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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기상기구 집행이사 고윤화 기상청장 당선

    세계기상기구 집행이사 고윤화 기상청장 당선

    고윤화(60) 기상청장이 18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세계기상기구(WMO) 제66차 집행이사회에서 집행이사로 선출됐다. WMO는 국가 간 기상 정보를 교환하고 자연재해 경감 협력 방안을 마련하는 유엔 전문 기구로 191개국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191개 회원국 가운데 37개국이 선거를 통해 집행이사로 선발돼 WMO의 예산과 각종 사업을 총괄하게 된다. 집행이사였던 이일수 전 청장이 작년 8월 중도에 퇴임하면서 집행이사 한 자리가 공석이 됐고 이번 보궐선거에서 고 청장이 당선됐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열린세상] 폭염피해 줄이려면 ‘도시숲’ 늘려야/윤영균 국립산림과학원장

    [열린세상] 폭염피해 줄이려면 ‘도시숲’ 늘려야/윤영균 국립산림과학원장

    예년보다 이른 더위가 찾아오면서 숲을 찾는 사람들이 더 많아졌다. 에어컨 바람에 익숙해졌다고는 하지만 나무그늘에 앉아 시원한 자연 바람을 맞고 있노라면 신선이 따로 없다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시간을 따로 내야 숲을 찾을 수 있는 도시민들은 여름이 벌써 두렵기만 하다. 중국에서는 지난달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했고 우리나라도 올여름 기온이 평년보다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다가올 폭염에 단단히 대비해야 할 필요가 있다. 폭염은 농촌보다 도시에서 더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심지어 도시민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기도 한다. 국립기상연구소 조사결과에 따르면 최근 100년 동안 발생한 기상재해 중 ‘폭염’이 가장 많은 사상자를 발생시켰으며 특히 1994년에는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3400여명에 이르렀다. 고려대 조용성 교수팀은 폭염으로 인한 취약계층의 사망률 변화연구에서 “1인당 녹지면적은 폭염으로 인한 사망률을 낮추는 데 병·의원 수보다 효과적”이라는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최고 온도와 열지수가 높은 지역은 대구이지만, 1인당 의료비용은 서울·광주·대전·부산 등이 더 높았다. 대구는 최고기온과 열지수가 높은 반면 도시공원 면적이 서울과 대전보다 넓고 여가복지 시설도 서울보다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무더위로부터 도시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의 하나가 ‘도시 숲’이다. 도시 숲은 도시민에게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모든 숲과 공원녹지로 길거리의 가로수도 포함된다. 나무는 뿌리에서 물을 끌어올려 잎에서 내뿜는다. 물은 주변에서 에너지를 끌어들여 기체가 되는 ‘증산작용’을 통해서 공기 중으로 방출된다. 이 과정에서 나뭇잎과 나무 주변의 기온은 상대적으로 낮아진다. 또한 나뭇잎은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사람에게 내리쬐는 직사광선을 피하게 함으로써 ‘그늘효과’를 발휘해 체감온도를 낮춰준다. 최근 국립산림과학원에서는 6~9월 대구에서 나지(地), 가로수, 도시 숲을 대상으로 기온감소 효과를 실험했다. 이 결과에 따르면, 가로수의 기온감소 효과는 1도 이하였지만, 도시 숲에서는 최대 4도까지 낮게 나타났다. 특히 35도가 넘는 열대야가 있는 날에도 도시 숲은 최대 4도 정도까지 기온을 낮춰 줬다. 현재 도시 숲의 면적은 우리나라 전체 산림면적 637만㏊의 17%(108만㏊)를 차지한다. 그러나 정작 생활 속에서 휴식과 산책을 즐기거나 기후조절 같은 직접적인 환경기능 개선에 기여할 수 있는 생활권 도시 숲은 3.3%(3만6000㏊)에 불과하다.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생활권 도시 숲 면적은 평균 8.0㎡이며, 서울 4.0, 대구 5.7, 광주 8.8로 상해 18.1, 파리 11.5보다도 작다. 또 1975년부터 2006년까지의 서울시 녹지 연결성을 분석한 결과 북한산, 관악산, 남산 등 대규모 숲은 남아 있지만 소규모 숲은 줄어들어 녹지 연결성은 점차 낮아지고 회색 도시가 커졌다. 녹화사업으로 서울 외곽의 대규모 숲은 비교적 울창해졌으나 생활권 주변의 소규모 숲은 많이 감소했음을 의미한다. 도시 속의 무더위를 식히려면 더 많은 도시 숲이 필요하다. 산림청은 대규모 숲도 중요하지만 녹색쌈지숲, 학교 숲, 마을 숲 등을 시민과 함께 조성하고 골목마다 화단을 만들거나 꽃나무를 심는 도시녹화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사막의 오아시스와 같이 무더위 속 도시의 오아시스 역할을 해 줄 수 있는 것이 바로 도시 숲이기 때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평균 폭염 환자 수는 1만 4368명으로 매년 평균 1311명씩 증가했다. 최근 폭염 사망자 64% 이상이 65세 이상 노인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고령화 사회에 접어든 우리나라의 폭염 문제는 더욱 주목된다. 또한, 무더위를 피할 수 있는 냉방장치나 샤워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경제적 취약계층도 폭염으로 인한 피해를 당할 가능성이 크다. 도시 숲이 더욱 간절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폭염으로 인한 피해는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자연재해다. 우리는 무더위 속의 오아시스인 도시 숲을 잘 가꿔서 폭염에 취약한 노년층과 어린이, 그리고 경제적 취약계층에게 그 혜택이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 폭염을 안고 사는 회색 도시에서 초록 도시 숲은 시민에게 건강한 그늘막이 돼 줄 것이다.
  • 총탄 막아주는 어린이 ‘방탄 담요’ 美 개발

    총탄 막아주는 어린이 ‘방탄 담요’ 美 개발

    마음 한 켠으로는 씁쓸함을 자아내는 아이디어 상품이 나왔다. 최근 미국 오클라호마에 위치한 한 회사가 방탄이 가능한 담요를 개발해 눈길을 끌고있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어린이들을 고객으로한 이 상품은 총알과 각종 파편들로부터 입는 피해를 막기위해 개발된 것이다. 사용방법은 간단하다. 토네이도 등 자연재해나 총기 난사가 일어나면 즉시 웅크리고 방탄 담요를 덮기만 하면 된다. 개당 가격은 1000달러(약 100만원)로 비싸지만 아이들이 휴대할 만큼 가벼울 뿐 아니라 9mm의 총탄까지 막아낼 수 있어 ‘돈 값’ 한다는 회사 측의 설명. 개발사인 프로텍 대표 스티브 워커는 “지난해 오클라호마주 무어를 강타한 토네이도로 24명이 사망했는데 그중 7명이 초등학교에서 공부하던 학생이었다” 면서 “학교 또한 충분한 보호시설이 되지 못한다는 사실을 느껴 이 담요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방탄 담요는 못, 금속, 각종 날카로운 물체로부터 아이들을 안전하게 지켜줄 뿐 아니라 각종 총기 사고에도 대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에서는 빈번하게 발생하는 총기난사 사건으로 어린이를 보호하는 각종 보호장비들이 인기를 끌고있다. 특히 업체에 따라 200~300달러하는 어린이용 방탄 책가방이 불티나게 팔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사설] ‘제2 세월호’ 없게 폭염·폭우 대책 긴요하다

    지난달 31일 경북 의성의 화물열차 탈선 사고는 기상재해 대비책의 시급함을 일깨웠다. 화물열차 20량 가운데 무려 9량이 탈선했지만 인명피해가 없었다는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이었다. 코레일 측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찾고 있지만 선로가 엿가락처럼 길게 휘었다는 점에서 폭염이 영향을 줬을 개연성은 커 보인다. 이날 의성의 기온은 5월의 관측 사상 가장 높은 36.3도를 기록했다. 코레일은 일단 때이른 폭염에 따른 사고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날 사고는 자연재해와 관련해 많은 점을 시사한다. 코레일은 그동안 6~8월을 폭염 기간으로 정해 기온이 35도가 넘고 레일 온도가 55도를 넘어서면 선로에 물을 뿌리고 열차 속도를 늦추는 조치를 취해 왔다. 매뉴얼에 따른 사고예방 작업이다. 그런데 이날 폭염이 기승을 부렸는데도 선로의 열을 식히는 작업을 하지 않았다. 때이른 5월 폭염을 단발성으로 여겼던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선로가 열을 받아 늘어나면서 선로 사이의 작은 여유 공간이 팽창하고 선로가 휘어진 것이다. 사고 지점이 급커브란 점도 원인이 됐을 것으로 짐작된다. 물론 이날 비슷한 폭염을 기록한 다른 지역은 탈이 없어 섣불리 사고 원인을 폭염으로만 단정지을 수는 없다. 비슷한 기상재해 피해로는 봄이 완연한 4월 말 울진과 동해 등 동해안 일대에 내린 장대비로 붕괴와 침수 피해를 입은 사례가 있다. 이 또한 쏟아진 폭우를 예상치 못했다. 이들 지역엔 4월의 관측 사상 최고인 하루 180~200mm의 비가 쏟아졌다. 지난 2월 115명의 사상자를 낸 경북 경주의 리조트 붕괴도 겨울 끝자락의 폭설에 따른 사고였다. 당시 경주에는 습기를 머금은 폭설이 80cm나 내렸지만 리조트 건물은 눈의 무게를 이겨낼 만한 건축구조가 아니었다. 리조트 측은 설마 지붕이 눈에 무너질까 하는 안일함에 쌓인 눈을 치우는 작업을 하지 않았다. 세월호 참사가 아물기도 전에 여름이 성큼 다가섰다. 한반도는 수년 전 아열대기후 지역으로 들어서 올해도 국지성 폭우가 예상된다. 주위에는 20~30년 전에 건설된 건물과 교량, 댐 등 재난에 취약한 대형 건축물들이 많다. 태풍과 폭우로 인한 붕괴 등의 우려가 높은 실정이다. 세월호 사고를 계기로 재해와 재난을 총괄하는 국가안전처가 곧 신설된다. 자연재해로 인한 사고는 계절과 무관하게 발생할 우려가 매우 커졌다. 현장 매뉴얼 등 사계절의 변화에 맞춰진 지금의 재난 및 인력운영 체계를 총체적으로 재점검해야 제2의 세월호 참사를 막을 수 있다.
  • [기고] 안전한 사회는 안전한 지역만들기에서부터/정선철 사회설계연구소장·한신대 초빙교수

    [기고] 안전한 사회는 안전한 지역만들기에서부터/정선철 사회설계연구소장·한신대 초빙교수

    일본 도쿄 아라가와구에서는 재난이 발생하면 동네 이웃을 구하는 ‘업어나르기 작전’을 편다. 재난 시 보통사람은 자기 힘으로 대피하지만 혼자 피난이 어려운 노인·장애인이 있다. 그래서 구청이 이들 1명에 주민 3~4명이 짝을 지어 평소에는 안부를 살피고 지역행사 때 업어나르기 훈련도 하는 제도다. 구청 측은 “재해란 누구에게나 갑자기 닥쳐 평소 대비하고 긴급 시 빨리 대피해야 하는데 행정적 힘만으로 한계가 있다”면서 “개인·가족·직장 단위의 자조 노력과 주민자치적 상부상조 활동에다 현장에 가까운 기초자치단체→광역자치단체→국가 순으로 지원해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한다. 재해 특성에 맞춰 모두가 노력하는 분권형 안전 시스템은 구미·일본의 공통적 특징이다. 세월호 참사로 안전 후진국 한국의 민낯이 드러났다. 그 원인으로 산업화·도시화로 안전 취약성은 높아지고 자연재해는 빈발하는 위험사회에 살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하지만 이는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다. 근본 원인은 대응력 차이라 생각한다. 문제는 국가가 다 해줄 것처럼 국민을 무력한 방관자로 키우고 실제 아무것도 못하는 후진적 중앙집권형 안전 시스템에 있다. 새 안전 시스템은 국가안전처 등 중앙정부 혁신 차원에 그쳐선 안 된다. 모두가 안전문제의 당사자로 일상생활에서부터 실천하는 분권형 시스템으로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한다. 이를 위해 일상생활권인 읍·면·동을 기본 단위로 안전교육 실시, 위험도 개선, 방재훈련의 ‘안전한 지역만들기 사업’을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 지역(농산어촌·도시) 특성에 맞는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건물·시설 등 지역의 ‘위험도 지도’를 작성하며, 실제 재난 발생 시 지역에서 일차적인 긴급대응이 가능한 체제를 만들어야 한다. 지자체 차원에서는 종합지원팀과 함께 민간 전문가들로 구성된 이중 지원시스템을 만들어 사업 추진을 도와야 한다. 중앙정부 차원에서는 위험도 기준·안전지수 공표 등 기준을 제시하고 지역에 결정권을 부여하는 동시에 책임을 지도록 하는 행정·재정 지원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 한편 사업 비용의 안정적 조달을 위해 정부 예산의 우선 배분과 새로운 민간자금 활용 방식을 개발해야 한다. 최근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지역의 재난 위험도 등급에 따라 보험료율을 차등 설정하고 보험료를 해당지역과 다른 위험지역 재정비에 투자해 안전성을 높여나가는 ‘위기관리형 보험 시스템’의 도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 [뉴스 플러스]

    9급 공무원 성적 26일부터 공개 지난 4월 19일 치러진 국가직 9급 공무원 필기시험 성적이 26~30일 5일간 사이버 국가고시센터(gosi.go.kr)를 통해 사전 공개된다. 이번 성적 공개는 합격자 발표보다 약 6주 앞서 이뤄지는 것으로 공무원 시험 성적을 미리 알려주는 것은 공무원 시험 사상 처음이다. 안전행정부는 시험 성적 사전 공개를 통해 예상 합격선을 넘긴 수험생은 미리 면접 준비를 하는 등 시간 낭비를 줄일 수 있으며 시험 관리의 투명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2014 기후변화 방재산업전 개최 소방방재청이 올해 개청 10주년을 맞아 26~2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2014 기후변화 방재산업전’을 연다. 국내 방재산업 관련 100여개 중소기업이 참여해 기후변화로 점점 대형화되고 있는 자연재해에 대비한 다양한 방재 기술과 제품을 관람할 수 있도록 전시관을 구성한다. 관람자와 구매자들은 첨단 방재 기술 제품을 한자리에서 비교해 구매할 수 있다. 26일에는 제9회 유엔 태풍위원회 방재분과 연례회의도 열린다. ‘퍼브넷’ 사업자 SK브로드밴드 공공기관과 지방공기업은 SK 브로드밴드가 제공하는 통신서비스를 기존 요금보다 최대 30% 싼 값과 2배 이상의 속도로 이용할 수 있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은 올해 공공기관이 통신서비스를 공동 구매해 적은 비용으로 이용하는 ‘퍼브넷서비스’ 사업자로 SK 브로드밴드를 선정했다. 퍼브넷서비스는 장기 계약, 다회선 이용, 다량 이용 등에 따른 다양한 할인제도와 함께 네트워크 및 보안장비도 제공한다.
  • [여야, 수도권 선거운동 채비 특징과 전략] 유세차 없앤 원순씨 ‘당신곁에’

    [여야, 수도권 선거운동 채비 특징과 전략] 유세차 없앤 원순씨 ‘당신곁에’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을 하루 앞둔 21일 ‘조용한 선거’를 실현하기 위한 ‘액션플랜’을 공개했다. 박 후보 캠프는 캠페인 슬로건을 ‘당신 곁에!’로 정하고, 현장 중심의 차분한 시민 밀착형 선거운동을 펼치겠다며 ▲원순씨의 현장캠프 ▲원순씨의 배낭 ▲원순씨의 스케치북 등 세 가지 큰 틀을 제시했다. 박 후보 측은 선거운동 기간에 유세차(확성기, 로고송, 율동단 포함), 세력 동원, 네거티브 등 3가지가 없는 ‘3무(無) 선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원순씨의 현장캠프’는 박 후보가 하루 3∼4개 자치구의 정책 이슈 현장을 찾아가 시민과 대화하고 권역별 그랜드 비전과 자치구별 맞춤형 정책을 직접 브리핑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22일에는 강남·서초·송파구를 찾아가 우면산 산사태에 대한 주민 의견을 청취한다. ‘원순씨의 배낭’은 박 후보가 수행원 1∼2명만 데리고 배낭을 메고 재래시장, 골목 등을 찾아가 시민과 직접 소통하는 방식이다. ‘원순씨의 스케치북’은 서울의 변화를 위한 제안과 희망사항을 시민들이 직접 그려 넣는 것이다. 박 후보 측은 모바일용 디지털 명함 배포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용 등 디지털 캠페인 전략도 마련했다. 한편 6·4 지방선거에 출마한 새정치연합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김진표 경기지사 후보, 송영길 인천시장 후보가 3각 편대를 구성해 ‘수도권 띄우기’에 나섰다. 세월호 참사 이후 수도권에서 새정치연합에 유리한 분위기가 조성되자 여세를 몰아가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된다. 세 후보는 이날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도권 상생 발전을 위한 공동 협약’을 발표했다. 이들은 수도권 교통안전을 첫 번째 협력 사안으로 내세웠다. 현재 수도권 광역버스가 입석으로 운행되는 등 위험한 불법 운행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안전 대책 마련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이뤘다. 세 후보는 또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안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사를 반영해 수도권 지역의 자연재해 등 각종 재난 발생에 대비하기 위해 공동의 재난 대책 체계를 마련하고 ‘수도권 경제발전비전위원회’ 구성, 수도권 남북 교류 활성화 대책 마련 등을 제시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무선으로 전력 공급 고속열차 운행 세계 첫 성공

    무선으로 전력 공급 고속열차 운행 세계 첫 성공

    선로에 설치된 코일을 통해 전력이 공급되자 육중한 열차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열차 위 전차선으로부터 전기를 받아 모터를 돌리는 방식인 itx-새마을호 열차 2량을 이어 붙인 개조 열차다. 기존 방식에서 열차에 전기를 전달하는 방식만 바꾼 채 시험했기 때문에 이론적으로 itx-새마을호 열차가 낼 수 있는 최대 속도인 시속 150㎞까지 달릴 수 있다고 한다. itx-새마을호 대신 고속열차(KTX)로 달린다면 시속 300㎞, 차세대 KTX라면 시속 400㎞로 달리는 것도 가능하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철도연)은 경기 의왕시에 위치한 연구원에서 ‘무선전력 전송 기술을 활용한 고속열차 운행 시험’을 공개하고 세계 최초로 고속열차에 관련 기술을 적용하는 데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철로 가운데의 열차와 3㎞ 떨어진 바닥에 설치된 전선은 근처의 1㎿급 인버터에서 전력을 공급받아 60㎑의 고주파 자기장을 통해 열차 아래 집전장치에 전기에너지를 전달한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KTX를 탈 때 볼 수 있는 ‘머리 위 전차선’을 설치할 필요가 없어져 터널의 단면적을 줄이거나 열차의 키를 높일 수 있다. 전차선 마모에 따른 유지 보수 비용이 줄어들고 자연재해에 따른 전차선 단선이나 감전 등의 안전사고 예방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009년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이 도로에 매설한 전선에서 무선으로 전기를 충전해 달리는 ‘온라인 버스’를 개발했다는 소식을 들은 철도연은 2년 전 카이스트와 함께 연구한 끝에 고속열차에서의 무선전력 전송 기술을 개발했다. 카이스트 온라인 버스는 올해 3월부터 경북 구미시에 2대가 도입돼 하루 12회(대당 170㎞)를 달리고 있다. 2010년 독일 봄바르디어사가 경전철(트램)에 같은 기술을 사용하기도 했다. 지금까지의 기술이 바닥의 전선을 통해 배터리를 채운 뒤 운행하는 방식이었다면 철도연의 기술은 전달받은 전기를 바로 운행에 쓰는 시스템이다. 정해진 궤도를 따라 달리는 철도이기에 가능한 방식이다. 아직 상용화되기까지는 장벽이 많다. 고속열차가 제 속도를 내게 하려면 8~12㎿로 전력공급장치 용량을 올려야 하고 현재 87.2%인 에너지 효율을 90% 이상인 기존 전차선의 효율 수준까지 끌어올려야 한다. 연구 책임자인 이준호 철도연 첨단추진무선급전연구단 박사는 “집전장치의 소형화, 경량화를 이루고 경제성을 맞출 수 있다면 경전철과 고속열차에 상용화할 수 있는 기술”이라면서 “미래창조과학부와 함께 내년부터 상용화 연구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600일간 36개국 여행하며 촬영한 3분 셀카영상 화제

    600일간 36개국 여행하며 촬영한 3분 셀카영상 화제

    600일간 알래스카에서부터 아르헨티나까지 36개국을 여행하며 독특한 방식으로 촬영한 한 탐험가의 셀카영상이 화제다. 탐험가 알렉스 샤콘(Alex Chacon)은 20만km 이상을 600일에 걸쳐 여행한 영상을 셀카로 담아 지난 6일 자신의 유튜브 페이지에 올려놓았다. 이 영상은 이후 21일 현재 600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연일 보도되는 외신의 기사들이 그 인기를 실감케 한다. 영상을 보면, 알렉스 샤콘은 오토바이와 배, 기차, 썰매, 패러글라이딩 등의 수단을 이용하여 에펠탑과 피라미드와 같은 해외명소는 물론 바닷속, 사막, 정글 등을 탐험한다. 그는 특히 막대에 소형 카메라를 달아 360도로 회전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영상을 촬영하여 600일간의 기록을 약 3분간의 영상에 압축하여 담아놓았다. 알렉스 샤콘은 그의 웹사이트를 통해 “자연재해와 기상악화, 자금 부족으로 주차장에서 자는 등 예기치 못한 상황들로 인한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하지만 여행 도중 만난 사람들의 친절과 자선가들의 후원으로 나의 인생을 긍정적으로 바꾼 멋진 여행이었다”고 만족스러워 했다. 그는 “앞으로도 아프리카와 오스트레일리아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우간다의 어린이들을 위한 자선 후원금 행사를 위해 모험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사진·영상=Alex Chacon/유튜브 김형우 인턴기자 hwkim@seoul.co.kr
  • [이종원 선임기자 카메라 산책] 국군간호사관학교의 ‘청일점’ 남자생도들의 하루

    [이종원 선임기자 카메라 산책] 국군간호사관학교의 ‘청일점’ 남자생도들의 하루

    직업 선택에서 ‘금남·금녀의 벽’이 무너지고 있다. 변화의 바람은 대학 입시에서 먼저 나타난다. ‘전통적인 남학생, 여학생 강세 학과’라는 표현이 유명무실하다. 최근 남자 간호장교 활용도가 증대되면서 여성만의 영역이었던 국군간호사관학교(이하 국간사)도 2012년부터 남자 생도를 모집하고 있다. “아아~ 송이송이 피어나는 백합꽃 떨기 ~갸륵하다 백의천사 겨레의 꽃이로세.” 지난 15일 대전 유성구 자운대 국간사에서 3학년(56기) 생도들이 부르는 교가가 아침 공기를 가르며 연병장에 울려 퍼졌다. 오전 학과출장 시간이다. 다수의 여자들 틈에 끼어 있는 7명의 남자들은 61년 만에 금남의 벽을 깨고 들어온 최초의 남성 간호사관 생도들이다. 임채원(56기) 생도는 사관학교 입시를 생각하고 있다가 국간사를 알게 됐다. 임 생도는 “무엇보다 처음이란 의미가 좋았다”며 “간호사와 사관생도의 꿈을 동시에 이룰 수 있고 군 복무를 해결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금남의 구역에 첫발을 내디뎠던 1학년 때는 모든 것이 불편하고 서툴렀다. 난생처음 집을 떠나 여자 동료·선배들과 생소한 ‘동거’를 하는 것 자체가 익숙한 상황은 아니었다. 이승주(56기) 생도는 “취침 시간 이후에 물을 마시러 방 밖으로 나올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잠옷을 입은 채 여생도들과 마주칠까 봐서였다.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 학교 측은 공간 배치를 다시 하고 화장실, 목욕탕 등 편의시설을 새로 만드는 등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써야 했다. 기존의 국간사 생도 생활예규에는 여생도만 언급돼 있어서 새로운 교본이 필요했다. 이후 육·해·공사에서 ‘속옷을 개는 요령’과 같은 시시콜콜한 것까지 모두 배웠고, 그것이 곧 남생도를 위한 지침서가 됐다. “지금 1학년은 정말 편한 거예요.” 처음과 달리 입학 3년차가 되면서 1, 2학년 남자 후배 생도들의 ‘멘토’ 역할을 할 수 있을 만큼 익숙하게 자리를 잡았다. 피구만 하던 운동 시간에도 보통의 남자들이 좋아하는 축구를 여생도들과 같이 즐긴다. 생도들의 일과는 매우 촘촘하다. 아침 6시 기상부터 밤 10시 점호가 끝날 때까지 한순간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 4년제 정규 대학 과정의 군사학교이다 보니 군부대의 규율을 그대로 따라야 한다. 작게는 군복 단추의 위치와 다림질 상태부터 크게는 각종 학과수업 및 훈련에 이르기까지 철저한 규정과 방침에 의해 통제된다. 쉽지 않은 과정이지만 남자·여자 동기끼리 서로 자극을 주면서 잘 이겨 내고 있었다. 3학년(56기) 여자 동기인 이진영 생도는 “훈련이 힘들어도 ‘남자한테 지기 싫어서’, ‘여자도 똑같이 하고 있는데’라는 생각 때문에 서로 분발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경혜(22기) 교장은 “학교 측은 여생도와 남생도 간의 ‘동기애’를 자연스럽게 심어 주는 것을 주요 교육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남녀 생도들은 선의의 라이벌인 동시에 끈끈한 동기 의식으로 뭉쳐진 전우(戰友)인 것이다. 국간사는 육·해·공군 정예 간호장교를 양성하는 특수목적 대학이다. 따라서 교육과정이 일반 대학과 사뭇 다르다. 핵심 교양부터 이론·실습을 병행한 전공, 재난 간호과정 및 군사훈련까지 포함돼 있다. 특히 재난간호는 국간사에서 역점을 두고 운영하는 교육과정이다. 재난간호는 자연재해나 재난상황에서 위기에 처한 사람들에 대한 외상 처치와 심리상담 등을 통해 보다 전문적으로 도와주는 것이다. 최 교장은 “현재 운영 중인 재난간호교육센터를 확대 발전시킬 것”이라며 “국가적인 재난상황에서 위기대처 능력이 뛰어나고 적극적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재해전문 간호 인력을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험한 재난 현장에서 남성 간호장교들의 역할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원격진료가 도입되고 고령화시대가 되면서 간호의 역할은 점점 더 커지고 간호사의 수요 또한 늘어나고 있다. 남자 환자가 대부분인 군병원은 물론 일반 병원에서도 남자 간호사는 인기가 높다. 올해는 국군간호사관학교 설치법 개정 이후 네 번째로 남자사관생도를 선발하는 해다. 전문 간호인이 되기 위해서, 임관의 명예를 안고 국가와 민족을 위해 일한다는 보람으로 자신의 꿈을 찾아 나설 수험생들 모두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대해 본다. 글 사진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트라우마 극복 위해… 힘 모으고 계속 희망을 말해야”

    “트라우마 극복 위해… 힘 모으고 계속 희망을 말해야”

    “태풍, 지진과 같은 자연재해가 아니라 인재(人災)이기 때문에 끔찍한 비극이고,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데에는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힘’과 ‘희망’에 대해 말해야 합니다.” 국제 심리치료 민간구호 단체인 ‘이스라에이드’(IsraAID)의 요탐 폴라이저(32) 아시아지국장은 지난 1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마법은 없다”면서 “세월호 피해자 가족들에게 충분한 시간을 주고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테러, 전쟁 등이 빈번한 이스라엘의 경험에 비춰 보면 재난이 발생할수록 희망을 말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국민이 힘을 모아 세월호 피해를 회복할 수 있는 동력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쟁과 테러의 공포에 시달리는 이스라엘인들을 돕기 위해 2001년 설립된 이스라에이드는 미국 9·11테러, 동일본 대지진, 필리핀 태풍 등 대형 참사 때마다 현장에 심리치료단을 파견해 왔다. 지난 10일 방한한 폴라이저 지국장과 의료진 3명은 국내 정신과 전문의와 심리치료사들에 대한 심리치료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스라에이드는 앞으로 2~3년간 트라우마 치료 경험이 풍부한 심리치료 전문가 50여명을 한국에 파견해 국내 정신과 전문의와 심리치료사들에게 미술, 음악, 연극 등 다양한 심리치료 기법에 대한 노하우를 전수할 예정이다. 폴라이저 지국장은 “훗날 돌이켜보면 이번 참사로 한국 국민들이 힘을 모으고 서로를 격려하는 모습도 확인했을 뿐만 아니라 국가 재난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새로운 국가를 건설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오승환 김규리 열애설, 양측 모두 부인 ‘오승환 연봉만 95억원..깜짝’

    오승환 김규리 열애설, 양측 모두 부인 ‘오승환 연봉만 95억원..깜짝’

    한신 타이거즈 오승환과 배우 김규리의 열애 사실이 보도되면서 오승환의 연봉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6일 한 매체는 야구선수 오승환과 김규리가 3개월째 열애 중인 사실을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김규리는 일본에서 활동 중인 오승환을 만나기 위해 여러차례 일본으로 출국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오승환 선수에 관심이 집중되며 그가 한신 타이거즈와 계약 시 받은 연봉에도 관심이 높아졌다. 오승환은 지난해 11월 일본 야구팀 한신 타이거즈로의 이적을 확정지었다. 당시 FA 자격을 갖춘 오승환의 소속팀 삼성 라이온즈는 한신 타이거즈와 회동을 갖고 오승환의 이적에 합의했다. 계약기간은 2년, 계약금 2억엔에 2년간 연봉 3억엔을 받는다는 조건이었다. 보장금액은 8억엔이다. 여기에 연간 5000만엔의 인센티브도 붙는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오승환이 한신으로부터 받게 되는 총액은 9억엔으로 한화로 95억원 정도 되는 금액이다. 한신은 오승환을 영입하기 위해 오승환에게 주는 9억엔과 삼성에게 지불하는 이적료 5000만엔까지 합쳐 총 9억5000만엔을 투자했다. 당시 오승환은 수입 중 일부를 일본 자연재해 구호기금으로 기부하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한 일본에 비해 열악한 한국의 아마추어 야구 환경개선을 위해서도 기부활동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하지만 김규리와 오승환 양측은 열애설에 대해 사귀는 사이가 아니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김규리의 소속사 코어콘텐츠미디어의 한 관계자는 16일 오전 “김규리에게 확인해보니 오승환 씨와 사귀는 사이가 아니라더라”라고 열애설을 부인했다. 한편 ‘돌부처’ 오승환 김규리 열애 부정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돌부처’ 오승환 김규리 열애 부정..대박이네”, “‘돌부처’ 오승환 김규리 열애 부정..아니 뗀 굴뚝에 연기 날까?”, “‘돌부처’ 오승환 김규리 열애 부정..의외의 열애설이다”, “‘돌부처’ 오승환 김규리 열애 부정..두 사람 잘 어울리는데..그냥 사귀었으면 좋겠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스포츠서울닷컴DB, 서울신문DB (‘돌부처’ 오승환 김규리 열애 부정)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기고] 생불여사(生不如死)의 리더십/오기수 김포대 세무회계정보과 교수

    [기고] 생불여사(生不如死)의 리더십/오기수 김포대 세무회계정보과 교수

    세월호 사건을 보면서 사회적 리더십의 부족을 절감한다. 조선왕조실록을 보면 성종 12년 5월 성균관 진사 이적이 자연재해를 없애는 계책에 대해 상소한 글이 있다. 이적은 “도(道)가 있음이 지극하더라도 반드시 재앙을 없앨 수가 없고, 도(道)가 없음이 지극하더라도 또한 상서가 있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는 재앙을 만나서 몹시 두려워 삼갈 줄 알면, 여름철에 볕에 나지 않음과 여름철에 서리와 우박이 내리는 것이 변하여 때로 비가 되고, 때로 볕이 되며, 좋은 일을 만나서도 교만하면 감로(천하가 태평하면 하늘이 내리는 달콤한 이슬)와 예천(태평한 때에 단물이 솟는다고 하는 샘)이 마침내 마음을 방탕하게 만들고, 덕을 잃는 도구가 되기에 족한 것입니다” 하면서, “전하께서는 더욱 조심하고 두려워 마음으로 부지런히 하여 백성을 섬기는 정치를 깊이 생각하소서. 만약 천재지변을 만나거든 정치가 잘못돼서 사람을 쓰고 버리는 것이 뒤바뀌어 어질고 유능한 자를 다 등용하지 못하였으며, 간사한 자를 다 폐출하지 못하였으며, 송사가 아직 다스려지지 못한 바가 있으며, 옥살이에 억울하고 오래 지체된 바가 있느냐를 생각하소서” 라고 했다. 재해를 당했을 때 왕은 자신의 리더십을 뒤돌아보라는 간언이다. 세월호 사건을 통해 우리 모두가 마음에 두고 생각해 볼 글이라고 생각한다. 세월호 사건에서 우리 마음을 가장 아프게 하는 것은 선장의 리더십이다. 선장은 배의 항해와 배 안의 모든 사무를 책임지고 선원들을 통솔하는 최고 리더이다. 그래서 선원법에서는 이러한 선장의 직무와 권한을 자세히 규정하고 있다. 배 안의 사람들을 통솔하는 데 필요한 사항을 법적인 매뉴얼로 규정하고 있는 것이다. 그중 선원법에는 “선장은 선박에 급박한 위험이 있을 때에는 인명, 선박 및 화물을 구조하는 데 필요한 조치를 다하여야 한다”고 의무와 책임을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법에 이런 내용이 규정돼 있기 때문에 선장이 위급한 상황에서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것만은 아니라고 본다. 이 모든 것은 선장의 기본적인 리더십의 덕목이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 곳곳에서 책임의식 없이 높은 자리를 차지하고 연봉을 많이 받으면 그만인 리더들이 많다. 리더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를 망각하고 있는 것이다. 리더에 대한 사명과 리더십에 대한 교육과 인식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리더는 어떤 조직이나 단체 등에서 목표의 달성을 이끌어 가는 중심적인 위치에 있는 사람이다. 때문에 리더는 조직과 함께하는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남을 섬길 마음이 없이 자기만을 우선하는 리더십, 공동체를 생각하지 않고 조직의 어려움을 저버리는 리더십, 책임을 회피하는 리더십 때문에 세월호 같은 인재가 발생하는 것이다. 리더십에 대한 사고가 필요하다. 아울러 우리 사회의 리더는 생불여사(生不如死)라는 말을 가슴 깊숙이 간직하면서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리더가 리더의 역할을 하지 못할 경우 ‘사는 것이 죽는 것만 못함’을 생각한다면 세월호 같은 재난은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 하동 천연기념물 ‘문암송’ 혈통 보존

    하동 천연기념물 ‘문암송’ 혈통 보존

    경남 하동군 악양면에 있는 수령 600여년의 천연기념물 소나무인 문암송(文岩松)의 우수 혈통을 보존하기 위해 꽃가루를 장기 보존한다. 국립산림과학원은 8일 문암송이 자연재해 등으로 훼손되는 상황에 대비한 작업이라고 밝혔다. 산림과학원은 지난달 30일 꽃가루를 채취해 잘 건조한 뒤 진공포장, 영하 18도의 저온 상태로 안전하게 장기간 보관한다. 한진규(38) 산림과학원 박사는 “문암송이 자연재해나 기후변화 등으로 훼손되거나 고사하는 상황이 생기면 냉동 보관한 꽃가루를 꺼내 후계목을 육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산림과학원은 전국에 있는 천연기념물 소나무 30여 그루에 대해서도 우량 혈통을 보존하기 위해 꽃가루 장기보관작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문암송은 악양면 죽지리 마을 뒤 아미산 중턱의 커다란 바위를 뚫고 자라 있다. 옛 문인들이 이 소나무 아래서 시회(詩會)를 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문암송은 특이한 생육 환경과 생김새 등 식물학적·경관적 가치가 크고 문화적 가치도 큰 것으로 평가돼 2008년 천연기념물 제491호로 지정됐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전북 421개 재난위험시설 예산 부족으로 방치

    전북 421개 재난위험시설 예산 부족으로 방치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안전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고 있으나 전북 지역에서는 400개가 넘는 재난위험시설이 정비 예산 부족으로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 재난위험시설은 사회 재난 분야 183개, 자연 재난 분야 238개 등 모두 421개에 이른다. 사회 재난 분야의 경우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에 따른 특정관리대상시설 5233개 가운데 84개가 D(정비 대상)등급을 받았고 E(철거 대상)등급도 2개나 된다. 또 시설물의 안전관리에 의한 특별법 관리 대상 시설 중 재난 취약시설은 C(보통)등급이 95개, D(미흡)등급이 2개 등 모두 97곳이다. 자연 재난 분야에서는 급경사지 재해 예방에 관한 법률에 따른 주요 점검 대상인 C등급이 8곳, 연차적으로 정비해야 할 D등급이 45곳 등 모두 53곳이 재난위험시설로 지정됐다. 자연재해대책법에 따라 관리되는 인명 피해 우려 지역도 급경사지 36곳, 하천 69곳, 해안 위험지역 18곳, 산간마을 14곳 등 모두 185곳이나 된다. 이같이 도내에 재난위험시설이 산재해 있으나 예산이 뒷받침되지 못해 제때 정비를 못 하고 있다. 시설물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취약시설로 지정된 대형 시설물 가운데 건설된 지 20년 이상인 시설이 88곳이나 되지만 정비 사업은 제자리걸음이다. 관공서, 교량, 저수지 등의 공공시설물과 주택, 상가, 공장 등의 사유 건축물은 50년 이상 된 경우도 적지 않다. 집중호우가 발생 시나 해빙기에 붕괴될 위험이 큰 급경사지의 경우 53곳에 대한 정비 예산이 2010년부터 2017년까지 모두 600억원 투입될 예정이다. 하지만 지난해까지 투입된 사업비는 25곳에 대한 117억원에 지나지 않는다. 나머지 예산은 언제 확보될지 미지수다. 특정관리대상시설도 2011년 8곳에 76억원이 투입됐으나 2012년에는 23곳 21억원, 지난해 23곳 47억원이 투입됐을 뿐이다. 이에 대해 방재 전문가들은 “지자체가 재난위험시설을 방치해 사고가 발생할 경우 대규모 인명 사고와 재산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크다”며 “세월호 사태와 같이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불상사가 반복돼서는 안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재해위험시설 정비에 막대한 예산이 필요하지만 지방 재정 상태가 열악해 관련 사업비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도민들의 안전을 위해 재난위험시설물 정비 예산이 확보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일선 학교, 학생들 안전체험교육도 기피

    일선 학교, 학생들 안전체험교육도 기피

    세월호 참사로 학생들의 수학여행과 체험활동이 취소되면서 안전체험교육마저 기피하는 부작용이 뒤따르고 있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안전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되지만 일선 학교들은 이마저 외면하는 보신주의 현상을 보이고 있다. 1일 전북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전북 임실에 설치된 ‘전북119안전체험관’은 전국 최고의 시설을 자랑하는 안전체험교육시설이다. 호남권 유일의 이 시설은 지진, 화재, 태풍, 교통사고, 전기·가스·승강기 등 생활안전사고가 발생할 경우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대처하는 요령을 체계적으로 교육하는 체험관이다. 실제 상황과 비슷한 체험을 하며 안전의식을 높이고 대피, 대처 요령을 습득할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개관 이후 매달 1만여명의 체험객이 몰려 예약을 해야만 교육을 받을 수 있을 정도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호남권뿐 아니라 수도권 등 전국에서 체험신청을 하고 있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 이후 학교들이 각종 체험교육을 잇따라 취소하고 있다. 학생들이 단체로 이동하는 행사 자체를 취소하는 바람에 오히려 더욱 강조해야 할 안전체험교육마저 받지 못하는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전북 119안전체험관은 이달에만 1만 1000여명이 예약돼 있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예약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 어린이집에서 고등학교에 이르기까지 각급 교육기관에서 예약을 취소한 학생 수는 2000여명에 이른다. 가정과 회사들은 이런 때일수록 안전에 대한 의식을 강화해야 한다며 체험교육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과 대조적인 현상을 보이고 있다. 전북119안전체험관에는 세월호 사건 이후 가족 단위로 체험교육을 신청하는 사례가 크게 늘었다. 문의전화도 잇따르고 있다. 주말에는 가족단위의 체험객들이 300여명씩 몰리고 있다. 세월호 참사를 지켜본 학부모들이 자녀의 안전을 위해 서둘러서 교육신청을 하고 있다. 김용균 전북119안전체험관 팀장은 “5월에는 전국에서 체험교육을 신청한 학교가 많아 예약이 모두 차 있었는데 최근 들어 수학여행 취소 여파로 안전교육도 함께 취소를 하는 경우가 늘었다”면서 “반면 일반 가정과 회사는 안전의식이 더욱 높아져 체험교육신청과 문의를 하는 사례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119안전체험관은 220억원을 들여 지난해 4월 10일 문을 열었다. 재난월드, 스릴월드, 어린이 안전마을 등 3개 파트로 나뉘어 있다. 1개 파트당 교육료는 1인당 2000~4000원이고 10명 이상 단체는 50% 할인해준다. 지진, 태풍 등 자연재해와 화재를 몸으로 직접 느낄 수 있는 시설 등을 두루 갖췄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사설] 국회, 이 와중에 겸직 밥그릇 챙기나

    국회가 지난해 여야가 정치 혁신과 특권 내려놓기를 명분으로 도입한 국회의원 겸직금지 규정을 대폭 완화하는 규칙안을 슬그머니 통과시켰다. 온 국민의 시선이 세월호 참사에 쏠린 와중에 제 밥그릇 챙기기에 급급한 모양새다. 특권과 잇속 앞에서는 여야가 어찌 그리 한통속인가. 전무후무한 대참사로 나라가 충격에 휩싸인 마당에 국민의 대표로서 대책을 모색하고 입법활동에 진력해도 모자랄 판에 이런 집단이기적 행태를 보이다니 도대체 어느 나라 국회의원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지난해 7월 개정된 국회법은 국회의원이 국무총리 또는 국무위원 말고는 다른 직을 겸할 수 없도록 했다. 세비를 받으면서 다른 직을 겸한다는 것은 무소불위의 특권이며 비리와 폐습의 온상이 될 수 있다는 여론에 따른 것이었다. 다만 당시 국회법은 예외조항을 둬 공익목적의 명예직이나 정당법에 따른 정당의 자리는 겸직이 가능하도록 했다. 그런데 국회 운영위는 지난달 29일 이 같은 취지를 무색게 하는 규칙안을 일사천리로 처리했다. 규칙안은 예외조항 가운데 공익목적의 명예직을 ‘학술·종교·자선·기예·문화·체육·장학·안전·복지 기타 사회 일반의 이익에 이바지하기 위한 공익활동을 목적으로 하는 법인 또는 단체의 비상근·무보수직’으로 규정했다. 급여와 사무실, 차량을 제공받지 않는 비상근직의 겸직을 허용한 것이다. 사실상 거의 모든 단체의 겸직이 허용되고, 거마비와 식비 등 실비를 챙길 수 있다는 얘기다. 눈 가리고 아옹하는 식의 꼼수가 아닐 수 없다. 이번 규칙안에 따라 한국여자농구연맹 총재인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한국e스포츠협회장인 전병헌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그 직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운영위를 이끄는 여야 원내대표가 임기를 얼마 남겨놓지 않고 ‘셀프 사면’으로 특권을 합법화한 셈이다. 정치지도자라는 이들의 꼴이 참으로 가관이다. 국회는 세월호 참사가 나자 재해구호법과 해사안전법, 자연재해대책법 등 안전관련 법안을 부랴부랴 처리했다. 그나마 항로표지법이나 수난구호법 개정안은 부처 간 이견 등을 이유로 보류시켰다. 입법부는 과거 잇따른 대형 참사에도 불구하고 또 다른 참사를 막지 못한 책임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자성과 혁신은커녕 오로지 특권을 지키는 데만 골머리를 쓰는 국회의원들이 과연 국민을 대표할 자격이 있는가. 2일로 예정된 본회의에서 규칙안을 철회하는 것이 마땅하다.
  • [구본영 칼럼] ‘각자도생하는 나라’로는 안 된다

    [구본영 칼럼] ‘각자도생하는 나라’로는 안 된다

    거센 조류 속 진도 앞바다에 세월호가 가라앉은 지 벌써 보름째다. 끝내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단 한명의 생존자도 건져내지 못하는 구조작업을 지켜본 국민치고 한없는 무력감을 느끼지 않는 이가 어디 있으랴. 이번 참사로 온 국민은 두 번 절망했다. 사고의 직접적 원인이 자연재해가 아니라 어처구니없는 인재(人災)임을 확인하면서, 그리고 구조과정에서 무능력한 국가의 모습을 보면서. 둘 다 리더십의 문제다. 지도력을 뜻하는 영어의 리더십은 ‘리더(leader)+십(ship)’이란 두 단어의 복합어다. 배를 지휘하는 선장은 지도력의 대명사인 셈이다. 사고를 내고도 승객을 버린 세월호 선장이나 구조과정에서 제대로 된 컨트롤타워 없이 우왕좌왕한 정부에 대해 국민적 원성이 높아진 이유다. 물론 팬티 바람으로 도망친 이준석 선장과 선박직 선원들은 주범으로 단죄받아 마땅하다. 승객들을 물이 차오르는 배에 팽개친 채 제 한 몸부터 빠져나온 행위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 그 연장선상에서 언론은 앞다퉈 우리에겐 왜 제대로 된 선장이 없느냐고 한탄한다. 민간인 승객만 구조선에 태우고 선원 전원과 함께 희망봉 앞바다에서 산화한 영국의 비컨헤드호 선장을 들먹이면서. 소수의 승객만 구했지만, 배에서 최후를 맞았다는 이유만으로 타이태닉호 스미스 선장도 새삼 영웅시한다. 그러나 우리 사회가 의인 10명이 없어 유황 불벼락을 맞은 소돔과 고모라일 리는 없다. 세월호에도 가슴까지 물이 차오르는데도 자신의 구명조끼까지 어린 학생들에게 입혀주고 구조에 힘쓴 고 박지영씨나 양대홍 사무장 같은 승조원들이 있었다. 외신들도 이들을 ‘살신성인의 영웅들’로 꼽았다. 따져 보면 우리에게도 책임감 있는 선장인들 없었겠는가. 아덴만의 해적과 목숨을 걸고 싸운 석해균 선장도 있었다. 사실 타이태닉이나 비컨헤드호 선장은 사고를 부른 실패한 선장들이었다. 반면 이순신 장군은 수군과 백성들을 사지에 내모는 해전은 최대한 피하려고 유비무환의 자세로 노심초사한 진정한 리더였다. 하긴 선진국 이탈리아에도 비루한 선장은 있었다. 2012년 지중해에서 여객선 코스타 콩코르디아호가 좌초했을 때 세티노 선장은 승객들보다 먼저 구명정에 탄 뒤 부두에서 택시로 줄행랑을 놓았다. 하지만 당시 이탈리아는 우리와 다른 게 있었다. 선장에게 “배로 돌아가, 이 썩을 놈아”라고 호통을 친 해안경비대장이 있었고, 그래서 인명피해를 최소화했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서 누가 과연 자신 있게 이준석을 돌로 내려칠 것인가. 월봉 270만원짜리 그 비정규직 선장의 뒤에는 한 푼이라도 더 벌려고 세월호를 화물선처럼 활용한 선주가 있다면 말이다. 더군다나 승객의 안전은 아랑곳하지 않고 과적을 일삼은 그 해운사의 배후에는 이를 눈감아주는 해수부 관료 마피아가 있었다지 않은가. 끊임없는 반복 훈련을 강조하는 미국인 해난사고 전문가 인터뷰에 달린 댓글을 보고 스스로를 자책했다. “한국에서 그렇게 했다간 승객들이 왜 시간 낭비하느냐고 항의하며 난리가 난다”라는 지적에 기성세대로서 피기도 전 꽃봉오리 같은 고교생들을 저 차가운 맹골수도에 수장한, ‘안전불감증 사회’의 공범일 수도 있다는 회한이 밀려왔다. 선·후진국을 가르는 것도 결국 머리카락 한 올 차이다. 개개인이 문제가 있더라도 시스템이 똑바로 굴러가는 나라가 선진국이다. 류현진인들 늘 잘 던질 순 없다. 때로 그가 무너지더라도 중간계투·마무리 등 불펜이 체계적으로 받쳐주는 팀은 쉽게 패배하지 않는다. 각자도생(各者圖生)을 권하는 나라는 1인당 소득 3만 달러를 일군들 문명국이라고 할 수 없다. 마침 국가개조론이 거론되고 있다. 개인 윤리를 강조하기에 앞서 안전을 최우선시하는 국민의식을 내면화해야 한다. 그러려면 대참사를 예방하긴커녕 수습에도 극히 무기력했던 관료조직부터 대수술해야 한다. 세월호 이전과 이후를 나누는 시대구분이 가능하도록 우리 안의 안전불감증, 또 그 안의 성급한 욕심을 확실히 걷어내야 할 시점이다.
  • “내 상사는 20여년 소방관으로 일한 실무 경험자”

    “내 상사는 20여년 소방관으로 일한 실무 경험자”

    실종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를 한 달 넘게 추적 중인 다국적 수색대를 이끌고 있는 나라는 호주다. 호주는 자국의 일이 아님에도 “비용과 상관없이 모든 능력을 동원해 실종기를 찾겠다”(토니 애벗 총리)며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고 있다. 홍수와 산불 등 자연재해가 잦아 위기관리 시스템이 잘 구축돼 있는 호주는 다국적 수색대를 지휘할 만큼 재난대응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월호 참사를 통해 우리 정부의 재난대응 체계의 총체적인 부실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가운데 지난 29일 한국언론진흥재단과 함께 호주 연방정부의 재난대처 컨트롤타워인 재난관리국 위기조정센터를 찾았다. 크리스 콜렛 위기조정센터 차관보는 “세월호 참사에 대해 정확한 인과관계를 파악하지 못해 뭐라고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없는 점을 양해해 달라”면서도 위기에 대비한 부처 간 긴밀한 공조 체제, 재난전문가와 행정공무원 간 유기적 협업 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재난 발생 시 각 주정부가 인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일차적 책임을 지고 연방정부는 시스템 등을 전반적으로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면서 “연방정부 법무부 산하 기관인 센터에는 각 부처 장관들로 구성된 위기대응위원회가 있어 재해 시 어떻게 대처할지를 결정한다”고 말했다. 그는 센터의 역할을 세 가지로 설명했다. 24시간 호주 전역의 위기 상태를 모니터하고 어떤 위험요소가 있는지 점검하는 일과 위급 상황 시 정부에 알리는 일, 마지막으로 정부가 어떻게 대처할지 조정하는 일이다. 그는 “홍수나 산불이 발생했을 때 위원회를 개최해 각 부처에서 서로 공조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다”며 “서로 데이터를 공유하고 인력을 지원하는 문제 등을 상의한다”고 덧붙였다. 콜렛 차관보는 “나는 위기관리 분야에서 4년 정도 일을 했고, 내 상사는 20여년간 소방관으로 일했던 실무 경험자다. 호주는 이처럼 안전 관련 부서에 현장 경험이 있는 사람과 정책을 만드는 행정 공무원을 함께 배치한다”면서 “어느 한쪽에만 치우치면 올바른 대응전략이 나오지 않는다. 인사이동이 거의 없고 승진을 위해 주요 부서로 옮기는 소수를 제외하고는 전문적인 지식을 바탕으로 꾸준히 일하기 때문에 힘들지만 안정적으로 돌아간다”고 설명했다. 글 사진 캔버라(호주)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재난안전 총괄 ‘컨트롤타워’ 신설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국무회의에서 국가안전처(가칭)를 신설해 재난안전대책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기겠다는 구상을 밝히면서 그 위상과 기능에 관심이 쏠린다. 정부조직법 개정을 통해 국가안전처가 생기면 국무총리실 관할 법제처, 국가보훈처,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함께 4처를 이루며 행정 부처는 17부·4처·17청으로 개편된다. 국가안전처는 소방방재청과 안전행정부의 안전관리본부(안전정책국 등 3개국)를 통합한 ‘재난안전 컨트롤타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자연재해(방재청)와 사회재해(안행부) 업무가 다시 합쳐지는 것이다. 과거 참여정부 때는 모든 재난관리를 소방방재청이 총괄했다. 여기에 현재 총리실의 안전정책관실 기능까지 더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국토교통부 등 다른 부처에 산재한 안전 기능까지 추가로 흡수할지는 두고 봐야 한다. 경제 부처 등에 분산된 각종 안전 기능은 부처 본래의 산업 기능에 밀려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국토부의 건설안전, 산업통상자원부의 전기안전과 가스안전 기능 등이 대상인데, 그러면 너무 비대한 조직이 될 우려가 있다. 국가안전처가 문을 열게 되면 안행부는 2년도 안 돼 정부조직, 인사, 총무, 지방자치 등의 업무를 맡았던 옛 행정자치부로 회귀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1, 2차관 체제에도 변화가 있을 수 있다. 방재청이 올 10월 세종시 이전을 앞두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신설 국가안전처도 세종시에 둥지를 틀 수 있다. 이렇게 되면 현재 정부서울청사에 있는 안행부 안전관리본부 직원 160여명도 이사를 가야 한다. 또는 청와대와 관련이 깊은 국가재난 총괄 업무상 서울청사에 머물 수도 있다. 국가안전처 소속 공무원은 공직사회의 순환보직 시스템 대신 한 부처에서만 근무하며 재난 전문성을 키우도록 할 수 있다. 필요에 따라 외국인 전문가도 채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국가안전처장이 차관급인 점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다. 한국행정연구원은 2012년 발간한 ‘범정부적 재난관리 시스템 연구’ 보고서에서 방재청과 옛 행정안전부 재난안전실의 기능을 통합하는 장관급 처의 신설을 제안한 바 있다. 한 재난관리 전문가는 “문제의 핵심은 현장 정보를 취합할 수 없는 현 시스템을 고치고 현장대응 능력을 키우는 것”이라면서 “국가안전처장을 부총리급으로 둬야 관련 정부 부처를 제대로 지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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