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자연재해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공기업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인재양성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전체회의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유플러스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051
  • [관광객 1000만 달성 릴레이 제언(9)] 한국 관광 도약의 네가지 요건/정갑영 한국문화관광연구원장

    [관광객 1000만 달성 릴레이 제언(9)] 한국 관광 도약의 네가지 요건/정갑영 한국문화관광연구원장

    동일본 대지진 등 우리 주변의 관광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관광은 위기에 직면할 때마다 타 산업에 비해 빠른 속도로 회복되었을 뿐만 아니라 경제회복의 촉매제로 긍정적인 역할을 해왔다. 외래관광객 1000만명 달성을 위해 이제 우리의 역량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우선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 관광) 시장의 외연 확대를 위해 관광시장별로 차별화된 홍보 마케팅 전략 수립이 요구된다. 목표시장, 잠재시장, 틈새시장 등으로 구분한 뒤 각 시장에 맞는 전략수립이 필요하다. 향후 우리나라의 핵심 시장으로 부상할 중국 관광시장에 대한 홍보 마케팅 테마와 전략을 수립하고, 증가 추세에 있는 고급 비즈니스 시장, 젊은 배낭 여행객 유치, 한류의 확장 등으로 관광시장의 테마를 다변화해야 한다. 두번째는 관광 수용 태세와 관광 서비스의 질적 강화다. 절대 부족한 수도권 숙박시설의 확충 등 획기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2011년 외래관광객 실태조사에서 드러난 언어소통 불편과 안내체계 부실, 호객행위 및 점원 불친절 등 관광 서비스의 질적 개선도 요구된다. 세번째는 한국형 관광상품의 글로벌화다. 성공적인 외래관광객 유치는 콘텐츠가 얼마나 다양하고 매력적이냐에 달려 있다. 한국은 자연환경(백두대간·습지·DMZ), 전통문화(불교·유교문화), 산업자원(휴대전화·자동차·의료·성형기술), 문화(태권도·한류·B-boy) 등 유수한 관광자원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소재가 다양하다. 또한 외래관광객의 한국 방문 시 고려 요인이 쇼핑 59.8%, 음식·미식 탐방이 40.2%라는 조사 결과로 볼 때, 쇼핑센터와 아웃렛 중심의 쇼핑관광과 한국 음식관광의 활성화도 필요하다. 네번째는 융·복합 관광산업의 활성화다. 세계적으로 관광이 강조되는 중요한 이유 가운데 하나는 고부가가치의 경제 효과를 창출하기 때문이다. 외래관광객 1000만명 유치가 이런 경제 효과 창출과 연계되기 위해서는 국제회의·컨벤션·전시(MICE)와 크루즈, 의료관광 등의 융·복합관광산업을 육성해야 한다. 그러나 융·복합형 관광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이해당사자 간 혼선과 조정 미흡, 창의적 상품개발 부재, 체계적 홍보 마케팅 부족 등으로 효율적 사업추진과 성과 획득이 제약을 받고 있다. 주요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계기로 국제 컨벤션 시장에서 한국의 입지를 굳히고, 한국을 대표할 브랜드 컨벤션 발굴 등 각종 MICE 산업을 집중 육성함으로써 관광산업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하도록 해야 한다. 또한 정보기술(IT), 의료, 크루즈 등을 융·복합하는 신관광사업의 발굴과 이를 활성화하기 위한 관광진흥법 등 관련 법 제도 신설, 관련 홍보 마케팅 기능 강화 등의 정책이 제시되어야 한다. 외래관광객 1000만명 유치는 한국 관광의 양적 성장과 질적 도약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순위를 정한 뒤 핵심 관광자원, 관광시설 및 관광소프트웨어 등을 집중 육성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또 질병, 자연재해 등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위기관리 체계도 구축해야 한다.
  • 자연과 인간의 충돌·상호작용 3000년 중국 환경사 한눈에

    장자(莊子)가 얘기했다. ‘곧은 나무가 먼저 벌목당하고 , 물맛 좋은 우물이 먼저 마른다’. 무슨 의미일까. 굳이 해석을 하지 말고 음미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환경문제는 이제 단순한 정치적 구호를 넘어 티셔츠에 등장할 만큼 우리에게 일상적이고도 긴박한 현안으로 등장했다. 최근 들어 중국의 건조화가 심해져 사막이 확장되고 황사(黃砂)라는 자연재해 발생이 잦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중국의 사막과 황사 현상은 인간의 활동이 증가된 역사 시대에 이르러 크게 늘어났으며 인간에 의한 삼림파괴와 다양한 작물을 재배하기 위한 경작지 개간의 확대가 사막화 과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진단한다. 이 대목에서 흥미로운 의문점을 하나 던져보자. 도대체 역사시대의 중국에서 자연과 인간의 관계에 어떤 변화가 일어났을까. 중국사 분야에서 독보적인 학자로 정평이 나 있으면서 ‘중국 역사의 발전 형태’(1989)로 우리나라에 소개된 영국 출신의 마크 엘빈은 수천년 동안 벌어진 중국의 자연변화에 지대한 관심을 기울여 왔다. 그 결과물로 중국 고대 시기 상(商) 왕조에서부터 전(前) 근대시기 청 왕조에 이르기까지 무려 3000년에 걸친 중국 환경사를 다룬 ‘코끼리의 후퇴’라는 대작을 2004년 예일대학 출판부에서 펴냈다. 이 책이 출간되자 서구사회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로 매우 경이로운 역작이라는 찬사가 쏟아졌다. 그 흐름을 타고 이번에 국내에 번역(정철웅 옮김, 사계절 펴냄) 출간됐다. 이 책은 매우 치밀하게 중국의 문학, 정치, 종교, 과학, 지역사, 지리학, 식물학, 동물학 등을 동원하면서 인간과 자연의 충돌과정, 상호작용을 분석하고 있다. 중국 환경사에 관련된 모든 주제를 망라하고 있으며 환경사 연구와 방법론을 위한 종합 교과서라고 해도 틀림이 없다. 책의 제목 ‘코끼리의 후퇴’는 기원전 2000년 무렵, 중국 농경문화의 정착으로 인간과 서식지 경쟁을 벌이다 밀려난 코끼리의 양상이 중국 땅에서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극명하게 보여준다는 점에서 상징적으로 사용됐다. 다시 말해 중국 땅에서 인간과 자연, 즉 환경의 관계를 다채롭고 밀도 있게 파헤치고 있다는 점에서 읽어볼 만한 가치가 있다. 특히 저자가 인용한 산거부(山居賦), 오잡조(五雜俎), 청시탁(淸詩鐸) 등의 자료는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되는 것으로 다분히 문학적 성격을 띠었지만 내용으로 보면 종교, 철학, 정치, 경제, 과학 등을 모두 망라하고 있어 흥미롭다. 4만 8000원 김문 편집위원 km@seoul.co.kr
  • [관광객 1000만 달성 릴레이 제언(8)] 흔들리지 않는 관광대국/남상만 한국관광협회 중앙회 회장

    [관광객 1000만 달성 릴레이 제언(8)] 흔들리지 않는 관광대국/남상만 한국관광협회 중앙회 회장

    우리나라 관광산업은 국가성장동력 산업으로 주목을 받고 있지만 아직도 외부환경 변화에 기반이 흔들릴 정도로 큰 영향을 받고 있다. 물가, 환율, 전염병, 자연재해 등 각종 사회적·자연적 환경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관광업계의 올 한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목표는 1000만명이다. 그러나 올 들어 국내 구제역 발생, 동일본 대지진 등 각종 전염병과 자연재해가 잇따르며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던 관광객 입국이 주춤하고 있다. 4월 말~5월 초는 일본의 황금연휴와 중국의 노동절 연휴가 겹치는 일명 ‘골든위크’다. 지난해 이 기간에 한국을 찾은 외국인은 일본인 10만여명을 비롯하여 72만명에 달했지만, 올해는 50만명 선에 머무르며 30%가량 감소 추세를 보였다. 실제 한 여행업체는 지난해 5월에 6000여명의 외국인 관광객 예약을 받았으나 올해는 3000명도 되지 않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행태심리학자인 A 매슬로는 자아실현 및 문화적 욕구는 인간의 최상위 욕구로 생리적 욕구와 안전의 욕구를 기반으로 둔다고 했다. 하지만 2002년 중국을 강타한 급성호흡기증후군(SARS), 올해 일본 대지진 등의 전염병과 자연재해는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고 안전의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해 해당 국가의 관광산업에 큰 타격을 가한다. 한국의 관광산업도 이 전례를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어떤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을 강력한 관광 콘텐츠와 관광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 환경에 따른 위기상황이 닥치더라도 한국을 대체할 관광지가 존재하지 않을 ‘한국만의 것’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예컨대 지난 1일 프랑스 파리 루브르박물관 입구에서 프랑스 한류 팬 300여명이 모여 한국 아이돌 가수의 공연 연장을 요청하는 플래시몹 시위를 벌였다. 유럽의 한류 돌풍은 한국 방문의 해에 때맞춰 불어온 기분 좋은 바람이다. 더욱 다행인 것은 유럽의 한류 돌풍이 젊은 층을 중심으로 불고 있다는 것이다. 한류의 성장에 따라 프랑스 등 서구권이 한국에 깊은 관심을 보이는 현 상황을 한국 방문의 해의 관광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할 것이다. 이제 주변국의 재해를 계기로 우리의 현황을 다시 한번 점검해 봐야 할 시점이다. 일본과 가까운 지리적 특성 때문에 예민한 유럽을 비롯한 외국 관광객의 방문이 다소 주춤한 상태지만, 외래관광객 1000만명 유치 목표에 흔들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는 일본의 인접 국가로서 한국 관광의 안전성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필요가 있다. 한국관광협회중앙회에서도 지난달 ‘관광객 환대실천 범국민운동본부’를 출범하고, 방한 외국인의 재방문율을 높이고자 외국인 관광객의 모든 접점에 호스피탤리티 서비스를 극대화하고 있다. 관광업계뿐 아니라 정부와 국민 모두의 관심과 노력도 절실하다. 정부 차원에서 한국의 이미지 홍보가 중요하며, 음식서비스 개선 등 국민 개개인 또한 온라인, SNS 등을 통해 홍보대사가 되어야 한다. 일본의 재해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어떤 환경에도 흔들리지 않는 관광대국으로 거듭나기 위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한 때다.
  • 한·중·일 골든 관광루트 10개 개발

    한·중·일 골든 관광루트 10개 개발

    한국과 중국, 일본 3국을 잇는 골든 관광 루트 10개가 개발된다.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사오치웨이 중국 국가여유국장, 오오하타 아키히로 일본 국토교통성 대신은 29일 강원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에서 열린 제6회 한·중·일 관광장관회의 및 민간관광전문가 포럼을 마친 뒤 이 같은 방안을 담은 ‘평창 공동 성명’을 채택했다. 3국 장관은 이번 성명에서 자연재해, 테러, 질병 등 위기상황이 관광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3국 간 공조체계를 강화하고, 이를 위한 특별 프로모션 및 위기 관리 매뉴얼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또 역내 관광 활성화를 위해 ‘투어리즘 비전(Tourism Vision) 2020’을 2014년 말 이전까지 공동으로 마련하고, 관광의 내실을 위한 ‘한·중·일 공정관광 이니셔티브’ 체결도 추진한다. 3국은 이를 위해 저가 덤핑 상품이나 관광기업 간 불공정 거래 관행 등을 개선하기 위한 공동캠페인을 추진하고, 공정관광업체에 공동 인센티브를 줘 무리한 쇼핑옵션 요구 등을 개선할 방침이다. 아울러 역외 시장을 대상으로 한 공동 홍보 방안도 수립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 이어 30일 알펜시아 평창홀에서 ‘2012 한국방문의 해’ 공동 협력, 청소년·관광 분야 인재 교류 추진 등을 담은 ‘한·중 관광 협력 협정’이 체결될 예정이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공급처 대부분 독점구조… 부품조달 다변화를

    일본 대지진에도 끄떡없던 한국 자동차업계가 중소 부품업체인 유성기업의 파업에 휘청거리는 이유는 뭘까. 이를 알려면 한국 자동차 업계의 부품 조달 시스템을 뜯어볼 필요가 있다. 완성차 업체와 부품업체가 고리처럼 연결돼 있어 한 곳이 자연재해나 노사 분쟁으로 가동이 중단되면 완성차 업체에까지 여파가 미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번 유성기업 사태를 계기로 자동차 부품조달 체계에 대한 문제점을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넉넉한 재고 물량 확보, 거래처 다변화는 글로벌 기업 도약의 필수조건이라며 완성차업계는 물론 정부의 인식 변화가 필요한 때라고 지적했다. 보통 자동차 한 대를 생산하는 데 들어가는 부품은 2만여개다. 3000여개의 협력업체에서 생산하는 부품들이 마치 레고 블록을 맞추듯 하나씩 결합해 한 대의 자동차가 완성된다. 국내 자동차 업체는 엔진 등 핵심부품 외에 상당수 부품을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중소기업으로부터 납품을 받는다. 이들 기업은 완성차 업체와 끈끈하게 연결돼 있다. 이는 정부의 중소기업 육성 및 부품 국산화 방침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부품마다 2~3개 기업이 집중 생산한다. 유성기업도 여기에 속한다. 많은 기업에서 이를 생산하게 되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수 없어 피스톤 링 등의 경우 유성기업과 대한이연이 독점 구도를 형성해 왔다. 이런 한국 자동차업계의 부품조달 구조는 지난 4월 일본 대지진 때 빛을 발했다. 일본 부품업체들이 지진 피해를 입어 전 세계 완성차 업체들이 부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때 우리 업체들은 국산화 덕택에 별 피해 없이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었다. 하지만 이런 구도가 이번 유성기업의 파업으로 아킬레스건이 됐다. 시장을 독점하다시피하는 유성기업이 파업을 하자 이번에는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발목이 잡힌 것이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자동차 기업이 될 수 있도록 국내 완성차업체들은 3개월가량의 재고량 확보와 부품 거래처 다변화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자동차 부품은 생산량에 따라 2~3일 정도 앞두고 협력업체에 주문하는 것이 많다.”면서 “책상보다 큰 부품을 몇 천개씩 쌓아둘 수 있는 공간과 물류비용 등을 감당하기 어려워 대부분 부품은 이틀 이상 재고를 쌓아두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문제는 부품 조달체계보다는 법을 준수하지 않는 파업 관행에서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일본 대지진 등을 계기로 선진 자동차 회사들은 해외 협력업체 개발과 해외 공장의 현지 부품 조달 비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는 국내 자동차업체들이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原電안전 고위급 협의 연내개최”

    “原電안전 고위급 협의 연내개최”

    이명박 대통령과 간 나오토 일본 총리는 22일 오후 도쿄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원자력 안전과 관련한 당국 간 고위급 협의를 연내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도쿄 게이힌칸(영빈관)에서 열린 회담에서 두 정상은 일본 대지진 경험 공유를 통해 어느 한 나라에서 대규모 자연재해가 발생할 경우 인적·물적 지원을 위한 양국 간 방재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으며 이를 위해 적절한 시기에 실무차원의 전문가회의를 갖기로 의견을 모았다. 두 정상은 일본 대지진 피해의 조속한 복구를 위해 ‘일본 동북지방 부흥·관광지원을 위한 한·일 파트너십’에도 합의했다. 공동언론발표문 형식의 한·일 파트너십은 한국 정부와 기업관계자로 구성된 부흥촉진 사절단을 일본 동북지역에 파견해 현지 지방자치단체 및 기업 관계자들과 협력방안을 모색하며 이 지역과의 거래를 부활하고 촉진하기 위한 전시·상담회 개최를 추진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일본 생산품의 안전성과 관련, 일본 정부의 조치 동향에 대한 정보교환을 강화하고 필요에 따라서는 설명회를 하기로 했으며 이 지역 관광 부흥을 위해 양국이 참여하는 관련 포럼 등을 통해 상호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간 총리는 한·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조속히 재개되기를 희망했으며 양국 정상은 한·일 기업의 제3국 인프라 및 에너지 시장 공동진출을 촉진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또 북핵 6자회담의 재개를 위해서는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을 구체적인 행동으로 보여야 하며 이 과정에서 남북대화가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간 총리는 “남북문제와 북한의 농축 우라늄 프로그램 문제에서 한국과 일본, 한·미·일 협력이 매우 중요하고 항상 뜻을 같이해야 한다.”면서 “남북문제와 관련해 한국의 정책을 적극 지지한다.”고 말했다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간 총리는 이 대통령에게 올해 하반기 국빈 방문을 요청했고 이 대통령은 외교통상부에 이에 대한 검토를 지시했다. 한편 양자회담에서 당초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던 조선왕실의궤의 조기 반환 문제는 언급되지 않았다고 김 대변인은 밝혔다. 도쿄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21일 대지진·휴거”…기독교 단체 지구종말설 화제

    “21일 대지진·휴거”…기독교 단체 지구종말설 화제

    일본 대지진과 쓰나미, 미국의 대홍수와 토네이도 등 각종 자연재해로 전 세계가 뒤숭숭한 가운데 21일 최악의 지진과 함께 진실한 믿음을 가진 이들이 하늘로 들어올려지는 이른바 ‘휴거’(携擧)가 나타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와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 본부를 두고 있는 지역 라디오 방송국이자 기독교 종교집단인 ‘패밀리 라디오’의 회장 해롤드 캠핑(89)은 자신이 성경을 꼼꼼히 분석해본 결과 2011년 5월 21일이 ‘심판의 날’이며 상상도 못할 최악의 강진이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약 2억명의 신도가 이날 천국으로 올라갈 것이고 그 후로 153일 동안 공포와 혼돈이 이어지다 10월 21일 인류가 종말을 맞이할 것이라고 했다. 캠핑은 “성경은 있는 사실을 그대로 담아낸 책”이라면서 “하느님이 무언가를 예상하고 예언했던 일은 실현 불가능해 보였지만 항상 그대로 일어났다.”고 말했다. 캠핑은 앞서 15년 전인 1994년에도 “올 9월 6일 하늘이 열리고 천국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아무일도 벌어지지 않아 비웃음을 샀었다. 당시 계산에 착오가 있다고 해명했던 캠핑은 “이번에는 정확히 계산했기 때문에 틀릴 리가 없다.”고 호언장담했다. 패밀리 라디오의 지지자들은 거리로 나와 사람들에게 종말이 임박했다고 전하는가 하면 인터넷과 언론광고를 통해 휴거설을 대대적으로 광고하고 있다. 로이터 등 외신은 최근 연이어 발생한 자연재해로 미국 내에서도 캠핑의 주장을 믿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서울 G20 국회의장 회의] 反테러 국제 안전망 구축 공조 토론 열기

    [서울 G20 국회의장 회의] 反테러 국제 안전망 구축 공조 토론 열기

    ‘글로벌 화두는 반테러(Counter-Terrorism)이다.’ 알 카에다의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 사살과 중동·북아프리카 소요사태 등을 계기로 테러 위협이 커지는 가운데 반테러 등 국제적 난제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는 ‘서울 주요 20개국(G20) 국회의장 회의’가 19일 개막됐다. 오전 국회의사당에서 개회식을 시작으로 이틀간 일정으로 진행되는 G20 국회의장 회의에는 국회의장 참가국 14개국를 비롯, 모두 26개국이 참여했다. ‘안전한 세계, 더 나은 미래’를 구호로 내걸고, ‘공동 번영을 위한 개발과 성장’을 핵심 의제로 삼았다. 의장국 대표인 박희태 국회의장은 개회사에서 “인류는 글로벌 자연재해, 빈곤과 테러, 원자력의 안정적 관리 등 심각하고 중요한 문제에 직면해 있다.”면서 “우리 모두 지혜를 다해 보다 나은 세계, 보다 나은 미래를 창출하자.”고 강조했다. 특히 각국 의장들은 글로벌 테러의 ‘아이콘’이었던 빈라덴 사살을 계기로 반테러를 위한 공조 필요성에 한목소리를 냈다. 프란시스코 가르시아 스페인 상원의장은 “유엔의 ‘글로벌 대테러 전략’에 기초한 효율적인 국제공조를 전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존 스탠리 영국 하원의원은 반테러를 위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28개 회원국 의회 간 공조 체제를 소개하면서 “폭넓은 정책 공조가 필요한 분야 중 하나는 무기·군사기술 수출에 대한 국제적인 통제를 도입하는 것”이라고 주문했다. 알렉산드르 토르신 러시아 상원부의장은 “빈라덴 사살로 테러가 주춤할 수 있겠지만 또 다른 테러를 양산할 수도 있다.”면서 양자 간 또는 국제기구 차원에서 공조 필요성을 제안했다. 메이라 쿠마르 인도 하원의장도 “민주주의가 테러의 타깃이 되고 있다.”면서 “테러에 관한 종합적 협약이 있다면 국제사회는 통합된 행동을 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메흐멧 알리 터키 국회의장은 “알 카에다 테러로 이슬람이 타격을 받았고, 반 이슬람 감정과 문명 간 갈등은 더 많은 테러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국제사회는 이슬람과 테러를 구분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회의에서는 또 일본 원전사태와 북아프리카 지역 소요 등 전 세계 안전에 대한 우려와 각국의 공조 필요성도 제기됐다. 개발도상국 발전전략으로는 각국 의회가 세계 경제의 성장잠재력을 회복하고, 동반성장을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실질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인식도 재확인했다. 에니 팔레오마베가 미국 하원의원은 한국이 ‘한강의 기적’을 통해 50년 만에 원조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발돋움한 사례를 제시하면서 “공동 번영을 위해 타국의 경험을 배우고 그것을 각국의 상황에 맞게 적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20일 폐막하는 서울 회의에서는 ‘반테러’와 ‘안전한 세상’ 등을 위한 세계 주요국 의회의 의지와 노력을 담은 공동선언문이 채택될 것으로 보인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21일 대지진·휴거”…기독교 단체 지구종말설 화제

    “21일 대지진·휴거”…기독교 단체 지구종말설 화제

    일본 대지진과 쓰나미, 미국의 대홍수와 토네이도 등 각종 자연재해로 전 세계가 뒤숭숭한 가운데 21일 최악의 지진과 함께 진실한 믿음을 가진 이들이 하늘로 들어올려지는 이른바 ‘휴거’(携擧)가 나타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와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 본부를 두고 있는 지역 라디오 방송국이자 기독교 종교집단인 ‘패밀리 라디오’의 회장 해롤드 캠핑(89)은 자신이 성경을 꼼꼼히 분석해본 결과 2011년 5월 21일이 ‘심판의 날’이며 상상도 못할 최악의 강진이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약 2억명의 신도가 이날 천국으로 올라갈 것이고 그 후로 153일 동안 공포와 혼돈이 이어지다 10월 21일 인류가 종말을 맞이할 것이라고 했다. 캠핑은 “성경은 있는 사실을 그대로 담아낸 책”이라면서 “하느님이 무언가를 예상하고 예언했던 일은 실현 불가능해 보였지만 항상 그대로 일어났다.”고 말했다. 캠핑은 앞서 15년 전인 1994년에도 “올 9월 6일 하늘이 열리고 천국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아무일도 벌어지지 않아 비웃음을 샀었다. 당시 계산에 착오가 있다고 해명했던 캠핑은 “이번에는 정확히 계산했기 때문에 틀릴 리가 없다.”고 호언장담했다. 패밀리 라디오의 지지자들은 거리로 나와 사람들에게 종말이 임박했다고 전하는가 하면 인터넷과 언론광고를 통해 휴거설을 대대적으로 광고하고 있다. 로이터 등 외신은 최근 연이어 발생한 자연재해로 미국 내에서도 캠핑의 주장을 믿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한·중·일 구호활동 신속 협력체계 구축”

    한국과 중국, 일본 등 3국 정상은 21∼22일 도쿄에서 열리는 정상회의에서 ‘원전 사태 전문가 협의 추진’과 ‘긴급사태 시 조기 통보체계 검토’ 등의 내용을 담은 공동 선언을 발표할 예정이다. 19일 NHK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선언 원안에는 ‘3국 국민의 우정 어린 연대감이나 지리적인 근접성을 고려할 때 협력이 필수적’이라거나 ‘이런 곤란한 상황을 극복하려는 일본의 노력을 지원한다.’는 등의 문안이 담겼다. 또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와 관련해 자연재해에 대한 원전의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3국 전문가 협의를 추진하고, 긴급사태 시 조기 통보체계를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등의 내용도 담았다고 방송은 전했다. 재해 등 긴급사태가 발생 시 긴급구조와 지원물자를 신속하게 지원하고 받는 체계를 구축하는 데도 합의했다. 공항에서 관세·검역 수속을 간소화하고 피해지역에 물자수송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방안이다. 실제로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했을 때 한국 구조대의 구호 물자를 실은 군용기 착륙 허가가 나리타와 후쿠시마 공항에서 나지 않아 수송이 지체됐고, 구호견도 엄격한 검역 조사로 일곱 마리 중 두 마리만 들어가 구호 활동을 하는 데 상당한 지장을 초래했다. 3국 정상은 22일 정상회의 후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내용의 공동선언을 발표할 예정이다. 3국 정상은 정상회담에 앞서 21일 대지진 피해지역을 직접 방문한다. 이명박 대통령은 한국 구조대가 활동한 센다이시 부근의 피해지역을 방문한 뒤 후쿠시마시 아즈마 종합운동공원의 체육관에 마련된 피난소를 찾아 피해자들을 위로하고 선물을 건넬 계획이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도 이날 미야기현 피해 지역을 찾은 뒤 후쿠시마 피난소를 방문한다. 간 나오토 총리는 도쿄에서 피난소로 합류한다. 3국 정상은 이날 밤 도쿄로 다시 이동해 만찬을 가질 예정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이 아이들 맑은 눈 언제 멀지 모릅니다

    이 아이들 맑은 눈 언제 멀지 모릅니다

    아프리카 말리의 북부는 사하라사막, 남부는 사막 남부의 건조지대인 사헬지대로 이뤄져 있다. 가뜩이나 척박한 나라에 최근 사막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연평균 기온이 30년 사이 2도나 올라가고 우기가 한달 가까이 줄어들었다. 그 결과 벼가 자랄 수 있는 기간이 짧아지고 가축들의 생육이 좋지 않게 되면서 환경난민이 무더기로 발생하고 있다.말리의 수도 바마코에서 경비행기를 타고 서북 방향으로 한 시간 정도 떨어진 몹티(Mopti)는 사헬지대가 시작되는 지점에 위치한 도시다. 몹티 변두리에 있는 틸와트 마을은 사하라 사막지역의 도시 팀부크투에서 이주해 온 투아레그족 난민 200여 가구가 모여 살고 있다. 지난 5일 방문한 틸와트 마을에서는 사막화가 얼마나 큰 재앙을 가져다 주는지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 마을은 황량하다는 말 외에는 달리 표현할 길이 없었다. 흙벽에 마른 나뭇가지를 얼기설기 엮어 만든 그늘막이 그들의 주거지였다. 정오가 가까워 오면서 적도의 태양은 더욱 흉악스럽게 열기를 뿜어냈다. 거대한 양철 찜통 속에 들어와 있는 느낌이다. 달궈진 땅 위로 뜨거운 모래바람까지 불면 잠시 서 있는 것도 힘에 부칠 지경이다. 점점 메말라 가는 땅. 마을의 유일한 우물도 말라붙어 바닥을 드러내고 이제는 쓸모없어진 두레박이 마른 땅 위에 뒹굴고 있다. 이방인이 왔다는 소식을 듣고 어른들과 아이들이 하나둘씩 모습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어제가 오늘 같고, 오늘이 내일 같은 희망 없는 나날들. 인간적인 삶이 무언지도 모른 채 살아가는 이들의 얼굴에는 표정이 없다. ●사막화 심각… 환경난민 속출 투아레그족은 사하라사막을 근거로 하는 유목민족이다. ‘사막의 푸른전사’라는 별명을 가질 정도로 용맹함과 당당함을 자부심으로 여겨 온 그들이지만 1970년대 초 사하라사막을 휩쓴 대기근이 그들을 난민으로 전락시켰다. 몇 년간 지속된 가뭄으로 소, 양, 낙타 등 가축들이 굶어 죽고,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자 말리 정부는 1973년부터 사막의 부족들을 도시 지역으로 이주시켰다. 정부는 정착할 땅을 제공했고 국제구호단체들이 이들을 도왔지만 그것도 한때뿐. 지금은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다. 미국 비정부기구(NGO)가 지어주었다는 학교는 흙벽만 남았고, 프랑스의 구호단체가 지어준 병원도 폐허로 방치된 상태다. 가난하고 아프고 외롭고 서러운 이들…. 부족장 모하메드 인타가다(56)는 “삶의 터전이었던 사막을 떠나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하다. 정부가 경작하라고 땅을 제공해 줬지만 너무 건조해서 농사를 짓기가 쉽지 않다. 장비도, 물도, 전기도 없어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주 초기에는 도움을 많이 받았지만 모두 떠나고 지금은 어떤 지원도 받지 못하고 있다. 모래바람과 물부족, 식량부족, 그리고 질병을 극복할 방법이 없다.”고 걱정했다. 사막화는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에게 치명적이다. 아이들에게 백내장과 뇌수막염, 말라리아 등 질병은 천역과도 같다. 그러나 병원 구경은커녕 약 한번 써보지 못하고 고스란히 운명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틸와트 마을에는 백내장 등 안과질환을 가진 아이들이 특히 많았다. 한 살 된 여자아이 느무는 말라리아에 걸렸지만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해 눈까지 멀게 됐다. 6개월 된 여자아이 우묵 쿨숨도 백내장에 걸렸지만 속수무책이다. 아버지 이블라이와 어머니 파트마탐은 아기만 바라보면 속이 타들어 가지만 치료할 엄두도 못 낸다. 사막에서 살아가는 어린이의 대부분이 뜨거운 햇볕과 모래먼지를 온몸으로 맞는다. 하지만 깨끗한 물도, 안대로 사용할 깨끗한 천도 구하기 어려워 더러운 물로 눈을 대충 씻고 때묻은 옷소매로 문지르고 만다. 이런 비위생적인 환경에 영양부족까지 겹쳐 아이들은 쉽게 백내장에 걸리거나 각막이 손상돼 결국 시력을 잃게 된다. 심각한 경우 합병증을 일으켜 목숨까지 앗아간다. 어린이재단의 최운정 해외사업팀장은 “백내장이나 말라리아, 뇌수막염 등은 간단한 치료와 예방으로 막을 수 있는 질병이지만 어렸을 때 작은 질병에 걸린 아이들이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해 악화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1분마다 아프리카 어린이 한명 실명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아프리카에서는 1분마다 어린이 한명이 시력을 잃는다. 어림잡아 200만명이 넘는 아프리카의 아이들이 실명 상태에 있으며, 백내장이 아프리카 어린이 실명 원인의 50%를 차지한다. 실명으로 10명 가운데 9명은 학교에 다니지 못하고 가난에서 비롯된 시력손상 때문에 다시 빈곤의 늪에 빠지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사하라 사막에 붙어 있는 말리의 피해는 다른 아프리카 국가들보다 더 심각하다. 파스퇴르병원의 안과전문의 파투마타 코난지 박사는 “선천성 백내장 등 안과질환자 비율이 서아프리카 국가 평균 0.7%인데 말리의 경우 1.3%로 높다.”면서 “비타민A 등 영양결핍과 오염된 물,위생문제에 모래바람과 강한 햇빛 등 환경적 조건 때문”이라고 말했다. 선천성 백내장의 경우 두 살 이전에 수술을 하면 완전하게 시력을 찾을 수 있지만 치료가 늦어질수록 뇌의 보는 기능이 퇴화돼 영영 시력을 잃고 만다. 말리에서는 최근 이어진 극심한 가뭄으로 식량난이 심각해지면서 전체인구의 21%인 240만명이 식량부족과 영양결핍으로 고통받고 있다. 어린이들은 영양부족과 비위생적인 환경으로 인해 질병에 쉽게 노출된다. 말리에는 전쟁도, 갑작스러운 자연재해도 없지만 5세 미만 아동 사망률이 1000명당 194명으로 세계 7위다. 말리 어린이들의 목숨을 빼앗는 것은 말라리아와 폐렴, 설사 등 3대 질병이다. 최근에는 볼과 입 주변 등 얼굴 피부가 썩어 들어가는 노마병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2차 세계대전 때 나치의 유대인집단수용소에서 처음 사례가 발견된 노마병은 영양결핍과 비위생적인 환경, 오염된 식수 때문에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생기는 무서운 질병이다. WHO에 따르면 매년 14만명의 환자가 새로 보고되는데 이 가운데 10만명이 사하라 남부지역 아프리카의 1~7세 어린이들이다. ● 간단한 치료도 못 받아 생 마감 이들에게 삶과 죽음을 가르는 벽이 높지 않다. 깨끗한 환경에 균형잡힌 식사만 제공돼도 막을 수 있고, 간단한 치료만으로도 나을 수 있는 질병들을 그대로 떠안은 채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야 한다. 말리중앙진료소의 아마디 박사는 “병에 걸리면 병원에 가서 진료받고, 처방을 받아 약을 먹거나 주사를 맞아 나을 수 있다는 것조차 이들은 알지 못한다.”면서 “더 나은 삶이 있음을 알려 주고, 희망을 안겨주기 위해 지원과 도움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말리 어린이들의 실태는 KBS 1TV ‘희망로드대장정’을 통해 오는 9월 자세히 소개될 예정이다. 어린이재단(www.childfund.or.kr)을 통해 말리 어린이들을 도울 수 있다. 바마코·몹티(말리) 함혜리 문화에디터 lotus@seoul.co.kr
  • 국내 원전 이상무… 고리 1호 재가동

    정부는 현재 가동 중인 21개 원자력발전소에 대해 최악의 자연재해에 대비할 수 있도록 5년간 1조원을 투입해 안전대책을 추가로 마련하기로 했다. 또 지난 달 전기차단기 고장으로 가동을 중단한 고리 1호기도 재가동에 들어갔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6일 정부종합청사에서 원자력안전위원회 회의 뒤 열린 브리핑에서 “일본 원전사고를 계기로 최악의 자연재해가 발생하더라도 원전이 안전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5년간 1조원 규모의 재원을 투입해 총 50개의 장단기 안전 개선대책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현재까지 조사·연구를 통해 예측된 최대 지진과 해일에 대해서는 국내 원전이 안전하게 설계·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추가 안전대책에는 ▲고리 원전 해안방벽 증축 ▲모든 원전에 방수시설 추가 ▲이동식 비상발전기 확보 ▲전국 환경방사능측정소 확대 등이 포함됐다. 또 기존 71곳의 전국 환경방사능측정소를 120곳까지 확대하고 방사선 방호약품 등도 추가로 확보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번 점검결과를 한국수력원자력에 통보해 세부 개선대책을 수립토록 하는 한편, 반기마다 추진실적을 원자력안전위원회에 보고하여 이행여부를 철저히 점검해 나갈 계획이다. 정부가 마련한 개선대책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교훈으로 삼았다. 지진·해일·중대사고 등 6개 분야 50개 장단기 원자력 안전 장단기 개선대책을 마련했다. 원전의 해안방벽을 4.2m로 높이는 등 지진해일로 인한 침수피해를 막는 데 초점을 맞췄다. 또 핵연료 손상에 따른 ‘수소 폭발’ 대비책도 준비했다. 전원이 필요없는 최신형 수소 제거설비는 2013년부터 설치한다. 지반 가속도 0.18g 이상의 지진이 감지되면 원자로가 자동 정지되도록 하는 강진 대비책도 포함됐다. 인접국의 방사능 누출사고시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관계부처 합동매뉴얼을 마련한다. 이 밖에 정부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일어나자 국내 원자력 시설의 총체적인 안전검검을 실시하기로 하고 3월 23일부터 4월 말까지 가동 중인 원전 21개와 연구용 원자로에 대한 점검을 벌였다. 김효섭·최재헌기자 newworld@seoul.co.kr
  • 교과부 “고리 1호기 재가동 문제 없다”…고장 24일만에 재가동

    교과부 “고리 1호기 재가동 문제 없다”…고장 24일만에 재가동

    지난 12일 전기차단기 고장으로 멈춰선 고리1호기가 사고 24일만에 재가동된다. 이주호 교육과학부 장관은 6일 브리핑을 통해 “2007년 고리 1호기 계속 운전 허가시 검토됐던 안전사항과 최근 제기된 원자로 용기 안전성, 지난 12일 발생한 불시 정지 원인 분석과 후속 조치의 적절성 등을 점검했다.”면서 “고리 1호기의 주요 기기와 설비의 안전성이 계속 운전에 적합하고, 불시 정지 원인이 된 일부 부품도 교체해 재가동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고리 1호기 운영주체인 한국수력원자력은 이날 재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100% 가동때까지는 3~4일이 걸린다.  이 장관은 국내 원전 21기 전체에 대한 안전점검 결과와 관련, “최악의 자연재해가 발생하더라도 원전이 안전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모두 50개의 장단기 안전 개선 대책을 발굴했다.”면서 “향후 5년간 약 1조원 규모의 재원을 투입, 단계적으로 반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우선 고리 원전의 경우 해안방벽 높이를 현재의 1.7m에서 4.2m로 부지 높이를 다른 원전 수준(10m)으로 맞출 방침이다.  또 모든 원전에 대해 원전부지가 완전 침수되는 상황에서도 원전에 비상전력 공급이 가능하도록 비상디젤발전기 시설 등에 방수문과 방수형 배수펌프 등 방수시설을 추가 설치키로 했다. 방수시설에도 불구, 비상발전지가 작동하지 않는 경우까지 가정해 이동형 비상발전기(차량 장착)도 원전부지별로 1대씩 새로 확보할 예정이다.  최악의 경우 원자로내 핵연료가 손상돼 대규모 수소가 발생하더라도 수소폭발을 막기 위해 전원이 필요없는 최신형 수소 제거 설비가 모든 원전에 설치된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열린세상] 인간안보의 역동성과 정부/황병무 국방대 명예교수

    [열린세상] 인간안보의 역동성과 정부/황병무 국방대 명예교수

    국가안전보장이란 국가의 존립에 대한 위협이 없는 상태를 의미한다. 국가의 존립 요소는 국가 구성 요소인 인구와 영토, 국가의 이념 및 통치제도를 포함한다. 전통적 국가 안보는 영토와 주권에 대한 군사·정치적 위협을 주로 다루었다. 인간(시민) 안보는 국가 안보에 의해 일치, 보장되는 것으로 인식되었다. 하지만 핵, 인권, 환경 위협은 안보의 대상을 인간으로 확대시켰다. 1994년 유엔 인간개발보고서는 인간 안보의 개념을 식량 안보, 환경 안보 및 인권 안보를 포함해 다양하게 분류했다. 질병, 환경, 인권 문제는 초국가적 정치, 윤리 및 과학·기술 문제로 국제적 관리가 필요한 이슈가 되었다. 역사적으로 인간 안보와 국가 안보는 양립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과거 보스니아와 르완다, 최근 리비아에서 벌어진 정부군과 시민군 간의 유혈충돌은 정부가 시민에 대해 폭력을 행사한 사례다. 이는 정부의 통치제도를 인권보다 앞세워 일어난 사태다. 유엔은 내정불간섭 원칙의 예외로 인권 보호를 위한 국제사회의 개입을 허용하고 있다. 리비아 정부군에 의한 시민군의 대량학살이 국제 개입의 요인이다. 개입 목적은 국민 보호이나 통상 정권 교체로 확대된다. 수단은 외교·경제적 압박으로부터 군사적 개입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다국적군은 카다피의 집무실을 공습했다. 프랑스군대는 코트디부아르 대통령 그바그보를 체포해 정권 교체를 지원했다. 미국, 영국, 프랑스 정상들은 공동명의로 카다피 축출을 위한 연합작전을 지속할 것을 밝히고 있다. 반대도 만만치 않다. 중국은 인권보다 주권을 앞세운다. 중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브릭스(BRICS) 5개국은 하이난 섬 ‘싼야(三亞)선언’을 통해 리비아에서의 무력 사용 배제 원칙과 평화적인 방법에 의한 해결을 주장했다. 일부 아랍 국가들은 유엔 결의에 따른 인도적 개입을 주권을 무시한 재생된 제국주의의 한 유형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주목해야 할 사실은 리비아의 내전 원인이 인권의 억압 이외에 권력 세습에 대한 시민의 저항에 있다는 점이다. 북한은 철통 보안, 통제력 외에 정보화 수준과 시민사회의 성숙도가 낮아 당장 재스민 혁명의 파장을 차단할 수 있겠지만, 3대 세습을 추진하고 있는 김정일 정권이 중장기적으로 북한 주민들의 저항에 부딪히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 북한은 핵을 포기한 카다피가 공격받자 핵에 대한 집착이 커질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북한 내정이 인도적 개입이 필요한 사태로 악화된다면, 핵 의혹을 가진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군사 개입 교훈으로 볼 때 위험 국가로 분류된 북한의 핵은 미국의 개입을 촉진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 유사 시 정권 안보의 시녀가 된 군부의 주민 폭력을 차단할 수 있는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4·19혁명 때 침해된 인간 안보는 아직도 사회통합에 역기능으로 작용하고 있다. 북한 인권 향상을 위한 법적·제도적 근간인 북한인권법은 국회 내에서 합의 부재로 제정이 지연되고 있다. 북한 자극과 인권 개선의 효과에 대한 회의가 반대 요인이다. 북한 주민들에게 진실을 알리기 위한 일부 시민단체들의 전단 살포는 접경지역 주민들과 일부 종교단체들의 반대에 부딪히고 있다. 안보 불안감 조성이 반대 이유다. 정부는 북한의 결식 주민을 위해 식량을 지원하기를 원한다. 하지만 분배의 투명성을 확보하지 못할 때 북한에 보내지는 식량은 김정일의 정권 안보를 도와준다는 이유 때문에 주저하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방사성물질로 인한 환경과 인명 피해에 대한 시민사회의 우려는 국내 원전의 안전은 물론 일본, 중국, 북한의 원전사고에 의한 피해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부산지방변호사회는 고리 1호기의 가동중지 가처분신청을 내놓고 있다. 철저한 안전진단을 위한 당국의 책임, 자연재해, 테러 대비 매뉴얼 제작, 한·중·일 협조체제의 필요성, 국내 원전정책의 재검토를 원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정부는 인간 안보 행위자들의 순기능과 역기능을 지혜롭게 관리해야 한다. 인간 안보에 대한 국민의 불안감 해소는 관련 정책의 투명성 및 평시와 위기 시 관리능력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얻는 데 있다.
  • [열린세상] 일본 대지진은 신의 징벌인가?/김진 울산대 철학 교수

    [열린세상] 일본 대지진은 신의 징벌인가?/김진 울산대 철학 교수

    3·11 대지진으로 일본 열도의 침몰 위기가 현실화되고 있다. 도호쿠(東北) 지방 부근 해저에서 발생한 진도 9.0의 강진과 대형 쓰나미는 수만명의 인명피해와 후쿠시마 원전폭발이라는 초대형 사고를 불러왔다. 이러한 대재앙에 대해 조용기 목사는 ‘하나님의 경고’로, 그리고 이시하라 도쿄 시장은 ‘천벌’이라고 규정함으로써 세인의 빈축을 샀다. 미국의 예언가 에드가 케이시는 최면상태에서 LA, 샌프란시스코, 뉴욕이 초토화되는 것을 보았으며, 일본의 대부분도 물속에 가라앉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소련 공산주의의 몰락과 중국의 민주화를 예언한 바 있다. 16세기 조선 명종 때의 풍수사상가인 남사고 선생이나 19세기 조선 헌종 때의 예언가인 송하노인도 일본 침몰을 거론한 바 있다. 특히 1983년 자신의 임종을 예고했던 탄허 스님은 일본의 3분의2 이상이 바다로 침몰할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흥미로운 것은 일본인들도 이런 사실을 인정한다는 점이다. 히구치 신지 감독이 2006년에 발표한 영화 ‘일본침몰’은 바로 그 같은 일본국민의 잠재의식을 반영하고 있다. 스루가만에서 진도 10 이상의 대지진이 발생한 후 도쿄, 규슈 등 일본 전역에서 도미노 현상이 일어나 나라 전체가 초토화되어 가라앉는다는 내용이다. 지금 그 영화의 내용은 일본인들에게 현실로 다가왔다. 대형 자연재해는 도덕적 타락에 대한 신의 징벌일까? 이 물음은 1755년에 발생한 리스본 대지진에서도 핫이슈였다. 리스본 대지진은 가톨릭의 모든 성인을 기념하는 대축제인 만성절의 오전 미사 중에 발생했다. 당시 교회에서는 전염병이나 대형 자연재해를 신의 징벌로 인식했으며, 대다수의 교회 지도자들은 죄악에 물든 리스본이 신의 심판을 받았다고 생각했다. 그렇다면 25만명의 리스본 인구 대다수가 가톨릭 신자였으므로, 2만~3만명의 사망자를 낸 대지진은 동시에 가톨릭에 대한 심판임에 틀림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칸트와 볼테르를 비롯한 계몽주의자들은 다소 의견의 차이가 있었지만, 신의 징벌이 아닌 단순한 자연 현상으로 보았다. 그럼에도 논란은 계속되었다. 칸트조차도 말년의 저술 ‘만물의 종말’에서 자연재해와 같은 종말적 사건을 불의에 대한 징벌로 생각할 수 있다고 말을 바꿨다. 지난 500년 동안 수십 차례에 걸쳐 침략을 당한 우리 국민들로서는 일본 대지진 ‘징벌론’을 연상하는 것이 자연스러울지 모르겠다. 그런데 국민들의 반응은 뜻밖이었다. 불편한 과거를 초월한 일본 돕기운동이 전국적으로 일어났다. 심지어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간 할머니들까지 동참했다. 우리 국민들의 반응에 미국과 유럽의 언론들조차 의아해할 정도였다. 그러나 일본 정부의 속셈은 전혀 달랐다. 그들은 대재앙 속에서도 독도를 자국 영토로 수록한 교과서 검정을 단행했다. 구로다 가쓰히로 산케이신문 서울지부장은 한국이 지진 참사를 당한 일본에 독도를 내어주는 것이 좋겠다는 망언까지 했다. 자국 영토가 침몰하는 그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도 독도를 탐하는 후안무치야말로 일본을 대표하는 언론 지성인의 모습인 것이다. 다산 정약용 선생은 ‘일본론’이라는 글에서 이토 진사이(伊藤仁齋), 오규 소라이(荻生 일본 정치인들이 3·11 대지진을 자신들의 부당행위에 대한 신의 징벌로 인식하는 것은 도덕적으로 필요하고 의미 있는 일이라고 본다.
  • 후쿠시마 원전 상공서 ‘거대 UFO’ 포착 논란

    후쿠시마 원전 상공서 ‘거대 UFO’ 포착 논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상공에서 의문의 비행체가 포착돼 논란이 되고 있다. 희고 납작한 물체가 후쿠시마 원전 바로 위로 천천히 지나가는 모습이 담긴 50여 초의 영상은 ‘후쿠시마 UFO’란 이름으로 인터넷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영상은 독일 북부지역 방송공사(NDR)이 지난 12일 촬영해 공개한 것이다. 원거리에서 찍혔기 때문에 비행체를 정확히 파악하긴 어려웠지만 크기와 속도로 미뤄 일반적인 비행체는 아니란 것이 항공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많은 네티즌들은 이 영상이 UFO의 증거라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자연재해나 대형사고 현장에서 UFO로 추정되는 비행체가 여러 번 포착됐기 때문에 이번에도 UFO가 긴박하게 돌아가는 원전사고를 시찰했다고 주장하는 네티즌도 적지 않다. 이에 앞선 지난달 11일 발생한 일본 대지진 직전에도 UFO가 출몰했다는 주장과 하늘에 떠서 밝은 빛을 내는 둥그런 물체들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인터넷에 올라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일본 대지진의 상흔이 채 치유되지도 않았고 원전사고의 등급이 최고단계인 레벨 7로 높여져 민감한 때에 불필요한 논란을 불러일으킨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트위터(twitter.com/newsluv) 
  • “국제법선 강제시스템이 없다”

    정서용 고려대 국제학부 교수는 10일 “국제사회는 책임 절차나 강제시스템이 마련돼 있지 않다.”면서 “국제법상 의무 위반으로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도 있지만 현실적으로 일본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연재해서 발생… 청구 못해 →일본 정부에 대한 손해배상이 가능한가. -어렵다고 본다. 예를 들어 지진이 나서 단독주택에 불이 났다고 치자. 연기가 나서 피해를 줬다면 민법상 손해배상 청구가 가능할까. 러시아가 동해에 핵폐기물을 던진 것은 고의적이었기 때문에 얘기가 다르다. 이론적으로는 뭔가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예상치 못한 자연재해로부터 발생된 것은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없다. →국제법상으로 가능하다고 하는데. -이 사건을 직접 적용하기에는 정확한 규정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국제법상 의무를 어겼으니 국가 책임으로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도 있으나 전형적인 탁상공론이다. →국내적으로는 원전 사고에 대한 피해 보상 사례가 있다. -국제사회와 국내사회는 굉장히 다르다. 국내적으로는 원자력 사고가 나면 무조건 배상을 하게 돼 있다. 그러나 국제사회에서는 엄격한 원칙을 찾기 어렵고, 적용하려고 하더라도 이행 체계가 마련돼 있어야 한다. 국제사회에는 책임 절차나 강제 시스템이 마련돼 있지 않다. 설사 이론적으로 국가 책임을 묻는 것이 가능하더라도 현실적으로 일본이 보상할지도 문제다. →일본이 피해 보상을 안 할 것이라고 생각하나. -중국 황사에 대한 피해 보상 얘기가 종종 나오지만 중국은 보상해줄 의사가 전혀 없다. 일본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자연재해에서 시작됐고, 하다 보니 부득이하게 됐다는 논리를 펼 것이다. 국제사법 재판소로 가려면 양국 간의 합의가 있어야 하는데, 일본이 국제사법재판소에서 논의되는 것에 대해 합의할 리도 없다. ●내년 핵안보회담 이슈화해야 →체르노빌 사건 이후 책임이 강화되지 않았나. -체르노빌 사건 이후 국제법상 새로운 원칙들이 마련됐다. 그러나 환경문제가 발생하면 피해가 크니까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자는 정도의 사전 주의 원칙 수준이다. →대안은 무엇인가. -내년 열리는 핵안보정상회담에서 이 문제를 어젠다로 정하는 것이다. 핵 이슈가 세계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지, 핵 안전을 어떻게 담보할 것인지를 논의해야 한다. 윤설영기자
  • “日 정보 은폐… 고지의무 위반”

    이장희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에 대해서도 ‘무과실 책임주의’를 적용해 일본 정부에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면서 “일본 정부는 상당 기간 관련 정보를 은폐해 왔으며, 이는 국제법상 사전 고지 의무를 위반한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경향은 무과실 책임주의 →손해배상이 가능한가. -물론 가능하다. 체르노빌 원전 사고 이후 국제적으로 환경책임에 대한 (기준이) 굉장히 엄격해졌다. 이 사고 이후 원전 등 위험한 사고의 경우 국가 간 사전 통보 의무가 법제화됐다. →지진, 쓰나미는 천재지변이 아닌가. -과거에는 과실 책임주의였으나, 최근 국제법의 경향은 무과실 책임, 즉 과실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주변 국에 피해를 줬다면 그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주의다. 지진은 자연재해지만 그로 인해 여러 가지 위해가 가해져 방사능이 유출될 가능성을 일본은 충분히 알고 있었다. 이를 주변 국가들에 빨리 통보해 주고 그에 대한 대비를 하도록 했어야 한다. 일본이 상당 기간 동안 정보를 숨긴 것이 드러나고 있다. 이에 대해 주변 국가들이 구체적인 피해가 있으면 손해배상 청구가 가능하다. →피해 범위를 어떻게 봐야 하나. -심리적·물리적 재산상의 사전 조치를 취하지 못한 부분도 포함된다. 농작물 피해, 어업·수산업 피해는 물론이고 심리적 불안감, 통행이 자유롭지 못한 점,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사람이 줄고 투자가 감소한 부분도 모두 산정할 수 있다. 손해배상에 대한 국제적 방식이 있다. →손해배상을 제기할 수 있는 법적 근거는. -국제법에서는 국가이기 때문에 당연히 져야 할 권리, 의무가 있다. 독립권, 자유권, 불간섭 의무 등 국제 협력 의무 가운데 하나로 국제법 준수의 의무가 있다. 일반적으로 국가가 져야 할 책임과 사전에 주변 국가들에 알려줘야 할 고지의 의무가 있다. 이것만으로도 금전적인 손해배상은 충분히 가능하다. ●日, 여론 압박 땐 성의 보일 것 →일본 정부가 이를 받아들일까. -체르노빌 사건의 경우 당시 소련이 개혁·개방으로 어려웠고 경제적으로 못사는 나라였다. 그러나 일본은 국제적인 여론의 압박을 받으면 안 받아들일 수가 없다. 어느 정도 성의 표시는 해야 할 것이다. 중국·미국과 연대하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 될 것이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생명의 窓] 종교의 권력화 국민이 막아야/박광서 서강대 물리학과 교수

    [생명의 窓] 종교의 권력화 국민이 막아야/박광서 서강대 물리학과 교수

    다종교 국가 중 한국만큼 비기독교인으로 사는 데 불편한 나라는 없다고 한다. 종교의 자유가 헌법에 엄연히 있음에도 개신교인을 제외한 일반국민이 피부로 느끼는 종교의 자유 체감도는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일 것이다. 다소 과장하자면 한국에 개신교의 자유는 있어도 종교의 자유는 없어 보인다. 최근 드러나는 개신교의 힘자랑을 보면 더욱 그런 듯싶다. 지난달 3일 공개적인 행사인 국가조찬기도회에서 통성기도하자는 목사의 한마디에 무릎 꿇은 대통령, 엉거주춤 함께 꿇은 야당대표, 고위관리들과 군 장성들도 모양새가 영 아니다. 국민 모두를 무릎 꿇린 것 같아서 심히 자존심이 상한다. 국민은 두렵지 않은데, 종교권력은 두려운 것일까. 더 고약한 것은 하나님을 등에 업고 대통령 위에 군림하는 목사다. 대통령을 무릎 꿇리니 통쾌할까. 기독교 국가가 된 듯해 뿌듯할까. 종교권력을 확인하고 재생산하는 전형적인 정교(政敎) 야합의 해괴한 굿판이 되어버린 국가조찬기도회는 더 이상 공익법인 자격이 없다. ‘정교분리’의 헌법수호를 위해 국가조찬기도회를 해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유있게 들리는 까닭이다. 일부 대형교회 목사들은 쓰나미 같은 대형 자연재해 때마다 ‘신이 내린 징벌’이라고 독설을 퍼붓는다. 그런데 지난 2월 뉴질랜드에서, 그것도 이름마저 ‘크라이스트 처치’(Christ Church)라는 성스러운 도시에서 지진이 발생해 많은 사람들이 죽고 교회까지 무너질 때는 왜 아무 말도 안 했을까. 옥석도 못 가리고 집단학살하는 무자비한 신은 상상이 안 된다. 그러나 우리는 안다. 남의 불행을 먹고 사는 것은 악마밖에 없다는 것을. 종교지도자들의 탈세도 문제다. 10억대의 연봉을 받는 목사가 세금 한푼 안 내는 엉터리 나라가 바로 한국이다. 수년 전 여론조사에서 ‘성직자도 세금을 내야 한다’는 의견이 89%나 되었지만, 정부는 개신교 위세에 눌려 잘못된 관행을 애써 모르는 척하고 있다. 쥐꼬리만 한 급여에 세금을 꼬박꼬박 내면서 식구들을 먹여 살려야 하는 일반서민들의 상대적 박탈감은 클 수밖에 없다. “이 세상에서 피할 수 없는 것은 ‘죽음’과 ‘세금’뿐”이라는 벤저민 프랭클린의 말처럼 소득 있는 곳에는 예외 없이 세금이 부과되어야 하지만, 개신교 목사들만은 이 세상과 무관한 별천지에 살고 있는 셈이다. 더 크게 짓고, 더 높게 오르고, 더 많이 가지려는 인간의 욕망 위에 지은 누각은 종교사업자의 탐욕에 불과할 뿐 진정한 종교일 수는 없다. 어느 개신교인이 스스로 “오늘의 한국 기독교 상황이 정신나간 운전사에 조는 승객들로 가득 찬 버스와도 같다.”고 우려했다지만, 일부 힘 있는 성직자들의 막된 언행과 세속적 권력화의 반작용이 거대한 쓰나미가 되어 자신들을 덮칠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하는 듯해 안타깝다. 국민은 종교지도자들의 무례한 언행과 무분별한 힘자랑이 불쾌하고 피곤하다. 종교의 권력화는 국민이 나서서 막아야 한다. 정치성향이 강한 종교인은 종교계 스스로 밀어내야 한다. 종교가 사회의 부조리와 불협화음을 해소하기는커녕 불화와 갈등의 씨앗이 된 지금이야말로 결단의 시기다. 한국 개신교가 유효기간이 지난 종교상품으로 전락하는 것을 막는 길은 “나는 기독교 신학이 인류의 커다란 재앙 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던 20세기 영국의 과학철학자 화이트헤드의 말을 화두 삼아 순수한 초심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용기 있게 리셋(reset)하여 국민의 사랑을 다시 받기를 바란다. “종교는 무지렁이(일반대중)들에게는 진실로 여겨지고, 현자(賢者)에게는 거짓으로 여겨지며, 통치자들에게는 활용대상으로 여겨진다.”고 했던 로마의 철학자 세네카의 말이 떠오른다. 정치인은 임기가 끝나면 국민이 표로 심판이라도 할 수 있지만, 종교지도자는 세뇌된 신도집단이 버텨주는 한 변화를 기대하기가 쉽지 않다. 오히려 정치가 종교지도자들에게 활용대상이 된 한국사회는 그래서 더 큰 위험을 안고 있다. 종교계의 자정과 쇄신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 심상찮은 태양

    심상찮은 태양

    “오는 2013년 태양 활동이 극대기에 이를 것입니다. 이때쯤 태양 활동이 우주환경 변화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주환경 변화는 인류 문명에 매우 큰 위협이 되는 요소여서 이를 이해하는 게 아주 중요합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 애릭 포즈너 박사의 말이다. 애릭 박사는 지난달 17일 한국천문연구원에서 열린 ‘2012년 우주환경재난 전망과 대응’ 세미나에서 미연구위원회의 2009년 보고서를 인용, 태양폭발에 따른 산업계의 주요 피해로 ▲대규모 정전 ▲인공위성에 악영향 ▲항공산업에서 통신 두절 및 방사능 영향 ▲우주 측지 및 항법 장치 정밀도 감소 등을 꼽았다. 실제로 지난 2월 15일 오전 10시 40분쯤 태양에서 강력한 폭발이 있었다. 태양 정면에서 일어난 폭발로 초속 900㎞의 태양폭풍이 3일 뒤인 18일 오후 지구에 도달했다. 근래 들어 발생한 가장 강력한 태양폭발로 일부 고위도 지방에서는 휴대전화와 GPS에 통신 장애가 발생했다. 태양폭발은 태양의 자기에너지가 열이나 빛의 형태로 방출되는 것이다. 이때 강한 엑스(X)선과 극자외선이 함께 나온다. 이 물질들이 지구 전리층에 도달하면 원거리 통신 등에 사용하는 짧은 주파수대에 영향을 미쳐 위성 통신뿐 아니라 GPS를 활용하는 내비게이션 등에 통신 장애를 일으킨다. 반면 태양폭풍은 직접적인 물질을 방출한다. 이에 따라 대기권 밖에 있는 우주비행선이나 인공위성에 곧바로 영향을 미친다. 높은 에너지 입자에 노출된 우주비행사는 생명을 잃을 수도 있고, 인공위성의 주요 장치가 훼손될 수도 있다. 또 지구 자기권을 변형시켜 지상의 전력 시스템에 장애를 일으켜 대규모 정전 사태로 산업계에 타격을 가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태양 흑점 수의 변화를 관찰한 결과 내년 중반쯤에 태양 활동 극대기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문제는 현재의 과학기술로 태양폭발이나 태양폭풍을 예측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태양폭발을 전 지구적인 자연재해로 인식하고 각 나라가 공동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유엔(UN) 우주국 소속의 한스 하우볼드 박사는 “인류에게 공동으로 위협을 줄 수 있는 태양, 태양풍, 자기권, 전리층의 변화를 이해하기 위해 UN에서는 국제우주환경 추진 과제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전 세계 97개국에서 태양전파, 지구자기장 측정기, 우주입자 검출기 등 1000개의 관측기를 개발하여 전 지구적인 네트워크를 구성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