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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입경쟁률 2대1 예상/어제 수능원서 마감/총78만1천명 응시

    교육부는 지난 12일부터 27일까지 16일동안 전국 15개 시·도교육청에서 9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원서를 접수한 결과 응시자는 모두 78만8백29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의 78만4천여명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계열별로는 인문·사회계가 37만1천7백37명,자연계 33만6천2백87명,예체능계가 7만2천8백85명이다. 또 출신별로는 재학생이 전체의 63%인 49만2천4백71명이나 지난해보다 3만4천여명이 줄었고 재수생은 2만8천1백60명이 늘어난 27만6천2백62명으로 내년도 입시에서 재수생의 강세가 예상된다.검정고시출신 등 기타가 1만2천96명이다. 성별로는 남자가 58%인 45만2천2백31명이고 여자가 32만8천5백98명이다. 수능시험은 11월23일 치러지며 성적통지는 12월23일까지 이뤄진다. 이같은 응시자수와 내년도 대학정원이 2만명정도 늘어난 점을 감안할 때 내년도 입시 전·후기대 평균경쟁률은 올해의 2.1대1에서 2대1로 다소 낮아질 전망이다.
  • 홈쇼핑/CATV·카탈로그 보며 필요한 물건 주문

    ◎값싸고 편리… 미서 큰인기/배달료 내도 훨씬 저렴… 직장여성들 애용/“5년내 백억불 시장 된다” 백화점 등 각축 직장주부인 머린 맥나마라씨(43)는 낮엔 간호원으로 병원에서 일하고 퇴근후에는 4명이나 되는 아이들을 돌보며 집안일까지 해야한다.때문에 좀처럼 여유있게 쇼핑 할 시간이 없어 집에 배달된 유통 전문회사의 카탈로그나 TV광고를 보면서 전화와 우편으로 필요한 물건들을 신청,구입하는데 쇼핑에 필요한 번거로움이 없고 시간도 절약할 수가 있어 아주 편리하다고 느낀다. 미국은 요사이 맥나마라씨의 경우처럼 시간에 쫓기는 30·40대 직장여성들을 중심으로 신유통업태인 홈쇼핑이 날로 그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홈쇼핑이란 유선TV 채널의 화면을 통해 상품을 충분히 설명(한 상품당 20초∼4분)하고 소개한후 특별가격으로 일정기간동안 시청자들에게 파는 새로운 산매 시스템.유선TV외에 카탈로그와 전화,일반TV,DM과 전단,컴퓨터 전산시스템 등이 이용되기도 한다. 홈쇼핑은 물론 산매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아직은 그리 높지않아 93년의 경우 매출이 전체 산매판매액인 5천억원의 0.5%에 해당하는 25억달러에 그쳤으며 그 이용자수도 7백50만명에 불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유통업 전문가들은 80년대에 선을 뵌 홈쇼핑이 90년대로 접어든이후 계층별로 소비행태가 다양화·다원화·다변화 되는 것과 때를 같이해 해마다 급신장하는 추세로 볼때 향후 5년이내에 홈쇼핑의 매출규모는 1백억∼1천억달러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따라서 최근 미국에서는 카탈로그 전문 판매업체는 물론, 대형 유명 백화점과 언론사까지 홈쇼핑 사업에 대거 참여,시장개척을 위해 24시간 내내 운영하는 새로운 케이블TV 쇼핑회사의 설립을 추진하는 등 막대한 투자를 하면서 치열한 각축전을 보이고 있다. 『홈쇼핑은 소비자들이 직접 매장에 나가지 않고 TV의 광고 프로그램이나 잡지의 카탈로그를 보고 전화와 우편으로 물건을 주문,가정에서 물품을 인도받아 편리하고 시간이 절약된다는 이점이 있습니다.그러나 소비자들의 입장에서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홈쇼핑은 판매수단이 무점포라 운영비가 절감돼 매장을 가진 유통업체보다 훨씬 싼값으로 상품을 제공,배달료를 별도 지불한다해도 경제적이라는 사실입니다』유통전문가인 진 아워바흐씨(프라이스클럽 수석 부사장)의 설명. 그는 프라이스클럽같은 창고형 도매클럽에서도 카탈로그 주문으로 홈쇼핑제도를 실시중인데 이경우 현재 매장에 없는 물건이나 부피가 커서 소비자 스스로 운반이 힘든 상품들에 대한 주문이 주종을 이룬다고 밝힌다.
  • 취득세 1억이상 납부 5개법인/관계자 소환 공모여부 수사

    ◎동보건설,5억 구청분납 확인/인천세금비리/자수 이승록씨,“19억 횡령” 자백/위조용 도장 2∼3개 추가 발견 【인천=최철호·김학준기자】 인천 북구청의 세금횡령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인천지검(주광일검사장)은 26일 자수한 전북구청 세무주사 이승록씨(39)가 구속된 주범 안영휘씨(53·전북구청 세무1계장)와 함께 다른 고액법인납세자들의 세금을 횡령했다고 밝힘에 따라 이에대한 전면수사에 들어갔다. 검찰은 이들 고액법인납세자들이 이씨에게 세금을 건네주었다고 진술하고 이씨가 이를 빼돌렸다고 진술하고 있어 이들이 안·이씨와 짜고 고액세금을 낮춰주는 대가로 뇌물을 주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또 이들이 안·이씨와 짜고 세금액을 낮춰주는 반대급부로 이들이 세금을 횡령하는 것을 묵인했을 가능성도 크다고 보고 27일부터 우선 1억원이상의 취득세를 납부했으나 영수증이 위조된 5개 법인들의 납세관련자들을 불러 이를 집중 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특히 법인들이 이씨와 공모했더라도 이를 부인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관련자들을 불러 이씨와 대질신문을 벌일 방침이다. 검찰은 이와관련,이날 1억원이상의 취득세를 납입했으나 영수증이 위조인 것으로 밝혀진 5개 업체의 명단을 공개했는데 ▲동보건설(구동아산업개발·취득세 4억9천5백여만원) ▲대동건설(〃4억4백84만여원) ▲대우전자 직장조합주택(〃2억1천3백7만여원) ▲경남기업(〃2억원) ▲서울제강(〃1억3천1백59만여원)등이다. 검찰은 이날 공개한 이들 명단은 지금까지 수사에서 밝힌 15개 기업·3명의 개인을 포함한 위조영수증으로 분류된 5백만원이상의 고액취득세 납세자 21건의 명단 가운데서 나온 것으로 이들 세금의 전부가 횡령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이 위조영수증으로 확인된 5백만원이상 취득세 법인납세자들은 지난91년부터 올해까지 북구에서 부동산을 구입한 법인·개인들로 이 가운데는 91년 북구 작전동에 22필지를 매입한뒤 지난해 1월부터 5월까지 3차례에 걸쳐 법인취득세를 분납한 동보건설과 계산동에 땅을 매입한 대우자동차·역시 부평동에 땅을 매입한 삼도건설·청천동 땅을 산 양지원공구등을 비롯해 세성산업·한국폴라·세진주택·상아프론테크·동신관유리·중성건설·삼강기업등이 포함돼 있다. 검찰은 이씨를 조사한 결과 지난 91년1월부터 93년1월까지 2년동안 취득세 영수증 23장을 위조해 모두 19억1천4백여만원을 횡령,안씨와 7대3의 비율로 나눠가졌다는 자백을 받아냄에 따라 이씨가 영수증이 위조된 이들 법인들의 고액취득세를 법인 관계자와 공모하거나 혹은 이를 숨긴채 모두 횡령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이에따라 이날 밤 이씨를 업무상횡령혐의로 구속했으며 이로써 이번 사건으로 구속된 사람은 모두 19명으로 늘어났다. 검찰은 또 구속된 안씨를 다시불러 이들이 다른 법인이나 개인들과 공모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추궁하고 있다. 검찰은 또 안씨에 대한 혐의 가운데 안씨가 지난 91년무렵부터 구청에 미납된 각종 세금을 6개월에 한번씩 점검하며 직원들을 동원해 거둬들인 것을 밝혀내고 이들중 대부분을 가짜 영수증으로 처리해 횡령했을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 한편 법무부는 미국으로 달아나 없어진 영수증철의 소재를 제보했던 전북구청 세무계7급 김형수씨(38)의 신병확보를 위해 이날 법무부장관 명의의 서한을 외무부에 보내 주LA총영사관이 미국 이민국에 김씨의 신병확보를 협조요청할 것을 의뢰했다. 검찰은 김씨가 지난 14일 친지방문 비자를 받아 미국으로 출국했는데 친지방문은 비자유효기간이 2개월인 만큼 11월중순에는 귀국할 수밖에 없지만 신병확보기간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이같이 요청했다. 검찰은 이밖에 그동안 안씨와 구속된 공범 양인숙씨(29·전북구청 세무과9급)가 위조한 것으로 밝혀진 영수증 도장 2개 외에도 다른 위조도장 2∼3개가 더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구속자들 가운데서도 안·양씨 모르게 횡령한 세금이 있는지를 추궁하고 있다.
  • 유출 명단에 의원·장차관 많아 눈길/지존파 수사 이모저모

    ◎○·△·×는 천씨애인이 사업용으로 표기/“억울해서 자수” 이길현씨 진술 오락가락 ○…「지존파」사건을 수사중인 서초경찰서는 백화점고객 명단을 넘겨준 천미선·강성자·김민경씨 등 사건관련 주요인물의 신병이 속속 확보됨에 따라 이제까지의 공범여부수사에서 고객명단 유출경로쪽으로 수사방향을 일단 급선회. 경찰출두 초기만 해도 『무기브로커로 보도된 것이 억울해 자수를 결심했다』며 무죄를 극구 주장하던 이주현씨는 계속된 밤샘조사에서 시시각각 진술을 번복. 이씨는 지존파 일당으로부터 온라인송금으로 5백만원을 받은 것 외에는 한푼도 더 받은 일이 없다고 진술했다가 계속된 추궁에 지난달 중순에도 2백만원을 받았다고 실토하는 등,허위진술로 일관. ○…이씨의 거주지인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다세대주택 주민들은 이씨가 그렇게 끔찍한 범행과 연루돼 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표정. 한집에 세든 30대 주부는 이씨의 방을 가리키며 『최근 방주인이 보이지 않아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며 『그러나 무척 온순해 보였던이씨가 흉악범들에게 무기를 공급했다니 소름이 끼친다』고 말하기도. ○…지존파사건을 계기로 살인·실종 등의 미제사건을 갖고 있는 전국의 각 경찰서는 서울 서초경찰서에 지존파 일당이 개입됐는지 여부에 대해 공조수사를 의뢰. 충남 논산경찰서는 지난해 8월 논산군 두마면 남선리의 계룡대 골프장입구에서 다방 여종업원 박정숙씨(28·대전 유성구 장대동)가 살해된 사건에 대해 지존파 관련 여부를 의뢰. 강릉경찰서도 지난 4월 강릉시 안목해수욕장에서 발생한 30대 여자의 토막살인사건에 대해 수사협조를 요청했고 미군범죄수사대(CID)도 지난 5월 의정부에서 생긴 미8군소속 여군 총기살해사건에 대해 합동수사를 요구하는 등 공조수사 대상은 모두 4건. ○…지존파에게 무기를 구입해준 브로커가 김현양과 같은 마을 후배인 이씨라는 사실이 밝혀지자 영광군 백수읍 양성리 주민들은 지존파의 끔찍한 범행을 보고 놀랐던 가슴을 다시 쓸어내리며 또한번 충격에 휩싸인 분위기. 주민들은 『이씨가 추석이 지나 고향에 내려온 것을 보고 성묘하러 온것으로 알았다』며 『서울서 착실하게 돈을 버는 줄만 알았지 이같은 일에 연루된 줄은 몰랐다』며 한숨. ○…지존파의 범행대상으로 지목된 현대백화점 고객명단이 신용판매부 여직원 김민경씨에 의해 흘러나온 것으로 밝혀지자 백화점 관계자들은 일손을 놓고 허탈해 하는 모습. 대다수 직원들은 『김씨가 24일까지 아무런 내색없이 정상적으로 근무한데다 이날 퇴근때도 다음날 대체휴가를 간다고 깍듯이 인사했다』며 전혀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들. ○…현대백화점에서 유출된 우수고객명단에는 전·현직 국회의원과 경제부처의 장·차관,대기업과 언론사 간부등 사회 지도층이 다수 포함. 이 백화점 신용판매부가 93년 12월6일 작성한 이 명단에는 지난 연말 한달동안 이 백화점에서 가장 많은 물품을 구입한 사람 순서로 모두 1천3백65명이 기재. 이들이 이 백화점에서 물품 구입에 쓴 금액은 1인당 평균 4백만원선으로 모두 60억원대에 이르러 이 백화점의 월평균 매출액 2백억원의 3분의 1을 기록. 물품구입 순위 1위인 정모씨(서울 서대문구)는 한달동안 8백90만9천6백원어치를 썼고 3위인 모출판사 대표는 5백76만여원을 의류 구입등에 지출. 한 국영기업체 사장은 3백90여만원을,경제기획원차관과 국회의원을 지낸 한 인사는 2백여만원을 사용. ○…백화점 고객 명단에 있었던 ○△× 표시는 지존파가 범행을 위해 고액순으로 체크한 것이 아니라 천씨의 애인 K모씨(28)가 전화마케팅 과정에서 적어놓은 것으로 밝혀졌다. 유통회사에 다니던 K씨는 천씨로부터 고객명단을 넘겨받은 뒤 전화마케팅을 위해 고객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해 고객으로 거래할 가능성이 있는 정도에 따라 다르게 표시했다는 것. ◎명단유출 김민경씨 일문일답/“이면지로 사용위해 보관해 오던것”/선배언니 줬는데… 지존파 모른다” ­언제 어디서 명단을 넘겨주었나. ▲지난 4월 중순쯤 현대백화점 신용판매과 사무실에서 예전에 함께 일했던 선배언니(강모씨)에게 주었다. ­명단은 어디에 보관하고 있었나. ▲이면지통에 보관했다. ­회사규정에 3개월뒤에는 폐기해야하는 규정이 있는데. ▲뒷면이 깨끗한종이는 버리지않고 이면지로 사용해 왔다. ­고객명단은 유출해서는 안된다는 회사규정을 몰랐나. ▲안다.그러나 남편의 DM홍보자료로 쓴다며 수차례 부탁하고 글씨가 잘 보이지도 않아 별 쓸모가 없을 것 같아 주었다. ­금품을 받고 명단을 넘겨주었나. ▲돈같은 얘기는 꺼내지도 않았다.돈을 받은 것은 절대 아니다. ­다른 사람에게도 유출시켰나. ▲그런 일은 전혀 없다. ­고객명단이 브로커등을 통해 유통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나. ▲전혀 모른다. ­명단을 건네주는 것을 본 사무실직원이 있나. ▲다른 직원들은 있었지만 보았는지 여부는 모르겠다. ­지존파와 관련된 보도가 나간뒤 본인이 유출한 자료라는 것을 알았나. ▲오래된 일이라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었다. ­언제 알았나. ▲25일 아침에 선배언니로부터 전화를 받고서야 알았다. ◎고객명단 유출 5명 어떤 처벌받나/직원김씨 3년징역 가능/전산망관련법 적용… 배임·절도도 가능/백화점선 해고·손해배상 청구할수도 「지존파」가 입수한 「우수고객명단」이 현대백화점 신용판매과 김민경씨로부터 유출된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이 명단 유출에 관련된 김씨등 5명에 대한 사법처리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현행법상 적용가능한 법규는 개인정보유출에 전산망을 이용했을 경우에만 「전산망 보급 확장과 이용촉진에 관한 법률」이 있다.그밖에는 절도죄나 업무상 배임죄를 적용할 수가 있다. 고객명단이 애인 K씨의 부탁을 받은 천미선씨가 친구 강모씨에 의해 연결된 백화점 여직원 김씨로부터 유출된뒤 지난 8월 「지존파」조직원 김현양의 친구 이주현씨에게 건네진만큼 이들 5명은 「우수고객명단」의 유출과정에 직·간접적으로 관련되어 있다. 경찰은 우선 명단을 빼낸 백화점 여직원 김씨에게는 「전산망 보급확장과 이용 촉진에 관한 법률」이나 업무상 배임죄·절도죄를 적용할 방침이다. 특히 백화점측은 김씨를 상대로 회사의 명예실추등 민사상 손해배상청구나 해고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이주현씨등 4명에 대해서는 검찰과 협의해 법적용을 한다는 입장이다. 「전상망보급확장과 이용촉진에 관한법률」 제25조에 따르면 전산망에 의해 처리·보관·전송되는 타인의 비밀을 침해하거나 누설한 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특히 전산망 관련 종사자가 이같은 정보를 빼돌렸을 때는 5년 이하의 징역이나 2천만원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
  • 백화점 고객정보관리 “허술”/지존파수사

    ◎여직원,전동료 부탁에 명단넘겨줘/중개인 3명 거쳐 범인들에 전달/사본 나돌땐 범죄단이용 가능성/경찰,추가유출여부 수사 연쇄살인범죄조직 「지존파」 일당이 차후 범행대상으로 삼았던 현대백화점 우수고객명단은 이 백화점 전·현직 직원 2명에 의해 유출돼 무기 및 명단브로커 이주현씨(23)의 손에 넘겨졌으며 이씨는 이를 다시 「지존파」일당에게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서초경찰서는 25일 이씨로부터 직접 명단구입요청을 받은 천미선씨(26·여·서울 논현동 V술집 마담)·천씨로부터 명단을 구해줄 것을 부탁받은 전 현대백화점 판촉과 직원 강모씨(24·여·성남시 분당구)·강씨의 후배인 이 백화점 신용판매과 직원 김민경씨(23·여·인천 중구 신흥1가) 등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이들 전·현직 직원들이 백화점 고객명단을 천씨에게 넘겨주었고 천씨는 이 명단을 이씨에게 전해준 사실을 밝혀냈다. 따라서 이번 사건은 개인신상정보가 마구 유출돼 범죄조직에 악용될 수 있다는 점을 극명하게 입증,갈수록 규모가 커지는신용정보사회의 심각한 문제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아울러 현대백화점 뿐만아니라 다른 백화점이나 유통업체·금융기관 등에서도 마음만 먹으면 신용정보를 얼마든지 빼낼 수 있다는 가능성이 비춰져 이의 대책마련이 절실해졌다. 이번 경찰조사 결과 이씨에게 고객명단을 넘겨준 천씨의 고객명단입수경위는 『철저히 고객비밀을 지킨다』는 현대백화점측의 해명과는 달리 아주 간단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우선 천씨는 유통회사에 근무했던 애인 K씨(28)로부터 『상품 홍보와 판촉을 위해 백화점 고객명단을 구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87년 그랜드백화점에서 함께 일했던 강씨에게 명단을 빼내줄 것을 부탁했다. 천씨의 부탁을 받은 강씨는 80년대말 현대백화점에서 함께 근무했던 김민경씨가 신용판매부 DM(우편판매) 발송업무를 담당,우수고객명단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지난 4월 중순쯤 김씨 사무실에서 명단 1부를 넘겨 받아 이를 같은 날 천씨에게 넘겨 줬다. 천씨는 그러나 K씨가 직장을 옮겨 명단이 필요없게 됨에 따라 명단을 보관하고 있었다.범인들과 깊은 관계를 맺고 있는 이씨는 평소 자신에게 일수돈을 빌려쓰던 천씨가 백화점 고객명단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던 터에 지난 8월 고향 친구 김현양의 부탁을 받자마자 천씨로부터 명단을 받아 다시 범인들에게 건네줬다. 당시 이씨는 천씨에게 『후사할테니 명단을 넘겨달라』고 부탁해 명단을 얻어낸뒤 하룻만인 8월16일 이를 김현양일당에게 넘겨준 것으로 드러났다. 백화점들은 대부분 고객명단을 1급 대외비로 분류,3개월 동안 보관한 뒤 이를 직원1명의 입회아래 파기하고 있어 고객비밀이 철저히 유지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브로커 이씨 범행모의에 개입”/경찰/동거녀통장 6백만원 출처·용도 추궁 「지존파」 일당에게 백화점 우수고객 명단을 건네주고 총기류 구입을 약속했던 브로커 이주현씨(23)의 통장에 지존파 일당 강동은이 송금한 5백만원과는 달리 이씨와 동거 중인 강모씨(22·여) 통장에도 별도로 6백70여만원이 입금된 사실이 밝혀져 이 돈의 출처 및 용도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서초경찰서는25일 이씨의 동거녀 강씨의 국민은행 통장에 지난 5월 16일 양모씨등 2명의 명의로 모두 6백37만원이 입금됐다가 다음 날 이 은행 대림동 지점에서 바로 인출됐음을 확인했다. 경찰은 이 돈이 지존파의 영광아지트 건축시기인 지난 3월부터 7월 사이에 부산과 목포에서 입금된 점을 중시,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다른 공모자들이 범행자금으로 건네주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돈의 출처와 사용처를 추궁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전날 자수한 이씨를 철야조사한 결과,이씨가 지존파 결성 5개월 전인 지난 해 2월 전남 영광군 불갑사 아래 불갑산장 음식점에서 고향친구이자 「지존파」 일당인 김현양과 함께 만난 두목 김기환으로부터 『같이 돈을 벌어보자』는 권유를 받았으며 이후에도 범인들과 수시로 만나 범행을 모의한 것으로 밝혀냈다. 이와 함께 이씨가 지난 22일 저소음총과 적외선망원경 등을 구입하기 위해 김현양과 함께 부산에 갈 것을 약속한 사실도 밝혀냈다. ◎복사본으로 확인 명단브로커 이주현씨(23)가 「지존파」에게 건네준 현대백화점 고객명단은 복사본 가운데 하나로 밝혀져 경찰이 명단의 추가유출여부에 대해 본격 수사에 나섰다. 「지존파」연쇄납치살인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서초경찰서는 25일 지존파에 넘겨진 고객명단이 지금까지 알려진 것처럼 백화점 전산실에서 신용판매부로 넘겨진 원본이 아니라 이 원본을 복사한 사본이라는 사실을 새로 밝혀내고 사본이 지존파일당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흘러나갔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 13개업체 세금비리 결탁 조사/「인천북구청」 수사

    ◎안씨와 짜고 취득세 탈세 혐의/자수자 1명포함 총18명 구속 【인천=최철호·김학준기자】 인천 북구청 세금횡령사건을 수사중인 인천지검(주광일검사장)은 25일 구속된 주범 안영휘씨(53·전북구청 세무1계장)가 대기업체나 고액납세자들과도 짜고 취득세·등록세 등 각종 지방세를 적게 내도록 해주는 대가로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잡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의 영수증 대조 수사결과 1억원이상의 고액세금을 낸 사람이 20여명을 넘고 6억원짜리와 관련된 법인과 개인도 2명이나 끼어있기 때문이다. 검찰은 이에따라 지난해 7월 1만2천8백여㎡의 부지를 7백70억원에 매입한 인천 S기업등 9개업체와 92년 1월 북구에 9천1백여㎡를 54억원에 사들인 B업체등 4개업체의 납세명단을 확보해 이들 업체들이 법인취득세를 납부하는 과정에서 이들과 짜고 취득세를 낮춰냈는지 여부를 집중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또 주범 안씨와 짜고 세금을 빼돌린 이승록(39·남동구청 세무1계장)·이흥호씨(43·북구청 세무과9급)등 수배중이던 세무과 직원 2명이 이날 상오와 하오에 각각 자수해옴에 따라 고위 공직자들에 대한 상납구조가 밝혀질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해서도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이흥호씨는 조사결과 안씨와 짜고 1백80매의 영수증을 위조,1억9천4백여만원을 빼돌려 3대7의 비율로 나눠가진 혐의가 드러나 이날 구속됐으며 이승록씨는 북구청 세무1계 차석으로 근무하던 지난 92년 1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구속된 안영휘씨와 공모해 취득세 영수증 1백16장을 위조,2억1천만원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이로써 이번 사건으로 구속된 사람은 모두 18명으로 늘어났다.
  • 이씨 범행공모여부 철야조사/지존파수사/무기 구입알선 경위 등 추궁

    ◎백화점 전산실직원 곧 소환/범인들 미제살인사건 관련여부도 조사 「지존파」연쇄납치살인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서초경찰서는 24일 범인들에게 현대백화점의 고액매출자 명단을 건네주고 가스총·전기충격기등 범행 장비를 구입해준 이주현씨(23·서울 동작구 신대방동)가 자수함에따라 범행 개입여부를 집중추궁하고 있다. 이씨는 이날 전남 영광군에 있는 집에서 아버지와 함께 상경,하오 9시쯤 서초경찰서로 자진 출두했다. 이씨는 경찰에서 현대백화점 고객명단은 청계천에서 일수놀이를 하며 알게된 강남 관세청뒤 단란주점 주인인 천모씨(26·여)를 통해 현대백화점에 근무하는 천씨 친구로부터 입수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 다음날 자신이 직접 을지로 공구상가에서 2백만원을 주고 구입한 가스총·전자봉·전자충격기등과 함께 압구정동 현대백화점 로비에서 김현양등 3명에게 넘겨주었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 15일 김현양으로부터 저소음권총·적외선망원경등을 구해달라는 부탁을 받았으며 구입자금 5백만원을 국민은행 온라인으로 수령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그러나 이씨가 김현양과는 고향친구이며 이웃 면에 살았던 두목 김기환과도 평소 잘알고 있어 이씨가 이번 사건에 깊히 개입했을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특히 이씨가 영광군 출신들이 대부분인 청계천 세운상가 일대 오락실주변의 불량배들과 어울리면서 용돈을 얻어 썼고 두목 김도 구속될 당시 청계천 일대에서 활약한 사실을 중시하고 있다. 경찰은 이에따라 두목 김이 면회간 김현양을 시켜 이씨에게 무기구입을 부탁했고 이씨가 이에 순순히 응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와함께 범인들이 지난해 6월부터 지난 4월까지 대전 유성과 성남 분당 등지에서 막노동을 했으며 당시 이들이 또다른 일당 1∼2명과 함께 일하며 가깝게 지냈다는 제보가 새로이 접수됨에 따라 이들이 범행에 가담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신원을 확인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은 이날 범인들이 지난 8월말쯤 백화점 고객 명단과 가스총·대검등을 건네받은 대가로 이씨에게 3백만원을 지급한 사실외에 추가로 첨단범죄장비인 적외선망원경 2개와 저소음총 3개,일본도 3개,조립식 탄알등 6개 종류 9백50만원어치의 물품을 구입키로 한 사실을 밝혀냈다. 범인들이 입금한 5백만원은 살해된 피해자 소윤오씨로부터 갈취했던 8천만원가운데 일부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또 지난 4월쯤 분당일대의 공사장에서 범인들을 목격한 김모씨(48)가 당시 구속된 6명외에 또다른 일당이 함께 일했다는 제보를 해옴에 따라 유성과 분당일대에 수사관을 급파,목격자등을 확보하기위해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또 범인들의 르망승용차 트렁크에서 발견된 업무노트에서 적외선망원경·저소음권총등 무기의 개수와 가격,이씨의 계좌번호등이 자세하게 적혀있는 점을 밝혀내고 이 필체가 구속된 범인들의 것과 동일한지 여부를 가리기 위해 필적대조 작업도 함께 벌이고 있다. 경찰은 범인들이 갖고 있던 현대백화점 고객 명단이 고객이름외에 고객별 매출액까지 기재돼 있는 중요한 영업서류임에 비춰 백화점 직원이 이 서류의 유출에 관련됐을 것으로 보고 이 백화점 전산실 관계자들을 곧 소환,조사키로 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지금까지 전국 경찰에 접수된뒤 아직 미제사건으로 남아있는 강간살해 사건 3∼4건이 범인들이 저지른 범죄유형과 유사한 점을 중시,관련여부를 캐고 있다. ◎이주현과 지존파의 관계/같은 영광출신… 서로 밀접한 사이 지존파일당에게 백화점고객명단을 넘기고 기관총등 대량살상무기를 건네주려한 이주현씨와 김현양은 같은 전남 영광출신으로 평소 절친하게 지내온 것으로 밝혀져 이씨가 범행모의과정에서부터 깊숙이 개입한 혐의가 짙어지고 있다. 역시 영광출신인 두목 김기환도 서울 종로3가일대 성인오락실주변의 같은 고향출신 「건달」들과 평소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고 이들 「건달」이 청계천일대의 무기브로커들과도 연계돼 있었던 점,이씨가 청계천일대에서 음란비디오판매상등 「건달」생활을 했었던 점 등으로 미루어 두 김과 이씨등이 지연과 친분등을 이용해 일종의 범죄커넥션을 구성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또 두 김과 이씨,오락실주변 「건달」들이 모두 20대 중반이어서쉽게 의기투합할 수 있었고 범죄의 세계에 일찌감치 발을 들여놓았던 점등때문에 이들이 쉽사리 공생관계를 이루었던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이씨는 김현양의 영광 백수중 1년후배로 지난해 영광읍으로 이사하기 전까지 거주한 영광군 백수읍 천정리에서 함께 자란 것으로 밝혀졌다. 고향에서 P고2년을 중퇴하고 92년 봄까지 방위복무를 마치고 상경한 이씨는 현재 서울 동작구 신대방1동 보증금 2백만원,월세 20만원짜리 다세대주택 셋방에서 K모씨(24)와 동거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웃 주민들에 따르면 이씨에게 지난 1년여동안 여러차례 친구들이 자가용을 타고 찾아와 『일을 같이 해보자』고 권유해 동거중인 K씨가 걱정해 왔다. 특히 이씨가 일이 없어 쉬고 있던 지난 7∼8월에는 고향친구들이 몇차례 전화를 했고 8월 하순쯤에는 이들과 같이 외박을 하고 용돈까지 받아 썼다는 것이다. 따라서 경찰은 평소 청계천과 종로3가일대에서 같은 고향출신 「주먹」과 친하게 지내면서 이들을 통해 무기브로커들과 접촉하게 된 이씨가 친구 김현양의 소개로김기환등 지존파일당의 범죄행각에 깊숙이 개입했다는 심증을 굳혀가고 있다.
  • 경찰 실종자수사 “형식적”/올 1만4천건 접수

    ◎5천여명 생사조차 몰라/“수사인력 없다”… 확증없으면 착수도 안해 연쇄납치살인극을 벌인 「지존파」에게 희생된 피해자들이 경찰 수사과정에서 1년여만에 밝혀지면서 실종자에 대한 경찰수사의 허점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지난해 7월 논산군 두마면 두계리에서 「지존파」의 첫 희생자가 된 20대초 여인은 지난 4월 이곳 주민들에 의해 사체가 발견되었는데도 경찰이 「무연고 변사자」로 처리하는 바람에 「지존파」의 잇따른 범행을 막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가출신고를 한 사람들은 가족들이 혹시 「지존파」와 같은 폭력배들에게 희생을 당하지 않았는지 애태우고 있다. 올들어 지난 6월까지 미아·가출인 신고전화인 「182」센터에 접수된 신고건수는 무려 1만4천8백90여건에 이르고 있다.하루 80여건 꼴이다. 이 가운데 8천9백여명은 5일 이내에 귀가한 것으로 확인됐으나 나머지 5천9백여명은 아직도 생사가 불분명한 상태이다. 그러나 경찰은 가출신고 대다수가 흔히 미아이거나 가정불화·신병비관등에 따른 단순가출이라고 보면서 범죄에 연관되어 있다는 확증이 없이는 수사인력의 부족을 이유로 수사를 않고있다. 현재 경찰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사건은 개구리소년사건과 한별양 실종사건등 2건 뿐이다. 개구리소년 실종사건은 91년 3월 26일 대구 성서국교생 5명이 개구리를 잡으러 간다며 집을 나간 뒤 3년6개월이 지나도록 전혀 소식이 없는 것이다. 경찰은 이 사건 해결을 위해 대구·부산·서울등 전국 44개 경찰서에 수사전담반을 설치,단일 실종사건으로는 최대규모인 연인원 20여만명의 경찰관을 동원했었다. 92년 8월 일어난 방송작가 지상학씨의 외동딸 한별양(당시 12세·서울 가원국교6년)사건도 실종 사흘 뒤 『아저씨들에게 잡혀 있어요.몸값으로 1천5백만원을 요구하고 있어요』라는 한별양의 자필편지가 우송된 이후 연락이 끊겨 미궁에 빠져 있다. 또 91년 9월21일 발생한 교통방송 여자아나운서 김은정씨(당시 36세) 실종사건도 납치와 잠적가능성을 두고 논란이 빚어지기는 했으나 아직 미스터리이다. 경찰은 지난 1월 범죄조직에게 납치·살해된 울산 보경건설대표 조종찬씨(35)사건의 경우 채무관계에 의한 단순 가출사건으로 보고 초동수사를 벌였으나 1백4일만에 암매장된 시체로 발견돼 수사의 문제점을 노출시키기도 했다. 한편 91년 8월 설립된 「전국실종자가족협의회」(회장 유정숙·46·여) 회원 3백50여명은 실종된 가족들을 찾느라 경찰에 수사를 호소하며 정신요양원이나 복지원·사창가등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행방을 수소문하고 있다. 이 협의회장 유씨는 『84년 9월 전남대 4학년에 재학중인 동생 재영이가 오전 수업을 마치고 학교에서 나온뒤 실종됐다』면서 『전혀 가출할 이유가 없는 동생이 실종된 것을 보면 범죄집단에 납치됐을 가능성이 높아 경찰에 신고했으나 수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 인천 5개구청 비리혐의 수사 확대/세금착복

    ◎15개 은행지점 위조영수증 확인나서/공모 전·현 세무직원 4명 구속/건설업체 결탁가능성도 조사 【인천=최철호·김학준기자】 인천 북구청 세금착복사건을 수사중인 인천지검은 24일 없어졌던 영수증을 북구청의 전 세무과장 이종심씨(42)등 직원들이 합세해 조직적으로 빼돌린 사실을 밝혀냈다. 검찰은 이에따라 이날 이씨와 김종인(44·북구청 세무1계기능직)·정장교(29·〃세무2계7급)·김헌진씨(26·〃평가계8급)등 전·현직 공무원 4명을 공용서류은닉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은 구속중인 안영휘씨(53·전북구청 세무1계장)의 지시에 따라 미국으로 달아난 김형수씨(38)와 함께 4일부터 14일까지 91,92년도분 취득세 영수증철을 빼돌려온 것으로 밝혀졌다. 안씨는 지난 4일 부평경찰서에서 이 사건의 수사를 시작하자 이씨와 김형수에게 지시,5일밤 새벽 2시 북구청 세무과 창고에 보관된 영수증철을 빼내 지하창고에 넣어뒀다가 6일 김헌진씨 집으로 옮겨온뒤 다시 8일 김형수씨의 처남집을 거쳐 14일 강신효씨(54·구속중·북구청 세무과기능직9급)에게 건네졌던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또 세금횡령혐의로 공개수배된 5명가운데 고한진(31)·김승현씨(31)등 조광건법무사사무소 직원 2명과 전 북구청 세무과직원 이덕환씨(30·부평6동직원)가 자수해옴에 따라 이들을 상대로 밤샘조사를 벌여 구속된 양인숙씨(29·북구청 세무과9급)와 설애자씨(39·조법무사실사무장)등과 짜고 세금을 가로챈 경위를 추궁,범행사실을 자백받았다. 검찰은 이들도 25일중으로 업무상횡령혐의로 구속할 방침이다. 고씨등은 양·설씨와 짜고 93년5월부터 지난 8월까지 영수증을 위조해 6백18회에 걸쳐 8억8천만원을 횡령했다고 털어놓았다. 한편 검찰은 분실됐던 91,92년 취득세 영수증철에서 2억원대의 1장과 1억원대의 4장을 포함,5천만원이상 법인취득세 위조영수증 10장을 찾아내고 구속된 세무공무원들이 기업체 경리담당자들과 짜고 기업체세금마저 횡령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이에따라 검찰은 91년2월부터 93년9월까지 북구청지역에서 취득가액 50억원이상의 부동산매입실적이 있는 K·S기업등 10개 기업및 건설업체의 거래내역자료를 북구청으로부터 넘겨받아 대조작업을 펴고 있다. 검찰은 이와함께 북구청뿐만 아니라 남구청등 인천시내 5개 구청에서도 같은 방법의 비리가 있다는 주민들의 제보에 따라 경기은행 숭의동지점을 비롯,주택은행 산곡동지점·부평지점·부평우체국등 인천시내 54개 은행지점중 15개에 대해 위조영수증 확인수사에 나섰다.이를 위해 세무서직원 14명등 수사관을 금융기관에 보내 영수증 진위대조작업을 벌였다. 검찰은 이밖에 이날 경기은행 부평지점과 농협 부평지점에서 영수증대조를 벌여 모두 9억4천8백여만원어치 3백44장의 위조영수증을 찾아냈다.이로써 이날까지 발견된 위조영수증에 의한 횡령액은 1천5백4건에 모두 63억7천여만원으로 늘어났다.
  • “김현양,양심 가책에 밤잠 설쳐”/지존파 수사 이모저모

    ◎이씨,“가스총구입 알선 사실아니다”/소씨 두딸,아버지 자필메모 읽다 실신 ○…이번 사건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씨는 당초 경찰이 검거했다는 발표와는 달리 이날 경찰에 자진출두한 것으로 밝혀져 빈축. 경찰은 이날 4일동안 이씨의 주거지에서 잠복중 이씨를 붙잡았다고 취재진에게 발표했으나 이씨는 전남 영광군 집에서 아버지(62)와 함께 고속버스편으로 상경해 서초경찰서에 자진출두했다는 것. ○…스포츠형 머리에 흰색 점퍼와 자주색 체크바지를 입은 이씨는 1백75㎝가량의 호리호리한 체격으로 기다리고 있던 취재기자들이 플래쉬를 터뜨리자 옷과 손으로 얼굴을 가리는등 몹시 불안한 모습.이씨는 그동안 도망다니다 집으로 내려가 부모와 매형의 끈질긴 권유로 자수했다는 후문. ○…이날 아들을 데리고 경찰에 온 아버지는 아들이 무기를 거래하는 용의자로 거론되는 것과 관련,『그럴 배짱도 능력도 없는 놈』이라고 강하게 부인하는등 이번 사건에 아들이 연관되지 않았음을 강조. 아버지는 또 『아들이 가스총을 구입해주고 3백만원을 받았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닌데다 「범인들로부터 5백만원을 입금받은 것은 사실이나 아직 쓰지는 않았다」고 말했다』고 주장. 아버지는 특히 『아들을 3년전부터 동거해온 강모씨(24)와 이번 가을쯤 결혼시킬 예정이었으며 성격이 내성적인데다 돈도 많이 벌지못해 가끔 집에서 쌀등 농산물을 부쳐줬다』며 아들에 대한 잘못된 부분이 명쾌하게 밝혀지기를 바라면서도 아들의 장래에 대해 매우 불안해 하는 표정. ○…『이 세상 부자들을 모두 죽이지 못해 억울하다』고 서슴없이 내뱉는등 검거직후 광기를 보였던 「지존파」일당들은 현장검증을 끝내고 23일 서초서에 입감되면서 비교적 고분고분한 수감생활을 하고 있다고. 서초서 유치장관계자들에 따르면 강동은과 강문섭,문상록과 백병옥이 한방을 쓰고 있고 김현양은 독방에,강의 애인 이경숙은 일반사범 1명과 함께 수감돼 있다는 것. 이들은 식사도 비교적 잘하고 수사관의 신문에도 고분고분 응하고 있으며 유난히 폭언이 심했던 김현양의 경우 양심의 가책때문인지 밤에 잠을 못이루고뒤척이기도 한다고 이 관계자는 전언. ○…「지존파」에게 희생당한 소윤오씨 부부의 두딸(중3·중2)은 이날 상오 아버지가 어머니 박미자씨(35)를 살리기 위해 범인들에게 자필로 작성해 건네준 애절하고 절박한 메모를 읽다 끝내 실신. 서울 중랑구 중화동 극동아파트에서 소씨의 두딸을 보호하고 있는 친척들은 『소씨의 메모가 마치 유언처럼 느껴져 더욱 가슴이 미어진다』며 『인간같지도 않은 「지존파」놈들을 공개적으로 처벌해야 한다』며 분노. ○…부두목 강동은은 수사경찰관에게 『이경숙이 범행에 가담하지 않았을뿐아니라 살인등의 범행사실은 모르고 있었다』며 줄곧 선처를 호소.수사관은 강의 이같은 태도에 대해 『이가 애인 강의 아기를 임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 ○…이번 사건의 결정적인 제보자인 이모여인이 납치된지 1주일만에 탈출하자 범인들은 이씨가 신고할 것에 대비,탈출직후부터 영광서주변을 3일간 교대로 감시한 것으로 밝혀져 자칫 이 사건이 해결되지 못할 뻔했다고.경찰관계자는 『이씨가 조급한 마음에 가까운 영광서로 달려갔더라면 도중에 범인들에게 붙잡혀 살해됐을 것』이라며 『이경우 범인들의 조속한 검거는 절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전언. 한편 경찰의 보호를 받아오다 혼자서 거처를 옮기며 은신해온 이여인은 최근 경찰수사가 또다른 공범이 있을 가능성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신변의 위협을 느낀듯 다시 모처에서 경찰의 보호를 받고 있다고. ○…현대백화점 압구정점은 전날에 이어 24일에도 「지존파」일당이 범행대상으로 삼기 위해 이 백화점의 「고객명단」을 확보하고 있었던데 대해 고객들의 항의가 빗발,이틀째 업무가 중단상태. 특히 신용판매부와 전산부직원들은 1백여통의 항의전화가 걸려온데다 ○…지존파일당에게 살해된 소윤오씨 부부는 92년부터 대한생명등 3개사 5개 보험상품에 가입돼 있어 유족들이 1억7천4백40만원의 보험금을 받을 예정.소씨부부는 대한생명의 참사랑연금보험·건강생활보험에 각각 가입,9천만원의 사망보험을 유족들에게 남겼으며 흥국생명에 가입한 직장인저축보험은 2천4백만원이라는 것. ○…지존파의 납치살해사건을 경찰에 제보한 이모여인의 친구 이모씨(여)가 24일 0시쯤 눈물을 흘리며 서초서에 찾아와 『지존파 아지트를 탈출,경찰에 신고하기 전까지 친구를 보호하며 경찰서까지 동행한 이후 매일밤 서울에 사는 김기환의 친구라는 사람들로부터 협박전화를 받고 있다』고 호소. 이씨는 『경찰이 제대로 보호해주지 않는다면 누가 마음놓고 신고를 하겠느냐』며 『안전을 책임지겠다는 약속을 지키라』고 거세게 항의하다 경찰의 보호약속을 받고 귀가. ◎“「고객명단」 천모여인에게 입수”/“무기대금 선불로 5백만원 받았다”/자수한 이주현 일문일답 ­백화점 고객명단을 입수하게된 경위는. ▲일수놀이를 하면서 알게된 20대로부터 받게 됐고 얼굴과 이름은 알고 있지만 밝힐 수는 없다. ­백화점 고객명단은 누구의 부탁으로 입수했나. ▲김현양이 건설회사에 근무한다며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현양과의 관계는. ▲중학교 1년선배다. ­백화점 명단과 가스총등을 같이 넘겨주었나. ▲그렇다.그러나 칼은 김등이 을지로에서 별도로 구입했다고 말했다. ­지난 16일 온라인으로 5백만원을 받게된 경위는. ▲김이 추석때 내려오라고 전화를 걸어 돈이 없다고 말하자 무기를 구입해달라며 선불로 돈을 부쳤다. ­어떤 종류의 무기를 요구했나. ▲잠결에 들어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기관총등은 없었고 권총은 부탁했던 것으로 기억난다. ­범인들의 무기리스트에 적힌 저소음총·기관총·적외선망원경등도 구해주려고 했나. ▲청계천에서 구할 수 있다고 들은적이 있어 전해주었더니 「구해달라」고 했으나 난 정확한 가격은 물론 구입처도 몰랐다. ­백화점 고객명단과 가스총을 넘겨준 장소는. ▲8월중순 압구정동 현대백화점 앞에서 김현양등 3명에게 넘겨줬다. ­무기를 실제로 구입하려 시도했었나. ▲아니다.김으로부터 무기를 구해달라는 말을 듣고 무서웠다.김은 어려서부터 자주 이상한 말을 했다. ­구입처도 모르고 능력도 없으면서 왜 총을 구해주겠다고 했나. ▲언론에서 과장보도를 하는 바람에 억울해서 자수했다.나를 브로커라고 하는데 그 말이 무슨 뜻인지도 모른다.­부탁을 받고 무기구입을 중개해 준 일이 또 있는가. ▲김현양이 처음이다. ­구입해준 무기종류는. ▲가스총·전자봉·전자충격기 각 1개씩과 무전기2대등 2백만원어치다. ­무기를 구입한 곳은. ▲세운상가에서 을지로방향으로 3백m 지점이다. ­무기구입처 주인을 잘 아는가. ▲이름은 모르고 얼굴만 아는데 나이는 30대가량이다. ­지존파 일당중 김현양 말고도 더 아는 사람은 없는가. ▲다른 사람은 잘 모른다. ­그동안 어디 있었나. ▲지난 20일부터 고향집에 있었다.신문을 보고 부모님께 브로커로 지목된 사람이 나라고 털어놓았다. ­자수동기는. ▲신문들이 마치 내가 무기전문 브로커인양 보도해 무섭기도 하고 불쾌하기도 하여 아버지와 매형을 통해 자수의사를 밝혔다.
  • 국민연금 기금 89% 내년 SOC투자/수익증대에 차질 우려

    내년에 국민연금기금의 89%가 수익률이 낮은 사회간접 투자재원으로 전용돼 국민연금의 투자수익 증대에 장애가 우려되고 있다. 21일 보사부에 따르면 지난주 열린 국민연금기금 운용위원회(위원장 정재석 경제기획원 장관,부위원장 서상목 보사부 장관)에서 총 5조8백64억원에 달하는 내년도 국민연금 운용기금중 도로건설 등 공공부문에 4조5천억원(89%),양로시설 및 보육시설 확충자금으로 2천7백46억원(5%)을 투자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수익률이 가장 낮은 공공부문 및 복지시설 확충자금으로 기금의 94%가 할애되고 나머지 3천1백억원(운용기금의 6%)만이 연리 13% 내외의 수익률을 올리는 금융상품 투자에 활용된다. 지금까지는 수익률이 낮은 공공투융자와 수익률이 높은 금융상품투자에의 비율이 매년 50대50 수준을 보여왔다.
  • 국감 대상기관 343곳 확정/28일부터 20일간 실시

    ◎여야,증인·참고인 선정 싸고 논란 국회는 16일 본회의를 열어 대통령비서실 대법원 서울시등 모두 3백43개 국정감사 대상기관과 일정을 의결했다. 국회는 이에 앞서 상임위별로 오는 28일부터 20일동안의 올해 국정감사 대상기관을 ▲국가기관 90개 ▲지방자치단체및 시·도교육청 24개 ▲정부투자기관및 농·수·축협등 30개 ▲기타 감사원의 감사대상기관등 1백99개로 확정했다. 이는 지난해의 3백49개 기관보다 6개가 줄어든 규모이나 지방자치단체만 보면 오히려 지난해의 20개보다 4개가 늘어났다. 상임위별로는 법사위가 34개 기관으로 가장 많고 상공자원위 33개,재무위 31개 순이며 상임위별 평균 감사기관수는 약 20개다. 지난해 국방위 소관이었던 국가안전기획부는 이번에 신설된 정보위원회에서 국정감사를 받게 된다. 한편 이날 각 상임위에서는 여야가 국정감사의 증인및 참고인채택문제로 논란을 벌였다. 민주당은 증인 1백17명과 참고인 18명등 모두 1백35명을 선정할 것을 요구했으나 민자당은 일부 증인및 참고인 선정에 반대하고 대상자수도 줄이자고 맞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민주당이 요구하는 주요 증인및 참고인은 다음과 같다. ▲법사위=서의현전조계종총무원장(상무대국정조사시 불출석증인및 참고인),박성달감사위원등 감사위원 6명(감사원사무감사) ▲교육위=박홍서강대총장(주사파발언관련) ▲문화체육공보위=한병삼프랑스고문서반환특사대표(프랑스고문서반환관련),김용식서울평화상이사장(서울평화상관련) ▲노동환경위=이해규삼성중공업사장(유령노조관련),김인호철도청장,한진희서울지하철공사사장(철도·지하철파업관련) ▲체신과학위=정재석경제부총리,이종훈한전사장(영광원전사건관련)
  • 인도/카스트제 비판영화 상영 논란

    ◎「밴딧 퀸」… 산적두목 여인의 실화 담아/“인도판 「쉰드러…」” 호평속 상류층 반발 카스트제도하의 불평등속에서 어린시절부터 온갖 학대를 받은 뒤 산적두목에까지 오른 한 여장부의 파란만장한 인생유전을 소재로 한 영화의 상영을 놓고 인도사회가 거센 논쟁에 휘말리고 있다. 화제의 영화는 「밴딧 퀸(산적여왕)」으로 주인공은 풀란 데비(38). 소 한마리와 자전거 한대를 받은 부모에게 등을 떠밀려 11살때 강제로 결혼한 그녀는 남편의 끊임없는 학대에 시달린다.천민인 그녀의 반항적인 태도가 눈에 거슬린 상류층 남자들은 구타를 일삼고 심지어는 그녀를 벌거벗은 채로 동네거리를 걸어 다니도록까지 만들었다.그뒤 그녀는 산적들에 의해 납치된 뒤 윤간을 당하고,그녀를 짐승처럼 강간한 산적두목은 이에 분노한 부하의 총을 맞고 살해된다.그 부하는 그뒤 풀란의 애인이 되지만 그 역시 라이벌 갱의 총을 맞고 살해된다.복수를 맹세한 그녀는 스스로 산적두목이 돼서 애인을 살해한 라이벌 갱을 보호해줬던 마을주민 22명을 살해한다.그뒤 풀란은2년이 넘는 경찰의 끈질긴 추적을 받아오다 결국 83년 자수를 하고 감옥에 투옥된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는 현재 인도 국내상영을 위해 검열을 기다리고 있는데 7억5천만 인구의 80%가 하층계급이며 모든 권력을 상층계급이 독점하고 있는 인도에서 오랜 터부인 엄격한 카스트제도를 정면으로 비판하고 있기 때문에 논란을 빚고 있다. 올초 칸과 에딘버그영화제에 참가한 비평가들은 비토리오 데시카감독의 「자전거 도둑」이 2차세계대전 후 이탈리아의 처참한 서민상을 리얼하게 묘사한 것처럼,또 일본의 거장 구로자와감독의 「7인의 사무라이」가 일본을 알린 것처럼 「밴딧 퀸」은 인도사회를 가장 명확하게 그리고 있는 작품이라는 극찬을 했다.인도의 한 비평가는 『이 영화는 우리의 「쉰들러스 리스트」』라고까지 말하고 있다. 「밴딧 퀸」의 감독 셰크하르 카푸르는 『풀란의 스토리는 카스트 최하계층 여인들의 고통과 별반 다르지 않다』면서 『다만 그녀는 여성을 동물처럼 사회적 우리에 가둔 수세기에 걸친 카스트제도의 덫을 총을 쏴서벗어나려 했다는 점만이 다를 뿐』이라고 말한다. 지난 몇년간 인도정치계에서 카스트제도에 대한 논란이 주요 이슈였고 천민계층의 이익을 옹호하는 인도야당이 급부상하고 있는 상황에서 상층계급의 인도인들은 「밴딧 퀸」의 상영이 폭력에 불을 붙이게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이 영화는 부당하게 천민계급을 찬양하고 있으며 계급간의 갈등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난 2월 정치적 이유로 풀려난 풀란은 이제 그녀 자신의 정치적 야심을 갖고 있다.중도파에 가까워진 그녀는 불평등한 카스트제도에 항거했던 자신의 경력을 별것 아닌 것으로 치부하고 있으며 최상계층 타쿠르의 사업가와 결혼한 뒤 남델리에서 호화스런 생활을 만끽하고 있다.이제 그녀는 변호사를 통해 「밴딧 퀸」이 그녀의 삶을 왜곡했으며 지나친 성애장면이 자신의 명예를 훼손시켰다는 이유를 들어 이 영화의 상영을 금지시켜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 서울지하철 재파업 철회/노조 회견/농성간부 15명 자수

    서울지하철 노조(위원장 김연환)는 12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5일 강행키로 했던 재파업을 철회한다고 밝히고 지난 6월 지하철파업이후 농성중이던 간부 15명이 모두 경찰에 자수했다. 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6월24일 파업 이후 당국이 노조를 와해시키기 위한 탄압을 계속함에 따라 재파업을 준비했으나 재파업에 들어갈 경우 시민들의 불편이 예상돼 파업을 철회한다』고 말했다. 노조는 『정부와 공사측이 노조에 대한 탄압행위를 즉각 중단하지 않는한 지하철의 안전운행은 결코 이뤄질 수 없다』며 대량징계 철회·손해배상청구소송 취하·고소고발 철회·무노동 무임금 철회를 촉구했다. 경찰은 지난 6월 지하철파업과 관련해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사전영장이 발부된 김위원장등 노조 간부 15명에 대해 조사를 벌인뒤 이들을 전원 구속할 방침이다.
  • 단체 해외여행객·안내원/휴대품검사 강화/사치품 불법반입 늘어

    앞으로 연말까지 여행사의 관광안내원과 단체여행객에 대한 휴대품검사가 강화된다. 관세청은 12일 여행사의 일부 관광안내원이 여행객에게 구매를 알선하고 고가품을 일반여행객에게 분산시켜 들여오는 사례가 자주 일어나자 13일부터 연말까지 이들에 대한 휴대품검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단체여행객은 여행자수와 여행지를 미리 파악해 지금까지 여러 곳에서 나눠서 하던 검사를 한 검사대에서 집중적으로 하기로 했다.똑같은 고가사치품을 다수여행객이 구입했을때는 경위를 철저히 조사,관광안내원의 알선행위가 있었는지 여부를 가릴 방침이다. 적발된 관광안내원은 정밀검사대상자로 지정해 별도 관리하는 한편 소속여행사와 함께 교통부에 명단을 통보,행정제재조치를 내리기로 했다.
  • 농공단지/인력·자금난 휴·폐업 “몸살”(심층취재)

    ◎전국 2백36곳 운영 실태와 문제점/기능공 도시 선호… 취업희망자 “급감”/물류비용 늘고 대출 애로… 경영난 가중/수입개방뒤 경쟁력 급속 약화… 346개업체 문닫아 농어민소득증대와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설립된 전국의 농공단지가 심각한 인력난과 자금난으로 허덕이고 있다.84년부터 조성되기 시작한 전국 2백36개 농공단지에 입주한 2천3백3개 업체들은 이구동성으로 자금과 일손을 구하기 힘들어 경영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으며 이같은 사정으로 공장문을 닫은 업체는 3백46개에 달하고 있다.정부는 그동안 여러차례 지원책과 정책보완을 통해 농공단지활성화를 꾀해왔으나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게 오늘의 현실이다. 전남 담양군 금성면 금성농공단지내 광주통일공업(대표 이원호·48)은 요즘 인력확보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 92년7월 입주해 토일론폼패널등 건축자재를 생산하는 이 업체는 기능인력 10여명을 구하기 위해 최근 담양공고·전남공고등 4개 고교에 취업의뢰서를 보냈으나 단 1명만이 지원했다.이 학생마저도 현장실습 이틀만에 농촌보다는 도시에서 근무하고 싶다며 그만두고 말았다.지방신문등에 3차례나 구인광고를 냈으나 사회전반의 3D현상으로 사무직에는 문의전화가 있었을뿐 생산직에는 단 한명의 지원자도 없었다. 금성농공단지에 입주한 8개 제조업체 가운데 한남수출포장(주)가 지난해말 판로를 확보하지 못해 부도를 내는등 3개 업체가 쓰러지고 현재는 5개 업체만 가동하고 있어 좀처럼 침체의 늪에서 벗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전남 보성군 미력농공단지에는 10개 업체가 입주할 공간이 확보됐는데도 현재 보성장갑·금강마린·국도철강등 3개 업체만 가동중이고 나머지 7개 업체는 가계약만 체결한 상태에서 입주를 관망하고 있다.보성군이 지난 90년부터 모두 30여억원을 들여 지난해 완공한 3만1천평규모의 이 농공단지는 부지의 70%가량이 공터로 잡풀이 무성한 채 방치되고 있다. 보성장갑 직원 강진구씨(33)는 『창업당시 공장등 모든 물권을 담보로 운영및 시설자금을 대출받아 사업을 확장하고 싶어도 담보능력부족으로 불가능하다』면서 『계약을마친 업체들도 불투명한 사업전망으로 공장착공을 미루고 있다』고 말했다. 26개 단지에 2백7개 업체가 가동중인 전북도도 어려움을 겪기는 마찬가지.정읍군 북면 농공단지에서 면사를 생산하기 위해 지난 5월 공장건설에 나선(주)동광은 필요인력 60명 가운데 현재 확보된 근로자수가 20명에 불과해 공장건립에 차질을 빚고 있다. 또 90년에 조성된 김제시 서흥농공단지는 당초 26개 업체가 입주했으나 10개 업체가 휴업중이고 12개 업체만 가동하고 있다.나머지 4개는 신축중에 있어 4년이 지나도록 활성화기미를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경남 의령군 의령읍 동동리 동동농공단지내 적벽돌생산업체인 대건요업은 지난 92년 자금난으로 문을 닫은 뒤 지금까지 공장가동이 중단돼 있다.원자재야적장에는 잡초만 무성하게 우거져 있으며,기계는 모두 벌겋게 녹슨 채 공매를 기다리고 있다. 경남 고성 율대농공단지내 굴가공업체인 청성기업도 비슷한 이유로 지난 91년9월 부도를 냈다.이 회사 부지 1만여평은 지난해 5필지로 분활돼 재분양됐으나 2개 업체만 공장을신축,현재 가동중이고 수산물가공업체인 만구수산등 3개 업체는 방치해놓고 있다. 이처럼 농공단지에 입주했다가 경영난등으로 휴·폐업한 업체는 모두 41개에 달하고 있다. 농공단지의 이같은 어려움은 대도시와 멀리 떨어질수록 심각하다.경북도는 공장 휴·폐업률이 12%로 전국평균(15%)을 밑돌고 있다.그러나 상대적으로 외진 청도군 풍각농공단지의 경우 지난 90년 7만5천평의 부지를 조성,25개 업체에 분양했으나 가동중인 업체는 3개에 불과하고 3개 업체는 공장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나머지 19개 업체는 건축공사도 하지 않고 있을 정도로 부진하다. ▷지역별 현황◁ 전남지역에는 지난 89년 함평군 학교농공단지를 시작으로 27개 시·군별로 모두 32개 단지를 완공했거나 조성중이다. 전남도는 이들 단지조성(전체면적 1백70여만평)에 국비 3백90여억원등 모두 1천5백여억원을 투입했으며 지난해 지정승인한 진도등에 농공단지를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이들 단지에 입주한 업체수는 3백49개 업체로 2백10개 업체는 공장을 건설중이거나 추진중에 있다. 조업에 들어간 3백49개 업체 가운데 93개 업체가 자금난등으로 공장가동을 중단,휴·폐업률이 27%에 달해 전국평균 15%에 비해 무려 12%포인트가 높은 실정이다. 관계자들에 다르면 가동률이 80%를 웃도는 업체는 43%인 1백9개에 불과하고 나머지 업체는 50%미만에 그치고 있어 현재로서는 단지의 활성화가 요원하다는 것이다. 경남도에는 지난 84년 함양군 함양읍 이은리 1만2천여평을 농공단지로 지정한 것을 비롯,87년과 88년에는 각각 6개 지구,89년에는 무려 14개 지구 52만8천여평을 지정하는등 모두 43개 지구 1백79만여평을 지정했다. 경남도는 이들 농공단지에 5백16개 업체를 유치할 계획으로 있으나 지난해말 현재 입주업체는 3백5개로 이 가운데 41개 업체가 휴·폐업중이다.경남도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휴·폐업한 업체의 대부분은 과잉투자에 따른 자금난과 인력난,판매부진에 따른 경영악화로 드러났다. 한편 입주업체의 고용인력은 모두 1만4천여명으로 현지인력은 6천9백여명에 불과하고 나머지 7천1백여명은 외지인을 고용,주민들의 고용창출과 소득증대라는 농공단지설립취지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 경북도는 이미 조성이 완료된 44개를 포함,모두 49개의 농공단지에 7백42개의 업체를 유치할 예정으로 있으다.현재 공장조성이 완료돼 가동중인 4백88개 업체 가운데 60개 업체가 경영난으로 문을 닫았다. ▷활성화 대책◁ 농공단지 입주업체들이 안고 있는 문제점은 지속적인 이농현상으로 기능인력확보가 곤란하고 사회간접시설부족에 따른 물류비용증가와 자금부족을 들 수 있다.또 제품의 대부분을 내수에 의존,수입개방에 따른 경쟁력약화와 기술부족등이 경영을 더욱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또 농어촌지역의 교육·의료등 생활환경이 도시에 비해 열악한 점도 농공단지가 활성화되는 데 장애요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에따라 전남도의 경우 중소기업진흥공단 광주·전남지부등과 합동으로 지난 6월부터 관내 농공단지 입주업체를 돌며 경영방법지도및 산업정보제공과 함께 기업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농공단지생산제품 사주기운동」 전개와 이들 업체의 판로개척및 알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농공단지활성화를 위해 『회생이 가능한 업체는 경영정상화자금을 확대지원하고 회생불능업체는 건실한 기업으로 조기대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기능인력확보를 위해 사내직업훈련을 확대하고,생산품은 정부및 공공기관등이 구매하는 방안등이 검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부는 최근 경영자금추가지원,시설자금지원한도를 5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조정하여 휴·폐업업체 인수시 시설및 운전자금지원등을 골자로 하는 「농공단지활성화대책」을 마련,침체된 농공단지활성화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으나 가시적인 효과를 기대하기에는 미흡하다는 게 업주들의 일치된 견해다. ◎전문가 의견/“투자 늘리고 체계적 판매량 구축을”/앞으론 대도시 인근에 조성해야 1968년부터 추진되어온 농촌공업개발정책은 새마을공장에서 오늘날 농공단지조성에 이르기까지 우여곡절을 겪어왔지만 아직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따라서 국가적 차원에서 발전적 개선을 통한 농공단지 활성화가 요청되고 있는 시점이다. 다시말해 농공병진을 통한 농촌의 생산기능 다양화가 지방자치시대를 앞두고 꼭 이뤄져야 할 시급한 과제인 것이다. 현재 전국농공단지입주업체 가운데 60%만이 가동률이 양호하고 나머지는 절반수준에도 못미치고 있다.여기에 자금난·인력난·판매부진등이 상호 밀접하게 연결돼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 그 원인은 농공단지에 입주한 대부분의 기업이 경영이 미숙한 창업기업으로 자본금 5억원 미만의 영세한 중소기업이며 대기업및 중견기업과 협력관계가 미흡한 업체로서 생산제품을 중소기업·시중대리점·소비자에게 직접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시장변화에 대한 적응이 불안정하고 동일업종의 덤핑과 KS및 품자미획득으로 저가 판매가 많으며 농공단지 생산제품의 저평가 경향으로 판매가 부진,자금회전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때문에 재투자여력의 부족및 신용대출의 어려움등의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한편 농공단지 입주업체에 고용된 종업원 가운데 69%가 현지인이다.이들은 대부분 단순노무직종으로서 농촌경제 부양기여도가 낮은 편이다.이 마저도 농촌인구의 감소로 구하기가 힘든 실정이며 기능인력은 있다하더라도 취업을 기피,대도시로 떠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는 농공단지 조성목적을 기존의 농촌유휴노동력 활용차원에서 쾌적한 환경을 활용해 21세기 국제경쟁력에 도전하는 중소기업육성을 위한 농공단지로 전환해야한다.이를 실현해 선진농촌을 가꾸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계획을 수립,지금부터 하나씩 준비해 나가야 한다. 먼저 단지조성입지의 타당성을 면밀히 재검토,읍·면단위로 우후죽순처럼 조성되어있는 것을 개선해야한다.농촌인구가 소읍을 중심으로 집단화하고 있는 추세에 비춰 농공단지 입지는 소도읍주변과 기존공업단지 대도시인근이 적지라 생각한다.사회간접자본이 취약한 면단위에 조성된 농공단지는 농특산물 가공단지로 육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입주업체는 정부의 지원만 처다보고 있을 것이 아니라 경쟁력 있는 상품을 만들기 위해 기술혁신에 과감한 투자를 하는 기업가 정신이 요구된다.그리고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농공단지입주업체들에 대한 인식전환과 기업 의욕을 북돋워주기 위해 「농공단지 생산품박람회」등을 열어 정보교환과 광고효과를 동시에 얻게 도와 주어야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현재 농공단지가 겪고 있는 어려움을 극복하기위해 민·관·기업이 삼위일체가 되어 농공단지를 농촌발전의 주춧돌로 승화시키는데 더욱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 쿠바,자국인 탈출저지 나서/해안 뗏목 등 72시간내 수거령

    ◎대미 난민협상 타결따라 【뉴욕·워싱턴·아바나 AFP 로이터 연합】 미국과 쿠바는 9일 쿠바인의 미국이민을 최소한 연간 2만명 받아들이고 현재 미국비자를 기다리고 있는 6천명에게는 별도의 이민허가를 내준다는 것 등을 골자로 한 쿠바난민탈출사태 저지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쿠바는 자국민 탈출을 중지시키기 위해 9일 성명을 발표,주민들이 플로리다해협을 건너 미국으로 가는 것을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국영 언론매체를 통해 발표된 이 성명은 10일 정오를 기해 주민들에게 72시간의 시간여유를 주고 미국행 준비를 위해 해안에 모아놓은 뗏목이나 뗏목을 만들기 위한 재료를 수거하라고 말했다. 이번 합의에서 양국은 쿠바인들의 합법적인 미국 이민자수를 확대키로 노력하되 쿠바는 안전하지 못한 선박이나 뗏목을 통한 쿠바인들의 탈출을 저지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미국 백악관은 이번 합의가 쿠바인들의 합법적인 미국 이민규모를 연간 최소한 2만명으로 하는 한편 추가조치로 현재 미국비자 발급신청을 하고 대기중인 약 6천명에 대해서는 별도로 이민허가를 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불법으로 미국해안에 도착하는 쿠바인들에 대해 더 이상 임시수용소도 제공하지 않기로 했으며 이들 불법난민들은 공해상에서 붙잡아 제3국으로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일 뉴욕에서 개최돼 일시 중단되기도 했던 양국간의 난민사태해결을 위한 협상에서 쿠바측은 30년간에 걸친 미국의 대쿠바 경제제재 해제문제도 논의하길 원했으나 미국측은 쿠바의 민주화를 요구하며 이번 회담의 논제를 난민사태에만 국한했다. 한편 쿠바해안에서 뗏목을 타고 쿠바를 떠날 준비를 하고있는 쿠바인들은 미·쿠바간에 체결된 난민협정을 한마디로 일축하고 자신들은 불법이든 합법이든 쿠바를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 쿠바난민사태 일단 진정될듯/미­쿠바협상 합의 도출 안팎

    ◎비자 확대·초청 이민 허용으로 새국면/「쿠바 경제제재 실효」 싼 갈등 더 큰 과제 미국으로 밀려드는 쿠바난민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미국과 쿠바간의 합의가 이루어졌음에도 불구,미국과 쿠바간에는 근본적인 문제가 여전히 남아 있다.이는 돌발적이고 표피적인 난민문제를 넘어선 쿠바의 카스트로정권을 대하는 미국의 정책과 관련된 것으로 이것이야말로 양국간에 해결해야 할 더 중요하고 어려운 난제이다. 미국과 쿠바가 9일 뉴욕회담에서 쿠바인들의 미국이민자수를 연간 최소한 2만명으로 한다는 것 등을 골자로 하는 합의를 끌어냄에 따라 오히려 이 난제가 한발 더가까이 다가온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양국은 이번 합의로 올해만도 3만2천명이나 밀려오던 쿠바인 난민사태의 불을 일단은 끄게됐다.이번 합의가 제대로 이행되면 현재 미국입국 비자를 신청해놓은 약 6천명의 쿠바인의 문제가 해결되는 한편 연간 최소한 2만명,그리고 그와 별도로 진행되는 미국시민권을 가진 쿠바인친척의 이민 등이 허용돼 쿠바난민사태는 어느 정도 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그러나 여전히 임시조치로 밖에 볼 수 없으며 쿠바에 대한 미국의 경제제재조치라는 현안이 새삼스레 대두하고 있다.지난 59년 카스트로가 공산혁명에 성공,정권을 잡은 이후 극도의 적대관계를 유지해오면서 미국은 지난 32년간 쿠바에 대해 경제제재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쿠바는 이번 뉴욕회담에서 난민사태외에 이 문제도 거론해야 한다는 입장을 취했었다. 클린턴행정부 관계자들은 그러나 이같은 카스트로의 요구는 결코 받아들이지않을 것이라는 의사를 천명해왔다.마이클 매커리 미국무부대변인은 뉴욕에서 『우리는 쿠바에서 정치적 경제적 개혁을 확인하지 않는한 금수조치를 둘러싼 어떠한 협상도 하지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분석가들은 이같은 입장에 회의적이다.자유주의적 입장을 취하고 있는 래리 번즈씨는 『카스트로가 아무 결실도 없이 무엇인가 하리라고는 생각할 수 없다』며 『막후협상을 통해 대화는 계속돼야 하며 대부분의 대쿠바제재는 해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쿠바정부가 난민탈출을 방임함으로써 집중적으로 발생한 쿠바난민사태는 11월 선거를 앞두고 있는 클린턴에게는 악몽이었다.미관타나모기지에 억류된 이들은 미국인들의 관심을 클린턴이 자신하는 국내문제로부터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리게 하며 클린턴의 지도력에 상당한 불안감을 갖게 했다.이런 점에서 이번의 미·쿠바 합의로 클린턴은 한숨 돌린 셈이다. 그러나 의회를 비롯한 여러 곳에서 쿠바에 대한 경제제재와 공식외교관계의 미수립은 냉전시대의 유물이며 미국의 외교정책을 이번 기회에 전면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들이 무게있게 나오고 있다.클린턴으로서는 하나의 불은 껐으나 더 큰 불이 기다리고 있는 셈이다. ◎미­쿠바 합의문 요지 ▷해양에서의 생명의 안전◁ 미국과 쿠바는 불안전한 쿠바난민들의 탈출사태를 막는데 양국이 공동의 관심을 갖고 있음을 인식한다.미국으로 들어오려다 해양에서 구조된 쿠바난민들은 미국으로 입국되지 않고 미국밖의 안전한 곳으로 보내질 것이다.쿠바는 불안전한 탈출사태를 막기위해 모든 효과적 방법을 동원한다.▷밀입국◁ 미국과 쿠바는 유엔총회에서 최근 채택된 밀입국 결의문에 대한 지지를 확인했다.양국은 불법적 미국이주를 막기위해 신속하고 효과적인 조치를 취하는데 협조하기로 다짐했다. ▷합법이민◁ 미국과 쿠바는 쿠바인들의 미국이민을 안전하고 합법적이며 질서있게 하기 위해 미국이민자격이 있는 쿠바국적자들에게 특혜비자를 발급하는 한편 미국법률의 여러 조항들을 적용,쿠바인들의 합법적 추가이민을 허용할 것을 약속한다.미국은 쿠바인들의 미국이민자수를 연간 최소한 2만명 보장한다. ▷기타◁ 미국과 쿠바의 대표들은 향후 45일 이내에 다시 만나 이번 합의사항의 이행상태를 점검하는 한편 미국거주 쿠바인의 쿠바송환 문제 등을 계속 논의키로 했으며 다음 회의는 차후 상호 합의에 의해 결정한다.
  • 음식업 중앙회장 12억재산 미 도피/하와이에 호화별장도 구입

    경찰청 외사분실은 8일 한국음식업중앙회 회장 박수남씨(47·삼원가든 대표·강남구 청담1동83)와 암달러상 전원순씨(64·여·중구 회현동1가 1958)등 2명을 외환관리법위반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박씨의 부인 이진애씨(45)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박씨는 91년 6월 남대문 암달러상 전씨로부터 2억6천여만원을 달러와 여행자수표로 불법환전한 뒤 책갈피속에 숨겨 출국하는등 87년 12월부터 지난 3월까지 부인 이씨와 함께 18차례에 걸쳐 미국을 드나들며 모두 1백60만달러(한화 12억8천만원)를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또 88년 8월 하와이 호놀룰루에 풀장이 딸린 건평 70평,대지 3백평의 호화별장을 빼돌린 돈의 일부인 80만달러를 주고 불법구입한 혐의도 받고있다.
  • 주가 「1천고지」 넘어설까/경기 활황·외국인투자한도 확대 등 호재

    ◎전문가,“당분간 조정후 도전 기대” 무더위만큼이나 지루한 장세를 보였던 올 증시가 가을바람과 함께 무서운 기세로 치솟고 있다.지난 50여일동안 9백30선을 오르내리던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사흘동안 30포인트이상 올랐다.우량주는 말할 것도 없고 바닥권을 헤매며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던 금융주들도 덩달아 오르면서 대망의 「1천포인트」시대가 오는 것이 아니냐는 성급한 기대감마저 갖게 한다.최근의 증시주변 여건만 본다면 오를 수밖에 없다.경기의 호황세가 지속되는 데다 외국인의 투자한도도 조만간 높아질 것으로 확실시 된다.외국인의 간접투자수단인 외국인수익증권이 추가설정되고 세제개편에 따른 반사이익도 기대된다. 12월 결산법인들의 상반기순이익이 지난 87년이후 최고를 기록한 것도 작지 않은 호재이다. 여기에 중소기업긴급지원자금으로 2조원을 방출하는 등 당국의 긴축방침과는 달리 통화의 고삐가 당초의 우려만큼 빡빡하지 않을 것으라는 확신이 불을 댕기는 역할을 했다는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물론 이미 연말억제선까지 치솟은 물가나 3조원을 크게 밑도는 고객예탁금 등을 감안하면 낙관론만 펴기에는 이른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증시전문가들은 통화당국의 눈치를 보며 당분간 조정국면을 거치다가 현재의 기대감이 확신으로 바뀌는 시점에 본격 상승할 것이라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럭키증권 김기안정보분석팀장은 『추석자금방출과 외국인투자한도의 확대기대감 등이 주가상승을 주도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우량주가 상승세를 선도하며 1천포인트에의 도전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대한투자신탁 주식운용역 이종성과장은 『고객예탁금이 3조원에 미치지 못한다는 사실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며 『단기간의 물량소화과정만 거치면 본격 상승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장담했다. 그러나 본격 상승국면에 진입하기는 어렵다는 시기상조론도 만만찮다.1천포인트까지 밀어올리려면 고객예탁금이 최소한 4조원대를 넘고 「몸」이 가장 무거운 금융주가 동반상승해야 하나 예탁금은 2조7천억원에 불과하며 금융주의 상승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우루과이라운드(UR)비준에따른 소모적 정쟁,지수 1천포인트에 대한 투자자들의 심리적 저항감 등도 여차하면 뒷덜미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대신증권 김대송상무는 『최근 호재와 악재가 혼재된 상태에서 상승폭이 지나치게 컸기 때문에 단기반등에 따른 경계심리에다 추석뒤 물가불안을 우려한 통화긴축이 예상돼 적어도 1개월이상의 조정국면을 거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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