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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 향기 가득한 공원서 결혼할까?

    결혼시즌이 다가왔다.평생 한번뿐인 결혼식을 보다 분위기있게 치르려는 것은 모든 신랑·신부들의 한결같은 소망.이봄에는 복잡하고 비싸기만 한 일반 예식장보다 봄향기 가득한 공원에서 웨딩마치를 울리면 어떨까. 서울시 공원녹지관리사업소가 결혼시즌을 맞아 남산,보라매,용산,시민의숲(양재동) 등 4개 공원 안에 있는 야외예식장을 새롭게 단장해 무료개방한다. 회현동 남산공원은 남산타워를 배경으로 한 자연경관과 신랑·신부 입·퇴장시의 분수 분출 등 독특한 분위기 연출이특징. 비가 올 경우에도 인근의 과학교육연구원 강당에서 식을 치를 수 있다.운영시간은 매일 오전 10시∼오후 4시.(02)753-5576. 신대방동 보라매공원은 넓고 깨끗한 잔디밭이 자랑거리다. 도심과 근접해 교통이 편리하고 주차장이 널찍하다.운영시간 오전 11시∼오후 3시30분.(02)832-0102. 용산동 6가 용산가족공원은 우천시에 대비해 주례단에 천막 등이 마련돼 있다.운영시간 오전 11시∼오후 3시.(02)792-5661. 양재동 시민의 숲은 경부고속도로와 인접,접근성이 뛰어나다.특히 아늑하게 조성된 숲이 축제분위기에 잘 어울린다.운영시간 오전 11시∼오후 3시.(02)575-3895. 예약은 본인이나 가족이 각 공원을 방문하거나 전화로 해야 한다.선착순으로 접수하며 결혼식이 주말이나 휴일인 경우약 1개월 전에 예약하는 것이 좋다. 또 결혼식 1주일 전 예약내용을 확인해 주면 공원측이 방송시설,폐백실,꽃길아치,하객의자 등 예식비품 일체를 무료로준비해준다.단 예복·드레스·부케 등은 개인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사업소 관계자는 “매년 200여쌍이 공원 야외예식장을 이용하고 있다”며 “주말이나 휴일에는 예약이 몰리기 때문에서두르는 게 좋다”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
  • 민속촌 문화지구 지정 반발

    난개발 지적속에 경기도 용인시가 민속촌 보존조치를 내놓자 이번에는 민속촌측이 수익성 개발사업에 차질을 빚는다는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용인시는 지난해 말 민속촌 주변과 경기도립박물관 일대를자연경관지구로 지정하는 도시계획변경안을 마련했다.최근에는 민속촌 일대를 문화지구로 추가 지정하는 공고안을 시의회에 상정했다. 아파트 숲에 파묻힐 위기에 처해 있는 민속촌을 보호,국내대표적인 위락시설인 에버랜드 등과 연계해 용인의 주요 관광자원으로 활용한다는 취지다. 그러나 누적된 경영적자로 고충을 겪고있는 민속촌이 시의문화지구지정에대해 반기를 들고 나섰다.민속촌은 “문화지구로 지정되면 민속촌내의 모든 건축행위가 제한되기 때문에 수익증대를 위한 각종 개발사업이 차질을 빚게 된다”며 반대했다. 문화지구로 지정되면 전통 미술관이나 각종 편의시설 건립등 민속촌이 구상하고 있는 추가 수익성 사업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난개발 지적속에 민속촌을 그대로방치할 수 없어 이같은 조치를 취하게 됐다”며 “민속촌이구상하는 개발시설 건축에 대해서는 문화지구지정안에 특례조항을 달아 해결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속촌의 문화지구 지정안은 현재 시의회 심의를 기다리고있으며 심의안이 통과되면 도시계획위원회를 거쳐 경기도의승인을 받아 최종 확정된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vision 2001-우리구 새해살림/ 강북구

    ‘소득수준은 낮지만 지역복지 수준은 으뜸’ 강북구는 서울의 변두리에 위치하고 있고 소득수준은 낮지만 그래도 살기좋은 동네로 꼽힌다.자연경관이 수려한 북한산국립공원을 끼고있어 녹지공간이 전체의 58%나 되며 주민들 모두 이웃돕기에 앞장서는 등 인정이 넘치는 마을을 만들어가고 있다. 강북구는 올해 구정 목표를 녹색도시 조성과 지역복지공동체 완성에 두었다.특히 올해는 문화·복지·체육여가시설 등을 완비,모두가 다함께 어우러진 ‘문화복지 강북’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문화복지도시 기반 구축=강북구는 95년 도봉구에서 분구(分區)될당시 문화복지시설이 전무했으나 그동안 문화복지의 메카로 변모하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98년 4월 개관한 장애인복지관을 시작으로 지난해 10월 노인종합복지관을 완공했다.최근에는 청소년수련관을 개관,많은 청소년들이 수영 등 각종 문화시설을 향유하고 있다.올해도 문화정보센터,구민회관,작은 도서관 등을 개관할 예정이다. 특히 5월중에 문을 여는 문화정보센터는 총 105억원의 예산으로 오동근린공원 안 7,090㎡(연건평 5,574㎡) 부지에 세워진다.4만2,000여권의 장서와 836석의 열람실,정보관리실,시청각실을 두루 갖춘 거대한 규모다. 또한 4·19국립묘역 주변을 걷고싶은 거리로 조성하여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진 명소로 가꿔나가는 등 강북구를 문화와 복지 향기가 가득찬 문화도시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사랑의 지역복지공동체 구현=강북구는 저소득층의 절대수와 전체인구중 차지하는 비율이 타구에 비해 월등히 높아 이들을 위한 복지정책을 구정의 최우선 순위로 삼고 있다. 우선 1,429명의 후원자가 가입,분기당 7,000여만원의 후원금을 저소득 주민들에게 전달하는 ‘자원복지 사랑실천운동’을 확산시켜 수혜주민을 늘릴 계획이다.또 지난해 8억여원을 모아 이웃사랑을 실천했던 따뜻한 겨울보내기운동을 통해 올해는 그보다 많은 액수를 모을방침이다. 장애인을 위해서는 강북장애인대축제,사랑 만남의 맞선잔치,장애인등반대회,장애인 장기자랑 등 타구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특수사업을 계속 시행해나가는 한편 구립 장애인보호작업장도 설치·운영할 계획이다. ◆녹색도시 조성=전체면적의 58%가 녹지임을 감안,곳곳에 공원을 조성해 녹색도시를 가꿔나간다. 우선 번2동에 오는 2003년까지 115억원을 들여 오동근린공원을 조성하기 위해 올해 보상을 마무리짓고 공원시설물 설치공사에 착공한다. 우이동 솔밭근린공원 조성을 위해서도 올해안에 사업인가고시 및 보상을 끝낼 계획이다.북한산 도시자연공원도 기본설계용역과 보상을끝내고 번1동에 어린이공원 조성을 완료한다. 이와 함께 강북녹화 4개년계획을 내년까지 마무리지어 관내에 10만그루의 나무를 심을 계획이다. ◆인간중심의 교통여건 개선=인수봉길과 오패산길을 확장하고 미아2동∼수유1동간 도로를 개설한다.신설동∼성북구∼삼양사거리∼우이동∼상계동에 이르는 지하철 노선 건설을 서울시에 건의한다.특히 의정부로 연결되는 도봉로의 고질적인 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해 서울시및 경찰청과 협의,미아고가도로 철거와 월계로 확장을 꾀할 계획이다. 김용수기자 dragon@. * 난치병 청소년돕기. 강북구는 다른자치단체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난치병 청소년돕기’라는 아주 독특한 사업을 펴오고 있다. 99년부터 시작된 이 사업은 암·백혈병·악성림프종 등 난치병으로 고생하고 있으나 가정형편이 어려워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어린 나이에 꿈을 잃어버린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해 마련됐다. 이 사업의 재원은 ‘난치병 청소년돕기 한마음 음악회’를 열어 얻은 수익금과 각종 출연금으로 충당하고 있다. 특히 구청 직원들이 톱가수들의 출연 섭외를 위해 직접 뛰어다니고 있으며 공연을 위한 모든 행사를 준비한다. 그동안 청소년들을 위한 각종 문화행사가 단순한 볼거리에 그쳤으나 이 행사는 입장료 전액이 난치병 청소년돕기에 쓰여지기 때문에 청소년들이 이웃사랑 정신을 몸소 실천하는 교육적 효과도 거두고 있다. 사업 첫해인 99년 수익금 2,300여만원을 난치병 청소년 7명에게 전달했으며 지난해에는 5,040여만원을 22명에게 치료비로 전달했다. 강북구는 올해도 5월에 난치병 청소년돕기 한마음 음악회를 여는 등 매년 이 행사를 개최,난치병으로 고통받는 청소년과 그 가족들에게치료비와 함께 꿈과 희망을 전달할 계획이다. * 장정식 강북구청장 인터뷰. 장정식(張正植) 강북구청장은 실질적으로 민선2기 마지막해인 올해강북구를 푸른 녹색도시,활력이 살아숨쉬는 문화도시,사랑이 넘치는지역복지공동체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강북지역 문화수준을 향상시킬 대책은. 강북과 강남 사이에 문화복지 인프라가 크게 차이나는 것은 사실이다.우리 강북구는 지방자치제가 시행된 이후 문화복지시설 확충에 최선을 다해왔다.최근 청소년수련관,장애인복지관 등을 건립했고 올해도 구민회관,문화정보센터 등을 완공할 계획이다.특히 문화정보센터는 장서를 4만2,000권이나 보유하는 대형 첨단 도서관이 될 것이다. ◆관내에 위치한 북한산을 가꾸기 위한 사업은. 북한산은 대도시에인접해 있는 세계적인 명산이다.북한산이 우리 관내에 있는 것은 어떻게 보면 축복이다.그래서 오는 4월에 한국방문의 해를 기념하고 서울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북한산에서 ‘제1회 북한산국제산악마라톤대회’를 열 계획이다.대회기간 동안 국내·외 전문산악인 뿐만 아니라 많은 관광객들이 우리 구에 머물게 돼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또한 이 행사를 매년 개최,북한산과 강북구를 세계에 알려 나가겠다. ◆지역개발 청사진은. 강남과의 생활수준 차이 극복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지만 예산이 부족해서 힘든 게 사실이다. 우선 재개발과 재건축에 박차를 가해 주민들의 주거수준 향상은 물론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겠다. 특히 미아고가도로 철거,월계로 확장 등은 서울시가 광역교통망 차원에서 시급히 해결하도록 건의하겠다.또 지하철 교통에서 소외받고있는 삼양동 주민들을 위해 삼양로를 따라 지하철 지선이 우선건립될 수 있도록 힘을 쓰겠다. 김용수기자
  • 양평군, 지자체 첫 NGO 가입

    경기도 양평군은 국내 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NGO단체인 녹색연합,환경운동연합,환경정의시민연대,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 4개 단체에회원으로 가입했다고 19일 밝혔다. 군은 이들 단체와 앞으로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해 물·공기·토양오염 등 생태계 파괴에 적극 대처해 나가게 된다.또 군의 각종 시책을 이들 환경단체와 협의하고 개발사업도 이들 단체의 지침에 따를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잘 보존된 양평군의 자연경관을 지키고 다른 시·군과의 환경유대를 강화하기 위해 NGO에 가입했다”며 “지방자치단체와 이들 단체와의 유대는 환경보존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미아삼거리 상업지역 용도변경 유보

    대형 백화점을 건립하기 위해 일반주거지역을 상업지역으로 용도변경하기로 해 논란을 빚었던 미아삼거리역 주변지역의 용도변경이 사실상 유보됐다. 서울시는 10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강북구 미아5동 46의7 일대 4만9,451평의 미아삼거리역 일대 용도지역 및 지구 변경안에 대한 심의를 일반소위로 넘긴뒤 소위의 심의결과를 토대로 재심의하기로 결정했다. 문제의 지역은 미아5동의 숭인시장과 롯데쇼핑 창고부지 8,267평 등이 포함된 곳으로 롯데에서 오는 2003년까지 백화점을 신축하기 위해 용적률 250%인 현 일반주거지역을 용적률 800%인 일반상업지역으로변경하기 위해 용도지역 및 지구 변경안을 냈다. 이곳이 일반상업지역으로 용도변경돼 대형 백화점이 들어서면 강북권의 대표적 교통체증 지역으로 지적돼온 미아삼거리역 일대의 교통난이 더욱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회의에서는 또 중랑권 공영차고지가 들어설 중랑구 신내동 65 일대3만5,420㎡와 성북구 안암동5가 1의2 일대에 고려대측이 2개동의 연구시설을 건축하기로 하고 심의를 요청한 자연경관지구내 건축물 높이제한 완화요구를 각각 수정 또는 원안가결했다. 이에 따라 고려대 제2산학연구동과 환경실험관은 각각 3층에서 7층과 4층으로 층고를 높여 건축할 수 있게 됐다. 심재억기자
  • [사설] ‘한국방문의 해’를 위해

    경기도 용인민속촌은 우리의 전래 생활모습과 놀이 등을 볼 수 있는 대표적인 관광코스이다.국내 관광객은 물론 많은 외국 관광객들이한국의 전통문화를 보기 위해 이곳을 방문한다.농악놀이,널뛰기,탈춤놀이 등 민속놀이가 하루 몇차례씩 이곳에서 공연되는데 이에 대한소개나 안내는 한국어로만 한다.관람객 절반 이상이 외국인 관광객들인데도 말이다.그렇다고 이를 자세히 소개하는 외국어팸플릿이 있는것도 아니다.외국관광객들은 도대체 무엇을 하는지도 모른채 구경만하다 돌아간다. ‘2001년 한국방문의 해’가 선포됐다.1994년에 이어 두번째인 ‘한국방문의 해’는 외국인 관광객 580만명 유치와 관광수입 73억달러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특히 2002 월드컵을 앞두고 한국을 널리 알리고 외국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각종 행사와 관광 상품 준비가 한창이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아시아에서 일곱번째로 관광객 500만명을 돌파하며 세계 25위의 관광국으로 진입했다.그러나 이런 성과에도 불구하고용인 민속촌의 경우처럼 우리가 풀어야 할 과제는 아직도많다.한번방문했던 외국 관광객들의 재방문을 유도하고 이들이 자국인들에게한국 방문을 권유하도록 하기 위해 불편함 없이 마음놓고 관광할 수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영세 관광업체들이 덤핑관광으로 한국관광 이미지에먹칠을 하는 일이 없도록 당국은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승차거부,난폭운전,부당요금 등 택시기사들의 고질적인 서비스 부재 및 교통혼잡해결, 관광안내 표지판 개선,가이드 교육 등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는 일에도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이제 외국에서도 우리나라에대한 안내자료를 한눈에 살펴보는 시대다.우리나라 안내자료의 영문표기가 각양각색이라 인터넷을 통해 관광정보를 확인하려는 외국 관광객에게 혼란을 가중시킨다고 한다.그 통일화작업도 시급하다. 관광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관련 업계 종사자들뿐만 아니라 일반국민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관광객들은 우리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이나 문화에 대해서 매력을 느끼기도 하지만,관광지에서 만나는현지인들과의 대화나 친절한 모습에서 감명을 느끼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이제는 더이상 관광자원 부족 타령만 할 게 아니다.국민의 친절함,깨끗한 환경,각종 서비스의 질적 향상으로 외국 관광객들이 다시 찾고 싶은 나라가 될 수 있도록 당국은 선도해야 할 것이다.올해뿐 아니라 해마다 한국방문의 해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금호동4가·미아동 재개발 확정

    성동구 금호동4가 292 일대 4만8,095㎡와 강북구 미아동 산88의5 일대 2만3,611㎡ 등 2개 지구에 대한 주택재개발사업이 확정됐다. 서울시는 21일 열린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이들 지역의 주택재개발구역 지정건을 모두 가결했다. 이에 따라 금호동4가 금호제11 주택재개발구역의 경우 인근 달맞이공원 1만3,000여㎡가 자연경관지구에서 제1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용도지역이 변경돼 이 일대에 용적률 230% 이하,최고 18층까지의 아파트19개동 888가구가 들어서게 된다.강북구 미아동의 미아10-2 주택재개발구역에도 차량 진출입로를 확보하는 조건으로 용적률 240%에 최고15층 높이의 아파트 9개동 479가구가 건립되게 됐다. 서울시는 그러나 종로구 구기동 185의5 일대 17필지 6,072㎡에 대한다세대 및 연립주택 건축가능구역 지정건에 대해서는 자연환경 및 조망경관,녹지의 훼손 등을 들어 부결시켰다. 또 강동구 천호·암사동일대 100만㎡에 이르는 지구단위계획구역 결정건과 종로구 숭인동 81의5 궁안마을 일대 8,838㎡의 특별계획구역 지구단위계획 결정건 등은도시계획위원회 산하 수권소위원회에서 다시 심의하도록 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인천공항 개항뒤 관광객 방문 예상

    인천국제공항 개항을 앞두고 영종도 주변 섬들을 연결하는 관광항로 개발이 잇따라 추진되고 있다. 인천지역 6개 연안항로를 운항중인 원광해운은 인천공항 배후위락단지로 개발될 예정인 무의도를 기점으로 자월도∼이작도∼승봉도∼덕적도를 차례로 순회하는 관광항로 개발을 추진중이다. 이 회사는 항공기 탑승까지 시간여유가 있는 외국 관광객들이 자연경관이 수려한 이들 섬을 빠른 시간에 돌아볼 수 있도록 300t급 쾌속선을 투입할 방침이다. 대부해운도 대부도를 출발,영종도와 인접한 용유도 거잠포항∼자월도∼덕적도에 이르는 항로를 개설하기 위해 사업면허 신청을 했다.대부해운은 유인등대가 있는 팔미도가 민간에게 개방되면 이 섬까지 묶어서 관광코스로 개발할 계획이다. 또 도선(渡船)업체인 세종해운은 영종도와 붙은 삼목도를 기점으로신도∼장봉도에 이르는 도선 구간을 정식항로로 전환하기 위한 사업면허를 신청했다. 이 구간이 정식항로로 바뀌게 되면 내년 6월까지 여객선 1척을 추가 투입,2척의 여객선으로 하루 12차례 왕복운항할 예정이다. 이들 선사는 공항 개항 후 많은 외국 관광객이 방문하게 될 것이지만 주변 관광지를 찾을 마땅한 교통수단이 없어 새로 개설되는 항로를 주로 이용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는 “인천공항 주변 관광지 개발 차원에서 신규 항로개설 승인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인천공항 배후단지 분양 저조. 인천국제공항 배후지원단지 분양이 극히 부진해 원활한 공항 운영에 장애가 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공항종사자 등의 주거지로 조성되고 있는 배후지원단지내 공동주택 용지는 전체 21개 필지 가운데 10개 필지만이 분양됐다. 특히 단독주택은 799필지 가운데 영종도 주민 이주용인 349필지를제외하면 74필지만이,상업·업무용지는 57필지 가운데 35필지만이 각각 분양됐다. 이에 따라 공항공사는 분양실적을 높이기 위해 공동주택의 경우 전용면적 15평형으로 제한한 연립주택을 선호도가 높은 평형대로 바꾸기 위해 외부업체에 연구용역을 의뢰했다. 또 단독주택분양을 촉진하기 위해 2층짜리 유럽풍의 견본주택 2채를 배후지원단지내에 설치,적극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배후지원단지 조성이 늦어질 경우 공항이 제기능을 발휘하는데 부담으로 작용한다”면서 “분양실적을 높이기 위해 각종 방안을 마련중”이라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 대한매일을 읽고/ ‘도로변 광고물 단속’ 계속 이어졌으면

    경기도가 지난 23일부터 한강변 도로를 따라 난립한 카페·러브호텔 등의 불법·불량 광고물을 일제히 정비하기로 했다는 기사(대한매일 11월24일자 28면)를 읽었다. 한강변을 가본 사람이면 모두가 느끼지만 자동차 운전과 행락객 통행을 방해하는 간판부터 훼손된 현수막,불량 옥외광고물,네온사인,그리고 퇴폐적인 간판까지 마구 범람하고 있다. 이렇게 계속 늘어나는 불법 광고물을 철거하도록 명령하고 제거하겠다는 관계기관의 의지는 사회적 질서 유지와 환경미화 차원에서 아주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자연경관을 보호하고 국민의 건전한 휴식처를 만들기 위해서는 무질서한 광고물이 사람의 마음을 현혹하는 일부터 고쳐야 하기 때문이다. 불법 광고물 단속이 일시적인 전시행정으로 그치지 말고 계속돼 밝고 맑은 사회질서 유지에 일조가 되었으면 한다. 황득실[경기도 군포시 산본2동]
  • 환경/ 국립공원구역 재조정

    *어떻게 바뀌나. 전국 20개 국립공원구역 재조정이 임박했다. 환경부는 다음달 초 환경부 담당 국·과장,주민 대표,환경단체 대표,시·도 환경국장,국립공원관리공단 관계자,교수 등으로 구성된 총괄협의회를 열어 새로운 공원구역을 확정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현재 시·도로부터 지역협의회 회의에서 마련된 조정안을접수 중이다.확정된 조정안은 내년 4월쯤 고시될 예정이다. 윤곽을 드러낸 조정안에 따르면 국립공원 총면적은 6,473㎢에서 6,722㎢로 249㎢(3.84%) 는다. 공원으로서 가치가 높은 자연보존지구는 553㎢에서 1,549㎢로 996㎢증가한다. 그러나 자연·밀집취락지구는 96㎢에서 57㎢로 39㎢,집단시설지구는27㎢에서 19㎢로 8㎢,자연환경지구는 5,797㎢에서 5,097㎢로 700㎢각각 감소한다.취락지구·집단시설지구·자연환경지구가 감소한 이유는 주민들의 생활 불편과 재산권 행사 제한을 완화하려는 것이다. 환경부의 공원구역 조정은 공원 경계부에 위치한 지역을 대상으로하되 ▲공원으로 보전할 가치가 적은 지역은 해제하고 ▲보전 가치가 큰 곳은 새로 공원구역에 편입시킨다는 기준 아래 실시되고 있다. 또 기존 취락지구를 5호(戶) 이상은 자연취락지구,20호 이상은 밀집취락지구로 세분하고,밀집취락지구에는 주유소·게임방·일반 학원등이 들어설 수 있도록 했다. 밀집취락지구에서는 단독·다세대 주택을 막론하고 재건축 때 건폐율 60% 이내에서 3층까지 건물을 지을 수 있도록 했다.그러나 신·증축 때는 건폐율을 50% 이내로 제한했다. 국립공원은 자연보존지구·취락지구·집단시설지구·자연환경지구등 크게 4가지로 구분된다. 자연보존지구는 자연상태가 원시성을 띠고 있거나,야생 동·식물 또는 천연기념물이 있는 곳,그리고 경치가 아름다워 특별히 보호할 필요가 있는 곳을 말한다. 취락지구는 농경지 또는 농·어민의 생활근거지,집단시설지구는 매표소·음식점·기념품점 등이 이미 들어선 곳을 가리킨다. 자연보존지구·취락지구·집단시설지구로 지정되지 않은 나머지는 모두 자연환경지구로 분류된다.취락지구와 집단시설지구는 땅값이 좀나가는 대지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자연보존지구와 자연환경지구는 1평이 300∼500원에 불과한임야가 태반이다. 이 가운데 주로 민원이 발생하는 곳은 주민들이 실제로 사는 취락지구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공원구역을 조정하면서 공원구역에 편입된 사유지 1,323㎢와 사찰 소유 토지 317㎢ 등 모두 1,640㎢를 보상하는 데5조원 이상이 들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문호영기자 alibaba@. *어느 곳에서 진통 심한가. 국립공원구역 조정이 가장 어려운 곳은 다도해·태안 등 해상국립공원과 설악산국립공원.공원구역으로 편입되면 규제가 잇따를 것을 우려한 주민들의 반대가 다른 곳보다 거세기 때문이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은 섬 전체를 공원구역으로 지정하되 읍·면사무소가 위치한 곳은 공원구역에서 제외해 달라는 민원이 많다. 주민들은 “도시계획구역으로 지정해 자연경관과 생태계를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계획적으로 개발하겠다”면서 제외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환경부는 공원구역의 경계부만 설정할 뿐,공원구역 내의 특정 지점만 제외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태안해상국립공원은 갯벌을공원구역으로 편입하는 데 대한 주민들의 반발이 크다.공원구역으로 지정돼도 생업을 보장한다는 환경부의설명에도 불구하고,공원구역에 편입되면 이런저런 규제가 뒤따를 것을 우려한 주민들이 좀처럼 태도를 굽히지 않고 있다. 태안군 소원·근흥면 주민들은 지난 8월22일 “소원·근흥면 일대 갯벌 24㎢가 공원구역으로 확정되면 양식장을 조성하기 위해 말뚝을 박는 것조차 제한돼 생존권이 위협을 받는다”면서 반대투쟁위원회를만들어 반발하고 있다. 설악산국립공원은 속초시 도문동 충혼비 근처 취수장∼설악산 입구의 도문교를 공원구역에서 제외해 달라는 요구 때문에 조정이 쉽지않다. 쌍천(雙川)을 따라 줄지어 선 중도문1·2구,상도문 주변의 농지 소유주들이 특히 공원구역 조정을 반대하고 있다. 문호영기자. *환경부에 잇따르는 민원들. 9일 현재 국립공원구역 조정과 관련해 환경부에 접수된 민원은 모두 661건.유형별로는 ▲공원구역 지정 해제 요구 ▲공원구역 편입 반대 ▲자연보존지구 확대 반대 ▲자연·밀집취락지구 지정 반대 등으로구분된다.이유는 사유지를 공원구역으로 지정해서는 안된다는 것과국립공원으로 보전할 가치가 없다는 것.주민들의 생활 불편을 거론한 곳도 많다. 공원구역 내 주민들의 요구는 전체 생계 터전인 공원 전체면적의 1. 8%에 불과한 농경지와 취락을 공원구역 지정에서 제외해 달라는 것. 또 면사무소 소재지 등 거점지역,해수욕장,해양수산부 장관이 지정한 1종 항구를 대상에서 빼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해수욕장과 1종 항구는 공원의 성격이 없으므로 국립공원으로 지정해서는 곤란하며,지역의 센터 역할을 하는 곳까지 공원구역으로 묶어야 하느냐는 설명이다.나아가 면사무소 소재지,해수욕장,1종 항구를 공원구역으로 지정하더라도,건물 신·증축 등에서 공원구역이 아닌 곳과 똑같은 규제를 해 달라는 것이다. 주민들은 또 자신들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될 수 없는 지역협의회 구성에도 불만을 갖고 있다.지역별로 10∼13명으로 구성된 지역협의회에 참여하는 주민 대표는 기껏 1∼2명.나머지는 지역의 환경단체 대표,교수,국립공원관리공단 직원,지방자치단체 환경담당 공무원들이다.‘자연공원법 규제 완화 대책위원회’ 진선도(陳善堵·경남 거제시동부면 학동) 사무국장은 “지방자치단체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당연히 공원구역을 늘리려고 애쓰고 있으며,환경단체도 마찬가지”라면서 소수인 공원구역 내 주민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없는 협의회의 의사결정구조를 비난했다.진 국장은 충남 태안반도 옆의 가의도의 경우국민고충처리위원회에서 ‘국립공원으로 존치할 가치가 없으므로 제외하라’고 권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충남지역협의회에서 투표로 공원구역으로 지정하기로 전해졌다는 것이다. 주민들은 공원구역 재조정 때 자신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으면 앞으로 국립공원 훼손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진 국장은“주민들이 탐방객들이 아무 데나 쓰레기를 버리고,귀한 식물과 돌을 채취하는 행위를 방관해 국립공원이 황폐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주민들의 생존권과 관련된 문제인 만큼 집회 등을 통해 공원구역 재조정의 부당성을 지적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문호영기자.
  • 한탄강댐 ‘제2 동강댐’ 되나

    ‘홍수 및 물부족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다목적댐을 받드시 건설해야 한다’ ‘지역 주민들의 삶의 터전인 농경지와 자연환경을 파괴할 뿐이다’ 정부의 한탄강댐 건설계획을 놓고 정부와 댐건설 예정지 인근 지자체,시민단체간 찬·반 논쟁이 거세다. 특히 지자체 및 시민단체들은 설계비로만 100억원을 낭비한 뒤 취소된 강원도 영월 동강댐 건설계획을 예로 들며 한탄강댐도 결국 ‘제2의 동강댐’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정부 계획] 건교부는 지난달 5일 경기도 연천군 연천읍 고문리 한탄강 계곡에 총 저수량 3억6,500만t규모의 한탄강댐 건설계획을 발표했다. 올 연말까지 타당성 검토 및 기본설계를 거쳐 2003년 착공해 5년 안에 길이 400m,높이 86m의 다목적댐을 세운다.총 7,980억여원의 사업비가 투자된다. 건교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한탄강댐이 건설되면 96∼99년 6만1,000여명의 이재민과 7,400억여원의 재산 피해를 낸 임진강 유역의 홍수피해가 사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2010년 이후 예상되는 경기북부 파주·의정부·포천·양주 등의물부족 사태에도 대비한다는 복안이다. [자치단체 및 시민단체 반발] 한탄강댐 건설시 농경지 등 20㎢가 물에 잠겨 500여 가구가 이전해야 할 것으로 예상되는 연천군과 포천군,안개 일수 증가와 호우시 침수피해 등이 예상되는 강원도 철원군 등한탄강 유역 자지단체들은 일제히 댐 건설에 반대하고 나섰다. 특히연천군은 96년과 99년 수해시 연천댐이 한탄강의 흐름을 막는 등 비피해를 가중시켰던 점을 들어 반대의사를 공식 천명했다.연천댐은 올해 철거됐다.포천군 역시 “제2의 동강댐이 될 뿐”이라며 반대하고있다. ‘한탄강 네트워크’ ‘연천지역사랑 실천연대’ ‘경기북부환경운동연합’과 ‘철원번영회’ 등 지역 시민·환경단체도 분명한 반대의사를 밝히고 있다. ‘한탄강 네트워크’는 인터넷 홈페이지(hantanet.com)를 개설,“한탄강과 비무장지대는 세계가 주목하는 생태·관광자원의 보고”라고주장하며 ‘한탄강에 댐을 건설해서는 안되는 10가지 이유’를 제시했다. 자치단체와 시민단체는 우선 임진강 유역의 수해가 댐이 없어서가아니라 강변에 들어선 많은 인공구조물로 인해 지천의 폭이 좁아졌기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들은 한탄강 양쪽 기슭이 강도가 가장 낮은 현무암층으로 이뤄져있어 엄청난 양의 수압에 견딜만한 댐을 건설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있다.게다가 강 폭이 100∼150m에 불과해 담수량을 늘리려면 인근 농경지 등을 대거 수몰할 수 밖에 없다는 것. 이와 함께 동강에 못지 않는 수려한 풍광과 구석기 유적지,국내 유일의 현무암 계곡,다양한 생물종 등이 파괴될 것이라고 단정하고 있다. 한편 건교부와 수자원공사가 97년 12월 공동으로 펴낸 보고서는 ‘한탄강 주변지역은 현무암의 주상절리(柱狀節理) 절벽으로 쉽게 부서지고 공극률(구명 뚫림)이 높아 지형 및 지질이 댐건설에 불리하다. 수려한 자연경관으로 지자체·주민 등의 반발이 예상되며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수질개선이 필요하다’고 적고 있다. [임진강댐과의 관계] 건교부는 임진강유역 종합 치수대책으로 한탄강댐 건설에 이어 포천군 창수면 고소성리에 저수량 2억5,000만t규모의 영평천댐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그러나 이같은 계획과 별도로 남북간 협의를 통해 비무장지대 인근 임진강에 댐을 건설하는 방안을 강력히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이 경우 한탄강댐은 불필요한 재원낭비,환경피해만 남길 것이라는 지적이 높다. 경기도 제2청 김영석 치수계장은 “한탄강과 합류하는 임진강 상류에 댐이 건설된다면 굳이 한탄강댐을 세울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연천군도 지난 7월 건교부에 “임진강과 한탄강 유역의 홍수피해를예방하기 위해서는 한탄강댐보다 임진강댐을 건설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보냈다. ‘한탄강 네트워크’ 이철우(40)대표는 “정부가 한편으로 임진강댐 건설을 추진하면서 왜 한탄강댐 건설을 서두르는지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대책위 결성 움직임] 연천·포천군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지난 8월첫 회의를 열고 대책위원회를 결성키로 한데 이어 9월 성명서를 발표,“지자체,시민·환경단체,지역주민들이 연대해 한탄강댐 건설 백지화운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정부에 이른 시일내에 민·관토론회를 열것을 요구하는 한편 다음달부터 집단시위 등 강력한 반대투쟁에 돌입할 계획이다. 연천 한만교기자 mghann@
  • [문화도시 문화거리](13)’未完의 문화섬’ 인천 월미도

    탁트인 해변,푸른 바다위를 나는 흰 갈매기,떠다니는 여객선.보기만해도 느낄수 있는 자유로움과 여유 ……. 인천시 중구 북성동 월미도 문화의 거리는 이러한 모습으로 사람들의 가슴속으로 다가선다.각박한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한번쯤이라도 와보면 새로운 활력이 솟아남을 느낄수 있다.그러나 한쪽으로는즐비한 횟집과 카페,종업원들의 호객행위,굉음을 울리는 놀이기구들. 이렇듯 월미도 문화의 거리는 낭만과 상업성이 혼재된 장소다. 80년대까지만 해도 횟집과 포장마차만 즐비하던 이곳에 인천시가 89년 가게들을 정비하고 길이 770m,폭 20m,면적 1만5,400㎡의 문화의거리를 조성했다. 하지만 오랜기간 말로만 문화의 거리일뿐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와오락실로 더 유명했고 정작 문화와는 거리가 있는 이색지대였다. 그러던 이곳이 비로소 ‘문화’라는 단어를 내세울수 있게 된 데에는 한 지역 문화단체의 숨은 노력이 있었다. ‘해반문화사랑회’는 99년 4월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토요문화마당’을 열었다.그동안 여러 단체에서 주최한 비정기적인 공연은 더러있었지만 짜임새있는 기획으로 정기적인 문화공연이 펼쳐지기는 토요문화마당이 처음이었다. 해반문화사랑회 이흥우(李興雨·47)이사장은 97년 문화의 거리 사용현황을 분석한 결과 가두선교·스포츠·캠페인 등 비예술 분야가 68건으로 예술 분야 39건보다 훨씬 많은 것을 알고 본격적인 문화행사를 기획했다. 지난해까지 모두 22차례에 걸쳐 전통무용,재즈,인형극,국악,행위예술,풍물놀이,작은 영화제,전통무예,퍼포먼스 등 다양한 장르가 선보였다. 철저한 ‘아마추어 정신’을 내세워 기획부터 실행까지 모든 절차를 해반문화사랑회가 맡았다.때문에 참가자 가운데는 전문 예술인들도있었지만 고등학생이나 대학생,동호인 등 아마추어가 더 많았다.공연은 청소년들에게 큰 인기를 끌어 토요일 오후면 월미도를 찾는 발걸음이 부쩍 늘었다. 올해는 사랑회 내부사정으로 공연이 중단됐지만 토요문화마당은 월미도를 문화와 접목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금은 행사와 관련없이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월미도로 와 트럼펫을불고 그림을 그리거나 춤동아리들이 공연하는 모습을 자주 볼수 있다. 이같은 변화에도 불구하고 월미도 문화의 거리는 문화행사를 위한시설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는다.공연장이 2곳에 불과한데다 음향시설을 갖추지 못해 행사때마다 주관단체가 일일이 관련장비를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공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공연무대도 89년 조성된 이후 임기응변식 보수만 해 바닥이 고르지않고 군데군데 균열이 있어 움직임이 많은 무용 등은 공연을 제대로하기 어려운 형편이다. 보다 더 시급한 문제는 조명시설.가로등만 있고 야외무대를 위한 조명시설이 따로 갖춰지지 않아 야간공연시 자동차 전조등을 켜고 공연하는 ‘전위예술적’ 해프닝이 벌어진다.이밖에 야외무대가 지나치게문화의 거리 안쪽에 위치해 사람들이 찾기가 쉽지 않고 객석 또한 100석 규모로 작은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이러한 점만 보완하면 월미도 문화의 거리는 시민들의 종합 휴식공간으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주변에 해변 관광지가 즐비해 있는 등 휴식공간 제공 측면에서 더없이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국제공항이 들어서는 영종도를 오가는 여객선이 월미도 선착장에서 30분 간격으로 운행되고 있고 인근 섬들을 순회하는 유람선도운행되고 있다.문화의 거리 옆에 늘어선 횟집과 카페들도 시민들에게 ‘먹거리 문화’의 즐거움을 제공하고 있다. 조성권(趙成權·43·인천시 남구 관교동)씨는 “월미도 문화의 거리에 막상 가보면 경치외에는 별로 볼것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면서“보다 다양하고 많은 문화행사가 기획되어야 할 것”이라고 주문을내놓는다. 인천 김학준기자 hjkim@. [인터뷰] 해반문화사랑회 이사장 李興雨. ‘토요문화마당’ 정기공연으로 월미도 문화의 거리를 활성화시킨해반문화사랑회 이흥우(李興雨·47) 이사장은 인천 송림동에서 치과병원을 운영하는 현직 의사다.91년 화가인 부인과 함께 병원 2층에지역 문화인 사랑방인 ‘해반 갤러리’를 연 이후 문화활동을 줄기차게 벌이고 있다. 이러한 ‘외도’에 대해 그는 “어느날 갑자기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활동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라고 담담하게 말한다. ◆토요문화마당을 열게 된 계기는. 월미도 문화의 거리에 횟집과 오락실만 있고 ‘문화’가 없다는 사실에 화가 났다.전문가는 아니지만 인천에도 다양한 문화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싶었다. ◆문화의 거리는 어떤 식으로 운영되는게 바람직한가. 문화의 거리라고 해서 거창하고 고상한 개념으로 생각해서는 안된다.노래를 부르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와서 부르고 그림도 그리는 등다양한 문화욕구가 자연스럽게 분출되는 장소가 문화의 거리다.원론적인 문화의 개념에 얽매여 인위적인 활동을 벌이는 것은 오히려 문화발전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월미도 문화의 거리는 어떤 특성이 있나. 월미도는 바다와 인접하고 자연경관이 수려해 야외공연 공간으로서좋은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지만 음향·조명시설이 없어 공연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지방자치단체가 시급히 개선하면 좋겠다. ◆주변에 횟집과 위락시설이 지나치게 많다는 지적이 있는데. 밥먹는 것이 가장 문화적일 수도 있다.문화와 먹고 노는것은 상충하는 개념이 아니다.다만 음식점들이 무질서하게 영업을 해 문화의거리 분위기를 해치는 일은 지양돼야 한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올해는 ‘열려있는 땅 인천전’ 등에 주력하느라 토요문화마당을 중단했다.앞으로 기회가 되면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월미도 공연을 다시가질 계획이다. 인천 김학준기자
  • 강화도엔 러브호텔 꿈도 못꾼다

    천혜의 자연경관을 갖춰 섬 곳곳에 러브호텔이 들어서 있을 법한 인천시 강화군.그러나 이곳에는 수도권 일대에 독버섯처럼 퍼져 있는러브호텔이 없다.당연히 러브호텔을 둘러싼 집단 민원도 없다.민선자치제 출범 이후 단 한건의 숙박시설 허가를 내주지 않은 결과다. 지난 95년 초대 민선군수에 선출된 이후 재선을 거쳐 현재까지 재임중인 김선흥(金善興·64)군수는 취임 이후 숙박시설 건축허가를 일체내주지 않고 있다. 섬 전체가 천연요새로서 고려시대 39년에 걸친 몽고의 외침에 맞서끝까지 나라를 지켰던 애국충절의 고장 강화도에 러브호텔이 하나라도 들어서면 ‘동네를 버린다’는 김 군수의 고집 때문이다. 김 군수는 이 때문에 적지 않은 곤욕도 치렀다.폐쇄적이고 좁은 섬지역의 특성상 거의 모두가 얼굴을 아는 관계인 업자들이 “법적으로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왜 숙박시설 허가를 내주지 않느냐”며 따지기일쑤였다.군수실로 달려와 욕설을 하며 협박을 하는 일도 벌어졌다. 특히 강화도에도 관광지 개발붐이 일면서 러브호텔에 대한 업자들의집착은 더욱 강렬했다. 하지만 김군수는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숙박업소 건축허가를 내주지 말라고 담당자들에게 지침을 내렸다. 그는 “행정 소송이 제기되면 패소할 수도 있겠지만 모든 책임을 군수가 지겠다”고 선언했다.단군왕검이 하늘에 제사를 지내기위해 쌓았다는 첨성단이 있는 마니산을 비롯해 고인돌유적지, 전등사와 보문사,고려종지,광성보와 초지진 등 신석시대의 유적·유물에서부터 불교유적,근세의 국방유적 등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이 덕분에 강화군은 최근 수도권 일대 거의 모든 시·군에서 거세게일고 있는 러브호텔 파동에서 한발짝 벗어나 있다. 김 군수는 “당시 지나치게 고집을 부리는 게 아닌가 하는 회의도들었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니 역시 올바른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강화 김학준기자
  • 한전 송전탑 건립/ 환경파괴 실태와 대책

    한국전력의 송전탑 건립이 산림 및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사전에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대두되고 있다.산 정상부의 송전탑 건립을위한 진입도로(林道)가 환경을 해치는 일을 막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녹색연합 등 환경단체에 따르면 백두대간 곳곳이 송전탑 건립을 위해 파헤쳐지고 있으며,건립이 끝난 곳도 복원되지 않아 자연경관 및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환경부는 송전탑 건설을 위한 산림형질변경 허가 기관인 시·군 및 산림청에 환경영향평가 때 고려해야할 사항을 통보하고,일부 구간의 송전탑 건설에 대해서는 주무 부처인 산업자원부에 공사 중지를 요청하고 있으나 별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한전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말 현재 전국의 송전탑은 모두 3만6,624개(1만1,461.38㎞)이다.6,494개(2,185㎞)가 설치 중이며,1,499개(563.5㎞)의 설치가 계획돼 있다.345㎸ 짜리 당진화력발전소∼신당진 26. 9㎞는 이미 765㎸의 초고압 송전선로로 바뀌었고,당진화력발전소∼신서산 39㎞,신서산∼신안성 137㎞,신태백∼신가평 157㎞는 초고압 송전선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고리∼신김천 160㎞,신가평∼신안성 75㎞에도 초고압 송전선로 구축이 계획 단계에 있다.신남원∼신보은 130㎞는 주민들의 집단 민원 때문에 환경영향평가 중 사업이 취소됐으며,신보은∼신안성 120㎞는 재검토 중이다. 초고압 송전선로가 지나는 곳은 대부분 인적이 드물어 생태적 가치등 자연환경이 우수한 곳이다.그러나 송전탑 건립을 승인하는 기관인산업자원부는 진입도로 및 부대시설을 일시적 도로 및 시설로 인식하고 있다.이 때문에 ‘전원 개발에 관한 특례법’ 상의 실시계획 승인대상에 포함시키지 않아 진입도로 개설 및 부대시설 설치에 따른 환경 훼손은 방치되고 있다. 송전탑 건립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기관이 환경부가 아닌 지방환경관리청이라는 점에도 문제가 있다.송전탑 건립을 승인하는 기관이 산업자원부이기 때문에 대등한 위치에 있는 환경부가 산업자원부와 송전탑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협의해야 한다.그러나 환경영향평가법에는 환경영향평가에 관한 협의를 지방환경관리청이 하도록 돼 있다.지방환경관리청이 산업자원부를 상대로 협의를 제대로 하기란 쉽지 않다.산업자원부와 환경부가 정부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에도 차이가 있는 현실에서 환경부 산하 지방청이 산업자원부를 상대로꼬치꼬치 따지고 드는 일은 사실상 어렵기 때문이다. 협의 때 다루어지는 내용이 부실해질 수밖에 없다.실제로 원주지방환경관리청은 지난해 5월18일 신태백∼신가평 765㎸ 초고압 송전선로 공사가 백두대간의 자연경관 및 생태계를 파괴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를 들어 공사를 중지할 것을 요청했으나,한전은 안정적 전력 공급을 이유로 공사를 강행했다. 환경부는 이에 따라 환경영향평가법 시행령의 권한 위임 규정을 개정,산업자원부가 승인하는 송전선로 건설사업의환경영향평가 협의기관을 지방환경환리청이 아닌 환경부 본부로 변경할 방침이다.또 송전탑 건립을 위한 진입도로 개설 및 부대시설과 관련된 사항을 ‘전원개발에 관한 특례법’ 상 실시계획 승인 대상에 포함시킬 것을 산업자원부에 요청해 놓고 있다.또 법 개정 전까지는 환경영향평가 협의때 진입도로개설 및 부대시설 관련 사항을 협의 대상에 포함시키도록 지방환경관리청에 지시했다. 환경부는 지시에서 경사가 급하거나 산림의 상태가 양호한 지역(녹지자연도 8등급 이상),토사 유출 등으로 민가 등에 직접적 영향을 줄수 있는 지역은 송전탑 후보지에서 제외하도록 했다.또 산림 훼손을최소화할 수 있도록 산림청이 이미 개설한 임도를 최대한 활용하도록유도하고,진입도로 개설이 불가피할 경우 산림청의 임도 개설과 연계해 도로를 내는 쪽으로 협의에 응할 것을 지시했다.공사 단계에서도녹지자연도 8등급 이상 지역은 자재를 운반하기 위한 진입도로를 내는 대신,헬기·케이블카·모노레일 등으로 자재를 운반하는 내용을환경영향평가 협의 때 명시할 것을 지방환경관리청에 지시했다. 문호영기자 alibaba@. * 건립반대 여론. 송전탑 건립은 환경 훼손 뿐 아니라 전자파 피해,도시 미관 훼손,재산가치 손실 등의 이유로 곳곳에서 주민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지금까지 민원이 발생한 곳은 대부분 도시지역이지만,일부 산간 벽지 주민들도 대책위원회 등을 만들어 한전과 조직적으로 맞서고 있다.산간 벽지 주민들은 자연경관 및 생태계 훼손 뿐 아니라,송전탑에서발생하는 전자파로 인한 피해에도 주목하고 있다.주민들과 환경단체들은 환경영향평가 협의 때 전자파 피해도 포함시킬 것을 주장하고있다.이에 따라 환경부는 송전탑에서 방출되는 전자파가 인체 및 가축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조사 용역을 발주해 놓고 있다.내부적으로765㎸ 이상의 초고압 송전선로는 전자파 발생 여부 및 전자파가 인체및 가축에 미치는 피해를 환경영향평가 협의 대상에 포함시키는 방향을 검토 중이다. 송전선로가 지나는 지역주민들은 또 송전선 지중화(地中化) 등을 요구하고 있다.그러나 한전은 지중화에 드는 천문학적비용,공사기간 연장 등의 이유를 내세워 현실성이 없다고 주장한다. 백두대간 주변의 강원도 태백·평창·횡성·홍천 주민들은 녹색연합·환경운동연합 등과 함께 연대회의를 만들어 한전에 맞섰다.주민들은 환경부 장관에게 편지를 보내 송전탑 건설의 부당성을 알리고,환경부 산하 원주지방환경관리청은 산업자원부와 한전에 공사 중지를요청했으나 묵살당했다.한전은 진입도로를 내고 송전탑 기초를 파는공사를 진행 중이다. 주민들은 신태백∼신가평 구간의 송전선로 및 변전소 건설 때문에지름 30㎝가 넘는 아름드리 소나무·참나무 등이 베어지고 있으며,이때문에 산사태가 발생하고 있다며 건설 중지를 요구했다. 전자파로인한 피해도 우려하고 있다. 이 곳에는 태백 7개,삼척 9개,정선 84개,평창 63개,횡성 84개,홍천21개 등 모두 268개의 송전탑이 세워질 예정.경기도에도 가평 14개,양평 35개 등 모두 49개의 송전탑 공사가 진행 중이다.한전은 기존의송전선을 전력 손실이 적은 765㎸ 초고압선으로 대체하고, 신설되는송전선로는 초고압선으로 구축한다는 방침이어서 전자파 피해를 걱정하는 주민들과 환경단체들의 반발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수도권에서 송전탑 공사가 주민들의 집단 민원 때문에 답보상태를보이는 곳은 경기도 과천시 문원동,인천시 옹진군 영흥도화력발전소∼시흥시 정왕동 초고압 송전선로가 지나는 시화 신도시,용인∼안성구간,신안성∼신성남 송전선로가 지나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등 수도권에서만 4곳.송전탑이 들어서면 미관이 훼손돼 재산가치가 떨어질 것을 우려한 주민들은 전자파 피해 등의 명목을 앞세우고있다. 청계산의 송전탑 건립을 둘러싸고 한전과 5년 동안 맞서 온 경기도과천시 문원동 주민들은 지난달 18일 한전이 공사를 강행하자 실력저지에 나섰다.한전이 굴삭기를 앞세워 진입도로를 개설하려고 하자공사장을 가로막은 것.공사는 과천시의 중재로 일시 중지된 상태다. 용인∼안성 24㎞의 송전선로 건설은 민원 때문에 2차례나 계획이 변경됐지만,공사가 실시될지는 아직도 불투명하다.한전은 당초 용인시이동면∼원삼면 학일리 외곽∼안성시 쌍령산으로 노선을 정했으나,이구간에 있는 기상연구소가 전파 방해를 받는다는 이유로 안성시 양성면 미산리 쪽으로 노선을 변경했다.그러나 가톨릭 수원교구가 김대건신부의 유해가 안치되고 가톨릭교우촌이 형성된 미리내성지를 지나는것에 반대하고 나서자,다시 학일리 마을과 인접한 쪽으로 노선을 바꿨다.하지만 학일리 주민들은 당초 마을 외곽으로 계획됐던 송전선로가 마을 근처로 지나자 반발하고 있다. 신안성∼신성남 송전탑 공사는 한전이 오히려 주민들의 집단 민원에정면으로 대응하고 나선 사례.한전은 성남시 분당구가 송전선로가 지나는 대장동 주민들의 민원을 수용해 송전탑 건립을 위한 토지형질변경 허가를 반려하자 경기도에 행정심판을 청구했다. 문호영기자
  • [중국 명승지를 가다](1)스촨성 충칭

    중국 대륙의 면적은 960만㎢.한반도보다 44배나 크다.나라가 광활하고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만큼 뛰어난 명승지도 많지만 아직 알려지지 않은 곳이 더 많다.중국 4대 자연경관중의 하나로 ‘창장싼샤(長江三峽)’의 기점이자 종착지인 충칭(重慶),도고의 발상지 스촨(四川)성,‘무릉도원(武陵桃源)’의 본향인 후난(湖南)성의 장자제(張家界)를 3회에 걸쳐 소개한다. [충칭 김규환특파원] 중국 대륙 13억 인구의 ‘젖줄’이자 땀과 눈물이 섞인 창장(長江·양쯔강).티베트고원에서 6,000여㎞를 흘러 동중국해에 이른다.중국 서북쪽의 스촨(四川)분지에서 대하(大河)로서의 첫 면모를 드러낸 창장은 충칭에서 자링(嘉陵)강을 품에 안으면서거대한 물결을 이룬다.거대한 물결은 깎아지른 절벽과 수려한 산세를 자랑하는 추당샤(瞿塘峽)과 우샤(巫峽),시링샤(西陵峽)의 협곡을지나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으로 빠져나간다. 창장이 힘차게 굽이치는 선경(仙境)속의 추당샤·우샤·시링샤 세협곡을 ‘창장싼샤(長江三峽)’라고 부른다.유비(劉備)·조조(曹操)·손권(孫權)이 천하를 놓고 각축을 벌인 ‘삼국지(三國志)’의 역사적 현장이며,이백(李白)·두보(杜甫)·소동파(蘇東坡) 등 중국 최고의 시인들이 시작(詩作)활동을 한 주무대이기도 하다. 190여㎞에 이르는 이 창장싼샤는 충칭의 추당샤부터 시작된다.풍광이 웅대하고 산세가 험난하면서도 주위의 기암괴석들과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 추당샤는 길이가 33㎞이며.강폭은 150m쯤 된다.하지만 강폭이 30m로 좁아지는 우샤에 이르면 창장의 물결치는 소리가 십리 밖에서도 들릴 정도로 물살이 세다.기이한 봉우리와 깎아지른 절벽,산높고 골 깊어 생긴 구름 안개가 절경을 이루고 있다.암초가 많은 시링샤에서는 내려가는 유람선은 쏜살같이 달리지만,올라오는 유람선은사다리를 오르는 것처럼 힘이 들어 연신 가쁜 숨을 내쉰다. ‘황토물과 기암절벽이 묘한 대조를 이뤄 빚어낸 천하제일의 비경,도도하게 흐르는 물살 위에서의 여유,갑자기 눈앞에 다가오는 천인단애(千인斷崖)의 절벽….감동과 스릴,인간 감정의 극심한 굴곡을 두루맛볼 수 있는 곳이 중국 서부의 관문 충칭이다.창장산샤의 출발점이자 종착역이기도 하다. ‘창장산샤’의 고조된 감정을 조금 가라앉히고 충칭 시내에 들어서면 한국 관광객들을 반갑게 맞는 곳이 항일 독립운동가의 피와 한이서린 대한민국 임시정부청사.해방되던 해인 1945년 1월부터 9월까지중국에서 27년 동안 처절한 독립운동을 벌였던 임시정부가 마지막으로 사용했던 뜻깊은 장소이다.지난달 새단장을 했으나,하늘 높이 치솟아오르는 충칭의 현대식 건물과 대비돼 지난날 독립운동가들의 신고(辛苦)의 삶을 되새겨 준다. 해외를 관광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바라는 점은 자국에서 느끼지못하는 ‘이국(異國)정취’일 것이다.이를 만족시켜주는 것이 거대한회교 사원풍의 런민다리당(人民大禮堂)이다.베이징(北京)의 런민다후이당(人民大會堂)보다 규모가 훨씬 더 웅장하고 화려하다.그러나 다리당을 설계한 설계사는 살해당하는 비운을 맞았다.충칭에 런민다후이당보다 더 크고 화려한 런민다리당이 들어서고 있다는 얘기를 들은마오쩌둥 (毛澤東) 주석이 노발대발하며 공사를 막으라고 지시했다고한다. 중국 미술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다주(大足)로 가면 된다.충칭시에서 160㎞쯤 떨어진 다주에서는 둔황(敦煌)·룽먼(龍門)석굴보다 뛰어나다는 평을 듣는 석각(石刻)이 많아 중국 불교미술의 정수를 맛볼수 있다. 다주를 중심으로 인근 지역에 40여곳의 석굴과 암벽에 50,000여개의 석각이 새겨져 있다.이곳의 석각을 모두 본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일반인들은 석각기술이 뛰어난 바오딩산(寶頂山)이나베이산(北山)의 석각만 보면 충분하다. 다주에서 10㎞쯤 떨어진 바오딩산의 대표적인 석각은 누운 자세로조각된 석가열반상과 송대(宋代)에 새겨진 천수관음보살상이다.석가열반상의 높이는 5m,길이는 무려 31m나 된다.여기서 2㎞쯤 떨어진 베이산의 석각은 처음에는 10,000개 이상이었으나 세월이 흘러 많이 파손돼 그리 많지 않아 아쉬움이 남는다. 충칭 시내의 기온보다 5∼7도가 낮아 피서의 명승지로 불리는 진윈산(縉雲山)은 ‘아열대 식물의 보고’로 통한다.아열대 식물이 1,700여종에 이르고 페이아수(飛蛾樹) 등 수많은 희귀족 수목이 자라고있다.산 초입에는 석회질을 함유한 베이(北)온천이 자리잡고 있어,진윈산에 올라 아열대 식물들을 둘러보고 굽이굽이 흐르는 시내와 계곡을거쳐 내려와 온천욕을 하면 신선이 돼 하늘로 올라가는 ‘우화등선(羽化登仙)’이 되는 기분이다. 서울∼충칭간에는 주 1회의 직항노선이 개설돼 있고,서울∼상하이∼충칭 코스도 마련돼 있다. khkim@. *옛 대한민국 임정청사. [충칭 김규환특파원] 충칭(重慶)직할시 쉬중취(市中區) 롄화츠(蓮花池) 38호에 자리잡고 있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광복군 창설 60주년을 맞아 재복원공사를 끝내고 한국 손님들을 반갑게 맞이하고 있다.지난달 한국의 독립기념관측과 충칭의 대한민국 임시정부 구지진열관(舊地陳列館)측이 청사 5개동 전체의 낡고 헌 부분을 전면 개·보수하고 1호 청사 2층에 ‘대한민국 임시정부 군사활동 전시실’까지새로 조성하는 등 나라 사랑의 정신을 되새기는 대표적인 해외 항일유적지로 떠올랐다. 상하이(上海)에서 수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1932년 4월29일 농촌계몽 운동을 하다 망명한 윤봉길 의사의 상하이 홍구 공원 의거로 일본 제국주의의 탄압이 심해지자 항저우(杭州)·창사(長沙)·류저우(柳州) 등지로 피해다니다 40년 충칭으로 옮겨왔다.그해 9월 이곳에서 대한민국의 정식 군대인 한국 광복군을 창설하고 연합국의 일원으로 인도·미얀마 등지에 참전하는 등 조국 광복을 위해 눈부신활약을 펼쳤다. 임시정부 청사는 대지 300여평(연건평 400여평)에 2∼3층짜리 건물5개동으로 돼 있다.상하이 임시정부 청사(약 48평)보다 규모면에서는훨씬 크다. 1호 청사 1∼2층에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전시실이 마련돼있다.이곳에서는 광복군의 활약상을 담은 다큐멘터리 기록영화도 상영하고 있어 당시 광복군의 활약상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2호청사 1층은 임시의정원 회의실과 휴게실,2층은 외무부·외무부장실·외무차장실로 사용됐다.3호 청사 1층에는 내무부,2층에는 재무부,3층에는 김구(金九) 주석 사무실과 국무위원 회의실로 이용됐던 곳이다. 4호 청사 1층에는 외빈 숙소 및 주석 비서실이,2층에는 임시정부 요원들의 숙소로 사용돼왔다.마지막 5호 청사는 외빈 접대소와 관리사무소 등이 설치돼 있다.
  • [녹지를 가꾸자] 가로수길 조성·개선점(끝)

    가로수가 지역의 명물이자 녹지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가로수 하면플라타너스가 떠오를 정도로 획일적인 나무심기에서도 벗어나고 있다.이전에는 도로를 넓히면서 몇십년된 아름드리 가로수를 마구 잘라내거나 민원 등의 이유로 볼썽사납게 가지치기를 하는 등 푸대접을 받기도 했다. 이제는 지역 주민들이 가만히 있지 않는다.도시화로 녹지가 갈수록부족해지고 있는데다 잘 가꾼 가로수길이 지역의 명물로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어서다. 전남 담양군은 메타세콰이아 가로수길로 유명하다.그런데 담양읍 남산리와 학동리간 1,000여m 거리의 가로수가 도로확장 공사로 사라질위기에 놓였다.건설교통부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이 2002년 완공 계획으로 광주∼순창간 도로확장 공사를 추진하면서다.수령 30∼40년의 메타세콰이아가 길 양쪽에 늘어선 이 가로수길은 70년대초 당시 내무부가 시범 가로수길로 지정할 정도로 아름다운 곳. 하지만 주민들의 거센 반발에 벌목 방침이 당초 계획보다 대폭 축소됐다.익산국토관리청은 “국도 확·포장 공사로 메타세콰이아 가로수제거 작업이 불가피하지만 지역 여론을 감안해 벌목 구간을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고 지난달 밝혔다.국도 확장 구간에 포함돼 당초 178그루를 잘라내기로 한 메타세콰이아는 200여m 구간 64그루로 줄어들었다. 충북 청주시도 시의 상징인 플라타너스 가로수터널길이 2003년까지왕복 4차로에서 8차로로 확장된다.그러나 시는 무엇보다 보존 정책에우선을 뒀다. 나무를 그대로 두기 위해 도로 양 옆에 2개 차선을 신설하고 새로 700여 그루의 가로수를 심기로 했다.시민들이 자전거와도보로 산책을 즐길 수 있도록 폭 5m의 인도를 설치하고 쓰지 않는일부 도로에는 사진촬영장을 조성할 방침이다. 지역의 특색을 살리기 위해 특이한 가로수도 많이 심고 있다. 전남 광양시는 희귀종 이팝나무를 가로수로 꾸미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이팝나무는 5∼6월에 꽃이 필 때 나무 전체를 덮은 꽃송이가마치 사발에 담긴 흰 쌀밥처럼 보여 ‘이밥나무’로 불리다 뒤에 이팝으로 변했다. 특히 이팝나무는 중부 이남에만 분포해 군락지를 찾기 힘든 희귀종이지만 광양읍 유당공원내에 있는 이팝나무는 수령이 450년이나 돼천연기념물(235호)로 지정돼 있는 등 군락을 이루고 있다.이에 광양시는 97년 이팝나무를 가로수로 선정,지난해까지 1,100여그루를 심었으며 연말까지 600그루를 심을 계획이다.시 관계자는 “나무에 꽃이피는 정도를 보고 농민들이 한해 풍년농사를 점치는 등 이팝나무는우리 고유의 나무”라며 “이팝나무로 전체 가로수가 꾸며지면 타 지역과 비교되는 가로경관이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도 평창군은 새롭게 개통한 평창읍과 진부면 우회도로에 지난해8,370만원을 들여 희귀한 향토 특산수종인 마가목 700여그루를 심었다.평창군은 98년에는 용평면내 국도 6호선과 31호선변에 돌배나무가로수길을 조성하기도 했다. 서울시도 30여만그루의 가로수가 있지만 은행과 버즘나무 두 수종이전체 가로수의 8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도시미관상 단조롭다는 지적에 따라 시는 느티나무 회화나무 목백합 등 나무 모양이 아름답고공해에 잘 적응하는 수종으로 바꿔가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수난당하는 가로수가 많다.특히 아름드리 나무를 키우려면 수억원의 예산이 들어가 조림사업에도 역행하는 일이라는 지적이다. 전북 완주군은 관광명소로 자리잡고 있는 대아저수지 진입로변의 20년 이상된 가로수를 베어냈다.완주군은 농작물 재배에 피해를 주고교통사고 위험을 막아달라는 일부 주민들의 민원에 따라 지난 1월 고산면 삼기리 봉림경찰소초에서 소향리 고산자연휴양림 입구까지 2㎞구간 도로변에 심어진 플라타너스 300여 그루를 잘라냈다. 어쨌든 오래전부터 도로에 푸르름을 줘 보행자에게 그늘을 제공하고지역·문화적으로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만들어 왔던 가로수의 중요성은 점차 커지고 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가볼만한 전국 유명 가로수길. 우리나라도 영화속 외국의 가로수에 결코 뒤지지 않는 멋진 숲길이많다. 가을을 맞아 찾아 가볼만한 가로수길을 알아본다. ■충북 청주인터체인지 진입로 경부고속도로 인터체인지를 벗어나 청주시내로 접어들면서 나타나는 청주 복대동 가로수길은 플라타너스가터널을 이룬 길로 유명하다. 전국 최고의플라타너스 거리.현재는 길옆으로 고층 아파트가 들어서 예전같은 정취를 맛볼 수는 없지만 아직도 6㎞쯤 되는 길은 시원한 여름과 낭만의 가을을 선사하는 산책로나 드라이브코스로서 사랑을 받고 있다. ■대구시 동대구로 동대구로는 동대구역에서 수성못에 이르는 6km의대로를 말하는 것으로 히말라야시다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세계 3대정원수의 하나라고 할정도로 나무모양이 아름답다.이밖에도 버즘나무,영산홍 등이 숲을 이루는 이 도로는 대구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거리로 손꼽힌다. ■전남 담양 메타세콰이아길 담양군 담양읍 객사리∼금성면 원율리까지 6㎞ 구간. 여름에는 30m 남짓 곧게 뻗은 나무가 터널숲을 이루고가을에는 떨어지는 낙엽이 붉은 비를 뿌리는 듯한 장관을 연출,드라이브 코스로 인기가 높다.호남고속도로 담양인터체인지를 빠져나온뒤 담양읍에서 국도 24호선 순창방면으로 가면 이 가로수길을 만난다. ■충북 영동 감나무길 감나무가 군나무로 지정된 영동군은 가로수가감나무로 유명하다. 가을이면 탐스럽게 열린 감들이 주렁주렁 열린감나무 가로수가 읍내 14㎞에 이르러 계절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다. 경부고속도로 영동인터체인지에서 빠져나오지 말고 미리 옥천인터체인저로 나오는 것이 좋다.옥천∼영동간 국도가 왕복 4차선으로포장이 잘돼 있는데다 차량도 많지 않아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며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다. ■제주 삼나무길 북제주군 대천동 4거리에서 성산일출봉 쪽으로 가다보면 도로변에 유럽풍의 이국적인 숲길이 탄성을 자아낸다.50∼60m높이의 삼나무가 폭 2∼3m의 길 양쪽으로 빽빽이 들어차 끝이 보이지않을 정도로 장관이다. 영화 ‘레인맨’에서 톰 크루즈가 더스틴 호프먼을 요양원에서 데리고 나오던 그 울창한 숲길과 꼭 닮은 가로수길. 이 길은 영화 촬영지가 되면서 외부에 알려지기 시작했다.제주로 여행 온 서울 남자와 관광안내원인 제주 여자의 사랑을 그린 영화 ‘연풍연가’와 ‘이재수의 난’의 촬영지였다. 김영중기자
  • 인터뷰/ 閔丙采 양평군수

    “재정자립도 26.8%의 가난한 고장이지만 자연환경만큼은 남부럽지않습니다” ‘맑은 물 사랑운동’을 최우선 과제로 강조하는 민병채(閔丙采) 양평군수는 요즘 군수실을 비우는 일이 잦다.수확철을 맞아 직접 논에나가 농정을 챙기며 하루일과의 대부분을 보내기 때문이다. “양평은 농업이 최우선입니다.재정확충를 위해 섣불리 공업화를 추진하다 자칫 미래 산업기반마저 잃을 우려가 있습니다” 민 군수는 환경친화적 농업을 특히 강조한다.환경농법으로 거둔 농산물은 수입농산물과 경쟁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상품인 동시에 자연환경을 보전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신념 때문이다.97년 오리농법을 처음 실시한 이래 현재 논에서 서식하는 6만여마리의오리는 짭짤한 농외소득을 안겨주고 있다. 민 군수는 최근 지자체에서는 처음으로 자연경관보전조례를 공포하고 관내 29곳을 자연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모든 건축행위를 금지했다.이에 따라 양평군에서 건축물을 신축할때는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루어야만 건축허가를 받을수 있다.수려한 자연경관을 기반으로 한 관광산업 육성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서종면과 용문면 일대 7개 지역에는 연말까지 벚꽃과 은행나무 가로수가 어우러지는 자전거도로를 만들 계획이다.양서면 두물머리 일대에는 자연생태공원을 조성할 예정이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녹지를 가꾸자] 서울 자치구 녹지 늘리기

    서울 각 자치구들이 주택가 인근의 자투리 공간이나 낡은 아파트 철거부지,또는 나즈막한 인근 야산에 꽃이나 나무를 심고 벤치를 만들어 공원을 조성하는 등 녹지공간 늘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주민을 위한 ‘녹지공간 늘리기’는 25개 구청 가운데 외곽 자치구보다 시 중심지역의 자치구에서 보다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동대문구는 전농동 배봉산에 ‘배봉산 근린공원’ 조성공사를 벌이고 있다.이 공원에는 오는 12월까지 1차적으로 산책로 배드민턴장 등주민을 위한 각종 여가시설이 설치되고,이어 2002년까지 야외무대 및산책로 등이 추가 조설될 예정이다.이밖에 시내 중심에 위치, 녹지가부족하다는 지리적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자체 도시계획사업에 포함돼 있었으나 오랜기간 집행되지 않은 공원용지를 중심으로 녹지를 대폭 늘린다는 계획이다. 그런가 하면 중구는 낡은 주택이나 건물들을 철거하고 난 자리에 주민을 위한 공원을 조성하고 있다.신당동 349 일대 부지 7,603㎡에 조성되는 응봉근린공원은 2002년 완공될 예정이다.중구는 일단 주민들에게 쾌적한 녹지공간을 빠른시일안에 제공한다는 계획아래 12월까지1차 공사를 끝낼 계획이다. 동작구는 본동 292 일대 14,571㎡에 시민공원을 조성중이다.오는 12월말 완공 예정이다.사육신묘지 인근의 낡은 시민아파트를 철거하고주민 휴식공간을 만들어 묘지의 경관을 회복시키는 한편 주민들에게는 정숙한 분위기의 공원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광진구는 자양동 544의 21 능동로변 2,805.6㎡에 공원 2개소를 오는12월까지 완공할 예정이다.이 공원은 기존 도로의 확장으로 철거되는연립주택 2개동이 있던 곳에 빌딩을 세우는 대신 조성될 예정이어서녹지공간을 늘리기 위한 자치구 행정의 좋은 사례가 되고 있다. 이밖에 오는 12월 준공예정인 중곡2동 어린이공원,내년 중 선보일 예정인구의1동 225의26 어린이공원도 공사가 진행중이다. 서대문구가 내년말 완공 목표로 추진중인 연희동 118 일대 궁동근린공원 조성사업은 이미 오래전 공원용지로 지정됐지만 예산 등의 문제로 착공조차 못하던 장기미집행 시설.서대문구는 주민들의공원조성민원이 잇따르자 올해 예산 19억2,000여만원을 긴급 편성,공사에 들어가기도 했다.이 곳에는 놀이터를 비롯해 야유회장,휴게소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용산구가 이태원2동 286의 1 일대에 추진중인 이태원 어린이공원은무려 60년전에 공원부지로 결정된 케이스.이 곳에 세워져 있던 건물24개동에 대한 철거 및 보상문제가 걸림돌이 돼 착공조차 못하다 겨우 지난 97년 공사에 들어갔다.2002년 완공을 목표로 올 연말까지 보상을 추진하고 있다. 구로구는 구로역 인근의 철도부지에서 비교적 가까운 구로본동 478의1 일대 나대지 1,203평에 어린이 놀이공간 및 주민 쉼터로 이용하기 위해 화원어린이공원을 조성중이다.연말 완공 예정이다.아울러 단독주택 및 아파트 밀집지역의 장기 미집행 공원용지인 구로6동 139의82 일대 2,373평에는 구로리 어린이공원을 만든다.연말까지 보상절차를 끝내고 내년 중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계획을 수립,오는 2002년까지를 목표로 녹지확충 4개년 계획을 세운 성동구는 이 계획의 일환으로 올 연말쯤 행당동 1의166에 살곶이 어린이공원을 조성한다.면적 952㎡로 그리 크지는 않지만 각종나무를 식재하고 운동시설을 갖춰 편안한 휴식공간으로 꾸민다는 복안이다. 문창동기자. *낙산 원래대로 '복원'. 서울 도심 안쪽을 둘러싸고 있는 4개의 산 가운데 하나인 낙산(駱山·종로구 동숭동 산2 일대)이 2002년까지 수려했던 옛 경관을 되찾는다.‘남산 제모습 찾기’ 사업의 일환으로 서울시가 추진중인 복원화사업이 끝나기 때문이다. 현재 이 지역은 95년 위험건물로 판정받은 동숭 낙산 기자 등 낡은시민아파트 18개동과 중산시범아파트 12개 동 등 종로구에 있는 아파트 모두 30개 동이 철거됐으며,성북구의 단독주택 132개 동도 연말까지 보상 및 철거를 마무리 짓는다는 계획에 따라 정리단계에 들어갔다. 이 자리에는 인근 대학로와 연계돼 역사탐방로 및 조각정원,각종 체육시설이 들어선다.명실상부한 서울 시민의 휴식 및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게 되는 것이다. 서울시는 낙산의 자연경관을 복원시켜 청와대 뒷산 및 인왕산을 연결하는 녹지축을 만든다는 복안이다.현재 관할 종로구가 20만1,779㎡넓이의 낙산 복원사업을 벌이고 있다. 서울시는 80년대에 복원한 서울성곽을 따라 1.2㎞의 역사탐방로를만드는 한편 ‘지봉유설’의 저자인 이수광 선생이 머물던 정자로 유명한 ‘비우당(庇雨堂)’을 원래의 모습으로 복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소나무와 상수리나무 등 모두 11만여그루의 나무를 심어 옛숲을 되살릴 예정이다.나아가 조각정원 및 각종 체육시설도 설치,시민들에게 역사 및 문화활동 공간으로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낙산을 복원시키는 것은 1960년대 시민아파트 41개 동이 들어선 것을 정점으로,이후 단독주택 등이 무계획적으로 세워져 산마루까지 마구잡이로 깎인 산을 시민의 품으로 되돌린다는데 사업 추진의 의미를찾을 수 있다.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각종 개발사업으로 이제 더이상 녹지를 조성할 수 없을 만큼 빌딩이나 아파트 등이 포화 상태에 이른 수도 서울에,그것도 도심 한가운데에 이같은 녹지가 조성된다는 것은 환영할만한 일”이라고 반가움을 표시하고 있다. 낙산복원화 사업이 마무리되면 동대문에서 혜화문까지 서울 성곽을따라 폭 3∼4m의 산책로 2.1㎞가 만들어진다.또 동적(動的)공간인 대학로와 정적(靜的)공간인 서울 성곽의 연결구간에 조각정원이 조성된다. 아울러 광장 3곳도 들어설 예정이다.진입구간에는 조각정원과 연계된 문화활동공간이 자리잡고 이벤트광장에는 민속놀이 등 각종 공연장소로 쓰는 한편 소광장과 전망 광장도 만들어져 지역주민 및 시민들의 휴식 장소로 이용되게 된다. 서울시는 이밖에 체력단련장 5곳,배드민턴장 3곳,농구장 1곳을 각각조성해 청소년 등 젊은층을 위한 놀이공간으로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서울시 오해영(吳海泳) 공원녹지과장은 “낙산공원화 사업이 마무리되면 도심의 흔치않은 녹지공간으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을 것으로확신한다”고 말했다. 문창동기자 moon@
  • 移通기지국 공동사용 직권 명령

    이동통신 기지국의 공동사용에 대한 정부 규제가 강화된다. 정보통신부는 이동통신 사업자들이 기지국 공용에 합의하지 못하면정부가 나서 직권으로 이를 명령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의 ‘무선설비의 공동사용에 관한 기준’을 다음달 고시한다고 23일 밝혔다.정통부는 “자연경관 보호 및 중복투자 방지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지방체신청별로 구성돼 있는 무선국 공용화 심의위원회에서 사업자간의 기지국 공동사용을 의결하면 지방체신청장은 사업자에게 직권명령을 내릴 수 있게 된다.이를 거부하면 무선국 허가를 못받는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양평군 29곳 건축 전면금지

    일부 시·군의 난개발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양평군이 관내 주요 산과 계곡 등의 개발을 영구히 봉쇄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동양 최대의 은행나무가 있는 용문산을 비롯,주읍산,남북한강 주변의 계곡 등 양평군내 수려한 자연환경이 마구잡이 개발을피하게 됐다. 경기도 양평군은 18일 전국 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자연경관보전 조례에 따라 관내 29개 지역을 자연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모든 건축행위를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평군은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3차례 주민공청회를 개최하고 또 군 경관심의회를 거쳐 천혜의 자연경관을 유지하고 있는 이들 지역을자연경관보전지역으로 확정했다. 자연경관보전지역은 국가나 자치단체가 주민편익을 위해 필수불가결한 공공시설을 건축하는 것을 제외하곤 산림훼손이나 용도변경이 전혀 불가능하며 그린벨트 이상의 규제를 받게 된다. 자연경관보존지역으로 확정된 곳은 강상면 대석2리 상춘계곡(면적 3만㎡)과 옥천면 용천2리 시나사계곡(2만5,000㎡),서종면 노운리 선바위계곡(8만㎡) 을 비롯,모두 29개 지역으로 134만여㎡에 이른다. 이들 지역에서는 국도나 지방도를 개설할 때도 산림훼손 행위가 불허돼 10여개의 산비탈을 마구잡이로 깎아내 말썽이 됐던 양수리∼서종면간 363번 지방도 확장공사와 같은 산림절개식 도로개설 공법은사용할 수 없다. 양평군은 98년 발효된 자연환경보존법에 따라 지난해 군 자연경관보존 조례를 제정,주민공청회를 거쳐 자연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특별관리하는 것은 물론 보전지역 이외의 건축 가능지역이라도 주변경관과 조화를 이루지 않을 경우 건축허가를 내주지 않고 있다. 양평군 관계자는 “자연휴식지 역할을 하고 있는 지역 대부분이 자연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면서 “군은 이들지역을 특별 관리해개인은 물론 상급기관의 건축행위도 철저히 규제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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