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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준규의 캠핑 액티비티] ‘낚시의 끝판왕’ 플라이 피싱

    [허준규의 캠핑 액티비티] ‘낚시의 끝판왕’ 플라이 피싱

    그간 텐트를 베이스캠프 삼아 숲 속 우듬지를 오르고 강어귀 물줄기 따라 노를 젓고 배낭을 둘러메고 산과 섬으로, 해외로 쏘다녔다. 최근에는 생소하기 짝이 없는 줄타기를 하는가 싶더니 대세를 좇아 드론을 날려보기도 했다. 어디 하나 캠핑과 매칭되지 않는 것이 없으나 진작 다뤘어야 하는 액티비티가 빠졌으니 바로 낚시다. 아주 보편화된 낚시캠핑에서도 플라이 피싱(Fly Fishing)은 평범하지 않다. 낚시의 여러 장르 중에서도 좀 특별한데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정적인 개념, 앉아서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포인트를 찾아 계류를 휘젓는다. 그 특성상 동적이고 운동량이 있기에 캠핑 액티비티와 궁합이 잘 맞는다. 천상의 풍경을 배경 삼아 영화 속 한 장면의 주인공이 되어보는 낚시를 그려보지 않은 남자들이 있을까. 굳이 배우 브래드 피트가 아니었어도 플라이낚시의 판타지를 심어준 20년도 더 된 미국영화 ‘흐르는 강물처럼’은 여전히 뇌리에 오래도록 남아 있다. ●리듬체조와 비슷… 여성에게도 제격 서구 낚시문화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플라이낚시. 온갖 수식어를 갖다 붙이지 않더라도 허공에 라인이 날아가는 궤적, 아름다운 선을 그리며 뻗어나가는 캐스팅(Casting·낚싯줄 던지기)만으로도 아우라가 특별하다. 그 행위의 주체가 여성이라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15년 경력에 세계플라이낚시연맹(FFF) 인증 강사이자 국내 유일 여성프로인 박정(47)씨는 “플라이낚시는 오히려 남성적인 것보다 선율이 있는 리듬체조와 같아서 여성에게도 잘 어울린다”고 말한다. 그래서 강원도 산골 계류에서 캠핑과 함께하는 플라이낚시는 이제 더이상 남자만의 전유물이 아니게 된다. ●포인트에 가짜 미끼 던져 넣는 기술 필요 플라이낚시는 나름 고수의 세계다. 루어낚시는 루어 무게로 날리는데 반해 플라이낚시는 라인의 무게로 날린다. 일단 플라이 로드, 릴, 라인 그리고 플라이(미끼) 등 기본 장비만 갖추면 시작할 수 있지만 관건은 캐스팅이다. 물고기가 있을 것 같은 포인트에 정확하게 미끼를 던져 넣는 것이 캐스팅인데, 라인의 무게로 낚싯대를 앞뒤로 흔들어 능숙하게 하기까지는 적잖은 연습이 필요하다. 입문자들이 캐스팅을 익히려면 짧게는 수시간부터 수개월이 걸린다. 그런 이유에선지 전국적으로 동호회들이 있긴 하나 꾸준히 활동하는 마니아는 수도권을 통틀어도 1000명 정도에 불과하다. 그러나 일단 캐스팅이 어느 정도 되면 이보다 ‘간지 나는’ 낚시가 없다. 특히 플라이 피셔들은 바늘과 실, 깃털 등을 이용해 곤충 모양의 가짜 미끼를 직접 만들어 사용한다. 플라이낚시는 자연에 최소한의 피해만 주며 물고기를 잡는 방법이기에 떡밥이나 지렁이 같은 진짜 미끼를 사용하지 않고 동물의 털 같은 걸로 벌레처럼 보이게 만들어 쓰는데, 이를 타잉이라고 한다. 흔히 플라이낚시는 캐스팅, 낚시, 타잉 순으로 재미를 느끼게 된다. 이 과정 하나하나가 자연으로 다가가는 길이다. ●열목어·산천어·송어가 주요 타깃 최근 박정 프로의 강원 양구 방산면 수입천 계류 출조를 겸한 강습회에 동행했다. 박 프로는 “플라이낚시는 단순히 고기를 잡는 것이 아니라 계절에 따른 계곡의 변화, 물고기의 습성, 강 벌레들의 종류, 움직임 등을 공부하지 않으면 쉽게 손맛을 볼 수 없다. 어종과 계절, 지역에 따라 물고기가 좋아하는 먹이가 다르고 그때그때 맞는 인조 미끼를 만들어 써야 하기에 이를 연구하고 이해하다 보면 자연주의자가 되기도 한다. 그런 점에서 플라이낚시에는 ‘캐치 앤 릴리즈’라는 미덕이 있는데 손맛만 보고 자연으로 바로 보내주기 때문”이라고 했다. 여기서 캐치 앤 릴리즈(Catch and Release)는 ‘물고기를 잡는 과정만 즐기고 낚은 물고기는 놓아주자’는 것으로 세계플라이낚시연맹의 창립 구호이기도 하다. 우리나라 계류플라이낚시 주 대상 어종인 연어과의 열목어, 산천어, 송어 등의 자원이 대부분 강원 산간에 한정되어 있고 그 개체 수도 적기 때문에 이는 미래지향적이고 중요한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잡은 물고기 방생하며 자연과 동화 그러나 한편에선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거나 플라이낚시 자체를 시기상조라고 보는 이들도 적지 않다. 이를테면 “잡아서 먹지도 않을 물고기를 돈과 시간을 들여 낚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식이다. 잡은 물고기는 회가 되든 탕이 되든 으레 먹는 것이 당연한 전통적 개념에서 보면, 실컷 잡은 물고기를 놓아주는 것은 ‘꼴값 떨고 있는 짓’이 된다. 여러 조행기를 보면 “큰맘먹고 플라이낚시 나가봤는데 사람들이 미친 놈처럼 본다”는 푸념도 종종 볼 수 있다. 결국 어자원이 넉넉하지 않은 현실에서 물고기가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잘 다루어주고 다시 자연으로 되돌려주는 마음가짐으로 낚시를 즐기자는 것이 플라이낚시임에 틀림이 없다. 한국아보리스트협회 대외협력위원 jkhuh7875@gmail.com 포토그래퍼 김성헌
  • 주영훈 이윤미, 둘째 자연주의 출산 공개 “병원에선 이런 느낌 없었다” 눈물 흘려 ‘감동’

    주영훈 이윤미, 둘째 자연주의 출산 공개 “병원에선 이런 느낌 없었다” 눈물 흘려 ‘감동’

    ‘주영훈 이윤미 사람이 좋다’ 작곡가 주영훈 배우 이윤미 부부의 둘째아이 출산 현장이 ‘사람이 좋다’를 통해 공개됐다. 19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주영훈 이윤미 부부가 둘째 딸을 수중 분만으로 낳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이윤미는 출산을 앞두고 “집이라 일단 마음이 정말 편하고, 사실 뭐 먹고 마음껏 움직일 수 있어서 좋다”고 밝혔다. 이어 산통을 하는 이윤미를 안은 남편 주영훈은 힘들어 하는 아내를 보며 함께 힘들어 했다. 그러다 둘째의 울음소리를 들은 주영훈은 “어머 나왔어”라 외치며 눈물을 흘렸고 막 태어난 둘째를 안은 부부는 감격했다. 주영훈은 “아내와 호흡을 같이 하라고 하니까 나도 같이 하는데 아내가 숨을 멈추니까 나도 같이 멈추고 손에 힘을 딱 주니까 나도 똑같이 느껴졌다. 내 배가 아픈 것은 아니지만 갑자기 아프더라”고 말했다. 주영훈은 “병원에서는 아이를 낳자마자 아이를 데려갔다. 탯줄을 자르고 병실로 가버려서 이런 느낌이 없었다. 내 몸 위에서 심장이 뛰고 있는 게 너무 신기하다”며 소감을 전했다. 한편 주영훈 이윤미는 지난 2006년 결혼해 2010년 첫 딸 아라를 출산했고, 지난 9월 4일 가정출산을 통해 둘째 라엘을 얻었다. 사진=MBC ‘사람이 좋다’ 캡처(사람이 좋다 주영훈 이윤미)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주영훈 이윤미, 자연주의 출산 과정 공개… “멋진 여자야” 극찬

    주영훈 이윤미, 자연주의 출산 과정 공개… “멋진 여자야” 극찬

    주영훈 이윤미, 자연주의 출산 과정 공개… “멋진 여자야” 극찬 주영훈 이윤미 주영훈 이윤미 부부가 ‘자연주의 출산’으로 둘째 아이를 낳는 과정이 공개돼 화제다. 19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주영훈 이윤미 부부의 자연주의 출산 과정이 그려졌다. 이윤미는 출산을 앞두고 “집이라 일단 마음이 정말 편하고 사실 뭐 먹고 마음껏 움직일 수 있어서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진통이 시작되자 이윤미는 주영훈의 품에 안겨 힘들어했고, 주영훈도 함께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두 사람은 커다란 풀에 함께 들어가 분만 과정을 함께 했고, 주영훈은 아기가 나오자 감격의 눈물을 쏟는 모습을 보였다. 주영훈은 “아내와 호흡을 같이 하라고 하니까 나도 같이 하는데 아내가 숨을 멈추니까 나도 같이 멈추고 손에 힘을 딱 주니까 나도 똑같이 느껴졌다”며 “내 배가 아픈 것은 아니지만 갑자기 아프더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병원에서는 아이를 낳자마자 아이를 데려갔다. 탯줄을 자르고 병실로 가버려서 이런 느낌이 없었다”며 “내 몸 위에서 심장이 뛰고 있는 게 너무 신기하다”며 감격스러워했다. 이윤미도 둘째를 낳은 소감에 대해 스스로를 “멋진 여자야”라고 칭찬했다. 주영훈 이윤미 부부는 지난 2006년 결혼해 2010년 첫 딸을 출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영훈 이윤미, 자연주의 출산 과정 공개…함께 감격+눈물 “멋진 여자야”

    주영훈 이윤미, 자연주의 출산 과정 공개…함께 감격+눈물 “멋진 여자야”

    주영훈 이윤미, 자연주의 출산 과정 공개…함께 감격+눈물 “멋진 여자야” 주영훈 이윤미 주영훈 이윤미 부부가 ‘자연주의 출산’으로 둘째 아이를 낳는 과정이 공개돼 화제다. 19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주영훈 이윤미 부부의 자연주의 출산 과정이 그려졌다. 이윤미는 출산을 앞두고 “집이라 일단 마음이 정말 편하고 사실 뭐 먹고 마음껏 움직일 수 있어서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진통이 시작되자 이윤미는 주영훈의 품에 안겨 힘들어했고, 주영훈도 함께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두 사람은 커다란 풀에 함께 들어가 분만 과정을 함께 했고, 주영훈은 아기가 나오자 감격의 눈물을 쏟는 모습을 보였다. 주영훈은 “아내와 호흡을 같이 하라고 하니까 나도 같이 하는데 아내가 숨을 멈추니까 나도 같이 멈추고 손에 힘을 딱 주니까 나도 똑같이 느껴졌다”며 “내 배가 아픈 것은 아니지만 갑자기 아프더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병원에서는 아이를 낳자마자 아이를 데려갔다. 탯줄을 자르고 병실로 가버려서 이런 느낌이 없었다”며 “내 몸 위에서 심장이 뛰고 있는 게 너무 신기하다”며 감격스러워했다. 이윤미도 둘째를 낳은 소감에 대해 스스로를 “멋진 여자야”라고 칭찬했다. 주영훈 이윤미 부부는 지난 2006년 결혼해 2010년 첫 딸을 출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영훈 이윤미, 둘째 자연주의 출산 “어머 나왔어” 터져버린 눈물

    주영훈 이윤미, 둘째 자연주의 출산 “어머 나왔어” 터져버린 눈물

    19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는 주영훈 이윤미 부부가 둘째 딸을 수중 분만으로 낳는 모습이 공개됐다. 산통을 하는 이윤미를 안은 남편 주영훈은 힘들어 하는 아내를 보며 함께 힘들어 했다. 그러다 둘째의 울음소리를 들은 주영훈은 “어머 나왔어”라 외치며 눈물을 흘렸고 막 태어난 둘째를 안은 부부는 감격했다. 주영훈은 “병원에서는 아이를 낳자마자 아이를 데려갔다. 탯줄을 자르고 병실로 가버려서 이런 느낌이 없었다. 내 몸 위에서 심장이 뛰고 있는 게 너무 신기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주영훈 이윤미, 둘째 자연주의 출산 공개 ‘감동 순간’

    주영훈 이윤미, 둘째 자연주의 출산 공개 ‘감동 순간’

    19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는 주영훈 이윤미 부부가 둘째 딸을 수중 분만으로 낳는 모습이 공개됐다. 산통을 하는 이윤미를 안은 남편 주영훈은 힘들어 하는 아내를 보며 함께 힘들어 했다. 그러다 둘째의 울음소리를 들은 주영훈은 “어머 나왔어”라 외치며 눈물을 흘렸고 막 태어난 둘째를 안은 부부는 감격했다. 주영훈은 “병원에서는 아이를 낳자마자 아이를 데려갔다. 탯줄을 자르고 병실로 가버려서 이런 느낌이 없었다. 내 몸 위에서 심장이 뛰고 있는 게 너무 신기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주영훈 이윤미, 둘째 수중분만 공개 “병원에서는 이런 느낌 없었다” 눈물 쏟아

    주영훈 이윤미, 둘째 수중분만 공개 “병원에서는 이런 느낌 없었다” 눈물 쏟아

    주영훈 이윤미, 둘째 수중분만 공개 “병원에서는 이런 느낌 없었다” 눈물 쏟아 ‘주영훈 이윤미 사람이 좋다’ 작곡가 주영훈 배우 이윤미 부부의 둘째아이 출산 현장이 ‘사람이 좋다’를 통해 공개됐다. 19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는 주영훈 이윤미 부부의 자연주의 출산법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주영훈 이윤미 부부가 둘째 딸을 수중 분만으로 낳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산통을 하는 이윤미를 안은 남편 주영훈은 힘들어 하는 아내를 보며 함께 힘들어 했다. 그러다 둘째의 울음소리를 들은 주영훈은 “어머 나왔어”라 외치며 눈물을 흘렸고 막 태어난 둘째를 안은 부부는 감격했다. 주영훈은 “병원에서는 아이를 낳자마자 아이를 데려갔다. 탯줄을 자르고 병실로 가버려서 이런 느낌이 없었다. 내 몸 위에서 심장이 뛰고 있는 게 너무 신기하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윤미는 ‘스스로에게 한마디 한다면?’이라는 질문에 “멋진 여자야”라며 환한 웃음을 보였다. 네티즌들은 “사람이 좋다 주영훈 이윤미, 정말 보기 좋은 부부”, “사람이 좋다 주영훈 이윤미, 자연주의 출산 감동이었다”, “사람이 좋다 주영훈 이윤미, 나도 함께 울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MBC ‘사람이 좋다’ 캡처(사람이 좋다 주영훈 이윤미)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주영훈 이윤미, 자연주의 출산 과정 공개…감격+눈물에 “멋진 여자야” 극찬

    주영훈 이윤미, 자연주의 출산 과정 공개…감격+눈물에 “멋진 여자야” 극찬

    주영훈 이윤미, 자연주의 출산 과정 공개…감격+눈물에 “멋진 여자야” 극찬 주영훈 이윤미 주영훈 이윤미 부부가 ‘자연주의 출산’으로 둘째 아이를 낳는 과정이 공개돼 화제다. 19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주영훈 이윤미 부부의 자연주의 출산 과정이 그려졌다. 이윤미는 출산을 앞두고 “집이라 일단 마음이 정말 편하고 사실 뭐 먹고 마음껏 움직일 수 있어서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진통이 시작되자 이윤미는 주영훈의 품에 안겨 힘들어했고, 주영훈도 함께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두 사람은 커다란 풀에 함께 들어가 분만 과정을 함께 했고, 주영훈은 아기가 나오자 감격의 눈물을 쏟는 모습을 보였다. 주영훈은 “아내와 호흡을 같이 하라고 하니까 나도 같이 하는데 아내가 숨을 멈추니까 나도 같이 멈추고 손에 힘을 딱 주니까 나도 똑같이 느껴졌다”며 “내 배가 아픈 것은 아니지만 갑자기 아프더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병원에서는 아이를 낳자마자 아이를 데려갔다. 탯줄을 자르고 병실로 가버려서 이런 느낌이 없었다”며 “내 몸 위에서 심장이 뛰고 있는 게 너무 신기하다”며 감격스러워했다. 이윤미도 둘째를 낳은 소감에 대해 스스로를 “멋진 여자야”라고 칭찬했다. 주영훈 이윤미 부부는 지난 2006년 결혼해 2010년 첫 딸을 출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영훈 이윤미, 자연주의 출산 과정 공개…함께 고통스러워하며 감격 “멋진 여자야”

    주영훈 이윤미, 자연주의 출산 과정 공개…함께 고통스러워하며 감격 “멋진 여자야”

    주영훈 이윤미, 자연주의 출산 과정 공개…함께 고통스러워하며 감격 “멋진 여자야” 주영훈 이윤미 주영훈 이윤미 부부가 ‘자연주의 출산’으로 둘째 아이를 낳는 과정이 공개돼 화제다. 19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주영훈 이윤미 부부의 자연주의 출산 과정이 그려졌다. 이윤미는 출산을 앞두고 “집이라 일단 마음이 정말 편하고 사실 뭐 먹고 마음껏 움직일 수 있어서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진통이 시작되자 이윤미는 주영훈의 품에 안겨 힘들어했고, 주영훈도 함께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두 사람은 커다란 풀에 함께 들어가 분만 과정을 함께 했고, 주영훈은 아기가 나오자 감격의 눈물을 쏟는 모습을 보였다. 주영훈은 “아내와 호흡을 같이 하라고 하니까 나도 같이 하는데 아내가 숨을 멈추니까 나도 같이 멈추고 손에 힘을 딱 주니까 나도 똑같이 느껴졌다”며 “내 배가 아픈 것은 아니지만 갑자기 아프더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병원에서는 아이를 낳자마자 아이를 데려갔다. 탯줄을 자르고 병실로 가버려서 이런 느낌이 없었다”며 “내 몸 위에서 심장이 뛰고 있는 게 너무 신기하다”며 감격스러워했다. 이윤미도 둘째를 낳은 소감에 대해 스스로를 “멋진 여자야”라고 칭찬했다. 주영훈 이윤미 부부는 지난 2006년 결혼해 2010년 첫 딸을 출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영훈 이윤미, 자연주의 출산 과정 공개… “아내가 숨 멈추니까 나도 멈춰”

    주영훈 이윤미, 자연주의 출산 과정 공개… “아내가 숨 멈추니까 나도 멈춰”

    주영훈 이윤미, 자연주의 출산 과정 공개… “아내가 숨 멈추니까 나도 멈춰” 주영훈 이윤미 주영훈 이윤미 부부가 ‘자연주의 출산’으로 둘째 아이를 낳는 과정이 공개돼 화제다. 19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주영훈 이윤미 부부의 자연주의 출산 과정이 그려졌다. 이윤미는 출산을 앞두고 “집이라 일단 마음이 정말 편하고 사실 뭐 먹고 마음껏 움직일 수 있어서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진통이 시작되자 이윤미는 주영훈의 품에 안겨 힘들어했고, 주영훈도 함께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두 사람은 커다란 풀에 함께 들어가 분만 과정을 함께 했고, 주영훈은 아기가 나오자 감격의 눈물을 쏟는 모습을 보였다. 주영훈은 “아내와 호흡을 같이 하라고 하니까 나도 같이 하는데 아내가 숨을 멈추니까 나도 같이 멈추고 손에 힘을 딱 주니까 나도 똑같이 느껴졌다”며 “내 배가 아픈 것은 아니지만 갑자기 아프더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병원에서는 아이를 낳자마자 아이를 데려갔다. 탯줄을 자르고 병실로 가버려서 이런 느낌이 없었다”며 “내 몸 위에서 심장이 뛰고 있는 게 너무 신기하다”며 감격스러워했다. 이윤미도 둘째를 낳은 소감에 대해 스스로를 “멋진여자야”라고 칭찬했다. 주영훈 이윤미 부부는 지난 2006년 결혼해 2010년 첫 딸을 출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영훈 이윤미, 자연주의 출산 전 과정 공개…함께 고통스러워하며 감격 “눈물”

    주영훈 이윤미, 자연주의 출산 전 과정 공개…함께 고통스러워하며 감격 “눈물”

    주영훈 이윤미, 자연주의 출산 전 과정 공개…함께 고통스러워하며 감격 “눈물” 주영훈 이윤미 주영훈 이윤미 부부가 ‘자연주의 출산’으로 둘째 아이를 낳는 과정이 공개돼 화제다. 19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주영훈 이윤미 부부의 자연주의 출산 과정이 그려졌다. 이윤미는 출산을 앞두고 “집이라 일단 마음이 정말 편하고 사실 뭐 먹고 마음껏 움직일 수 있어서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진통이 시작되자 이윤미는 주영훈의 품에 안겨 힘들어했고, 주영훈도 함께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두 사람은 커다란 풀에 함께 들어가 분만 과정을 함께 했고, 주영훈은 아기가 나오자 감격의 눈물을 쏟는 모습을 보였다. 주영훈은 “아내와 호흡을 같이 하라고 하니까 나도 같이 하는데 아내가 숨을 멈추니까 나도 같이 멈추고 손에 힘을 딱 주니까 나도 똑같이 느껴졌다”며 “내 배가 아픈 것은 아니지만 갑자기 아프더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병원에서는 아이를 낳자마자 아이를 데려갔다. 탯줄을 자르고 병실로 가버려서 이런 느낌이 없었다”며 “내 몸 위에서 심장이 뛰고 있는 게 너무 신기하다”며 감격스러워했다. 이윤미도 둘째를 낳은 소감에 대해 스스로를 “멋진 여자야”라고 칭찬했다. 주영훈 이윤미 부부는 지난 2006년 결혼해 2010년 첫 딸을 출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영훈 이윤미, 둘째 자연주의 출산 공개 ‘감동의 현장’

    주영훈 이윤미, 둘째 자연주의 출산 공개 ‘감동의 현장’

    19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는 주영훈 이윤미 부부가 둘째 딸을 수중 분만으로 낳는 모습이 공개됐다. 산통을 하는 이윤미를 안은 남편 주영훈은 힘들어 하는 아내를 보며 함께 힘들어 했다. 그러다 둘째의 울음소리를 들은 주영훈은 “어머 나왔어”라 외치며 눈물을 흘렸고 막 태어난 둘째를 안은 부부는 감격했다. 주영훈은 “병원에서는 아이를 낳자마자 아이를 데려갔다. 탯줄을 자르고 병실로 가버려서 이런 느낌이 없었다. 내 몸 위에서 심장이 뛰고 있는 게 너무 신기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세계의 조형예술 龍으로 읽다] 아칸서스 잎 모양에 숨겨진 참뜻 / 강우방 일향한국미술사연구원장

    [세계의 조형예술 龍으로 읽다] 아칸서스 잎 모양에 숨겨진 참뜻 / 강우방 일향한국미술사연구원장

    아칸서스라는 식물은 주로 열대지방에 많으나 지중해 연안이나 인도네시아·아프리카·브라질·중앙아메리카·한국 등 전 세계에 분포돼 있다. 약 250속 2500종이어서 모양도 여러 가지다. 바늘 모양이나 톱니 모양의 엉겅퀴와 비슷한 잎이 달리고 가시가 많다. 지중해 연안에서 자생하는 식물이라 해 아칸서스 잎의 모양은 고대 그리스 이래 고전주의 미술의 주요한 장식 모티브의 하나가 됐다. ●아칸서스 문양 코린트식 건축 주두 장식에 주로 사용 특히 건축에서는 코린트식의 주두(柱頭) 장식에 두드러지게 사용됐다. 아칸서스는 근대에 이르도록 주두 장식에 계승됐을 뿐 아니라 유럽의 대부분 공예 의장(意匠)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아칸서스 문양은 그리스, 로마에서 이란과 인도로 퍼졌다. 한편 간다라를 통해 중국과 한국에까지 이르렀다. 그러는 사이 많은 변형이 이뤄졌고 르네상스 시대에 들어와서 고도의 완성을 보게 됐다고 사람들은 말하고 있다. 그런데 그렇게 세계적으로 많은 아칸서스의 조형에 대해 왜 아칸서스여야 하는지 의문을 가진 사람은 세계에 한 사람도 없었다는 것을 알았다. 그 보잘것없는 관목이 세계 조형예술의 숨통을 막아 버리고 있어도 답답하게 느끼지 못하고 있다. 보이지 않는 용의 조형적 본질을 파악하면서 아칸서스라고 부르는 식물이 현실에 존재하는 것이 아님을 알게 됐다. 용은 물을 상징하는 제1영기싹과 보주로 이뤄졌다는 것을 누누이 강조해 왔는데, 바로 이것이 용성(龍性)이다. 아칸서스 모양이 물을 상징해 제1영기싹과 보주와 함께하는 아칸서스는 현실에서 보는 특정의 식물일 수 없다. 이것을 깨닫는다면 세계의 그 수많은 아칸서스 조형이 순식간에 영기문이 돼 일체 조형이 영기화생(靈氣化生)하는 경이적인 광경으로 변할 것이다. 아칸서스 모양의 조형을 분석해 보면 제1영기싹 및 무량보주와 뗄 수 없는 관계를 지녔음을 알 수 있다. 서양의 조형예술에서는 아칸서스 모양의 영기문에서 일체가 화생한다. 그 첫 예를 들어 보기로 하자. ●프랑스 직물박물관 소장 ‘달마티카’ 영기문 생성 원리 표현 15세기 달마티카의 무늬다(①). 달마티카는 시리아에서 기원한 동양계 T자형 겉옷으로 크로아티아의 달마티아 지방에서 착용한 것을 3세기 이후 로마에서 도입했다. 6세기 이후에는 종교 예복이 돼 오늘날 가톨릭과 그리스정교회의 신부복으로 사용되고 있다. 프랑스 리옹의 직물박물관이 소장한 달마티카의 ‘아칸서스 무늬’를 살펴보자. 필자는 조형언어를 문자언어로 읽으려 한다. 조형의 전개 과정을 살펴보면 고구려 벽화의 영기문이라는 생명 생성의 전개 원리와 똑같다. 맨 밑의 중앙에 출발점인 작은 영기잎이 있다. 그 위로 제3영기싹이 솟아오른다. 갈래 사이에서 나온 것이 이른바 아칸서스다. 그런데 팔메트 같기도 하다. 그래서 서양에서는 아칸서스가 팔메트에서 비롯됐다고 말하기도 한다. 오류가 오류를 낳는 또 하나의 예다. 좌우대칭이므로 왼쪽 것만 설명하면 모두 설명한 것이 된다. 작은 아칸서스 모양 좌우로 제1영기싹이 발산하고 있다. 그리고 좌우로 뻗어 나간 긴 영기잎은 곧 밝혀지겠지만 잎이 아니고 연이어진 제1영기싹 영기문이다. 그 끝은 제1영기싹이고 거기에서 다시 무수한 제1영기싹 모양의 파동이 일어나고 있다. 그리고 한번 접힌 아칸서스 사이에서 네 개의 영기문이 나오고 있다. 즉 처음에 가장 간단한 제1영기싹이 1개. 그다음에는 긴 강낭콩 같은 것이 나오는데 무량보주다. 그 끝에서 제1영기싹이 발산한다. 그다음 영기문은 길고 굵은 새싹이 제1영기싹처럼 뻗어 나가고 끝은 제1영기싹으로 마무리 짓고 제1영기싹 모양의 파동이 세 번 일어나나 무한히 파동을 이루는 것과 같다. 좌우로 연이어 같은 영기문이 전개해 나가는데, 세 번째 잎은 아칸서스 모양을 띠기 시작하며 그 갈래 사이에서 영기줄기가 나와 중앙의 하얀 아칸서스 모양을 거쳐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 아칸서스 모양의 영기잎을 낸다. 거기에서 먼저 하얀 아칸서스 모양 영기잎들이 나오다가 역시 하얗고 둥글둥글한 보주가 연이어 나오며 제1영기싹으로 마무리 짓는다. 그리고 잎에서 다시 잎이 나오면서 좌우로 전개해 나가며 제1영기싹 파동이 일어난다. 끝은 아칸서스 모양을 이루며 처음에 밑으로부터 전개해 나간 영기문과 서로 걸친다. 좌우대칭이므로 아래에서 양쪽으로 전개한 영기문이 위 중앙의 흰 아칸서스 모양을 거쳐 다시 양쪽으로 뻗어 나가며 중앙에서는 하얀 영기잎에서 작고 노란 영기잎이 양쪽으로 뻗어 나가고 다시 각각 제1영기싹이 좌우로 발산한다. 독자 여러분은 인내를 가지고 필자의 설명에 따라 그림을 자세히 보면 아칸서스가 아칸서스가 아님을 아는 감격을 누릴 것이다. 조형언어를 문자언어를 한 자 한 자 읽듯이 읽어 보기 바란다. 우리가 문자언어로 된 문장을 한 자 한 자 읽듯이 조형언어도 한 자 한 자 읽어 나가야 한다. ●용처럼 물 상징하는 제1영기싹·보주로 이루어져 있어 그러는 사이 아칸서스 모양의 실체를 자연히 알 수 있다. 용은 제1영기싹과 보주로 이뤄졌다. 마찬가지로 여래의 광배도 제1영기싹과 보주로 이뤄져 있다(②, ③). 14세기 고려 시대에 만들어진 금선(金線)으로 그린 화엄경 권12 그림의 주인공인 비로자나불의 광배를 보자. 맨 가의 것을 불꽃무늬라고 부르지만 그려 보면 연이은 제1영기싹으로 이뤄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연이은 제1영기싹은 물, 즉 생명 생성의 근원을 상징한다. 그 안쪽으로는 보주와 제1영기싹 사이에 다시 영기문이 나오는 제3영기싹으로 돼 있다. 독자 여러분도 문자언어를 쓰듯이 조형언어를 그려 보면 매우 재미있을 것이다. 이후 코린트식 주두의 지붕의 한 부재를 떠받치고 있는 아칸서스 모양의 구성을 그려 보면 여래의 연이은 제1영기싹과 똑같음을 알 수 있다(④). 여러 가지 방법으로 연이은 제1영기싹을 그려 봐도 어느 경우든 같은 조형언어다. 즉 어느 특정한 아칸서스가 아니라 물을 상징하는, 대(大)생명력을 상징하는 영기잎을 그리스인은 창조한 것이다. ‘영기잎’이란 말은 무량한 보주를 발산하는 잎이라는 뜻이다. 꽃에서만 무량한 보주가 생기는 것이 아니라 잎에서도 나온다는 것을 알았을 때 보주의 본질에 한 발자국 더 다가서는 느낌이었다. ●프랑스 ‘샤토 메종의 쇠창살’ 영조가 화생하는 조형 보여 그런데 가장 큰 충격을 준 작품은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이 소장한 ‘샤토 메종(어느 고위층의 집)의 쇠창살’이다(⑤). 1670년쯤 작품이다. 정교한 쇠창살에 독수리같이 생긴 영조(靈鳥)가 화생하는 조형이 있지 않은가. 자세히 보면 맨 위에 독수리 모양이 있지만 현실에서 보는 독수리가 아니다. 마치 용이 항상 분노하는 눈 모습을 띠듯 영조도 분노하는 눈이다. 그리고 영조의 입에서 얼굴 없는 뱀처럼 길게 전개하며 덩굴 모양과 얽히며 올라가다가 끝맺음하고 있는데 바로 그 끝을 영조가 물고 있다. 즉 영조가 입에서 발산하는 보주줄기다. 영조 머리 뒷부분을 보면 아칸서스잎 모양이 두 갈래로 갈라지는 것을 볼 수 있다. 그 갈래 사이로 매우 굵은 기둥 같은 것이 나오고 그 속에서 다시 큰 아칸서스잎 같은 것이 두 갈래로 갈라지는데, 하나는 길고 다른 하나는 짧다. 그것은 영기문이 방향을 틀 때 그런 조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짧은 것은 제1영기싹으로 끝나지만 긴 것은 전개가 끝없이 뻗어 나가 이뤄진다. 잎이 아니라 힘찬 물줄기가 쏟아져 나오는 것 같다. 그 갈래 사이에서 가는 영기문이 바로 둥글게 꼬부라져 강력한 제1영기싹을 이루며 줄기가 끝에서는 영기잎으로 변하면서 끝을 맺는다. 한편 굵은 기둥 같은 것이 동시에 나오며 영기잎이 다시 나오면서 갈라지고 그 사이에서 영기문이 끝없이 전개해 나간다. 그런 가운데 입에서 발산하는 긴 영기문은 머리는 확실하지 않으나 현실에서는 볼 수 없는 가는 용 같은 강력한 영기문이 함께 얽혀 있어서 이 조형에 역동성을 준다. 아랫부분에서는 제1영기싹의 끝에 영기꽃이 핀다. 이 그림은 샤토 메종 쇠창살의 3분의1 부분으로 위에 있는 한 단위의 영기문을 택한 것이다. 다시 거시적으로 이 그림을 보면 그 긴 S자 모양은 영조의 꼬리에 해당한다. 조형예술에 나타나는 영조나 영수는 모두 꼬리에서 영기화생한다. 그러므로 꼬리 부분이 엄청난 영기문으로 이뤄져 있다. 방향으로 보면 영조 머리에서 아래로 향하고 있으나 조형언어를 읽을 때에는 끝에서부터 시작해 영조로 가야 한다.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 엄청난 힘을 가진 영조의 초자연적인 탄생이다. ●14세기 피렌체파 역시 무량보주 상징하는 작은 꽃 그려 피렌체에서 일어난 새로운 양식의 조형을 살펴보자. 흔히 플로렌스파(派)라고도 하는데 피렌체를 영어로 플로렌스라 부르고 있으나 피렌체라는 말을 써야 한다. 피렌체파는 14세기 피렌체에서 발달한 명암법과 원근법 등 자연주의 양식의 영향을 받은 화가들을 말한다. 필리포 브루넬레스키, 도나텔로, 미켈란젤로, 보티첼리, 마사초 등 르네상스의 쟁쟁한 화가들과 그 화풍을 가리킨다. 아칸서스가 아니라는 것을 강력히 보여 주고 있는 참으로 놀라운 조형이다(⑥). 피렌체 예술가들은 어떻게 아칸서스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을까. 그러면서 왜 계속 아칸서스라 불렀을까. 참으로 불가사의한 일이다. 르네상스 시대에 이뤄진 조형은 실로 충격적이다. 양옆이 좁은 공간 안을 보면 맨 밑의 붉은 띠로 맨 노란 보따리 아래로 영기잎이 발산하고 있다. 이제부터는 아칸서스란 말을 쓰지 않기로 한다. 중간의 영기잎에서 위로 노란색으로 칠한 부분이 부풀어 오르고 있는데 이 조형이 그림의 중심적 역할을 한다. 그 아래로 영기잎이 퍼지면서 발산해 노란 보따리를 감싸고 있다. 보따리는 무엇인지 알 수 없다. 그 위로 세 갈래 넓은 영기잎이 나오는데 놀랍게도 무량한 빨간 보주들을 감싸고 있다. 그 사이사이로 가는 영기줄기가 나오면서 작은 영기꽃을 피우고 있다. 즉 영기꽃은 무량보주를 상징하니 비록 작은 꽃이나 ‘큰 영기잎들이 감싼 무량보주’와 같은 값을 지닌다. 더 놀라운 것은 최근 보여 드린 사방으로 확산하는 무량보주가 무량한 보주를 감싼 영기잎들에서 발산하고 있지 않은가. 서양에서 장미창이라 부르는 것이 무량한 보주가 사방으로 확산하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고 난 다음에 이 조형을 보니 감개가 무량하다. 12세기 창건한 프랑스 중부 부르주 교외의 ‘생 위르생 예배당’에는 돌로 만든 문 장식이 있다. 아랫부분에 영기문띠가 있으며 ‘아칸서스 당초문’이라고 부른다(⑦). 채색 분석해 보면 절묘한 영기문을 이루며 갈래 사이에서 보주가 하나씩 생겨나고 있다. 영기문 전개 원리에 충실하다. 그 아래 영기문을 간략화해 그려 보니 필자가 발견한 영기문의 전개 원리와 정확히 일치하지 않는가. 천재라고 불리는 대표적 근대 예술가인 윌리엄 모리스는 아칸서스를 주제로 수많은 작품을 남겼으며 그 여파가 우리나라에도 미치고 있다. 그런데 그는 과연 아칸서스의 본질을 알고 창작했을까, 아니면 그저 옛날 것들을 모방하되 다르게 변형시켰을 뿐인가. 그러나 만일 그가 그 본질을 알았다면 놀라서 자세히 설명했어야 한다. 그는 끝내 가장 많이 창작했던 아칸서스의 상징과 조형원리를 알지 못하고 타계한 셈이다. 이제 아칸서스는 더이상 아칸서스가 아니다. 만물 생성의 근원인 영기잎이다. 용이 제1영기싹과 보주로 이뤄진 것처럼 아칸서스도 제1영기싹과 보주로 이뤄져 있다. 저 오랜 그리스의 코린트식 주두에 표현됐다고 하는 아칸서스는 반드시 보주들과 보주로 이뤄진 제3영기싹으로 표현된 이래 오늘날까지 이어져 내려오는데, 이제 모두 더이상 아칸서스라고 부르지 말자. 인류의 고귀한 조형의 올바른 이해와 창작을 위해 만천하에 선언한다. 강우방 일향한국미술사연구원장
  • 화장품도 북유럽 스타일 각광, ‘레스틸렌 스킨케어’

    화장품도 북유럽 스타일 각광, ‘레스틸렌 스킨케어’

    전 유통 업계에 ‘북유럽’ 열풍이 거세다. 북유럽 스타일이란 스칸디나비아 반도 국가들의 특색을 반영해 간결한 디자인에 자연주의 성향을 담은 것을 말한다. 친환경적 소재와 세련된 디자인에 실용성까지 겸비해 국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그 중 가장 주목 받는 나라는 스웨덴이다. 세계 가구 시장의 공룡이라 불리는 이케아(IKEA)는 1943년 스웨덴 남부 시골마을에서 창립한 이래 연간 생산량 50억 달러에 이르는 거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2014년 한국 1호점을 광명시에 오픈하고, 국내 북유럽 열풍을 선도하고 있다. 최근 스웨덴 브랜드에 대한 관심은 유아용품으로 넓어졌다. 대한, 민국, 만세 삼둥이를 모델로 내세운 ‘섀르반’은 스웨덴 아동 아웃도어 브랜드로 ‘아이들에게 자연과 어우러지는 체험’을 선사한다는 모토로 자연주의 감성을 선보인다. 뿐만 아니라 고기능성 원단 사용으로 야외 활동의 안전성을 보장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스웨덴 대표 육아용품 브랜드인 ‘베이비뵨(Babybjorn)’에서 선보인 턱받이, 스푼, 접시 등은 비스페놀이라는 환경 호르몬이 나오지 않는 BPA Free 제품이다. 유럽 및 미국의 플라스틱 안전 기준을 준수하고 지속적으로 엄격한 안전 인증을 받고 있어 젊은 엄마들이 특히 선호한다. 이처럼 스웨덴 브랜드는 세련된 디자인은 물론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품 안전성까지 보장한다는 점에서 한국 소비자들에게 인정 받고 있다. 국내 시장의 북유럽 열풍은 뷰티 업계로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한고은을 모델로 내세운 ‘레스틸렌(Restylane)’이 바로 그 주역이다. ‘레스틸렌’은 1996년 스웨덴에서 개발된 히알루론산 필러로 국내 성형외과의들이 필러 시술에 선호하는 제품이다. 이미 전세계에서 2,300만 건 이상 시술 되어 ‘전세계 1위 필러 제품’으로 명성이 높다. 히알루론산 필러 최초로 유럽 CE 인증과 미국 FDA 승인을 획득해 이미 안전성이 입증됐다. 최근 갈더마코리아는 이 ‘레스틸렌’의 효능을 그대로 담은 코스메틱 라인인 ‘레스틸렌 스킨케어(Restylane Skincare)’를 국내에 선보였다. 일명 ‘필업 크림’으로 불리는 ‘레스틸렌 데이 크림’과 ‘레스틸렌 나이트 크림’은 레스틸렌의 특허 받은 NASHA 기술을 그대로 적용시킨 히알루론산 성분을 사용한다. 피부에 수분을 공급해 젊은 피부를 유지하는데 도움을 준다. 인체에 무해한 제품으로 자연스러운 동안 피부를 유지하는 기초 스킨케어를 최우선으로 여기는 스웨덴에서 출발한 브랜드인 만큼, 레스틸렌 스킨케어 역시 천연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코코넛에서 추출한 천연 액체 지방산인 카프릴릭, 쉐어버터, 스쿠알란 등이 피부를 보호하고 노화를 방지해준다. 데이크림에 함유된 코엔자임Q10(유비퀴논)은 항노화 효능이 뛰어나고, 나이트 크림에 함유된 감초 추출물(글리시레티닉 애씨드)은 피부 진정 작용을 한다. 갈더마코리아 관계자는 “레스틸렌 스킨케어는 레스틸렌의 기술력을 그대로 담은 코스메틱 브랜드다. 건강한 자연미를 추구하는 북유럽 스타일 열풍에 맞춰 국내 여성들에게 크게 어필하고 있다”고 국내 반응을 전했다. 코스메틱 브랜드로 전해진 북유럽 열풍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케아가 나체촌 배경 식탁광고 제작한 이유?

    이케아가 나체촌 배경 식탁광고 제작한 이유?

    “중요한 결정의 79%는 테이블 위에서 이루어진다. 테이블로 돌아가라!” 8일(현지시간) 허핑턴포스트코리아는 최근 나체촌을 배경으로 제작한 다국적 가구기업 이케아(IKEA)의 식탁 광고 영상을 기사와 함께 소개했다. 지난 2일 이케아 프랑스가 공개한 이 광고에는 자연주의자들이 생활하는 나체촌 모습을 담고 있다. 50초가량의 광고에는 막 잠에서 깨어나 나체의 상태로 마을 곳곳을 돌아다니는 여성 안나가 등장한다. 온통 나체로만 생활하는 마을 사람들의 모습에 당혹해 하는 그녀의 모습이 이어진다. 테이블에 앉아 있는 안나를 향해 나체의 한 중년 남성이 다가오자 그녀가 곤혹스러워한다. 바로 그 순간, 3명의 여성이 식사하는 모습으로 장면이 바뀐다. 그들 중 한 여성이 “우리 나체촌에 가입하는 건 어떨까?”란 아이디어를 내자 나머지 두 명의 여성이 “좋은 아이디어”라고 답한다. “안나도 좋아할 것 같아”란 말이 이어지며 카메라는 식탁의 빈 안나 자리를 비춘다. 이어 “중요한 결정의 79%는 테이블 위에서 이루어진다. 테이블로 돌아가라!”란 자막이 등장한다. 만약 식사시간 식탁의 자리에 친구들과 있었다면 안나는 ‘나체촌’에 갈 일이 없다는 메시지를 담은 광고인 것이다. 한편 이 광고는 이케아 프랑스의 ‘테이블로 돌아가라’(Get back to the table) 캠페인의 일환으로 제작된 것으로 나체촌을 배경으로 한 영상 외에 미스터리하고 설명하기 힘든 상황을 배경으로 한 2개의 시리즈가 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 IKEA France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김고은, 화장품 브랜드 ‘라비오뜨’ 얼굴로 발탁

    김고은, 화장품 브랜드 ‘라비오뜨’ 얼굴로 발탁

    진귀한 청정 자연을 담아 기능성을 더한 자연주의 화장품 브랜드 라비오뜨(www.labiotte.com)가 브랜드 론칭에 앞서 섬세한 연기력과 때묻지 않은 순수한 매력을 선보여온 여배우 김고은을 브랜드 얼굴로 선정했다. 라비오뜨는 자연주의 화장품 브랜드로 진귀한 원료를 담아 여성의 아름다움을 연구하는 피부 테크놀로지를 선보이며 8월 정식 론칭했다. 고급스런 패키지 디자인과 제품력을 갖춘 매스티지 화장품으로의 가치를 선보이며 글로벌 뷰티 트렌드를 선도하기 위해 탄생했다. 라비오뜨 관계자는 “김고은은 라비오뜨가 가진 뷰티 가치를 그대로 간직한 모델이다. 신비스런 마스크에 모공하나 없이 맑고 깨끗한 그녀의 피부가 청정자연을 담은 라비오뜨 스킨케어 라인과 잘 어울리는 이미지를 갖추어 브랜드 가치를 신뢰감 있게 전달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스크린을 통해 선보이는 김고은의 자신감있는 연기력과 감성을 라비오뜨 브랜드에 적용시켜, 그녀의 인위적이지 않으면서도 가치있는 감성과 분위기를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것이다”고 밝혔다. 김고은은 라비오뜨가 첫 번째로 선보이는 트러플 발효추출물 48%를 함유한 트러플 리바이탈 스킨케어 라인의 뮤즈로 활동을 시작한다. 진귀한 트러플 추출물과 라비오뜨만의 피부과학인 아미덤 테크놀로지를 더한 여배우의 화장품으로 신비한 매력과 함께 아름답고 감각적으로 표현할 예정이다. 이달 모델계약을 진행한 김고은은 9월 라비오뜨의 ‘트러플 리바이탈 크림’을 시작으로 각종 이벤트와 다양한 프로모션 등을 통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한편, 라비오뜨는 8월말 이대점 오픈을 시작으로 매장과 홈페이지(www.labiotte.com)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독박(讀博) 육아일기](18) 틀린 게 아니라 다른 것

    [독박(讀博) 육아일기](18) 틀린 게 아니라 다른 것

    늘 머리보다 가슴이 앞섰고, 이성보다는 감정에 충실했다. 치밀하게 계획을 세워서 준비하는 것보다 그냥 앞에 주어진 상황 대로 일을 처리했다. 여행을 가도 꼼꼼하게 일정표를 짜는 대신 크게 목적지를 정해놓은 뒤 발길이 닿는 대로 움직였다. 덜렁거리고 귀는 얇았다. 불편하고 어려운 사람에게 아쉬운 소리를 하기가 싫었고 마음이 내키지 않는 사람에게 굳이 잘 보이려고 애쓰지 않았다. 항상 실력보다는 운이 더 따랐던 것 같다. 공부는 체계적이기보다는 거의 벼락치기에 가까웠다. 나는 이렇게 30년을 살아온 사람이었다. 육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엄마가 되었다고 해서 갑자기 다른 사람이 될 순 없었다. 물론 생활의 우선순위가 아기로 바뀌면서 이전에 하지 못했던 것들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소심한 성격에 조금은 용기가 보태진 것 같다. 그러나 어디까지 나는 나였다. 아기를 키우면서도 어떠한 계획이나 치밀한 준비 없이 그냥 나와 내 아기에게 주어진 상황에 따라 움직였다. 그것이 이런 성격을 갖고 살아온 나의 육아방식이었다. 크게 잘못된 건 없었지만 정확한 답을 알 수 없기에 늘 불안하고, 또 남들과 비교하며 주눅이 들었던 게 사실이다. ●‘남들 만큼’만 하는 것도 때로는 버거웠다 육아 스트레스가 심했다는 이야기를 털어놓으면 주변에서 “너무 잘 하려고 하지 말라”고 충고했다. 기대치가 너무 높아서, 욕심이 과해서 더 힘들어 한다는 거였다. 그러나 나의 기대는 그저 아기가 건강하게 태어나서 잘 먹고 잘 자는 것. 무탈하게 잘 크는 것 뿐이었다. 내가 슈퍼맘이 된다거나 육아의 달인이 되겠다는 생각은 꿈에도 하지 않았다. 그냥 남들 하는 정도만, 부족한 엄마만 되지 않도록 하고 싶었다. 때로는 그 ‘남들 만큼’조차 유독 나에게만 버겁게 느껴졌다. 임신을 했을 때에는 태교를 어떻게 하고 있느냐는 질문이 곤혹스러웠다. 일개 임신부의 태교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지 놀랄 정도였다. 하지만 정작 나는 일을 하느라 흔한 산모교실 근처에도 한 번 가보지 못했고, 솔직히 과연 무엇을 했다고 해야 잘한 태교인지 알지 못했다. 그저 “엄마 마음이 편한 게 좋은 태교”라고 주장하며 위안을 삼았다. 휴일에 남편과 맛있는 음식을 먹고, 자기 전에 아기와의 미래를 그리며 즐거워하고 가끔 동화책을 소리내 읽어준 것이 전부였다. ●자연주의 출산을 하지 않은 나, 무심한 엄마일까 다른 임신부들이 멋지게 유화를 그리거나 요리나 제과제빵을 하며 작품을 만들어낸 모습들을 보면 다른 세상 사람들 같았다. 나는 하루종일 각종 사건 사고 기사들을 쓰다가 화장실 변기 위에 앉아서 쪽잠을 자는데, 우아하게 클래식을 듣고 산전마사지를 받는 산모들이 아주 많다는 것은 가끔 허무함을 주었다. 아기에게 가장 좋은 조건을 제공하기 위해 자연주의 출산을 하거나 무통주사를 맞지 않는 산모들도 많은데, 함께 대화를 나누다 보면 아무런 고민도 하지 않고 당연히 산부인과에서, 12시간 동안 무려 세 번이나 연달아 무통주사를 맞았던 나는 조금 무심한 엄마인가 아주 살짝 자책해 본 일도 있다. 출산 직후부터 본격적으로 ‘비교질’이 시작됐다. 아기가 태어난 순간부터 하는 모든 행동이 궁금했다. 아기 있는 집의 필수서적처럼 돼있는 건강백과 책에 나오는 몇 줄이 유일한 전문가의 조언이었다. 반면, 비(非)전문가의 정보는 차고 넘쳤다. 육아 카페에 들어가면 정보가 쏟아졌다. 한 가지 궁금증에 대해 검색을 시작하면 수십, 수백가지 답을 얻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거다. 글을 올린 사람, 댓글을 올린 사람이 수십, 수백명에 달한다는 뜻이다. 아기에게 어떻게 젖을 먹이고, 어떻게 잠을 재우라는 의견이 저마다 달랐다. 출산 전에 육아 서적을 한 권 읽었지만, 정작 현실에 부딪히니 책 내용이 한 자도 떠오르지 않았다. 육아가 책 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 카페에 올라온 다른 아기들처럼 되지 않는다는 것을 금방 깨우쳤다. ●육아는 책 대로 되지 않았다…적어도 내 아이에게는 기억을 더듬어 보면 40, 50일 쯤이 가장 극한 시간이었던 것 같다. 20~30분 동안 젖을 먹였는데 한 시간도 안 돼 “앵~”하고 우는 아기. 배를 채우고 잠이 든 것 같아 침대에 내려놓으면 곧바로 눈을 뜨는 아기. 이런 패턴을 24시간 동안 보이는 아기. 가뜩이나 잠이 많은 나에겐 극기훈련이 따로 없었다. 내내 안고 지내다 어느 날은 수유 자세로 두 시간을 졸기도 했다. 조금 뒤에는 머리를 굴려 아기를 침대에 눕히려는 시도도 하지 않고, 그냥 쇼파에 누운 채로 배 위에 아기를 안고 그대로 잤다. 어쨌든 엄마 품인 줄 알 것 같아서였다. 다행히 그 방법이 먹혀서 거의 한 달 가까이 쇼파에서 꼼짝도 못하고 아기를 안고 누워 잤다. 그나마 3~4시간 잘 수 있으니 행복했다. 엄청난 발견을 해낸 듯이 뿌듯했다. 침대에서 잠을 잔 건 거의 80일이 지나서야 가능했다. 100일을 앞두고 아기가 드디어 통잠을 자기 시작했다. 새벽 3시부터 오전 8, 9시까지라는 게 문제였지만. 아무튼 두어 시간 눈을 더 붙이게 되면서 점점 살 만해졌고, 본격적으로 육아 카페를 탐닉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생후 6주 이후부터 아기에게 밤낮을 가르쳐야 한다거나 모유 수유에 일정한 간격이 있어야 한다는 것, 심지어 어떤 아기들은 벌써 밤이 되면 아침까지 푹 잔다는 등의 사실을 접하고 대단히 충격을 받았다. ●이미 생활 패턴이 잡힌 아기들… ‘모든 게 잘못됐다’ 특히 7~8개월쯤에 그나마 잠깐 찾아왔던 ‘백일의 기적’은 온데간데 없고, 모든 생활 패턴이 엉망이 된 시기가 있었다. 그 때 집중적으로 카페에 잠과 관련된 글을 검색했다. 다른 엄마들의 글은 거의 절망에 가까웠다. 이미 6개월 전후로 아기들의 생활 패턴이 일정하게 잡혀있었다. 나는 아기의 낮잠 시간이 언제인지, 심지어 아기가 얼마나 먹는지 계량화하지 못했다. 일찍부터 밤낮을 가린다는 프랑스 아이들의 이야기를 다룬 책을 뒤늦게 사서 읽었는데 ‘늦어도 너무 늦었다’는 생각만 맴돌았다. 그동안 나의 육아가 모두 잘못됐다는 생각에 덜컥 겁이 나기도 했다. 압박감이 들어 남편과 날을 잡고 수면교육에 돌입했다. 젖을 물다 잠이 든 아기가 다시 깨기까지 두 시간도 안 걸렸다. 그 때부터 아이를 그대로 울리기 시작했다. 쉬지 않고 두 시간을 울었고, 우리도 뜬 눈으로 울음소리를 다 삼켰다. 세 시간이 넘어갈 때쯤 내가 먼저 두 손을 들었다. 아기를 울리다 큰 일이 날 것 같았다. ‘독하게 며칠만 참으면 될 것’이라는 댓글들을 보며 매일 밤 의지를 다져봤지만, 아기가 무려 네 시간 동안 우는 모습을 그대로 지켜본 뒤 깨끗이 포기했다. 밤중수유도 단유하는 순간까지 끊지 못했다. 아기가 심하게 울면서까지 규칙적인 생활을 주입시키느니 그냥 더 많이 안아주고 안정감을 느끼게 해주자고 생각을 바꿨다. 잠을 푹 못 자서인지 계속 체중이 적게 나갔던 아기는 9개월부터는 먹는 걸로 속을 썩였다. 키가 ‘뒤에서 5등’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든 엄마는 조급해서 견딜 수가 없는데 아기는 너무나 느긋하게 이유식을 뱉었다. 다른 엄마들처럼 매끼 다양한 재료로 만들어주지 않아서 그런 걸까, 비슷한 종류의 이유식만 만들어줘서 그런 걸까, 온갖 자책에 시달렸다. 소고기·닭고기·생선 재료를 매 끼니별로 나눠서 이유식을 먹이는 엄마들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과연 그게 가능할까 싶었다. 나도 매일 땀을 흘리며 이유식을 만들고 나름대로 정성을 다했다고는 생각했는데 스스로가 한없이 작아 보였다. 그래도 아기 식욕을 돋우는 데 좋다는 얘길 듣고 비싼 구기자도 사와 물을 끓여서 죽을 쑤기도 했고, 해산물보다는 고기를 좋아하는 내가 난생 처음 생선을 직접 손질해 쪄서 먹이기도 했다. 맛이 없어서 그런 듯해 동네에 있는 수제 이유식 전문점에서 사다 먹여보기도 했다. 그래도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는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했는데 거의 절반 이상이 쓰레기통으로 갔다. ●“첫 아이 맞아요?” 엄마들의 불편한 시선 몸이 조금씩 편해지니 마음이 괴로워지기도 했다. 외로움의 동굴에서 빠져나와 동네 엄마들도 사귀고 사람들을 부쩍 많이 만나려고 노력했지만, 그럴수록 가끔은 상처를 받고 돌아온 날도 많다. 정말 나는 아기를 보는 것 외에 아무 것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체력이 약한 내 탓도 있었고 반대로 아기는 또래에 비해 너무 활발했다. 무엇보다 도와주는 사람이 없다는 핑계가 있었다. 애 하나 쫓아다니면서 보는 것도 헉헉거렸고 워낙 꼼꼼하고 치밀한 성격이 못 됐기에 아기와 관련해서도 무던하고 관대한 편이었다. 다들 나를 보며 “첫 아이가 맞느냐”고 물을 정도였다. 또래 엄마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어느 순간 나는 신기한 존재가 되어 있기도 했다. 돌쟁이 아기에게 빵을 주는 내 모습을 보고 화들짝 놀라던 한 엄마의 표정은 좀 아팠다. 알고보니 세 돌이 다 되도록 시판 과자 한 조각 먹이지 않고, 외식도 안 하던 엄마였다. 정말 궁금해서 물었을지 모르지만 마치 “너 엄마 맞아?”라며 한심하게 여기는 것처럼 느껴졌다. 36개월까지 엄마의 품에서 자라는 것이 아이에게 가장 좋다는 것을 학교 다닐 때부터 배웠던 나였다. 하지만 복직을 앞두고 아기를 봐줄 사람이 없었고, 어린이집과 베이비시터에 의존해야 하는 데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그런 나에게 “그렇게 어린 아기를 남에게 맡기고 일이 되겠느냐”고 묻던 사람의 눈빛은 나를 매몰차고 이기적인 엄마로 보는 것만 같았다. 누구는 친정엄마에게 반찬을 얻어다 먹고 부모님이 몇 시간씩 아기를 돌봐주시고, ‘친정 찬스’를 통해 커피 한 잔을 하거나 남편과 영화를 보러 나간다는데, 부러움을 넘어 질투가 났다. 그렇게 하면서도 육아가 너무 힘들다고 투덜대거나 또는 육아 별 거 아니라고, 힘든 줄 모르겠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보면 내 자신은 더욱 초라해졌다. 오롯이 혼자인 나에게는 도저히 허락될 수 없는 여유를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누리고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 왜 나만 이렇게 살고 있는 건지 우울했다. 육아 경력 이제 겨우 만 18개월. 아기가 자라날 시간에 비하면 아직도 초보에 불과하지만 그래도 마음 속에서 여러 차례 소용돌이를 경험하면서 왔다. 나와 내 아기의 상황, 내 방식의 육아가 제일 중요하다고 스스로 강조하면서도 중심을 잡는 일이 쉽지는 않았다. 남들은 다 수월하게 잘 하고 있는 것 같은데 나만 늘 아둥바둥 사는 것 같을 때 잠깐씩 침울해지곤 했다. ●아이들에겐 모두 때가 있다…엄마와 맞지 않을 뿐 그래도 한가지 큰 깨달음이 있다면 아이들에게 모두 저마다의 때가 있다는 것이었다. 산후조리원에서 다른 산모에게 항의를 받을 만큼 울면서도 젖을 물지 못해, 모유 수유는 실패했구나 좌절했던 아기가 집에 오자마자 거짓말처럼 돌변해 13개월까지 완모에 성공했다. 도저히 두 시간 이상 연속으로 자는 일이 없던 아기가 100일이 다가오자 낮잠만 두 시간을 거뜬히 자주었다. 밥을 안 먹어 온갖 스트레스를 안겨주었던 아기가 단유를 하자마자 1일 10식에 가까운 왕성한 식욕을 보여주었다. 태교를 소홀히 했던 점이 늘 미안했는데, 아기 때부터 방긋방긋 잘 웃는 덕분에 보는 사람들마다 “엄마가 태교를 잘 했다”고 칭찬을 해주기도 했다. 아직까지도 너무 작은 체구에 어깨가 무겁지만, 큰 병치레 한 번 안 하고 다른 아기들보다 빠른 발달상태를 보이며 야무지게 자라주고 있다. 나와 아이의 시간이 서로 달랐을 뿐, 결국 내가 원하는 것들을 아이는 모두 해주었다. 다른 사람들에게 육아를 잘 한다는 칭찬을 듣고 싶어 비교하고 스트레스를 받았던 나를 가장 위로해주고 달래주는 것은 바로 건강히 자라고 있는 아이다. 30년 동안 이어온 성격의 내가 있듯이, 모든 엄마들의 성격과 방식이 제각각이듯이, 아기들도 모두 다르다. 그래서 육아에 자로 잰 듯 정확한 기준이나 정답은 있을 수 없다는 생각이다. 나의 방식, 다른 엄마들의 방식이 서로 다를 순 있어도 그게 꼭 틀린 건 아니라는 점을 새기고 있다. 말처럼 쉽지는 않지만 말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이 기사의 관련기사 (1)나홀로 육아 1년…외로움을 말한다 (2)엄마들은 왜 ‘토토가’를 보고 울었나 (3)엄마가 될수록…엄마만 필요했다 (4)세월호 참사가 초보 엄마에게 가르쳐준 것들 (5)내 아기가 타고났기 바라는 한 가지 (6)CCTV 단다고 걱정 사라질까 (7)“아기 왜 없어?”묻지 못하는 이유 (8)모유, 엄마의 눈물을 아기는 먹고 자란다 (9)잘하는 것도 없이 모두에게 미안한 삶 (10)나는 아이를 키우고 아이는 나를 키운다 (11)’아빠 육아’ 예능을 끊은 이유는 (12)엄마들은 왜 찌라시를 퍼다 날랐나 (13)온종일 놀면서 왜 어린이집에 맡기냐구요? (14)수능 성적표보다 떨렸던 아이 검진표 (15)불어난 몸무게 만큼 고통과 행복이 함께 늘었다 (16)환상 속에’만’ 둘째가 있다 (17)엄마인 나의 육아를 존중받고 싶다
  • [제주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 첨단 IT 융합·K뷰티 육성… ‘문화·관광 허브’로 쌍끌이

    [제주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 첨단 IT 융합·K뷰티 육성… ‘문화·관광 허브’로 쌍끌이

    다음카카오와 아모레퍼시픽은 제주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제주도를 문화와 소프트웨어가 융합된 창조 허브로 만들 계획이다. 이를 위해 다음카카오는 정보기술과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융합해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다음카카오만의 정보기술을 활용해 제주도의 관광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아모레퍼시픽은 국내의 대표적인 화장품 회사답게 천혜의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제주 지역 내 화장품 사업을 키울 방침이다. ■다음카카오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의 주요 협력사는 다음카카오다. 다음카카오는 제주도의 문화·관광 특성과 자사의 정보기술(IT)을 합쳐 제주를 고품격 문화·관광 메카로 만들 계획이다. 다음카카오 측은 26일 “IT와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융합해 새로운 문화를 창출하고 스타트업(창업기업)이 성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제주도를 한국판 ‘실리콘비치’로 조성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관광이 발달하고 삶의 질이 높은 해안가 휴양지에 일·휴양·문화가 결합된 실리콘비치는 캘리포니아 인근 샌타모니카가 대표적이다. 임대료가 낮아 스타트업들이 모여들고 인근에 할리우드가 있어 문화산업과의 협업이 잘 되는 게 강점이다. 다음카카오는 우선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를 도와 제주도에 점차 늘고 있는 ‘문화이주민’의 스타트업을 키울 계획이다. 문화이주민이란 문화예술인 가운데 도심에서 제주도로 터전을 옮긴 이들을 말한다. 이들의 뛰어난 창의력으로 만든 상품과 서비스를 다음카카오가 온라인 투 오프라인(O2O) 연결을 지원, 판매·유통까지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한다는 것이다. 또 O2O의 기반이 되는 비콘을 활용해 제주도의 관광산업을 스마트화할 계획이다. 비콘은 근거리 위치 인식 기술을 적용한 무선센서로 스마트폰이 접근하면 비콘과 스마트폰이 상호 인식해 각종 정보를 교환한다. 다음카카오는 센터와 함께 제주도 전역에 비콘을 깔면 현지 정보가 부족한 외국인 관광객에게 끊임없이 적절한 정보가 제공돼 소비를 활성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음카카오 측은 “오프라인 기반인 제주도 문화·관광 산업을 온라인 쪽으로 연계하는 데 중점을 뒀다”면서 “문화·관광 자원의 스마트화로 제주도가 우리의 문화·관광 메카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은 제주창조경제혁신 제2센터를 중심으로 1000억원 이상을 투자한다. 이로써 제주도의 청정 환경을 이용한 화장품 사업을 키우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룰 계획이다. 제2센터는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의 분원 형식으로 오는 9월 설립, 운영될 예정이다. 먼저 제주시 제주테크노파크 바이오융합센터에 설치되며 이후 2017년 서귀포 서광다원 부지 6420㎡에 연면적 3423㎡ 규모로 건립된다. 아모레퍼시픽은 이곳을 거점으로 제주 지역 내 화장품 산업 연구와 육성을 지원한다. 또 아모레퍼시픽은 ‘그린뷰티밸리’ 사업으로 기존에 있던 제주도 내 녹차생산기지를 신축하고 스파 리조트와 원료 관광마을을 새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로써 유럽의 유명 와이너리(와인양조장)처럼 1차 산업(녹차 재배)과 2차 산업(녹차 원료화와 상품 생산), 3차 산업(관광 등 서비스업)이 융합돼 시너지를 내는 6차 산업을 활성화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아모레퍼시픽은 자사 브랜드 이니스프리와 함께 오는 9월 제주 지역 자연 생태의 보전과 문화 콘텐츠 활성화를 위한 100억원 규모의 공익재단 ‘이니스프리재단’도 설립한다. 이와 함께 제주 창조경제 활성화 상생펀드 가운데 중소기업 상생펀드에 300억원을 출연해 제주도 내 촉망받는 중소기업들의 사업 역량 강화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처럼 아모레퍼시픽이 제주 지역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아모레퍼시픽과 제주가 특별한 인연이 있기 때문이다. 고(故) 서성환 창업주가 1979년 제주 한라산 남서쪽 도순 지역 황무지를 녹차밭으로 개간하기 시작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오설록 유기농 다원을 일구면서 녹차에 대한 오랜 연구활동을 바탕으로 2000년 자연주의 브랜드 ‘이니스프리’를 탄생시켰고 2001년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차 전시관 ‘오설록 티 뮤지엄’을 제주에 열기도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해외여행 | 나가사키를 보듬는 빛과 그림자-시마바라 반도 여행

    해외여행 | 나가사키를 보듬는 빛과 그림자-시마바라 반도 여행

    조금 이르게 만난 봄 시마바라 반도 여행 절기상 입춘도 지나 봄이지만 꽃샘추위가 살을 에던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의 봄날. 시마바라 반도 역시 옷깃을 감싸게 할 만큼 새침한 체했지만 포근한 그 속내는 끝내 감추지 못했다. ●오바마小浜 파랑이 따뜻하게 느껴질 때 오바마? 미국 그 오바마? 아니오, 아닙니다. 나가사키현 시마바라 반도에 위치한 이곳 지명이 오바마小浜다. 작은 바닷가라는 뜻의 오바마는 해안가에 무려 100℃에 달하는 온천수가 솟아오르는 원천이 있어 예부터 아주 이름난 온천 마을이다. 바닷물 온천이다 보니 나트륨 함량이 높아 피부 미용에 좋단다. 유황 성분의 운젠 지옥 온천, 탄산 성분의 시마바라 온천과 함께 시마바라 반도의 3대 온천으로 손꼽힌다. 무대 위를 드리우는 드라이아이스마냥 길가에 뽀얀 연기가 깔리는가 하면, 높고 낮은 건물 머리에서 굴뚝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난다. 짙푸른 색깔만큼이나 서늘한 기운을 품고 있는 바닷가 특유의 공기를 훈훈하게 덥히는 묘약 같은 것. 연신 희뿌연 증기를 얼굴 밑으로 손부채질 했더랬다. 크고 작은 온천이 서른여 곳에 달하지만 가장 붐비는 곳은 해안가의 ‘홋토훗토105’. 해안 따라 105m 길이로 이어지는 노천 족욕탕이다. 참을 만하다며 느긋하게 등을 기댄 어르신들과 달리 뜨겁다 못해 따갑다며 발꿈치까지만 넣었다 뺐다 호들갑을 떤다. 감자며 고구마며 온천수 증기로 쪄낸 주전부리는 홋토훗토105의 별미. 주전부리로는 아쉽다. 신선한 해산물과 함께 야채, 육류 등을 곁들여 제대로 된 식사꺼리를 증기로 익혀 먹을 수 있는 무시가마야로 자리를 옮긴다. 식재료 고유의 모양새도 흐트러짐 없이 보기 좋지만 탱글탱글하고 야들야들한 식감 때문에 배가 부른데도 젓가락을 오래 붙잡고 있었다. 우리네 달동네처럼 해안 온천가 뒤 언덕배기로 오래된 마을 카리미즈 지구가 이어진다. 가가호호 자그마한 마당을 두고 목조로 집을 지어 꽤 고풍스러운 인상을 주는데 군데군데 빈집도 여럿. 온천 휴양지 이면에 여느 시골 마을과 다르지 않은 현실의 삶. 그런 가운데 오바마 출신의 디자이너 시로타니 코우세이가 중심이 되어 오래되고 버려진 빈집들을 리모델링해 카페, 공방, 상점 등으로 단장하는 마을 재생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었다. 1층은 세계 각지에서 찾은 예술가들의 작품과 디자인 소품을 판매하는 플래그십 스토어, 2층은 모던한 가구와 우리의 소반이 묘하게 어우러지는 카페로 꾸민 카리미즈앙이 그 중심. 이웃하여 자연주의 요리를 지향하는 쿠킹 클래스와 천연 염색 공방도 들어섰다. 새로운 이웃이 생겨났지만 마을 고유의 분위기는 그대로 유지한 채 자연을 사랑하고 옛것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모여 오밀조밀 새로운 이야기를 더해 가고 있다. 그들의 공간에서는 창 너머로 어김없이 언덕 아래 바다가 내다보였다. 시리도록 푸른 바다를 보는데 이상하게도 한소끔 끓여낸 숭늉을 앞에 둔 것 같은 기분. 온천수 증기와는 또 다른 훈기. 나는 그 기분을 아낌없이 누렸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홋토훗토105Hot Foot 105 905-71 Kitahommachi Obamacho, Unzen-shi, Nagasaki 10:00~19:00(4~10월), 10:00~18:00(11~3월) 무료 카리미즈앙Karimizuan 1011 Kitahommachi Obamacho, Unzen-shi, Nagasaki +81 957 74 2010 www.facebook.com/karimizuan 10:00~17:00(수요일 휴무, 5~10월 주말에는 17:00~21:00 bar 운영) 아이아카네 공방 1012 Kitahommachi Obamacho, Unzen-shi, Nagasaki +81 90 3899 1393 www.facebook.com/aiakane.kb 10:00~17:00(화, 수요일 휴무) 천연 염색 가방 만들기 체험 1,500엔 ●운젠雲仙 이제는 빠져도 괜찮은 지옥 흡! 순간적으로 숨을 꾹 참게 되더라니 ‘지옥’이라 이름 붙은 온천 마을 운젠 어귀다.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온천수에 눈앞을 흐리게 하는 수증기와 코를 찌르는 유황 냄새가 더해져 기이한 풍광을 연출하는 온천의 분위기가 불가의 지옥도를 떠올린다 하여 붙은 이름이다. 여기에 못을 박은 것은 금교령이 내려진 시기에 개종을 거부한 천주교 신자들을 벼랑 끝에서 뜨거운 원천 아래로 떨어뜨리는 식으로 처형했던 것. 사람이 가장 살기 좋은 환경이라는 해발 700m 온천 휴양지에서 벌어진 아비규환의 곡절은 지옥과 다름없었다. 한바탕의 소용돌이가 지나간 뒤 19세기 후반 나가사키에 들어온 유럽 의학자들의 저서에 운젠이 소개되면서 차츰 외국인들의 휴양지로 번창했다. 1912년 일본 최초의 골프장이 운젠다케 자락에 들어선 것도, 운젠이 1934년 일본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것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운젠 지옥의 원천은 100℃를 넘나들어 바로 입욕할 수는 없다. 지옥에서 끌어다 쓰는 각 온천의 온천수는 유황을 함유한 강한 산성천으로 산자락의 흙과 돌에 누런 때를 입히거나 잿빛으로 물들이지만 온천탕 속에 들어앉아 있으면 개운함을 알리는 소리가 입밖으로 저절로 새어나온다. 국립공원으로 지정되기 전까지 일본에서는 온천溫泉이라 쓰고 운젠이라 읽었다고 하니 온천 자랑은 더 말할 나위 없으리. 이제는 빠져도 괜찮은 지옥이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주택가든 상점가든 참 말끔한 인상의 운젠이다. 온천수에 밀가루, 설탕, 계란으로 반죽해 구워내는 전병 ‘유센베’를 입에 물고 기웃기웃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지난 2009년, 외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이던 다이쇼 시대의 풍경으로 마을을 재정비한 까닭. 낭만과 추억이 있는 거리라 했다. 상점가에서는 구슬, 딱지, 종이인형, 조립로봇 등 이제는 옛 영화에서나 볼 법한 장난감과, 불량식품이라 해도 주머니 속 동전을 만지작거리게 하는 추억의 간식꺼리를 파는 장난감 박물관이 한몫을 한다. 마을 안쪽에서는 100% 화산재 유약을 사용하여 천목天目을 만드는 운젠야키가 터줏대감으로 자리한다. 천목이란 다도에서 가루차를 달여 마시는 막자사발 같은 찻잔을 가리킨다. 전시실과 공방을 두루 갖춘 운젠야키는 80년이 넘은 고택이다. 이곳에서 대를 이어 도예가의 길을 걷고 있는 이시카와씨가 화산재 유약을 사용하는 운젠 도자기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마을에서 자박자박 걷다 보면 수풀과 어우러진 에머랄드 빛깔의 연못에 이른다. 오시도리 연못이다. 운젠 지옥의 강한 산성 성분이 연못에 흘러들어 그처럼 오묘한 빛깔을 만들어냈다고 한다. 한편 구불구불 산길 따라 니타토게 전망대에 오르면 후겐다케산과 눈부시게 반짝이는 아리아케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후겐다케산은 1990년 11월17일에 시작해 무려 5년간 분화를 지속하며 엄청난 충격과 피해를 가져온 화산이다. 그러나 그때의 분화로 나가사키현 내의 최고봉이자 일본에서 가장 최근에 형성된 헤이세이 신산을 얻었다. 봄에는 생기 넘치는 분홍빛 철쭉이, 여름에는 시원한 산바람이, 가을에는 화산 대신 울긋불긋 단풍이, 그리고 겨울에는 은빛 수빙이 흐드러지니 자연의 신비란 알 수가 없다. 운젠야키 공방 304 Unzen Obamacho, Unzen-shi, Nagasaki +81 957 73 2688 www.unzenyaki.com 장난감 박물관 310 Unzen Obamacho, Unzen-shi, Nagasaki +81 957 73 3441 08:30~20:00 입장료 200엔(1층 상점은 무료) ●시마바라島原 샘솟아 흐르는 맑은 물처럼 앞으로는 아득히 바다 건너 구마모토까지 내다보이고 뒤로는 마유산과 후겐다케가 병풍을 두른다. 시마바라성 천수각 전망대에 오르면 시리도록 푸른 시마바라의 풍경을 파노라마로 감상할 수가 있다. 따사로운 볕에도 시종 매몰찬 바람이 통과해 그 쾌청한 풍경이 더욱 시리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다. 시마바라성은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일국일성령’을 지시함에 따라 시마바라 반도에 유일하게 남은 성이다. 1618년부터 7년에 걸쳐 축성한 성은 시마바라의 난과 1792년 마유산 분화와 쓰나미라는 대재해도 견뎌냈지만 메이지유신때 폐성이 되어 민간에 매각되고 해체되는 수난을 겪었다. 지금의 성은 1960년 이후 망루와 천수각 등을 복원하여 기리시탄과 향토 사료를 전시하고 있다. 수차례 화산과 쓰나미라는 재해에 시달린 시마바라. 그러나 지각변동으로 인해 시마바라 곳곳에 끝없이 맑은 물이 샘솟는 용수군이 형성되었다. 시마바라 사람들은 이 물줄기를 끌어다 시내가 졸졸졸 흐르는 마을을 단장했다. 시노즈카 저택, 야마모토 저택, 시마다 저택 등 세 채의 무가저택이 남아 있는 성 아래 마을에도 양가의 저택 사이로 생활용수로 사용하던 맑고 서늘한 물이 수로 위로 잔잔하게 흐르고 있다. ‘잉어가 헤엄치는 마을’에는 이름 그대로 낮은 담장을 따라 낸 수로에 비단잉어가 노닌다. 하루에 1만톤의 용수가 샘솟을 만큼 수량도 풍부하고 물도 맑아 일본 100대 청수로 손꼽히는 용수군이다. 가가호호 담장 너머에는 아담한 일본식 정원이 자리 잡고 있는데 그중 ‘시메이소’는 국가 지정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대청마루와 다다미방을 갖춘 근대식 목조저택은 소나무, 단풍나무 등의 수목으로 둘러싸인 연못과 어우러져 집 안에 앉아서도 계절의 변화를 만끽할 수 있을 법하다. 시마바라시는 어느 의사의 별장이었던 이 집을 매입해 누구든 잠시 쉬었다 갈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 대청마루에 걸터앉아 시메이소에서 내주는 녹차 한 잔을 머금는다. 뺨을 스치는 바람결은 선선한데 텅 빈 것 같았던 마음은 누그러진다. 이번 봄은 마음속에서 먼저 꽃피려나 보다. 어깨를 젖혀 두 손을 바닥에 짚고 다리를 까딱까딱, 나는 기꺼이 천금 같은 시간을 흘려 보냈다. 시마바라성 1183-1 1tyoume Jonai, Shimabara-shi, Nagasaki +81 957 62 4766 www.shimabarajou.com 09:00~17:30 성인 540엔, 학생 270엔 무가저택 1995 Shitanocho, Shimabara-shi, Nagasaki +81 957 63 1111 09:00~17:00 용수 정원 ‘시메이소’ Shinyama, Shimabara-shi, Nagasaki +81 957 63 1121 09:00~17:00 ▶travel info Nagasaki AIRLINE 진에어에서 인천-나가사키 노선을 매일 운항하고 있다. 소요시간은 1시간 20분. ACTIVITY 유센베 체험 공방 토토미야 운젠의 유황 온천수로 만드는 센베는 계절에 따라 만드는 방법이 달라진다. 60년 전통의 센베 공방 토토미야에서는 27년 경력의 센베 장인으로부터 세심한 지도편달을 받을 수 있다. 단, 불 조절이 용이한 봄가을 3, 4, 5, 9, 10, 11월에만 가능하다. 317 Unzen Obamacho, Unzen-shi, Nagasaki +81 957 73 2155 08:30~22:00 센베 만들기 체험 1,000엔 카즈사 이루카 워칭 이루카, 일본어로 돌고래다. 시마바라 반도와 아마쿠사 사이 해역에는 약 300마리의 돌고래가 서식하고 있다. 미나미시마바라시의 남단에 위치한 카즈사 마을에서 배를 타고 15분여를 나가면 줄지어 헤엄치는 돌고래를 만날 수 있다. 251-11 Kazusacho, Minamishimabara-shi, Nagasaki +81 957 87 4640 www.iruka-watching.com 08:00~17:00 성인 2,500엔, 학생 1,500엔, 4세 이하 1,000엔 FOOD 든든한 나가사키 짬뽕 vs 개운한 오바마 짬뽕 나가사키 짬뽕은 돼지 육수와 닭고기 육수를 섞어 국물을 내고 신선한 해산물과 채소를 푸짐하게 넣어 뽀얗게 끓여낸다. 나가사키 짬뽕과 함께 일본 3대 짬뽕에 손꼽히는 오바마 짬뽕 역시 하얀 짬뽕이다. 나가사키 짬뽕이 진한 고기 육수를 기본으로 한다면 오바마 짬뽕은 해산물의 풍미가 강한 편. 빨간 짬뽕의 얼큰함과는 다른 시원하고 개운한 맛이 일품이다. 1인분 1,000엔 내외 새콤하게 하야시라이스 하야시라이스는 1900년대 초반, 운젠을 찾은 외국인들을 위해 고안한 덮밥 요리다. 카츠동 위에 계란 대신 데미글라스 소스를 얹어 먹은 것이 시초. 지난해 운젠국립공원 80주년 기념사업으로 당시의 하야시라이스를 재현하는 프로젝트가 진행되었다. 1인분 450~2,000엔(상점별, 메뉴별로 상이) 구수하게 유황 온천 계란 운젠 지옥의 증기로 쪄낸 온천 계란은 꼭 맛보아야 할 주전부리. 이 계란을 먹으면 3년이 젊어진다는 속설이 있다고. 유황 온천 계란을 넣고 튀겨낸 빵 ‘운젠 바쿠단’은 이른 아침 동이 날 만큼 인기. 레모네이드와 찰떡궁합이다. 온천 계란 5개 300~400엔, 운젠 바쿠단 1개 170엔 HOTEL 오바마 쿠니사키 료칸Kunisaki Inn 료칸 앞에 비탕 보존을 알리는 하얀 등을 내걸고 있는 전통 료칸. 깊은 산 속에 자리 잡아 고즈넉하게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온천을 비탕秘湯이라 하는데 쿠니사키는 그런 비탕을 보존하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다다미 깔린 객실은 물론이고 료칸 구석구석 일본 특유의 단정하고도 아기자기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10-8 Minamihon-machi,Obama-cho,Unzen-city, Nagasaki +81 957 74 3500 kunisaki.jp 운젠 운젠 후쿠다야Unzen Fukudaya 료칸 운젠 지옥 온천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한 모던 료칸. 객실은 전통 다다미실와 양실을 결합해 분위기와 편리성을 두루 갖추고 있다. 대욕탕 외에 4개의 가족탕을 갖추고 있어 사전 예약을 하면 비어 있는 시간에 한해 50분간 오붓하게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운젠에서 유일하게 한국인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380 Ohama, Unzen-city, Nagasaki +81 957 73 2151 www.fukudaya.co.jp 시마바라 남푸로 호텔Hotel Nampuro 아리아케 바다를 정원 삼은 호텔이다. 바다에 떠오른 것처럼 느껴지는 노천탕에 앉아 있으면 푸른 바다를 붉게 물들이는 아침 해, 저녁놀에 함께 젖어든다. 호텔 정원과 로비에 탁구대, 놀이방, 만화책 등 다양한 오락·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2-7331-1, Bentemmachi, Shimabara-shi, Nagasaki +81 957 62 5111 www.nampuro.com 에디터 트래비 글·사진 Travie writer 서진영 취재협조 시마바라반도 관광연맹 www.shimakanren.com, 오바마온천관광협회 obama.or.jp, 운젠온천관광협회 www.unzen.org, 시마바라온천관광협회 www.shimabaraonsen.com, 미나미시마바라관광협회 himawari-kankou.jp 문의 여행박사 규슈팀 070-7017-2270 www.tourbaksa.com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90년 만에 무대 오른 ‘이영녀’

    90년 만에 무대 오른 ‘이영녀’

    가난 속에서 몸을 팔아 생계를 이으면서도 억척스럽게 자녀들을 교육시켰던 여인. 한국 근대극의 선구자인 김우진(1897~1926)이 윤심덕과 함께 현해탄에 몸을 던지기 1년 전인 1925년 탈고한 희곡 ‘이영녀’의 주인공이다. 식민지 조선의 밑바닥 현실을 강인하게 헤쳐 나갔던 여인의 이야기는 어떤 이유에서인지 90년이 지나도록 무대 위에서 빛을 발하지 못했다. 그런 의미에서 국립극단이 ‘이영녀’를 무대에 올린 건 한국 연극사에 길이 남을 사건이다. 국립극단은 지난해 시작한 한국 근현대극 재조명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으로 ‘이영녀’를 지난 12일부터 공연하고 있다. ‘이영녀’는 한국 최초의 자연주의 희곡으로 꼽히며, 1920년대 조선의 현실을 정확하게 관찰해 날카로운 필치로 써 내려간 사실주의 희곡이기도 하다. 1924년 목포, 남편이 도박빚을 못 이기고 가출한 뒤 홀로 남은 이영녀는 세 아이를 돌보기 위해 매춘으로 내몰린다. 그를 잠시 공장 노동자로 고용했던 동네 유지 강 참사도, 혼인을 올렸던 동거남 유 서방도 그의 몸을 수시로 탐한다. 희곡은 이영녀의 성매매에 대한 도덕적 판단은 유보한 채 그가 자신의 고결함을 어떻게 지켜 갔는지에 주목한다. 이영녀는 창녀라는 이유로 머리채를 쥐어 잡히고 이리저리 내던져진다. 그러나 그는 자신을 둘러싼 희롱에 저항하고, 자녀들을 교육시키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다. ‘이영녀’는 이영녀의 비중이 적은 대신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를 자세히 풀어 당시 하층 여성 전반의 삶으로 시야를 넓힌다. 박정희 연출은 실험적인 연출로 이영녀의 정신과 궁핍한 현실이 충돌하는 지점을 포착해 낸다. 주변 인물들이 슬로모션을 하듯 얼굴을 찬찬히 일그러뜨리며 왜곡된 동작으로 움직이는 동안, 이영녀는 야위어 가는 얼굴에 눈빛엔 총기를 밝히며 서서히 스러져 간다. 음울하다 못해 그로테스크하기까지 한 식민지 조선에서 섬뜩함을 느끼게 된다. 오는 31일까지 서울 용산구 서계동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 전석 3만원. 1688-5966.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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