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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자의 소리/ 직장내 보육시설 확충돼야 등

    ◆직장내 보육시설 확충돼야 직장내 보육시설 설치 지원사업이 겉돈다고 한다.이 사업은 직장내에 보육시설을 설치할 경우 정부가 3억원 한도내에서 3%의 금리로 건축비를 지원하는 제도다. 근로자들의 육아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것이 이 사업 취지다. 보육시설은 사업주나 근로자 모두가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사회적으로 필요성을 공감하면서도 선뜻 나서지 못하는 이유가 뭘까.잘못된 점이 있다면 즉각 바로잡고 모자라는 것은 보완해 본래의 취지를 살리도록 해야 한다. 사업주들이 보육시설을 꺼리는 것은 운영비 부담 때문이라고 한다.시설설치후 관리·운영 부담이 벅차 엄두를 내지 못한다는 것이다.따라서 사업주들은 운영비 부담을 덜어주거나 일반 보육시설을 이용하는 근로자들에게 보육비 일부를 보조하는 간접지원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한편에서는 영·유아 보육법에 직장내 보육시설 의무설치 조항을 명시하고도 업주에 대한 제재조항이 없는 게 문제라는 지적도 있다.남녀를 불문하고 유능한 인력을 근로현장에서 잘 활용하기위해서도 직장내 보육시설이 확충돼야 한다.보육문제는 맞벌이 부부나 특정 가정의 문제만은 절대 아니다. 오미숙[부산 연제구 연산동] ◆환경영향평가제 전면 손질을 환경영향평가제도의 전문성 부족과 사후관리 미흡,평가대상 부적정 등 상당한 문제점이 최근 감사원 감사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나 환경부가 대책마련에 들어갔다고 한다. 개발이 자연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해 환경훼손을 최소화하고자 도입된 것이 환경영향평가제도다.그러나 환경보전에 일조하리라는 도입초기의 기대와는 달리 환경영향평가제는 해가 거듭될수록 제 구실을 못하고 있다. 해당 사업장에 대한 환경영향평가를 사업행위자가 하도록 되어 있으니 어떤 사업자가 자신에게 불리한 환경평가를 할 수 있겠으며,환경영향평가서를 허위로 작성했다 하더라도 마땅한 법적 제재수단이 없으니 있으나마나한 것이 되고 마는 경우가 허다하다. 환경영향평가제 도입 이후 지난 20여년간 여러 차례 제도 개선방안이 논의되었는데 핵심문제는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이번에야말로 평가서작성에서부터 검토기능,주민의견 수렴문제,사후 이행여부 점검문제 등 환경영향평가제도를 전면 개선했으면 한다. 최재두[광주 광산구 운남동]
  • [대~한민국 24시] 광주 무등산

    ■15개 거미줄 등산로 새벽부터 ‘야~호' 행렬 무등산은 광주사람들의 안식처다.아무 때나 곁에서 바라볼 수 있고 맘만 먹으면 금방 오를 수도 있다.시민 130여만명이 바로 곁에 해발 1187m의 명산을 안고 살아가는 것 자체가 행운인지도 모른다.무등산은 광주의 북동쪽 가장자리와 맞붙어 있고 도심으로부터는 4~10㎞쯤 떨어져 있다.걸어서 1시간쯤, 차로는 5~10분쯤 걸린다. 도심과 맞닿은 곳에서 사통팔달로 이어지는 등산로가 즐비하고 보리밥집,촌닭 백숙집 등 음식점과 휴게시설도 많다.부담없이 오를 수 있고 좋은 공기와 천혜의 경관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그래서 무등산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사랑이 남다르다. 무등산은 시대별로 ‘무진악’‘무진’‘서석산’‘무돌’ 등으로 불렸다.주변 지역 개발에 따른 환경변화도 겪었다.그러나 광주와 전남 화순,담양에 걸쳐 두루뭉술하게 솟아오른 전체 모습과 봉우리는 예전 그대로다. 계절과 날씨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무등산을 찾는 등산객은 평일에 1만여명,공휴일에는 2만여명에 이른다.많을 때는4만∼5만명에 달한다.무등산에 오르는 길목은 크게 동구 증심사지구와 북구 원효사지구로 나뉜다.증심사지구는 시내 중심가 및 택지지구들과 이웃하고 있고 시내버스 소통이 원활해 많은 시민들이 이용한다. 최근 지리하게 이어진 장마의 뒤끝인 24일 토요일 새벽녘 증심사입구 주차장. 어스름이 채 가시기도 전 사람들이 삼삼오오 몰려든다.물통을 든 아낙네,지팡이를 짚은 노인들,주말을 상큼하게 출발하려는 직장인들,부모를 따라 나선 아이들….모두가 활기찬 얼굴들이다.무등산은 이렇게 첫 손님을 맞으며 하루를 시작한다. 이들은 증심사 입구를 출발,의재미술관∼약사사∼새인봉 삼거리에 이르는왕복 8㎞를 오가는 새벽 등산객들이다.체력과 시간이 허락하면 새인봉삼거리에서 1㎞쯤 위쪽에 있는 중머리재까지도 오른다.내려오는 길에는 약사사 인근 약수터에서 얼음처럼 시원한 샘물을 길어 온다. 이날 새벽에 만난 나병주(58·동구 운림동)씨는 “운동삼아 5개월 전부터 매일 새벽 등산을 하게 됐다.”면서 “짙푸른 나무와 좋은 공기를 대하다 보니 지금은 비오는 날만 빼고는 매일 무등산을 찾는다.”고 말했다. 주부 이명숙(46·동구 학동)씨는 “아침밥을 짓기 위해 약수를 길러 왔다.”면서 “매일 초등학생 아들을 데리고 운동을 함께 하니 하루가 상쾌해진다.”며 활짝 웃었다. 시민들이 등산로를 따라 잰걸음으로 움직이는 사이 노인들은 숲 주변 공터에서 맨손체조와 스트레칭을 하는 등 몸 풀기에 여념이 없다. 같은 시각 원효사지구의 동구 산수오거리∼무등산장으로 이어지는 7㎞의 꼬불꼬불한 산길에도 승용차가 숲을 가르며 질주한다.가벼운 운동복 차림의 아줌마,아저씨들은 무등산공원관리사무소 주차장에 차를 세운다.곧이어 목에 땀수건을 걸친 채 늦재∼바람재∼동화사터 구간을 오른다. 김성규(40·북구 각화동)씨는 “새벽 등산은 중독증세 같은 것”이라면서“하루라도 산을 안 오르면 온몸이 쑤시는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떤다. 먼동이 터 오는 아침 6시쯤이면 머리 부분이 짙은 안개에 묻힌 무등산의 몸통이 드러나고 산을 오르는 사람들의 수가 눈에 띄게 늘어난다. 전망대나 중봉에 이르면 잠에서 덜 깬 도시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오고 새로운 아침을 맞으려는 사람들의 움직임이 시작된다. 증심사 입구 등지의 주차장은 어느새 차들로 메워지고 산자락 상가들이 영업을 위해 문을 연다.진입로에는 옥수수·고구마·과일 등을 파는 행상들이 판을 깐다.등산객들의 간식용 먹거리 장터가 생긴다.사주나 관상을 봐주는늙수그레한 남자도 보이고 쑥떡이나 찐빵 좌판을 벌이는 할머니도 눈에 띈다. 해가 중천에 떠오르면 산자락은 울긋불긋 오색 물결로 일렁인다.한껏 멋을낸 중년 아줌마들,계모임인 듯한 같은 또래의 주부들,유니폼을 입은 유치원이나 초등학생들,노인들,다정한 연인들이 거대한 숲속으로 하나씩 자취를 감춘다.무등산은 토산(土山)으로 경사가 완만해 5∼6살 아이들도 가볍게 오를수 있다.등산로 중간 중간에 약수터와 쉼터가 조성돼 지루한 줄도 모르고,완주하는 데 드는 시간도 4∼5시간이면 족하다. 정오쯤이면 무등산의 정상 부근인 중머리재,중봉,백운암터,새인봉,장불재,입석대,서석대 등지에는 끼리끼리 점심준비가 한창이다.정성스레 싸온 도시락이나 간식류를 먹고 약수터 물로 목을 축인다.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 노래도 부른다.정상에는 연인끼리 속삭이는 대화도 있고 새소리 바람소리도 일상에 지친 시민들의 마음을 달래준다.어머니의 품같은 산이다.늦은 오후쯤에는 하산이 시작된다.게으른 사람은 이때 등산에 나서기도 한다.산자락에 즐비한 보리밥집도 붐빈다. 평소보다 많은 운동량으로 식욕이 왕성해진 등산객들은 10가지 이상의 푸성귀 나물에 고추장과 참기름을 얼버무려 보리밥을 비벼댄다.‘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허기를 채운 사람들은 막걸리 한 사발에 해 넘어가는 줄 모른다. 노인들은 자식자랑과 건강문제,주부들은 자녀 교육문제,중년 남자들은 사업문제 등 얘기꽃을 피운다.식당 한쪽에서는 고스톱판이 벌어지기도 한다. 물레방아 보리밥집 주인 이모(45·여)씨는 “외딴 산 속이지만 날마다 사람이 붐벼 시내에서 사는 것 같은 착각이 든다.”면서 “모든 이의 휴식처인 무등산을 아름답게 가꾸는 것이 시민된 의무이자 도리”라고 말했다. 무등산은 이처럼 새벽부터 밤까지 시민을 품안에 안고 숨쉬며 살아간다. 무등산은 계절에 따라 ‘등산의 맛’이 크게 달라진다. 봄소식은 진달래가 가장 먼저 알린다.3월부터 산자락인 용추계곡,원효사계곡,증심사계곡에서 시작한 진달래는 능선따라 산 전체를 붉게 물들인다.5월이면 자생 철쭉이 화려한 자태를 뽐내며 여름철의 짙은 녹음을 거쳐 가을로 이어진다.10월쯤이면 장불재와 규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에 억새풀 집단 군락지가 형성돼 있다.단풍이 물들기 시작하면 억새풀은 하얗게 꽃을 피워 장관을 이룬다.겨울에는 설화(雪花)로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여준다.온대지방인 광주에서는 보기드문 정경이 펼쳐지는 곳이다.해발 800m이상이면 어김없이 나뭇가지마다 눈꽃이 핀다. 무등산은 공간적 의미의 ‘등산 장소’만이 아니다.광주의 역사와 세월을 간직한 마음의 안식처인지도 모른다.무등산 해맞이에 수많은 인파가 몰리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80년 5월의 ‘아픔’ 이후 어느 때부턴가 새해 새날을 맞아 10만여명의 인파가 중머리재와 입석·서석대에 모여든다.소리도지르고 한을 달래고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자리다. 광주시가 최근 들어 “자연 훼손이 우려된다.”며 새해 해맞이 자제를 당부하고 나올 정도로 무등산에 대한 시민의 애착은 강하다. 지역 문단의 시인들도 무등산을 노래하지 않은 이가 없을 정도다.무등산이 광주시민들에게 주는 이미지와 상징은 단순한 산이 아닌 생활이자 역사인지도 모른다.장구한 세월 동안 한자리에 앉아 ‘우리’와 함께한다는 동질성 그 자체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kdaily.com ■12개 약수터·유적지도 많아 토끼등~증심교 내년까지 휴식 광주시와 전남 담양·화순군에 걸쳐 있는 무등산은 1972년 전남도립공원으로 지정됐다.전체 면적은 30.23㎢.자연보호지구,자연환경지구,취락지구,집단시설지구 등으로 분류돼 있다. 지정 등산로는 증심사∼약사사∼새인봉,공원관리사무소∼꼬막재∼규봉암∼장불재 구간 등 모두 15개 노선 42.5㎞이다.등산로 인근에 12개 약수터와 환벽당,도요지,충장사 등 각종 문화 유적지가 산재한다. 광주시 무등산공원관리사무소는 자연환경 훼손을 막기위해 96년부터 지정등산로를 제외한 전 지역을 입산 통제지역으로 고시했다.토끼등∼증심교에 이르는 1.4㎞구간은 오는 2003년까지 휴식년제를 실시하고 있다. 최근 이전한 정상 부근의 군 주둔지에 대한 생태복원을 추진중이다.전문교수 등이 참여한 가운데 군 주둔지와 토끼등 일대 등 심하게 훼손된 구간에 자생 수목을 옮겨 심고 생태모니터링을 정례화했다. 이밖에 먹는 물 공동시설과 공중화장실,가로등을 비롯한 각종 시설물 관리와 환경 정비를 추진하고 공원내 자연 훼손 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했다. 양정두(梁正斗) 공원관리사무소장은 “환경 훼손 등으로 갈수록 무등산 내동식물의 종류와 수가 줄고 있다.”면서 “간이 등산로 출입 등 불법행위는 시민 스스로가 자제해 아름다운 산 가꾸기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 [강남특구 대해부] (2)대치동 학원가 르포

    22일 오후 5시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주변 사거리.수십대의 승용차와 소형 버스들이 속속 도착하며 인도쪽 한개 차로를 점령하고 있었다.그속에서 학교 수업을 마친 원색의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우르르 인도로 쏟아져 나오고 있었다. 소위 ‘강남교육특구’,‘대한민국 교육1번지’라 불리는 대치동.이곳 학원가에는 대규모 대입 종합학원부터 소규모 고액학원,과외방까지 150여개의 학원들이 몰려 있다.교육청에 등록할 필요가 없는 학생 9명 미만의 학원까지 포함하면 학원 수는 총 400여개에 이른다.사정이 이렇다보니 대로변은 물론 골목길까지 온통 학원뿐이다. 가방을 서너개씩 들고 잰 걸음을 재촉하는 학생들의 뒤를 따라가 본 한 국어학원 강의실에는 남녀 학생 10명이 몸을 숙이고 뭔가를 열심히 받아 적고 있었다.감색 정장에 은빛 안경,그리고 머리를 노랗게 물들인 강사는 “같은 사건을 보더라도 다른 각도에서 봐야한다.1∼2점을 더 받고 못받는 것은 그런 차이다.”며 ‘논술답안의 창의성’을 강조하고 있었다. 이곳 학생들은 보통 4∼5개 학원을 다닌다.과외는 기본이다.박진형(17·K고 2학년)군은 4시 학교 수업을 마치고 5시부터 새벽 2시까지 영어,수학,국어,사회탐구,과학탐구 등 5개의 학원 수업을 듣는다.저녁은 중간중간 쉬는 시간에 주로 햄버거로 때운다.박군은 “학원공부에 지치다보니 모자라는 잠과 학원 숙제를 모두 학교 수업중에 해결한다.”고 말했다.1년전 경기 분당에서 이곳으로 W고로 전학해 왔다는 황모(17·2학년)군은 “1년간은 분당의 학교를 마치면 이곳 대치동 학원으로 직행해 6개의 수업을 들었다.”면서 “교통이 막혀 학원 수업에 지각을 자주하자 어머니가 아예 학교를 이곳으로 옮겼다.”고 말했다. 이곳 학원가 학생들 중 상당수는 타지역에서 온 학생들이다.지방에서 ‘원정’온 학생들도 있다.일선 학교도 사정은 비슷하다.학원가 바로 옆에 위치해 ‘전입생 선호도 1위 학교’라 불리는 D고의 경우 한반에 5∼6명은 전학온 학생들이다.윤모(47·고3담임)교사는 “이곳 학원가의 명성이 입소문으로 퍼지자 최근 전국 각지,심지어 외국에서도 학생들이 전입해 온다.”면서 “특목고와 같은 8학군내에 있는 학교를 자퇴하고 전입하는 학생들도 있다.”고 말했다. 이곳에서는 어수룩한 차림의 강사를 찾아보기도 어렵다.머리염색과 향수,깔끔한 정장 차림은 기본이다.경력 10년의 J학원 강사 이모(40)씨는 “주름살 제거수술을 받기도 하고 머리를 심기도 한다.”면서 “실력도 실력이지만 아이들에게 호감을 주지 못하면 인정받지 못한다.”고 했다.I학원 정모(48) 원장은 “프로가 아니면 살아남을 수 없는 약육강식의 정글”이라고 표현했다.또 “강남 엄마들은 돈 걱정은 안하지만 성적이 떨어지면 다시는 그 학원에 애들을 안보낸다.”면서 “일부 학부모들은 단시간에 성적을 올린다고 소문난 ‘족집게강사’에겐 한시간에 수백만원씩 지불하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대치동엔 수험생 가족 대상 찜질방도 성업 중이다.아이들을 학원에 데려다주고 새벽에 끝날 때까지 찜질방에서 쉬며 학부모들끼리 학원에 관련된 정보를 교환한다.고3학년인 딸이 학원에 다닌다는 김모(46·여·강남구 도곡동)씨는 “‘지난 달 학원을 옮겼는데 아이 성적이 올랐다.’거나 ‘어느 과목은 어느 학원이 최고다.’는 얘기를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전학온 학생 엄마들이 가장 먼저 찾는다.”고 말했다. 압구정동이나 청담동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우아한 이탈리아나 프랑스 음식점은 대치동에서 찾아보기 어렵다.그 자리를 고기집이 대신하고 있다.대치1동에서 H고기집을 운영하는 심모(47)씨는 “못먹어서 고기집에 가는 것이 아니라 애들 체력이 떨어질까봐 걱정해서 간다.”고 말했다. 이영표 황장석기자 tomcat@ ■“맘에 드는 학원 다닐수 있어 좋아요” “학교는 어디나 비슷해요.하지만 학원이 많아 저한테 맞는 선생님을 찾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다른 곳에서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있는 학교로 전학온 학생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다.강남이 아닌 서울의 유명 외국어고에서 1학년 2학기때 이곳으로 전학왔다는 3학년 안호정(18·서초구 우면동)군은 “공부하는 분위기는 외국어고 학생들도 이곳 못지 않다.”면서도 “누가 공부를 도와주느냐가 문제”라고 말했다. 안군은 지금 다니는 학교로 전학오면서부터 학원 수업을 듣기 시작했다.같은 반 친구들 중에 학원에 다니지 않는 사람이 없어 떠밀리듯 학원을 찾았다고 한다. 안군은 “이전 학교에서는 학교수업이 전부였는데 여기에선 학원수업이 더 중요하다고들 한다.”면서 “학원에서는 인터넷 등을 뒤져 최신 자료를 찾아주고 어려운 도표 같은 것도 이해하기 쉽게 정리해 준다.”고 말했다.안군은 지금 대치동 일대 학원 4곳을 다니고 있다. 같은 강남이지만 다른 지역 학교를 다니다 1학년을 마치고 대치동의 한 학교로 전학왔다는 3학년 최형진(18)군은 “전학 오기 전부터 학원은 이곳으로 다녔다.”면서 “가까운 곳에서 다니게 됐다는 것만 달라졌다.”고 말했다. 이전에 다니던 S고등학교 친구들 중에 그 동네 근처 학원을 다니는 사람은 별로 없다고 한다.최군은 “학교 선생님들 중에는 수업시간에 성의없이 자습서만 들고 와서 읽는 분도 있다.”면서 “학원에서 그랬다가는 학생들이 금세 다른 학원으로 옮겨 버린다.”고 전했다. 강남을 찾아 밀려드는 학생 수는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지난 10일 현재 서울시교육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강남8학군으로 옮긴 고등학생은 모두 927명으로 지난해 1년간 1493명의 62%를 넘어섰다. 2000년에는 모두 1216명이 강남으로 옮겼다.이런 추세라면 올해도 지난해 수치를 넘어설 전망이다. 반면 강남에서 다른 학군으로 옮긴 학생 수는 올 들어 170명이며,지난해에는 1년간 282명에 불과했다. 황장석기자 surono@ ■강남학생 공부 잘하는 건 사실 강남의 아이들이 강북 아이들보다 공부를 더 잘한다는 말은 사실일까. 평준화된 일반계 고등학교와 달리 치열한 경쟁을 거치는 특수목적고 학생들을 분석하면 이는 대체적으로 맞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대와 명문대 입시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신명문’인 2개의 과학고와 6개의 외국어고,국악고를 제외한 4개 예체능고교가 모두 강북에 있다.서울시내 고교생은 200개교에 31만 6000여명이다.그중 강남구와 서초구의 고교생은 27개교 3만 7000명에 채 못미친다.강동구와 송파구까지 확대해도 그 숫자는 7만 5000명에 불과하다.이는 강북152개교 24만명과 비교하면 3분의1에도 훨씬 못 미친다. 그러나 특수목적고 학생들은 강남권의 학생들이 상당수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서울시교육청 통계에 따르면 종로구 혜화동에 위치한 서울과학고의 경우 강남의 학생이 30%에 이르고,광진구 중곡동의 대원외고는 45% 정도로 집계됐다. [표 참조] 그러나 교사들은 “입학 당시 거주지 기준으로 하면 강남권 학생들이 거의 50∼60% 이상이었다.”고 말했다. 한 외국어고교 교사는 “학교 때문에 강남에서 강북으로 이사하는 경우는 찾아보기 어렵다.”면서 “집값 때문인지 학교 근처로 이사온 가족들도 입시가 끝나면 대부분 강남으로 되돌아 간다.”고 말했다. 허남주기자 yukyung@ ■강북 속 '강남' 경복고/ “교사에 대한 믿음이 명문 낳았죠” 대부분의 구 명문교들이 강남으로 옮겨갔지만 경복고는 여전히 강북을 지키고 있다.이 학교는 그러나 요즘에도 많은 학생들을 세칭 명문대에 진학시켜‘강북의 강남’으로 불리고 있다.강북의 재벌가와 명문가 자녀들이 경복고에 많은 것도이런 것과 무관치 않다.학교에 ‘안전하게’ 배정받기 위해 거주지를 불법으로 옮기는 일도 있다. 평준화된 고교에서 우수한 학생을 골라 입학시키거나,좋은 교사를 선택하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또 이 학교 학생들도 과외와 학원에 밤늦게 다니면서 입시준비에 매달려야 하는 것은 여느 학생과 마찬가지다. 지난해 서울대에 22명을 입학시켰고,상위권대에 꾸준히 진학시키는 것이 명문의 요소이지만 이 학교의 평가에는 특별한 점이 있다.강남의 한 중학교 교장은 “경복고에는 수업중 조는 아이가 없다는데 무슨 비결이 있는지 좀 배우고 싶다.”고 말할 정도다.‘학원에서 공부하고 학교에서는 잔다.’는 말도 경복고에서는 통하지 않는다. 그러나 교사들이 밝히는 비결은 ‘전통’과 ‘신뢰’다.엄청난 기대에는 못미치지만 ‘학교의 전통을 이어가야 한다.’는 사명감이 큰 힘으로 작용한다.아침 7시부터 밤 9시 넘어서까지 학교에서 지내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교장 이하 교사들의 열성이 한 예다. 임동원 교감은 “수업중 조는 학생들을 교사가 종아리 몇 대 때렸다고 해서 항의하는 학생이나 부모가 없다.”면서 “교사에 대한 이런 완벽한 신뢰가 교사를 신명나게 하고 연구·노력하게 한다.”고 밝혔다.그는 또 “공부에 관심없는 학생은 다른 학교와 같이 50% 정도 된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입시뿐 아니라 바른 삶의 가치관도 가르친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물론 주위환경도 장점으로 꼽힌다.학부모 최진화씨는 “서울 시내에서 이런 자연환경을 가진 학교는 흔하지 않다.아이들의 스트레스를 울창한 교내 숲이 해소해 주고 학교 주변에 유흥업소도 없어 학생들을 지도하는 것이 다른 곳보다 쉽다.”고 말했다. 입시만을 위해 아이들을 내모는 것이 결코 입시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을 보여주는 경복고는 ‘명문’이란 단어의 뜻을 새롭게,정확하게 보여준다. 허남주기자
  • [우리고장 NGO] 자연사랑연합회

    자연을 사랑하는 순박하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들이 만든 모임이 자연사랑연합회(회장 박명호)다. 1996년 출발 당시만 해도 회원들이 89명에 불과했으나 점차 늘어나 지금은 1500여명에 이른다.경북 구미 경북자연환경연수원 내에 있는 본부 외에도 상주·영천·안동·의성 등에 4개 지회가 설치돼 있다. 가장 비중을 두는 것은 교육이다.자연사랑은 저절로 되지 않는다는 판단 때문이다.이로 인해 회원들 모두는 경북 자연환경연수원의 자연관찰지도사 과정을 마친 동창들이다. 지인태(50·구미시 형곡동) 총무국장은 “12주 동안 동·식물,곤충들의 생활환경 등을 열심히 공부해야 비로소 자연관찰지도사 과정을 마칠 수 있다.”면서 “교육과정은 자연체험과정,교양과정,심성과정 등으로 나눠진다.”고 말했다. 이같은 실력을 바탕으로 자연사랑연합회는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 국장은 “관찰지도사 과정교육을 마치면 다음 과정에 참여하는 후배들을 이끌어 주면서 생태기행,천연기념물 답사,자연체험,가족캠프 등의 활동도한다.”고 밝혔다. 지난 99년부터 2000년까지 2년 동안 구미 금오산 자연생태조사를 민간단체로서는 경북에서 처음으로 해내는 실력을 뽐냈다.조사 결과를 가지고 구미문화예술회관에서 1개월여간 전시회를 갖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낙동강의 최대 호수인 안동호에서 박사급 전문가와 함께 식물·곤충·조류(藻類)분야에 대한 생태조사를 펼쳐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다.조만간 안동호에 대한 2차 조사에 들어갈 계획이다.김천 한지(漢池)에서 희귀식물인 가시연꽃 군락을 처음 발견하기도 했다. 자연사랑회의 활동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2000년 전남 함평군 나비사랑회와 자매결연해 매년 상호 방문과 교육을 하는 등 자연사랑을 지역사랑으로 넓히고 있다. 또 함평 갯벌과 구미 금오산을 함께 탐사했으며 함평지역 특산물 사주기 운동도 전개했다. 이와 함께 경남의 자연사랑모임,대전의 자연을 사랑하는 모임 등과 정기적인 교류를 하고 있다. 백혈병 회원자녀 돕기 헌혈운동 등 사회봉사활동도 편다.한의사 회원들로 구성된 한방의료진료단은 매년 3∼4회씩 무의촌 의료봉사활동을 전개하고있다. 5년여 동안 자연사랑회 활동을 해온 박미혜(44·경북 김천시 감문면 용호리) 운영위원은 “각박한 도시생활을 하는 사람들에게 자연사랑회 활동은 생활의 활력소가 된다.”고 자랑했다. 구미 한찬규기자 cghan@
  • LG건설 “”괴로워””, 북한산 관통도로 반대단체들 “”계열사 제품 안사겠다””결의

    북한산국립공원 관통도로 건설을 반대해온 불교 조계종 신도들과 환경단체가 LG제품 불매운동에 나서 LG건설이 매우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조계종 중앙신도회 등 80여개 단체 소속 40여명은 13일 서울 조계사 총무원에서 ‘LG제품 불매운동 추진본부’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LG제품 불매활동에 들어갔다. 추진본부 집행위원장 최연(崔淵·47)씨는 “시공사인 LG건설의 공사 강행의지를 막고 경기도 의정부시 사패산 터널구간공사 반대 농성장의 강제철거를 방지하기 위해 불매운동에 나섰다.”고 말했다. 서울지법 의정부지원은 지난 7일 조계종 회룡사 등이 서울고속도로㈜를 상대로 낸 건축물 철거 가처분 집행정지 신청을 기각했다.이에 따라 서울고속도로측은 회룡사 등이 공사를 반대하며 현장에 설치한 건축물을 집행관을 동원,강제 철거할 수 있게 됐다. 시공사인 LG건설은 “우리는 정부로부터 공사를 수주받은 민간 기업에 불과하다.”면서 “정부와의 협상이 무르익는 가운데 불매운동이 시작돼 안타까울 뿐”이라 밝혔다. 자연환경보존을 위한 대한불교조계종 공동대책위원회는 “북한산을 관통하는 서울외곽도로 건설을 중단하고 이 사업을 차기정권에 넘기라.”고 요구하며 지난주부터 건설교통부,서울고속도로,LG건설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 불교환경연대 대표 수경(收耕·58)스님은 “정부와 LG건설이 진지한 태도로 협상에 임하고 있어 강제철거 등의 불행한 사태없이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자연개발 이익보다 손실이 100배, 美·英과학자 연구보고서

    자연을 개발하는 것은 진정 인간에게 이익일까.많은 사람들이 그렇다고 생각해 왔고 지금도 그렇게 믿고 있다.그러나 최근 미국과 영국 과학자들이 영국 정부와 환경보호단체의 의뢰를 받아 조사한 결과 사실은 전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자연을 개발하는 데서 얻는 이익이 1이라면 자연을 그대로 보존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이익은 100이 넘는다고 이들은 말했다. 과학전문지 ‘사이언스’에 따르면 인간의 무분별한 자연 개발에 따른 손실은 매년250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물론 환경의 경제적 가치를 정확히 계산하는것은 불가능하다.수질 정화라든가 토양 형성 등 환경 보전에서 얻을 수 있는 이득이란 것은 일반적인 재화나 용역처럼 사고팔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조사에 참여한 학자들은 자연환경이 제공하는 이익을 다른 것으로 대체하려면 얼마 정도의 비용이 드는지 등을 조사함으로써 경제적 가치를 계산해 냈다. 이들은 ▲대량벌목을 위해 황폐화된 말레이시아의 열대우림 ▲농경지 획득을 위해 파괴된 카메룬의 열대우림 ▲새우 양식을 위해 사라진 태국의 망그로브 삼림 ▲농지로 전용된 캐나다의 소택지 ▲어업을 위해 폭파된 필리핀의 산호지대 등 5개 지역을대상으로 생태환경 변화 이전과 이후를 비교한 결과 폭풍을 막아내든가 홍수를 예방하고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 농도를 낮추는 등 환경 부문에 있어 이들 지역의 경제적가치가 최고 75%에서 최저 14%까지 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이들은 이들 5개 지역 개발로 잃은 경제적 가치만 최소한 4조 4000억달러가 넘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조사에 참여한 영국왕립조류보호협회의 폴 제퍼리스 박사는 “전세계 국방예산의 16분의1만 환경보호에 쓴다면 지구환경을 완벽하게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세진기자 yujin@
  • 편집자에게/ 수박 겉핥기 환경영향평가제

    지난달 30일자 사설 ‘동강 골프장 환경평가 문제있다’에서 지적한 것처럼 환경영향평가란 개발이 자연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그래서 처음 이 제도가 제정·시행될 때만 해도 자연환경을 보전하는 데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그러나 시행된 지 수년째인 지금,그 기대는 참으로 순진한 것이었음을 알 수 있다. 현행 환경영향평가법은 우선 해당사업장에 대한 환경영향평가를 사업행위자가 한다는 데 문제가 있다.지자체가 개발사업을 할 때는 물론 대기업이나 개인사업자가 사업을 하더라도,그 기업이나 사업자가 환경영향평가를 하는 것이다.자신이 사업을 하려고 계획을 세우고 돈을 마련했는데 그 사업으로 인해 발생하는 환경문제를 솔직하게 기술하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두번째 문제는 보통 수질기사,환경기사 등으로 이루어진 환경영향평가 용역업체는 대부분 서울 등 수도권 인근에 위치해 있어,지역의 자연환경 현실에 매우 둔감하다는 데 있다.현장이야 몇번 둘러보겠지만,대다수는 사업지 인근대학에서 발표한 논문들을 대거 인용하고 지자체의 시정백서 등 불필요한 자료들을 그대로 옮겨와 작성한다.그렇게 해서 작성되는 환경영향평가서는 대부분 그 지역 주민들이 보면 분통이 터지는 내용이어서 지역환경단체는 도저히 수긍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세번째 문제는 해당지역 주민들에게 알리고 동의를 구해야 하는 소위 공청회 광고를 지방신문 한 귀퉁이에 조그맣게 내고 말아 해당 지역민들이 이를전혀 모르고 넘어간다는 점이다.공청회도 알맹이라곤 없다.어려운 전문용어와 함께 현실과는 동떨어진,산뜻한 슬라이드 시사 순으로 진행돼 참석한 시골노인들은 멍하니 앉아있다가 박수나 치기 일쑤다.이런 환경영향평가제는 그야말로 통과의례에 불과하다. 윤미숙/'불꽃세상을 위한 모임' 회원
  • 북한산 관통로 반대 조계종 농성장 승려등 110명 난입·충돌

    25일 새벽 2시50분쯤 조계종 승려들이 북한산을 관통하는 서울외곽순환도로의 건설을 반대하며 농성 중인 경기도 양주군 장흥면 울대리 사패산 ‘철마선원’에 ‘정법수호회’ 소속으로 알려진 승려 20여명과 2개 용역회사 직원 90여명 등 모두 110여명이 난입,농성 승려들과 충돌했다. 이 과정에서 농성장에 있던 승려·신도 30여명 중 수경(收耕·53) 스님 등 5명이 부상,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농성장 충돌발생 직후 병력 200여명을 출동시켜 난입자들 가운데 일공(50·속명 김일공) 스님 등 승려 3명과 김모(29·E사)씨 등 용역회사 직원 86명 등 모두 89명을 연행,의정부·남양주·일산 등 5개 경찰서에 분산,수사 중이다.난입자들은 이날 경찰이 지키고 있던 농성장 입구를 피해 산 능선을 타고 침입,철조망을 끊고 농성 중이던 30여명을 둔기로 위협해 농성장 밖으로 내몰았다. 경찰에 따르면 정법수호회는 지난 98년 종권을 둘러싸고 폭력이 오갔던 조계사 사태 때 승적을 박탈당한 승려들이 모여 만든 단체로 알려지고 있으나 조직 체계와 구성원 수는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일단 정법수호회측이 용역업체 직원들을 고용한 것으로 보고 배후를 밝히기 위해 연행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난입 목적과 경위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한편 이날 난입을 주도한 정법수호회측은 “부처님을 방패삼아 속인들과 연대,농성을 계속하는 승려들에게 농성장에 모셔진 불상을 법당으로 모시도록 설득하려 했다.”는 성명서를 냈다. 그러나 ‘자연환경 보전과 수행환경 수호를 위한 조계종 공동대책위원회’는 이날 서울 조계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외곽순환도로 시공사측이 동원한 것으로 보이는 폭력배들이 스님 30여명에게 무차별 폭력을 행사한 이번 사태를 법난(法難)으로 간주한다.”며 경찰의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시행사인 서울고속도로주식회사와 시공사인 LG건설은 “이날 난입사건과 전혀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양주 한만교·이창구기자 mghann@
  • [굄돌] 機心

    전등사로 가는 외포리 선창에는 갈매기들이 많습니다.먼 옛날 한 어부가 있었습니다.바다에 나가면 갈매기들이 그를 반겨 어깨 위에 내려 앉았습니다.어느 날,갈매기 고기가 맛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아내가 그에게 갈매기를 잡아오라고 했습니다.그는 그러마 하고 다음 날 바다에 나갔습니다. 그런데,어찌된 영문인지 갈매기가 한 마리도 내려와 앉지 않았습니다.자신을 해치려는 기심(機心)을 갈매기들이 미리 알아챈 것이지요.우리 시대의 자연환경이 병들고 파괴된 것은 우리 사회에 팽배해진 기심 때문일 것입니다.자연을 자연으로 놔두지 않고,호시탐탐 자꾸만 뭔가를 노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월악산으로 생태기행을 갔습니다.물 맑은 송계계곡에 이르러,누군가가 생뚱맞게 물었습니다.‘여기는 평당 얼마씩 가요 ?’한참동안 말문을 열지 못했습니다.설령,그 땅을 거금을 주고 샀다 한들 어디 그게 제 땅이겠습니까.거기에는 민들레 몫도 있고,메뚜기 몫도 있고,땅강아지몫도 들어있을 것입니다.또,개울물인들 어찌 저들의 것이겠습니까.거기에는 퉁가리 몫도 있고,가재몫도 있을 텐데요. 그런데도 사람들은 저들끼리만 땅값을 주고 받습니다.아무리 억만금을 주고사도 자연무위법으로는 불법 무단점용에 불과합니다.돈푼깨나 있다는 작자들일수록 기심으로 가득 차 있는 법입니다.오랜만에 남산에 올랐습니다.숲이 그윽하여 일찍이 목멱(木覓)으로 불렀던 서울의 안산입니다.팔각정에서 내려다보는 목멱의 기슭은 매연으로 오리무중(五里霧中)입니다.북한산으로부터 띠를 이루었던 그윽한 숲들은 토막난 채 사라지고,시멘트로 쌓아올린 라면상자 같은 건물들만 그 자리에 수북이 들어차 있습니다.불과 몇 년 후면 쓰레기가 될 거대한 시멘트 상자와 상자들 사이로 사람과 기계들이 뒤섞여 오가고 있습니다. 문득 그리스 신화 속의 에릭식톤이 떠오릅니다.그는 풍요의 숲을 도끼로 찍어낸 죄로 벌을 받아 오랜 배고픔 끝에 자신의 팔다리까지 뜯어 먹다가 결국 죽게 되는 어리석고도 불행한 신이지요.현대인들의 피 속에는 에릭식톤의 피가 흐르고 있습니다.문명이란 결국 자연을 죽이고 살아온 흔적에 불과합니다.만약,이지구가 인류의 환경파괴로 막을 내린다면 지나간 그 어떤 숭고한 정신도,위대했던 역사도,찬란했던 문명도 한낱 기심의 장난에 지나지 않을 것입니다. 김재일/ 두레생명문화硏 대표
  • [씨줄날줄] 아름마을

    이따금 만났던 화가가 어느날 뜬금없이 “박정희 (전)대통령이 밉다.”고했다.박정희 정권시절 잘살기운동의 대명사였던 ‘새마을운동’얘기였다.그는 시골을 한번 둘러보라고 했다.마을입구의 시멘트 포장길이며,특징없는 마을회관,블록과 블록이 만난 단조로운 가옥 풍경.어딜가나 판에 박힌 듯한 모습이 그 시절의 유산이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그러면서 야트막한 토담길이며,귓가를 간지럽혔던 벌레소리,이름 모를 들풀들을 회상했다.전시회 준비때독일을 들렀다 수백년의 숨결이 담긴 시골을 둘러 본뒤 울화가 치밀었던 기억도 전했다.그는 ‘새마을운동’의 그늘이 지금까지도 짙게 드리워져 슬프다고 했다.감성이 앞선 탄식이었지만,흘려 지나치기엔 여운이 남는다. 요즘의 시골이라고 나아진 게 있을까.자연의 원형이 뒤틀리고 사라진 것을 따지면 더해졌을지언정 나아진 게 없다.지방자치가 실시되면서 더욱 두드러졌다.참담하고 한심하다.마을 뒷산은 하루가 다르게 파헤쳐지고,외진 공터는 공장이 들어선다고 난리다.공장부지로 개발된 땅이 몇 년이 지나도록 임자를 만나지 못해 흉물스러운 곳도 적지 않다고 한다.이러다간 자연은 찾기 어렵고 도회와 시골의 구분이 있을까 싶다.자연보존을 위해 불가피하다는 지자체의 결정이 오히려 반자연적인 것으로 비판받기도 한다.선사유적지인 울산반구대 암각화 주변 관광화 논란도 그 가운데 하나다. 때마침 전통과 정취가 숨쉬는 테마마을이 개발된다고 한다.개발 잠재력이 높고 고유 전통이 남아있는 마을을 골라 자연환경·전통 농촌형,생태·녹지관광형,21세기선도형 등 세 부류로 나눠 개발한다고 한다.고유 전통을 활용한 친환경적 마을 가꾸기다.이른바 ‘아름마을’이다.아름은 풍요와 공동체정신이 살아있는 아름다운 마을을 지향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주민들이 나서 테마를 정하고,정부나 자치단체는 지원만 해준다고 한다.전통보전과 소득증대를 함께 노린 신개념의 개발이다. 낙조마을, 야생화마을, 고인돌마을,물레방아마을, 바람이 보이는 마을, 산머루마을…. 이미 추진중인 마을들이다.이름부터 아름답고,토색 정취가 넘친다. “바람의 마을에서 첫 사랑을회상하고,낙조마을에선 떠나간 사랑을 음미한다.” 독특한 향내를 풍기는 아름마을이 전국 곳곳에 탄생하길 기대한다. 최태환 논설위원 yunjae@
  • 新새마을운동 ‘아름마을’/ 전통 보전·소득 증대 ‘부푼 꿈’

    ‘아름마을’을 아시나요? 갈수록 피폐해져 가는 농어촌마을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행정자치부가 지난 해부터 시책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아름마을’이 뜨고 있다.아름마을은 전통을 보전하면서 유형·무형의 자산을 보전·발전시켜 고유한 테마가 살아있는 전통 농어촌마을로 개발,소득을 높이자는 취지의 새로운 농어촌 개발사업이다.일률적으로 초가지붕을 걷어내고 마을앞길을 포장했던 과거의 새마을운동과는 달리 전통을 보전하면서 미래를 담보할 수 있는 테마마을로 가꾸는 ‘21세기형 새마을사업’이다. ◆관 주도가 아닌 민관학 협력체제=아름마을 가꾸기의 가장 큰 특징은 관 주도형 개발이 아니라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개발에 나서고 관은 지원만 해준다는 것이다.종래의 하향식 개발사업이 아닌 주민 스스로 주체가 돼 환경개선과 소득원을 창출하는 상향식 마을단위 종합개발 사업이다. 마을 주민들이 스스로 수립한 사업계획에 따라 사업추진 주체로 참여하고건축·관광·환경 등 분야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정책자문단에서 주민들이 수립한 개발계획을 자문해 준다.해당 자치단체는 공공기반시설 사업 추진 등사업에 필요한 행정·재정적 지원만 한다.‘민 주도,학·관 지원’의 3각 협력체제로 이뤄지는 셈이다. ◆어떻게 개발되나=개발 잠재력이 높고 고유 전통이 살아있는 마을을 시범적으로 선정,잘 보존된 자연환경·고유전통 등을 활용한 환경친화적 테마마을로 조성한다. 그 후 이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민박마을 조성,특산품 개발,직판로 개설 등의 사업을 편다.이렇게 해서 농어민은 삶의 질을 높이고 소득원을 개발하는 한편 도시민들에게는 건전한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할 수 있다. 각 시·도에서 1차 심사를 통해 선발된 마을 중에서 행자부 자문위원회(위원장 양병이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가 사업추진에 대한 주민열의도,대상마을의 적정성,사업계획의 합리성·타당성 등을 정밀 검토해 선정했다. 선정된 마을엔 교부세 10억원을 포함,총 15억∼20억원의 사업비가 지원된다.선정된 마을의 주민자율추진협의회와 해당 지자체는 개발에 따른 협약서를 체결하고 마을별 테마를소재로 한 자연친화적 생활편익시설과 소득기반 시설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아름마을은 ‘전통농촌형’ ‘생태·녹색관광형’ ‘21세기선도형’ 등 세가지 유형으로 개발된다. 예를 들어 주요 테마가 ‘떡마을’인 강원 양양군 소래마을은 무공해 쌀과 신선한 쑥 등 지역 생산물을 이용한 떡 제조로 마을을 개발한다.이를 위해 전통떡 공동제조 판매장 및 전통떡 빚기 체험장을 개설 중에 있다.또 방앗간,동물농장,생태견학장,놀이마당 등 23개 사업을 펴고 있다. 인천 강화군 장화마을은 ‘낙조마을’이라는 테마로 갯벌과 낙조 등 자연자원과 문화자원을 활용,생태·녹색 관광마을로 가꾸고 있다. 제주 남제주군 당포마을의 경우 ‘바람이 보이는 마을’이라는 테마로 개발중이다. 제주지역 전통 떼배를 복원하고 청정양식장,해안산책로,공동음식점,소공원등 소득증대사업 및 관광객편익시설을 갖추고 있다. ◆추진현황 및 계획=행자부는 지난해 5월 새로운 개념의 농촌 만들기에 나서기로 하고 지역개발·환경·관광분야 전문가 등 9명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었다.이어 10월에 농어촌지역의 건강한 자연환경과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가 잘 보존된 21세기형 한국농촌의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아름마을 가꾸기’ 사업을 추진키로 결정하고 각 시·도에 아름마을 가꾸기 사업 추진지침을 내려보냈으며 마을개발 세부사업계획 용역도 실시했다. 사업 첫해인 지난해 9개 마을을 선정했으며 올해 14개 마을을 새로 뽑았다.광역시별로 1개마을씩,도별로 2개씩 총 23개 마을이 개발 중에 있다. 행자부는 지금까지 아름마을 주민 대표자 및 담당 공무원을 초청,교육을 두차례 실시하기도 했다. 또 내년 3월에는 주민과 자치단체,학계,민간기업 등이 참여하는 ‘21세기형 농촌개발 박람회’를 열고 아름다운 농촌마을 컨테스트,농촌풍경 백일장 등을 개최할 계획이다. 2004까지 모든 개발을 마치고 본격적인 수익창출과 도시민들에게 여가공간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아름’이란=양 팔을 펼쳐 껴안은 둘레를 뜻한 순 우리말로 아름마을은 풍요와 공동체 정신이 살아있는 농어촌마을을 지향하고 아름다운 마을을 가꾸겠다는 의지가담겨져 있다. 김용수기자 dragon@ ■행자부 정영식 차관 “농촌개발 패러다임 바꾸게 될것” “아름마을은 녹색관광,환경관광을 표방하는 세계적인 추세가 자연스럽게 표출된 것입니다.삶에 지친 도시민들에게는 활력을 주고 농어민들에게는 소득증대 효과를 가져다 줄 것입니다.” 아름마을 가꾸기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행정자치부 정영식(丁榮植) 차관은“아름마을이 농어촌 개발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진동기는= 과거와는 뭔가 다른 농촌가꾸기 운동을 해야한다는 막연한 생각을 이 사업으로 구체화시켰다. 영국 등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80년대 중반 이후 아름마을과 같은 운동이 붐을 이뤘다.우리나라도 90년대 초 전원개발 바람이 잠시 일었지만 난개발을 불러오면서 실패했다.이제는 도시를 흉내내는 농촌은 실패한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아름마을의 특징은=한마디로 ‘3M사업’이다.돈이 되는 사업을 찾아(Money),경영관리를 잘하고(Management),판로개척에 힘써(Marketing) 농촌주민의 소득증대와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과거에는 가난한 마을을 부유하게 만드는 것이 농촌개발의 모토였다.하지만 이제는 농촌다운 농촌을 만들어야 한다.농촌이 도시를 흉내내면서 값싼 아파트가 들어서고 러브호텔,음식점 등에 점령당하고 있다.주어진 환경을 최대한 살리고 테마있는 농촌을 가꿔 도시민들이 찾고 싶어하는 마을로 가꿔나가려고 한다. ◆예상되는 문제점은=주변에 러브호텔 등이 들어서는 등 무분별한 개발이 우려되지만 이는 국토이용관리법 등에 의해 철저히 제한토록 하겠다. 주민들이 사업을 주도하기 때문에 전문성이나 경험이 없어 시행착오가 생길수도 있다.이 또한 분야별로 자문단을 구성하고,시·군에 자문단을 둬 주민들의 사업계획을 구체화시키는 한편 사업을 계속 모니터링해 주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은=아름마을의 수익은 공동분배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도록 하겠다.수익이 골고루 분배되지 않으면 공동체가 깨진다. 또 정보화마을로 육성,인터넷을 통해 도시민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인터넷상거래를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특히 깨끗한 화장실과 편리한 주거기능을 갖춘 부담없는 가격의 ‘마을 영빈관’을 건립,도시민들에게 편안한 잠자리도 제공하겠다. 김용수기자 ■외국 테마마을 사례 선진 외국에서는 오래 전부터 생태환경과 자연경관 보전 및 복원을 농촌개발의 목표로 삼고 있다.이에 따라 주택과 기반시설 등을 환경 친화적으로 재정비하고 있다. 아름마을과 비슷한 선진국 사례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독일 베스트팔렌주 오텐하우젠마을. 오텐하우젠마을은 지난 91년 주정부가 공모한 생태마을 시범사업 대상마을로 선정됐다.오텐하우젠마을은 마을회의,부인회,스포츠단체,의용소방대 등 마을내 다양한 주민조직과 외부 전문가 집단이 공동참여해 마을개발 계획을 수립,추진하고 있다. 습지보전,하천내 인공시설물 철거,녹지확충,농로변 가로수 심기 등을 통해 생태관광 인프라를 구축했다.또 콘크리트 도로를 뜯어내고 차도폭을 줄여 녹지와 보행공간을 확보했으며 빈 건물을 휴양주택과 음식점으로 개조,도시민들을 불러들이고 있다. 미국 테네시주의 팜 마을도 마을총회와 토지이용위원회 등 주민조직이 소규모 유기농과 생태관광 개발 등을 통해 주민소득원을 창출하고 있다. 일본 군마현 가와바마을도 자체적으로 마을정비 계획을 세웠다.습지를 이용해 물을 정화하고 수차발전시스템을 설치하는 한편 체험농원,임대농원,생태관광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용수기자
  • 고속전철 어디까지 왔나/뿌~앙…45㎞ 15분만에 질주

    ‘무한질주.’꿈의 고속철도 시대가 성큼 눈앞에 다가왔다.지난 92년 6월30일 천안역 예정부지에서 ‘첫삽’을 뜬 지 꼭 10년째다.이제 서울∼대전 구간의 1단계 공사가 어느 정도 마무리단계에 들어갔고 이달부터 대구와 부산을 잇는 2단계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또 1단계 시험선구간(천안∼조치원)에서는 고속철 시험운행이 성공적으로 계속되는 등 고속철 시대가 점점 현실화되고 있다. ■시승기·남은 일정 ◆ 시속 300㎞ 속도감 못느껴 = 지난 10일 오전 11시 충북 청원군 현도면 시목리 임시역(조치원 부근) 플랫폼.갑자기 ‘빵’하는 기적 소리와 함께 20량으로 구성된 고속열차 1편성이 터널 속에서 모습을 쑥 내밀었다.새마을호 열차보다 크기는 작았지만 앞부분이 악어의 주둥이처럼 쭉 뻗어나온 모습이 사뭇‘나는 열차’의 위용을 과시하는 듯했다. 잠시후 고속열차는 두어번 힘찬 기적소리를 토해 내더니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50,100,200,300,309㎞….객실에 비치된 속도 계기판의 모니터 숫자가 5분도 채 안돼 300㎞을 넘어서자 여기저기에서‘와!’하는 탄성이 터져 나왔다.일반 여객기 이륙속도가 320㎞라는 생각이 얼핏 들자 혹시 하늘로 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객실 안에는 2인용과 1인용 의자가 양쪽 차창을 따라 쭉 설치돼 있었다.중앙에 테이블 하나가 있으며 그 위에는 물로 채워진 종이컵 두 개가 나란히 놓여 있었다.이는 99년 12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처음 시승했을 때와 똑같이 속도감을 체크해 보기 위해서라고 현지 관계자가 설명했다.그러는 사이 계기판의 숫자는 어느새 310㎞에서 잠시 머물렀다.기관사가 보란 듯이 보너스로 10㎞를 더 올려줬다.그러나 테이블 위에 놓인 물컵은 약간의 미동만 있을 뿐 물 한방울 흘리지 않았다. 10분쯤 지났을까.속도가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곧 목적지인 4-1공구역(천안역 부근)에 도착했다.시승구간의 거리는 45㎞.소요 시간은 15분도 채안됐다. 24년 경력의 박승인(45) 기관사는 “고속철로와 열차 바퀴간의 완벽한 궁합으로 시속 300㎞가 넘는 고속에도 거의 떨림이 없다.”면서 “숲과 산을 파도처럼 휙휙 헤치며 달리는기분이 그저 생소할 뿐”이라며 활짝 웃었다. ◆ 고속철 공사 어디까지 왔나 = 고속철 공사는 그동안 몇차례 우여곡절 끝에 내년 12월 서울과 대전 구간이 우선 개통된다.현재 이 구간의 공정률은 85%다.2004년 4월에는 대구까지 개통된다.고속철로는 모두 신설노선이며,서울·대전·대구역은 기존 역을 리노베이션한다. ◆ 남은 일정과 문제점은 = 이달부터 본격적인 제2단계 공사에 들어갔다.오는 2008년까지 5조원이 투입된다.대구에서 부산까지 총연장 118㎞ 2개 공구에 대해 최근 시공업체와 노반공사 계약을 맺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그러나 부산지역 환경단체들은 환경파괴 등의 이유로 금정터널의 공사중지를,몇몇 사찰이 소음 등의 문제로 일부 노선변경을 강력히 요청하고 있다.또4-1공구역의 신설 역명을 둘러싼 4년간의 지루한 싸움 등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아울러 한국고속철도공단의 통폐합과 철도청 민영화에 따른 노조원들의 반발 등도 고속철 완전개통을 앞두고 풀어야 할 숙제다. 청원 김문기자 km@ ■김세호 건교부 수송실장“주거·여가생활 획기적 변화 올것” “주거문화와 여가생활의 패턴은 물론이고 교통과 물류수송 분야에 있어 획기적인 혁명이 일어날 것입니다.” 건설교통부 김세호(金世浩) 수송정책실장은 고속철도가 완전 개통되면 전국이 사실상 1일 생활권으로 접어들어 생활패턴에 상당한 변화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에 따른 당국의 교통과 수송물류 정책 등도 바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김 실장은 또 “우리보다 고속철도가 먼저 개통된 프랑스와 일본의 경우에서 보듯 서울과 대전 등 1시간 거리는 완전히 출퇴근 개념의 통근거리로 바뀐다.”면서 “특히 프랑스의 마르세유처럼 주 5일제 근무시대와 맞물려 전국이 새로운 주말별장 타운으로 형성될 가능성도 많다.”고 말했다. 고속철도 개통에 따른 국내 항공노선망도 잠식당할 수밖에 없다고 김 실장은 전망한다.이에 대한 대비책으로 항공사들은 대구나 부산 등에 투입됐던 항공노선을 주변 국가의 중단거리 노선으로 전환,질 좋은 서비스 등을 통해 경쟁력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국내 교통문화는 고속철도를 중심 축으로 ▲일반 철도 ▲고속버스▲일반 시외버스 등과 연계되는 새로운 질서로 재편될 것이라고 말했다.김실장은 이와 관련된 구체적인 계획을 연구·검토중이며 올해 말쯤 발표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고속철도 개통으로 고속도로와 국도는 매일 승용차 3만 3000대,버스 8000대 운행감소 효과가 있어 자연환경 및 교통환경이 쾌적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문기자 ■“아산역으로”“천안역으로”주민들 ‘역명싸움' 4년째 ‘아산이냐,천안이냐.’ 경부고속철도 1단계 개통을 1년여 앞두고 아직까지 ‘역명’을 확정짓지 못한 신설역 때문에 건설교통부가 고민에 빠졌다. 경부고속철도 노선 가운데 새로 건설되는 역사(驛舍)는 광명,4-1공구(천안·아산),경주 등 모두 3곳.이 가운데 4-1공구 역사가 82.7%의 공정이 진척됐지만 지자체간 역명확보 싸움 등으로 아직까지 ‘문패’조차 달지 못하고 있다. 사연은 이렇다.4년전 ‘4-1공구지역’ 공사를 맡은 H건설측이 지역주민들을 불러 공사현황을 브리핑하던 중 가칭 역명을 ‘천안역’으로 거명하자 이를 지켜보던 아산시민들이 발끈하고 나섰다.4-1공구지역은 공교롭게도 전체 공사면적 2만 6576평중 아산시가 95%를,천안시가 5%의 땅을 각각 차지하고 있다.면적으로 봤을 때 아산시가 당연히 역명의 기득권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천안시는 상하수도 등 역사관리를 대부분 떠맡고 있어 밀릴 수 없다는 입장이다.그래서 아산시는 ‘아산역’을,천안시는 ‘천안역’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4년 동안 서로 팽팽히 맞서오고 있다. 일이 이쯤에 이르자 얼마전 충남도가 ‘충의역’‘충무공역’ 그리고 천안과 아산이 합쳐진 ‘천아역’‘천산역’ 등의 절충안 등을 내놓았지만 끝내 합의를 보지 못했다.할 수 없이 충남도는 지명위원회 등을 열어 역사가 행정구역상 아산시 배방면 장재리에 속해 있으므로 ‘장재역’으로 잠정 결정,건교부에 지명을 확정해줄 것을 요청해 놓고 있는 상태다.고속열차의 영업운영권이 건교부에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건교부도 마땅한 아이디어가 없어 고민중이다. 건교부 관계자는 “과거 일본의 오사카가 이와 비슷한 경우에 놓였을 때 ‘신오사카역’으로 역명을 확정했다.”면서 “신천안역이나 월드컵역 등 몇가지 후보를 내놓고 고민중에 있다.”고 말했다.고속철 영업 개시일인 내년 3월까지 역명을 확정지어야 하는 건교부가 어떤 솔로몬의 지혜를 발휘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국산화 어디까지 - 차량 46편성중 34편성 국산 경부고속철도용 운행차량은 총 46편성(1편성당 20량)이다.이중 12편성은 프랑스 알스톰스사 등에서 반입됐으며 34편성은 국내 업체가 프랑스측으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아 제작하고 있다. 프랑스 제작분 12편성은 이미 국내에 들여와 차량과 노반,궤도,전기기술 등과의 기술적 연계성을 검증하는 한편 현재 경부고속철도 시험구간(천안∼조치원)에서 시험운행 중에 있다. 국내 제작분은 98년 10월부터 제작에 착수,현재 7편성에 대한 조립이 완료됐으며 이중 국산 1,2호가 현재 공단 시험선 구간에 투입돼 ‘차량조정시험’에 들어간 상태다. 현재 기술이전은 프랑스측이 기술자료를 제공함과 동시에 기술자에 대한 프랑스 현지 훈련을 실시하고,프랑스 기술진이 국내제작 공장의 설비투자·제작공정에 직접 참여,총 제작비용의 50% 이상 국산화를 달성하는 조건이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우리측 기술훈련은 1358명,프랑스측 기술지원은 879명에 이르고 있다.또 그동안 34만 8000장의 기술자료를 인수했다. 국산 차량은 로템사 등 국내 100여개 협력업체가 참여하고 있으며 객차 16량 등 승객 935명을 태우고 시속 300㎞ 이상 달릴 수 있도록 한국지형에 맞게 개조되고 있다.올해 말까지 총 16편성을 제작·조립을 완료할 계획으로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경부고속철도 차량보다 시간당 350㎞의 속도를 낼 수 있는 한국형 고속전철(7량 1편성) 시제차량이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돼 시험운행중에 있다.한국형 고속전철은 ‘G7고속전철기술개발사업’에 따라 개발된 것으로 일본·프랑스·독일에 이어 세계 네 번째다.
  • [우리區 청사진] 최선길 도봉구청장 “”동부간선도로 조속 확장””

    최선길(崔仙吉·62) 도봉구청장의 당선 일성은 ‘클린 도봉’이었다.2일 취임식에서도 이 점을 특히 강조했다. 최 구청장은 “구정을 책임지는 사람이 돈을 탐해서는 안된다.”면서 업무추진비와 판공비를 100% 공개하겠다고 밝혔다.단돈 10원이라도 뇌물 성격이라면 단호히 거절하겠다는 다짐이다. 이에 따라 캐치프레이즈도 ‘행복한 도봉,깨끗한 도봉,인간중심의 도봉’으로 정했다.이를 뒷받침할 프로그램도 구체화됐다. 그는 먼저 교육문제부터 차근차근 풀어갈 생각이다.학생과 학부모의 상대적박탈감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최 구청장은 “군부대 이전부지에 인문계 고교와 자립형 고교를 신설하거나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교육기관에 대한 지원금도 어느 때보다 강화된다. 또 CEO(최고 경영자) 시절의 경험을 십분 발휘,최첨단 시설을 갖춘 종합병원급 시립병원을 유치할 생각이다.주민을 위한 양질의 공공의료서비스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판단에서다. 지금까지 강건너 불구경하듯 바라만보던 도봉산 보존책도 강력히 추진된다.“도봉산은 도봉구의 상징이자 자랑”이라면서 “도봉산의 자연환경을 보존하는 대책을 강구해 강력히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국립공원관리공단과 협의,도봉구 주민에게는 무료 입장의 혜택을 주고공단에서 얻는 막대한 입장 수입의 일부를 구에서 할애받아 주거환경 개선사업에 사용한다는 야무진 계획도 세웠다. 최 구청장은 “지역사정을 고려치 않고 일률적으로 시행되는 거주자 우선주차제는 손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꼭 필요한 지역에 한해 부분 실시하고 요금도 내릴 복안이다.특히 동북부지역의 교통난을 덜기 위해 동부간선도로의 조속한 확장을 시와 협의할 방침이다. 장애인 등 소외계층에 대한 복지행정은 피부에 와닿는 실질적인 행정이 이루어지도록 할 계획이다.장애인 복지관,장애인 전담 공공보육시설 건립에 박차를 가하고 노인을 위한 의료·문화프로그램을 확충해 노후 생활에 도움을줄 생각이다. 그는 또 “문화·예술은 강남지역 주민들의 전유물이 아니다.”라면서 구민회관을 명실상부한 문화예술공간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유휴지에 간이 체육시설을 확충,주민행복지수도 한껏 높일 계획이다. 그린벨트가 해제된 무수골,안골,원당마을 등에 대해서는 가능한 한 빨리 취락구조 개선사업을 벌여 환경친화적인 주택단지로 만들 예정이다. 도봉2동,쌍문동 지역 재개발도 본격 착수하기로 했다. 최용규기자 ykchoi@
  • “고급차 눈치보이면 현대XG 사라”

    (뉴욕 연합) “고급차를 탄다고 상관한테 눈치가 보일 것 같으면 현대 XG350L을 사라.” 뉴욕 타임스는 26일 고급차의 개념이 바뀌고 있다는 특집기사를 통해 재규어 같은 차를 몰고 다녀서 눈치가 보이면 현대차를 사는 것이 현명한 대안이라고 소개했다. 신문은 현대 XG350L은 고가의 유럽제 스포츠 세단을 탈 때 느끼는 만족감의 95%는 느낄 수 있을 것이며, 상관은 현대차를 타는 직원이 절약정신이 있다고 칭찬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부 현대차를 보면서 재규어를 보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현대 XG350L 외에 준 고급차종으로 아우디 A4 3.0 카트로,크라이슬러 300M,인피니티 G35,뷰익 르사브르,캐딜락 CTS,BMW 330i,아큐라 3.2TL타입 S,렉서스 ES300,렉서스 IS300,링컨 LS,마쓰다 6,벤츠 C240,재규어 X-타입을 추천했다. 한편 신문은 과거와 달리 부자들이 차를 고르는 시각도 변하고 있다고 전했다.비싼 옷에 넥타이를 매지 않고도 탈 수 있으며 비포장도로나 자연환경이 멋있는 곳을 자유자재로다닐 수 있는 차량을 선택하는 추세라는 것. 이에 따라 30년 전만 해도 고급차 중에서 승용차와 스포츠 레저용 차량(SUV) 같은 경트럭의 비율이 85대 15였으나 지금은 그 비율이 52대 48로 엇비슷해졌다.제너럴 모터스(GM)의 경우 신차 중 50%는 트럭이며 포드는 그 비율이 56%,다임러 크라이슬러는 75%에 달한다.
  • [기고] 우리 농업보호 수준이 최대라고?

    최근 발표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농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농업보호수준'(TSE·Total Support Estimate)은 금액으로 환산할 때 197억 3600만달러(25조 65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돼 있다.특히 국내총생산(GDP)대비 비중은 4.7%로 OECD 30개 회원국 중 가장 높다고 발표됐다. 하지만 이 대목에 많은 사람들이 어리둥절했을 것 같다.우리나라의 올해 전체 농업예산이 9조 2851억원인 상황에서 지원규모가 25조원 이상이 된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기 때문이다.농민들은 정부 수매물량 감소와 농산물시장 개방으로 농업소득이 감소하고 있는 와중에 자신들이 25조원이나 지원받았는지 의아하게 느꼈을 것이고,일반인들은 농민에 대한 지원이 지나치다는 생각에 정부를 비판했을 법하다. 그러나 여기에는 상당한 오해가 자리잡고 있다.OECD가 발표하는 농업보호수준은 한 나라의 농업에 대한 전체적인 지지(支持)정도를 나타내는 것이다.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농업보조금(정부가 직접 예산을 투입해 농업에 지원하는 금액)보다 훨씬 포괄적인 개념으로,농민에 대한 직접적인 재정보조뿐 아니라 정부개입으로 인해 직·간접적으로 농민들이 얻게 되는 이익을 모두 합친 규모를 말한다.예를 들어 고율관세 부과 등 무역조치를 통해 국내 농민들이 얻는 가격경쟁력 확대,국제가격보다 비싸게 정부에 농산물을 판매함으로써 얻는 이득 등을 모두 정부개입의 효과로 보고 포함시킨다.한국처럼 영농규모가 영세하고 농지가격이 높은 나라는 미국이나 호주등 유리한 농업환경을 지닌 나라보다 농산물 가격이 높을 수밖에 없다.때문에 우리의 경우,실제 투입된 예산이나 정책집행의 효과에 비해 농업보호수준의 표면수치는 훨씬 높아지게 마련이다.우리나라의 GDP 대비 농업보호수준이 미국이나 일본,유럽연합(EU) 등 다른 나라보다 높게 나오는 데 대해서도 간략한 설명이 필요할 듯한데,이는 한마디로 농업의 GDP내 비중이 다른 나라보다 높기 때문이다.그러나 농업보호수준의 절대치를 보면 우리나라는 미국의 3분의1,일본의 5분의1 정도에 불과하고 정부의 재정지출 규모는 이보다도 훨씬 작다. 농업보호수준 수치는 해당국가 정부가 농업에 얼마나 개입하고 있는지를 비교해볼 수 있는 간접적 근거가 될 수는 있다.현재 우리 정부는 추곡수매 축소,직접지불제 확대 등 시장경제원리를 확대하고 있어 이 수치가 점차 낮아지게 돼 있다.때문에 지금 당장 이 수치들이 높게 나왔다고 해서 농업이 국민경제에 과도한 부담이 되고 있다고 단정해서는 안될 것이다. 농업이 유지됨으로써 발생하는 유·무형의 이익을 함께 고려하는 균형적인 시각이 필요하다.현재 우리농업은 4700만 국민의 먹거리 제공은 물론 식량안보,자연환경보존,홍수 조절,쾌적한 환경 제공 등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다.일본,스위스,노르웨이 같은 농산물 수입국뿐 아니라 미국,캐나다 같은 수출국까지 자국 농업을 보호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국내 농업보조의 실상을 정확히 알려주는 데 한계가 있는 농업보호수준 수치에 민감하게 반응하기보다는 앞으로 농산물 개방으로 보게 될 농민의 피해를 어떻게 줄일 수 있을지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일이 필요한 때다. 이명수/ 농림부 국제농업국장
  • [우리고장 NGO] 경주남산연구소

    유네스코의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경주 남산(南山)은 ‘지붕없는 박물관’으로 불리는 우리 문화유산의 보고(寶庫)다. 이런 남산을 훼손으로부터 보존하고 국내외에 널리 홍보하기 위해 민간단체인 경주남산연구소(소장 金球錫·49)가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천혜의 자연환경과 각종 문화재가 어우러져 있는 남산을 깨끗이 보존하는 데 뜻을 같이 하는 지역인사들이 모여 지난 99년 5월에 설립했다. 앞서 85년 남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동호회 성격으로 출발했던 ‘남산사랑모임’이 모태다.현재 회원은 100여명.살림은 회원 회비와 찬조금으로 꾸려진다. 이 연구소는 설립 뒤부터 해마다 깨끗한 남산 가꾸기와 문화재 보존,홍보 등을 위한 각종 행사를 20여 차례씩 벌여왔다.매년 5∼6차례씩의 정화활동과 시민과 관광객들을 위한 캠페인을 전개한다.보물 등 모두 766점이 산재한 남산의 각종 문화재보존을 위해 10차례에 걸친 현장 답사활동도 벌인다.이를 통해 대책 마련이 요구되면 경주시와 문화재연구소,문화재청 등 행정기관에 건의해 남산 보존정책 수립에 활용토록 한다. 이런 노력이 인정돼 98년부터 국립 경주문화재연구소가 중심이 돼 마련중인 ‘남산 종합 보존정비 계획’수립에 상당수 회원들이 직접 참여하고 있다.이들은 관광객 등에게 남산을 바로 알리기 위한 연구·홍보 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연구소 설립에 이어 회원들은 남산의 모든 것을 담은 슬라이드를 제작해 서울과 부산,대전 등 전국 각지를 돌며 홍보전을 벌이고 있다.또 남산을 홍보하는 전국 순회 사진전을 열고 엽서도 제작해 보급하고 있다.경주 남산을 주제로 한 ‘겨레의 땅,부처님의 땅’,‘빛깔있는 책’등 각종 저술활동도 펼치고 있다.이밖에 98년부터 매년 월 1회씩 관광객 등을 대상으로 ‘남산 달빛기행’ 프로그램을 운영,남산에 대한 관심을 갖도록 힘쓰고 있다. 특히 올해는 이미 수년전부터 준비해 온 남산이 지닌 학술적인 모든 자료를 집대성한 ‘남산유적총람’을 완성,인터넷을 통해 서비스할 계획이다.또 회원들이 남산을 찾는 관광객들을 위한 무료 관광가이드로 나서는 한편 남산의 가치와 보존에 대한 중요성 등을 일깨워 준다는 것. 김 소장은 “우리 민족의 혼과 문화유적이 함께 살아 숨쉬고 있는 남산을 후손들에게 깨끗하게 물려주기 위해 앞으로도 힘껏 노력할 계획”이라며 시민과 관광객들은 물론 정부도 남산 보존과 홍보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경주 김상화기자 shkim@
  • [市.道지사 당선자에게 듣는다] 손학규 경기지사

    “경기도가 대한민국의 중심지·동북아시아의 거점지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도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도정의 초점을 맞출 것입니다.” 손학규(孫鶴圭·56·한나라당) 경기도지사 당선자는 “당선의 기쁨보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먼저 느끼고 있다.”면서 “경쟁력 강화와 삶의 질 향상이라는 도정을 이루기 위해 땀을 쏟겠다.”고 밝혔다. 손 당선자는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공직자들의 주인의식 함양과 수도권에 대한 규제 혁파를 특히 강조한다. “도내 공직자들의 능력이 뛰어나다고 판단됩니다.이들이 도민을 주인으로 섬기면서 자신도 주인의식을 갖고 일할 때 부정부패가 사라지고 도정의 생산성과 경쟁력이 강화되며 활력있는 공직사회가 만들어진다고 확신합니다.” 이에 따라 그는 “공직자들이 주인의식을 갖도록 투명하고 공정하며 합리적인 인사관행을 확립,눈치보지 않고 신명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기도 발전의 저해요소로 지목되는 수도권정비계획법,공장총량제 등 각종 규제혁파가 도의 경쟁력 강화와 도민 삶의 질 향상이란 공약을 실천하는 데 극복해야 할 필수요건이라고 그는 규정한다. “수도권에 대한 규제가 너무 많아 경기도는 물론 국가의 경쟁력을 저하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이제는 지역간 경쟁에서 벗어나 눈을 세계로 돌려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손 당선자는 “수도권 인구집중 억제를 위해 만들어진 수도권 정비계획법은 실패한 법률로 폐지하고 개별 법령에 의한 국토관리로 전환해야 한다.”면서 “국회를 비롯해 타 지방자치단체나 중앙부처 등 관련기관의 협조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상수원 보호구역과 같이 규제로 인해 피해를 보는 지역에 대해서는 충분한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도내 우수 인력과 수도권이라는 광대한 소비시장,쾌적한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도를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지로 발전시켜 나가야 합니다.” 손 당선자는 이에 따라 용도문제를 놓고 건교부와 갈등을 빚고 있는 성남 판교지역을 발전의 주축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판교를 단순히 물류기지로 만들 생각은 아닙니다.벤처기업이 활성화될 수 있는 입지여건을 갖추고 있는 데다 여러가지 주변환경이 좋아 외국기업의 아시아 지역본부를 유치하는 데 최적 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판교에는 건교부가 구상하는 주택단지보다는 벤처단지 및 국제업무단지를 조성하는 것이 바람직할 뿐 아니라 개발 방향도 경기도가 자족기능을 갖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그는 지적한다. 수도권 교통문제와 관련,만성적인 교통난 해소를 위해 수도권 광역철도를 대폭 확충하고 도시철도와 광역 버스를 24시간 운행할 계획이다.수원∼안산∼인천을 잇는 수인선 전철화 사업을 비롯,제2공항 철도 연장(서울역∼광명∼안양∼판교∼성남),여주∼이천선(성남∼이천∼여주) 등 도시 철도 9개 노선 200㎞를 신설한다.소요 예산 가운데 경기도 부담액은 2010년까지 모두 3250억원으로 일반회계와 민자 유치 등을 통해 조달한다는 복안을 세워놓고 있다. “경기도가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지로 떠오르게 되면 영어 등언어문제가 필연적으로 대두됩니다.어느 나라 사람이 와도 능숙하게 언어를 구사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 착실히 준비해야 합니다.” ‘영어 1등 경기도’를 강조하는 손 당선자는 “양평,가평,여주 등 자연환경이 좋은 동부지역에 민자·외자 유치를 통한 외국어 교육마을을 조성하고 학교 내 외국어 교육 기반구축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그는 하이닉스 처리문제와 관련,“정부도 하이닉스 정상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안다.”면서 “나도 하이닉스 임직원과 소액주주를 포함한 주주·채권단·정부·국회·학계 전문가 등 이해 당사자들과 긴밀히 협의,하이닉스를 살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정부의 택지개발정책에 대해서는 “지방자치단체의 개발계획과 무관하게 개발지구가 지정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중앙정부의 대규모 택지개발은 반드시 지자체와 사전협의 후 추진돼야 하며,택지개발 때 업무·산업시설 설치 등 자족기능의 확보와 광역교통 및 도시기반시설 대책 수립을 의무화해 나가야 한다.”고 손 당선자는 말했다.수원/김병철기자 kbchul@
  • [市.道지사 당선자에 듣는다] 김진선 강원도지사

    ***“동계올림픽 유치… 세계적 관광지로” “초심으로 돌아가 강원도 중심의 잘사는 세상을 만드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강원도지사에 재선된 김진선(金振?·56·한나라) 당선자는 19일 “도민들의 압도적 지지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동계올림픽 유치 등에 열과 성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평창동계올림픽’에 거는 김 당선자의 기대는 엄청나다.동계올림픽만 유치된다면 ‘미래의 땅’으로 남아 있는 강원도를 세계적인 관광지로 탈바꿈시킬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그래서 빡빡한 일정 만큼이나 완벽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그는 우선 “2010 동계올림픽 예비심사가 8월말로 다가온 만큼 유치에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 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면서 “영향력 있는 국내·외 인사들을 많이 만나는 등 적극적인 유치전을 펼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김 당선자는 또 “강원 경제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특별기간을 설정해 경제부문의 기틀을 잡고 궤도에 올리는 일에 적극 나설 작정”이라고 강조했다.이를위해 특성화된 10개 지방전략산업단지를 조성,단지 내에 600여개 중소기업을 임기내에 유치해 나갈 계획이다.이렇게 되면 적어도 2만명이상의 신규 고용 창출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그는 “중앙정부의 수도권에 대한 각종 기업규제 완화정책 등으로 당장은 지방기업 유치에 어려움이 따르겠지만 기업에 대한 원스톱서비스 지원체제를 구축하고 중소기업육성기금,신용보증자금을 전국 최고 수준으로 확대해 기업하기 좋은 여건을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앙정부에 대한 대책으로 전국 시·도의 뜻을 한데 모아 지방기업을 살리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작정이다. 그는 “지난 몇년동안 고속도로 신설과 산간지역 터널 개통 등으로 도로여건이 많이 좋아졌지만 여전히 교통망 확충은 중요하다.”면서 “강원도를 ‘물류의 중심지’로 만든다는 각오로 정(井)자형 철도망 구축과 지방도로 터널화사업,동해안 항만 특성화 발전 전략에도 꾸준히 힘쓰겠다.”고 꾸준한 교통망 확충 의지도 밝혔다. 폐광지역 경제 활성화도 민선 3기 강원도정이 해결해야 할 또 하나의 커다란 과제다.김 당선자는 “선거를 앞두고 ‘폐광지역 개발청’을 설립해야 한다고 밝힌 적이 있다.”면서 “강원도 경제는 곧 폐광지역을 얼마만큼 살리느냐와도 일맥상통한다.”고 강조했다.그는 “본 카지노 입주가 곧 시작되고 주변의 골프장,스키장 등이 모습을 드러내는 등 검은 탄광지역이 깔끔한 고원 관광·레포츠지역으로 서서히 탈바꿈하고 있다.”면서 “카지노를 중심으로 대체산업 유치,개발 등 민선 2기 때 중점 추진해왔던 폐광지역 개발사업을 보다 효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원도가 간직한 ‘천혜의 청정 자연환경’을 가치있는 자원으로 육성하는 데도 소홀히 하지 않을 방침이다.우선 “상수원 수질보전과 녹조방지사업을 확대하고 물관리시스템 기능을 보강해 ‘강원도 물은 항상 1급 청정수’라는 이미지를 심어 자원화할 계획”이다. 설악산과 오대산 등 국립공원의 관리권을 강원도가 넘겨받아 생태계의 보전 및 지속가능한 공원이용 시범지역으로 운영하겠다는 복안도 세워놓고 있다. 철저한 자연환경 보전과 이용시스템 구축을 통해 강원도를 전 국민의 건강·생명지대로 자리매김시키겠다는 구상도 가지고 있다. 김 당선자는 “뉴라운드 시대에 대비해 농어촌마을의 기반을 친환경·관광을 접목,집중육성하고 강원산품(産品)을 특성화,차별화,브랜드화해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가는 데도 역점을 두겠다.”고 말한다.‘강원도 진품센터’ 대도시 지점망을 대폭 확대하고 산지와 소비자간의 자매결연사업도 더욱 확대해 나갈 생각이다. 이와 함께 어업환경의 변화에 따른 구조개편과 바다목장화사업을 집중추진하고 아름다운 동해안만들기사업을 본격 추진해 생산과 소득,문화가 공존하는 해변공간의 경영시대를 열어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수산생물 산란번식어장 조성 등 연안어장 서식환경 개선과 대단위 육상영식단지 조성,지역별 특화배양장 건립 등을 꼽고 있다.고성군 죽왕면 오호리 일대에는 해양심층수단지를 조성하고 강릉에는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분원과 연계,‘해양생물자원개발연구센터’도 운영할 계획이다. 김 당선자는 “21세기를 맞아 강원도의 세상이 활짝 열리고 있다.”면서 “공약을 실천해 나가며 ‘힘 있는 강원도’의 새로운 세상을 열어 보이겠다.”고 약속했다. 글·사진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
  • “북한산공원 파괴 규탄”26일 대규모 불교도 집회

    북한산 국립공원을 통과하는 서울외곽 순환도로의 건설에 항의하는 대규모 불교도대회가 열린다. 자연환경 보전과 수행환경 수호를 위한 조계종 공동대책위원회(위원장 성타 스님)는 오는 26일 오후2시 서울 조계사에서 스님과 일반 신도들이 참여하는 ‘북한산국립공원 파괴행위 규탄 범불교도대회’를 개최키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스님과 신도들은 지난 3월5일 열린 불교도대회에서 채택한 불교계 요구가 아직 도시공사와 정부측에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과 관련,강도높은 규탄대회를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조계종 총무원 관계자는 “정부가 이달 말까지 공사 중지와 우회노선 마련을 위한 협의를 약속했지만 하나도 지켜지지 않고 있다.”면서 “이번 대회는 국립공원인 북한산을 파괴하고 불교를 기만하는 현정부에 대한 강력한 규탄대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계종은 서울외곽 순환고속도로(일산~퇴계원)공사에 북한산 국립공원의 서편인 사패봉과 동편인 도봉산을 관통하는 8차로 4.6㎞의 고속도로 건설이 포함돼 있어 도로가 건설될 경우 고속도로구간에 있는 30여 고찰이 피해를 보며 10개 사찰은 폐사된다는 사실을 들어 강력히 반발해 왔다. 한편 불교환경연대 대표인 수경 스님은 이와 관련,여의도를 출발해 광화문·청와대를 거쳐 조계사까지 세걸음마다 한번씩 절을 하는 ‘삼보일배’(三步一拜)참회기도를 19일부터 1박2일간 가질 예정이다.수경스님은 올 초부터 서울외곽 순환도로건설에 항의하며 건설현장인 송추에 법당을 짓고 농성을 벌여왔다.
  • 태안 두웅습지 보호구역 지정

    충남 태안군 원북면 신두리 사구의 배후 습지인 두웅습지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다. 환경부는 13일 올해안에 생태적 보전가치가 뛰어난 신두리 사구 남쪽지역인 두웅습지 8만 3000㎡(사구면적 264만㎡의 3.2%)를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또 다음 달까지 이 곳에 대한 자연환경 정밀조사도 실시한다.두웅습지에는 보호야생동물인 금개구리와 맹꽁이 등 양서류 61종과 아무르장지뱀 등 파충류 4종,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 등 조류 6종,고라니 등 포유류 7종이 서식중이다.특히 담수의 저장 기능이 뛰어난 배후 습지의 지형 및 지질 특성도 갖고 있다. 그러나 대법원은 지난 2월 “태안군의 신두리사구 개발불허 결정이 부당하다.”고 판결한 이래 개발허가 서류가 7건이나 접수돼 서둘러 보전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생태계 훼손이 가속될 전망이다. 환경부는 “현지조사를 거쳐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올해안에 습지보호지역의 지정을 마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되면 건축뿐만 아니라 흙이나 모래의 채취,동·식물의도입 및 경작·포획 등 각종 행위가 제한된다.이를 어기면 2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는다. 오일만기자 oil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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