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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뜨거운 ‘탄핵공방’

    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 총무가 25일 전날보다 한발 더나아가 “9월 정기국회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탄핵소추를 검토하겠다”고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주재한 총재단회의서 공식 보고함으로써 정국파고가 걷잡을 수 없는형국으로 치닫고 있다. 민주당은 즉각 거당적으로 반발하는 등 대한변협의 법치주의 후퇴 비판 결의문에 이은 탄핵공방이 복(伏)더위보다뜨겁게 전개되고 있다. [민주당] 당직자와 평의원, 중진과 소장파,계파를 초월해이재오 총무의 탄핵소추 검토 보고를 ‘헌정파괴 기도’라며 거당적으로 반격에 나섰다.삐걱거리던 당이 재단합하는기류조차 감지됐다. 민주당 공세의 초점은 이회창 총재였다.탄핵론 제기는 이총재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대권쟁탈 시나리오에 따른사회분열책의 가동으로 규정한 것이다.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한나라당과 이회창 총재가 국정혼란,사회불안을 야기하고 헌정중단 사태를 초래할 수도 있는(탄핵)주장이 당론인지 밝힐 것을 엄중히 요구한다”면서책임론을 제기했다. 이인제(李仁濟) 한화갑(韓和甲) 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노무현(盧武鉉) 상임고문 등도 일제히 한나라당에 자숙을촉구하거나, 거친 공격을 퍼부었다.김근태 위원은 개인성명을 통해 “이회창 총재의 극단적인 정쟁정치의 종착역은어디인가. 국정이 무너져도 좋은가”라면서 “정말로 분노하고 이 총재를 규탄한다”고 말했다. 김옥두(金玉斗) 의원은 물론 설훈(薛勳)·김성호(金成鎬)의원 등도 “헌정을 중단시키겠다는 대국민 협박이며 헌정질서가 어떻게 되든 대통령과 정부를 흠집내서 대권을 잡겠다는 이 총재의 흑심”이라고 맹비난했다.또 “이런 식의 정치는 불신과 경제난을 가중시킬 뿐”이라고 반박했다.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를 비롯한 전 당직자가 나서 전날에 이어 ‘변협 결의문’을 소재로 대여 공세를 계속했다. 특히 이재오 총무가 총재단회의에서 공식 보고 형태로 김대중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를 경고하는 등 공세의 수위를 한층 높이는 모습이었다. 한편으로는 여당이 변협 성명을 기득권층의 저항이나 야당과의 연계로 규정하고 나선 점을 의식한 듯,그에대한반론을 적극 개진했다. 이 총재는 오전 당무회의에서 “변협의 성명서에 대해 여권이 반발하면서 또다시 사회분열 양상이 빚어지고 있다”며 “변협이 옳은 얘기를 한 만큼,여권은 이를 겸허하게받아들여야 한다”고 몰아붙였다. 또 “변협 성명이 특정 정치세력과 연계돼 있다거나,수구세력의 저항이라고 간주하는 자세를 여권은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기배(金杞培) 사무총장도 “변협의 성명에 여권이 과도한 반응을 보이면서 진의를 왜곡 호도하는 데 혈안이 돼있다”고 비난했다.그는 “변협 성명의 핵심은 인치(人治)가아닌 법치(法治)를 강조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재섭(姜在涉) 부총재는 “변협의 성명은 대통령의 편향적 법적용을 비판 한 것인데도,여권이 기득권 세력의 저항으로 몰아붙이면서 홍위병식으로 만인 대 만인의 투쟁을부추기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춘규 김상연기자 taein@
  • [클린 사이버 2001] (6)백지영사건과 명예훼손 실태

    지난해 11월 섹스 비디오 파동으로 연예활동을 중단했던 가수 백지영(23)이 7개월만에 무대에 복귀했다.‘추락’이라는 타이틀곡으로 3집 음반 ‘뜨레스’를 들고 돌아왔다.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그녀를 ‘비디오 속의 알몸 백지영’으로 기억하고 있으나 그녀는 복귀 무대에서 혼신의 열정을 뿜어내깊은 인상을 남겼다.상처를 잊고 싶은 듯한 몸부림이었다. 백지영은 5일 인터뷰에서 “이제 과거는 모두 잊고 ‘가수백지영’으로만 남고 싶다”고 말했다.“그동안 도와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도 잊지 않았다. 최근 밀려드는 인터뷰를 다 소화할 수 없다는 기획사측의사정에 따라 매니저를 통한 간접 인터뷰를 할 수밖에 없었다. 돌아온 백지영은 적어도 외모에서 만큼은 상처가 엿보이지않는다.쉬는 동안 몸무게도 2∼3㎏ 정도 늘었다.눈의 결막염 제거 수술을 받아 쌍꺼풀이 깊어지는 바람에 쌍꺼풀 수술을 했느냐는 질문을 받기도 한다고 전했다. 백지영은 “담담해지려고 애쓰고 남들에게 말도 그렇게 하지만 아직도 무대에서 춤출 때면 벌벌 떨릴정도로 과거의기억에서 벗어나지 못한다”고 하소연했다.그는 “한 라디오 공개방송에서 무대 앞에 앉은 10대들이 욕설을 뜻하는 손짓을 보냈을 때 그만 주저앉고 싶었다”고 말했다. 백지영은 미국에서 ‘홈리스’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상대남 김모씨(38)에 대해 “세상에 나타나지 않고 조용히 지냈으면 좋겠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아울러 “가수로서 최선을 다하겠으니 지켜봐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백지영의 기획사측은 “사이버 상에서의 여성 인권 유린에대해 함께 대처하자는 여성단체의 권유를 완곡히 거절한 것도 백지영이란 이름이 동영상과 결합될수록 상처 치유가 늦어진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7개월이라는 ‘자숙의 시간’이 너무 짧지 않느냐는 일부의 비난에 대해 기획사측은 “백지영이 무슨 범법자냐”고 반박했다. 물의를 빚은 연예인은 최소한 1년 정도는 지나야 복귀할 수 있다는 게 연예계의 불문율처럼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당당하게 현실에 부딪치는 것이 더 낫다”는 판단에는 변함이없다는 게 기획사측의설명이다.복귀 시점 결정에는 라틴풍의 3집 앨범이 여름철에 적합하다는 계산도 깔려 있었다고귀띔했다. 기획사측은 “11월말 해명 기자회견 이후 지영이는 2∼3개월을 칩거하다시피 지냈다”면서 “하루빨리 음반작업에 들어가는 게 본인을 위해 좋을 것 같아 3집을 제작했고,음반출시와 함께 자연스럽게 방송을 타게 됐다”고 밝혔다. 백지영은 자신을 향한 여론이 아직도 부담스럽지만 지난달부터 케이블TV,라디오 공개방송을 통해 조금씩 팬들 곁으로다가서고 있다.지난달 24일에는 수원에서 열린 프로축구 개막전에 모습을 드러내 관중들의 환호를 받았다.지난달 28∼30일 대만 공연을 앞두고 현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는 80여개 언론사의 취재진이 몰려 대성황을 이뤘다. 대만 공연이 성공을 거두자 그동안 관심을 거뒀던 국내 언론들의 인터뷰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3집 음반 및 뮤직비디오에 대한 심의를 보류했던 공중파 방송3사도 심의를 끝내이달 말쯤이면 방송에도 출연할 예정이다. 오랜만의 무대 활동과 과도한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하고 백지영은지난 3일 위경련으로 병원 신세를 져야 했다.하루만에 털고 일어났지만 그녀가 팬들의 시선에 대해 얼마나 큰부담감을 갖고 있는지 짐작케 한다.기획사측은 공중파 출연을 앞두고 ‘공식컴백’이 또한번 그녀를 여론재판의 도마위에 올려놓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백지영 비디오 사건은 지난해말 워싱턴 포스트의 지적처럼‘인터넷 사용은 가장 왕성하면서도 혼전 성관계를 스캔들로 여기는 한국사회의 문화적 충돌’로 볼 수 있다. 동영상의 일일 다운로드 횟수가 20만건이 넘으면서도 ‘공인인 연예인의 몸가짐이 저래서야…’라는 손가락질이 여전했던 게 당시 상황이었다. 병리적인 현상에 대한 진단이 난무했고 아무런 죄책감 없이 개인의 모든 것을 파괴할 수 있는 동영상 파일을 유포시킨수백만명의 네티즌에 대해서도 처벌할 수 있는 법규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았다.이 과정에서 파일을 유포시킨10대 소년이 검찰에 구속되기도 했다. 변호사들은 “유명인이든 일반인이든 다른 사람의 사생활을 담은 비디오를 훔쳐 퍼뜨리거나 사서 보는 행위는 개인의사생활을 침해하는 명백한 범죄행위”라고 지적했다.정신과전문의들은 “인기 연예인의 사생활을 훔쳐보며 쾌감을 느끼는 것도 일종의 관음증”이라고 진단했다. 인터넷 포털업체 ㈜네띠앙의 이종혁 네티켓 추진팀장(32)은 “인터넷에서 벌어지는 사생활 침해는 어떤 법규로도 완벽하게 막을 수 없다”면서 “사이버 공간에서 ‘책임있는 나’를 정립시키는 문화 운동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인터넷 명예훼손 처벌은. 지난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간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는 사이버 공간에서 발생하는 명예훼손에 대한 벌칙 조항이 추가됐다. 이 법률 61조1항은 ‘사람을 비방할 목적으로 정보통신망을 통하여 공연히 사실을 적시해 타인의 명예를 훼손한 자는 3년 이하의 징역,금고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명시했다.허위의 사실을 적시했을 때는 7년 이하의 징역,10년 이하의 자격정지,5,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게 된다. 따라서 그동안 인터넷을타고 돌아다닌 수많은 루머와 음란사진,동영상 등을 최초로 유포했거나 단순히 전달한 사람이라도 처벌을 받게 된다. 다만 3항은 “피해자가 명시한 의사에 반해 공소를 제기할수 없다”고 밝혀 피해자들의 적극적인 대응이 없는 한 처벌할 수 없도록 했다. 정보통신부 정보이용보호과 관계자는 “인터넷 이용이 활성화되면서 사이버 공간에서의 명예훼손이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고 판단,법령을 개정하게 됐다”고 밝혔다.사이버 공간에서의 사생활 침해는 주로 연예인 등 유명인들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다. 결국 합성사진으로 밝혀졌지만 지난해 물의를 빚었던 ‘미스코리아 투시사진’을 비롯,원조교제 소문으로 곤혹을 치른 인기 탤런트 L씨,개그맨 S씨 등도 사생활 침해의 피해자에해당한다. L씨는 인터넷 게시판에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가 맞아죽는다”는 읍소문을 올려 주목을 받았고,S씨도 루머 유포자가 직접 찾아와 사죄를 하자 용서해준 것으로 전해졌다. 연예인 관련 송사를 주로 맡아온 최정환 변호사는 “연예인은 사실이든 아니든 자신과 관련된 악성 루머에 대해 일일이 대응하지 않는 게 유리하다고 생각한다”면서 “피해자들이 소극적이다 보니 네티즌들이 마음놓고 연예인들의 사생활을 침해한다고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늘어나는 이메일 감청도 심각한 사생활 침해를 낳고 있다.지난 1월 인터넷 채팅을 통해 알게된 여대생의 이메일 계정에침투해 다른 사람이 보낸 메일을 지운 의대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안동환기자 sunstory@. ■백지영사건 담당 최정환변호사. 백지영 비디오 사건을 담당한 최정환(崔正煥) 변호사는 5일 “피해자가 연예인 신분이라 공론화하는데 부담이 있었지만 인터넷상에서의 사생활 침해에 대한 사회적인 여론을 환기시킨 의미있는 사건이었다”고 평가했다. [사건은 현재 어디까지 진행됐나] 지난 3월 비디오 유포 공범 정모씨에게 징역 2년이 선고됐다.비디오의 상대남 김모씨 등은 기소중지 상태라 언제든지 신병이 확보되면 수사가 진행될 수 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사이버 공간에서의 문제점을 지적한다면] 어떻게 보면 살인에 가까운 범법행위를 저지르고도 아무런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는 네티즌들이 많은 것 같아 안타깝다.수사기관은 여력이 없고 사이트 운영 사업자들도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상황이다. [대안이 있다면] 서울지검 북부지청이 파일 유포자를 구속한 다음날 개인 홈페이지,사이트 게시판 등에 떠있던 동영상이 깨끗이 지워졌다.네티즌에 대한 처벌이 일벌백계의 효과를 거둔 셈이다.수사기관의 강력한 의지가 얼마나 중요한지보여주는 사례다.사이트 운영 사업자도 명백한 사생활 침해정보에 대해서는 모니터링 기능을 강화해 정화에 나서야 한다.네티즌을 대상으로 한 계몽운동도 병행해야 효과를 거둘수 있을 것이다. [백지영의 컴백을 반대하는 여론에 대해서는] 백지영은 명백한 피해자다.성행위 장면이 노출된 연예인이 방송에 나오면 청소년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논리는 수긍할 수없다.그렇다면 성폭력 피해자는 밖에 다니지 말고 사회와 격리돼야 하나.여성으로서 인격이 심각하게 훼손된 피해자는사회적으로 용기를 북돋워주고 보호해줘야 한다.죄없는 사람에게 돌을 던지는 여론은 이해할 수 없다. [백지영에게 하고 싶은 말은] 여러가지 어려움 속에서도 활동 재개를 결심한 용기를 높이 평가한다. 이번 사건이 백지영 개인에게는 치명적인 상처를 남겼지만사이버 상의 성폭력,사생활 침해에 대한 판단의 잣대를 남겼다.사회도 이제 포용력을 보여줄 때가 왔다. 류길상기자
  • 언론세무조사관련 회견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이 언론세무조사와 관련해 3일 기자회견을 자청,예의 독설을 퍼부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상도동 자택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5년 동안 대통령을 지낸 사람으로서 언론학살에 앞장서고 있는 김대중(金大中)씨에 대해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을 수 없다”고 말문을 연 뒤 “현 정권에서 벌이는 언론말살 사태야말로 독재자 김대중씨가 음모하고 있는 재집권 쿠데타의 서막”이라고 공격했다. 또 “김대중씨가 김정일(金正日)위원장의 답방에 비판적인언론의 입을 틀어막기 위해 세무조사를 했지만 ‘민족반역자김정일’은 오지도 않을 것이고 올 수도 없다”면서 “김대중씨의 반역사적 기도는 국민과 역사 앞에 준엄한 심판을 받고 말 것”이라며 전직 대통령으로서 금도를 벗어난 대응을계속했다. 그러나 “야당이 제대로 싸웠으면 이런 일이 오지 않았을것”이라며 “참으로 안타깝다”고 한나라당 대응을 비판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YS의 독설이 ‘비판’이라기보다는 ‘터무니없는공세’라고 여긴 탓인지 대응강도는 약했다.민주당전용학(田溶鶴)대변인은 “전직 대통령의 금도를 벗어난 것으로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자숙을 당부하는 것으로 대응했다.전 대변인은 “김 전대통령 재임 당시 법과 원칙대로조사를 실시한 뒤 결과를 투명하게 국민에게 알렸더라면 이런 일이 계속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본질적인 책임론을제기했다. ■회견 주요 내용= 김대중씨는 총체적 국정실패를 국민에게호도하기 위해 급기야 언론대학살에 나섰습니다.자신에게 고분고분하지 않은 언론사주를 구속하여 언론을 손아귀에 넣으려는 것입니다.이제 이 나라에는 민주주의가 없습니다.이미죽음을 고했습니다.히틀러,스탈린,박정희와 같은 모든 독재자들은 비판적 언론을 말살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 민주주의의 근본인 선거 자체를 없앰으로써 영구집권으로 가는 수순을 밟았습니다.지금 김대중씨가 노리는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강동형기자 yunbin@
  • [사설] 부끄러움 모르는 탈법언론

    세무조사에 이은 공정위 조사에서도 일부 신문사의 탈법적 ‘치부’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이번에 발표된 내용은부당 내부거래의 일부분으로 과열 판촉과정에서 칼부림까지 빚었던 경품살포 등은 보강 조사를 거쳐 추후 발표하기로 했다고 한다.‘사회의 목탁’을 자처해온 신문사들의탈법적 운영실태는 어디까지가 끝인지 모를 지경이다. 언론은 그동안 우리 사회에서 성역이었다.갖가지 비리에연루됐다는 풍문이 난무했지만 책임추궁을 받지는 않았다. 얼마 전 한 신문사의 편집국장이 공언했다가 빈축을 샀듯이 “영향력 면에서 정치권력을 능가하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갖가지 사회 비리를 고발하고 잘못을 가차없이 비판해 온 터라 걸맞은 도덕성을 갖춘 줄 알았던 것이다. 그러나 이번 조사로 드러난 내막은 파렴치의 극치다.일부족벌언론의 사주들은 세금 한푼 안내고 신문사 주식을 자손에게 상속하는가 하면 주식을 헐값에 넘기는 등 언론을앞세워 돈과 명예와 부(富)를 대대손손 누리려 한 것으로밝혀졌다.변칙 회계처리를 일삼았고 언론으로서 지켜야할최소한의 선도 지키지 않았다. 그럼에도 그들은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이고 있다.관행이라느니 전례없이 조사가 이뤄졌다느니 엉뚱한 변명으로 사안의 본질을 호도하며 반발하고 나섰다.잘못된 관행이라면늦게라도 바로잡아야 할 것 아닌가. 개전의 정이 없다 보니 타율적인 조사를 받게 된 것이다. 다른 이의 허물은 샅샅이 캐내 고발하면서 언론사 사주는 눈감아 주어야 한다는 말인가.이번 조사를 보고 ‘속이 다 후련하다’는 것이민심이다. 이를 새겨 들어야 한다.대한매일을 비롯한 몇몇언론사는 단순한 실수나 관행에 의한 것이라도 독자 앞에사과하고 자숙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제대로 된 언론이라면 사안의 경중을 떠나 반성의 뜻을 밝힌 연후에 억울한것이 있다면 이의를 제기하는 것이 순서일 것이다. 야당도범법(犯法)언론을 비호하는 당리당략을 버리고 언론개혁의정도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
  • SBS, 이영자 당분간 출연정지

    SBS는 지방흡입수술을 받았다고 시인한 개그우먼 이영자를‘초특급!일요일 만세’에 당분간 출연시키지 않을 방침이라고 7일 밝혔다.배철호 예능국장은 이날 “이영자가 스스로자숙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다, 탈진해서 병원에 입원해있는 만큼 당분간은 이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는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 [사설] 선거무효판결이 남긴 것

    대법원은 지난 1일 제16대 총선의 동대문을(乙)선거에 대해 선거무효 판결을 내렸다.이로써 이 지역구 출신인 한나라당 김영구(金榮龜)의원은 작년 4·26총선 이후 처음으로재판에 의해 의원직을 상실했다.이번 판결은 유권자나 후보자 모두 일종의 관행으로 여겨온 선거인 위장전입에 대해철퇴를 가한 것이다.동시에 불법·부정선거 척결에 대한 대법원의 단호한 의지를 보여주었다. 재판부는 당선자인 김후보측과 낙선자로 선거무효 소송을제기한 민주당의 허인회(許仁會)후보측이 각기 14명과 9명을 위장전입시킨 것으로 판정하고,위장전입자 수의 차이가두 후보의 득표차 3표를 상회하기 때문에 선거결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본 것이다.현행 선거법은 선거직전 주민등록을이전했다가 선거후 주민등록을 다시 옮겨가는 위장전입에대해서는 3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돼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관계당국은 이러한 불법행위에 대한 처벌을 사실상 하지 않고 있다.이번 판결을 계기로 그동안 관행처럼 되어온 ‘선거용 철새주민’에 대해서도 확실하게 처벌을 해야 한다. 선거인을 위장전입시킨 두 후보측은 불법행위를 저지른 데대해 겸허하게 반성해야 할 것이다. 관계규정에 따라 재선거는 오는 10월 25일 실시된다.각 정당은 후보 공천에 각별히 신중을 기해야 한다.두 후보간에 위장 전입한 사람의 숫자엔 차이가 있다 하더라도 결과적으로 두 후보가 모두 선거무효의 원인이 되는 불법행위를 저지른 만큼 자숙해야 할것이다. 차제에 제16대 총선과 관련한 각종 선거소송이 지지부진한데 대해서도 주의를 환기하고자 한다. 현행 공직선거 및 부정선거방지법은 선거소송의 경우 1심은 6개월,항소심과 상고심은 각각 3개월 내에 재판을 종료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총선이 끝난 지 1년이 넘도록 1심 및 항소심이 끝나지 않은 사건이 아직도 20여건에 달하며 이같은 지연 사유의 대부분이 정치인들의 재판불출석 때문이라고 한다.물론현재 진행중인 재판 가운데 1,2심 선고형량이 확정될 경우당선무효가 되는 현역의원들도 10여명에 이르고 있다. 어쨌든 불법선거운동을 저질렀어도 당선만 되면면죄부를주는 일이 지금까지처럼 반복되어서는 안된다.사법부는 정치인이라고 해서 재판을 쉽게 연기해줘서도 안되며 국회도더이상 ‘방탄국회’를 반복해서는 안될 것이다.불법·부정선거에 대한 단죄가 이뤄지지 않고는 정치개혁도 공염불에그칠 것이다.정치권은 이번 선거무효 판결을 계기로 각종정치개혁 입법을 서둘러야 한다.
  • 연봉 8,100만원 생산직

    석유화학 공장의 수준높은(?) 급여내역이 노사대립 중에공개돼 뒷말이 무성하다. 전남 여수의 석유화학 국가산업공단에 입주해 플라스틱 원료인 에틸렌과 프로필렌을 생산하는 여천NCC㈜가 최근 밝힌급여 명세서에 따르면 지난해 생산직의 경우 연봉 기준으로최저 2,700여만원에서 최고 8,100여만원, 평균 4,600여만원에 달했다. 고졸자를 기준으로,96년 5월 생산직으로 입사해 4년이 지난 김모씨(30)는 2,752만원을 받았다.최고 수준인 우모씨(50)는 명세서에 8,117만원이 찍혔다.79년 들어왔으니까 지난해로 만 21년이었다.13년 전인 87년에 입사한 이모씨(38)는지난해 4,700만원을 수령했다. 이같은 급여 수준은 공단내 동종의 타 업체보다 10∼30%정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수시청에서 26년째 근무한 한 직원은 “지난해 연봉이 3,500여만원에 그쳤는데 너무 차이가 나 상대적인 박탈감을느낀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여수상공회의소는 최근 성명을 내고 “NCC의 평균 급료가여수시장과 비슷하고 중소기업 사장보다도 높다”며 파업중인 이 회사 노조에자숙을 요청하기도 했다. 여수 남기창기자 kcnam@
  • 민생·경제·정국 解法 뭘까

    7일 여의도 한 호텔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 워크숍에서는 민생·경제현안과 향후 정국대책을 놓고 난상토론이벌어졌다.그러나 전날 있었던 ‘호화 골프’ 파문 탓인지회의는 대체로 무거운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한 참석자는 “모두들 좀 더 자숙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며 회의 분위기를 전했다. [개혁 논란] 한화갑(韓和甲)최고위원이 ‘개혁’ 용어의대체를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한 최고위원은 “개혁이라는 용어 대신 ‘변화’ 등으로 바꾸었으면 좋겠다”고 제안해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최근 여권내에서 제기된 ‘개혁수습론’과 같은 맥락으로 “무작정 더 일을 벌이기 보다는 마무리 정리를 잘 하자”는 취지였다. 김중권(金重權) 대표도 민심불만이 심화되고 있는 것에대해 “개혁이 장기화하면서 피로(疲勞)를 느끼는 사람이많은 것도 요인”이라고 밝혀 여권핵심부가 개혁정책에 대해 변화를 모색중인 인상을 주었다. [당정 책임론] 정대철(鄭大哲)최고위원은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의 사퇴를 거론한 것으로 알려져 언론의 관심이집중됐다.그러나 정 최고위원측은 전날 이런 내용을 담은자료를 만든 것은 시인했지만 워크숍에서 자료 그대로 발언하지는 않았다고 발을 뺐다.대신 “여야간 햇볕정책이필요하며,정권의 정체성이 불투명해져 개혁주체가 제대로형성되어 있지 않다”고 발언한 내용 일부를 공개했다. 김원기(金元基)최고위원도 경색된 대야관계의 복원을 주장하며 “우리 스스로 모든 문제를 대통령에게 넘기고 피동적으로 있었지 않았나 반성할 필요가 있다”며 공동책임론을 거론했다. 이인제(李仁濟)최고위원은 “경제문제는 제때에 결단이나와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국민이 불안해 한다”면서 “새만금이나 대우차,한보철강 등 처리과정에서 결단이 내려지지 않고 흘러가고 있다”고 지적,정부책임론을 폈다. 당직자 중 국가전략연구소 임채정(林采正)소장은 “최고위원들이 팀플레이를 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최고위원들의 단합과 자성을 촉구했다. [경제·민생 대책] 김근태(金槿泰)최고위원은 정국대책과관련,“국정의 큰 방향은 옳지만 시스템과 스타일에서 문제가 없었는지 반성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상천(朴相千)최고위원은 “의약분업문제와 관련해 5월중에 발표될 정부의 종합적인 대책은 단순한 재정건전화대책만으로 부족하다”며 국민 불편해소 대책수립을 주문했다. 신낙균(申樂均)최고위원은 최근 당 지도부의 잇딴 실언(失言)을 언급한 뒤 “농담이라도 말 한마디 조심해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워크숍에는 12명의 최고위원들 가운데 미국에 외유중인 장을병(張乙炳)최고위원만 불참했다.회의는 박상규(朴尙奎)사무총장과 이상수(李相洙)원내총무의 현안보고에이어 최고위원 토론으로 이어졌다. 이종락 홍원상기자 jrlee@
  • 日 모리총리 4일에 한번 요정 나들이

    사임을 20여일 앞두고 5일 쓸쓸한 취임 1년을 맞은 모리요시로(森喜朗) 일본 총리가 지난 1년간 무려 90차례나 고급 요정을 드나든 것으로 드러나 또다시 입방아에 올랐다. 요미우리(讀賣)신문 정치팀이 지난 1년간 모리 총리의 하루 일정을 조사,5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그의 ‘야밤’ 요정 나들이는 평균 4일에 한번 꼴인 90회에 달했다. 모리 총리는 주로 도쿄(東京) 도심인 긴자(銀座)와 아카사카(赤坂)에 있는 고급 일식요리집,초밥집,회원제 클럽등을 찾았는데 총리의 요정 출입이 도를 지나치고 있다고생각하는 자신의 계파 소속 의원들로부터 ‘요정 출입을자제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작년 11월부터는 늦은 밤 요정에서의 연회 참석을 1주일에 1회로 줄이겠다고 자숙을결의하기도 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밝혔다.특히 지난 2월고교실습선 ‘에히메마루’가 미국 핵잠수함에 들이받혀침몰하는 사건이 발생했을 때 골프를 쳤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자신의 위기관리능력에 대한 시비가 불거지자 요정에발길을 끊기도 했었다. 그럼에도 불구,지난달 퇴진 의사를밝힌 뒤부터 요정 나들이를 재개한 모리 총리는 지난달 하순 노르웨이 국왕의방일(訪日)기념 리셉션에 행정부 수반이 참석하는 외교적의전을 무시하면서까지 의원들을 초청,술자리를 벌여 여론의 집중포화를 받기도 했다. 이동미기자 eyes@
  • ‘정동영 앙금’은 아직도…

    민주당 권노갑(權魯甲)전 최고위원이 자신의 2선 후퇴를제기했던 정동영(鄭東泳)최고위원에게 “언론을 통해 공개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28일 열린 개인사무실 개소식에서 그는 “개인적으로 집에 와서 하는 것은 사과가 아니다”라고 했다.상당한 시간이 흘렀음에도 정 최고위원에 대한 서운함이 여전함을 드러냈다. 측근들의 분위기는 더 험해 보인다. 한 동교동계 인사는“더 자숙해야 한다.누구 덕분에 배지를 달았는데…,주변의 반대를 무릅쓰고 받아들였는데 그럴 수 있나”며 분개했다고 한다.실제로 정 최고위원에 대한 권 전 최고위원의애정은 상당했다. 정 최고위원은 권 전 최고위원과의 마찰 뒤 여러 차례 화해를 시도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지난 1월에는 권 전최고위원의 평창동 자택을 찾았으나 한참을 문 밖에서 기다리다 돌아갔다는 후문이다.권 전 최고위원의 발언은 ‘정계 복귀’와 함께 당내 ‘군기 확립’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최고위원의 한 측근은 “정 최고위원은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사가 개최한 국가정보화심포지엄 참석차시애틀에머물고 있어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며 “아직 권 전 최고위원이 공개 사과를 요구한 사실을 전달받지 못했다”고밝혔다. 이지운기자 jj@
  • ‘대선 예비주자 과열행보’경고

    민주당 총재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17일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여권내 대선 예비주자들의 ‘과열 지방행보’에대한 자제와 내용 변화를 촉구하자 예비후보군 사이에 자숙의 움직임이 일고있다. 특히 민주당은 19일 오전 여의도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열어 예비주자들의 활동지침과 후속조치를 논의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김 대통령은 최고위원 청와대 오찬에서 “국민과 대화하고 지역발전을 협의하고 민심을 청취하는 것은 가치있는일”이라며 “언론에 보도가 그렇게 돼서 그렇겠지만,대권만 갖고 이야기하는 듯한 인상을 주지 않도록 노력하자”고 우회적으로 경고했다. 김 대통령은 김하중(金夏中) 청와대외교안보수석비서관을통해 최근의 방미 성과를 설명한 뒤 “최고위원들이 지방에 가고 안가고 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며,가서 활동하는 내용과 말이 당과 정부의 업적을 알리는일을 했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지시했다고 김영환(金榮煥) 민주당 대변인이 전했다. 이어 “당정이 잘 협력하고 자민련과 공조하면서 야당과도 대화해야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통령은 또 “의약분업은 문제가 없다는 말을 듣고실시했지만 준비가 부족했다는 것을 느낀다”면서 “빨리수습토록 해야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우선 당내 예비주자군으로 불리는 최고위원들의 팀워크강화 및 당무 기여도를 높이기 위해 각최고위원들에게 분야별로 당무을 분장하게 하는 역할분담등 후속조치를 강구할 예정이다.또 당 지도부 명의로 예비주자간 경쟁을 자숙토록 공개적으로 촉구할 계획이다. 한화갑(韓和甲)·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 등은 “지금은 대권보다는 당의 장래를 위해서 고민할 때”라며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그러나 예비주자간 물밑 경쟁이 이미 가시화된 시점이어서 대선조직 정비작업과 대민접촉 행보는 쉽사리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이춘규기자 taein@
  • [네티즌 칼럼] 정치인 정신 차려라

    최근 대한매일 인터넷 사이트(www.kdaily.com)에서 진행한 여론조사에는 “만약 당신이 다시 태어난다면 한국인으로 태어나고 싶은가”라는 설문이 있었다.여론조사 결과는 한국 사람으로 태어나고 싶지않다는 답이 전체 응답자의 75%에 이르렀다.대부분의 응답자들이 20~30대일 터인데 정말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다.대체 무슨 이유 때문인가? “한국에서 태어나기 싫다”고 응답한 사람들은 첫째는 정치판의 이전투구가 한심하고 그 다음이 지도층 꼴보기가 싫어서라고 이유를 꼽았다.민초들은 금 내놓으라면 내놓고,금강산 댐 짓자면 돈 내놓고,참으라면 참는데 반해 고소득층,고위 공직자 등 소위 지도층이라는 사람들은 국민들을 위해 한 게 없다는 불만인 셈이다. 또 거짓말 잘하고 기회주의적인 사람이 출세하는 불공평한 사회가 싫다고 지적했다.온 사회가 거짓말과 위선이 판쳐서 정직하고 부지런한사람은 손해만 본다는 것이다.이러니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 물론 동의하는 이도,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을 법하다. 그렇다면 한국 사람들이 현재 어떤 환경에 있는지 한번 보자.가장 먼저 정치는 어떤가? 정치 불신이 극도로 팽배해 있다.국회,대통령,야당 총재에 대한 평가가 현저히 낮아지고 있다.특히 국회의 역할에 대한 심각한 불신과 의원 빌려주기,안기부 국가예산의 선거자금 전용등 일련의 사건이 정치혐오를 키우고 있다. 한편 경제는 IMF 이후 체감 경기가 바닥으로 곤두박질쳤다.경제회생의 핵인 구조조정도 이런 저런 이유로 미진하다.손가락에 끼던 금가락지와 장롱 속에 숨겨둔 금붙이를 팔아서 경제를 회생시키려 노력한서민들은 외면한 채 조금이라도 더 가진 자들이 자기 잇속 챙기기에급급한 결과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지금 서민들은 빈부격차의 극대화로 상대적 빈곤감이 최고조에 이르렀다.넘쳐나는 노숙자와 실업자들은 공동체의 기본인 가정마저 해체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삶의 질도 점점 내리막길로 내려가고 있는 것같다.한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80%가 의료환경에 대해 불만을갖고 있고,복지수준도 형편없다고 평가하고 있다.심지어 20대 한국인의 62%는 “이민가고 싶다”고 한다. 현재 한국은 의료파업,정치불안,경제악화,실업문제,물가인상,노사문제 등 수많은 문제들을 헤쳐가야 한다.그 모든 것이 국민들의 행복추구권을 위협하고 있으며,바로 이러한 악순환의 상승작용이 “다시 태어난다면 한국사람으로 태어나고 싶지 않다”는 답을 만들어낸 것이다.그런데 정말 한국은 절망적인 상태인가? 정말 한국은 붕괴 직전인가?대한매일 인터넷 사이트의 여론조사에서 25%의 한국인들은 그래도 “한국에서 다시 태어날 것이다”라고 응답했다.이들은 “비록 작은 나라이고 경제는 어렵지만 따뜻한 정으로 다시 힘을 합쳐 일어나자”고말했다. 외세의 끈질긴 침략에도 불구하고 반만년 역사를 지킨 우리나라가 자랑스럽다고 말한 젊은 네티즌들도 많았다. 이처럼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그 미래를 믿는 한국인들이 아직 많다. 우리는 이것을 큰 동력으로 해서 다시 한번 일으켜 세워야 한다.우선정치 지도자들이 마음의 문을 열어야 한다. 가장 먼저 국민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상생의 정치를 보여주어야할 것이다.그러자면 책임질 것은지고 사과할 것은 사과해야 한다. 권력에 집착하지 말고 자기 자신이 권력을 가져도 될 자격과 능력이있는지 스스로 뼈저린 성찰을 해야 할 것이다.그러지 않으면 국민은정치를 외면한다.국민없는 정치가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국회 무용론에다 정치 무용론이 예사말이 아니다.스스로의 영역이 깨끗하고 최선의 것이 될 수 있도록 정치인들은 자숙하고 진정으로 국민을 두려워해야 한다. 한국인들은 정에 약하고 혈연과 지연에 익숙하지만 정의롭다.우리의선조들,선배들이 외세와 불의에 끈질기게 항거해서 우리의 자존을 지켰던 것을 기억한다면,정치인들은 더 이상 한국인을 부끄럽게 만들지말아야 할 것이다. 김찬영 부산대도서관 멀티미디어센터 cykim1@hyowon.pusan.ac.kr
  • [여성 선언] 100인 위원회에 바란다

    운동사회 내에 뿌리깊은 여성차별과 그에 따른 성폭력 문제가 드디어 물밖으로 터져나왔다.‘운동사회 내 성폭력 뿌리뽑기 100인 위원회’가 지난 14일 인터넷 사이트 진보넷에 운동권 내에서 자행되어온성폭력 사례 16건을 가해자의 실명과 함께 공개함으로써 진보진영은물론 남성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 가운데 일부는 얼른 사과문을 발표하고 자숙의 제스처를 취하기도 했다지만 대다수는 100인위의 공개에 크게 반발하는 모습이다.이 일에 대해 토론장을 열어놓은 인터넷 사이트들에는 격렬한 반응들이 이어지고 있다.막상 게시판에 들어가 보면 진보진영에 도덕적 타격을 입혀 정치비판을 못하게 하려는 국정원의 공작이라는 주장에서 정신병자 여성의 한풀이라는 주장까지,층위도 다양하고 황당함에 있어서도 우열을 가리기 힘든 비난들이 태반이다.하지만,그 가운데서도 새겨 들어야 할 비판들이 없지는 않다. 100인 위원회가 받는 가장 큰 비판은,공정성이 결여되어 있다는 것이다.피해자의 진술만을 토대로 했다는 점과 실명을 공개해버림으로써단순고발자가 아니라 재판관의 역할을 함께 했다는 것,그리고 피해자의 인권을 존중하기 위하여 가해자의 인권을 무시했다는 것 등이 그비판의 골자다.아닌게 아니라 가슴아픈 지적임에는 틀림없다.덧붙여,억압적이고 위선적인 한국의 성 문화 풍토상,남자들이 은밀한 곳,사적 공간에서 벌이는 그 어떤 성적 일탈이나 범죄도 남자가 그럴 수도 있는 일로 치부되고 넘어가지만,막상 이마에 성폭력이란 딱지를 붙이게 되면 사람들의 태도가 돌변하여 조리돌림을 하려고 덤비는 것이 현실이다.때문에,명백히 성범죄를 저지른 자도 막상 개인적인 층위에서는 사과를 하다가도 공개되고 나면 발뺌을 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이러한 상황에서,어떤 조정과정도 없이 실명 공개부터 해야 했는가 하는 아쉬움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막상 이 명단이 공개된 인터넷 사이트 게시판에 들어가서 올라온 글을 읽어보고 있자니,발표된 사례들 가운데 일부를 제외하고는 충분히 개연성이 있는 것들이며,이러한 극약처방이 아니고서는 남성사회에 고질적으로 만연한 여성 비하의식에 경종을 울리기가 어려웠을 것이라는 공감이 너무나 절실하게 생겨난다.사례 가운데 내가 보기에 가장 문제적인 것들은 오히려,2차 가해자들의 문제라든가 소위경미한 성희롱들이기 때문이다.법정에 세우기에는 그 피해를 입증하기 어렵고,심지어 그 여자가 너무 별나서 문제도 아닌 것을 문제 삼는다고 말해지기 일쑤인 사항들,그러나 문제의식을 지니고 침해를 거부한 여성이 당하게 되는 정신적 테러는 훨씬 가혹한 그러한 일들 말이다.이러한 일들이야말로 남성 일반의 여성에 대한 차별하고 싶은욕망을 불식시키지 않는 한 뿌리뽑기 어려운 일들이며,훨씬 강하게비난되어야 할 성질의 것이라고 나는 본다. 다만,성폭력에 대한 여성계의 지나치게 전향적인 개념설정-여성이라는 성이 빌미가 되어 가해지는 모든 폭력을 총칭하는-을 그대로 사용함으로써 일반대중의 눈에 지나치게 과격하게 보인 점은 재고해 주었으면 한다.실제로 남성들도 강간이나 강제추행의 경우는 범죄가 된다는 사실을 자각하고 있다.하지만 여성에 대한 오해와 여성을 제대로알려는 노력의 부족으로 말미암아 남성중심적으로 생각해서 저지르는 상징폭력이 강간 폭행 등의 실정법상 폭력보다 훨씬 심각하고,여성에게 더 많은 손상을 입히게 된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100인위의궁극적 목표가 남녀가 진정으로 서로를 동지적 관계로 존중하며 더불어 나아가는 사회라는 점이 너무나 명백하기 때문에,100인위는 언어를 조금 더 섬세하게 구분하고,성폭력이 실제로 여성에게 어떤 손상을 입히는지를 남성들에게 계몽하려는 노력을 병행해 주기를 기대한다. 또한 100인위는 이번 공개가 조직의 논리에 희생당하는 개인으로서의 여성을 돕자고 시작한 일이라는 점을 유념하여,여성의 논리로 남성개인을 희생시키는 일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해 주기 바란다.다만,폭로 이외의 다른 방법이라고는 없는 지금의 현실에서,100인위에 가해지는 어떤 비난이나,내부적으로 제기될 그 어떤 도덕적 반성과 고뇌라도 무릅쓰면서 계속적으로 명단공개를 해 주기를 더욱 간절히 바라 마지않는다.여기서 멈추게 되면 상황은 더욱 나빠질 뿐이며,지금은 체면이나 교양을 생각할 때가 아니다.얻어맞는 여자는 소리를더 크게 질러야 살아남는 법이다. 노혜경 시인·부산대 강사
  • 민주당 내분 진정국면…각 진영 움직임

    권노갑(權魯甲) 최고위원의 ‘2선 후퇴론’으로 촉발된 민주당 내분이 진정되는 양상이다.하루 만에 국면이 빠르게 전환된 것은 사태의장본인들이 서둘러 진화에 나선 때문이다. 그러나 내홍(內訌)은 수면 밑으로 잠시 가라앉았을 뿐,연말 당정개편을 즈음해 재연될 가능성이 크다.이 때문에 현재 개회중인 정기국회와 이어 열릴 임시국회 기간 중 의원들의 관심은 산적한 경제·민생 법안 처리보다 당내 각 진영의 정중동(靜中動)에 초점이 맞춰질공산이 짙다. ◆각 진영의 움직임 정동영(鄭東泳) 최고위원은 7일 “충정과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당 단합을 위해 모두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권최고위원도 전날 강경한 입장에서 급선회,“지금은 정기국회가 잘 마무리되도록 단합해야 할 시점”이라는 ‘평범한’ 성명을 냈다.김대중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식 축하행사 참석차일본에 머물고 있는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 역시 “초선의원들을자제시켜 당의 단합된 모습을 보인 뒤 정기국회를 마치고 김대통령의당 재편을 도와야 한다”고말했다. 그러나 사태를 진화한 일등 ‘소방수’는 김대통령이다.김대통령은 6일 오후 권노갑·한화갑 두 최고위원에게 전화를 걸어 조속한 수습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변의 대응 민주당 최고위원들은 이날 오전 서영훈(徐英勳) 대표주재로 회의를 열고 현 단계에선 당의 단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초선 개혁그룹의 대표격인 이재정(李在禎) 의원은“(이번 파문은) 전혀 권력투쟁이 아니며 그렇게 몰아가면 정말 큰일”이라면서 “초선 의원들은 정말 진지하고,당을 쇄신해야 한다는충정에서 파벌을 깨자고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연 가능성 여진(餘震)은 계속되고 있다.중앙당 전·현직 부위원장 80명은 이날 정최고위원을 비난하는 성명을 냈다.이들 중 30여명은 정최고위원과의 면담을 요구했다.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은 “주요 인사들에 대한 평가와 책임 문제가 분명하게 논의돼야 한다”며당정쇄신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지운기자 jj@. *'동교동 2선 후퇴' 파문의 핵심 4人의 심경.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분란행위 자제 경고에 영향을 받은 듯 민주당 ‘동교동 2선 후퇴’ 파문의 핵심 당사자로 비쳐진 권노갑(權魯甲),이인제(李仁濟),정동영(鄭東泳),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 등 ‘4인방’은 7일 기자간담회 등을 통해 확전 자제 의지를 분명히 했다.이들은 예리한 발톱은 깊이 숨겨둔 채 ‘당단합 우선’이라는 원론적인목소리를 크게 냈다. 그러면서도 은밀한 공세와 방어,미묘한 신경전을 이어가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는 형국이다. ◆권노갑 최고위원은 7일 정동영 최고위원이 제기한 ‘2선 후퇴론’에 대해 “충정으로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권위원은 이날 무척 조심스러운 표정이었다.전날 청와대의 자숙하라는 메시지 때문인 것같다.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지려던 계획을 취소하고,자택에서 약식 간담회와 성명서 발표로 대체했다.보도진의 끈질긴 간담회 요청도 단호하게 뿌리쳤다. 권최고위원은 성명에서 “최근 과정에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과갈등이 있다는 일부의 이야기는 전혀 사실이 아니며,우리는 당의 발전과 국민의 정부의 성공을 위해 서로 협력할 것”이라고 당 단합을강조했다.자신의 거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아침에 자택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선 “내부 알력과 투쟁으로 비치는 것은 불만”이라고 말했다.또 “당에 남아 당의 화합과 단결을 위해 수습해야 할 의무가 있어 노벨상 수상식에 가지 않기로 했다”고‘자의반 타의반’설을 해명했다. ◆정동영 최고위원은 당 내분이 봉합 양상을 보이자 모처럼 밝은 표정을 지었다.7일 대구파크호텔에서 열린 경북도지부 후원회에서 “지금까지 할 말은 다 했으며 충정과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정최고위원은 “마음이 편치 않았다”고 그 동안의 심경을 밝히면서 “그러나 깊이 생각한 끝에 (대통령에게)말씀드렸기 때문에 후회는없다”고 밝혔다.‘권노갑 최고위원에게 사과나 유감을 표명할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도 “사과할 성질의 일이 아니다”라면서 ‘2선후퇴론’이 소신에서 비롯된 주장임을 분명히 했다. 정최고위원은 배후설,음모설에 대해 자신의 ‘2선 후퇴론’ 발언이김대중 대통령과 권최고위원 면전에서 나왔음을 상기시키면서 “명색이 (내가) 당의 최고위원인데 무슨 배후이고 음모인가”라고 일축했다. 정최고위원은 그러나 “7일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권최고위원에게 ‘제 충정을 오해하지 말라’고 했더니,권최고위원이 ‘정의원을 믿는다’면서 악수를 청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은 이날 목소리를 낮췄다.이틀 전 권노갑최고위원쪽에 가세한 듯한 발언을 했던 입장과는 크게 다른 모습이었다.그는 이날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이 끈질기게 간담회를요청했으나 이를 물리치면서 “당사자들이 해명하고 있는데 주변에서코멘트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더이상 얘기하지 않겠다”며 서둘러 당사를 떠났다.이틀 전 비공식적인 자리서 “동지들끼리 사람을 직접겨냥해 공격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권위원을 옹호하고,정최고위원에게 공세를 취했던 것과 비교됐다. 그러나 이위원의 침묵은 다분히 정치적 계산이 깔려있는 것으로 해석됐다.이틀전 발언이 대선 고지를 향한 당내 세력간 힘겨루기 양상으로 확대해석되자 불필요한 오해를 부를 것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실제 이위원 발언이 알려지면서 당내에서는 “이위원이 최근 자신에게 소원한 인상을 준 권위원을 위한 지원사격을 가해 우호적인 기류를 다잡아두려는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은 7일 ‘2선 후퇴론’ 파문과 관련,그 동안의 침묵을 깨고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간담회를 자청했다.김최고위원은 간담회에서 “당내 갈등이나 권력투쟁으로 비쳐지거나,특정 개인의 문제로 돌려서는 안된다”고 말했다.그러나 “당과 청와대,정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사람을 평가해 누가 어떻게 책임을 져야하는지 논의해야 한다”고 당내 주류인 동교동계를 겨냥했다. 또 ‘파문을 어떻게 수습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문제의 핵심은당정쇄신”이라며 “당정쇄신을 통해 난국을 극복하고 국민의 참여를유도할 수 있는 일대 전환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문이권력갈등이 아니라,당정쇄신 방안을 도출할 수 있는 계기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김최고위원은 “이제 논의의 시작”이라면서 ‘2선 후퇴론’의 불씨를 살리려고 애쓰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그는 “중요한 책임이 어느부분에 있는지 규명해 누가 책임지지 않으면 정치는 희화화(戱畵化)된다”고 말했다. 이춘규 이종락 진경호 이지운기자 jade@
  • ‘백지영 우려먹기’ 해도 너무한다

    방송가에 ‘백지영 한건주의’가 판을 치고 있다. 케이블TV 코미디TV는 오는 8일 자정 토크쇼 ‘김미화쇼’에서 ‘살사의 여왕 백지영의 못다한 이야기’편을 방영할 계획이다.1시간 분량의 이 프로는 ‘섹스 비디오’ 파문 직전 촬영된 것으로 무명가수 백지영이 인기가수로 성장하기까지의 이야기와 함께 살사댄스 배우기등을 담았다. 한편 MBC는 ‘일요일 일요일밤에’의 한 코너인 ‘게릴라 콘서트’연말특집으로 백지영 출연을 추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이 보도가 지난 주말 일부 신문을 통해 나가자 MBC 홈페이지 게시판은 사실 여부를 묻는 의견과 함께 찬반논란으로 후끈 달아올랐다.그중 9할은 반대주장이었다. “아무리 오락 프로그램이라 흥행 위주의 편성을 한다고 해도 일단은공영방송으로서 최소한의 도덕성은 지켜야 하는 것인데 그런 것마저상업성에 눈이 멀어서 버린다면 그 공영방송이라는 딱지부터 떼어내십시오”(ID 제갈종필)“세상을 떠들썩하게 해놓고 아직 진위도 안밝혀진 상황에서 전국민이 다 보는 황금시간대에 백지영을 출연시킨다는 건MBC가 시청률에미쳤구나라는 생각만 들게 한다”(ID 천정화)‘의외로’ 거센 반대 여론에 놀란 탓인지 MBC ‘일요일…’제작팀은4일 오전 기자와 통화에서 “그냥 흘러가는 소리로 한 말이 와전된것같다.백지영 콘서트는 전혀 계획이 없다”며 재빨리 한발 물러섰다. 이에 대해 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조정하 사무국장은 “지상파방송이 연예,뉴스 프로 할 것 없이 백지영 동영상까지 보여주며 사건을확대시키더니 이 기회에 시청률이나 올려보자고 아예 방송인의 자존심까지 내팽개친 채 덤벼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 사무국장은 이어 “여성민우회가 성명까지 내면서 백지영씨를 옹호한 것은 백씨에게 책임이 없다는 얘기가 아니라 선정적으로 문제를확산시키는 미디어에 대한 문제 제기”라며 백씨가 일으킨 사회적 파장으로 볼 때 한동안 자숙의 시간을 갖고 활동을 자제하는 등 납득할만한 행동이 따라야 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허윤주기자 rara@
  • “한국 종교계 거듭나소서”

    한국 종교 이대로 좋은가. 문화관광부가 최근 종교단체 폐해실태 조사에 들어간 가운데 종교계의 자숙·자정을 강도높게 촉구하는 목소리가 각계에서 일고 있다.최근 여러 형태로 제기된 종교계 비판은 대형교회의 담임목사 세습을비롯해 신흥종교 난립,종교단체의 재산권을 둘러싼 분쟁 등 종교 본연의 위상을 벗어나 파행으로 치닫는 현실을 겨냥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문화관광부는 지난 9월 신흥종교 천존회에 대해 사상 처음으로 종교법인 등록취소를 단행한 데 이어 ‘유사종교’‘신종교’로 불리는신흥종교의 실태를 조사하고 있다.이달 말 결과가 나오는대로 비리가확인된 종교법인을 감사하고 고발 조치할 예정이다. 이같은 움직임과 맞물려 강준만 전북대 교수가 무크지 ‘인물과 사상’최근호에 기성 종교의 타락상을 정면 비판하고 나서 눈길을 끌었다.강교수는 지금처럼 한국 종교가 혼란하게 된 데는 종교와 언론,종교와 권력이 유착한 탓이 크다며 종교계 비리와 파행을 뿌리뽑으려면시민단체들이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비판과 개선요구 목소리에 맞춰 종교계 스스로도 더이상 비리와 파행을 좌시해선 안된다는 자성 움직임을 보여 주목된다.그 대표적인 예가 오는 13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건전 종교문화 발전’세미나다.불교 개신교 천주교 원불교 유교 천도교 민족종교 등 7대종단 지도자 모임인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공동대표의장 이만신목사)가 마련한 이 자리에서는 종교계 문제점을 자체 점검하고 해결방향을 짚어낸다.아울러 종교계 정화를 위한 종교간 대화 방안도 집중논의하게 된다. 현재 문화부에 신고됐거나 등록된 종교법인·단체는 모두 290개.불교종단이 80개, 개신교단이 161개에 이른다.이밖에 유교 천도교 원불교대종교 말고도 신흥종교가 44개나 활동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헌법에 종교의 자유가 엄연히 명시된만큼 종교활동을 누릴 권리는 있지만 종교계에 만연한 부정과 비리가 사회적으로 큰 피해를 가져온다고 지적한다.특히 기성 종교가 제 구실을 철저히 해야한다고 입을 모은다. ‘건전 종교문화 발전’세미나에서 주제발표를 맡은 윤이흠 서울대교수는 “한국은세계문화사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다종교 상황에처해 있어 그 폐습이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윤교수는 “이같은 다종교 상황의 문제점을 극복하려면 종교적 이념과 건강한 사회적 지성,양심이 결합한 산학 공동작업을 서둘러야 한다”면서 “정부가 책임지고 그 작업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호기자 kimus@
  • 與, 李漢久의원 ‘망언’ 규탄

    한나라당 엄호성(嚴虎聲)·김기배(金杞培)의원의 ‘돌출’‘저질’발언 논란에 이어 이한구(李漢久) 의원이 ‘망언(妄言)’시비를야기했다. 한나라당 경제정책 브레인인 이의원은 28일 부산시의회 특강에서 ‘(한국은)미친놈’‘정신 없는 나라’라는 표현을 써가며 현정부를 비판,한나라당 소속 시의원으로부터도 “너무 심하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지방신문에 보도된 바에 따르면 이의원은 “대북지원으로 한국의 대외신용도가 떨어질 것”“외국인들에게 (한국은)‘미친 놈’으로 비쳐질 것이며 외국인들은 ‘저 정신없는 나라에서 사업을 하다가는 언젠가는 망하겠다’고 판단할 것”“실컷 돈 대주고 나중에 (북한에)점령당할 수 있을 것” 등의 발언을 했다.대우 부도사태에 대해서는“사업을 하면 그럴 수 있다.임직원들은 최선을 다했다”고 두둔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장전형(張全亨)부대변인은 “이의원의 망언을 분노하고 규탄한다”면서 “국가경제를 망친 한나라당과 대우를 망하게한 장본인인 이한구씨는 자숙하고 망언을 할 여력이 있으면 경제 살리기에 보태라”고 비난했다.민주당 부산시지부도 논평에서 “한나라당은 반민족적 망언을 한 이씨를 정치권에서 퇴출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현대농구팀 진성호감독 사의 표명

    여자프로농구 현대건설은 10일 진성호감독의 선수폭행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시즌이 끝나는 대로 진감독의 거취를 결정 하겠다”고 발표했다. 진감독은 자숙의 차원에서 남은 정규리그 4경기에는 결장하지만 팀이 4강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면 사령탑에 복귀할 것으로 점쳐진다.진감독은 지난달 25일 금호생명과의 경주경기를 마친 뒤 라커룸에서 진모선수 등을 폭행해 물의를 일으켰다.
  • 구멍 뚫린 공직기강

    사정당국은 현충일인 지난 6일 전국의 골프장 출입자를 점검,중앙 고위공무원·자치단체 간부·정부투자기관 임원 등 40여명의 공직자를 적발했다.이와함께 군장성 들도 이날 골프를 친 것으로 드러나 공직기강 해이라는 지적이나오고 있다. ◆사정당국은 8일 현충일에 골프를 친 공직자들의 명단을 소속 부처 및 기관에 통보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도록 요청했다. 고위당국자는 “공직자들이 휴일에 골프를 칠 수는 있지만 현충일만은 솔선수범해 자숙해야 하는 날”이라면서 “명단을 통보받은 부처와 기관에서 이들에게 인사상 불이익을 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당국자는 “4월 총선이후 공직기강이 느슨해졌다는 지적에 따라 각종 기강확립방안이 추진되고 있으며 이번 현충일 골프장 출입조사도 그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정부 관계자는 “사정당국은 매년 현충일마다 골프장 출입자를 점검해왔다”면서 “올해는 특히 남북 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의 공직기강 확립 차원에서 점검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일반 공직자외에 군단장급(중장) 고위 군장성을 비롯한 현역 군인들도 현충일날 대전 계룡대에서 무더기로 골프를 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는 조성태(趙成台)국방장관이 현충일을 앞두고 전군에 “지휘관과참모들은 현충일의 추모정신에 맞도록 계획을 수립해 행동하라”는 지휘서신을 보낸 이후 일어난 것이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장관의 지시는 현충일에는 영외골프장(일반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지 말라는 의미”였다고 해석했다.일반골프장은 민간이 운영하는 골프장과 남성대,태릉,남수원 등 서울 인근에 위치한 군관련 골프장을지칭한다.현역 고위 장성들이 골프를 친 계룡대골프장의 경우 영외 골프장이아니라 영내 골프장이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국방부관계자는 “계룡대골프장은 육·해·공군 등 3군본부가 위치한 계룡대의 영내 체력단련장”이라며 “영내대기상태에서 체력단련장에서 골프를친 것”이라고 말했다.군 체력단련장에는 계룡대,군 사령부,공군 전투비행단등이 해당한다는 것이 국방부의 유권해석이다.국방부관계자는 그러나 “영내 체력단련장이라고 하더라도 호국영령의 넋을 기리는 현충일에 골프를 친것은 심했다”면서 “고위 장성일수록 더욱 자제해야 할 것”이라고 말해 여론의 추이를 보겠다는 뜻을 비췄다. 노주석 이도운기자 joo@
  • [사설] 金泳三전대통령의 저질 언동

    미국을 방문중인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이 25일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다른 정치인들에 대해 그대로 옮기기 힘든 상말과저속어를 사용하면서 거침없이 욕설을 해댄 것으로 전해진다.전직 대통령으로서 갖춰야 할 품격과 도량은 찾아 볼 수 없고 현직 대통령을 비롯,국내 정치지도자들을 싸잡아 욕설로 비하하는 저질 언행에 서글픈 마음을 금할 수가없다. 그는 간담회 내내 자신의 실정(失政)을 성찰하기보단 남을 헐뜯는데일관했다.김대통령에 대해서는 내각제 약속을 어겼으므로 하야해야 한다고했고 이회창(李會昌)한나라당 총재에게는 공천파동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궤변과 욕설을 늘어 놓았다.속인이라도 지켜야할 절도가 있다.하물며 한 나라 국정의 최고 책임자였던 전직 대통령의 입에 담지 못할 험담과 욕설은 오히려 국민을 욕되게 한다는 것조차 생각이 못미친단 말인가. 더욱 민망한 것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의 불편했던 심기를 내보이면서 현직에서 활동중인 여야지도자들을 ‘민주주의의 반역자’라며 자신이쓸 회고록에 모든 것을 폭로하겠다고 협박에 가까운 극언을 마다하지 않은 것이다.그리고 자신은 송장이나 식물인간이 아니라고 강변하면서 차기 대선에 영향력을 행사할 뜻을 내비쳤다.그가 우리의 전직대통령이었다는 사실이 부끄럽다. 그가 국정의 총책임을 맡았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김전대통령 자신이야말로 국제통화기금(IMF)사태를 불러온 맨 윗 책임자로 지금도 많은 국민들이실직과 노숙자로 거리를 방황하고 있는 사실에 숙연한 자세를 잃지 않아야할 처지다.수많은 국민들을 실의와 좌절감에 빠뜨린 장본인이라면 자숙하고근신해야 마땅함에도 그런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는 것이 우리를 슬프게 한다. 전직 대통령을 국정의 원로로 모시고 싶은 것이 국민의 한맺힌 바람이다.국민들은 전직대통령이 현직대통령을 돕는 국정의 동반자로 외교적 역량을 발휘하는 외국의 예를 부럽게 생각하고 있다.국사(國事)에 도움을 주길 바라는소박한 국민 소망에 부응치는 못할 망정 부적절한 시기에,부적절한 장소에서 험담을 해서야 되는가.지금 남북정상회담을앞두고 국력을 결집해도 모자라는 판국에 외국에 나가 궤변으로 국론을 어지럽히는 모습은 온당치 못하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다.우리는 김전대통령이 이성을 되찾고 나라와 국민을위해 진정 해야할 역할이 무엇인가를 생각해 주길 바란다.이제 총선도 끝나고 국민화합과 민족통일이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국정의 원로로서 미래지향적인 역할을 해주길 다시 한번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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