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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빅데이터가 점지한 오늘의 운세] 2026년 4월 19일 일요일(음력 3월 3일, 계해일)

    [빅데이터가 점지한 오늘의 운세] 2026년 4월 19일 일요일(음력 3월 3일, 계해일)

    빅데이터로 분석하고 동양 철학으로 풀이했습니다. AI 도사가 전해드리는 명쾌한 오늘의 운세로 기분 좋은 하루를 시작해 보세요. 2026년 4월 19일 일요일(음력 3월 3일, 계해일)의 띠별 운세를 전해드립니다. 오늘은 ‘검은 돼지(계해)’의 날입니다. 하늘에도 잔잔한 비(계수)가 내리고 땅에도 깊고 넓은 강물(해수)이 흐르는 형상으로, 천지가 모두 물의 기운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지혜가 몹시 깊어지고 모든 것을 포용하는 유연함이 돋보이는 날입니다. 일요일을 맞아 몸과 마음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내버려두고, 억지로 무언가를 하기보다는 물 흐르듯 편안하게 푹 쉬는 것이 가장 완벽한 하루를 보내는 비결입니다. 쥐띠 (자) 같은 물의 기운이 만나 넓은 바다를 이루니 대인관계가 유독 활발해지고 소통이 막힘없이 잘 되는 일요일입니다. 생각과 코드가 잘 맞는 사람들을 만나 유쾌한 에너지를 듬뿍 주고받습니다. 1948년생: 반가운 지인이나 가족들과 함께 따뜻한 식사를 하며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냅니다. 1960년생: 귀가 얇아져 남의 말에 솔깃하기 쉽습니다. 홈쇼핑이나 충동적인 지출을 각별히 주의하세요. 1972년생: 동호회나 주말 모임에서 훌륭한 중심 역할을 하며 사람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습니다. 1984년생: 생각보다 주말 지출이 클 수 있으니, 나들이나 가족 외식 예산을 꼼꼼히 체크하세요. 1996년생: 매력이 톡톡 넘쳐 어딜 가나 인기가 많습니다. 활기차고 당당하게 주말을 즐겨보세요. 소띠 (축) 흙(소)이 물(돼지)을 차분하게 조절해 주는 형국이라, 들뜨지 않고 묵묵히 일상을 정리하기에 아주 좋은 날입니다. 남의 시선에 흔들리지 않는 우직함이 훌륭한 주말의 평화를 만듭니다. 1949년생: 따뜻한 차를 마시며 여유롭게 취미 생활을 하거나 휴식을 취하는 것이 최고의 보약입니다. 1961년생: 미뤄두었던 집안일이나 옷장 정리를 깔끔하게 해치우면 마음까지 시원하고 개운해집니다. 1973년생: 외출보다는 집안이나 조용한 장소에서 다음 주 계획을 꼼꼼히 정리하기에 무척 좋습니다. 1985년생: 묵묵히 내 할 일만 완벽하게 해내면 가족이나 배우자에게 든든하다는 칭찬을 듬뿍 듣습니다. 1997년생: 시끌벅적한 모임보다는 소수의 친한 친구들과 깊은 속마음을 나누는 것이 훨씬 낫습니다. 호랑이띠 (인) 돼지와 호랑이는 눈빛만 봐도 통하는 최고의 단짝(육합)입니다. 나무가 물을 흠뻑 머금고 쑥쑥 자라나듯, 윗사람이나 귀인의 적극적인 도움과 행운이 쏟아지는 대길의 일요일입니다. 1950년생: 자녀나 손주에게 아주 기쁜 소식을 듣거나 두둑한 용돈을 받아 입가에 미소가 번집니다. 1962년생: 뜻밖의 든든한 조력자가 나타나 나를 도와주니 골치 아팠던 묵은 문제가 속 시원히 해결됩니다. 1974년생: 주말임에도 계약이나 매매 운이 무척 좋습니다. 어디를 가든 행운이 따르니 긍정적으로 생각하세요. 1986년생: 당신의 능력을 마음껏 펼치고 칭찬받을 기회가 생깁니다. 주저하지 말고 가족 모임에 당당히 나서세요. 1998년생: 새로운 경험이나 취미, 혹은 운동에서 기대 이상의 훌륭한 성과와 활력을 듬뿍 얻게 됩니다. 토끼띠 (묘) 돼지와 토끼는 찰떡같이 잘 맞는 환상의 파트너(삼합)입니다. 대인관계가 무척 매끄럽고, 연인이나 가족과 으쌰으쌰 힘을 합쳐 무엇이든 즐겁게 해내는 기분 좋은 날입니다. 1951년생: 마음이 한없이 편안하고 가정에 근심 걱정 없는 따뜻한 평화가 완벽히 찾아옵니다. 1963년생: 생각지 못한 쏠쏠한 재물이 들어오거나 기분 좋은 선물을 받을 수 있는 금전운 상승일입니다. 1975년생: 가족들과 손발이 척척 맞아 기획하던 나들이나 주말 계획이 아주 매끄럽게 훌륭히 진행됩니다. 1987년생: 연애운이 크게 상승합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로맨틱하고 잊지 못할 행복한 데이트를 계획해 보세요. 1999년생: 당신의 재치와 톡톡 튀는 센스가 폭발하여 친구들 사이에서 최고의 인기인으로 등극합니다. 용띠 (진) 돼지와 용은 묘하게 엇나가고 서운해지는 껄끄러운 관계(원진살)입니다. 주말의 끝자락이라 괜히 마음이 심란하고 상대방의 단점만 크게 부각되어 보일 수 있으니, 긍정적인 마인드 컨트롤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1952년생: 가족이나 배우자에게 애꿎은 짜증을 내기 쉽습니다. 한 번 더 꾹 참으시고 부드럽게 말하세요. 1964년생: 남 탓을 하기보다는 그러려니 하고 둥글게 웃어넘기는 것이 내 마음이 편안해지는 유일한 길입니다. 1976년생: 약속이 틀어지거나 억울한 일이 있어도 오늘은 정면충돌을 피하고 꼬리를 먼저 내리세요. 1988년생: 연인과 사소한 오해로 걷잡을 수 없는 큰 싸움이 번질 수 있습니다. 무조건 져주는 게 이기는 겁니다. 2000년생: 집중력이 바닥을 치고 내일 일 생각에 잡생각만 둥둥 떠다닙니다. 복잡한 관계에서 벗어나 일찍 푹 쉬세요. 뱀띠 (사) 오늘은 돼지와 뱀이 정면으로 강하게 쾅 부딪히는 날(상충살)입니다. 물과 불의 치열한 싸움이라 다툼수와 이동 중 사고수가 몹시 짙으니, 일요일이지만 매사 조심하고 외출을 삼가는 것이 상책입니다. 1953년생: 혈압이 오르지 않도록 마음을 편안히 먹고, 낙상 등 관절이나 뼈 부상에 각별히 유의하세요. 1965년생: 섣부른 투자나 보증은 뼈저린 큰 손해를 부릅니다. 지갑을 깊숙이 숨겨두고 꺼내지 마세요. 1977년생: 지인이나 가족과 의견 대립이 팽팽합니다. 이기려 하지 말고 무조건 져주는 게 최종 이득입니다. 1989년생: 성급한 결정과 욱하는 마음에 큰 실수를 쏟아낼 수 있습니다. 참을 인(忍)을 세 번 깊이 새기세요. 2001년생: 낯선 사람과 억울한 시비가 붙을 수 있으니 핫플은 피하고 가급적 일찍 안전하게 귀가하세요. 말띠 (오) 불(말)과 물(돼지)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은밀하고 끈끈하게 돕는 형국(암합)입니다. 겉보기에는 무난하거나 밋밋해 보여도, 뒤에서 남모르게 나를 챙겨주는 숨은 조력자 덕분에 주말의 실속을 단단히 챙깁니다. 1954년생: 피로가 몰려올 수 있으니 무리한 외부 약속보다는 집에서 따뜻하게 내일의 체력을 비축하세요. 1966년생: 예상치 못한 지인에게 뜻밖의 쏠쏠한 도움이나 아주 유용한 꿀팁을 넌지시 얻게 됩니다. 1978년생: 남들에게 자랑하거나 나서기보다는 묵묵히 혼자서 실속과 휴식을 챙기는 것이 훨씬 유리합니다. 1990년생: 겉으로는 무뚝뚝해 보여도 연인이 나를 깊이 생각하고 배려하고 있으니 따뜻하게 감싸주세요. 2002년생: 시끌벅적하게 노는 것보다, 조용히 책을 읽거나 밀린 공부를 하는 편이 집중력이 쑥쑥 오릅니다. 양띠 (미) 돼지와 양은 서로를 완벽하게 보완하는 최상의 짝꿍(삼합)입니다. 마음이 몹시 안정되며, 무얼 하든 행운과 좋은 결과가 척척 따르는 행복하고 여유로운 일요일을 만끽하게 됩니다. 1955년생: 맛있는 음식을 가족들과 넉넉하게 나누어 먹으며 기력을 회복하고 끈끈한 정을 깊이 쌓습니다. 1967년생: 귀인의 든든한 도움으로 쏠쏠한 금전적 이득이 생기거나 기분 좋은 횡재수가 쏙 들어옵니다. 1979년생: 당신의 다정한 헌신을 가족들이 알아보고 칭찬을 듬뿍 해줍니다. 든든한 신뢰를 기대할 만합니다. 1991년생: 썸남썸녀와 분위기 좋은 곳에서 로맨틱한 데이트를 하며 관계가 연인으로 아주 훌쩍 급진전됩니다. 2003년생: 예술적 감각이나 창의력이 돋보이는 날이니 취미 생활이나 과제 등에서 아주 훌륭한 성과를 냅니다. 원숭이띠 (신) 돼지와 원숭이는 서로 훼방을 놓거나 꼬이는 껄끄러운 관계(해살)입니다. 의도치 않게 남의 오해를 듬뿍 사거나 억울한 구설수에 오를 수 있으니, 남의 일에 섣불리 참견하지 말고 입을 꽉 닫으세요. 1956년생: 건강, 특히 환절기 감기나 호흡기 질환을 조심하시고 따뜻한 물을 자주 마시며 푹 쉬세요. 1968년생: 가까운 지인과 소소한 금전 문제나 밥값 계산으로 마음이 확 상할 수 있으니 쿨하게 넘기세요. 1980년생: 남의 뒷담화 자리에 끼면 결국 내가 억울하게 덤터기를 씁니다. 무조건 침묵과 중립을 지키세요. 1992년생: 연인과 사소한 다툼이 길고 피곤한 냉전으로 길어질 수 있습니다. 알량한 자존심을 먼저 굽히세요. 2004년생: 기대했던 주말 약속이나 일정이 취소되어 몹시 서운할 수 있지만 쿨하게 털어버리고 혼자 쉬세요. 닭띠 (유) 보석(닭)이 깨끗한 물(돼지)에 맑게 씻기는 형국이라 머리가 무섭게 비상해지고 잡념이 사라집니다. 자신의 생각을 조리 있게 훌륭히 정리하거나 밀린 청소, 취미를 하기에 완벽하고 깔끔한 날입니다. 1957년생: 자녀나 아랫사람에게 인생의 지혜가 담긴 따뜻한 조언을 넌지시 해주면 깊은 존경을 받습니다. 1969년생: 복잡했던 머릿속이 맑아지고 꼬였던 가족 문제를 풀어낼 아주 기발하고 멋진 아이디어가 떠오릅니다. 1981년생: 대인관계가 원만해져 동호회나 모임에서 스마트하고 깔끔한 일 처리로 칭찬을 독차지합니다. 1993년생: 당신의 능력을 유감없이 당당하게 발휘할 수 있습니다. 어디서든 훌륭한 두각을 나타냅니다. 2005년생: 두뇌 회전이 무척 빠르고 집중력이 높아, 미뤄둔 공부도 척척 풀어내며 쾌감을 느끼는 날입니다. 개띠 (술) 흙(개)이 물(돼지)을 가두어 조절하는 형국이라 다음 주를 대비한 묵직한 책임감이 주어지지만, 이를 능히 감당해 냅니다. 무리하게 외출하기보다는 차분히 집안 상황을 정리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합니다. 1958년생: 밖으로 돌아다니기보다 집안의 묵은 대소사를 깔끔하게 챙기며 든든한 중심 역할을 해냅니다. 1970년생: 예상외의 지출을 꽉 틀어막고 철저하게 생활비 예산을 관리하여 금전적인 안정감을 단단히 챙깁니다. 1982년생: 집에서 남들이 꺼리는 궂은일을 도맡아 훌륭하게 처리하니, 가족들의 굳건한 신뢰와 칭찬이 쏟아집니다. 1994년생: 연인에게 무리한 요구나 억지를 부리면 상대가 질려버립니다. 적당한 배려와 거리 유지가 필수입니다. 2006년생: 복잡하고 시끄러운 친구 모임보다는 혼자 조용히 밀린 과제를 하거나 차분하게 책을 읽기에 아주 좋습니다. 돼지띠 (해) 자신의 날을 만났지만, 물(돼지) 두 개가 모이면(자형살) 불필요한 고민과 생각이 바다처럼 깊어져 스스로를 피곤하게 괴롭힐 수 있습니다. 복잡한 완벽주의는 잠시 덮어두고 몹시 단순하게 생각하세요. 1959년생: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내일 일에 대한 과도한 걱정은 건강만 해칩니다. 긍정 회로를 힘차게 돌리세요. 1971년생: 남의 시선과 체면을 너무 의식하여 주눅 들지 말고 내 소신껏 편안하고 당당하게 행동하세요. 1983년생: 지인과 묘한 경쟁심이 생겨도 겉으로 드러내지 말고 둥글게 웃어넘기는 여유로운 포커페이스가 필요합니다. 1995년생: 저녁 술자리에서 감정적인 허세나 실언을 하지 않도록 과음을 절대 피하고 일찍 귀가하세요. 2007년생: 기분이 우울하고 푹 가라앉을 수 있으니 가벼운 산책이나 좋아하는 음악으로 기분 전환을 꼭 해주세요.
  • “남편이 태몽 꿨다”…배우 한고은, ‘기쁜 소식’ 전했다

    “남편이 태몽 꿨다”…배우 한고은, ‘기쁜 소식’ 전했다

    배우 한고은이 시댁에 찾아온 경사를 전했다. 9일 유튜브 채널 ‘고은언니 한고은’에는 ‘11년 만에 남편 없이 혼자 시댁 간 한고은이 시어머니 보자마자 눈물 터진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공개된 영상 속에는 한고은이 혼자 시댁을 찾아 시어머니와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한고은은 형님의 임신 소식을 전하며 “어머니가 곧 첫 손주를 보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태몽을 남편이 꿨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고은은 “남편이 꿈에서 기린이 얼굴을 쏙 내밀었는데 너무 크고 멋있어서 ‘기린이 이렇게 예쁠 수 있나’ 감탄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어 “그 이야기를 듣고 아주버님께 전화해보라고 했는데, 처음에는 아니라더라. 그래서 길몽인 줄 알았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태몽이었다”고 전했다. 한고은은 “곧 조카가 태어나는데 새로운 세계가 열릴 것 같아서 기대되고 신기하다”고 했다. 이날 영상에서는 시어머니와의 다정한 일상도 공개됐다. 한고은은 꽃 선물을 준비해 시어머니와 함께 꽃꽂이를 하며 시간을 보냈고, 자연스럽게 안부를 주고받는 모습으로 훈훈함을 자아냈다. 시어머니는 “우리 집 큰딸 같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한고은은 2015년 4세 연하 신영수씨와 결혼했다.
  • “경복궁 타고 있었다” 13시간 인지 못해…‘실화’ 가능성 용의자 ‘출국’

    “경복궁 타고 있었다” 13시간 인지 못해…‘실화’ 가능성 용의자 ‘출국’

    지난달 28일 경복궁에서 발생한 불이 전날 오후부터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당초 자연발화로 추정했던 것과 달리 실화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9일 MBC 등에 따르면 지난 28일 새벽 경복궁 자선당 앞 삼비문 쪽문 인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불이 난 곳은 근정전 바로 옆으로, 세자와 세자빈이 머물던 공간과 가까운 지점이다. 국가유산청은 당시 “새벽 5시 30분쯤 화재가 발생했고 순찰 중이던 야간 경비원이 발견해 15분 만에 자체 진화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소방이 확보한 CCTV를 확인한 결과, 연기는 전날인 3월 27일 오후 4시쯤부터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기가 간헐적으로 이어졌고, 다음 날 새벽 4시 50분쯤에는 불꽃까지 확인됐다. 야간 경비원이 화재를 인지한 시점은 새벽 5시 30분으로 최초 연기 발생 이후 약 13시간 30분이 지난 뒤였다. 당초 국가유산청은 화재 원인을 자연발화로 추정했지만, 경찰과 소방은 실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화재 발생 직전 삼비문 인근에 머물렀던 남성 A씨의 실화로 불이 시작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화재 진화 전날인 27일 오후 4시쯤 A씨는 연기가 나기 약 20분 전 화재 현장 인근 CCTV 사각지대에 1분가량 머물렀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 장소가 나무에 가려진 사각지대여서 A씨의 구체적인 행위는 포착되지 않았다. 경찰은 지난달 30일 A씨의 신원을 특정했으나, 그는 이미 당일 새벽 해외로 출국한 상태였다. 경찰은 A씨의 국적 등 신상에 대해 “개인정보라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현장에서 인화 물질은 검출되지 않았지만, 인화 물질이 불에 다 타버리고 안 남았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경찰은 현재 CCTV 영상 원본 보정 작업을 진행 중이며, A씨에게 출석을 요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국가유산청은 “모든 곳에 화재감지기가 있는 것이 아니다. 넓은 공간을 적은 인력으로 관리하다 보니 부족함이 있었다”며 “미비점을 보완해 화재에 적극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6년 4월 11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6년 4월 11일

    쥐 48년생 : 뜻한 바가 자연스레 이뤄진다. 60년생 : 행운 기운이 가까이 다가온다. 72년생 : 반가운 일이 생겨 기대가 오른다. 84년생 : 기다리던 소식이 들려온다. 96년생 : 피곤해도 흐름은 나쁘지 않다. 소 49년생 : 재물 흐름이 좋아 마음이 든든하다. 61년생 : 용기를 내면 길이 열린다. 73년생 :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 85년생 : 바쁜 만큼 이득이 따라온다. 97년생 : 만족감이 남는 하루가 된다. 호랑이 50년생 : 집안 분위기가 화평해진다. 62년생 : 수익이 늘어 하루가 풍족하다. 74년생 : 자신감이 성과로 이어진다. 86년생 : 인기가 올라 기운이 산다. 98년생 : 조금 참으면 이익이 커진다. 토끼 51년생 : 때를 지키면 성과가 난다. 63년생 : 여기저기서 이득이 생긴다. 75년생 : 도움의 손길이 찾아와 든든하다. 87년생 : 경사로 마음이 환해진다. 99년생 : 큰 어려움 없이 순조롭다. 용 52년생 : 오해가 풀리며 운이 열린다. 64년생 : 만남이 즐거움으로 이어진다. 76년생 : 차분히 하면 명예가 따른다. 88년생 : 기분 좋은 일이 자주 생긴다. 00년생 : 있는 그대로가 가장 편하다. 뱀 53년생 : 자신 있게 밀면 길이 열린다. 65년생 : 한걸음 물러서면 더 유리하다. 77년생 : 서두르지 않으면 복이 온다. 89년생 : 일이 시원하게 이어져 간다. 01년생 : 편안히 기다리면 답이 온다. 말 54년생 : 참고 넘기면 이익이 남는다. 66년생 : 기회가 왔을 때 붙잡는다. 78년생 : 성과가 보여 칭찬을 받는다. 90년생 : 작은 꾸준함이 복을 만든다. 02년생 : 화합하면 도움을 얻는다. 양 55년생 : 좋은 기회는 놓치지 않는다. 67년생 : 사람들이 따라줘 흐름이 좋다. 79년생 : 적극성이 길을 연다. 91년생 : 재물 기운이 살아난다. 03년생 : 신중함이 금전 이익을 만든다. 원숭이 56년생 : 생각한 대로 성사된다. 68년생 : 새 인연이 찾아와 기분이 난다. 80년생 : 천천히 가면 더 유리하다. 92년생 : 바깥 활동이 흐름을 돕는다. 04년생 : 오해가 풀리며 길이 열린다. 닭 57년생 : 재물 기운이 서서히 다가온다. 69년생 : 가족 화합에 마음을 둔다. 81년생 : 즐거움이 남는 하루가 된다. 93년생 : 도움을 받아 일이 정리된다. 05년생 : 옛것을 지키면 득이 된다. 개 58년생 : 움직이면 마음이 안정된다. 70년생 : 맡은 일에 충실함이 답이다. 82년생 : 확실히 움직이면 성과가 난다. 94년생 : 존경을 받는 일이 생긴다. 06년생 : 생각보다 쉽게 성사된다. 돼지 59년생 : 근심이 걷혀 마음이 가볍다. 71년생 : 잠시 안정을 우선한다. 83년생 : 소득은 적어도 희망은 남는다. 95년생 : 서두르지 않으면 풀린다. 07년생 : 성실함이 인정으로 돌아온다.
  • 일상 속 가장 가까운 산, 수리산 [두시기행문]

    일상 속 가장 가까운 산, 수리산 [두시기행문]

    경기도 군포시의 서북쪽, 도시의 경계를 따라 부드럽게 이어지는 산줄기 하나가 있다. 해발 489m의 높이를 지닌 수리산이다. 이 산은 단순한 등산지가 아니라, 오랜 시간 지역의 중심을 이루어 온 ‘진산’으로서 군포와 안양, 안산을 아우르는 상징적인 존재다. 조선 시대에는 과천과 안산, 광주 세 고을의 경계를 이루던 산이었고, 지금도 행정 경계를 나누는 자연의 선으로 자리한다. 수리산의 기록은 꽤 오래전 문헌에서도 확인된다. 세종실록지리지에서는 이 산을 ‘취암(鷲巖)’이라 불렀고, 신증동국여지승람에서는 ‘수리산’이라는 이름과 함께 ‘견불산’이라는 별칭도 등장한다. 이후 김정호의 대동지지에 이르러서는 태을산, 견불산 등 다양한 이름과 함께 현재의 ‘수리산’이라는 명칭이 정리되며 하나의 산줄기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이름의 변화만 보더라도 이 산이 오랜 세월 동안 사람들의 시선과 삶 속에 깊이 자리해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수리산이라는 이름에는 여러 해석이 전해진다. 가장 널리 알려진 이야기는 ‘수리’라는 말이 독수리와 같은 맹금류를 뜻하는 우리말에서 비롯됐다는 설이다. 실제로 수암봉 일대의 바위 능선을 바라보면 거대한 새가 날개를 접고 앉아 있는 듯한 형상이 떠오르기도 한다. 또 다른 이야기는 신라 진흥왕 시기에 창건된 사찰 ‘수리사’에서 유래했다는 설, 혹은 조선 시대 왕족이 이곳에서 수도했다는 데서 비롯됐다는 설도 전해진다. 다양한 해석이 공존하지만, 결국 이 산의 이름은 자연의 형상과 인간의 기억이 함께 빚어낸 결과라 할 수 있다. 산세는 생각보다 다채롭다. 중심이 되는 태을봉(489m)을 기준으로 슬기봉, 관모봉, 수암봉 등 여러 봉우리가 이어지며 능선을 형성한다. 이 능선은 남북으로 길게 뻗어 도시를 감싸듯 흐르다가, 다시 동서로 갈라지며 군포를 양분하는 지형을 만든다. 평지에서 갑작스럽게 솟아오른 듯한 산의 형태는 오르는 이에게 분명한 고도감을 주고, 능선 위에 서면 사방으로 펼쳐지는 도심과 산의 능선이 아름답다. 수리산의 능선과 봉우리에는 단단한 암석이 드러나 있고, 계곡으로 내려서면 비교적 부드러운 편마암 지대가 이어진다. 이런 지형적 특징 덕분에 수리산은 완만한 흙길과 바위 능선이 적절히 섞여 있어, 산행의 재미를 다양하게 만들어 준다. 코스 선택에 따라 가볍게 걷는 산책형 산행부터 능선을 타는 비교적 긴 코스까지 폭넓게 즐길 수 있는 이유다. 무엇보다 수리산이 특별한 이유는 ‘접근성’에 있다. 도시 가까이에 자리하면서도 산이 주는 여유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산은 군포 시민뿐 아니라 안양과 안산 시민들에게도 일상 속 쉼터로 기능한다. 아침과 저녁, 가벼운 발걸음으로 오르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이유다. 2009년, 수리산은 경기도의 세 번째 도립공원으로 지정됐다. 이는 단순한 행정적 지정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도시와 맞닿아 있으면서도 자연의 형태를 비교적 온전히 간직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오랜 시간 지역민과 함께 호흡해 온 산이라는 점이 그 가치를 증명한다. 수리산을 걷다 보면 화려하거나 압도적인 풍경 대신, 익숙하면서도 편안한 장면들이 이어진다. 능선 위에서 내려다보는 도시의 풍경, 계절마다 색을 달리하는 숲, 그리고 바람이 머무는 듯한 길. 이 모든 요소가 어우러져 이 산을 ‘머무르고 싶은 산’으로 만든다.
  • 공급 준비 없이 월세 가속화… ‘주거 사다리’ 전세가 사라진다

    공급 준비 없이 월세 가속화… ‘주거 사다리’ 전세가 사라진다

    다주택 규제에 전세 물량 대폭 감소세 부담에 고령·고가 주택 매도 증가전국 1·2월 월세 비중 68% 역대 최고한국 유일 주거문화 ‘전세’ 소멸 수순정작 임차인들 갈 곳 찾기 어려워 월세 아니면 매매… 선택지 확 줄어기업형 등 민간 임대시장 변화 감지“도움 절박한 임차인 정부 지원 필요” 주택 임대차 시장에서 전세 물건이 급격하게 줄면서 ‘전세의 월세화’가 가속화하고 있다. 정부가 집값 안정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이는 가운데 전세가 소멸되고 결국 매매와 월세 두 축으로 주택시장이 재편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임대차 시장의 개선 및 대책 보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9일 국토교통부의 ‘2026년 2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올해 1·2월 전국 임대차 시장의 월세 비중은 68.3%를 기록했다. 2022년 47.1%, 2023년 52.4%, 2024년 57.5%, 지난해 61.4%에 이어 5년 연속 상승한 것이고 역대 최고 수준이다. 2월 한 달만 보면 전세 거래량(7만 6308건)은 전년 대비 26%나 줄었다. 서울의 경우 1·2월 월세 비중은 70.2%였다. 올해 들어 정부가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를 종료하기로 하고 보유세 인상 등이 공식화하며 서울을 중심으로 아파트 매물은 크게 늘었다. 이날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물은 지난 1월 23일보다 36.3%나 증가했다. 반면 지난해 대출 규제 강화에 이어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으로 인한 실거주 의무가 더해지며 전세 물량은 대폭 줄었다. 올해 1월 1일 2만 3060건이었던 서울 아파트 전세 물건은 이날 기준 1만 5464건으로 33%나 줄었다. 비거주 고가 주택의 세 부담도 늘어날 전망이어서 다주택자와 고령·고가 주택 소유자들은 서둘러 매도에 나섰고, 30대를 중심으로 자금 여력이 있는 젊은 층은 서울 외곽과 중하위권 아파트를 사들이며 임대 물량은 갈수록 더 귀해지고 있다. 결국 전세를 살던 임차인들은 무리해서 집을 사거나 또는 월세로 전환하는 갈림길에 놓이게 됐는데, 이런 흐름이 결국 전세 제도 소멸로 가는 수순이 될 수 있다. 물론 현재 전세보증금이 1000조가 넘을 것으로 추정돼 당장 전세 제도가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우리나라 임대차 시장의 점진적 변화는 불가피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전세는 한국에만 존재하는 독특한 주거 문화다. 인도나 볼리비아 일부 지역에 보증금을 맡기고 월세 없이 거주하는 유사한 관습이 있지만 우리나라처럼 전세가 국가 전체 임대차 시장의 축을 담당하고 공적 금융과 결합해 제도화된 나라는 찾기 어렵다. 고려시대 중국의 전당(典當)에 부동산이 포함돼 실크로드를 타고 전해졌을 것이란 추정부터 조선 후기 ‘승정원일기’에 ‘세입(貰入)’, ‘차입(借入)’ 등 전세와 유사한 형태의 임대차 제도가 있었다는 기록 등에서 기원을 찾을 수 있다. 19세기 말 개항 이후 농촌 인구가 도시로 이동하면서 전세는 관습으로 자리 잡았고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법제화했다. 1958년 민법 제정 당시 전세권이 제도화했고 1984년 민법 개정으로 전세권자에게 우선 변제를 받을 권리가 보장됐다.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금융위기 전후 보증금을 레버리지로 주택을 추가로 구입하는 갭투기가 만연해졌다. 이후 정부도 전세자금대출이나 등록 임대사업자 혜택 등을 지원하며 전세 살이를 유도했다가 부작용이 불거지면 전세반환보증보험제도 등을 통해 조정했다. 요동치는 시장 상황에 따라 정책을 바꾼 셈이다. 2010년대 중반에도 초저금리와 집값 정체 현상이 맞물려 ‘전세소멸론’이 제기됐다. 이에 정부는 당시 전세자금대출을 확대해 전세는 ‘주거의 사다리’처럼 여겨졌다. 하지만 2020년 전후로 깡통전세·역전세·보증금 미반환 등 부작용이 계속됐다. 급기야 2023년 전세 사기가 부각되면서 ‘전세사기피해자 지원 및 주거안정에 관한 특별법(전세사기특별법)’이 제정되기도 했다. 임재만 세종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정부가 전세를 보호해주면서 전세 수요가 폭증하고, 전세 가격이 오르며 집값에도 영향을 줘 장기적으로 주택 시장의 혼란을 일으키게 됐다”며 “전세 사기 등 사회적 비용을 엄청 치렀으니 이제는 전세를 우대하던 제도를 조금씩 축소해 가는 방향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정부의 집값 안정책으로 다주택자나 고가 주택 소유자 등의 급매물이 나오고 가격도 다소 하락했지만, 정작 임차인들이 갈 곳을 찾기 어렵게 됐다는 우려도 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다주택자 규제 기조가 10년 가까이 이어지면서 자연스레 전세 물량이 줄어든 것”이라면서 “전월세 물량 부족과 더불어 임대인들의 세 부담을 보증금과 월세로 떠안는 등 임차인들의 부담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도 “정부는 전세가 집값을 밀어올린다고 생각하는 것 같고, 임대인들도 전세보다 월세를 선호하는 시대적 흐름도 있지만 문제는 ‘월세화’의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것”이라며 “공급이 충분히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임차인의 선택지가 확 줄어들어 오히려 서민 주거 안정이라는 정부의 목표가 흐려진 것 같다”고 지적했다. 신종칠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임차인에게는 전세가 유리한 제도니까 유지할 수 있으면 좋다”며 “개인이 한두 가구 임대하던 것을 벗어나 기업형이나 외국계 등 관리형 민간 임대 시장이 형성되는 등 새로운 변화가 예상되고 그 과정에서 진짜 도움이 필요한 임차인들을 정부가 지원하는 방식이 병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갤럭시 S26, 첨단 기술에 부드러운 감성 입혔다”

    “갤럭시 S26, 첨단 기술에 부드러운 감성 입혔다”

    ‘7R 곡률’ 통일·카메라 돌출 최소화버즈4, 1억개 귀 형상 분석해 설계 삼성전자가 ‘갤럭시 S26’ 시리즈와 ‘갤럭시 버즈4’의 출시 한 달을 맞아 디자인 개발 과정을 전면에 내세웠다. 무엇보다 갤럭시 S26의 모서리 처리와 버즈4의 인체공학 설계를 디자인의 핵심으로 설명했다. 기술의 발달로 성능이 상향 평준화되는 가운데, 디자인을 통한 차별화에 나선 셈이다. 이일환 삼성전자 MX사업부 디자인팀장 부사장은 9일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에서 열린 미디어 브리핑에서 “기술의 가치는 사람의 일상에서 편안하게 사용됐을 때 완성된다”며 “첨단 기술을 담고 있지만 부드러운 감성을 더해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디자인을 구현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그간 ‘각진 형태’를 고수해온 울트라 모델의 모서리를 깎아낸 것이 가장 눈에 띈다. 삼성은 이번 시리즈에서 라인업 전체의 실루엣을 하나로 맞추는 통합 전략을 택했다. 디자인팀 이지영 상무는 모서리에 반지름 7㎜의 원이 일치하는 이른바 ‘7R 곡률’을 새로운 표준으로 제시했다. 7㎜라는 수치는 손바닥을 찌르는 물리적 압박감을 최소화하면서도 화면의 시원한 개방감을 해치지 않는 데이터상의 균형점이다. 특히 삼성은 본체 모서리와 내부 S펜 끝부분(팁)의 곡선을 일치시키려 펜 팁까지 비대칭으로 깎아내는 공정을 거쳤다. 물리적 설계 측면에서 가장 까다로웠던 지점은 카메라 돌출부 처리였다. 두께를 7.9㎜까지 줄인 상태에서 고성능 카메라 모듈을 탑재하다 보니 바디와 렌즈 사이의 물리적 단차는 더욱 깊어졌다. 삼성은 렌즈만 단독으로 돌출되는 이질감을 줄이기 위해 카메라 주변을 완만한 경사면으로 처리한 ‘앤비언트 아일랜드’ 구조를 도입했다. 버즈4는 디자이너의 직관 대신 철저히 데이터에 기반한 ‘인체공학적 정답’을 조형에 반영했다. 삼성전자는 미국 미시간 대학교와 협업해 확보한 1억개의 귀 형상 데이터를 분석하고 1만회 이상의 착용 시뮬레이션을 거쳤다. 인종과 성별을 불문하고 누가 착용해도 빠지지 않으면서 통증을 느끼지 않는 ‘평균의 최적점’을 찾아 이를 디자인의 뼈대로 삼았다.
  • [사설] 산 넘어 산 ‘호르무즈 통행료’… 공급망 다변화만이 출구

    [사설] 산 넘어 산 ‘호르무즈 통행료’… 공급망 다변화만이 출구

    미국과 이란이 2주 휴전에 합의했으나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와 통행료 논란이 겹치며 불확실성은 더 짙어졌다. 휴전 합의 하루 만에 이란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을 빌미로 해협을 다시 봉쇄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합의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전례 없는 규모의 군사적 대응을 경고했다. 휴전이 무색한 긴장 속에 미국과 이란 모두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통행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공공연히 거론하고 있다. 글로벌 경제는 물론 우리 산업 전반에 심각한 후폭풍이 몰아칠 상황이다. 이란혁명수비대는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모든 선박 통행 중단을 발표했다. 휴전 이후 해협을 통과한 유조선은 한 척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해협에 매설한 기뢰를 핑계로 선박들이 혁명수비대 승인을 받아 지정 항로로 이동할 것을 요구한다. 그러면서 배럴당 1달러의 통행료를 가상자산이나 중국 위안화로 받고, 그나마 하루 15척 이하로 제한하겠다고 한다. 설상가상으로 트럼프 대통령도 통행료 징수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미국과 이란이 합작사업으로 진행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며 한술 더 뜨고 나섰다. 휴전 와중에도 이란은 호르무즈 통행에 ‘군사적 통제’를 내세우고, 트럼프 대통령까지 돈벌이를 위한 계산기를 노골적으로 두드리는 형국이다. 국제 질서가 요동을 치다 못해 한 치 앞이 가늠되지 않는 혼돈을 헤매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지나가는 에너지 요충지다. 이곳의 통행 불안은 즉각 국제유가 급등과 글로벌 경기 위축으로 연결될 수밖에 없다. 이 해협을 통해 전체 석유 수입량의 70~80%를 들여오는 우리나라에는 말 그대로 치명적이다. 정부는 오늘부터 적용되는 3차 석유 최고가격을 또 동결했다. 인공 운하와 달리 자연 해협에는 시설 이용료 명목의 통행료를 부과할 국제법상 근거가 없다. 군사력에 기반한 봉쇄와 차별 통행을 전제로 통행료를 징수하는 것은 유엔해양법 협약을 침해하는 행위다. 실행에 옮겨진다면 위험천만한 선례로 국제 질서의 불확실성은 더 깊어진다. 이재명 대통령은 어제 청와대에서 국민경제자문회의를 주재하며 “대한민국 경제체제가 근본적으로 변화해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 겪어 보지 못한 위기를 기회로 돌리는 수밖에는 출구가 없다. 중동 의존 구도를 벗어나 에너지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데 국가 역량을 총동원해야 한다.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 [나태주의 풀꽃 편지] 문인이 죽으면 책도 죽는다

    [나태주의 풀꽃 편지] 문인이 죽으면 책도 죽는다

    ‘사람이 죽으면 물건도 죽는다’는 말이 있다. 사람이 죽고 나면 그 사람이 쓰던 물건도 따라서 쓸모없게 된다는 말이다. 참으로 슬픈 말이다. 그런가 하면 ‘문인이 죽으면 책도 따라서 죽는다’는 말이 있다. 글 쓰는 사람으로서 이건 더욱 안타까운 말이다. 글쎄, 내가 그다지 오래 산 인생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지나 오면서 보건대 문인이 세상을 떠나고 나면 너무나도 빨리 세상에서 잊혀지는 것을 보면서 가슴 아프게 생각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잡지나 신문에 오르내리던 문인의 이름이나 작품이 깡그리 사라져 버리는 것이다. 생전에 이름을 드날리고 인간적으로 힘을 쓰고 문단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던 문인일수록 더욱 속수무책으로 그렇게 변하는 것을 보게 된다. 인생무상, 허무가 아닐 수 없다. 진정 이를 어찌하면 좋단 말인가. 한탄이 절로 나오는 일이다. 어쩌면 이것은 자연의 한 이치라 할 수 있으며 순명으로 받아들이라고 말해 줄 수도 있는 일일 것이다. 하지만 애당초 문인이 글을 쓰는 것은 또 다른 자기 자신을 창조해서 자신이 세상을 떠난 뒤에도 여전히 살아 있는 목숨이고 싶어서 그러는 것이 아니던가. 여기서 각성이 나오고 분발이 나온다. 우선은 최선을 다해 자신의 작품을 세상에 내놓아야 할 일이다. 어떤 작품일까? 사람마다 입장과 주장이 다르겠지만 나는 세상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작품을 내놓아야 한다고 본다. 모든 문인이 그렇게 하는 건 아니지만 근본적으로는 그렇다는 말이다. 시라고 해도 사람을 살리는 시여야 한다. 쓸모가 있는 시여야 한다. 인생에 도움이 되는 시여야 한다. 그래서 세상을 조금이라도 좋은 쪽으로 바꾸어 놓는 시여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당대의 독자뿐만 아니라 미래 세대의 독자들에게 선택받기 어렵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인 자신의 입장과 주장만으로 시를 써서는 안 된다. 충분히 동시대 사람들, 타인의 입장과 타인의 삶에 관심을 두고 그들의 삶까지도 아우르는 시를 써야 한다. 공감하고 소통하는 시를 써야 한다는 말이다. 선이라고 해도 독선이 아니고 공동선이 되도록 해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진정으로 독자들에게 선택받기 어렵다. 우리가 모두 아는 일이지만 무릇 시의 문장은 일인칭 문장이다. 일인칭의 하소연과 고백이 이인칭으로 건너가 이인칭의 동의를 얻어야 하고 그 동의는 또 다른 이인칭, 삼인칭으로까지 번져 가야만 하리라. 그러지 않고서는 시의 생명력은 애당초 불가능한 노릇이다. 그것이 공감이고 나아가 감동이다. 그러기 위해 나는 나의 시에 몇 가지 주문을 담아 부탁한다. 짧아져라, 단순해져라, 쉬워져라, 임팩트를 가져라. 앞의 둘은 형식에 관한 요구이고 뒤의 둘은 내용에 대한 요구이다. 시가 진정 그렇게 하지 않고서는 오늘에도 가망이 없고 내일에도 가망이 없는 일이다. 이 점을 명심해야 한다. 여기에 더할 것은 타인에 대한 관심과 배려다. 놀랍게도 인간 세상은 나 한 사람과 나 아닌 모든 다른 사람들, 타인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가운데 가장 소중한 것은 물론 나 한 사람이지만 그 나 한 사람이 잘 살기 위해서는 모든 다른 사람들, ‘너’의 도움이 있어야 한다. 말하자면 이인칭이나 삼인칭의 도움 없이는 일인칭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말씀이다. 이것은 실로 매우 쉬운 진리이고 무서운 일이기도 하다. 놀랍게도 인간은 나 자신의 기억 속에서 사는 게 아니라 타인의 기억 속에서 산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렇기에 타인에게 보다 많은 관심과 배려를 기울여야 한다. 그것은 시인의 시 쓰기에서도 마찬가지다. 이제는 나 하나만의 정서와 나 하나만의 문제로 시를 써서는 안 된다. 보다 많이 타인의 마음, 타인의 정서를 헤아려 시에 담아야 한다. 그것이 진정으로 그러할 때 시는 오늘에도 살고 내일에도 사는 게 아닐까. 조지훈 선생은 이런 말씀을 남겼다. ‘생전부귀(生前富貴) 사후문장(死後文章)’. 그 모범을 우리는 외국 시인 헤르만 헤세나 윤동주, 김소월 선생에게서 본다. 나태주 시인
  • 일자리·주거·문화 한곳에… 고창, 청년이 꿈꾸는 ‘기회의 땅’

    일자리·주거·문화 한곳에… 고창, 청년이 꿈꾸는 ‘기회의 땅’

    축구장 7배 대규모 ‘청년스마트팜’스마트폰으로 온도·수분·비료 조절일터 바로 앞에 공공임대주택 건설버스터미널, 대형 복합센터 재탄생창업·문화 중심지 ‘청년 1번가 ’주목청년이 직접 정책 기획·주도해 성과전북 고창군이 젊은 지역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청년 유입 정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었다. 일자리와 주거, 문화공간 등 3박자 정책으로 지역 활력 불어넣기에 고삐를 죄고 있다. 축구장 7개 크기의 임대 스마트팜은 청년 농업인에게 도전의 장이 되고 있고, 문을 닫은 터미널 부지는 사람과 돈이 모이는 혁신 거점으로 변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오랜 역사와 풍부한 문화유산을 간직한 고창군은 현재 청년들을 위한 기회의 장이라는 새로운 미래를 그려가고 있다. ●연소득 1억 넘는 청년농업인 육성 지난 1일 고창군 성송면 판정리. 모내기를 앞두고 흙이 갈아엎어진 논 사이로 거대한 온실 6개 동이 줄지어 서 있는 장관이 펼쳐졌다. 온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유리 천장 아래로 키 2~3m의 토마토 ‘숲’이 펼쳐진다. 아직 바깥 날씨는 차가웠지만 작물은 24~25도의 온기 속에서 푸른 잎을 자랑하며 열을 맞춰 서 있었다. 지난 3월부터 스마트팜 교육을 받는 이진한(37)씨는 스마트폰 하나로 온실의 천창을 여닫고 난방 파이프의 온도를 조절한다. 작물이 필요로 하는 수분과 비료의 양은 1% 단위까지 제어한다. 과거 농업이 하늘만 바라보는 ‘천수답’이었다면, 그의 농업은 철저히 계산된 ‘과학’이다. 그는 앞으로 품질 기준이 까다로운 글로벌 프랜차이즈 패스트푸드점과 주요 백화점 납품이 목표다. 고창군 청년스마트팜은 예비 청년 농업인이 초기 투자 부담 없이 임차해 재배 경험과 경영 노하우를 쌓을 수 있도록 마련됐다. 현재 스마트팜에는 12개 팀 27명이 입주해 수박, 멜론, 딸기, 토마토를 재배하고 있다. 고창군 청년스마트팜의 가장 큰 특징은 직주근접성이다. 스마트팜 바로 앞에는 ‘지역제안형 특화주택 사업’으로 저렴한 임대주택 46호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곳은 청년형 주택과 미성년 자녀와 함께 사는 다자녀형 주택으로 지어지면서 일터인 스마트팜과 연계해 지역에 정착하고, 아이도 키우는 혁신적인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간 고창군은 촘촘한 현장 중심의 청년창업농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그 결과 청년창업농의 영농 정착률이 96.8%에 이르는 높은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부턴 ‘청년 CEO 육성 프로그램’을 새롭게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경영·마케팅·스마트농업 교육 등 실무 역량을 강화해 연 1억원 이상 소득을 창출하는 부농 청년농업인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지역 기반이 없는 신규 청년농업인을 위한 멘토-멘티 매칭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고창에서 활동 중인 토착 청년농업인이 멘토가 되어 귀농·귀촌 청년과 경험을 공유하며 안정적인 정착을 돕는 상생형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LH와 손잡고 주택 공급 총력전 교통·주거·청년창업 등을 엮은 고창의 중심지 재편도 본격 진행 중이다. 노후화와 이용객 감소로 어려움을 겪던 고창버스터미널이 사람과 돈이 모이는 혁신거점으로 다시 태어난다. 고창터미널 혁신지구는 2022년 12월 군 단위에선 전국 최초로 공모사업에 선정된 국토교통부 도시재생 국가시범지구다. 사업비는 1777억원이다. 고창군이 추진하는 단일사업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최근 공개된 ‘터미널 복합센터’ 조감도는 명쾌한 동선 계획과 공간 구성, 도시 활력 거점으로서의 상징성 확보, 건축물 용도에 맞는 생동하는 공간들로 표현되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새로운 터미널 1층에는 버스승강장과 대합실, 2층에는 판매시설과 각종 식당이 자리하고 3층에는 청년문화 공간과 기업체들의 회의실이, 4층에는 소규모 컨벤션 시설이, 5층과 옥상에는 주차장이 들어선다. 군은 동시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사업 시행 업무협약도 완료했다. LH는 맞은편 주차장 부지에 210세대 규모의 아파트를 지을 예정이다. 신혼부부와 청년들의 주거 안정을 목적으로 하는 만큼 전용면적도 36㎡(16평형), 46㎡(20평형), 55㎡(23평형), 84㎡(32평형)로 다양화할 계획이다. 더불어 ‘신 활력 산단 일자리 연계형 공공임대주택(200세대)’, ‘청년특화주택(40세대)’ 등을 따내며 청년과 신혼부부 등을 위한 주택공급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지속 가능한 청년친화도시 조성 2023년부터 운영되고 있는 ‘청년 1번가’는 고창군 청년 창업의 출발점이자 대표적인 인큐베이팅 공간으로 기능하고 있다. 고창군 최대 관광지 중 한 곳인 선운사도립공원 초입에 자리 잡은 이곳은 청년들로만 구성된 고창군 청년정책협의체가 운영을 맡아 지역 농산물을 이용한 복분자에이드, 꽃차, 보리커피, 땅콩빵 등 다양한 음료, 디저트와 제철 농산물을 판매하고 있다. 올해는 지역 청년이 직접 생산한 가공품으로 구성한 청년꾸러미 선물 세트도 출시할 예정이다. 또 전북도 청년마을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된 ‘청년잇다’(고창읍 모양성 마을)와 연계해 로컬벤처, 문화기획 등 다양한 정책도 융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올해 청년마을 만들기 사업은 고수면 원더 청년단체에서 전통 옹기, 씨간장 등 고창 옹기를 활용한 장 담그기 체험과 씨유산 헤리티지(씨간장 발효 과정), 숲마루 헤리티지(숲속놀이터에서 자연체험), 족보 헤리티지(가족과 공동체 유산 기록)를 주제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청년정책의 핵심은 청년 스스로 기획하고 주도하는 정책구조다. 군 산하청년정책위원회가 각종 정책 설계에 참여하고 있으며, 청년 1번가 등 거점 공간은 창업·문화·네트워크 중심의 청년 커뮤니티 형성에 기여하고 있다. 아울러 ‘청년정책 모니터링단’을 운영하여 정책 점검과 개선을 할 계획이다. 지역 청년이 정착하고 성장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청년친화도시 조성’ 역시 본격화하고 있다. 군은 청년 인구 유출 문제를 해결하고 청년이 ‘머물고 돌아오는 기반’을 만들기 위해 주거, 일자리, 참여, 문화 등 4대 분야의 25개 청년정책을 통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청년친화도시가 조성되면 청년 친화적 정책 추진을 위한 컨설팅과 교육, 사업비 5억원이 지원되는 등 실질적인 혜택도 기대된다. 군 관계자는 “청년이 지역에 머무를 이유를 만들고 스스로 기회를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고창군의 역할”이라며 “청년정책을 고창의 핵심 성장전략으로 삼아 누구나 살고 싶은 지속 가능한 농촌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 민주주의 정신 담긴 ‘4·19묘지’… 대한민국 초석 닦은 ‘초대길’ [서울 로드]

    민주주의 정신 담긴 ‘4·19묘지’… 대한민국 초석 닦은 ‘초대길’ [서울 로드]

    북한산 아래 도심 속 쉼표 같은 길4월 혁명의 산증인 ‘4·19민주묘지’5·16 군부가 남산서 수유리로 변경이시영·이준 등 4인 품은 ‘초대길’독립정신 깃든 3·1 발원지 ‘봉황각’사일구로 다른 얼굴 ‘4·19카페거리’개성 만점 가게들 230여곳 들어서‘길에는 주인이 없고, 그 길을 가는 사람이 주인이다’ 조선 영조 때 실학자 신경준은 ‘도로고(道路考)’에 이렇게 썼다. 소설가 김훈은 ‘허송세월’에서 ’“길은 소통의 통로란 의미”라고 풀었다. 오래 전부터 길을 중심으로 사람과 재화, 서비스가 움직이고 건물이 들어섰다. 이처럼 길은 도시의 경쟁력이자 풍경이며 삶을 비추는 거울이다. 600여년 역사의 서울에는 많은 길이 있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단종이 쫓겨갔던 유배길부터 3·1 운동과 4·19 혁명, 6월 민주항쟁, 2002년 월드컵, 두 번의 탄핵 촛불까지, 역사의 변곡점마다 길이 있었다. ‘서울 로드’에서 길에 스며든 과거와 현재, 미래를 풀어보려 한다.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 민주 이념을 계승하고…’(헌법 전문) 1956년 3대 대통령(4대 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 장면이 자유당 이기붕을 누르고 부통령에 당선되는 이변이 벌어졌다. 스스로 국부로 추앙받고 있다고 생각하던 이승만 대통령의 충격은 사뭇 컸다. 이에 1960년 4대 대통령(5대 부통령) 선거에서 자유당 정권은 고령(당시 85)인 대통령의 유고할 경우 직을 승계할 부통령에 이기붕을 당선시키기 위해 부정과 꼼수를 총동원했다. 해도 너무한 부정선거에 항거하는 시위가 들불처럼 번졌다. 3·15 의거 때 실종된 고교생 김주열의 시신이 4월 11일 마산 앞바다에 떠오른 게 기폭제가 됐다. 4월 19일 분노한 시민들이 경무대(현 청와대)와 국회의사당(현 서울시의회), 중앙청(정부청사·1995년 철거)을 향해 몰려들었고, 경찰은 무차별 발포했다. 결국 ‘피의 화요일’에서 시작된 4월 혁명은 이승만의 하야를 끌어냈다. 프랑스대혁명을 기리는 바스티유 광장처럼 한국에 민주주의의 씨앗을 뿌린 4·19를 기려야 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4·19의거 학생대책위원회가 주축이 돼 시청 광장에 위령탑을 세우기로 했다. 희생자 가족 단체인 4월혁명 유족회는 희생자 묘역을 포함한 기념공원을 추진했다. 서울시도 가세해 남산 팔각정 부근에 1만 5000평 규모로 공원을 만들기로 하고 설계를 공모했다. 그러던 중 5·16 군사정변이 터졌다.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는 4·19에 대한 부정도, 긍정도 못 하는 어중간한 자세를 취했다. 부정하자니 민심이 두려웠고, 계승한다고 하자니 겸연쩍었을 터. 박정희 정권은 4·19기념탑과 묘역 조성을 통합해 국가기관 ‘재건국민운동본부’로 이관시켰다. 국민운동본부는 묘역과 기념탑을 서울 외곽 수유리에 조성하기로 했다. 그리고 공모로 결정된 기념탑 설계를 친일 논란이 끊이지 않던 조각가 김경승에게 넘겼다. 그는 이승만 흉상도 만들었던 인물이다. 결국 독재에 항거하다가 희생된 이들의 넋을 위로하는 국립 4·19민주묘지는 공간적으로는 서울 외곽으로 밀려나고, 친일 논란이 끊이지 않는 작가의 작품과 공존하게 됐다. 뒤틀린 한국 현대사의 또다른 단편이다. 국립 4·19민주묘지 아래편에 ‘사일구로’가 있다. 이 이름이 붙기 전 주민들이 부르던 별칭인 ‘4·19카페거리’ 상권의 역사성과 지역성을 반영해 주민들이 직접 뽑은 이름이다. 도로명 주소인 ‘4·19로’와 발음이 같아 친숙하면서 북한산의 자연과 어우러진 도심 속 쉼표 같은 거리를 뜻한다. 사일구로와 북한산 사이에는 1.3㎞ 길이의 역사체험 둘레길 ‘초대(初代)길’이 있다. 대한민국 근현대사에 ‘처음’이란 이정표를 찍은 이들의 묘역을 도보 코스로 연결했다. 강북구가 북한산 일대에 흩어진 역사문화자원을 지역 발전 동력으로 삼기 위해 2016년 조성했다. 초대길의 시작과 끝은 ‘근현대사기념관’이다. 3·1운동의 발원지인 천도교 수도원 봉황각과 순국선열 묘역 그리고 4·19민주묘지가 있는 강북구를 독립정신과 민주주의의 성지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전통적 명당으로 알려진 북한산에 이시영 초대 부통령이 안장된 것을 시작으로 초대 국회부의장 신익희, 초대 대법원장 김병로, ‘대한제국 1호 검사’ 이준 열사 등이 모셔졌다. 동선상으로는 기념관을 출발해 신익희 선생과 이준 열사 묘역을 지나 김병로 선생 묘소와 광복군 합동묘, 이시영 선생 묘역을 돌아 다시 기념관으로 이어진다. 강북구에서 오전 10시와 오후 2시, 하루 두 차례 문화관광 해설을 진행한다. 봉황각은 1969년 서울시 유형문화재(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됐다. 1912년 천도교 제3대 교주 손병희가 일제의 감시를 피해 첩첩산중인 이곳에 건물을 세우고 봉황각이란 이름을 붙였다. 현재 현판은 훗날 서울신문 명예사장을 지내기도 한 민족지도자 오세창 선생이 썼다. 오는 10일 사일구로 일대에서 자유·민주·정의의 4·19혁명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4·19혁명 국민문화제 2026’이 시작된다. 올해로 14회를 맞는 국민문화제는 연극제와 문화공연, 뮤직페스티벌, 합창대회, 1960 거리 재현 퍼레이드 전국 경연대회 등이 열린다. 당일인 19일에는 4·19민주묘지에서 ‘제66주년 4·19혁명 기념식’이 열린다. 사일구로는 지난해 ‘서울시 로컬브랜드 상권 육성사업’에 선정될 만큼 합리적 가격에 맛 좋은 가게 230여곳이 들어서 있다. 이 길의 다른 이름이 4·19카페거리일 만큼 아늑한 분위기와 개성 있는 카페도 넘쳐난다.
  • 포항 ‘소풍’·김천 ‘힐링’·태안 ‘원예’… 치유농업 육성 나섰다

    지방자치단체들이 신성장 서비스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치유농업’ 육성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치유농업은 농업·농촌자원의 활용과 이와 관련된 활동을 통해 신체적·정신적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 증진 및 회복을 돕는 서비스로 최근 농업·농촌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부상하고 있다. 경북도는 올해 정부가 선정한 ‘우수 치유농업시설’에 도내 치유농장 7곳이 최종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포항 ‘소풍’을 비롯해 김천 ‘숲채원힐링농장’, 영주 ‘풍기 치유농원 오클레어’, 경산 ‘라온혜윰 치유농장’, 청송 ‘고마움’, 고령 ‘올되다농장’, 성주 ‘이풀 치유농장’이다. 농촌진흥청은 치유농업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해 올해 처음 전국 치유농장을 대상으로 시설, 장비, 전문 인력 보유 여부 등에 대한 엄격한 심사를 거쳐 91곳에 대해 국가 인증제를 부여했다. 도의 이번 성과는 2022년 전국 최초로 치유농업센터를 구축해 치유농업시설 육성과 전문 인력 양성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 결과로 분석됐다. 도는 올해도 치유농업시설 육성은 물론 경산과 성주를 중심으로 정신건강 고위험군과 만성 질환자, 장애인 등 돌봄이 필요한 주민에게 치유농업 서비스를 확대 제공할 계획이다. 충남도는 오는 25일부터 5월 24일까지 한달간 안면도 꽃지해안공원 일원에서 ‘자연에서 찾는 건강한 미래, 원예·치유’를 주제로 ‘2026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를 개최한다. 치유농업을 지역 핵심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전략에서다. 박람회장에는 특별관, 치유농업관, 국제교류관, 산업관 등 8개 전시관이 차별화된 스토리텔링으로 꾸며진다. 제주도는 제주형 치유농업 확산을 이끌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올해도 ‘치유농업시설 운영자 과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기간은 8월 19일까지며, 대상은 농업시설을 운영하거나 준비 중인 농업인 30명이다. 도는 지금까지 이 과정을 운영해 총 137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이 밖에 전북도는 도내 정신건강 증진기관과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공동 운영하고, 전남도는 치유농업센터 활성화에 적극적이다. 강원도는 지역특화 치유 프로그램 개발을 통한 강원형 치유농업 산업화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지자체 관계자들은 “농업이 단순한 생산 활동을 넘어 건강과 복지에 이바지하는 공익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과 기술지원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수줍은 고백같은 ‘연인의 성지’ 불과 바람이 빚은 ‘신들의 그릇’

    수줍은 고백같은 ‘연인의 성지’ 불과 바람이 빚은 ‘신들의 그릇’

    ‘설국’ 작가의 데뷔작 ‘이즈의 무희’ 백석도 책 읽고 홀로 여행 갔을 듯그 시대 관통하는 정서 만나는 일흩어져 있는 일곱 폭포의 계곡 지나묵직한 일본의 근대사와 만나기도파도가 깎아 만든 해식 동굴 수두룩파괴와 창조의 신 머무는 오무로산오름 안에 ‘300m 평지형 바닥’ 유명 감탄사만 나오고 묘사할 방법 없어 ‘해발 0m 온천’ 등 아타미도 가 볼 만네 남자가 오래전 노르웨이로 자동차 여행을 떠났다. 담당 업무만 같았을뿐, 속한 회사나 나이, 성격 등은 판이한 이들의 여행이었다. 당시엔 노르웨이에서 렌터카를 빌려 여행하는 것이 흔하지 않았던 시절이다. 좌충우돌하며 다니다 ‘어마무시한’ 장소를 발견해 버린 과정을 당시 동행한 후배가 글로 썼다. 그 재기발랄했던, 그러면서 묵직하기까지 했던 글을 지금 오마주하려 한다. 무대는 일본 시즈오카로 바뀌었고, 일행 역시 초로의 친구들로 변했다. 그래도 ‘원동기의 마력’에 기대 가없이 시원한 자유를 만끽했다는 것만은 그대로다. 일본 도쿄에서 남서쪽으로 약 100㎞, 태평양을 향해 삐죽이 뻗어 내린 이즈반도는 오래전부터 문학과 낭만의 땅이었다. 소설 ‘설국’으로 1968년 노벨 문학상을 받은 가와바타 야스나리(1899~1972)가 소설의 무대로 삼은 적이 있고 조선 땅에서 건너온 청년 시인 백석이 홀로 걸었던 곳이다. 그 발자취를 따라가는 여정은 사실 단순한 관광이 아니다. 한 시대를 관통한 정서와 만나는 일이다. 그 길에 문학의 ‘문’ 자도 모르는 네 남자가 섰다. 일본어를 잘하는 사람도 없고 그렇다고 영어가 능숙한 사람도 없다. 걸핏하면 휴대전화를 꺼내 번역기를 돌려야 했고, 밥 먹고 나면 “아리가토 고자이마스”(고맙습니다)만 고장 난 녹음기처럼 반복했다. ‘이타다키마스’(잘 먹겠습니다)라든가 ‘오이시캇타 데스’(맛있었습니다) 같은 인사말 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어찌 된 영문인지 뇌를 지나 입 밖으로 나올 기미가 없었다. 거의 우격다짐이나 다름없는 1박 2일이었다. 이즈반도는 도쿄 사람들의 쉼터다. 승용차나 기차로 1~2시간 거리인 데다 무수히 많은 온천이 있어 근교 여행지로 딱이다. 시즈오카현에 약 2500개의 원천(源泉)이 있는데, 그중 약 2300개가 이즈반도에 집중돼 있다. 거기에 바다는 또 얼마나 푸른가. 도쿄 맞은편 거대 산업도시 나고야 사람들도 너댓 시간 거리를 마다하지 않고 찾는 곳이다. 이즈 여정의 초점은 (물론 목표는) 문학 기행이다. 가와바타가 걷고, 백석(1912~1996)이 뒤이어 방문했던 공간들을 찾는다. 그 코스가 다행히 이즈반도 여행의 모범 답안과 같다. 1930년대 도쿄 서점가는 가와바타의 데뷔작 ‘이즈의 무희’ 열풍이 불고 있었다. 당시 도쿄 유학 중이던 백석이 이 소설을 읽지 않았을 리 없다. 그는 1930년대 초 어느 겨울방학 때 혼자 이즈반도로 여행을 떠났다. 그 여정의 배경에 ‘이즈의 무희’가 있었을 거란 추정은 자연스럽다. 당시 도쿄에선 기선(氣船)으로 이즈반도 최남단 시모다까지 오가는 것이 유행이었다. 물론 요즘처럼 기차로 오는 방법도 있었지만 백석이 택한 건 기선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소설 속 무희의 연희패가 걸었던 코스를 돌아보려면, 그러니까 소설의 출발지였던 아마기 고개를 넘고, 금귤 익는 마을을 지나 시모다항에 이르려면 정서적으로나 현실적으로나 배가 유리했기 때문이다. 시모다항에 내린 백석은 그러나 화려한 항구에 머물지 않았다. 그가 택한 곳은 인근의 작은 어촌 가키사키였다. 대나무 울타리 너머로 파도 소리와 배창에 고기 떨어지는 소리가 들릴 만큼 포구와 가까운 민박이었다. “저녁밥때 비가 들어서/ 바다엔 배와 사람이 흥성하다// 참대창에 바다보다 푸른 고기가 께우며 섬돌에 곱조개가 붙는 집의 복도에서는 배창에 고기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이즉하니 물기에 누굿이 젖은 왕구새자리에서 저녁상을 받은 가슴앓는 사람은 참치회를 먹지 못하고 눈물겨웠다// 어득한 기슭의 행길에 얼굴이 해쓱한 처녀가 새벽달같이/ 아 아즈내인데 병인(病人)은 미역 냄새 나는 덧문을 닫고 버러지같이 누웠다”(백석 ‘시기(柿崎)의 바다’) 1936년 출간된 백석의 시집 ‘사슴’에 실린 ‘가키사키의 바다’라는 시로, ‘시기’의 일본어 발음이 가키사키다. 그의 작품이 대체로 그렇듯, 평안도 사투리가 알알이 박혀 있는 이 시를 통해 백석은 대나무 꼬챙이에 꿰어 말리는 파란 고기와 왕골자리의 습기, 저녁 비 내리는 포구의 냄새를 그대로 담아냈다. 참치회를 먹지 못하고 눈물겨워하던 ‘가슴앓는 사람’은 시인이었을까, 병든 어부였을까. 백석의 이즈행을 이끌었을 ‘이즈의 무희’는 가와바타가 1927년 발표한 단편소설이다. 스무 살의 도쿄 제국대 엘리트가 이즈 여행을 하다가 떠돌이 연희패와 우연히 동행하며 열네 살 무희 가오루와 순수하고 애틋한 교감을 나누는 이야기를 담았다. 그들이 가슴 아픈 이별을 하는 곳이 장돌뱅이 연희패에게 고향과 같았던 시모다항이었다. 이른바 ‘문학기행’은 이즈반도 중심부의 가와즈에서 시작된다. ‘가와즈 나나다루’(河津七滝)라는 일곱 폭포가 약 1.5㎞ 구간에 흩어져 있는 계곡이다. ‘다루’는 폭포를 뜻하는 ‘타키’의 가와즈 지방 사투리다. 소설 속 연희패가 넘어온 아마기산은 오늘날에도 차로 접근하기가 쉽지 않다. 군데군데 위험한 비포장길이다. 주로 20㎞ 길이의 ‘오도리코(무희) 트레일’을 걷는 트레커나 아마기산 등산객이 걸어서 찾는다. 대한민국에서 온 네 명의 남자들 역시 여느 관광객처럼 잘 정비된 계곡길로만 다니기로 결정했다. 초로의 몸은 소중하니까. 첫 번째 폭포인 오다루 옆에 작은 노천온천이 있다. 아마기소라는 료칸에서 운영하는 온천이다. 폭포는 공공 지역, 온천은 사유지다. 여기서 ‘이즈의 무희’ 동경제대 학생이 주인공 가오루의 벌거벗은 모습을 우연히 보게 되는 장면이 탄생했을 가능성이 높다. 온천 료칸 측이 ‘연인의 성지’라 공공연하게 홍보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관광객 대부분은 보통 네 번째 폭포인 쇼케이다루까지만 다녀온다. 소설 속 어린 무희와 함께한 시간들을 놓아보내고 아주 자연스럽게 제국의 중심부로 되돌아가는 학생의 청동상이 방문객을 이야기의 세계로 이끈다. 쇼케이 폭포 등 ‘나나다루’ 전경을 보기 위해 좀 더 위로 올라갈 수도 있지만, 갈 곳 많고 시간 없는 여행자에겐 언감생심이다. 이즈반도 남단, 시모다 일대의 풍경이 무척 곱다. 그리 진하지 않은 파란 바다와 화산이 만든 근사한 풍경이 어우러졌다. 이런 풍경을 마주할 때마다 초로의 남자들 입에서 터져 나오는 감탄의 문장이란, 대개 이런 꼴이었다. “이야, 이 XX들, 잘해놨네! 으아… 진짜, 이건 뭐 XXX….” 이야, 으아, 진짜 등 감탄사에다 욕설을 빼고 나면 남는 게 없다. 품은 풍경은 곱지만 짊어진 일본 근대사의 무게는 묵직하다. 시모다는 1854년 이른바 ‘검은 배’(구로후네)가 닻을 내린 항구다. 미일화친조약 이후 일본 최초로 서구에 문을 연 개항지로, 당시 들어온 미국 함대의 검은 배는 지금도 이 도시의 상징으로 남아 있다. 포구 뒷골목에 ‘페리 로드’가 있다. 미국의 매튜 페리 제독이 협상 중에 걸었다는 700m 길이의 골목이다. 버드나무가 늘어서고 검은 벽에 흰 다이아몬드 무늬를 입힌 ‘나마코카베’ 양식의 전통 건물들이 즐비하다. 골목 끝에 미일 최초의 외교 관계를 상징하는 료센지 사원이 있다. 이즈반도 남단에는 해식동(海食洞)이 많다. 파도가 절벽의 연약한 지층을 오랜 세월 깎아 만든 동굴이다. 이 가운데 천장 일부가 무너져 하늘이 드러난 형태를 천창(天窓)이라 부른다. 류구쿠츠(龍宮窟)는 이즈반도에 산재한 천창동 가운데 최대 규모다. 우리 말로는 ‘용궁굴’인데, 안으로 내려서면 황갈색 화산재 지층이 층층이 드러난 벽면과 코발트블루 바닷물이 어우러지며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바깥 길로 돌아 위에서 내려다보면 바닥이 하트 모양으로 보인다. 여기도 으레 ‘연인의 성지’다. 동굴 옆 사구는 이른바 ‘샌드 스키장’으로 쓰인다. 동쪽 해안길을 따라 반도를 거슬러 오르면 이토시 어름에서 오무로산과 만난다. ‘신들이 사는 그릇’이라 불리는 곳. 마치 누군가 거대한 그릇을 뒤집어 이즈의 해안에 살며시 올려놓은 듯하다. 여기쯤에서 다시 시작된 육두문자 퍼레이드. 침과 욕을 감탄처럼 뿜어낸다. 네 남자의 어휘력으로는 도무지 오무로산의 자태를 온전히 묘사할 방법이 없었던 거다. 약 4000년 전, 오무로산은 화염을 토했다. 분화구 주변에 스코리아(화산분출물)가 산처럼 쌓였고, 용암은 이즈반도의 지형을 다시 그렸다. 이후 오무로산은 이즈 사람들에게 파괴와 창조의 신이 머무는 산으로 각인됐다. 오무로산은 제주도 아부오름과 같은 화산체다. 규모가 두 배가량 크다. 아부오름이 해발 301m, 오무로산은 580m이다. 화구 깊이는 각각 78m, 70m로 별 차이 없지만, 깔때기 형태인 아부오름에 견줘 오무로산은 지름 300m 정도의 평지형 바닥이 있는 시루 형태다. 이 안에 신사와 도리이, 활터 등이 있다. 국가 천연기념물이어서 등반은 불가하고 리프트로만 오를 수 있다. 초봄을 앞두고는 제주의 명소인 새별오름처럼 불을 놓는 행사가 오무로산에서 일종의 제의처럼 열린다. 시즈오카에선 이를 ‘야키야마’라 부른다. 멀리 떨어진 두 지역이 거의 같은 시기에 같은 방식으로 봄을 맞이한다는 사실이 묘하게 반갑다. 이즈반도에선 온천과 음식이 한 쌍이다. 도쿄에서 신칸센으로 35분이면 닿는 아타미는 복고풍 온천 마을이다. 1908년에 지어진 기운카쿠 옛 료칸 등 오래된 건물이 줄지어 있다. 이토는 일본에서 온천수가 가장 많이 솟는 도시다. 1928년 지어진 목조 3층 료칸 도카이칸 등에서 당일치기 온천을 즐길 수 있다. 홋카와 온천의 노천탕 구로네이와는 ‘해발 0m 온천’으로 불리며 태평양이 수평선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역시 당일치기 입욕이 가능하다. 가와즈, 아마기유가시마, 시모다 등에도 개성 있는 온천이 즐비하다. 이즈반도 음식의 중심에는 금눈돔(긴메다이·金目鯛)과 와사비가 있다. 시모다항은 일본 최대 금눈돔 어획지다. 금눈돔 조림이 대표 요리. 두툼하게 튀겨 빵 사이에 끼운 ‘시모다 버거’도 인기다. 와사비는 아마기산 기슭의 청정한 계곡물에서 재배된다. 갓 간 와사비를 얹은 아마기 와사비 덮밥, 와사비 소프트아이스크림이 명물이다. 아마기산 사슴 카레도 있다. [여행수첩] -백석(白石)은 평안북도 정주 출신의 시인이다. ‘남에는 정지용, 북에는 백석’이라 불리는 한국 근현대시의 태두다. 1930~1934년 도쿄 유학 중 이즈반도를 여행해 ‘가키사키의 바다’, ‘이즈국의 가로를 달리다’ 등의 시와 산문 ‘해빈수첩’을 남겼다. 서울 성북동의 요정 대원각을 운영하다 법정 스님에게 맡겨 길상사로 재탄생시킨 김영한과의 애사로도 유명하다. -삼국시대 백제계 신을 모신 미시마 타이샤, 차와 로프웨이로 오를 수 있는 주코쿠 패스 등도 꼭 여정에 넣길 권한다. 이즈반도가 시즈오카시, 하코네시 등과 경계를 이루는 지역에 있다. 반도 동쪽의 고무로야마 릿지워크 미소라는 태평양을 보며 차를 마실 수 있는 카페 겸 전망대다. 로프웨이를 타고 간다. 도카이칸은 1928년에 문을 연 온천 여관이다. 투숙객이 아니어도 온천, 커피 등을 즐길 수 있다. 오무로산 인근 카도와키 현수교도 이즈반도의 명소 중 하나다. 다만 최소 30~40분 정도 해안길을 걸어야 한다. 반도 서쪽에선 ‘연인의 절벽’이란 뜻의 고이비토 미사키가 유명하다.
  • [사설] 산 넘어 산 ‘호르무즈 통행료’… 공급망 다변화만이 출구

    [사설] 산 넘어 산 ‘호르무즈 통행료’… 공급망 다변화만이 출구

    미국과 이란이 2주 휴전에 합의했으나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와 통행료 논란이 겹치며 불확실성은 더 짙어졌다. 휴전 합의 하루 만에 이란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을 빌미로 해협을 다시 봉쇄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합의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전례 없는 규모의 군사적 대응을 경고했다. 휴전이 무색한 긴장 속에 미국과 이란 모두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통행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공공연히 거론하고 있다. 글로벌 경제는 물론 우리 산업 전반에 심각한 후폭풍이 몰아칠 상황이다. 이란혁명수비대는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모든 선박 통행 중단을 발표했다. 휴전 이후 해협을 통과한 유조선은 한 척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해협에 매설한 기뢰를 핑계로 선박들이 혁명수비대 승인을 받아 지정 항로로 이동할 것을 요구한다. 그러면서 배럴당 1달러의 통행료를 가상자산이나 중국 위안화로 받고, 그나마 하루 10여척으로 제한하겠다고 한다. 설상가상으로 트럼프 대통령도 통행료 징수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미국과 이란이 합작사업으로 진행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며 한술 더 뜨고 나섰다. 휴전 와중에도 이란은 호르무즈 통행에 ‘군사적 통제’를 내세우고, 트럼프 대통령까지 돈벌이를 위한 계산기를 노골적으로 두드리는 형국이다. 국제 질서가 요동을 치다 못해 한 치 앞이 가늠되지 않는 혼돈을 헤매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지나가는 에너지 요충지다. 이곳의 통행 불안은 즉각 국제유가 급등과 글로벌 경기 위축으로 연결될 수밖에 없다. 이 해협을 통해 전체 석유 수입량의 70~80%를 들여오는 우리나라에는 말 그대로 치명적이다. 정부는 오늘부터 적용되는 3차 석유 최고가격을 또 동결했다. 인공 운하와 달리 자연 해협에는 시설 이용료 명목의 통행료를 부과할 국제법상 근거가 없다. 군사력에 기반한 봉쇄와 차별 통행을 전제로 통행료를 징수하는 것은 유엔해양법 협약을 침해하는 행위다. 실행에 옮겨진다면 위험천만한 선례로 국제 질서의 불확실성은 더 깊어진다. 이재명 대통령은 어제 청와대에서 국민경제자문회의를 주재하며 “대한민국 경제체제가 근본적으로 변화해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 겪어 보지 못한 위기를 기회로 돌리는 수밖에는 출구가 없다. 중동 의존 구도를 벗어나 에너지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데 국가 역량을 총동원해야 한다.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 “젓가락 꽂히는 느낌?”…공포의 나팔관 조영술, 직접 받아보니[요즘 임출육]

    “젓가락 꽂히는 느낌?”…공포의 나팔관 조영술, 직접 받아보니[요즘 임출육]

    [요즘 임출육] 15개월 아기를 키우고 있습니다. 임신, 출산, 육아를 하며 느꼈던 것들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결혼 2년 차에 남편과 자녀 계획을 세우고 임신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그때 제 나이 30대 중반, 남편은 40대를 앞두고 있었습니다. 계획만 하면 바로 생길 줄 알았던 아기는 한 달, 두 달 그리고 1년이 지나도록 생기지 않았습니다. 1년간 아기가 생기지 않으면 병원을 가보라던 지인의 조언에 남편과 함께 난임센터를 방문했습니다. 난임 검사는 부부가 함께 병원을 방문해야 임신 확률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2022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여성만 난임인 경우는 64.2%에 달했습니다. 남성만 난임인 경우는 15%였고, 남성 여성 모두 난임인 경우는 20.8%였습니다. 여성이 난임인 경우가 많았지만, 남성도 난임일 수 있기 때문에 부부가 함께 병원을 가야 하는 것이죠. 병원에서는 부부가 공통으로 채혈과 소변검사를 합니다. 여기에 남편은 정액검사가 추가돼 정액의 양과 정자 수, 운동성 여부와 형태 등을 살펴봅니다. 아내는 나팔관의 개통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나팔관 조영술, 배란 상태 등을 확인하기 위한 초음파 검사 등을 시행합니다. 채혈을 통한 난소 나이 검사(AMH 검사)도 중요합니다. 난소에 얼마나 많은 난자가 남아있는지 확인하는 검사로, 난소의 예비 능력을 가장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지표죠. 수많은 검사 중 가장 긴장했던 건 단연 ‘나팔관 조영술’(정식 명칭은 자궁난관조영술)이었습니다. 자궁 안에 특수한 조영액을 주입한 뒤, 나팔관을 따라 퍼지는 흐름을 실시간으로 관찰하는 것인데요. 복부나 질 초음파에서 보이지 않던 나팔관의 폐쇄 여부나 자궁 기형 등을 확인할 수 있죠. 하지만 인터넷에 관련 후기를 찾아보면 “아파서 기절할 뻔했다”, “진통제 꼭 먹고 받으세요”, “받다가 발버둥 치며 살려달라고 소리쳤다” 등 고통스러운 후기들이 가득합니다. 실제로 지인은 나팔관 조영술이 끝난 뒤 병원 화장실에서 고통의 여파로 쓰러지기도 했습니다. 개그맨 김지민은 “내 자궁에 젓가락이 꽂히는 느낌이었다. 너무 아프고 괴로워서 소리를 질렀다”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실제로 검사를 받아보니 통증의 강도는 견딜 만했지만 ‘젓가락이 꽂히는 느낌’이라는 표현에 대해선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 결혼 늦어지니 자녀 준비 덩달아 늦어져검사 결과 “자연 임신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어려울 수 있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난소 나이는 20대로 젊었지만, 나이가 걸림돌이었습니다. 담당 의사는 “난소 나이가 20대라고 안심할 순 없다”며 “35세 이후부터는 난소 기능 저하 속도가 빨라지기 때문에 다음 달에 30대가 될지 40대가 될지 아무도 모른다”고 말해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있죠. 흔히 여성의 가임력은 20대 중반에 정점을 찍고, 만 35세 이후 급격히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산부인과학회는 만 35세 이상의 임신을 ‘고령 임신’(Advanced Maternal Age, AMA), 일명 ‘노산’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만 35세를 기점으로 난자의 질이 급격히 저하되고, 난소 예비력이 감소해 자연 임신율이 떨어지며, 염색체 이상 발생 빈도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높아진다는 점 등이 그 이유입니다. 결혼 시기가 늦어지는 사회적 흐름 속에서 자연스레 출산 연령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국가데이터처의 ‘2025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평균 초혼 연령은 남성이 33.9세, 여성이 31.6세입니다. 직장 및 경제적 문제 등으로 뒤늦게 자녀 계획을 세웠다가 임신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로 난임시술 건수는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로, 2019년 14만 6354건에서 2022년 20만 7건으로 36.7% 늘어났죠. 난임시술을 받은 여성 7만 8543명의 평균 연령은 37.9세였습니다. 35~39세 연령대에서 실시한 난임시술이 34.8%로 가장 많았습니다. ● 미혼이어도 ‘사전 검사’ 받아야검사를 받고 난 뒤 후회가 밀려왔습니다. ‘언젠가 아기를 꼭 가져야지’라고 생각해온 만큼 미리 관련 검사를 받았다면 결과가 다르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였습니다. 난소 기능 저하나 자궁 질환 등은 무증상으로 진행돼 정기적인 검진 없이는 발견이 늦어지기 쉽습니다. 난임은 출산율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결혼 및 출산 계획이 당장 없는 이들도 자연스럽게 정기 검진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정부는 결혼 여부와 관계없이 ‘임신 사전건강관리 지원사업’을 전국 단위로 확대 시행하고 있습니다. 필수 가임력 검사를 통해 임신과 출산에 장애가 될 수 있는 건강위험요인을 미리 발견, 치료 또는 관리하려는 목적입니다. 만 20세부터 49세까지의 대한민국 여성이라면 결혼 여부와 관계없이 생애 최대 3회(주기별 1회)까지 난소 기능 검사(AMH 검사)와 부인과 초음파 검사를 받을 수 있으며, 검사 비용 일부를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10만원 이상이 드는 검사 비용을 감안해 최대 13만원까지 지원됩니다. 남성은 정액검사를 시행하며 최대 5만원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주기별은 ▲29세 이하 제1주기 ▲30~34세 제2주기 ▲35~49세 제3주기로 구분됩니다. 미래에 자녀 계획이 있다면, 혹은 자녀 계획이 없더라도 나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검진 받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지원을 원하면 e보건소에서 신청서를 작성하면 됩니다.
  • 수지·이요원 ‘아기 피부’ 비결?…‘이것’ 끊은 습관 때문일까

    수지·이요원 ‘아기 피부’ 비결?…‘이것’ 끊은 습관 때문일까

    가수 겸 배우 수지(31)와 배우 이요원(45)이 공통적으로 ‘수건을 쓰지 않는 세안 습관’을 공개하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지는 유튜브 채널 ‘혜리’에 출연해 “세안 후 물기를 따로 닦지 않고 그대로 스킨을 바른다”며 “수건이 안 좋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이요원 역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 “수건 대신 일회용 페이스 타월로 물기를 가볍게 눌러 제거한다”며 수건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수건 사용을 피하는 이유는 마찰 때문이다. 얼굴을 세게 문지르면 피부 표면에 미세한 상처가 생길 수 있고, 피부 장벽이 손상되면 수분이 빠르게 증발해 건조함이나 피부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여기에 위생 문제도 영향을 미친다. 수건은 단 한 번만 사용해도 섬유 사이에 각질과 피지, 노폐물이 남는다. 특히 젖은 상태로 욕실에 걸어두면 습기와 온도로 인해 세균과 곰팡이가 빠르게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진다. 이런 수건을 반복 사용하면 피부에 미생물이 옮겨가면서 여드름이나 모낭염 등 피부 트러블을 악화시킬 수 있다. 겉으로 냄새가 나지 않더라도 이미 세균 증식이 진행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다만 수건을 아예 사용하지 않는 것도 정답은 아니다. 자연 건조를 하면 수분이 빠르게 증발해 오히려 피부가 더 건조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흐르는 물기를 먼저 가볍게 눌러 제거하는 방식이 가장 적절하다고 본다. 세안 후에는 ‘3분 이내 보습’이 중요하다. 시간이 지날수록 피부 속 수분 함량이 빠르게 감소하기 때문에, 물기가 남아 있는 상태에서 바로 보습제를 바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요원처럼 일회용 페이스 타월을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위생적으로 관리할 수 있고, 문지르지 않고 눌러 사용할 경우 자극을 줄일 수 있다. 다만 제품에 따라 피부 자극이 있을 수 있어 무향·저자극 제품을 선택하고, 민감성 피부라면 사전 테스트가 필요하다. 일반 수건을 사용할 경우에는 관리가 핵심이다. 수건은 1~2일 간격으로 교체하고, 사용 후에는 완전히 건조시켜야 한다.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면 이미 오염이 진행된 상태로 보고 즉시 세탁하는 것이 좋다.
  • 하지원 “매일하니 5kg 빠졌다”…다이어트 비법 공개

    하지원 “매일하니 5kg 빠졌다”…다이어트 비법 공개

    간단한 스트레칭만 꾸준히 해도 다이어트를 실천할 수 있다. 몸을 이완하는 스트레칭은 신진대사를 촉진한다. 이는 체지방 감소로 이어져 비만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체중 감량을 원한다면 공복의 맨몸 운동이 적격인데, 기상 후의 스트레칭이 이에 적합하다. 숙면 후 아침에 몸을 움직이면 피하와 간에 축적된 지방이 에너지원으로 사용돼 자연스럽게 다이어트가 된다. 살을 빼는 데 도움이 되는 스트레칭으로는 전신을 고르게 자극하는 동작이 효과적이다. 두 팔을 위로 뻗어 몸을 늘려주는 전신 스트레칭은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기초대사량을 높인다. 상체를 좌우로 비트는 동작도 복부를 자극해 뱃살 관리와 소화 기능 개선에 효과적이다. 스트레칭은 맨몸으로 해도 되지만 효과를 높이려면 도구를 사용하면 좋다. 폼롤러나 밴드를 활용할 수 있다. 특히 폼롤러는 근육을 풀어 줄 때 사용하는 도구인데, 압박을 통해 근육 내에 쌓인 피로물질을 배출하고 혈액순환을 돕는다. 이를 통해 근육에 적절한 산소와 영양분이 가도록 한다. 배우 하지원은 스트레칭을 통해 몸매 관리를 실천하는 대표적 연예인이다. 지난 6일 하지원은 서울 마포구 한 사옥에서 진행된 ENA 드라마 ‘클라이맥스’ 인터뷰에 참여했다. 하지원은 작품을 위해 체중 감량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몸무게를 공개하는 건 처음인데 평소와 5㎏ 차이가 났다”며 “50㎏이었는데 45㎏까지 뺐다”고 말했다. 이어 “몸을 가볍게 만들기 위해서 노력했다”며 “평소 운동을 하면 근육이 잘 붙어서 스트레칭을 열심히 했다”고 했다. 앞서 하지원은 유튜브 채널 ‘성시경의 만날텐데’에서도 몸매 관리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요즘이 황금기’라는 뜨거운 반응에 관해 묻자 “나이를 먹으면서도 예쁘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기분이 참 좋다”고 했다. 이어 몸매 관리 비결에 대해서는 “주변에서 어떤 운동을 하는지 많이 물어보신다”며 “근육의 원리를 파악하며 스트레칭 운동에 집중한다”고 말했다. 그는 “스트레칭은 자극이 필요한 포인트에 힘을 주고 내 몸과 대화를 나누는 것”이라며 “날카로운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집중 훈련으로 근육을 작게 만들어 체형 자체를 바꾸는 과정을 거쳤다”고 전했다.
  • 동대문구, ‘답십리 헤리티지 프로젝트’ 추진…고미술·영화·상권 함께

    동대문구, ‘답십리 헤리티지 프로젝트’ 추진…고미술·영화·상권 함께

    서울 동대문구는 답십리 일대의 역사·문화 자산과 지역 상권을 한 축으로 묶는 ‘답십리 헤리티지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전국 최대 규모로 꼽히는 답십리 고미술상가와 한국 영화의 옛 기억을 품은 답십리영화미디어아트센터를 중심으로 흩어진 공간을 연결해 걷고 머물고 소비하는 체류형 문화벨트로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답십리는 이야기가 많은 동네로 꼽힌다. 1970년대부터 골동품과 고미술 상점이 모여들며 지금의 상권이 형성됐고, 1960년대 한국 영화 전성기를 이끈 답십리 촬영소의 흔적도 남아 있다. 2022년 문을 연 답십리영화미디어아트센터는 상영관과 영화전시관, 시네마 라이브러리, 교육·체험 기능을 갖춘 영화·미디어 예술 복합문화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구는 이번 사업을 ‘공간 연결’, ‘체험 콘텐츠’, ‘상생 생태계’라는 세 갈래로 풀어갈 계획이다.특히 답십리 고미술상가를 중심으로 현대시장, 간데메공원, 서울시립동대문도서관, 답십리영화미디어아트센터를 잇는 ‘오각형 문화벨트’를 구상하고 있다. 고미술상가와 현대시장 사이 보행 환경을 손보고, 헤리티지 디자인 특화거리와 전통 콘셉트 야간 경관조명을 조성해 걷고 싶은 거리를 만들 계획이다. 여기에 5개 거점을 순환하는 투어버스, 지능형 폐쇄회로(CC)TV 확대, 특별청결구역 지정까지 더해 방문객의 이동을 더 안전하고 자연스럽게 유도할 계획이다. ‘답십리 무비워크’, 체험·참여형 프로그램 등 마련또 고미술과 영화 자산을 활용한 전시·체험 프로그램, 답십리 무비워크, 레트로 콘셉트 축제와 영화제, 스탬프 투어, 문화해설 같은 참여형 프로그램을 검토 중이다. 구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연간 100만 명의 방문객을 끌어들이고, 상권 매출 50% 증가, 점포 생존율 90% 이상 유지, 신규 일자리 800개 창출 등을 이루고자 한다. 답십리를 성동구 성수동이나 종로구 익선동처럼 사람들이 일부러 찾아와 머무는 서울의 문화명소로 키우겠다는 목표다. 상권이 살아나는 과정에서 기존 상인이 밀려나는 일을 막는 장치도 함께 마련했다. 임차인과 임대인, 구가 함께하는 상생협약, 공공안심상가 조성, 청년 창업과 크리에이터 유입 지원, ESG 기반 지역경제 지원체계, 카페 탈플라스틱 지원 등이다. 이필형 구청장은 “답십리 헤리티지 프로젝트는 단순한 환경개선 사업이 아니라,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바탕으로 도시의 가치를 다시 세우는 일”이라며 “과거의 유산을 미래의 자산으로 바꿔 답십리만의 개성이 살아 있는 문화·관광·상권 거점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 성동구, ‘무지개텃밭·다산농원’ 개장…도심 속 텃밭 가꾸기

    성동구, ‘무지개텃밭·다산농원’ 개장…도심 속 텃밭 가꾸기

    서울 성동구는 ‘2026년 성동 무지개텃밭 및 다산농원’을 개장하고, 지난 4일부터 도심 속 농부들의 본격적인 경작이 시작됐다고 9일 밝혔다. 올해로 15년째를 맞는 도심 속 힐링 공간 무지개텃밭은 구민 수요 증가를 반영해 지난해보다 10구획 늘어난 총 403구획 규모로 운영된다. 이와 함께 경기도 남양주시에 위치한 ‘다산농원’도 총 66구획 분양을 마치고 영농철에 돌입했다. 특히 무지개텃밭은 중랑천 산책로와 맞닿아 있어 도심 한가운데서도 자연을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다. 빼곡히 들어선 도심 건물들 사이에서도 일상의 여유를 누릴 수 있어 구민들에게 특별한 휴식 공간이 되고 있다. 개장 첫날인 지난 4일에는 구민들의 경작을 돕기 위해 서울시 농업기술센터 소속 농업 전문가들이 방문하여 큰 호응을 얻었다. 전문가들은 텃밭 기초 다지기부터 모종 식재 요령, 작물별 맞춤형 재배법 등에 대한 상세한 현장 지도를 진행하며, 초보 도시 농부들도 어려움 없이 친환경 도시농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든든한 길잡이 역할을 수행했다. 남양주 ‘다산농원’ 역시 같은 날 개장해 서울 근교의 쾌적한 환경 속에서 자연 친화적인 경작 활동을 즐기려는 많은 구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구는 하반기 작물인 배추 모종과 친환경 퇴비를 추가 지원하고, 농기구 대여 서비스를 상시 운영하는 등 구민들의 지속 가능한 도시농업 활동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바쁜 일상 속에서도 흙을 만지고 작물을 키우는 경험이 구민들에게 큰 즐거움과 쉼이 되고 있다”며 “도심 속 힐링 공간으로서 텃밭의 가치를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여수 바이오화학 시험인증센터’ 개소

    ‘여수 바이오화학 시험인증센터’ 개소

    생분해성 플라스틱 산업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을 ‘여수 바이오화학 시험인증센터’가 9일 전남 여수 국가산업단지 미래혁신지구에 개소했다. 센터는 2023년부터 총사업비 220억 원을 들여 연면적 2033㎡ 규모로 건립됐다. 이곳은 생분해와 바이오매스 시험·분석 장비를 갖추고 기업의 시험·평가·인증 모든 과정을 원스톱으로 지원하게 된다. 특히 센터는 글로벌 환경 규제 강화에 따른 시험 조건 변경(퇴비화→토양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기존 고온 퇴비화뿐만 아니라 실제 자연환경과 유사한 상온 토양 조건에서의 생분해도를 평가하는 등 맞춤형 인프라를 통해 기업의 발 빠른 국내외 시장 진출을 돕게 된다. 그동안 지역 전문 인증기관의 부재로 타 지역 시험소를 이용하며 시간과 비용 부담을 겪었던 전남 지역 석유화학 기업은 이번 센터 개소로 여수에서 시험·분석·인증·컨설팅 통합 지원을 받을 수 있어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큰 탄력을 받게 됐다. 김기홍 전남도 전략산업국장은 “여수산단은 전남 경제의 핵심 엔진인 만큼, 이번 센터가 글로벌 저가 공세와 탄소중립이라는 거대한 파고를 넘는 변화의 기지가 돼야 한다”며 “국제 수준의 평가 체계 확립과 고부가 화학산업으로의 전환을 통해 여수를 세계적 친환경 산업의 메카로 도약시키기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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