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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이슈] “비상체제 전환 행정력 총집중…소나무 지키기 도민 동참 절실”

    [이슈&이슈] “비상체제 전환 행정력 총집중…소나무 지키기 도민 동참 절실”

    우근민 제주지사는 제주의 재선충 확산을 ‘대재앙과도 같은 위기 상황’이라 진단하고 방제작업에 범도민적인 참여를 호소했다. 우 지사는 20일 “도민과 애환을 함께해 온 제주의 푸른 소나무 숲에 위기가 닥쳐왔다”면서 “120만 도민의 역량을 모아 제주의 소나무 숲과 청정 산림자원을 지켜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는 사상 유례 없는 가뭄으로 재선충 매개체인 솔수염하늘소의 활동이 어느 때보다 활발해져 피해 지역이 예상을 뛰어넘고 있다”면서 “이미 고사한 소나무는 물론이고 고사 조짐을 보이는 소나무까지 한 그루도 빠짐없이 전량 제거해야 한다”고 우 지사는 말했다. 그는 “솔수염하늘소가 성충이 되기 이전인 내년 4월 말까지는 완전 방제를 끝마쳐야만 우리의 소나무 숲을 지켜낼 수 있다”며 그때까지 비상체제로 전환해 방제에 행정력을 총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또 “제주는 큰 어려움이 닥친 고비고비마다 슬기롭게 해결해낸 지혜와 저력이 있다”며 “마을 어귀에서 늠름하게 동네를 지켜온 소나무, 울창하게 숲을 만들어 그 속에서 숱한 이야기와 꿈을 키워온 우리 소나무를 지키고 살려내는 데 도민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전혀 불가능할 것 같았던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을 도민의 힘으로 이뤄냈듯이, 세계 유일의 유네스코 자연과학 분야 3관왕의 쾌거를 달성해냈듯이, 다시 한번 도민들의 역량을 모아 제주의 소나무 숲과 청정 산림자원을 지켜내자”고 당부했다. 우 지사는 “대재앙과도 같은 현재의 위기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해 제주 청정자원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보존하는 데 120만 내외 도민들의 지원과 참여를 간곡하게 호소한다”고 밝혔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일본시장 진출에 방해된다” 아이돌에 퇴짜 맞은 ‘독도송’

    “일본시장 진출에 방해된다” 아이돌에 퇴짜 맞은 ‘독도송’

    “독도 홍보에 앞장설 애국심 어린 아이돌 가수 없나요.” 경북도가 독도 영유권 강화와 홍보를 위한 야심작인 ‘독도송’을 만들어 놓고도 정작 이를 부를 아이돌 가수를 찾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도는 전 세계에 K팝 열풍을 이끈 유명 아이돌 가수가 독도송을 부르면 홍보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보고 이를 추진하고 있다. 16일 도 관계자에 따르면 아이돌 가수와 소속사들이 한국과 일본 간의 독도 갈등 속에 자칫 독도송을 부를 경우 일본시장 진출에 걸림돌이 될 것을 우려해 모두 손사래를 치고 있다. 도는 지난 8월 15일 제68회 광복절을 앞두고 예산 2000만원을 들여 ‘동해의 보석’이란 제목의 독도송을 만들었다. 독도에 대한 관심을 음악적 차원으로 승화시켜 범국민적 독도사랑 운동을 전개하기 위해서다. SBS 김정택 예술단장이 노랫말을 쓰고 곡을 붙였다. 독도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사랑정신 등을 담아낸 독도송은 남녀노소뿐만 아니라 외국인도 부담 없이 따라 부를 수 있는 쉽고 경쾌한 리듬이 특징이다. 공공기관이 독도송을 직접 만들어 홍보에 나선 것은 사상 처음이다. 노래를 만든 도는 10여명의 가수와 소속사 관계자들을 접촉했다. 하지만 거대한 일본 시장 진출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예상한 탓인지 모두에게 거절당했다. 특히 도는 한 아이돌 가수가 독도송을 부르기로 했다는 소문을 냈다가 소속사 등으로부터 거센 반발과 함께 항의까지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독도송을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전 세계에 홍보하겠다는 계획마저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이 때문에 당초 광복절 무렵 국민에게 선보이기로 했던 독도송이 지금까지 낮잠 자고 있다. 이 같은 어려움에 부딪힌 도는 기성 가수를 섭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연예기획사 관계자는 “최근 들어 한·일 간에 ‘독도발 먹구름’이 짙게 드리운 가운데 일본팬들을 자극할 우려가 있는 독도송을 부를 인기 아이돌 가수는 없다고 본다. 경북도가 사전에 독도송을 부를 아이돌 가수를 물색하지 않은 채 뒤늦게 찾는다는 것은 무모하다”면서 “아이돌 가수들이 독도 홍보를 위해 독도송을 부르는 것도 좋지만 일본에 진출해 한류 붐을 조성하는 것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아이돌 가수와 소속사들이 애국정신보다는 상업주의에 물든 것 같아 씁쓸하다”면서 “대안으로 가수 정수라·전영록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 예산 1억 5000여만원을 들여 독도 가곡 공모전을 개최해 입상작 10편을 선정해 놓고도 지금까지 이렇다 할 홍보를 하지 않아 빈축을 사고 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서남해 갯벌 유네스코 등재 주민 반대에 발목

    서남해안 갯벌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가 일부 지방자치단체의 반대로 차질을 빚고 있다. 세계자연유산 등재에 따른 개발과 어업 제한 등을 우려한 주민들 때문에 전남 고흥·보성군, 전북 부안군 등이 난색을 보이고 있어서다. 이처럼 상황이 여의치 않자 전남 순천시는 2010년 유네스코 잠정목록에 오른 순천만 갯벌 단독이라도 세계유산에 등재한다는 방침이어서 등재 면적 축소 우려도 제기된다. 서남해안 갯벌의 세계유산 등재는 ▲신안 다도해 갯벌(전남 신안군) ▲여자만 갯벌(전남 여수·순천시, 고흥·보성군) ▲곰소만 갯벌(전북 고창·부안) ▲유부도 갯벌(충남 서천) 등 3개 광역 지자체 8개 시·군에 걸쳐 진행되는 사업이다. 문화재청은 지난 5월 전남북도, 충남도, 여수·순천시, 고흥·보성군 등 12개 지자체와 2016년 등재 신청을 목표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 가운데 여자만과 곰소만 갯벌 주민들의 반대가 심하다. 고흥군 주민들은 규제에 따른 생활 불편과 땅값 하락 등의 이유로 70% 이상이 부정적이다. 이에 인근의 여수시와 보성군은 고흥군의 향후 계획에 따르겠다는 입장이다. 부안군 주민들도 어업 제한으로 인한 소득 감소 등을 이유로 반대한다. 실제 세계자연유산 등재 시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500m 이내에서는 지형과 지질을 변경하거나 경관을 해치는 등 문화재 보존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가 제한된다. 이에 따라 문화재청은 당초 계획보다 1~2년 미루기로 하고 전남도·고흥군 등을 상대로 협의 조정에 들어갔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순천만이 포함된 여자만 갯벌의 상당 부분이 제외된다면 갯벌 보존의미가 퇴색된다”며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등록문화재로 지정되더라도 꼭 피해가 가는 것은 아닌 데도 반대하는 주민들이 많아 계속 설득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순천시 관계자는 “전 세계 관광객들이 유네스코 홈페이지를 보고 문화·자연경관 등의 정보를 파악한 뒤 찾아오기 때문에 세계유산 등재는 해외에서 유명 관광지로 활성화되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확정 수익보장 등 이례적 조건… 제주 서귀포 호텔 ‘분양’

    확정 수익보장 등 이례적 조건… 제주 서귀포 호텔 ‘분양’

    풍부한 관광수요를 바탕으로 한 제주특별자치도가 부동산시장의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서귀포시 법환동은 제주도 개발의 핵심 지역으로 관심을 모으며 일대의 분양현장마다 활기를 띠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비스타케이서귀포’도 그 중 하나다. 한주택보증이 보증하고 GS계열사 코스모건설이 책임 준공을 맡은 이 호텔식 소형아파트는 서귀포 바다의 최고 조망권을 갖췄다. 단지가 들어선 서귀포시 법환동 일대는 대규모 개발계획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주변 풍부한 관광수익을 통해 높은 임대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입지로 꼽힌다. 실제 제주도 관광객은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유네스코3관왕, 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 등 잇따른 관광 호재로 2011년 870만명, 2012년 960만명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1,100만 명 이상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돼 숙박대란이 이어지고 있다. 전국 최고 수준의 제주도 임대 수익률도 주목된다. 제주도는 서울 5.5%, 전국 6.05% 등과 비교해볼 때 두 배 이상 높은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개발하고 있는 신화역사공원조성, 영어교육도시, 헬스케어타운, 항공우주박물관등이 인접해 있고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서귀포혁신도시 강정택지개발 등 많은 사업에 따라 임대수요도 늘어날 전망이다. 비스타케이서귀포는 지하 2층~지상 10층 1개 동 규모로 전용면적 15.12~47.48㎡ 8개 타입 총146실 구성됐다. 객실 인테리어는 빌트인 풀퍼니시드 시스템으로 TV, 매립형에어컨, 냉장고, 쿡탑, 렌지후드, 조리대 등이 구비돼 있다. 옥상층에는 서귀포 월드컵경기장과 서귀포 앞바다, 범섬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마천루 수영장과 바비큐파티장, 노천카페, 카페테리아, 비즈니스센터, 레스토랑 등 부대시설이 포함된다. 시행사 측은 10년간 위탁운영 맡으며 5년간 확정수익을 보장할 예정이다. 연 수익금 1년치를 선금으로 지급해주며, 업계에서는 이례적으로 계약금100% 환불보장제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계약자가 원하는 경우에 완공 5년 후부터는 시행사가 환매도 보장한다. 이외에도 계약자에게는 연 30일 객실 무료 이용권과 제주도 왕복항공권 매년6매, 제주도내 골프장 정회원 대우 등의 특별혜택이 제공된다. 국내 호텔경영 전문업체인 ㈜HTC의 경영자문을 받아, 시행사인 ㈜다스씨앤이 사업 시행에서 운영까지 일괄 진행하여 투자자에게 안정된 임대수익을 보장한다. 부동산 개발 전문 기업 다스씨앤은 동수원사거리 코스모골드 등 다수의 수익형 부동산 개발을 성공리에 수행한 바 있다. 분양관계자는 “2014년 말 준공으로, 2015년 1월부터 수익발생을 기대할 수 있다”며 “제주도 호텔상품 중 이례적인 조건으로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 속에 조기분양마감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분양사무실은 역삼역 1번출구에 위치하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열린세상] DMZ세계평화공원-들어가지 않기, 나누지 않기/권영걸 서울대 디자인학부 교수

    [열린세상] DMZ세계평화공원-들어가지 않기, 나누지 않기/권영걸 서울대 디자인학부 교수

    정전협정 60주기를 맞아 생명의 땅 비무장지대(DMZ)를 세계평화의 메카로 만들기 위한 논의가 한참이다. 지난 5월 박근혜 대통령이 미국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서 DMZ 세계평화공원 조성의 뜻을 밝혔고, 8·15 경축사를 통해 이를 북측에 제의했다. 세계평화공원이 제시되자 경기도 및 강원도의 DMZ 인접 지자체들이 저마다 사업추진단을 구성하고 유치 경쟁에 나섰다. DMZ 인근에 평화산업단지 조성 주장에서부터 공원단지 내 국제기구 유치, 외국인 거주타운 조성, 동서평화고속도로 건설, 나아가 공원 내 독서시설 요청에 이르기까지 주장과 제안 또한 백출하고 있다. 종합계획이 나오기도 전에 개발이득을 염두에 둔 도(道) 및 지역 간의 신경전이 일고 있으며 분쟁의 조짐마저 보인다. 세계평화공원 조성에 참여할 당사자들이 공유해야 할 계획의 전제조건이 필요한 시점이다. 첫째, 모든 개발 프로젝트는 DMZ 역내로 들어가지 않아야 한다. 독일의 경우 동·서독 접경지대는 민간 환경단체와 연방 주들 간의 협조로 지금까지도 그린벨트 조성이 진행 중이다. 그곳은 철저한 녹지보전지역인 ‘그뤼네스 반트‘(Grunes Band)로, 환경적 차원을 넘어 역사자원도 그대로 보존되고 있다. 민간 자연환경보호단체인 분트(BUND)는 통일 직후부터 지금까지 토지 공유화를 위한 보상금 조달 시민모금, 시민교육, 농약사용 줄이기를 위한 홍보 등 다양한 활동을 펴고 있다. 시민의 자발적 참여, 지자체와 연방정부의 협력으로 현재 그뤼네스 반트는 스칸디나비아부터 발칸을 거쳐 유럽대륙까지 확산되는 ‘대륙 생태 띠’를 만들었고 국제 환경운동의 거점으로 성장했다. 한국 DMZ보다 5.6배 더 긴 그뤼네스 반트는 20여년이 지난 지금도 별다른 인공시설물이나 대형 공원이 들어간 적이 없으며, 있는 그대로의 순수한 자연경관으로 가치를 발하고 있다. 자전거 길도 과거 동독의 국경 순찰차량 도로를 활용하고 있고, 생태교육장도 동·서독의 주 사이에 위치한 옛 군사시설을 활용하고 있다. 또한 그뤼네스 반트의 운동가들은 접경지역 인근에 살면서 거주민들의 유기농 농업교육, 환경 모니터링 등 활동을 지속적으로 펴고 있다. 그들은 어떤 경우에도 그 안에 새로운 시설의 개발을 상정하지 않는다. 둘째, DMZ가 구획되거나 나누어지지 않아야 한다. 가장 우려되는 시나리오는 DMZ 인접 지자체마다 공원 및 시설들을 개발하여 DMZ의 전체 가치를 상실케 하는 것이다. 동서를 가로지르는 DMZ는 하나의 연결공간이다. 국토의 남북 축인 백두대간, 도서연안과 함께 한반도의 ‘핵심 생태 축’으로 분절된 공간이 아닌 연속된 생태 네트워크 공간이다. 따라서 DMZ 세계평화공원 조성도 부분이 아닌 전체 공간을 아우르는 종합보존 계획을 먼저 수립하고, 단일한 관리체계 하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DMZ를 하나로 보는 통합장소 브랜드를 구축하고 지역 비교우위에 의해 개발의 수준과 범위를 조율하여 정부가 개발 과열을 잠재워야 한다. DMZ 내에 포장도로 및 인공시설의 개발을 억제하고, 접경지역 주민 보상 및 협의 방침도 적극적으로 마련해 ‘100년 처녀지 DMZ’로 지켜 나가자. 공원을 조성하기란 쉬운 일이다. 그러나 60여년 침묵의 청정지역이 그 자체로 공원이 되도록 하는 데는 고도의 디자인 역량이 필요하다. 또 인위적으로 장소를 만들기란 쉬운 일이다. 그러나 역사 및 생태자원이 널려 있고, 숱한 스토리가 켜켜이 쌓여 있는 그곳이 본디 가지고 있던 장소성을 회복하게 하는 일은 실로 어렵다. DMZ 세계평화공원은 쉬운 방법을 버리고 어려운 선택을 해야 한다. 155마일의 긴 공간 자체가 하나의 공원이다. 설계자는 조건만 부여하고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이 스스로 자라나게 하는 자생 디자인을 기반으로 해야 한다. DMZ의 경우, 신중한 개발이라도 개발은 하책이요, 지속가능한 보존의 디자인이 상책이다. 세계평화공원 논의와 함께 일고 있는 상업주의를 경계하고, 개발주의자들의 논리가 득세하지 못하도록 규율해 나갈 필요가 있다. 지역주민이 개발의 욕망을 억제하고 국민이 감시하여 DMZ 전체가 세계적 역사문화생태공원이 되도록 지켜 나가자.
  • [의정 포커스] ‘생활정치 광진포럼’ 이끄는 광진구의원들

    [의정 포커스] ‘생활정치 광진포럼’ 이끄는 광진구의원들

    서울 광진구에 ‘주민에 의한 생활정치’라는 새로운 정치바람이 세차다. 폭언과 몸싸움으로 얼룩진 기존의 정치가 아니라 주민 생활 속을 파고드는 풀뿌리 정치를 내세운다. 중심에는 구의원 3명으로 이뤄진 ‘생활정치 광진포럼’이 자리 잡고 있다. 3일 구의회에서 만난 김창현(50) 의원은 “포럼이라고 하면 뭔가 정치색을 띨 것이라는 선입견을 갖는데 우리 포럼은 생활밀착형 토론장”이라면서 “광진 주민 누구나 참여해 불편한 것을 고치고 지역의 발전방향을 고민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김기수(55) 의원은 “포럼에서 나온 의견을 구의원이 바로 구정에 반영하는 효율적인 주민 참여 시스템”이라고 자랑했다. 조영옥(46) 의원은 “우리 지방자치는 주민 중심이 아닌 단체장과 행정관료 중심”이라면서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진정한 지방자치로 가기 위한 디딤돌”이라고 설명했다. 광진포럼은 지난 8월 건국대 새천년기념관에서 주민 2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첫걸음을 내디뎠다. 의원들은 지난해부터 출범하기까지 여덟차례의 예산설명회를 열어 큰 호응을 얻었다. 지역개발 주체와 사회단체, 복지네트워크, 장애인 학부모 등 주요 지역 현안에 대한 간담회와 공청회 등을 통해 여론을 들었다. 또 800여명을 1대1 면접방식으로 조사해 주민의 생각과 욕구를 파악했다. 김기수 의원은 “주민들이 1순위 과제로 꼽은 지역 개발과 안전 문제 해결을 포럼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포럼은 한 달에 한 번씩 열린다. 8월에는 동주민센터의 복지허브 정책을 논의했다. 지난달에는 최근 국회에서 통과된 특정(위법) 건축물 양성화에 대한 설명회와 상담을 진행했다. 재산권과 직결된 사항이어서 300여명이나 몰려 토론과 질의를 펼쳤다. 조 의원은 “이처럼 주민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고 재산권을 올바르게 행사할 수 있도록 전문가와 함께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웃었다. 오는 21일에는 ‘주민참여형 도시계획’을 주제로 삼을 예정이다. 뉴타운 등 대규모 도심 재생사업보다는 소규모, 친환경 등 마을형 재생사업의 시대라는 판단에서다. 김창현 의원은 “도시정비 사업에 주민 요구가 많다”면서 “지역 특성에 맞는 도심재생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지역 전문가의 의견과 우수 사례를 공유함으로써 광진구의 나아갈 길을 찾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건국대입구를 중심으로 젊은 예술가 마을 조성과 아차산 일대 자연경관을 활용한 도시 재생, 동서울터미널을 중심으로 한 교통특구 개발 등에 대해 중점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앞으로 광진포럼이 3인방이 아니라 지역 전문가와 주민들이 스스로 이끌어가는 지역 포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조 의원은 “포럼에는 지역에 사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포진해 있다”면서 “지금까지는 우리 세 명이 주축이었다면 이제부터는 전문가 그룹이 이끌어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기수 의원도 “현재 포럼은 복지와 문화예술, 교육, 생활민원 등 4개 분과로 운영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10개 분과로 나눠 전문성을 높이고 다양한 지역 현안의 정책적 대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김창현 의원 또한 “포럼은 모범적인 주민참여 시스템 구축으로 지방자치 발전에 한 축을 담당하는 단체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대한민국 지역브랜드 대상] 1차 심사서 선정 지역브랜드 어떤 게 있나

    [대한민국 지역브랜드 대상] 1차 심사서 선정 지역브랜드 어떤 게 있나

    서울신문사와 연세대학교가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대한민국 지역브랜드 대상’ 1차 심사에서 선정된 지역 브랜드 중에는 ‘스타급’들이 즐비하다. 축제, 특산물, 살고 싶은 지역 등 3개 부문에서 100개씩 모두 300개에 이르는 선정 품목을 꼼꼼히 살펴보면 세계적 명품이 될 경쟁력과 잠재력을 갖춘 게 한둘이 아니다. 이종수(연세대 행정학과 교수) 총괄위원장은 “최종적으로 대상과 부문별 5개씩 입상작이 선정되는데, 이들은 세계에서도 통할 만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축제] 각각의 축제에는 여러 색깔이 있다. 자기 고장 곳곳에 흐드러지게 있는 것을 축제화한 것이 먼저 눈에 띈다. 충남의 보령머드축제는 서해안에 지천인 갯벌을 상품화했다. 1996년부터 ‘머드’ 화장품을 만들었고, 2년 후 피서철에 축제도 열기 시작했다. 16회째인 올해 축제기간 10일 동안 317만명이 다녀갔다. 지역 경제효과는 634억원에 이른다고 보령시는 자랑했다. 내년에 스페인 토마토축제장에 머드체험장을 열어 수출에도 나선다. 횡성한우축제, 금산인삼축제, 영덕대게축제 등도 마찬가지다. 다른 곳에도 있는 특산물이지만 대표성을 확보하기 위해 선수를 친 것들이다. 낭만을 무기로 사람들 마음을 움직이는 축제도 적잖다. 전북 김제지평선축제도 그러하다. 드넓은 만경평야의 지평선을 상품화했고, 노을까지 어우러지면 장관이다. 올해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지정됐다. 이희춘 김제시 주무관은 “지난해 100만명이 다녀갔다. 올해는 코스모스 길이 100㎞에 달해 가을을 만끽할 수 있다”고 자랑했다. 대관령 눈꽃축제와 순천만 갈대축제 등도 가슴을 설레게 한다. 경기 가평군 자라섬 국제 재즈 페스티벌은 크게 중뿔난 것 없는 섬에 고급스러운(?) 재즈를 입혀 성공했다. 10회째인 올 페스티벌에는 세계적 재즈 디바 나윤선과 마들렌 페이루 등이 나설 예정이어서 축제를 기다려온 이들을 흥분케 하고 있다. 독특한 상상력이 낳은 축제도 있다. 전남 함평나비대축제가 대표적이다. 고수부지에서 유채꽃축제를 열려다가 “다른 곳과 차별화해야 한다”는 당시 이석형 군수의 전략적 상상력에서 나비로 바뀌면서 대박이 났다. 올봄 벌써 14회째 축제를 치렀다. 12일간 군 주민의 10배에 가까운 30만명이 몰렸다. 강원도 산천어축제도 같은 경우다. 화천군에 서식하지는 않지만 이제는 산천어 하면 화천을 떠올린다. 지역 브랜드화의 성공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인구는 2만 5000명에 불과하지만 겨울에 축제가 열리면 따뜻한 동남아 등 국내외에서 100만명이 넘게 찾는다. 함평은 지난해, 화천은 올해 세계축제도시협회(IFEA)로부터 ‘세계축제도시’로 선정됐다. 강원 춘천마임축제는 불모지에서 유진규 전 예술감독이 25년간 키운 의지의 산물이다. 최근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세계 3대 마임축제로 자리매김했다.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한’ 것들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산물] 강원도 횡성한우는 자타가 공인하는 한우 명품 브랜드로 평가위원들의 지지도 특별했다. 차별화 전략으로 20여년간 최고의 한우로 인정받고 있는 명성이 또 한번 입증된 셈이다. 풍부한 목초와 산야초, 청정환경 속에서 기르고 출생부터 사육, 도축, 가공, 판매 등 식탁에 오르기까지 모든 정보를 알 수 있는 소고기 생산이력 추적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도입해 엄격히 품질관리를 해온 노력이 결실을 봤다. 지난해부터는 양질의 전용 사료까지 사육농가에 공급돼 독자성을 높이고 있다. 품질인증 라벨까지 부착, 소비자 신뢰가 한층 더 쌓이고 있다. 경북의 안동간고등어는 내륙에서 바다 물고기의 명성을 높인 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짜지도 싱겁지도 않게 소금량을 조절하는 ‘황금비율’을 오랜 세월 유지한 것이 호평의 배경이다. 간고등어 생산은 안동에서 가까운 영덕에서 잡은 고등어를 달구지에 싣고 오면서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소금을 뿌려주는 과정에서 발달했다. ‘대왕님표 여주쌀’과 ‘임금님표 이천쌀’은 이웃사촌 간이지만 자존심 대결이 거세다. 평가위원들은 “비슷한 브랜드 이름이 혼란을 주기도 하지만 최고 쌀이라는 선의의 경쟁을 통해 윈윈하는 것도 괜찮아 1차 심사에서 모두 뽑았다”고 밝혔다. 여주·이천은 토양이 비옥하고 수질이 깨끗해 임금님 수라상에 올랐을 만큼 미질이 좋다. 차별화 전략으로 성공한 특산물도 많다. 사과의 고장 경북 청송군의 ‘껍찔째 먹는 청송솔사과’가 그렇다. 저농약 재배가 비법이다. 인천 강화군은 속이 노랗고 당도가 높은 고구마를 1998년 ‘강화속노랑고구마’라고 브랜드화해 사랑을 받고 있다. 복숭아 브랜드 ‘햇사레’는 이름 짓기에서 악평을 받았지만 두 자치단체가 공동 개발했다는 점이 호응을 얻었다. 충북 음성군과 경기 이천시는 경계인 감곡면과 장호원읍에서 복숭아를 많이 기르자 손을 잡고 브랜드화했다. ‘풍부한 햇살을 받고 탐스럽게 영글었다’는 뜻을 모호하게 담아 2003년 출발한 햇사레는 2009년 한국농업경제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브랜드 가치가 945억원으로 임금님표이천쌀 등보다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남조(한양대 국제관광대학원장) 특산물 분과장은 “품질이 뛰어난데도 1차에서 떨어진 것은 아직 브랜드화가 덜 됐기 때문”이라며 “이들은 매스컴에 자주 오르내리게 하는 등 홍보에 더욱 힘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살고 싶은 지역] 바다를 낀 대도시 부산 해운대구는 여름철 내내 이름이 오르내린다. 해수욕장은 물론 온천과 동백섬 등 천혜의 관광자원을 지닌 휴양지다. 최근에는 해안에 고급 아파트단지가 개발돼 신흥 주거지로도 떠올랐다. 세계에서 가장 큰 백화점이 들어서 있고, 부산국제영화제도 열린다. 문화와 쇼핑까지 다양성과 고급화가 동시에 이뤄지고 있다. 빼어난 자연경관과 문화적 품격까지 누릴 수 있는 글로벌 명품도시 등극을 눈앞에 둔 것이다. 이런 터에 국내 최고의 부촌으로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서울 강남지역이 빠질 수는 없다. 강남·송파·서초 등 3개 구는 탄탄한 재정을 바탕으로 주민 복지 등 모든 부문에서 빼어난 주거환경을 갖춰놓고 있다. 수도권과 가깝고 자연환경이 깨끗한 곳도 인기다. 춘천, 원주, 홍천 등 강원지역 12개 시·군이 살고 싶은 지역으로 꼽혔다. 수도권 전철이 들어오고 부동산 업자들이 ‘서울시 천안구’로 띄우는 충남 천안시도 포함됐다. 미래 가치가 높이 평가된 곳도 있다. 충북 청주시와 청원군은 행정구역 통합으로 도시 위상이 갈수록 높아지는 곳이다. 아직은 어수선하지만 국내 유일의 행정도시로 조성되고 있는 세종시가 들어간 것도 이 때문이다. 반면 복고풍이 온전히 살아 있는 고도(古都)들도 평가위원들은 외면하지 않았다. 신라의 수도로 1000년 번영을 누렸던 경북 경주시, 백제의 번영과 멸망을 동시에 경험했던 충남 부여군과 공주시가 이들이다. ‘관광1번지’들도 빼놓을 수 없다. 경남 통영시는 한산도를 비롯한 40여개의 크고 작은 섬들로 이뤄진 우리나라 제1의 해상관광지다. 전남 여수, 경남 남해, 충남 태안 등도 비슷하다. 제주시와 서귀포시는 두말할 필요도 없을 터. 국내를 뛰어넘어 국제관광도시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강순주(건국대 주거환경과 교수) 장소 분과장은 “도시생활에 지친 삶을 치유할 수 있는 자연을 지닌 지역들이 살고 싶은 곳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국민수준이 높아지고 삶의 질이 향상되면서 힐링과 여유가 키워드가 된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제주 외국인 관광객 年 200만 돌파 눈앞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사상 처음으로 연간 200만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24일 제주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23일 현재 제주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183만 351명(잠정)으로 지난해 연간 외국인 관광객 168만 1399명을 이미 훌쩍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23만 6399명에 비해 48%나 증가한 것으로 이런 추세라면 다음 달 중순쯤 누적 외국인 관광객이 2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달 들어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은 하루평균 8000명 정도다. 외국인 관광객 가운데 중국인은 146만 2078명으로 전체의 79.9%를 차지했다. 지난해 연간 중국인 관광객(108만 4094명) 점유율은 64.5%였다. 이처럼 중국인을 중심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한 것은 제주도가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 생물권보전지역 등 유네스코 자연과학 분야 3관왕을 차지하고 세계 7대 자연경관에 선정돼 국제적인 인지도가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국제 항공 노선이 2009년 15개 노선에서 올해 53개 노선으로 확대됐고 국제 크루즈선 운항 횟수도 36회에서 170회로 늘어나는 등 접근성이 크게 나아지고 중화권을 대상으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한 것도 한몫했다. 오정훈 도 관광정책과장은 “외국인 관광객 200만명을 유치하게 되면 지역내총생산(GRDP) 3.3% 증가, 생산 유발효과 3조 5000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1조 8000억원에 이르러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지방시대] 중국인 제주도 투자의 양면성/안은주 제주올레 사무국장

    [지방시대] 중국인 제주도 투자의 양면성/안은주 제주올레 사무국장

    요즘 제주도의 ‘뜨거운 감자’는 단연코 중국이다. 제주도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 10명 중 8명이 중국인이고, 최근 6년 동안 제주도 땅을 사들이는 사람들도 중국인이다. 2007년 중국인 소유 제주 땅은 2만 2000㎡에 불과했으나 6년 만인 지금은 110배 늘어난 250만㎡에 이른다. 여의도 면적에 달하는 수준이다. 제주도 주요 관광지에서는 한국인보다 중국인 목소리가 더 익숙하게 들리고 제주올레 인기 코스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중국 덕에 경기가 살아났다’고 좋아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제주도가 중국 땅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제주를 찾고 제주에 투자하는 중국인이 고맙기는 하나 현명하게 대응하지 않으면 제주의 턱밑을 위협하는 양날의 칼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최근 제주에서는 중국 관광객이 아무리 많이 와도 제주도에 떨어지는 효과가 미미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에만 100만명이 넘는 중국인이 제주도를 다녀갔지만, 이들이 제주에 와서 쓴 돈은 대부분 중국으로 다시 돌아가거나 일부 대기업 면세점에만 혜택이 돌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 대형 여행사를 통해 모집된 중국인 관광객은 중국계 자본이 운용하는 제주도 내 호텔, 쇼핑센터, 음식점만 돌다 돌아간다고 한다. 심지어 중국 현지 여행사에 손님을 보내주는 대가로 1인당 5만~15만원씩 내는 ‘인두세’까지 성행한다. 여행사 처지에서는 인두세와 이윤을 얻기 위해 관광객을 무료 관광지와 쇼핑센터로 몰 수밖에 없다. 제주도를 찾는 중국 관광객 80% 이상의 여행 방식이 이러하단다. 더 큰 문제는 제주도 자연이다. 제주를 세계 시장에 내놓아도 빠지지 않게 만들어주는 보물인데, 그 자연은 한번 훼손하면 다시 복원하기 어렵다. 밀물처럼 몰려오는 중국인 관광객과 중국 자본 앞에서 제주도의 자연은 점점 속수무책이 되고 있다. 공중도덕 교육과 자연을 즐길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중국인 단체 여행객이 지나간 여행지는 상처투성이가 되곤 한다. 중국 대학에서 10년째 강의하고 있는 한 한국인 교수는 “우리나라 1980년대처럼 중국에서는 이제야 호텔에서 웃통 벗고 돌아다니지 말라, 담배꽁초를 함부로 버리지 말라, 자연을 훼손하지 말라는 공중도덕 교육을 하고 있다. 공중도덕 교육을 받지 않은 사람들이 많이 찾게 된다면 제주의 자연은 망가질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중국 자본에 의한 자연훼손은 더 심각하다. 중국 자본은 성역처럼 보호되던 해발 500m 한라산 중산간까지 파헤치고 있다. 관광시설이 들어서며 제주도의 경관까지 바꿔 놓았다. 원시적인 풍광이 아름다운 오름과 곶자왈 앞에 ‘오성기’가 꽂히며 인공시설이 들어서는 것이다. 중국 자본이 약속한 투자 규모만 이미 3조원이 넘고, 5억원 이상 투자한 뒤 5년이 지나면 영주권을 받는 부동산 투자 이민제도를 이용한 투자도 350건이 넘는다. 중국인 관광객과 자본을 쌍수 들고 환영만 하다 제주도의 자연경관은 훼손되고, 오·폐수만 늘어날 것이란 지적이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 중국이라는 양날의 칼을 어떻게 이용할지 고민해야 할 때다.
  • [오늘의 눈] 얻는 자와 사는 자/임주형 체육부 기자

    [오늘의 눈] 얻는 자와 사는 자/임주형 체육부 기자

    타이완 중동부에 위치한 화롄은 인구 40만명의 전형적인 관광 도시다. 타이완의 대표적 자연경관인 타이루거 협곡으로 유명하며, 최근 케이블 채널 tvN의 ‘꽃보다 할배’ 촬영지로 국내에도 이름이 알려져 있다. 화롄에서는 12년 전부터 매년 한 차례 농구 컵 대회(Kwen-Fa)가 열린다. 시가 스포츠를 접할 기회가 좀처럼 없는 주민을 위해 타이완 프로농구팀과 외국팀을 초청하는 작은 국제 대회를 만들었다. 1주일가량 계속되는 이 대회는 화롄에서 가장 큰 스포츠 축제이며, 주말에는 경기장의 3000여 관중석이 꽉 들어찰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 소문이 퍼져 지난 11일부터 열린 올해 대회에는 KT가 국내 프로농구팀 최초로 참가했다. 지역 기업들이 발벗고 나서 대회를 후원하고 있으며, 200만 타이완 달러(약 8000만원)의 운영 비용이 국고 지원 없이 충당된다. 10년 넘게 대회가 운영되고 점차 활성화되는 비결이다. 국내에서도 지방자치단체들이 앞다퉈 스포츠 대회를 유치하거나 개최하고 있다. 그러나 화롄과는 사정이 다르다. 주민을 위하기보다는 지자체 장의 업적을 홍보하거나 경제적 파급 효과를 노린 전시행정 성격이 강하다. 이 때문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도 관중석이 텅텅 빈 채 치러지기 일쑤다. 터무니없이 경제적 효과를 부풀린 탓에 대회가 끝나면 막대한 빚더미에 오른다. 정부에 예산 지원을 대거 요청해 국고를 낭비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의 경우 유치 신청 당시 예상 사업비는 356억원이었으나 실제 투입된 예산은 10배나 많은 3572억원이었다. 국고 투입 역시 당초 50억원에서 1154억원으로 20배 이상 증가했다. 2015년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는 2811억원에서 6817억원으로 3배,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은 6조 6140억원에서 12조 8485억원으로 2배 뛰었다. 최근 광주는 2019년 세계수영선수권을 유치하기 위해 정부의 보증서류를 위조했다가 유치위원회 관계자들이 구속되는 추태를 보였다. 화롄과 국내 지자체들의 희비가 엇갈린 것은 스포츠를 통해 얻으려는 게 달랐기 때문이다. 화롄은 농구를 보고 싶어 하는 주민들의 열망을 알고 그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대회를 유치한 반면 국내 지자체들은 세간의 이목을 ‘사는 데’ 급급했다. 국내에서도 일부 지자체가 화려함보다는 내실에 충실한 대회를 열어 성공을 거둔 경우가 종종 있다. 경남 통영은 2000년부터 국제철인3종경기를 개최해 이제는 동호인 참여가 크게 늘었다. 정부도 최근 문제를 인식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 주요 국제 대회만 국비로 지원하고 이른바 ‘마이너’ 대회는 지자체가 단독으로 예산을 마련토록 할 계획이다. 그러나 천편일률적인 가르기는 적절한 대책이 되지 못한다. 그렇지 않아도 어려움을 겪는 비인기 종목의 설움만 키울 가능성이 크다. 예비 타당성 조사를 통해 지자체의 무분별한 대회 유치를 막고 예산을 낭비하지 않는 범위에서 대회를 치르도록 이끄는 게 올바른 해법일 것이다. hermes@seoul.co.kr
  • ‘1200년의 신비’ 해인사 마애불 공개…관람 방법은

    ‘1200년의 신비’ 해인사 마애불 공개…관람 방법은

    해인사 마애불 공개 대장경세계문화축전 기간 해인사 마애불 공개 방침이 최종 확정됐다. 대장경축전 조직위원회는 문화재청의 마애불 탐방로 정비 불허로 일반 공개에 혼선이 있었지만 해인사와 협의를 거쳐 축제기간 일반인들이 자유롭게 마애불을 볼 수 있게 하기로 결정했다고 13일 밝혔다. 해인사 마애불을 공개하는 기간은 축전이 시작되는 오는 27일부터 45일간이다. 시간은 관람객 안전 등을 고려해 매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로 정해졌다. 해인사는 축전의 성공과 불교문화 전파를 위해 1200여 년간 마애불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에는 스님들의 기도처로만 사용되던 마애불을 축전 기간 일반에 공개키로 했다. 해인사와 조직위는 관람객의 편의와 안전을 위해 마애불로 가는 탐방로에 나무 덱과 울타리를 설치하기로 했지만 문화재청 건축문화재분과위원회가 주변 자연경관 등이 훼손될 우려가 있다며 이를 불허했다. 해인사와 조직위는 이에 따라 관람객들을 위해 안전요원을 최대한 배치하고 스님들이 직접 나서 마애불을 관람객들에게 소개하기로 했다. 안전문제 등을 고려해 관람인원을 시간대별로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됐으나 일단 관람 허용 시간 안에는 자유롭게 접근하는 것을 허용키로 했다. 해인사 마애불 입상은 높이 7.5m, 너비 3.1m로 9세기 무렵 통일신라 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1200년 전에 제작된 것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보존이 잘 돼 있고 다른 마애불과 달리 윤곽이 뚜렷하다. 가야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해발 1천m 지점 길옆에 있다. 조직위 한 관계자는 “벌써 해인사 마애불 공개 여부와 관람 방법을 문의하는 전화가 잇따르고 있다”며 “2년 전 인기를 끈 소리길과는 또다른 호젓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마애불 탐방로와 신비로운 분위기를 지닌 마애불은 이번 축전의 큰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귀포 첫 호텔 분양 ‘라마다’, 휴양•수익 두 토끼 잡기

    서귀포 첫 호텔 분양 ‘라마다’, 휴양•수익 두 토끼 잡기

    저금리기조가 지속되면서 부동산 투자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오피스텔 및 도시형생활주택 등의 공급과잉 문제가 지적되는 가운데, 호텔 등의 숙박시설 수익률은 상승하는 추세다. 이는 최근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증가세와도 무관하지 않은 일. 매년 관광수요의 꾸준한 증가에도 불구하고 이를 수용할 숙박 시설은 턱 없이 부족한 수준을 이어오고 있다. 이에 최근 숙박형 시설이 새로운 수익형 부동산의 틈새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전국 관광특화 지역들의 숙박시설에 대한 투자가치가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특히 제주도는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등 굵직한 관광호재로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한 상황이다. 제주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제주도 관광객은 500만 3910명이며, 올해 관광객 목표인 ‘1000만명 시대’ 목표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특히 중국 관광객들은 지난 2009년 25만8414명에서 올 8월 초 현재 100만 명 이상으로 3배 이상 늘어났다. 하지만 그 동안 제주도 내 숙박시설은 각종 규제로 발이 묶인 탓에 공급이 거의 없어 난항을 겪었다. 이로 인해 최근 제주도 업무시실언 오피스텔로 허가를 받아 숙박시설로 전환하는 사례가 부쩍 늘었으며 현장마다 흥행을 일으켰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달 30일 제주도 서귀포시 혁신도시 내 최초의 수익형 호텔인 ‘라마다 서귀포 호텔’이 견본주택을 오픈하고 분양에 나섰다. 순수하게 호텔 분양사례는 이번이 처음. 이 호텔은 지하 2~지상 10층, 전용면적 18~28㎡ 총 243실 규모로 1억5000만원 안팎으로 투자가 가능하다. 분양 관계자는 “계약금 10%, 중도금도 전액 무이자 조건으로 분양할 예정이어서 준공 때까지 추가적인 자금 부담이 거의 없다”며 “특히 첫 해 연 두 자릿수 이상의 확정수익 보장하는 조건도 내걸고 있어 투자자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바닷가 입지에 들어서 호텔 서쪽으로 제주 월드컵경기장, 동쪽 범섬을 내려다 볼 수 있다. 또 제주혁신도시 내에 중심상업지역에 위치해 혁신도시 이전 기관을 방문하는 수요를 모두 흡수할 수 있다. 제주혁신도시에는 지난 7월 준공한 국립기상연구소에 이어 같은 달 국세청 산하 3개 기관이 청사신축에 들어갔다. 총 9개 기관이 이전할 예정이어서 교육훈련이나 기타 기관 방문객들만 연 15만 여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헬스케어타운, 서귀포 관광미항, 혁신도시, 서귀포 2차 관광단지 등 개발호재도 풍부하다. 특히 제주 6대 핵심프로젝트 중 하나인 헬스케어타운은 9억 달러 투입돼 부지면적 150만㎡에 관광휴양, 의료서비스, 상업, 콘도미니엄, 호텔 등 세계적 수준의 휴양거주단지로 조성된다. 제주국제공항에서 승용차 및 공항버스를 이용해 1시간 내에 닿을 수 있으며, 관광객이나 인근 지역 수요 확보도 쉽다. 아울러 주요간선도로 및 서귀포 시외버스터미널과 인접해 있어 사통팔달의 대중교통망을 갖추고 있다. 단지 내 다양한 편의시설도 들어선다. 호텔의 품격을 높이는 로비, 다양한 운동시설이 설치된 피트니스 센터 등은 물론 고급 레스토랑과 비즈니스 센터, 마사지 센터가 마련된다. 과학적인 호텔 설계로 각 실별 바다 조망권이 탁월하며, 자투리 공간을 활용한 수납공간도 풍부하다. 모델하우스는 2호선 강남역 7번 출구 앞에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제주 호텔식 소형아파트 ‘비스타케이서귀포’ 분양

    제주 호텔식 소형아파트 ‘비스타케이서귀포’ 분양

    제주도 서귀포시에 탁월한 오션뷰를 자랑하는 호텔식 소형아파트가 들어선다. 대한주택보증이 보증하고 GS계열사 코스모건설이 책임 준공하는 ‘비스타케이서귀포’가 제주도 개발의 핵심으로 부상한 서귀포시 법환동에 분양되는 것이다. 비스타케이서귀포는 풍부한 관광수요를 통한 높은 임대수익이 기대되고 있다. 실제 제주도는 서울 5.5%, 전국 6.05% 등의 임대수익률과 비교해볼 때 두 배 이상 높은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유네스코3관왕, 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 등 잇따른 관광 호재로 매년 관광객이 증가해 2011년 870만 명, 2012년 960만 명을 기록하였고 올해 1,100만 명 이상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개발하고 있는 신화역사공원조성, 영어교육도시, 헬스케어타운, 항공우주박물관등이 가깝고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서귀포혁신도시 강정택지개발 등 사업이 계획돼 있어 임대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단지의 구성은 지하 2층~지상 10층 1개 동 전용면적 기준 15.12~47.48㎡ 의 다양한 면적으로 이루어진 8개 타입 총146실 규모다. 객실 인테리어는 빌트인 풀퍼니시드 시스템으로 TV, 매립형에어컨, 냉장고, 쿡탑, 렌지후드, 조리대 등이 구비된다. ‘비스타케이서귀포’ 단지 옥상 층에는 서귀포 월드컵경기장과 서귀포 앞바다, 범섬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마천루 수영장과 바비큐파티장, 노천카페 등 기타 레지던스와 차별화된 부대시설이 있다. 카페테리아, 비즈니스센터, 레스토랑 등도 호텔급 시설로 들어선다. 시행사가 10년간 위탁운영하며, 5년간 확정수익을 보장할 예정이다. 연 수익금 1년치를 선금으로 지급해주며, 업계에서는 이례적으로 계약금100% 환불보장제를 실시한다. 완공 5년 후부터는 계약자가 원할 경우에 시행사가 환매도 보장해 준다. 분양자에게는 연간 30일 객실 무료 이용권과 제주도 항공권, 제주도내 골프장 정회원 대우 등의 특혜가 주어진다. 사업 시행에서 운영까지 ㈜다스씨엔이 일괄적으로 맡아서 진행하여 투자자에게 안정된 임대수익을 보장한다는 방침이다. 다스씨엔은 동수원사거리 코스모골드 등 다수의 수익형 부동산 개발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부동산 개발 전문기업이다. 2014년 말 준공을 예정으로 하고 있는 ‘비스타케이서귀포’ 모델하우스는 수원종합운동장 인근에 마련돼 있다.분양문의: 1899-2660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외국인 부동산임대 활기 속 ‘거제 아침도시 헤리티지’ 주목

    외국인 부동산임대 활기 속 ‘거제 아침도시 헤리티지’ 주목

    최근 부동산시장에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부동산임대가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 거주 외국인의 증가로 다양한 지역에서 외국인 임대수요가 발생함에 따라 관심이 높아진 것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최근 외국계기업 임원이나 대사관 직원 등 고소득층을 겨냥한 주거상품이 투자자들로부터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틈새시장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안전행정부 조사에 따르면 올해 기준 외국인 주민수는 총 144만5631명으로 작년 대비 3만6054명(2.6%) 증가했다. 국제결혼에 따른 외국인 자녀의 수도 5년 새 3.3배로 증가해 19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외국인 부동산 임대지역도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과거 미군 밀집 지역인 서울용산은 물론 수도권 내 경기 평택, 인천 송도, 마포 상암과 부산, 경남 거제 등까지 해당 지역 부동산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에 건설업계에서도 외국인들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단지 설계를 선보이며 외국인 렌탈하우스 시장을 공략에 적극적인 모습. 이 가운데 경남 거제의 고현동에서 계룡산의 풍광과 고현성의 정취를 살린 친환경 주거시설이 분양에 돌입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4일 견본주택을 오픈 이후 본격적인 분양에 돌입한 ‘거제 신원 아침도시 헤리티지’는 고품격 유러피안 타운하우스를 표방하고 있다. 단지는 사계절 주변 자연경관과 도심 전경을 한 눈에 즐길 수 있도록 각 세대의 조망권 특화설계가 반영됐으며 새하얀 벽과 붉은 빛이 감도는 스페니쉬 기와로 지중해풍의 우아한 분위기는 연출했다. 또 개방감을 극대화한 광폭테라스와 입체적인 디자인의 차별화된 외관도 눈길을 끈다. 실내 구성에도 유럽풍 인테리어를 가미했다. 서구식 생활방식이 접목된 건식화장실, 공간의 안락함을 배려한 아치형게이트, 고풍스러운 클래식기둥과 고급스러운 타일 주방바닥을 통해 외국인들의 감성과 주거만족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세대별 적외선 감지기 설치 및 CCTV 설치 등 첨단보안시스템을 적용해 보안을 강화했다. 절약형 대기전력 차단스위치 및 각 방 온도조절기로 에너지 절감을 기대할 수 있는 웰빙절약시스템도 도입됐다. 고급 실내수영장과 휘트니트 센터 등 고품격 힐링 라이프를 위한 입주민 전용 부대시설이 들어선다. 전용면적 114.79~363.19㎡ 총 4타입으로 구성된 각 실에는 고급 벽난로가 설치되며, 평형대에 따라 시스템 에어컨 무상설치가 지원된다. 현재 경남 거제시는 인근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등의 조선소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이 많다. 특히 노르웨이, 덴마크인들이 많은데 가족을 포함한 이들이 인구는 거제 전체 인구의 3.5%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부동산정보업체에 따르면 조선사업을 기반으로 해양플랜트 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됨에 따라 삼성중공업 조선소 일대 거제 고현항 부근 신규 아파트 단지들의 시세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 관계자는 “단지 인근에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외국인 많이 있어 특히 외국인 렌탈하우스로서의 수요와 투자가치가 높다는 점에서 주목 받고 있다”고 전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외국인 렌탈하우스가 뜬다’ 거제 아침도시 헤리티지 오픈

    ‘외국인 렌탈하우스가 뜬다’ 거제 아침도시 헤리티지 오픈

    최근 주택시장에서 외국인 임대수요 겨냥한 주거시설이 늘고 있다. 이러한 부동산임대는 외국계기업 임원이나 대사관 직원 등 고소득층을 대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인식이 높다. 실제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진 상황. 안전행정부가 조사한 2013년 지치체 외국인주민 현황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외국인 주민수는 총 144만5631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3만6054명(2.6%) 증가했다. 국제결혼에 따른 국내 거주 외국인 자녀의 수도 5년 새 3.3배로 증가해 19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외국인의 증가에 따라 이러한 임대지역도 확대되고 있다. 기존 미군 밀집 지역인 서울용산은 물론 개발호재가 풍부한 수도권 내 경기 평택, 인천 송도, 마포 상암을 비롯해 부산, 경남 거제 등까지 전국 광역적인 형태로 지역 부동산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에 외국인들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단지 설계를 선보이며, 침체된 부동산시장에서 틈새 시장으로 떠오른 외국인 렌탈하우스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건설사의 행보가 주목된다. 이러한 가운데 경남 거제의 고현동에서 계룡산의 풍광과 고현성의 정취를 살린 친환경 주거시설이 분양에 돌입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오는 24일 견본주택을 오픈을 앞둔 ‘거제 신원 아침도시 헤리티지’는 고품격 유러피안 타운하우스를 표방하고 있다. 사계절 주변 자연경관과 도심 전경을 한 눈에 즐길 수 있도록 세대별 조망권 특화설계가 반영됐다. 새하얀 벽과 붉은 빛이 감도는 스페니쉬 기와와 지중해풍의 우아한 단지 분위기와 개방감을 극대화한 광폭테라스와 입체적인 디자인의 차별화된 외관이 특징이다. 유럽풍 인테리어를 살린 실내 구성에는 서구식 생활방식이 접목된 건식화장실, 공간의 안락함을 배려한 아치형게이트, 고풍스러운 클래식기둥과 고급스러운 타일 주방바닥이 포함됐다. 외국인들의 감성과 주거만족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거제고현 신원아침도시 헤리티지는 세대별 적외선 감지기 설치 및 CCTV 설치 등 첨단보안시스템을 적용해 보안을 강화했다. 절약형 대기전력 차단스위치 및 각 방 온도조절기로 에너지 절감을 기대할 수 있는 웰빙절약시스템도 마련됐다. 단지 내 고급 실내수영장과 휘트니트 센터 등 고품격 힐링 라이프를 위한 입주민 전용 부대시설이 들어선다. 전용면적 114.79~363.19㎡ 총 4타입으로 구성된 각 실에는 고급 벽난로가 설치되며, 평형대에 따라 시스템 에어컨 무상설치가 제공될 예정이다. 경남 거제시는 인근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등의 조선소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이 많다. 특히 노르웨이, 덴마크인들이 많은데 가족을 포함한 이들이 인구는 거제 전체 인구의 3.5%를 차지한다. 이를 통해 최근 거제시는 외국인 렌탈하우스가 붐을 이루고 있다는 게 부동산관계자의 전언. 실제 부동산정보업체에 따르면 조선사업을 기반으로 해양플랜트 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됨에 따라 삼성중공업 조선소 일대 거제 고현항 부근 신규 아파트 단지들의 시세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대우조선해양과 인접한 옥포항 주변도 비슷한 상황이다. 부동산 관계자는 “단지 인근에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외국인 많이 있어 특히 외국인 렌탈하우스로서의 수요와 투자가치가 높다는 점에서 주목 받고 있다”고 전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中 복건성-한국 민간경제협력 포럼 열려

     한·중 민간경제협력포럼(회장 지영모)은 지난 17일 중국 푸젠(福建)성 핑난현 바이수이양의 카이청호텔에서 창립대회를 열었다. 민간경제협력포럼에는 한국에서 지영모 찬하이국제무역유한공사 회장과 김영석 하이원그룹 회장을 포함, 기업인·교수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중국 측에서는 루뚱민 핑난현 당서기와 장위동 바이수이양 리조트그룹 회장, 푸젠성 정부관계자 등 30여명이 자리를 같이했다.  창립대회에서는 1992년 한·중수교 이래 발전해온 한·중 양국 간 교역발전에 이어 관광부문에서도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번에 대회가 열린 핑난현 바이수이양은 아름다운 풍광과 자연경관을 자랑하며 최근 연간 관광객이 100만 명을 넘어설 만큼 주요 관광지로 부상하고 있다.  행사에서 장위동 회장은 “중국은 한국의 최대 교역국으로 이미 부상했고, 추후 관광분야에서 더욱 긴밀한 협력관계가 예상되는 만큼 한중 기업인들이 선구자적 역할을 하자”고 말했다. 한국 측을 대표해 지영모 회장은 “푸젠성은 다른 지역에 비해 한국에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데 이번 포럼을 기회로 인적, 물적 교류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슈&이슈] “생산유발효과 1159억원 기대… 글로벌 조정도시로 도약할 것”

    [이슈&이슈] “생산유발효과 1159억원 기대… 글로벌 조정도시로 도약할 것”

    2013 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 조직위원장인 이시종 충북지사는 4일 “이번 대회로 충주가 글로벌 조정 도시로 도약하게 될 것”이라면서 “대회 개최에 따른 생산 유발 효과가 1159억원에 달하고 고용 창출 효과도 1440명에 이르는 등 경제적 파급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정이 비인기 종목이라 대회의 흥행 실패를 걱정하는 목소리에 대해 그는 “그동안 조정체험학교와 길거리 조정대회를 여는 등 조정 붐 조성을 위해 다양한 행사를 마련해 왔다”면서 “조정체험학교는 2개월 전에 예약해야 하고 대회 예매권이 매진되는 등 효과가 나타나고 있어 국민들의 관심 속에 대회가 치러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은 천혜의 자연경관을 갖춘 데다 유속이 없고 바람이 적어 최적의 조건을 갖춘 곳”이라면서 “이러한 것도 대회의 성공 개최 가능성을 높게 한다”고 덧붙였다. 국제조정연맹도 탄금호 조정경기장의 시설과 여건에 대해 ‘세계 최고’라는 극찬을 아끼지 않는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대회 개막이 다가오면서 80개국 2300여명의 선수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경기장 시설은 물론 숙박, 음식, 교통 대책 등을 꼼꼼하게 챙기고 있다”면서 “미국 보스턴 마라톤 테러와 같은 돌발적인 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해 위기 대응 시스템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회 이후 경기장 활용에 대해 그는 “마리나센터는 레스토랑, 피니시타워는 문화체험교실과 전망대, 그랜드스탠드는 기획전시관과 공연 관람장, 보트하우스는 전지훈련 선수단 숙소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최초 수상중계도로는 자전거 하이킹과 트레킹 코스로 활용한다는 게 이 위원장의 구상이다. 이 위원장은 “충주가 조정경기장을 기반으로 삼아 수상스포츠의 중심지로 변모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충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이슈 & 이슈] “지역경제 활성화 직간접 효과 생산유발 7000억원 이를 것”

    [이슈 & 이슈] “지역경제 활성화 직간접 효과 생산유발 7000억원 이를 것”

    “팔만대장경의 우수한 가치를 세계에 널리 알리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해 관람객을 맞을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대장경세계문화축전 조직위원회 김이수 집행위원장은 “올 대장경세계문화축전은 2011년 행사 때와 차별화되고 더욱 향상된 다양한 콘텐츠로 꾸몄다”면서 “올해 ‘부·울·경 방문의 해’와 ‘경남민속문화의 해’를 맞아 국내외에서 많은 관광객이 대장경문화축전이 열리는 가야산을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국보 32호이며 유네스코 지정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고려대장경은 불교 유물을 넘어 인류의 기록문화와 정신문화를 상징하는 위대한 문화유산”이라면서 “대장경축전이 대한민국 문화가 세계와 만나는 세계인의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구경거리도 넘쳐난다고 소개했다. 그는 “주 행사장 주변은 가야산과 매화산이 어우러져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데다 대한민국 3대 사찰 가운데 하나인 해인사를 비롯해 곳곳에 세계문화유산과 국보, 보물 등 귀한 유물이 많다”고 자랑했다. 이 행사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미치는 파급 효과는 직간접적으로 엄청나다고 한다. 그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이번 대장경축전 행사의 타당성을 분석한 결과 지역에 미치는 생산 유발 효과 7000억원, 소득 유발 효과 1600억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가 3000억원에 이르고 1만 4150명의 취업 유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조직위는 온 힘을 쏟고 있다. 김 위원장은 “올 들어 국내외 언론과 여행사 등을 대상으로 10차례 넘게 팸 투어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불교계와 전국 공공기관, 단체 등도 입장권 예매를 비롯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기고] 국립공원에서 안전하고 즐거운 휴가를/박영덕 국립공원관리공단 경영기획이사

    [기고] 국립공원에서 안전하고 즐거운 휴가를/박영덕 국립공원관리공단 경영기획이사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국립공원을 찾고 있다. 21개 국립공원은 전국에 고르게 분포하고 있어 접근성이 좋을 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깊은 계곡, 역사문화를 포함하고 있어 여름휴가를 보내기에 안성맞춤이다. 30년 가까이 공원관리자로 근무하고 있는데,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국립공원에서 안전하고 즐거운 여름휴가를 보내는 방법을 제안하고자 한다. 우리나라 대부분 국립공원은 아름다운 자연생태와 역사문화를 간직하고 있다. 따라서 개별 공원의 특징을 조금만 이해해도 훨씬 즐거운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지리산이나 설악산, 덕유산과 같은 대표적인 산악형 국립공원은 고산지대를 걷는 즐거움이 크다. 종주산행이라고 하는 고산지 산행은 짧게는 7~8시간, 길게는 2박3일 이어지기 마련인데 부자 간 또는 오래된 친구와 함께한다면 많은 대화 시간을 갖게 되어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할 수 있다. 천년 고찰을 간직한 국립공원에서는 남녀노소가 함께하는 가족형 여행이 적합하다. 팔만대장경을 간직하고 있는 가야산 해인사, 신라시대 연기조사가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세웠다는 4사자3층석탑이 있는 지리산 화엄사, 고불총림으로 유명한 내장산 백양사, 팔상전과 쌍사자 석등·석연지 등 국보와 보물이 즐비한 속리산 법주사 등은 가족과 함께 둘러보기에 적합하다. 또 전국 국립공원의 42개 야영장은 주변의 아름다운 자연과 연계된 자연관찰로가 조성되어 있거나 완만한 탐방로가 연결돼 있다. 야영장을 거점으로 산책이나 등산, 자연체험 등의 탐방활동을 즐기기에 좋다. 이처럼 국립공원은 각각의 특징을 갖고 있기 때문에 사전에 함께 여행할 구성원을 고려해서 적합한 곳을 선택하면 즐거움도 배가된다. 하지만 아무리 즐길 거리가 풍부해도 안전에 문제가 생긴다면 좋은 여행이 될 수 없다. 여름철에는 많은 비가 내리기 때문에 낙석이나 계곡 범람과 같은 자연재해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물놀이 사고가 많은데, 술을 마시고 수영을 하거나 물놀이가 금지된 깊은 곳에 들어가는 것은 피해야 한다. 출입이 금지된 탐방로를 출입하다가 안전사고가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 대개 이런 길들은 관리가 되지 않아 중간에 길이 끊기거나 이정표가 없어 자칫 길을 잃고 추락이나 낙석피해와 같은 사고를 당하기가 쉽다. 그뿐만 아니라 휴대전화 통신이 원활하지 않아 뜻밖의 사고를 당해도 신고하기가 쉽지 않다. 최근 3년간 국립공원 출입금지구역에서 15명이 숨지고 151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은 채 구조되었다는 통계가 이러한 사실을 입증해준다. 장마가 끝나고 더위가 찾아오면 국립공원에서 휴가를 보내려는 피서객들이 많아질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연생태를 간직하고 있는 국립공원을 후손에게 온전히 물려주기 위해서는 자연에 해를 주지 않으면서 즐길 줄 아는 ‘착한’ 탐방이 필요하다. 또한 안전을 위해 자신의 체력에 맞는 구간과 일정을 선택하여 지나친 피로감 없이 경이로운 대자연을 감상한다면 그것이 국립공원을 제대로 즐기는 방법이다.
  • 서울 호텔신라 내 전통호텔 건립 또 ‘퇴짜’

    서울 중구 장충동 호텔신라 부지 내에 전통호텔을 세우려는 삼성그룹 장녀 이부진(43) 호텔신라 사장의 계획이 또 퇴짜를 맞았다.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는 장충동 2가 202 남산자연경관지구 내 건축규제 완화 결정안을 보류했다고 18일 밝혔다. 호텔신라는 지구 내 신라호텔 부지에 전통호텔 건립을 허용하는 동시에 높이와 건폐율 완화를 요청했지만 도계위가 판단을 유보한 것이다. 도계위에서는 호텔신라 증·개축안을 놓고 자연경관 훼손 여부와 재벌 특혜 논란, 숙박업소 확보 및 지역경제 활성화 등으로 의견이 엇갈렸다. 하지만 자연경관지구 건축 계획이 적절한지, 특히 인근 한양도성 성곽과 어울리는지 한양도성도감자문위원회의 자문을 구하는 등 과정을 거쳐 다시 검토하는 쪽으로 정리됐다. 호텔신라 증·개축안은 이 사장이 2010년 사장으로 승진한 뒤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프로젝트다. 호텔신라 부지 내 면세점 자리에 4층짜리 비즈니스호텔과 3층짜리 면세점을 새로 짓는 계획이다. 7100㎡ 규모의 장충단 근린공원과 지하주차장 건립 계획도 포함됐다. 호텔신라는 2011년과 지난해 증·개축안을 시에 제출했으나 법적 하자 등으로 반려됐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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