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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수로왕 아내의 고향, 인도의 카스트제도가 남긴 문화 [한ZOOM]

    김수로왕 아내의 고향, 인도의 카스트제도가 남긴 문화 [한ZOOM]

    삼국유사 가락국기 편에는 금관가야의 시조 김수로왕(金首露王·42~199)의 탄생설화가 등장한다. 아직 나라의 형태를 갖추기 전, 가야 땅에는 9개의 촌락이 있었다. 어느 날 촌장들에게 하늘로부터 ‘너희에게 왕을 보내주겠다’라는 계시가 내려왔다. 촌장들은 백성들과 함께 구지봉(龜旨峯)에 올라 ‘거북아 거북아 머리를 내어 놓아라. 그렇지 않으면 구워 먹으리’라는 구지가(龜旨歌)를 부르며 계시가 실현되기를 기다렸다. 얼마 후 하늘로부터 자줏빛 줄에 묶인 황금상자가 내려왔다. 상자를 열어보니 황금알 6개가 들어 있었고 황금알에서 사내아이들이 태어났는데 가장 먼저 태어난 아이가 김수로였다. 훗날 김수로는 금관가야의 왕이 되었고, 나머지 아이들도 각각 5개 가야국의 왕이 되었다. 김해 허씨(金海 許氏)의 시조가 된 인도 여인가야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아유타(阿踰陁)라는 이름의 나라가 있었다. 어느 날 아유타 왕의 꿈에 선대왕이 나타나 공주를 가야로 보내 왕비가 되게 하라는 계시를 내렸다. 왕은 공주에게 가야로 가라는 명령을 내렸고, 공주는 사람들과 함께 배를 타고 가야로 향했다. 김수로왕은 먼 나라에서 자신의 아내가 될 여인이 오고 있다는 것을 예감하고 신하들을 데리고 여인이 도착할 곳으로 가서 기다리고 있었다. 그렇게 두 사람은 혼인을 했고 두 사람 사이에서 10명의 아들이 태어났다. 김수로왕의 아내가 된 아유타국 공주의 이름은 ‘슈리라트타’(Suriratna)였고, 역사에는 ‘허황옥’(許黃玉·32~189)으로 기록되어 있다. 왕비는 김수로왕에게 아들 2명의 이름에 자신과 같은 허씨(許氏) 성을 쓰게 해달라고 부탁했고, 김수로왕은 왕비의 부탁을 들어주었다. 그래서 두 사람 사이에서 태어난 10명의 아들 중 첫째 아들만 김(金)씨 성을, 두 아들은 허(許)씨 성을 사용했다. 그리고 나머지 7명의 아들은 불가에 귀의했다. 그렇게 김수로왕은 ‘김해 김씨’(金海 金氏)의 시조가 되었고, 왕비 허황옥은 ‘김해 허씨’(金海 許氏)의 시조가 되었다고 한다. 이야기에 따르면 아유타는 인도에 있던 나라라고 한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김수로왕은 인도여인과 결혼한 것이다. 김해 허씨의 시조는 인도사람이 된다. 그러나 아유타가 인도에 있던 나라라는 근거가 부족하다는 의견과, 왕비가 인도사람이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진실이 무엇이든 간에 김수로왕과 아유타 공주의 결혼 이야기는 그 자체로 신비롭게 느껴진다. 그리고 우리나라와 인도가 우호적인 관계를 맺는데도 이 이야기가 사용되고 있다. 다양한 매력의 나라, 인도인도는 이해하기 쉽지 않는 나라이다. 주변에 인도를 다녀온 사람들도, 인도에서 비즈니스를 경험한 사람들도 한결같이 인도를 이해하기 쉽지 않는 나라로 소개한다. 2023년 충격적인 언론기사가 있었다. 수십년 동안 인구대국 부동의 1위를 지켰던 중국이 인도에게 그 자리를 내주었다는 기사였다. 인도인구는 14억 5093만명, 중국인구는 14억 1932만명으로, 3161만명 차이로 인도가 중국을 앞질렀다고 한다. 이제 인구대국이 된 인도가 앞으로 세계경제를 이끌어 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도 이상하지 않게 되었다. 인도하면 타지마할과 같은 랜드마크가 제일 먼저 떠오른다. 그리고 카레, 손으로 밥을 먹는 문화, 지저분하고 가난해 보이는 거리의 모습도 떠오른다. 그런데 인도는 정보통신과 과학분야에서 이미 세계적인 강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930년 ‘찬드라세카라 벵카타 라만’, 1983년이 ‘수브라마니안 찬드라세카르’가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할 정도로 기초과학 분야에서도 인도는 우리의 생각보다 훨씬 앞서 있다. 가난해 보이는 나라 이면에 정보통신과 과학기술 강국이라는 양면성을 가진 인도를 이해하기위해서는 무엇보다 그들의 정신과 삶을 지배하는 생활양식인 ‘카스트제도’에 대해 알아야 한다. 카스트제도가 만든 세계관기원전 2000~1500년경 중앙아시아로부터 아리아인들이 인도로 넘어왔다. 중앙아시아 초원에서 유목생활을 하던 아리아인들은 비옥한 땅을 찾아 인더스강 유역에 정착했고, 기원전 1000년경에는 갠지스강 유역까지 진출했다. 아리아인들은 유목, 농업 그리고 기존 원주민들의 문화를 융합하여 인도문화를 만들어갔다. 이런 과정을 겪으면서 만들어진 종교가 바로 힌두교이다. 단일신, 유일신을 믿는 다른 종교와 달리 힌두교는 다신교(多神敎)에 해당한다. 물, 불, 바람, 태양, 바위 등 풍요와 번영을 빌 수 있는 것뿐 아니라 도덕, 관습과 같은 개념까지도 신으로 모시는 종교라고 한다. 기원전 1000년경 아리아인들이 인더스강 유역에서 갠지스강 유역으로 진출할 무렵 힌두교를 기반으로 사회질서체계를 잡아야 할 필요가 생겼다. 그렇게 신에게 제사를 지내는 성직자인 ‘브라만’을 정점으로, 사회지도층인 ‘크샤트리아’, 농업과 상업을 담당하는 평민인 ‘바이샤’, 그리고 육체노동을 담당하는 ‘수드라’로 자연스럽게 계급이 나누어졌고 이를 카스트제도라고 한다. 그런데 카스트제도에는 없는 또 하나의 계급이 있었다. ‘찬달라’, ‘하라잔’, ‘달리트’라고 불리며, 해석하면 ‘닿아서는 안 되는 천한’이라는 뜻이다. 한자어로는 ‘불가촉천민’(不可觸賤民)이라고 한다. 이들은 카스트제도에서도 인정하지 않을 정도로 천한 취급을 받으며, 이름 그대로 ‘다른 사람에게 몸이 닿으면 안 되는 존재’ ‘카스트제도에 속하는 브라만, 크샤트리아, 바이샤, 수드라에게 말을 걸어서도 안되는 존재’라고 한다. 정복전쟁이 길어질수록 신에게 승리를 기원하는 제사장 브라만의 권력은 강해져만 갔다. 이들은 권력을 독점하고 사회지도층인 크샤트리아와 손을 잡고 바이샤로부터는 수확물을 빼았고, 수드라를 노예로 부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인도의 카스트제도로 인한 사회불평등의 뿌리는 더욱 깊어져 갔다. 카스트제도가 만든 문화피지배계층인 바이샤와 수드라의 불만은 커져갔다. 사회체계 붕괴의 불안을 느낀 브라만은 불평등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 불평등의 명분에 ‘깨끗함’과 ‘더러움’을 적용했다. 신에게 제사를 지내는 브라만은 가장 깨끗하고 숭고한 집단이며, 제일 아래에 있는 수드라는 더러운 계급이라는 개념을 도입한 것이었다. 그런데 카스트제도에서 이야기하는 ‘깨끗함’과 ‘더러움’은 청결을 기준으로 생각하는 ‘클린’(Clean)과 ‘더티’(Dirty)와는 의미가 다르다. 카스트제도에서 깨끗함은 생명과 연결되어 있다는 의미이다. 그래서 생명에서 떨어져 나간 대소변, 비말, 혈액 등은 모두 더럽고 심지어 죽음과 가깝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래서 생명이 사라진 시체는 가장 더러운 것이며, 더러운 것은 더러운 계급인 하층계급이 처리하도록 했다. 깨끗함을 유지하기 위해 상위계급인 브라만은 생명이 사라진 고기를 먹지 않고 채식을 했다. 또한 깨끗함을 유지하기 위해 매일 아침 배변을 했다. 당시는 세정기(비데)가 없었기 때문에 배변 후 왼손을 사용해서 물로 항문 주변을 씻었다고 한다. 그래서 인도에서는 왼손은 대변을 보고 닦는 손, 오른손은 밥을 먹는 손이라는 인식이 남아 있는 것이다. 손으로 밥을 먹는 문화도 깨끗함을 추구하는 문화에서 나온 것이다. 누구인지 모르는 사람이 사용한, 그래서 그 사람의 더러운 침이 남아 있을지도 모르는 숟가락을 자신의 입으로 넣을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숟가락이 아닌 손으로 밥을 먹는 것이라고 한다. 오늘 우리에게 남은 숙제2019년 불가촉천민 계급의 사촌형제가 길거리에 용변을 봤다는 이유로 이웃 주민들이 이들을 채찍질로 죽인 사건이 일어났다. 인도에서는 헌법으로 카스트제도에 의한 계급차별을 법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그래서 대도시에서는 카스트제도에 따른 계급구분이 어려우며 카스트제도에 의한 계급구분이 무의미한 상태가 되었다. 하지만 농촌, 지방 소도시에서는 여전히 카스트제도에 의한 차별이 남아 있으며, 특히 인도 인구 전체의 약 7%에 해당하는 불가촉친민 계급에 대한 무차별적인 폭력과 여성학대는 지금도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정보통신과 과학분야의 강국이라는 경제대국 인프라를 가진 인도가 그 성장에 속도를 내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궁금해졌다. 사회통합을 저해하는 불평등한 계급의식도 그 이유 중에 하나일 것이다. 그렇다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는 많이 희석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좌우이념을 앞세우고, 지역과 출신으로 평가하는 잔재를 어떻게 없앨 수 있을지 고민해 봐야 할 것이다. 약 2000년 전 철기를 사용한 강력한 국가의 왕이었음에도 멀리 다른 나라에서 온 공주와 결혼하고 자식들에게 김씨 성을 강요하지 않았던 김수로왕의 유연하고 열린 사고가 필요한 때이다.
  • 은평구, 삼각산금암미술관 공예 전시 ‘Blue, Hidden Nature’ 내달 7일 개막

    은평구, 삼각산금암미술관 공예 전시 ‘Blue, Hidden Nature’ 내달 7일 개막

    서울 은평구는 삼각산금암미술관 공예 전시 공모전 선정자의 작품 ‘Blue, Hidden Nature’ 전시를 내달 7일 개막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은평한옥마을과 어우러지는 전통문화를 현대식으로 재해석한 작품을 소개하는 ‘은평’,북한산을 주제로 한 친환경 소재의 작품을 보여주는 ‘에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관객 참여형 작품을 소개하는 ‘에브리’를 주제로 열렸다. 주제별 선정자는 1개월씩 삼각산금암미술관에서 전시를 개최한다. 내달 7일부터 오는 12월 8일까지는 에코 분야 선정자인 조민열 작가의 작품으로 ‘Blue, Hidden Nature’ 전시가 개최된다. ‘Blue, Hidden Nature’ 전시는 작가의 작업실 인근의 봉제소에서 버리는 자투리 청바지 원단인 데님의 색다른 변신을 소개한다. 전시를 통해 인간이 만든 산업사회의 혁명인 데님은 갈리고 붙여지고 쌓이며 자연 본연의 모습을 찾아간다. 작가의 손을 거치는 인위적인 행동에서 만들어진 데님의 표면은 인간의 손이 닿지 않은 자연의 표피를 떠올리게 한다. 관람을 원하는 누구나 무료 관람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은평역사한옥박물관 전시기획팀으로 전화 문의하거나 박물관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 ‘올여름이 가장 시원한 여름’이라는데…기후 위기 어떻게 극복할까

    ‘올여름이 가장 시원한 여름’이라는데…기후 위기 어떻게 극복할까

    최근 기상청 설문조사에 따르면 10명 중 9명의 국민이 “현재 대한민국이 기후 위기에 직면해 있고 기후변화를 실감한다”고 답했다. 전 세계적으로 가뭄과 불볕더위, 국지성 호우, 홍수, 산불 등 기후 위기의 징후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폭염에 취약한 독거노인 등의 고독사, 옥외 작업자들의 온열 질환과 열사병으로 인한 사망. 가축과 해수 온도 상승으로 인한 해양 생물 폐사 등 재난이 현실로 다가왔다. 이에 문화이론 전문 계간지 ‘문화/과학’ 가을호(119호)는 기후 위기의 현재를 정확히 파악하고 실천을 위해 ‘생태사회’로 전환 필요성을 강조하는 내용의 6편의 글을 실었다. ‘들어가는 말’에서 편집위원들은 현재 한국은 생태학에 대한 담론은 비정상적으로 과잉 포화상태에 있지만, 실천을 위한 정치는 빈곤한 상태라고 지적한다. 지구 생태 현실을 심각하게 다루는 크고 작은 전시, 세미나, 강연, 학술행사는 문전성시를 이루고, 기후와 생태 담론 관련 출판은 활황이라는 것이다. 시민의 생태학적 소양을 기르는 담론의 풍요가 고갈보다 낫지만, 현실에서 시민들의 기후 감각이나 실천 개입, 제도적 변화가 전혀 눈에 띄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실천 없는 담론이 문제인 이유는 기후 위기를 마치 찻잔 속 태풍처럼 생각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거나 바꾸지 않는 것의 알리바이처럼 작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광석 서울과학기술대 교수는 ‘3+1 생태정치학의 새로운 구도와 생태 전환의 상상력’이라는 글을 통해 기후 전환이라는 시대적 요청만큼이나 국내에서는 친원전 마초 국가주의에 기댄 괴물이 활개 치고, 바깥에서는 환경 비용을 남반구에 전가하는 녹색 식민주의 탈을 쓴 초국적 자본이나 제1세계 주도의 위장 환경주의가 넘쳐난다고 지적한다. 이런 문제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우리 마음 상태를 일깨워 내적 변화를 촉발하는 마음 생태, 자연의 수탈 방식을 벗어난 새로운 환경 관리 방법을 의미하는 자연생태, 식민 자본주의 너머 생태계급 동맹과 생태 사회를 조성하는 사회생태와 과학기술 폭주와 배신을 예비할 감속주의적 기술 생태라는 3+1 생태계를 하나로 꿸 수 있는 상상력과 실천력이 필요하다고 이 교수는 강조한다. 그런가 하면, 김병권 녹색전환연구소 연구위원은 ‘인공지능, 기술권, 그리고 디지털 충분성’이라는 글을 통해 에너지 효율을 앞세우는 인공지능, 디지털 사회가 오히려 환경을 파괴하는 역설적 상황을 환기한다. 디지털 인공지능 사회가 확산할수록 그 자체의 탄소 배출, 전자 폐기물이라는 물리적 오염물질과 함께 허위 정보라는 정보 오염물질이 지구 상태를 더 위험에 빠뜨리는 모순 상태에 있다고 김 위원은 비판했다. 김 위원은 “현재 운용되는 기술 체제의 재생과 순환 능력 문제가 더 깊어지기 전에 필요한 만큼만 디지털화하는 이른바 디지털 충분성과 디지털 절제 같은 기술의 생태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건강·환경’ 두 토끼 잡는 맨발걷기의 모든 것

    ‘건강·환경’ 두 토끼 잡는 맨발걷기의 모든 것

    맨발걷기 트렌드 (홍재화 지음, 중앙생활사 펴냄, 288쪽, 1만 7900원) 건강과 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맨발로 걸으면 신체·정신적 건강에 좋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맨발걷기가 새로운 트렌드가 되고 있다. ‘비바미’라는 브랜드로 맨발 신발을 판매하면서 직접 맨발걷기를 실천하는 저자는 이 책에서 맨발걷기를 재정의한다. 단순히 신발을 벗고 걷는 행위에서 나아가 우리가 자연과 연결되는 방식, 우리 몸이 땅바닥을 느끼고 반응하는 방식임을 환기한다. 또한 ▲맨발걷기의 사회학적 의미 ▲건강 증진 수단으로서 맨발 ▲발 자체의 건강이 신체에 미치는 영향 ▲미니멀리즘 신발 ▲맨발걷기의 앞으로 과제와 대안 등의 분야를 다룬다. 저자는 특히 사례 연구를 바탕으로 이론적 개념을 실제 경험과 연결해 독자들이 맨발걷기와 ‘슬로 헬스’를 자기 삶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한국 사회에서 맨발걷기가 전통문화, 자연과 교감, 건강에 대한 커지는 관심과 결합해 문화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한다. 저자는 “맨발걷기와 슬로 헬스라는 두 개념을 바탕으로 건강, 웰빙, 지속가능성 그리고 생활방식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 이 책으로 더 나은 자신과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첫발을 내디뎌 보자”고 제안한다.
  • ‘국가유산 방문의 해’ 지역 선정 제주, 주요 관광지 무료 개방

    ‘국가유산 방문의 해’ 지역 선정 제주, 주요 관광지 무료 개방

    제주도가 대한민국 최초로 ‘국가유산 방문의 해’ 지역으로 선정된 가운데 선포기념 주간동안 도내 주요 관광지 및 박물관을 무료로 개방한다. 21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19일 제주목 관아에서 ‘신화의 섬 제주, 그 유산의 빛, 신들이 사라졌다’를 주제로 ‘2025 제주 국가유산방문의 해’ 선포식을 개최했다. 국가유산 방문의 해 선포기념 주간인 지난 19일부터 오는 26일까지 일주일동안 제주목 관아, 성산일출봉, 거문오름, 비자림,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 제주해녀박물관, 천지연 폭포 등 13개 주요 국가유산 관광지와 박물관 무료 입장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20일과 21일 양일간 제주목 관아에서 헤리티지 시그널 라이트 쇼가 펼쳐지며, 오는 26일까지 국가유산 스토리 투어 ‘여신에게 물어봐’ 스탬프 투어가 진행된다. 송당 본향당~당오름 둘레길 3㎞(약 1시간) A코스, 다랑쉬오름 탐방로·분화구탐방로 2.5㎞(약 1시간 30분) B코스, 성읍민속마을 1㎞(1시간) C코스로 나눠 스탬프 투어 완주자에게는 제주 국가유산 한정 기념품이 제공된다. 이날 선포식에서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이자 국가무형유산인 제주 칠머리당영등굿 보유자들이 1만 8,000 제주의 신들에게 국가유산의 보호와 번영을 기원하는 굿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유네스코 3관왕’제주의 풍부한 문화유산과 자연유산, 무형유산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시간이었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로 ‘유산의 빛’ 밝힘 세리머니가 진행돼 제주 국가유산 방문의 해의 성공을 기원했다. 오영훈 지사는 “제주는 한반도에서 유일하게 고유의 창세신화를 간직한 곳으로, 1만 8000 신들이 도민들과 함께 살아가는 신의 섬”이라며 “제주만의 정체성이자 생명력의 원천인 국가유산을 더욱 가치 있는 콘텐츠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2025년 제주 국가유산의 방문의 해를 시작으로, 이번 대국민 선포식을 계기 삼아 제주를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를 넘어 소중한 국가유산의 보고로 거듭나게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문화재청은 유네스코 기준에 맞춰 문화유산, 자연유산, 무형유산을 아우르기 위해 국가유산청으로 새롭게 출범했다”면서 “제주도야말로 세 가지 유산을 모두 보유한, 유네스코가 인정한 세계적인 보물섬”이라고 말했다. 또한 “제주도가 첫 번째 국가유산 방문의 해 지역으로 선정된 만큼,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아우르는 새로운 지역 활용 콘텐츠를 발굴하고, 국가유산 관광코스로 개발해 제주 소재 국가유산의 뛰어난 가치를 널리 알리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국가유산활용 스토리 공모전이 11월 30일까지 진행된다. 공모 관련 자세한 사항은 제주 국가유산방문의 해 홈페이지(jejuheritage.kr)에서 확인하면 된다.
  • 손주와 함께 오세요… 서초 ‘시니어 라운지’ 개관

    손주와 함께 오세요… 서초 ‘시니어 라운지’ 개관

    서울 서초구는 반포3동 경로당 2층을 리모델링한 ‘서초 시니어 라운지’가 21일 개관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문을 여는 반포3동 서초 시니어 라운지에는 디지털기기를 활용할 수 있는 스마트존과 편의시설이 있는 담소존, 안마기 등이 설치된 힐링존, 손주와 함께 소통할 수 있는 키즈존 등이 새롭게 마련된다. 특히 넓은 통창으로 개방감을 확보해 실내에서도 탁 트인 전망을 즐길 수 있으며, 반원어린이공원 내에 위치해 자연 속에서 휴식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다. 서초 시니어 라운지는 기존 경로당 시설을 개방적이고 현대적인 커뮤니티 공간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조성하고 있으며, 어르신들만의 공간이 아닌 세대 간 소통에도 방점을 두고 있다. 현재 반포3동을 포함해 반포2동 경로당 1층, 반포복지관 경로당 2층, 반포 느티나무쉼터 4층, 서초구IT교육센터 등 총 5곳을 운영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욱 확대할 방침이라고 서초구는 설명했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어르신뿐만 아니라 모든 주민이 행복한 여가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계속해서 커뮤니티 공간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31년 만에 ‘달빛 대결’… 김도영의 KIA vs 구자욱의 삼성

    31년 만에 ‘달빛 대결’… 김도영의 KIA vs 구자욱의 삼성

    ‘타격 핵’ 김·구 홈런이 승부 열쇠양팀 “5차전내 결판낸다” 자신감선발에 네일·원태인 강대강 대결 김도영(KIA 타이거즈)과 구자욱(삼성 라이온즈) 가운데 결정적인 홈런 한 방으로 프로야구 정상에 당당히 오를 에이스는 누구일까. 31년 만에 성사된 ‘달빛’(달구벌+빛고을) 한국시리즈(7전4승제)의 향방은 화끈한 방망이 승부에서 갈린다. 이범호 KIA 감독은 결전의 날을 하루 앞둔 20일 광주 라마다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4 KBO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타격이 살아나야 이길 수 있다. 최소 실책의 삼성을 상대로 대량 득점하긴 어렵기 때문에 한 점씩 점수를 올리는 작전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도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5전3승제)에서 한 점 승부가 숨 막혔다. 강점인 장타력으로 시원하게 승리하고 싶다”고 응수했다. KIA는 21일 오후 6시 30분 광주에서 열리는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 투수로 제임스 네일, 삼성은 원태인을 내세웠다. 두 팀이 우승컵을 놓고 맞붙는 건 1993시즌 이후 처음이다. 7년 만에 통합우승을 바라보는 KIA는 과거 11번의 한국시리즈에서 모두 승리한 역사를 바탕으로 최다 우승팀의 위용을 굳힐 기세다. 삼성도 KIA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우승(8회)한 명문 구단이다. 다만 올해 4승12패의 상대 전적 열세, 지난 8시즌 동안 한국시리즈를 치러보지 못한 경험 부족 등을 극복해야 한다. 자타공인 최강 화력의 KIA는 김도영이 중심을 잡는다. 김도영은 정규시즌에서 홈런 2개 차이로 국내 선수 최초 ‘40홈런-40도루’를 달성하지 못했으나 득점(143개), 장타율(0.647·이상 1위), 홈런(28개·2위), 타율(0.347), 최다 안타(0.347), 출루율(0.420·이상 3위) 등 공격 대부분 지표에서 상위권을 휩쓸었다. 가을 야구 데뷔를 앞둔 김도영은 “연습 경기에서 비공식으로 40-40을 채워서 마음이 편하다. 이번 시리즈에선 빠른 발로 상대를 공략하겠다”면서 “최우수선수(MVP) 수상 욕심은 없지만 제 기량만 발휘하면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팀 홈런 1위(185개) 삼성은 캡틴 구자욱에 기대를 건다. 구자욱은 정규시즌 타율(0.343), 최다 안타(169개), 홈런(33개), 타점(115개), 출루율(0.417), 장타율(0.343) 모두 팀 내 1위로 핵심 중의 핵심 자원이다. 지난 13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선 두통을 호소하면서도 LG를 상대로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 3득점 맹활약했다. 구자욱은 2차전에선 도루를 하다가 무릎을 다쳤지만 “회복 가능성을 1%라도 높이고 싶었다”며 일본 요코하마에 있는 재활전문 병원을 찾기도 했다. 박 감독은 구자욱에 대해 “통증이 많이 완화돼 일상생활엔 지장이 없다”면서도 “당장 선발 명단에 들어가긴 어렵고 중요한 순간 대타 투입할 예정이다. 매일 몸 상태를 확인하겠다”고 설명했다.
  • “춤은 항상 새로워야”… 36살 차이 두 남자의 파격

    “춤은 항상 새로워야”… 36살 차이 두 남자의 파격

    평생 전통춤 한 우물만 판 원로 안무가, 작곡도 하고 노래도 하는 젊은 안무가가 한 작품에서 만났다. 한국무용의 대가 국수호(76)와 현대무용의 대표 주자 김재덕(40). 두 사람이 공동 창작한 서울시무용단 신작 ‘국수호·김재덕의 사계’가 오는 31일부터 새달 3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무대에 오른다. 이번 협업은 여러모로 파격적이다. 전통춤과 현대무용의 장르 간 교류는 낯설지 않지만 36살 나이 차를 뛰어넘은 신구 세대의 조화는 전례가 드물다. 둘은 안무뿐 아니라 대본, 연출, 음악 등 전 과정을 함께 구상했다. 세대와 장르를 초월해 동등한 창작자의 위치에서 최고의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하나부터 열까지 머리를 맞댄 것이다. 막바지 연습에 한창인 두 안무가를 최근 세종문화회관에서 만났다. 한 번도 직접 만난 적 없던 둘이 어떤 계기로 손을 잡게 됐는지부터 물었다. 대선배가 먼저 제안했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까마득한 후배의 아이디어였다. “서울시무용단의 신작 안무 제의를 받고 저 혼자 하는 것보다 전통춤을 하시는 선생님과 같이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한국무용에 기반을 둔 무용단인 만큼 좀더 의미 있는 작업을 하고 싶었죠. 어려서부터 선생님 작품을 많이 봤고 존경해 왔기 때문에 바로 연락을 드렸습니다.”(김재덕) “춤은 항상 젊고 새로워야 해요. 그런데 내 작품만 하니까 피부로 와닿지 않더군요. 시대에 맞게 전통춤을 창작하려면 현대무용을 하는 후배와 직접 부딪쳐 봐야겠다 싶어 흔쾌히 응했습니다.”(국수호) 지난해 12월 처음 대면한 두 사람은 3일 내내 만나 작품 주제와 협업 방식 등을 논의했다. 새로운 춤을 향한 열정은 일치했지만 각자 쌓아 온 경력과 안무 스타일이 워낙 달라 의견 모으는 일이 쉽지 않았다. 88서울올림픽, 2002년 월드컵 개막식 공연 등을 안무한 국수호는 웅장한 스케일과 짜임새 있는 서사 구조의 ‘춤극’으로 일가를 이룬 반면 김재덕은 추상성을 강조한 움직임 중심의 안무가 특징이다. “예상은 했지만 정말 모든 게 정반대였어요(웃음). 선생님도, 저도 생각이 확고해 어떻게 풀어 가나 고민이 많았죠. 선생님이 ‘사계’라는 주제를 떠올리시면서 대화의 물꼬가 트였고, 서로 조금씩 상대방의 방식을 수용하며 작품을 만들었습니다.”(김재덕) “서사 춤과 현대춤을 버무려 지금 관객에게 어떤 새로운 춤을 보여 줄지가 이번 작업의 가장 큰 화두였어요. 설득하기도 하고, 설득당하기도 하면서 하나씩 맞춰 갔지요. 자연의 사계는 곧 인생의 계절입니다. 20대와 40대가 봄여름이라면 60대와 80대는 가을과 겨울이에요. 그래서 후배에게 봄과 여름을 맡기고, 내가 가을과 겨울을 표현하기로 했지요.”(국수호) 계절을 나눠 안무했지만 김재덕의 봄과 여름에 국수호의 춤사위가 녹아 있고, 국수호의 가을과 겨울에 김재덕의 현대적 감각이 스며 있다. 김재덕은 이번 공연에 들어갈 음악도 전부 직접 작곡했다. 평소 스타일대로 리듬을 강조한 현대음악과 더불어 국수호의 제안으로 한국 전통악기의 선율을 가미해 편곡한 음악도 선보인다. 두 사람이 일 년의 계절을 함께하며 완성한 ‘사계’는 어떤 풍경일까. 국수호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건 사랑이라는 점을 관객이 느낄 수 있는 작품이었으면 좋겠다”고 했고, 김재덕은 “한국무용이 동시대적으로 좀더 가깝게 다가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 140만 광주시민 품는다… 중앙공원 1지구 문화복합공간 ‘순항’

    140만 광주시민 품는다… 중앙공원 1지구 문화복합공간 ‘순항’

    풍암호수 매입 절차 이달 마무리8개 테마 숲과 11개 마을 숲 조성정원박람회·청소년축제 등 개최자연·문화 최적의 조화로 차별화 광주 최대 규모 민간공원 특례사업이 진행 중인 중앙공원 제1지구를 140만 광주시민이 언제나 마음놓고 즐길 수 있는 명품 문화복합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한 작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광주시는 최근 중앙공원 1지구 내 핵심 시설로 꼽히는 풍암호수를 매입하는 과정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20일 밝혔다. ‘중앙공원의 진주’ 풍암호수의 수질을 개선하고 주변에 다양한 테마의 산책길 등을 조성하기 위한 것으로 이르면 이달 중 매입 절차가 완료될 예정이다. 현재는 풍암호수 주변 폐기물 처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실시계획 변경 후 다음달 본격 공원 시설 공사에 돌입할 예정이다. 광주시와 사업자인 빛고을중앙공원개발㈜은 중앙공원 1지구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마을 숲과 산책길을 우선 준공하기로 했다. 중앙공원 1지구의 면적은 243만 5516㎡ 규모로 광주시 전체 민간공원의 약 30%를 차지한다. 거대한 숲을 포함한 풍부한 녹지 공간을 자랑하며 풍암호수를 중심으로 수변 공간까지 갖추고 있는 게 특징이다. 광주시와 빛고을중앙공원개발은 이같은 자연적 특성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중앙공원 1지구 조성 계획을 수립했다. 중앙공원 1지구에는 8개 테마 숲과 함께 11개 마을 숲이 조성된다. 8개로 구성된 테마 숲은 ▲어울림 숲 ▲청년의 숲 ▲치유의 숲 ▲가족의 숲 ▲활력의 숲 ▲장미원 ▲우듬지 숲 ▲기록의 숲 등이다. ‘어울림 숲’은 광주 서구 화정로와 치평중학교 인근에 약 5만 4000㎡ 규모로 조성된다. 이른바 ‘광주형 공공정원’으로 독특한 조형미와 예술성을 갖춘 도시공원을 만드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시민참여정원, 어린이놀이정원, 작가정원, 도시정원센터 등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을 도입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어울림 숲에서는 주기적으로 정원 박람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전남 지역의 향토 수종을 심거나 전시함으로써 지역 문화 진흥과 경제 활성화를 함께 도모할 계획이다. ‘청년의 숲’은 광주시 청년들을 위한 열린 공간이다. 풍암호수 인근에 조성되는 이곳은 ‘아시아 청년문화숲’과 ‘아시아 청년언덕’ 두 가지 테마로 꾸며진다. 아시아 청년문화숲은 4만 9000㎡ 규모로 청년예술정원, 청년전시관, 다기능 파빌리온, 다기능마당 등의 문화 공간과 함께 잔디마당, 피크닉마당, 빗물정원 등으로 구성된 휴식 공간이 들어설 예정이다. 아시아 청년언덕은 3만 4800㎡ 규모에 피크닉이나 버스킹 장소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공간을 마련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이곳은 풍암호수의 경관과 어우러진 도시 축제를 개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역민들의 기대가 높다. 광주시는 이곳에서 ‘세계청소년축제’ 등 대규모 야외 행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다음 테마로는 약 6만 3000㎡ 규모의 도심형 캠프장으로 조성되는 ‘치유의 숲’이 있다. 이곳에는 캠프장과 오두막, 풍욕장, 주차 공간 등의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또 매점과 취사장 등을 비롯해 샤워실과 화장실 등의 생활편의시설들도 구축할 계획이다. 이어 ‘가족의 숲’은 친환경 교육을 위한 ‘빗물체험원’ 형태로 조성된다. 빗물 파빌리온과 빗물정원을 조성해 도시 환경 및 생태계 재구축을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밖에 ‘활력의 숲’은 생활체육단지 마련을 목표로 조성된다. 이곳에는 테니스장을 비롯한 체육 관련 시설들이 지어진다. 풍암호수 일대에 조성되는 ‘장미원’도 눈길을 끈다. 다양한 색채의 장미들이 배치된 정원으로 4000㎡ 규모 2곳이 조성될 계획이다. 풍암호수와 수경 시설, 조형물과 조화를 이루는 형태로 다채로운 감성을 연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11개로 구성된 마을 숲은 총 12만 2600㎡ 규모로 조성된다. 중앙공원 1지구 인근 화정동과 금호동 일대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공원 이용 편의와 주거 가치 향상을 위한 것이다. 각각의 마을 숲에는 어린이 놀이시설을 비롯해 야영 공연장, 운동 공간, 산책로, 마을 쉼터 등이 조성된다. 특히 산책로는 대부분 자연 그대로 보존하는 방식으로 구축되며 일부 훼손된 지역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경관 연출이 기대되는 다양한 수목들이 배치된다. 빛고을중앙공원개발 관계자는 “중앙공원 1지구는 자연과 문화가 최적의 조화를 이루는 방식으로 개발될 예정”이라며 “전국 도시공원 중 가장 독특하고 차별화된 모습을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단독] 수험생 등 20여명 이르면 오늘 ‘연대 논술 유출’ 소송

    [단독] 수험생 등 20여명 이르면 오늘 ‘연대 논술 유출’ 소송

    연세대 수시모집 논술 전형 문제 유출 의혹이 결국 법정싸움으로 비화될 전망이다. 일부 수험생들은 이르면 21일 서울서부지법에 시험 무효 소송을 제기한다. 소송에 참여하는 수험생들은 “직접 문제를 유출한 학생의 제보, 문제 오류와 정정 과정에서의 부실한 시험 관리에 대한 증거를 수집해 법원에 제출하겠다”며 학교 측에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 시험 무효소송에 참여하는 수험생 A씨는 2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시험 관리가 엉망이고, 공정성이 훼손돼 전형료를 내고 시험을 본 학생들이 유·무형의 피해를 봤는데도 학교 측이 관리·감독 실수를 인정하지 않았다”라고 소송 제기 이유를 밝혔다. A씨 등 수험생과 학부모 20여명은 21일 서울서부지법에 논술시험을 무효로 해야 한다는 취지의 집단소송과 논술전형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할 예정이다. 2025학년도 연세대 수시모집 논술 전형 논란은 지난 12일 한 고사장에서 시험 시작 시각보다 1시간 일찍 시험지 배부가 이뤄지면서 발생했다. 당시 수험생의 휴대전화 통제 등 감독관의 관리·감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시험지를 사진으로 찍어 외부에 공유한 수험생도 있었다. 연세대 측은 “문제 유출은 없었다”는 입장이지만, 수험생 커뮤니티 등에 시험지 인증샷이 올라오면서 논란은 확산했다. A씨는 “직접 문제를 유출한 학생의 제보를 받았다. 별다른 제지 없이 외부 접촉이 가능한 상태였고, 아무런 조치 없이 시험을 마치고 나왔다는 사례와 관련 증거 등도 수집하고 있다”며 “소송을 통해 공정성 훼손이 없었다는 학교 측 주장을 반박하겠다”라고 설명했다. 논술 전형에 제출된 문항에 오기가 발생해 학교 측에서 시험 종료 30분 전 정정한 부분 등도 관리·감독 부실에 따른 공정성 훼손의 일례로 소송 취지에 담길 것으로 보인다. 수험생 B씨는 “시험 초반 ‘문제에 오류가 있는 것 같다’고 문의했지만 ‘오류가 없다’고 했다”며 “이후 오류가 있었다며 20분을 추가로 주면서 일부 수험생들은 혼란에 빠졌다”라고 전했다. 소송을 대리하는 김정선 일원 법률사무소 변호사는 “2022학년도 수능 출제 오류 소송 당시 1주일 안에 가처분 결과가, 2주일 내 본안 소송 판결이 나왔다”며 “재시험이 필요한 상황인 만큼 법원의 신속한 판단이 이뤄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연세대 측은 “현재 경찰이 수사 중인 사안이라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라고 밝혔다.
  • “한센인·중증장애인 628명 장례미사… 그래도 이별은 늘 아프다”[월요인터뷰]

    “한센인·중증장애인 628명 장례미사… 그래도 이별은 늘 아프다”[월요인터뷰]

    44년째 한국살이1980년 외딴섬 같던 ‘성심원’ 정착기도하며 한센인·중증장애인 돌봄일 생길까 외출해도 외박은 안 해한센인 오해와 기억웬만해선 전염 안 되고 치유 가능나처럼 되고 싶다던 한센인 환자정말 꿈을 이루어 환자 돕고 있어앞으로의 바람정부에서 의료인력 지원해 줬으면4년마다 ‘남겠다’ 하며 40년 흘러신이 허락할 때까지 여기 지킬 것“이정이 잘 지냈어?” 쭈뼛쭈뼛 주변을 맴도는 중증장애 청년 남이정(23)씨를 본 ‘푸른 눈’의 노신부는 다정하게 볼을 비벼 댔다. 청년의 얼굴엔 이내 미소가 번졌다. 신부는 그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예쁘다’고 되뇌었다. 청년에게 물었다. “신부님이 좋아요?” “네!” “왜?” “귀를 파 줘서요.” 익숙한 듯 기댄 청년의 귀 안을 한참 살핀 노신부는 “이제 (귀지가) 없는데”라며 웃었다. 청년은 다른 복지시설에 있을 땐 마음을 열지 못해 피가 날 때까지 손등을 긁는 ‘자해’ 행동으로 주위를 불안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여러 번 시설을 옮겨도 나아질 것 같지 않던 청년의 불안정한 행동은 노신부를 만난 뒤 거짓말처럼 사라졌다. 상처 입은 마음이 아문 걸까. 청년의 손등엔 더이상 생채기가 없었다. ‘한센인의 영원한 친구’ 유의배(78) 주임신부는 경남 산청 성심원에서 44년째 한센인과 중증장애인들을 돌보고 있다. 스페인 내전의 참상을 다룬 파블로 피카소(1881~1973)의 걸작으로 유명한 게르니카 출신인 그의 본명은 루이스 마리아 우리베. 존경하는 선교사 이름과 자신의 성 ‘우리베’에서 음을 따 한국 이름을 지었다. 16살에 프란치스코 수도회에 들어가 아란차수신학대를 졸업한 뒤 사제 서품을 받았다. 1976년 서른 살 때 선교·봉사 활동을 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1950년대 중국에서 마오쩌둥에게 내쫓겨 한국으로 온 뒤 성심원을 설립한 한 이탈리아 신부의 권유로 몇 년 뒤 성심원에 자리잡았다. 당시 성심원은 읍내와 연결된 다리 하나 없는 경호강 반대편에 고립된 ‘외딴섬’이었다. 한센인 정착촌으로 시작해 500여명의 대식구가 생활하던 공동체였지만 나균에 의해 감염되는 만성 전염성 질환인 한센병에 대한 괴담이 여전할 때였다. 한센병의 또 다른 이름인 나병(癩病)은 한자 ‘문둥병 라(癩)’에서 비롯됐다. ‘살이 썩거나 물러서 힘없이 처져 떨어지다’라는 뜻이다. 20일 산청 성심원에서 만난 유 신부는 “나병은 유전 질환이 아니며 치유가 가능한 질병이다. 내가 처음 왔을 때 (성심원에만) 550명이었던 한센인은 이제 60명 정도 남았다. 점점 중증장애인들에게 공간을 내주고 있다”고 했다. 이어 “지금처럼 한센인과 중증장애인을 돌보며 사는 게 내 숙명”이라고 말했다. 모국에서보다 더 긴 세월을 한국에서 한센인과 그들의 가족, 중증장애인을 위해 헌신한 공로로 지난해 국민추천을 통해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그는 수상소감에서 “진짜 사랑하면서 내 가족처럼 받아들였기에 행복하게 살았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최근 8년 만에 고향 게르니카에 다녀왔다던데. “3년 일하고 3개월을 쉬어야 하는데 8년 만에 동생들을 보고 왔다. 몇 년 전 연락을 받고도 부모님 임종을 모두 지키지 못했다. 나이가 많다 보니 (가족들이) 한국에 가지 말고 그냥 고향에 남으라고 하더라. 그런데 병원에서 검사해 보니 아픈 데 없이 건강하단다.” -애초에 왜 한국이었나. “어렸을 때 한국이 전쟁으로 아주 힘들다는 얘기를 들어 돕고 싶었다. 그런데 한국말이 안 돼 (스페인어를 쓰는) 남미를 먼저 갔다. 간호 보조를 하며 주사 놓는 법을 배웠고 볼리비아에 2년 정도 있다가 다시 한국으로 왔다.” -지금은 한국말이 너무 자연스러운데. “한국에 오자마자 1년 동안 서울 명동에 있는 학교에 다녔다. 이젠 혀 굴리는 게 익숙지 않아 얼마 전 고향에 갔을 때 모국어인 스페인어가 어렵더라.(웃음)” -성심원에서의 하루가 궁금한데. “아침에 일어나 기도하고 바로 한센인과 중증장애인에게 아침 인사를 간다. 이곳 환자들은 새벽과 밤에 많이 돌아가시기 때문에 ‘밤새 안녕’한지 살펴야 한다. 일이 날까 봐 외출하더라도 1박을 하지 않는다. 갑자기 돌아가시면 장례미사를 해야 한다. 전에는 화장터가 없어서 수의를 직접 입혀 드리고 염도 했다. 또 밤에 전화가 오면 언제라도 달려가서 아픈 이들 결에서 기도를 한다.” -한센인 돌볼 때 가장 힘든 점은. “나병은 웬만해선 옮지 않는다(치료받지 않은 환자에게서 배출된 한센균에 오랫동안 접촉할 경우에 발병하며 격리가 필요한 질환도 아니다). 보통 사람처럼 관심과 사랑이 필요할 뿐이다. ‘아프니 빨리 오세요. 죽을 것 같아요’ 해서 갔는데 곧 돌아가시는 경우도 많고 하루 이틀 있다가 가는 경우도 있다. 죽음은 늘 마음이 아프다.” 유 신부는 낡은 서류 뭉치를 꺼냈다. 1964년부터 최근까지 728명의 사망자를 기록한 ‘산청 성심원 망인록’이었다. 주임신부로 지켜본 죽음만 628명이다. 장례미사만 628번 치렀다는 의미다. 가장 최근은 지난 5월 정현인씨의 죽음이었다. 유 신부가 스페인어로 ‘천사’(안젤로)란 세례명을 붙여 줄 만큼 각별하게 애정을 쏟았지만 성심원에서 만난 지 5년 만에 작별했다. “현인이는 7살 때 옥상에서 떨어져 말도 못하는 중증장애자가 됐다. 목에 꽂은 호스로 숨쉬기도 힘들었지만 무척 밝았다. 영원히 기억을 간직하고 싶어 사진으로 액자를 만들었다. (휴대전화 속 사진을 보여 주며) 내 신부복을 입고 웃던 모습이 잊히질 않는다.” -한센인과 중증장애인은 돌봄 방식도 다를 텐데. “한센인 60명, 중증장애인 54명 등 110여명이 이곳에 있다. 한센인은 대부분 80대 고령이고, 점차 줄고 있다. 그 자리를 중증장애인이 채워 가고 있다. 중증장애인들은 20세가 넘었어도 어린아이 같아 인내심이 필요하다. 이야기를 잘 들어줘야 한다. 새벽에 ‘오줌’, ‘쉬쉬’하며 찾아오면 옷을 벗기고 기저귀도 갈아 주곤 한다. 교육을 다 해서 자매들(직원들)도 참 잘한다.” -한센인에 대해 여전히 남아 있는 오해가 있을까. “나병은 치료받고 약 먹으면 된다. 이곳에 오기 전 나병균이 다 죽을 때까지 대구 등에서 치료하고 오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옮기지 않는다. 그들을 똑같은 사람으로 보면 된다. 한센인 자녀들이 많이 살았는데 대부분 보통 사람과 똑같고 부모가 돈이 없고 아파도 자기 엄마가 제일 예쁘고 좋다고 한다. 나도 처음엔 ‘아이들이 위험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하지만 아이들이 집으로 초대해 같이 밥을 먹고 해도 아무 문제가 없었다. 독신 환자가 자기가 먹던 수저를 닦아 내게 줘 먹었는데도 말이다. ‘우리 신부님이 같이 먹었다’고 자랑하더라. 이젠 나병에 대한 두려움은 전혀 없다. 한국은 전쟁 당시 가난하고 약이 없어 나병에 걸렸지만 지금은 돈이 없어 치료를 못하는 나라와 다르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한 한센인 환자가 ‘신부님처럼 되고 싶다’더니 나중에 진짜 됐다. 아픈 이들을 하늘로 편히 갈 수 있게 도와주는 일이 제일 좋은 일인 것 같다더라. 환자들이 나를 ‘엄마·아빠’라 불러 주면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행복하다. 처음에는 외국인 신부라서 무서워하는 것 같았는데 자주 만나니 문제없더라. 어린아이들은 나를 ‘신분아’라고 부른다.” -정부에 바라는 게 있다면. “의사나 의료인력을 지원해 주면 좋겠다. 처음 왔을 땐 (상주) 의사가 있어서 돌아가시면 사망 판정을 하고 밖으로 나가지 않고 여기서 장례까지 치렀는데 지금은 법에 따라 장례식을 할 수 없고 납골당만 있다.” -44년을 한국에서 보냈는데. “1년에 두세 번 서울 정동 수도원에서 모임이 있는데 요새는 서울에 가면 다른 나라 같다. 이곳에도 인터넷, 스마트폰 다 있으니까 편하긴 하지만 복잡하고 너무 빨라 때론 정신이 없다. 옛날이 더 아름다웠던 것 같다.” -어릴 적 꿈이 오케스트라 지휘자라고 들었다. 신부가 된 걸 후회한 적 없나. “동네 오케스트라도 하고 합창단도 했다. 중학생 때 배운 오르간 소리를 좋아한다. 이곳 아픈 사람들의 음성이 오케스트라의 악기 소리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파서 내는 소리, 웃는 소리, 우울한 소리 등 인간의 희로애락이 성심원 공동체 속에서 아름다운 화음으로 이어진다. 신부가 된 것도, 이곳에 온 것도 후회한 적 없다.” -언제까지 남을 생각인가. “4년마다 ‘자리’를 바꾸는데 관구장이 옮기겠냐고 물을 때마다 ‘남겠다’고 했다. 그렇게 10번 하다 보니 40여년이 흘렀다. 여든이 되면 또 묻는 절차가 있다. 건강이 좋지 않으면 어쩔 수 없다. 그냥 할 수 있는 데까지 하면 (떠날) 시간이 올 것이다. 수도자는 숙명, 무소유, 독신 등 3가지 서원을 한다. 모든 일을 하늘의 뜻으로 여기고 숙명으로 받아들이고 따르려고 한다.”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신이 허락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이분들을 돌보며 살고 싶다. 성령으로 받아들인 삶이다.”
  • 내일 버티려 시작한 그림, 학고재 넘었다

    내일 버티려 시작한 그림, 학고재 넘었다

    “시간·열정이 쌓여서 여기까지 와”페르시안 카펫 채운 섬세한 선들내 안의 진정한 나 탐구한 ‘기도’ “불투명한 내일을 버티기 위해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 시간만큼은 철저히 저를 위로하는 시간이었습니다.” 2010년 첫 개인전을 열며 ‘배우’가 아닌 ‘화가’로서 대중에게 첫선을 보였던 하정우(46)가 국내 10대 갤러리로 꼽히는 서울 종로구 학고재 갤러리에서 다음달 6일까지 개인전을 연다. 최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만난 그는 “단순히 그림이 좋아서, 그저 시간과 열정, 사랑이 쌓여서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전시 제목은 ‘네버 텔 애니바디 아웃사이드 더 패밀리’(Never tell anybody outside the family)로, ‘가족 외의 사람에게 내 생각을 말하지 말라’는 영화 ‘대부’의 대사이다. 전시 서문을 작성한 이진명 미술평론가는 “내 안에 있는 진정한 나와의 만남을 원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만큼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로서 자기 내면을 깊이 탐구한 작업물을 만날 수 있다. 그동안 그는 인물, 일상적인 사물을 많이 그려 왔다. 간결한 선과 단순화한 형태가 그의 이전 작업이었다면 신작은 기존 작품들과 결이 다르다. 과거 거침없는 선이 있던 자리에는 섬세한 선이 빼곡히 자리잡았다. 그는 “배우라는 직업 때문에 다양한 환경에서 생활하는데 자연스럽게 각각의 환경에 적응하면서 그림 형태나 패턴이 진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전시는 영화 ‘비공식작전’(2023) 촬영을 위해 2022년 모로코에서 지낸 5개월이 큰 영향을 미쳤다. 당시 코로나19 팬데믹 탓에 꼼짝없이 모로코에 머물게 됐는데, 그곳에서 반복적인 선과 기하학적 문양이 모여 전체를 구성하는 페르시안 카펫에 매료됐다. 수많은 선은 그의 기도이기도 하다. 그는 “선을 계속 긋고 쪼개 나가면서 안을 채웠는데 그게 마음을 표현하고 또 다잡는 방법이었다”고 설명했다. 페르시안 카펫과 더불어 탈과 가면은 이번 전시의 또 다른 주요 소재다. 그는 배우로서 다양한 페르소나를 경험하면서도 그 속에서 진정한 자아에 다가가고자 하는 갈망을 드러낸다. 2010년부터 지금까지 모두 13회의 개인전을 열었지만 여전히 그는 편견과 싸우고 있다. 이런 시선에 대해 그는 꾸준히 자신의 그림을 그리겠다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한다. “제가 할아버지가 된다면, 70대가 된다면 작가로 인정해 줄까요. 지금 작가로서 인정받고 안 받고는 사실 저에게 그렇게 큰 의미는 아닌 것 같아요. 계속 작업을 이어 간다면, 깊이를 더하고 깨달음을 갖는다면 분명히 나중에는 제대로 평가받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단독]‘연세대 논술 유출 논란’ 수험생들 시험 무효 소송 이르면 내일 제기…“유출 증거 확보해”

    [단독]‘연세대 논술 유출 논란’ 수험생들 시험 무효 소송 이르면 내일 제기…“유출 증거 확보해”

    연세대 수시모집 논술 전형 문제 유출 의혹이 결국 법정싸움으로 비화될 전망이다. 일부 수험생들은 이르면 21일 서울서부지법에 시험 무효 소송을 제기한다. 소송에 참여하는 수험생들은 “직접 문제를 유출한 학생의 제보, 문제 오류와 정정 과정에서의 부실한 시험 관리에 대한 증거를 수집해 법원에 제출하겠다”며 학교 측에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 시험 무효소송에 참여하는 수험생 A씨는 2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시험 관리가 엉망이고, 공정성이 훼손돼 전형료를 내고 시험을 본 학생들이 유·무형의 피해를 봤는데도 학교 측이 관리·감독 실수를 인정하지 않았다”라고 소송 제기 이유를 밝혔다. A씨 등 수험생과 학부모 20여명은 21일 서울서부지법에 논술시험을 무효로 해야 한다는 취지의 집단소송과 논술전형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할 예정이다. 2025학년도 연세대 수시모집 논술 전형 논란은 지난 12일 한 고사장에서 시험 시작 시각보다 1시간 일찍 시험지 배부가 이뤄지면서 발생했다. 당시 수험생의 휴대전화 통제 등 감독관의 관리·감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시험지를 사진으로 찍어 외부에 공유한 수험생도 있었다. 연세대 측은 “문제 유출은 없었다”는 입장이지만, 수험생 커뮤니티 등에 시험지 인증샷이 올라오면서 논란은 확산했다. A씨는 “직접 문제를 유출한 학생의 제보를 받았다. 별다른 제지 없이 외부 접촉이 가능한 상태였고, 아무런 조치 없이 시험을 마치고 나왔다는 사례와 관련 증거 등도 수집하고 있다”며 “소송을 통해 공정성 훼손이 없었다는 학교 측 주장을 반박하겠다”라고 설명했다. 논술 전형에 제출된 문항에 오기가 발생해 학교 측에서 시험 종료 30분 전 정정한 부분 등도 관리·감독 부실에 따른 공정성 훼손의 일례로 소송 취지에 담길 것으로 보인다. 수험생 B씨는 “시험 초반 ‘문제에 오류가 있는 것 같다’고 문의했지만 ‘오류가 없다’고 했다”며 “이후 오류가 있었다며 20분을 추가로 주면서 일부 수험생들은 혼란에 빠졌다”라고 설명했다. 소송을 대리하는 김정선 일원 법률사무소 변호사는 “2022학년도 수능 출제 오류 소송 당시 1주일 안에 가처분 결과가, 2주일 내 본안 소송 판결이 나왔다”며 “불공정성이 사실로 드러나면 재시험이 필요한 상황인 만큼 법원의 신속한 판단이 이뤄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연세대 측은 “현재 경찰이 수사 중인 사안이라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라고 밝혔다.
  • ‘논술로 대학 가볼까’....수시모집 지원자 44% 몰려

    ‘논술로 대학 가볼까’....수시모집 지원자 44% 몰려

    전국 42개 대학 수시모집 지원자 중 44%가 논술 전형에 몰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논술 전형은 학생부 전형에 비해 선발하는 인원이 적지만,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이나 학교 내신 성적의 영향이 없는 탓에 수험생들의 집중 지원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20일 종로학원이 2025학년도 대입에서 논술 전형을 실시하는 42개 대학의 수시 지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전체 수시모집 지원자 117만 7898명 중 51만 9365명(44.1%)은 논술 전형에 지원했다. 학생부 종합전형은 36만 761명으로 전체 지원자의 30.6%, 학생부 교과전형은 18만 3246명으로 15.6%가 지원했다. 대학들은 이번 수시모집에서 6만 989명을 선발하는데, 이 가운데 논술 전형으로 선발하는 인원은 1만 2210명, 전체의 20.0%에 그친다. 학생부 종합전형으로는 전체 수시모집 정원의 39.9%를 선발하고, 학생부 교과전형은 30.7%, 실기·실적 위주 전형은 9.4%다. 특히 연세대와 고려대 등 주요 대학 9곳은 논술 전형의 비중이 18.9%에 그쳤지만, 전체 지원자 중 이 전형에 지원한 수험생은 55.7%에 달할만큼 학생들이 몰렸다.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 문제 유출 논란이 발생한 연세대는 수시모집 지원자 중 52.5%가 논술 전형에 지원한 것으로 분석됐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논술 전형 지원자들은 대체로 수시에서는 학교 내신 성적으로는 합격이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며 “수능 정시도 쉽지 않다는 판단 아래 유일한 대안으로 논술 전형에 지원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슈퍼스타’ 김도영의 KIA vs ‘부상 투혼’ 구자욱의 삼성… 31년 만에 ‘달빛’ 방망이 대결

    ‘슈퍼스타’ 김도영의 KIA vs ‘부상 투혼’ 구자욱의 삼성… 31년 만에 ‘달빛’ 방망이 대결

    ‘슈퍼스타’ 김도영(KIA 타이거즈)과 ‘부상 투혼’ 구자욱(삼성 라이온즈) 중 결정적인 홈런 한 방으로 프로야구 정상에 당당히 오를 에이스는 누굴까. 31년 만에 성사된 ‘달빛’(달구벌+빛고을) 한국시리즈(7전4승제)의 향방은 화끈한 장타 대결로 갈릴 전망이다. 이범호 KIA 감독은 결전의 날을 하루 앞둔 20일 광주 라마다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4 KBO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방망이가 살아나야 이길 확률이 높아진다. 최소 실책의 삼성을 상대로 대량 득점은 어렵기 때문에 한 점씩 쌓는 작전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도 “이전 시리즈에서 한 점 차 승부가 너무 숨 막혔다. 강점인 장타력으로 승리하고 싶다”고 응수했다. 이어 KIA는 1차전 선발 투수로 제임스 네일, 삼성은 원태인을 내세웠다. 두 팀이 우승컵을 놓고 맞대결하는 건 1993시즌 이후 처음이다. KIA는 11번의 한국시리즈에서 모두 승리한 역사를 바탕으로 최다 우승팀의 위용을 굳힐 기세다. 하지만 삼성도 KIA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우승(8회)한 명문 구단이다. 게다가 플레이오프(5전3승제)에서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를 시리즈 3-1로 꺾으며 상승세를 탔다. 그러나 올해 4승12패의 상대 전적 열세, 지난 8시즌 동안 한국시리즈를 치러보지 못한 경험 부족 등을 극복해야 한다. 7년 만에 통합우승을 바라보는 KIA는 자타공인 최강 화력을 자랑한다. 정규리그에서 팀 타율(0.301)을 비롯해 득점(858개), 안타(1542개), 타점(812개), 출루율(0.369), 장타율(0.459) 등 공격 대부분 지표에서 리그 1위 오르며 경쟁 팀들을 가뿐히 따돌린 바 있다. 다만 지난달 30일 이후 실전을 치르지 않아 빠르게 타격감을 회복하는 게 관건이다. 중심은 KIA를 넘어 한국 대표 타자로 거듭난 김도영이다. 김도영은 홈런 2개 차이로 정규시즌 국내 선수 최초 40홈런-40도루 달성에 실패했으나 득점(143개), 장타율(0.647·이상 1위), 홈런(28개·2위), 타율(0.347), 최다 안타(0.347), 출루율(0.420·이상 3위) 등 공격 대부분 지표에서 상위권을 휩쓸었다. 이번 포스트시즌은 김도영의 가을 야구 데뷔 무대다. 김도영은 “비공식 연습 경기에서 40-40을 채워서 마음이 편하다(웃음). 한국시리즈에 돌입하면 강점인 빠른 발로 상대를 공략하겠다”면서 “최우수선수(MVP)에 큰 욕심은 없지만 제 기량만 발휘하면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KIA 등을 제치고 팀 홈런 리그 선두(185개)에 오른 삼성은 캡틴 구자욱을 선봉에 세운다. 구자욱은 이번 정규시즌 팀 내 타율(0.343), 최다 안타(169개), 홈런(33개), 타점(115개), 출루율(0.417), 장타율(0.343) 모두 1위로 핵심 중의 핵심 자원이다. 그는 지난 13일 LG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두통을 호소하면서도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 3득점 맹활약했다. 그런데 이틀 뒤 2차전에서 도루하다가 무릎까지 다쳤다. 인대 손상 진단을 받은 구자욱은 “회복 가능성을 1%라도 높이고 싶었다”며 일본 요코하마의 재활전문 병원을 찾기도 했다. “무릎이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며 출전 의지를 드러내고 있지만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 박 감독은 구자욱에 대해 “통증이 많이 완화돼 일상생활엔 큰 지장이 없다”면서도 “100%는 아니라 당장 선발 명단에 들어가긴 어렵고 중요한 순간 대타로 투입할 예정이다. 매일 몸 상태를 확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내년 특례시 앞둔 화성시, ‘특례사무 발굴’·‘권한 확보’ 시급

    내년 특례시 앞둔 화성시, ‘특례사무 발굴’·‘권한 확보’ 시급

    2025년 1월 1일 화성특례시 출범을 앞두고 특례시의 위상 제고와 발전 방향, 행정체계 개편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화성시가 18일 화성 동탄2인큐베이팅센터 컨퍼런스홀에서 ‘2025 화성특례시 발전을 위한 포럼’을 개최했다. 한국지방자치학회와 공동으로 주관하는 이번 포럼은 주제 발표와 패널 토론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수원시정연구원 박상우 선임연구위원은 ‘화성특례시의 지역맞춤형 특례권한 발굴의 필요성과 발전방안’이라는 발표를 통해 특례시가 직접 처리할 수 있는 사무가 20여 개에 불과하다는 점을 예로 들며, “급증하는 행정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도시 개발, 교통, 환경 등 화성시의 현실을 반영한 특례 사무 발굴 및 권한 확보가 시급하다”라고 주장했다. 경기연구원 조성호 선임연구위원은 ‘화성특례시의 일반구 신설을 통한 행정서비스 강화 방안’ 발표에서 “일반구 설치가 시민들의 행정 접근성을 높이고 지역 특성에 맞는 행정 서비스 제공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신대학교 윤건 교수는 ‘화성시 행정체제 개편 정책방향(부제: 일반구 설치를 중심으로)’ 발표를 통해 “일반구 신설과 관련한 행정 효율성, 생활권, 지역 정체성, 자연 지리성 등을 고려한 다양한 방안을 제시했으며, 시민 참여 및 의견 수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화성시는 10월 시의회 의견을 들은 뒤 일반구 설치계획을 확정하고, 다가오는 11월에 경기도를 거쳐 행정안전부에 4개 구청 신설을 공식 건의할 예정이다.
  • 노랑부리백로 등 야생동물 31종 ‘경기도 깃대종’ 첫 지정

    노랑부리백로 등 야생동물 31종 ‘경기도 깃대종’ 첫 지정

    경기도는 도내 31개 시군 지역 생태계를 대표하는 야생동물 31종을 ‘경기도 깃대종’으로 지정했다고 20일 밝혔다. 경기도 깃대종 지정은 이번이 처음이다. 깃대종(Flagship species)은 생태적·지리적·사회적·문화적 특성을 반영해 지역을 대표하고 보호할 가치가 있는 상징적인 생물종이다. 이번에 지정된 깃대종은 ▲포유류 7종(오소리, 멧토끼, 수달, 하늘다람쥐, 삵, 족제비, 담비) ▲조류 13종(흰눈썹황금새, 알락꼬리마도요, 청딱다구리, 크낙새, 노랑부리백로, 검은머리물떼새, 수리부엉이, 저어새, 큰고니, 동고비, 독수리, 흰꼬리수리, 두루미) ▲양서류 4종(수원청개구리,금개구리,맹꽁이,도롱뇽) ▲무척추류 7종(말똥개, 넓적사슴벌레, 애반딧불이, 쌍꼬리부전나비, 대모잠자리, 꼬리명주나비, 장수하늘소) 등이다. 이 중 노랑부리백로는 안산시 시조,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천연기념물 및 보호대상 해양생물로 해안생태계 대표 깃대종이다. 두루미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및 천연기념물로, 연천군 임진강 두루미류 도래지가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됨에 따라 하천생태계를 대표해 선정됐다. 도는 깃대종의 생물학적 특징을 살려 31종의 친근한 캐릭터도 개발했다. 도민이 직접 생물종을 관찰·기록하는 ‘생물다양성 탐사’ 활동 때 이들 캐릭터 상품을 제공할 방침이다. 자연환경보전 시설에 깃대종 조형물을 설치해 포토존으로 활용하고,경기 생물종 기록 앱을 통해 상시 이벤트도 진행할 계획이다. 도는 관련 용역 연구를 통해 시군별 출현종, 멸종위기종 등을 후보종으로 선정하고, 전문가 자문을 통해 시군 상징물과 특이종 등을 반영해 깃대종을 지정했다. 깃대종 수는 도내 전체 31개 시군을 상징해 31종으로 선정했다.
  • 서울시X우리카드, 미혼 남녀 만남 행사 개최

    다음달 23일 세빛섬서 ‘설렘 인 한강’서울시는 우리카드와 함께 다음달 23일 반포 한강공원 세빛섬에서 미혼 남녀를 위한 만남 행사인 ‘설렘, 인 한강’을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설렘, 인 한강’은 서울 거주 25~39세 미혼남녀 100명이 참가해 세빛섬에서 한강 요트 투어를 비롯해 레크리에이션 게임, 일대일 대화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참가자들의 유형을 고려한 맞춤형 매칭을 통해 자연스럽게 자신과 맞는 사람을 만날 수 있도록 유도한다.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한강 요트 투어와 테이블 순환 대화, 커플 게임 등이 이어지고, 행사 마무리에는 참가자들이 마음에 드는 이성을 1~3순위까지 기재하고 용지를 제출하며, 최종 커플 성사 여부는 다음날 당사자들에게 개별 통지할 예정이다. 매칭된 커플에게는 총 1000만원 한도 내에서 데이트권 등을 제공해 두 사람의 만남이 더욱 의미 있고 특별한 추억으로 남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시는 21일부터 다음달 8일 오후 6시까지 행사에 참여할 미혼남녀 100명을 모집하며 신청시에는 주민등록등본(초본)과 재직증명서(직장인)·사업자등록증명원(사업자)·소득금액증명서(프리랜서), 혼인관계증명서(상세) 등 서류를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
  • ‘퐁피두 부산’ 지방재정 투자심사 면제 확정…건립 사업 속도

    ‘퐁피두 부산’ 지방재정 투자심사 면제 확정…건립 사업 속도

    부산시가 추진 중인 프랑스 퐁피두센터 부산 분관 설립 사업의 지방재정 투자 심사 협의 면제가 확정됐다. 2031년 개관을 목표로 하는 분관 건립 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부산시는 ‘세계적 미술관 분관(퐁피두 센터 분관) 유치 및 건립 사업’이 행정안전부 산하 지방행정연구원의 검토를 거쳐 지방재정 투자심사 협의 면제가 결정됐다고 20일 밝혔다. 이 사업은 지난해 11월 기획재정비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지방재정 투자심사 협의 면제 대상으로 의결된 바 있다. 이번 면제 결정으로 퐁피두센터 부산분관 건립 사업은 약 1년 6개월의 행정 절차 단축 효과를 볼 수 있게 됐다. 시는 부산시 공유재산관리계획 반영 등 행정절차를 완료하고, 지역 미술계와 관광, 경제, 건축,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시민이 참여하는 원탁회의를 열어 퐁피두센터 부산 분관과 관련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시는 지난달 9일 퐁피두센터 측과 부산 분관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분관 건립 사업 추진을 본격화했다. 분관은 남구 이기대공원 내 1만 5000㎡ 규모로 들어서며 전시실, 창작공간, 수장고, 교육실, 야외공연 등을 갖춘다. 이 사업에는 건립비 1081억원이 투입되며, 연간 운영비는 125억원으로 추산된다. 시는 연 46만여 명이 분관에 방문해 50억원의 입장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또 분관 건립에 따라 4483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일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시는 국제 공모를 통해 분관 건축 설계를 추진하고, 2027년 하반기에 착공해 2030년에 준공해 2031년 개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퐁피두센터 부산 분관은 개관하면 상설전시와 기획전시를 매년 1회씩 개최하며 프랑스 퐁피두 센터가 소장한 약 14만 점의 미술품을 전시에 활용한다. 퐁피두와의 계약 기간은 5년이며, 이후 재계약을 통해 지속 운영할 수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퐁피두센터 부산은 이기재의 자연과 어우러진 세계적인 문화예술관광의 상징이 될 것”이라며 “부산콘서트홀, 부산오페라하우스와 함께 시민이 세계적 수준의 문화예술을 누리는 공간으로 만들어 가겠다”라고 밝혔다.
  • ‘2024 대한민국 함평 국향대전’ 11월 3일까지 열려

    ‘2024 대한민국 함평 국향대전’ 11월 3일까지 열려

    ‘2024 대한민국 국향대전’이 지난 18일 개막식을 갖고 함평 엑스포공원에서 17일간의 대장정에 들어갔다. ‘함평 국화의 겨울이야기’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국향대전은 메인 광장에 미리 보는 크리스마스를 느낄 수 있는 대형 종소리 게이트와 크리스마스 트리 국화조형물 등 성탄 풍경을 연출했다. 행사장 곳곳에는 마법의 성과 9층 꽃탑, 국화 터널 등 색다른 국화작품과 함께 함평군이 자체 개발한 국화 품종으로 제작한 국화 분재와 전국 국화작품 경진대회 출품작 등 115점을 전시해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또 습지공원에는 함평의 가을 모습을 담은 국화꽃 캘리그라피와 양말목 키링 만들기, 레진 그립톡 만들기, 국화 피크닉, 자전거 타기, 전통놀이 체험 등 다양한 무료 체험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지역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국향 군민 한마당과 DJ 뮤직박스, 국향 플래시몹, 청소년 프린지 페스티벌 등 다양한 문화 공연도 마련했다. 이밖에 다육식물관과 자연생태관, 수생식물관 등 6개의 전시관에서는 각각의 테마로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이번 축제는 지난 8월 함평군과 베트남 람동성이 ‘달랏 꽃축제’와 ‘국향대전’의 축제 교류 협약을 맺은 것을 기념해 양 지자체가 함께 커피나무 심기 퍼포먼스를 진행해 개막식 행사의 대미를 장식했다. 이상익 함평군수는 “올해 국향대전은 ‘함평국화의 겨울이야기’를 주제로 함평 국화세상에서 가을에 열리는 크리스마스를 관광객에게 선물할 것”이라며 “특별한 경험과 감동을 선사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만큼, 군민과 관광객이 모든 콘텐츠를 빠짐없이 즐기시고 행복한 추억을 남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2024 대한민국 국향대전’은 오는 11월 3일까지 함평 엑스포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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