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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난 타개위해 개방폭 넓힐듯/북의 대외정책 새바람 불까

    ◎더이상 고립땐 체제유지 불가능 인식/김영남·황장엽·김용순 외교안보팀 포진/중국의 도움 절대적 필요 관계유지에 신경 북한주석 김일성의 사망에도 불구,다음 정권의 권력서열을 예고하는에 그대로 포진돼 있다.북한 대외정책의 야전사령관격인 부총리겸 외교부장 김영남은 8위에,조선 노동당 국제담당 비서 황장엽은 26위에,조선 노동당 대남비서 김용순은 29위에 올라있다. 따라서 겉으로 보면 김일성이 사라졌다고 해서 북한의 대외정책 목표가 당장 변할 것 같지는 않다.다음 정권의 최고권력자가 될 김정일의 지지를 받고 있는 외교안보의 실무총책들이 퇴진하지 않고 자리를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최근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북측 예비접촉 대표단장이였던 김용순 같은 이는 김정일의 핵심측근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일성은 생전에도 대외정책을 아들 김정일과 긴밀히 협의해 결정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그리고 지난해부터는 외교안보의 많은 부분을 이미 김정일의 재량권에 맡긴 것으로 알려진다. 외신들도 북한 고위당국자들의 말을 인용,대외정책의 가장 큰 현안인 핵정책도 김부자가 서로 긴밀히 협의해 결정했다고 보도하고 있다.북한은 지난해 3월12일 핵확산금지조약(NPT)에서 전격적으로 탈퇴할 때도 『김정일동지의 지도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었다.우리 정부도 탈퇴 결정은 김정일이,경수로전환 지원요구는 김일성이 맡는등 어느정도 역할분담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었다. 이렇게 볼때 김정일이 정점에 서고 여전히 그의 측근들이 실권을 행사하게 될 북한의 대외정책에는 즉각적인 변화가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이는 외형을 중시한 단기적인 분석일 따름이다.김정일 개인의 성향,내부 권력구조의 변화,그리고 중국등 주변국과의 역학관계등 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결국은 변화할 수 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전문가들은 김정일정권의 기본목표가 김일성의 폐쇄보다는 조금이나마 개방적으로 나아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있다.김정일이 권력기반을 보다 굳히기 위해서는 북한 주민의 경제욕구 해결에 보다 치중해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북한은 스스로의 역량만으로는 내부의 경제적 어려움을 벗어날 방법이 거의 없다.우방국인 중국의 도움과 서방세계의 지원을 업지않고서는 경제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전문가들이 김일성보다는 김정일이 개방의 폭을 훨씬 넓힐 것으로 여기는 것도 바로 이러한 현실에 근거를 두고 있다. 그의 핵심 측근인 김영남 황장엽 김용순등도 북한 안에선 개방파로 분류되고 있다.「김일성대학→모스크바 유학」이라는 엘리트과정을 거친 인물들로 혁명1세들과 달리 비교적 외국 물정에 밝다.김일성의 카리스마가 사라진 마당에 지금처럼 고립되어서는 체제를 더이상 유지할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는 것이다.북한이 김일성의 사망사실을 발표한 직후 간접적으로 남북정상회담이 무산되지 않기를 희망하고 미국과 북한의 3단계회담에도 여전히 적극적인 것도 이러한 맥락으로 이해될수 있는 대목이다. 이 연장선상에서 보면 북한은 그 어느 때보다 이미 개방의 길을 걷고 있는 중국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다.경제적으로나,권력승계의 정통성 확보를 위해서나 모두 중국의 역할이 절대적이다.때문에 중국과의 관계를 보다 돈독히 하기 위해 애쓸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기존 외교행태,즉 「공갈과 현장돌파」를 특징으로 하는 외교적 세기는 그대로 유지할 것 같다.돌파형의 실무자들이 그대로 있어서라기 보다는 북한의 외교적 자산이 「전쟁불사」운운하는 공갈형의 협상력 밖에는 없기 때문이다. ◎미정부,대북대화채널 유지여부 촉각/미,평양의 순탄한 권력이동 희망/“협상중단 불원” 북입장표현에 안도감/“후계체제 단명” 우려속 「달래기」 힘쓸듯 장의위원 명단에 북한의 외교안보팀은 지금과 전혀 변동 없는 서열 미국정부는 북한핵문제 해결을 위한 미­북한 3단계회담이 막 시작되고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있는 중요한 시점에 김일성주석이 돌연 사망하자 이것이 앞으로 한반도정세와 미­북한간 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행정부는 북한측이 김주석 사망에도 불구하고 가능하면 미­북한 3단계회담이란 대화채널을 그대로 살려두고 싶어한다는 메시지를 제네바 및 여타 외교통로를 통해 감지하고 일단 안도하는 모습이다. 이와관련,현재 나폴리 서방선진7개국 정상회담에 참석하고 있는 클린턴 미대통령은 9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이 남북정상회담을 예정대로 추진할 의향을 시사했으며 대미협상일정도 변경을 원치않고 있다』고 밝혔다. 클린턴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미정부가 미­북한 및 남북한간 대화가 지속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배경에 깔고 있는 것으로 볼수있다.즉 현재까지의 각종 정보를 통해 볼때 김일성사망이 어떤 세력의 음모에 따른 타살이기 보다는 자연사인 것으로 보이며 적어도 당분간 김정일 후계체제가 자리잡게 될것으로 상황을 판단했다는 것이다.따라서 김정일이 차라리 안정적으로 권력을 승계,북한이 내부동요를 겪지 않고 미­북 3단계회담이나 각급 남북대화에 임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하는 것이다. 미국은 김정일이 후계체제의 정권장악력을 대외적으로 과시하기 위해서라도 일련의 대화를 계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있다. 결국 미국의 입장은 김일성 주석의 장례기간동안 북한과의 대화가 지체될 수밖에 없겠지만 가급적 조속히 미­북한 대화를 재개토록 추진해 나간다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그러나 일부 미관리들은 김일성의 사망으로 북한내 정세가 불안정해지고 특히 권력투쟁이 전개될 경우 핵문제 해결은 물론 한반도의 장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클것으로 보고 그같은 사태전개를 우려하고 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지는 후계체제와 관련,다수의 미고위관리들이 김정일을 위험한 인물로 보고 있으며 북한의 핵무기개발계획이 김일성보다 더 예측불허의 인물인 김정일에 의해 장악되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미국내에서는 만일 북한내에서 향후 권력다툼이 벌어질 경우 반대파들이 권력에 접근하는 지름길로 핵장치의 장악을 노리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상정해야 한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같은 우려때문에 미국은 북한의 권력이 순탄하게 김정일에게로 넘겨질 것인지 평양의 동태에 비상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내 북한전문가들은 김정일 후계체제가 들어서더라도 장수하기는 힘들 것이라는데에 의견을모으고 있다. 워싱턴의 한 군사정보소식통은 김정일이 김일성주석과 같은 카리스마가 없어 장기간 반대파들을 제압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일단 김정일 후계체제가 구축되더라도 시간이 지나 김일성의 후광이 사라지면 내부불만이 급속하게 분출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미국은 따라서 이같은 북한정세의 불안정성을 감안,가급적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면서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들이려 최대한 노력한다는 입장이다.클린턴 대통령이 9일 『북한이 허용한다면 김주석 장례식에 조문단을 보내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도 미국의 현단계에서의 유화적 입장을 반영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미·북3단계회담 전망/「김」 장례식이후 구체일정 윤곽/북,대외과시위해 즉각 재개 가능성도 김일성주석의 사망으로 미­북한 3단계고위급회담이 어떻게 진행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고위급회담은 8일 하루만 진행된채 잠정중단된 상태이다. 미·북은 9일로 예정됐던 회담을 연기하기로만 합의했을 뿐 회담이 재개되거나 중단되는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북한측은 김주석의 사망이 발표된 9일 상오(한국시간 낮)미국측에 회담을 하자고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평양으로부터 김주석의 사망을 연락받지도 못했을뿐 아니라 회담에 대한 지침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오히려 미국측이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회담을 하겠느냐』며 『좀 기다려본 뒤 회담을 하든지 결정하자』고 설득했다는 것이다.이에따라 평양으로부터 귀국명령 또는 회담계속의 지침을 받지 못한 강석주북한외교부부부장등 북측 대표단은 어정쩡한 상태로 제네바에 머무르고 있고 로버트 갈루치 미국무부차관보 등도 사태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북대표,미태도 주시 제네바에 파견된 한국 외교소식통들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면서도 초반부터 잘될 것같은 조짐을 보여온 회담이 중단된데 대해 아쉬워하는 눈치다. 3단계회담의 진행과 관련,떠오르는 시나리오는 대략 3가지로 모아진다. 우선은 회담의 즉각적인 재개이다.이는 북한 내부가 권력이양의 안정기에 접어들었거나 또는 적어도 안정을 과시하기 위해 김주석의 사망에도 불구하고 회담을 강행하라는 지침이 있는 경우다. 김정일이 권력을 일단 장악했다면 그로서는 김일성의 「유업」에 해당하는 대미관계 개선과 경제지원을 위한 핵협상 계속을 명령하는 수도 있을 것이다. 김정일로서는 북한 사회내부를 완전히 장악하고 북한주민들의 생활수준향상을 목적으로 한 경제적 이유와 국제사회로부터 정치적인 인정을 받기 위해서도 필요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김주석의 장례일인 17일까지 대외적인 교섭을 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볼때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 ○내부정세안정 관건 북한은 적어도 오는 17일 이후부터 북한 내부가 안정기에 접어들고 누가 후계자가 되든 권력기반과 통치체제가 안정기에 접어들고 난뒤에야 회담을 하자고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지배적인 관측이다.그러나 회담재개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수밖에 없을 것 같다. 해결이 시급한 연료봉의 재처리문제에 대해 북측이 「불순한 의도가 없다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는게 한미 양국의 판단인 것으로 알려진다. 마지막으로 북한이 회담의 완전 중단을 선언하고 귀국해버리는 가능성이다.이는 북한의 내부정세가 안정되지 못한 상태와 내부 문단속의 강화를 의미하는 것이다. ○오늘쯤 훈령있을듯 미국은 이번 회담이 결렬되면 안보리제재와 최악의 시나리오로 배수진을 쳐왔던만큼 북한이 움츠려들 때의 문제는 복잡해진다.북한의 상황이 돌발변수로 비롯됐기 때문에 제재를 가하는데 어려움이 따르고 그렇다고 마냥 버려둘수만은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북한의 내부정세가 어떻게 진행되든 북핵문제는 반드시 해결되어야 할 과제임은 분명하다.다만 그 시기가 언제일지가 변수인 것이다.11일쯤에는 북한대표단이 평양으로부터 훈령을 받아 회담재개문제가 어떻게든 결정되리라고 전망된다.
  • 「김일성사인」 의혹은 여전

    ◎「졸도」 오보 판명… “사고사 가능성” 다시 고개/외국인조문 사절 “숨겨진 이유 또 있을것” 김일성이 사망한 진짜 이유는 무엇인가. 북한이 김일성의 사인을 심근경색으로 공식발표했는데도 불구하고 시간이 갈수록 그의 사망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북한은 9일 정오 평양방송과 중앙통신을 통해 김일성의 사망사실을 발표하면서 사망원인에 대한 「의학적 결론서」를 덧붙였다.결론서는 「김주석이 심장혈관의 동맥경화증으로 치료를 받아오다 겹쌓이는 과로로 7일 심한 심근경색이 발생했고,여기에 심장쇼크까지 겹쳐 8일 새벽 사망했다」고 밝혔다. 우리정부도 일단 북한이 공산국가로서는 이례적으로 사망 34시간만에 신속하게 김정일을 위원장으로 하는 장례위원회를 구성한 점과 그동안 수집한 김일성의 건강상태에 대한 정보와 징후를 토대로 일단 자연사일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가 10일 『김일성이 지난 1일 북경주재 요르단대사의 평양주재대사 겸임발령 신임장을 제정하면서 졸도했다는 외신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힘에 따라 자연사가 아닐수도 있다는 의혹이 다시 고개를 들고있다.이 당국자는 북경주재 요르단대사가 『김주석이 신임장을 제정하고 함께 식사를 하며 요르단 국왕의 근황까지 묻는등 아무런 문제점도 없었다』고 밝힌 것으로 전했다.이와함께 김일성의 생일 때마다 외국사절을 대거초청,위세를 과시해오던 북한이 장례식에 외국인의 조문사절을 받지 않기로 결정한 것 또한 외부에 드러낼 수 없는 「숨겨진 이유」가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특히 신격화 되어온 김일성의 시신을 부검하고 그 사실을 공개하면서까지 사망원인을 심근경색이라고 공표한 사실은 그동안의 북한상황으로 봐서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북한에서 탈출한뒤 일본에 머물며 북한체제 타도운동을 벌이고 있는 「조선민주통일구국전선」의 박갑동상임이사장은 김일성의 죽음과 관련,『김일성과 김정일은 지난해 6월부터 사이가 극도로 악화됐다』고 밝히고 『더욱이 최근 김일성이 미국과 대화노선을 재개하고 남북 정상회담에 응하는등 온건노선을 취하는데 위기감을 느긴 김정일이 김일성을 독살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미국의 정보소식통들도 남북정상회담및 미국과 북한의 고위급회담 개최등을 바로 앞둔 상황임을 들어 『이상하게 시기가 일치해 있다』고 지적,『자연사로 생각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을 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하고 있다. 김일성은 지난 72년 이후락중앙정보부장이 주석궁을 방문했을 때 『1·21사태는 정말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었다.북한에서 강·온파 가운데 한쪽이 대외정책의 이니셔티브를 잡으면 반대세력이 이를 분쇄하려는 암투가 계속돼왔다는 사실을 암시하는 것이다. 김일성의 죽음도 이러한 암투와 관련됐을 가능성이 없다고는 말할 수 없다.그러나 김일성의 사망이 「사고」에 의한 것이라 할지라도 그러한 사실은 최소한 다음에 들어서는 정권이 물러난 뒤에나 밝혀질 것이라는게 일반적 관측이다.
  • 한총련의 방북면담 요청/김 건강이유 거절 당했다

    【광주=최치봉기자】 북한은 김일성이 죽기전인 지난달 말 김의 건강문제로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대표의 방북면담을 거절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10일 광주·전남지역 총학생회연합(남총련)산하 조국통일위원회 관계자에 따르면 김일성을 만나 한총련의 한반도 통일에 대한 입장을 전달키 위해 최정남군(서울대 원예학과 4년휴학)을 평양에 보내기로하고 이 내용을 알리는 통신문을 북측에 보냈으나 지난달말 북측으로부터 『김일성주석의 건강상태가 좋지않으니 방북을 연기해달라』는 회신을 받았다고 말했다.이때문에 최군의 방북은 무산됐으며 일부 국내언론에 보도됐던 한총련대표의 「방북설」은 사실이 아니었다고 이 관계자는 밝혔다.이같은 주장이 사실이라면 『김주석이 자연사했다』는 북한측의 발표를 뒷받침해주는 것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한편 최군은 현재 베를린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김일성 사망 이후 남북경협 전망/상호교역 당분간 위축

    ◎북,6개월∼1년은 경제문제 뒷전으로/냉각기 지나면 위탁 가공무역 등 활기 김일성의 돌연한 사망으로 남북경제교류는 당분간 위축될 수밖에 없다.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지금보다 더욱 활성화된다. 북한으로서는 우선 체제유지를 위해 대외 접촉을 기피하겠지만 한계에 달한 경제난을 타개하려면 장기적으로 대외협력,특히 남북교류 확대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그 시기는 북한의 체제가 얼마나 빨리 정비되느냐에 달렸다. 또 김일성의 사인이 북한의 공식발표처럼 자연사냐,정변에 의한 사망이냐,김정일 체제로 권력이 굳어지느냐,제3의 변수가 발생하느냐 등 경우에 따라 남북경협은 달라진다. 그러나 남북경협이 중단돼도 우리로서는 별 영향이 없다.지난해 1억8천6백만달러(반입 8백만달러,반출 1억7천8백만달러)에 이르는 남북간 교역규모는 우리의 총 무역규모의 1% 밖에 안 되기때문이다. 이한구 대우경제연구소장은 『과거 공산권 국가의 전례에 비춰 볼 때 당분간 북한 내부는 권력투쟁의 소용돌이에 휩싸일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하고 『권력승계가 마무리되기까지 앞으로 6개월∼1년간은 경제문제가 뒷전으로 밀려나 남북경협은 전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러나 생필품의 부족이 심해질 경우 권력투쟁의 와중에서도 생필품과 1차 산품 위주의 교역은 부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대한무역진흥공사의 박용도사장도 이에 의견을 같이 하면서 일단 냉각기를 거친 뒤 남북경협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했다.그는 『북한은 외화벌이를 위해 기존의 위탁가공 무역과 변경무역,원유와 식량 등 전략물자 수입을 위한 대외교역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며 『특히 최근에는 위탁 가공무역이 대외교역의 주류로 부상하고 있어 남북관계가 호전될 경우 우리나라가 최대의 위탁 가공무역 대상국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쌍용그룹 기획조정실 김덕환 사장은 『김일성은 무려 50년 가까이 유일신으로 군림했으므로 지금 북한으로서는 남북경협에 신경쓸 여유가 없다』며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북한의 개방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일경제연구소 노성태 소장은 『북한은 늘 정치 및 군사문제를 앞세워 경제문제를 해결하려 했다』며 『김일성의 사망으로 북한의 체제가 불안정한 안개정국에서는 남북경협을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김일성이 카터와 만난자리에서 10년간 더 통치할 수 있다고 발언한 점을 주목해야 한다』며 『김정일이 친서방 경향을 띠더라도 사상투쟁 없이 북한을 개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최악의 경우 군의 힘을 빌어 강권통치로 돌아설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것이다. 이같은 전망속에서 대우·코오롱·럭키금성·삼성 등 대북경협,특히 위탁 가공무역을 추진해 온 기업들은 해외지사에 정보수집을 지시하면서도 일단은 사업의 중단을 전제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증시 어떤 영향 미칠까/단기 악재… 충격 해소후 상승/남북정상회담 무산으로 주가하락 예상/김정일 권력승계 여부도 장세 크게 좌우 북한 김일성 주석의 사망은 토요일인 9일 증권시장에 「재료」로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장이 끝난 뒤 뉴스가 전해짐으로써 하루의 여유를 갖게 돼 「완충효과」도 기대되나 남북정상회담의 무산이 거의 확실해 충격도 예상된다.증권전문가들은 대부분 「단기 악재,장기 호재」라는 쪽으로 내다본다. 과거 김주석의 사망설은 어김없이 주가 급등으로 이어졌다.86년 11월 김주석의 사망설이 퍼지며 주가가 곧바로 4.47포인트(현 17포인트에 해당)나 수직상승했다가 사실무근으로 밝혀진 다음 원상복귀했다.88년9월 위독설이 나돌 때도 20.89포인트나 급등했었다.당시는 남·북이 팽팽한 긴장 상태였기때문에 김일성의 사망은 더 없는 호재였다. 반면 이번은 남북정상회담을 앞둔 「해빙」의 분위기이므로 그 영향이 꽤 다를 것 같다.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79년의 10·26 및 12·12 등과 같은 정치변혁기에는 짧게는 5일,길게는 20일동안 떨어진 적도 있었다. 증시 관계자들은 아직 사망전모가 투명하게 밝혀지지 않아 「돌출변수」를 우려하면서도 현재의 증시가 활황인 점을 감안,「단기 악재,장기 호재」로 판단한다. 단기적으로는 남북정상회담이 무산될 가능성이 높고 북한이 강경노선으로 회귀할 가능성도 있으며 권력승계가 순조롭게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 북한의 권력체제가 안정을 찾으면 점차 개방노선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높다.중국의 모택동이나 구소련의 브레즈네프가 사망한 뒤 개방노선의 등소평과 고르바초프가 등장한 것처럼 북한도 같은 과정을 밟는다는 것이다. 럭키증권의 김기안 정보분석팀장은 『김주석의 사망이라는 정치적 재료는 단기적으로 악재가 될 것』이라며 『그러나 사망충격이 어느정도 해소되면 대세 상승국면으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핵심은 사인.북한의 공식발표대로 자연사라면 권력은 김정일에게 넘어가,현 체제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고 남북관계도 짧은 냉각기간을 거쳐 본 궤도에 오른다.주식시장에도 「단기 악재,장기 호재」 국면이 전개된다. 반면 사고사일 경우에는 복잡해진다.계속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과 단기적으로 악재였다가 「대형 호재」가 될 수 있다는 양론이 엇갈린다. 김정일이 순리에 따라 권력을 승계하게 되면 단기 급락에 이은 「관망 장세」가 예상된다.그러나 집단지도체제가 등장하면 권력을 쥔 쪽이 「보수냐,진보냐」를 가늠하기 어려워 당분간 「안개 장세」를 피할 수 없다. 엄길청 한국증권리서치 소장은 『국가 지도자가 사망하면 증시는 감각적으로 거부반응을 일으켜 떨어지는 것이 상례』라며 『이번사건은 외국인들이 우리 증시의 투자환경을 어떻게 인식하느냐에도 크게 좌우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 「김일성 사망」 예언한 육관도사 손석우씨

    ◎김정일 가을에 실각… 99년쯤 통일/김사망은 시조묘 정기 끝났기때문/자열사 아닌 김정일 음모로 죽은듯 김일성주석이 올해 사망할 것이라고 말한 한 풍수지리가의 예언이 맞아 떨어져 화제가 되고있다. 전국종친회연합회 회장과 한국족보학회 회장을 지냈으며 육관도사로 불리는 손석우씨(65)는 지난해 7월 펴낸 풍수지리서 「터」에서 『김일성의 운명은 이미 시조인 김대서의 묘에 의해 정해져 있다.김일성은 이 묘역의 정기를 받고 태어났는데 묘자리가 천문을 열고 지축을 깬다는 미좌축향으로 만49년동안 절대권력을 행사하게 되어있다.따라서 1945년부터 시작된 김일성의 통치기간은 49년이 되는 94년 음력 9월14일 인시(새벽 3∼5시)에 묘의 정기가 사라진다』고 예언했었다. 손씨의 예언은 1백일가량 틀리기는 했으나 약간의 오차를 예상한듯 『김대서의 묘가 고려 고종 44년에 들어서 너무나 오랜 발복이기 때문에 약간의 차이는 있을 수 있으나 크게 틀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었다. 손씨는 김일성말고도 고 박정희 전대통령의 운명을 상징하는박대통령 할아버지의 묘의 지기가 79년 10월 24일 밤에 끝난다고 예언해 실제 사망일인 26일과 이틀밖에 차이가 나지않아 주위를 놀라게 하기도 했었다. 9일 김일성의 사망소식을 들은 손씨는 『김일성은 자연사가 아닌 위해에 의해 사망했을 것이며 김정일의 음모일 것같다는 육감을 받는다』면서 김정일은 아버지의 덕으로 올가을까지만 집권하고 그이후는 군부에서 후계자가 나오며 그 후계자는 화해주의자로 민주주의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고 예언했다. 그는 또 『내년부터는 남북교류가 활발해지면서 99년쯤 통일될 것』이라고 말했다.손씨는 이 논리의 근거로 풍수지리사상에서의 천통일원 원리를 들고 『2001년에는 남북한 통일 대통령이 나오는데 그는 현재 나이가 51세쯤 된 부드럽고 복을 타고난 남한 사람』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 북한 군부·핵심세력 움직임에 촉각/김일성 사망 각국 반응

    ◎“급사에 충격”… 김정일 권력승계 관측/미국/한·미·중과 긴밀연락 정보수집 부산/일본/외교부 비상소집령… 등소평등 조전/중국/옐친 “남·북한 관계개선 이루어질것”/러시아 김일성 북한주석의 갑작스런 죽음에 대해 세계각국은 「큰 충격」을 표시하면서 누가 후계자가 될 것인지 등 김주석의 사망과 관련한 정확한 사실을 파악하고자 애쓰는 모습이다.또한 북한의 핵개발 사태 해결및 남북정상회담이 어떻게 될 것인지 등과 관련,김주석의 사망이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에 악영향을 미쳐서는 안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워싱턴◁ CNN 텔레비전은 뉴스속보를 통해 공산세계지도자 가운데 가장 오래 집권한 김일성주석이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전하고 장례준비위원장을 김정일이 맡음으로써 일단 김정일의 권력승계에는 문제가 없어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에 앞서 CNN방송을 비롯한 주요 미국의 방송들은 8일 밤 11시께부터(미국시간) 긴급뉴스로 김일성이 병사했다는 소식을 보도할 때는 사망원인에 대한 의문을 조심스레 보였으며 후계문제등에 관해서도 막연한 추측들만 했었다. 최근 평양을 갔다 온 CNN의 조던 부사장은 김일성이 82세의 나이에 비해 매우 정정해 보였는데 돌연한 사망은 『충격적』이라는 말을 거듭하면서 누가 후계자가 되든 김일성처럼 국민들의 존경을 확보할지 의심스럽다는 견해. CNN방송에 나온 한 한국문제 전문가는 김일성이 자연사했다면 아들 김정일이 승계할 가능성이 있으나 미확인소식처럼 쿠데타가 일어났다면 북한의 장래 상황은 전망할 수 없다고 진단. 그 사망 시기가 남북한 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에다 미국·북한 3단계회담 진행중이라 한·미 양측이 서로 상대방에 사망 보도의 정확성 여부를 묻는 상황을 보이기도 했다. 주미 한국 대사관 관계자는 더 정확한 사망원인을 알기 위해 미국 정부 관계자들과의 접촉을 시도했으나 미국 정부도 아직 사태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한편 CNN이 8일밤(현지시간) 선진7개국(G­7) 정상회담 참석차 나폴리에 가 있는 클린턴 미대통령이 김일성주석의 사망소식에 대해 보고받았다고 보도하면서 클린턴대통령의 공식적인 언급은 아직 없다고 밝히고 미정부는 한국정부를 비롯한 각국의 외교채널을 통해 김주석이 사망했다는 방송보도의 정확성을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또 평양의 소식통들과 전화접촉한 결과 평양시민들이 김주석의 사망소식에 충격을 금치 못하고 있으며 중앙역 부근에는 경계가 강화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CNN은 이어 김영삼대통령의 긴급 안보대책회의 소집및 한국군의 경계강화 소식과 함께 서울 시민의 표정을 속보로 전했다. ▷도쿄◁ 김일성의 갑작스런 죽음은 일본에도 큰 충격을 주고 있다.일본정부는 긴급회의를 열고 대응책을 협의 했으며 김주석의 사망원인 및 북한 내부 움직임에 대한 정보수집을 서두르고 있다. 일본의 NHK등 TV방송들은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특별방송을 보내는가 하면 신문들은 모두 1면 머릿기사로 보도하는 등 매스컴과 일반 시민들도 충격속에 큰 관심을 표명. 특히 조총련은『믿을 수 없다』며 심한 충격속에 잠겨있는 모습. 일본정부는 김의 사망으로 북한내부와 한반도에 심각한 변화가 나타나지 않을까 우려하고 특히 군부의 움직임과 김정일서기로의 권력계승이 잘 이루어질지 중대한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일본정부는 전반적인 북한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10일 정보분석회의를 개최할 예정. 일본은 또 25일부터 예정됐던 남북정상회담도 당분간 열릴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북한군부및 권력 핵심세력의 움직임등에 관한 정보수집을 위해 한국·미국·중국등과 긴밀한 연락을 취하고 있다. 일본정부는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 총리,고노 요헤이(하로양평) 외상등이 선진 7개국(G­7)정상회담을 위해 나폴리에 있기 때문에 나폴리와 긴밀한 연락을 취하며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는 모습. 이가라시 고조(오십람광삼) 관방장관은 9일 정부성명을 발표,김주석죽음에 애도를 표시하고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고노 외상도 이날 나폴리에서 같은 내용의 코멘트를 발표. 일본의 최대관심은 군부의 움직임과 권력계승문제.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일단 김정일에로의권력계승은 이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그러나 시즈오카현립대의 이즈미 하지메 부교수는 권력계승발표가 빠른시일내에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중대한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며 조심스런 전망. 도쿄대의 이시이 아키라 교수는 김정일서기는 후계자로서 김주석의 노선을 계승할 것으로 예상.그는 『김서기는 한미와의 관계개선과 대화를 통한 핵문제 해결등 김주석이 추진해온 정책을 그대로 답습할 것으로 보인다.김서기는 후계자로서 김주석의 노선을 바꿀 수 없다』고 전망. 게이오대의 오코노기 마사오 교수도 『북한은 대외정책을 크게 바꾸지않고 미·북한회담과 남북정상회담을 계속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NHK방송은 현단계에서는 김서기로의 권력계승 가능성이 높지만 그는 북한의 카리스마적 존재로 절대권력을 휘둘렀던 김주석만큼의 역할을 하기는 어려울 것같으며 어느 정도의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보도.이방송은 김서기가 장례위원장으로 임명된 것은 그의 후계자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지만 조문객을 받지않겠다고밝힌 점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다고 전언. 조총련은 긴급회의를 갖고 앞으로의 대응책등을 논의.조총련본부에 모인 간부들은 모두 눈물를 흘리며 김주석의 죽음을 애도했으며 이날 반기를 게양. 재일동포단체인 민단의 한 관계자는 『남북정상회담이 예정되는 등 한반도 긴장완화에 대한 기대가 높았었으나 김주석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한반도 정세가 불투명하게 됐다』고 말했다.▷북경◁ 중국 지도부는 9일 김일성주석의 사망소식이 전해지자 북한 제일의 우방국가답게 전에없이 신속하게 북한측에 조전을 보내 애도를 표시·은퇴한 최고지도자 등소평은 이 조전에서 『김의 일생은 조선민족의 해방과 조선인민의 행복을 위해 공헌안 일생이며,중·조친선을 맺고 발전시키기 위해 분투한 일생이었다』고 치켜세운뒤 『김의 서거는 조선인민에겐 위대한 수령을 잃은 것이며 나에게는 친밀한 전우와 동지를 잃은 것이다』며 애도를 표했다.이어 강택민당총서기 겸 국가주석과 이붕총리,교석 전인대(의회)상무위원장 등이 각각 비슷한 내용의 조전을 보냈다고 신화통신과 중앙TV방송 등이 일제히 보도. 중앙TV는 이날 하오7시 전국에 중계된 30분간의 종합뉴스에서 머리기사로 약 4분동안 김의 사망소식과 함께 중국지도자들이 조전을 보낸 사실을 자세히 보도한데 이어 뉴스보도 중간에 또다시 약5분간에 걸쳐 북한 노동당 정무원 등이 공동으로 발표한 김의 사망에 관한 부고내용과 장의행사 내용을 자세히 보도. 이날 중국에서는 마침 격주로 실시되는 휴무일이어서 외교부직원들도 출근을 않고 있었으나 이날 점심때 비상소집령이 하달돼 남북한을 담당하는 조선처직원들을 비롯,몇몇 관련부처 담당자들이 부랴부랴 사무실에 나와 조전칠 준비를 비롯해 앞으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갖가지 준비로 부산을 피웠다. 한 조선처 직원은 점심식사중 갑자기 불려나왔다면서 우선은 상황파악부터 해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조문사절을 받지 않겠다고 했다는 얘기가 들리던데 사실이냐』고 오히려 기자에게 상황을 묻기도 했다. 주중한국대사관은 김의 사망발표가 있은 지 1시간만에 비상소집령을 내려 전직원이사무실에 나와 CNN방송과 중국의 CCTV등 TV와 라디오에 귀를 기울이며 사태의 정황을 파악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일부 직원들은 얼마전 카터 전미국대통령을 만났을 때까지만 해도 그렇게 건강해 보이던 김주석이 갑작스레 사망한 데 대한 원인을 궁금해하면서 북한측 발표대로 사인이 심장마비라면 그동안 핵문제를 둘러싸고 남북정상회담과 미·북한 고위급회담등을 너무 의욕적으로 추진하다 피로가 누적된게 아닌가고 나름대로 추정해보는가 하면 몇몇 직원들은 김의 사망소식이 전해지면서 연변등 동북 3성지역 조선족 동포들로부터 사실확인을 위해 빗발치듯 걸려오는 전화문의에 답변하느라 진땀을 흘리기도 했다. ▷모스크바◁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9일 하오3시(모스크바 시간)G7정상회담에 참석키 위해 출국직전 모스크바의 브누코보 공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일성 주석의 사망이 북한의 불안정으로 이어지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피력.그는 이어 『김주석의 죽음이 남북한을 보다 가깝게 만드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나는 김일성과 개인적인 친분을 갖고 있으며 그의 사망을 애도한다』고 밝혔다. 한반도의 미래와 관련,옐친 대통령은 『나는 남북한이 가까워지기를 바라며 이는 결국 아·태지역 전체의 평화로 이어질것』이라고 강조. 이에앞서 옐친대통령은 김주석의 사망에 대해 공식성명을 통해 『북한 핵문제의 해결과 남북한간의 관계증진을 위한 적절한 노력이 곧 있기를 희망한다』고 발표. 북한대사관은 이날 하오3시쯤부터 조기를 게양했으며 월요일인 11일부터 공식 조문객을 받기로 결정. 모스크바시내 모스필름가 72에 위치한 북한대사관은 이날 상오 외부와의 연락을 두절한 채 정적에 싸여 있었고 상오8시쯤 기자의 전화를 받은 북한대사관의 당직근무자는 김일성의 사망소식에 대해 『소식을 들은 바 없다』면서 신경질적인 반응. 북한대사관 정문쪽에는 미 ABC TV를 비롯한 10여명의 외국언론사 기자들이 몰려들어 취재를 하고 있으나 대사관내부로의 출입이 금지돼 있고 대사관을 출입하는 북한인들 대부분이 이들의 물음에 대꾸를 하지 않아 애를먹는 모습들. 상오10시쯤부터 시내에 사는 북한인들이 대사관으로 들어가고 있으나 이들은 하나 같이 김일성의 사망소식에 대해 『모른다』로 일관. 그러나 대사관을 빠져나오는 북한인들은 대부분이 눈이 벌겋게 충혈돼 있어 내부의 분위기를 짐작케 했다. 손성필 주러 북한대사는 낮12시 현재 외출을 하지 않은 채 외부전화도 받지 않고 있다. 한편 모스크바 언론들은 서울의 언론보도와 외신등을 인용해 김일성의 사망소식을 신속히 보도.그러나 러시아 외무부측은 토요일 휴무인 관계로 일체의 공식반응을 내지 않고 있다.주러 한국대사관 관계자들은 김일성의 사망원인에 대한 추가정보등을 얻기 위해 러시아 외무부측과 연락을 취하려 하고 있으나 대부분의 관계자들이 이 주말을 쉬기 위해 다차(교외별장)등으로 떠난 상태여서 전화접촉도 안된다고 하소연. ◎세계 주요통신 “긴급뉴스” 일제 타전/일 교도통신,12시3분 북방송 인용 첫 보도/AFP·로이터 1∼2분 간격으로 속보경쟁/“김주석 사망” 숨가쁜 외신 김일성북한주석의사망소식이 전해진 9일 세계주요통신들은 김주석의 사망사실을 일제히 긴급뉴스로 타전했다. 김주석의 사망소식을 가장 먼저 보도한 것은 일본의 교도(공동)통신.교도통신은 이날 낮 12시 3분 외국통신사들 가운데 가장 먼저 북한관영 중앙방송을 인용,『북한 김일성주석이 8일 새벽 2시 사망했다』는 짤막한 제1신을 긴급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또 40분쯤 지나 김주석의 사망이 자연사로 보기 힘들며 내부항쟁에 의한 사망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의 속보를 미국의 정보소식통의 말을 인용,워싱턴발로 보도했다. 서방의 통신으로는 AP통신이 1분쯤뒤인 낮 12시 4분 『북한의 관영방송이 이날 상오 특별방송을 통해 김일성 주석이 사망했다고 말했다』고 짤막하게 긴급뉴스로 보도했다. AP통신은 이어 35분쯤뒤 북한의 권력형성 과정과 함께 김주석의 사망소식을 상세히 전하고 이것이 앞으로의 한반도 상황과 북­미 고위급회담등에 미칠 영향등에 대해 신속하게 장문의 기사를 내보냈다. AP통신은 또 정확하게 1시간 13분뒤인 하오 1시 17분 김주석이 심근경색에의한 급거가 확실하다고 전하고 장례절차등 북한방송의 발표내용을 서울발로 보도했다. AP통신에 뒤이어 낮 12시 10분을 전후해 AFP와 로이터통신이 거의 동시에 최긴급뉴스로 김주석 사망사실을 보도한뒤 1∼2분 간격으로 평양라디오방송을 비롯한 북한의 매체를 이용,속보를 계속 내보냈다. 세계 주요 역사적인 사건현장의 「단골손님」인 CNN은 이날 전미국시민들의 관심사인 미식축구영웅 O.J.심슨 살인사건을 연일 톱으로 내보내다 AP타전 직후 긴급뉴스를 통해 김일성의 사망소식을 보도했다. CNN방송은 이어 이날 평양에 주재중인 키프긴 인도대사,아쉬루 나이지리아대사와의 전화접촉을 통해 평양시민들이 김일성의 죽음에 큰 충격을 받았으며 직장일을 그만둔 채 집으로 돌아가 추모하고 있다는 내용의 평양거리표정을 처음으로 보도하기도 했다. CNN은 이 보도에서 길거리에서 울고있는 학생들을 볼 수 있으며 주민들대부분이 방송에 귀를 기울이며 오열과는 달리 전체적으로는 평온한 상태에 있다는 이들 대사의 말을 인용해 속보로 처리했다. 로이터통신은 하오 2시 15분쯤 외국특파원으로는 유일하게 평양특파원을 겸하고 있는 폴란드의 PAP통신 북경주재 특파원 크르지스토프 다레비츠의 전화취재 내용을 인용,북한주민들이 김주석의 사망소식에 엄청난 충격을 받아 미친듯이 오열하고 있으며 김주석의 유해가 만수대 극장에 안치돼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또 UPI통신은 위의 3개 통신보다는 약간 늦은 낮 12시 19분쯤 도쿄에서 수신된 평양방송을 인용,김주석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도쿄발로 보도했다. 중국의 반응은 서방매체들보다는 훨씬 늦게 나왔다. 중국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낮 12시 35분이 약간 지나 북한관영 매체의 발표를 인용해 평양발로 김주석의 사망소식을 논평없이 보도했다.
  • 평양/“집단충격·히스테리 상태”/김일성 사망발표 이후의 북녘표정

    ◎만수대 수만명 몰려 오열… 중심가 경계강화/조곡대신 김정일찬양가요만 되풀이 방송 9일 정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북한 김일성주석의 사망소식에 접한 평양시민들은 슬픔과 비탄속에 오열하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외신들과 내외통신은 전하고 있다.이에 따르면 엄청난 충격으로 넋이 빠진 듯 멍한 표정의 시민들 가운데 일부시민들은 충격과 오열속에 직장을 그만두고 집으로 돌아가는 모습도 관측되기도 하는 등 충격속에 도시전체가 한꺼번에 마비되는 상태를 보이기도 했다.애도를 표하는 수많은 시민 가운데 극소수 시민들은 평온을 유지하기 위해 애쓰는 듯한 모습.시민들은 TV와 라디오앞에 모여 울먹이는 목소리의 북한당국 발표에 귀를 기울이며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지를 걱정하기도 했다. ○…북한방송들은 이날 정오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 급병으로 서거하셨다는 것을 가장 비통한 심정으로 온나라 전체 인민들에게 알린다…』는 첫 방송을 내보낸 뒤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음악만 내보내고 있다.그러나 음악은 「조곡」이 아니라 「혁명가요」와 「당신만 있으면 우리는 이긴다」 등 온통 김정일찬양가요 일색. 방송은 또 『김일성동지의 뜻하지 않은 서거는 우리 당과 혁명의 최대의 손실이며 온민족의 가장 큰 슬픔』이라고 강조하면서도 『김주석이 비록 사망했지만 오늘 혁명의 진두에는 김정일이 서 있다』는 말로 김주석이 마련한 혁명위업의 계승·완성을 강조하기도. ○…북한방송은 『김주석의 영구를 금수산의사당에 안치한다』고 밝히고 『7월8일부터 17일까지를 애도기간으로 정하고 11일부터 16일까지 조문객을 맞이하며 17일 평양에서 추도대회를 갖는다』고 말했다.북한방송은 또 애도기간중에는 일체의 가무·유희·오락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북한 김일성주석의 사망소식이 전해진 9일 평양시민들은 오열에 오열을 거듭하고 있다고 평양시내동정을 전화로 취재한 폴란드통신 PAP의 크리스즈토프 다레비츠 북경특파원이 말했다. 평양특파원을 겸임하고 있는 다레비츠기자는 김주석의 사망발표로 현재 평양시내는 경악에 휩싸여 있으며 거리와 상점의 시민들은 미친듯이 오열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레비츠기자는 『평양주재 폴란드대사관의 북한인 정원사와 통역원은 아무 일도 할 수 없어 울기만 한다.가게를 가도 점원들이 아무 일도 않고 울고만 있어 물건을 살 수 없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자신이 접촉한 평양소식통들은 김주석의 유해가 만수대에 안치돼 있다고 말했으나 김주석의 아들이자 지명후계자인 김정일의 동향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들 소식통의 말을 인용,『평양은 현재 집단충격과 히스테리에 빠져 있다』고 전했다. ○…카터 전미대통령의 북한방문때 동행한 미CNN­TV의 마이크 치노이기자는 『평양의 소식통들과 접촉해본 결과 큰 동요는 없으나 중앙역부근등에 경계가 강화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치노이기자는 또 김주석의 돌연한 사망은 고령에 따른 자연사일 가능성이 높으나 일각에서는 쿠데타가 있었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주재 인도대사 키프겐은 전화회견에서 『주민들은 분명히 뉴스에 충격을 받았으며 많은 사람들이 길거리에서 오열하고 있다』고 말하고 『학교에서 귀가하는 학생들도 모두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상점들도 모두 문을 열었으며 통신이 두절된 적도 없다』면서 『그들은 모든 게 비교적 평온하다는 인상을 주고 싶어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의 김일성주석이 사망한 사실이 발표된 뒤 평양시내 만수대의 김일성동상 앞에는 수만명의 북한인들이 운집,김의 사망을 슬퍼하고 있다고 일 교도(공동)통신이 9일 북경발로 보도. 교도통신은 동구의 외교소식통들이 평양 외교공관에 전화를 걸어 확인한 사실이라고 밝히고 동상앞에 시민들이 운집하기 시작한 것은 하오3시경으로 꽃다발을 들고와 울면서 애도를 표하고 있다고 전언. 하오7시가 넘어서면서 2만명으로 늘었으며 시내 각지에서 동상으로 향하는 행렬이 계속 이어지고 평양교외에서도 버스나 트럭을 타고 평양으로 들어오려는 사람들이 많다고 전했다.
  • “권력공백 정비”·“정치음모” 추측/북,외교조문사절 왜 안받나

    ◎고령에 건강악화… 34시간 은폐 흔한일/정비설/유화국면 진전에 강경파 조바심 근거/음모설 북한의 관영통신이 김일성의 사망사실을 공식 발표한 것은 그가 사망한 지 꼭 34시간 뒤다.사인은 심근경색으로 발표됐다. 최고권력자 한사람에게 모든 것이 집중되어 있는 사회주의 국가의 권력구조상 사망사실이 뒤늦게 발표되는 일은 흔하다.갑작스럽게 생긴 권력 공백을 정비하는 것이 내부적으로 더 시급한 작업이기 때문이다.소련의 스탈린,안드로포프,체르넨코서기장의 사망 때도 그랬다.사망한지 한참 지나서야 외부세계에 이들의 사망사실을 공개했다.중국의 모택동,주은래 사망 때도 비슷했다. 때문에 북한의 「34시간 뒤 발표」를 이상한 눈으로 볼 필요는 없는지도 모른다.김은 이미 상대방의 말을 제대로 들을 수 없을 정도로 고령인 데다 최근들어 건강이 부쩍 악화된 것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그러나 북한은 소련이나 중국의 최고권력자의 사망 때와는 달리 장례식에 외국 조문사절을 받지않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특히 이는 단순한 결정이 아니라 김의 사망뒤 권력을 쥘 당과 군,정무원의 대표들로 구성된 장례위원회가 34시간 숙의한 결과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김의 사망에 무엇인가 감추고 싶은 일이 있기 때문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물론 이들도 김의 사후 권력체계가 될 장례위원들의 순서에 김정일이 첫번째 올라있는 점,김일성이 80이 넘은 고령인 점,그리고 지난 92년부터 음식물을 흘릴 정도로 건강이 악화된 점등으로 미뤄 현재로서는 그의 사망이 자연사일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데 크게 이견이 없다.그러면서도 1인독재인 사회주의 국가의 권력생리로 볼때 조문사절을 받지않는 것은 무엇인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특히 김의 오랜 친구이자,망명생활을 거의 북한에서 보낸 캄보디아 국왕 시아누크의 조문마저 거절한 것을 보면 필시 무슨 곡절이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이대로라면 중국의 조문도 거절할 공산이 크다. 김이 사망한지 34시간 동안 세계 어느 정보기관이나 통신도 이를 알지못했을 정도로 북한은 폐쇄사회다.따라서 지금으로서는 북한의 공식 발표와다른 사회주의 국가의 선례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소련의 예를 보면 레닌이나 스탈린이 사망하자 이를 자연사로 발표했었다.그러나 최근 공개된 문서를 보면 스탈린이 레닌의 치료를 방해한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병을 그대로 방치함으로써 죽음을 촉진시켜 자기의 권력장악을 앞당긴 셈이다.그런 일을 저지른 스탈린도 결국은 자기가 한 방식에 의해 죽음에 이르렀다.KGB의 총책임자였던 심복 베리야에 의해 치료를 차단 당하고 서서히 독살된 것이다. 전문가들이 김의 사망이 강경세력들의 음모정치의 소산일 가능성도 있다고 보는 것은 이러한 이유에서 이다.또 최근 한반도의 주변상황이 남북정상회담,미·북 3단계 회담대화 등 유화국면으로 흐른 점도 거론되고 있다.강경세력에게는 이러한 대화분위기가 위기감을 불러일으켰을 공산이 크고,이러한 위기의식이 김의 사망에 무엇인가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생긴 내부혼란을 조문객들에게 보이지 않기 위해 받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여기고 있다.
  • 김일성사후의 한반도정세/김석준(특별기고)

    ◎대남노선 온건화­평화통일 “청신호”/김정일체제 개혁·개방 가속화 전망/정상회담 정례화·북핵 타결 가능성 북한 김일성주석의 사망소식이 온나라에 여러가지로 큰 충격을 주었다.남과 북의 7천만 민족에게 만이 아니라 세계 각국에도 긴급뉴스로 전파되어 김일성사후의 한반도문제가 초미의 관심사로 등장하였다.특히 북한핵문제,북미회담,남북한 정상회담 등이 구체적인 관심의 초점으로 되고 있는 이때 김일성주석의 사망은 사인을 둘러싼 의혹만이 아니라 이들 문제와 한반도정세의 향후 전개에 미칠 영향에 대해 많은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한국정부도 돌발사태에 대비한 전군비상체계 돌입,국가안보회의와 국무회의 개최 등의 조치를 취하는 한편 새로운 대응전략을 마련중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남북정상회담준비에 골몰했던 정부였기에 일부 관계자가 충격과 허탈감에 빠진것도 이해할 수 있으나 신속하게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니 다행으로 생각된다. 자연사의 경우에는 이미 오랜기간 권력승계를 준비해온대로 김정일후계체제가 다소의부작용을 무마하면서 큰 무리없이 등장할 것이다.김정일이 주석직을 승계하고 반대파를 숙청,무마하면서 권력기반을 구축하면 정치안정을 이룬뒤에 북한핵문제해소와 경제안정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이 경우에는 남북관계도 진전되고 남북통일도 전향적으로 전개될 것이다.김일성 개인의 카리스마와 전체주의적 통치방식도 김정일체제의 경우에는 새로운 권력집단으로 부상할 개혁지향의 관료집단과 합리적 통치방식으로 변화할 가능성이 크다.물론 이러한 전환과정에 많은 시행착오나 부분적인 저항으로 인한 혼란이 발생하여 더욱 전체주의적인 방향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없지 않으나 그럴 경우에도 체제의 폐쇄성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다.전반적으로 볼 때 북한의 새로운 체제는 기존 체제보다 개방화와 개혁의 방향으로 갈 수 밖에 없고 개인의 카리스마적인 지도력에 의존하던 지도체제에서 집단적인 방식이 많이 추가된 탈전체주의체제로 나아가게 될 것이다. 여기에는 세계적인 사회주의체제의 몰락과 개방화라는 역사적인 추세뿐만이 아니라 북한사회내의다양한 요인들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군부,당및 정부내에서의 개혁적·합리적 기술관료집단의 부상,북한사회내 엘리트집단의 폐쇄적 체제에 대한 회의 및 개방에 대한 선호,북한 경제상황의 악화,주체사상에 대한 확신 약화,해외 유학파의 증가에 따른 개방화의 욕구파급,외국 방송과 해외정보의 확산 등이 기존체제를 위협하는 요인들이다.이들이 김일성체제의 후계체제구축에 큰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다.이 때문에 북한체제의 개혁과 개방에 반발하는 수구세력,특히 일부 군부세력이 중심이 되어 쿠데타를 일으킬 수도 있지만 그 가능성은 매우 낮다. 우여곡절을 겪더라도 북한체제는 소련이나 동구체제보다는 중국의 개방화와 가까운 길을 걷게될 가능성이 크다.김일성의 사망은 장기적으로 북한체제의 개혁과 개방을 더욱 가속화시킬 것으로 보인다.북한체제가 개방과 개혁의 길로 나아가는 한 한반도주변정세는 안정된 길로 나아갈 것이다.북미회담의 계속 추진,남북정상회담의 정례화,북환핵문제의 평화적 해결등이 가능하게 된다. 혹시라도 김일성이 피살된 경우에는 상황전개가 더욱 복잡하다.누구가 주도했느냐에 따라 그 결과는 크게 달라진다.개혁과 개방에 반대하는 수구세력이나 김정일에 의한 경우에도 북한체제의 안정은 단기간에는 어려운 반면 장기적으로는 북한체제의 급속한 붕괴를 제촉할 수도 있다. 어떠한 경우에도 남북관계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게 되었다.북한뿐만이 아니라 우리정부가 남북관계의 또다른 독립변수가 될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상황이 유동적이고 불확실할수록 정부의 대응전략내용에 따라 전개방향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국내 보수·진보세력간의 의견대립이 지나치게 표출되었던 점을 교훈으로 삼아 정부가 보다 개혁적인 정책방향을 조속히 정립할 필요가 있다.국가안보를 속으로는 중시하더라도 유동적인 북한을 자극하기보다는 더욱 통일을 향한 평화적 대화통로를 유지해야한다.가능하면 남북정상회담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는 정부 의지를 공표하여 북한의 새로운 체제의 안정에 도움을 줄 필요가 있다.정치적·경제적 수단을 동원하여 우리정부의 일관된 통일정책을 추진해야 하겠다.우리가 감당할 수 없는 북한체제의 붕괴로 인한 흡수통일보다는 단계적인 통일방안의 독자적·주체적 실현이 필요하다.남북정상회담과 북미회담의 지속적인 추진을 촉구한다.
  • 「사망원인」 과연 심장병인가/「외국조문객 사절」이 남기는 의혹

    ◎최근 왕성한 활동… 의료진 24시간 수행/독살·쿠데타가능성 배제못해 북한 김일성주석의 진짜사망원인은 무엇인가. 북한측은 「김주석이 심근경색에 의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공식발표했으나 급작스러운 그의 죽음에 대한 갖가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다시말하면 김주석은 자연사한 것이 아니라 ▲독살되거나 ▲쿠데타로 피살되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김주석은 최근 건강상태가 매우 좋았고 미·북한 고위급회담이 시작되고 남북정상회담을 목전에 두고 있는 시점에서 갑자기 사망해 의문을 더욱 짙게 하고 있다. 북한당국은 9일 의료성명을 통해 『김주석은 과거 심장혈관체계의 동맥경화 치료를 받았으며 사망 하루 전날인 7일 과중한 정신적 긴장상태로 인해 심각한 심근경색증세를 보인 뒤 심장마비를 일으켰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주석의 최근 행적을 보면 갑자기 심장발작을 일으킬만큼 건강이 나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그는 최근까지만 해도 거의 매일같이 해외사절단을 접견하거나 현지지도에 나서는 등 왕성한 활동을 보였다. 이에 앞서 김주석은 지난달 중순 평양을 방문한 지미 카터 전미국대통령과 16,17일 두 차례 회담한 것을 비롯해 지난 한달동안 활발한 공식활동을 했다. 특히 카터와 회담한 후 10여일 동안에만 두차례의 「현지지도」를 했으며 4개 해외대표단과 만났다. 김주석이 있는 곳에는 언제나 최신 의료장비를 갖춘 의료진이 24시간 수행하는 것은 물론 하루 3차례 정기적으로 건강상태를 체크하고 있어 급사했다는 대목에 설득력이 없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김주석은 북한측의 공식발표와는 달리 측근에 의해 독살되었거나 강경보수파가 일으킨 친위 또는 군사쿠데타로 희생되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또한 북한측은 9일 부검을 실시했다고 밝혔다.사망원인을 심근경색,즉 심장마비로 인한 자연사라고 발표하고도 부검을 실했다는 점이 미심쩍다.부검은 사망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실시하는 것인데도 굳이 부검할 필요가 왜 있었을까.더구나 김주석은 지금까지 북한에서는 마치 「살아 있는 신」처럼 받들어져왔는데 감히 그의 시신에 칼을 들이댔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특히 북한은 김주석의 사망을 34시간이 지난 뒤에야 발표하면서 『국내외의 조문객을 사절한다』고 밝혀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구소련을 비롯한 공산국가들은 최고지도자가 사망하면 암살·독살·쿠데타에 의한 피살등의 의혹을 없애기 위해 시신을 공개하고 해외조문객을 받는 것이 관례로 굳어져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양측은 일체의 조문을 사절한다고 발표함으로써 김주석의 시신을 공개할 수 없는 숨겨진 사연이 있을 것이라는 강한 의문을 갖게 하고 있다. 따라서 김주석은 주석궁에서 편안히 잠자다 숨진 것이 아니라 적어도 무엇인가 강한 쇼크를 받아 심장장애를 일으킬만한 상황에 처한 까닭에 사망했을 것이라는 지적이 설득력을 더한다. 그리고 그러한 상황은 얼마든지 상정할 수 있다. 이를테면 자신에게 반기를 든 군부의 일각의 움직임(쿠데타상황)을 심야에 급히 보고받고 충격으로 쓰러졌을 가능성도 있고 김정일이 최근의 정책에 불만을 품고 김주석에게 대들어 언쟁이 벌어지는 바람에 쇼크를 받아 갑자기사망했을 경우도 상상할 수 있다. 최악의 경우라면 반금주석파들이 거사를 벌여 주석궁까지 침입,독살 또는 피살되었을 가능성도 얼마든지 추측할 수 있다. 미 정보당국도 뭔가 내부항쟁에 의한 사망가능성이 있음을 배제하지 않고 있으며 김주석의 사망이 자연사가 아니고 암살됐다면 가해자는 「온건파가 아닌 강경파」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정보당국의 한 고위소식통은 『전혀 정확한 정보를 얻지 못하고 있다』고 전제,『자식인 김정일파에 의해 무슨 행동이 있었다고 해도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여운을 남겼다. 미국무부의 한 고위당국자도 『아직 아무것도 알 수 없으나 돌연사는 기묘한 것이므로 사태를 조회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북한문제전문가들은 『지난 83년 랑군 폭탄테러사건이 있기 불과 2∼3일전 북경주재 북한외교관이 미외교관에게 관계개선을 위한 대화제의가 있었다』면서 『북한을 비롯한 공산국가에서는 외교적인 이니셔티브를 어느 한쪽에서 잡으면 이에 반대하는 강경파가 이를 분쇄하려는 행동을 취해왔다는 사실을 상기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여하튼 김주석의 급사는 뜻밖의 일이며 많은 의문점과 궁금증을 남기고 있다.
  • 김일성사후의 남북한관계/전정환(특별기고)

    ◎실용 노선 득세… 기존정책변화 확실/권력투쟁 심화땐 긴장 촉발 우려도 김일성의 사망 소식은 대략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 한반도 내부에서는 물론 국제적으로도 아주 놀랍고 충격적인 소식이다. 첫째,1948년 이후 46년동안 혹은 8·15해방 이후 반세기동안 북한을 독단적으로 통치해온 김일성이 갑자기 사망함으로써 북한의 권력구조가 어떻게 변화할 것이며 특히 북한의 대내외정책이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하는 강한 의문 때문이다. 둘째,북한의 대남노선이 어떻게 변화할 것이며 그에따라 남북한 관계와 미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들과 북한간의 관계가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하는 강한 의문 때문이다. 셋째,북한의 핵문제를 비롯하여 미북한간의 포괄적인 관계와 남북한간의 관계가 광범위하게 논의·교섭될 것으로 예상되었던 3단계 미·북한 고위급회담과 남북정상회담은 어떻게 될 것인가 하는 불안 때문이다. 김일성이 일반적으로 수년은 더 살 것으로 평가되고 있었기 때문에 그의 사망소식이 갑작스러운 것이기는 하지만 82세라는 고령을 생각할때 결코 예상못했던 아주 놀라운 것은 아니다.그의 사망이 변사가 아니고 자연사임을 전제로할 때 현재 제기되고 있는 여러 의문에 대한 답은 대략 다음과 같은 것이 될 것이다. 김일성은 그의 사후를 대비하여 이미 1973년부터 그의 아들인 김정일에 대한 권력승계작업을 벌여왔다.김정일은 이미 노동당 정치국 상임위원회 위원,노동당비서,국방위원회 위원장,북한군최고사령관 등 중책을 맡고 있을 뿐만 아니라 북한 권력의 70∼80% 이상을 실질적으로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김일성 사망후 일단 김정일이 그의 아버지의 권력을 승계할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그리고 당분간 북한의 권력구조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그러나 김정일 권력체계가 어느정도 안정될 수 있고 특히 얼마동안 유지될 수 있는가 하는 것은 큰 의문이다. 북한은 아직까지 「우리식 사회주의」의 고수와 개혁·개방정책의 거부,공산화통일노선의 고수,남북한간의 평화공존관계와 교류·협력 및 평화적 민주적 통일방안의 거부,특히 핵무기개발정책 등을 기본정책으로삼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김일성이 미·북한고위급회담이나 특히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한의 이러한 기본정책의 변화를 어느정도 보였을까 하는 것은 미지수이다. 그러나 한반도 내외정세의 추이는 북한의 이러한 정책들을 더욱 비현실적이고 불합리한 것으로 만들고 있음은 분명하다. 김일성의 사망은 북한지도층 내부에서 한국을 타도의 대상으로 삼는 공산화통일노선을 비롯한 기본정책에 관한 재검토를 더욱 불가피하게 만들고 촉진할 가능성이 많다.이러한 재검토가 이루어지면 보수·강경노선보다 현실주의적 실용주의노선이 우세,승리할 가능성이 많을 것이다. 기본노선의 이러한 변화는 김정일을 포함한 북한권력구조의 변화를 불가피하게 만들 것이고 특히 남북한관계의 현저한 개선과 남북간 합의에 의한 평화적·민주적 통일의 실질적인 진전도 충분히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김일성의 사망이 중·장기적으로는 한반도에서의 평화와 평화통일에 아주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대략 다음과 같은 사태도우려되고 이에 충분히 대비하여야 할 것이다. 첫째,북한의 새로운 권력구조의 정비를 비롯한 내부정세가 정비·안정될 때까지 남북정상회담과 미·북한회담을 비롯한 북한의 대외관계는 당분한 정체상태에 빠질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둘째,김정일의 통제권이 확립되지 못하는 경우 북한의 초강경·보수세력들이 무모한 대남도발을 기도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을 것이다. 셋째,강경·보수세력과 온건·실용주의 세력간에 노선투쟁이나 권력투쟁이 심화되는 경우 강경·보수세력들이 권력기반 강화의 한 방편으로 남북관계를 긴장·악화시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일성의 사망으로 북한이 어떤 의미에서든 큰 변혁기에 빠져들 것은 불가피할 것이므로 한국은 평화정착과 평화통일의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의연하고 차분히 이에 대처해야 할 것이다.
  • 김일성 마침내 죽다(사설)

    북한주석 김일성이 사망했다.갑작스러운 심근경색이 사인이라고 한다.한마디로 놀랍고 충격적이다.카터 전미국대통령을 만난것이 불과 20여일 전의 일이다.건강하고 10년은 더 살것같다던 것이 카터의 평이었다.앞으로 2주후면 우리대통령과 분단후 처음이 될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도 가질 예정이었다.핵문제도 실마리가 풀릴것 같던 참이었다.그래서 더욱 충격적인지 모르겠다.그러나 충격보다 더 깊고 아프게 느껴지는 감정은 착잡한 심정 그것이다. ○착잡한 심정이다 김일성.그가 누구인가.이유가 어디에 있었는지는 몰라도 최근 갑작스러운 태도변화의 화해공세로 우리인식의 혼란을 일으키기도 했지만 그는 지금 와 생각하면 무의미하기 짝이 없는 이데올로기를 이유로 한 한반도분단의 가장 중요한 책임자의 하나였다.적화통일을 위한 6·25남침의 최고 지령자요 지휘자이기도 하다.그로인해 우리민족이 겪고 감수해야 했던 고통과 희생이 그얼마였던가.그 고통과 희생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마침내 이번에는 핵포기와 남북정상회담등으로 그 죄값의 일부나마 치르려 하는것이 아닌가 하던 시기에 사망하고 만 것이다. 그러나 그에대한 평가와 단죄는 후세의 역사가가 할것이다.당장 중요한것은 그의 사망으로 인한 한반도 통일안보상황의 급변을 정확히 파악하고 대처해 나가는 일일 것이다.지금 가장 급한일은 그의 사망원인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라 생각한다.그의 죽음이 자연사냐 아니냐에 따라 상황이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심근경색이 북한측 발표내용이며 우리정부도 자연사일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나 외국의 조문을 받지않는다든가 석연치않은 대목도있다. ○북한 변화 시작 신호 자연사일 경우라면 이미 후계자로 굳어져 있는 김정일의 승계로 혼돈의 여지는 있으나 일단은 비교적 신속한 안정을 회복할수 있을 것으로 보아야 할것이다.그러나 핵포기와 개방개혁을 반대하는 강경파의 반발로 인한 정변의 결과라면 문제는 심각하지 않을수 없다.복잡하고 위험천만한 상황의 전개를 각오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당장의 권력투쟁은 물론 내란사태로의 발전가능성도 충분히 있다.우리로서는 정말 대응하기 어렵고 위험한 상황의 전개가 아닐수 없을 것이다.그러나 동시에 그것은 의외로 통일을 앞당기는 결과를 가져올수 있다는 사실도 명심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우리로서는 김일성의 죽음이 자연사이기를 바란다.그리고 질서있는 권력승계를 통한 안정이 조속히 회복되기를 희망한다.그리하여 김일성이 시작하려 했던 것으로 보이는 핵문제의 해결과 점진적인 대외개방을 계승해 주기를 기대한다.그러나 사태는 우리가 희망하는 방향으로 전개되어 줄지 의문이다.자연사이건 정변이건 북한을 지탱해온 최대의 안전판이었던 김일성이 없어진 것이다.그것은 북한은 물론 한반도상황의 대전환이 시작되었음을 선언하는 것이다.김일성시대와는 다른 불확실성시대의 시작인 것이다.그러한 대전제위에서 완전히 새로운 대북및 한반도정책을 추진해 나가야 할것이다. ○개방개혁 계기되길 우선 김일성의 사망은 그것이 곧 북한의 체제붕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북한사회주의체제 종언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일수 있다.그런 의미에서우리는 북한이 질서있고 점진적인 개방과 개혁을 통해 우리와 같은 자유민주체제로 전환해 가는 계기가 될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고 적극 유도및 협력하는 장기적인 시각의 정책을 조심스럽게 추진해나갈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초미의 위급한 상황인만큼 추호의 빈틈도 없는 만반의 대응을 철저히 해나가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대통령과 정부가 비상안보대책회의를 잇따라 소집하고 전군에 즉각적인 비상태세를 발령하는 등의 신속 대응을 함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어떤 돌발사태가 발생할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이다.보수·개혁파간의 권력투쟁,내란,인민봉기,갑작스런 체제붕괴,혹은 대남도발등 모든 가능성을 상정한 철저한 대응에 빈틈이 없어야 할 것이다. ○의연하게 대응하라 김일성의 사망사태로 인한 한반도 평화와 안정의 붕괴를 방지하기 위한 주변강대국들과의 공조 내지는 협조체제강화도 서둘러야 할것이다.한반도정세에 이해관계가 깊은 미·일·중·러와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특히 북한에 영향력이 가장큰 중국과의 협력은 한반도 평화와 안보유지의 측면에서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중국은 북한과의 간접적인 대화창구도 될수있을 것이다. 김일성의 사망은 한반도 분단사의 최대 전환점을 의미한다.가장 큰 변화요,변화의 예고다.쓸데없이 북한을 자극하는 말이나 행동같은 것은 삼가야 하겠지만 정부는 물론 온국민도 최대한의 긴장된 자세를 유지할 필요는 있을 것이다.그러나 지나친 흥분은 금물이다.의연한 자세로 침착하고 냉철하게 북한의 사태전개를 예의 주시하며 자신있게 대응해 나가야할 것이다.
  • 「김일성사상」 정관가 반응과 대응

    ◎“주말의 충격”… 즉각 비상근무 돌입/사망원인·조문사절 배경 분석 분주/김 대통령 오찬중 보고에 “깜짝”/북의 군사동향 시시각각 체크/박 경호실장 회담전 사망 예감 들었다” 9일 낮 북한주석 김일성의 돌연한 사망소식이 전해지자 정·관가는 놀라움을 금치 못하면서 비상조치와 더불어 앞으로의 대응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긴박하게 움직였다. ▷청와대◁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 개최 보름을 앞두고 김일성의 돌연한 사망에 접한 청와대는 당혹감과 아쉬움이 교차. 김영삼대통령은 이날 긴급안전보장회의를 소집한 자리에서 『보름후면 남북정상이 함께 모여 한반도의 평화와 민족의 장래를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계획이었는데 아쉽게 됐다』고 솔직한 심정을 피력.김대통령은 『그러나 계속해서 한반도의 평화와 7천만의 안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역설해 남북대화의 빠른재개에 대한 희망을 피력. 김대통령이 이날 김의 사망소식을 접한 것은 본관 인왕실에서 있은 여성정책심의위원들과의 오찬장.김대통령은 12시2분쯤 김석우의전비서관의 메모를 통해 이를 보고받고는 『김일성이 죽었다고 한다』면서 놀란 표정으로 퇴장. 김대통령은 곧바로 옆방으로 들어가 전군에 비상경계령을 내리도록 조치하고 국가안전보장회의 소집을 지시. 김대통령은 12시10분쯤 뉴스를 듣고 황급히 청와대로 들어온 한승주외무·이병대국방장관,김덕안기부장,박관용비서실장,정종욱외교안보·주돈식공보수석과 대책회의를 갖고 국민들이 안심하도록 당부하고는 우리가 전쟁을 하는 일은 없을 것임을 북한에 확인시키는 「평화정책불변」을 강조. ○…이날 안전보장회의에서 김대통령은 『우리정부는 언제 어떤 사태가 일어나더라도 대응할 수 있는 준비를 갖춰왔다』면서 『국민들은 어떤 변화에도 동요 없이 생업에 전념해달라』고 거듭 당부. 이날 안보회의가 급거 소집되는 바람에 관계장관들은 대개가 회의가 임박해서야 청와대에 도착했고 정재석경제부총리는 김대통령이 입장,국민의례까지 끝내고서야 입장. 청와대에 10여분 일찍 도착한 관계장관들도 상황파악이 안돼 대기실에서 의견을 교환하기에 바빴는데 한승주외무장관은 이영덕국무총리가 『외국의 조문사절을 안받는게 굉장한 의미가 있는 것 같다』면서 판단을 구하자 『글쎄요』라고만 언급. 또 이양호합참의장은 이날 회의참석자들에게 군당국이 준비한 「김일성사망관련 군사대비」란 비밀문건을 배포. 주수석은 안전보장회의가 끝난뒤 통일부총리·외무·국방장관,안기부장의 분석적인 보고가 있었다고 발표했으나 그내용에 대해서는 함구. ○…청와대의 박상범경호실장은 얼마전 김대통령에게 『정상회담 전에 김일성이 죽을 것 같은 예감이 든다』는 자신의 생각을 전했던 것으로 알려져 관심. 박실장은 꿈에 김일성이 죽는 모습이 자주 나타난다면서 김의 사망을 전망했었는데 관계자들은 박실장이 기공에 뛰어나고 오랜 경호전문가로 감각이 발달했다는 점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이라는 반응. ▷총리실◁ ○…이영덕국무총리는 상오 11시 조지호 중국 산동성장의 예방을 받은 뒤 북한의 중대발표 소식을 접하고 집무실에서 대기하다 TV를 통해 김일성의 사망소식을 들었다. 이총리는 곧바로 청와대에연락을 취한 뒤 이흥주비서실장과 김시형행정조정실장을 불러 김일성의 사망에 따른 부처별 긴급조치사항을 점검할 것을 지시. 이총리는 하오 1시30분쯤 집무실에서 간부들로부터 상황보고를 받은 뒤 국가안전보장회의 참석을 위해 청와대로 출발. 한편 황영하총무처장관은 하오 1시30분 전 공무원에 대한 비상대비령을 발동,비상시 즉시 연락이 가능한 체제를 유지하고 부득이한 사유로 근무지를 벗어날 때에도 미리 행선지를 알리도록 지시. ▷내무부◁ ○…내무부는 이날 하오 1시를 기해 전국경찰에 갑호비상근무령을 내리고 일선 행정기관장에게 정위치 근무를 지시하는등 긴급조치 마련에 발빠른 행보. 최형우장관은 이날 방한중인 중국 산동성 조지호성장 일행과 오찬을 함께 하던중 긴급호출을 받아 식사시간을 단축시킨채 긴급안전보장회의와 비상국무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청와대로 총총걸음. 비상근무중인 본부 공직자들은 TV뉴스에 눈길을 모은채 김일성의 직접적인 사망원인과 북한의 동향,그리고 앞으로 북한체제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등 관심이 집중.한 고위 관계자는 『유일체제의 김일성의 급작스런 사망으로 후계체제가 확립될 때까지 시간이 걸리거나 후계구도 불안정으로 우리에게도 시련이 닥칠 것에 대비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국방부◁ ○…국방부는 평양방송을 통해 낮 12시쯤 김일성사망 사실이 밝혀지면서 급박하게 움직이기 시작. 국방부는 먼저 전군에 경계태세 강화조치를 내려 유사시에 대비하는 한편 전직원의 퇴근을 중단하고 이미 퇴근한 직원들도 이날 하오 3시까지 사무실에 복귀토록 조치.이와함께 비상시 위기조치반을 가동하기 위한 사전단계로 위기관리 초기대응반을 운용.국방부 정책기획관이 반장인 초기대응반은 정책·인사·동원·군수등 관련 부서 실무진으로 편성돼 미리 준비돼있는 위기상황 대비책을 점검하고 대책을 강구하는 임시 기동타격대(태스크 포스). 초기대응반은 이날 첫 회의에서 김정일의 권력승계가 원활히 이루어질 것인지를 예의주시하면서 상황에 맞춰 대책을 세워나가기로 일단 방침을 수립. 국방부는 또 조만간 차관보를 반장으로 하고 실무국장등을 위원으로 하는 위기조치반을 본격 가동할 예정. 한편 한미연합사는 이날 낮 12시30분 클라우치참모장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미연합사 위기조치반을 따로 소집,북한의 정세를 면밀히 살펴보기로 결정. 국방부는 또 북한의 군사동향과 정세변동상황에 대한 정보를 그때그때 입수할 수 있도록 정보수단의 운용을 늘리는 방안을 주한미군측과 협의할 계획. ▷외무부◁ ○…김일성의 사망이 북한 내부는 물론 남북관계,동북아정세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내다보면서 미국·일본·중국·러시아등 주변 4강과 긴밀히 연락을 취해가며 사태를 예의주시. 한승주외무부장관은 김의 사망소식을 접한 직후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과 제네바에 있는 북­미 3단계회담 미측 수석대표인 로버트 갈루치 국무차관보등과 전화통화를 갖고 향후 대책을 숙의. 한장관은 또 전기침중국외교부장과 고노 요헤이(하야양평)일본외무장관,안드레이 코지레프 러시아외무장관과도 가능한 빠른 시간안에 연락을 취해 김일성의 사망에 따른 국제공조체제를 구축할 방침. 외무부는 이날 한장관 주재로 열린 긴급 간부회의에서 외무부차원의 대책을 집중 논의하는 한편 사태의 중대성을 감안,박건우차관을 반장으로 관계 실국을 중심으로 비상대책반을 설치. 외무부는 아울러 김일성의 정확한 사망원인과 미·일·중·러시아등 주변 4강의 움직임등을 면밀히 체크해 보고하도록 재외공관에 긴급 지시. ▷통일원◁ ○…낮12시부터 송영대차관 주재로 긴급간부회의를 열고 다각적인 대응책을 논의. 이날 상오 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하고 돌아온 이홍구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하오 1시15분쯤 「북한의 권력구조와 김주석의 사망에 따른 남북관계전망」이라는 긴급분석자료를 챙겨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에 참석. 통일원은 김일성의 사망이 자연사이냐 사고사이냐에 따라 앞으로의 북한정세가 판이하게 달라질 것이라고 판단,모든 채널을 통해 이를 확인하느라 각 사무실이 분주. 정보분석실은 김일성의 사망보도 이후 흘러나오는 북한뉴스를 시시각각으로 체크,상부에 보고하는등 남북정상회담준비를 위한 비상근무체제를 발전시킨 긴급근무체제에 돌입. ▷경제기획원◁ ○…한이헌경제기획원 차관은 9일 낮 긴급 경제부처 차관회의를 소집,남북 경제교류 등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고 이번 사태로 우리 경제가 흔들리지 않도록 만반의 조치를 강구해 줄 것을 당부. 기획원은 이미 남부관계의 변화 가능성을 여러 각도로 예상해 각 상황 별로 다각적인 시나리오을 마련해 놓은 상태.따라서 이를 재점검하는 외에 당장 대북관계와 관련한 별도의 대책은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 김일성의 사망에도 불구하고 우리 정부의 평화적인 대북 경제교류 방침에는 별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이나 북한의 새로운 권력체계가 안정될 때까지는 남북 경제교류는 사실상 중단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민자당◁ ○…국회본회의가 끝난 직후 김일성의 사망소식을 접한 민자당은 크게 놀라워하면서 즉각 긴급 고위당직자회를 소집하는 등 앞으로의 안보대책과 당의 대응방향을 수립하기 위해 긴박하게 움직였다. 국회일정을 마치고 청구동으로 귀가하던 김종필대표는 라디오를 통해 소식을 듣고 곧바로 하오3시 긴급 고위당직자회의를 소집하고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당3역외에 황명수국회국방위원장과 신상우정보위원장을 특별히 참석시키라고 지시.이날 긴급고위당직자회의에서는 한반도의 안보정세와 관련,행정부를 당차원에서 적극 뒷받침하는 방안과 대국민안보의식 고취방안 등이 집중 논의됐다. ▷민주당◁ ○…9일 민자당의 대법관 임명동의안 일방처리에 항의,본회의장을 퇴장한뒤 긴급의원총회를 열어 대책을 논의하다가 김일성의 사망소식이 전해지자 서둘러 회의를 중단하고 사태파악에 착수. 이기택대표는 이날 의총도중 경주시 보선대책본부 현판식에 참석하기 위해 김포공항으로 가다 문희상비설실장의 긴급연락을 받고 즉시 국회로 돌아와 긴급최고위원회의 소집을 지시. 민주당은 회의에서 이영덕국무총리가 11일 본회의에 출석,정부가 수집한 모든 정보를 토대로 종합적인 상황을 보고해 줄 것을 요구하는 한편 신도시 장애물 활용 발언파문과 관련해 제출한 이병태국방부장관 해임건의안은 「국군의 비상태세 준비」를 위해 즉각 철회키로 결정. 민주당은 이와함께 당지도부를 비롯한 간부들을 전원 서울에서 대기하도록 하는 등 비상연락망을 구축,긴급사태에 대비.
  • 며느리사랑은 시아버지라 했는데(박갑천 칼럼)

    『며느리 사랑은 시아버지,사위 사랑은 장모』라고 했다.프로이트식 심리가 깔린 때문일까.대체로 맞는말 같긴 하다.시아버지 마음에 상처 입힐까 저어하여,장모 얼굴에 그늘 드리울까 마음쓰면서 어려운 부부생활 이어왔다는 넋두리도 더러 듣는 것이니 말이다. 시아버지 위하는 효부는 오늘에도 있으니 옛날이야 더 말할 것이 없다.그 중에서도 호랑이까지 감동한 효부 얘기가 이원명의 야담집「동야휘집」에 보인다.­안효부는 17세에 단양최씨에게 시집갔다.얼마후 남편이 죽으니 살림을 도맡으면서 눈먼 시아버지를 지성으로 봉양한다.그를 안쓰럽게 여긴 친정부모가 병이 났다고 속여서 불러들인 다음 개가시키려 했다.거짓 승낙한 그는 밤중에 도주한다.발이 부르터 못걷게 되자 호랑이가 나타나 태우고 갔다.며칠후 함정에 빠진 호랑이를 안효부가 살려주고 호랑이는 죽은 시아버지의 묘자리까지 잡아준다.「청구야담」에도 실려있다. 물론 몹쓸 며느리도 있었다.「어우야담」에 보이는 역관 신응주의 아내 같은 여자다.역시 역관이었던 아버지 신연은 80노령에 여러 아들집을 돌면서 의탁한다.응주는 효성이 부족했고 그 아내는 간악하여 시아버지에게 음식도 제대로 주지 않았다.어느날 찾아왔을 때도 그랬다.응주가 밖에서 돌아와 이를 알고 나무랐으나 아내는 벼락맞을 일이라면서 부인한다.이튿날 응주가 외출한 사이 그집에 벼락이 떨어져 아내와 딸·종이 모두 죽었다.불효가 알려진 응주 또한 형장아래 죽는다. 박대에 그치지 않고 시아버지를 아예 죽여버리는 경우도 있다.「추관지」(추관지:상복부)에 보이는 옥지라는 며느리가 그 여인이다.­시아버지(귀남)가 나병에 걸려 온몸이 곪자 움막을 지어 집에서 내친다.그러고도 자연사하게 내버려두면 자손들에게 전염된다는 속설을 믿고서 남편(■남)·시누남편(김기)·아들(어둔금)과 함께 무명베로 둘둘 말아 항아리속에 집어넣음으로써 숨막혀 죽게 했다.무지의 소치였다고는 하겠으나 소름끼치게 하는 패륜 아닌가.「강릉부지」에도 나오는 얘기인데 그 사건으로 해서 고을을 강등시켜 버린다. 어버이를 찔러죽인 후레자식이 나오더니 이번에는 시아버지를 몽둥이로 때려죽인 독부도 나온다.술버릇 사납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고 한다.하늘이 두렵지 않았던 것인지.절망스러워지면서 서글퍼지는 것은 우리 사회가 이런 일에 신경이 무디어져 있다는 사실 때문이다.세상이 어디로 어떻게 굴러가고 있는 것인지 앞이 캄캄해진다.
  • 닉슨의 역사적 평가(뉴욕에서 임춘웅칼럼)

    지난 22일 세상을 떠난 리처드 닉슨 전미국대통령의 진면목은 과연 어떤것일까.그는 역사에 어떤 인물로 기록될 것인가. 그가 세상을 떠난 지금 닉슨에 대한 평가가 다양하기 이를데 없다.「위대한 세계의 지도자」로부터 「권모술수꾼」에 이르기 까지 극단적인 평가들이 함께 쏟아져나오고 있다.그것도 어느편이 됐든 아주 「열정적」이란 점도 특이하다.그를 훌륭한 인물로 보는 사람은 극히 「열정적」으로 그를 옹호하며 그 반대인 사람은 또 아주 「열정적」으로 그를 비판하고 있는 것이다.닉슨만큼 존경과 증오를 동시에 받았던 인물도 흔치는 않을 것이다. 공화당 우파의 지도자로 한때는 닉슨과 경쟁적인 관계에 있었던 배리 골드워터 전상원의원 같은 이는 『닉슨은 의심의 여지없이 미국이 가졌던 역대 대통령중 외교정책에서 가장 탁월한 식견을 가진 인물이었다』고 평가한다.27일 있었던 고인의 장례식을 집전했던 빌리 그레이엄목사도 『나는 그가 금세기들어 가장 위대한 인물중 한사람이라고 믿는다』고 말하고 있다. 닉슨에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있는 사람들은 전후 공산주의 팽창에 대한 위협이 심각했을때 그는 반공주의자로 그 위협의 성격을 바로 이해했으며 그가 대통령이 돼서는 또 시대의 흐름을 바로보아 공산주의 국가인 중국의 문을 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소련과는 군축협상을 성공적으로 추진했던 점을 들고있다. 그러나 그를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들은 매우 판이한 시각에서 그를 평가하고있다.정책보다는 그의 인간됨,그의 도덕성에 더 큰 비중을 두고있다. 74년 연방하원이 닉슨대통령에 대한탄핵안을 채택하려할 당시 탄핵안 문안작성에 참가했던 일이 있는 레이 손턴 의원은 『닉슨은 국익과 개인의 이익을 구별하지 못했다.그는 국익이든 자기의 이익이든 그것에 대한 어떠한 위협도 제거해야 한다고 믿었다』고 비판하고 있다.닉슨정부에서 법무장관을 하다 워터개이트사건담당 콕스검사를 해임하라는 압력을 받고 자신이 사퇴하고만 엘리어트 리처드슨은 닉슨을 「그리스 비극의 주인공」으로 묘사하고있다.리처드슨은 무엇보다 닉슨은 그의 정치적 반대자들을 모두 적으로 보았으며 그는 정적들을 항상 의심하고 공격했으며 또 보복했다고 회고한다. 이러한 상반된 평가는 일반국민들에게 적지않은 혼란을 안겨주고있다.많은 사람들은 워터게이트사건을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고있다.닉슨은 정치적으로 지극히 비열했던 워터게이트사건을 끝까지 은폐하려다 탄핵직전 대통령자리를 물러나야했던 미국역사상 유일한 대통령이다.미국의 역대 대통령 가운데 임기를 채우지 못한 사람은 모두 9명이다.케네디등 4명이 암살당했고 루스벨트등 4명이 임기중 자연사했다.닉슨만이 죽지않고 현직에서 물러난 대통령이다. 닉슨은 그의 옹호자들의 주장대로 훌륭한 외교적 업적을 남긴 대통령으로 기록될 것인가,아니면 그의 반대자들의 주장대로 비판될 부도덕했던 대통령으로 기록될 것인가.역사는 후자쪽일 것이다.예술이나 학문과는 달리 정치권력은 업적보다 권력의 정당성,그 도덕성에 더 많은 비중을 두고 평가돼왔다.그것이 정당성 내지 도덕성에 더 큰 비중을 두고있는 것은 정치권력의 기초가 국민의 지지라는 극히 도덕적인 기반위에 있기 때문인 것이다.
  • 무형 문화재/「진도씻김굿」 미국 공연

    ◎새달 6일까지 뉴욕 등 5개도시 순회 중요무형문화재 제72호 「진도씻김굿」이 18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미국 시카고·뉴욕·낸신 미시간·로스앤젤레스 등 5개도시에서 공연을 갖는다. 미국인의 한국에 대한 이해증진을 위해 아시아 소사이어티가 기획한 한국축제행사의 하나로 마련된 이번 공연은 보유자 박병천 김대례 등 진도씻김굿 전승자 10명이 참가해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를 선보인다. 「진도씻김굿」은 망자가 이승에서 풀지못한 한을 풀어주어 극락왕생하도록 축원해 주는 굿으로 여기서 불리는 노래와 연주되는 음악은 민속음악의 정수라 할 수 있다. 「진도씻김굿」의 이번 미국공연은 우리 전통예술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재미교포들에게 고국에 대한 향수를 달래는 것은 물론 우리 전통문화의 자긍심을 드높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미국 공연일정은 다음과 같다. ▲시카고=2월20일 하오4시 실드미즈업 심승극장 ▲워싱턴=〃 24일 하오6시30분 자연박물관내 보드강당 ▲뉴욕=〃 25일 하오4시 자연사박물관내 보드극장,〃 하오8시 아시아 소사이어티극장,27일 하오8시 〃 ▲낸신미시간=3월3일 미시간 주립대학극장 ▲로스앤젤레스=〃 5일 LA주립대학 선보그 극장
  • 잠자던 과학교육 일깨운 “엑스포 충격”(교육 개혁해야 한다:2)

    ◎현장서 진단하는 문제점·개선방향/상상 못했던 최첨단세계에 경탄/“현장학습·실험 중시” 새진로 각성 ▷외우기론 안된다◁ 『야,열차가 뜬다』 『처음보는 것이 너무나 많아요』 요즘 93대전 EXPO 행사장은 초·중·고교생들의 탄성으로 가득하다. 학생들이 「대전」에서 받고있는 「과학의 충격」은 대단하다. 지난 21일 상오10시쯤 엑스포 자기부상열차관에서 미래의 교통수단이라는 최첨단 자기부상열차를 탄 남춘천국민학교 4학년 학생 80여명의 눈이 반짝반짝 빛났다. ○전시장 탄성·환호 열차가 레일위를 떠서 달린다는 사실은 어린 학생들에게는 상상을 초월한 놀라움이었다. 『열차가 떨어지지는 않나요』부터 『열차가 뜰 수 있는 다른 원리는 없나요』라는 질문까지 아이들은 동승한 자기부상열차 안내요원들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쏟아부었다. 인솔교사 이말숙씨(34)는 『이틀동안 엑스포를 단체관람시켰는데 아이들이 그토록 대단한 호기심을 나타낼 줄은 미처 몰랐다』면서 흐뭇해했다. 어린 국민학생들만이 놀라는 것은 아니다. 지난 20일 하오 대전엑스포 전기에너지관안의 미래 주거도시 모형앞에서 친구들과 함께 전시물을 구경하던 조영재군(17·천안북일고 1년)은 넋을 잃은 채 미래의 주거도시모습과 주택시설을 관찰하고 있었다. 조군은 『앞으로 공대를 지원하려고 하지만 솔직히 학교에서 배우는 것으로는 장래에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잘 알 수 없었고 이론위주의 공부가 과연 무슨 소용이 있을까 하는 의문이 자주 들었다』면서 『그러나 이곳에 전시된 태양에너지로 움직이는 첨단미래도시의 모습과 주거모습을 보고 나의 미래에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 박준민군(대전 대덕고 1년)은 지난 19일 하오 정보통신관에서 컴퓨터를 이용한 화상통신장치와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원리장치를 직접 조작하며 자리를 뜰줄 몰랐다.『정보화산업의 기술이 이렇게 최첨단에까지 도달해 있다는 사실은 미처 몰랐다』는 것이 박군의 말이었다. ○국제화시대 실감 지난 21일 학교에서 단체관람을 온 이동하군(16·충남 공주중3년)은 엑스포에 전시된 각종 첨단 과학기술이 자신이 평소 학교에서배운 기초 과학지식에서 시작된 것이라는 설명을 듣고 연신 고개를 끄떡이고 있었다. 평소 실험은 거의 없고 외우기만하는 학교공부에 갑갑함을 느껴왔던 이군이 엑스포를 보고 가슴이 마구 뛴 것은 너무도 당연했다. 엑스포는 아이들에게 「국제화시대를 실감할 수 있는 충격」이기도 하다. 지난 21일 하오 4시쯤 국제전시구역의 중국관을 관람하고 나오던 권봉근군(15·경남 함양중 2년)의 표정은 다소 들떠있었으나 『세계 1백7개국을 여행했다』며 자랑스러워하는 모습은 오히려 진지했다. 아이들의 반응은 평범한 곳에서도 나타났다. 지난 19일 재생조형관에서 만난 김양신양(14·수원 영복여중1년)은 백남준씨의 고물 TV을 이용한 대형 거북선 비디오아트 전시물등 각종 재생 예술품들을 보며 『폐자원을 활용해서 이렇게 아름다운 예술품들을 만들어 낸것이 신기하다』고 말했다. 『아이들이 충격을 받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아이들의 반짝이는 눈동자를 보면 그동안 죽은 교육을 시켜온 것이 아닌가 하는 자책감이 들곤 합니다』 21일 학생들을 인솔하고온 황성배교감(59·서울 홍익사대부중)의 말이다. ○“미래에 자신감” 『그동안 학교교육은 교과서를 통한 이론공부,그것도 외우기 뿐이었어요.아이들에게 미래의 모습을 보여 준 적도 없고 학생들이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현장교육을 너무 등한히 해왔어요』 단체관람학생들의 진지한 관람을 바라보며 최락훈교사(51·전북 전주중앙여중)는 『엑스포를 통해 부족한 현장교육을 보완하게 된 것이 그나마 다행』이라며 우리의 교육현실을 안타까워했다. 지금까지 대전엑스포를 관람한 전국의 초·중·고 학생들은 모두 2백50여만명으로 전체의 45%정도.나머지 학생들도 앞으로 모두 엑스포를 관람하게 된다. 학생들은 생생한 과학교육현장에서 내일에의 꿈을 가꾸고 있다. ◎현미경 관찰법 등 기초부터 착실히/흥미·관심 이끌 노력을/투자 등 혁신책 세워야 ▷어떻게 가르칠까◁ 많은 학생들이 대전EXPO를 보고 놀라고 있다는 사실은 학과시험과 입시위주로 진행되고 있는 우리나라 학교교육의 맹점을 가장 단적으로 증명하는 현상이다. 교과서와 이론 위주의 수동적인 주입식·암기식교육이 우리 청소년들을 「과학 지진아」로 만들었다는 심각한 상황을 우리는 너무 늦게 목격하고 있다. 지난해 한 교육전문기관의 조사결과 과학과목의 경우 전체 이해도가 50%미만이라고 응답한 학생이 국민학교때는 2.1%,중학교 22.4%,고등학교는 과목별로 25∼42%로 나타나 충격을 주었다.상급학교로 올라갈수록 학생들이 「과학」에서 이처럼 멀어지고 있다. 오는 21세기는 경제성장을 최우선 목표로하는 시대가 될 것이며 경제성장은 과학기술과 정보력이 기초가 되어야한다. 학교교육은 학생들이 21세기의 첨단과학기술시대에 적응하는 것은 물론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기초 소양을 쌓도록 해주는 데 목표를 두어야한다. 특히 과학교육은 이를 위해 학생들의 창조력개발과 자발적 탐구정신의 함양에 초점을 맞춰야한다. 과학과목의 탐구정신은 현장교육·실험실습등을 통해 개발된다. 탐구활동은 크게 보고 듣고 느끼거나 만지는 3부분으로 이루어지는 데 이제까지 우리교육은 보고 듣는 수준에서 그것도평면적인 교육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과학교육을 위한 예산가운데 초·중·고교생 1인당 1년예산은 5천5백50원,순수 실험재료비는 1인당 1천4백38원에 불과했다. 이러한 투자로 과학교육 운운하는 것은 실로 부끄러운 일이다.열악한 과학교육비가 결국 「값싼 과학」을 만드는 것이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일선학교에서 예산부족을 핑계삼아 과학교육을 등한시하는게 아니냐는 점이다. 과학적 탐구방법을 가르치는 일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가령 현미경같은 평범한 실험도구로 조그만 나뭇잎 하나를 치밀하게 관찰하는 것도 얼마든지 탐구정신과 과학적 상상력을 기를 수 있다. 유전공학자가 새로운 유전자법칙을 발견해낼 수 있는 것도 최첨단 전자현미경 덕택이 아니라 현미경을 통한 꾸준한 관찰의 결과이기 때문이다. 우리 학생들은 고학년이 될수록 꾸준히 탐구정신과 상상력을 통한 과학적 창조력을 배양할 기회가 없어지며 일선교사들도 시험점수 잘따는 학생을 길러내는데 신경 쓸 뿐 이미 과학은 안중에 없는게 현실이다. 엑스포를계기로「과학」에 새로운 흥미와 관심을 갖기 시작한 학생들이 계속 탐구력과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과학교육 혁신책을 마련하는 일이 우리교육의 가장 시급한 과제이다. ◎「기본원리 충실」로 이룬 “선진화”/실습캠프 설치… 일선교사 철저한 재교육/미국/초중고 실험기자재비 전액 국가서 지원/영국/「이과 진흥법」 제정,6천5백억 투입 착수/일본 ▷외국의 경우◁ 미국·영국·일본 등 과학선진국들은 학생들의 과학교육을 전부 현장위주 또는 실험·실습위주로 실시하고 있다. 이들 국가는 기초과학을 중시하여 기본원리교육에 치중하면서 학생 개개인의 창의력 개발과 흥미유발에 중점을 두고 있다. 영국의 과학교육은 현장견학을 강화하는 것으로 요약된다. 런던의 자연사 박물관 하나만 봐도 우리 교육현실과의 현격한 차이를 실감나게 한다.동물·식물·곤충·지질부등 6개 연구부와 4개 지원분야에 8백60명의 전문인력이 1천3백만 파운드의 예산으로 연구·전시·교육활동을 하고 있으며 6천6백만점의 표본을 보존·관리하고 있다. 영국은 이같은 박물관과 함께 초중고 교사가 실험실습을 위해 기자재와 비용 내역서를 작성,제출하면 국가가 이를 전액 지원하는 제도를 구비해 학생들이 현장실습을 통해 살아있는 교육을 체험하도록 하고 있다. 각급학교에 오버헤드 프로젝트(컴퓨터 영상화면조작기기)·슬라이드·영화필름등과 각종 실험실실습장비를 갖추고 있는 오스트레일리아는 교사들이 수업시간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제도화돼 있다. 여기에다 주별로 다양하게 개발된 프로그램을 수업시간에 실시하고 있다.특히 전국을 일률적으로 포괄하는 시간편제가 없고 각 지역별로 일선 학교가 형편에 맞게 교육을 실시하도록 다양한 모델을 준비해놓고 있다. 학생들의 과학적인 사고배양을 목표로 하는 일본은 실험실습을 반드시 병행해 과학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일본은 고등학생들에게 직접 실험실습계획을 작성,실험을 통한 결과를 제출하도록 하고 있다. 일본 문부성은 「이과진흥정비법」을 만들어 실습기자재를 확충해왔으며 앞으로 12년간 국민학교엔 4백64억엔,중학교에 4백70억엔의 국비와 지방비를 들여 실험실습기자재를 확충키로 했다. 우리나라의 경쟁국인 싱가포르의 경우 교사들에게 학교자료실을 개방,슬라이드·비디오등 시청각 자료를 활용하고 있으며 싱가포르 과학교사 협의회는 고급중등학교에서 배우는 각종 과학교재를 개발,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90년 5월 연방과학기술위원회 산하에 교육·인력자원분과위원회를 설치,과학교육을 연방차원에서 조정하고 있는 미국은 92회계연도에 위원회 예산의 65%인 19억달러를 국립과학재단과 초중등 과학·수학교육에 배정해 집행했다. 이는 연간 학생 1인당 과학실습비가 교육부예산의 1%정도에 지나지않는 우리나라의 형편으로서는 상상도 못할 일이다. 미국은 이와 함께 학생들을 위한 실습을 강화한 과학캠프등을 운영하고 과학교사의 과학적인 배경을 향상시키는 재교육을 실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초·중등교육과정 개편,고졸자에 대한 직업훈련제도 확충,생산현장에서의 기술활용 증대와 함께 초중등 학교와 대학간의 고속정보망을 마련,과학도서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정부간의 정책연계성을 확보,현장실습을 통한 초중고생의 과학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미국은 최근 일본이 컴퓨터 등 첨단과학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사실을 중시해 각 대학마다 「연구실」을 설치할 수 있도록 국가적인 재정지원을 하고 있다.
  • 자연사물 공개수집/국립서울과학관

    국립서울과학관(관장 황순종)은 기존 전시관을 국내 유일의 「자연사관」으로 개편키로 하고 전시물을 보완하기 위해 전시자료 수집활동을 펴기로 했다. 17일 서울과학관에 따르면 본관 4개층과 기술관 2개층중 5개층을 자연사관으로 꾸밀 계획인데 현재 2개층분의 전시물만을 확보하고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
  • 미 시카고 세박 첫 출품작/1세기만에 대전 귀국전

    ◎의류·군사용품등 30점… 문예전시관서 우리나라가 세계박람회에 첫 출품한 전시품들이 꼭 1백년만에 고국의 품으로 돌아와 대전엑스포에서 다시 공개된다.엑스포조직위원회는 1893년(고종 30년) 미국 시카고박람회에 전시됐던 의류 및 군사·주거용품 30점을 최근 입수해 대회기간 박람회장 문예전시관에서 원형 그대로 선보인다. 1세기만에 빛을 보는 이 전시품들은 누비저고리·초혜(짚으로 만든 어린아이 신발)·대포·내갑(방탄조끼)·방석·채상(대나무상자) 등 당시의 생활상을 알 수 있는 30여점이다.특히 금속비늘이 내장된 내갑은 국내에서도 1점밖에 없을 만큼 매우 희귀한 것이며 초혜는 짚신과 달리 신발주위와 코를 칡으로 장식한 신발로 이번에 처음 소개된다.또 당시 브래지어인 가슴싸개,박쥐가 수놓아진 방석 등도 눈길을 끈다. 조직위가 이같이 특별전시회를 열게 된 데는 한 미국교포의 뜻하지 않은 제보가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지난 1월까지 시카고총영사관에서 공보관으로 일하던 공보처 박정호외보부장은 지난해 9월 이름을 밝히지 않는교포 여자로부터 전화를 받았다.『시카고 자연사박물관의 창고안에는 수십여점의 한국문화품들이 보관돼 있다.전시관을 갖춰 한국문화를 제대로 알렸으면 좋겠다』는 내용이었다. 그렇지 않아도 이 박물관에 우리 전시관을 만들려던 박씨는 곧바로 박물관을 찾아갔다.박물관 관계자의 안내를 받아 창고에 들어선 그는 선반위에 차곡차곡 쌓여 있는 우리 문화유산을 보고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게다가 이 들이 1백년전 시카고에서 열린 박람회에 한국이 출품한 물건들이라는 설명을 듣고 박씨는 열린 입을 다물지 못했다.언론인 출신인 그는 순간 대전엑스포를 떠올렸다.「1893∼1993년」,「첫 출품∼처음 유치」.곧바로 그는 우리 조직위에 연락을 한뒤 소장품들을 사진으로 찍어 보냈다. 조직위의 김용문문화행사본부장은 민속자료전문연구가들과 함께 지난 2월 미국을 직접 방문,진품임을 확인했다.1백년이 지났는데도 대부분이 조금도 훼손되지 않고 원형 그대로 보존된 문화유산품들이었다.김본부장은 이미 우리가 기증한 것인만큼 되돌려받을 수는 없으나 엑스포 동안만이라도 한국국민에게 선보이고 싶다고 박물관쪽에 전했다. 박물관측도 지난 5월 대전엑스포의 성공을 위해 1백년만의 외출을 허용하겠다고 흔쾌히 알려왔다.단 항온·항습 및 경보장치가 완벽히 돼 있을 것,반드시 보험에 가입할 것,12월3일까지 시카고의 박물관으로 되돌려줄 것을 조건으로 덧붙였다.
  • “지질 전문공무원 양성 절실”/「열차참사」계기,지질청신설 서둘러야

    ◎자연사환경학회 건의 대한지질학회·한국광물학회·한국지질과학협의회등 5개 기관 협의체인 자연사환경학회(회장 김항묵부산대교수)가 지질청 신설및 공무원 직제내 지질직설치를 정부에 공식 건의하고 나섰다. 자연사 환경학회는 15일 『부산구포 열차전복사고와 같은 대형 참사는 정부의 지질행정 부재에서 비롯됐다』고 지적,지질문제를 정확히 계획,감독할 수 있는 정부 기구를 조속히 신설할 것을 촉구했다. 이 학회의 건의서에 따르면 현행 정부 조직체내에는 중앙및 지방공무원을 통틀어 지질직 공무원이 한명도 없어 토목공사나 기초 건축공사에 필수적으로 전제돼야 할 지질조사및 판단이 말단하도급업체에 형식적으로맡겨질 뿐,이에 대한 관리감독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이 학회는 『기초적인 지질조사가 제대로 안이뤄지면 모든 토목시설물은 무너지게 마련』이라고 전제,대표적인 사례로 지난해의 전남 주안댐 누수사고와 부산 문현동 산사태,지하철 공사장붕괴사고 등을 들었다. 따라서 주무부서인 지질청을 신설하고 지질전문공무원을 집중 육성,지질관련 하도급업체의 부실한 업무를 올바르게 감독·평가해 국고손실과 인공재해를 사전에 예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자연사환경학회는 또 『인공섬 건설,다도해 개조등 국토개발사업과 지하자원개발사업의 극대화를 도모하기 위해서도 지질청 신설및 지질직 공무원의 육성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학회는 이밖에 『현재 국가에서 응용지질기사및 기술사자격증시험을 시행하고 있지만 이들 자격증소지자가 공무원으로 임용될 기회가 없다는 것은 모순』이라며 『해마다 9백여명씩 배출되는 지질학과출신 학생들을 전문인력으로 활용할 것』도 촉구했다.그러나 당장 독립적인 지질직 신설이 어렵다면 공무원직제내의 토목직을 토목및 지질직,광산직을 광산및 지질직으로 개편해서라도 지질직공무원이 임용될 수 있도록 전향적인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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