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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라산 백록담 이젠 주 1회만 볼 수 있다 왜?

    한라산 백록담 이젠 주 1회만 볼 수 있다 왜?

    한라산 탐방이 1인당 주 1회로 제한된다. 이같은 극약처방을 내린 이유는 특정인들이 10명의 단체 명단을 올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무더기 예약하는 사례가 확인됐기 때문이다. 제주도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탐방 예약제를 악용해 다수 인원이 탐방 예약을 독점하는 부작용을 막기 위해 4월부터 1인당 탐방 횟수를 주 1회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탐방 예약제를 시행하는 성판악과 관음사 코스 2곳을 대상으로 일주일에 한 번만 산을 오를 수 있도록 제한하는 것이다. 같은 날 2개 코스의 동시 예약도 금지하고, 1인당 예약 인원도 최대 10명에서 4명으로 축소하기로 했다. 최근엔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탐방 예약권을 사고파는 행위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타인의 QR코드를 사용하여 입산하는 경우 1년간 탐방예약 불가 및 입산금지 조치의 페널티까지 적용하기로 했다. 도는 한라산 백록담 보호를 위해 2021년 1월부터 한라산 탐방 예약제를 시행하고 있다. 코스별 1일 등산 가능 인원은 성판악 코스 1000명, 관음사 코스 500명이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한라산국립공원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항의하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1954년 금족령 해제이후 처음으로 도민과 관광객들의 한라산 탐방횟수를 제한했기 때문이다. 한라산 입산 금지는 ‘제주 4·3 사건’이 한창이던 1948년 10월 17일 ‘해안선으로부터 5㎞ 이상 떨어진 중산간 지대를 통행하는 자는 폭도의 무리로 인정하여 총살하겠다’는 포고문을 발표하면서 시작됐다. 삶의 터전인 한라산은 이후 무장대와 군·경 토벌대의 전쟁터로 변했고 무고한 희생자들이 흘린 피로 붉게 물들기도 했다. 무장대 토벌작전이 거의 마무리된 6년 6개월 후인 1954년 9월 21일 전면 개방됐다. 한편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봄철인 3월 1일부터 4월 30일까지 세계자연유산인 한라산을 찾는 탐방객의 안전을 확보하고 탐방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입산 및 하산 시간을 조정한다. 봄철 시간 조정에 따라 입산 시간은 당초 오전 6시에서 오전 5시 30분부터 가능해졌다. 코스별로 보면 어리목·영실코스(탐방로 입구)는 낮 12시에서 오후 2시로 연장됐으며 윗세오름대피소(오후 1시→오후 1시 30분) 성판악코스(진달래밭 대피소·낮 12시→낮 12시 30분)  관음사코스(삼각봉 대피소·낮 12시→낮 12시 30분) 돈내코 코스(안내소·오전 10시→오전 10시 30분) 어승생악코스(탐방로 입구·오후 4시→오후 5시)의 탐방시간은 최저 30분에서 최장 2시간 연장됐다.
  • 순천시, ‘한국의 읍성, 낙안읍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공동등재 추진

    순천시, ‘한국의 읍성, 낙안읍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공동등재 추진

    전남 순천시가 전북 고창군, 충남 서산시, 경남 진주시와 함께 ‘한국의 읍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공동등재를 추진한다. 9일 허석 순천시장이 주재한 영상회의에서 유기상 고창군수, 맹정호 서산시장, 조규일 진주시장과 함께 유네스코한국위원회 김귀배 과학문화본부장이 참여해 공동 대응방안을 마련했다. 이들은 비전 제시 등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의지를 다지고 공감대를 형성했다. 순천시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한국의 산지 승원, 선암사’와 세계자연유산인 ‘한국의 갯벌, 순천만’을 공동등재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의 읍성, 낙안읍성’세계유산 등재도 성공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낙안읍성(순천시), 고창읍성·무장읍성(고창군), 해미읍성(서산시), 진주성(진주시)과 함께 전국 읍성도시의 추가참여를 유도한다는 방안이다. 올 하반기 ‘한국의 읍성 도시 협의회’ 구성을 목표로 규약제정 및 지방의회 의결 등 사전 준비를 진행한다. 또 지속적인 읍성 간 연대를 통해 성곽도시 브랜드 구축, 읍성의 역사적 가치에 대한 공동 학술 연구와 보존·활용 방안 마련 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번 공동등재를 준비하는 읍성 모두 완전한 형태가 보존돼 있다. 낙안읍성 동편제, 고창읍성 서편제, 해미읍성 중고제 등 판소리와 연관된 유·무형자산의 결합이라는 공통점이 있어 문화콘텐츠 개발에도 이점이 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허 시장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각 지자체의 의지를 확인하는 뜻 깊은 회의였다”며 “지속적으로 지자체 간 소통과 규합을 통해 로드맵을 설정하고 공동으로 노력을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 섬을 담은 듯, 섬을 그린 듯… 제주국제사진공모전 전시회

    섬을 담은 듯, 섬을 그린 듯… 제주국제사진공모전 전시회

    섬을 담은 듯, 섬을 그린 듯, 한 폭의 수묵화처럼 제주의 여백을 담았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는 오는 3월 14일까지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 기획전시실에서 ‘제13회 세계자연유산 제주 국제사진공모전 입상작 전시회’를 연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는 지난해 8월 1일부터 11월 7일까지 개최한 제13회 공모전의 입상작품 17점을 전시한다. 역대 입상작 28점도 한자리에서 만난다. 또한 역대 입상작 발표 언론보도 및 포스터 등 제주국제사진공모전의 발자취를 만나볼 수 있으며, 13회 대상작인 김성욱의 ‘Timeless’작품을 활용한 대형 포토존도 선보인다. 성산일출봉의 설경을 담은 대상작 김성욱씨의 ‘Timeless’는 수묵화와 같이 절제된 흑백 톤을 아름답게 표현하면서 한 화면에 거칠게 흐르는 구름을 멋지게 보여준 우수한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금상은 지남준씨의 ‘돌담 넘어서’, 은상은 중국 국적 후안유 초우의 ‘Colorful rooftop near the Emerald Jeju Offshore’, 정기수의 ‘은하수가 보이는 등대’가 각각 선정됐으며 한준희 ‘바다가 그린 수묵화’, 강장탁 ‘숲 이야기’, 김동광 ‘새별’ 작품은 각각 동상을 수상했다. 세계자연유산 제주 국제사진공모전은 사진을 통해 제주의 아름다움을 만나는 국제 홍보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2009년부터 매해 개최하고 있으며, 해를 거듭할수록 다채로운 작품으로 채워지고 있다. 제주국제사진공모전 수상작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 곳곳에서 순회사진전을 통해 제주의 가치를 알리고 있으며, 화보집 및 제주 홍보물 제작에도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되고 있다. 세계유산본부는 올해도 제주국제사진공모전 작품을 활용해 제주의 우수성을 알리는 국내·외 전시회를 개최하고 이를 통해 제주 브랜드를 홍보할 계획이다. 변덕승 도 세계유산본부장은 “이번 전시는 제주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작품과 제주국제사진공모전 13년의 역사를 만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많은 분이 사진을 통해 제주를 만끽하면서 힐링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조선인 징용’ 사도광산, 유네스코 신청 절차는 어떻게

    ‘조선인 징용’ 사도광산, 유네스코 신청 절차는 어떻게

    일본 정부가 일제강점기 조선인 징용 현장인 니가타현 사도광산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추천하는 방침을 굳혔다는 게 알려지며 외교부가 강하게 항의하는 가운데 향후 등재 절차에도 관심이 쏠린다. 유네스코가 정한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 마감 기한은 내달 1일이다. 일본 정부가 추천을 확정하면 곧바로 신청서가 세계유산센터에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세계유산센터는 신청서를 접수해 검토하고, 형식상 완결성을 갖췄다고 판단하면 심사를 진행한다. 내용과 관계없이 완성도가 떨어지는 신청서는 심사하지 않는다. 신청서에 문제가 없으면 세계유산 중 문화유산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이코모스)가 서류 심사와 현지 실사를 진행한다. 현지 실사는 보통 전문가 1∼2명이 한다. 이후 이코모스는 서류 심사와 현지 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신청 유산이 세계유산 등재 기준을 충족하는지를 판단한다. 등재 기준에는 완전성과 진정성,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 보존관리 계획 등이 포함된다. 필요한 경우 추가 서류를 요구할 수도 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이코모스는 유산에 대해 ‘등재 권고’(Inscribe)·‘보류’(Refer)·‘반려’(Defer)·‘등재 불가’(Not to inscribe) 등 네 가지 권고안 중 하나를 골라 당사국에 전달한다.사도광산이 ‘등재 권고’ 유산으로 분류될 경우 세계유산 등재가 거의 확실하다. 하지만 유산으로서 가치가 부족하거나 보완해야 할 사항이 있다고 판단하면 ‘보류’나 ‘반려’, ‘등재 불가’로 결론날 수도 있다. 이 시점은 내년 봄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 같은 권고는 자문기구 의견에 그친다. 일본 정부가 이코모스의 지적 사항을 보완한 뒤 내년 여름 개최되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위원국을 설득해 등재를 시도할 수도 있고, 일단 철회했다가 2024년 이후 재신청할 수도 있다. 실제 한국의 경우에도 ‘갯벌’은 지난해 자연유산 자문기구인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으로부터 ‘반려’라는 결과를 받았다. 그러나 두달 뒤 열린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갯벌의 가치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구역 확장을 약속하며 결국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한양도성은 2017년 이코모스로부터 ‘등재 불가’ 판정을 받았고 이후 재신청하지 않았다.세계유산위원회는 이코모스와 유사하게 ‘등재’·‘보류’·‘반려’·‘등재 불가’로 분류한다. 등재 불가 판정을 받으면 재신청이 불가능하지만, 보류나 반려 판정을 받으면 추가 자료를 제출해 후에 재심의할 수도 있다. 일본 정부 역시 사도광산과 관련해 이코모스로부터 보류 등의 권고안을 받더라도 다시 신청할 가능성을 무시하기 어렵다. 문화재계 관계자는 “조선인 징용 사실이 명확한 갈등유산인 사도 광산의 등재 신청이 확정되면 위원국을 대상으로 역사적 사실과 문제점을 알리고, 신청서 내용에 결함이 없는지 분석해야 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피해자와 소통하지 않는 유산이 인류 보편적 가치를 지닌 세계유산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해야 한다”고 했다.
  • 순천만 갈대밭 방화 흔적, 경찰 수사 나서

    순천만 갈대밭 방화 흔적, 경찰 수사 나서

    세계 5대 연안습지로 유명한 순천만습지 갈대밭에 방화흔적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5일 순천시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순천만습지 순찰도중 탐방로 주변 갈대 일부가 방화로 추정되는 불에 탄 흔적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의 현장 확인 결과 총 4군데 약 25㎡가 소실됐다. 장소가 습한 지역이어서 자연 소멸된 것으로 보인다. CC-TV 분석 결과 16일 오후 10시에서 11시 사이에 불꽃이 순간 타오른 영상이 확인돼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시 순천만보전과 관계자는 “건조한 날씨로 화재가 발생하기 쉽다”며 “순천만습지를 찾는 탐방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시는 사건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평일 근무 시간뿐 아니라 야간과 주말에도 근무자를 편성해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사각지대에 CC-TV를 확대 설치해 나갈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7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순천만 갯벌의 보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북도, 2025년까지 동해안 세계지질공원 등재 추진

    경북도, 2025년까지 동해안 세계지질공원 등재 추진

    포항, 경주, 영덕, 울진 등 경북 동해안 지역의 지질유산을 중심으로 세계지질공원 등재가 본격 추진된다. ‘지질 유산’이란 ‘암석과 광물, 화석, 경관 등 지구의 역사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특별한 장소와 대상물’을 말한다. 경북도는 동해안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 추진을 위한 용역을 오는 3월 발주할 계획으로 준비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도는 용역에 이어 오는 6월 말 환경부에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 후보지 지정평가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이후 환경부로부터 후보지로 지정되면 2023년 6월 유네스코로 공식 신청서를 제출하게 되고 이듬해 상반기 서류 평가와 현장 심사를 거쳐 같은 해 하반기 예비인증 여부가 결정된다. 최종 공식 인증 여부는 2025년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되는 유네스코 정기총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동해안 4개 시·군 해안과 일부 낙동정맥을 포함해 조성된 경북 동해안 지질공원은 2017년 환경부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됐고, 전체 면적 2261㎢로 전국에서 가장 넓은 구역을 갖고 있다. 경주 양남 주상절리군·골굴암 타포니·남산 화강암, 포항 두호동 화석산지, 영덕 화강섬록암 해안, 울진 왕피천 등 4개 시·군에 걸친 지질명소 19곳으로 구성돼 있다. 세계지질공원이란 유네스코가 중요한 지질자원이 있는 지역을 지정하는 제도다. 현재 44개국에 169곳이 지정돼 있고, 우리나라에는 2010년 제주도를 시작으로 경북 청송(2017년), 광주·담양·화순 무등산권(2018년), 경기 한탄강(2020년) 등 4곳이 지정된 상태다.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지역은 자연유산 보존은 물론 관광과 연계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최영숙 경북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경북 동해안 지역에는 세계적인 희귀암석, 화석산지, 신생대지층, 해안단구 등 보존 및 연구 가치가 높은 것은 물론 관광상품으로 개발할 수 있는 지질자원이 풍부하다”면서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해 세계적 자연유산브랜드 가치를 확보하고 이를 지역관광 활성화와 연계하겠다”고 말했다.
  • 위험직무 등 45명 순직, 세월호의 상흔… 기억해야 할 ‘서해의 눈물’

    위험직무 등 45명 순직, 세월호의 상흔… 기억해야 할 ‘서해의 눈물’

    위험직무 순직 1번 故 박경조 경위중국어선 불법조업 단속 중 희생전체 순직 중 4분의1 서해청 소속 2개 광역구역·2277개 섬 등 관할해양 안전·생태계 보호 최일선에세월호 참사로 조직의 역할 재편서해지방해양경찰청(청장 김종욱) 목포해양경찰서는 목포 노을공원 내 고(故) 박경조 경위 흉상을 참배하는 것으로 신년 업무를 시작했다. 고인은 1990년 순경으로 임용된 후 2008년 9월 불법조업 중국어선을 단속하다 중국 선원이 휘두른 둔기에 맞아 안타깝게 순직했다. 해양경찰청 홈페이지의 추모관을 보면 순직자 188명 가운데 위험직무 순직자 15명을 별도로 분류하는데, 고인은 위험직무 순직자 연번 1이다. 현행 공무원 재해보상법 제5조는 위험직무 순직공무원의 요건에 해당하는 재해에 대해 규정하고 있다. 위험직무 순직자 연번 7, 8, 9, 10은 2015년 3월 전남 신안군 가거도 방파제 남쪽 부근 해상에서 응급환자 후송 헬리콥터가 추락해 순직한 고 최승호 경감, 고 장용훈 경장, 고 백동흠 경감, 고 박근수 경사다. 연번 14는 여수해양경찰서 소속 고 박영근 주무관이다. 그는 2018년 9월 해상종합훈련 도중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후송된 뒤 과다 출혈로 사망했는데, 공무원재해보상관련 제도가 개선된 뒤 위험직무 순직으로 인정된 첫 사례다. ‘해양오염 확산방지’와 ‘이와 관련한 실기·실습훈련 중 재해를 입은 경우’를 위험직무 순직 요건으로 추가한 데 따른 것이었다. 위험직무 순직자를 포함한 전체 순직자 188명 가운데 서해청 소속은 앞의 위험직무 순직자 6명을 포함해 모두 45명이다. 2015년 10월 전북 부안군 위도 인근에서 해상경비 임무 수행 중 추락사한 군산해양경찰서 소속 고 김성원 경위(순직자 연번 177), 2011년 11월 군산해경서장으로 1001함 경비함에 탑승해 군산시 옥도면 어청도 서방 35마일 해상에서 중국어선 단속 현황을 격려하다 발을 헛디뎌 유명을 달리한 고 정갑수 경무관(순직자 연번 162) 등이다.중국어선 단속, 응급환자 헬기 후송, 해양오염 방제, 해상경비 등 다양한 갈래의 사인은 서해청의 지정학적 위치와 연관돼 있다. 서해청은 한국과 중국이 경계를 획정하지 않아 한중어업협정에 설정한 한중 잠정조치수역을 서해광역1구역(군산광역)과 서해광역2구역(목포광역)으로 나눠 관할한다. 관내에 유인도 305개, 무인도 1972개 등 모두 2277개의 도서와 복잡한 해안선, 2021년 7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전남 신안과 보성·순천, 전북 고창 등의 갯벌을 두고 있다. 안전한 통항질서 유지가 무엇보다 중요시되는 곳이다. 해양경비·해상치안 활동, 급증하는 해양레저활동 수요에 따른 안전사고 대응, 어족자원·해양생물자원, 그리고 생태계 보호 및 보전의 최일선에 위치한 서해청은 2014년 세월호 참사와도 그 아픔을 함께하고 있다. 2014년 4월 15일 인천을 출발해 제주로 가던 여객선 세월호가 다음날 전남 진도군 근처 바다에서 침몰한 사건은 수학여행 가던 안산 단원고 학생들을 비롯해 탑승객 476명 가운데 304명의 사망자와 미수습자가 발생한 대형 참사였다. 일반인에게 생소하기만 했던 해상교통관제(VTS) 시스템의 중요성을 각인시킨 사고이기도 하다. 침몰 원인 확인 및 그 책임 여부와 관련된 재판이 여전히 진행 중이기도 하다. 세월호 선체는 침몰된 지 3년 뒤 인양돼 목포신항만에 올려져 거치된 상태이며 추모·기억 및 안전교육 체험 복합관이 주변에 건립될 예정이다. 선체는 인양됐지만 유가족의 상흔은 치유되지 못했다. 유가족의 상흔에 비길 바가 아니지만 세월호 참사의 여파는 해양경찰에도 큰 상흔을 남겼다. 당시 해양수산부 외청이던 해경은 해체돼 신설된 국민안전처 산하 해양경비안전본부로 개편됐다. 그 뒤 국민안전처가 폐지되자 해경은 다시 해양수산부 외청으로 복원됐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 당시 무너진 지휘체계, 경찰이라는 직업 정체성의 손상, 제복조직의 리더십 실추, 국민의 신뢰와 자부심 손상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충격은 해경 조직 내부에 온존하고 있다. 바다에서는 적지 않은 수의 순직자와 사상자가 발생한다. 모두 해경의 존립 이유인 선박교통관제 등 해상질서 유지, 해양수색·구조 및 연안안전관리, 해양 영토·주권 수호를 위한 경비활동과 관련된 일이다. 예방할 수 있었던, 줄일 수 있었던 숫자이지 않을까. 순직자와 사상자 유가족의 상흔은 어떻게 치유될 수 있을까. 목포 노을공원을 굽어보는 고 박경조 경위 흉상과 목포신항만에 긴 그림자를 드리운 세월호 선체는 해경의 어제와 오늘이며, 미래이다.
  • 불 뿜는 흑돼지·불 품은 훠궈… 푸른 밤, 맛천지

    불 뿜는 흑돼지·불 품은 훠궈… 푸른 밤, 맛천지

    “떠나요 둘이서 모든 것 훌훌 버리고, 제주도 푸른 밤 그 별 아래….” 가요 ‘제주도의 푸른 밤’ 첫 소절이다. 들국화 보컬 겸 베이스 최성원이 1988년 8월에 솔로로 나서면서 발표한 노래다. 한 지역을 노래해 수많은 이들의 엉덩이를 들썩이게 만든 ‘여행 동기부여’ 곡이다.지금껏 34년간 이 노래를 듣고 무작정 제주행을 결심한 이들이 적어도 1000만명 이상은 될 것이다. 필자도 몇 번 이상 그랬으니까. 물론 그전에도 ‘목포의 눈물’(이난영), ‘돌아와요 부산항에’(조용필)와 ‘영일만 친구’(최백호) 등이 있었지만, 이 노래만큼 여행을 떠나게 하는 동기를 주진 못했을 것이다. 근 30년 후에 나온 “너와 함께 걷고 싶다, 이 바다를 너와 함께 걷고 싶어”라던 ‘여수 밤바다’(버스커 버스커) 정도라면 모를까. 아무튼 제주는 노랫말처럼 퍽 낭만적인 곳으로 통한다. 연중 따뜻한 기후와 아름다운 산과 바다, 낯선 풍광, 그리고 특별한 음식과 특이한 말씨 등 여행객에게 이보다 좋은 조건은 없다. 게다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이며 세계지질공원이다. 그래서 늘 한반도 최고의 여행지를 꼽을 때면 제주도가 빠지지 않는다. 과거에도 그랬고 요즘도 그렇다. 예전에도 공항을 가 보면 커플티를 입고 제주행 티켓을 든 앳된 남녀를 만날 수 있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요즘은 신혼여행객까지 가세했다. ●제주 인구 70% 거주하는 제주시 제주도는 생각보다 굉장히 크다. 여기서 제주도는 섬(島) 자체를 뜻한다. 이 경우를 제외하고는 늘 제주특별자치도라고 해야 한다. 여기서 도는 행정구역 도(道)를 말한다. 제주도는 대한민국의 섬 중 가장 큰 섬(1833.2㎢)이다.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강원 홍천군(1820.14㎢)이 가장 큰데, 이보다 조금 더 넓다. 섬 중에선 압도적으로 거대한 면적을 자랑한다. 2위인 거제도(379.5㎢)의 약 5배에 이른다. 세계적으로도 큰 편(218번째)이다. 아시아에선 단연 상위권에 든다.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섬나라는 제쳐 놓고 본토에 딸린 부속 섬으로는 가장 큰 축에 속한다. 중국 하이난과 일본 4개 본섬 정도만 제주도보다 크다. 심지어 홍콩과 마카오를 합쳐도 제주도보다 훨씬 작고 태국 푸껫이나 싱가포르는 상대가 안 된다. 그러니 제주에선 관광객을 제외하고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넘나드는 경우가 적다. 서로 세상의 끝으로 본다. 제주시 사람이 서귀포시를 간다고 하면 “자고 온?” 하고 물어본다. 행정적으로도 제주시의 회사원이 서귀포시 표선이나 성산을 간다면 당연히 지방출장으로 여긴다. 본토에선 서울과 지방을 ‘올라간다, 내려간다’ 하지만 제주도에선 ‘넘어간다, 넘어온다’라고 한다. 가운데 산이 있어 그렇다. 남한 최고봉 한라산(1947m)은 늘 중심에 우뚝 서서 제주시와 서귀포시의 경계를 확실히 구분 짓는다. 그래서 이번 미시여행에선 제주시의 이야기만 모았다. 제주시만 해도 볼 것이 천지다. 제주시는 제주도의 중심이다. 인구 70% 이상이 몰려 산다. 외국인까지 합친 거주인구가 50만명을 넘어 지방 도시 중에는 꽤 큰 축에 속한다. 빵 자르듯 제주도를 반으로 가르면 북쪽이 제주시 권역이다. 서울에서 강남 강북 하듯 제주에선 제주시를 ‘산북’(山北)이라 부른다. 물론 서귀포시 사람들 기준이다. 사실 제주시 토박이 시민들은 ‘산남’(山南) 서귀포를 놀러가기 좋은 휴양 타운쯤으로 여긴다. 제주시에서 났지만 서귀포시를 아직 가보지 않은 이도 꽤 있다고 한다. 제주시 도심은 동쪽 시청 쪽 원도심(일도동, 이도동, 탑동 등)과 서쪽 도청 쪽 신제주(노형동, 연동 등)로 문화권이 나뉘어 있다. 가운데 제주국제공항이 있다.분위기는 완연히 다르다. 나지막한 주택과 골목이 살아 있는 원도심은 육지의 여느 항구 도시를 닮았고 신도심은 아파트와 오피스 빌딩으로 채워진 그야말로 신시가지다. 이렇다 보니 뭔가 제주의 대자연을 기대했던 사람들은 죄다 제주시를 벗어나 남쪽으로 향한다. 제주시는 공항 때문에 들러서 간단히 밥 먹고 가는 곳이었다. 그러다 어느 순간 제주시에만 머물다 가는 여행객이 급증하고 있다. 귀찮은 렌터카조차 빌리지 않고 걷거나 버스를 이용해 제주의 맨 얼굴을 맛보고 오는 여행 트렌드가 생겨난 것이다. 하와이에 갔을 때 호놀룰루가 있는 오아후섬에서만 머물다 와도 좋은 것처럼, 제주시는 여행객의 집합장소가 됐다.아름다운 바다와 청량한 바람이야 제주시에도 있다. 아름다운 카페, 게스트하우스 등이 몰려 있는 월정리나 평대리 모두 제주시에 속한다. 좋은 숙소와 맛있는 음식점은 도심에도 지천이다. 게다가 공항과도 가까우니 여행 기간 중 최소 3시간을 아낄 수 있다. 주말을 활용한 1박2일 일정이라면 이 3시간은 황금과도 같다. 제주시의 구도심 중심가는 주로 탑동과 건입동, 삼도동 일대 중앙로와 칠성로 인근을 이야기한다. 섬과 육지를 잇는 교통수단이라고는 배밖에 없을 당시 제주국제여객터미널과 멀지 않은 이곳이 먼저 개발돼 원도심의 지위를 얻었다. 각종 상점가니, 흑돼지 거리, 명품횟집거리니 하는 곳들이 이 주변에 몰려 있다. 제주에선 보기 드문 지하상가도 있을 정도로 번성했다. 이 외에도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고즈넉한 건물들과 근대문화유산들이 산지천 변에 모여 있다. 산지천 변은 산책하기에 좋다. 바다를 향해 내려오는 개천을 복개해 옛 모습을 되찾은 곳이다. 양옆으로 레미콘 폐창고와 옛 제주식 한옥, 기상관측소 건물 등 오랜 건물을 훼손하지 않고 그대로 갤러리나 도서관, 문화 공간 등으로 이용하는 곳들도 있어 둘러보기 좋다. ●걷거나 버스로 맛보는 제주의 맨 얼굴 붉은색 아라리오 갤러리(호텔)와 산지천 갤러리, 동자복 미륵, 해병혼 탑, 제주사랑방(제주책방) 등이 찾아가볼 만한 명소다. 제주목관아에서 칠성로 쇼핑가, 동문시장 등을 돌아오는 원도심 산책길이 조성돼 있다. 쇼핑과 군것질이라면 독보적인 제주 동문재래시장이 바로 옆에 있다. 오메기떡, 제주에일맥주, 감귤 및 녹차 초콜릿 등 제주 특산품을 전시해 놓은 판매장과 다양하고 특색 있는 주전부리가 가득해 젊은 관광객들로부터 ‘핫스폿’의 명성을 이어 가고 있다. 은갈치나 옥돔 등 제주특산 수산물을 구입하고 바로 집으로 부쳐도 되니 편리하다.동문시장의 인기 아이템은 수제 유과의 종류인 ‘귤향과즐’을 만들어 파는 ‘청춘이 오란다’부터 오징어에 흑돼지를 채워 넣은 오징어순대, 문어라면, 화덕만두, 전복김밥, 딱새우버터구이 등이 있다. 한라봉 주스나 에이드 등을 곁들여 찬찬히 둘러보면서 즐길 수 있다. 동문재래시장 앞에서 3001번 버스를 타고 제주국제공항(6번 게이트)에서 갈아타면 신도심 번화가인 연동으로 갈 수 있다. 시간도 얼마 걸리지 않는다. 차만 제때 온다면 30분이면 족하다. 연동은 일명 ‘제원아파트 앞’으로 불리는 지역이다. 쇼핑가, 유흥가가 함께 밀집한 지역이다. 한때 외국인 관광객이 미어터져 서울 명동 부럽지 않았다던 바오젠거리도 이 근방에 위치해 있다. 근사한 주점과 카페, 상점가가 즐비하다. 횟집거리도 있고 제주 흑돼지를 맛볼 수 있는 고깃집도 많다. 마라탕, 양꼬치, 중국음식점 등 다양한 나이트 라이프를 즐기기에 딱이다.이곳에 랜드마크가 생겼다. 제주 시내 어디서나 보이는 쌍둥이 빌딩 드림타워가 지난 연말 개관했다. 그랜드 하얏트 호텔 제주가 들어가 있는 복합리조트(IR)다. 제주의 하늘을 그대로 투영하는 통유리 빌딩이 2개나 섰는데 무려 38층으로 제주도 최고(168.99m) 빌딩이다. 전망대 삼아 올라가면 눈이 호강한다. 제주공항 뒤로 푸른 바다가 펼쳐지고 반대편엔 비탈을 따라 늠름한 한라산이 버티고 섰다. 객실이 전부 스위트룸에다 조식을 5곳에서 즐길 수 있고 8층에 야외 수영장 데크가 있어 ‘호캉스’를 즐기러 온 투숙객이 많다. 도심 한복판이라 주변으로 편히 이동할 수 있어 휴식과 식도락 등 도시여행을 즐기려는 이들에게 딱이다.도시여행자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다양한 편의시설도 갖췄다. 제주 지역 상품을 전시한 6차산업 전용 판매점과 국내 브랜드 패션 몰, ‘달다구리한’ 디저트를 취급하는 상점 등이 모두 구내에 있다. 정통 중식 훠궈를 선보이기 위해 마카오에서 셰프를 ‘모셔’ 왔고 젊은층의 입맛을 고려해 햄버거와 스테이크를 취급하는 스테이크 하우스도 최상층에 마련했다. 데판야키(철판구이)를 내는 정통 일식당도 있다. 현지에서 구하기 힘든 소스류를 제외하고 모두 제주산 식재료만 취급한다. 특히 38층에 위치한 ‘38포차’는 포장마차식 안주와 생맥주를 판매하는 곳인데 여느 제주도 카페 정도의 가격에 즐길 수 있어 새로운 ‘핫플’로 떠오른 곳이다. 야경과 함께 한잔의 낭만을 즐기러 찾아온다. 1인에 2만원 정도면 잘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도 도심에 있다. 연동 바오젠 게스트하우스는 신도심 한복판에 위치해 어디든 오가기가 좋다. 가운데 널찍한 거실에서 취식을 하거나 쉴 수 있고, 잘 때는 2층 침대 한 칸을 쓰는 도미토리 구조다. 1인실을 선택해도 3만원을 조금 넘는다. 조식(라면)과 커피도 준다. 공항에서도 가깝다.●가게? 미술관? ‘핫플’ 노형수퍼마 노형동을 지나 조금 외곽으로 나가면 ‘노형수퍼마’이 있다. 이름은 슈퍼마켓 같지만 사실은 미디어 파사드를 펼치는 미술관이다. 색조를 모두 배제하고 흑백으로 이뤄진 입구를 통해 입장하면 역시 죄다 흑백인 슈퍼마켓 내부로 조성한 대기공간이 나온다. 이곳에서 내부 무대로 접어들면 온갖 화려한 빛을 활용한 콘텐츠가 연이어 ‘상영’된다. 흑백을 통해 미리 시각을 리셋하고 가장 채도 높은 다양한 영상물을 보여 주려는 의도인데 그래서 더욱 몰입할 수 있다. 여행객에게 신도심은 입이 즐거운 곳이다. 오랜만에 제주시 푸른밤 아래 섰으니 미각적 충격도 필요하다. 연동에는 흑돼지를 잘하는 이서림이 있다. 얇게 켜 낸 제주산 돼지고기에는 선명한 핑크색과 흰색이 교차로 찍혀 있다. 채소와 김치, 버섯 등과 함께 널찍한 불판을 올리면 금세 지글지글 익어 간다. 당연히 멜젓(멸치젓)을 찍어 먹으면 더할 나위 없다.면세점은 안 들러도 제주산 갈치는 실컷 먹고 가야 본전이 빠진다. 동귀리갈칫집은 갈치를 튀겨 내는 집이다. 갈치 옆구리엔 가느다란 가시가 마구 성겨 있는데 이를 튀겨 내니 그냥 씹어 먹을 수 있다. 튀김 갈치를 입술로 슬쩍 물어도 살만 뚝뚝 빠진다. 빗을 닮은 등뼈만 발라내면 된다. 놀랍게도 갈치 튀김은 무한리필(1인 1주문 시)이다. 갓 지은 솥밥과 카프레제 면을 쓴 들기름 파스타, 두툼한 등심 돈가스, 미역국 등도 곁들여 주니 온 가족이 만족한다.●이호테우 등대·비행기와 여행샷 딱!오라동 제주도감은 제주향토음식보전연구원의 양용진 원장이 운영하는 곳이다. 돼지고기와 메밀국수, 고기국수, 접짝뼈국 등 정통 제주 음식을 즐길 수 있다. 돼지갈비와 볼살, 항정살 등 다양한 부위를 한 접시에 수육으로 내는 ‘도감’(제주방언으로 잔칫날 고기를 써는 사람) 세트와 돼지설렁탕, 고기국수, 들기름메밀국수 등을 차려 낸다. 도감은 야들하고 풍미가 가득한 갈빗대부터 차례로 다채로운 부위를 각각의 소스(소금)와 함께 즐길 수 있다. 공항 인근에 인기 있는 찻집도 많고 쉴 곳도 많지만 이호테우 해변만큼은 빠뜨릴 수 없다. 특히 요즘 목마 등대가 인증샷 명소로 입소문이 난 덕에 젊은 여행객이 많이 찾는다. 우르르 몰려와 바닷가에 우뚝 선 희고 빨간 목마 등대 2곳을 손바닥에 올려놓고 찍는데, 사람만 바뀔 뿐 모두 같은 포즈다. 제주도 푸른밤 노래 속 ‘신혼부부 밀려와 똑같은 사진찍기 구경하며’ 가사가 조금 바뀐 셈이다. 공항 뒤편에는 ‘비멍’을 할 수 있는 곳이 있다. 하늘로 치솟는 비행기를 멍하니 감상한다는 ‘비멍 명소’에선 다양한 사진 기술을 활용해 역사에 길이 남을 기념촬영을 할 수 있다. 준비만 잘하면 비행기를 손으로 잡을 듯 뛰어오르거나, 비행기와 얼굴을 맞대는 샷도 가능하다. 필자도 여러번 시도했지만 아무래도 인상이 인상인 터라 괴기한 사진만 남았다.제주시에서만 즐긴 여행이라 요모조모 1박2일 짧은 여행을 알뜰히 보낼 수 있었다. 어찌 보면 서울에서 지방 여느 도시보다 가까운 곳이 제주시란 것을 실감했다. 오전에 김포공항을 출발해 실컷 놀다 보니 어느새 제주도의, 아니 제주시의 푸른밤 아래였다. 언제든 다시 떠날 용기와 의지가 생겼다. 스스로에 대한 보상도 필요했다. 그동안 우린 너무 지쳤으니까. 역병에, 방역에, 백신과 마스크에. 놀고먹기연구소장
  • 제주 세계자연유산 위에 하수처리장 증설이 웬말이냐

    제주 세계자연유산 위에 하수처리장 증설이 웬말이냐

    “세계자연유산 용천동굴이 똥물에 있다” “동부하수처리장 증설을 즉각 철회하라” 제주동부하수처리장철거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황정현 비대위원장)는 10일 오전 11시 30분 영하6도의 쌀쌀한 겨울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기자회견을 열고 구좌읍 월정리 주민50여명과 함께 동부하수처리장 증설공사를 거듭 반대하는 입장을 천명했다. 제주도와 비대위의 날 선 대립은 지난 7일 동부하수처리장 증설공사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에 이어 올해 벌써 두번째이다. 설상가상 비대위가 “국가지정문화재인 당처물동굴과 용천동굴 자락에 완공된 제주동부하수처리장의 건설과 준공, 증설허가에 따른 환경영향평가, 문화재보호구역 지정, 월정리민 동의 등의 조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시설 철거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비대위는 “당처물동굴은 1994년에 발견돼 제주동부하수처리장이 1997년 건설되기 되기 전인 1996년에 국가지정문화재 제384호 지정됐다”며 “분뇨처리시설의 건설이 국가지정문화재 지정이후에 이루어졌기 때문에 이에 따른 문화재보호구역설정, 환경영향평가 등의 관련법적 조치에 의해 국가지정문화재 주변에 건설행위가 이루어져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도는 같은 날 해명 자료를 내고 “당처물동굴은 지난 1996년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됐지만, 보존지역으로 지정·고시된 것은 관련 규정이 생긴 2009년 10월”이라며 “동부하수처리장이 1997년 11월 설치인가를 받아 2007년 7월 가동했기 때문에 문화재보호법상 허가절차 적용 대상이 아니다”고 강조해 양쪽 입장이 팽팽하다. 그러나 무엇보다 비대위 측이 우려하는 것이 있다. 바로 세계자연유산 등재여부 재심의가 올해 7월로 예정, 6개월 앞으로 다가오고 있는 것. 황정현 비대위원장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본부에서는 6년마다 자연유산등재여부에 대한 심의를 하는데 제주도의 세계자연유산은 2006년도에 등재돼 올해 7월에 재심의가 있을 예정”이라며 “세계자연유산인 용천동굴, 당처물동굴이 잘 보존되고 그 가치를 자랑스럽게 알리기 위해서는 분뇨처리시설인 제주동부하수처리장은 철거돼 동굴 주변의 자연환경이 원상회복 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2006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천연기념물인 당처물동굴과 용천동굴은 거문오름 용암동굴계의 가장 대표적인 동굴이다. 외국 동굴에서도 볼 수 없는 석회성분으로 이루어진 흰색과 갈색의 동굴생성물이 검은색의 용암동굴 속에 아름답게 자리잡고 있다. 특히 용천동굴은 세계자연유산 등재 당시 IUCN(세계자연보전연맹) 실사단이 “이토록 아름다운 용암동굴은 없다”고 극찬한 바 있을 만큼 세계자연유산으로 보존 가치가 매우 높다.
  • 울릉도·독도 세계자연유산 등재 물건너가나

    울릉도·독도 세계자연유산 등재 물건너가나

    경북도와 울릉군이 추진 중인 울릉도·독도 세계유산 등재 사업이 유야무야되고 있다. 6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울릉도·독도의 가치를 국제적으로 인정받기 위해 2019년 4월 자연, 생태, 지질 등 분야별 전문가 16명이 참여하는 ‘독도·울릉도 세계자연유산 등재 추진위원회(위원장 서영배 서울대 교수)’ 발족을 시작으로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울릉도·독도는 대륙과 연결된 적이 없는 화산섬으로, 이들 지역에서만 자라는 특산식물이 있어 세계자연유산 등재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경북도의 설명이다. 이를 위해 도는 같은 해 경주에서 ‘독도·울릉도 세계자연유산 등재 추진과 향후 방안’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이어 울릉군은 지난해 2월부터 4개월 간 ‘독도·울릉도 세계유산 등재 타당성 조사 및 학술연구 용역’을 전문기관에 맡겼다. 하지만 두 지자체가 더 이상 사업 추진에 나서지 않으면서 표류하고 있다. 울릉군은 용역 실시 이후 6개월이 지나도록 최종보고회를 개최하지 않았다. 특히 경북도와 울릉군은 올해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위한 예산을 단 한 푼도 확보하지 않아 사업 중단이 불가피해졌다. 등재 추진위도 유명무실해졌다. 추진위는 발족 당시 세계자연유산 등재 추진 로드맵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겠다고 강조했지만 3년이 다 되도록 이렇다할 비전을 보여주지 못했다. 더욱이 세계자연유산 등재에 독도를 포함하는 게 맞느냐는 논란도 있다. 독도를 넣을 경우 일본이 반대해 국제적인 논란이 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런 점을 우려해 독도·울릉도 세계지질공원 등재 신청도 계속 미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지질 전문가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세계유산 등재 기준인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를 입증하는 것”이라며 “이런 점에도 독도·울릉도는 다소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나라의 세계유산은 15건이다. 이 중 문화유산은 석굴암·불국사, 경주 역사유적지구, 하회·양동마을, 부석사·봉정사 등 13건이고, 자연유산은 제주 화산섬·용암동굴, 서해안 갯벌 등 2건이다.
  • 한라산국립공원 사유지 매입 ‘산 넘어 산’

    제주특별자치도가 전국 최초 사유지 없는 국립공원을 목표로 한라산국립공원내 사유지 매입을 8년째 추진하고 있지만 매입실적이 30%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도는 ‘2022년도 한라산국립공원 사유지 매수계획’을 도청 홈페이지에 공고했다고 6일 밝혔다. 도는 2015년부터 2026년까지 151억원을 투자해 국립공원내 사유지 105필지·259만8000㎡ 매입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데 올해 매입 목표는 22만7000㎡, 예산은 25억원이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간 51억 9398만원을 투입한 매입 실적은 79만 7766㎡에 그치고 있다. 이는 당초 매수계획의 30.7% 수준이다. 연도별 매입 사유지 면적·금액은 ▲2015년 11만8613㎡(4억7259만원) ▲2016년 19만7520㎡(9억7666만원) ▲2017년 5만5880㎡(2억5984만원) ▲2018년 5만2179㎡(9억6529만원) ▲2019년 7만4565㎡(7억3085만원) ▲2020년 3만9670㎡(3억8830만원) ▲2021년 25만9339㎡(14억4만원) 등이다. 3.3㎡당 매입가는 2015년 1만3147원에서 산록도로와 1100도로 인근 사유지 매입을 추진한 2018년 6만1050원으로 급등했으나 지난해 1만 7820원으로 다시 뚝 떨어졌다. 이에 대해 도는 사유지 매입이 부진한 가장 큰 원인은 사유지의 토지주 70% 가량이 도외 지역 거주자여서 매입협상에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도는 토지 소유자에게 매도승낙서를 받으면 현지 확인과 매매 협의, 감정평가 의뢰 등을 거쳐 매매 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다만 감정평가 결과 토지가격이 예산에 비해 월등히 높은 지역은 매수를 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도 세계자연유산본부 관계자는 “한라산국립공원내 사유지는 관련 법령에 따라 개발행위 자체가 불가능한 지역”이라며 “토지 소유자에게 재산권 제약을 해소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하면서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 호랑이는 죽어서 ‘표본’ 남긴다… “박제, 국가자연유산 만드는 일”

    호랑이는 죽어서 ‘표본’ 남긴다… “박제, 국가자연유산 만드는 일”

    2019년 서울대공원에서 15살의 나이로 자연사한 시베리아호랑이 ‘강산’이 ‘검은 호랑이의 해’ 임인년(壬寅年) 새해를 맞아 재탄생했다. 시베리아 바이칼 호수 바위에 앉아 금방이라도 “어흥” 하며 부르짖을 것처럼 생동감이 넘친다. 서울대공원 윤지나 박제사의 손끝에서 활력을 되찾은 ‘강산’은 서울대공원의 네 번째 시베리아호랑이 박제 표본이다. 그는 국내 유일 동물원 소속 박제사로 그동안 290여점의 표본을 제작한 경력 10년차 베테랑이다. 윤 박제사는 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병들거나 고령으로 자연사한 동물을 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일을 한다”며 본인을 소개했다. 윤 박제사는 “전시나 교육, 연구에 활용되는 표본 작업은 하나의 국가자연유산을 만드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미대에서 조소를 전공한 윤 박제사는 동물이 좋아 박제사의 길을 택했다고 한다. 그는 “초등학교 때부터 미술을 시작했지만 마음 속 한 켠에는 동물을 연구하고 싶다는 꿈을 품었다”며 “진로를 고민하던 중 수의대 동물해부학연구실에서 인턴을 하면서 골격 표본을 만드는 일을 처음 해 봤다”고 말했다. 윤 박제사는 동물의 습성, 특징 등을 끊임없이 연구한다. ‘강산’의 박제 역시 고양이과 동물들이 높은 곳을 좋아하는 습성을 반영해 바위 위에 앉아 있는 모습으로 제작했다. 윤 박제사는 “인터넷에서 자료를 검색해 아이디어를 얻어 위엄이 풍기는 모습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윤 박제사는 후대 연구 자료로 남기기 위해 멸종위기종 동물들을 우선적으로 작업하는 편이다. 이번에 작업한 시베리아호랑이도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 윤 박제사는 “박제는 미래에 멸종했을 때 후대가 볼 수 있는 소중한 자료가 된다”며 “‘잔인하다’거나 ‘동물이 불쌍하다’고만 생각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표본 제작 과정에서 3D 기술의 접목이 필요하다는 점도 거론했다. 윤 박제사는 박제 표본의 가치와 중요성에 대해 거듭 강조했다. 그는 “생물학·수의학 교보재로 활용하는 등 연구 데이터로 많이 활용해야 국가적 차원에서 지원이 이뤄질 것”이라며 “한국에도 국립자연사박물관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 임인년 재탄생한 호랑이 ‘강산’…윤지나 박제사 “멸종위기종 보존”

    임인년 재탄생한 호랑이 ‘강산’…윤지나 박제사 “멸종위기종 보존”

    “박제 표본은 후대가 멸종된 동물들을 볼 수 있는 소중한 자료입니다.”(윤지나 박제사) 지난 2019년 서울대공원에서 15살의 나이로 자연사한 시베리아호랑이 ‘강산’이 임인년(壬寅年) 새해를 맞아 재탄생했다. 시베리아 바이칼 호수 바위에 앉아 금방이라도 “어흥”이라고 부르짖을 것처럼 생동감이 넘친다. 서울대공원 윤지나 박제사의 손끝에서 활력을 되찾은 ‘강산’은 서울대공원의 네 번째 시베리아호랑이 박제 표본이다. 국내 유일 동물원 소속 박제사인 윤지나 박제사는 그동안 표본 290여점을 제작한 경력 10년차 베테랑이다. 윤 박제사는 지난 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병이 들거나 고령으로 자연사한 동물을 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고 본인을 소개했다. 윤 박제사는 “표본 작업은 하나의 국가자연유산을 만드는 일”이라며 “전시나 교육, 연구에 많이 활용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대에서 조소를 전공한 윤 박제사는 동물이 좋아 박제사의 길을 택했다고 한다. 그는 “초등학교 때부터 미술을 시작했지만 항상 마음 속 한 켠에는 동물을 연구하고 싶다는 꿈을 품었다”며 “대학생 때 진로 고민을 하던 중 수의대 동물해부학연구실에서 인턴을 하면서 골격 표본을 만드는 일을 처음 해봤다”고 말했다. 이어 “자연스럽게 자연사박물관의 매력에 빠졌다”며 “외국에선 조각가들이 박제사를 많이 한다고 한다”고 전했다.윤 박제사는 하나의 박제 표본을 만들기 위해 동물의 습성, 특징 등을 심도있게 연구한다. 이번 ‘강산’의 박제 역시 고양이과 동물들이 높은 곳을 좋아하는 습성을 살려 높은 바위 위에 앉아있는 모습으로 제작했다. 윤 박제사는 “먼저 인터넷에서 사진, 영상 자료를 검색해 아이디어를 얻어 다가오는 사람들을 경계하는 듯한 위엄있는 모습으로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평소 동물원에서 동물들을 많이 관찰하고 사진을 찍어 참고자료로 저장해놓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가장 기억이 많이 남는 표본 작업으로는 대공원의 터줏대감이었던 호랑이 ‘코아’와 ‘한울’을 꼽았다. 윤 박제사는 두 호랑이가 시베리아 벌판을 자유롭게 뛰어노는 듯 역동적인 모습으로 구현했다. 윤 박제사는 “대규모 작업이어서 고생을 많이 했지만 세계 박제사들 가운데서도 화제가 됐다”고 회고했다. 그는 “동물의 크기가 클수록 시간이 오래 걸리는 반면 작은 동물은 가죽이 얇아서 섬세한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며 “털이 짧을수록 실로 꿰맨 봉합 부위를 감추기 어려워 오랑우탄, 침팬지 같은 유인원이 대표적으로 작업이 어렵다”고 전했다.윤 박제사는 후대 연구 자료로 남기기 위해 멸종위기 종 동물들을 우선적으로 작업한다. 이번에 작업한 시베리아호랑이도 멸종위기에 처해있다. 윤 박제사는 “표본을 만들면 만약 미래에 종이 멸종했을 때 후대 사람들이 볼수있는 소중한 자료가 되는 것”이라며 “잔인하다, 동물이 불쌍하다고만 생각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윤 박제사는 표본의 가치와 중요성에 대해 거듭 강조했다. 그는 “생물학·수의학 교보재로 활용하는 등 연구 데이터로 많이 활용해야 국가적 차원에서 지원이 이뤄질 것”이라며 “언젠가 한국에도 국립자연사박물관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했다. 윤 박제사는 현재 멸종위기 종 동물인 수달, 산양 표본 작업을 구상하고 있다. 그는 “앞으로 표본 제작 과정에서 3D기술의 접목이 필요하다”며 “인력이 충원돼 더 많은 표본 자료를 후대에 남길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 서·남해안 ‘갯벌어로’ 국가무형문화재 됐다

    서·남해안 ‘갯벌어로’ 국가무형문화재 됐다

    갯벌에서 맨손이나 도구로 조개·굴·낙지 등 해산물을 잡는 전통기술이 문화재가 됐다. 문화재청은 20일 한반도 서해안과 남해안에서 이뤄지는 ‘갯벌어로’를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갯벌어로는 패류와 연체류를 채취하는 어로 기술에서부터 전통 지식, 공동체 문화, 의례·의식을 아우른다. 전통 어로 방식 중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것은 대나무 발을 치거나 돌을 쌓아 썰물 때 빠져나가지 못한 물고기를 잡는 ‘어살’(漁箭)에 이어 두 번째다. 문화재청은 갯벌어로가 널리 전승되는 문화라고 판단해 특정 보유자와 보유단체는 인정하지 않았다. 아리랑, 씨름, 김치 담그기 등도 특정 보유자를 두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다. 해산물의 보고인 갯벌은 한국 음식문화의 기반이 돼 예부터 ‘밭’으로 불렸다. 지금도 해안 마을에서는 어촌계를 중심으로 공동 관리한다. 자율적으로 금어기를 설정하고, 치어는 방류하는 등 생물을 보전한다. 일부 갯벌은 도립공원이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생물권보전지역이기도 하다. 갯벌어로의 기원은 문헌에서 찾아보기는 어렵지만, 선사시대 패총 유적에서 조개껍데기가 많이 발견된 것으로 미뤄 오래전부터 활발히 이뤄졌음을 알 수 있다. 조선 후기 정약전은 어류학서인 ‘자산어보’에 갯벌에서 나오는 조개와 연체류를 상세히 기록해 두기도 했다. 민간에서는 갯벌과 관련한 고유한 공동체 의례를 전승해 왔다. 해산물 수확을 기원하는 ‘갯제’를 비롯해 해상 상황을 예측하는 ‘도깨비불 보기’, 해산물 채취 뒤 함께하는 ‘등바루놀이’ 등이 각지에서 이뤄졌다. 펄 갯벌에서는 뻘배를 이용하고 모래 갯벌에선 긁개나 갈퀴를 쓰는 등 해류나 조류, 지형, 지질에 따라 어로 방식에 차이가 있기도 하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갯벌어로에서는 자연을 채취 대상이 아닌 인간과 영향을 주고받으며 공존해야 할 대상으로 본다”며 “다양성·역사성 등 여러 면에서 문화재로 지정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 느림·여유·멈춤·힐링… 어디를 거닐어도 편안한 그곳, 순천

    느림·여유·멈춤·힐링… 어디를 거닐어도 편안한 그곳, 순천

    2021년 한 해가 훌쩍 지나가고 있다. 코로나19 역경 속에서 1년 동안 부지런히 달려온 만큼 몸도 마음도 잠시 멈춤이 필요한 시기다. 비우기 위해, 채우기 위해 절제와 수고와 노력을 해야 한다면 기왕이면 자연에 좀더 기댈 수 있는 전남 순천으로 가 보자.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된 시는 문화유산, 자연유산을 동시에 지닌 휴식처로 각광받은 지 오래다. 세계 5대 연안습지 ‘순천만’과 우리나라 제1호 국가정원인 ‘순천만국가정원’은 코로나19 이전엔 한 해 500만명 이상이 찾아 자연의 아늑함을 느끼고 돌아갔다. 코로나 시대 관광객들은 자연 친화적인 관광지를 찾는다. 그래서 올해 여름휴가 최고 여행지로도 뽑혔다. 여행 전문 리서치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올해 1박 이상 국내 여름휴가(6~8월)를 다녀왔다고 응답한 1만 8081명을 대상으로 한 여행 만족도에서 광역 시도는 제주도가, 기초 시군은 순천시가 1위를 차지했다. ●유네스코, 순천시 전역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순천시는 2018년 북한 금강산과 함께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 승인됐다. 생물권보전지역은 전 세계의 뛰어난 생태계를 대상으로 유네스코가 선정한다. 순천 생물권보전지역은 총 9만 3840㏊(공유수면인 순천만 2800㏊ 포함)로 순천시 전 지역이 해당된다. ●가장 따뜻한 곳, 세계자연유산 순천만 남해안 중앙에 위치한 순천만은 여수반도와 고흥반도가 에워싼 항아리 모양이다. 순천만의 면적은 32㎢, 해안선은 40.45㎞이다. 동천과 이사천 두 갈래의 물길이 만나는 지점에서부터 순천만까지 5.4㎢의 갈대와 22.6㎢의 갯벌이 낮게 드리워져 있다. 순천만은 지난 7월 ‘한국의 갯벌’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됐다. 세계적으로 멸종 위기에 처한 22종을 포함한 2150종의 동식물군 등 높은 생물다양성과 멸종위기 철새 기착지로서 지닌 가치를 인정받았다. 그중 순천만 갯벌은 물새의 종다양성이 가장 높고 흑두루미 등 멸종위기 철새들이 가장 많이 월동하는 서식지이자 기착지다. 이곳에서 관찰되는 조류는 세계적인 희귀조류 48종을 포함한 총 252종으로 연간 10만여 마리가 서식한다.순천만을 생활의 근거지로 삼는 것은 동식물군만 아니다. 어업에 566가구 1720여명이 종사한다. 꼬막과 새꼬막 등이 생산되며 연안어업과 내수면어업이 이뤄진다. 거차어촌생태체험마을에서는 다른 곳에서 체험하기 힘든 뻘배를 타고 맛조개, 짱뚱어 등 수산물을 채취하는 체험도 할 수 있다. 순천만을 찾은 연간 관광객 수는 2005년 128만여명에서 2019년 200만명이 넘었다. 순천만은 쉼 없이 새 생명을 배태하며 어머니와 같은 따뜻한 품으로 사람들을 맞이한다. 순천만에는 용산 말고 높은 곳은 없다. 순천만에는 자연의 소리 이외에는 소음이 없다. 스스로 낮아지는 갈대 속을 걷고 보는 것만으로 힐링이 된다. 일출은 순천만이나 화포해변을, 일몰은 와온해변을 추천한다. 곽재구 시인의 ‘와온바다’에 쓰여 있는 ‘해도 와서 쉰다’는 구절을 실감할 수 있다. 최초의 휴식을 와온바다의 저녁 노을에서 느낄 수 있다. ● 깊은 시간의 자태, 세계문화유산 선암사 2개의 절을 품은 산은 그리 흔하지 않다. 순천 조계산은 승보종찰 조계총림 송광사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태고총림 선암사가 있다. 송광사는 양산 통도사(불보사찰), 합천 해인사(법보사찰)와 더불어 우리나라 삼보사찰의 하나다. 신라 말 창건 이후 보조국사 지눌, 진각국사 혜심 등 16국사를 배출한 명찰이다. 선암사는 한국불교 태고종의 유일한 수행 총림이다. 백제 성왕(527) 때 창건된 천년이 넘은 고찰이다. 조선시대 정조 임금이 후사가 없자 선암사에서 100일 기도를 드리고 순조 임금이 태어났다고도 한다. 소설 ‘태백산맥’의 조정래 작가가 태어난 곳이기도 하다. 선암사는 2018년 ‘산사, 한국의 산지 승원’으로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됐다. 한국의 산사는 7∼9세기 창건된 이후 신앙·수도·생활의 기능을 유지한 종합승원이라는 점에서 세계유산 필수 조건인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선암사를 포함해 총 7개로 양산 통도사, 영주 부석사, 안동 봉정사, 보은 법주사, 공주 마곡사, 해남 대흥사다.선암사가 지닌 멋은 진한 나무 냄새가 밴 진입로에서부터 시작된다. 숲길을 걷다 보면 보물 승선교를 만날 수 있다. 선암사의 가람 배치는 다른 절에 비해 크지는 않지만 오래된 고찰에서 느끼는 운치와 고즈넉함이 있다. 수령 600년을 넘은 나무도 두 개다. ‘와송’과 ‘선암매’다. 시간의 무게도 아랑곳하지 않고 여전히 싱싱한 잎과 꽃, 청청한 열매를 맺는다.●선암사 입구에 전통야생차 체험관 운영 선암사와 역사를 같이하는 게 있다. 야생 작설차다. 선암사의 작설차는 조선시대 팔도의 토산품과 별미 음식을 소개한 책 ‘도문대작’에 “작설차는 순천산이 제일 좋고 그다음이 변산이다”는 기록이 있을 만큼 맛과 향이 우수하다. 순천시는 야생차 보급과 홍보를 위해 선암사 입구에 순천전통야생차체험관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야생 작설차를 시음할 수 있으며, 명상과 한옥 체험도 가능하다. 선암사에는 시간이 깊어 갈수록 느낄 수 있는 고고한 자태가 있다. 불교도가 아니더라도 한번 오면 다시 찾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이곳에서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고 선암사에 가라’는 정호승 시인의 ‘선암사’를 읽고 야생차의 향기를 음미해 보라. 눈물이 닦이고 통곡을 끝내고 다시 일어설 힘이 생긴다.
  • “순천만·선암사·순천시… 유네스코 3관왕 도시”

    “순천만·선암사·순천시… 유네스코 3관왕 도시”

    “전남 순천시는 유네스코와 관련이 깊은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선암사는 문화유산으로, 순천만은 자연유산으로, 순천시 전역은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돼 유네스코 3관왕의 도시입니다.” 허석 순천시장은 20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경기도의 광릉수목원처럼 일정 섹터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이 된 경우는 있어도 시 전역이 된 일은 매우 드물고, 유네스코 3관왕은 더 드물다”며 자부심을 보였다. 허 시장은 “유네스코가 인정한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지켜 나가야 할 책무와 함께 사람과 자연의 지속가능한 공존을 위해 힘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갯벌 생태계를 보전 관리하기 위해 국제기구와도 연대할 방침이며, 통합 세계유산센터도 유치할 계획”이라고 각오를 내비쳤다. 별량면 화포항과 해룡면 와온항은 정부의 어촌뉴딜300사업에 선정됐다. 와온~화포를 잇는 순천만 해양관광 블루벨트가 조성되면 지역균형발전과 어업인의 소득 창출 효과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 내년에는 세계유산 명품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세계유산축전도 개최할 계획이다. 2011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낙안읍성도 2026년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목표로 한국읍성도시협의회와 연계하고 있다. 허 시장은 “시와 시민들이 아름다운 생태환경을 잘 보전해 왔고, 주민들의 의지와 노력으로 빚은 혜택을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다”며 “그래서 순천에서는 어디를 거닐어도, 아무 장소에서 숨만 쉬어도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다”고 뿌듯함을 내비쳤다. 허 시장은 “느림, 여유, 멈춤, 힐링 등 포스트코로나 시대 순천에는 마음의 평화를 얻고자 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며 “유네스코 도시이자 평화의 도시인 순천으로 오시면 언제든 환영한다”고 말했다.
  • ‘제7회 대한민국 평생학습박람회’ 순천서 개최

    ‘제7회 대한민국 평생학습박람회’ 순천서 개최

    전남 순천시에 위치한 순천만생태문화교육원에서 오는 5일부터 8일까지 ‘평생학습! 내 삶의 미래를 찾다!’라는 주제로 ‘제7회 대한민국 평생학습박람회’가 열린다. 교육부가 주최하고 전남도, 전남도교육청, 순천시,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공동주관한다. 당초 지난해 개최를 준비했으나 코로나19로 순연 개최하게 됐다. 위드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철저한 방역관리 시스템을 운영하면서, 온·오프라인 동시 행사로 진행하는 등 안전한 박람회가 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이번 박람회는 전국 351개의 평생학습 관련 기관과 국민이 함께하며, 평생학습 성과를 공유하고 참여문화 확산을 도모하는데 중점을 뒀다. 5일 순천만국가정원에서 열리는 개막식에선 식전공연, 평생학습도시 공동선언, 제18회 대한민국 평생학습 대상 시상식, 신규 평생학습도시 동판수여식 및 재지정평가 우수평생학습도시 시상식이 진행된다. 전국 17개 시·도 통합관과 평생교육 기관·단체 등이 함께하는 홍보관에선 다양한 평생학습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캠핑과 투어를 주제로 한 프로그램인 ▲책읽는 캠핑존 ▲캠핑그라운드 ▲1박 2일 별자리 여행 ▲순천세계유산투어 ▲순천만국가정원 아침산책 ▲도슨트 투어 ▲팻존 등을 운영, 관람객들에게 감동과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자유롭고 편안하게 야외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책읽는 캠핑존, 캠핑 초보자들을 위한 캠핑교육과 플로깅을 통해 자연과 공존하는 법을 배울 수 있는 캠핑그라운드는 순천만생태문화교육원 야외 축구장에서 진행된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지역을 탐방하며 자연의 경이로움을 감탄하게 되는 1박 2일 별자리 여행도 접할 수 있다. 순천 세계유산투어, 가을빛 정원을 건강하게 걷는 방법을 배우는 치유프로그램 순천만국가정원 아침산책, 시민 도슨트 투어와 도슨트 버스킹을 박람회 기간 동안 운영한다. 반려견과 함께한 관람객들을 위해 강아지를 위탁할 수 있는 공간과 강아지와 게임을 하며 즐길 수 있는 이벤트도 준비됐다.
  • [씨줄날줄] 무형문화재/이동구 수석논설위원

    [씨줄날줄] 무형문화재/이동구 수석논설위원

    서·남해안 갯벌에서 꼬막 잡고 낙지 잡는 행위가 무형문화재로 지정될 예정이다. 최근 문화재청이 ‘갯벌어로’를 신규 국가무형문화재로 예고한 것이다. 예고 대상은 ‘전통어로’ 방식 가운데 ‘갯벌어로’로 맨손 또는 간단한 손도구 등을 활용해 갯벌에서 패류, 연체류 등을 채취하는 어로 기술, 전통 지식, 관련 공동체 조직 문화와 의례, 의식 등이다. 문화재청은 예고 기간(30일) 중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국가무형문화재 지정 여부를 결정하는데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에는 서천, 고창, 신안, 보성, 순천 등지의 갯벌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Korean Tidal Flats)으로 등재된 만큼 이번 갯벌어로 무형문화재 지정 예고 또한 의미가 예사롭지 않다. 갯벌어로는 오랜 역사를 가지고 한반도 서·남해안 전역에서 지금도 생업을 유지하는 수단이자 지역의 독특한 문화로 전승되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갯벌어로는 갯벌이나 해산물을 단순히 채취의 대상으로 삼은 게 아니라 인간과 자연이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으며 공존, 계승되는 것이어서 무형문화재로서의 보존 가치를 인정받는 데 부족함이 없다. 문화재보호법에 따르면 문화재는 유형문화재, 무형문화재, 기념물, 민속자료 등으로 분류된다. 유형문화재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불국사나 남대문 같은 건조물과 각종 중요 서적(書蹟)과 고문서, 그림과 조각, 공예품 등이 이에 속한다. 역사상 또는 예술상 가치가 큰 것과 이에 준하는 고고학적 자료로 잘 보존, 관리되고 있어야 함은 물론이다. 반면 무형문화재는 말 그대로 딱히 고정된 형태를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음악, 무용, 연극, 놀이, 전통 기술 등 인간의 정신적인 창작 활동으로 유지, 전승되고 있는 것을 말한다. 1964년 제1호로 지정된 무형문화재는 종묘제례악이다. 종묘 등에서 제사를 올릴 때 사용됐던 음악이다. 판소리(제5호), 농악(제11호), 아리랑(제129호) 등 소리와 음악이 무형문화재로 많이 지정돼 있다. 물론 강릉단오제(제13호)와 북청사자놀음(제15호), 승무(제27호) 등 축제, 탈춤, 무용을 비롯해 강강술래(제8호)와 같은 전통 놀이도 무형문화재로 인정받고 있다. 아쉽다면 비교적 근현대의 놀이와 생활 문화에 대해서는 무형문화재 지정이 다소 인색해 보인다는 것. 한국민속문화대백과에도 소개돼 있는 ‘딱지치기’가 요즘 세계인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넷플릭스를 통해 화제작이 된 ‘오징어 게임’이 계기가 됐다. 국내에서는 이미 영화나 추억 속에만 남아 있고 사라질 위기에 놓인 어린이 놀이 문화가 됐으니 무형문화재 반열에 올려야 되지 않을까.
  • 인간·기후변화 탓…세계유산 숲 4%, 탄소 배출원으로 변해

    인간·기후변화 탓…세계유산 숲 4%, 탄소 배출원으로 변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돼 지구상에서 가장 잘 보호되고 있다고 여겨지는 산림조차도 일부는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탄소를 흡수하는 양보다 배출하는 양이 더 많아졌다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가 나왔다. 유네스코, 세계자원연구소(WRI),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28일 공동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유산에 등재된 숲 총 257곳은 2001년부터 2020년까지 20년간 매년 1억9000만 t의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순 흡수했다. 이는 영국 연간 화석연료 배출량의 거의 절반에 해당한다. 독일 면적의 거의 두 배인 69만㎢에 달하는 이들 숲은 대기 중 이산화탄소뿐만 아니라 상당한 양의 탄소를 저장하는 데 이는 약 130억t으로, 쿠웨이트의 석유 매장량에 포함된 탄소보다 많은 양이다. 그런데 이번 연구로 산불, 가뭄 등 극한의 기후 현상과 불법 벌목, 가축 방목 등 인간 활동의 여파로 많은 숲의 탄소 배출량이 늘어나 순 흡수원은 약 64.5%인 166곳에 불과했다. 약 31.5%의 다른 81곳은 그나마 중립에 가까웠지만, 약 3.9%의 나머지 10곳은 배출량이 더 많아 순 배출원으로 변한 것으로 확인됐다.여기에는 미국의 요세미티 국립공원과 그랜드캐니언 국립공원을 비롯해 호주의 그레이터 블루마운틴,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열대우림 등 세계 전역의 숲이 포함됐다. 이들 10곳에서 탄소 배출량이 더 많아진 이유는 산불과 혹한 등 극한 기후 현상의 요인이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지난 1월 국제 학술지 ‘네이처 기후 변화’에 발표된 위성 데이터와 현장 조사 정보를 함께 분석해 나온 것이다. 이에 대해 공동 저자인 유네스코 소속 탈레스 카르발료 레센데 박사는 “이번 결과는 그것이 반드시 특정 국가나 지역과 관련한 문제가 아니라 실제로 세계적인 문제라는 점”이라면서 “탄소 배출원이 된 10곳은 전 세계에 흩어져 있으므로 요점은 국제적 수준에서 기후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 조사된 숲들은 공식적으로 최고 수준의 보호를 받고 있는 곳이다. 이들 숲은 자연적 가치 측면에서 전 세계적으로도 중요하다고 여겨져 지속해서 주의 깊게 감시돼 왔다. 하지만 이 같은 숲 역시 여전히 심각한 압박을 받고 있는 것이라고 카르발료 레센데 박사는 덧붙였다.
  • 유네스코 등재 서천 ‘유부도’ 주민 소방대 생겼다

    유네스코 등재 서천 ‘유부도’ 주민 소방대 생겼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충남 서천군 유부도에 주민 소방대가 만들어졌다.충남도 소방본부는 지난 27일 서천 유일의 섬마을 유부도에서 주민 5명으로 짜인 ‘우리 섬 안전지킴이’ 발대식을 열었다고 28일 밝혔다. 방화복은 물론 바퀴가 달린 대형 소화기, 등짐펌프 등이 보급됐다. 이 섬의 갯벌은 지난 7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됐다. 섬 면적은 여의도의 4분의 1에 불과하지만 바닷물이 빠져나가면 섬 크기보다 20배가 넘는 갯벌이 드러난다. 34가구 43명의 주민이 거주한다. 육지 연결 도로가 없고, 여객선도 운항되지 않아 불이 나거나 응급 환자가 발생하면 속수무책인 경우가 많다. 어선이 있지만 썰물 때는 넓은 갯벌에 가로막혀 이동이 어렵다. 이 때문에 주민이 자체 진화할 수 있도록 대원을 선발하고 소방장비를 지원한 것이다. 주민 대원을 대상으로 한 소방 교육도 진행된다. 섬 주민들은 전기패널·장판을 이용하거나 해변에 떠밀려온 나무를 주워 말린 뒤 아궁이에 불을 지펴 겨울을 난다. 섬에 전기는 들어오지만 식수는 지하수를 정화해 쓴다. 주민들은 모두 어업에 종사한다. 이의승 어촌계장은 이날 서울신문과 전화통화에서 “요즘 갯벌에서 동죽이 많이 나온다. 주민들은 백합도 잡지만 조그만 어선으로 근처 바다에서 잡은 꽃게를 육지에 내다팔아 먹고 산다”며 “대한민국에서 가장 낙후된 섬”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유네스코 등재로 마을이 달라진 건 별로 없다”고 덧붙였다.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신속한 화재 진화나 응급환자 이송을 위해 내년 초 헬기장도 만들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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