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자연재해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대학병원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곰팡이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중랑구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특별기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051
  • [정부 3.0 ‘소통’코리아, 국민이 웃는다] 외국의 공공 데이터 공유 사례

    미국에는 ‘농작물 전문 인터넷 보험’이 있다. 국립기상서비스의 실시간 지역별 기상 데이터와 농무성의 과거 60년 수확량 데이터 등을 활용해 지역 작물의 수확량,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 발생 확률을 예측한다. 이는 보험료를 정하는 기준이 된다. 영국은 대기 품질 예측 사업을 하는 에어텍스트(airTEXT) 서비스를 개발했다. 런던의 대기오염 정보를 지도상에 표시하는 서비스가 바탕이 됐다. 일본은 전국 1400개 서점과 6000개 도서관의 장서를 한눈에 검색할 수 있는 ‘타케스톡’을 운영한다. 어떤 희귀본이라도 일본 내에 존재하기만 한다면 구매하거나 대여할 수 있는 서비스가 마련됐다. 공공 데이터 개방을 토대로 품질 높은 공공 서비스를 진행하는 한편 경제적 파급 효과도 누리는 사례다. 물론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일본에는 ‘e-메일 경시청’을 토대로 수상한 사람이나 범죄 발생, 방범 정보 등을 지도상에 표시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 있다. 범죄 의도를 예상하고 사전에 차단한다는 공상과학(SF)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가 부분적이나마 이미 현실에서 구현되고 있는 셈이다. 분명한 사실은 공공 데이터의 개방은 더 이상 거스를 수 없는 세계사적인 흐름이라는 점이다. 한국에 ‘정부3.0’이 있다면 미국에는 ‘열린 정부 이니셔티브’가, 영국에는 ‘정보의 힘’이 있다. 덴마크 ‘오픈 데이터 혁신 전략’, 캐나다 ‘열린 정부 전략’, 유럽연합(EU) 차원의 ‘오픈 데이터 전략’도 있다. 전략의 명칭은 각기 다르지만 추구하는 바는 하나다. 공공 데이터를 가능한 만큼 폭넓게 개방하고 민간이 재이용하게 하는 수단으로 삼고 있다. 이를 통해 사회 전체를 투명하게 하고 경제를 활성화하는 한편 깊이 있는 공공 서비스 제공을 통해 시민 삶의 질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몇 가지 기술적 개선, 법령의 일부 개선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일이라 단기 과제와 중장기적인 과제를 함께 발굴하면서 점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태양이 200배로 커지고 지구 자전이 멈추게 된다면…

    태양이 200배로 커지고 지구 자전이 멈추게 된다면…

    최악의 가상 시나리오로 인류의 미래를 진단해 보는 다큐멘터리 4부작이 방영된다. 영국 ITV가 제작한 ‘인류 최악의 가상 시나리오’로 오는 9일, 10일, 16일, 17일 밤 11시 15분 EBS ‘다큐10+’를 통해 만날 수 있다. ‘인간이 현재 살고 있는 환경과 생활 방식이 바뀐다면 어떻게 될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하는 이 다큐멘터리는 암울한 미래를 비춘다. 하지만 앞으로 인류가 풍요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데 이정표 역할을 해주는 흥미로운 실험이기도 하다. 현재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가상 시나리오지만 그렇다고 터무니없는 이야기는 아니다. 가상 현실은 지금 발생하고 있는 현상들에서 기인한 것이다. 계속되는 인구 증가나 지구 자전 속도 둔화, 태양의 노화, 석유 고갈 등에 대한 우려다. 1부 ‘인구 과잉의 악몽’은 인구가 현재의 두 배인 140억명이 된다면 세상이 어떻게 될지 가늠해 본다. 이미 유엔에서는 2050년 지구촌 인구가 100억명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상 시나리오에 따르면 지구촌은 살 곳과 먹을 것, 물이 부족해지면서 심각한 결과가 초래된다. 특히 인류의 근간인 물이 부족해져 경제가 마비되고 환경이 오염되며 각종 질병이 출현해 급기야는 대규모 폭동과 피난민이 발생한다. 2부 ‘태양 노화의 경고’는 태양이 순식간에 나이를 먹는 노화가 지구에 미치는 영향을 가상 시나리오를 통해 알아본다. 태양은 중심핵에 있는 수소를 소비하면서 핵융합을 일으켜 서서히 커지고 뜨거워지며 밝아진다. 그 열기와 빛은 고스란히 지구에 전해져 인류를 비롯한 생명체들의 생존을 위협한다. 태양이 200배로 커져 지구를 집어삼키게 되기까지의 상황을 파헤쳐 본다. 3부 ‘지구 자전 정지의 재앙’은 현재 지구의 자전 속도가 천천히 느려지고 있다는 데서 출발한다. 이 때문에 하루의 시간도 조금씩 길어지고 있다. 지금도 가끔 지구에 지진 같은 자연재해가 발생할 때마다 자전축의 이동으로 자전 속도가 변해 하루 길이가 미세하게 변동한다. 지구 자전 속도가 급속도로 감소하면 하루는 몇백 시간으로 늘어나고 바다가 확장되며 세계 지도가 바뀐다. 급격한 기후 변화로 많은 인명 손실도 발생한다. 4부 ‘석유 에너지의 위기’는 모든 교통수단이 마비되고 무역이 끊기면서 점점 고립돼 가는 각국의 상황과 식량 및 자원 부족에 허덕이는 세계인들의 미래를 보여준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열린세상] 여름철 안전도 국민행복 조건의 하나다/윤영균 국립산림과학원장

    [열린세상] 여름철 안전도 국민행복 조건의 하나다/윤영균 국립산림과학원장

    6월에 무더위와 함께 이른 장마가 시작되는가 싶더니 7월 첫날부터 전국에 많은 비가 내렸다. 최근 지구촌이 각종 자연재해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 해마다 이맘때쯤 큰 피해를 가져오는 산사태도 그중 하나이다. 한 예로 지난달 유럽과 인도, 중국 등지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면서 산사태가 발생해 수백명이 사망한 경우를 들 수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어서 여름철 태풍과 집중호우 같은 자연재해가 점차 대형화되고 있다. 우리 기억에 생생히 남아 있는 2011년 7월 26일, 시간당 100㎜가 넘는 폭우로 서울 우면산과 춘천 마적산 등 각지에서 산사태가 일어나 많은 인명 피해가 있었다. 우리나라의 산사태 발생 면적은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1980년대에 비해 약 3배가 증가했다. 그 원인은 시간당 50㎜ 이상 내린 폭우가 1980년대에 평균 11회 정도였다면 2000년대에는 15회로 증가한 데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에서 새로운 기후변화 시나리오(RCP 8.5;현재 추세로 온실가스가 배출될 경우)를 기반으로 산사태 발생 추이를 분석한 결과, 산사태 위험지역이 전국으로 확대되는 추세이며 남부지역의 위험도가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사태는 빗물이 땅속으로 스며들면, 흙의 응집력은 약해지는 반면 무게는 늘어나 지반의 균형이 깨지기 때문에 발생한다. 산사태는 그 자체뿐 아니라, 무너진 흙더미와 계곡에 있던 돌이 빗물과 섞이면서 시간당 20~40㎞의 빠른 속도로 흐르는 토석류가 되면 더 위력적이다. 우면산 산사태처럼 토석류가 도시 생활권에서 발생하면 막대한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한다. 산사태 및 토석류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산림과학기술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눠 볼 수 있다. ‘산사태에 강한 숲으로 가꾸는 기술’과 ‘산사태를 저지할 수 있는 사방시설물 설치 기술’, 마지막으로 ‘피해를 예상해서 안전한 장소로 대피하는 기술’이다. 먼저, 산사태에 강한 숲은 체계적인 솎아베기와 가지치기를 통해서 만들어진다. 숲의 산사태 방지 효과는 말뚝 효과와 그물 효과로 나뉜다. 말뚝 효과는 암반층까지 내려간 나무의 굵은 뿌리가 말뚝과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고, 그물 효과는 가는 뿌리들이 서로 얽혀 흙이 붕괴되지 않도록 붙잡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말뚝 효과와 그물 효과가 최대한 발휘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숲 가꾸기 작업이다. 두 번째, 사방댐은 산사태로 밀려 내려오는 흙과 돌을 계곡에 가둠으로써 하류의 주택과 농경지 피해를 막아준다. 사방댐의 효과는 이미 여러 차례 입증돼 지역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현재 우리 산에는 6745개의 사방댐이 설치되어 있으며, 올해도 785개의 사방댐을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세 번째, 산사태로 인한 인명 피해를 줄이는 길은 시설물 설치뿐 아니라, 빠른 정보시스템을 구축해 위험을 사전에 경고하는 것이다. 막기 어렵다면 피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산사태 위험 조기경보 시스템은 산사태 위험 등급별 지도와 산사태 예보시스템이 있다. 그 밖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이용한 산사태 조기감지 시스템도 개발 중인데, 이는 도시지역처럼 산사태 피해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곳에 특히 필요하다. 이 시스템은 산사태 위험지에 설치된 감지센서와 첨단 ICT인 USN(Ubiquitous Sensor Network)을 이용해 재해담당 공무원이나 지역주민에게 산사태 위험 정보를 직접 전달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이 시스템이 완성되면 박근혜 정부가 지향하는 안전사회 실현이 가능해질 것이다. 국민의 안전은 국민행복의 첫 번째 덕목이다. 산사태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발생하며 누구나 피해를 볼 수 있다. 집중호우로 말미암은 산사태 발생 자체를 막기는 어렵다. 하지만, 사전에 대비한다면 피해 규모를 크게 줄일 수 있다. 특히 자신을 스스로 보호하는 안전의식 고취와 함께 산사태 징후를 발견하면 즉각 신고하고 대피하는 지혜가 요구된다. 이런 인식을 바탕으로 정부와 연구기관, 국민이 협력한다면 장마철 산사태 위협에서 더 자유로워질 것으로 기대한다. 바로 지금이 그때이다.
  • [주말 인사이드] 코리안리는 어떤 회사

    코리안리는 일반인이 아닌 보험사를 대상으로 영업한다. 보험사의 보험사인 셈이다. 보험사는 위험 규모에 따라 자사가 부담할 수 있는 책임한도액(보험금)을 정하고 이를 초과하는 부분은 재보험을 통해 다른 보험사에 보상 책임을 넘긴다. 위험을 다른 보험사와 분담함으로써 자연재해, 선박, 항공 등 거대한 위험에 대한 보험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계약자 입장에서는 자신이 가입한 보험사가 보험금을 지급할 수 없는 상태가 될 경우 재보험사가 인수한 부분에 대해서는 보험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이런 공적 기능이 있어 코리안리의 전신인 대한재보험을 정부가 국내 유일의 재보험사로 설립했다. 국내 재보험시장은 1997년 자유화돼 현재 뮌헨재보험, 스위스재보험, 퀼른재보험, 동경해상보험 등도 활동하고 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국민권익위원회 2제] 태풍 등 자연재해 취약한 사유시설 자력정비 못하면 행정기관이 지원

    사유지라고 해도 집중호우, 태풍 등 자연재해 예방을 위해 정비할 때 행정기관의 재정적 지원을 받을 길이 열릴 전망이다. 국민권익위원회는 25일 “소유주 등 관리주체가 자력으로 정비를 못해 재해 위험이 있으면 사유시설이라도 행정기관이 직권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결정했다. 권익위는 울산시 울주군에 있는 한 아파트 입주자들이 최근 소방방재청과 관련 시·군을 상대로 낸 재해위험지구 정비 요청 민원에 대해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1999년에 지어진 이 아파트 단지에는 23개동, 1800가구가 살고 있다. 산자락을 깎아 만들어 10여 차례 산사태가 났고, 2002~2004년 3차례 보수보강공사를 했지만 붕괴위험 D등급(높음)과 자연재해위험지구 가등급(인명피해 발생 우려 높음)으로 지정됐다. 자연재해대책법 12조4항에는 “시장·군수·구청장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에 대해 직권으로 조치를 하거나 소유자에게 조치에 드는 비용의 일부를 보조할 수 있다”고 돼 있다. 이에 따라 울주군이 시와 소방방재청에 시비·국비 지원을 요청했으나 소방방재청은 “사유지에 대해 국비를 지원하지 않았다”면서 거부했다. 권익위는 “이런 지침에도 불구하고 사유지에 국비를 지원한 사례를 다수 확인했다”면서 “법령으로 근거를 마련했으니 따를 필요가 있다”면서 지원을 권고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벼 재해보험 가입 농가 65% 급증

    기후변화로 태풍과 집중호우 등 자연재해가 자주 발생하면서 벼 재해보험 가입이 대폭 증가했다. 21일 농림축산식품부와 전국 자치단체에 따르면 지난해 처음 도입된 벼 재해보험에 가입한 농가는 지난 14일 현재 4만 2459가구 11만 6957㏊로 집계됐다. 지난해 2만 5764농가 6만 7011㏊에 비해 농가 수는 64.8%, 면적은 74.5%가 늘어난 것이다. 특히 서해안을 끼고 있어 태풍과 집중호우 피해가 잦고 벼 재배면적이 넓은 전남과 전북 지역 가입이 크게 늘었다. 전남의 경우 가입 대상 논 10만 1352㏊의 53.1%인 5만 3803㏊가 재해보험에 가입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가입률을 기록했다. 전남 지역 올해 벼 재해보험 가입은 2만 1508농가 5만 3803㏊로 지난해 9434농가 2만 2851㏊보다 농가 수는 128%, 면적은 135.4% 증가했다. 전북도 1만 1163농가 3만 6525㏊로 지난해 9006농가 1만 9877㏊에 비해 농가는 24%, 면적은 92.5%가 늘었다. 전북 지역은 가입 대상 논의 40.5%가 가입했다. 태풍의 길목인 서해안을 낀 충남과 인천 지역도 보험 가입률이 14.7%와 28.9%로 비교적 높았다. 반면 강원, 충북, 경북, 경남 등 태풍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은 지역은 가입률이 2.7~5.7%에 머물렀다. 이같이 벼 재해보험 가입이 급증한 것은 지난해 대형 태풍이 여러 차례 발생하면서 보험 가입 농가들이 큰 혜택을 받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재해보험은 지난해 태풍 볼라벤 등으로 피해를 본 전국 1만 6969농가에 767억원의 보험금을 지급, 농가에 실질적 도움을 줬다. 전남 순천시 낙안면에서 농사를 짓는 김모(63)씨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보험을 들었다. 정씨는 “지난해 태풍 피해로 수확량이 줄어들었는데 손해 본 만큼 보상을 받았다”면서 “올해 보험료가 2만원 정도 할증됐지만 마을에서도 적극적으로 가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가와 자치단체가 보험료를 지원해 농가 부담을 줄여 준 것도 주요인이다. 벼 재해보험은 보험료의 50%와 27%를 국가와 자치단체가 지원, 농가 부담은 23%에 그친다. 벼 재해보험에 가입한 농가는 모든 자연재해, 야생 조수, 화재 등으로 발생한 피해도 보상받을 수 있다. 충북도 농산지원과 유재환 주무관은 “농작물 재해보험은 피해가 많이 발생한 다음 해 급증하는 추세”라면서 “태풍 등 기상이변이 잦아 농민들이 보험 가입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재해 발생 빈도가 높고 지난해 많은 피해를 본 지역은 보험료가 타 지역보다 훨씬 높아 농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전북 부안군의 경우 ㏊당 농가 부담액이 12만 1000원인 데 비해 정읍시, 남원시, 순창군 등은 5만~6만원으로 절반 수준이다. NH 농협손해보험은 기상재해 발생 횟수와 보험금 지급 현황 등을 분석, 시·군별로 보험료율을 정한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재난으로부터 안전하게…눈에 확 띄는 예방·복구 대책] 자연재해 복구 지원금 즉시 집행

    길게는 2~3개월이 걸리기도 했던 자연재해 피해 복구 지원금 집행이 신속해진다. 소방방재청은 17일 “자연재해 발생 시 지방자치단체가 갖고 있는 재해구호기금을 재난 지원금으로 사전 집행할 수 있는 대상을 전체 사유시설 피해 복구로 확대했다. 또 관련 피해가 발생할 경우 즉각 지원할 수 있도록 재해구호법 시행령을 개정했다”고 밝혔다. 그동안은 자연재해 때문에 피해가 발생했더라도 사망·실종·부상 응급 구호나 이재민 생계 지원, 주택 침수·세입자 보조 지원에만 재해구호기금을 쓸 수 있었다. 이 때문에 농어민들은 염전, 축사, 비닐하우스, 어선·어망 등 개인 재산에 피해를 입어도 복구 지원을 받지 못하고 중앙정부 재난지원금이 지자체로 내려올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개정안이 시행되면 지자체는 재해구호기금을 먼저 집행한 뒤 중앙정부에서 지원 예산을 받아 충당한다. 개정안은 이달 중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시행될 예정이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데스크 시각] 국제뉴스의 갑과 을/이종락 국제부장

    [데스크 시각] 국제뉴스의 갑과 을/이종락 국제부장

    우리나라 언론사의 국제부에는 기사 매뉴얼이라는 걸 회사마다 비치해 두고 있다. 지진, 태풍 등 자연재해나 테러가 발생했을 때 기자들이 기사를 판단하는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원활한 기사 작성을 돕기 위함이다. 자연재해에는 당연히 사상자가 많이 나와야 기사 가치가 올라간다. 선진국이거나 우리나라와 가까울수록 비중 있게 처리한다. 반대로 자연재해가 자주 발생하거나 우리와 먼 나라는 기사가치가 떨어진다. 쉽게 말해, 미국 뉴욕에서 허리케인으로 15명이 죽었다면 기사 가치가 높지만, 콩고민주공화국에서 돌풍으로 30~40명이 죽었으면 단신으로도 처리되지 않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테러가 발생했을 때도 판단 기준은 비슷하다. 우리와 가깝거나 선진국에서 테러가 발생해 사상자가 나왔다면 1면 톱기사에다 별도 면을 할애해 기사를 게재한다. 그러나 테러가 빈번히 발생하는 국가에서는 애석하게도 십수명이 사상한 것으로는 기사가 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인근에서 폭탄테러로 10명이 죽었으면 큰 뉴스가 되지만 아프가니스탄의 산악지역이나 파키스탄에서 테러가 발생해 10여명이 죽었다면 무시하기 일쑤다. 기사 유형도 차별이 심하다. 경제, 과학기술, 문화예술 등과 같은 긍정적인 주제는 서구 뉴스가 많다. 하지만 사건·사고, 정치적 갈등 등 부정적 뉴스는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후진국 관련 뉴스가 많다. 선진국은 정보성이 강한 공공 뉴스가 많고, 후진국에는 선정적 뉴스 일색이다. 왜 이런 관례가 정착됐을까. 어쩌면 우문일 수도 있지만 서구의 영향력이 오랜 기간 끼친 결과다. 서구에 선진국들이 많아 배울 점이 더 많다는 식의 해명이 가능하다. 해방 이후 우리 사회가 서구식 경제발전에 매진하면서 서구 문화에 가까워졌다는 점도 꼽을 수 있다. 국제적 상업뉴스 가치 등이 한국신문의 국제뉴스 선택과정에서 영향을 많이 미쳤던 점도 거론할 수 있다. 미디어들은 국제뉴스를 보도할 때 자신이 속한 국가의 관점에서 주로 보도한다. AP, 로이터, AFP 등 세계 3대 뉴스통신사와 미국 CNN, 영국 BBC 등 글로벌 매체의 대부분이 서구에 있다. 국제뉴스가 서구 중심적으로 생산되고 유통될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기자 숫자도 우리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통신사의 경우 AP가 미국을 포함해 280여곳에 3200명의 기자를 두고 있다. AFP도 150개국 200개 지사를 두고 있다. 반면 서울신문을 비롯해 국내 신문이 특파원을 두는 곳은 최대 5곳을 넘지 못한다. 한국 언론이 거대 서구 언론에 의지할 수밖에 없는 냉정한 현실이다. 이런 이유로 CNN과 BBC 등 서구의 글로벌 미디어들은 국제뉴스 생산과 유통에서 주도권을 쥐고 흔든다. 한국을 비롯해 주변부 국가들은 서구 언론을 베껴 보도하기에 급급하다. 서구 언론이 ‘갑’이라면 우리 언론은 ‘을’인 셈이다. 그러면 이를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은 뭘까. 비용 문제로 국내 언론이 여러 국가에 특파원을 파견할 수 없다면 이들 국가의 목소리를 자주 듣는 게 중요하다. 이메일이나 전화 등을 통해 현지 전문가와 시민들을 간접적이라도 지속적으로 접촉할 수밖에 없다. 책상에 앉아 컴퓨터로 무엇이든 검색할 수 있지만 기자들은 발로 뛰어야 한다. 현장을 중요시해야 한다는 철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시대에도 기자의 숙명인 셈이다. jrlee@seoul.co.kr
  • [기고] 우리 사회기반산업에 대한 편견과 진실/장연수 동국대 건설환경공학과 교수

    [기고] 우리 사회기반산업에 대한 편견과 진실/장연수 동국대 건설환경공학과 교수

    우리는 경제적 양극화로 인한 사회통합의 저해와 장기적인 국가성장동력의 손실을 걱정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에서는 국민행복기금을 조성하는 등 적극적인 복지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올해 예측경제성장률을 3.2%로 낮춘 가운데 정부에서는 2%대 성장률이 고착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성장잠재력을 유지할 수 있는 묘책을 찾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정치사회적으로 건설분야에 대한 편향된 시각의 영향으로 정부의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투자는 수년 동안 계속 줄어들고 있다. 일반적으로 철도와 항만 등 사회기반시설을 설계시공하는 토목사업에 대한 정부의 재정투입 감소는 건설산업의 후퇴를 가져왔다. 지난해 이후 건설 설계에 주력하는 국내 대부분의 엔지니어링 회사들은 수년 전에 비해 30% 이상의 대규모 인력 감축을 실시하였으며, 앞으로도 경기가 살아나지 않으면 인력 구조조정을 계속할 수밖에 없다. 국내 건설기술수준 5위 이내의 A 건설사의 예를 들면 금년 예측 토목 수주물량은 해외 6조원, 국내 1조원으로 국내 수주량을 예년에 비해 60%가량 축소해 계획하고 있다. 작금의 부동산 경기침체와 함께 국가기간시설물에 대한 투자 축소는 건설산업에 종사하는 국민들의 삶을 어렵게 하고 경기 축소로 이어져 국가경제의 저성장 구조를 고착화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사회기반산업에 대한 국내의 부족한 투자에도 불구하고 건설산업 종사자들은 대규모 건설사와 엔지니어링회사를 중심으로 해외에서 활로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등 개발도상국의 추격을 뿌리치고 고부가가치의 건설프로젝트 수주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국내에서 관련 산업에 대한 정부의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설계 및 시공능력을 향상시키는 정책이 필요하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증가하고 있는 자연재해를 줄이기 위한 투자, 수도권을 비롯한 도시를 대심도 광역급행철도(GTX)로 연결해 도심으로 출퇴근하는 서민 근로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투자, 풍력과 지열 발전 등 친환경에너지시설물에 대한 투자 등 우리사회 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으면서 국제적으로도 경쟁력을 증진시킬 수 있는 투자를 국가가 일으켜 줄 필요가 있다. 우리의 건설산업은 국가기간산업으로 경부고속도로·KTX·인천국제공항 등 경제부흥을 일으키고, 세계에 내놓을 수 있는 사회간섭자본 시설을 구축하며, 우리나라를 1960~1970년대 빈곤국가에서 세계 12위의 경제대국으로 성장시키는 데 초석이 되었다. 그럼에도 최근 일부 정치권에서 토건산업이라는 명칭으로 건설산업을 비하하며 국가의 잠재적인 경제성장 동력산업을 무시하는 분위기가 있다. 그동안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른 개발과 예산집행 사례가 다수 있어 국민들에게 불신을 주고 여론의 압박으로 투자가 축소된 측면이 있었다. 국내경기의 활성화에 파급력이 큰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정부 투자는 명품국가시설물 설계·시공 경험을 배양, 건설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다. 세계적으로 건설경쟁력을 키워 그 기술을 수출하려는 건설기술자의 의지와 노력을 다시금 국가적으로 인정하고 장려해 줄 것을 기대한다.
  • 원전 사고·고장 21%는 人災

    지금까지 국내 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한 사고·고장 5건 가운데 1건은 사람의 실수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전 안전성을 보장하기 위해 운용 인력에 대한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4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의 원전안전운영정보시스템(opis.kins.re.kr)에 따르면 1978년 고리 1호기가 상업 운전을 시작한 이래 올해 4월까지 원전 사고·고장 건수는 모두 672건이다. 계측·제어 결함이 200건(29.8%)으로 가장 많았고, 기계 결함 178건(26.5%), 인적 실수 125건(18.7%), 전기 결함 123건(18.35), 자연재해 등 외부영향 46건(6.8%) 순이었다. 원전에서 부품 고장을 100% 막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하지만 인적 실수는 관리 체계의 문제로 볼 수 있다. 인적 실수란 절차서에 적힌 조작법을 따르지 않은 조작 오류로 인한 사고·고장을 의미한다. 최근 4년간(2010~2013년)에 47건의 사고·고장 가운데 인적 실수가 10건(21.3%)이었다. 2000년대에는 인적 실수에 의한 사고·고장이 18.0%였다. 서울대 원자핵공학과의 한 교수는 “일반적으로 인적 실수는 원전 가동 기한이 늘어나면 줄어드는 것이 당연한데 한국은 반대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원전이 크게 늘어난 반면 운용 인력의 수준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사설] 4대악 척결, 실적 앞서 예방에 주력해야

    정부가 어제 박근혜 정부 5년 안전정책의 로드맵으로 국민안전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성폭력·가정폭력·학교폭력·불량식품 등 4대악 범죄를 포함, 계량화가 가능한 13개 분야에 감축목표 관리제를 도입하는 것이 핵심이다. 학교폭력 피해를 경험하는 학생 비율을 매년 10%씩, 가정폭력 재범률은 매년 4.5%씩 줄인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성범죄자의 검거율을 매년 10%씩 높여 미검률을 살인·강도범보다 낮춘다는 복안이다. 부디 효율적으로 집행해 국민들의 안전체감도가 높아지길 기대한다. 안전행정부가 지난 3~4월 안전의식 설문조사를 한 결과, 새 정부가 해결해야 할 핵심 과제로 33%가 성폭력, 30%는 학교폭력, 27%는 산업·자연재해, 6%는 불량식품, 4%는 가정폭력을 각각 꼽았다. 4대악 척결이 얼마나 시급한 과제인지 잘 보여준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법의 날 기념식에서 “국민 행복과 안전을 위해 반드시 법치가 바로 서는 나라를 만들고자 한다”면서 “그 첫걸음으로 생활치안부터 확립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정부는 4대악을 뿌리뽑지 않고서는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없다는 각오로 부처 간 유기적인 협조를 통해 대책을 차질 없이 시행하기 바란다. 다만 정부가 검거 실적주의에 집착하는 일은 지양해야 한다. 무리하게 집행하는 과정에서 자칫 인권 침해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범죄의 근본 요인을 미리 없애는 데 역점을 두는 게 가장 효율적인 정책이라는 사실을 늘 인식해야 한다. 성범죄의 경우 성폭력 우범자에 대한 집중관리 등 예방적 활동을 강화해야 한다. 성폭력을 심각한 범죄로 보는 사회적 인식도 확산돼야 한다. 성폭력 범죄는 지난 2008년 1만 6395건에서 지난해 2만 2935건으로 해마다 크게 늘고 있다. 가해자가 흉악범에서부터 공직자, 기업인, 교육자, 성직자, 시민운동가 등 사회 지도층으로까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이유도 있을 것이다. 특히 직장 상사가 직위 등을 이용해 성범죄를 저지를 경우 가중처벌하는 방안도 검토해볼 만하다. 국민의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안전한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선결 과제다. 어린이집이나 요양원 등에서의 학대 등 취약계층의 안전도 소홀히 해선 안 된다.
  • 국내 교전 경험자 ‘PTSD’ 악몽 심각한데… 관리는 허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에 대해 당사자들만 심각하게 생각할 뿐 아직도 지휘관이나 비(非) 경험자들은 단순한 정신병 정도로 생각한다. 1999년 제1연평해전 이후 전쟁에 준하는 교전이 많이 있었는데도 이제야 PTSD 설문조사를 하는 것이 우리 군의 현실이다.”(제2연평해전 경험한 해군 간부) ‘해외 파병자 PTSD 관리 방안 연구’ 보고서를 통해 국내 교전 경험자들의 PTSD 실상이 드러났다. 조사 대상은 6명에 불과하지만 현실적 한계를 고려하면 교전 경험자 전원이 PTSD에 시달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안보경영연구원 측은 제2차 연평해전과 천안함 생존자 중 아직까지 해군에 몸담고 있는 부사관과 장교(상사~중령) 30여명 가운데 6명을 조사했다. PTSD에 대한 군 안팎의 편견 탓에 당사자들과 소속 부대가 신원 노출을 꺼린 데다 일부는 장기간 함정근무 탓에 인터뷰 자체가 불가능했다. 연구진은 “교전 발생 후 10년 이상 지났음에도 스트레스 수준이 높게 조사된 것으로 보아 특별한 조치가 필요하다”면서 “경찰의 12~38%, 소방공무원의 39~48%가 PTSD 진단 집단에 속한 것과 비교하면 10년 이상 경과한 연평해전 교전자의 83%가 PTSD 집단에 속한다는 사실이 얼마나 심각한지 짐작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교전 경험자는 말할 것도 없고, 해외 파병 복귀자의 PTSD에 대한 군의 인식과 교육·관리 체계의 취약성도 노출됐다. 연구진이 인터뷰한 아프가니스탄 오쉬노 부대(2011~2012년)의 파병복귀자 19명 중 89%가 ‘PTSD관련 교육을 받은 경험이 없다’고 응답했다. 평화유지군이더라도 교전 발생 가능성이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파병 전 교육과 복귀 후 검진이 필요했다는 지적이다. PTSD는 만성으로 발전하기 전 초기 진단 및 치료가 효과적인데 현재는 해외 파병 복귀자 가운데 잠재적 환자를 식별할 방법이 없다는 얘기다. 지난해 국군수도병원에 PTSD클리닉(군의관 3명, 민간의사 2명, 임상심리전문가·정신보건사회복지사 각 1명 등 8명)이 설립됐지만, 겨우 내원환자를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용어 클릭] ■PTSD 전쟁, 고문, 자연재해, 사고 등을 경험한 후 계속적인 재경험을 통해 고통을 느끼고 관련 상황을 회피하려는 행동을 보이는 질환이다. 1980년대 초 베트남전 퇴역 군인들의 사회 부적응 및 자살이 미국에서 사회문제로 불거지면서 널리 알려졌다.
  • 토네이도 강타시 UFO 나타나…美방송 포착

    토네이도 강타시 UFO 나타나…美방송 포착

    미국을 뒤흔든 ‘오클라호마 토네이도’ 습격 당시 UFO(미확인비행물체)가 나타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는 20일(현지시간) 오클라호마주(州) 일대를 강타한 토네이도의 모습을 담은 뉴스를 편집, 화면 속에 포착된 UFO의 모습을 표시한 동영상이 공개됐다. 공개된 영상은 방송국 헬리콥터에서 오클라호마 중부 대평원(그레이트플레인스)을 가로지르는 토네이도를 촬영한 것으로, 화면 속에는 빛을 발하는 UFO가 수차례 포착돼 있다. 이 영상은 ADG UK(영국 외계생명체 폭로단체)의 회원인 스테판 한나드가 편집한 것으로 현재 12만 명이 넘는 네티즌이 감상했으며 유명 UFO 연구가 스콧 C. 워닝이 운영하는 블로그 ’UFO 사이팅스 데일리’를 통해서도 소개됐다. 영상 원본은 이날 오클라호마 지역방송인 KFOR-TV(NBC 계열) 측이 촬영한 것으로, 미시간 서부 지역방송인 ‘우드티비’(WOOD-TV)의 24시간 뉴스채널을 통해 공개됐다. 한편 토네이도 등 자연재해가 발생한 지역에서 UFO가 포착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1년 애리조나주에 몰아친 모래폭풍 현장은 물론 과거 일본 쓰나미나 칠레 화산 폭발 현장에서도 UFO가 목격된 바 있다. 사진=유튜브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상습침수구역·저수조 점검… 자치구의 발빠른 여름나기

    지구온난화로 인해 여름이 일찍 시작되면서 자치단체들이 예년보다 빨리 여름 대책 마련에 나섰다. 풍수해와 폭염 등 자연재해와 함께 사람들의 활동이 늘면서 각종 안전사고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 ‘여름철 종합대책’을 가동한다. 시는 먼저 사당역, 강남역, 도림천 등 상습 침수 구역에 대한 맞춤형 수방관리 대책을 세우는 것은 물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해 재난 대응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또 노인돌보미, 서울재가관리사 등으로 구성된 5000여명의 재난도우미단을 구성해 독거노인이나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 노숙인이나 쪽방촌 주민 등을 집중 모니터링하도록 할 방침이다. 주민들의 폭염피해가 없도록 쉼터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500가구 이상, 20년 이상된 노후 아파트 237개 단지에 대해서는 저수조와 옥내배관을 확인하는 작업도 벌인다. 수인성 전염병이나 식중독 등 예상되는 질병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다. 8월 말까지 대형건물, 호텔, 백화점 등의 냉각탑수 등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점검 작업이 이뤄진다. 본격적인 장마가 찾아오기 전에 저소득층 밀집지역 16곳에 대한 환경개선 사업도 시작한다. 대상은 구로구 구로동 735 일대, 동작구 상도4동 242-93, 중랑구 용마산로 45길, 금천구 시흥동 974-2 대도연립, 종로구 이화동 9-7 이화연립, 마포구 염리동 21-189, 양천구 신정3동 1219-9 등이다. 재난에 취약한 저소득층 밀집지역의 경우 한번 사고가 나면 사고가 더 크게 확대된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다. 10억원의 예산을 들여 진행되는 이 사업은 자치구로부터 공모를 받아 사업의 시급성을 따진 뒤 선정했다. 이 중 위험시설 D·E등급을 받아 정비가 시급한 곳은 장마 이전에 응급안전조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동작구는 각종 전염병 예방을 위해 새마을방역봉사단 발대식을 갖고 여름철 방역활동에 돌입했다. 10월까지 여름철에는 주 2회, 그 외에는 주 1회 방역활동을 벌인다. 무더위가 장시간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이 높은 가운데 모기 등 감염병 매개체를 없애기 위해서다. 중랑구는 10월 15일까지 ‘24시간 수방안전대책상황실’ 운영에 들어간다. 이 기간 동안 공무원, 통·반장 등 1만여명에 이르는 사람들 간에 비상연락망을 구축해두고, 침수에 취약한 주택, 상가, 공장 등 77가구는 중점 관리가구로 지정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장마·태풍시즌 다가오는데…사방댐 준설 비상

    장마·태풍시즌 다가오는데…사방댐 준설 비상

    7일 오전 경북 군위군 부계면 동산리 팔공산 계곡의 한 사방댐. 흙과 바위, 나뭇가지로 가득 차 있었다. 특히 댐 가운데 쌓인 돌무더기는 만수위보다 높았다. 2003년 만든 뒤 10년밖에 안 됐지만 한눈에도 관리가 부실해 보였다. 더 이상 댐 기능을 할 수 없음을 직감케 했다. 지구 온난화 등의 영향으로 국지성 집중호우와 태풍 피해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가운데 상류에서 쏟아져 내린 흙과 바위, 물이 그대로 내려가 하류를 휩쓸 수밖에 없어 인명과 재산 피해가 우려됐다. 이 계곡의 다른 사방댐 10여곳도 비슷했다. 집중호우 발생 빈도는 1980년대 이후 증가세다. 연 5.3회에서 8.8회로 늘었다. 강수일은 120일에서 100일로 줄었지만 강수량은 1100㎜에서 1300㎜ 이상으로 늘어나 집중화 현상을 보인다. 장마철을 앞두고 있지만 전국의 사방댐이 방치돼 기능을 잃고 있다. 준설 등 당국의 손길이 미치지 않고 있다. 산림청에 따르면 전국의 사방댐은 1986년 처음 조성된 이후 지금까지 모두 6745곳(시·도 5666곳, 지방산림청 1079곳)에 이른다. 시·도별로는 경북이 1337곳으로 가장 많다. 강원 1116곳, 경남 653곳, 전남 563곳, 전북 532곳, 충북 459곳 등이다. 사방댐을 관리하는 산림청과 시·도는 올해 447곳(시·도 365곳, 지방산림청 82곳)을 준설하기로 했다. 국비 등 31억원이 투입된다. 시·도별로는 3~60곳이다. 하지만 시·군·구와 주민들은 준설 물량이 턱없이 적다며 늘려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사방댐이 제 기능을 못하면 자연재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63곳에 사방댐이 있는 군위군의 경우 30~40곳이 준설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경북도는 올해 1400만원을 들여 2곳만 준설할 계획이다. 지역에서 가장 많은 74곳의 사방댐이 있는 경주시도 3곳만 정비한다. 영주·영천·경산시와 청송·영덕·청도·예천·울진군에도 사방댐 30~60곳이 있지만 도의 준설 물량은 1곳씩이 전부다. 특히 이들 시·군의 상당수 사방댐은 포클레인 등 중장비가 들어가기 어려운 데다 준설 과정에서 나오는 토석류 등을 버릴 장소 확보가 어려워 아예 준설 대상에서 배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시·군들은 도의 사방댐 준설이 ‘수박 겉핥기’식에 그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실정이 이런데도 산림청 등은 기존 댐 관리보다는 신규 댐 조성에 치중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산림청 등은 올해 2397억원을 들여 사방댐 785곳을 조성키로 했다. 시·군 관계자들은 “산사태 예방 등을 위해 만들어진 사방댐이 장기간 방치되면서 오히려 위험 시설물로 전락했다”면서 “준설 등 시급한 관리 대책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산림청 관계자 등은 “준설이 능사가 아니다”라면서도 “시·군이 준설을 요청하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용어 클릭] ■사방댐 집중호우 또는 태풍 때 나무나 토석이 한꺼번에 하류로 쏟아지는 것을 막아주고 산사태와 물 흐름을 줄여 하류의 농경지나 가옥을 보호해 주는 기능을 가진 시설물로 주로 계곡에 만든다.
  • 노후원전 2기 고강도 안전성 검사기준 마련

    설계수명 종료로 계속운전에 대한 안전성 논란이 끊이지 않는 월성 원자력발전소 1호기와 고리 1호기에 대해 고강도 평가 방안이 마련됐다. 1만년에 한 번꼴로 벌어지는 대재앙에도 견딜 수 있는 수준의 안전성 기준이 제시됐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월성 1호기와 고리 1호기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 가이드라인을 확정, 원전 사업자인 한국수력원자력에 통보했다고 30일 밝혔다. 원안위는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는 곳은 폐로(廢爐)를 검토할 방침이다. 스트레스 테스트는 노후 원전의 안전성 종합평가로, 원전이 극한 상황에서 어느 정도 견딜 수 있는지 살펴보는 내구성 검사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두 원전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고리 1호기는 2007년 6월 설계수명이 종료된 뒤 10년간의 계속운영 허가를 받아 가동 중이며 월성 1호기는 지난해 11월 말 설계수명이 끝나 가동을 멈춘 채 계속운영 심사를 받고 있다. 이번 테스트는 지진에 의한 구조물·계통·기기 안전성, 해일 및 기타 자연재해에 의한 구조물·계통·기기 안전성 등 5개 분야에 걸쳐 실시된다. 원안위 관계자는 “재난의 강도는 1만년에 한 번 일어날 수 있는 자연재해로 설정했다”면서 “향후 설계수명이 완료되는 모든 원전이 테스트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수원은 내부적으로 3~4개월 내에 스트레스 테스트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中 보란 듯… 日, 태평양 도서국 軍지원

    中 보란 듯… 日, 태평양 도서국 軍지원

    일본이 군 역량 강화 지원과 개발 원조를 통해 남태평양 도서(島嶼)국을 비롯해 동남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21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남태평양 도서국인 파푸아뉴기니와 통가 군대가 재해 대응 능력을 갖추도록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쓰나미 등 자연재해에 대응하는 자위대의 편성과 훈련 체계 등을 전수하는 것이 골자다. 향후 이들 국가와 가까운 호주와의 협력하에 구체적인 사업 내용을 결정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또 공적개발원조(ODA) 예산을 활용해 파푸아뉴기니와 통가의 해상보안 분야도 지원할 방침이다. 이런 움직임은 미국과 일본, 호주 등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동맹, 우호국 간 연대를 강화함으로써 중국의 역내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는 측면이 강하다. 앞서 일본 외무성은 전략적 ODA의 일환으로 2006년 인도네시아의 국가경찰본부 해상경찰국에 순시선 3척을 제공했다. 난사군도의 영유권을 둘러싸고 중국과 대립 중인 필리핀과 베트남에도 순시선 제공을 검토 중이다. 다만 지난해부터 ODA를 활용하는 직접적인 군 지원이 금지돼 있어 일본 정부는 이들 국가에 비전투 분야 기술을 지원하는 데 주력한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인도네시아군에는 기상 정보 분야, 베트남군에는 잠수함 승무원에 대한 의료 기술 지원을 했다. 필리핀 정부와도 지원 내용을 협의 중이다. 방위성은 ‘능력 구축 지원사업’이라는 이름으로 군사 기술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일본은 2010년 방위대강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전보장 환경을 안정화’하기로 한 바 있다. 지원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보고할 필요가 있는 ODA 방식이 아닌 방위성설치법에 근거해 이뤄지고 있다. 일본 정부는 지원 대상 국가들이 현재 전쟁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이들 국가에 대한 군사 지원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비전투 분야의 기술 지원이라고 해도 결과적으로 대상 국가의 전투 능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고, 군사작전에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거론되고 있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영광원전 3호기 재가동 여부 6월 결정

    지난해 11월 정기검사에서 제어봉 안내관 균열이 발견돼 가동이 중단됐던 영광 3호기의 재가동 여부가 오는 6월 결정된다. 30년의 설계수명이 지난 고리 1호기와 월성 1호기에 대해서는 종합 내구성 검사인 ‘스트레스 테스트’를 포함한 종합 평가를 한다. 검증단에는 지역 주민이 추천하는 전문가가 포함된다. 이은철 원자력안전위원장은 18일 청와대에서 이런 내용의 업무 계획을 보고했다. 원안위는 현재 가동을 중단하고 계속 운영 심사를 진행하고 있는 월성 1호기에 대해 설계 기준에서 고려되지 않았던 강진, 해일 등의 극한 자연재해에 대비한 안전성 평가를 추가하기로 했다. 검증은 규제 전문기관과 외부 전문가가 포함된 공동검증단이 맡는다. 원안위는 원전 사고 때 사업자의 법적 손해배상 책임 한도를 현재 500억원에서 5000억원 수준으로 상향 조정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또 5년 안에 원자력 연구 개발(R&D)에서의 안전 분야 비중을 지난해 25.9%에서 40% 이상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안전성 강화를 위해 원안위의 검사 대상을 부품, 용역업체로까지 확대하고 사업자와 납품, 하청업체의 안전규정 위반에 대해서는 행정 제재뿐 아니라 형사 고발, 등록 취소, 입찰 제한 등 보다 강력한 제재를 내리기로 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사설] 국민생활안전지도 공개 신중해야 한다

    안전행정부가 최근 범죄·사고 다발 지역을 표기한 ‘국민생활안전지도’(안전지도)를 제작해 공개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안전지도가 만들어지면 범죄·사고 다발 지역을 손쉽게 파악해 범죄나 사고를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되겠지만, 지역별 격차가 드러나 주민 반발 및 위화감을 불러오는 등 부작용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 그런 만큼 안전지도를 범죄와 사고 방지에 활용하는 것은 좋지만 일반 공개는 여론을 수렴해 신중히 결정해야 하리라고 본다. 안전지도에는 학교폭력이나 성폭력 범죄, 교통사고는 물론 산사태와 폭설 같은 자연재해 등 각종 사건·사고에 대한 모든 정보가 지역별로 담긴다. 올해 말까지 세부 계획을 확정한 뒤 내년에 일부 지역에 시범 운영, 2015년 이후엔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게 안행부의 복안이다. 부처별로 분산·관리되던 안전 관련 정보가 통합되면 안전사고 대응과 예방에 요긴하게 쓰일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경우 범죄지도를 만든 뒤 범죄 예방 정확도가 71%에 이르는 등 성과를 거뒀다고 하니 안전지도의 효용성은 적지 않다고 할 수 있다. 안행부는 안전지도가 만들어지면 안전에 대한 지역 주민의 관심이 높아지고 지역 간 비교도 가능해져 지방자치단체의 안전 확보 노력이 강화되는 부수적 효과도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부작용에 유의해야 한다. 안전지도를 만들면 지자체별 순위가 매겨져 서열화되게 된다. 범죄나 재해 다발 지역은 안전취약 지역이라는 오명을 쓰게 돼 기피 지역이 될 수밖에 없다. 집값 하락 등 재산상 불이익을 당하면 지역 주민들은 반발할 게 뻔하다. 그나마 재해 지역은 예산을 들여 보강할 수 있지만 범죄 취약 지역은 사정이 다르다. 깨진 유리창을 방치하면 범죄가 확산된다는 ‘깨진 유리창 이론’처럼 우범 지역으로 낙인찍히면 범죄가 더욱 기승을 부리게 될지도 모른다. 안행부는 소방방재청이 2006년 ‘재해지도’를 작성하려다 지자체들의 반발로 실패한 것을 교훈으로 삼기 바란다. 범죄 예방이라는 눈앞의 효과에만 매달리지 말고 지역에 대한 낙인이 가져올 부정적 요인 등도 면밀히 따져 봐야 할 것이다.
  • 원전 ‘증기폭발’ 위험성 실제 핵연료로 첫 규명

    원전 ‘증기폭발’ 위험성 실제 핵연료로 첫 규명

    2011년 동일본대지진으로 인한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는 자연재해나 돌발상황에 대한 인간의 상상력이 얼마나 빈곤한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됐다. 원전에 대한 세계 최고 수준의 대비책을 세우고 있다는 일본의 자신감은 지진과 함께 방파제를 뛰어넘는 쓰나미에 속절없이 무너졌다. 원전은 위험성 때문에 내부에서 일어나는 사고를 사전에 실험하거나 데이터를 축적하기 힘들다는 한계가 있다. 대부분 가짜 핵연료를 사용하거나 비상상황을 가정한 훈련만 반복하게 마련이다. 한국이 주도한 국제 공동연구진이 이런 문제점에 정면으로 도전해 성공을 거뒀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25일 “원자력연 중대사고·중수로안전연구부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원자력기구의 국제 공동연구 프로젝트를 주관, 증기 폭발 현상을 실험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증기 폭발’은 원전 사고 발생 시 2000도 이상의 고온에 의해 핵연료가 녹아 생성된 노심 용융물과 냉각수가 반응해 급격히 발생하는 수증기가 폭발하는 현상이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서도 발생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미국, 일본, 독일 등 11개국 18개 기관이 참여해 5년간 260만 유로(약 37억원)의 연구비가 투입됐다. 한국은 자체 기술로 개발한 원자로 증기 폭발 실험장치 ‘TROI’를 이용, 실제 핵연료 물질을 사용해 증기 폭발 실험을 수행하고 폭발이 격납건물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했다. 20㎏의 산화우라늄, 이산화지르코늄 등을 TROI 내에서 2000~3000도 이상으로 가열해 증기 폭발을 일으키는 방식이다. 전 세계적으로 실제 핵물질을 증기 폭발 실험에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실험에서는 지금까지 핵연료 대체물질로 증기 폭발 실험에 사용했던 알루미나(알루미늄 산화물) 실험과는 크게 다른 결과가 나타났다. 송진호 원자력연 중수로안전연구부장은 “원전 증기 폭발의 위력이 당초 대체물질을 사용해서 추정했던 실험치보다 훨씬 낮다는 점을 밝혀냈다”면서 “추가연구를 진행하면 원전 사고 시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바닷물이나 증류수를 투입하는 시기나 용량 등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