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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문화의 분권화’ 시대로 가자/이종수 연세대 행정대학원장

    [열린세상] ‘문화의 분권화’ 시대로 가자/이종수 연세대 행정대학원장

    국가를 기형적으로 중앙집권화시키는 주범은 누구일까? 분권화를 부르짖는 활동가들은 집권화 세력을 비판하지만, 누구라고 꼬집어 지칭하진 못하고 있다. 나는 오늘 용기를 내어 그 이름을 신문지상에 공개하고자 한다. 바로 시장(市場)이다. 경제활동의 집중화와 집적화에서 효율성을 얻는 시장은 집권화를 요구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도시 인구가 735만명이 될 때까지 효율성이 계속 증가한다는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사람들은 ‘의도하지 않은 집권화’를 경험하며 시장의 압력을 따라 집권화의 대열에 몸을 맡긴다. 김포뿐이겠는가. 고양과 구리 그리고 광명은 어떠한가. 우리는 그래서 분권화 정책을 주기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 인간의 삶이 효율성만으로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경제뿐만 아니라 자연환경과 문화도 있고, 효율성뿐만 아니라 민주성과 형평성 그리고 다양성도 있다. 역사와 정체성이라는 요소도 우리를 구성한다. 정부가 분권화를 추진한다는 명목으로 거대 사업을 벌여 왔으나 결과는 낙제점에 가깝다. 수도 이전이 대표적이다. 정부 예산만 17조원, 민간자본까지 치면 100조원 이상을 퍼붓는 세종시는 현재 39만명의 도시가 됐는데, 인구의 대다수는 대전과 충남북에서 온 사람들이다. 세종시가 출범하던 2012년 대전과 충남북 그리고 세종시 자체의 구시가지에서 이동한 인구가 69%를 차지한 것을 비롯, 초기 인구 유입이 가장 많았던 2015년에도 이들 지역이 62%를 차지했다. 현재도 가장 많은 인구를 보낸 곳은 대전이다. 153개 공공기관을 이전했던 정책도 마찬가지다. 천문학적 돈이 들어갔지만 분권화는 차치하고, 시멘트와 아스팔트 공사를 한 것 외에 지역의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하는 데 실패했다. 단순한 고용 확대만 보더라도 이전한 공기업 자체의 구성원 외에 고용 확대 효과는 질적으로 미미하다. 천문학적 돈을 투입하고 분권화 효과를 거두지 못한 우리는 이제 무엇을 지방으로 보낼 것인가? 다시 ‘공기업 이전 시즌2’를 총선 카드로 꺼낼 것인가. 문화의 분권화가 답이다. 세계적으로 문화경제(culturenomics)를 지방에 일으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지역을 살기 좋은 삶터로 탈바꿈시킨 사례가 많다. 그런 곳에 정주인구가 늘고, 방문객을 포함한 생활인구가 증가하며, 지역의 자존심이 하늘까지 치솟는다. 스페인 빌바오는 미술관, 일본 다케오는 산골 도서관, 스코틀랜드 에든버러는 공연 콘텐츠, 영국 게이트셰드는 천사의 동상 하나로 지역경제가 활력을 얻고 성지 순례하듯 세계에서 고급 관광객이 몰려온다. 상상해 보자. 우리가 만일 세종시와 공기업 이전에 쏟아부은 돈을 20년 동안 지역의 문화를 일으키는 데 지원했다면 지금의 지방과 같이 됐을까? 그리 했어도 분권화 효과가 없고 서울 편입에 아우성일까? 21세기에 20세기 사고를 가진 정책 결정자들이 정부와 공기업 건물을 이전하고 30층짜리 아파트를 수십만 채 짓는 구상을 하는 것으로 분권화와 지역 소생을 기대하는 건 불가능한 일이다. 나는 가끔 이건희 컬렉션 전시관 공사가 한창인 서울 종로의 송현동을 지난다. 그럴 때마다 생각에 잠긴다. 이 대단한 미술품들을 3개의 지방 도시로 나누어 보내고 기존의 예산에 비하면 ‘푼돈’밖에 안 되는 1조원짜리 갤러리를 지방에 아름답게 짓는다면, 그리고 문화 콘텐츠를 지원한다면 어땠을까. 아무리 보아도 송현동 부지는 서울 시민들이 산책하고 편하게 숨을 쉴 수 있도록 숲을 만들어야 했을 터다. 이건희 컬렉션을 유치한 몇 개 지방 도시는 그것만으로도 먹고살고 자부심이 드높아지지 않을까. 송현동을 지날 때마다 나는 어떤 회한 같은 걸 느끼며 자책하게 된다. 잊었던 아픔인데, 이 가을 김포에서 온 기별로 뒤늦은 회한이 되살아나고 있다.
  • 지원사격 없는 ‘몰빵 배구’ 몰락의 징조 되나

    지원사격 없는 ‘몰빵 배구’ 몰락의 징조 되나

    2023~24시즌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꼴찌인 7위 KB손해보험과 그 바로 위 6위 현대캐피탈에는 신기한 공통점이 있다. 주 공격수인 외국인 선수의 활약이 독보적이란 점이다. KB손해보험의 아포짓 스파이커 안드레스 비예나(왼쪽·등록명 비예나)와 현대캐피탈의 아흐메드 이크바이리(오른쪽·등록명 아흐메드)는 23일 현재 득점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런데 양 팀은 꼴찌 다툼을 벌이는 중이다. 외국인 선수만 잘 뽑고 잘 활용하면 상위권을 넘볼 수 있다고 해서 나온 말인 ‘몰빵 배구’의 공식이 올 시즌에는 적용되지 않고 있다. KB손해보험은 1승9패(승점 7점)로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개막전 승리 후 9연패다. 현대캐피탈은 2승8패(8점)로 1점 차 6위다. 비예나는 공격성공률 50.21%, 블로킹 세트 평균 0.605개(5위) 등 공격 지표에서 대부분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하지만 공격점유율이 44.26%로 너무 많은 공이 그의 머리 위로 올라온다. 아흐메드도 마찬가지다. 공격성공률 53.65%, 오픈공격 2위인 아흐메드의 공격점유율도 43.96%로 비예나와 비슷하다. 이 두 외국인 선수의 활약에 힘입어 KB손해보험은 팀 득점 1위(907점), 현대캐피탈은 3위(883점)를 달리고 있다. 다만 한 경기의 세트 수가 3~5개로 유동적이기 때문에 팀 득점이 성적으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다. 각 세트 듀스까지 가는 접전 끝에 패배한 경우 팀 득점은 쌓이지만 승점은 쌓이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뛰어난 외국인 선수가 있어도 다른 선수들이 뒷받침하지 않으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없다. KB손해보험은 토종 에이스 황경민이 늑골 골절로 이탈한 대신 아웃사이드 히터로 홍상혁과 리우훙민 등이 경기에 출전하고 있지만 화력 면에서 떨어진다. 홍상혁과 리우훙민의 공격성공률은 45.28%, 37.27%에 그치고 있다. 현대캐피탈도 아흐메드와 ‘쌍포’를 이뤄야 할 아웃사이드 히터 허수봉의 활약이 아쉽다. 공격성공률은 52.31%로 정상급이지만 공격점유율은 아흐메드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20.38%다. 또 현대캐피탈은 팀 블로킹이 세트 평균 2.13개로 5위다. 시즌이 계속되고 소화하는 경기와 세트 수가 많아지면 자연스레 주전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진다. 특히 매 경기 공격에 절반 가까이 관여하는 외국인 선수의 체력 고갈은 더 빠르다. 그래서 토종 선수들이 살아나지 않으면 체력 부담이 외국인 선수에게 한층 더 ‘몰빵’되고, 부진 탈출은 더욱더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 한국, 유네스코 세계유산위 위원국 됐다

    한국, 유네스코 세계유산위 위원국 됐다

    우리나라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심사하고 결정하는 세계유산위원회 위원국으로 활동하게 됐다. 외교부와 문화재청은 22일(현지시간) 유네스코가 프랑스 파리에서 연 제24차 세계유산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한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신규 위원국으로 선출됐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은 올해부터 2027년까지 세계유산위 위원국으로 역할한다. 한국이 위원국으로 선출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앞서 1997~2003년, 2005~2009년, 2013~2017년 등 세 차례 위원국 활동 경험이 있다. 세계유산위는 세계유산협약 제8조에 따라 설치된 정부 간 위원회로 당사국 195개국 가운데 21개국으로 구성된다. 각국이 제출한 세계유산 목록을 심사해 문화유산, 자연유산, 복합유산을 선정하는 역할을 맡는다. 때문에 이번 임기에 우리나라가 위원국으로 선출된 것은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세계유산위는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일본 니가타현 사도 광산의 세계유산 등재 여부를 심사 중이고 그 결과가 내년에 가려지기 때문이다. 2015년 세계유산에 등재된 하시마 탄광(군함도) 등 일본 근대 산업 시설에 대한 관리 현황도 심사 대상이다. 이에 우리나라가 심사 과정에서 일본을 견제하고 우리 입장을 피력하는 기회를 갖게 됐다는 분석이다. 문화재청은 이날 위원국 선출에 대해 “각 당사국이 제출한 유산의 잠정 목록과 등재 신청서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확인하고 세계유산목록 등재 여부를 결정하는 데 우리나라 의견을 개진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총회에서는 한국 외 카자흐스탄, 베트남, 튀르키예, 우크라이나, 자메이카, 케냐, 세네갈, 레바논 등 8개국이 위원국으로 선출됐다.
  • “도우며 살라” 아버지 유언 따라… 노원구에 5000만원 기부

    “도우며 살라” 아버지 유언 따라… 노원구에 5000만원 기부

    “아버지께서는 저희 형제가 어렸을 때부터 남을 도우며 살라는 말씀을 항상 하셨습니다. 아버지의 뜻을 따르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생전에 서울 노원구에서 가구나 가전제품 등을 수거해 수리·판매하는 재활용센터를 25년간 운영했던 고 이재련(1957년생)씨는 2019년 지병으로 별세하기 전까지 두 아들을 비롯한 가족들에게 입버릇처럼 “재산 중 일부를 지역 사회에 돌려 줘야 한다”는 말을 했다. 이씨의 가족이 노원구에 5000만원을 기부한 건 그래서 자연스러운 결정이었다. 이씨의 장남 이관호(37)씨와 이씨의 매제이자 이씨의 뒤를 이어 2019년부터 재활용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최남현(62)씨는 지난 22일 노원구청을 찾아 오승록 노원구청장에게 기부금을 전달하며 “좋은 곳에 써 달라”고 부탁했다. 오 구청장은 “단체가 아닌 개인이 구청에 전달한 기부금 중에는 최고 액수인 것 같다”면서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텐데 흔쾌히 쾌척하신 것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장남 이씨는 “아버지가 살아 계실 때 아버지 회사에서 잠깐 근무한 적이 있었는데 아버지께서 월급을 받으면 10만원이라도 꼭 사회에 기부하라고 말씀하셨다”면서 “가족들 역시 이번 기부에 대해 당연하게 생각했다. 당신의 뜻이 이렇게 실현되는 걸 하늘에서 보시면 정말 좋아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평소에도 아버지가 노원구의 홀몸 어르신이나 소년·소녀 가장, 취약 계층을 도와야 한다고 강조하셨는데 기부금도 이분들을 위해 사용되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노원구는 고인의 유지에 따라 기부금을 노원교육복지재단에 전달할 예정이다.
  • 공생을 가장한 희생의 강요… 독재의 민낯[OTT 언박싱]

    공생을 가장한 희생의 강요… 독재의 민낯[OTT 언박싱]

    최근 극장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영화 ‘서울의 봄’은 한국 현대사에서 가슴 아픈 순간인 1979년의 12·12 군사반란을 소재로 했다. 군사 쿠데타로 권력을 잡은 지도자가 죽었을 때 국민은 민주주의에 대한 희망을 품었다. 서울을 감쌌던 봄기운은 프라하의 봄처럼 희망만 남긴 채 막을 내렸다. 신군부 세력이 권력을 잡으며 다시 독재의 어둠이 시작됐다. 이 사건을 일으킨 반란군 무리의 수장 전두광의 “실패하면 반역, 성공하면 혁명 아닙니까?”라는 반문은 역사에 독재가 어떻게 기록되는지 보여 준다. 실패는 ‘반역’이라는 한마디로 정리가 되지만, 성공은 그 명과 암을 논하며 국가 성장에 독재가 필요했음을 역설하는 기현상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독재는 시대를 기억하는 이들의 마음에 남은 어둠이자 여전히 그 잔재와 위험에 경각심을 느끼게 만드는 그늘이기도 하다. 오늘 소개할 두 편의 작품 중 첫 번째는 우리가 두 번이나 겪은 군부 독재의 아픔을 연상시키는 칠레 영화다. 넷플릭스 ‘공작’은 ‘약 20년의 세월을 반공주의·권위주의·군국주의를 내세우며 칠레를 통치한 독재자 아우구스토 피노체트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신랄한 정치 풍자 드라마다. 작품 속 독재자의 정체는 흡혈귀다. 보통의 흡혈귀가 목을 물어 피를 빨아들인다면 피노체트는 목부터 몸을 갈라 심장을 꺼내 먹는다. 이 행위는 그가 행한 독재와 연관돼 있다. 군사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한 피노체트 정권은 군대가 경찰 역할을 대신하며 폭압적인 통치를 자행했다. 쿠데타 성공 이후 “민주주의란 때론 피로 목욕을 해야 하는 것이다”라는 말을 한 그는 국민의 입을 막기 위해 폭력을 행하는 걸 두려워하지 않았다. 심장은 몸을 움직이는 동력을 만들어 내는 기관이다. 독재자는 자신의 권력을 공고하게 다지고자 국가의 경제성장을 이뤄 내려고 한다. 이상에 가까운 플라톤의 철인 정치에 어울리는 사람임을 입증하기 위해 국민의 피와 땀 그리고 눈물을 필요로 한다. 달리는 말에 채찍질한다는 주마가편(走馬加鞭)이라는 말처럼 성장의 명(明)은 본인의 치적으로, 그 이면의 암(暗)은 국민이 짊어지게 만든다. 이 흥미로운 설정은 죽고 싶지만 죽을 수 없는 흡혈귀의 욕망을 통해 풍자의 쓴웃음을 준다. 칠레의 상공을 날아다니며 고층빌딩으로 가득한 도시를 응시하던 그는 자신이 이뤄 냈다고 여기는 모든 것을 뒤로하고 떠나는 걸 아까워한다. 떠나야 할 때를 알고 떠나는 이의 아름다운 뒷모습이 독재자에게는 있을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는 대목이라 할 수 있다. 흡혈귀처럼 피를 탐하던 피노체트는 91세까지 살다 자연사로 세상을 떠났다. 그 어떤 처벌도 받지 않은 그의 모습은 독재자는 어떻게 강한 권력을 휘두르며 그 오랜 시간 권위를 유지하는 것일까 하는 궁금증을 유발한다.어쩌면 그 답을 줄 수 있는 작품이 두 번째로 소개하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폭군이 되는 법’이 아닐까 싶다. 총 6부작으로 이뤄진 이 다큐멘터리는 6명의 독재자 모습을 통해 그들이 어떻게 무소불위의 권력자가 될 수 있었는지 보여 준다. 대중을 휘어잡는 카리스마, 은밀한 경쟁자 제거, 공생을 가장한 희생 촉구, 진실의 은폐 등 역사에 남은 독재자들이 보여 준 공통된 방식을 조명한다. 이를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독재에 대한 경각심이다. 유럽에서 가장 이성적이라 여겼던 독일 국민이 히틀러와 나치의 손을 들어 준 것과 같이 독재는 달콤한 과실처럼 다가와 우리를 실낙원으로 떨어뜨린다. 히틀러, 후세인, 이디 아민, 스탈린, 카다피 등 역사에 남은 독재자들의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는 어쩌면 모든 독재자의 이상일 수 있는 북한 김씨 일가를 클라이맥스로 택한다. 현대 사회에서 전무후무한 왕정과 같은 3대 세습을 통해 흡혈귀와 같은 영생의 공포를 현실에서 이뤄 낸 이들의 이야기가 궁금한 이들이라면 놓치지 마시라.김준모 키노라이츠매거진 편집장
  • 계절과 위로 담긴 사찰음식…현대인들 위한 잠깐의 휴식[웹툰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계절과 위로 담긴 사찰음식…현대인들 위한 잠깐의 휴식[웹툰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어느새 계절은 겨울로 변했다. 언제부터인가 봄과 가을이 매우 짧아지면서 추위는 마치 점령군처럼 불시에 우리의 일상을 지배한다. 하지만 겨울이 되어 좋은 것을 찾는다면 김이 모락모락 나는 호빵이나 금방 쩌낸 만두, 혹은 따뜻하고 향긋한 커피나 차 같은 음식들을 일상의 순간 곳곳에서 자주 만나게 된다는 것이다. 음식을 먹는다는 것. 그것은 삶을 유지하는 가장 중요한 행위이자 최고의 작은 행복일 것이다. 2022년 2월 카카오웹툰에서 연재를 시작한 한혜연 작가의 ‘세화, 가는 길’은 다양한 음식 중 특히 사찰음식을 소재로 독자들에게 잔잔하고 따뜻한 위로를 전해 주는 ‘힐링 웹툰’이다. 1장의 주인공 세화는 자신과 같은 이름의 절인 세화사에 죽은 남자친구의 반혼제(返魂祭)를 치르러 방문한다. 결혼까지 하진 않았지만 오랫동안 같이 살고 있던 터라 세화의 삶에서 남자친구의 빈자리는 매우 크다. 결국 혼자 남은 방의 고독과 슬픔을 더이상 견디지 못한 세화는 주말마다 세화사를 찾게 되는데, 방문할 때마다 조금씩 무언가 달라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슬픈 사람을 알아보고 다가와 위로해 주는 ‘보리’와 화난 사람을 찾아와 대신 화내며 달래 주는 ‘타리’라는 신기한 고양이 두 마리부터 좀 어리숙해 보이지만 자상하고 따뜻한 동주 스님, 절의 살림을 맡아 관리하는 희로, 다소 엉뚱하지만 말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마다 불자의 깨달음을 얻게 해 주는 주지 스님에, 절의 부엌인 공양간을 책임지며 계절에 맞춰 사찰음식을 만들어 주는 공 보살까지 세화사의 사람들은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화사를 찾아오는 지치고 슬픈 영혼들을 따뜻하게 위로하고 넉넉하게 보듬어 준다. 이후 2장부터는 세화사를 무대로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어린 시절부터 아이돌이 되기 위해 10년의 연습생 생활을 했으나 결국 실패하고 상처만 남은 보미, 가족의 아프고 거친 과거에 힘들어 하는 요리사 강오, 퇴직 후에야 조금씩 아내와 딸을 이해하게 되는 중년 남자, 세화사의 주방장인 공 보살의 이야기까지 매 시즌 꼼꼼히 펼쳐진다. 작가가 이야기를 풀어 가는 방식은 단순하다. 주인공의 위치에 있는 상처를 입은 누군가가 산속 깊은 곳에 있는 사찰 세화사를 찾아오고, 주지 스님을 비롯한 세화사 사람들과 함께 계절에 맞는 음식을 만들어 함께 맛보며 함께 머무는 과정에서 자연스러운 위로를 받고 다시금 살아갈 힘을 얻게 된다. 공양간의 재료는 때로 부족하거나 모자람이 있기도 하지만 세화사 사람들은 주어진 상황에 맞게 정성껏 한끼를 만들어 함께 먹는다. 매회 작가의 뛰어난 작화와 연출로 소개되는 사찰음식들을 구경하며 그 맛을 상상해 보는 것도 좋지만, 담백한 스토리 속에 녹아 있는 여러 인물의 이야기를 그저 보는 것만으로도 자연스럽게 마음에 온기가 돈다. 계절과 위로가 담긴 아름다운 사찰음식은 뭐든지 해내야 하고 증명하겠노라고 아등바등 사는 우리에게 잠시 쉬어 가는 것이 어떠냐고 조용히 말을 건네는 듯하다. ‘밥 먹을 땐 밥만 먹어라’라는 대사처럼 차분하게 웹툰에 집중하다 보면 어느덧 이야기는 끝나지만, 나도 모르는 사이 마음 한구석에 뭉클해지는 무언가가 남아 있다는 것이 이 작품만의 매력이다. ‘제일 어두운 날은 오늘이지요. 이제 다시 밝아질 일만 남았습니다’라는, 섣달그믐날 밤 전하는 주지 스님의 말씀을 되새기며 겨울의 길목에서 ‘세화, 가는 길’을 추천한다.백수진 한국만화영상진흥원 팀장
  • 동네 화단 풀꽃들, 우수수 떨군 낙엽…귀한 놀이·공부죠[어린이 책]

    동네 화단 풀꽃들, 우수수 떨군 낙엽…귀한 놀이·공부죠[어린이 책]

    꽃자루가 꼬부라지고 꽃 뒤로 꿀주머니가 달린 제비꽃은 두 송이를 엇갈려 걸 수 있다. 제비꽃 덕분에 아이들은 봄에 꿀주머니를 걸고 당기는 ‘꽃씨름’을 실컷 해 볼 수 있다. ‘바랭이 우산’의 잔 이삭들은 아래로 당겨 잡아 보자. 이 이삭들을 긴 이삭으로 묶어 위로 밀어 올리면 정말 풀이름처럼 앙증맞은 우산이 펼쳐진다. 자연휴양림처럼 이름난 유명한 곳을 찾아 굳이 멀리 갈 것도 없다. 우리 동네 화단에 옹기종기 피어 있는 풀꽃만 들여다봐도, 깊어진 계절에 나무가 우수수 떨군 낙엽만 주워 들어도, 그 자체로 아이들에겐 귀한 놀이이자 공부가 된다. 서울 북한산 자락 마을에서 평생 살며 30여년간 아이들과 자연 놀이를 해 온 ‘붉나무’ 강우근 작가가 마을에서 만나는 풀꽃 120여종, 나무 110여종, 땅속과 물속의 벌레 230여종, 새 40여종 등 동식물 580여종의 그림을 하나하나 세밀히 그리고 설명을 붙여 계절마다, 달마다 할 수 있는 놀이 415가지를 흥미롭게 풀어냈다. 어린 시절부터 아이를 키우는 어른이 돼서까지 평생 곁에 두고 보며 자연을 벗 삼을 수 있는 ‘생태 교과서’인 셈이다.책은 놀잇감이라고 해서 자연을 함부로 다루거나 허투루 생명을 앗아가지 않게 한다. 동식물의 이름과 특징을 하나하나 새겨 가며 생명을 귀하게 여기는 마음을 키워 주는 것이다. 잡아서 살펴본 잠자리며 벌레는 자연의 품에 돌려보내고, 땅에 떨어진 감꽃이나 능소화, 밤 쭉정이 등을 가지고 놀도록 이끄는 식이다. 이번 주말엔 추위에 웅크리는 대신 저자가 귀띔해 준 솔깃한 조언에 따라 아이 손을 잡고 나가 보면 좋겠다. 잎이 다 진 겨울나무에도 겨울눈, 잎자국 등이 만들어 낸 재미있는 이야기가 숨어 있다고 하니.
  • [책꽂이]

    [책꽂이]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패트릭 브링리 지음, 김희정·조현주 옮김, 웅진지식하우스) 잡지 ‘뉴요커’에서 야심하게 이력을 일궈 가던 저자는 형의 죽음으로 삶의 의욕을 잃는다. 뉴욕 메트로폴리탄미술관 경비원으로 단순노동을 하며 자신을 내려놓은 그가 상실의 아픔 속에 조용히 바라본 예술과 삶의 의미가 찬란하다. 360쪽. 1만 7500원.피아노로 돌아가다(필립 케니콧 지음, 정영목 옮김, 위고) 워싱턴포스트 예술·건축 평론가이자 퓰리처상 수상 작가인 저자가 어머니의 죽음 이후 5년에 걸쳐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배우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여정을 담았다. 난해한 도전에 점점 매료되며 불행하고 복잡했던 어머니와의 관계를 이해하고 애도에 이르는 내면의 기록이 인상적이다. 400쪽. 2만 5000원.투명한 것과 없는 것(김이듬 지음, 난다) 도발적인 시편으로 기성 세계의 부조리를 날카롭고도 명랑하게 찔러 온 김이듬 시인의 여덟 번째 시집. 일상의 에피소드를 시 안에 들여와 익숙함의 틈을 벌려 보이고, 다른 존재를 지극한 마음으로 들여다보는 시인의 ‘사랑하려는 마음’ 고백이 투명하게 와닿는다. 176쪽. 1만 2000원.아웃퍼포머의 힘(송의달 지음, W미디어) 가짜뉴스의 범람과 유튜브와 같은 소셜미디어(SNS)의 득세로 진짜 언론의 존립 가치까지 흔들리고 있다. 이에 34년차 현역 언론인이 한국 언론의 생존과 존재 가치를 어떻게 증명해야 할지 저널리스트로서의 소명을 실천한 9명의 직업정신, 분투를 통해 모색한다. 335쪽. 2만원.어승생오름, 자연을 걷다(김은미·송관필·안웅산·조미영 지음, 송유진 그림) 아모레퍼시픽그룹 이니스프리 모음재단이 제주 오름 보전을 위해 지원한 연구들이 교양 과학서로 펴 나왔다. 지질학자, 식물학자, 동물학자, 여행작가가 지난 1년간 한라산 국립공원 오름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어승생오름을 오르며 발견한 자연의 가치를 생동감 있게 전한다. 264쪽. 1만 7500원.아프리카 이리 재미날 줄이야(안정훈 지음, 에이블북) ‘TV 속 아프리카’가 성에 차지 않아 칠순의 나이에 260일간 아프리카 11개국을 종횡무진한 여행기. 20~30대도 힘든 아프리카로의 여정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스며들어 만끽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370장의 사진이 곁들여져 간접 체험에 실감을 더한다. 316쪽. 2만원.
  • “서산 자연환경 활용 선진 농어업도시 만들 것”

    “서산 자연환경 활용 선진 농어업도시 만들 것”

    “산업단지만으로 서산을 경제적으로 풍요롭고 이미지 좋은 곳으로 만드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완섭 충남 서산시장은 2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최단 거리에 있고 여객선 운항도 추진해 전통 먹거리를 제공할 수 있고 다양한 생활 터전이 있어야 매력이 커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시장은 “당장 내년 5월 충청권 최초로 국제크루즈선이 운항된다”며 “서산을 서해안의 주역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풍요로운 경제도시와 품격 있는 문화 및 관광도시 등을 목표로 삼고 이 중 하나로 바다와 전통 농업을 아우르는 농어업의 성장을 꼽았다. 이 시장은 “농어업의 성장을 위해 스마트 혁신농업, 새로운 농촌환경 조성, 농산물 유통혁신, 안전한 먹거리 기반 구축 등 9대 목표를 수립하고 이를 성공시키기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다”면서 “서산의 우수한 자연환경을 활용해 선진 농어업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6쪽마늘 등 기존 유명 농산물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충남에서 처음으로 조사료를 직접 재배·공급하는 것처럼 새로운 농업 지원사업도 벌이고 있다”며 “농민의 급속한 고령화에 대비해 청년 농업인을 키우고 싶어 지난해 말 현대건설과 천수만 AB지구 첨단 스마트팜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했다. 이 시장은 또 “서산에는 어민이 많이 있다”면서 “어업인도 어려움이 커 낙후된 어촌 접근성과 정주여건을 개선하는 사업을 펼쳐 적극 지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선착장을 늘리고 세척장 등을 만드는 등 어업인 생활과 편의 사업도 하지만 청년 수산학교를 건립해 어업 인재도 양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통어업시설 복원은 해양관광자원 확보를 위해 중요하다”며 이 부분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했다. 이 시장은 지난 5월 충남 금산군에 있는 한국벤처농업대학에 재입학했다. 4차 산업시대에 발맞춰 세계 농업의 흐름을 배우고 첨단농업 지식과 능력을 기르기 위해서다. 2016년 이곳을 졸업한 지 7년 만이다.
  • 충남 미래 책임질 ‘스마트 농업’… 네덜란드 노하우로 청년농 모은다

    충남 미래 책임질 ‘스마트 농업’… 네덜란드 노하우로 청년농 모은다

    전 세계가 급격한 기후변화에 따른 가뭄·지진·폭설·폭우·태풍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 7월 “지구 온난화 시대가 끝나고 지구 열대화 시대가 시작됐다”고 경고했다. 이상 기후변화로 가장 치명적인 분야가 식량주권인 ‘농업’이다. 전 세계가 이상기후 대응과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농업인구 감소 등 농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보통신기술(ICT)과 사물인터넷(IoT) 등을 접목한 ‘스마트팜’(지능형 농장)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충남 지역의 광역·기초 지방자치단체와 농협이 청년들의 농촌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팜 확산과 로컬푸드 직매장 운영 등 농업 발전을 위한 노력을 23일 살펴봤다. 충남도가 청년 농업인의 영농 현장 유입·정착과 미래 지속가능한 농업 발전을 위해 추진 중인 ‘스마트농업 생태계 구축 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3000억원 규모의 펀드 조성으로 서산에 농업 강국인 네덜란드의 첨단 농업시설 등을 갖춘 스마트팜과 농촌 테마파크를 조성하고 청년농의 자금과 교육 지원 체계도 마련한다. 도는 최근 네덜란드 농업자연식품품질부 등 국내외 13개 기관·기업·단체와 3건의 양해각서를 잇달아 체결했다. ▲‘지역 활성화 투자펀드’ 유치로 충남글로벌홀티콤플렉스 조성 ▲탄소중립형 스마트팜 실증단지 및 글로벌 전문교육 ▲충남형 스마트농업 경영지원 협력 등이다.충남글로벌홀티콤플렉스는 3000억원 규모의 투자펀드를 통해 청년농 등이 거주하며 농산물의 생산·유통·가공에 이어 먹거리와 볼거리를 관광객 등에게 제공할 수 있는 ‘스마트팜 농산업 융복합단지’로 조성한다. 서산 B지구의 75.8㏊ 용지를 활용해 2025년까지 3287억원을 투입해 만들 계획이며 농업 선진국인 네덜란드의 첨단 농업 시설과 시스템 등이 도입된다. 네덜란드 농업자연식품품질부와 한국중부발전, 아테스코리아 등은 탄소중립형 스마트팜 실증단지 및 글로벌 전문교육 운영에 나선다. 네덜란드 농업자연식품품질부는 신재생에너지와 스마트팜 기술 및 교육 프로그램 등을 지원한다. 국내 지방정부가 네덜란드 중앙정부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200억원을 투입해 설치하는 청년 창농 인큐베이팅센터에는 스마트팜 교육센터와 청년커뮤니티 지원 시설 등을 갖춘다. 240억원을 들이는 그린스마트팜에는 탄소중립센터와 재배 시설, 교육장, 판매장, 식당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복지도, 산업도 아닌 기존 농업으로는 선진국이 될 수 없다”며 “충남의 50년, 100년 미래를 위해 청년들이 농촌을 기피하고 농업인이 평생 일하는 현 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 31주 만에 꺾인 강남 집값… 조정 국면 온다

    31주 만에 꺾인 강남 집값… 조정 국면 온다

    전국 집값을 선도하는 서울 강남구 아파트 매매가 31주 만에 하락 전환하는 등 전국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멈추고 보합으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고금리의 지속적인 압력과 경직된 대출 정책에 부동산시장이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고 진단했다. 한국부동산원이 23일 발표한 11월 셋째주(지난 20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0.00%로 19주 만에 보합을 나타냈다. 서울은 0.03% 상승하며 상승세를 이어 갔지만, 상승폭은 전주(0.05%)보다 줄어들며 상승 동력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수도권(0.03→0.01%)은 상승폭이 줄고 지방(0.02→0.00%)은 보합 전환했다. 특히 강남구가 0.02% 하락해 눈길을 끌었다. 서초구(0.00%)는 보합을 기록했으며 송파구(0.07→0.05%)는 상승폭이 축소됐다.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먼저 하락 전환한 강북구(-0.01→-0.03%)와 뒤이어 하락 전환한 노원구(-0.01→-0.04%)는 나란히 하락폭을 확대했다. 여기에 도봉구(-0.01%)도 이번 주 하락 전환해 ‘노·도·강’의 매매가격지수가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KB부동산 조사 역시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발표한 주간KB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지난주 0.01%에 이어 이번 주도 0.01% 내렸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7월 넷째 주(-0.02%) 이후 15주 만에 하락 전환한 바 있다. 이런 기류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에서 먼저 나타났다. 앞서 2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0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지난 15일 기준)는 전월 대비 -0.55%(잠정치)를 기록하며 9개월 연속 상승세가 꺾였다. 실거래가지수는 실제로 거래된 아파트 가격을 이전 거래가와 비교해 지수화한 수치로 현장의 분위기를 빠르게 반영한다. 정부가 올해 1·3대책 등을 통해 부동산 규제를 완화한 뒤 특례보금자리론을 도입하고 이후 8월에도 시중은행이 주담대 50년 상품도 내놓으면서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1~9월까지 누적 13.4% 상승했지만 당국의 대출 규제 강화로 지난달 분위기가 변하기 시작한 것이다. 실제로 송파구 리센츠 전용면적 84㎡의 경우 지난 10월에는 25억 9000만원까지 거래됐지만, 이달 7일 25억원에 거래되면서 9000만원 낮아졌다. 서초구 방배현대홈타운1차 전용 59㎡의 경우 지난 7월 14억 8000만원까지 거래됐지만, 지난 15일에는 1억 7000만원이나 줄어든 13억 1000만원에 손바뀜했다. 노원구 상계주공아파트 전용 59㎡ 역시 9월에는 5억 2000만원까지 거래됐지만, 지난 13일에는 4억원에 매매됐다. 전문가들은 거래량 하락에 따른 자연스러운 수순으로 집값이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내년 상반기 총선도 있고 급격한 경기 하락을 정부가 용인할 것 같지 않기 때문에 지난해 하반기와 같은 급격한 하락은 제한적”이라면서도 “금리에 대한 부담, 경기 성장률 저조, 불안한 국제정세 등의 이유로 수요자가 집을 사기 두려워하고 있기 때문에 한동안 거래가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을 끝냈다는 시각이 많은 가운데 내년부터 인하가 시작되면 내년 하반기에는 부동산시장도 반등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고금리에 수요자들이 구매를 보류하고 있어 내년 상반기 부동산시장도 횡보할 것으로 보이지만, 금리가 떨어지는 시점부터 거래량이 늘고 차츰 상승세를 되찾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내년 부동산은 상저하고 시장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 힐튼호텔 재개발… 남산 최대한 잘 보이게

    힐튼호텔 재개발… 남산 최대한 잘 보이게

    서울 남산 밀레니엄 힐튼 서울호텔(힐튼호텔)이 남산 조망을 최대한 가리지 않는 선에서 최고 143m 건물 2개 동으로 재개발된다. 역사성이 인정되는 기존 호텔 로비는 원형 그대로 보존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제5차 도시계획위원회 분과소위원회를 열고 ‘힐튼 호텔(양동구역 제4-2·7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정비계획 결정 변경(안)’을 수정가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변경안은 기존 힐튼호텔이 서울역 광장에서 바라보는 남산조망을 가렸던 점을 감안해 건물 배치를 조정해 최대한 남산을 가리지 않는 방향으로 계획됐다. 재개발이 완료되면 서울역에서 남산을 볼 수 있는 조망점은 기존에 유일했던 후암로변 방향에 서울역 북측에서 남대문교회~남산으로 이어지는 조망점이 추가된다. 대표적인 한국 현대건축 1세대로 꼽히는 김종성 건축가가 설계한 힐튼호텔의 로비(아트리움)는 원형을 보존해 새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자연 채광과 높은 층고로 느껴졌던 장중함이 훼손되지 않도록 로비의 계단·기동 등 형태와 재료를 보존하고 외부공간에서도 내부가 잘 보일 수 있도록 개발할 계획이다. 개방형 녹지와 서울역에서 남산으로 이어지는 접근성도 높인다. 서울역 광장에서 남산으로 이어지는 경사로면에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해 보도 이용성을 높이고 소공원에서 판매시설, 개방형녹지로 연결되는 동선계획을 구성한다. 퇴계로변에서 시작하는 양동숲길보행로를 만들어 시민들이 남산으로 이동할 수 있는 통행로를 다변화 할 예정이다. 원형이 보존된 힐튼호텔 로비를 통해 접근이 가능한 대규모 판매시설도 들어선다. 힐튼호텔의 재개발 방안은 지난 10월 초 도시계획위원회에 상정됐지만 남산 조망권과 개방형녹지 공간 등의 보완 필요성으로 보류됐다가 이번에 가결됐다. 현재 힐튼호텔 재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이지스자산운용이 처음으로 제시했던 최고 높이도 150m에서 143m로 낮아졌다. 용적률은 1079% 이하, 건폐율 50% 이하다. 약 32층에 해당하는 높이 142.8m의 업무시설 1개동과 관광숙박시설 1개동이 들어선다. 시는 힐튼호텔 재개발을 시작으로 서울역과 남산을 잇는 구역 전체의 공간 개선을 구상해 공공성을 높일 수 있는 도시개발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 ‘남도 답사 1번지’ 내년엔 꼭!, 강진 반값으로 즐겨요

    ‘남도 답사 1번지’로 불리는 전남 강진군이 ‘반값 관광 시대’를 열기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수려한 바다와 산, 평야에 갯벌까지 갖춰 아름다운 풍광을 갖춘 강진군은 다산 정약용의 18년 유배지와 고려청자의 고향으로 유명하다. ●지방 소멸 위기 대책으로 추진 군은 내년을 ‘반값 강진 관광의 해’로 선포하고, 지역 관광자원을 활용해 경제 활성화를 이끌겠다는 전략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최근 군의회 시정연설에서 “중앙정부의 세수 감소라는 악재와 지방소멸 위기 속에서 이를 돌파하기 위해 내년에 반값 관광의 해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군은 관광 등 3차 산업뿐만 아니라 1차 산업의 농특산물, 가공품까지 소비를 촉진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복안이다. 군 관계자는 “반값 여행은 가족단위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고 더 많은 소비를 유도할 수 있다”며 “자연스레 관광객의 체류시간 증대로 이어져 숙박업소는 물론 음식점, 소매점까지 매출이 늘어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다”고 설명했다. 군은 반값 관광을 위해 예산 60억원을 확보했다. 관광객들이 숙박업소나 음식점 등지에서 5만원 이상 구매할 경우 40%를 지역 상품권으로 되돌려준다. 외지인들도 지역 상품권을 10% 할인해 살 수 있어 최대 반값 여행을 할 수 있는 셈이다. 군은 관광객들이 반값 여행을 하고, 지역상품권을 받아 다시 강진 농수산물 등을 구입해 지역경제활성화를 도모하는 선순환구조를 기대한다. ●외지인 지역상품권 10% 할인 혜택 지난 2월 시작한 강진청자축제를 비롯해 강진만 갈대축제, 병영 불금불파(불타는 금요일 불고기 파티)가 큰 인기를 끌었다. 축제뿐 아니라 한정식과 회춘탕, 병영불고기 등 다양한 먹거리 등으로 올해 150여만명의 관광객을 끌어모았다. 군은 내년 2월 23일부터 3월 3일까지 열리는 청자축제에 반값 관광을 시범 도입한 후 확대 여부와 적용 시기 등을 결정한다. 군은 지난해 관광객 유치를 위해 10만명째 단위로 100만원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열었다. 올해 3월까지는 매월 30명을 선정해 20만원씩을 지급했다.
  • [단독] 블랙 ‘호갱’ 데이

    [단독] 블랙 ‘호갱’ 데이

    직장인 하모(27)씨는 미국의 대규모 할인 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11월 24일) 시즌을 맞아 ‘일 년에 단 한 번 최대 할인’이라는 문구를 보고 국내 한 명품 플랫폼에서 정상가 49만원짜리 지갑을 16만원에 구매했다. 하루 뒤 하씨가 각종 포털사이트 등으로 가격을 비교해 보니 이 지갑은 이미 3개월 전부터 14만원 정도에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었다. 그는 23일 “당연히 평소보다 싼 가격에 판매한다고 생각했는데 호갱(호구와 고객을 합친 말)이 됐다”고 말했다. ●유통업체, 블프 틈타 소비자 기만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국내외 유통업체와 이커머스 업체들이 ‘파격 할인’을 내건 행사에 돌입한 가운데 눈속임용 가격 꼼수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커지고 있다. 고물가 상황에서 한 푼이라도 더 싼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을 기만하는 행위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어서다. 할인 행사 이전보다 비싸거나 큰 차이가 없는데도 ‘파격’, ‘최대 할인’ 같은 문구를 사용해 마치 가장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고 믿게 하는 것은 기본이다. 대학생 박모(23)씨도 해외직구로 유명한 A이커머스 플랫폼에서 단백질 보충제를 7만 1400원에 구매했다가 낭패를 봤다. 해외 브랜드 제품을 처음 사 본 박씨는 블랙프라이데이 행사 품목에 해당 제품이 포함돼 있는 만큼 당연히 가장 싼 가격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박씨는 “구매하고 난 뒤 검색해 보니 행사 전에 같은 제품을 8000원 정도 더 싼 6만 3000원에 판매했더라”라며 “반송비 때문에 반품도 못 했다”고 토로했다. 할인 행사를 이유로 그간 보유하고 있던 쿠폰이나 포인트 사용을 막아 사실상 큰 차이 없는 비용을 치르거나 오히려 더 비싼 비용을 내고 상품을 구매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또 묶음 상품이 낱개 상품보다 비싸거나 큰 차이 없는 ‘번들플레이션’, 같은 가격에 개수나 무게를 줄여 상품을 판매하는 ‘슈링크플레이션’ 형태의 상품이 블랙프라이데이 행사 품목에 포함되기도 한다. 블랙프라이데이 행사 기간에 매일 다른 상품을 특가로 내놓는 B이커머스 업체에서 판매하는 물티슈가 대표 사례다. 이 물티슈는 8개 묶음 상품을 살 때는 10장당 기준 가격이 318원인데, 더 많은 개수가 포함된 12개 묶음 상품은 454원이었다. 해당 업체는 “제조사와의 합의에 따라 가격이 결정된다. 일시적으로 가격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해명했다. ●“온라인 단위가격 표시 의무화를” 이처럼 대형 할인 행사를 내세우면서 소비자를 속이는 행위를 막으려면 온라인 단위가격 표시제 의무화, 정부 단속 강화 등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적잖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용량이나 개수 등 변동 사항을 기업이 의무적으로 표시하게 해야 한다며 법제화를 주장한다. 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은 “블랙프라이데이처럼 소비자 구매가 특정 기간에 몰리는 때는 가격 교란 행위도 늘어난다”며 “소비자 기만행위를 모두 단속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업계 차원의 자정 노력도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 뇌종양 투병에 앞니 다 빠진 윤석화 “자연 치유 중… 기도하고 있다”

    뇌종양 투병에 앞니 다 빠진 윤석화 “자연 치유 중… 기도하고 있다”

    1년 전 뇌종양 수술을 받은 연극배우 윤석화의 근황이 공개됐다. 에덴교회는 지난 19일 유튜브를 통해 윤석화의 간증 영상을 공개했다. 10월 14일 채널A 인터뷰에서 건강한 미소로 감동을 전했던 윤석화는 한 달이 조금 넘은 사이 앞니가 다 빠진 모습으로 등장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해당 영상에서 윤석화는 가수 유열의 간증 집회에 방문했다가 중간에 단상에 올랐다. 자신을 배우로 소개한 윤석화는 “뜻하지 않게 뇌종양에 걸려서 1년 전에 수술을 받고 1년 동안 투병하고 있다”면서 “오늘 제가 사랑하는 유열 동생의 간증과 찬양에 와서 마이크 주니까 여러분한테 인사한다”고 말했다. 느릿하지만 또박또박 말을 이어 나간 윤석화는 “제가 수술 마치고 며칠 만에 깨어났는지 모르지만 깨어나서 혼자 설 수가 없었다”면서 “혼자 설 수 있는 날이 온다면 그게 기적이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혼자 서더라”고 했다. 윤석화는 올해 언론 인터뷰에서 “한 달을 살더라도 윤석화답게, 담대하고 열정적으로 살고 싶었다”며 항암 치료를 거부했던 이유를 밝혔다. 지난 5월에는 절친한 배우 손숙의 데뷔 60주년 기념 연극인 ‘토카타’에 깜짝 출연해 감동을 자아냈다. 윤석화는 “항암 치료는 하고 싶지 않아서 의사하고 잘 얘기해 자연 치유를 한다”면서 “믿음의 딸과 항상 기도한다. 정말 많이 나아졌다”고 간증했다.윤석화는 “열이가 아프다는 얘기를 듣고 얘를 살려줘야 한다, 이 동생을 반드시 살려줘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이 친구가 주님께 찬양 드리게 될 때는 주님께서 참 귀하고 기쁘게 받으실 것 같다. 주님께서 보시기에 귀한 아들딸로 살아가길 원하고 바라고 기도한다”고 말했다. 유열은 폐에 염증이 생겼다 없어지기를 반복하며 폐 조직이 점차 딱딱하게 굳는 ‘폐섬유증’을 앓고 있다. 윤석화는 국내 연극계를 이끈 대표 여성 연극인으로 꼽힌다. 1975년 민중극단의 연극 ‘꿀맛’으로 데뷔해 뮤지컬 ‘명성황후’(1996년)에서 제1대 명성황후를 맡았고, 연극 ‘신의 아그네스’(1999년)로 스타덤에 올랐다. 수십년간 공연계 발전을 위해 애정을 쏟던 그는 지난해 8월 영국 런던 출장길에 갑자기 쓰러졌고 악성 뇌종양 진단을 받고 투병하고 있다.
  • [단독] 블랙프라이데이? 블랙‘호갱’데이!… 올해도 계속되는 K-블프 ‘소비자 기만’

    [단독] 블랙프라이데이? 블랙‘호갱’데이!… 올해도 계속되는 K-블프 ‘소비자 기만’

    직장인 하모(27)씨는 미국의 대규모 할인 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11월 24일)를 맞아 ‘일 년에 단 한 번 최대 할인’이라는 문구를 보고, 국내의 한 명품 플랫폼에서 정상가 49만원이라는 지갑을 16만원에 구매했다. 하지만 하루 뒤 하씨가 각종 포털사이트 등으로 가격을 비교해보니, 이 지갑은 이미 3개월 전부터 14만원 정도에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었다. 그는 23일 “당연히 평소보다 싼 가격에 판매한다고 생각했는데 호갱(호구와 고객을 합친 말)이 됐다”고 말했다. “한국 블프는 할인 아닌 마케팅”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국내외 유통업체와 이커머스 업체들이 ‘파격 할인’을 내건 행사에 돌입했지만, 눈속임용 가격 꼼수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커지고 있다. 고물가 상황에서 한 푼이라도 더 싼 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을 기만하는 행위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어서다.할인 행사 이전보다 비싸거나 큰 차이가 없는데도 ‘파격’, ‘최대 할인’같은 문구를 사용해 마치 가장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고 믿게끔 하는 것은 기본이다. 대학생 박모(23)씨도 해외직구로 유명한 A이커머스 플랫폼에서 단백질 보충제를 7만 1400원에 구매했다 낭패를 봤다. 해외 브랜드 제품을 처음 사 본 박씨는 블랙프라이데이 행사 품목에 해당 제품이 포함돼 있는 만큼 당연히 가장 저렴한 가격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박씨는 “구매하고 난 뒤 검색해보니 행사 전에 같은 제품을 8000원 정도 더 싼 6만 3000원에 판매했더라”며 “반송비 때문에 반품도 못 했다”고 토로했다. 할인 행사를 이유로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쿠폰이나 포인트 사용을 막하 사실상 큰 차이 없는 비용을 치르거나 오히려 더 비싼 비용을 내고 상품을 구매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또 묶음 상품이 낱개 상품보다 비싸거나 큰 차이 없는 ‘번들플레이션’, 같은 가격에 개수나 무게를 줄여 상품을 판매하는 ‘슈링크플레이션’ 형태의 상품이 블랙프라이데이 행사 품목에 포함되기도 한다. 블랙프라이데이 행사 기간에 매일 다른 상품을 특가로 내놓는 B이커머스 업체에서 판매하는 물티슈가 대표 사례다. 이 물티슈는 8개 묶음 상품을 살 때는 10장 당 기준 가격이 318원인데, 더 많은 개수가 포함된 12개 묶음 상품은 454원이었다. 해당 업체는 “제조사와 합의에 따라 가격이 결정된다. 일시적으로 가격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해명했다. “온라인 단위가격 표시 의무화를” 이처럼 대형 할인 행사를 내세우면서 소비자를 속이는 행위를 막으려면 온라인 단위가격 표시제 의무화, 정부의 단속 강화 등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적잖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용량이나 개수 등 변동 사항을 기업이 의무적으로 표시하도록 해야 한다며 법제화를 주장한다. 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은 “블랙프라이데이처럼 소비자 구매가 특정 기간에 몰리는 때는 가격 교란 행위도 늘어난다”며 “소비자 기만행위를 모두 단속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업계 차원의 자정 노력도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 신우철 완도군수, 해양치유센터 성공 기대

    신우철 완도군수, 해양치유센터 성공 기대

    “우리나라 해양치유산업을 선도할 완도해양치유센터가 24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갑니다. 완도의 아름다운 해양경관과 해양환경, 모래와 해조류 등 친환경 해양자원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해양 치유도시 완도를 만들겠습니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국내 최초의 해양치유센터 개장에 앞서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아직은 생소한 해양치유센터 등 해양치유산업을 설명했다. “해양치유는 깨끗한 해양환경과 해풍, 바닷물, 갯벌 해조류 등 해양자원을 이용해서 심신을 치유하는 건강 증진 활동을 말합니다. 해변의 노르딕워킹과 요가, 필라테스 등을 통해 바닷물의 미세 공기 입자인 해양 에어로졸을 흡입해 호흡기를 치료하고 갯벌과 해조류를 이용해 아토피 등 피부 질환을 치료하고 해수의 항염증 작용으로 디스크와 관절염 등 통증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신 군수는 특히 “해양치유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깨끗한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어야 하는데 완도는 청정한 대기질과 산소 음이온이 대도시보다 50배나 많고 해저가 정화 작용을 하는 맥반석으로 형성돼 있어 해양치유에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또 “해양치유산업 활성화를 위해 1300백억 원을 들여 해양기후치유센터와 해양문화치유센터, 해양치유공원, 해양치유체험센터 등 다양한 공공 해양치유시설을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신 군수는 해양치유산업의 핵심 시설인 해양치유센터 운영에도 자신감을 보였다. 320억 원을 투입한 완도 해양치유센터는 국내 최초의 해양치유 시설로 바닷물과 머드, 해조류 등 해양자원을 이용한 16종의 요법 시설을 갖추었습니다. 1층에는 대규모의 해수 풀인 ‘딸라소 풀’에서 에어버블 등 수압 마사지와 수중 운동을 하고 천연 머드를 활용한 테라피와 해조류 거품 테라피, 호흡기 질환 개선에 도움이 되는 해수 미스트 등 5개의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2층은 건강 상태를 측정한 후 해조류 입욕과 해수를 이용한 습식 테라피와 오감을 테마로 한 컬러, 소리, 음악, 향기, 스톤 테라피 등 전문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신 군수는 “그동안 군민과 기관 단체 등 1200여 명의 시범운영을 거쳐 장단점 분석과 다양한 건강 증진 효과를 실증하고 참가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며 성공적인 운영을 기대했다. 해양치유센터 개장에 따른 해양치유 관광과 지역 경제 활성화도 기대했다. 우리나라는 해양치유산업을 이제 시작했지만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에서는 의료와 관광, 바이오산업과 융복합하여 100여 년 전부터 실시했습니다. 독일의 경우 시장 규모가 45조 원에 일자리가 45만 개나 되는 고부가가치 산업입니다. 신 군수는 “해양치유와 연계한 웰니스 관광 상품을 개발과 관광객 유치, 해양바이오산업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겠다”며 “해양치유산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3만 개의 일자리와 4조 2천억 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는 물론 100만 명의 치유관광객이 완도를 찾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 최병근 경북도의원 발의, ‘경북도 음식물류 폐기물 자원화 촉진 지원 조례안’ 상임위 통과

    최병근 경북도의원 발의, ‘경북도 음식물류 폐기물 자원화 촉진 지원 조례안’ 상임위 통과

    경북도의회 최병근 의원(국민의힘·김천)이 제343회 제2차 정례회에서 ‘경북도 음식물류 폐기물 자원화 촉진 지원 조례안’을 대표발의해 23일 소관 상임위원회인 문화환경위원회의 심사를 통과했다. 본 조례안은 경북도내 음식물류 폐기물이 최근 3년간 연평균 21만t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음식물류 폐기물을 효과적으로 감량하고 자원화를 촉진할 수 있는 도 차원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제안됐다. 조례안은 ▲음식물류 폐기물 자원화 촉진을 위한 도지사의 책무 ▲시장·군수, 음식물류 폐기물 다량배출자 음식물류 폐기물 감량기 설치 지원 ▲음식물류 폐기물의 자원화 촉진을 위한 교육·연구·홍보 실시 등을 주요 내용으로 삼고 있다.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의 ‘2021년 전국 폐기물 발생 및 처리 현황’을 살펴보면 전국적으로 음식물류 폐기물은 2019년 522만t, 2020년 516만t, 2021년 488만t이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북도의 경우 음식물류 폐기물은 지난 2020년 하루 평균 549t, 2021년 647t, 2022년 564t이 발생하고 있어 연평균 약 21만t의 음식물류 폐기물이 발생하고 있다. 음식물류 폐기물의 경우 환경오염뿐 아니라 연간 약 885만kgCO2ep(이산화탄소환산킬로그램)의 온실가스를 발생시키고 있어 기후위기를 막기 위해서라도 음식물류 폐기물의 감량 및 자원화를 위한 도 차원의 제도 마련은 시급히 요구되는 상황이었다. 특히 본 조례안은 음식물류 폐기물의 올바른 처리 및 자원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시장·군수 및 ‘폐기물관리법’에 따른 음식물류 폐기물 다량배출자에게 음식물류 폐기물 감량기 설치에 필요한 재정지원을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어 폐기물 처리 등에 대한 부담을 경감시키고 궁극적으로는 자원의 선순환체계를 구축하는 데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 의원은 “음식물류 폐기물의 효과적인 감량 및 자원화는 미래세대가 맞이할 자연의 보존이라는 측면에서 필수적인 부분”이라며 “조례안을 통해 도 차원에서 보다 세심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함으로써 지속가능한 환경을 구축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례안은 오늘 12월 20일 제343회 제2차 정례회 제4차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되어 시행될 예정이다.
  • 한국, 세계유산위 위원국 됐다…日 사도광산 유산 등재 심사

    한국, 세계유산위 위원국 됐다…日 사도광산 유산 등재 심사

    우리나라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심사하고 결정하는 세계유산위원회 위원국으로 활동하게 됐다. 외교부와 문화재청은 22일(현지시간) 유네스코가 프랑스 파리에서 연 제24차 세계유산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한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신규 위원국으로 선출됐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은 올해부터 2027년까지 세계유산위 위원국으로 역할한다. 한국이 위원국으로 선출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앞서 1997년∼2003년, 2005년∼2009년, 2013년∼2017년 등 세 차례 위원국 활동 경험이 있다. 세계유산위는 세계유산협약 제8조에 따라 설치된 정부간 위원회로, 당사국 195개국 가운데 21개국으로 구성된다. 각국이 제출한 세계유산 목록을 심사해 문화유산, 자연유산, 복합유산을 선정하는 역할을 맡는다. 때문에 이번 임기에 우리나라가 위원국으로 선출된 것은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세계유산위가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일본 니가타현 사도 광산의 세계유산 등재 여부를 심사 중이고 그 결과가 내년에 가려지기 때문이다. 2015년 세계유산에 등재된 하시마탄광(군함도) 등 일본 근대 산업 시설에 대한 관리 현황도 심사 대상이다. 이에 우리나라가 심사 과정에서 일본을 견제하고 우리 입장을 피력하는 기회를 갖게 됐다는 분석이다. 문화재청도 이날 위원국 선출에 대해 “각 당사국이 제출한 유산의 잠정 목록과 등재신청서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확인하고, 세계유산목록으로의 등재 여부 결정에 우리나라의 의견을 개진할 수 있게 됐다”며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도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전시 강제노역의 아픈 역사를 포함한 전체 역사가 반영될 수 있도록 유네스코 등 국제사회와 함께 노력해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며 “유네스코, 유관국과 계속 협의해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한국 외에 카자흐스탄, 베트남, 튀르키예, 우크라이나, 자메이카, 케냐, 세네갈, 레바논 등 8개국이 위원국에 선출됐다.
  • 경북도청 소나무, ‘형형색색 뜨개옷’ 입고 겨울 채비

    경북도청 소나무, ‘형형색색 뜨개옷’ 입고 겨울 채비

    경북도청 본관 앞마당 등에 늘어선 소나무들이 손뜨개질한 형형색색 옷을 입고 겨울 채비를 마쳤다. 경북도는 도청 본관 앞·뒷마당에 심겨진 소나무 20여 그루에 뜨개옷을 입혔다고 23일 밝혔다. 2021년에 이어 두번째다. 벌써 다양한 색상과 디자인이 눈길을 끌면서 사진 촬영 장소로 인기를 얻고 있다. 도는 봄이 오기 전인 내년 2월까지 소나무 손뜨개 장식을 방문객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이들 뜨개옷은 경산시에서 니팅갤러리를 운영하는 김동순(59) 원장의 작품을 재활용한 것이다. 김 원장은 국내 처음으로 ‘니트’를 체계화해 학문으로 정리한 인물이다. 지난 8월 계명대대학원에서 ‘자연의 유기적 디자인을 응용한 니트 아트웨어’ 주제 연구로 학위(석사)를 받았다.앞서 그는 지난해 4월 대구 남구 대명동 계명대 극재미술관 블랙갤러리에서 니트를 예술적으로 표현한 국내 첫 전시회를 가져 패션 업계 등으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김 원장은 30여년 전 대학을 졸업한 뒤 우연히 니트의 매력에 빠졌고, 예술의 영역까지 확대하기 위해 일본 유학까지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현재 대구대에 출강하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삭막한 겨울철 도청 방문객들에게 따뜻한 분위기를 전해주고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손뜨개 장식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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