화를 연구하는 베네수엘라의 환경학자 루이스 다니엘 얌비는 “아르헨티나, 칠레, 볼리비아, 페루 등은 아직 빙하를 보호할 시기를 놓치지 않아 에너지 정책 등으로 노력을 하면 빙하를 살릴 수 있겠지만 베네수엘라는 이미 때를 놓쳤다”며 “베네수엘라에서 빙하의 소멸은 이미 불가역적인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 신비한 전설을 간직한 몬테네그로 페라스트 성모섬 [한ZOOM]

    신비한 전설을 간직한 몬테네그로 페라스트 성모섬 [한ZOOM]

    우리 역사는 신라(新羅)를 ‘화려한 불교문화를 꽃피운 나라’로 기록한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고구려(372년), 백제(384년)에 이어 가장 늦게 불교를 받아들인 나라는 신라(572년)였다.  국가체계를 잡은 세 나라에게는 ‘사회통합’이라는 숙제가 남아있었다. 건국 초기에는 건국신화를 통해 정치적 명분을 얻을 수 있었다. 건국신화 속에서 주몽, 온조, 박혁거세, 김알지는 신(神)의 자손이거나, 신(神)이 보낸 자들이었다. 그래서 이들이 세운 나라에 사는 사람들은 ‘우리는 신이 선택한 민족’이라는 선민의식(選民意識)을 가질 수 있었다. 하지만 선민의식의 배타성은 영토확장으로 새로 수용한 이민족과의 사회통합에는 걸림돌이 되었다. 세 나라에게는 사회통합을 위한 새로운 정치사상이 필요했고, 그것이 바로 불교였다.  고구려와 백제는 일찍 불교를 도입해서 정치적 안정을 찾아갔다. 문제는 신라였다. 고구려와 백제에서 불교를 도입한지 약 200년이 지났음에도 신라는 여전히 토속신앙을 지지하는 귀족과 지배층의 저항 때문에 난항을 겪고 있었다. 그리고 이때 등장한 사람이 이차돈(異次頓)이었다.김부식이 편찬한 삼국사기는 신라의 불교도입과 이차돈의 순교에 대해 다음과 같이 기술하고 있다. 이차돈은 불교도입에 찬성한 유일한 귀족이었다. 이차돈은 법흥왕에게 불교도입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버리겠다고 간청했다. 법흥왕은 반대했다. 하지만 이차돈의 고집을 꺽지 못했다. 법흥왕은 신하들이 모인 자리에서 ‘모두가 불교도입을 반대하고 있는데도 이차돈만이 찬성하고 있다’라는 이유로 이차돈의 목을 베어 버렸다. 이차돈의 목에서 하얀색 피가 솟구쳤고, 이 모습을 본 귀족들은 두려움에 떨었고 더 이상 불교 도입을 반대하지 못했다. 어부들이 건져 올린 성모의 그림  유럽 남부 발칸반도의 아드리아해 연안에 자리잡은 몬테네그로의 ‘코토르(Kotor)’에서 코토르만(Bay of Kotor)을 따라 북서쪽으로 몇 킬로미터 올라가면 오래된 도시 ‘페라스트(Perast)’를 만날 수 있다. 페라스트에는 전설을 간직한 두 개의 작은 섬이 있다. 하나는 자연섬인 ‘세인트 조지섬’(Saint George Island), 다른 하나는 인공섬인 ‘성모섬’(Our Lady of the rocks)이다.  세인트 조지섬에는 슬픈 사랑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오래 전 프랑스군이 이곳 페라스트를 점령했을 때, 프랑스군 장교와 마을 여인이 사랑에 빠졌다. 어느 날 프랑스군이 마을을 포격했는데, 그 여인도 포격으로 그만 죽고 말았다. 포격사실을 미리 알려주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사랑하는 여인을 잃은 괴로움에 장교는 군복을 벗고 수도사가 되었다. 그리고 이 섬으로 들어가서 죽을 때까지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그리고 바로 옆 성모섬에는 신비한 전설이 전해진다. 1452년 베네치아 선원들이 페라스트 인근에서 암초에 표류하고 있었다. 우연히 물속에서 무언가를 건져 올렸는데 성모 마리아와 아기 예수가 그려진 그림이었다. 이 이야기를 전해들은 마을 어부들이 그 암초가 있던 바위 위에 십자가를 세우고 주변에 돌을 던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약 200년 동안 약 900평 규모의 인공섬이 만들어졌다. 지금도 매년 7월 성모섬 주변에 돌을 던지는 풍습이 남아있으며, 인공섬 위에는 물에서 건져 올린 성모 마리아 그림과 여러가지 유물을 보관한 성당이 세워져 있다. 성모섬과 이차돈의 전설을 돌아보며  성모섬으로 향하는 배 안에서 이 섬의 전설을 들었다. 말 그대로 기적 같은 이야기였다. 어떻게 물 속에서 그림이 훼손되지 않은 상태로 있었으며, 어떻게 그림 때문에 베네치아 선원들의 상처가 나을 수 있었는지 이해되지 않았다.  그러나 모든 전설과 신화는 사실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 과학적 논리가 아닌, 행간에 숨어있는 의미를 찾아야 한다. 목이 잘린 이차돈의 몸에서 솟구친 하얀 피는 당연히 사실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하얀 피가 가진 의미다. 나라를 위한, 불교를 위한 그의 숭고한 희생을 의미하는 것임을 먼저 생각해야 했다.  성모섬의 성모 마리아 그림에서도 물 속에서 변하지 않았고, 건져 올린 선원들을 치료해 주었다는 이야기를 통해 성모 마리아의 변하지 않는 사랑을 먼저 떠올렸어야 했던 것이다. 성모섬을 떠나며, 종교인도 아닌 주제에 감히 가슴 위로 뉘우침의 성호를 그렸다. 그리고 다시는 이런 어리석은 생각은 하지 않으리라 다짐했다.
  • 박스 가득 ‘제주 몽돌’ 주워담은 중국인 모녀… “마당 꾸미려고”

    박스 가득 ‘제주 몽돌’ 주워담은 중국인 모녀… “마당 꾸미려고”

    제주 해안가에서 몽돌 100여개를 훔친 중국인 모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 서귀포경찰서는 특수절도와 공유수면 관리 및 매립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중국인 여성 A(60대)씨와 딸 B(30대)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30일 오후 4시 40분쯤 서귀포시 안덕면 박수기정 앞 해안가에서 자연석 자갈 100여개를 박스에 담아 훔친 혐의를 받는다. 모녀는 해변을 걷다가 둥글고 매끄러운 몽돌을 주워 종이상자와 장바구니에 담아 자신들이 타고 온 차량에 실었다. 이들이 주워 모든 몽돌은 100여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침 인근에 있던 관광객이 이 모습을 목격하고 ‘중국인이 자갈을 차량에 싣고 있다’며 112에 신고했고, 경찰이 출동하면서 두 사람은 현장에서 붙잡혔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마당 조경용으로 쓰려고 했다’, ‘자갈돌을 주워가는 게 불법인 줄 몰랐다’ 등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국적의 이들은 합법적으로 제주에 거처를 마련하고 꽤 오랜 기간 제주에서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유수면 관리 및 매립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공유수면관리청으로부터 점용·사용 허가를 받지 않고 공유수면에서 흙이나 모래 또는 돌을 채취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 [황성기의 오쿨루스] “한일대륙붕협정은 시한폭탄… 2028년 종료 앞두고 거센 풍파 예고”/논설위원

    [황성기의 오쿨루스] “한일대륙붕협정은 시한폭탄… 2028년 종료 앞두고 거센 풍파 예고”/논설위원

    오가타 린타로(무소속) 중의원 의원은 일본 국회에서 한일대륙붕협정을 가장 잘 안다고 자부하는 정치인이다. 일본 외무성 조약과에 근무할 때 2년간 대륙붕협정을 직접 다룬 경험을 지녔다. 대륙붕협정은 2028년이면 50년 시한을 맞는다. 한일 어느 일방은 협정 만료 3년 전부터 다른 일방에게 종료를 통보할 수 있다. 그래서 협정 47년이 되는 해를 따 ‘2025년 문제’라는 다소 부정적 별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9월 말 일본 정치 1번지 도쿄 나가타초의 중의원회관에서 만난 오가타 의원은 인터뷰를 시작하자마자 “시한폭탄”이란 표현을 쓰면서 대륙붕협정 종료가 가져올 파장을 우려했다.-한일대륙붕협정에 대한 일본의 관심은 어느 정도인가. “20년 전 외무성 조약과에서 협정을 담당했다. 당시부터 시한폭탄과 같은 문제였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그때는 자연연장론(해양 200해리 이상의 자연 연장선까지 연안국의 대륙붕 자원 관할권을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경계를 그었다. 그 뒤 대륙붕 경계를 획정하는 국제법이 달라졌다. 1978년 체결 당시 왜 50년이라는 시한을 설정했겠는가. 그만큼 오래 지속되지 못할 논란의 소지를 담고 있었기 때문에 시한이 생긴 것이다. 일본에서 협정 50년을 맞아 중간선(대륙붕의 중간 지점)으로 경계를 획정해야 한다는 여론이 나올 것이라고 본다. 일한 간의 다툼거리를 만들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지만 교섭이 끝난 1974년으로부터 4년이 지나서야 발효가 됐다. 당시 일본 국회에서는 왜 중간선이 아닌 자연연장론을 채택해 공동개발광구로 설정하는 협정이 됐느냐 하는 비난이 많았다.” -일본보다 한국에서 더 관심이 많은 듯하다. “한국 외교부의 의식이 높다고 본다. 한글은 읽지 못하지만 영어 문서를 보고 있으면 한국 쪽이 대륙붕협정의 미래에 대해서 많이 생각하는 듯하다. 일본은 못 따라간다.” -왜 그럴까. “아마도 나 말고 주장하는 사람이 없기 때문일 거다. 어려운 테마다. 국제법을 공부해야 하고, 역사도 알아야 하고, 해양에도 밝아야 한다. 일본 국회나 지식인들의 관심이 낮은 것은 일본의 대한국 정책에 있어서 감정적으로 대하는 사람이 너무 많다. 징용공(강제동원), 위안부 문제가 그렇다. 대륙붕협정 같은 중요한 테마가 국회에서 논의된다면 걱정이다. 한국은 일본이 어떻게 나올지 준비하고 기다리는 것처럼 느껴진다. 한국의 의식이 높아지는 데 비례해 위험해진다고 본다.” -어떤 점이 위험한가. “2025년이 돼 일본의 관심이 순간적으로 높아지는 상황이다. 갑자기 관심이 커지는 것은 위험하다. 갑자기 불이 붙어서 펑 터지듯이 논의하는 기세가 지배하면 외교당국 간 냉정한 논의를 방해할 수 있다. 그러면 큰불이 나게 돼 있다. 20년 전 조약과 직원이었을 때 협정 종료를 앞두고 거센 풍파가 닥칠 거라고 생각했다.” -시한폭탄이란 표현을 썼는데. “이 문제는 2025년이 되면 당연히 일본 국내에서 달아오른다. 기한이 없는 북부 협정과 달리 남부 협정은 50년 시한이다. 최종적인 결정이 아니었던 것이다.” -자연연장론을 끝내고 중간선을 취하자는 입장인가. “국제사법재판소 판결은 그렇게 돼 있다. 내가 중간선을 주장하는 게 아니다. 국제법 사고체계가 바뀌었고, 바뀐 이상은 이걸로 하자는 것이다. 중간선이 일본에 유리한 것은 분명하다. 한일처럼 해저 지형이 복잡한 곳에서 국제법적으로 결론을 내려고 할 때 중간선으로 하는 수밖에 없다. 그래서 세계적 추세가 자연연장론에서 중간선으로 이행하는 것이다. 한국이 지금도 자연연장론을 취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하지만 국제논의에서 자연연장론은 더 통용되지 않을 것이다.” -2025년에 일본이 재교섭에 나설까. “어느 시점에 가서 판단을 해야 한다. 2028년에 종료되고 3년 전에 통보해야 한다는 것은 그 3년 이내에 뭔가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2028년이 돼 ‘이제 종료합시다’라고 하면 조약이나 약속이 없는 공백 상황이 된다. 그건 좋지 않다. 그래서 ‘재교섭합시다. 다만 지금의 협정대로는 갱신하지 않아요’ 하는 것을 3년 이내에 분명히 논의해야 한다. 재교섭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재교섭을 맡은 (양국의) 정권에 있어서는 중대한 결단의 문제다. 지금은 무소속 의원이지만 만일 정부에 몸담고 있고 결단을 해야 한다면 결코 가볍지 않은 사안이다.” -한국은 5년 임기의 대통령이 2027년 5월 바뀐다. “대단히 중요한 지점이다. 일본 정부도 한국 대통령선거(2027년 3월)를 보지 않을 수 없다. 대선 전에 협정 재교섭이 거론되면 대통령선거의 쟁점이 될 공산이 크다. 윤석열 대통령이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양호한 관계이지만 그 장래는 알 수 없다. 대선은 일본 정부가 재교섭 시기를 선정하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일본 정부도 협정 문제를 대선의 테마로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할 것이다. 2025년이나 선거운동이 본격화하는 2026년에 이 문제에 대해 대통령 후보들한테 묻는다면 보수나 진보 할 것 없이 누구나 ‘지금의 상태에서 한발도 양보할 수 없다’고 얘기할 수밖에 없다. 만일 어느 후보가 ‘협정을 고치자’고 하는 순간 지지율이 떨어질 것이다. 이런 상황이 일본에 유리하지 않다는 것을 일본 외교당국도 염두에 둔다고 본다. 차기 한국 대통령이 취임하고 협정 종료 시점인 2028년 6월까지 1년이 남는다. 국회 비준을 고려한다면 1년도 안 남을 수 있다.” -일본이 재교섭에 응하지 않을 가능성은. “재교섭을 요구하지 않는 선택지는 결코 없다고 생각한다. 반드시 재교섭을 요구할 것이다. 교섭이 제대로 마무리되지 않아 2028년 6월을 넘길 수도 있겠다. 그런 상황이 올지도 모르지만 어떤 틀도 없이 공백 상태로 두는 것은 생각하기 어렵다. 2028년 6월을 넘어서까지 재교섭을 할 수는 있지만 한일 모두 어떤 협정도 없이 방치하지는 않을 것이다.” -한일이 바다에서 다투면 중국이 어부지리를 얻는 일은 없나. “일한의 중간선 남쪽으로 가면 중국의 대륙붕 문제가 있기는 하다. 한일이 과거 대륙붕 합의를 했을 때 중국이 일부 대륙붕에 대해 거긴 중국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기억한다. 일본이 한국이나 중국과 어떻게 선을 그어야 하는 건지는 별도로 논의할 일이지만 중국도 자국의 중간선을 넘어서까지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본다. 일중 간에는 가스전 문제가 있다. 중국은 중간선에서 일본 쪽으로는 넘어오지 않는다. 가스전 개발을 보면 일본 쪽 중간선까지 침범하지는 않았다. 만일 한일이 재교섭에서 꼬이더라도 중국이 침범해 들어오는 것은 생각하기 어렵다.” -조광권 설정, 공동위원회 개최에 일본이 소극적이었는데 왜 그랬을까. “경위는 잘 모르겠으나 한 가지 말할 수 있는 것은 대륙붕의 남부협정 50년간 자원개발은 거의 없었다. 앞으로 파면 희귀금속이 나올지 모르지만.”-재교섭 전망은. “일본은 중간선을 베이스로 해서 논의를 하자고 할 것이다. 한국에서 보면 50년간 가지고 있었던 공동광구에 대한 권리를 잃게 된다. 하지만 일본이 괜히 한국을 괴롭히거나 불쾌하게 하려는 것이 아니고 50년으로 협정이 끝나니까 다시 얘기를 해 보자는 것이기 때문에 순수하게 재교섭에 양국이 임해야 할 것이다.” ■오가타 린타로 의원 50세. 도쿄대 법학부 3년 재학 중 외무성 입성. 조약과 과장보좌 재직 중에 정치계로 투신해 국회의원 비서관을 지냈다. 2009년 고향 후쿠오카에서 중의원 첫 당선 후 3선. ■한일대륙붕협정이란 1974년 두 개로 나눠 체결됐다. 양국 간 수역을 중간선으로 나누는 북부협정과 9개의 소구역을 공동개발구역으로 하는 남부협정이다. 북부는 무기한, 남부는 50년의 시한을 두고 1978년 발효됐다. 남부협정의 경우 한일의 중간선을 따라 경계를 그어야 한다는 일본과 대륙의 연장선을 감안해 획정해야 한다는 한국이 맞섰지만 당시에는 자연연장론이 우세했다. 하지만 이후 국제사법재판소에서 중간선이 유력해진 상태. 협정 종료 전에 개시될 것으로 보이는 한일 경계획정 협상은 그야말로 불꽃 튀는 다툼이 될 전망이다. 50년 시한을 넘기게 되면 경계 미확정 상태로 어느 일방도 광구개발을 할 수 없도록 국제법에 규정돼 있다.
  • ‘밤손님’ 모셔라… 지자체들 야간관광 경쟁

    ‘밤손님’ 모셔라… 지자체들 야간관광 경쟁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체류형 관광객을 늘려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방안으로 ‘야간관광 특화’에 나서고 있다. 볼거리 많은 야간경관과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내세워 ‘밤손님’을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관련 조례를 제정하는 등 제도적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4일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새로운 콘텐츠와 프로그램 개발, 관련 조례 제정 등 야간관광 활성화를 위한 지자체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야간관광이 활기를 띠면 자연스럽게 체류형 관광객이 증가해 관광산업이 활기를 띠고, 지역 경제도 활기를 띤다는 계산이다. 야간관광 특화에 가장 적극적인 도시는 대전시다. 지난 4월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야간관광 활성화 조례를 제정했다. 과학·문화·축제 등 다양한 인프라와 콘텐츠를 활용해 지역의 매력을 발산하겠다는 전략이다. 대전은 밤에도 아름다운 ‘야간관광 특화도시’로 변모하기 위해 올해부터 2026년까지 ‘미래, 예술, 사람이 만나는 별빛 대전’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공동 수행한 컨설팅 용역을 거쳐 상설·비상설 야간관광 콘텐츠 등 7개 분야 사업을 진행중이다. 지난 8월 대전 0시 축제 기간에는 야간관광 특화도시를 선포했다. 야간관광 이동 편의를 위해 대전역 동광장에서 대전 엑스포 물빛광장까지 2층 야간셔틀버스(D-유니버스)를 운영하고 문화관광해설사를 배치했다. 부산시도 야간관광 특화도시를 지향한다. 최근 야간관광 사진과 영상 데이터 구축을 위해 니콘이미징코리아와 손을 잡았다. 용두산공원과 수영강 APEC 나루공원 일대를 중심으로 야간 명소와 야간관광 콘텐츠를 발굴하고, 사진과 영상 데이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니콘 측은 전문작가가 촬영한 각종 야간 사진과 드론 등을 활용한 영상 자료를 시에 무상 제공한다. 전남도는 이철 경제관광문화위원장(더불어민주당·완도1)이 지난달 5일 제374회 임시회에서 대표발의한 ‘전라남도 관광진흥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소관 상임위를 통과했다. 전북도는 지역에 더 오래 머무는 체류형 관광을 강화하는 방안으로 ‘전라북도 야간관광 활성화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올해 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용역을 통해 도내 14개 시·군의 야간관광 현황 조사, 야간관광 활성화 전략 등을 도출한다. 아름다운 한국의 밤 풍경을 알리기 위한 야간관광 특화도시 협의체도 공식 출범했다. 지난해부터 문체부와 관광공사가 공모를 통해 선정하고 있다. 지난해는 인천시와 경남 통영시가, 올해는 대전시와 부산시, 강원 강릉시, 전북 전주시, 경남 진주시가 선정됐다.
  • 국내 첫 세계산림치유대회 화순서 열린다

    전남도와 화순군은 10개국 전문가가 참여하는 ‘2023 세계산림치유대회’를 오는 27~30일 화순군 일원에서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이번 대회는 2020년 개최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로 순연됐다. 이번 행사에는 3000여명의 국내외 산림치유지도사와 관련 단체 관계자 등이 참여한다. 코로나19 이후 숲 치유에 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전남을 세계적 산림치유 중심지로 만들기 위해 마련했다. 전남도가 주최하고 산림청과 한국산림치유포럼이 후원하며, 화순군이 주관한다. 대회 첫날인 27일엔 국제심포지엄이 개최되고, 28~30일은 일반인 참여 프로그램과 전문가 그룹의 시연이 열린다. 일반인 참여 프로그램은 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에서, 전문가 시연은 한천자연휴양림에서 개최한다. 국제심포지엄은 국내외 전문가 500여명이 참여해 ‘산림치유 산업의 활성화와 산림치유지도사의 역할’을 주제로 열리며 충남대 산림환경자원학과 박범진 교수가 좌장을 맡는다. 신원섭 한국산림치유포럼 회장의 기조 강연과 해외 전문가 초청 강연으로 산림치유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공유할 예정이다. 숲이 제공하는 치유의 경험을 나누는 자리로 마련된 이번 행사는 일상의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변화하는 세계 속에서 살아야 할 현대인들에게 숲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체감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화순군, 일본 나가노현 시나노마치, 중국 저장성 리수이시 등 3개 도시 관계자가 산림치유 분야 교류 및 협력을 위한 ‘우호 도시 협약식’이 있다. 이번 행사는 해외에서 유튜브로 실시간 참여할 수 있다. 화순군 관계자는 “2023 세계산림치유대회는 역사와 문화, 자연경관이 어우러진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힐링 도시인 ‘화순’을 만끽할 소중한 기회가 될 것”라고 말했다.
  • 국어는 어렵고 수학은 쉬웠다… 올 수능은 국어가 변수

    국어는 어렵고 수학은 쉬웠다… 올 수능은 국어가 변수

    국어 최고점, 작년 수능보다 8점↑킬러 배제 수학 주관식 쉽게 출제국어·수학 최고점 2점 차로 줄어“문과 침공 논란 해소가 출제 의도”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 국어영역은 지난해 수능보다 어려웠고 수학영역은 쉽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학의 난도가 낮아지면서 올해 수능에서는 국어가 대입 당락의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달 6일 치러진 2024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의 채점 결과를 4일 발표했다. 국어의 표준점수 최고점(만점)은 142점으로 지난해 수능(134점)보다 8점 올랐다. 기존의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이 사라졌지만 수험생 입장에서는 쉽지 않았다는 뜻이다. 표준점수는 수험생의 원점수가 평균과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를 보여 주는 점수다. 시험이 어려우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상승하고, 시험이 쉬워 평균이 올라가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하락한다. 국어 1등급 커트라인은 130점으로 지난해 수능(126점)보다 올랐다. 국어 1등급 구간 내 점수 차도 넓어져 상위권 변별력이 커졌다. 지난 6월 모의평가에서는 1등급 구간 내 점수 차가 6점이었는데, 9월 모의평가에서는 12점으로 벌어졌다.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을 받은 수험생도 135명으로 지난해 수능(371명)의 3분의2 수준이다.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은 144점으로 지난해 수능(145점)보다 1점 내렸다. 1등급 커트라인은 지난해 수능(133점)보다 2점 오른 135점이다. 킬러 문항 배제로 주관식 문제가 쉽게 출제되면서 변별력이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통합 수능 도입 이후 ‘문과 침공’으로 논란이 됐던 국어와 수학의 표준점수 최고점 격차는 크게 줄었다. 지난해 수능에서는 11점의 격차가 발생했지만 9월 모의평가에서는 2점 차이로 좁혀졌다. 수학과 국어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벌어져 수학을 잘하는 자연계 학생들이 유리하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출제 경향도 변화한 것으로 보인다. 종로학원은 “국어와 수학 과목 간 점수 차를 줄이려는 출제 의도”라면서 “올해 수능에서 국어가 변별력의 주요 변수로 부상했다”고 분석했다. 수학에서 표준점수 최고점을 받은 수험생은 2520명으로 지난해 수능(934명)의 2.7배로 급증했다. 2024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3016명)보다 적지만 변별력 하락으로 만점자가 속출했다. 이에 따라 최상위권 의대 합격의 당락을 가를 과목은 국어나 과학탐구 같은 다른 영역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교육부 관계자는 “수학뿐 아니라 다른 영역도 있어 (최상위권) 변별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영어영역에서는 90점 이상으로 1등급을 받은 수험생 비율이 4.37%를 기록했다. 지난해 수능(7.83%)보다 3.46% 포인트 낮다. 2018학년도 영어 절대평가 도입 이후 9월 모의평가 기준 최저 수준이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영어 상위 등급 비율이 예년에 비해 크게 낮아진 만큼 실제 수능에서는 9월 모의평가보다 다소 쉽게 출제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9월 모의평가 성적표는 5일 수험생들에게 통지된다.
  • ‘지방 르네상스’ 인구위기 넘는다 [인구, 대한민국의 미래다!]

    ‘지방 르네상스’ 인구위기 넘는다 [인구, 대한민국의 미래다!]

    2023 광주전남 인구포럼 인구가 밀집한 수도권이 겪는 인구 위기의 대응 방향이 ‘저출산’ 극복에 맞춰져 있다면, 소멸 위기에 처한 지역의 인구 위기는 ‘일자리·생활 기반·교육 서비스’ 확충에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지방은 청년층이 대거 수도권으로 빠져나가 사람이 없는데 자녀를 낳으라고 장려하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중앙정부는 농어촌 가구에 대한 각종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지역 실정에 맞는 다양한 인구 정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지방정부와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청년·노인 공존 기반 재건해야 홍석철 대통령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상임위원은 4일 전남 무안군 전남도청에서 ‘인구, 대한민국의 미래다’라는 주제로 열린 ‘2023 저출산고령사회 서울신문 광주·전남 인구포럼’ 기조강연에서 “일부 지역에서 적극적인 저출산 대응 정책을 펼치고 있으나 지역 소멸 위기로 인해 정책 효과가 반감됐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소멸 위기 대응으로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실현하고 청년과 노인이 공존하는 생활 기반을 재건하면 저출산·고령화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방에 양질의 일자리와 각종 교육·문화 시설을 비롯한 정주 여건이 마련돼 청년층 인구가 유입되면 우리 사회에 깊게 뿌리내린 저출산 문제도 자연스럽게 풀릴 것이란 인과적 흐름에 따른 전망이다. 수도권의 인구 위기 해법이 ‘복지’ 확충 위주라면, 지방의 인구 위기 대응의 초점은 ‘노동’과 ‘교육’에 맞춰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범정부 기획단, 획기적 방안 모색” 김영미 저출산위 부위원장은 축사에서 “서울에서 살다 보면 지방 인구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한다”면서 “지난 6월 출범한 범정부 인구정책기획단이 지역 소멸 문제와 관련해 행정부처들이 고민하지 못했던 획기적인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방 도시 인구 제로섬게임 우려” 인구 감소 지역의 지자체가 일제히 펼치는 기업·청년 유치전이 인접 지역 인구 빼앗기 ‘제로섬게임’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곽태헌 서울신문 사장은 개회사에서 “지역 인구가 모두 늘어나는 플러스섬게임이 될 수 있도록 인근 지자체 사이에 출생·보육·의료·교육·교통·문화·일자리 등 다방면에 걸친 정책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배귀희 숭실대 교수는 주제발표에서 “1조원 규모의 지방소멸대응기금이 정책 목적에서 벗어나 활용되고 기금 효과를 파악하기가 어렵다는 문제점을 노출했다”면서 “지역의 인구변동 요인과 인구구조 변화 등 여건 분석을 통해 지속적인 성과 창출이 가능한 지역 특화형 기금 사업을 발굴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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