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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신문TV와 함께하는 구정 인터뷰] 이동진 도봉구청장 “2만명 수용 규모 K팝 공연장 만들겠다”[동영상]

    [서울신문TV와 함께하는 구정 인터뷰] 이동진 도봉구청장 “2만명 수용 규모 K팝 공연장 만들겠다”[동영상]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주변 구청 공무원들 사이에서 선비로 통한다. 행동이 점잖다는 말을 많이 듣는 데다 달변을 자랑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일단 입을 열면 자신이 구상하는 풀뿌리 민주주의와 지방자치에 대해 열정적으로 풀어놓는다. 도시 텃밭과 마을 만들기를 통해 풀뿌리 민주주의를 확산시키고 도봉산 둘레길과 문화재 복원, K팝 공연장을 통해 문화 관광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는 길을 고민한다. 물론 시대의 화두로 떠오른 사회적 일자리 만들기를 통한 지역 경제 살리기도 빼놓을 수 없다. 28일 함께 도봉산 둘레길을 걸으며 임기 절반을 채운 그의 고민과 구상을 들어봤다. →간송 묘역과 한옥의 서울시 문화재 등록을 추진 중이다. -간송 전형필 선생이 세상을 떠난 지 50주년이 됐다. 관리가 잘되지 않다 보니 지붕에 비가 새고 기둥은 무너지기 직전이다. 신속하게 관리를 해야 한다. 더구나 그가 문화재 보호를 위해 보여준 열정은 후세가 꼭 배우고 느껴야 할 유산이라고 생각한다. 간송이 머물렀던 건물을 문화재로 등록하고 간송 기념관으로 만드는 방안을 유족과 협의하고 있다. 이 집만 해도 지은 지 100년이 넘었는데 멋지게 잘 지은 집으로 알고 있다. →연산군묘와 정의공주묘를 문화 관광 명소로 만드려는 이유는. -연산군묘는 도봉산 자락에 위치해 있고 바로 옆으로는 800살이나 된 은행나무가 있다. 정의공주는 세종대왕의 친딸로 한글을 창제하는 데 상당한 공을 세워 상까지 받았다. 두 곳 모두 북한산 둘레길에 포함돼 있지만 정작 중간에는 소규모 공장과 상점이 길을 가로막고 있다. 문화유산을 오롯이 살리고 자연유산을 보존하는 차원에서라도 두 유적을 잇는 명소화 사업이 필요하다고 본다. →문화창조 산업 벨트에 대해 말해 달라. -지하철 4호선 창동역 주변에 있는 시유지를 어떻게 활용할지 오래 고민했다. 이곳에 K팝 공연을 할 수 있는 2만명 규모의 전문 공연장을 짓는다면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본다. 최근 일본을 2박 3일간 방문하면서 공연장 수십곳을 둘러봤다.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친환경 벼농사 체험과 도시 텃밭에 관심이 많은데. -박원순 서울시장이 취임하기 이전부터 도봉구 지역에서 마을 만들기 사업을 했다. 마을 만들기는 서둘러서는 절대 안 되는 분야다. 또 다른 개발로 변질되기 쉽다. 차근차근 마을을 만들 사람을 준비하고 키워야 한다. 도봉구는 서울에서 벼농사를 지을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곳이다. 벼농사는 여러 사람이 협동해야 가능하다. 그 점에 착안했다. 자라나는 세대가 벼농사와 텃밭농사를 통해 마을을 만들어 가는 단초를 만들 수 있다고 보고 매달리는 것이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몸길이 25㎝ ‘몬스터 쥐’ 희귀 조류 학살 충격

    몸길이 25㎝ ‘몬스터 쥐’ 희귀 조류 학살 충격

    몸길이가 약 25㎝에 달하는 대형 쥐들이 섬의 희귀 조류들을 ‘학살’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5일자 보도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큰 물새들의 집단 서식지로서 1995년 유네스코가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한 남대서양 아프리카 남쪽의 고프섬(Gough Island)의 생태계는 일명 ‘킬링 쥐’또는 ‘몬스터 쥐’로 불리는 동물군에 의해 위협을 당하고 있다. 고프섬에는 약 1000만 마리의 새가 살고 있으며 이중 20종은 희귀종으로 알려져 있지만, 150여년 전 이 섬에서 서식하기 시작한 ‘킬링 쥐’는 매년 125만 마리에 달하는 새끼새를 ‘학살’하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대학의 로스 원레스 박사는 내셔널지오그래피와 한 인터뷰에서 “이 섬은 매우 귀중한 조류들이 수없이 서식하고 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곳이지만 현재는 ‘킬링 쥐’에 의해 심각한 위험에 처해있다.”면서 “‘킬링 쥐’가 고프섬 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에도 해를 끼치고 있는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쥐 한 마리가 혼자 바다제비속 새끼 6마리를 먹어 치우는 것을 보기도 했다.”면서 “새끼 새들이 대형 쥐의 습격으로 죽고 있으며 다 큰 새 역시 생존율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원레스 박사 연구팀은 고트섬의 미래를 컴퓨터로 시뮬레이션 해 본 결과 이 같은 상황이라면 섬의 미래는 더욱 암담해질 것이라며, 당장 쥐들을 몰살할 수 있는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세계5대습지 ‘순천만’ 보러 왔어요

    세계5대습지 ‘순천만’ 보러 왔어요

    세계5대 연안 습지의 하나로 람사르협약에 가입된 순천만을 보기 위해 외국의 저명 인사들이 잇따라 방문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3일 유엔환경계획(UNEP) 아미나 무함마드 사무차장보 등 4명이 순천만과 정원박람회 조성 현장을 둘러봤다. 이들은 순천만을 보존하기 위해 정원박람회장을 조성한 것에 대해 감명을 받았으며 정원이 조성되면 꼭 와보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에는 아프리카 세이셸공화국 대통령 등 일행 12명이 순천만과 선암사를 찾았다. 이들은 순천만과 정원박람회 조성 현장, 선암사, 야생차체험관 등을 둘러봤다. 세이셸은 아프리카 대륙에서 1700㎞ 떨어진 인도양에 115개 섬으로 구성된 인구 9만명의 나라로 유네스코 지정 세계 자연유산 두 곳을 보유하고 있다. 같은 날에는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일본 총리가 방문해 “자연의 모습을 온전히 보전하고 있는 순천시가 아주 아름답다.”며 “내년 정원박람회 때 다시 한 번 찾고 싶다.”고 말했다. 순천만은 매년 200만명 이상의 국내외 관광객이 찾는 생태계의 보물 창고로 불린다. 22.4㎢의 갯벌, 5.6㎢의 갈대 군락지, 220여종의 철새, 갯벌에서 살아가는 120여종의 식물을 자랑한다. 순천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2012 여수세계박람회 D-1] “여수 나들이 끝나고 제주로 혼저옵서예”

    ‘엑스포 관람하고 제주 관광도 즐기세요.’ 12일 개막하는 2012 여수 세계박람회와 연계해 제주도가 엑스포 관람객 제주 관광 유치에 본격 나선다. 여수와 가까운 지리적 이점을 이용해 엑스포 관람객들을 대거 제주로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제주와 여수를 연결하는 바닷길과 하늘길도 대폭 확대된다. 여수엑스포와 제주를 직접 연결하는 제주~여수 간 항공노선이 12일부터 개설돼 1일 1회 왕복 운항을 시작, 엑스포 관람객을 제주로 실어 나를 예정이다. 6년 만에 개설되는 제주~여수 뱃길은 편도 3시간 만에 주파하는 여객선이 취항, 제주 관광객 유치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제주~녹동, 성산포~장흥을 잇는 항로도 확대되고, 서귀포~녹동, 서귀포~여수를 잇는 항로 개척도 추진 중이다. 또 6월부터 종전 주 2회 운항되는 제주~여수 항공편도 월, 수, 금, 일 4회로 증편 운항을 추진 중이다. 제주도는 엑스포 기간 동안 이들 뱃길과 하늘길을 통해 50만명의 엑스포 관람객을 제주로 유치할 계획이다. 제주도관광협회도 여수엑스포와 제주 관광을 연계한 상품 등을 개발해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여수엑스포에 ‘제주 해녀’를 중심으로 제주 올레와 세계자연유산 등 유네스코 3관왕,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등을 알리는 제주 전시관을 운영, 엑스포 관람객을 제주에 유치하는 데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열린세상] 남해안 발전의 출발 여수 엑스포/김현호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지역발전연구실장

    [열린세상] 남해안 발전의 출발 여수 엑스포/김현호 한국지방행정연구원 지역발전연구실장

    여수 엑스포 개막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며칠 전에는 총예행연습도 했고 이제 최종 리허설을 남겨두고 있다. ‘살아 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을 주제로 오는 12일부터 8월 12일까지 개최되는 여수 엑스포는 105개 국가, 10개 국제기구가 참여한다. 이번 엑스포는 1988년 서울올림픽, 1993년 대전 엑스포, 2002년 월드컵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가장 큰 규모의 국제행사에 속한다. 서울에서 2시간 50분이면 엑스포역에 도착할 수 있는 KTX 전라선과 항공편 등 다양한 교통망과 호텔 등 숙박시설도 확충되었다. 지방자치단체도 전광판, 홈페이지, 버스 등을 동원해 여수 엑스포 홍보에 나서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외국 언론도 여수 엑스포를 주목하고 있다. 미국의 24시간 케이블 뉴스 채널 CNN은 최근 ‘2012년에 꼭 가봐야 할 여행지 7곳’ 중 1위로 여수를 선정했다. 유럽에서 가장 시청률이 높은 뉴스 채널 유로뉴스도 여수 엑스포에 대해 이와 비슷한 소개를 하고 있다. 여수 엑스포에서는 눈에 띄는 대목이 많다. 160년의 박람회 역사 가운데 처음으로 박람회장이 바다 위에 만들어졌다. 포르투갈 리스본, 스페인 사라고사 등 ‘바다’를 주제로 한 박람회는 예전에도 있었지만, 바다 자체를 박람회장으로 삼은 건 여수가 처음이다. 대기 관람객의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판줄 공연’이나 유명 마임 등 찾아가는 게릴라 공연도 제공한다. 우리의 정보기술(IT)을 활용해 만든 초대형 발광다이오드(LED) 디스플레이를 갖춘 엑스포 디지털 갤러리와 버려진 시멘트 저장시설을 재활용해서 만든 세계 최대의 스카이타워 파이프 오르간도 그러하다. 대도시가 아닌 인구 30만명인 지방 중소도시에서 개최되는 행사라는 점도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세계적으로 볼 때, 엑스포의 랜드마크가 지역발전에 기여한 사례가 많다. 파리 에펠탑이 대표적이다. 1889년 파리 박람회 기념물 공모전에 당선된 높이 300m 철골 구조물이 파리의 낭만을 고양시키고 수많은 관광객을 불러 모으는 명소가 되었다. 오늘날 캐나다 밴쿠버 대중교통의 근간이 된 경전철 ‘스카이 트레인’도 1968년 밴쿠버 박람회 때 만들어졌다. 미국 시애틀의 ‘스페이스 니들’도 그러하다. 이번 엑스포의 관건은 기념비적 건물의 명소화에 그치지 않고 엑스포가 어떻게 하면 일회성 행사로 끝나지 않고 지역발전에 기여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여수 엑스포는 빼어난 해양 경관에도 불구하고 낙후지역으로 남아 있던 남해안의 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촉매가 되어야 한다. 정부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남해안 선(Sun) 벨트 가운데 ‘남중권’의 핵심이 여수다. 여수 엑스포가 남해안을 수도권에 대응하는 새로운 국토의 성장축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다도해 2500여개 섬은 물론이고 전남·경남·부산·광주뿐 아니라 제주까지를 포함하는 30여개 지자체에 여수 엑스포의 지역발전 효과를 확산, 공유시킬 필요가 있다. 특히 엑스포가 제주를 포함한 남해안으로 외국인을 다시 불러들이는 ‘발전의 선순환’을 창출해야 한다. 남해안에 소재한 순천·남해·거제·남원·곡성 등 각 지역의 특색을 살리되, 이들을 연계한 관광코스와 패키지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해야 한다. 그래서 남해바다의 절경과 세계자연유산 제주도 지역 전체가 동남아를 넘어 세계적인 해양관광벨트로 도약해야 한다. 최근 증가하고 있는 중국과 일본의 관광객도 이 전략의 성공에 유리한 환경이 되고 있다. 행사 후도 중요하다. 엑스포가 토목공사에 머물지 않고 남해안의 지속적 발전과 연계되도록 장기적인 계획을 수립, 추진해야 한다. 리스본 박람회가 좋은 사례다. 15년이 지난 리스본 박람회는 행사 후 철거용으로 지은 임시건물도 상가로서 활기를 띨 정도로 지역발전의 견인차가 되고 있다. 엑스포 이후 10년을 대비한 지역개발계획을 착실히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엑스포는 문명의 전시장이라는 원론을 넘어 우리나라의 국가 이미지 제고와 함께 남해안 발전의 또 다른 시발이 되어야 한다.
  • [지방시대] 국립공원으로 승격되는 무등산/임낙평 광주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지방시대] 국립공원으로 승격되는 무등산/임낙평 광주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도립공원인 무등산이 우리나라 21번째 국립공원으로 승격을 준비 중이다. 최고로 반가운 소식이다. 무등산의 빼어난 자연경관과 자연자원, 높은 역사문화적 가치는 늘 시민들의 자부심의 대상이었다. 사실 지정학적으로 100만명 이상이 사는 대도시 바로 지척에 해발 1187m의 높고 우람한 산이 존재하는 곳은 국내에서 광주가 유일하고 세계적으로도 아주 희귀한 일이다. 이 무등산에 국내 멸종위기에 있는 수달이나 삵 등 29종이 서식하고 있고, 자연녹지도 8등급의 우수한 임상을 보이고 있으며, 최고봉인 천왕봉 일대에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국내 최대 크기의 주상절리대인 서석대·입석대·규봉 등 암석들이 수직으로 병풍을 두르듯 장관을 이루고 있다. 광주시에서는 무등산 주상절리대를 유네스코 자연유산으로 등재를 신청 중이다. 무등산 자락 광주호(광주와 담양 경계) 일대에는 15~16세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무등산권의 역사문화 자원인 시가문화권(가사문화권 혹은 누정문화권이라고도 함)이 있다. 이처럼 무등산은 국가를 대표하는 국립공원으로 세상에 내 놓아도 손색이 없다. 무등산이 국립공원으로 승격이 추진되면서 무등산에 행정구역을 두고 있는 광주시와 담양, 화순군 등 자치단체와 지역 주민들이 소중한 합의를 해 가고 있다. 현재의 무등산 도립공원 구역이 겨우 30㎢인데, 국립공원으로 가면서 약 80㎢로 공원구역이 대폭 확장되어 가고 있다. 이에 대해 자치단체와 주민들이 흔쾌히 수용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공원구역으로 편입되는 지역이 사유지가 태반이고 공원구역으로 지정되면 사적 개발이나 이용이 불가할 터인데, 여기에 합의하고 있다는 것은 정말 소중하고 자랑스러운 일이다. 부동산 투기 등 물질에 경도된 각박한 세태에서 자신의 토지가 공공의 용도, 즉 자연공원으로 편입되는 데 흔쾌히 힘을 보내는 주민들, 시민들의 의지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국립공원으로 승격되면 무등산의 생태환경과 역사문화 자원의 가치는 증대돼 항구적으로 보존될 것이며, 주민들의 귀중한 결정도 길이 빛날 것이다. 무등산은 광주의 상징이자 광주와 동격이다. 80년 5·18광주민주화운동 직후, 김준태 시인은 광주와 무등산을 등치시켜 ‘오! 광주여 무등산이여’라며 광주의 아픔을 노래했었고, 광주 출신의 한국의 영원한 야구선수 선동열 투수를 ‘무등산 폭격기’라는 별칭으로 불렀다. 이 우람한 무등산이 광주시민들의 가슴속에 오롯이 자리하고 있음을 방증하는 예다. 그래서 시민들은 국립공원으로 승격되는 데 반기는 것이다. 국립공원제도는 1872년, 미국에서 옐로스톤 국립공원을 지정하면서 출발했다. 당시 골드러시라는 개발 광풍이 불던 시점이었고, 개인의 능력에 따라 규제와 제한 없이 토지를 소유하고 이용하던 시점이었다. 이런 시점에 수려한 자연경관과 생태계를 항구적으로 보존하여, 모든 국민에게 여가와 즐거움을 주는 공공 공간으로 국가가 관리하자는 주장은 획기적이고 역사적인 일이었다. 지금도 국립공원 제도는 ‘미국인이 생각해낸 역사상 가장 훌륭한 일’로 평가받고 있다. 무등산 국립공원의 승격을 위한 막바지 행정절차가 진행 중에 있다. 아마도 금년 하반기가 되면 우리나라의 21번째 국립공원으로 재탄생할 것이다. 무등산과 광주에 역사적이고 획기적인 좋은 소식이다.
  • 한라산 산불헬기 상주 필요…새달 철수 땐 초기진화 난항

    세계자연유산인 한라산이 산불에 무방비로 노출돼 산불진화용 헬기 상시 배치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5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가 최근 발표한 기후변화적응대책 보고서에서 “한라산 1400m 이상 지역에 억새의 유입과 산불에 취약한 소나무의 이동으로 산불의 위험이 항상 있다.”고 밝혔다. 이어 화재에 취약한 제주조릿대가 한라산 전역으로 세력을 뻗쳐 산불 발생 시 조기 확산 등 큰 피해가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산불진화와 인명구조용 다목적 헬기 도입이 시급하다고 제안했다. 제주에는 현재 산림청 산불진화헬기가 지난달 18일부터 배치됐으나 산불예방기간이 끝나는 다음 달 15일 철수할 예정이다. 이후 한라산에 산불이 발생하면 사실상 초기 진화대책이 전무한 실정이다. 한라산 등 제주에서 산불이 발생하면 산불진화헬기가 90분 거리인 전남 영암군에 있는 산림항공관리소에서 출동해야 해 초기진화가 어려운 실정이다. 지난 24일 한라산 어리목 코스 사제비동산에서 산불이 발생했을 때는 서귀포시 남원읍 수망리에 배치된 산림청 헬기가 15분 만에 투입돼 초기 진화가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산불 진압에는 공무원 등 1200여명이 투입됐지만 현장 도착에만 1시간 30분~2시간이 소요됐고 1인당 15ℓ 용량의 등짐펌프로 산불을 끄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도 관계자는 “한라산 산불 발생 시 인력으로는 진화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헬기 구입에 수백억원이 드는 데다 연간 5억여원에 달하는 운영 비용 등의 부담으로 상시 헬기 배치 등은 엄두를 못내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가야유적 유네스코 등재 추진

    가야유적 유네스코 등재 추진

    경남지역 등에 흩어져 있는 가야유적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경남도는 최근 경남발전연구원에 올해 말까지 연구 용역을 맡겼다고 18일 밝혔다. 발전연구원은 경남북과 부산 등 옛 가야지역에 분포된 가야 문화유산 현황과 유산 가치, 보존·관리 실태 등을 파악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할 수 있는 유적을 제시한다. 세계유산 협약지침에 맞는 보존관리계획을 세우고 유산 등재를 위한 로드맵도 제시할 계획이다. 도와 연구원은 이미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국내외 비슷한 유산과 가야유적을 비교 연구하고 등재 가능성 검토를 위한 학술대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경남도는 학술대회에서 가야유적의 가치가 규명되면 경북, 부산 등 가야문화권 지자체와 협의해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할 계획이다. 세계유산으로 선정되려면 먼저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돼야 한다. 1년 뒤 문화재청에 신청서를 제출하고 세계유산분과위원회 심의를 거쳐야 한다. 현재 153개국의 936건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우리나라는 10건이다.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 창덕궁 등 9건은 세계문화유산으로, 제주화산섬과 용암동굴은 자연유산으로 등재돼 있다. 창녕 우포늪 등 14건은 잠정목록으로 등록됐다. 경남지역에는 가야유적 관련 국가지정문화재 28건 가운데 22건이 있다. 주거유적으로 김해 봉황동 유적(사적 제2호) 등 3건이 있고 고분군으로는 김해 구산동 고분군(사적75호) 등 모두 11건이 있다. 왕릉이나 시조탄생지로 김해 수로왕릉(사적 73호) 등 4건이 있고 산성은 함안 성산산성(사적 67호) 등 4건이 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제주·경주, 늘어난 놀토에 ^.^

    초·중··고 학생들의 주 5일 수업이 본격화되면서 주말 가족 여행지로 제주도와 경주가 새삼 각광받고 있다. 주말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데다 다양한 체험학습 공간이 많기 때문에 부모들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또 제주도의 경우 저가항공과 연계한 저렴한 패키지가 봇물을 이루고 있는 것도 요인이다. 27일 옥션(www.auction.co.kr)에 따르면 어린 자녀를 둔 가족단위 여행객들 위주로 4월 제주도 예약률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62%나 상승했다. 4월 전체 국내 여행 예약률이 전년 대비 34% 증가한 것과 비교해도 제주 여행 증가율은 특히 두드러진 셈이다. 제주여행 상품 중에서도 저가 항공사 왕복항공권을 포함해 각종 관광지를 두루 둘러볼 수 있는 10만원대(1인당) 패키지 여행상품이 가족단위 고객에게 인기다. 2박3일짜리 ‘제주도 세계7대 자연유산 선정기념 패키지’가 대표 상품. 주말 기준 1인당 14만 9000원에 항공권, 숙박권, 단체관광과 중식이 모두 포함돼 있다. 경주도 역사체험 학습지로 새롭게 주목 받고 있다. 옥션의 4월 경주 여행 예약률은 전년 대비 28% 증가했다. 옥션은 현장 할인이 거의 없는 경주 관광지의 특성을 감안해 ‘경주로 관광지 할인티켓’을 선보이고 신라 밀레니엄파크, 경주 허브랜드 등을 비롯한 경주 유명 관광 시설 19곳 입장권을 할인된 가격에 선보여 호응을 얻고 있다. 여행사업팀 전윤주 팀장은 “자녀들의 체험학습 여행을 미리 계획하는 부모가 늘고 있다.”며 “최근 다른 국내 여행 상품에 비해 제주와 경주는 2배 높은 조기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천혜의 자연을 지닌 인도양 레위니옹섬

    천혜의 자연을 지닌 인도양 레위니옹섬

    KBS 2TV ‘영상앨범 산’은 25일과 4월 1일 오전 7시 40분에 ‘인도양의 보물섬, 레위니옹’ 편을 1·2부로 나눠 각각 방송한다. 인도양 마다가스카르 동쪽에 자리 잡은 프랑스령 레위니옹 섬은 희귀 식물, 2개의 활화산, 화산 활동으로 생긴 해발 2000~3000m의 높은 봉우리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신비의 섬이다. 1부 ‘태고의 신비와 마주하다 - 마파트, 실라오 협곡’에서는 영화 ‘아바타’의 촬영지 마파트 분지와 실라오스 분지를 찾는다. 거대한 협곡 사이를 뚫고 쏟아지는 폭포는 자연이 빚어낸 한 폭의 그림이다.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희귀식물들이 가득한 이곳은 국토의 43%가 유네스코 자연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천혜자연을 자랑하는 곳이다. 또한 레위니옹에는 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5대 화산 중 2개의 화산이 자리하고 있어 화산지역 특유의 독특한 생태환경을 감상할 수 있다. 2부 ‘원시자연의 숨소리를 듣다 - 세계 5대 활화산, 푸르네즈봉’에서는 섬 동쪽의 네주봉과 더불어 세계 5대 활화산으로 꼽히는 푸르네즈봉을 소개한다. 2~3년에 한 번꼴로 분화하는 푸르네즈봉을 자욱하게 감싼 화산 가스와 구름이 이채롭다. 약 3만 년 전 형성된 푸르네즈봉은이 폭발할 때마다 용암이 하늘을 향해 용솟음친 뒤 계곡을 따라 흐르는 장관을 볼 수 있다. 하지만 평상시에는 화산지대의 다채로운 매력을 즐기며 안전하게 산행을 할 수 있다. 무성한 숲과 분지 등 고도에 따라 달라지는 경치가 시선을 압도하고 자욱하게 사위를 감싼 화산 가스와 운무가 풍경에 신비를 더한다. 특히 푸르네즈봉의 정상에 올라 위협적으로 솟아오른 분화구와 마주하면 세계 5대 활화산의 위용을 느낄 수 있다. 거칠게 살아 숨 쉬는 화산과 오염되지 않은 순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레위니옹. 인도양에 숨겨진 보석 같은 섬이 영상으로 펼쳐진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 (71) 경북 예천 천향리 석송령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 (71) 경북 예천 천향리 석송령

    우리나라에는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특별한 나무가 있다. 사람과 똑같은 자격과 지위를 가지고 600년을 살아온 나무다. 명백히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지위를 증명하는 호적번호를 가졌으며 당당하게 자신의 이름으로 등기된 토지까지 소유했다. 물론 대한민국 국민 모두에게 부여된 납세의 의무로 재산세, 즉 토지세도 꼬박꼬박 물고 있다. 거기에 그치지 않는다. 자신의 토지에서 끊임없이 재산을 증식할 줄도 안다. 더 기특한 것은 재산의 용처다. 수굿하게 사람살이에 끼어들어 한푼 두푼 모은 재산을 마을 살림살이를 위해 흔쾌히 내놓는다. 이른바 장학금이다. 장학금을 주는 나무라니! ●홍수에 떠내려와 새생명… 마을에 보은 경북 예천 감천면 천향리 석평마을 동구 밖에 서 있는 석송령이 그런 나무다. 서 있다고 했지만 ‘누워 있다’고 해야할지 모른다. 사방으로 뻗은 나뭇가지의 폭이 위로 자란 키의 세 배 정도 되기에 하는 이야기다. “해마다 장학금을 줬어요. 마을 아이들이 대학에 들어가게 되면 학자금을 지원하는 거죠. 그런데 마을에 아이들이 없어서 올해는 장학금을 주지 못했어요.” 이동섭(59) 이장은 그동안 석송령이 꾸준히 마을 아이들을 키워 온 훌륭한 나무라며 장학금을 준 이야기부터 들려준다. 이야기 끝에는 아이들이 줄어드는 시골의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이 묻어있다. 토지를 소유하고 재산세를 납부하며 세상살이에 꼭 필요한 곳에 재산을 내놓는 나무는 예천 천향리 석송령 외에 세상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다. 자랑스러운 우리 민족의 자연유산이 아닐 수 없다. 석송령이 마을에 자리 잡은 건 600년 전이다. 당시 풍기 지역에 큰 홍수가 나서 마을 앞 개울로 온갖 잡동사니가 떠내려 왔다. 그 가운데 뿌리째 뽑힌 한 그루의 소나무가 있었는데 이를 본 나그네가 나무의 운명을 안타까워하며 건져내 개울 옆에 심은 게 시작이라고 한다. 나무는 그때부터 석평마을의 수호목이 되어 마을로 들어오는 온갖 불길한 잡귀를 막았고, 마을 사람들은 나무 앞에서 당산제를 올렸다. 사람에 의해 얻은 생명을 사람의 생명을 지켜주는 데에 바친 격이다. “마을 당산제는 예천군에서도 유명해서 예천군수가 종종 참석해 축원문을 읽기도 하죠.” 해마다 정월 대보름 자정에 마을 사람들이 모두 모여 정성껏 올리는 석송령 당산제는 오늘날까지도 어김없이 이어진다며 이 이장은 석송령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을 털어놓는다. ●주민 이수목 호적에 올려 재산 물려줘 나무가 사람과 똑같이 ‘석송령’이라는 이름으로 호적에 등기되고 재산을 갖게 된 것은 1928년의 일이다. 당시 이 마을에는 이수목이라는 사람이 살았다. 재산은 넉넉했으나 아들이 없어 근심이 많았다. 그가 어느날 마을 어귀의 당산나무 그늘에서 낮잠을 자다가 꿈에서 ‘걱정하지 마라.’ 하는 소리를 들었다. 잠에서 깨어난 그의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온 게 바로 이 나무였다. 그는 문득 나무에 재산을 물려준다면 오랫동안 잘 지켜지리라는 생뚱맞은 생각을 했고 곧바로 군청으로 달려갔다. 그는 마치 아기의 출생신고를 하듯 나무의 호적을 만들었다. 석평마을에서 생명을 얻은 나무여서 석씨 성을 붙이고, 영혼이 있는 소나무라는 뜻에서 영혼 영(靈)과 소나무 송(松)을 써서 석송령(石松靈)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호적 등기를 마치고 이어서 그는 자신의 전 재산인 토지 6611㎡(2000평)를 나무에 등기 이전했다. 전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흥미로운 이야기다. “석송령이 가진 땅에는 지금 세 채의 살림집이 들어가서 살면서 이용료를 내지요. 석송령 통장에 그 이용료를 잘 갈무리합니다. 지금은 약 3000만원 정도 들어있어요. 그걸로 장학금도 주고 토지세도 냅니다.” ●올해 재산세 4만2530원 납부 석송령은 자신의 토지 이용료로 세 집으로부터 가구당 60㎏(100근)의 쌀을 받는다. 성실하게 재산을 늘려가면서 자신도 꼬박꼬박 대한민국 국민의 의무인 재산세 납부 의무를 실천한다. 올해 석송령이 납부한 재산세는 4만 2530원이다. 국민 자격으로 재산권을 행사한다는 내력만으로도 세계적인 나무임에 틀림없지만 석송령은 생김새도 매우 아름다운 나무다. 나무는 뿌리 부분에서부터 줄기가 여러 개로 나뉘며 옆으로 펼쳐지는 반송(盤松) 종류다. ●나무그늘 1071㎡… 군민들이 보호 앞장 600년을 살아온 석송령은 키가 10m 정도 된다. 키로 보아서는 그리 크다 할 수 없으나 가지 펼침은 상상을 초월한다. 동서로 24m, 남북으로 30m나 된다. 넓게 펼친 나뭇가지로 그가 지어내는 그늘은 무려 1071㎡(약 324평)에 이른다. 마을 사람들이 정성을 다해 지키지만 군 차원에서도 나무를 정성껏 관리한다. “병해충 방제 등 상시 관리를 합니다만 굳이 신경 쓰지 않아도 마을분들이 워낙 잘 보호하고 있어서 나무의 건강에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예천군에서 나고 자란 사람들이라면 어릴 때부터 이 나무를 지방의 자랑으로 여기거든요.” 예천군청 문화재 담당 최재수(43)씨는 석송령에 신경을 쓰긴 하지만 굳이 군청에서 신경 쓰지 않아도 예천군민 모두가 잘 지키는 나무라고 강조한다. 한 그루의 나무를 마치 사람처럼 여기며 긴 세월을 살아온 우리 조상들의 자연주의 정신, 혹은 더불어 살아가는 문화에 대한 자존심을 느끼게 하는 크고 아름다운 나무다. 글 사진 예천 고규홍 나무칼럼니스트 gohkh@solsup.com ▶▶가는 길 경북 예천군 감천면 천향리 804. 중앙고속국도의 풍기나들목으로 나가서 예천 방면으로 좌회전한다. 지방도로 931호선을 이용해 12㎞ 남쪽으로 직진하면 진평교차로에 닿는다. 이 부근에서부터는 석송령을 알리는 교통 안내판이 자주 나온다. 진평교차로에서 오른쪽으로 난 길인 ‘석송로’로 들어서서 2.7㎞ 더 가면 오른쪽으로 석송령 공원에 이른다. 석송령 곁으로 너른 주차장이 있어서 자동차를 이용해 찾아보기가 매우 편리하다. 석송령 옆으로 난 도로 맞은편으로 흐르는 개울이 600년 전 석송령이 뿌리째 뽑혀 떠내려오던 석관천이다.
  • [제주 해군기지 충돌] 해군기지 건설 둘러싼 세가지 쟁점

    제주 해군기지 건설 논란은 크게 세 가지 쟁점으로 압축된다. 해군이 발파 작업에 나선 구럼비 바위 해안의 환경적 가치와 2007년 참여정부가 추진한 민·군 복합 관광 미항이 현 정부에서 해군기지로 변질돼 추진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 그리고 지난해 삭감된 예산 등 공사 계획의 실효성 논란이다. 구럼비 해안의 바위는 길이 1.2㎞, 너비 150m에 이르는 거대한 용암 너럭바위다. 크고 작은 돌덩이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하나로 이뤄졌다. 지질 전문가들은 오래전 제주도가 형성되던 시기에 바다로 흘러간 용암과 바다에서 솟은 바위가 한 덩어리가 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이곳은 용천수가 솟아나 국내 유일의 바위 습지를 형성하고 있다. 이 바위와 인근 해안에는 천연기념물인 연산호 군락과 붉은발말똥개, 맹꽁이 등 멸종 위기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공사에 반대하는 시민단체 ‘나눔문화’의 이상훈(28) 연구원은 “구럼비 바위 앞 범섬 일대는 유네스코 자연유산으로 지정된 곳으로, 공사를 강행하면 생태계 파괴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국방부 측은 “구럼비 바위는 제주 전역 해안선 195㎞에서 볼 수 있는 현무암질 해안 노출암으로, 지난해 10월 문화재청 현지 조사 결과 국가 문화재로 지정할 만한 특별한 비교 우위가 발견되지 않은 곳”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붉은발말똥개 등 사업 부지 내 멸종 위기종은 전문가 조사 등을 거쳐 대체 서식지로 옮기는 등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둘째 문제는 항구의 성격이다. 노무현 정부 시절 해군기지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던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 측은 “2007년 해군기지 건설 추진 당시에는 민과 군이 공동으로 사용하기로 했었으나 현재는 해군기지 위주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참여정부 시절엔 민·군 복합 관광 미항으로 개발하려 했는데 현 정부가 해군기지로 항구의 성격을 바꿨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당초 강정마을 기지는 해군만 사용할 예정이었으나 그 이후 지속된 도민들의 지역 경제 활성화 요청을 수용한 것”이라며 “2008년 9월 최대 15만t급 크루즈 선박이 기항할 수 있는 민·군 복합형 관광 미항으로 건설키로 확정했다.”고 반박했다. 셋째 문제는 예산이다. 국회는 지난해 12월 31일 새해 예산안을 처리하면서 제주 해군기지 건설 예산을 정부 원안인 1327억원 가운데 49억원만 남기고 1278억원을 삭감했다. 항만 등 기지 시설 공사 1065억원, 토지보상비 196억원, 설계 조사비 38억원 등을 삭감한 것이다. 이에 따라 당장 정부가 공사에 착수한다 해도 무슨 돈으로 이를 집행해 나갈 것이냐는 의문이 따른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지난해 반대 측의 현장 점거 등으로 공사가 지연돼 미집행된 이월예산 1084억원을 감안해 국회가 감액한 것으로 알고 있다. 올해 예산 49억원과 합쳐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제주 해군기지는 제반 인허가 과정, 부지 매입 및 어업 보상이 완료된 상태로 항만공사 진도율은 약 13%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는 수중 평탄화 작업과 케이슨 제작장 부지 조성 등 항만공사에 1075억원을 투입해 2015년 12월 완공 목표에 차질이 없도록 진행할 전망이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제주 해군기지 충돌] 해군 “제주기지, 정치 쟁점화 말라”

    [제주 해군기지 충돌] 해군 “제주기지, 정치 쟁점화 말라”

    제주 해군기지 건설을 둘러싼 사회적 갈등이 정치권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군은 거듭 기지 건설의 정당성을 호소했다. 황기철 해군참모차장은 8일 기자회견을 통해 “제주기지 건설은 국가 안보뿐 아니라 제주도의 발전을 위해 필요한 국책 사업”이라며 사업 반대를 주장하는 야권과 현지 주민, 시민단체의 협조를 당부했다. 지난 7일 국방부에 이어 해군의 이 같은 입장 표명은 공사가 지연될 경우 중요한 국책사업이 적기에 이루어지기 어렵고 예산 낭비가 커서 제주도의 공사 보류 요청을 수용할 수 없음을 재차 밝힌 것이다. 해군 관계자는 “제주 해군기지는 1993년부터 건설하기로 계획한 문제로 과거 참여정부부터 현 이명박 정부까지 필요성을 인정하고 추진한 사업”이라며 “제주 해군기지는 제주도민과 해군 간에 해결해야 할 사안이며 정치적 논리에 따라 좌우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정치권에서 벌어지는 논란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시한 것이다. 국방부 측은 “제주도 측이 국방부의 설명과 기술검증위 결과에 대해 검토·협의하기보다는 도의 입장만 되풀이해 주장했다.”며 “반대 측은 불법적 방법으로 공사를 방해하고 해군과 시공업체에 폭언을 행사하는 등 물리적 충돌을 유발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군의 이 같은 정치권에 대한 불만은 총선 후보와 관련해서도 나타났다. 최근 통합진보당 청년 비례대표 김지윤(28·여) 후보가 본인의 트위터에서 제주 해군기지를 ‘해적기지’로 표현하여 반대 입장을 표명한 것과 관련해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그렇다면 천안함 전사자 46명이 전부 해적인가. 그렇게 말씀하신 분이 대한민국 국민인지 의심스럽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해군 관계자도 “이 같은 비하는 단순히 제주 민·군 복합형 관광 미항의 건설 반대를 넘어 안보의 최후 보루인 군에 대한 매도”라며 “명예훼손 등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며 김 후보의 공식 사과를 촉구했다. 일명 ‘고대녀’로 불리는 통합진보당의 김 후보는 지난 4일 자신의 트위터에 “제주 해적기지 반대합니다. 강정마을, 구럼비 바위 지켜냅시다.”라는 글을 남겨 인터넷 등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국방부의 비판에 답하며’라는 글을 통해 “평범한 사병들을 해적이라 한 적이 없다.”면서 “강정마을 주민들을 짓밟고 자연유산을 파괴하며 군사기지 건설을 강행하는 이명박 정권과 해군 당국을 ‘해적’에 빗대어 비판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제주 해군기지 사업은 2007년 지역 주민과 제주도의 건의를 받아들여 강정마을에 건설하기로 결정됐다. 2008년 9월 민과 군이 공존하는 ‘제주 민·군 복합형 관광 미항’으로 건설하기로 하고 2010년 1월 첫 항만공사를 시작했지만 그동안 반대 측에 부딪혀 공사가 지연된 상태다. 해군은 지난 7일 구럼비 바위 일대 발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항만 공사에 돌입했으며 2015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욱수골 두꺼비 원정 출산?

    욱수골 두꺼비 원정 출산?

    전국 최대 두꺼비 서식처인 대구 수성구 욱수골에서 알을 낳기 위한 어미 두꺼비들의 대이동이 시작됐다. 대구경북녹색연합은 지난 4일부터 두꺼비들이 욱수골에서 산란을 위해 망월지로 이동을 시작했다고 6일 밝혔다. 두꺼비들은 앞으로 2주간에 걸쳐 비 오는 날과 밤을 이용해 이동하게 된다. 망월지에는 매년 경칩을 전후해 3000여마리의 두꺼비떼가 모여든다. 이 두꺼비들은 망월지에서 10일 정도 머물면서 알을 낳은 뒤 다시 욱수골로 되돌아가게 된다. 알에서 깨어난 새끼 두꺼비들은 망월지에서 60여일 동안 몸길이 2~3㎝로 자란 뒤 6월 초에 수천여 마리씩 떼를 지어 욱수골로 돌아가는 경이로운 장면을 연출한다. 망월지는 각종 오염과 이상기온, 외래수종 등으로 두꺼비 개체 수가 감소했으며, 망월지 지주들의 저수지 용도폐기 신청 및 인근 지역의 찜질방 공사 등으로 존폐의 위험을 겪어 왔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망월지 두꺼비 보호를 위해 학계, 종교계, 지방의회, 시민단체, 대구시 등이 참여하는 보존대책협의회가 결성됐다. 협의회는 망월지의 수질개선을 위해 오염원을 차단하고 수량을 늘리는 한편, 욱수골 입구에서 망월지까지 로드킬 방지 울타리를 설치해 서식지에서 산란지로의 이동과 산란을 잘하도록 유도했다. 망월지는 2010년 한국내셔널트러스의 ‘꼭 지켜야 할 자연유산’으로 선정됐으며 올해엔 대구시와 수성구청의 주관 아래 수변생태공원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장윤경 대구경북녹색연합 사무처장은 “기후변화와 지구온난화로 양서류의 서식지와 산란지가 급감하고 있다.”며 “매년 수백만 마리의 새끼 두꺼비가 이동하는 광경을 볼 수 있는 망월지가 생태적으로 소중한 공간으로 인정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기고] 야쿠시마 국립공원이 사슴을 잡는 이유/이돈구 산림청장

    [기고] 야쿠시마 국립공원이 사슴을 잡는 이유/이돈구 산림청장

    일본이 낳은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감독 미야자키 하야오의 대표작 중 ‘원령공주’(1997)가 있다. 이 작품의 배경은 일본 규슈 남단 야쿠시마(屋久島)라는 외딴섬. 우리나라 울릉도의 7배 정도 되는 면적에 해발 1936m나 되는 높은 산이 있고 1만 3000여명의 인구, 3만여 마리의 사슴과 원숭이가 사는 일본의 마지막 남은 낙원이다. 일본의 29개 국립공원 중 하나인 야쿠시마는 또한 일본에 4개밖에 없는 유네스코 자연유산의 하나이기도 하다. 야쿠시마가 세계 자연유산으로 지정된 것은 수령이 최대 7200년에 달한다는 조몬스기 등 삼나무 군락이 높은 가치를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야쿠시마에는 1000년이 넘는 삼나무가 2000여 그루에 달해 인간의 짧은 역사를 넘어서는 장구한 자연의 신비와 생명력을 생생하게 보여 주고 있다. 그러나 최근 흥미로운 사실은 1970년대까지 섬 내에 2000~3000마리에 불과하던 사슴이 정부·지자체의 보호정책으로 1만 6000여 마리로 늘어 오히려 생태계의 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점이다. 개체수가 증가한 사슴이 숲속의 어린 순 등을 닥치는 대로 먹어치워 숲의 건강성과 순환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 것이다. 결국 일본 정부는 환경성과 농림수산성(임야청) 간 협력사업을 통해 야쿠시마, 시레토코 등 대표적인 국립공원 지역에서 야생동물 개체수를 조절하고 서식지를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공동 협력사업을 추진했다. 산림청은 2월 27일 국립공원관리공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다양한 협력사업을 추진할 준비를 하고 있다. 업무협약의 계기가 된 것은 북한산 국립공원의 산림병해충 때문이었다. 북한산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참나무 숲에 2008년 불치병으로 여겨지는 참나무시들음병이 처음 발생한 것이 확인됐고 이후 빠른 속도로 확산돼 나무가 붉게 시들면서 고사하고 있다. 올해부터 양 기관은 산불·산사태·산림병해충 등 산림재해방지 사업과 조림지 숲 생태 개선, 각종 산림문화·휴양 및 숲 치유기능 증진 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참나무시들음병 방제는 병을 옮기는 광릉긴나무좀을 박멸해야 하므로 일부 고사목 등에 대한 벌채가 불가피하다. 이런 사정을 잘 모르는 일부 시민들은 올봄에 국립공원 숲속에서 나무를 자르는 광경에 혹시 의문을 갖게 될지도 모르겠다. 산림청의 방제작업은 숲 전체를 살리기 위한 과학적인 노력의 일환임을 이해해 주기 바란다. 우리나라의 숲은 1970년대 이후 산림녹화 사업을 통해 국민 모두의 땀과 노력으로 가꿔 왔다. 그래서 국민들은 나무 한 그루 자르는 데도 각별한 관심과 우려를 표하곤 한다. 숲을 관리하는 산림청과 국립공원관리공단은 그래서 늘 나무 한 그루, 곤충 한 마리에 담긴 생명의 가치에 대해 세계 어느 나라보다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그러나 멧돼지가 유해조수로 분류된 데서 알 수 있듯 자연생태계의 적정한 관리를 위해서는 보전만이 능사가 아니며 관계 부처 간 긴밀한 협조와 적극적인 대응이 필수적이다. 산림청과 국립공원관리공단의 업무협약은 백두대간 등 우리나라 산림 생태축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온 두 ‘달인’의 화통한 의기투합이다. 북한산 이곳저곳에 숨어 있던 광릉긴나무좀은 올봄에 많이 힘들게 됐다.
  •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 (68)청주 중앙공원 압각수

    [고규홍의 나무와 사람이야기] (68)청주 중앙공원 압각수

    나무가 고마운 건 사람보다 수명이 길어서, 사람이 채 기억할 수 없는 숱하게 많은 사람살이의 흔적을 자신의 속살에 챙겨 둔다는 데에도 있다. 나무가 한 지역 역사의 상징이 되어, 지역민의 존경을 받는 존엄한 생명체로 남는 건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다. 나무를 향해 제사를 올리는 제의에 대한 종교적 편견과 오해가 때로는 나무를 소홀히 여기는 장애가 되기도 하지만, 여전히 우리나라의 많은 지역에서는 오래 살아온 나무를 소중하게 지키고, 나무를 향해 사람살이의 안녕과 평화를 기원하는 풍습이 이어진다. 그건 우리의 삶과 우리가 이웃한 모든 생명에 대한 존경과 자존심을 표현하는 일종의 상징 행위라 해도 될 일이다. 충북 청주시 한복판에는 중앙공원이라 이름한 시민의 쉼터이자 이 지역민의 역사가 그대로 담긴 유적지가 있다. 도청과 청주시청, 청원군청과 이웃한 청주의 중심이다. 공원 한가운데를 지키고 있는 건 900살 된 한 그루의 은행나무다. ●지역공동체 큰 잔치 ‘행목성신제’ “이 나무는 우리 청주시의 최고 어르신이에요. 청주에서는 가장 나이가 많은 생명체로, 살아있는 청주의 향토사나 마찬가지입니다. 해마다 정월 대보름에 이 나무 앞에 청주 지역민이 모여 지역민의 건강과 안녕, 그리고 국태민안을 기원하는 제사를 올립니다.” 36년째 ‘망월제’라는 이름의 은행나무 목신제를 주관해 온 청주국악협회의 이종달(59) 회장은 은행나무를 ‘어르신’이라고 부른다. 그동안 ‘망월제’라고 불러왔던 제사를 올해는 ‘행목성신제’(杏木聖神祭)라고 이름을 바꾸어 불렀다. “망월제라고 하면 한밤에 달을 바라보며 올려야 맞겠지요. 하지만 더 많은 청주 시민이 참여하는 축제가 되려면 낮에 올리는 게 좋다고 판단했어요. 그러자니 망월제라는 이름이 어울리지 않아서 이름을 바꿨습니다. 하지만 행목성신제라는 이름도 새로 지어낸 건 아니고, 원래 망월제의 일부였지요.” 이 회장의 이야기대로 행목성신제는 다른 지역에서 볼 수 있는 당산제나 동신제와는 사뭇 다르다. 지역민의 안녕과 평화를 기원하는 기원제라는 점에서야 다를 게 없으나 이 제사는 단순한 기원제를 넘어, 지역민이 함께 모여 즐기는 공동체의 잔치 한마당과 같은 성격이 더 강하다. 지역축제로 확장했다는 의미다. 행사를 이끄는 단체가 국악협회인 까닭에 행목성신제는 국악인들의 바라춤에서 시작해서 전통 국악 경연 등 여느 당산제와는 달리 볼거리가 풍성한 축제로 진행된다. 축제의 중심에 놓인 은행나무를 사람들은 ‘청주 압각수’라고 부른다. 압각수는 은행나무의 잎이 오리의 발을 닮았다고 해서 오리를 뜻하는 압(鴨)과 다리를 뜻하는 각(脚)을 써서 중국에서 불러온 은행나무의 여러 별명 가운데 하나다. 우리나라에도 은행나무라는 본래 이름을 젖혀놓고, 압각수로 불리는 은행나무가 있다. 바로 이 청주 압각수와 경북 영주 순흥면 금성단에 서 있는 ‘순흥 압각수’다. 두 나무에 별다른 연관성은 없다. 굳이 공통점을 찾는다면 모두 옛 유학자들과 관련한 유래와 그들의 기록이 남아있다는 점이다. 중국 문헌에 익숙한 유학자들이 이 나무에 얽힌 고사를 기록할 때 중국식 별명을 사용한 게 그 시작이지 싶다. ●충신 이색의 목숨 살리고 무죄 대변 청주 중앙공원 은행나무가 압각수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된 건 고려 말, 이성계가 조선 건국의 꿈을 키우던 때부터다. 이성계가 공양왕을 옹립하고 그의 반대파를 차례대로 제거하던 무렵이었다. 그때 고려의 무신 이초(李初)는 명나라의 힘을 빌려 이성계의 계획을 막으려 했다. 이를 알게 된 이성계는 이색, 권근 등 반대파의 주요 인물 십여 명을 청주의 감옥에 감금했다. 공양왕 2년인 1390년 5월에 벌어진 ‘이초의 옥사’가 그 사건이다. 그해 여름 청주에는 대홍수가 났다. 며칠째 불어난 큰 물로 청주 관아는 물론이고, 시내의 거의 모든 집들이 물에 쓸려 내려갔으며 이색이 갇혀 있던 감옥도 물에 잠겨 무너지고 갇혀 있던 사람들까지 휩쓸려갔다. 그때 이색은 감옥 곁에 서 있는 큰 나무의 가지 위에 올라가 목숨을 건졌다. 기적 같은 이 상황을 전해들은 공양왕은 이는 곧 무죄를 입증하는 증거라며 이색을 풀어줬다고 한다. 그때 이색과 함께 풀려나온 권근이 그때 지은 시는 지금도 나무 앞의 시비(詩碑)에 남아 옛일을 증거한다. ●900살 나무에 청주·민족의 역사 오롯이 의로운 선비를 가지 위에 보듬어 안고, 큰물을 피할 수 있을 만큼 큰 나무였다면, 당시에도 300살은 족히 넘었을 게다. 나무를 900살 정도로 추측하는 근거다. 키 20m, 줄기둘레 8.6m인 청주 압각수의 수세는 그러나 별로 좋지 않다. 줄기 중심부의 상당 부분은 썩어들어 충전재를 메워 준 수술 자국이 역력하고, 부러진 굵은 가지들의 흔적도 눈에 띈다. 900년이라는 긴 세월을 견디는 건 나무에게도 쉽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나무는 여전히 왕성한 생명력을 잃지 않고, 땅 깊은 곳으로부터 봄이 다가오는 소리를 짚어가며 서서히 물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중앙공원 한쪽의 청주문화관에 사무실이 있어서, 밤낮없이 나무를 바라보며 산다는 충북예총 정상용(53) 사무처장은 “나무에 청주와 우리 민족의 역사가 고스란히 들어있다는 건 무척 자랑스러운 일”이라며, “특히 내력이 확실한 유서 깊은 나무가 곁에 있다는 게 더없이 듬직하다.”고 말한다. 죄 없는 사람을 가려낼 만큼 현명함을 갖춘 청주 압각수는 청주시민뿐 아니라 이 땅의 모든 국민이 더 소중하게 지켜야 할 자연유산이자 문화유산임에 틀림없다. 글 사진 청주 고규홍 나무칼럼니스트 gohkh@solsup.com ▶▶가는 길 충북 청주시 상당구 남문로2가 92-6. 경부고속도로의 청주나들목에서 청주공항 방면으로 좌회전하면 양버즘나무 가로수 길로 들어서게 된다. 1948년에 심은 약 1500그루의 양버즘나무가 6㎞에 걸쳐 상큼한 가로수 터널을 이룬 명품 도로다. 이 길을 통해 청주나들목에서 10㎞를 조금 더 가면 청주시내를 관통하는 무심천에 이르고, 그 위로 청주대교를 건너게 된다. 다리를 건너 100m쯤 가서 우회전해 500m쯤 들어가면 중앙공원이다. 공원 주변 도로에 갓길 주차장이 있다. 나무는 공원 한가운데 있다.
  • [김문이 만난사람] 한반도 토종공룡 ‘점박이’ 탄생 주역 허민 전남대교수

    [김문이 만난사람] 한반도 토종공룡 ‘점박이’ 탄생 주역 허민 전남대교수

    역사를 들여다보면 인생의 재미를 확실하게 더해준다. 하여 시곗바늘을 한참 돌려 아주 먼 옛날로 가 보자. 공룡(恐龍·dinosaur), 말 그대로 공포스러울 정도의 무시무시한 도마뱀이었다. 그런데 6500만년 전에 홀연히 지구에서 사라졌다. 무슨 까닭이 있었을까. 학자들에 의해 여러 설명들이 있다. 그중 가장 설득력 있는 것은 소행성의 충돌에 두고 있다. 이로 인해 지구에서 엄청난 먼지가 생겨났고 기온이 급격히 떨어져 대부분의 생물들이 얼어 죽거나 굶어 죽었다. 이 시기는 중생대에서 신생대로 넘어가는 경계에 해당한다. 당시 공룡들은 물에서 생활하던 수장룡과 하늘을 날아다니는 익룡 등 다양했다. 요즘 공룡에 대한 관심이 부쩍 많아지고 있다. 다음 달 30일부터 경남 고성에서 공룡엑스포가 73일 동안 열린다. 또 최근 상영 중인 애니메이션 ‘점박이-한반도의 공룡’의 관객수가 10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토종 공룡 ‘점박이’ 탄생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주인공이 있다. 전남대 허민(51) 교수는 공룡 연구만 20년째 해 오면서 세계 100대 과학자로 이름을 올렸다. 관련 서적만 10여권을 냈으며 올봄에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과학잡지 ‘이크누스 저널’ 특별호에 ‘한국 공룡 발자국 연구 40년사’ 논문이 게재될 예정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오는 8월에는 아시아 최초로 국내에서 ‘세계 중생대학회’가 열린다. 허 교수는 그만큼 공룡 연구에 관한 한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학자로 인정받는다. 그가 발굴해낸 공룡 중에 우리나라 학명으로 등재시킨 것만 해도 ‘코리아노사우루스’ ‘부경고사우루스’ ‘코리아노케라톱스’ ‘해남이크누스’(익룡) 등 4개나 된다. 특히 요즘에는 애니메이션 ‘점박이’로 인해 많은 팬들까지 생겨났다. 그는 공룡 연구 영역을 남해안 일대뿐만 아니라 경기도 시화지구, 그리고 북한지역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금까지 발굴한 한국 백악기 공룡해안을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으로 지정받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지난 14일 전남대 한국 공룡연구센터에서 허 교수를 만났다. 명함을 받아 보니 ‘자연과학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한국 백악기 공룡해안 유네스코 세계 유산 등재 추진단 단장’ ‘한국공룡 연구센터 소장’ 등이 기재돼 있다. 연구센터에는 많은 공룡의 모습과 실제 발굴해낸 공룡알, 공룡뼈 등의 화석들이 잔뜩 진열돼 있었다. 먼저 유네스코 유산 등재 추진에 대해 물었다. “아름다운 남해안 일대에는 세계인이 부러워할 자연이 있습니다. 수억년의 신비가 감춰져 있지요. 인간이 살기 훨씬 이전인 중생대 백악기(약 1억 1500~6500만년 전) 때 하늘에는 익룡, 지상에는 육식 공룡과 초식 공룡들이 서식했던 흔적들이 남아 있습니다. 그뿐 아니라 거대한 새 발자국, 공룡알, 공룡뼈 등 다양한 종류의 화석들이 남아 있는 남해안 일대에는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잘 어울려 한껏 감탄을 자아내게 하지요.” 그러기 때문에 한국 백악기 공룡해안이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으로 등재돼야 한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그가 말하는 남해안 일대는 전남의 해남 우항리, 화순 서유리, 보성 비봉리, 여수 사도와 낭도, 그리고 경남 고성 등이다. “과학적으로나 자연적으로나 훌륭한 가치가 있는 공룡 화석지를 보호하는 것은 당연한 역할이지요.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 화산섬과 용암동굴에 이어 두 번째로 유네스코 세계 자연 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자연유산을 잘 보존하고 관리해 후손들에게 남겨줘야 합니다.” 이와 관련된 여러 자료 등을 세밀하게 챙기느라 요즘 무척 바쁘다고 했다. 또한 일주일에 2~3차례씩 남해안 일대를 찾아가 공룡의 흔적을 발굴하는 일에 매진하고 있다. 이어 ‘점박이’ 얘기를 꺼냈다. 그러자 “100만 관객 아닌가요.”라고 반문하면서 “그 덕택에 요즘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에게까지 많은 편지를 받고 있다. 공룡 학자들이 많이 생겨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웃었다. “몸 길이 13m의 거대한 맹수 타르보사우루스가 점박이입니다. 당시 15살의 점박이는 한반도에 사는 공룡 중에서 가장 무서운 공룡이었지요. 아주 세게 무는 힘과 강한 꼬리를 갖고 있어 누구도 쉽게 빠져나갈 수 없습니다. 그러면서도 아름다운 가정을 꾸리면서 행복하게 살아갑니다.” 한반도에는 언제부터 공룡이 살았을까. 그러자 점박이 얘기가 다시 이어진다. “한반도 토종 공룡의 주인공 점박이는 7600만년 전부터 6500만년 전까지 살았지요. 그 이전에도 지구에는 많은 공룡이 있었습니다. 공룡은 쥐라기와 백악기에 번성한 동물입니다. 세계 곳곳에서 공룡의 뼈, 이빨, 알, 발자국 등 여러 화석들이 발견되고 있어요. 경남 고성, 전남 해남 등에서 발견된 화석들을 통해 언제, 무엇을 먹고 살았는지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영화 ‘점박이’는 시나리오 작업 때부터 참여했고 진행되는 과정에서 많은 검토와 수정작업을 했지요. 학문적 백데이터를 만들고 점박이가 어떻게 행동했는지 등에 대한 일들을 함께 진행했습니다.” 우리나라는 1800년대 중반의 유럽이나 1900년대 초의 미국보다 늦은 1990년 이후 본격적인 연구를 하게 됐다. 하지만 경남 고성의 경우 5000여점의 공룡 발자국과 해남에서 발견된 초대형 초식 공룡 발자국은 전 세계가 주목할 정도로 매우 희귀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금까지 발견된 공룡 흔적은 다음과 같다. 경기 화성-공룡 알, 전남 구례-공룡 뼈, 전남 화순·해남·여수-공룡 발자국, 전남 보성-공룡 알, 경북 의성-공룡 발자국, 경북 고령-공룡 이빨, 경남 하동-공룡 알껍데기, 경남 사천-공룡 알, 경남 남해·고성·마산-공룡 발자국, 경남 합천-공룡 뼈 등 모두 15곳이다. 점박이 타르보사우루스의 화석은 화순에서 발굴됐다. 한반도의 공룡 이름 또한 흥미롭다. 갑옷으로 무장된 탱크 사이카니아, 긴 볏을 가진 카로노사우루스, 작은 날쌘돌이 힙실로포돈, 아주 작은 글라이더 미크로랍토르, 경사진 머리의 프레노케팔레, 뿔이 없는 프로토케라톱스. 거대한 코끼리 부경고사우루스, 수수께끼의 검객 테리지노사우루스, 날렵한 사냥꾼 벨로키랍토르 등이다. 벨로키랍토르는 영화 ‘쥬라기의 공원’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그렇다면 왜 남해안 일대에만 많은 공룡 화석들이 나올까. 이에 대해 그는 “중생대 분포도가 주로 남쪽이다. 고비사막에서도 공룡 화석이 발굴되기는 하지만 우리나라 남쪽 지형은 비교적 딱딱해 (공룡 흔적이)잘 보존돼 있다.”고 설명했다. 허 교수를 비롯한 공룡 발굴팀들은 가끔 제보를 받아 확인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연구와 현장 탐사에 의해 공룡의 흔적을 찾아낸다. 한 곳을 발굴하기까지 1년이 걸리는 경우도 있고 짧게는 한두 달이 걸린다. 발굴 초기에는 주민들과의 관계 조성을 위해 비밀리에 진행한다고 귀띔한다. 여수에서 발굴할 때에는 마을 어른들한테 ‘사진 작가’라고 속인 일화도 잠깐 고백한다. 요즘에는 얼굴이 알려져서 그런지 잘 도와주는 편이라고 웃는다. 허 교수는 어릴 때부터 엉뚱한(?) 행동을 자주했다. 초등학교 2학년 때 거문도에 놀러갔다가 바닷속이 궁금해 무작정 뛰어들었다가 죽을 뻔한 일도 있었다. 다른 사람들이 안 한 것을 하고 싶어 하는 독특한 성격 때문에 자연과학 중에서도 화석을 연구하면서 공룡학계의 권위자가 됐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앞으로는 어떤 숙제를 가지고 연구할 것인지 물었다. “한반도 공룡에 대해서 기본적인 것은 거의 나왔습니다. 앞으로는 공룡의 멸종과 새로운 진화의 역사를 풀어보겠습니다. 세계 공룡사에서 획기적인 일이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는 인류의 멸망과 관계가 있기 때문이지요. 또한 북한 지역의 공룡 연구에도 중국 학자들과 함께 참여할 생각입니다. 말 그대로 한반도 공룡을 세계화하는 작업이지요. 신의주 쪽에는 깃털공룡이나 시조새 화석이 존재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올해에는 어느 곳에서 공룡 화석이 발굴되느냐는 질문에 “서울대·부경대 팀들과 함께 여수와 목포 일대를 조사하고 있다. 아마 곧 좋은 수확이 나올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선임기자 km@seoul.co.kr ■ 허민 교수는 1961년 전남 순천에서 태어났다. 1983년 전남대에서 지질학을 전공했으며 1986년 서울대 대학원에서 석사과정, 그리고 1991년 고려대에서 고생물학 박사과정을 마쳤다. 이후 전남대 전임강사, 중국과학원 지질학연구소 연구교수, 일본 시즈오카 대학교 연구교수, 영국 웨일스대 객원교수, 해남 공룡화석지 기초 및 종합학술연구 책임자, 해외 공룡 화석지 및 박물관 시찰단장(미국, 일본, 유럽) 등을 거쳐 1997년부터 현재까지 전남대 교수로 몸담고 있다. 아울러 전남대 한국공룡연구센터 소장, 문화재청 문화재감정 및 문화재전문위원을 맡고 있다. 이 밖에 대한지질학회 학술상(2007)과 대한민국과학기술훈장(2011) 등을 수상했으며 21세기 위대한 지성(2003, 미국인명연구소)과 세계 100대 과학자(2011, 영국 케임브리지 국제인명센터)에 등재되기도 했다. 20년째 공룡 연구를 해 오면서 ‘코리아노사우루스’ ‘부경고사우루스’ ‘코리아노케라톱스’ ‘해남이크누스’(익룡) 등을 우리나라 학명으로 세계 학계에 등재시켰다.
  • “세계인의 제주, 신공항 조기 건설로 날개를”

    제주도가 포스트 세계 7대 경관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도는 세계 자연유산, 생물권 보존지역, 세계 지질공원 등 유네스코 자연환경 분야 3관왕에 이어 세계 7대 경관으로 선정됨에 따라 세계인의 ‘보물섬 제주’라는 글로벌 브랜드 육성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도는 이를 위한 최우선 과제로 신공항 조기 건설을 선정했다. 정부의 예측치보다 제주공항의 수요가 많아 정부를 설득하고 범도민적 추진기구를 활성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정부는 지난해 확정한 ‘제4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2011∼2015)에서 제주공항 여객 수요를 ▲2015년 1729만명 ▲2020년 1988만명 ▲2025년 2233만명 ▲2030년 2494만명으로 추정하고 포화 시기를 2027년으로 설정했다. 하지만 제주신공항 연구용역을 맡은 국토연구원은 제주공항 포화시기(시간당 피크 수요로 산정)를 20 19∼2020년으로 설정, 정부계획보다 7∼8년 빨라질 것으로 분석했다. 제주공항 여객 수요는 지난해 1720만명으로 정부의 올해 2015년 예측치를 넘어선 상태다. 도는 올해 치러지는 총선, 대선 등과 연계해 제주신공항 조기 건설을 공약으로 반영시켜 나갈 방침이다. 자연경관 복원을 위해 송전선로와 송전탑 지중화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도는 오는 10월까지 경제적 효과 분석, 지중화 사업 우선순위 선정, 사업비 산정, 중·장기 재원 확보 계획 등을 마련해 정부에 지원을 요청할 방침이다. 도는 시범적으로 다음 달까지 섬 속의 섬 가파도의 모든 전신주를 철거하기로 했다. 또 제주를 한류의 본거지로 만들기 위해 ‘제주아시안팝송제’(가칭)를 유치, 부산 국제영화제에 버금가는 세계적인 이벤트로 육성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무비자 특례를 적극 활용한다는 게 도의 구상이다. 도는 6월까지 모두 24회 공연, 20~30대 외국인 관광객을 포함해 8만여명을 유치하기로 하고 현재 문화체육관광부 등과 실무협의를 벌이고 있다. 7월 초에는 중국 베이징에 주재 사무소를 개설해 급증하는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권역별 해외시장 통합마케팅에도 본격 나선다. 도는 중국·일본·타이완·홍콩·동남아시아를 핵심시장, 북미·극동러시아·몽골·중앙아시아를 신규시장, 인도·중동·호주·유럽·러시아·남미를 잠재시장으로 세분화해 수출 진흥·관광객 유치·투자 유치 등이 통합적으로 추진되도록 ‘제주경제영토 해외확장프로젝트’(안)를 마련하기로 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온라인 인허가 자가진단’ 서비스 확대

    환경부는 다음 달부터 우수한 지질자원을 보호·관리하는 ‘국가지질공원 인증제도’를 도입한다고 9일 밝혔다. 따라서 앞으로는 지질학적으로 연구가치가 크고 자연유산으로 보전할 가치가 있는 지역은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돼 체계적으로 관리된다. 이미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된 제주도를 비롯해 강원 영월·태백의 석회석 지대와 자연동굴, 강원 양구의 분지지형인 펀치볼, 전남 해남·고성의 공룡화석지역, 울릉도 등이 국가지질공원의 주요 후보군이다.
  • 6개 지자체 ‘백두대간 발전계획’ 공동수립

    대구경북연구원을 비롯한 백두대간권 6개 지역발전연구원이 ‘백두대간 발전계획’을 공동으로 수립했다. 백두대간 생태계 보전·복원, 자연유산과 문화를 결합한 관광지대 구축, 고부가가치 식품·약초 클러스터 조성 등을 위해서다. 대구경북연구원은 최근 강원발전연구원, 충북발전연구원, 전북발전연구원, 전남발전연구원, 경남발전연구원 등과 대경연구원 회의실에서 초광역개발권 백두대간벨트 발전종합계획 수립을 위한 공동 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6개 연구원은 공동으로 오는 9월까지 8개월 동안 백두대간권 발전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앞서 경북과 강원·충북·전북·전남·경남도는 백두대간권 발전계획을 추진하기 위한 협약을 지난해 11월 체결했고 연구 용역비 예산을 공동으로 수립한 바 있다. 또 대구경북연구원은 지난 9일 6개 광역단체를 대표하는 경북도와 백두대간권 발전종합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대구경북연구원 이성근 원장은 “지치단체와 지역 연구원이 공동으로 백두대간 발전종합계획을 최초로 수립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우리나라 광역 지역 계획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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