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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사풀린 경찰 ‘탈선’ 속출

    경찰관의 비리와 기강 해이가 위험수위에 달했다. 맞고소 사건을 조사하며한편을 들어 상대편을 구속하는가 하면 술에 취해 시민에게 시비를 걸어 폭행하는 사건이 잇따랐다. 서울지검 남부지청 형사5부(부장 許益範)는 2일 서울 구로경찰서 조사계 윤복재 경사(47)를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했다. 윤 경사는 수사2계에 재직하던 지난 95년 9월 구로구 오류동 제1구역 재개발주택조합 비리 관련 맞고소 사건을 조사하면서 조합장 이모씨(52)로부터아파트분양권을 받고 이씨를 무혐의 처리하는 대신 이씨가 고소한 조합원 소모씨(53)를 구속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뒤늦게 이씨가 조합비와 토지 매입비 등 수억원을 착복한 사실을 밝혀내고 이날 이씨에 대해 횡령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 노원경찰서 교통지도계 이모경장(35)과 김모경장(31)은 지난달 23일자정 무렵 퇴근 길에 노원구 중계동 W빌딩 앞 술집에서 소주 3병을 나눠 마신 뒤 골목길에 있던 장모씨(37·서울 노원구 상계동)에게 시비를 걸고 폭행까지 휘둘러 전치 4주의 상처를 입혔다.장씨에 따르면 소변을 보며 혼잣말을 하고 있는데 이 경장이 “너 상계동살지,여기서 나를 기다렸냐”며 시비를 걸었고 김 경장까지 합세해 달아나는자신을 쫓아와 발로 짓밟았다는 것이다. 경찰은 장씨가 먼저 나무막대기를 주워 김 경장을 때렸으며,2명 모두 얼굴등을 다쳐 전치 2주의 상처를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다.하지만 머리를 심하게다쳐 뇌출혈 소견으로 상계백병원에 입원 중인 장씨는 “경찰을 폭행한 적은 없으며 몸싸움 와중에서 경찰이 땅에 넘어지면서 손바닥이 약간 긁혔을뿐인데도 쌍방 폭력사건으로 처리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원경찰서는 장씨가 경찰의 사건처리가 편파적이라고 주장함에 따라 1일서울지검 북부지청에 이 사건에 대한 지휘를 품신했다. 서울지검 서부지청 형사2부(부장 林安植)도 서대문경찰서 전모 경장(38) 등경찰관 3명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15일 신촌의 A오락실이 불법 사행성 영업을 한다는 신고를받고 출동했다가 오락실 직원들이 ‘사행성 오락을 한 손님들에게 환전해주었다’고 진술한 자술서를 찢어버리고 ‘사행성 오락을 한 사실이 없다’고정정토록 했다는 혐의 등으로 조사받고 있다. 송한수 이창구기자 onekor@
  • 延씨 왜 문건 전달했나

    연정희(延貞姬)씨는 배정숙(裵貞淑)씨에게 사직동팀 내사 추정 문건을 왜전달했을까. 문건이 전달된 시점은 올 1월21일.검찰 수사 착수나 국회 청문회가 열리기훨씬 전이다. 연씨가 배씨에게 위증을 부탁하기 위해서라는 추측은 설득력이 없다. 예정되지도 않은 검찰 수사나 청문회에 대비한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기때문이다. 그렇다면 무슨 이유였을까.법조계 일부에서는 ‘여자들의 심리’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성공한 남편에게 누(累)를 끼칠 것 같다’는 강박감이 무리한 행동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일부 확인된 것과 같이 사건 당시 연씨는 남편인 김태정(金泰政)검찰총장으로부터 심한 질책을 받았다. ‘이형자(李馨子)씨가 자신을 통해 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회장의 구명로비를 하려 한다’ ‘자신이 고급 의상실에서 수천만원짜리 고급 옷을 사는등 사치를 한다’는 소문들 때문이다. 따라서 연씨는 소문의 진원지를 배씨로 보고 “소문에 대해 해명하라”면서문건을 건넸을 것으로 추측된다. 당시 연씨의 긴박한심정은 라스포사 사장 정일순(鄭日順)씨에게 ‘호피 무늬 반코트를 구입한 경위에 대한 자술서를 써달라’고 애걸한 데서도 엿볼수 있다. 배씨도 마찬가지이다.최 회장의 사돈인 조복희씨에게 “누군가 검찰총장 부인에 대해 투서를 하였는데 내 이름도 들어 있다더라,앞으로 내 이름이 들어가지 않게 해달라”고 말한 것도 결국은 ‘남편에게 해가 되지 않을까’라는우려가 저변에 깔려 있는 셈이다. 배씨의 문건 공개 이유도 같은 맥락에서 보면 이해가 된다. 연씨로부터 처음 문건을 받은 뒤 당황했지만 앞으로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보관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배씨가 우려하던 사태는 검찰 수사 뒤 혼자 기소되면서 현실화됐고 당초 돈둑했던 ‘배-연-정씨’관계도 깨지고 말았다. 배씨의 연씨에 대한 불만은 특별검사 수사에까지 이어지면서 마침내 22일 문건의 전격 공개로 표출된 셈이다. [강충식기자]
  • 재소자‘히로뽕 수사’확대 4명 소환 조사

    부산구치소의 히로뽕 반입 의혹과 관련,수사중인 부산지검 강력부(閔有台부장검사)는 31일 소변 검사결과 히로뽕 양성반응을 보인 재소자 김모씨(24) 등 4명을 소환,조사를 벌이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히로뽕 전과가 없는 김씨에게 양성반응이 나타난 점을 중시,투약여부에 대해 집중 추궁하는 한편 부산구치소의 히로뽕 반입경로 등에 대해서도 다각적인 수사를 펴고 있다.검찰은 김씨가 히로뽕 투약사실을 완강하게 부인하고 있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검찰은 히로뽕 투약 이후 4∼5일까지 소변검사에서 반응이 나타나는 히로뽕 성분의 특성상 김씨가 수감중에 히로뽕을 투약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구치소측의 집단폭행과 재소자 충돌 유도사건을 폭로한 천정규변호사는 교도관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이모씨(25) 등 재소자 7명의 신체감정,상해부분을 촬영한 필름,자술서등에 대해 부산지법에 증거보전신청을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재소자·교도관 집단충돌 파문

    구치소측이 수감중인 공안사범 재소자들에게 제재를 가할 목적으로 일반 재소자들을 사주,집단 편싸움을 유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9일 부산구치소에 따르면 김모씨(30) 등 히로뽕 투약관련 재소자 수명이지난 24일과 25일 구치소 내 히로뽕 반입문제로 조사받는 과정에서 난동을부리다 교도관들과 집단충돌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한 재소자가 공안사범과 일반 재소자들간의 편싸움을 구치소측이 유도했다고 폭로한 뒤 이를 번복하는 등 엇갈린 진술을 하고 있어 진위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사건이 있은 직후인 지난 26일 재소자들을 접견한 천정규(千正圭) 변호사는 28일 수감자들의 얼굴이 찢기고 이마에 구둣발자국이 나있는 등 구타를 당했다며 교도관들의 폭행사실을 주장하고 아울러 히로뽕 투약혐의로 수감중인 송모씨로부터 “영남위원회 사건 재소자들과 일반 재소자들간의 집단 편싸움은 구치소측의 요청에 따라 자신이 주도했다”는 내용의 청원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송씨는 청원서에서 “당시 하모 관구계장으로부터 공안사범에 대한 제재수단으로 일반 미결수들을 이용하기로 구치소 간부들이 협의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지난 5월 공안사범과 교도관 사이에 이발문제로 생긴 몸싸움이조용히 끝나자 하계장이 나에게 ‘좋은 기회였는데 왜 가만히 있었느냐’며질책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천변호사는 “재소자들로부터 구치소장이 폭행을 지휘했다는 자술서를받았다”며 구치소장 등에 대한 형사고발 의사를 밝히고 구치소측도 “천변호사가 재소자들을 접견하면서 허락없이 구치소 내에서 사진을 촬영하고 청원서를 몰래 받아 가는 등 불법행위를 했다”며 고발방침을 밝히고 있어 파장이 확산될 전망이다. 검찰은 히로뽕 투약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실시한 재소자 소변검사 결과 모두 음성반응을 보임에 따라 이들의 모발을 채취,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정밀조사를 의뢰하는 한편 감찰반을 가동,사건 전반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kdai
  • “北감시원, 유도성 발언 없었다”

    금강산 관광 도중 억류됐다가 풀려난 민영미(閔泳美)씨를 조사한 정부 합동조사반은 “민씨가 무심코 한 말을 북측이 문제삼아 ‘귀순 공작’으로 몰고간 것”으로 결론지었다. 합동조사반은 “사건의 발단은 민씨가 북한 사람을 만났다는 호기심과 흥분때문에 사전 교육내용을 잊고 환경감시원에게 말을 붙인 것”이라고 설명하고 “일부 언론이 보도한 민씨와 환경감시원 간의 대화에서 사전 각본에 의한 감시원의 유도성 발언은 없었다”고 밝혔다. 즉 북한이 사전 각본에 따라 이번 사건을 일부러 일으켜 남북관계를 긴장·위기국면으로 몰고가려 한 것같지는 않다는 것이 정부 당국자의 설명이다. 북한이 민씨의 말 가운데 문제를 삼은 “선생님이 남한에 와서 살았으면 좋겠다”는 표현에도 “통일이 돼서”라는 전제가 있었다.그러나 북한측은 이말은 없었던 것으로 하고 민씨를 ‘귀순 공작원’으로 몰아붙이며 억류 행위의 ‘정당성’을 입증하려 했다는 것이다. 북한측은 일부 조사과정과 석방 직전 민씨의 ‘사죄문 낭독’을 비디오로촬영하는 등 사태이후를 대비하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고 정부 당국자는전했다. 민씨는 서울중앙병원에 입원한 지 사흘째인 이날 간단히 아침식사를 마치고 오전 10시35분쯤 병실 문을 나섰다.검은색 바지와 갈색 반팔 티셔츠 차림에 금테 안경을 쓰고 남편 송준기(宋準基·36)씨에 의지해 걸어나온 민씨는비교적 건강한 모습이었다.민씨는 카메라 플래시 세례를 받자 “국민들에게죄송하다”면서 “북한측이 시키는 대로 자술서를 썼을 뿐,북측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오전 11시20분쯤 민씨가 경기도 성남시 은행2동 삼진빌라 집에 도착하자골목을 가득 메우고 있던 주민들이 민씨를 환영했다.친하게 지내던 일부 주민들은 집 안으로 따라 들어가 민씨를 얼싸안고 “다시 보게 돼 반갑다”면서 울먹이기도 했다. 조화현(曺花賢·41·여)씨는 “평소 언니 동생하고 지내던 민씨가 북한에 억류됐다는 소식에 많이 놀랐었다”면서 “좀 야위기는 했지만 무사히 돌아와다행”이라고 말했다. 민씨는 기자들에게 “무사히 집에 오게 돼 말할 수 없이 기쁘다”면서 “북한 안내원이 친절하게 대해줘 몇마디 나눈 것이 이렇게 큰 일을 일으키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고 말했다. 오일만 김영중 전영우기자 oilman@
  • 민영미씨 5박6일 억류생활

    금강산 관광 도중 북한에 억류됐다 풀려난 민영미(閔泳美·36)씨에게 6일간의 억류생활은 기억하기도 싫은 ‘악몽’이었다. 서울중앙병원에 입원중인 민씨는 억류 첫날인 20일부터 지금까지 대변을 보지 못하는 등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해 진정제를 복용하고 있다. 관계 당국과 병원측에 따르면 민씨는 북한 억류기간 내내 북한 요원들에게‘누구의 지령을 받고 귀순공작을 하러 왔느냐’,‘대북 모략요원이 아니냐’는 문초를 반복해서 받았다. 풀려날 때까지 외부와 철저히 격리된 채 장전항 내의 컨테이너 박스와 ‘금강원’이라는 식당에서 지냈으며 북측 요원의 철저한 감시를 받았다.밥을 먹을 때나 화장실 갈 때도 감시원이 따라붙었다.처음 이틀간은 음식을 입에 대지도 못했다. 민씨가 억류된 시간은 지난 20일 오후 1시30분.‘미륵불’(彌勒佛)의 ‘미’자를 어떻게 읽느냐는 등의 대화를 하던 북한 관리원이 ‘귀순자들은 잘살고 있다’는 민씨의 발언을 꼬투리잡아 시비를 걸었다.갑자기 관광증을 빼앗고 출입국관리소 옆 컨테이너 가건물에 데려가‘사죄문’을 쓰게 하고‘위반금 100달러’도 물렸다. 북측은 이에 그치지 않고 주소와 이름,나이,직업 등을 조사한 뒤 ‘귀순을유도했다’는 자술서를 강요했다.깜짝놀란 민씨는 “나는 관광객일 뿐”이라며 부인했지만 막무가내로 ‘공작원’임을 인정하라고 우겼다. 요원이 저녁을 주었지만 먹지 않았다.공포감 때문에 갑작스레 복통을 일으켜 북한 의료진에게서 링거 주사도 맞았다. 억류 3일째인 22일 오후 1시쯤 민씨는 이웃 ‘금강원’이라는 식당에 수용돼 집중적인 신문을 받았다.현대 직원들과의 면담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북한요원들은 간첩 활동을 했음을 시인하라며 혹독한 신문을 계속했다. 억류 6일째인 25일 오후 5시 북측요원이 석방할테니 돌아갈 준비를 하라고말했다.북측은 “민씨가 풀려날 때 공작 입북 사실을 인정했다”고 주장했다.그러나 민씨는 끈질긴 강요에도 거짓 대답은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그날 밤늦게 민씨를 태운 예인선이 북방한계선을 넘을 때는 민씨가 악몽에서 깨어나는 순간이었다. 전영우기자 ywchun@
  • 鄭日順씨‘옷값 대납요구’시인

    ‘고급옷 로비 의혹’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金仁鎬 부장검사)는 31일 최순영(崔淳永) 신동아그룹 회장의 부인 이형자(李馨子)씨를 다시소환,라스포사 사장 정일순(鄭日順)씨와 대질신문을 하는 등 막바지 보강수사를 계속했다. 또 김태정(金泰政) 법무부장관의 부인 연정희(延貞姬)씨도 지난 28일에 이어 이날 오후 재소환,조사했다.검찰은 이르면 1일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검찰은 “정씨가 지금껏 주장해온 내용을 일부 바꿨다”고 밝혀 정씨가 이씨와의 통화에서 ‘2,400만원 어치의 옷값 대납을 요구하지 않았다’는 기존의 주장을 번복했음을 시사했다.이씨의 주장대로 정씨가 옷값 대납을 요구했다는 것을 내비친 것이다. 검찰은 정씨가 진술에 변화를 보임에 따라 이날 저녁 이씨와 정씨를 대질신문했다.이어 풍납동 서울중앙병원에 입원중인 강인덕(康仁德) 전 통일부장관의 부인 배정숙(裵貞淑)씨를 방문조사했다.검찰 관계자는 “연씨와 이씨를사이에 두고 배씨와 정씨가 로비명목으로 연씨의 옷값 대납을 요구했다는 정황증거를 상당부분 확보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검찰은 연씨가 문제의 밍크코트를 입었다는 주장과 관련,김정길(金正吉) 전 행정자치부장관 부인 이은혜씨로부터 ‘지난 1월4일 포천기도원에 함께 가기 위해 기다릴 때 연씨가 밍크코트가 아닌 호피(虎皮)무늬 털 반코트를 팔에 걸친 채 나왔다’는 내용의 자술서를 제출받았다고 밝혔다.연씨는 다음날인 1월5일 문제의 코트를 라스포사에 돌려주었다. 박홍기 김재천기자
  • 공무원 소액비리 사면 “우리에겐 뜨거운 감자”

    공무원 소액비리의 사면에 대한 논쟁이 뜨겁다.비(非)공무원뿐 아니라 공직사회에서도 논란이 많다. 어디까지가 소액이냐는 의문과 함께 형평성의 문제도 거론된다.또 공무원들은 이 제도가 자칫 공무원 전체를 범죄집단으로 보도록 하는 결과가 되지 않을까 우려한다. PC통신에는 ‘공무원 소액비리 사면’에 대한 토론방이 개설될 정도로 논쟁이 뜨겁다.토론방에 참여한 이들은 대부분 사소한 비리라도 척결돼야 한다는입장이다. 토론자 KRELL001은 “면 직원이 단돈 5만원을 받고서 야산 국유지에 쓰레기를 무단매립하는 것을 눈감아준다고 치자.이 사소한 비리 때문에 농사를 망친 농민들은 어떻게 할 것인가”라며 비리행위로 피해를 본 상대방의 보상문제가 남아 있다고 주장했다.또 LIGHT21은 “작든 크든 비리는 비리다.작은비리를 방치하는 것이 나라를 망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반해 KIKI31은 “공무원의 복지부동이 심각하다.모든 잘못은 척결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으니 일단 현재까지의 사소한 문제를 마감하고,이제부터는 더욱엄격히 다루는 게 현실적인 대안일 것”이라고 긍정적인입장을 보였다. 행정자치부 열린마당을 찾는 공무원들도 반대의견이 많다. 등록자 ‘하위직’은 “전반적으로 공직사회에 구조조정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비리행위를 잣대로 삼아야 한다”면서 “소액비리자에게 관용을 베풀기보다는 맞벌이를 하지 않고도 최저생계가 보장되도록 봉급을 올려야 한다”고했다.‘빈 밥그릇’은 “소액이라도 대가성 뇌물이면 상응하는 벌을 받아야한다.대다수 공무원들은 묵묵히 업무를 수행중이다.부패 집단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윤선문씨는 “소액비리 관용보다 공무원 새출발특별법 같은 것을 만들어 자신의 비리를 자술서로 쓰게 해 이를 감사부서가 보관했다가 비리가 적발됐을경우 대조해 적절한 처벌을 내리게 했으면 한다”는 색다른 제안을 내놓기도 했다.
  • 李會晟씨 행동준칙 메모/신문대비 전문가 조언 빼곡히

    ◎“서명날인·진술서 거부하라 검사에 대꾸말고 화내지 마라” ‘녹음기를 틀어주면 자신의 목소리더라도 당황하지 말고 위조된 것이 아니냐고 받아쳐라’ ‘서명날인을 거부하고 자술서를 쓰라면 뿌리쳐라’ 12일 구속된 李會晟 전 에너지경제연구원장이 검찰조사에 대비,미리 자필로 작성해둔 ‘행동준칙’ 메모가 李씨 자택에서 검찰에 압수돼 공개됐다. A4 용지 2장 반 분량의 메모에는 수사전문가들이 신문할 가능성이 있는 모든 사안에 대한 대응방안이 적혀 있다. 특히 ‘묵비권이라는 용어 대신 진술을 거부한다고 말하라’는 조언은 수사에 정통한 사람이거나 법률전문가가 아니면 힘들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메모의 대부분은 소환통보를 받았을 때부터 신문 진행,조서 날인에 이르기까지 효과적으로 수사의 핵심에서 비켜가는 방법 등이다. ‘법원에 가기 전까지 검찰에서는 아무런 언급도 하지 마라’ ‘정 어려우면 기억이 안난다고 해라’ ‘사소한 것도 인정하면 안된다’ ‘검사는 똑똑하니 대꾸하지 말고 화내지도 마라’ ‘검사가 책상을 내리치면 집에 가버리겠다고 해라’ 등이 그 예이다. ‘李碩熙 전 국세청차장과의 관계는 완벽하게 부인하라’는 내용도 담겨 있다. 형인 한나라당 李會昌 총재에 관한 질문에 대비한 답변도 상당 부분 들어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李씨가 메모 내용대로 검찰조사에서 행동했다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한편 체포 당시 李씨가 들고 있던 가방에서 나온 全泰俊 포천중문의대 총장(전 의무사령관)의 수첩 복사본도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 민주열사 열전:11/‘녹화사업’ 의문사:상(정직한 역사 되찾기)

    ◎강제순화·프락치 강요에 ‘비극적 저항’/정 烈士 시위현장서 곧바로 징집… 의문의 죽음/5공 군당국 부모에 ‘이의제기 포기’ 각서 간청 광주학살 등 폭력을 자행한 5공화국의 全斗煥정권은 80년대 초 국민을 혹독하게 탄압하면서 독재정권의 기반을 다졌다.공포의 경찰국가 같은 상황이었지만 대학의 ‘반독재 반군사정권’ 시위와 함성을 막을 수는 없었다.5공 정권은 대학 시위를 막기 위한 특별조치를 강구하기에 이른다.그중 하나가 대학생 강제징집과 ‘녹화(綠化)사업’이다. ○대학생 477명 강제징집 녹화사업은 강제징집된 대학생들에 대한 정훈교육 계획이라고 국방부는 밝혔으나 그 과정에서 여섯명의 의문사(死)가 나왔다.본래 군대갈 나이가 됐더라도 대학에 다니고 있으면 퇴학·휴학 등의 학적변동이 없는 한 신체검사와 입영이 연기된다.아울러 신검과 입영은 각각 20일,30일 전에 통지서와 영장이 송달된 뒤에 이뤄지도록 되어 있다.그러나 5공정권은 81년 11월부터 시위저지책의 하나로 학생들을 강제징집하기 시작했다. 당시 버젓이 대학내에 상주해온 정보요원에 의해 문제학생으로 지목됐으나 법으로 걸 만한 뚜렷한 혐의가 없던 학생,시위현장에서 붙잡힌 단순가담 학생들을 경찰서로 끌고와 구타와 함께 조사한 다음 집으로 돌려보내는 대신 곧바로 군부대로 끌고 갔다.병역법상의 사전통지 조항을 정면으로 무시했고 대학생 입영의 필수요건인 학적변동도 대부분 사후에 이뤄졌다. 6공이 들어선 88년 국방부 국정감사에서 뒤늦게 알려진 사실이지만 5공정권은 83년 말까지 2년 동안 이같은 강제징집으로 447명의 대학생을 억지로 군대에 보냈다.자진 휴학 등 정상적으로 학적이 변동되어 입대하는 경우와는 다른 이 ‘특수 학적변동’ 입대자들 가운데는 정상적인 신검을 받았을 경우 입대할 수 없는 신체상 결격사유나 가정환경의 학생들이 상당수 포함됐다.연령 미달자도 있었고 소아마비로 신체가 불편한 사람과 3대독자도 끌려갔다. ○장애자·3대 독자도 끌어가 강제징집은 강제징집으로 끝나지 않았다.당시 군 보안사령부가 입안한 ‘녹화사업’이 기다리고 있었다.‘녹화사업은 병역법에 의거,학원소요 관련 학사징계로 83년 11월까지 입대조치된 자 447명에 대한 정훈교육 계획’이라고 국방부는 88년 국정감사에서 밝혔다.문제학생들의 급격한 입대 증가 추세로 좌경의식의 군내 유입이 우려돼 보안사에서 이 ‘녹화사업’ 계획을 수립,많은 의식화 오염자들에게 올바른 시각을 갖게 했다고 이때 국방부는 덧붙였다. 그러나 강제징집되어 군에서 녹화사업에 동원된 학생들은 그렇게 보지 않는다.그들은 학생운동에 관한 정보를 빼내고 이를 탄압하기 위해 보안사가 펼친 강제순화 및 관제프락치 공작활동이라고 주장해 왔다.녹화사업은 정신적인 성장 과정에 초점을 맞춘 방대한 분량의 자술서 작성으로 시작된다.의식 상태를 면밀히 심사하고 체제를 긍정하도록 하는 의식 개조작업이 뒤따른다.소속 군부대 및 서울 보안사 분실에서 행해진 운동권학생들의 ‘빨간 물을 빼고 푸른 물을 들이는’ 순화작업은 보름에서 두달간 이뤄지는 것으로 파악된다. 녹화사업은 그러나 ‘순화됐다’는 맹세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순화’된 학생에게 이를 입증할 관제프락치의 임무를 부여하는 것이다.대개 휴가 형식으로 사회에 내보낸 뒤 대학 선후배 등을 만나 활동상황,특이 동향의 정보를 수집,보안대에 보고하도록 강요한다.갑자기 군에 끌려온 학생들은 이같은 녹화사업으로 심한 육체적,정신적 고통을 겪을 수 밖에 없다. 84년 초 강제징집된 6명의 대학생이 보안사 녹화사업 과정에서 의문의 죽음을 당했다는 소문이 학원가에 돌았고 곧 정치·사회문제화됐다.84년 6월 당시 尹誠敏 국방장관은 국회에 나와 ‘학적 변경과 관련한 입대자 중 81년이후 군에서 사망한 인원은 자살 4명(정성희 이윤성 김두황 한영현),군기사고 1명(최온순) 등 5명이며 자진휴학 지원입대해 자살한 1명(한희철)을 포함하면 모두 6명’이라고 밝혔다. ○선후배 활동상황 보고 강요 尹관은 이같은 인명 손실은 학원사태 관련 군입영자에 대한 차별대우로 야기된 결과가 아니라고 강조했다.물론 ‘강제징집’ ‘녹화사업’이란 말도 쓰지 않았다. 녹화사업이 82년 9월부터 84년 11월까지 265명에 실시됐다고 밝힌 88년 국감 때도 국방부는 의문사에 대해 같은 입장을 견지했다.다만 녹화사업이 정치문제화함에 따라 84년도에 녹화사업 업무를 중단하고 보안사 전담부서를 폐지했다고 밝혔다.관련 자료도 3년 보존기간이 지나 폐기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인권단체와 가족이 제기하는 녹화사업 의문사는 심증만 있을 뿐 진상을 알기가 극히 난망한 실정이다.여섯명의 의문사 중 ‘강제징집 사망1호’인 정성희씨의 경우를 먼저 살펴본다.(나머지 5명은 다음 회에서 보도할 예정이다) 81년 연세대 영독불문학 계열에 입학했던 정성희는 대학생활 8개월 만인 11월25일 교내시위 현장에서 20여명의 교우와 함께 연행됐다.이중 15명이 강제징집당했다.연행 3일 후 가족에게 알리지도 못한 채 군에 강제로 입대한 그는 82년 6월8일 첫 휴가를 나와 친구,가족들에게 보안대의 감시 등을 이야기한 것으로 알려졌다.귀대한 지 달포 후인 7월23일 아침 갑자기 사망통보가와 가족이 전방으로 달려가자 이날 새벽 0시10분 철책근무 중 목에 M16소총 4발을 발사해 자살했다는 설명이었다. ○사망현장 답사요구 묵살 군당국은사고현장이 민간인 통제구역의 최전방이므로 현지답사가 불가능하다며 간단한 도면설명과 함께 자살임을 믿어달라고 간청했다고 한다.부모로부터 부검포기서와 화장동의서,그리고 사망사인에 이의없고 이후 법적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는 각서를 받고 사체를 처리했다.유서는 없고 ‘백양로를 한번 더 걸어보고 싶다.죽음 앞에서 내가 이렇게 담담하다니’ 등 8줄 정도의 낙서만 보여주었다고 한다. 84년 국방부가 국회에 보고한 사망원인에 따르면 입대해 평소 사회제도에 불만을 토로했으며 사고 당일 전방교육 실습차 입소한 대학생 1명과 복초근무를 하면서 “순수한 철학도의 소원을 이루지 못해 안타깝기만 하다”는 말을 남기고 자살했다는 것이다.88년 국감자료는 보안사 정훈교육 이전 사망자로 염세 자살했다고 기록하고 있다.그러나 정성희의 죽음은 단순한 ‘죽음’이 아니다.정성희와 다른 5명의 의문사는 민주화를 열망했던 학생들의 독재정권에 대한 비극적 저항이었다. □정성희 열사 연보 ▲1962년 인천 출생 ▲81년 부평고 졸업 연세대 영독불계열 입학 ▲81년 11월25일 학생시위로 연행 ▲81년 11월28일 강제징집 ▲82년 7월23일 사망 ◎당시 고려대생 양창욱씨 ‘녹화사업’ 회고/1주일간 심한 구타뒤 ‘감옥’‘군입대’ 택일 강요/보안대 조사땐 ‘감쪽같이 죽을수도’ 공포 엄습 현재 부천에서 ‘어린이 과학실험교실’을 내고 있는 양창욱(38)씨는 고려대 4학년 때인 83년 3월 문과대 시위주동자로서 성북경찰서에 연행됐다.다음은 그의 녹화사업 회고. 경찰서에서 1주일간 심하게 두들겨맞은 뒤인 3월7일 갑자기 부모를 불러오더니 ‘감옥에 보내겠느냐,군대에 보내겠느냐’며 양자택일을 강요했다.부모들이 군입대 각서에 서명한 직후 춘천 보충대로 가서 요식적인 신검을 치렀다.불러주는 대로 받아적는 서류작성에 불과했다. 동해에 있는 훈련단에 보내져 6주 훈련에 들어갔다.보름 만에 부친상을 당해 휴가를 나왔는데 서울에 도착하는 순간 슬픔도 슬픔이지만 해방감에 당황할 정도였다. 3개월쯤 지난 뒤인 6월 초 배치된 철책 초소에서 강릉 사단사령부 보안부대로 소환됐다.하룻밤을 묵으면서 행정고시 출신이라는 모 중위로부터 친구,학내 동향과 관련해 심문을 받았다.구타는 없었다.얼마 후 같이 강제징집된 친구 김두황의 죽음을 우연히 전해들었다. 10월 사단 보안대의 그 중위와 함께 서울 세운상가 뒤 아파트로 이동,녹화사업을 받았다.아파트 안은 오직 책상 하나와 백열등뿐이었고 매일 밤 10시부터 새벽 4시까지 조사가 진행됐다.1주일간 이곳에 혼자 갇혀 있으면서 16절지 300장에 달하는 자서전을 작성했다.옆 방에서 고문당하는 소리가 들렸으나 구타나 고문은 없었다. 그러나 아무도 모르는 이곳에서 쥐도새도 모르게 죽을 수 있다는 공포감이 가슴을 짓눌렀다. 순화교육이 끝났다는 표시로 태극기 아래서 사진을 찍더니 8일간의 휴가를 주면서 학교,서클과 관련해 몇몇 정보를 얻어 아파트로 다시 라는 프락치 임무가 주어졌다.큰 가치가 없어 보이는 정보 몇개를 가지고 갔더니 미진하다며 3일간의 추가 ‘프락치 휴가’를 주었다. 사흘 후 다시 가자 정보를 더 물어오라고 하지는 않았으나 ‘그동안있었던 일을 일절 입밖에 내지 않겠으며 이후 보안사와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하겠다’는 각서를 요구했다. 이같은 조사는 제대할 때까지 두번 다시 없었으나 사단의 중위가 3개월마다 직접 부대에 와 점검했다.
  • “자식사랑 나약한 마음 반성”/손녀 고액과외 田淑禧씨의 자술서

    ◎“남이 하니 나도”… 순간적 경솔함 후회 “남들이 모두 하니 나도 안할 수 없다는 나약한 마음으로 저지른 일에 대해 진심으로 부끄럽게 생각하고 후회하고 있습니다” 손녀에게 고액과외를 시킨 사실이 드러난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명예회장 田淑禧씨(79)가 자신의 행동을 뉘우치는 편지를 강남경찰서로 보내왔다. 田씨는 200자 원고지 19장 분량의 편지에서 “순간적인 경솔함때문에 손녀가 대학에도 낙방했고 가족간의 불화도 초래했다”고 후회했다. 田씨가 손녀 姜모양의 학교를 찾은 것은 수능시험을 불과 두달여 앞둔 지난해 9월.姜양이 수학,과학탐구,사회탐구 과목에서 부진해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었다.담임 盧교사는 “단시일에 가르치는 곳이 있다”면서 문제의 한신학원을 소개했다. 소개를 받은 金榮殷 원장은 “수업 방법이 특수하기 때문에 두달이면 충분하다”며 田씨를 유혹했다. 田씨는 “기껏 200만∼300만원 정도면 될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고액을 요구해 깜짝 놀랐다”면서 “그러나 손녀를 위한다는 일념 때문에 자식 몰래 한푼 두푼모은 돈을 내놓을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 田淑禧씨 손녀도 고액 과외

    ◎두달간 1,500만원 지급/교사 6명 추가 소환 고액과외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강남경찰서는 28일 한국 펜클럽 회장을 지낸 田淑禧씨가 담임교사의 소개로 손녀 姜모양에게 문제의 H학원에서 고액과외를 받게 했다는 자술서를 보내옴에 따라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田씨는 자술서를 통해 姜양이 H여고 3학년때인 지난 97년 9월 담임 노모교사의 소개를 받아 H학원측에 1,500만원을 일시불로 주고 두달 동안 사회 및 과학탐구 과목에 대해 과외를 시켰다고 말했다.田씨는 또 중간에 돈을 돌려 받으려고 했지만 거절당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이날 조사대상에 올라 있는 6명의 현직 교사를 불러 밤샘조사를 벌였다.
  • 클린턴 암살음모 적발

    ◎텍사스주 분리주의자 3명 세균 묻힌 가시총 발사 기도 【브라운스빌(미 텍사스주)AP 연합】 미국 텍사스주의 분리,독립을 주장하는 3명이 개조한 라이터로 독극물을 묻힌 선인장 가시를 발사,빌 클리턴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요인 살해 음모를 꾸미다 연방수사국(FBI)에 적발됐다. FBI는 올리버 딘 에미그(63),잭 애보트 그리비 2세(43),조니 와이즈(72) 등 3명이 2주 전 종신형까지 선고받을 수 있는 대량파괴 무기사용 모의혐의로 체포돼 수감돼 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공개된 이들의 자술서에 따르면 와이즈와 그리비는 라이터를 개조,탄저균이나 보툴리누스균,또는 에이즈 바이러스와 같은 세균이 묻은 선인장 가시를 불구멍에 삽입시켰다가 발사시켜 세균에 감염되게 하는 수법으로 살상무기를 만들려 했다. 한편 FBI 요원들은 와이즈의 트레일러 이동주택에서 액체가 담긴 30갤런짜리 드럼통 여러 개와 항아리 3개를 압류했다.
  • 자료 1만여쪽·관련자 250명 조사/수사 이모저모

    ◎“DJ 서면조사” 이회창씨에 유감 표시/5개 기업 39억원은 야 의원 요구로 제공 박순용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 등 수사진들은 23일 ‘DJ 비자금’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김대중 당선자의 대통령 취임 이전에 서둘러 마무리하려 한다는 비난여론을 의식한 듯 수차례에 걸쳐 “중수부의 전 수사진을 동원,철저하게 수사했다”고 강조했다. ○…박중수부장은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따로 만나 “발표문을 자세히 살펴보면 알겠지만 검사들이 고생을 많이 했다”고 역설.그는 “계좌추적 자료 등 검토기록만 1만여쪽에 달하고 김대중 당선자를 비롯,대통령비서실장 사정비서관 은행감독원장 등 조사한 사람도 2백50여명에 이른다”고 부연. ○…박중수부장은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뜸 “정치적인 사건 아닙니까”라고 반문한 뒤 “정치권에서 정치인끼리 풀어야 할 문제를 검찰에 수사요청을 한 것 자체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불편한 심기를 노출.그는 “인력낭비에다…”라고 말을 이어가려다 애써 함구. ○…검찰은 한나라당 이회창 명예총재가 검찰조사를 거부한 것과 관련,경위를 자세히 설명해 눈길. 박중수부장은 발표문 맨 끝부분의 ‘참고사항’이라는 항목에서 “이명예총재가 집권당의 대통령 후보였던 위상을 고려해 방문조사나 서면조사 등을 권유했으나 모두 거부당했다”고 말해 지난 21일 김태정 총장이 성명을 통해 이명예총재의 행위를 비난한 책임의 발단이 이명예총재에게 있음을 은근히 강조. 검찰 관계자는 “김당선자도 서면조사에 응했고 이희호 여사도 자술서를 제출했으니 협조해 달라고 부탁했으나 이마저도 거부당했다“고 흥분. ○…91년 삼성그룹과 동아건설 등 5개 기업이 야당에 대해 39억원을 제공한 것은 야당의원들의 요구에 따른 것으로 드러났다. 권노갑·임춘원 당시 평민당 의원 등은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평소 친분이 있는 기업인들에게 “야당에게는 왜 보험금을 주지 않느냐”고 요구,호텔이나 중앙일보 사장실 등에서 수표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 관계자는 “당시 야당에게 정치자금을 주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어서 기업인이 야당총재를 만나기란 사실상불가능했다”면서 “삼성그룹도 원래 10억원을 주려다 문제가 될 것을 우려,7억원만 제공했다”고 설명. 이 관계자는 “조사해 보니 기업인들이 당은 물론 의원 개개인에게도 이런식으로 돈을 제공하는 것이 일반화됐더라”고 밝혀 보험금 명목의 정치자금 수수가 관행화되었음을 시사. ○…노태우 전 대통령은 김당선자의 ‘20억+α’수수설과 관련,검찰조사를 완강히 거부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당선자가 92년 대선기간 중 노 전 대통령으로부터 20억원을 수수한 외에 91년에도 6억3천만원을 받았다는 고발내용과 관련,노 전 대통령은 “비자금사건으로 이미 형사처벌을 받은 사람으로서 비자금은 다시 생각하기도 싫다”면서 어떤 상황에서도 검찰조사에 응할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는 후문.
  • ‘김대중 총재 비자금’ 수사 발표문

    ◎진실 발견 최대 노력 경제 영향·여론 참작 최대한 형평성 유지/당 운영·대선비 명목 의원들이 받아 처리 대가성 인정 안된다/375억원 입금된 13명의 가차명 계좌 피고발인과 무관/허위사실 공표·무고혐의 인정되나 고발없어 불입건 ▷수사경과◁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97년 10월16일 신한국당(현 한나라당)박헌기 김영일 황우려 이국헌 의원 등이 새정치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를 상대로 고발한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뇌물,조세) 및 무고 사건과 같은 달 17일 바른정치실현시민연대가 신한국당 강삼재 이사철 의원을 상대로 고발한 금융실명거래 및 비밀보장에 관한 긴급재정명령 위반사건에 대하여 2월22일까지 전 수사력을 투입해 수사했다. 그동안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 삼성생명 이수빈 회장 진로그룹 장진호 회장 등 기업 관계자 52명,권노갑 전 의원 김봉호 의원 등 국민회의 및 정당 관계자 29명,김용진 이수휴 전현직 은행감독원장,박청부 증권감독원장 등 금융관계자 62명,김홍업 등 김총재 친인척 55명,한승수 김광일 전현 대통령비서실장,김영수 문종수 전현 민정수석,손주환 김중권 이원종 전 정무수석,이현우 전 경호실장 및 경찰청 조사과 관계자 49명 등 총 250여명을 조사하는 한편 금융거래 내역을 추적하였다. 김총재에 대해서는 바쁜 일정을 고려하여 서면조사를 하였고 이희호 여사로부터도 자술서를 제출받았다. 그러나 고발인 4명은 명의만 빌려주었을 뿐 사실 관계는 전혀 모른다는 이유로 검찰 출석을 거부해 조사하지 못했다. 검찰은 IMF 체제하의 경제위기 상황에서 수사범위를 각 고발사실 범위내로 국한하고 경제에 미치는 파장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선택하여 수사를 진행하되 엄정한 수사로 실체적 진실 발견에 최대한 노력하였다.아울러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정치적 목적으로 제기된 사건이므로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나 국민여론 등을 참작하여 수사진행 및 처리과정에서 불편부당함이 없이 최대한의 형평성을 유지하고자 했다. ▷사건처리 개요◁ 피고발인 김대중의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뇌물,조세) 및 무고=혐의 없음. 피고발인 강삼재 이사철의 금융실명거래 및 비밀보장에 관한 긴급재정경제명령위반=혐의 없음. 사정비서관 배재욱,은행감독원장 이수휴=사표수리 후 불입건. ◇김대중 총재의 특가법위반(뇌물,조세),즉 동아건설 등 10개 기업인으로부터 1백34억8천6백만원을 수수하였다는 고발과 관련 ­김대중 총재(이하 피고발인)는 어떤 명목으로도 자금을 수수한 사실이 없음. ­다만 동아건설 유영철 부회장(당시 사장)으로부터 92년 12월초 권노갑 전 의원이 15억원,김봉호 의원이 5억원을 ­삼성그룹 이종기 사장(중앙일보 사장)으로부터 91년 3월 권노갑 전 의원이 5억원,2억원 등 2회에 걸쳐 7억원을 ­진로그룹 장진호 회장으로부터 91년 7월 임춘원 전 의원이 5억원을 ­대동건설 박헌동 회장으로부터 91년 9월 김인곤 의원이 2억원을 ­대우그룹 자금담당 남상우 전무로부터 인적사항을 확인할 수 없는 당시 평민당 소속 국회의원 5∼6명이 92년 12월초 5억원을 교부받는 등 당시 평민당(민주당)의원 10∼11명이 5개 기업으로부터 총 39억원을 받았음.그러나 모두 당운영비,92년 총선,대선비용 명목으로 지원받은 것으로 판명돼 대가성을 인정할 수 없어 혐의가 없다. 나머지 한창 풍성전기 동현건설 벽산개발 대호건설은 피고발인이나 당 관계자들에게 금원을 교부한 적이 없는 것으로 판명됐다. ◇피고발인이 기업체 등으로부터 수수한 1천49억여원을 704개의 가·차명,친·인척명의 계좌에 분산예치,은닉함으로써 증여세를 포탈하였다는 고발과 관련 ­3백75억6천5백만원이 입금된 고발장 기재 이순오 등 13명의 가·차명계좌는 성명불상자의 자금세탁 계좌로 피고발인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2백95억1천2백75만원이 입금된 이형택이 관리했다는 349개 계좌 중 262개 계좌 입금총액 2백47억4천3백75만원은 피고발인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나머지 87개 계좌 입금총액 47억6천9백만원은 이형택이 관리한 피고발인의 정치자금임이 확인됐다. ­3백78억3천6백97만원이 입금된 피고발인의 친·인척 41명의 342개 계좌중 3백70억2천2백97만원이 입금되어 있는 319개 계좌는 피고발인의 친·인척의 사업용·사용 계좌로서 피고발인과는 아무런관계가 없다.그중 23개 계좌의 입금액 기준 16억2천4백만원은 이형택이 관리한 피고발인의 자금으로 확인되었으나 이 가운데 22개 계좌 입금액 8억1천4백만원은 이형택이 관리한 87개 계좌 입금 총액 47억6천9백만원에 포함돼 있다. ­위 확인된 피고발인의 입금액 기준 55억7천9백만원은 피고발인이 정치자금으로 일시 입금하였다가 인출하여 사용한 것으로 판명됐다. ◇‘20억+α’설 무고 여부와 관련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 계좌인 가명 민영애 계좌에서 인출된 3억원이 91년 1월14일 평민당 사무총장 계좌에 입금되었고,노 전 대통령 재임 당시 경호실 명의로 발행의뢰된 자기앞수표 3천만원이 91년 9월16일 이형택이 관리하는 계좌에 입금된 사실은 확인되었으나 피고발인이 노 전 대통령으로부터 위 자금을 받았다는 증거가 없다. ­노 전 대통령 비자금 계좌인 소심회 계좌에서 인출된 3억원이 91년 5월30일 평민당 사무총장 계좌에 입금되었다는 고발내용은 계좌추적 결과 소심회계좌가 아닌 대우그룹 계좌에서 인출된 것으로 판명되어 피고발인이 노전 대통령으로부터 위 자금을 받았다는 증거가 없다. ◇강삼재 이사철 의원과 계좌추적 관계인 등의 금융실명제 위반부분과 관련 강삼재 이사철 의원과 기타 한나라당 관계자는 법률상 금융실명거래 및 비밀보장에 관한 긴급 재정경제명령 위반죄로 처벌할 수 없어 혐의 없는 것으로 결정하였다. 다만 ▲피고발인이 수수하였다고 한 3억원의 자금출처가 (주)대우임이 명백하고 ▲친·인척 41명 342개 계좌에 대하여는 근거없이 입금된 총액을 피고발인이 축재·은닉한 자금이라고 허위·과장하였으며 ▲관련 기업들로부터 피고발인이 수수하였다는 금원에 대하여는 자금원(공여자)이나 최종 사용처(수수자)가 규명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기초적인 사실확인 작업없이 폭로 및 고발을 한 점이 인정되므로 폭로자,고발인,폭로 및 고발지시자,고발장 작성에 관여한 자 등은 이회창 후보의 지지율 만회를 위하여 허위사실을 공표 하거나 고발한 것으로서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상 허위사실 공표죄와 무고죄의 혐의 인정되나 정치적 사건으로서 피해자의 고발이 없는상황에서 검찰이 입건,처벌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판단되므로 불입건하기로 하였다. ◇배재욱 청와대 사정비서관,전 은행감독원장 김용진,현 원장 이수휴,전 증권감독원장 백원구,원장 박청부,전 경찰청 형사국 조사과장 천사령,현 조사과장 박재목,은감원 전 검사6국장 김무길,현 검사6국장 김상우,경찰청 조사과 박규현,김종회 및 은행감독원과 증권감독원 직원 등 20여명은 불법으로 고발장 기재 704개 계좌를 추적함으로써 금융실명거래 및 비밀보장에 관한 긴급 재정경제명령 위반죄의 혐의는 인정된다. 그러나 불행한 과거사를 청산하고 역사의 교훈으로 남기고 관계자들에 대하여는 그들이 크게 뉘우치고 있는 점,피해자의 고발이 없는 점 등을 참작하여 배재욱 비서관,이수휴 은행감독원장에 대하여는 사퇴를 조건으로 불입건하고,증권감독원장 박청부는 지난 4일 임기만료로 사퇴한 점,나머지 자금추적 관계자는 상사의 명령에 의하여 저지른 범행임을 각 감안하여 불입건하기로 하였다. □김대중 총재 비자금 의혹 사건 수사 결과 ▷기업 제공 비자금◁ ▲고발내용=김 당선자가 동아건설 등 10개 기업으로부터 134억여원 수수 ▲수사결과=평단당 소속 의원 10여명이 5개 기업으로부터 39억원 수수했으나 대가성 없음 ▲고발내용=동아건설 62억여원 ▲수사내용=동아건설 20억원 ▲고발내용=삼성그룹 24억원 ▲수사결과=삼성그룹 7억원 ▲고발내용=진로건설 5억원 ▲수사결과=진로건설 5억원 ▲고발내용=(주)한창 5억원 ▲수사결과=대우그룹 5억원(한창과는 무관한 대우자금 판명) ▲고발내용=대동건설 2억원 ▲수사결과=대동건설 2억원 ▲고발내용=대우그룹 20억원,동현건설 5억원,풍성전기 5억원,벽산개발 4억원,대호건설 2억여원 ▲수사결과=금품교부 사실 없음 ▷김 당선자 친인척 계좌 등 은닉 비자금◁ ▲고발내용=김 당선자가 기업체 등으로부터 받은 1,049억여원을 704개 가·차명,친인척 명의계좌에 분산 은닉,증여세 포탈 ▲수사결과=김 당선자가 처조카 이형택씨 명의로 88개 계좌에 55억여원을 정치자금으로 일시 입금했다가 인출해서 사용했으므로 조세포탈 혐의 없음. 나머지는 친인척 개인계좌 등으로 관련 없음 ▷20억+α 부분◁ ▲고발내용=김 당선자가 92년 대선 당시 노태우 전 대통령으로부터 20억원 받은 외에 91년 6억3천만원 받았음에도 20억+α설을 주장한 신한국당 강삼재 사무총장을 무고 ▲수사결과=3억3천만원이 노 전 대통령 비자금 계좌 등에서 평민당 사무총장 및 이형택 계좌에 입금됐으나 김 당선자가 직접 받았다는 증거 없음. 3억원은 대우그룹 계좌에서 인출된 것으로 판명 ▷신한국당측 금융실명제 위반 부분◁ ▲고발내용=신한국당 강삼재·이사철 의원과 계좌 추적 관계인 등 20여명이 불법으로 704개 계좌를 추적함으로써 금융실명제 위반 ▲수사결과=강·이 의원 등 단순히 폭로만한 사람은 처벌조항이 없음.나머지 자금추적 관계자는 모두 혐의 인정되나 배재욱 청와대 사성수석비서관과 이수휴 은행감독원장 등은 그 직책의 사퇴를 조건으로,나머지는 상사의 명령에 의해 저지른 범행임을 감안,불입건
  • 이석씨 폭행치사 건대생 일문일답

    ◎“자술서 되물으며 틀릴때마다 때렸다”/“이씨 말없이 비명만… 자백으로 프락치 확신/한총련간부 요구로 사실대로 밝히려 출두” 선반기능공 이석씨를 때려 숨지게 한 권순욱씨(24·건국대 농화학과 4년)는 5일 하오 경찰에 자수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폭행사실을 순순히 시인했다. ­어떻게 때렸나. ▲조사하는 과정에서 경찰 진압봉과 각목으로 허벅지 등을 수십 차례 때렸다. ­얼마 동안 때렸나. ▲3일 밤 11시부터 1시간동안 진술서를 받은뒤 다시 2시간동안 조사내용을 되묻는 과정에서 진술서 내용과 말이 다를때마다 때렸다. ­이씨가 맞으면서 어떤 반응을 보였나. ▲그냥 비명만 질렀다.다른 말은 없었다. ­이씨가 경찰 프락치라고 믿었나. ▲이씨가 프락치라고 자백해 그렇게 확신했다. ­지금 심정은. ▲숨진 유지웅씨와 이석씨 유족에게 정말 할 말이 없다.그러나 이번 사건을 갖고 언론이 한총련 죽이기에 나서는 것 같은 인상을 받았다.사실을 있는 그대로 알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수한 동기는. ▲처음에는 굉장히 떨렸다.4일 아침 이씨 상태가 이상해 병원으로 옮길 때부터 정신이 없어 어쩔줄 몰랐다.그러다가 4일 낮 한총련의 한 간부가 찾아와 「사실대로 이야기해 달라」고 요구해 『현재로서 최선의 방법은 있는 사실 그대로를 밝히는 것』이라고 생각해 자수했다. ­한총련 간부에게 폭행사실을 보고했나. ▲보고할 필요가 없었다.때릴 당시 간부들 뿐아니라 조국통일위원장도 집회에 나가고 없었다.폭행사실을 보고하지 않았다. ­이씨가 죽던 날 아침 상황은. ▲3일 밤 조사를 마치고 다음날 상오 2시쯤 잠을 재운뒤 상오 9시에 일어나 이씨를 깨웠으나 아무 반응이 없었다.
  • “사과상자보다 큰상자로 25억 받아”/검찰수사 이모저모

    ◎현철씨 검사 추궁에 가끔 항의성 대꾸도/검찰 김기섭씨 조사 대선자금 포함 시사 검찰은 16일 김현철씨가 이권 청탁 사실을 완강히 부인함에 따라 이성호·김기섭씨 등 주변 인물들과 대질신문을 하는 등 이틀째 밤샘조사를 했다. 현철씨에 대한 조사가 진행된 대검찰청사 10층과 11층 조사실에는 새벽 늦게까지 불이 밝혀져 있었으며 조사실 밖으로 간간히 고성이 흘러 나오기도 했다. ○…현철씨가 검찰에 출두하기에 앞서 자신에 대한 사법처리 방침에 반발한 것으로 알려지자 검찰 관계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어처구니 없다는 반응. 한 관계자는 『대통령의 아들이 아니었다면 기업인들이 아무런 대가 없이 수십억원의 돈을 건넸겠느냐』면서 『이권 청탁의 대가로 받은 부분을 밝혀내기 어려울 뿐 포괄적으로는 모두 대가 있는 돈이라고 봐야 한다』며 수사 관계자들을 자극할 수도 있음을 시사. ○…현철씨는 15일 구기동 자택에서 측근들에게 구술한 자술서를 통해 『95년 중순부터 말까지 동문 기업인들로부터 28차례에 걸쳐 활동비 명목의 돈을 받았으나구체적인 액수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나를 알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가까이 지내는 사람들이 일반인으로서는 감내하기 어려운 고통을 당하게 돼 통탄을 금치 못한다』고 덧붙였다. ○…대검 심재륜 중수부장은 이날 밤 늦게까지 수사상황을 지켜보다 전날 보다 1시간 정도 빠른 하오 10시10분쯤 퇴근. 그는 현철씨와 김기섭씨에 대한 대질신문 여부 등 기자들의 질문에 즉답을 피한채 『가능한 모든 방법을 사용할 것』이라고만 답변. ○…심중수부장은 이에앞서 하오 3시30분쯤 기자 간담회를 갖고 『현철씨가 돈 받은 사실은 순순히 시인하면서도 대가성 등 의혹 부분에 대해서는 제대로 입을 열지 않고 있다』고 설명.그러나 『내일까지 영장청구가 가능하냐』는 질문에 『두고 보면 알 것』이라며 자신감을 표시. ○…김기섭 전 안기부 운영차장은 이날 하오 4시55분쯤 대검청사에 도착,긴장된 표정으로 취재진에게 포즈를 취했으나 쏟아지는 질문에는 일체 묵묵부답.김씨는 『청문회때 이권에 개입한 사실이 드러나면 전 재산을 반납한다고 했는데 아직도 유효하나』는 질문에는 얼굴을 다소 붉히기도. ○…심중수부장은 현철씨가 이성호씨 등이 관리한 비자금을 모두 써버리고 남은 돈이 없다고 진술하고 있는데 대해 『조신하기 난이 아니냐』며 믿기 어렵다는 판결문 용어를 사용해 눈길.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는 현철씨가 25억원을 받은 「용기」에 관심이 모아졌다.심중수부장은 현철씨가 받은 현금 25억에 대해 『사과상자 보다 조금 큰 상자에 2억5천만원씩 채워진 것을 두개씩 5차례에 걸쳐 받았다』고 소개.그러나 사과상자보다 큰 상자가 어떤 상자인지는 밝히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냈다.검찰 관계자는 『007가방­골프가방­사과상자 등에 이어 갈수록 용기가 대형화하는 것 같다』고 분석. ○…심중수부장은 현철씨가 대선자금 잔여금을 위탁 관리했음을 시인했느냐는 질문에 『종합적으로 조사해야 안다』고 전제한 뒤 『김기섭씨가 와야 알지』라고 말해 김기섭씨의 조사 내용에 대선자금에 대한 신문내용이 일부 포함됐음을 시사. ○…현철씨는 신문도중 혐의를 부인하다 검사의 추궁이이어지면 답답하다는듯 『그게 아니라는데 왜 이럽니까』라며 항의성 대꾸를 하기도 했다고 수사관계자가 귀띔.또 처음엔 기업인들로부터 돈 받은 사실 자체를 부인하다 검사가 『그러면 이건 뭡니까』라며 계좌추적 결과 등 물증을 들이대면 얼굴을 붉히며 마지 못해 수수사실을 시인하는 식으로 조사가 진행됐다고.
  • 박씨 왜 유서에서 의원 등에 미안해했나

    ◎검찰진술­청문회때 거명 사과할듯 자살한 박석태 전 제일은행 상무는 『제일은행이 한보철강에 특혜를 주었다』고 주장한 야당 정치인 등에 대한 로비의 주역이었다.유서에서 거명한 국민회의 김원길 의원과 박태영 전의원이 그들이다. 박 전 상무가 지난 2월 검찰에서 쓴 자술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그는 국정감사를 앞두고 김종국 전 한보 재정본부장에게 전화를 걸어 국민회의 김원길 의원 등 야당 의원 4명이 제일은행의 한보 대출 관련 자료를 요구하고 있으니 무마해달라고 부탁했다. 박 전 상무는 95년 10월에도 신한국당 정재철 의원을 만나 『국민회의 박태영 의원이 금융계에서 가장 골치 아픈 인물』이라며 질의를 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부탁,정의원이 이를 받아 적었으며 그후 정의원이 국민회의 권노갑 의원에게 그같은 뜻을 전한 것으로 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 전 상무는 지난 17일 열린 국회 청문회에서도 유원건설의 인수사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이철수 당시 행장의 지시로 95년 6월 청와대로 윤진식 경제비서관을 찾아가 한보그룹이 내정된 사실을 보고했다고 증언했다.그는 외압이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한보가 갑자기 유원 건설을 인수,이상한 느낌이 들었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그는 청문회 증언이 끝난뒤 한보 사태와 관련해 자신이 실명으로 거론한 정치인과 이철수·신광식 전 제일은행장 등에게 누를 끼쳤다며 자책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문회 태도 어떠했나/비교적 솔직하게 답변/모욕적 인식공격 질의도 받아 28일 자살한 박석태 전 제일은행상무는 지난 17일 한보철강 주거래은행의 실무책임자로 한보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해 비교적 솔직하게 특위위원들의 질의에 답했다. 박씨는 당시 하오2시부터 8시까지 6시간가량 신문을 받았으며,특히 지난 95년 한보철강의 유원건설 및 우성건설 인수때 이철수전행장의 지시로 청와대 윤진식 경제담당비서관에게 관련사실을 보고하는등 「한보사태의 비밀」을 많이 알고 있을 것이라는 의혹때문에 의원들의 집중적인 질문이 쏟아졌다. 그는 또 야당의원들의 국정감사 자료요청 무마를 위한 막후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도 알려져 여야의원들에게 샌드위치 질문세례를 받는 등 청문회 내내 무척 곤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는 실직에 따른 충격으로 몸이 상당히 쇠약해 보였으며,눈상태가 좋지 않아 시종 고통스런 표정을 짓기도 해 특위위원들로부터 건강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기도 했다. 박씨는 막대한 대출 배경에 대한 추궁에 『1백억원이 넘는 여신은 은행장의 결심이 서야 결정된다』고 증언했다가,상관에게 책임을 떠넘긴다는 질책을 받기도 했다. 신문 도중 『한보대출과 관련해 수천만원의 뇌물을 받지 않았느냐』(국민회의 조순형 의원),『증인의 딸이 검사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버지와 검사」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국민회의 김경재 의원)는 등의 모욕적인 인신공격을 받아야 했다. ◎박씨는 누구인가/대출 심사전문가/한보 유원건설인수 간여 박석태 전 제일은행상무(58)는 여신(대출) 및 심사전문가다.특히 한보철강에 대한 대출과 관련이 깊고 한보그룹이 유원건설(현 한보건설)을 인수할 때 담당 임원이다. 조용하고 꼼꼼한 성격에다 책임감이 강한 인물로 제일은행 직원들은 기억하고 있다.그는 최근 한보철강 사태때문에 무척 괴로와했다고 한다. 제일은행이 한보철강이 부도나기 전에 대출해준 금액은 1조7백94억원.이중 1조5천47억원이 박 전 상무가 담당임원이 된(94년 2월)이후 대출됐다.또 93년 5월 광주지점장에서 본점 심사1부장으로 옮긴 이래 그가 한보관련 업무를 도맡다시피 했기 때문에 여신전체에 관련돼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38년생으로 목포 무안출신.함평의 학다리고를 나와 61년 서울대 상대를 졸업했다.66년 제일은행에 입행해 광주지점장,심사 1부장를 지냈으며 94년 임원이 됐다.한보철강에 대한 대출책임과 관련해 은행감독원으로부터 문책경고를 받아 지난 3월의 주총에서 유임되지 못하고 물러난 뒤 외부접촉을 자제한채 생활해왔다. 80년대 초에는 망원동집에 수해가 들어 북한의 쌀을 받았을 정도로 망원동에 오래 살았다.부인 김주영 여사(52)와의 사이에 1남4녀.둘째딸은 사법연수원에서 연수중이다.
  • 한보수사기록서 드러난 정 회장 행태

    ◎정태수씨 제철소 5조공사에 고작 110억 투자/“회계처리 어떻게 했길래 발각됐나” 혼잣말/유원·세양선박 인수때 위로금 30억씩 선뜻/선물운반조 편성 수시 순금거북선 등 보내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은 검찰이 수천억원의 회사 돈을 유용한 사실을 추궁하자 혼잣말로 부하 직원들을 탓하는 등 파렴치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이같은 사실은 5일 정씨와 한보 및 은행 관계자에 대한 한보사건 1차 수사 당시의 기록에서 나타났다. ○…정씨는 『한보 자금부 직원들이 노무비를 7천3백32억원이나 과다계상하는 수법으로 자금을 조성했다고 진술했다』는 검사의 추궁에 혼잣말로 『멍청한 놈들이 어떻게 회계처리를 했길래 발각됐는지 모르겠다』며 『나가기만 하면 그냥 안둔다』고 호통. 이어 『관공서가 사례비를 받았으면 도와주지 않을수 없는데 계열사 사장들이 업무추진비로 큰 돈을 타간 뒤에도 업무가 잘 돌아가지 않은 것은 중간에서 돈을 떼먹었기 때문』이라고 진술,돈에 관한 한 김종국 전 재정본부장 등 핵심 측근조차 믿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정씨는 『시설자금 3천억원만 지원됐다면 한보는 살릴수 있었다』고 은행을 원망했지만 한보 실무자들은 『3천억원이 추가 지원됐어도 고작해야 2개월 정도 버틸수 있었을 것』이라며 정씨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 ○…정씨는 지난 90년 이후 사업명목으로 30여차례 해외출장을 가면서 가족·친구들을 동행하기도 하고 한꺼번에 20여명의 수행원을 대동하는 등 호화여행을 했다고 한 비서실 직원이 실토.이 직원은 『정총회장이 선물에 신경을 많이 써 선물 운반조를 편성하기도 했다』면서 『주요 인사들에는 순금 거북선,순금 거북,순금 당진제철소 조감도 등을 선물했으며 가장 애용한 선물은 「순은칠보주전자」세트였다』고 설명. ○…신한국당 정재철 의원(전국구)은 국민회의 권노갑 의원(전국구)에게 건넨 돈이 정치자금이냐는 검사의 질문에 『김대중 총재를 대통령에 당선시키기 위해 정치자금을 제공하겠느냐』며 뇌물임을 강조. ○…이철수 전 제일은행장은 수사 착수 보름만인 지난 2월11일 검찰에 불려가 자술서를 제출하고 『정총회장에게 1억5천만원을 받았다』고 말했다가 불과 4일뒤 정씨가 『7억원을 주었다』고 진술하는 바람에 망신을 당한 것으로 밝혀졌다.이씨는 이에 검찰에 다시 불려나가 『효산사건으로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항소심에 계류 중인데 중형을 받을까봐 겁도 났고 제일은행이 비리의 온상으로 비쳐질 것을 우려해 (돈 액수를)줄여서 진술했다』고 실토. ○…정씨는 지난 95년 유원건설을 인수할 때 당시 최모 회장이 주식을 내놓지 않으려하자 30억원을 선뜻 건넸으며,세양선박을 인수할 때도 추모회장에게 30억원을 위로금으로 내놓았다고 검찰에서 진술. ○…정씨는 총공사비가 5조9천억여원인 당진제철소 건설비 가운데 고작 1백10억원만 자기 돈을 투자한 것으로 드러났다.김종국전재정본부장은 『정씨의 순수한 개인돈은 지난 92년 서울 강서구 등촌동 등의 토지를 팔아 만든 1백10억원을 서울은행에 변제한 것이 전부』라고 말했다.
  • 한보 야 의원 상대 직접로비/한보 재수사­검찰 기록·자술서

    ◎은행임원과 함께/특혜대출 등 자료제출 무마 한보그룹과 제일은행 임직원들이 야당 의원들의 한보철강 특혜대출 및 유원건설 인수 과정 등에 대한 자료 제출 요청을 무마하기 위해 로비 활동을 했으며,일부 의원들은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27일 확인됐다. 이같은 사실은 한보그룹 김종국 전 재정본부장과 제일은행 박석태상무 등이 검찰에서 쓴 자술서와 수사 기록에서 밝혀졌다. 김 전 재정본부장은 2월10일자 검찰 신문 조서에서 박석태 상무가 95년 10월 국정감사를 앞두고 전화를 걸어와 국민회의 김원길 의원(서울 강북갑)과 박태영 당시 의원 등이 자료를 요구한 사실을 알려주며 『무마시켜 달라』고 부탁해 『알아서 조치하겠다.염려하지 말라』는 답했다고 진술했다. 박상무도 같은날의 조서에서 한보측의 질문 무마 조치와는 별도로 박태영 전의원의 대학 동창인 제일은행 자금부 강모씨와 함께 박전의원을 찾아가 『제일은행에 대해 잘 부탁한다』고 하자 『체면을 봐서 알아서 하겠다』는 말을 얻어냈다고 밝혔다. 한보철강 이용남 전 사장도 2월11일자 신문에서 『95년 10월 정세균 의원(전북 진안·무주·장수)을 찾아가 잘봐달라며 1천만원이 든 쇼핑백을 건넸으나 거절당했다』고 밝혔다. 박상무는 특히 『95년 10월 신한국당 정재철 의원(전국구)을 만나 박태영 의원이 가장 골치아픈 인물이라며 국회 질의 무마를 부탁하자 정의원이 이름을 받아 적었으며,정의원은 의원회관에서 권노갑 의원에게 이같은 뜻을 전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박상무는 96년 국감때도 국민회의 정세균·정한용(서울 구로갑)·이상수(서울 중랑갑)·김민석(서울 영등포을) 의원 등 이른바 「4인방」이 자료를 요구해 김 전 재정본부장에게 무마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박상무는 당시에도 정세균 의원과 김원길 의원을 찾아가 부탁했더니 정의원은 거부한 반면,김의원은 『알았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박상무는 『정태수 총회장이 따로 로비를 했는지는 모르지만 국감에서 야당의원들의 질의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산업은행 김시형 총재는 2월6일자 자술서를 통해 『95년 봄 정재철 의원이 만나자고 요청해 하얏트 호텔에 갔더니 정태수 총회장이 함께 와 있었다』며 『그자리에서 정의원과 정총회장이 한보철강에 대한 대출을 부탁했다』고 밝혔다. 김총재는 96년 6월쯤에는 한이헌 경제수석이 전화를 걸어 『한보철강에 대한 적극 지원을 부탁한다』면서 『홍인길 총무수석의 부탁이기도 하다』고 했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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