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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최고 경마·승마 인프라… 영천, 글로벌 ‘말 산업도시’ 질주

    국내 최고 경마·승마 인프라… 영천, 글로벌 ‘말 산업도시’ 질주

    영천경마공원 9월 개장관람대·마사·중계탑 최첨단 시설1조 8000억 경제 파급효과 기대시민공원·레저 테마파크도 조성승마 산업 활성화 주력 휴양림 속에 운주산승마장 운영‘에코 승마’ 명소… 승용마 조련도 시민승마단 창단·전국대회 개최경북 영천시가 ‘말산업의 꽃’으로 불리는 경마와 승마 및 연관 산업을 함께 육성할 수 있는 기반을 모두 갖추고 국내 말산업을 글로벌 수준으로 도약시킬 채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주마가편이라 했던가. 영천시와 지역 정치권 등은 국내 말산업 육성 전담 기관인 한국마사회 본사의 영천 유치를 위한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 이전 대상 공공기관을 확정한 뒤 2027년부터 본격 이전에 착수할 예정이다. 4일 영천시에 따르면 한국마사회가 금호읍과 청통면 일대 66만㎡에 1860억여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1단계로 조성 중인 영천경마공원(렛츠런파크 영천)이 오는 9월쯤 정식 개장할 예정이다. 현재 준공 허가 단계에 있으며 개장 전까지 시운전과 준비 과정을 거친다. 2009년 후보지 선정 이후 17년, 2022년 9월 착공 후 4년 만의 결실로 경마공원은 영천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지역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영천경마공원은 전국적으로는 서울(과천)과 제주, 부산·경남에 이어 4번째이지만 최신·첨단 시설을 자랑한다. 특히 내륙 최초의 말산업 특구인 영천이 경마공원을 중심으로 생산에서 경주, 관광까지 아우르는 말산업 전 주기를 내륙 지역에서 처음 완성하는 역사를 맞게 된다. 1단계 사업의 핵심인 관람대는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최대 5000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세계적 수준의 인프라를 구축했다. 또 2면의 모래(沙) 경주로와 100칸 규모의 마사, 중계탑 4곳, 최신식 동물병원 등 경마 운영과 관람, 말 관리 기능이 집약된 최첨단 시설이 완비됐다. 특히 경주로는 1000m에서 2000m까지 총 8개의 다양한 경주 거리를 시행할 수 있는 유연성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또 고객 복합공간과 수변공원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들어서 관람객과 시민들에게 자연친화적인 고품격 레저 경험도 제공한다. 실외석 관람대와 경주로 거리가 가까워 관람의 박진감을 높이고 경주마의 적응력을 강화하는 장점을 갖춰 국내 경마 사업이 미국, 일본, 홍콩처럼 시장 중심의 선진국형 모델로 전환하는 분기점 역할을 하게 된다. 영천경마공원이 문을 열면 서울, 제주, 부산·경남 등 기존 3개 경마공원과 차별화된 국내 최초의 ‘권역형 순회 경마’ 운영 방식이 도입된다. 경주마 자원은 기존처럼 부산·경남에 상주시키되 경마 시행 시 경주마와 기수, 운영 인력이 부산·경남과 영천을 오가며 경주를 치르는 방식이다. 경주마 이동을 위해 특별 제작된 무진동 차량(13.5t)이 동원된다. 올해 9월부터 부산·경남과 영천을 오가며 12주 동안 일요일마다 6경기씩 총 72개 경주를 진행한다. 이후에는 운영 기간을 상·하반기 7개월에 걸쳐 경주 수를 연간 최대 18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마사회는 1단계 사업에 이어 2단계 사업(사업비 1200억원, 면적 79만 1813㎡)의 조속한 완공을 위한 고삐도 바짝 당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자연친화적 시민공원 및 레저형 테마파크를 건설해 아이부터 어른까지 전 세대가 함께 즐기는 ‘말문화 복합 웰니스 관광지’를 조성하겠다는 복안이다. 영천시와 마사회는 영천경마공원 개장으로 7500여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과 1조 8000억원의 경제 파급효과 등을 예상하며 지역경제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연간 403억원(180경기 기준)의 지방재정 확충과 기업 유치, 말산업 육성 등의 효과도 기대했다. 특히 세수 증대를 통해 시민의 복지 증진 및 농업인들에 대한 지원을 늘릴 수 있다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영천경마공원이 개장하면 지역의 오랜 숙원이 풀린다”면서 “경마공원을 2030년 개통 목표로 추진 중인 대구도시철도 1호선 영천(금호) 연장 사업 등과 연계해 상업·관광·문화 등 지역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강조했다. 시는 승마 산업 활성화와 생활 승마 저변 확대에도 거침없이 질주하고 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최초로 승마장 운영(2009년)을 비롯해 국내 최초 거점 승용마 조련센터 유치(2013년), 내륙 최초 말산업 특구 지정(2015년) 등 관련 산업 기반 확충에 속도가 붙고 있다. 특히 전국 최초로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운주산승마장은 ‘말산업 도시’ 브랜드 가치 제고 및 관광객 유치에 한몫하고 있다. 임고면 운주산 일대 73㏊에 달하는 휴양림 속에 승마장이 조성돼 색다른 휴양 공간을 제공한다. 특히 삼림욕과 승마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에코 승마’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2015년 개장한 운주산 승용마 조련센터는 농가 승용마와 질주 본능을 가진 경주 퇴역마를 조련해 전문 승용마로 전환하는 시설이다. 실내·외 조련장과 말 경매장, 번식센터, 마사, 교육장, 훈련마장, 방목장 등을 갖추고 한국형 전문 승용마 공급의 전초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연간 승용마 수십 마리씩을 번식·훈련하고 있다. 이곳은 지난해엔 마사회의 ‘말복지 인증제’ 시범 시설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 시는 2007년 ‘제1회 전국 지구력 승마대회(일명 말 마라톤 대회)’ 유치를 시작으로 매년 전국 승마대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2013년부터 열리는 생활체육인 승마 대회인 ‘영천대마(大馬)기 전국종합마술축제’는 전국 승마인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축제의 장이 되고 있다. 2011년엔 승마 인구 저변 확대를 위해 영천시민승마단을 창단했으며 시민 대상 영천승마아카데미를 개설해 활발히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는 성운대학교와 협력해 국가공인말조련사, 재활승마지도사, 장제사 등 승마 관련 고급 인재를 육성하고 승마체험시설 확충, 말 생산농가 지원 사업을 적극 펼치고 있다. 2013년 제정된 ‘말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가 이를 적극 뒷받침한다. 시 관계자는 “향후 2단계 사업 조기 착수 등 영천경마공원의 완성과 마사회 본사 유치를 위해 관계기관, 정치권 등과 협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면서 “이를 발판으로 영천이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말산업 특화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길섶에서] 초록의 빈자리

    [길섶에서] 초록의 빈자리

    자동차 학원이 있던 삭막한 부지에 공사가 시작되던 날,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는 줄만 알았다. 하지만 그 자리에 들어선 것은 아파트가 아닌, 도심 속 공원이었다. 검은 아스팔트로 뒤덮여 있던 땅 위로 흙이 채워지고 풀이 돋아나며, 나무들이 줄지어 자리를 잡았다. 작년까지만 해도 앙상한 가지만 뻗고 있던 나무들은 올해 부쩍 몸피를 키우며 짙은 녹음을 드리웠다. 초록 기운이 감도는 공원을 거닐다 보면 시간의 흐름을 절로 실감하게 된다. 매연과 엔진음으로 가득했던 곳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이제는 싱그러운 풀냄새가 그 자리를 메운다. 가끔씩 개구리 울음소리가 들려올 때면, 사람이 만든 숲에서도 자연은 제 방식으로 자리를 찾아낸다는 사실에 놀라게 된다. 동네 분위기에도 한결 여유가 생겼다. 이웃들은 어느덧 산책을 하루의 소중한 습관으로 받아들였다. 쉼 없이 달리던 일상에 공원이 작은 숨구멍을 내준 셈이다. 도시에서 절실한 건 더 많은 콘크리트보다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초록의 빈자리일지도 모른다. 박상숙 논설위원
  • 삼성전자 ‘AI 일상 동반자’ 글로벌 캠페인

    삼성전자는 ‘당신의 AI(인공지능) 일상 동반자’를 주제로 한 새로운 글로벌 영상 캠페인을 지난 2일 공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영국 런던 피커딜리 광장 등 세계적 랜드마크 옥외 광고와 삼성전자 공식 소셜미디어(SNS) 채널을 통해 공개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 CES에서 ‘더 퍼스트 룩’ 행사를 통해 삼성전자의 AI 혁신이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든다는 AI 고객 경험을 처음 소개했다. 캠페인은 건강·가족·반려동물 케어를 주제로 총 3편의 영상으로 구성됐다. 삼성전자 제품에 적용된 AI 기술과 다양한 서비스로 고객이 필요한 도움을 파악하고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모습을 담았다. ‘갤럭시 워치 8’과 ‘삼성 헬스’를 통해 항산화 지수를 관리하고 식습관 개선을 위한 맞춤형 인사이트를 제공받는 것 등이다.
  • 장동혁 “당원과 새 길” 사퇴 일축… 당내 “주말까지 거취 정하라”

    장동혁 “당원과 새 길” 사퇴 일축… 당내 “주말까지 거취 정하라”

    당 일각 “선당후사 필요” 우회 압박다음 의총서 사퇴 요구 나올 가능성거취 결정 땐 지도부 붕괴 관측도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6·3 지방선거와 관련해 4일 “아쉬운 선거 결과”라면서도 “제게 주어진 막중한 책임을 외면하지 않고 당원들과 함께 나아갈 새 길을 찾겠다”고 했다. 당 일각의 사퇴 주장을 일축한 것으로, 이에 따라 국민의힘은 장 대표의 거취를 둘러싸고 당내 갈등이 다시 불거질 것으로 전망된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입장문을 통해 “모든 상황이 어려웠던 이번 선거였지만 우리는 희망의 불씨를 지켜냈다”고 자평했다. 이어 장 대표는 “오만하고 무도한 이재명과 민주당에 맞서서 국민의 삶을 지키고 대한민국을 지키라는 국민의 명령일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 함께 싸워 주십시오. 당원 동지 여러분 용기를 잃지 말아 주십시오”라고 했다. 지난해 8월 취임 후 장 대표는 ‘절윤’(윤석열과의 절연)을 거부하고 민심을 역행하는 행보에 집중해 당 안팎의 사퇴론이 끊이지 않았다. 6·3 지방선거 공천이 마무리되기도 전에 ‘8박 10일’ 방미를 강행하면서 비토론은 최고조에 이르렀고, 오세훈 서울시장을 포함한 주요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절장’(장동혁과의 절연) 전략으로 선거를 치렀다. 선거 기간 장 대표의 사퇴론을 수면 아래로 잠시 눌러둔 의원들은 이날 단체 텔레그램방에서 우회적인 표현으로 그의 사퇴를 압박했다. 3선의 윤한홍 의원은 “당을 재편하지 않으면 다음 선거는 더 어려워진다”고, 3선의 이양수 의원은 “선당후사의 정신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라고 썼다. 오 시장은 이날 당무와 관련해 말을 아꼈으나 조만간 관련 입장을 낼 것으로 보인다. 장 대표는 거취 표명이 예상됐던 이날 오후 2시 의원총회에도 불참했다. 이날 의원총회에서는 장 대표의 거취가 직접적으로 거론되지는 않았다. 다만 22대 후반기 국회의장단 선출을 위한 5일 국회 본회의를 계기로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송언석 원내대표가 차기 원내지도부 구성을 위한 일정을 공유하면 자연스럽게 차기 지도체제 논의가 시작될 전망이다. 한 중진 의원은 “결의문 의총 때도 이미 중진과 다선 의원들이 모여 장 대표에게 최후통첩을 했었다”며 “당연히 물러나야 한다는 걸 장 대표도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중진 의원은 “이번 주말이 데드라인”이라고 전했다. 장 대표가 거취 표명을 거부하면 의원들이 먼저 의원총회에서 사퇴 촉구안을 결의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또 일각에선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4명이 사퇴해 지도부를 붕괴시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한 최고위원은 통화에서 “의원들의 총의를 모으는 게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의 거취 논란이 장기화하면 새로 선출되는 원내대표가 지도체제 재편을 주도할 전망이다. 4선의 김도읍 의원과 성일종 의원, 3선의 정점식 의원, 이번 경기 평택을 재선거에서 ‘수도권 4선’으로 복귀하는 유의동 당선인의 도전 가능성이 나온다. 새 원내대표 선출 이후 비상대책위원회 구성과 차기 전당대회 시기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 ‘교통의 요지’ 4호선 사당역 일대 어떻게 바뀌나…최고 19층 복합센터 들어선다 [헌집 줄게, 새집 다오]

    ‘교통의 요지’ 4호선 사당역 일대 어떻게 바뀌나…최고 19층 복합센터 들어선다 [헌집 줄게, 새집 다오]

    서울 서초구 우면산과 지하철 4호선 사당역 사이의 서울레미콘 부지가 2029년 지식산업센터와 공공임대업무시설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지난달 27일 열린 제9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서초구 방배동 산127-1번지 일대 ‘서울레미콘 부지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 결정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4일 밝혔다. 지하철 4호선 사당역 인근에 있는 사업 대상지는 역까지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는 ‘노른자 땅’이다. 대상지는 과거 채석장(건축용 석재 또는 모래·자갈 등 골재를 채굴하는 장소)과 레미콘 공장 부지로 운영됐다. 2002년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도시계획시설 결정 후 2011년 공장용지 대부분이 수용됐고 잔여 대상지가 놀고 있는 땅으로 방치됐다. 시 결정으로 이 부지는 자연녹지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용도 변경됐다. 시는 이곳에 2029년 준공을 목표로 지상 19층 규모의 지식산업센터, 공공임대업무시설, 근린생활시설 등을 복합 조성한다. 시의 ‘2040 서울플랜’ 및 ‘2040 서초구 도시발전기본계획’과 연계해 직주근접형 연구개발(R&D)과 벤처창업 일자리 거점으로 키울 예정이다. 시는 교통 편의를 위해 주간선도로인 과천대로의 교통 영향을 줄이기 위해 사업지 진입을 위한 고가도로도 신설한다. 사업 대상지에는 약 298억원의 공공기여로 공공시설인 도시계획도로와 인공지능(AI) 우수기업 유치 등을 위한 업무공간을 저렴하게 제공하는 공공임대업무시설이 들어선다. 나머지 현금은 균형발전 및 공공시설 확보를 위한 재원으로 활용하게 된다. 심의 완료에 따라 사업시행자는 건축 인허가 등 후속 절차를 빠르게 추진할 예정이다.
  • ‘K팝 커버댄스’, 백년 역사 밴쿠버 오르페움 물들여

    ‘K팝 커버댄스’, 백년 역사 밴쿠버 오르페움 물들여

    지난 31일 오후 5시 30분(현지시간) 캐나다 밴쿠버 오르페움(Orpheum) 극장에서 열린 ‘2026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캐나다’가 현지 팬들의 뜨거운 환호 속에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질서정연하게 입장한 관객들은 객석을 가득 메우고 응원 팻말과 휴대전화 플래시를 흔들며 공연장의 열기를 더했다. 이번 행사는 서울신문과 주캐나다한국문화원이 주최하고 서울특별시, 한국연예제작자협회,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 서울관광재단, 올케이팝, 블랙클로버, 펜타클이 후원했다. 특히 이번 행사가 100년에 가까운 역사를 자랑하는 캐나다의 대표적 문화유산 공연장인 오르페움 극장에서 열린 것은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 클래식과 현대 문화가 공존하는 역사적 무대에서 펼쳐진 이번 행사는 단순한 경연을 넘어, K팝이 현지 관객들과 만나 문화적 가치를 나누는 뜻깊은 자리가 됐다. 음악과 춤이라는 공통의 언어를 통해 한국과 캐나다를 잇는 특별한 가교 역할을 하며 양국의 우정을 더욱 깊게 연결했다는 평가다. 김성열 주캐나다 한국문화원장은 축사에서 “밴쿠버는 다양성과 창의성이 살아 있는 도시이자 한국 문화를 사랑하는 분들이 많은 곳인 만큼, 이곳에서 행사를 개최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K팝은 이제 음악을 넘어 전 세계 사람들을 연결하는 문화의 언어가 되었으며, 이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우정을 나누는 소중한 가치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참가한 모든 팀이 그동안 준비한 열정과 팀워크를 마음껏 펼치고, 관객들과 함께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칼군무로 무대 장악한 8인조 ‘팀 싱크’ 우승이날 치열한 경연 끝에 우승의 영예는 남성 8인조 크루 ‘팀 싱크(TEAM SINK)’가 차지했다. 이들은 에이티즈(ATEEZ)의 ‘아드레날린(Adrenaline)’을 커버하며 압도적인 칼군무와 무대 장악력으로 관객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이끌어냈다. 우승팀 리더 프랑코 우(25)는 “남성들로만 구성된 팀을 통해 캐나다에도 실력이 뛰어난 크루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라며 “좋은 퍼포먼스를 위해서는 정신적·신체적으로 모두 건강해야 한다고 생각해 식단 관리뿐만 아니라 서로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며 팀워크를 다지는 데 힘썼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캐나다 결선에서 우승을 차지한 팀 싱크는 오는 가을 서울에서 열리는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월드 파이널’에 캐나다 대표로 출전한다. 이들은 세계 각국을 대표하는 정상급 크루들과 함께 세계 최강의 자리를 놓고 다시 한번 치열한 무대를 펼칠 예정이다. 음악과 춤으로 하나 된 축제의 장김태균 서울신문 콘텐츠본부장은 “음악이라는 언어로 하나 된 참가자 모두가 한국과 캐나다를 잇는 최고의 문화대사였다”면서 “무대의 긴장감 속에서도 서로를 격려하며 환하게 웃는 모습은 큰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고, 음악과 춤으로 하나 되어 보여준 열정은 오르페움 극장을 가득 채운 가장 아름다운 장면으로 남았다. K팝이 전하는 즐거움과 우정이 계속해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로 16회를 맞이한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은 세계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K팝 온·오프라인 한류 팬 소통 프로그램이다. 단순한 경연의 틀을 넘어 한국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한편, 전 세계 젊은 세대가 음악과 춤을 통해 교감하고 위로를 나누는 의미 있는 축제의 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
  • “우리 집 마당에 모기 3200만 마리?”…구글이 ‘고자 모기’ 푸는 이유

    “우리 집 마당에 모기 3200만 마리?”…구글이 ‘고자 모기’ 푸는 이유

    모기를 없애기 위해 수천만 마리의 모기를 풀어놓는다. 구글이 미국 캘리포니아와 플로리다에서 수컷 모기 3200만 마리를 방사하는 실험을 추진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우리 집 뒷마당에 모기가 몰려드는 것 아니냐”고 우려하지만, 연구진은 오히려 모기 개체 수를 줄이기 위한 프로젝트라고 설명한다. 최근 USA투데이 등 외신에 따르면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생명공학 자회사 베릴리는 미국 환경보호청(EPA)에 수컷 모기 최대 3200만 마리를 방사하는 실험 허가를 신청했다. 이번 실험은 2016년부터 진행 중인 ‘디버그(Debug)’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인공지능(AI)과 자동 곤충 사육 기술을 활용해 모기가 옮기는 질병을 줄이는 것이 목표다. 이번에 방사되는 모기는 일명 ‘고자 모기’로 불린다. 자연계에 존재하는 ‘볼바키아’ 박테리아에 감염된 수컷 모기로, 야생 암컷과 교미해도 알이 부화하지 않아 다음 세대 개체 수를 줄이는 방식이다. 사람을 물고 바이러스를 옮기는 것은 암컷 모기다. 이번에 방사되는 수컷 모기는 사람을 물지 않는다. 구글은 첫해 1600만 마리를 방사한 뒤 다음 해 1600만 마리를 추가 투입할 계획이다. 대상은 웨스트나일 바이러스를 옮기는 빨간집모기다. 실험 효과는 이미 확인됐다. 베릴리는 2018년 캘리포니아 프레즈노에서 수컷 모기 1440만 마리를 방사한 결과 성수기 암컷 모기 수가 비교 지역보다 95.5% 감소했다고 밝혔다. 에릭 카라가타 플로리다대 의학곤충학연구소 조교수는 “수컷 모기는 사람을 물지 않기 때문에 수백만 마리를 방사해도 직접적인 피해를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화학 살충제나 독성 물질을 사용하지 않고 유전자 조작 생물도 아니라는 점은 장점으로 꼽힌다. 다만 일부 주민들은 생태계에 미칠 장기적 영향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한 플로리다 주민은 “수천만 마리 모기가 우리 집 뒷마당에 나타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아직 알려지지 않은 위험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환경보호청은 오는 5일까지 주민 의견을 수렴한 뒤 허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 임미선 바리스타, 소아암 환아 지원 ‘백산수 심심런’ 참여… 따뜻한 나눔 실천

    임미선 바리스타, 소아암 환아 지원 ‘백산수 심심런’ 참여… 따뜻한 나눔 실천

    -국가대표 바리스타와 랩씨앤씨가 전하는 응원의 한 잔-“선한 마음이 모여 아이들에게 희망으로 전해지길” ㈜아이엠에스그룹 산하 커피 전문 기업 랩씨앤씨(Lab CNC) 소속의 국가대표 임미선 바리스타가 소아암 환아를 위한 기부 마라톤 행사 ‘백산수 심심런’에 재능기부로 참여한다. 농심과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제1회 백산수 심심런’은 3000명 규모로 진행되는 소아암 환아 지원 기부 마라톤이다. 참가비 전액이 환아들의 치료비로 기부되는 행사로, 임 바리스타는 여의도 한강공원 현장에서 참가자들을 위한 커피 나눔 프로그램에 함께할 예정이다. 임 바리스타는 2025 KNBC(Korea National Barista Championship) 챔피언으로, 커피 전문성과 풍부한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커피 문화를 알려오고 있다. 이번 ‘심심런’ 참여 역시 커피를 통해 참가자들에게 따뜻한 응원과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행사 당일 임 바리스타는 현장에서 참가자들을 직접 맞이하며, 백산수와 랩씨앤씨의 협업으로 완성한 스페셜 콜드브루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재능기부는 단순한 음료 제공을 넘어, 두 브랜드의 협업에 국가대표 바리스타의 경험과 기술을 더해 행사 취지를 함께 나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이번 메뉴 구성에는 러너들을 고려한 세심한 배려가 반영됐다. 임 바리스타는 자연 정수된 백산수의 특성을 바탕으로 원두 본연의 풍미를 살린 맞춤형 음료를 준비했다. 완주 직후의 컨디션을 고려해 비교적 부담이 적은 깔끔한 콜드브루를 선보이는 한편, 부드러운 라떼도 함께 제공해 참가자들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참가자들에게 단순한 음료를 넘어 회복과 응원의 의미를 전한다는 계획이다. 임미선 바리스타는 “가족 중 백혈병으로 오랜 시간 투병한 경험이 있어 환자뿐 아니라 가족들이 함께 견뎌야 하는 시간의 무게를 잘 알고 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전해지는 응원이 분명 큰 힘이 되기를 바란다. 작은 마음이지만 희망으로 전해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랩씨앤씨 관계자는 “참가자들의 따뜻한 발걸음이 모여 아이들의 내일을 응원하는 뜻깊은 행사에 함께하게 돼 의미 있게 생각한다”며 “여의도 한강공원에 모인 따뜻한 마음에 랩씨앤씨의 진심을 담은 커피가 작은 응원과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 김성환 장관 “‘지역별 차등 전기요금제’ 국민 공청회 개최”

    김성환 장관 “‘지역별 차등 전기요금제’ 국민 공청회 개최”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지역별 차등 전기요금제 도입을 위해 조만간 국민공청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전력 생산은 원자력 발전소가 많은 동남권과 재생에너지 인프라가 많은 서남권에 집중돼 있는데 소비 다수는 수도권에서 이뤄지는 형태로 운영되는데 이를 개선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산업용 전기요금 가격이 높아 중국과의 경쟁에서 뒤처지고 있다고 보고 하향 조정의 필요성을 시사했다. 김 장관은 4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역별 차등 전기요금제에 대해)국민공청회를 거쳐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라며 “발전소 입지와 송전 비용, 국가균형발전 요소를 고려해 적정하게 전기요금에 반영하고 지역별로 차등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기후부는 지역별 차등요금제 효과로 전력 수요가 많은 기업 공장의 지방 이전 등을 기대하고 있다. 전력을 생산하는 동남·서남권과 수도권의 전기료에 차등을 두면 기업들이 자연스럽게 지방으로 이전할 것이란 판단이다. 김 장관은 “조만간 발표할 지역별 요금제를 통해 수도권에서 먼 지역의 전기를 싸게 쓰게 하고 전기를 많이 쓰는 기업이 지방으로 이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산업용 전기요금 체계 개편도 필요하다고 짚었다. 김 장관은 “윤석열 정부 말에 전기요금 인상이 있었는데, 불가피하게 산업용 요금이 많이 올랐다”며 “다른 나라를 보면 산업은 국제 경쟁을 해야 하기 때문에 비교적 낮은 편이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산업용 전기요금이 kWh당 181원인데, 중국은 120원대이고 미국도 평균 120원대이다. 유럽과 일본은 우리보다 조금 비싸다”면서 “우리는 중국과 상당 부분 경쟁하고 있기 때문에 산업용 전기요금이 조금 더 하향 안정화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출범 후 성과에 대해서는 ‘에너지 믹스’의 본격화를 꼽았다. 김 장관은 “대한민국이 에너지 믹스를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와 관련해 문재인 정부 5년의 탈원전 논쟁이 있었고 윤석열 정부 3년 동안 원전 중심 정책이 있었다”면서 “대한민국의 여러 특성상 재생에너지와 원전을 병행해 운영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됐고 윤석열 정부 때 정했던 신규 원전 2기를 여론 수렴을 거쳐 승인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8년 동안 제로섬 게임에 가까웠던 갈등을 최소화하면서 재생에너지를 늘리는 작업을 본격화했다”며 “올해 여러 제도 개선 과제를 준비했고 국민들이 훨씬 빠르게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잣나무 숲의 청정함을 품은 산, 가평 주금산 [두시기행문]

    잣나무 숲의 청정함을 품은 산, 가평 주금산 [두시기행문]

    경기도 포천시와 가평군의 경계에 솟아 있는 주금산은 해발 813.6m로 많이 알려져 있는 산은 아니지만 그 품에 안긴 숲의 깊이는 어느 명산 못지않은 매력을 지니고 있다. 산 이름은 산세가 마치 비단으로 만든듯 하다하여 지어졌다 전해진다. 산 전체가 울창한 잣나무와 참나무 군락으로 뒤덮여 있어, 수도권 근교에서 진정한 숲의 정취를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는 산이다. 주금산 산행의 가장 큰 특징은 산행 초입부터 이어지는 잣나무 숲길이다. 숲에 들어서는 순간, 나무들이 뿜어내는 알싸하고 청량한 피톤치드 향이 폐부 깊숙이 스며들며 일상의 묵은 피로를 씻어낸다. 등산로는 대체로 완만하면서도 부드러운 흙길이 많아, 거친 숨을 몰아쉬기보다는 자연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사색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숲길을 걷다 보면 어느새 마음속 복잡한 생각들이 숲의 고요함에 녹아들고, 오직 내 발걸음 소리와 바람에 흔들리는 잎사귀 소리만이 귓가를 맴도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된다. 정상을 향하는 길목에서 만나는 주금산의 조망은 소박하지만 정겹다. 정상에 올라서면 멀리 축령산과 서리산의 능선이 겹겹이 펼쳐지며, 가평 일대의 평온한 산하가 한눈에 들어온다. 화려하게 눈길을 사로잡는 절경은 아닐지라도, 정겹게 굽이치는 능선을 바라보고 있으면 마치 고향의 품에 안긴 듯한 따스한 위로를 받는다. 특히 봄에는 연둣빛 새순이, 가을에는 울긋불긋한 단풍이 산을 수놓아 계절의 변화를 온몸으로 만끽할 수 있다. 산행을 마친 후에는 주금산 자락의 넉넉한 인심을 맛보러 떠날 차례다. 가평 인근의 식당들은 잣의 고장답게 고소한 잣두부 전골이나 정갈한 산채비빔밥으로 산객들을 맞이한다. 갓 지은 밥과 신선한 나물, 그리고 구수한 된장찌개 한 그릇은 산행 후 떨어진 체력을 보충하기에 더할 나위 없는 보양식이다. 산 아래 작은 가게에서 맛보는 막걸리 한 잔은 긴 산행의 긴장을 기분 좋게 풀어준다. 근처에는 몽골문화촌이나 가평의 다양한 관광 명소가 자리하고 있어, 산행 후의 여정을 풍성하게 채우기에도 좋다.
  • 천년의 세월을 품은 거대한 암산, 양평 용문산 [두시기행문]

    천년의 세월을 품은 거대한 암산, 양평 용문산 [두시기행문]

    경기도 양평의 진산이라 불리는 용문산(1157m)은 수도권 산객들에게 언제나 묵직한 존재감으로 다가오는 산이다. 산세가 험준하고 바위가 많아 예로부터 ‘경기도의 금강산’이라 불릴 만큼 그 기상이 장엄하다. 정상인 가섭봉(1157m)에 올라서면 사방으로 펼쳐지는 탁 트인 조망은 가히 압권으로, 첩첩이 쌓인 강원도의 산군들이 마치 거대한 파도처럼 일렁이는 풍경을 마주할 수 있다. 용문산 산행의 시작점인 용문사에서부터 정상까지 이어지는 길은 결코 만만치 않다. 울창한 숲길을 지나 본격적인 암릉 구간에 들어서면 산이 가진 거친 매력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특히 이번 산행에서 발걸음을 옮기며 만난 장군봉(1065m)은 용문산의 또 다른 얼굴이었다. 정상인 가섭봉이 거대하고 웅장한 기개를 뽐낸다면, 장군봉은 이름 그대로 늠름한 장군처럼 우뚝 솟아 산객들에게 굳건한 자세를 요구하는 듯하다. 가섭봉으로 향하는 주능선에서 만나는 장군봉은 용문산 산세의 강인함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지점으로, 이곳에서 바라보는 정상부의 암벽과 주변 능선은 한 폭의 강렬한 수묵화를 연상케 한다. 용문산은 천년의 세월을 간직한 사찰 용문사의 고즈넉함과 숲의 청정함을 동시에 선물한다. 용문사 경내에 자리한 천년 은행나무는 용문산의 시간을 대변하는 상징과도 같다. 거대한 몸체에서 뿜어져 나오는 세월의 무게는 산을 오르는 이들의 발걸음을 잠시 멈추고 깊은 사색에 잠기게 한다. 용문사를 지나 가파른 너덜길을 따라 오르다 보면 어느덧 몸은 땀으로 흠뻑 젖지만, 고도를 높일수록 시야가 넓어지며 일상의 번뇌도 함께 씻겨 나가는 기분을 느끼게 된다. 산행을 마친 후 즐기는 양평의 미식은 또 다른 기쁨이다. 용문산 입구에는 산채비빔밥과 고소한 더덕구이를 내어놓는 식당들이 즐비하다. 갓 지은 밥과 함께 나오는 향긋한 산나물은 긴 산행 후 떨어진 체력을 보충하기에 그만이다. 양평의 맑은 공기와 물을 머금고 자란 식재료들이 만들어낸 소박하지만 정갈한 밥상은, 용문산이 품고 있는 자연의 순수한 맛을 그대로 전해준다.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산 아래 자리한 카페에서 차 한 잔을 기울이며 바라보는 용문산의 능선은 그 어느 때보다 따스하고 포근하다.
  • 한국가구, 창립 60주년 기념 고객 감사 프로모션 ‘60 Years of Love for Furniture’ 진행

    한국가구, 창립 60주년 기념 고객 감사 프로모션 ‘60 Years of Love for Furniture’ 진행

    최근 가구 시장은 제품 구매를 넘어 공간과 생활 방식 전반을 고려하는 소비 경향이 확대되면서, 해외 가구 브랜드에 대한 관심도 함께 이어지고 있다. 한국가구는 창립 60주년을 맞아 고객 감사 프로모션 ‘60 Years of Love for Furniture’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프로모션은 해외 가구 브랜드 컬렉션을 소개하고 고객 감사의 의미를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 대상 브랜드는 프랑스 가구 브랜드 로쉐보보아(Roche Bobois), 일본 브랜드 타임앤스타일(Time & Style), 이탈리아 디자인 브랜드 카르텔(Kartell) 등이다. 각 브랜드는 서로 다른 디자인 방향성을 바탕으로 제품군을 전개하고 있다. 로쉐보보아는 프랑스 디자인 감성을 반영한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으며, 타임앤스타일은 자연 소재와 전통 공예 요소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제품으로 알려져 있다. 카르텔은 다양한 소재 활용과 현대적인 디자인을 기반으로 한 제품군을 운영하고 있다. 행사는 논현·부산 플래그십 쇼룸과 주요 백화점 내 한국가구 매장, 공식 온라인몰에서 진행된다. 방문 고객은 각 브랜드의 주요 컬렉션을 살펴보고 프로모션 내용도 함께 확인할 수 있다. 한국가구 관계자는 “창립 60주년을 맞아 고객과 함께 브랜드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세계적인 가구 브랜드와 함께 차별화된 라이프스타일 경험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1966년 창립한 한국가구는 지난 60년간 해외 프리미엄 가구 브랜드를 국내에 소개하며 하이엔드 라이프스타일 문화 확산에 힘써 왔다. 이번 행사는 한국가구가 걸어온 60년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그동안 보내준 고객 성원에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기획됐다. 행사는 6월 28일까지 진행되며, 자세한 내용은 전국 한국가구 매장과 공식 온라인몰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서초여성가족플라자 잠원센터, 느린학습자 대상 디지털 드로잉 프로그램 운영

    서초여성가족플라자 잠원센터, 느린학습자 대상 디지털 드로잉 프로그램 운영

    서초여성가족플라자 잠원센터(센터장 조영미)는 느린학습자 아동을 대상으로 진행한 디지털 드로잉 및 굿즈 제작 프로그램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올해 처음 선보인 이번 프로그램은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교 1학년까지의 느린학습자 아동을 대상으로 운영됐다. 학습과 표현 과정에서 보다 세심한 지원이 필요한 아동들이 디지털 드로잉 활동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성취감을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프로그램은 단순한 미술 교육을 넘어 심리·정서적 소통에 중점을 두고 진행됐다. 참여 아동들은 기쁨, 슬픔, 당황 등 일상에서 경험하는 다양한 감정을 인물의 표정으로 시각화하는 활동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시간을 가졌다. 초기에는 새로운 방식의 작업에 대한 부담으로 태블릿PC 화면 앞에서 쉽게 시작하지 못하는 모습도 있었지만, 전문 강사의 맞춤형 지도와 격려 속에서 회차를 거듭하며 다양한 표정과 캐릭터 표현을 익혀 나갔다. 그 결과 참여 아동들은 각자의 개성과 감정이 담긴 캐릭터를 완성했다. 센터는 아동들의 노력과 성장을 기념하기 위해 완성된 캐릭터를 활용한 맞춤형 텀블러를 제작해 전달했다. 자신의 작품이 실제 생활용품으로 구현된 모습을 접한 아동들과 가족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보호자는 “아이가 매주 꾸준히 연습하며 스스로 결과물을 완성해 가는 모습을 보며 큰 의미를 느꼈다”며 “이번 경험이 아이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성장의 계기가 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서초여성가족플라자 잠원센터 관계자는 “느린학습자 아동에게 필요한 것은 스스로 해낼 수 있도록 충분히 기다려주고 응원하는 과정”이라며 “앞으로도 아이들이 사회 구성원으로서 자신감을 키우고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나오스코리아, ‘나오스데이’ 개최… 에코바이올로지 철학과 에이징 사이언스 소개

    나오스코리아, ‘나오스데이’ 개최… 에코바이올로지 철학과 에이징 사이언스 소개

    프랑스 더모코스메틱 기업 나오스(NAOS)의 한국 지사 나오스코리아는 지난 5월 22일 ‘나오스데이(NAOS Day)’ 행사를 열고, 피부 건강에 대한 에코바이올로지(Ecobiology) 철학과 노화 관리에 대한 기준인 에이징 사이언스를 소개했다. 이번 행사는 나오스의 핵심 철학인 에코바이올로지를 설명하고, 피부 관리에 대한 인식 개선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 현장에서는 바이오더마, 에스테덤, 에타퓨르의 주요 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됐다. 에코바이올로지는 피부를 하나의 생태계로 이해하고, 피부 스스로 건강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나오스의 기업 철학이다. 이를 바탕으로 나오스는 노화를 자연스러운 변화의 과정으로 바라보며, 피부 본연의 상태와 기능을 연구하는 ‘에이징 사이언스’에 주목하고 있다. 이 같은 활동의 일환으로 최근 나오스 그룹 창립자 장 노엘 토렐(Jean-Noël Thorel) 회장의 저서 ‘의식 있는 노화 과학’이 출간됐다. 해당 도서는 50년 이상 화장품 업계에 몸담아 온 저자의 철학을 담은 책으로, 진정한 아름다움에 대한 시각과 노화 관리의 기준을 제시한다. 나오스는 클렌징 단계를 단순한 노폐물 제거를 넘어 피부 생태계 유지를 위한 첫 단계로 보고 있다. 피부 장벽과 수지질막을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피부가 스스로 균형을 유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라는 설명이다. 이번 행사에서 소개된 바이오더마 센시비오 H2O는 피부를 구성하는 인지질과 유사한 생체 모방 기술을 적용한 제품으로, 피부 보호막과 생태계를 보존하면서 세정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세정 후에도 피부 장벽과 수분 환경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점이 함께 소개됐다. 행사에서는 뷰티 업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서울 보라매병원 피부과 조소연 교수를 초청한 피부 강연도 진행됐다. ‘클렌징의 중요성과 노화 관리’를 주제로 한 이번 강연에서는 피부 건강 관리를 위해 피부 장벽 보호, 미세 염증 완화, 피부 생태계 유지, 저자극 클렌징이 중요하다는 내용이 다뤄졌다. 이어진 뷰티 클래스에서는 올바른 클렌징 방법 시연과 함께 피부 장벽을 고려한 제품 선택 기준이 소개됐다. 이날 시연에는 나오스의 브랜드 바이오더마의 ‘센시비오 H2O 클렌징 워터’가 사용됐다. 참석자들은 센시비오 H2O 클렌징 워터를 활용한 세안 방법을 직접 실습하며 제품의 특장점을 체험했다. 한 참석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브랜드가 지향하는 에코바이올로지의 방향성과 피부 건강을 위한 올바른 클렌징 습관에 대해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나오스코리아 하주현 대표는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피부 관리 인식 개선과 다양한 피부 고민 해결을 위한 연구를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며 “나오스가 전개해 나갈 에이징 사이언스에도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과일 먹던 유인원-고기 먹는 인류 가른 원인, 알고 보니[사이언스 브런치]

    과일 먹던 유인원-고기 먹는 인류 가른 원인, 알고 보니[사이언스 브런치]

    2300만 년 전부터 500만 년 전까지 유인원들은 열대 우림 환경에서 부드러운 과일과 연한 나뭇잎을 주로 섭취했다. 하지만 인류의 조상이 본격적으로 고기를 먹기 시작한 것은 250만 년 전부터 176만 년 전으로 추정된다. 부드러운 식물 중심의 식단에서 질긴 고기 중심의 식사를 하기 시작할 때 인류의 턱과 치아에는 문제가 없었을까. 미국 위스콘신 매디슨대 물리학과, 화학·재료과학·지구과학과, 로런스 버클리 국립 연구소 화학연구부, 하버드대 인간 진화 생물학과, 오하이오 주립대 인류학과, 캘리포니아 버클리대(UC버클리) 지구·행성과학과, 영국 켄트대 자연과학부, 케냐 나이로비 국립 박물관, 프랑스 파리 시테대 국립 자연사박물관 공동 연구팀은 지난 200만 년 동안 인간의 식단이 육류와 농산물 위주로 변하면서 치아의 사기질(법랑질) 구조가 나노 단위에서부터 변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과학 저널 ‘네이처’ 6월 4일 자에 실렸다. 치아의 가장 바깥층을 둘러싸고 있는 눈에 보이는 하얗고 단단한 부분인 법랑질의 두께와 형태는 식단 변화와 함께 진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법랑질은 50~70㎚(나노미터)의 하이드록시아파타이트라는 광물의 긴 나노결정으로 구성돼 있다. 이 결정들은 다양한 방향성을 갖고 있다. 식단이나 법랑질의 복원력이 어떤 연관성을 갖고 진화해왔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1800만 년 전 영장류의 치아 화석과 고대 인류, 현대인의 치아까지 방대한 시간적 스펙트럼의 표본을 분석했다. 이들의 법랑질 화석을 얇은 절편으로 만들어 고해상도 싱크로트론 방사광 X선을 이용해 ‘편광 의존 결상 대조 매핑 기법’이라는 첨단 분광 현미경 기술로 살펴봤다. 그 결과, 176만 년 동안 호모 속(屬)의 진화 과정에서 육류와 농산물이 더 일반적인 주식이 되면서 법랑질 나노결정의 방향성 어긋남 현상이 증가한 것이 확인됐다. 이런 변화는 1만 2000년 전 유럽에서 곡물 기반 농업이 확산하며 식단이 바뀌었을 때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충치와 흔히 덧니로 알려진 치아 밀집(dental crowding)의 증가가 산업화된 식단의 결과로 알려져 있지만 연구팀의 분석에 따르면 산업혁명 이후 추가적 방향성 어긋남 현상이 발생했다는 증거는 찾지 못했다. 또 인간이 아닌 유인원과 원숭이의 치아도 분석한 결과 주로 과일을 섭취하는 종은 방향성 어긋남이 낮았지만 씨앗처럼 단단한 음식을 섭취하는 종은 어긋남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법랑질 나노결정의 방향성 어긋남은 육류나 씨앗처럼 질기거나 단단한 음식에 대한 치아 복원력에 기여할 수 있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연구를 이끈 푸파 길버트 위스콘신 매디슨대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육식과 씨앗처럼 단단하고 질긴 음식을 먹을 때 치아가 깨지는 것을 막아주는 파괴 인성((fracture toughness)이 식단 변화에 맞춰 나노스케일 차원에서 진화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길버트 교수는 “이번 연구는 단순히 생물학적 발견에 그치지 않고 강하면서도 충격을 잘 흡수해서 깨지지 않는 이상적 구조를 보여줌으로써 이를 응용하면 항공우주 소재, 초고강도 방탄복, 부서지지 않는 인공치아나 임플란트 등 차세대 생체 모방 소재를 설계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 “통합 큰 뜻 살려 인수위는 나주에 설치할 것”

    “통합 큰 뜻 살려 인수위는 나주에 설치할 것”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당선인은 “주권자 시민의 뜻이 시정의 중심이 되는 시민주권정부를 세우겠다”며 “지역이 주도하는 압도적 성장의 길을 전남광주가 가장 먼저 증명해 보이겠다”고 말했다. 민 당선인은 3일 밤 11시께 당선이 확정되자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초대 통합특별시장으로서의 포부와 비전, 정책 방향을 설명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당선 소감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이라는 막중한 소임을 맡겨 주셨다. 머리 숙여 감사 인사 올린다. 시민 여러분의 선택을 무겁게 받들겠다.” -전남광주 통합시장으로서 포부는. “전남광주는 너무 오래 서러웠다. 사회적으로 차별당했고, 경제적으로 수탈당했고, 정치적으로는 피 흘렸다. 급기야 지난1986년에는 전두환 정권의 분할 통치 야욕에 억지로 광주와 전남이 갈라졌다. 이제 서러운 역사를 끝내야 한다. 전남과 광주가 하나 돼 대한민국 새로운 성장축으로 도약할 기회가 왔다.”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일은 무엇인가. “전남광주를 대한민국 신성장의 핵심 거점으로 키우겠다. 전남의 무한한 에너지와 광활한 자연을 광주의 첨단 AI(인공지능)·문화 역량과 연결하겠다. 에너지와 산업을 잇고, 산업과 일자리를 잇고, 일자리와 시민의 소득을 연결하겠다.” -시민주권정부의 의미를 설명해달라. “주권자 시민의 뜻이 시정의 중심이 되는 시민주권정부를 세우겠다는 것이다. 통합특별시의 주인은 특별 시민이다. 시민이 결정하면, 행정은 따를 것이다.” -첫 출근지는 어디로 정해졌나. “조만간 구성될 인수위원회에서 결정하게 되는데, 선거 과정에서 줄곧 말씀드렸던 것처럼 가장 상징적인 장소를 찾아 출근하게 될 것이다. 7월 1일 아침 5·18 묘역에 참배하는 것부터 시작하게 될 것 같은데, 참배가 끝나는 대로 가장 상징적인 장소를 찾아 그곳으로 출근하게 될 것이다.” -인수위는 어디에 꾸릴 계획인가. “통합의 큰 취지를 감안해 나주에 두기로 했다. 인수위 때부터 특정 지역에 편중되는 듯한 오해를 불러일으키지 않기 위해서다.” -주청사는 어디에 둘 생각인가. “주청사는 따로 없다. 광주와 무안, 순천청사 어디서든 모든 시민이 필요한 업무를 볼 수 있도록 조정할 계획이다. 주청사는 아니지만, 기관 유지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곳 그리고 통합 취지에 가장 잘 맞는 곳이 어디인지를 짧으면 3개월 길면 6개월 이내에 순환 근무를 하면서 찾아낼 생각이다. 그 과정에서 시민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겠다.” -통합특별시의 비전은 무엇인가. “시민의 삶을 바꾸고, 지역의 내일을 바꾸고, 대한민국의 미래까지 새롭게 경작하는 담대한 도전의 시간이다. 시민 한 분 한 분의 삶이 나아지는 통합특별시를 반드시 만들겠다.”
  • ‘이재명 최측근’ 김남준, ‘대통령 지역구’에서 당선

    ‘이재명 최측근’ 김남준, ‘대통령 지역구’에서 당선

    이재명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서 당선된 김남준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은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불린다. 그는 이번 선거 승리로 이 대통령이 3년간 기반을 뒀던 지역구를 이어받게 됐다. 경기 부천 출신인 김 당선인은 서울에서 초·중·고교를 다녔으며, 광운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성남 지역 케이블TV 기자로 활동하며 당시 변호사였던 이 대통령을 취재원으로 만나 인연을 맺었다. 그는 2014년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에 의해 성남시 대변인에 발탁된 뒤 이 대통령의 정치 행보를 따라 움직였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언론비서관’, ‘이재명 의원 수석보좌관’, ‘민주당 이재명 대표 정무조정부실장’ 등이 지난 10여년 그가 거쳐 간 직함이다. 이 대통령을 가까이서 보좌하며 자연스레 ‘최측근’으로 불렸다. 그는 이 대통령 취임 직후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에 임명됐고, 같은 해 9월부터 대통령실 대변인을 맡았다. 지난해 성탄절에는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구 해인교회 예배에 참석한 자리에 김 당선인이 근접 수행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다만 민주당 계양을 후보 공천 과정에서 한때 ‘대통령 최측근 대 거물급 인사’의 구도가 그려졌지만, 당 지도부가 ‘계양을 김남준, 연수갑 송영길’로 교통정리해 김 당선인에게 기회가 주어졌다. 김 당선인은 당선 직후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약속한 과제들을 이어받아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 민선 9기에 콕 집어 손봐야 할 정책 과제들[전경하의 집중]

    민선 9기에 콕 집어 손봐야 할 정책 과제들[전경하의 집중]

    ‘지역화폐 2.0’ 필요지자체별 발행·유통 등 비용 고민인구감소지역에 도움 유도할 필요수도권의 발행은 줄이도록 유도를시간적 직주근접 GTX 그 이후GTX-A 수서~서울역 구간 연기종종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늦어져수도권의 긍정적 변화 방향성 숙제고쳐야만 할 버스 준공영제높아가는 지자체 재정부담 해결수도권 교통복지 집중 생각해 봐야필수 공익사업 지정 등 개선 논의를세밀하게 다듬어야 할 정보공개정보공개 26년 만에 88배 규모 늘어한 명이 수만건 청구 사례 개선 여지대통령 기록물 등 사각지대도 여전6·3 지방선거가 끝나고 다음달 1일 민선 9기가 출범한다. 지역민의 불편을 해소하고 보다 풍족한 지역을 위한 지자체의 노력은 때론 경계를 넘어 국가 정책이 되거나 법으로 제정된다. 중앙정부보다 지역민에게 더 집중하면서 다른 곳에서도 환영받는 맞춤형 정책이 나오곤 한다. 지역을 넘으면서 보완 과제도 쌓인다. 민선 9기에서도 창의적이고 다양한 정책이 나오길 기대하며 지역을 넘은 정책의 현재 상황을 점검했다. 지역화폐최근 지원된 고유가피해지원금은 해당 지자체에서 써야만 한다. 사용 지역과 업종을 제한해 돈을 지역에 머무르게 하는,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의 소비 제한을 차용했다. 우리나라에 지역화폐가 처음 도입된 때는 외환위기 직후다. 소규모 단체나 몇몇 지역에서 통용되던 지역화폐를 ‘전국 화폐’로 만든 사람이 이재명 대통령이다. 2016년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은 청년지원금, 산후조리비 등을 ‘성남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해 지역 내 소비를 유도했다. 2020년 코로나19 발생 당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전 도민에게 재난기본소득을 지역화폐로 지급했다. 그해 5월 지역사랑상품권법도 제정됐다. 이후 지원된 민생회복지원금은 지역 내 소비가 규칙이 됐다. 한국은행 인천본부가 2020년 발표한 ‘지역사랑상품권 도입이 지역 소비에 미친 영향’은 인천시 지역화폐(인천e음)가 지역 내 소비 진작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같은 해 나온 조세재정연구원의 ‘지역화폐의 도입이 지역 경제에 미친 영향’은 유의미한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는 관측되지 않았다고 봤다. 인근 지자체의 경제가 위축되는 ‘인근 궁핍화 전략’으로 지역화폐 발행 지자체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봤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역화폐 발행 지자체 수는 광역 17개 중 11개, 기초 226개 중 183개로 총 194개(2025년 10월 기준)다. 2018년 66개의 3배 규모다. 각 지자체의 최적의 선택이 국가 전체로는 최선이 아닌 ‘구성의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 지자체별로 지역화폐 발행·유통·관리 비용도 든다. 지역화폐는 올해 24조원 이상 발행이 예상되지만 지자체별 발행이라 체계적인 자료와 분석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서울공화국’을 탈피하기 위해서 지역 내 경제순환을 유도하는 정책은 반드시 필요하다. 2023년 시행된 고향사랑기부제는 답례품으로 지역화폐를 고를 수도 있다. 지역화폐를 쓰기 위해 해당 지자체를 방문하도록 해 ‘생활인구’를 늘리려는 시도다. 인구감소지역에 보다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지역화폐 정책을 다듬어야 할 때다. 재정자립도가 높은 수도권의 지역화폐 발행은 줄이도록 유도할 필요도 있다. GTX‘뻥 뚫린 경기도’.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민선 4기(2006~2010년) 시절 내세웠던 슬로건이다. 김 전 지사는 2009년 정부에 서울과 경기를 연결하는 광역급행철도(GTX) 계획을 제안했다. 경기도가 ‘서울을 감싸고 있는 계란 흰자’로 인해 발생하는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기존 전철보다 속도가 3배가량 빠르고 역 간 거리는 긴 GTX를 지하 깊은 곳에 건설해 통행시간을 줄이자는 제안이었다. ‘지하 40m 이하 깊이에 철도를 놓아 수도권을 30분 내로 연결시키자’는, 당시는 황당하게 여겨졌던 제안은 2024년 5월 GTX-A 수서~동탄 구간 개통으로 현실화됐다. 영국 런던의 GTX인 엘리자베스라인도 아이디어 제안 이후 건설과 개통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런던 동서를 지하로 통과하는 엘리자베스라인은 2009년 착공해 2022년 완공됐다. GTX-A는 서울역~파주 운정중앙역, 수서~동탄 구간만 개통돼있다. 수서와 서울역을 잇는 구간은 삼성역의 철근 누락 사태로 이달로 예정된 무정차 통과가 미뤄졌다. 2028년 완전 개통 여부 또한 불투명하다. GTX는 B노선(인천대입구~마석)과 C노선(덕정~수원·상록수)도 예정돼 있다. 국가철도공단에 따르면 GTX-A 총사업비는 3조 7080억원이다. 지난해 8월 착공된 GTX-B는 4조 2894억원, 올해 착공 예정인 GTX-C는 4조 6084억원이다. 여기에는 조 단위의 민간투자도 포함돼 있다. 대규모 건설은 종종 예상치 못한 사건으로 계획보다 늦어진다. 안전성을 훼손할 수 없어서다. 건설 진행 과정과 상관없이 생각해야 할 일은 수도권에 가져올 구조적 변화다. 주거 수요 분산, 고용 유발, 지역 간 생활권 통합 등에 있어 어떤 결과가 예상되고,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재원 투입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안 등이 연구돼야 한다. 다음달 1일 취임하는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 그리고 인천시장이 어떤 협력 관계를 만들어 낼지에 변화의 방향성이 달렸다. 버스준공영제지난 4월 30일 대법원은 시내버스 근로자의 정기상여금이 통상임금에 포함된다고 확정판결했다. 올 1월 서울 시내버스가 이틀간 파업할 때 문제가 됐던 사항이다. 당시 버스조합은 임금체계 개편을 포함해 10.3% 임금 인상을 제시했고, 노조는 임금체계 개편은 빼고 3.0% 임금 인상을 요구했다. 파업 이후 임금인상률은 2.9%로 결정됐고 임금체계 개편은 뒤로 미뤄졌다. 통상임금 판결 확정에 따른 임금 인상폭은 7~16% 사이로 추정된다.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운영하는 다른 지자체는 임금체계 개편을 포함해 10% 안팎의 인상안에 합의했다. 서울시가 지난해 시내버스에 재정 지원한 금액은 4575억원. 정기 상여금의 통상임금 산입으로 지원액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시내버스 준공영제는 민선 3기(2002~ 2006년)의 딱 중간인 2004년 7월 1일 서울에 처음 도입됐다. 당시 이명박 서울시장의 주요 업적 중 하나로 평가된다. 민간 버스회사가 노선 운영을 맡고 수익금은 업체와 지자체가 공동관리한다. 적자가 발생하면 지자체가 이를 지원 보전해 준다. 준공영제 도입 이후 난폭 운전, 무정차 통과 등이 줄어들고 버스기사의 처우가 개선됐다. 그 이후 대전(2005년), 대구·광주(2006년), 부산(2007년), 인천(2009년), 제주(2017년), 경기(2018년) 등에 도입됐다. 교통복지 수준은 높아졌지만 지자체의 재정 부담은 늘어갔다. 올해 서울 시내버스 파업처럼 결국 서울시가 보전할 것이라는 인식에 노사가 현실적 타협보다는 강경 노선을 선택할 가능성도 커졌다. 교통복지 차원에서 더 중요한 마을버스에 대한 지원은 시내버스보다 미흡하다. 수도권에 교통복지 지원이 집중되는 것도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생각해 볼 문제다. 광역버스 사무가 2020년 지방사무에서 국가사무로 전환되고 준공영제가 실시되면서 국비 부담률이 50%다. 준공영제의 세분화, 버스 운용에 대한 필수 공익사업 지정 등이 개선 방안으로 논의된다. 다음달 임기를 시작할 지자체 기관장들과 중앙정부 조직인 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가 함께 해결해야 한다. 정보공개‘청주시 행정정보공개 조례’. 1991년 충북 청주시 의회가 제정한 조례안이다. 시민이 청구하면 행정기관이 정보를 알려 줘야 한다는, 지금은 당연한 논리지만 당시는 실행에 1년 이상이 걸렸다. 내무부(현 행정안전부)가 상위법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재의결을 지시했고, 청주시의회가 재의결했다. 이에 청주시가 대법원에 제소했는데 대법원은 1992년 합헌이라고 판단했다. 정보공개조례를 제정한 지자체가 늘었고 1996년 정보공개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이제는 공공기관들이 업무추진비 등을 미리 공개하는 수준까지 자리잡았다. 정보공개는 언론과 시민단체가 국정을 감시하는 주요 도구다. ‘2025년 정보공개연차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232만 3664건의 정보공개가 청구됐다. 정보공개법이 최초 시행된 1998년(2만 6338건)의 88배 규모다. 개선 여지는 쌓여 간다. 한 명이 수만 건의 정보공개를 청구하거나, 이미 민원으로 종결된 사안도 다시 청구한다. 공무원 업무를 방해할 뿐만 아니라 다른 정당한 민원인도 간접적 피해를 본다. 행안부는 2024년 법률 개정을 추진하면서 그해 1분기에만 한 민원인이 7만 7978건, 전체 정보공개 청구의 13.6%를 차지한 통계를 공개했다. 오남용 방지 방안을 담은 개정안은 아직 상임위의 검토도 받지 않았다. 여전한 정보의 사각지대도 있다. 납세자연맹은 2018년 3월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의 의상, 액세서리 등 의전비용에 대한 정보공개를 청구했다. 청와대가 국가안보 등을 이유로 공개를 거부하자 납세자연맹이 소송, 서울행정법원은 2022년 3월 공개를 명령했다. 청와대가 항소했고 그러는 동안 문 전 대통령이 퇴임하면서 관련 기록은 대통령 지정 기록물로 30년간 봉인됐다. 그 밖에코로나19 당시인 2020년 9월 서울 성동구 의회는 감염 위험을 무릅쓰고 사회의 정상적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대면업무를 하는 노동자를 ‘필수노동자’로 지정·보호하는 조례를 제정했다. 코로나 위기 상황이 계속되면서 다음 해 중앙정부 차원의 필수업무종사자법이 제정됐다. 치매관리법 제정(2011년)에 앞서 전북 부안군은 2007년 ‘치매 환자 의료비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국내 처음으로 치매를 가정이 아닌 공동체가 함께 고민해야 할 사회문제로 정의했다는 평가다. 당시 부안군의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23.0%로 이미 초고령사회였다. 전국 지역안전지수에서 낮은 평가를 받은 점을 개선하기 위해 도입한 시민안전보험(충남 논산시), 지역 농가의 새로운 소득원을 만들기 위한 못난이농산물 조례(전북 완주군) 등이 필요한 지자체로 확산되고 있다. 지역민의 생활을 꼼꼼히 들여다보고 개선점을 찾는 일이 지방자치의 존재 이유다. 전경하 논설위원
  • “시민 뜻으로 세운 조선대… AI 시대 ‘윤리적 나침반’ 될 것”

    “시민 뜻으로 세운 조선대… AI 시대 ‘윤리적 나침반’ 될 것”

    시민 창학정신 담긴 국내 첫 민립대1987년 1·8항쟁은 정체성 회복 운동AI 종착지도 결국 ‘사람 위한 기술’기술 격변기 속 인본주의 강조해야의·치·약·간호대 보건 인프라 강점AI 활용해 ‘웰에이징 플랫폼’ 구축우주항공 분야 지역 상생 산업 주도미래 세대로 민주·인권의 가치 계승 광주시 동구 필문대로 언덕길을 따라 오르자 초여름 햇살 아래 눈부시게 빛나는 백색 건물이 모습을 드러냈다. 단일 건물로는 동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조선대학교 본관이다. 멀리서 바라보면 거대한 함선이 대양을 향해 닻을 올린 듯한 위용을 품고 있다. 1946년. 해방의 기쁨이 채 가시기도 전, 가난과 혼란이 짙게 드리웠던 시절이었다. 당시 호남 시민 7만 2000여명은 “황토로 담을 쌓고 창호지로 문을 발라서라도 대학을 세우자”며 성금을 모았다. 그렇게 탄생한 대학이 조선대다. 국가도, 종교도, 거대 자본도 아닌 시민의 힘으로 세워진 대한민국 최초의 민립대학이다. 올해 개교 80주년을 맞은 조선대는 다시 새로운 전환점 앞에 서 있다. 인공지능(AI) 혁명, 학령인구 감소, 지방 소멸, 초고령 사회라는 거대한 변화의 물결 속에서 조선대는 어떤 미래를 준비하고 있을까. 김춘성(58) 조선대 총장은 인터뷰 내내 뜻밖에도 첨단 기술보다 ‘사람’을 이야기했다. 개교 80주년을 맞은 조선대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100년의 청사진을 들어봤다. -80년 전 가난했던 시절, 시민 손으로 세워진 대학이 이제는 지역의 거목이 됐다. 개교 80주년을 맞은 소회는. “조선대는 태생부터가 한 편의 대서사시다. 국가나 거대 자본, 혹은 특정 종교 재단이 세운 여타 대학들과는 궤를 달리한다. 광복 직후 배움에 목말랐던 지역민들이 스스로 힘을 모아 일궈낸 ‘민초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다. 당시 설립동지회 권유문에 담긴 절박한 호소는 학교 하나를 짓자는 이야기가 아니었다. 교육을 통해 지역과 국가의 운명을 개척하겠다는 시민적 의지의 발현이었다. 그 의지가 80년을 이어왔다. 수많은 위기 속에서도 구성원과 지역사회가 함께 대학을 지켜냈다. 시민이 세우고, 시민이 지킨 대학, 그것이 조선대의 가장 큰 정체성이자 자산이다.” -조선대 하면 1987년 1·8항쟁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대학 민주화의 상징적 사건인데. “조선대 역사에서 가장 아픈 기억이면서 동시에 가장 자랑스러운 역사다. 민립대학으로 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한때 사유화의 질곡에 빠졌던 시절이 있었다. 113일간 이어진 처절한 투쟁은 단순히 권력자를 바꾸는 싸움이 아니라 시민이 세운 대학을 다시 시민의 품으로 돌려놓는 ‘정체성 회복 운동’이었다. 그 결과 1988년 대학 개혁 운동 끝에 조선대는 대학자치운영협의회를 출범시켰고, 이듬해 전국 대학 최초로 예·결산 집행 내역을 전면 공개했다. 시민이 세운 대학을 시민에게 열어 보인 것이다. 조선대는 민주주의를 배우며 실제로 민주주의와 함께 살아온 대학이다. 그 역사의 무게를 잊지 않는 것, 그리고 지역사회와 함께 대학의 공공성을 실천하는 것, 그것이 1·8항쟁이 우리에게 남긴 숙제다.” -80주년 슬로건이 ‘휴머니티 비욘드 더 퓨처(Humanity Beyond the Future)’다. AI와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하는 시점에 왜 다시 ‘인본주의’인가. “오히려 지금이야말로 휴머니티를 이야기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AI가 인간의 역할을 빠르게 대체할수록 우리는 ‘인간다움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과 마주하게 된다. 조선대가 추진하는 AI, 바이오, 우주항공, 웰에이징((Well-aging) 전략의 종착지는 결국 ‘사람을 위한 기술’이어야 한다. 기술은 수단이지 목적이 아니다. 대학은 기술 발전의 맹목적 속도전에서 벗어나 사회적 가치를 지키는 ‘윤리적 나침반’ 역할을 해야 한다. 80년 전 선배들이 교육을 통해 더 나은 공동체를 꿈꿨듯이 우리는 기술이 사람을 향하도록 방향을 제시하는 대학이 되겠다.” -글로컬대학 사업의 핵심으로 웰에이징을 제시했다. 단순한 의료 서비스를 넘어선 개념 같은데. “그렇다. 웰에이징은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이 아니다. 건강하고 존엄하게 살아가는 사회를 만드는 일이다. 초고령 사회는 특정 세대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맞이하게 될 미래다. 결국 우리 사회 전체를 위한 미래 전략이라고 생각한다. 조선대는 의·치·약·간호대학이라는 강력한 보건의료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이와 함께 삶을 해석하는 인문학, 삶을 채우는 문화예술, 삶을 편리하게 하는 공학이 한 캠퍼스 안에 함께 있는 종합대학이다. 여기에 AI와 빅데이터를 결합해 생애 전반을 관리하는 ‘웰에이징 플랫폼’을 구축하려 한다. 그러기에 조선간호대학교와의 통합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전국 3위 규모의 우수한 간호 인력 양성 체계를 구축하게 됐고, 의료와 돌봄, AI가 융합된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지방대의 위기가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집중화라는 파고를 넘기 위한 조선대만의 전략은. “학령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 문제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하지만 이 위기를 돌파할 방향은 있다. 지역 문제를 가장 깊이 이해하고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대학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 조선대는 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조선대는 치매 정밀의료 빅데이터, 펩타이드 신약 연구, 해양 바이오, 구강 미생물 연구 등 미래 산업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우주항공 분야에서는 지방대 최초로 누리호 큐브위성 탑재 성공과 이어지는 도전을 주도하고 있다. 그런데 이 성과들 앞에서 늘 같은 질문을 던진다. ‘이 기술이 지역 시민의 삶을 어떻게 바꾸는가’라고 말이다. 연구가 기술이 되고 기술이 창업과 일자리가 되고 그것이 지역의 삶을 바꾸는 것. 우리가 추구하는 ‘실용적 혁신’이다. 당면하는 사회 문제의 해법을 만드는 대학, 지역과 세계를 연결하는 플랫폼 대학, 그리고 사람의 가치를 지키는 AI 시대의 대학 모델을 조선대가 제시하겠다.” -80주년 기념 학술·문화사업이 풍성하다던데. “대학의 정체성을 재정립하고 민립대학 정신과 민주·인권의 가치를 미래 세대에 계승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핵심은 ‘조선대 80년사’를 편찬 사업이다.본관 로비에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CSU 명예의 전당 & 히스토리월’이 조성된다. 대학의 상징인 108계단에는 개교 90주년과 100주년을 기약하는 연혁 동판을 설치한다. CSU 어게인 7만2000 발전기금 캠페인’ 등 민립대학 설립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나눔 사업도 추진된다. 기부자 이름을 새긴 기념 블록을 설치하는 ‘장미로드’ 사업과 함께 민주·인권·희망의 가치를 담은 ‘CSU 휴머니티 로즈가든’도 조성된다. 지역 작가와 미술대학 학생들이 참여하는 어반스케치 프로젝트 ‘조선대를 그려봄’ 등 문화예술 분야에서도 대학과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최근 조성된 민주인권동산은 특별한 의미를 담았다는데. “조선대 캠퍼스는 시민의 공간이다. 최근 조성한 민주인권동산은 그 의미를 잘 보여주는 좋은 예다. 장미원 곁에 5·18민주동산, 민주열사동산, 소녀동산을 배치했다. 화려한 꽃길 옆에 기억의 공간을 둔 이유는 과거를 기억하는 일이야말로 휴머니티의 출발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자유와 민주는 누군가의 희생 위에 세워진 고귀한 가치다. 꽃이 피는 자리 곁에 그들의 헌신을 함께 두는 것, 민주인권동산은 미래 세대가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마주하는 살아있는 교육 공간이다. 또한 6·25전쟁 당시 조선대는 전시연합대학의 한 축으로 학문의 명맥을 이어갔다. 지난해 조성한 호국영웅 명비는 나라를 위해 헌신한 조선인들의 희생을 기억하기 위한 공간이다. 민주와 인권, 그리고 호국의 정신이 함께 숨 쉬는 캠퍼스. 그것이 조선대가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가치다.” -조선대의 미래, 다음 100년의 비전은 무엇인지. “80년 전 나라를 되찾은 이 땅의 사람들이 국가의 부강을 위해 열망한 교육, 조선대는 그 열망으로 태어났다. 지금 시대는 이렇게 묻고 있다. 지역이 사라지지 않으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가. 사람이 존엄하게 늙어가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 기술이 사람을 밀어내지 않도록 하려면 어떠한 제도를 만들어야 하는가. 조선대는 이 질문들에 답하는 대학이 되고자 한다. 웰에이징, 우주항공, 바이오, AI 융합은 시대가 요구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천이다. 100년의 조선대가 어떤 대학으로 기억될지는, 지금 이 문제들에 대해 얼마나 성실하게 답했는가에 달려 있다.” -학교 구성원들과 지역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조선대 캠퍼스는 시민의 정원과 같다. 장미원에는 가족, 학생, 시민들이 어우러져 있다. 그 풍경이 바로 조선대 80년 역사의 축소판입니다. 80년 전 황무지에 뿌려진 배움의 씨앗은 이제 지역을 지탱하는 뿌리가 됐다. 우리는 그 뿌리 위에서 시민과 함께 다음 100년을 써 내려가겠다.”
  • [길섶에서] 공인노무사와 AI

    [길섶에서] 공인노무사와 AI

    얼마 전 한국공인노무사회가 전문자격사 단체 최초로 ‘인공지능(AI) 윤리헌장’을 발표했다. 8개 조항의 헌장에는 당사자 동의 없이 개인정보를 AI에 입력하지 않는다는 비밀유지(제3조), AI 활용 사실과 한계를 이해 관계자에게 알리는 투명한 소통(제5조), AI 결과물을 검증한 뒤 전문가가 최종 책임을 진다는 원칙(제6조) 등이 담겼다. 전문가용 AI 사용 지침 같기도 하고, SF 속 휴머노이드 운영 규칙처럼도 들린다. AI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요즘 세대는 아침에 눈뜨면 무엇을 입을지, 무엇을 먹을지부터 시작해 종일 AI와 대화한다고 한다. 어쩌면 AI가 나보다 더 나를 잘 알 터. 그래도 내 노무사가, 내 변호사가 나의 내밀한 정보를 AI에 입력하는 건 또 다른 문제다. 공인노무사회의 선제적 대응이 변호사, 세무사, 회계사 등으로 빠르게 번질 수밖에 없을 듯하다. 그다음에는 의뢰인 정보의 AI 입력 원칙 같은 세칙도 뒤따를 것이다. 일하는 방식, 상담하는 방식, 책임지는 방식까지. AI가 우리 사는 모습의 어디까지 바꿀지. 살아오면서 이토록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기술이 있었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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