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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속 강성기류”…정치권 초긴장/정부 단호대처에 여·야,대책 부심

    ◎“체포 동의안 임시국회 운영에 영향”/당정/국면전환 묘방없어 사태추이 관망/여·야 「뇌물외유」사건과 관련,국회상공위 이재근 박진구 이돈만 세의원에 대해 검찰이 구속방침을 확정하자 정치권은 긴장감과 당호감을 감추지 못한채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민자당은 26일 하오 정부측과 긴급 당정회의를 갖고 세의원의 구속방침에는 일단 동의하면서도 구속영장 청구시기를 임시국회 회기가 끝나는 오는 2월9일 이후로 늦춰 의원체포 동의안의 국회처리를 싸고 빚어질지도 모를 심각한 부작용을 피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력히 천명하는 등 안감힘을 쓰고 있다. 검찰이 당측의 「회기종료후 영장청구」요청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어 「체포동의안 처리」의 몸살은 일단 모면할 가능성도 있으나 어쨌든 이번 「뇌물외유」의 파장은 정치권에 깊은 상처를 줄것같다. ○…민자당의 정순덕사무총장·김윤환 원내총무는 이날 하오 이종남법무장관·손주환 청와대 정무수석 등과 삼청동 안가에서 가진 긴급 대책회의에서 『체포동의안이 제출됐을 경우 임시국회 운영뿐 아니라 표결과정에서 상당한 문제가 야기된다』며 3명의 의원에 대해 구속을 집행하더라도 그 시기를 회기가 끝난뒤로 미뤄주도록 정식 요청. 회의가 끝난 뒤 정총장은 『법무장관으로부터 정부측 입장을 설명받았으며 구속방침은 확고한 것 같았다』면서 『이제 남은 문제는 체포 동의안을 조기에 제출하느냐 아니면 구속을 회기후로 미루느냐 뿐』이라고 설명. 정총장은 『정부측은 구속방침을 세운 이상 2주일 이상 구속을 미루기가 힘들다는 의견을 강력히 개진했으나 당측 입장도 충분히 전달했으므로 정부측이 이를 신중하게 고려,28일쯤 최종입장을 정리하리라 본다』고 피력. 정총장은 『김영일 청와대 사정수석이 강경입장이라는 것은 사실과 다르며 비리는 엄격히 처리해야 한다는 일반론적 입장을 보도진에게 피력한 것일 뿐』이라고 부연. 김총무도 국회에 체포동의안이 제출될 가능성에 대해 『글쎄… 』라며 회의적 반응을 보여 구속이 회기후로 미뤄질 가능성을 시사. 정총장·김총무는 이날 회의가 끝난 뒤 국회로 돌아와 평민당의 김봉호총장·김영배 총무와 각각 만나 회의결과를 설명. ○…이에앞서 이날 상오 삼청동 안가에서 열린 청와대·검찰·안기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대책회의에서는 세의원의 구속이 불가피하다는 쪽으로 일단 결론. 청와대측에선 정해창대통령 비서실장,손주환정무수석,김영일 사정수석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정치권의 분위기를 최대한 감안하면서도 국민여론에 비중을 두어 법에 따른 처리를 하는것이 순리라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한 관계자가 전언. 이날 회의에서 3명의 의원에 대해서만 구속이라는 극약처방을 하는 것은 형평에 어긋난다는 이의가 제기되기도 했으나 최근 검찰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입시부정 등 사회의 여타부문과의 형평문제 및 법의 「정의」차원에서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언. 그러나 정부측의 강경대응방침 이면에는 최소한 이들 세의원을 구속시켜야만 더이상의 파문확산을 막을 수 있다는 판단과 함께 정치권의 요구대로 불구속 기소로 얼버무렸을 경우 걷잡을 수 없는 사회혼란과 여론의 질타를 견디어내야 한다는 통치권 차원의 부담도 고려됐을 것을 관측. 또 정치권 일각에서는 정부와 강경기류는 「부패된」정치권의 질타를 통해 「새정치질서」가 뿌리를 내릴 수 있는 토양을 마련하는데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대두. ○…김동영 정무장관은 『협회나 단체에서 정치인들에게 자금을 지원하는 것은 관례』라고 지적하고 『지금까지 별로 잘한 것도 없는 검찰이 그런 식으로 나오면 곤란하다』며 구속반대 입장을 피력. 그런가하면 서정화 수석부총무는 『의원들과 접촉해본 결과 체포동의안을 처리할 자신이 없어졌다』고 하소연했으며 신하철 부총무는 『나도 상공위를 역임했지만 최소한 전·현상공위원중 누가 체포 동의안에 찬성하겠느냐』고 흥분. 한편 이날 상오9시15분부터 김종필최고위원,김윤환총무,정순덕총장,김장관 등 당지도부가 국회의 김영삼 대표의 방을 드나들며 대책을 논의했는데 『그런식으로 해서 정치권에 도움이 될게 뭐있어』 『그러면 섭섭해』하는 김대표의 고성이 터져 나오기도. ○…철야수사를 받은 민자당의 박진구 의원은 이날 하오 국회 본회의에 잠시 참석한 뒤 국회 기자실에 들러 탈당의사를 밝혔다. 박의원은 다소 지친 표정으로 『오늘 이 순간 국민의 여당이나 모든 면에서 민자당을 떠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면서 『외유관련문제는 사법적 처리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겠다』고 피력. 박의원은 특히 수사내용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말씀드릴만한게 없다』며 언급을 회피하면서 『다시는 이땅에 관례라는 이름으로 국민들을 걱정시키는 일이 없어야 할것』이라며 이번 사건의 파문이 의외로 큰 데 대해 다소 불만스런 표정. 박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기에 앞서 국회 민자당 사무총장실에서 정순덕 사무총장과 상당시간 밀담을 나누었는데 이 자리에서 당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탈당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추측. ○…평민당은 이번 파문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단계에 접어들면서 이재근위원장 등에 대한 검찰의 체포동의안 요청설 등 강경방침이 흘러나오자 이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당의 당의공식대책에대해서는 계속 함구. 이날 상오 서울시내 서교호텔에서 김대중총재 주재로 대책회의를 가진 평민당 지도부는 박상천 대변인을 통해 『우리당은 계속해서 겸허하고 자숙하는 태도로 대처할 것』이라고 발표,이번 사건에 대한 국민여론 악화를 의식하는 모습. 박대변인은 『다음 대책은 사태의 추리를 보고 28일 총재단위에서 논의하기로 했고 당차원의 문책도 논의키로 했다』고 말해 평민당으로서는 현시점에서 사태추이를 관망하는 것 이외에는 국면전환을 위한 묘방이 없음을 시사. 김영배 총무는 체포동의안 상정자체를 「원천봉쇄」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개인차원에서는 도피나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다는 차원에서 반대한다』고 말했으나 『당차원에서는 모르겠다』고 즉답을 회피. 한편 이재근의원은 당지도부가 이번 사건과 관련,「방풍역」을 해주지 않는데 대해 『김총재가 나를 멋대로 방치하고 있다. 이런 식이라면 누가 그를 믿고 따르겠느냐』며 김대중 총재에게 노골적인 서운함을 표시했다고 한 의원이 전언.
  • 10부제 운행의 교훈(사설)

    차량 10부제 운행이 큰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실시 첫날부터 대도시의 교통소통을 수월하게 하더니 이제는 누구나 길이 넒어졌음을 실감케 하고 있다. 서울·부산의 평균주행속도가 종전의 시속 26∼28㎞에서 불과 5일만에 2∼8㎞나 높아졌음은 놀라운 일이 아닐수 없다. 더욱이 그것은 국민들의 적극적인 호응의 결과로 이뤄진 것이어서 값지고 모처럼 성숙된 시민의식을 보게돼 흐뭇하다. 걸프전 이후 이같은 국민들의 자발적인 협조·자제노력은 이것만이 아니다. 전쟁발발이후 전력소비가 감소하고 있는 것이 좋은 예이다.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자기집의 등을 끄고 상점의 것을 줄여 정부의 절전시책에 호응함으로써 이것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그만큼 너와 내가 없는 모두의 힘이 함께 할때 어려운 때를 넘기게 되고 문제를 쉽게 한다는 것을 다시 일깨워 주고 있다. 이것은 지난해에도 주변에서 볼 수 있었다. 산마다 쌓여 전국적인 공해로 등장한 쓰레기더미가 등산길 취사행위 금지조치에 모두가 협력하고 나섬으로써 단숨에 깨끗해졌고,말썽많던 음주운전도 국민들의 자숙으로 좋아진게 사실이다. 교통체증의 한 원인이 됐던 주정차 위반행위도 놀라울 정도로 질서를 바로 잡았다. 시민의식이 이뤄낸 결과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10부제 운행은 출퇴근길 시민들의 교통체증을 완화시킨 것 말고도 여러 부수효과가 있어 더욱 기대를 갖게 한다. 휘발유 절약과 대기오염에 미치는 영향이 그것이다. 휘발유는 하루 3백70㎘,금액으로 1억7천6백만원이나 절약되고 이것으로 일산화탄소·탄화수소·질소산화 등 모두 49.8t의 대기오염물질 발생 억제효과를 가져온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이 조치를 보다 긍정적으로 만든다. 그래서 늘 개선대책이 필요하고 그렇게 하겠다는 의지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다시 알게 된다. 따라서 이번의 10부제 운행은 걸프전쟁동안에만 국한되지 말고 그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실시되어야 한다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생각이다. 최근의 급증추세의 차량증가현상만을 감안해도 부제운행은 필연적으로 정착되어야할 조치로 보아 틀림없다. 그러나 아직도 부족한 시민의식이 여러 문제를 제기하고 있음을 보고 있다. 그동안 여러차례 강조돼 왔으나 여전한 침을 함부로 뱉거나 담배꽁초·껌을 버리는 행위가 그러하고,시내에서의 자동차 클랙슨소리가 시끄럽다. 상당히 개선되고 있기는 하나 심야영업 행위도 그중의 하나이다. 그런 가운데서도 전국민적인 호응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 바로 대범죄 전쟁이다. 스스로 앞장서 뿌리 뽑겠다는 의지없이 범죄와 폭력과의 싸움에서 이길 수가 없다는 것을 우리는 지난 몇달동안 잘 보아왔다. 그만큼 고질화 돼있는 것이 주변의 범죄이고 조직폭력이다. 민생치안 확보는 우리에게 있어 지금 무엇에 앞서는 과제이고 그것은 10부제 운행에서 볼수 있는 그 시민의식이 있을 때만이 가능하다는 것을 거듭 강조한다. 걸프전 이후 형성되고 있는 괴소비추방·절제의 분위기가 지속되어야 한다는 것이 이 때문이고 그것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다.
  • 개혁입법 임시국회서 타결 기대/노대통령 연두회견 1문1답

    ◎의료진 페만 파견은 유사시 대비 긴요/UR협상 유리하게 이끌어 농민이익 보장/과학기술 개발에 96년까지 11조 투자 ▲먼저 지난 3년간의 국정 운영소감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대통령께서는 외치에는 강하고 내치에는 약하다는 지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첫번째 질문부터 상당히 어렵군요. 방금 지적하신 외치에는 강하고 내치에는 약하다는 지적을 이해합니다. 겸허한 마음으로 이를 받아들여서 국정에 좋은 참고로 하겠습니다. 이제는 큰 전환기를 매듭짓는 시기에 왔다고 생각을 합니다. 국민들 스스로가 나라의 나아갈 방향을 찾았습니다. 여기에 무엇을 해결해야 할 것인가 하는 창조적인 저력을 국민들은 갖추고 있습니다. 또 무엇을 해야되느냐 하는 국민적인 합의가 이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 자리에서 가장 강조하고자 하는 것은 우리가 민주주의를 시행해 나아가는데는 역시 그 바탕으로 안정을 확고히 이룩해야 된다하는 합의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동안 정부는 시행해야 할 일들을 많이 벌여 놓았습니다. 이제는 임기 4년째로 들어가는 시점에서 이제 그것을 하나하나 결실을 맺지 않으면 안될 때입니다. 그래서 이런 일들을 마무리짓기 위해 모든 일들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차원에서 내각진용을 갖추었다고 말씀을 드릴 수 있겠습니다』 ▲대통령께서는 앞으로 대야관계를 어떻게 설정해 나가실 계획입니까. 그리고 평민당에서 여야 총재회담을 제의했는데 대통령께서는 김대중 평민당총재를 언제 만나실 계획인지요. 국가보안법 및 안기부법 개정안 등 개혁입법을 앞으로 어떻게 처리해 나갈 계획인지요. ○야와의 대화 문호개방 『두말할 나위없이 민주정치라는 것은 대의정치를 뜻하는 것이겠지요. 이런 입장에서 여야관계는 두개의 큰 수레바퀴 관계라고 생각합니다. 여야는 상대적이며 국정의 책임을 함께 나누는 입장이 바람직스럽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이같은 맥락에서 야와 언제나 대화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하고 있습니다. 지금 국회에 개혁입법안이 제출되어 있는 상태라고 알고 있습니다. 문제는 여야가 얼굴을 맞대어 빨리 타협을 해 결론을 얻는것이 앞으로의 일들입니다. 이번 임시국회에서 아무쪼록 이 개혁입법이 완전히 타결되어 통과 되기를 기대하고 또 촉구해 마지 않습니다』 ▲대통령께서는 여권의 차기 대권후보를 언제,어떤 방식으로 결정하실 생각인지 말씀해 주시고 아울러 그 여권의 후보는 지금의 민정당내 인물에서 국한될 것인지도 함께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민주절차로 후보 선정 『민자당 당헌의 민주적인 절차에 의해서 후보자는 선출되는 것이 원칙적이고 또 그렇게 해야 할 것입니다. 시기는 나의 임기만료 1년 전후가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민자당내에는 다음 정부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인물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당의 후보는 국민의 여망에 따라서 또 국민이 바라는 분이 반드시 선출되리라 기대해 마지 않습니다』 ▲내각제 개헌을 해야할 상황이 올 것으로 봅니까. 페르시아만 사태와 관련,군의료진 파견외에 전투병력 파견을 고려하십니까. ○유엔의 결정 지지해야 『내각제의 개헌문제는 수차 국민에게 나의 뜻을 밝혔습니다. 다수 국민이 원하지 않는 개헌은 할수없는 것입니다. 페르시아만 사태에 대한 질문인데 세계의 평화를 위해 지금 이바지하고 있는 미국을 지원한다 하는 것은 앞으로 우리나라 유사시에 대비해서라도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지금 의료진을 파견하기 위한 여러가지 준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물론 중동에 있는 이런 나라들의 요청에 의해 지금 그 준비가 이루어지고 있고 멀지않아 국회에 동의안을 내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전투병을 파견한다는 것은 어느 다른 나라로부터 요청받은 바도 없고 따라서 검토한 바도 없다고 말씀을 드립니다』 ▲남북 정상회담의 연내 실현가능성과 대화전망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십시오. ○불법 방북은 용납 못해 『남북관계는 우리가 지금까지 추진해왔던 여러가지 대화·교류를 바탕으로 해서 장래에 대해 조심스러우나 희망을 모두 갖는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제 북한은 진퇴양난의 기로에 빠져있고 큰 갈등을 겪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북한의 사정을 직시하면서 인내로써 끈기있게 현실적인 접근을 하나하나 해나가야 됩니다. 이렇게 되어나갈때 우리가 기대하는 대망의 남북통일도 금세기안에 반드시 이룩되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또 김주석과의 정상회담도 오래전부터 제안하고 있습니다. 남북간에 쌓인 오해와 불신관계는 정상이 만나서 서로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었을 때 훨씬 더 쉽게 불식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또 남북관계의 진척을 더 촉진시킬 수 있다고 믿어마지 않습니다. 이래서 여러차례 제안했던 남북 정상회담은 지금 김주석도 심사숙고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가 있습니다. 일부 인사들이 정부 창구를 무시하고 법과 절차를 전부 무시해 버리고 북한이 원하는대로 하겠다는 방법을 택해서 북으로 가겠다,북한과 접촉을 하겠다 하는 것은 불법이고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을 분명히 이야기합니다』 ▲금년에 중국과의 관계개선 전망은 어떻습니까. 또 올해 우리의 유엔가입이 실현될 것인지요. ○동시가입 지속적 추진 『우리와 중국간의 관계는 역사적으로 보나 지리적으로 보나 빨리 관계정상화가 이루어져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달중에 서울과 북경에 상호 무역대표부를설치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진전은 양국간의 교류·교역을 더욱 확대해 줄 것입니다. 중국과의 관계정상화도 멀지 않은 장래에 이룩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져도 좋다고 봅니다. 남북한 대화를 통해 동시가입을 설득시키려는 목표에서 작년에 우리는 단독유엔가입 신청을 유보한 것입니다. 우리는 금년에도 동시가입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 그러나 끝내 북한이 여기에 응하지 않을 경우 우리가 계속 북한이 응할 때까지 기다릴 수는 없습니다. 유엔회원국 대다수가 우리가 가입하기를 간절히 소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렇기 때문에 북한이 만약 가입하지 않는다고 하면 우리나라도 먼저 가입을 하되 그렇다고 해서 북한의 가입을 우리가 방해하는 것이 아니라 문을 열고 북한의 순차적인 가입을 환영하고 지원을 하게될 것입니다』 ▲내일 가이후 일본총리가 방한하게 되면 재일동포 법적 지위문제 등 현안이 모두 해결될 수 있습니까. 또 미·일·중·소 등 한반도 및 동북아의 새로운 질서에 어떻게 대처해 나가실 것입니까. ○한·일 새로운 관계로 『말씀대로 내일 일본의 가이후 총리께서 우리나라를 방문,정상회담을 갖게 되겠습니다. 이번 회담을 통해 작년에 이룩한 양국간의 새로운 관계를 더욱 확실히 굳히는 성과를 거두리라고 기대합니다. 과거의 역사를 깨끗하게 청산하는 차원에서 상징적인 것이 이제 우리 동포들의 법적인 지위문제입니다. 이 문제를 내가 작년에 제기는 해서 매듭을 짓는다는 합의를 이룩했습니다만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이것이 매듭지어지리라고 기대해마지 않습니다. 또 무역역조를 시정하는 경협문제도 우리가 소망하는 방향으로 일본의 협력을 얻는다든가 또 그외에 문화교류를 위시한 선린우호관계를 한 차원 더 높이는 문제를 내일 회담을 통해 성과를 이루기를 우리는 기대할 수 있겠습니다. 지금 화해와 협력의 물결이 저 동유럽에서 이제는 바야흐로 동북아까지도 미치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제 새로운 상황에 놓여있는 우리 외교의 중점방향이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할때 세가지를 지적할 수 있겠습니다. 첫째는 안보·정치·경제 등의 모든 면에서 소위 국익이 무엇인가 하는 판단을 해서 이 국익을 최대한으로 신장하는 방향의 외교를 해야 한다는 것이고 둘째는 국제정세의 급변하고 있는 흐름에 능동적으로 우리의 외교역량을 갖고 활용하여 한반도의 냉전을 종식시키고 또 평화와 통일을 촉진시키는데 역점을 두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셋째로는 전세계 여러지역의 평화와 번영에 우리가 기여를 하고 또 우리의 주변 여러나라들과 조화를 이룩하는 것이 되겠습니다』 ▲지방자치제 선거 등 올해 불안요인을 많이 갖고 있는 물가를 어떻게 잡아서 경제안정을 이룰 것인지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십시오. ○물가안정이 최대 과제 『역시 물가안정이라는 것은 경제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데에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봅니다. 정부는 강한 의지를 가지고 확고하게 물가를 안정시키는데 최선의 노력과 또 모든 정책수단을 다 동원할 것입니다. 특히 선거에 나가는 통화는 절대적으로 억제를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과학기술과 인력대책문제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금년 이 부문에 1조2천억원이 투자될 것입니다. 또 민간부문의 투자를 촉진시키기 위해 세제와 금융상의 혜택을 제공해 주도록 해서 96년까지 무려 11조원의 투자를 이루도록 할 것입니다. 선진국들과의 기술협력에도 최대한의 노력을 해야 되겠습니다. 소련과의 첨단기술협력은 우리의 기술을 발전시키는데 새로운 출로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한미 통상마찰 및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에는 어떻게 대처해 나가실 계획입니까. ○한·미 마찰 해소에 노력 『미국과의 관계가 폭이 넓어지기도 하고 또 깊어지기도 하니까 문제들이 생기게 마련입니다. 이렇게 되니까 마찰이 생기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다행스럽게 마찰이 생겼지만 계속 노력을 해서 원만한 협의를 통해 해소가 되고 있습니다. 우루과이라운드의 농산물 분야에서 우리 농민에게 손해를 주는 품목들이 있습니다. 이런 예외의 품목에 대해선 유예기간을 우리가 최대한 얻고 그것을 활용해서 우리 농민들의 이익을 최대한도로 보장하는 여유를 마련하면서 우루과이라운드를 성공적으로 타결지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범죄와의 전쟁에 국민들의 자발적인참여를 유도하는 방안이 있습니까. 또 집권후반기의 공직기강 확립은 어떻게 실현해 나갈 것입니까. 『국민의 시각에 따라서 다소 차이가 있겠습니다마는 지난 「10·13 특별선언」 이후에 민생치안 관계는 많이 호전되었다고 봅니다. 보고에 의하면 강력범 발생률은 9%정도 낮아져가고 있고 발생한 강력범을 검거하는 율은 크게 향상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보겠습니다. 경찰이 불철주야 노력해서 심야 영업단속이나 퇴폐업 단속·교통혼잡 등등이 많이 나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국민들이,특히 도시 시민들이 안심하고 지낼 수 있을 정도로 치안이 안정이 되었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아직 국민들이 많이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노력은 계속해서 펼쳐져야 됩니다. 국민이 이만하면 안심할 수 있다 할 때까지 범죄와의 전쟁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가야 될 것입니다. 그동안 특명사정반이 많은 활동을 함으로써 지도층이 자숙하게 되었고 특히 공직자들의 기강이 많이 확립되었습니다. 부동산투기를 잡는데도 많은 역할을 했습니다. 특명사정반이 한시적인 기구이기 때문에 작년 연말로 해체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것을 더욱더 지속해야 되겠다는 국민들의 여망에 따라 청와대에 과거에 없앴던 사정수석을 다시 부활시켰습니다. 특히 이번 지방자치 선거에서 염려가 되는 공직자들의 동요나 기강 이완을 예방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해나갈 것입니다』 ▲과열과외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입시제도나 또 다른 분야의 성장에 비해 엄청나게 낙후된 교육환경문제,대학교육의 질적문제,이러한 여러가지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인지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대학입시 다양화 모색 『과도한 진학열,획일적인 입시위주의 교육 등의 문제를 더 심각하게 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정부는 그동안 여러 차원에서 각계각층의 의견도 듣고 교육자문위원회에서 전문적인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만 대학입시를 자율화하는 것을 위시해서 대학을 다양화하는 방향으로 개혁을 추진해 나가고자 합니다. 자율입시를 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고 있는 대학은 독자적으로 입시를 시행할 수 있도록 하고 학력고사와 적성검사같은 것을 적용하기를 원하는 대학은 그것을 반영하게 하는 개혁방안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또 한번의 학력고사,한번의 시험으로 모든 것을 결정한다는 것도 시정을 해야 되겠고,입시과목이 너무 많은 것도 고쳐서 과목도 줄이고 학생들의 부담도 줄이는 방향으로 교육개혁을 추진중에 있습니다. 이것이 너무 급작스럽게 이루어졌을 때는 혼란이 따를 것이므로 이에 대한 충분한 준비와 검토할 수 있는 기간을 주어 94년부터 시행될 수 있게 할 작정입니다. 아울러서 정부는 고등학교의 실업계 교육을 확대시키고 이공계 대학 정원도 늘려 산업에 필요한 인력을 양성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대학교육의 질을 선진국 수준으로 올리기 위해 우수대학을 대학원 중심으로 개선해 나가는 방안도 구상중에 있습니다』
  • 백화점 또 사기 세일인가(사설)

    백화점의 생명은 신용에 있다. 소비자들이 일반시장보다 비싼 줄을 알면서도 굳이 백화점을 찾는 것은 그곳의 물건은 믿을 수가 있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여전히 곳곳에 가짜·불량상품이 널려있는 요즘과 같은 때에는 더욱 그러하다. 그래서 백화점에 대한 인기는 해를 거듭할수록 높아지고 있고 이런 데서 고객유치·판매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우리의 백화점들은 이런 소비자들의 욕구를 제대로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고객들을 속이고 바가지를 씌우는 변칙상행위로 빈축을 사고 있다. 더욱이 이들 백화점들은 상질서를 앞장서 바르게 인도해야 할 책임이 있는 굴지의 유명업체들이라는 데서 문제가 되고 이같은 부조리가 해마다 되풀이 되고 있어 충격이다. 이번 서울시에 적발된 4개 유명백화점의 눈가림 세일에서도 예년과 같은 변칙세일을 보게 된다. 이들 업체는 공정거래법상 금지된 선전용어를 사용해 싸게 파는 것처럼 속였고 그런가 하면 재고품을 새 상품인 것처럼 선전·판매하는 불법·변칙 상행위를 저질렀다.지금까지 흔히 보아온 백화점의 사기수법이 이번에도 그대로 나타난 것이다. 당국의 조사나 소비자들의 고발이라도 있게 되면 자숙하는 기미를 보이다가도 다시 되풀이되는 것이 백화점의 이 속임수 세일이다. 이번의 경우도 예외가 아니다. 이런 백화점이 문제가 되는 것은 이것만이 아니다. 바로 얼마 전에는 백화점내에 해외 유명상표의 직매장을 설치해 소비자들의 허영심을 자극했고 과소비를 부채질함으로써 구설수에 올랐던 것이 이들 유명백화점이다. 또 그전에는 수입쇠고기에 한우를 섞어 팔아 말썽을 빚은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대형판매장이 소비자들로부터 관심을 끌고 있는만큼의 제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음을 이것으로 잘 알 수 있게 된다. 우리의 백화점은 이같은 변칙세일 말고도 거래횡포,턱없이 비싼 가격으로 자주 말썽의 대상이 되어왔다. 납품업체를 상대로 광고비를 부담시키거나 팔리지 않은 물품을 반품시키는 횡포로 지탄을 받고 있고 또 선물을 세트화하거나 지나친 선전비로 상품가격을 일반 시중보다 몇 배나 올려받는 상거래질서 문란행위가 고질병처럼 돼 매년 고객들을 괴롭히고 있는 게 현실이다. 백화점은 일반 고객들로부터 외면을 당하는 변칙판매행위를 중단해야 한다. 불신의 요인을 없애는 자정의 노력이 필요하다. 그것이 상거래 질서를 확립하는 길이다. 해마다 속임수 판매로 고객을 실망시키고 백화점이 여전한 부조리의 온상으로 유통구조를 어지럽히고 가격을 터무니없이 올려받거나 과소비를 조장하고 있다는 인상으로 남아 있어서는 안 된다. 백화점관계자들이나 관련당국의 깊은 성찰이 있기를 당부한다. 대형 판매장은 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에 보다 충실할 때 백화점의 기능은 더욱 배가된다고 본다. 그것이 세계적인 추세다. 지금까지대로 장사만 하는 곳이 아니라 문화행사가 활발하고 그런 장소라는 인식을 갖게 할 때 더욱 고객들의 신뢰를 받게 되는 것이다. 그럴 때 백화점의 서비스도 향상된다고 믿는다. 거듭 백화점측의 반성을 촉구한다.
  • 공직사회 바로 잡는 사정을(사설)

    김상조 전경북도지사의 구속과정에서 밝혀진 비리내용은 너무나도 충격적이다. 공직사회의 기강을 근본적으로 무너뜨리는 매관매직과 직위를 악용한 부동산투기등 혐의사실은 지극히 부도덕한 내용들이다. 이런 것들이 단순히 한사람의 돌출된 비리에 그친다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고 공직사회에서 벌어지는 구조적 비리의 한 단면이라면 문제는 심각하다. 사실 많은 국민들은 김씨의 혐의사실을 놓고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느낄지 모른다. 대통령 특명사정반이 약 40일간 3급이상의 고위공직자를 내사한 결과 이미 20∼30명이 비리나 부동산투기혐의로 인사조치나 형사처리에까지 이를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더 충격적인 내용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김씨 사건으로도 수명의 공직자가 함께 입건된 데서도 부패의 만연이 느껴진다. 정부가 기회있을 때마다 공직사회의 기강확립과 부조리 추방을 외쳐왔지만 별다른 효과가 없었다. 따라서 정부가 진정으로 공직기강을 확립하려면 우선 공직사회의 분위기가 어느 정도 정돈될 때까지 사정의고삐를 늦추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와함께 법적·제도적 보완작업을 병행하면서 구조적 비리의 파괴를 도모해나가야 마땅하다. 김씨의 구속은 정부가 사정의 의지를 과시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김씨가 현직대통령과 고교동기동창으로 위세가 당당했었다는 점에 비춰 이번 사례는 말없는 가운데 성역없는 비리척결을 다짐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는 공직사회의 자숙을 불러올 것이며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불러 모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이같은 효과를 어떻게 보다 확산시키느냐는 것이다. 사정활동이 이미 일부 공직자들로부터 「사기 위축」을 내세운 반발을 받고 있다고 들린다. 현실적 문제들을 고려하여 보다 부작용을 줄이는 방법을 강구하되 사정본래의 뜻이 왜곡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공직사회의 기강확립은 우리 전체의 사활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공직사회가 부패하면 사회정의의 기본이 무너지고 사회의 활력이 떨어짐은 필연적이다. 그리고 우리의 민주화 노력도 빗나가고 말 것이 틀림없다. 만약 정계에서 대두되고 있는내각제나 지방자치제등이 공직사회의 안정과 기강의 확립없이 이루어진다면 과연 효율적인 민주제도로 정착될 수 있을 것인가 심히 의심스럽다. 그런 의미에서 수협중앙회장 선거당시 많은 금품을 살포한 혐의를 받고 있는 홍종문회장에 대한 구속수사도 주목된다. 「선거」하면 곧바로 「돈」이 연상되는 현재의 선거풍토가 개선되지 않으면 선거의 의미는 그만큼 감소될 수밖에 없으며 대표성에조차 문제가 제기될 수도 있다. 지방자치의 확대등 선거기회가 더욱 많아질 추세이기 때문에 타락선거에 대한 제동을 거는 일 역시 매우 중요한 일이다. 정부는 6공이후의 민주화바람이 공직사회의 부패를 가중시킨 측면이 없나를 돌아보고 결연한 자세로 정계를 포함 공직풍토를 쇄신해주기 바란다.
  • 「선거풍토」 개선 겨눈 “사정서슬”/홍종문 수협회장 전격구속 안팎

    ◎지자제 앞두고 “혼탁은 불용” 선언/고위공직 이어 사회지도층 “집도” 김상조 전경북지사에 이은 홍종문수협회장의 구속은 통치사정의 칼날이 숨가쁘게 돌아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고위공직자ㆍ사회지도층의 비리를 집중 내사해온 청와대 특명사정반의 1차 활동결과 김 전지사 케이스가 고위공직자 처벌1호라면 홍회장케이스는 사회지도층인사 처벌1호라고 할 수 있다. 특히 홍씨의 형사처벌은 홍씨가 지난 4월 처음으로 실시된 전국수협단위조합장들의 직접선거에 의해 선출된 수협중앙회장이고 그 혐의가 선거과정에서 대의원들에게 금품과 향응을 제공한 선거부정이라는 점에서 지방자치제실시를 앞두고 우리의 선거정치문화에 심대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실제 노태우대통령은 지난 18일 특명사정반으로부터 김 전지사와 함께 홍회장의 금품선거부정혐의를 보고받고 『차제에 금품선거의 뿌리를 뽑아 선거문화가 새롭게 정착되도록 하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라는 뜻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노대통령의 지침은 금년 하반기나늦어도 내년상반기에 실시될 것으로 보이는 지방의회선거를 앞두고 돈으로 표를 사거나 매수하는 행위는 절대 용납않고 단호하게 의법처리 하겠다는 의지를 가시화시켜준 것이라고 하겠다. 홍씨는 지난 4월19일 실시된 수협중앙회장 선거에서 전국단위조합장(대의원) 74명이 투표에 참가한 가운데 1차투표에서 31표를 얻었으나 과반수 미달로 2차투표에 들어가 42표를 얻어 당선됐다. 특명사정반은 수협회장선거 직후 홍씨가 거액의 돈을 뿌려 대의원을 매수했다는 첩보를 입수,그동안 내사를 해오다 최근 대검에 「금품선거」에 대한 진정서가 접수됨으로써 내사가 급진전 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명사정반과 대검이 연계내사를 한끝에 홍씨가 매표에 사용한 5천1백만원의 수표를 추적,확실한 물증을 확보했다. 홍씨는 대의원 11명에게 최하 3백만원에서 최고 1천만원의 돈을 준 것으로 드러났고 대검은 지난 21일부터 홍씨의 신병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명사정반은 수표추적이 이뤄진 금액이 이같은 수준이면 실제 금품선거에 사용된 금액은 억대가 넘을것으로 판단하면서 아무리 처음으로 실시된 직접선거에 의해 당선됐다 하더라도 형사처벌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더욱이 수협의 가장 큰 기능의 하나가 영세한 어민들에게 영어자금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할때 막대한 금전선거로 당선된 사람이 그 돈을 어디에서 벌충하려 하겠느냐는 데까지 생각이 미치자 결단을 내리지 않을 수 없었다. 뿐만 아니라 그동안 농수축협 단위조합장 선거과정에서 최하 1백72만원,최고 2천2백만원의 금전선거를 한 12명이 이미 구속,기소된 점을 감안할때 형벌의 형평문제도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명사정반이 고위공직자,사회지도층인사 가운데 대표적인 케이스로 김 전지사와 홍회장을 일단 형사조치함으로써 향후 2차 사정활동의 대상과 방향을 다소 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이미 비리혐의를 포착한 20여명의 3급이상 고급공무원에 대한 인사조치및 형사처벌은 오는 7월초까지 개별적,연쇄적으로 이뤄질 것이다. 2차 특명 사정활동의 대상은 아직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그 주 표적은 ▲호화사치불로소득자 ▲안기부 감사원 검찰 경찰 등 각급사정ㆍ수사기관 내부의 비리 ▲이권개입,청탁,투기와 관련된 국회의원 등 정치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명사정반은 일관된 기획사정의 주제가 부동산투기인 만큼 이 문제에 대해서는 그 대상을 한정하지 않고 연말까지 계속 내사활동을 펴면서 특히 정부투자ㆍ재투자기관의 임직원,사회단체장,대기업의 임원급 등 사회지도층 인사가 탈법행위를 한 사실이 적발되면 이를 공개하고 검찰에 넘겨 엄벌할 방침이다. 최근 모정당 소속의원들의 롯데 영등포백화점상가 특혜분양설과 관련,특명사정반의 한 관계자는 『그 문제에 대해 특별히 내사한 것은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도 『정치인이라고 해서 활동대상에서 제외되는 것은 아니다』고 말해 정치인에 대한 내사도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 관계자는 「경제부처 일부 장차관의 비리가 포착되었다」는 항간의 소문에 대해 『부동산투기설이 있어 내사를 해봤지만 콘도회원권을 한두개 가진 것외에 별다른 것이 없었다』고 답변했다. 특명사정반은 비위고위공직자에 대한 가시적인 조치로 공직사회의 기강이 점차 확립되어가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대민업무공무원을 중심으로 한 하위공직자들에 대한 기강쇄신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하위공직자에 대해서는 특명사정반이 직접 관여하지 않고 해당기관별 자체감찰기능 강화를 통해 기강쇄신을 꾀하며 특명사정반은 비리공무원이 집단적으로 발생할 경우 해당기관장에 대한 엄격한 감독책임을 묻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특명사정반은 김 전지사ㆍ홍회장의 잇단 형사처벌로 행정부 각부처를 포함한 공직사회가 자숙분위기와 함께 극도로 긴장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마구잡이 식이 아니라 일벌백계의 질위주로 나갈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 특명사정반,어떻게 활동하고 있나

    ◎불로소득ㆍ호화생활자 4백여명 정밀검증/중앙부처 국장급 20명선 비리혐의 포착/개인별 리스트 작성,암행체크… 새달 발표 「서슬이 퍼런 6공의 칼」 청와대 특명사정반은 요즘 물오리와 같다. 겉으로는 좀체 그 움직임이 드러나지 않지만 수면아래서는 열심히 물갈퀴를 움직이는 오리처럼 삼청동 감사원별관에 자리잡고 있는 특별사정반의 사무실은 일요일 밤늦게까지도 훤한 불빛이 창문밖으로 비치고 있다. 노태우대통령의 5ㆍ7시국특별담화에 나타난 통치권자의 비상정국운영에 대한 강력한 실천의지를 뒷받침하기 위해 지난달 12일 출범한 특명사정반은 그동안 활동해온 결과를 오는 27ㆍ28일쯤 노대통령에게 종합보고한 뒤 이달말이나 7월초 그 내용을 1차 발표할 예정이다. 특명사정반은 출범직후 공직사회의 기강확립을 위한 전주곡으로 정부 해당부처나 검찰과 손발을 맞춰 당시의 한일은행장,서울지방국토관리청장,울산지방해운청장,서울시건설본부장 등 고위공직자들을 「효수」함으로써 공직사회를 아연긴장케 했다. 그러나 특명사정반은 초장분위기가 잡힌 것으로 판단되자 곧바로 수면아래로 잠수,철저한 암행활동에 들어갔다. 그동안 특명반은 활동의 초점을 두가지로 압축했다. 하나는 공직자의 투기행위 및 비리,다른 하나는 호화ㆍ사치생활을 하는 불로소득자의 추적이다. 사정당국자은 이같은 대상압축에 대해 『특정개인에 대한 첩보나 투서를 단서로 사정활동을 펴는 것은 균형면에서 문제가 있을 뿐아니라 사회전반의 자숙 및 절제분위기 유도라는 특명사정반 발족의 당초 취지와도 부합되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우리사회 병리현상의 최대요인의 하나인 투기행위와 호화사치불로소득을 뿌리뽑기 위해 이같이 대상을 명확히 한 기획사정을 펴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54명 반원들의 활동행태는 철저한 베일속에 가려져 있다. 총괄조,1,2,3조로 구성되어 있지만 각조가 서로 어떤 대상을 내사하는지 모르도록 운영하고 있고 사무실도 별도로 사용하고 있다. 삼청동 감사원별관사무실은 총괄조가 주로 사용하며 나머지 3개조는 시내 모처에 각기 흩어져 있다. 특명사정반요원들의 활동은 대체로세가지로 나뉘어진다. 하나는 투기행위추적인데 전국투기지역의 등기부를 훑고 부동산거래첩보를 수집한다. 이들의 주요투기포착 점검사항은 ▲단기간에 광범위한 지역에 걸쳐 이뤄진 빈번한 부동산거래 ▲미등기전매로 폭리취득,세금포탈 ▲출처불명한 자금으로 부동산매입 ▲허위소송,허위증여로 토지거래허가 규정회피 ▲위장전입,가등기 등 탈법적 수단의 농지매입 등이다. 현지 출장조사와 함께 국세청 등 관련기관의 협조를 받아 부동산투기혐의가 있는 인물들을 상대로 보유기간ㆍ거래규모ㆍ빈도수에 따라 분류한뒤 체크리스트에 따라 일일이 개별검증을 해나간다. 둘째는 호화사치 불로소득의 추적으로 역시 주요 착안사항에 따라 대상을 포착해 나간다. 예를 들어 ▲일정한 직업없이 고급외제차를 소유하고 있는 자 ▲평일 골프장출입 또는 거액내기 골프를 하는 자 ▲고급 룸살롱 상습출입자 ▲상습 해외골프여행자 ▲호화로운 별장ㆍ콘도ㆍ요트 소유자 ▲골프장ㆍ호화 헬스클럽 회원권을 가진 미성년자의 부모 등을 중점적으로 파악한다. 사정반요원들은 평일 골프장 주차장과 강남일대 고급룸살롱 주변에 서있는 외제승용차나 3천㏄이상 고급승용차의 번호를 기록,소유자를 파악한뒤 이들의 소득원과 납세실적을 조사하고 있다. 셋째는 공직자 비리추적인데 주로 해당 공직사회에서나 지역사회에서 지탄을 받은 인물을 대상으로 내사를 펴고 있다. 그러나 최소의 희생으로 최대의 기강확립 효과를 달성한다는 방침이어서 고위공직자를 비리케이스로 대거 숙쟁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명사정반 당국자는 항간의 국회의원ㆍ장차관ㆍ시도지사 등 고위공직자의 투기ㆍ비리포착설과 관련,『사정활동대상에 성역이 없는 것은 사실이나 아직 이들 가운데 뚜렷한 혐의가 드러난 사람은 없다』고 말하면서도 『늦어도 7월초에는 그동안 활동에 따른 1단계 가시적인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당국자는 또 경제부처 모장관이 강원도에 수만평의 토지를 취득했다는 설이 있어 내사한 결과 사실무근이었다고 말하고 『장차관급의 경우 임명에 앞서 사정차원의 조회절차를 거치고 사후에도 스크린을 해 비위사실이 있을 경우 즉각 인사조치를 취하기때문에 상대적으로 투기나 비리혐의 가능성이 적다』고 말했다. 당국자는 특명사정활동의 1차대상은 행정부공직자라며 국회의원 등 정치인들에 대한 내사활동 결과는 연말까지로 되어있는 시한에 임박해서야 나오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개인별 기초자료를 컴퓨터에 입력,정밀분석을 하고있는 호화사치 불로소득 혐의자는 3백∼4백명에 이르고 있고 중앙부처국장급이상 고위공직자로서 투기ㆍ비리혐의가 포착된 사람은 20명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혐의자의 형제자매 명의의 부동산소유에 대한 취득경위조사와 함께 각종 세법ㆍ국토이용관리법ㆍ주택건설촉진법ㆍ주민등록법 등 관련실정법 위반여부를 검증하는데 예상보다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7월초의 가시화조치도 특명사정반에서 일괄발표하는 형식이 아니고 검찰 등에서 공개적으로 입건수사하거나 관계부처에서 면직 등 인사조치를 취하는 방식으로 가시화될 것으로 전해졌다.
  • 집단항명… 의원구속… “안팎몸살” 평민/어수선한 집안사정 수습될까

    ◎통합파에 중진 가세… 주류측선 “해당” 맹공/김총재,“중대복안 발표” 약속등 타개 부심/청와대회담 계기,대여공세 강화할 듯 평민당이 이상옥의원 구속사건과 함께 민주당(가칭)과의 통합협상이 사실상 결렬된 상태에서 중진을 포함한 소속의원 8명이 양당통합파의원들이 제시한 「선합당 후조직책인선」을 골자로 한 통합중재안에 기습적으로 서명,내우외환의 시련을 겪고있다. 평민당측 표현대로 한다면 이의원 구속으로 정치탄압이 구체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야권통합을 방해하는 공작정치가 가시화된 가운데 당론에 정면으로 맞서는 집단행동까지 겹친 3중고를 겪고 있다는 것이다. 평민당 주류측은 이의원사건에 대한 대응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상황에서 소속의원 8명의 서명이 기습적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항명의 차원을 넘어 해당행위로까지 받아들이는 듯한 분위기다. ○…22일 국회에서 열린 평민당 당무지도위원과 소속의원 연석회의는 당초 예정했던 임시국회대책 등은 거론조차 하지 못하고 일부 의원들의 서명을 문제삼아 격렬한 논란만을벌이다 종결. 특히 정균환의원이 서명파 의원들을 겨냥해 『야권통합이라는 상품을 몇사람이 독점하려는 것은 불쾌한 일이다』 『서명은 당과 동지들을 희생시키고 자기들의 입지를 마련하려는 작태다』라고 노골적으로 비난하자 김종원의원등 통합파의원들이 『똑바로 말하라』고 응수,삿대질과 고성이 오가는 등 육탄전 일보직전의 장면까지 연출. 김대중총재는 회의 모두에서 『야권통합에 대해 신문지상에 잡음이 나는 것을 보니 가슴이 아프다』 『특히 나자신의 거취문제가 거론되는 것을 보니 직접 개입도 할 수 없고 괴롭기만 하다』고 불편한 심기를 토로. 김총재는 이어 『오는 29일 청와대 회담을 마친후 야권통합에 대한 중대복안을 발표하겠다』고 약속. 그러나 김총재의 「중대복안」은 당내 서명파와 민주당쪽을 설득시키는 수준에 그칠 것이며 이같은 발언의 저변에는 서명운동 자체를 29일까지 봉쇄해 진화시키겠다는 의도가 깔려있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 또 김총재가 재야까지 포함시킨 통합을 모색하겠다고 구체적으로 강조한점으로 미루어 민주당에 비해 상대적으로 자신에 대한 이해의 기반이 넓은 재야를 이용한 「이이제이」전략을 쓸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대두. 이날 회의에서 최훈ㆍ김충조ㆍ허경만의원 등 대다수 발언자들은 『통합논의의 출발이 이해득실에서 나온 것이 아닌가 자숙해야 한다』 『통합노력이 앞으로의 선거에 악영향을 미칠까 우려된다』 『통합과 관련된 이야기는 당공식기구를 거쳐야 하다』는 등의 주장으로 통합파를 맹공. 평민당 주류측은 『앞으로 당공식기구를 거치지 않는 통합논의와 서명운동은 해당행위로 간주해 응징키로 한 만큼 더이상의 서명확산은 없을 것』이라고 장담. ○…이상수ㆍ이해찬ㆍ이교성의원 등 소장파들의 주도로 시작돼 21일 노승환국회부의장ㆍ조윤형부총재ㆍ정대철문공위원장 등 중진과 이형배의원등이 가세하면서 확산된 통합 서명 움직임은 22일 의원총회ㆍ당무지도합동회의 연석회의에서 김대중총재의 엄호하게 주류측이 강력한 「정치적 태클」을 감행하자 현저히 위축된 느낌. 그러나 서명파들이 여전히 자신들의 주장,즉「선대표경선 후조직책선정」을 골자로 하는 중재안이 현시점에서 통합을 가능케하는 최선의 대안이라는 주장을 내심 굽히지 않고 있기 때문에 당내분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는 상태. 즉 주류측에서는 한영수당무위원이 제안한 「동수의 조직강화특위 구성방안」을 당론으로 추인하고 통합중재안에 대해서 더이상 거론치 않기로 했다고 설명한 반면 서명파의 한 의원은 현시점에서 서명작업은 일단중단하되 연대서명한 중재안을 통합추진위등 당공식기구에 상정,토론을 벌이겠다는 입장을 개진. 서명파의원들은 그동안 일본에 체류중이던 이재근전사무총장이 22일 하오 귀국함에 따라 이 전총장과 김총재의 면담결과를 지켜본 뒤 앞으로 통합추진의 새 좌표를 찾겠다는 자세. ○…평민당과 김대중총재는 오는 29일로 예정된 청와대회담을 통해 보선이후 야권통합 움직임,이상옥의원 구속사건 등으로 수세에 몰린 당 분위기를 일거에 공세국면으로 전환할 속셈. 우선 청와대회담의 형식,즉 노태우대통령과 김총재의 1대1대좌를 통해 야권의 대표성이 평민당에 있다는 점을 부각시켜 민주당 일각에서 주장하는 김총재 2선후퇴등을 희석시킬수 있다는 계산. 물론 3당통합에 대한 국민심판을 명분으로 의원직총사퇴ㆍ조기총선 실시를 비롯해 지자제선거 등 개혁입법에 대한 약속 불이행을 이유로 지난해 「12ㆍ15대타협」무효화선언 등을 주장할 가능성이 없지 않으나 이것은 다분히 지자제 선거에서의 정당추천제보장,국가보안법ㆍ안기부법 등 각종 개혁입법에 대한 여권의 양보를 담보하기 위한 「협상카드용」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유력.
  • 공직자숙정,투기ㆍ호화생활 내사 여파/호텔ㆍ골프장 “발걸음 주춤”

    ◎예약 잇단 취소… 업소마다 울상/조촐한 전문음식점은 때아닌 호황 공직자에 대한 사정활동이 강화된 이후 고급호텔과 고급술집ㆍ음식점등 사치성 유흥업소와 골프장 등을 찾는 공직자들의 발길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이 때문에 광화문ㆍ과천등 관공서주변이나 강남 유흥가일대에서는 호화스러운 고급술집이나 음식점 대신 규모가 작은 한식집 또는 전문음식점 등에서 간단한 식사만하고 헤어지는 사례가 늘고 있다. 30여개의 크고 작은 방이있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 M룸살롱의 경우 손님의 50%가량이 공무원ㆍ사회지도층 인사들이었으나 최근에는 하루에 한 건 정도 이같은 손님이 찾을 뿐 발길이 끊어졌다는 것이다. 성북구 성북동 초대형 D음식점에서는 평소 대형룸6개를 포함,30여개의 방에 저녁시간이면 80%정도 손님이 들었으나 최근들어 10%가량 줄어 들었다. 종로구 익선동 O관광요정의 경우 공직자접대 20%,외국관광객 80%정도의 비율로 손님이 들었으나 최근에는 전적으로 외국관광객들에게만 의존하고 있다. 용산구 이태원동 D중국음식점 영업부장이신일씨(45)는 『지난달까지만 해도 정치인이나 고급공무원들이 하루 3∼4팀 정도 이곳을 찾았으나 이달들어서는 거의 없는 실정』이라면서 『최근 정부의 과소비 사치풍조 추방운동 때문에 공직자나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호화업소출입을 자제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신라호텔에서는 지난달 모두 10건의 공직자들이 참석하는 대형 연회가 있었으나 이달들어서는 단 한건도 열리지 않았고 예약도 없는 실정이다. 힐튼호텔 연회장도 이달중순 현재 50여건의 크고 작은 연회예약이 들어와 있으나 공직자들이 예약했던 것은 거의 취소됐다. 이 호텔직원 최모씨(27ㆍ여)는 『일부 공직자들은 자신의 이름으로 예약한 파티계획을 취소하고 있으며 가족모임등 불가피한 경우에만 예약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초순 문을 연 성북구 종암동 M호텔은 다소 가격이 싼 장점을 내세워 각종 접대모임이나 연회등을 잔뜩 기대했었으나 공직자들이나 지도층들이 전혀 찾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경기도 성남시에 있는 N컨트리 구락부의 경우 휴일 평균 고객80∼90팀 가운데 10여팀 정도는 공무원들이 끼어 있었으나 최근에는 거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이곳의 영업대리 유호동씨(34)는 『공무원들이 출입을 자제하다 보니 자연히 이들을 접대하기 위한 손님들도 줄고 있다』면서 『이때문에 일반골프객들의 예약이 예전보다 훨씬 쉬워졌다』고 말했다. 경기도 고양군 원당읍 H컨트리클럽의 경우 휴일이면 평균 5백20∼5백30명정도 내장객이 있었으나 최근에는 3백90명 안팎에 그치고 있다. 이처럼 공직자및 관련인사들의 호화업소출입이 줄면서 한식ㆍ일식ㆍ양식등 조용하고 아담한 전문음식점들이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호황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강남구 삼성동 B레스토랑지배인 김모씨(41)는 『최근 호화스러운 곳보다는 조용한 분위기를 맛볼 수 있는 업소들이 오히려 영업이 잘되고 있다』면서 『이같은 고객들의 취향에 맞게 이달초부터 내부수리를 한뒤 아담하고 실속있게 꾸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일 재계서도 투기자성론/경제동우회,「기업혁신」 제언

    ◎“본업은 뒷전,주식ㆍ땅투기” 경영자세 비판/과성장보단 형평 추구… 새 가치관 확립 촉구 【도쿄 연합】 『지가 앙등은 기업의 책임』이란 자성론이 일본에서 강하게 일고 있다. 일본 경제동우회(대표간사 석원준)는 8일 하오 발표한 제언에서 최근의 땅값과 주가상승은 기업의 지난친 투기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지적,본업을 망각한 채 토지투기 등의 수익에 의존하려는 일부 기업의 경영자세에 신랄한 비판을 가했다. 「90년대의 기업 행동혁신」이라는 제목의 투기자숙 제언을 통해 경제동우회는 우선 일본국민의 가치관이 과거의 경제성장지상주의에서 공정 공평추구로 변하고 있다면서 기업은 이러한 새로운 가치관에 입각하여 사회와의 조화있는 행동을 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크루트사건을 기업과 사회가 공통으로 지닌 병폐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한 이 제언은 구체적인 내용으로 지난친 투기행위를 시정하고 신체장애자 고용에 있어 법에 정해진 전체 종업원의 1.6%선을 지키며 종업원들의 자발적인 지역사회 활동에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제언이 밝힌 「기업행동의 9개지침」은 다음과 같다. ①안이한 행정의존 탈피 ②정치헌금의 창구 일원화 ③정보 등의 적극적인 공개 ④폐쇄적인 거래관행 시정 ⑤세제 및 기업관련법의 개정 ⑥투기억제 ⑦인간성에 바탕을 둔 소비자보호 ⑧환경보전과 자원절약 ⑨기업의 사회 융화력 발휘
  • 「큰불」 껐지만 곳곳서 후유증/현대중농성 강제해산의 파장

    ◎「메이데이」 맞물려 연대투쟁 확산/마창노련등 동조… 파업 악순환 우려/당국선 불법쟁의에 강경대응 견지 울산 현대중공업 사태에 정부가 강제해결방식을 사용함으로써 일단 발등의 불은 껐지만 곳곳에 불씨가 남아 앞으로 상당기간동안 진통이 계속될 것이라는 견해가 적지 않다. 울산지역 18개 현대계열사노조연합인 「현대그룹노조총연합회」(회장 이상범ㆍ29ㆍ현대자동차노조위원장)가 28일 상오 현대중공업에 대한 공권력투입에 항의하며 동조파업에 들어갈 것을 선언함에 따라 현대자동차노조원 8천여명은 이날 상ㆍ하오 도로를 점거하고 같은 회사안 곳곳에서 시위ㆍ농성을 벌였다. 현대철강등 9개계열사 노조원들도 정상출근을 하지 않고 회사앞 도로변에서 1배∼2백명씩 무리를 지어 농성을 벌였으며 현대중장비등 7개회사는 조합원들이 농성참가등을 막기위해 임시휴업을 결정하는등 현대중공업의 파업후유증이 전계열사로 번지고 있다. 또 마산 창원지역 마창노련은 25일 「현대중공업파업투쟁지원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한데 이어 이날 공권력투입 소식이 전해지자 오는 30일부터 총파업하기로 결의했다. 마창노련산하 「임금인상및 노동운동탄압분쇄투쟁본부」는 이날 하오1시30분부터 경남대에서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권력투입에 대한 규탄대회를 가졌다. 「전노협」산하 「서울지역노동조합협의회」도 27일 하오 40여개 노조의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비상대표자회의를 갖고 「임투」시기를 최대한 앞당겨 오는 5월3일과 4일 이틀동안 동맹파업에 들어갈 것을 결의했다. 「전노협」도 28일 서울 동국대학에서 29일 가질 예정인 「세계노동절 쟁취와 노동운동탄압분쇄를 위한 노동자 결의대회」를 「공권력투입규탄대회」로 바꿔 치르고 5월2일 비상중앙위원회를 열어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기로 하는등 현대중공업사태의 후유증이 노동절및 본격적인 「임투」기간인 5월을 앞두고 전국적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노동계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정당한 법절차에 따르지 않는 불법노사분규에 대해서는 계속 강경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법절차에 따른 노사분규는 보호하겠지만법질서를 위반하는 악성ㆍ불법분규에 대해서는 법집행을 엄정히 해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것이다. 노동부관계자들은 『앞으로 안정적인 노사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법질서확립차원에서 당분간은 가시적인 조치를 계속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노동부는 또한 전국 42개 노동관서의 전 행정력을 동원, 7백여개의 분규취약업체들의 분규및 5월1일 메이데이를 전후한 연대동조파업을 막는다는 방침이다. 이와함께 노동부관계자들은 「현대그룹노동조합총연합」등의 파업동참 결의에 대해 『이미 예상했던 일』이라고 밝히고 있다. 즉 현대그룹소속 노조들이 공권력 투입에 항의한다는 의미로 연대파업을 선언하기는 했지만 조합원들의 지지를 받지 못해 5월초를 전후해 모두 수그러들 것이라는게 노동부의 판단이다. 현대중공업노조가 내건 이슈가운데 가장 큰 문제인 구속자석방은 노사간의 협상으로 해결될 성질이 아니기 때문에 소속 노조의 조합원들로부터 지지를 얻지 못할 것이라는 것이다. 노동부는 또 마창노련ㆍ 「전노협」등에서도파업동참을 결의하기는 했으나 그 결의 자체가 노조핵심간부들의 의사에 불과하기 때문에 합법적인 노사분규는 거의 어려울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따라서 5월초를 전후해 일부 기업체에서 동조파업을 단행하기는 하겠지만 그 기간은 2∼3일에 불과할 것이라는게 관계자들의 예상이다. 관계자들은 근로자들에게 노조가 정치적인 불법파업보다는 실질적인 소득증대에 힘을 모아야 한다는 인식이 상당히 확산돼 있는데다 국민경제가 어려움에 처해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는 점도 파업확산저지에 큰 몫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전망과 기대에도 불구하고 돌발사태 등이 일어나 구속사태가 속출하고 공권력이 계속 투입되는등 악순환이 계속될 가능성도 없지않다. 특히 KBS및 현대중공업사태의 주동자가 구속될 경우의 파문은 예측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또 「전노협」등이 정부측의 강경대응방침에 따라 자숙할수도 있겠지만 나름대로의 계기나 돌파구를 마련해 대대적인 반격을 시도할 경우 한동안 과격분규가 계속될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을 것 같다. 그러나 이번 분규의 교훈만은 분명한 것같다. 노사 양측이 상대방을 인정하지 않고 감정대립을 계속함으로써 양측이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는 점이다. 현대중공업 사태는 공권력투입으로 일단 수습되긴 했지만 노사 양측이 평화적인 대화로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때에는 양측다 막대한 인적 물적피해를 입게 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해 준것이다.
  • 「새 정신운동」이 성공하려면(사설)

    외국언론이 우리 공직자 사회의 부정부패를 꼬집는 일이 왕왕 있다. 바로 얼마전에 발행된 홍콩의 한 월간지 3월호의 경우도 그것이다. 이 월간지는 한국에서 사업을 하려면 먼저 부패부터 배워야 한다고 지적한다. 표현의 과장이나 사안의 오류가 끼일 수도 있다고는 하겠으나 이런 지적에 대해 정면으로 부정하기 어려운 것이 부끄러우나마 우리의 현실이다. 법무부의 집계도 공무원 범죄가 해마다 늘어나는 것으로 되어 있어서 이를 뒷받친다. 금품수수등으로 적발된 공무원이 작년 한햇동안 1천5백92명이었다는 것인데 이는 85년의 8백87명에 비긴다면 1.8배 증가한 셈이다. 적발된 숫자가 그렇다는 것뿐 적발되지 않은 숫자는 또 얼마가 될지 알 수 없는 일이다. 6공출범을 전후하여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민주화라는 이름아래 사회기강이 많이 느슨해졌던 것임을 부인할 수 없다. 갖가지 욕구 분출의 와중에서 각종 반사회 행위도 증가해 온 것을 우리 모두가 피부로 느낀다. 공직자의 비리도 거기 가세하는 것임을 앞서의 통계숫자가 알려준다. 비록 비리에 가세하지 않은 경우라 해도 보신을 위해 눈치를 살피며 무사안일주의로 많이 흘렀던 것만은 사실이다. 이 시점에서 28일의 사정장관회의는 공직자 사회에 새 정신운동을 벌여나기기로 했다. 그러면서 이 운동이 일반 사회로까지 확산되어 범국민적인 도덕 재무장운동으로 발전될 것까지를 겨냥하고 있기도 하다. 이날의 회의는 그를 위한 세부적인 지침을 마련하여 정부의 강력한 실천의지를 보여 주고 있다. 구공직자 사회 자숙ㆍ자정의 노력은 물론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러나 그것은 한때의 결의에 그치는 구두선이었음을 우리 모두는 보아오고 있다. 따라서 이번의 새 정신운동도 그 같은 용두사미의 전철을 밟는 것이나 아닌가 하는 생각들을 갖게 한다. 모처럼의 결의에 찬물을 끼얹자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결의가 그러했기에 연상작용으로 갖게 되는 우려일 뿐이다. 이 일이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첫째 윗물부터 맑을 수 있어야 한다. 지난날의 경우와 같이 피라미 잡는 것으로써 마치 공직사회가 쇄신된 것처럼 군다면 결과는 보나마나다. 높은 도덕성은 윗물의 정화에서부터 출발되어야 한다. 물론 보수도 현실화해야 한다. 그래야만 독직에 단호히 대처할 수 있는 자격이 생긴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올바른 자세의 공직자가 결코 외롭지 않다는 것이 현실로서 나타나야 한다는 점이다. 공무 수행보다는 줄 대기나 뇌물 바치기 잘하는 사람이 영전하고 출세하고 하는 전철이 바로잡히지 않는 한 새 정신운동은 실을 거두기가 어렵다. 얼마 전 현대사회연구소가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한 의식구조 조사 결과가 말해 주는 것도 그것이다. 응답자의 83%가 능력보다는 배경이 좋아야 출세한다고 생각하고 있지 않았던가. 이같은 풍토부터 쇄신하는 것이 공직자 새 정신운동의 밑바탕이 된다고 할 것이다. 어찌 공직자 사회 뿐이겠는가. 공정하고 정당하고 준법하는 사람이 외롭지 않을 때 사회기강은 스스로 바로잡혀 간다고 할 것이다. 나타난 부정을 징치하는 것은 최선책이 못된다. 어째서 자숙ㆍ자정 노력이 실패했던가를 먼저 성찰하는 것으로써 새 정신운동의 출발점으로 삼을 것을 제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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