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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북자 120명 포화… 정상업무 불가능”/北京대사관 영사업무 중단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주중 한국 대사관 영사부는 수용 중인 탈북자의 수가 급증해 정상적인 업무수행이 불가능하다며 7일부터 여권,비자 발급,병역 등 일체의 민원업무를 잠정 중단한다고 6일 발표했다.영사부는 이날 오후 2시 ‘민원업무 잠정 중단에 관한 안내’라는 공고문을 정문에 게시하고 홈페이지에도 올렸다. 외국 주재 공관이 민원 업무를 중단한 것은 한국 외교사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전쟁·자연재해 등의 경우를 제외하고 거의 유례가 없는 일이다. ▶관련기사 5면 정부 당국자는 “주중 탈북자들을 임시 수용해온 영사관 공간의 포화상태로 고심 끝에 내린 극단적 조치”라면서 “탈북자들을 제3국으로 보내기 위한 중국 정부와의 협상이 속도를 내 수용인원이 적정수준으로 줄어들기 전까진 민원 업무 재개는 힘들다.”고 말했다. 영사부의 민원 업무 잠정 중단 조치는 최근 탈북자 수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적정 수용인원(50명)을 훨씬 넘어선 120여명에 이른 데다,이들의 제3국행 처리를 둘러싼 중국과의 협상이 지지부진해 더 이상 민원 업무가불가능하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정부는 탈북자들의 제3국행 절차를 둘러싸고 중국측과 이미 지난 수개월간 협의를 지속한 것으로 알려져,한·중 외교 마찰로 비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영사부의 민원 업무 잠정 중단 조치는 최소 1주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보여,한국을 방문하려는 중국인들은 물론 중국에 있는 한국 교민들도 큰 불편을 겪게 됐다. 영사부는 긴급민원의 경우 영사부 팩스(6532-6778,0141)나 e메일(emb196@empal.com)을 통해 사정을 밝히면 처리가 가능하다고 밝혔다.비자발급 등에 대한 민원은 주 상하이,광저우,칭다오 총영사관 등을 이용해야 한다.주중 한국 대사관 영사부 등을 거쳐 한국에 들어온 탈북자는 2001년까지 연간 600명을 밑돌았으나,지난해 5월 기획 망명 성공 이후엔 1140명이 한국으로 들어왔다.올 봄 중국내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으로 잠시 주춤하던 탈북자들의 영사부 진입 러시는 최근들어 급증했다.올들어 600여명이 입국했고 연말까진 14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oilman@
  • [열린세상] 민심을 똑바로 읽어라

    국민이 혼란과 불안감에 빠져있다.먹고 살기 힘든 경제적 이유나 지난번의 태풍 ‘매미’의 영향 때문만은 아니다.차라리 이것은 운명적이거나 불가항력적인 자연재해라고 위로받을 수 있는 것이다.그러나 요즘의 혼란과 불안의 근원은 정치권의 태만과 무책임에서 생겨나는 것 같아 더욱 분노하게 된다.며칠전 노무현 대통령의 민주당 탈당으로 전에 없는 새로운 실험과 창조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해 말 대통령 선거에서 거대한 한나라당을 제치고 한편의 드라마와 같은 승리를 쟁취했다.대선의 전초전이라고 할 수 있는 지난해 6월 지방자치 단체 선거에서 민주당은 한나라당에 참패당하고 국민으로부터 엄중한 심판을 받았다.그 때문에 대선 당시 민주당의 승리는 매우 예측하기 어려운 일이었다.그리하여 많은 동지들이 배신과 변절을 거듭하기도 했다.그러나 일반 국민은 보다 진보적이고 개혁적인 민주당과 그 후보자를 선택했다.이것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국가의 운명이고 방향이라고 할 수 있다. 집권 후 민주당은 국민의 뜻을 받들어 정치개혁을 착수했어야 했다.그런데 정치개혁을 위한 통합과 관용보다는 갈등과 분열의 연속이었다.이것은 진정한 개혁과 발전을 위한 진통이라기보다는 사실 코드에 맞는 사람들끼리의 친소관계에 의한 감정싸움에 지나지 않는 것들이었다.민주당의 신당파와 구당파의 분열이 현재의 국내외적 위기나 과제보다도 더 중요한 일이었을까.노 대통령까지 여기에 가세하여 분열을 재촉한 것이다.위기의 시대에 대통령은 국가의 대표자로서 통합과 관용으로 중심을 잡고 나가야 한다. 가까운 중국 현대사에서 제1,2차 국공합작의 역사적 사실은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서로 다른 이념과 목표를 가진 국민당과 중국공산당이 타락한 군벌과 제국주의 일본을 물리치기 위해 목전의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서로 손을 잡고 연대했다.다시 말하면 국내외적 위기와 과제 앞에 공동의 적을 물리치기 위해 국민당과 공산당이 함께 손을 잡은 것이다.서로 같은 뜻과 목표를 가지고 모인 민주당이 그것도 어렵게 집권하고 나서 다시 분열한다는 것은 국가와 국민보다는 자신들의 이해관계를 우선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민주당을 박차고 나와 새롭게 탄생한 ‘국민참여통합신당’은 지역구도타파와 정치개혁을 전면에 내걸고 새 살림을 차렸다.자신이 몸담고 커왔던 정당을 제대로 개혁하지 못하고 무책임하게 부정하고 나와서 또 다른 개혁정당을 만든다는 것이 꼭 당위성을 갖는 일이었을까.자신이 걸어온 역사를 부정하는 것은 스스로 자신을 배반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기존의 것을 부정하는 것만이 항상 개혁의 능사는 아니다.다산 정약용 선생의 말대로 기존의 제도나 법에서 가장 잘못된 것(악폐)을 점차로 고쳐나가는 것이 진정한 개혁이라고 했다.모든 폐단을 일시에 제거해 놓고 그 뒤를 잘 이어가지 못한다면 시작은 있으되 마무리가 없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지금의 민주당은 과거 수십년의 핍박과 설움의 야당 역사 속에서 성장해 왔다.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의 승리로 민주당은 이미 지역구도를 타파했고,약간의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국민경선제를 통해 정치개혁을 시작했다.갈등과 분열 때문에 민주당이 졸지에 모든 구악을 짊어지고 청산해야 할 몹쓸 정당으로 비쳐지고 있다.그렇다면 지금까지 민주당을 지지했던 국민은 무엇인가?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다.권력을 따라 깃발만 선명하게 나부낀다고 국민은 노예처럼 쉽게 따라가지 않는다.성실하게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겸허하게 실행해 나갈 때 언제나 국민은 그들의 편에 서 있을 것이다.국민을 더 이상 불안과 혼란속으로 빠져들게 하지 말라. 신 일 섭 호남대 교수 동양사
  • 특별재해지역 얼마나 지원되나/사망·실종자 가구주 2000만원

    정부가 22일 전국 14개 시·도의 156개 시·군·구,1657개 읍·면·동을 특별재해지역으로 선포함에 따라 지원대상과 규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별위로금 한도액 500만원 먼저 사망·실종자 가구주에게는 자연재해대책법에 따른 보상금 1000만원에 보건복지부 국고 및 의연금 1000만원을 더해 모두 2000만원을,가구원에게는 1000만원을 지급한다. 피해종류에 따라 차별지급되는 특별위로금은 주택이 전파된 경우 500만원,반파는 290만원을 받을 수 있다.또 침수주택과 가내공장·점포 등을 운영하는 소상공인은 각 200만원,농·수산물의 80% 이상 피해를 본 농·어가 이재민은 500만원,50∼80%의 피해를 본 농·어민은 300만원의 특별위로금을 지급받는다. 관계자는 “사망·실종자에 대한 보상금을 제외한 특별위로금은 중복지급되지 않기 때문에 500만원이 최고한도액”이라면서 “재산피해가 큰 수해민은 가장 유리한 특별위로금을 택일해야 한다.”고 밝혔다. ●복구비 자부담비율 대폭 축소 주택을 비롯한 농·수·축산시설 등에 대한 피해복구비 기준액이 일반수해지역보다 20∼278% 상향조정됐으며,복구비용에 대한 본인부담비율도 국고나 지방비 보조로 대폭 전환했다. 전파된 주택의 복구비용 기준액은 3600만원,반파 주택은 1800만원이다.농작물 대파대의 경우 1ha당 일반작물은 314만 9000원,엽채류는 414만원, 과채류는 514만 6000원 등이 기준액이다. 이같은 각종 사유시설에 대한 복구비용 부담비율은 주택 전파 또는 반파의 경우 현재 국고 20%·지방비 10%·융자 60%·자부담 10% 분담에서,국고 25%·지방비 15%·융자 60%로 본인부담 비율을 없앴다.또 농작물 대파대(본인부담 15%)와 가축·누에입식(〃 10%),소규모 수산증양시설(〃 10%)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복구비용에서 본인부담 비율(현행 10∼30%)도 없앴다. 관계자는 “자부담 비율을 축소했더라도 기준액을 초과한 복구비용은 피해자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면서 “기준액에 못 미치는 복구비를 사용하더라도 국고와 지방비,융자 등의 부담비율은 일정하다.”고 설명했다. 장세훈기자 shjang@
  • ‘정전방지지역’ 지정 건의/울산시, 산자부·한전에

    울산시와 울산상공회의소는 22일 석유·자동차·조선 등 우리나라 주력 산업이 위치해 있는 울산지역을 ‘정전방지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할 것을 산업자원부와 한국전력공사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시는 태풍 ‘매미’에 따른 정전으로 공장가동이 중단돼 많은 피해가 난 것과 관련,자연재해에 따른 정전으로 공장가동이 중단되는 사태를 막기 위해서 특별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해 현재 초속 50m 바람에 견딜 수 있도록 돼 있는 송전탑 설계기준을 70m로 강화하고 송전탑을 비롯,노후된 전력공급설비 교체와 전선지중화 사업을 우선적으로 시행해야 한다고 건의했다.또 정전예방을 위해 주요 기업체까지 전력공급을 복선화할 것을 요청했다. 울산지역에서는 이번 태풍에 따른 정전으로 석유화학업체 등 28개사에서 모두 325억원의 피해가 난 것으로 집계됐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
  • [사설] 재해 지원 신속·공평하게

    정부가 어제 태풍 ‘매미’로 피해를 입은 전국 전지역을 특별재해지역 대상지역으로 선포했다.이들 지역들은 통상적인 지원 기준에 의한 것보다 많게는 150%에서 적게는 50%까지 지원금을 더 지급받게 된다.고통을 겪고있는 수재민들에게 지원의 손길이 고루 닿게 돼 불행중 다행이다.그러나 다른 한편으론 지역별 선정시비를 없애기 위한 고육지책의 측면도 있는 것 아닌가 여겨진다. 어쨌든 정부가 이달 말쯤 선포하려던 계획을 1주일 정도 앞당겨 신속하게 지정한 것은 시름에 잠겨있을 수재민들의 재기 의욕을 북돋우는 차원에서도 바람직한 일이다.이제 주민들이 안심하고 피해복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신속하게 집행하는 일만 남았다.예전처럼 언론을 통해 발표는 해놓고 정작 지원금은 겨울 찬바람이 날 때 전달되는 일이 생겨서는 안 될 것이다.차제에 국민성금도 정부 지원금과 동시에 전달되도록 신경을 써야 할 일이다. 그러나 특별재해지역 선포로 모든 것이 끝난 것은 아니다.이 제도는 지난해 태풍 ‘루사’ 이후 정부가 자연재해대책법을 개정해 신설된 것이다.강원도 정선읍 일대는 지난해 입은 피해보상 협의가 지연됨으로써 복구공사가 채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또다시 매미가 할퀴고 지나갔다.제도 도입이 일천한 탓도 있겠지만,엄청난 예산 지원이 아무런 실효를 거두지 못함으로써 엎친 데 덮친 격이 된 경우이다.결국 국민세금만 낭비한 꼴이다. 따라서 특별재해지역 선정을 만병통치약쯤으로 여겨서는 안 된다.신속하고,공평한 지원 못지않게 지원금이 적재적소에 쓰여 피해주민들로부터 불만의 소리가 나오지 않도록 우선순위를 미리 정해놓아야 할 것이다.무엇보다 제방·도로 등 기간시설은 항구적인 피해복구가 이뤄지도록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본다.재난 뒤처리에 급급한 수해행정은 이제 종언을 고해야 할 때이다.특히 국민의 조세부담률 증가 등을 이유로 특별재해지역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이 없지 않음을 유념하기 바란다.
  • 편집자에게/ “수해복구 인터넷 적극 활용하자”

    -‘자원봉사자 수재민 찾아 떠돈다’기사(대한매일 9월20일자 10면)를 읽고 해마다 반복되는 태풍이지만 피해 당사자 외에 우리 대부분은 쉽게 그 재난을 잊고 평소와 같이 생활하는 데 익숙하며,자연재해를 예상한 대비 또한 지나치게 안이하고 겉치레에 그치지 않았는지 되돌아보게 된다. 정부부처는 물론 각 단체 등에서 신속하게 나섰지만,예년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자원봉사자들이 수해복구에 참여하고자 피해지역을 방문하거나 지역 재해대책본부에 신청하면 마땅한 일거리를 안내받지 못하여 헛걸음을 한다고 한다. 우리나라가 IT(정보기술)강국이라는 점을 살려 이번 수해복구에도 인터넷을 최대한 활용했으면 한다.수해지역의 지자체에서는 그동안 활용이 미흡하던 자원봉사센터 사이트에 수해현장과 복구상황 등을 동영상과 함께 올리고 필요한 인력·장비·물품 등을 소상하게 알렸으면 한다.이를 통해 신청·접수 및 안내 등이 자동으로 이루어지면 수해지역 출향민이나 뜻있는 자원봉사자들이 필요한 도움을 제때에 쉽게 줄 수 있을 것이다.이는 주5일제 근무제와 관련해 자원봉사가 활성화하는 데도 큰 몫을 할 것이다. 덧붙여 전국 30개 보호관찰소(www.probation.go.kr)는 사회봉사명령을 부과받은 대상자를 매일 3000∼4000명 규모로 수해복구 지원에 참여시키고 있으므로 수해지역 주민들은 인근 보호관찰소에 도움을 요청하기를 적극 권한다. 노청한 서울남부보호관찰소장
  • [녹색공간] 자연을 생각하는 재해복구

    올 여름 지루하게 내린 비로 인해 생활의 불편은 물론 농작물 수확량이 예년에 비해 급격히 떨어져 농민들이 힘들게 됐다.태풍 ‘매미’가 휩쓸고 지나간 제주도와 경상도,전라도,강원도 농민들은 더 큰 상처를 입었다.특히 강원도의 경우 지난해 태풍 ‘루사’로 인한 피해 지역이 또다시 피해를 입었다. 자연재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은 없는 것일까.그동안 급박하게 이뤄진 인간 위주의 개발은 근시안적인 개발로 치달아 자연환경을 심하게 훼손시켜 왔다.이렇게 진행된 개발은 만드는 것에만 그치고,이를 친환경적으로 관리하지 못해 각종 사고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저수지의 뚝이 터지고,하천에 설치된 편의 시설은 매년 침수되고 있으며,천편일률적인 하천의 제방축조로 인한 빠른 유속은 하천과 인접한 도로와 시설물,그리고 농경지를 연례행사처럼 송두리째 앗아가고 있다.이 때문에 복구비용 역시 매년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끊지 못하는 악순환의 고리가 아닐 수 없다. 지난해 태풍 ‘루사’는 강원 정선의 최상류부터 남한강의 최상류인 동강하류까지피해를 입혔다.특히 정선읍과 영월읍의 침수는 제방이 붕괴되지 않은 상태에서 발생해 자연재해가 아닌 인재(人災)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다.그런데 올해 또다시 정선읍의 하수갑문이 제대로 작동을 하지 않아 조양강의 물이 역류하여 침수됐다.지난해 ‘루사’가 할퀴고 지나간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다시 생채기가 난 것이다.지난해에 이어 거푸 수마(水魔)에 당한 주민들의 분노는 위험 수위다. 반면 영월읍 일대 처럼 친환경의 항구적인 공사가 완료된 지역은 지난해와 거의 비슷한 양의 비가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큰 피해를 벗어날 수 있었다.지난해 끊겼던 도로가 역학조사를 거쳐 보다 튼튼하게 이어지고,하천 제방도 유속에 맞게 견고하게 복구됨으로써 나름의 역할을 충실히 해낸 것이다. 이처럼 하천 상류에서부터 관리의 부재는 매년 반복적으로 대규모의 피해를 불러 일으킨다. 이러한 자연재해가 엄청난 재앙으로 변하지 않도록 종합적인 관리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이를 위해 먼저 하천의 폭을 좁혀 유속을 높이는 각종 시설물들을 과감하게 철거해야 한다.또한 하천과 그 주변에 설치된 철도·교량·도로에 대한 철저한 안전 검사를 실시해야 할 것이다.아울러 복구를 위한 민·관의 모든 지원이 빠른 시일내에 효율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이러한 문제는 앞으로 시스템에 의해 자연스럽게 이뤄질 수 있도록 차제에 근본적인 방안이 강구되어야 할 것으로 본다. 나아가 태풍피해로 인해 이재민들이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 빨리 벗어날 수 있도록 자원봉사단 네트워크를 보다 활성화하고 상시적인 모금활동으로 시민들의 참여폭을 넓히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것이다. 환경의 변화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이제는 문제가 발생하면 허겁지겁 뒷처리나 하는 안일한 복구방식에서 탈피해야 한다.자연에서 단절되어 버린 강,또 사람과 더불어 문화의 한 공간으로 자림매김하는 데 실패한 강은 결국 인간으로부터도 외면당한다.그 사이 환경의 파괴는 더욱 가속화되고,더이상 사람과 공유할 수 없는 공간이 되어버린다.그 단절의 아픔이 재해를 재앙으로 만든다.항구적인 해결방안을 진지하게 모색할 때다. 엄삼용 동강보존본부 사무국장
  • 기고/ 안전은 우리의 권리이자 의무

    풍성해야 할 추석을 풍마(風魔)와 수마(水魔)가 덮쳤다.태풍 ‘매미’로 해일이 발생하고 건물은 무너지고 잠겼다.농어촌은 만신창이가 됐고,대형 크레인들은 고철덩어리로 변했다.남부지방의 약 200만명이 전기 없는 암흑의 밤을 보낸 가운데 쓰레기 더미 위에 이재민의 눈물방울이 낭자하다. 사망 또는 실종자가 130명에 이르고 재산피해만 4조원을 훌쩍 넘은 이 지옥도(地獄圖)는 낯설지 않다.지난해 이미 GDP(국내총생산) 기준 경제성장률의 0.3∼0.8%포인트를 감소시킨 것으로 추정되는 태풍 ‘루사’를 겪은 바 있고 똑같은 피해가 1년 단위로 재발하는 탓이다. 지난 10년간 자연재해로 인한 우리나라의 피해 규모는 한 해 평균 사망 106명,이재민 1만 6726명,재산피해 6800억원을 넘어서는 엄청난 규모에 달한다.그리고 그 피해는 대부분 농어민과 영세상인 등에게 집중되고 있으며 매년 증가 추세로 경제성장에 막대한 타격을 입히고 있는 실정이다. 해마다 여름이면 발생하는 자연재해를 겪으면서 우리 국민의 반응은 즉각적으로 격렬하게 들끓어 올랐다.그러나 한 때 반짝 달아오른 여론일 뿐,피해 가족의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에 똑같은 사고나 재해가 발생하곤 했다. 태풍의 엄습은 통제할 수 없는 비정한 자연의 몫이며,토지나 건물은 움직일 수 없는 부동산이므로 어쩔 수 없다고 치더라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중장비·자동차 등은 움직일 수 있는 동산임에도 불구하고 저지대나 해일 위험지역에서의 비상식적인 인명 및 동산 피해가 발생했다.반면 해일이 강타하기 직전 150척의 선박을 뭍으로 끌어 올려 해안마을에 피해가 전혀 없게 만들었던 울산지역 어느 공무원의 대비는 이번 피해 역시 철저한 사전 대책이 시행되고 안전의식이 있었다면 규모를 상당부분 경감시킬 수 있는 인재(人災)였다는 뼈아픈 교훈이 되고 있다. 또 같은 태풍이 지나간 일본의 경우 그 위력이 더욱 강했음에도 불구하고 사망 1명,부상 90명에 그쳤다는 언론보도는 부끄러움을 느끼게 하는 가운데 재난에 대한 선진국의 대처 역량이 무엇인지를 깊이 고뇌하게 한다. 막을 수 있는 피해가 재발된다는 사실은 정부와 국민 모두가 예외 없이 심각하게 반성해야 할 점이다.우리 모두는 안전불감증이라는 집단 고질병과 어제의 비극을 금방 망각하는 위험한 기억상실증,방재대책을 철저하게 시행하지 못하는 무사안일 증후군을 참회하는 심정으로 반성해야만 한다. 재난방지는 쉽고도 어렵다.우선 사고가 어디에서 어떻게 발생했는지를 철저히 조사하고,그러한 재난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의 대책을 수립하고 그대로 실천하면 된다는 사실은 삼척동자라도 알 수 있는 쉬운 해법이다. 반면 어제의 비극을 끝까지 망각하지 않는 일은 어렵고,방재 대책을 끝까지 철저히 시행하는 것은 더욱 어렵다.그런데 이 어려운 일은,노력하는 그만큼 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반드시 해야 할 일이기도 하다.만약 막을 수 있는 재난을 방치했다면 이 부분에 대한 엄정한 조사와 함께 책임소재를 분명히 따져 묻는 일도 이뤄져야 할 후속 조치다.그 임무를 과연 철저히 수행했는가,혹여 안일한 사전사후 대처로 인명과 재산피해를 확대시키지 않았는가,피해를 막기 위해 무엇을 했는가를 철저히 따져 사회기강을 바로잡고 비극의 재발방지를 위한 추상 같은 교훈으로 삼아야 하기 때문이다. ‘치산치수(治山治水)’는 수천 년전부터 변치 않는 지도자의 가장 큰 의무였다.국민소득 1만달러 시대인 현재는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안전제일의 전향적 리더십이 필요한 시점이다.동시에 국민 모두가 자연재해의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는 자세로 우리 사회에 만연한 안전불감증을 척결하고,무엇보다도 안전을 우선시하는 광범위한 공감대를 도출해야 할 것이다. 불행을 당한 분들에게 위로를 전하며 사후수습이나마 잘 되길 바라면서,유가족의 오열과 태풍 ‘매미’의 교훈을 또다시 망각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자 한다.안전은 국민의 기본권이자 의무로,우리는 과오로부터 학습하는 인간이며,그동안 ‘피와 눈물’이라는 가혹한 수업료를 진저리나도록 대단히 많이 지불해 왔기 때문이다. 오상현 대한손해보험협회 회장
  • [오늘의 눈] 비교되는 재해대책

    자연재해가 선·후진국을 가려서 일어나지는 않는다.그러나 인명피해는 후진국일수록 크다.아프리카나 중국,인도 등에선 홍수나 지진으로 수백명씩 사망했다는 소식이 연례행사가 됐다.유럽이나 미국 등지에서는 그같은 떼죽음이 흔치 않다. 18일 미 동부지역을 강타한 허리케인 ‘이사벨’에 대처하는 미국의 모습을 보면 어렴풋이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태풍의 이동 경로 등을 예보하고 주의보를 발동하는 당국의 목소리는 크게 다르지 않다.그러나 19일 현재 사망자는 1명에 불과했다.당국의 경고가 말로 그치지 않았기 때문이다.노스 캐롤라이나에 ‘이사벨’이 상륙한 시간은 18일 오전 8시(현지시간),워싱턴 일대를 지나친 시간은 이날 저녁.워싱턴에서 ‘이사벨’이 상륙한 지점까지는 자동차로 10시간이 넘게 걸린다.따라서 워싱턴의 낮 시간대에는 그렇게 위험하다고 볼 수는 없다. 그럼에도 워싱턴 지하철과 버스의 운행은 18일 오전 11시부터 정지됐다.당국은 갑작스러운 돌풍에 의해 정전이 되거나 승객들이 지하철 선로에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바람으로 인해 가로수가 무너져 버스를 덮칠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대부분의 학교는 이틀간 쉬었다.각 가정에 전달된 대피 요령은 지나칠 정도다.집 밖에 놓인 작은 가구나 쓰레기통까지 바람에 날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시내 연방정부 청사는 모두 문을 닫았다.“공무원이 놀아서 되느냐.”는 비판보다 누구에게든 안전이 우선이라는 인식이다.백악관은 외부 창문과 지붕을 점검했고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캠프 데이비드 별장으로 이동,국민들의 경각심을 돋우었다.연방재난관리청은 일주일 전부터 피해예상 지역에 재해장비와 수색구조팀을 급파했다. 태풍에 앞서 5개주와 워싱턴시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데 이어 당일에는 노스 캐롤라이나와 버지니아주를 즉각 재해지역으로 선포하는 등 연방 차원의 재해지원 시스템도 신속했다.태풍 ‘매미’의 위력이 컸다고 하지만 우리도 이같은 준비를 했다면 100명이 넘는 목숨을 잃었을까 하는 안타까움이 든다. 백문일 워싱턴 특파원 mip@
  • [열린세상] 태풍 ‘매미’의 교훈

    기상관측 이래 최고의 강풍과 집중호우를 동반한 태풍 ‘매미’로 또 다시 129명의 인명피해와 5조원에 가까운 재산피해를 입었다.과연 피해를 줄일 수는 없었는지 차분하게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먼저 태풍 ‘매미’에 관한 기상예보부터 살펴보자.태풍 ‘매미’가 지난 6일 필리핀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후 기상청은 비교적 정확한 예상진로를 내놓았다.11일 오전 기상청은 태풍이 남해 사천 부근에 상륙했다가 동해 울진으로 진출하는 것으로 진로를 예측하였다.12일 저녁 상륙시점이 한 시간정도 빨라진 것 외에는 기상청의 예상진로가 적중하였다.이같은 태풍예보의 정확성은 1987년 태풍 ‘셀마’가 내습할 당시 기상특보가 발표되었을 때 이미 태풍이 통과하면서 조업 중이던 어선 등에서 엄청난 인명 및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에 비하면 크게 개선된 것이다. 방송은 예상되는 태풍의 위력을 보여주면서 국민들의 경각심을 높였고,컨테이너 크레인의 안전성과 송전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점,주민들의 철저한 대비책이 필요하다는 점을 반복하여 강조하였다.이처럼 예고된 재난에서 정부·자치단체·주민들이 재난방지 프로그램을 어떻게 갖추고 있었는지,역할분담은 적정한지,재난관리시스템은 제대로 실행되었는지 면밀히 검토하여 앞으로의 재해에 대비해야 한다. 미국의 경우를 보자.미국에서는 태풍‘매미’와 맞먹는 초특급 허리케인 ‘이사벨’이 18일 노스캐롤라이나 북동부 지점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되면서 각 기관은 철저하게 대비하였다.이미 15일에는 애틀랜타의 미국연방재난관리청(FEMA) 동부지역센터에서 허리케인의 상륙예정지역으로 긴급구조장비와 구호품을 트럭으로 수송하기 시작하였다.15일 버지니아 주지사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방위군과 주경찰에 경계태세를 지시했으며 다른 주들도 위험 지역 주민소개 등 재난 대비 프로그램을 가동했다.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14만명,버지니아주에서는 16만명 이상의 위험지역주민들을 지방자치단체에서 마련한 대피소로 사전에 대피시켰다.주민들은 전지와 손전등,비상식량을 구입하고 철저하게 대비하였다.이같은 철저한 대비 덕분에 초대형 허리케인에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던 것이다. 태풍 ‘매미’의 피해가 커진 것은 선진국 수준의 예보에도 불구하고 후진국형의 안이한 대처 때문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지방자치단체는 태풍의 상륙이 예고된 후 경보발령 및 전달,피난권고 및 지시 등 철저한 대비활동을 하도록 되어 있는데,그 책임을 다하였다고 볼 수 없다. 경남 마산에서 해일이 오는 줄도 모르고 있던 시민 12명이 목숨을 잃은 것은 행정당국의 사전경보체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이다.부산 서구와 영도구에서 해일에 대비한 강제대피령을 내려 주민들의 인명피해가 없었던 것과는 대비되는 결과이다.지역주민들도 위험한 물건들을 점검하고 외출을 자제하는 등 철저하게 대비했는지도 의문이다.태풍 경보 이후 짧은 시간동안이라도 정부와 주민들이 철저하게 대비하였다면 피해를 상당히 줄일 수 있었을 것이다. 중앙정부는 재해발생 이후 막대한 예산을 들여 보상하는 소극적 행정에서 벗어나 재해발생에 대비하는 적극적 행정으로 전환하여야 한다.재해 예방활동을 강화하여 시설의 계획단계에서부터 방재개념을 도입하는 재해영향평가제,건물 내진설계의 의무화,태풍과 홍수 등에 대비한 재해보험 도입,각종 안전규제장치 강화 등의 적극적인 예방정책이 반드시 필요하다.이를 위해서는 재난관리의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어야 하는데,미국의 연방재난관리청과 같은 통합재난관리기구인 소방방재청의 설치가 시급하다.자연재해와 인위적 재난의 예방,대비,긴급구조,복구 등 전 단계에서 지방자치단체를 지원하는 한편 행정 각부처의 재난관리활동을 종합하고 조정하는 기능을 담당할 기구가 필요한 것이다. 남 궁 근 서울산업대 교수 IT정책대학원장
  • [사설] 재난·재해기금 운용 개선해야

    지방자치단체들이 자연재해와 재난에 대비해 적립하도록 돼 있는 재해대책기금과 재난관리기금을 부실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각 시·도별 기금 관리실태를 보면 재해대책기금의 적립률은 87%이며 재난관리기금은 지난 6년동안 전국적으로 109억여원밖에 집행되지 않는 등 자치단체의 재해·재난 예방활동이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이 때문에 주민 안전교육과 시설물 보강,안전진단 등 예방활동을 강화해 왔다면 태풍으로 인한 피해도 훨씬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자치단체는 재해예방의 일차적 책임을 지고 있다.재해예방활동을 소홀히 한 것은 주민들을 안전하게 돌봐야 하는 기본적인 의무를 저버린 것이다.또 관련법상 반드시 적립하도록 돼 있는 재해·재난 기금의 적립률이 낮고 사용실적마저 저조하다는 사실이 매년 지적됐음에도 불구하고 파행적 운용을 사실상 방치해 온 정부의 책임 또한 작지 않다. 재해·재난 기금의 적립 및 사용이 저조한 것은 자치단체장이나 지방의원들이 자신들의 임기중 생색이 나지 않는다는이유로 기금의 적립과 사용에 소극적으로 임해왔기 때문이다.평소에는 지방자치 확대를 주장하면서도 재해가 발생하면 중앙 정부가 도와 주거나 국민성금이 답지할 것이라는 의타적 사고를 갖고 있는 것도 문제다. 정부는 자치단체가 제대로 기금을 적립,사용하도록 강제조치근거를 마련하고,이를 따르지 않는 자치단체에 대해서는 불이익 조치를 취하는 등 자치단체의 안전불감증을 적극 시정해 나가야 한다.또 재해대책기금,재난관리기금,재해구호기금 등으로 나눠진 유사 성격의 기금을 통합하거나 융통성 있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통합적인 재해관리가 이뤄지도록 할 필요가 있다.자치단체는 기금을 활용,주민 비상대피 훈련,피난체계 구축,피해 조사기법 개발,안전체험관 건립 등 재해예방을 위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정비,재해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해 나가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 태풍 피해액 ‘뻥튀기’ 보고

    제14호 태풍 ‘매미’의 재산피해액이 하룻밤 새 눈덩이처럼 불어난 이유에 대한 해석이 분분하다. 지난 16일 오후 4시 현재 중앙재해대책본부가 발표한 재산피해액은 1조 8540억원.그러나 이날 밤 11시쯤 2조 7123억원으로 9000억원 가까이 늘었다.피해액은 다음날인 17일 오전 6시 3조 4601원으로 불었고 이날 오후 6시 현재 4조 169억원으로 4조원대를 훌쩍 넘어섰다. 행정자치부는 이에 대해 수해 발생후 긴급복구에 매달리던 공무원들이 뒤늦게 피해집계에 나섰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지만 이 말을 액면 그대로 믿는 사람은 별로 없는 실정이다. 재해대책본부가 15일의 경우 2∼6시간 간격으로 하루 8차례,16일은 8시간 간격으로 3차례씩 방재속보를 통해 피해액을 속속 추계해 발표한 근거가 무엇이냐는 지적이다.또 피해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시점이 정부가 특별재해지역을 전국으로 확대 선포키로 한 지난 15일 이후라는 점도 수상쩍다는 것이다. 총 15개 분야 20만 250건 피해에 재산피해액을 5957억원으로 잠정집계한 부산시 관계자는 “정부의 지원을한 푼이라도 더 받기 위해 피해액을 부풀린 지자체가 더러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히고 “부산시도 보상에서 제외되는 생선횟집과 아파트 유리창 파손 등의 피해액을 피해현황에 일부 포함시켰다.”고 시인했다. 전남의 경우 태풍이 지나간 이튿날인 13일 이후 태풍 피해액은 14일 159억원,15일 457억원,16일 1200억원,17일 1503억여원으로 불어났다. 조사인원이 부족하고 시간이 촉박하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어느 정도의 부풀리기식 피해집계가 있었음을 간접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여수시는 현장조사 등을 통해 17일까지 피해액이 1514억여원이라고 집계했다.하지만 전남도에 보고한 액수는 993억여원이었다.무려 521억여원의 차이가 났다.시 관계자는 “전산입력을 각 실·과에서 하다보니 맞지 않았을 뿐”이라고 변명했다. 경남의 경우 지난 15일 피해액이 5600억원이었다가 불어나기 시작해 16일 오전 6시 현재 1조 3012억원,같은 날 오후 6시에는 1조 5620억원으로 껑충 뛰었다.17일 오전 6시 현재 1조 9569억원으로 늘었다. 도 관계자는 “초기 거제지역 정전으로 사태파악이 안됐고,통영·사천지역 도서지역의 통신불량으로 피해조사가 안됐다.”면서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액은 행자부의 정밀조사 때 깎이기 마련이므로 각급 자치단체는 미리 피해액을 부풀려 보고하는 것이 통례”라고 털어 놓았다. 경북도 재해본부는 “조사가 진행되면서 피해액이 늘어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피해지역 대부분이 재해지역으로 선포된다고 해도 보상금을 더 주지 않는 공공시설이기 때문에 부풀릴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행자부 방기성 방재관은 “피해집계가 하루 만에 대폭 증가한 것은 긴급복구에 매달리던 공무원들이 피해액 집계에 본격적으로 나섰기 때문”이라면서 “대부분의 공무원들이 낮에는 피해지역 실사조사에 나서고 밤을 이용해 컴퓨터 입력 작업을 하다보니 액수가 한꺼번에 급증한 것”이라고 해명했다.행자부는 또 지난해의 ‘루사’ 등 재해사례를 감안할 때 앞으로 2∼3일 정도 이런 추세가 지속되다가 차츰 소폭 증가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부산 김정한 대구 한찬규 광주 남기창 장세훈기자 shjang@
  • ‘자연재해대책법’ 개정 요구/복구지원 기준현실화등 전남도, 해양부에 건의

    천재지변에 따라 농·어업 피해를 보상하는 ‘자연재해대책법’이 ‘법 따로 현실 따로’여서 개정이 시급하다. 전남도는 현실과 동떨어진 ‘자연재해대책법’의 복구지원 기준액을 개정,어·패류 피해 복구비를 현행 치패(어린 조개)나 치어(어린 고기)가 아닌 성패나 성어를 기준으로 현실화하고,복구방식도 ‘선 지원 후 복구’로 바꿔달라고 17일 해양수산부 등에 건의했다. 시·군의 자체 복구비가 25억원 이상일 경우에만 국비를 지원하고 있고,이마저 지방비 30%를 부담토록 하고 있으나 이를 전액 국비로 지원해주도록 요청했다. 특히 상가(물건)나 농기계,가전제품도 복구지원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현행 복구비는 양식장의 경우 치패나 치어 등 종묘대를 보상하는 방식이다. 양식장에서는 이른 봄에 치어를 사들여 기르기 때문에 가을쯤에는 중간 크기로 자란다. 지급되는 복구비는 전복의 경우 개당 450∼900원,넙치 895∼1880원,우럭 600∼1760원이다.도와 어민들이 산정한 피해액은 전복 1200∼4000원선, 어류 1만원 선이다. 태풍 ‘매미’로 전남에서 집계된 재산 피해액은 1000억원 선이고,대부분이 수산 증·양식 시설에 집중되고 있다. 태풍에 앞서 전남도내 적조 피해액은 어·패류 6종 970만마리에 200억원대로 집계됐다. 태풍의 길목이었던 여수의 경우 시내 연등천이 넘치면서 서시장 내 182개 점포와 주변 점포 등 1000여개 상가가 물에 잠겼으나 현행 법으로는 보상받을 길이 막혀 있어 발을 구르고 있다. 어민들은 “금융기관에서 대출받아 복구를 마친 뒤에야 시·군으로부터 자금을 지원받기 때문에 영세어민들은 복구할 엄두조차 못내고 있는 실정”이라고 입을 모았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 ‘자연재해보험’ 안하나 못하나

    태풍 등 대형 재해가 일어날 때마다 정부는 피해액의 상당부분을 보험으로 보상해주는 자연재해보험제를 도입하겠다는 방침을 재해대책의 단골메뉴로 내놓고 있다.자연재해보험제 도입방침이 나온지 올해로 7년째지만 시행될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다. 보험 적용대상과 방식 등을 두고 정부와 보험업계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도입을 서두르더라도 빨라야 2∼3년이 더 걸릴 전망이다. ●자연재해보험만이 현실적인 대책 태풍과 우박,서리 등으로 사과와 배,포도,감,복숭아,귤 등 6종의 과실류가 피해를 입으면 피해액의 70∼80%를 보험으로 보상해주는 ‘농작물 보험제’가 운영되고 있다.이는 재해발생으로 인한 재정부담을 정부가 짊어지던 방식에서 탈피해 정부와 보험업계,국민이 함께 분담하자는 것이다. 하지만 이같은 제한적인 보험만으로는 대규모 자연재해시 충분한 피해보상이 불가능하다.이에따라 정부는 폭설과 홍수,태풍,지진,가뭄,호우 등 8개 자연재해로 인한 주택과 비닐하우스,축사 등 226종(재해복구비 지원대상)의 시설물 피해에대해 자연재해보험을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자연재해보험제도가 도입되면 정부는 예비비로 재해복구 관련 재원을 확보하는 현재의 방식보다 훨씬 안정적으로 재정운영을 할수 있고,국민은 실질적인 피해액에 근접한 수준의 피해보상을 받게 된다. ●여전히 좁혀지지 않는 견해차 자연재해보험 적용대상과 방식,보험료율 산정 등에서 정부와 보험업계간 이견으로 보험제도 도입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보험형태를 의무보험으로 할 경우 정부가 무상지원하던 재해복구비 일부를 국민이 보험료로 부담해야 하기 때문에 반발이 예상된다. 반면 임의보험으로 하면 상습피해지역 주민들만 가입해 적자운영이 불가피하다는 보험업계의 반대와 이로 인한 높은 보험료율 문제가 걸림돌이 되고 있다. 보험료율 산정을 위해서는 각종 시설물에 대한 지역별 위험도 등 재해통계자료가 갖춰져야 하지만,이같은 자료가 빈약하기 짝이 없는 실정이다.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연이은 대형 자연재해로 농작물 재해보험만으로도 적자를 벗어나지 못한 상황”이라면서 “자연재해로 확대할 경우 적용대상과 보험료율 산정에서 보다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행자부는 상대적으로 현황파악 등이 쉬운 비닐하우스와 축사 등을 대상으로 자연재해보험을 단계적으로 도입한다는 계획이다.행자부 관계자는 “연말까지 국민과 보험업계 등의 반발을 최소화하기 위해 보험료율 및 분담비율 산정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라면서 “관계부처 협의와 법 제정 작업을 고려하면 최소 2∼3년은 있어야 도입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세훈기자 shjang@
  • 태풍피해 강원·경남 르포 / 빈사상태 빠진 어민들

    태풍 ‘매미’가 남해안 어업생산 기반을 송두리째 삼켰다.강풍에 휩쓸린 가두리양식장은 흔적만 남았고,수하(垂下)식 양식장도 양식줄이 뒤엉켜 못쓰게 됐다.방파제도 파도에 무너지고,어선은 침몰하거나 파손됐다. 얼마 전까지 적조와 씨름하던 어민들은 망연자실 희망을 잃었지만 쥐꼬리 같은 정부의 지원도 ‘선 복구 후 지원’이어서 실의에 빠져있다. ●붕괴된 어업생산 기반 17일 경남도에 따르면 이번 태풍으로 인한 수산피해는 이날 현재 3600여억원.가두리 등 양식장이 2544억원의 피해를 입었고,각종 어선 2000여척이 침몰 또는 파손됐으며,어항시설 등 관련 시설 230곳이 파손됐다. 특히 피해가 심한 가두리양식장의 경우 허가된 169건 중 137건이 피해를 입어 양식어류 1억 1500여만마리가 달아났거나 폐사했다. 양식시설이 밀집한 경남 통영시 산양읍일대 해역은 태풍 매미의 날갯짓에 초토화됐다.중화어촌계 정경림(76)씨는 “5㏊에 이르는 양식장 80% 이상이 파손됐다.”면서 “그물이 찢어지는 바람에 물고기는 대부분 유실됐고,남아있는 고기도 지느러미 등이 손상돼 곧 폐사할 것”이라고 말했다.이 어촌계는 내년 5월쯤 출하할 참돔 5만여마리를 잃었다. 해수어류 양식수협은 이번 태풍으로 통영연안의 가두리양식장 9600조(1조(組)는 가로·세로 5m) 가운데 80%인 7700여조가 파손됐고,양식장에서 키우던 어류 1억 1000여만마리 가운데 8000만마리가 유실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굴·우렁쉥이·미더덕 등 수하식양식장도 쑥대밭으로 변해 648억여원의 피해를 입었다.굴양식업계는 어장 2만 8600여대(1대는 양식줄 100m) 중 50%가,멍게는 8680대 중 60%가 파손된 것으로 보고 있다. 최권이(52) 통영시 어업생산과장은 “2∼3년 전부터 어려움을 겪어오던 수산업계가 이번 태풍으로 빈사상태에 빠졌다.”며 “정상으로 회복하려면 5년 이상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전남지역도 1503억원의 수산피해를 입었다.어선 110척이 침몰되거나 파손됐고,증·양식시설 8500여개가 강풍에 날아갔다.전남 여수시 화정면 김현철(30) 어촌계장은 “마을 전체 50가구에서 기르던 가두리양식장이 모두 망가져 자식처럼 길렀던 우럭이나 돔 등이 모두 죽거나 사라져 버렸다.”고 하소연했다. ●눈덩이 피해에 지원은 쥐꼬리 자연재해대책법은 시설복구비의 경우 중·소규모 양식장은 국비 40∼25%,지방비 10%,융자 30∼55%이고 나머지는 자부담이다. 대규모는 국비와 지방비 지원은 없고,70% 융자가 고작이다.어류에 대한 지원은 더 형편없다. 보상차원이 아니고 생계기반을 마련해 준다는 취지로 치어 입식비 정도만 지원한다.어종과 크기에 따라 마리당 400∼4200원씩 지원된다.남해안의 주 양식어종인 우럭의 경우 크기가 7㎝ 미만은 마리당 600원이고,큰 고기는 1760원이다.출하시 가격이 ㎏당 7000원인 것을 감안하면 지원액이 너무 적다는 지적이다.이마저도 지급시기는 복구계획 수립 후 1개월이 지나야 되고 ‘선 복구 후 지원’이다.자력으로 복구해야 지원토록 규정돼 있어 어민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이에 따라 경남도는 보조금의 70%를 선급금으로 지원하고,이를 180일간 활용토록 제도개선을 건의했다. 통영 이정규·여수 남기창기자 jeong@
  • 융통성없는 재해·재난기금 운용

    각 지방자치단체가 태풍과 해일 등 자연재해와 각종 재난에 대비하기 위해 보통세를 재원으로 적립해 운용토록 돼 있는 재해대책기금과 재난관리기금이 부실 운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맥락에서 태풍 ‘매미’에 의한 엄청난 피해규모도 재해·재난예방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고 재해대책기금 등이 예방차원에서 적절히 쓰여졌다면 상당 폭으로 줄어 들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무관심한 재해 예방 각 지자체는 지방세의 100분의 8을 재해대책기금으로,100분의 2에 해당하는 금액을 재난관리기금으로 각각 적립해 재해와 재난을 예방하는데 사용토록 돼 있다.그러나 일부 지자체는 가시적인 지역개발사업에만 매달려 예방활동이 저조한 것으로 드러나 또다른 대형 재해·재난 발생의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올 6월말 현재 시·도별 재해대책기금 적립 실태에 따르면 대구시가 재해기금으로 198억 7200만원을 확보,법정 적립액 451억 1400만원의 44%만 적립해 놓았다. 광주시가 97억 8000만원을 확보해 법정액의 46.5%에 그쳤으며,인천시도 268억 9100만원으로 62.5%에 머물렀다.전체적으로 광역단체의 재해대책기금 평균 확보율도 87%에 불과해 재해예방에는 소극적인 편이다. ●부실한 재난기금 운용 행자부가 최근 한나라당 전용원 의원에게 제출한 ‘재난관리기금 지출내역’에 따르면 최근 6년간 지출된 재난관리기금 총액은 전국적으로 99건에 109억 7100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16개 시·도별로는 서울이 22건에 58억 100만원으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으며 ▲경기 11억 9000만원 ▲부산 8억 8200만원 ▲경남 7억 2300만원 ▲대전 6억 4800만원 순이었다. 특히 충남과 울산,인천은 지난 6년간 단 1건에 각각 100만원,400만원,1900만원의 재난기금을 집행하는 등 대부분 지자체가 재난 대비에 소홀했다. 이처럼 재난기금 집행 실적이 저조한 것은 태풍 등의 재해대책기금과 산불 등의 재난관리기금간의 ‘융통성 있는 운용’이 막혀 있기 때문이다.물론 기금 적립에 소홀한 각 지자체의 ‘귀책사유’도 중요하다. 전 의원은 “일부 지자체가 ‘돈이 안된다.’는 이유로 재해대책기금과 재난관리기금적립에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정부측에 안전불감증 해소를 위한 특단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행자부에서도 매년 되풀이되는 재해와 재난을 실질적으로 예방하기 위해서는 현재 별도로 운용되고 있는 재해대책기금과 재난관리기금을 통합 운용해야 한다는 지적도 일고 있는 등 제도 개선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
  • [열린세상] 기후변화 - 흔들리는 지구

    우리가 살고 있는 터전의 환경이 변하고 있다.우리나라도 추석 연휴에 태풍 매미로 커다란 피해를 입었지만 지구촌 곳곳에서는 올해도 고온 가뭄 호우 폭풍 태풍 등 악기상이 빈발하고 있으며,최근 들어 그 규모도 점점 커지고 있는 추세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회의(IPCC) 2001년 3차 보고서는 지난 100년간 관측자료에 근거하여, 전 지구 평균기온이 섭씨 0.6도 상승,이산화탄소 농도는 30% 증가,빙하의 퇴각,성층권의 하강,해수면의 상승 등 기후변화가 일어났다고 분석하고 있다.또한 앞으로 100년 후에는 전 지구온도가 약 1.4∼5.8도 상승하리라 예측하였다. 기후변화의 원인은 자연적인 원인과 인위적인 원인으로 구분할 수 있다.자연적인 원인은 태양 활동의 변화,화산 분출,기후시스템 내의 상호작용 등이다.인위적인 원인으로는 석유나 석탄과 같은 화석연료의 연소로 인한 대기 중 온실기체와 오염물질의 증가,각종 개발을 위한 자연환경의 파괴 등을 들 수 있다.그러나 최근엔 자연적인 원인보다도 인위적인 원인에 의한 기후변화의 심각성이 더욱크다. 기후변화로 인해 나타나는 현상은 우선 기온의 상승이다.지난달 유럽에서는 100여년만의 살인적인 더위로 수많은 사람들이 숨졌다.특히 프랑스에서는 40도를 넘는 폭염이 지속되어 1만여 명이 숨져 비상사태까지 발령된 바 있다.비단 기온뿐만이 아니다.기후변화는 강수량도 변하게 하며,나아가서는 보다 큰 대기 대순환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강수량의 변화 추세는 기온과는 달리 지역과 시간에 따른 변화가 뚜렷하다.결국 호우와 가뭄의 발생빈도가 증가하고 지역편차가 매우 커짐에 따라 지구상의 자연생태계와 수자원 수급 등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다. CNN 인터넷판 보도에 의하면,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에 따른 기상재해가 초래하는 경제적 비용이 앞으로 10년 내에 연간 1500억달러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으며,자연재해로 입는 세계적인 경제손실도 10년마다 두 배씩 증가하는 추세라고 한다.또한 기상연구소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20세기 우리나라의 기후변화는 평균기온이 1.5도 이상 상승하였으며,계절별로는 겨울이 가장 큰 폭으로 온난화가 진행되었다고 한다. 지구가 생성된 이후 지구의 기후는 변화를 거듭해 왔으며,그 차이도 크게 나타난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최근의 기후변화는,변화의 원인이 단순히 자연적인 원인에 의해서가 아니라,인간의 모든 활동,즉 도시와 주변의 난개발,삼림 파괴 등에 의해 일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더욱 심각하다.결국 인간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것이 이제 와선 오히려 우리의 생명까지 위협하는 ‘자연재앙’ 이변으로 나타나게 되었다는 것은 어찌 보면 인류의 비극이라 볼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나날이 파괴되는 지구촌 환경을 지키기 위해 세계 여러 나라들은 여러 가지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각국의 규제이행 등은 아직 불투명하지만 지구촌 최대의 환경회의인 유엔지구정상회의는 보건 생태계 에너지 수자원 위생 등 다양한 환경 의제를 논의하여 선언문과 이행계획 등 공식 문서를 채택한 바 있다.미국에서는 기후변화를 연구하기 위해 90년 지구변화 연구 프로그램법을 제정하였고,이미 범부처적 기후변화 연구시스템을 가동 중에 있다. 기후변화는 짧은 시간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따라서 이를 지속적으로 전담할 기구의 설치가 필요하고 기후변화의 시나리오를 설정하고 정확한 예측 및 평가를 위한 정보시스템의 구축이 필요하다.기후변화로 인한 환경변화는 산업 수자원 농업 보건 산림 등 여러 분야에 영향이 미치므로 이를 종합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 구성과 영향평가를 수행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확대할 필요성이 있는 것이다. 기후변화로 인한 환경의 변화는 그를 되돌리는 데 엄청난 비용과 시간이 요구된다.게다가 완전한 원상복구도 사실상 어렵다.우리나라가 최근 자연재해로 입는 경제적 손실은 매년 1조 7000억원이나 된다고 한다.앞으로 기후변화에 따른 자연환경을 유지하는 데 힘써야 함은 물론,정부와 국민들의 합심으로 악기상에 대처할 수 있는 대응자세가 필요할 때다. 안 명 환 기상청장
  • [편집자문위원 칼럼] 태풍 ‘매미’와 입체적 재난보도

    민족의 대명절인 추석 연휴 중에 남부지방 일대를 강타했던 태풍 ‘매미’의 충격이 다시 한번 국민들의 시름을 자아내고 있다.도대체 얼마나 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가 났는지,왜 이처럼 강력한 태풍이 발생했는데도 사전경보와 대책이 미흡했는지,향후 피해복구를 위한 방안은 무엇인지 궁금한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15일 아침 받아 든 대한매일은 이러한 독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하는 데 적절한 역할을 했다는 생각이다. 특히 1면 첫머리에 ‘태풍사망·실종 115명…국가 기간망 파손 심각’이란 제목으로 이번 태풍피해의 심각성을 알리면서도 ‘정부·예비비·특별교부세 긴급지원…총력복구’라는 부제를 통해 피해를 입은 국민들에게 다소나마 위안을 준 것은 균형 있는 편집 자세였다고 할 수 있다.또 3면에서 6면까지 4개 면을 ‘태풍에 할퀸 남부’라는 특집으로 할애하고 11면과 사설을 통해 “기상재해의 근본 대책을 세울 것”을 촉구함으로써 입체적인 재난보도를 보여주었다. 즉 3면에 농수산·교통,인명피해,산업·전기 등 분야별 피해상황을 점검하고,4면에는 르포기사를 통해 피해가 컸던 마산시 해운동 상가수몰 현장과 부산항 피해 현황을 살피고 정부의 대책을 점검한 것이나, 5면에서 컨테이너 크레인이 무너진 이유와 함께 도로·철도의 낙석이 많았던 원인을 찾아내서 국도면의 절개지에 대한 새로운 안전규정이 적용돼야 한다고 촉구한 것은 재난보도의 좋은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또 6면에 태풍 ‘매미’의 진로와 피해상황을 그래픽과 함께 시간대별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것은 오늘의 재난을 후일의 교훈으로 삼을 수 있는 자료를 남긴 것이라고 평가하고 싶다.특히 사설을 통해 “방재체제의 전면 재검토를 주장”한 것은 “발 빠른 강제대피령을 발령함으로써 고귀한 인명피해를 막았던 부산서구와 영도구에 비해 사전경보를 발령하지 않음으로써 해일이 오는 줄도 모르고 참변을 당했던 마산시의 사례”를 볼 때 매우 적절한 지적이었다.11면에서도 지적했듯이 지자체 방재인력의 무분별한 감축이 방재체제에 구멍을 나게 했다면 이것은 자연재해가 아닌 인재일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이처럼 대한매일이 추석연휴라는 취재의 공백기에도 비교적 알차고 풍부한 재난보도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지난 9일 지령 2만호의 “처음처럼 하겠습니다”란 다짐이 반영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임영숙 주필은 이 다짐을 통해 “지령 2만호를 맞는 이 아침에도 우리는 지난날을 교훈 삼아 언론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자 옷깃을 여밉니다.초심으로 돌아가 대한매일신보의 창간정신을 되새기면서 시대정신을 이끄는 신문을 만들고자 합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대한매일의 이러한 다짐이 새로운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대한매일신보가 그랬듯이 대한매일 역시 민족의 앞날을 먼저 생각하고,새로운 시대의 동인을 먼저 읽고 사상의 자유로운 시장기능을 수행하면서 세상을 보는 대안적 시각을 제시하기 바란다. 또 상업주의나 자사이기주의에 빠져 진실을 왜곡하는 일 없이 독자의 편에서 뉴스를 판단하고 독자와 함께하는 신문으로 우뚝 서기를 기대한다. 초심으로 돌아가 겸허한 마음으로 처음처럼 하겠다는 다짐이 실천됨으로써 독자의 사랑을 받고 독자가 꼭필요로 하는 신문이 될 것이라 믿는다. 김 덕 모 호남대 교수 커뮤니케이션학부
  • 태풍에 할퀸 남부/피해보상 어떻게

    태풍 ‘매미’는 강력한 위력만큼 산업체,상가,민가 등에 각종 피해를 안겼다.이같은 피해는 유형에 따라 국가보상이나 보험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피해 당사자가 매미만 원망하며 고스란히 피해를 떠안을 수밖에 없는 경우도 있다. ●산업체 강풍에 파손된 부산항의 컨테이너 크레인 11기(신감만부두 6기 402억원,자성대부두 5기 143억원)는 모두 동부화재에 보험이 들어있어 터미널측은 보험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그러나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초속 50m까지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음에도 사고 당시 기상청이 관측한 순간최대풍속은 42.7m여서 부실제작 논란도 예상된다.이에 대해 크레인 제작업체인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최대풍속은 관측지점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예컨대 무인기상관측소인 구덕산 관측소에서는 사고 당일 최대풍속이 53.3m에 달했고,신선대 부두의 운영건물 위에 설치된 풍속계에서는 초속 52m로 기록됐다는 것이다. 울산지역 석유화학업체들은 1∼2시간 이상 계속된 정전으로 공장가동이 중단돼 수억원에서 많게는 100억원 이상 피해가 났다.업체들은 재난에 대비해 보험에 들어있으나 신속한 복구가 가능한 재난인 데다 전체매출규모로 따지면 피해금액이 많지 않아 보험혜택을 받을 수 없다.천재지변에 따른 정전피해여서 한국전력도 배상책임이 없다. ●농·수산 배,사과,단감 등 과수농가의 낙과피해는 자연재해대책법에 따른 정부지원이 있지만 농약비용 정도에 그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그렇지만 정부에서 보험료의 64%를 지원해 주는 농협의 농작물재해보험에 들었다면 보험금 부담액수에 따라 거의 손해가 없을 정도까지도 혜택을 볼 수 있다. ●건물 유리창 및 자동차 건물 유리창 파손피해는 16층 이상 아파트와 11층 이상 일반건물,연면적 3000㎡가 넘는 특수건물(호텔,병원,콘도 등)은 풍수피해까지 담보(특수약관)하는 화재보험에 무조건 가입해야 해 최고 100%까지 보험혜택을 받을 수 있다.자동차는 태풍이나 홍수,해일 등 자연재해로 피해를 입었을 때 보험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올해 1월1일부터 보험약관이 바뀌었다. ●손해배상 청구 이밖에태풍과 관련해 수재민과 피해유족 등이 정부보상금과는 별도로 피해유형에 따라 국가나 자치단체,건물주 등을 상대로 관리상 잘못을 들어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도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번 태풍이 지난 59년 태풍 ‘사라’ 이후 가장 강력했으며 기상관측 이래 최대풍속을 기록할 만큼 재해적 성격이 강했다는 특성을 고려할 때 천재지변과 관리상 잘못 사이에서 관리자의 배상책임을 명백하게 밝혀 배상을 받아내는 일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법률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
  • 태풍 사망·실종 123명… 국가기간망 파손 심각/특별재해지역 月內 선포

    태풍 ‘매미’의 강타로 남부지방 일대에 막대한 인명·재산 피해가 나고 일부 지역의 도로·철도·항만·전기 등 국가기간망이 크게 파손된 가운데 정부와 피해지역 민·관·군이 사고수습과 시설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관련기사 3·4·5·6·7·8면 태풍이 휩쓸고 지나간 이틀째인 14일 정부는 피해지역에 대한 긴급 복구를 위해 개산예비비(재해복구비 마련을 위해 개략적으로 산정해 신청하는 예산) 1000억원 규모와 함께 특별교부세를 긴급 지원키로 했다.또 올해 예비비 1조 5000억원 가운데 잔여분 1조 3000억원을 재해복구 재원으로 우선 사용하기로 했다.피해지역 조사 후 재산피해액이 자연재해대책법 규정에 해당하면 이달 말쯤 특별재해지역을 선포할 예정이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이날 오후 피해가 컸던 마산 어시장을 방문,“(특별재해지역 선포에 대해) 피해조사를 거쳐 화요일(16일) 국무회의에서 판단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중앙재해대책본부와 경남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15일 0시 현재 태풍으로 인한 사망·실종자는 123명(사망 94명,실종 29명)으로 잠정 집계됐다.이재민은 3323가구 8938명이 발생했다.재산피해는 전국에서 주택 등 건물 2017채가 파손되고,3970채가 침수됐다.도로 626곳과 교량 22곳,농경지 1만 7243㏊가 침수됐다.재산피해액은 916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으며 시간이 흐를수록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날도 태풍때 집중호우로 강물이 불어나 낙동강의 일부 지천 둑이 잇따라 터지면서 가옥과 농경지 수백㏊가 침수돼 낙동강 유역 진동·삼랑진·구포지점 등 3곳에는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부산 옛 구포다리는 이날 오후 2시49분쯤 상판과 교각이 유실돼 차량통행이 전면 통제됐다. 철도와 도로는 복구가 속속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철도의 경우,영동선 영주∼강릉구간은 복구작업이 한달여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정선선 정선∼나전구간은 오는 20일쯤 개통될 전망이다.정전사태를 빚은 경남 거제지역 6만여 가구에는 송전 철탑이 오는 16일쯤 복구되면 전기가 정상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순간 초속 50m가 넘는 강풍으로 대형 크레인 11기가 완전히 망가진 부산항컨테이너부두는 시설 복구에만 1년 정도 소요될 전망이어서 수·출입 및 물류수송에 비상이 걸렸다.정부는 피해지역 주민에 대해 지방세 비과세와 감면,기한연장,징수유예 조치를 취하라고 전국 시·도에 긴급 지시했다.이번 수해로 건축물이나 자동차,기계장비 등이 소실돼 대체 취득하는 경우 취득·등록세를 면제해주도록 했다.주택 등 건축물 피해시 소실되거나 파손된 건축물 복구를 위해 2년 이내 신축 또는 개축하는 건축물을 비롯,파손된 선박 복구를 위해 2년 이내 건조·수선하는 선박에 대해서도 세금을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농지를 소실했을 경우 5년 이내는 농업소득세를 면제하고,농작물 피해 시에는 수입금액을 결정할 때 피해 정도를 반영,수확량을 산정하고 농업소득세도 감면도록 하는 등 피해지역 주민을 최대한 지원하기로 했다. 전국·장세훈기자 y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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