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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범 김영민 구속/배병수씨 피살수사/3천만원 사용처 등 추궁

    연예인매니저 배병수씨(36) 살해사건을 수사중인 서초경찰서는 25일 자수한 범인 김영민(23·폭력전과 5범·서울 동대문구 제기1동)을 강도살인·사체유기·절도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이날 김에 대한 신문에서 범행당시 배씨의 목을 조를때 쓴 것은 배씨의 넥타이였음을 밝혀냈다. 경찰은 또 앞서 붙잡은 범인 전용철(21)과 김의 대질신문을 통해 보다 자세한 범행 과정과 동기,배씨의 통장에서 인출한 3천8백만원 가운데 일부가 연예계의 인사에게 흘러갔는지 등을 추궁했다.
  • 내일 차관급 후속인사/중하위직 1만명 이동/정부

    ◎건국이래 최대규모 예상 정부는 24일 행정부처 조직의 개편에 따라 단일 규모로는 건국이래 최대의 부처별 공직자 인사를 시작했다. 이날 우선 통상산업부등에서 대규모 인사가 단행되었으며 26일에는 재정경제원등 변동인력이 많은 부처의 중·하위직 인사를 모두 끝낼 계획이다. 이번에 인사발령이 나는 공직자수는 중앙부처와 그 부속기관만 해도 1만명선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정부는 이와 함께 26일쯤 개각에 따른 각부처 차관과 외청장을 크게 바꿀 예정이다. 차관인사의 폭은 13∼15개 부처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외청장등 상당수 차관급 인사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24일 『정부조직개편에 따른 행정공백을 하루라도 빨리 마감하고 주초부터는 정상근무를 볼 수 있도록 1∼2일 사이에 하위직까지 인사를 마무리짓도록 각 부처에 지침을 시달했다』고 밝히고 『이번에 통폐합 등 기구가 크게 바뀐 부처는 26일까지 모든 직원 인사를 마무리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개각에 따른 차관급 후속 인사도 26일중 단행,세계화내각의 진용을 완비한다는 계획』이라면서 『차관급 인사는 개각폭보다는 좁겠지만 역시 대폭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차관급 인선의 원칙은 전문성을 높이는 것이며 따라서 내부 발탁이 많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공관장도 대폭 이동 정부는 23일의 개각으로 공석이 된 주미,주일,주유엔 대사를 비롯한 주요 공관장에 대한 대폭적인 인사를 올해안에 단행할 방침이다.외무부는 공로명신임외무부장관이 25일 일본에서 귀국하는대로 인사위원회를 소집,해외공관장과 본부 보직에 대한 대폭적인 인사개편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번 공관장 인사에는 현 대사의 3년 임기가 끝나는 이탈리아,오스트리아,필리핀,말레이시아 대사등도 포함된다.미국등 주요국의 대사로는 정종욱전청와대외교안보수석과 박수길외교안보연구원장등이 부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 “배씨에 가스총 쏜뒤 목졸랐다”/살해범 김영민 본사기자와 일문일답

    ◎“돈많은 배씨 집 털자” 전이 제의/어머니의 권유로 자수… 홀가분 연예인 매니저 배병수씨 납치,살해용의자인 김영민은 24일 하오3시40분쯤 서울 종로4가 C다방에서 자수에 앞서 서울신문 기자와 2시간여 단독으로 만났다. 짧은 머리에 사각 뿔테안경을 낀 김은 청바지차림의 앳된 모습이었다. ­왜 자수하기로 했는가. ▲23일 낮12시 고려대 앞에서 노점상을 하는 어머니와 고대 안으로 들어가 많은 얘기를 나눴다.당시 어머니가 두손을 잡고 울먹이면서 자수를 권유했고 그 뜻에 따르는 것이 자식의 도리인 것 같아 자수를 결심하게 됐다. ­23일은 뭘 했나. ▲잠 한숨 자지 못하고 서울시내를 돌아다녔다.곳곳에 경찰이 있어 잠깐이나마 눈을 붙일 곳이 없었다.자수를 결심하니 홀가분하다. ­범행당시 상황은. ▲11일 저녁때쯤 전용철이 『돈이 많은 배씨 집을 털자』고 제의하면서부터다.월급날이 됐는데도 전이 돈을 주지 않아 단순히 돈을 훔치려는 것으로 알고 응낙했다.배씨 집앞에 도착한 것은 밤11시쯤이었는데 주차장의 쪽문이 열려 있어 들어가보니 갑자기 현관에서 여자가 나오는 바람에 기다렸다.12시쯤 배씨와 젊은 여자가 집을 나오는 것을 보고 몰래 들어가 안방 TV위에 놓인 배씨의 핸드폰을 들고 나왔다.이때 배씨 집 정원에서 밖에 있던 전과 훔친 핸드폰을 이용해 통화를 했다.그 사이 배씨가 여자를 보내고 다시 안으로 들어왔고 정원에 숨어 있던 나는 겁이 나 밖으로 나와 전에게 『다음에 다시 하자』고 차를 타고 집으로 가기로 했다. ­왜 다시 배씨 집에 들어갔나. ▲집으로 돌아가던 중 차안에서 전이 핸드폰으로 통화를 한번 했으니 배씨가 핸드폰 분실신고를 하게 되면 핸드폰 번호가 추적돼 결국 경찰에 붙잡힐 것이라며 다시 범행을 하자고 해 새벽 1시쯤 배씨 집에 다시 들어갔다.이때 전은 들고 있던 가스총을 내게 주고 현관 앞에 배씨의 핸드폰을 놓아 전이 전화를 걸면 그 소리를 듣고 나온 배씨에게 가스총을 쏘라고 지시했고 10여분 뒤에 나온 배씨에게 가스총을 쏘자 배씨가 소리를 질렀다.이때 전이 배씨를 마구 두들겨패며 거실로 끌고 들어갔다. ­왜 살해했나. ▲처음엔돈만 훔칠 생각이었다.그래서 배씨의 얼굴에 수건을 씌우고 두들겨패기만 했다.배씨는 처음 소리를 지르고 강하게 반항했으나 전이 손발을 묶고 침대에 뉘이자 『달라는대로 다 줄 테니 말로 하자』고 해 얼굴에 덮었던 수건을 벗겨주었다.전은 나를 고용한 건달이라고 소개했고 전을 본 배씨는 깜짝 놀라는 표정이었다.나는 돈만 가져가면 되니까 내일 아침까지 여기 있다가 돈만 은행에서 찾아가자고 했으나 전이 『내 얼굴을 알기 때문에 죽여야 한다』고 완강히 버텼다.내가 잠시 옆방으로 간 사이 전이 배씨의 몸에 올라 탄 채 커튼끈으로 목을 조르고 있었고 나에게 한쪽 끈을 잡아당기라고 지시,어쩔수없이 당긴 것이다. ◎배씨 피살 수사 스케치/범행사용 커튼끈 든 가방 길가서 발견/범인애인 뚜렷한 혐의없어 귀가조치 ○…서울지검 형사3부 홍효식검사의 지휘로 실시된 현장검증은 이날 상오8시30분쯤 배병수(36)씨 사체가 유기된 경기 가평군 설악면 지정부락 야산에서 전용철(21)등이 차에 싣고 온 사체를 내리는 장면을 시작으로 진행됐다. 보라색 파카에 청바지차림의 전은 시종일관 고개를 숙인 채 차 트렁크에서 사체를 꺼내 자신과 김영민이 각각 사체의 팔과 다리를 잡고 5m 절벽아래로 던지는 장면 등을 2시간남짓 차분히 재연했다. 경찰은 전을 따라 사체유기장소에서 1.7㎞ 떨어진 청평댐 부근 도로변에서 배씨의 목을 조르는 데 쓴 커튼끈과 식칼 1개,입에 물렸던 커튼조각 4개,전기장판 전선 등이 들어 있는 옷가방을 발견. 전은 『배씨를 살해할 당시 사용한 범행도구는 물론 수사의 단서가 될만한 모든 물건을 수거해 청평호수 주변에 버렸으며 식칼 2개는 모두 호수 속에 던졌다』고 진술. ○…지정부락 야산중턱 5m 절벽아래 낙엽더미 위에서 발견된 배씨 사체는 쭈그린 채 엎드려 있는 상태였는데 얼굴이 다소 부패된 것 말고는 추운 날씨에 얼어붙어 깨끗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모습. 배씨는 회색 트레이닝잠바와 검정색 골덴바지차림에 맨발인 상태였으며 현장에서 실시된 사체검안결과 목을 졸린 흔적과 손목·발목을 결박당한 색흔,머리에 약간의 타박상 등이 있었다. 전은 『지난 여름 영화를 찍으러 온 최진실씨와 자주 와 지형에 익숙했기 때문에 이곳에 사체를 버렸다』고 진술. ○…서초서 관계자는 『범인들이 커튼끈·커튼조각 등 증거물은 물론 배씨집 전기스탠드 등 자신들의 지문이 묻어 있을 가능성이 있는 모든 물건을 옷가방에 넣는 등 치밀한 범행계획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핸드폰을 실명으로 구입하고 은행 폐쇄회로 TV에도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 등 범행이후 도주행적에서는 완전히 초보였다』고 한마디. ○…경찰은 범인들과 도피행각을 벌인 애인들에 대해 범인도피혐의를 적용,즉각 사법처리할 방침이었으나 뚜렷한 혐의가 드러나지 않자 일단 이들을 귀가조치. 경찰은 이들이 부산·제주 등지로 함께 도피해 다니기는 했지만 전·김의 범행사실을 몰랐다고 일관되게 진술하는데다 적극적으로 방조하거나 도왔다는 뚜렷한 증거가 없어 일단 이날 자수한 김을 조사한뒤 재소환할 예정. ◎매니저/연예인에 폭군처럼 군림/4백명 추산… 대부분 가요계서 활동/폭력배 출신 많아… 돈으로 PD매수도 탤런트 최진실양의 전매니저 배병수(36)씨 살인사건을 계기로 연예계 매니저의 폭력실태와 구조적인 비리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예활동의 특성상 연예인과 이들의 모든 것을 관리해주는 매니저와는 뗄래야 뗄 수 없는 공생관계를 맺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현재 우리나라 연예인 매니저의 숫자는 모두 4백명선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 매니저는 주로 가요계쪽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탤런트나 영화배우 등 연기분야에서는 스케줄상의 번잡함이 덜해 필요성도 낮기 때문에 숫자도 적은 편이라는 것. 연예계에 만연한 부정과 한탕주의 사고방식,그리고 매니저와 연예인 및 부하직원과의 주종관계를 야기시키는 구조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연예계의 폭력과 비리가 끊이지 않고 되풀이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수입배분만 하더라도 매니저가 적게는 30%에서 많게는 70%까지 자신의 몫으로 챙기는 관행이 이어져오고 있으며 따라서 연예인의 드러난 「몸값」중 상당부분이 이들에게 들어가는 것이다. 매니저가 자신이 고용한 직원은 물론이려니와 인기연예인에게 폭군처럼 군림할 수 있는 것은 일부 방송PD및 광고대행사직원과의 돈으로 맺어진 유착관계 때문이다. 톱 클라스의 일부연예인을 빼고는 신인때는 말할 것도 없고 웬만큼 인기를 얻더라도 영화·TV·CF에 출연하려면 매니저를 통하지 않고는 거의 불가능한 실정이다.
  • 배병수씨 사체 가평서 찾아/살해범 전용철 영장

    ◎김영민에 또다른 공범유무 조사 연예인 매니저 배병수(36·서울 서초구 서초동)씨 피살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서초경찰서는 공범 김영민(23·폭력전과5범·서울 동대문구 제기1동)이 24일 하오 6시50분쯤 자수해옴에 따라 범행동기와 과정,도피경로 등에 대해 철야 조사했다. 경찰은 이에 앞서 전날 붙잡은 범인 전을 강도살인·사체유기·절도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자수한 김과 대질신문을 벌였다. 경찰은 이날 범인들의 애인으로 그동안 함께 있었던 이미선씨(23·여·충북 중원군 살미면)와 이순영씨(20·여·강서구 화곡4동)는 범행 가담 혐의를 밝혀내지 못해 일단 집으로 돌려보냈다. 경찰은 이날 상오 범인 전을 데리고 가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사룡리 지정부락 야산 중턱에서 배씨의 사체를 찾아냈으며 정확한 사인규명을 위해 26일중 부검키로 했다. 경찰은 전 등이 지난22일 하오11시쯤 배씨의 운전기사 권성진씨(26)에게 전화를 걸어 『일을 저질렀다.죽고 싶다.일행은 6명이나 나머지 4명은 어디있는지 모른다』고 말한 점을 중시,나머지 4명이 이번 사건에 직접 가담했거나 사전공모했을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고 전을 상대로 이부분에 대해 집중추궁하고 있다. 그러나 전은 경찰에서 『이번 범행은 김과 둘이서만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이들은 지난 12일 0시30분쯤 배씨의 집 정원에서 배씨에게 가스총을 쏘고 마구 때려 실신시킨 뒤 안방으로 끌고가 배씨의 얼굴을 수건으로 가리고 커텐 등으로 입을 틀어막고 전기줄로 손발을 묶은 다음 커튼 끈으로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어 배씨의 사체를 카센터에서 빌린 서울3크 7744호 에스페로 승용차 트렁크에 실은 뒤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야산에 내다 버렸다. 범행 이후 배씨의 외환은행통장에 입금된 2억원중 서울·부산 등지에서 모두 6차례에 걸쳐 3천8백여만원을 인출한 이들은 검거될 때까지 애인들과 함께 서울4커 7702호 브로엄 승용차를 구입해 속초·부산·제주·충주 등지로 돌아다녔다. 전은 경찰에서 범행동기에 대해 『배씨밑에서 보조매니저로 일하고 있을 때 월급도 제때 받지못한데다 일방적으로 해고당했으며 지난 10월공개석상에서 뺨을 얻어 맞는 등 멸시를 받은데 대해 원한을 품고 있다가 돈을 탐내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 배병수씨 살해공범/김영민,본사통해 자수/어제 하오

    ◎“금품만 훔치려다 전용철지시로 교살 도왔다”/자수전 본사기자와 만나 범행동기 밝혀 연예인 매니저 배병수씨 살해사건의 용의자로서 도피중이던 김영민(23)이 24일 하오 6시50분 수사본부가 설치된 서울 서초경찰서에 자수했다. 김은 자수에 앞서 하오 3시쯤 서울신문사에 전화를 걸어 자수의사를 밝히고 본사 기자와 만나 『지난 11일 밤 처음에는 돈을 훔치기 위해 배씨 집에 들어갔으나 배씨와 이미 알고있는 전용철(21)이 범행이 탄로날 우려가 있으니 살해하자고 해 함께 커튼 끈으로 목졸라 살해했다』고 털어놓았다. 김은 자수 동기에 대해 『죄를 뉘우치게 된데다 더이상 도망다니면서 사회에 물의를 일으키는 것이 싫었다』면서 『노점상을 하는 어머니와 가족들에게 죄송스러울 뿐』이라고 말했다. 김은 또 『나는 범행전까지 배씨를 전혀 몰랐으며 범행 당일 전의 제의에 따라 배씨 집에 들어가 돈을 훔치기로 한 것』이라면서 『그러나 나중에 탄로날 것을 막기 위해 먼저 가스총을 쏴 실신시킨 뒤 마구 때리고 거실로 끌고들어가 손발을 묶어놓고 2시간쯤 얘기를 나누다가 달아나기 직전인 새벽 3시쯤 전과 함께 배씨를 살해했다』고 말했다. 김은 『범행 당일 하오 11시쯤 문이 열려 있는 배씨의 집에 들어가 돈을 훔치려다 여의치 않아 안방에서 핸드폰을 훔쳐 달아나면서 한번 사용했는데 배씨가 핸드폰 도난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면 교신자 추적끝에 경찰에 붙잡힐 것 같아 밤 12시쯤 다시 들어가 범행을 저지른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범행을 위해 일부러 현관 앞에 놓아둔 핸드폰을 걸어 벨이 울리게 한 뒤 이소리에 놀라 현관문을 나온 배씨를 향해 먼저 가스총을 쏴 쓰러뜨렸다. 이어 안방으로 끌고 들어가 전이 전깃줄로 배씨의 손과 발을 침대에 묶은 뒤 방안을 뒤져 수표 60만원이 든 배씨 지갑을 찾아냈다. 그뒤 전은 배씨와 『너 때문에 일이 안된다』며 30여분동안 말다툼을 했으며 배씨는 『하라는대로 다 할테니 살려달라』고 애원했다. 그러나 전은 배씨의 지갑에 든 현금카드의 번호를 알아낸 뒤 『이미 얼굴이 알려졌으니 배씨를 살해하자』고 김에게 제의,작은 방에 있던 커튼 끈으로 목을 졸라 살해했다.
  • 잠수교 일가참사 뺑소니/1년간 수사 “헛수고”

    ◎경찰 8천여명 투입불구 단서 못찾아/시민제보 거의 없어… 범인자수에 기대 지난해 12월24일 새벽 4시50분쯤 윤웅대(53·회사원)씨 일가족 4명의 목숨을 앗아간 「잠수교 승용차 추락사고」가 발생한지 1년이 지났으나 아직도 오리무중인 상태여서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있다. 이 사고를 수사하고 있는 서울 용산경찰서는 물론이고 가족들 역시 뺑소니 차량을 잡기 위해 지금도 백방으로 뛰고 있으나 수사가 답보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그나마 사건의 실마리가 될 시민제보도 여의치 않아 무고한 생명을 앗아간 뺑소니 사건은 자칫 영구미제로 남을 전망이다. 이처럼 수사가 원점을 맴돌고 있는 것은 초동수사단계에서 「운전미숙에 의한 단순사고」로 보고 차량인양과 현장에 남았던 각종 증거물을 수거에만 관심을 쏟았기 때문이다. 사고발생 직후 전담반을 구성,수사에 투입한 경찰인원만도 8천여명에 이르며 가해차량을 찾기 위해 지난 1년동안 조사한 차량이 1천4백59대.수사기록만도 1m 높이에 이를 정도지만 아직도 단서를 잡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당초 사고현장을 목격한 택시운전사 이모씨(58)와 승객 이모씨(45)의 진술을 토대로 서울·경기지역의 「4471」호 승용차 1백34대를 1차 수사선상에 올려놓고 차량과 소유주에 대한 조사를 벌였으나 특별한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했다.이처럼 수사가 답보상태에 머물자 경찰은 최면술까지 이용한 조사를 벌여 목격자들이 본 뺑소니 차량의 끝자리 번호가 확실치 않다는 점을 밝혀내고 전국에 있는 「4470」부터 「4479」호 차량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그러나 뚜렷한 용의차량을 아직도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 수사가 장기화되면서 형사들도 지쳐가고 있지만 가장 고통을 받고 있는 것은 역시 피해자 가족이다. 사고로 부모와 언니·동생을 한꺼번에 잃고 혼자가 돼버린 윤씨의 둘째딸 지영(22·S여대 3년)씨는 졸지에 가족을 잃은 정신적 충격에 시달리면서도 범인 검거를 위한 단서찾기에 눈물겨운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범인의 자수를 호소하면서 외부와의 접촉도 되도록이면 삼간채 묵묵히 또다시 연말을 맞고있어 주위 친지들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하고 있다.
  • “배병수시 산에 묻었다” 자백/범인 전용철 어제 충남 진천서 검거

    ◎공범 김영민 추적… 전·김씨 애인 2명도 잡아 인기탤런트 최진실(26)씨의 전 매니저 배병수(36)씨는 살해된 것으로 밝혀졌다. 배씨 실종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 서초경찰서는 23일 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전용철(21·폭력전과 5범·서울 서대문구 창천동)씨와 전씨 애인 이모(23·충북 중원군 살미면)씨,김영민(23·폭력등 전과5범·동대문구 제기1동)씨의 애인 이모(20·강서구 화곡4동)씨 등 3명을 붙잡아 『배씨를 살해해 강원도 야산에 묻었다』는 자백을 받아냈다. ▷검거◁ 전씨와 애인 이씨는 서울4커7702호 흰색 브로엄 승용차를 타고 가다 충북 음성 톨게이트에서 검문을 당하자 그대로 후진,뒷차를 들이받고 도주했다. 이들은 경찰이 추적하자 충북 진천군 석성리 우주동백아파트 부근에서 차를 버린 뒤 헤어졌다. 이어 이씨는 충주 언니집으로 가다 잠복중이던 경찰에 이날 하오5시쯤 붙잡혔으며,전씨는 이씨가 휴대용 전화기로 계속 자수할 것을 설득하자 하오 6시40분쯤 충북 진천군 이월면 증산리 661 세현주유소앞에서 붙잡혔다. 전씨는이에앞서 이날 하오4시쯤 서울 누나집에 전화를 걸어 『배씨는 죽었다.자수하겠다』고 밝혔었다. 한편 김씨의 애인 이씨는 이날 하오6시30분쯤 서울 서대문경찰서에 자수했다. ▷범행◁ 이들은 지난 12일 서울 서초구 서초1동 1617 배씨 집에 들어가 배씨를 흉기로 위협,납치한 뒤 서울4커7702호 흰색 브로엄 슈퍼살롱에 태워 즉시 살해해 강원도 야산에서 묻었다. ▷범행동기◁ 최진실씨의 운전사였던 주범 전씨는 배씨가 여러차례 자신을 인격적으로 모욕한데 대해 반감을 가졌다고 밝혔다.특히 배씨가 지난 10월 운전사 직을 해고시켜 연예계에 매니저로 입문하려던 자신의 꿈을 좌절시킨데 대해 앙심을 품었다.또 배씨가 돈이 많은 것을 알고 김씨와 함께 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 역시 지난11월부터 배씨 밑에서 일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도주경로◁ 전씨와 김씨는 범행후 한때 헤어졌다가 18일 하오 부산에서 각각 애인을 데리고 합류했다. 이들은 이어 부산·충북 유성·청주·충주·수안보 스키장·제주도 등 전국각지를 돌아다니며 유흥행각을벌이는 한편 친지들에게 전화를 걸어 사건 주변 상황을 파악했다. 전씨와 김씨는 21일 하오 TV 뉴스를 보고 애인들이 의심을 하자 22일 충주에서 각각 애인을 데리고 헤어졌다. ▷경찰수사◁ 김씨를 검거하는데 수사력을 모으는 한편 24일 중으로 전씨를 살인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또 암매장한 장소에서 사체 발굴작업을 벌이기로 한편 전씨와 김씨 애인과 연예계 주변의 또다른 인물이 배씨 살해에 가담했는 지를 조사하고 있다.
  • 불법어로 선원 단속놀라 심장마비/지도선 수송거부로 사망

    【여천=남기창기자】 20일 낮 12시10분쯤 전남 여천군 남면 연도리 역포항에서 이 마을 배영용씨(57)가 불법인 저인망어선의 어구를 챙기던 중 단속나온 어업지도선을 보고 놀라 심장마비를 일으켜 쓰러졌으나 지도선이 환자의 병원수송을 거부,물의를 빚고있다. 이 마을 새마을지도자 이정환씨(35) 등이 어업지도선에 『배씨를 병원이 있는 여수까지 태워달라』고 요구했으나 『속력이 느리다』는 이유로 환자수송을 거부,일반어선을 이용해 사고발생 두시간만에 여수 전남병원에 도착했으나 배씨는 이미 사망한 뒤였다. 주민들은 또 어업지도선에 『지도선의 속력이 느리면 지도선의 쾌속보트라도 운항해달라』고 애원했으나 『파고가 높아 운항할 수 없다』며 거절했다고 밝혔다. 여수시 관계자는 이에대해 『어업지도선이 당시 예산부족으로 엔진을 제대로 장착하지 못한 탓에 속력을 내지 못하는 형편이었다』면서 『당시 해상의 파고가 너무 심해 어업지도선의 보트를 이용하기에는 위험했었다』고 말했다.
  • 컴퓨터 기술개발/뒤늦게 총력전(오늘의 북한)

    ◎SW 중점… 프로그램센터 등 잇달아 설립/투자비 엄청난 하드웨어 아직 초보수준 북한이 뒤늦게 정보산업의 중요성을 인식,컴퓨터 기술개발 등에 안간힘을 쏟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북한당국은 「2000년까지의 과학기술 전망목표」를 통해 정보산업 등 낙후된 첨단기술분야를 「빠른 기간내에」선진국 수준으로 끌어 올린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에 따라 설정된 당면목표가 ▲초대규모 집적회로 ▲대출력 고내압 반도체 ▲컴퓨터장치(하드웨어)와 자동화 요소 생산 등이다. 그러나 북한의 현재 경제·기술수준으로는 이같은 목표들을 달성하기에는 아직 요원하다는 게 일반적 관측이다.이달초 열린 북한의 「전국 컴퓨터프로그램 경연대회」의 결과가 이를 고스란히 뒷받침했다. 북한 컴퓨터산업의 메카라고 할 수 있는 「조선컴퓨터센터」주최로 열린 이번 대회에는 농업·경공업·철도운수 등 주로 산업분야 프로그램 3백15건이 출품됐다. 하지만 출품된 프로그램이 아직까지 컴퓨터 초급언어(BASIC·COBOL·FORTRAN등)에 의존하고 있어 북한의 정보산업이 걸음마 단계에 불과함을 보여줬다.특히 북한의 공장·기업소들이 개발한 이들 프로그램의 대부분이 주로 개인용 컴퓨터를 활용할 수 있는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됐다. 북한의 컴퓨터 관련 산업은 주로 조총련·UNDP(유엔산업개발계획)·중국 등의 지원으로 그 동안 양적으로는 어느 정도 성장세를 보였다.80년대말부터 컴퓨터 관련 시설들이 잇따라 설립되면서 각종 프로그램이 속속 개발되었던 것이다. 이 기간중 개발된 대표적 소프트웨어로는 ▲한글편집 및 인쇄프로그램 「창덕」 ▲날염문양 편집 프로그램 ▲고려침구체계 프로그램 등이 꼽힌다. 그러나 북한은 소규모 투자 및 전문인력으로도 상당한 성과를 올릴 수 있는 소프트웨어 분야에만 관심을 집중하는 경향을 드러냈다.82년 8비트 컴퓨터를 조립한 이후 엄청난 재원과 기술이 소요되는 하드웨어 분야에는 눈을 돌릴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는 형편인 것이다. 더욱이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도 ▲생산공정 자동화 ▲경영관리 ▲사무자동화 등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으나아직은 초보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가운데 일부 프로그램의 경우 이미 서방세계에서 활용하고 있는 프로그램의 모방수준에 불과한데다 개인용 컴퓨터를 운용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산업용 소프트웨어는 주로 일본·중국·홍콩 등을 통해 도입한 프로그램을 부분적으로 응용하고 있는 극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는 투자재원의 부족에 기인하기도 하지만 북한당국이 그동안 폐쇄체제를 고수해온 데 따른 자승자박의 결과이기도 하다.이를테면 그동안 전략물자수출통제제도(COCOM)의 영향으로 슈퍼컴퓨터 도입이 어려웠다는 점이 이를 말해준다. 따라서 북한이 90년대들어 컴퓨터요원 양성센터(91년 3월),평양프로그램센터(91년 7월) 등을 잇따라 설립해 정보산업 육성에 주력하고 있음에도 그 전망이 그리 밝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32비트 소형컴퓨터의 공업화 실현 및 64비트 컴퓨터 개발이라는 그들의 최소한의 당면목표도 경제개방의 속도를 지금보다 다 가속화하지 않고는 단기간내에 달성하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반적 예측이다.
  • 대일 수입제한 내년부터 자유화

    ◎소비재 11개·자본재 11개/원자재 4개/대체개발·경쟁력 확보 품목 대상/98년까지 연10%씩 해제 내년 1월부터 워드프로세싱머신과 연필,크레용,VCR,위성방송수신용안테나 등 26개 품목이 수입선다변화품목에서 풀려 일본으로부터의 수입이 자유화된다.상공자원부는 대일본수입을 제한하는 수입선다변화품목 2백30개중 소비재 11개,원자재 4개,자본재 11개를 해제하는 내용의 「95년도 수입선다변화품목 조정계획」을 확정,15일 발표했다. 해제되는 품목은 ▲지정기간이 10년이상이거나 5년이상인 소비재중 독과점품목 ▲5년이상인 품목중 경쟁력이 확보된 품목 ▲대체제품이 개발되거나 다기능,고성능의 제품개발로 실효성이 없어진 품목들이다. 기타 재봉기,방전 가공기,기타 수지식 전동공구,함마 등 기타 자동차용 부분품과 부속품 등 4개 품목의 경우 일부가 해제됐다. 상공부는 98년까지 해마다 10%씩 수입선다변화품목을 해제,98년에는 93년(2백58개)의 절반인 1백29개로 줄이고 99년이후에는 산업연구원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대일무역적자와 양국간 산업기술협력을 감안,제도의 존속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해제되는 품목은. ◇소비재=35㎜용 카메라렌즈,자동차 차체용 광택제,인조섬유와 혼방직물,주철제 법랑제품,철강제 법랑제품,워드프로세싱머신,연필,크레용과 오일파스텔,휴대용 디지털 테이프녹음기,디지털식 카세트형 데크,VCR(폭 12.7㎜초과) ◇원자재=반응성 염료,폴리프로필렌 글리콜(PPG),실리콘 에멀젼,집성운모 절연제품 ◇자본재=액체연료용 노용버너,차량용 베어링,위성방송수신용안테나 및 부분품,스프레이 건,기타의 블록과 체인블록,코팅머신,자동선반,래피어식의 견직기,다두식 전자자수기,선박용 내연기관부품(출력 2천㎾초과),일반화물선(4천G/T미만제외)
  • 일 입국관리국 외국인 폭행 충격/일지보도 계기로 본 학대실상

    ◎한·중·베트남 출신 불법체류자 구타/변기·쇠창살에 결박… 일부 자살 기도 불법체류자를 수용하는 일본의 입국자수용소등에서 한국인을 비롯 이란인 베트남인등 수용외국인을 상습적으로 폭행해온 사실이 잇따라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불법체류자를 융숭하게 대접할 나라는 없겠지만 세계 유수의 선진국에다가 「친절한 일본인」이라는 국제적인 이미지와는 맞지 않는 행동이다.일본 사회에 「학대의 문화」라는 음습한 구석이 있다고 말하면 지나친 것일까. 일본의 마이니치신문은 13일 요코하마입국자수용소(지난해 12월 이바라키현으로 옮겨 히가시니혼입국자수용소로 개칭)에 수용돼 학대를 받아온 한 베트남인의 이야기를 소개했다.이 베트남인은 90년 7월부터 1년4개월동안 수용소 직원들의 학대로 3번이나 자살을 기도했었다고 진술했다는 것이다.또그가 태국인의 자살을 목격했던 사실과 중국인 4명이 옥상에 끌려 올라가 구타당한 사실등도 폭로.여성 수용자들로부터는 여성 자살자가 많다고 들었다고 밝혔다.직원을 「센세(선생님)」라고 부르지않으면 화내고 어깨에 손을 댄 한 사람은 징벌방에 끌려가 변기에 묶이기도 했다는 것이다. 마이니치신문은 이에 앞서 지난 9일에도 도쿄입국관리국의 불법체류자 수용시설인 제2청사 직원들이 외국인을 폭행해왔다는 사실을 전직 직원의 증언을 통해 보도한 바 있다. 그는 반항하는 수용자들을 집단 구타하거나 수갑을 채운 채 격리실에 감금해 왔다고 주장했다.무릎을 꿇리고 가슴을 찬 뒤 쓰러지면 『누가 누워도 좋다고 그랬나? 앉아!』라면서 또 때리고,『뼈가 돼서 돌아갈래?』등 폭언을 해대는 광경을 한달에 2∼3차례는 봤다는 것이다.지난해 5월에는 도시락을 내던진 이란인을 구타하자 이란인 20여명이 집단 소동을 일으키기도 했다.이렇게되자 80여명의 직원을 동원해 소동을 진압한 뒤 주모자 5∼6명을 색출해 폭행을 가하고 「특실」로 끌고갔다.이 가운데 오른 발이 없는 한 이란인은 쇠창살에 손이 묶여 보름동안 서서 지새고 다른 이란인은 뒤로 수갑이 채워진 채 「개처럼 식사」했다는 것이다. 일본은 전국에 수용소 2곳과 입국관리소 8곳의 수용시설에 불법체류자를 수용하고 있다.일본 법률에는 송환기간이 명시돼 있지 않아 장기수용자도 많지만 일본 정부는 장기수용자·자살자등 현황을 전혀 공개하지 않고 있다.보도가 잇따르자 법무성 당국은 『조사중』이라고만 대답하고 있다. 이와관련,쓰쿠바대학의 고마이 히로시교수는 『외국인을 치안관리 대상으로 여기는 50년대 발상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수용소 정보의 공개를 촉구하고 나섰다.
  • 간암 사망률 여전히 세계1위/통계청,93년 한국인 사망원인 발표

    ◎협심증·당뇨병사망 10년새 6∼4배로/40대사망자 4명중 3명이 남자/남 3대사인 암·사고·뇌혈관질환/여자는 뇌혈관질환·암·심장병순/결핵사망률 카자흐공 이어 세계2위 한국 사람의 3대사망원인은 암·뇌혈관질환·불의의 사고이며,이로 인한 사망자비율은 갈수록 늘고 있다. 또 협심증이나 급성심경근색 등 허혈성 심질환과 당뇨병으로 사망하는 사람이 크게 늘어 사인구조도 선진국형으로 바뀌고 있다.간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여전히 세계 1위이고 「후진국병」인 결핵과 교통사고사망률도 세계 세 손가락 안에 든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93년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총사망자는 23만7백72명으로 사망률(인구 10만명당 사망자수)은 5백23.8명이다.남자의 사망률이 5백92.3명으로 여자(4백54.6명)보다 훨씬 높다.특히 40대 연령층의 사망성비(여자 1백명당 남자 사망자수)는 2백97.3명으로 사망자 4명중 3명이 남자다. 사인은 각종 암이 21.4%로 가장 높고,뇌졸중 등 뇌혈관질환 16%,교통사고 등 불의의 사고 12.3%,심장병 8.3%,만성간질환 5.5% 순이다.10년 전에 비해 암은 9.1%포인트가,불의의 사고는 5.3%포인트가 높아졌다. 사인별 사망률은 암이 92년보다 1·3명이 증가한 1백12·2명이고,뇌혈관질환 83.8명,불의의 사고 77.6명 순이다.암중에는 위암이 29.8명으로 가장 높았고,간암 23.4명,폐암 17.7명,대장암 5.3명이다. 남자의 3대사망원인은 암(1백40.2명),불의의 사고(1백11.5명),뇌혈관질환(79명)이고 여자는 뇌혈관질환(89.2명),암(83.4명),심장병(43.9명)이다. 30대까지는 교통사고와 익사 등 불의의 사고로 죽는 경우가 가장 많다.40∼60대까지는 암이,70대이상은 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이 1위를 차지했다.10대와 20대,30대에서는 자살이 각각 3위,2위,5위를 차지했다. 남자의 사망률이 월등히 높은 사망원인은 간질환(남자 46.3명,여자 11.1명)·간암(남자 35명,여자 11.4명)·폐암(남자 25.8명,여자 9.3명)·교통사고(남자 48.5명,여자 17.9명)·식도암(남자 5.3명,여자 0.8명)등이다. 구미 선진국에서 높은 사망률을 보이는 허혈성심장질환의 사망률은 83년 2.2명에서 지난해 13.5명으로 6배로 급증,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당뇨병도 4.3명에서 16.6명으로 4배 가까이 늘어 사인구조가 선진국을 닮아가고 있다. 흡연의 폐해와 대기오염 등으로 폐암사망률도 5.7명에서 17.7명으로 10년 새 3배이상 증가했고 대장암도 크게 늘어났다.위암과 간암의 사망률은 여전히 암 가운데 1,2위를 차지했으나 감소 내지 정체현상을 보였다. 세계보건기구(WHO)의 통계연감에 수록된 51개국과 비교하면 우리나라의 간암사망률은 전년에 이어 1위였고 위암도 일본과 러시아에 이어 3위였다. 생활수준의 향상과 보건·의료기술의 발달로 결핵사망률(10.1명)은 계속 감소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카자흐스탄(10.2명)에 이어 2위다.교통사고사망률도 90년 39.7명에서 지난해 33.6명까지 떨어졌지만 역시 라트비아(43.7명)와 리투아니아(33.9명) 다음으로 높아 「교통사고왕국」의 불명예를 벗지 못했다.
  • 불 문고판 연애소설/올해 2천만권 팔려

    ◎아를갱 출판사,1백50종 출판/“꿈같이 달콤” 여성이 주류… 슈퍼서 판매 로맨틱한 장소,금발의 미녀가 멋진 사내를 만난다.사랑이 불붙는다.그런데 호사다마.숨겨진 아이라든가 또 다른 여인의 출현 또는 오해 때문에 사랑이 깨진다.우여곡절 끝에 마침내는 감격적인 재결합의 해피엔딩.본격 문학작품의 범주에 들지 않는 그렇고 그런 사랑이야기지만 이런 소설들만으로 엄청난 재미를 보는 프랑스 출판사가 있다. 출판사 아를캥 프랑스는 이른바 로망 로즈(장미빛의 달콤한 연애소설) 부문에서 독보적인 존재인데 이런 소설을 한해에 2천만부씩이나 팔고 있다.이 출판사가 내놓는 연애소설은 한해에 1백50종.「재 뤼」(나는 읽었다)나 「위제세 포슈」 같은 다른 출판사의 문고판도 나오지만 아를캥에 대지는 못한다.프랑스 독서시장의 로망 로즈 부문에서 아를캥 책이 80%를 차지한다. 이 책들은 문고판이며 면수가 1백50쪽 안팎이고 값은 2천3백원쯤이다.이 염가본 연애소설들은 70%가 슈퍼마켓에서 팔린다.독자는 대개 여성들이다.이 책들은 화장비누나 다를바 없는 여성용 소비품목의 하나처럼 돼 있다.나머지는 통신판매와 서점판매다. 아를캥 프랑스는 캐나다 아를캥 출판사와 프랑스 거대 출판기업 아셰트 그룹의 반반씩 출자로 1978년에 태어난 회사.캐나다의 아를캥 출판사야말로 단연 연애소설 출판의 세계 챔피언이다.이 회사 연애소설은 1초에 7권씩 세계 어딘가에서 팔리고 있다.프랑스 출판계의 대중적인 염정소설 출판 사업 아이디어는 캐나다에서 온 셈이다. 그렇다고는 해도 문학의 나라 프랑스에서 그토록 많이 팔리는 통속 연애소설이 번역판 일색이고 본바닥 물건이 없다는 것은 이상하다.물론 출판사 아를캥 프랑스는 몇년전 국산화를 시도했으나 참담하게 실패했다.프랑스에는 쓸 만한 작가가 없다는 게 결론이었다.그래서 아를캥 프랑스는 모회사인 캐나다 토론토의 아를캥사나 뉴욕·런던의 출판사에서 나온 것들 가운데서 쓸 만한 것을 골라 번역 출판한다. 아를캥 프랑스의 성공비결은 팔릴 만한 저자의 선정,유려한 번역 말고도 철저한 시장 관리에 있다.슈퍼 마켓을 통한 판매는 독자들의 접근을 쉽게 했다.예약 독자 관리에도 신경을 써서 자주 여론조사를 하고 달마다 2천통쯤 오는 독자 편지에 일일이 답장을 보낸다. 아를캥 프랑스의 성장률은 89년부터 주춤해 5%에 머무르고 있다.비서·타자수·보조간호사등 직업여성들을 거의 흡수해 버려 새로운 독자 늘리기가 한계에 이른 것이다.그래서 도전적인 광고 문구도 쓴다.『남자를 경험하지 못하고 남자를 말할 수 없듯이 아를캥 책을 읽어보지도 않고 평가할 수는 없다』 『남자 없이 여름을 지낼 수 있다면 아를캥 책 없이도 지내 보지 그래』 따위다. 왜 독자들은 싸구려 연애소설을 읽는가.이를 분석해 브장송 대학교수 브뤼노 페키뇨가 쓴 책도 나와 있지만 이유는 간단하다.즐거움을 얻기 위해서다.현실과 동떨어진 꿈같은 이야기 속에서 위안을 얻는다.현실도피라는 비판도 있지만 『구태여 소설까지 골치 아픈 것을 읽어야 하느냐』는 반론에도 일리는 있다. 이 소설들이 지닌 일종의 중독성을 지적하는 이들도 있다.어떤 이는 여름 휴가 때 내내 해변에서 이 소설을 읽으면서 지냈으며 욕조 속에서도 읽는다고 말했고 어떤 이는 하루에 여러권씩 읽어치운다고 말했다. 로망 로즈의 최대 작가는 여류소설가 바버라 카틀랜드인데 1923년이래 그의 책은 5억5천만부가 팔렸다.아흔줄에 들어서도 이 할머니는 사랑 이야기를 싱싱하게 엮어낸다.카틀랜드 책의 프랑스내 권리는 「재 뤼」문고판 출판사가 쥐고 있다.
  • 2010년 지구촌/아주중산층 3배늘어 7억5천만명(현장 세계경제)

    ◎국경개방으로 세계경제발전 가속/해외여행 일상화… 연5조 ㎞운항/「인터네트」 가입자 1억8천만명으로 급증 21세기 세계자본주의는 우리 앞에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 것인가.지구촌 곳곳에 부와 행복을 실어다 줄 것인가.분배구조의 모순 악화로 풍요로운 물질세계 한편에 빈곤과 소외가 쌓일 것인가.경제체제로서의 파시즘과 사회주의를 굴복시킨 민주적 자본주의,세계경제를 하나로 묶은 시장경제체제는 과연 인류에게 어떤 미래를 선물할 것인가.근착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위크는 이런 수많은 질문들을 던지면서 21세기에 펼쳐질 인류사회의 밝은 면모들을 조망하고 있다. 정치 경제 과학기술,이 세가지 영역에서 동시적인 변혁이 새로운 성장의 시대를 불러오고 있다.정치의 영역에서 민주주의체제는 모든 형태의 독재체제를 몰아내고 있다.경제의 영역에서는 가격과 경쟁이라는 시장경제의 일반원리가 중앙계획과 관료적 통제의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과학기술의 영역에서는 모든 낡고 파편적인 통신기술이 뒷전으로 물러나고 광대한 컴퓨터네트워크가 지구의 남극과 북극,동과 서를 하나로 엮어가고 있다. 그러므로 21세기는 민주주의,시장경제,정보혁명의 혜택이 지구촌 전역에 미치는 시대로 규정될 만하다.중국의 자본가,러시아의 기업가,남아프리카공화국의 넬슨 만델라,한자리 수로 떨어진 아르헨티나의 인플레 기적,매달 15%씩 늘어나는 인터네트 가입자수,초당 4백억비트의 데이터를 전송하는 광섬유,이들이 바로 새로운 시대를 드러내는 징표들이다. 이 모든 변화의 배후에 자리잡은 단 하나의 동력은 무엇인가.열린 사회를 향한 열망이다.더 많은 민주주의,더 많은 자유,그리고 무엇보다 더 많은 물질적 풍요를 향한 열망이다. 자유경제정책을 추진하는 각국의 정부,국경을 넘어 혁신의 교환을 가속화하는 기업들,세계도처를 헤집고 다니는 전지구적 투자자들,더욱 강력한 정치적 권리를 요구하는 시민들이 이들을 뒷받침하고 있다.그러면 다가올 변혁의 세기에 이런 열망들은 어떤 모습으로 우리 앞에 실현될 것인가. ○아르헨 인플레 멈춰 21세기 세계자본주의의 모습은 기업가들에게는 우선 시장의 확대와국경의 개방으로 나타난다.중국 러시아 동유럽등 사회주의권이 모두 시장경제를 받아들이고 대외개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아시아 남미 등 과거 세계자본주의체제의 주변부에 머물러 있던 지역들도 맹렬한 기세로 자본주의 중심부로 뛰어들고 있다. 지구적인 규모로 이루어지는 더욱 자유로운 교역은 기업가들에게 더 큰 시장으로 접근할 기회를 보장하고 세계경제의 성장에 불을 지피게 하고 있다. 무역증가는 또 새로운 과학기술과 공업기술을 확산시키게 된다.제너럴 일렉트릭사는 멕시코와 인도에 공장 및 발전소를 짓기 위해 수천만달러씩을 투자하고 있다.도요타사는 동남아시아시장을 집중공략하고 있으며 폴크스바겐은 중국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인도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멕시코와 남미,동유럽은 지금 민간기업이 가장 왕성하게 발전하고 있는 세계 3대지역이다.세계인구의 50%를 차지하고 있는 이들 3지역이 예상대로 향후 10년간 연8%씩 성장할 경우 선진공업국가들이 세계경제성장에 기여하는 수준으로까지 성장할 것이 확실하다.또 이들 국가중상당수가 수십년 안에 선진국권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국경의 개방은 경제성장을 가속화하는 요인이다.1780년 이래 영국이 GNP를 2배로 늘리는데 60년이 걸렸다.1880년 이후 일본이 국부를 2배로 늘리는데 걸린 시간은 34년이었다.한국은 66년 이후 11년만에 2배의 성장을 이루었다.그러므로 국경의 장벽이 더욱 낮아지고 나라간 의존이 더욱 커지는 21세기에는 경제발전의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이다. ○여유있는 생활 지양 전지구적인 상호의존의 또다른 혜택은 인플레의 안정이다.가속화된 국제경쟁은 임금 및 제품가격을 쉽게 올릴 수 없도록 제어함으로써 경제의 위협요소인 인플레를 억제하는 기능도 할 것이다. 중산층7억5천만명 세계 전체의 총 GDP는 26조달러정도다.현재의 발전속도에 비추어볼 때 2010년에 이르면 거의 2배인 48조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소득의 증가는 중산층의 광범한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다.21세기형 자본주의의 발전은 이중에서도 특히 세계시민적 중산층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중산층을 창출해낸다.지구촌을촘촘히 연결한 다국적 기업에 종사함으로써 이들의 세계시민으로서의 지위는 확보된다.이들은 뉴욕 도쿄 부에노스아이레스 등 세계 곳곳에서 무리없이 일할 수 있는 국제적 전문가 집단이다.21세기에는 이들 새로운 중산층이 전체 중산층 증가를 주도할 것이다. 지금도 아시아 남미 등지에서 매년 수백만명 이상이 중산층으로 뛰어오르고 있다.미국과 일본에서처럼 신흥공업국가의 중산층은 국민 전체 생활수준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아시아 중산층 수는 2010년에는 지금보다 3배이상 증가한 7억5천만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이와 함께 생활수준 및 교육의 향상으로 세계 인구증가율은 현재의 2.2%에서 1.3%수준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민족갈등 부를수도 숙련된 노동력의 증가에 따른 중산층의 확장은 곧바로 소비의 증가로 이어진다.중산층의 폭이 넓어지는 만큼 자동차를 사고 외식을 즐기며 해외여행을 떠나는 여유로운 생활이 확산된다. 이들의 소비에 힘입어 아시아의 자동차생산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일본을 제외한 아시아는 2010년 1천만대 이상의 자동차를 생산해 현재의 생산량보다 2.5배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 사회 소비수준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맥도널드 햄버거식당은 전세계적으로 현재의 1만2천개에서 오는 2000년에는 2만개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세계전체의 항공기 운항도 급격히 늘어 2010년에는 한해 총항공운항 거리가 5조㎞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나라간 거리가 좁혀지고 세계가 일체화되는 또 다른 모습은 정보 소비의 증가에서 볼 수 있다.이미 시작된 정보혁명은 21세기 세계시민의 삶을 근본적으로 바꾸어 놓을 것이다.세계 최대의 정보통신망인 인터네트의 가입자는 3천5백만명(94년)에서 21세기 벽두에는 1억8천망명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나라와 나라,기업과 기업,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결고리가 더욱 넓어지고 튼튼해지는 것이다. 시장경제의 확산과 경제의 지구촌화의 혜택은 셀수없이 많지만 그만큼의 위험요소도 안고 있다.급속한 경제발전에 따른 환경파괴,선·후진국간 빈부 격차의 심화등은 충분히 예견할 수 있는 일이다.나라간 경쟁이 치열해짐으로써 민족갈등으로 폭발할 수도 있다. 이런 복병들을 제거하는 작업이 동시에 진행되지 않는 한 21세기의 장미빛 전망은 심각하게 탈색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 부천 도세주범 2명 자수/박정환·임동규씨 구속

    ◎모두 11억원 횡령 확인/임씨 “상급자에 50% 상납했다”/박씨 “법무사·세무직원과 합작” 【인천=조명환·김학준·조덕현기자】 부천시 세금횡령사건을 수사중인 인천지검은 8일 이 사건의 주범으로 수배를 받아온 박정환씨(37·부천시 세정과 기능직)와 임동규씨(37·소사구 세무과 기능직)가 자수해옴에 따라 이들을 업무상횡령혐의로 긴급구속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개인별 횡령금액과 고위층에 대한 상납,고위층의 비호및 묵인여부등에 대해 철야조사를 벌였다. 박씨와 임씨는 지난 90년5월부터 올 9월까지 농협 부천시청출장소등 은행수납인을 위조해 가짜영수증을 만드는 수법으로 취득세와 등록세등을 각각 7억4천1백여만원과 3억8천5백여만원 횡령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횡령액은 당초 감사원이 발표한 액수인 4억2천만원과 1억7천만원의 2배에 가까운 것으로 검찰의 조사가 진행되면 이들의 횡령액이 더 늘어날 것으로 여겨진다. 또 박정환씨는 지난 90년 농협 부천시청출장소 명의의 가짜직인 2개를 만들어 법무사직원 황희경씨(37·수배중)가 납부대행을 받은 등록세영수증에 가짜직인을 찍어주고 원미구청 세무과 직원 이병훈씨(32·기능직10급·구속)를 시켜 가짜영수증을 영수증철에 끼워넣게 하는 방법으로 세금을 가로채 셋이서 4대3대3의 비율로 나눠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 도심 가스기지 폭발 큰불/12명 사망·실종­44명 중경상

    ◎주택 등 60채 전소… 주변 가스공급 중단 7일 하오 2시55분쯤 서울 마포구 아현1동 606 도로녹지공원 지하에 있는 한국가스공사 아현정압기지에서 가스관밸브 점검작업중 원인모를 불이나 지하에 매설된 도시가스관이 폭발,이 일대가 화염에 휩싸이면서 인근 가옥이 불타고 수십명이 죽거나 다치는 대형 가스폭발사고가 발생했다. ◎화인은 불명 이날 화재사고로 인근 식당인 진주집주인 조수옥씨(37·여·마포구 아현동 604의29)등 4명이 숨지고 정압기지내 계량라인중 1곳에서 가스누출이 있었다는 신고에 따라 가스점검작업중이던 한국가스기술공업 직원 박상수씨(26)등 3명과 서울도시가스 직원 진상훈씨 등 8명이 실종됐으며 4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그러나 실종됐다는 주민들의 신고가 잇따라 사망·실종자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불로 인근 주택 40채와 상가 15개소등 55채가 전소됐고 서울 3코3883호 프라이드승용차 등 차량 30대가 불타거나 부서졌으며 반경 3백m이내의 건물 유리창 수백장이 폭발에 의한 충격으로 깨졌다. 불길은 사고발생 1시간만인 하오 3시53분쯤 일단 진화됐다. 목격자들은 『불길이 30m가량 공중으로 치솟아 빌딩 15층 높이까지 그 열기가 느껴지고 도로 건너편 빌딩에까지 불똥이 튈 정도였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고가 나자 소방차 30대와 구조헬기 2대를 동원,진화·구조활동에 나섰으나 거센 바람을 타고 불길이 워낙 세차게 뻗치는데다 추가 폭발위험때문에 현장에 접근이 어려워 진화가 늦어졌다. 가스공사측은 사고직후 아현정압기지에 가스를 공급하는 군자 및 합정가스저장소의 가스공급밸브를 차단,복구작업에 나섰으나 피해가 워낙 커 완전복구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이에 따라 작업도중 가스가 폭발했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나 당시 마포구 아현3동 남아현시장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지하가스공급기지로 옮겼붙었을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고 이 정압기지 시공회사인 (주)한양 및 가스공사·서울도시가스 관계자들을 소환,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사망자 및 실종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사망자 ▲조수옥 ▲신원 미상 2명 ◇실종자 ▲박상수(한국가스기술공업 직원) ▲홍성호(〃) ▲오광식(〃) ▲정발헌(서울도시가스 직원) ▲진상훈(〃) ▲박범규(현장 경비원) ▲윤귀환(39·이현동 383) ▲김영배(극동도시가스 직원) ◎상공부,수습나서/대검선 “책임자 엄벌” 지시 정부는 7일 발생한 한국가스공사 아현 정압기지 폭발사고의 조기 수습과 사후 대책 마련을 위해 박운서 상공자원부 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 사고대책 본부를 설치,본격적인 수습에 나섰다. 대책본부는 박청부 한국가스공사 사장과 임종순 한국가스안전공사 이사장,선우 현범 한국가스기술공업 사장,홍민규 서울도시가스 사장,이무용 극동도시가스 사장 등 관련기관 책임자들로 구성됐다. 중앙 사고대책 본부는 신속한 일처리를 위해 서울시와 한국가스공사,한국가스안전공사 관계자를 중심으로 총괄반과 사후대책반 등 2개의 실무반을 가동한다.총괄반은 사고 수습 지휘와 사고 원인 조사,재발 방지 대책 등을 맡고 사후 대책반은 도시가스 시설 복구 및 지원과 사망·부상자에 대한 대책을 세워 추진한다. ◎사고원인 철저 규명 대검 강력부(김진세 검사장)는 7일 아현동 도시가스폭발·화재사고와 관련,사고원인을 철저히 조사해 책임자들을 엄중처벌하라고 서울지검에 긴급지시했다. 이에 따라 서울지검 서부지청은 형사2부 소진 검사를 사고현장에 보내 경위를 조사하도록 했다. 검찰은 감식결과 잘못이 확인될 경우 공사책임자와 안전책임자 등을 형법상 중실화·중과실치사상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 외환제도 개혁… 개인생활 어떻게 바뀌나

    ◎여권없이 국내은행서 1만달러 살수 있다/해외송금/5천$까지는 입증서류 없이 가능/1개은행 지정,해외계좌 개설해야/연간 1만$ 넘으면 국세청에 통보/장기유학자녀에 2만$ 송금 허용/신용카드로 경비쓸때 액수제한 없애/지출내용 소명못해도 고발하지 않아/4인가족 이민땐 1백만$까지 지참/1년이상 장기체재 정착금 5만$/해외증권 투자한도 96년 완전폐지/국내거주자 해외자산 23억원 운용 우리 외환제도가 향후 5년 동안 선진국형으로 탈바꿈한다.개인 생활과 관련해 달라지는 내용을 문답으로 알아본다. ­외국 서적을 사려고 한다.구입비를 송금하는 절차는. ▲지금은 단 1달러를 송금하더라도 일일이 송금 사유를 입증하는 서류(계약서나 청구서)를 은행에 내야 한다.이를 인증제라고 하는데 이 제도가 내년에는 신고제로 바뀐다.이와 함께 건당 5천달러까지는 은행에 가서 해외송금 신청서 한 장만 써내면 송금 사유를 입증하는 서류 없이 자유롭게 송금할 수 있게 된다.사유를 입증하는 서류가 있으면 5천달러 이상도 송금할 수 있다.다만 송금자는 한개의은행을 지정해 외화예금 계좌를 개설해야 한다.연간 대외 송금액이 1만달러를 넘으면 국세청에 통보된다.건당 5백달러 이하인 경우 지정은행 및 국세청 통보제도가 적용되지 않는다. ­해외의 교육 및 종교 단체에 기부금을 보낼 때는. ○기부금 신고제로 ▲현재는 은행의 인증을 받아야 하며,건당 5천달러를 넘을 경우 주무부 장관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내년에는 건당 5만달러까지는 은행에 신고만 하면 되고,5만달러를 넘을 때 주무부 장관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신고시에는 현재와 마찬가지로 지급 사유와 금액을 입증하는 서류를 내야 한다.96년 이후에는 건당 한도를 높이고,98∼99년에는 한도를 아예 없애,완전 자유화한다.국제기구나 국제 자선단체에 보내는 성금 등의 송금은 현재 건당 1만달러 이하는 은행 인증을,그 이상은 주무부 장관의 추천을 받도록 돼 있으나 내년부터 자유화돼 은행에 신고만 하면 된다. ○유학생엔 2만%$ ­해외유학 중인 자녀에게 송금할 수 있는 한도는. ▲유학기간이 1년 미만이면 현재 기본경비 2천달러에 월 2천달러씩에서내년부터는 기본경비 3천달러에 월 3천달러로 는다.1년 이상인 경우 추가 송금이 가능한 정착비도 현행 1만달러에서 내년에 2만달러로 는다. ○반년치 인출가능 ­해외여행 때 현금을 얼마까지 쓸 수 있나. ▲단기(1개월 이내)여행인 경우 본인이 현금이나 여행자수표 등으로 가져갈 수 있는 한도(기본 경비)가 현재 5천달러에서 내년부터 1만달러로 늘어난다.체재 기간이 1개월을 넘으면 추가되는 경비는 월 3천달러에서 1만달러로 는다.6개월분 경비를 한꺼번에 가져갈 수도 있다.6개월 이상인 경우에는 현지 공관장이 발급하는 체재증명서를 은행에 내고 본국에서 송금을 받아야 한다.1년 이상 장기 체재자에게 추가되는 정착비는 2만달러에서 5만달러로 는다.그러나 해외 근무자의 월당 경비는 그의 월급만큼 줄어든다.치료비와 등록금 등은 한도에 관계 없이 쓸 수 있다.동반 가족이 있으면 기본 경비와 월당 경비(5백달러)가 추가된다. ­유학생 또는 20세 미만인 경우는. ▲체재 기간 1개월당 2천달러에서 3천달러로,1년 이상 장기 체재자에게 추가되는 정착비는 1만달러에서 2만달러로 각각 는다. ­신용카드는 얼마나 쓸 수 있나. ▲숙식·교통·통신·치료비 등 직접 필요경비는 무제한으로 쓸 수 있다.다만 월 5천달러를 넘으면 지출 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를 제출,사후관리를 받는다.현재는 이 한도가 월 3천달러이다.지출 내역을 소명하지 못하면 현재는 경고,카드 사용정지,형사 고발 등의 처벌을 받는데 내년부터는 고발 제도가 없어진다.적법한 용도로 사용하는 경우 해외여비가 완전 자유화되는 셈이다. ­남편이 2년 이상 해외근무 발령을 받아 부인과 20세 미만의 자녀 2명과 함께 출국할 때 갖고 나갈 수 있는 금액은. ▲현재 6만1천달러에서 내년부터 13만5천달러로 는다.내역은 기본 경비(1개월분)가 남편 5만달러,부인 1만달러,자녀 한사람당 3천달러씩 6천달러를 합쳐 6만6천달러이다.여기에 6개월분 월당 경비를 한꺼번에 가져갈 수 있으므로 남편이 월 1만달러씩 6만달러,동반 가족 한사람당 월 5백달러씩 9천달러를 더하면 13만5천달러가 된다. 현재는 기본 경비가 2만5천달러,부인 5천달러,자녀 한사람당 2천달러씩 4천달러를 합쳐 3만4천달러이고,6개월치 월당 경비 2만7천달러(남편 월 3천달러씩 1만8천달러,동반가족 한사람당 월 5백달러씩 9천달러)를 더해 모두 6만1천달러이다.6개월분을 한꺼번에 가져갈 경우 출국후 7개월까지는 국내에서 송금받을 수 없다. ­남편이 2년 이상 유학을 가기 위해 부인과 20세 미만의 자녀 한명과 함께 출국할 때 가져갈 수 있는 금액은. ▲현재 3만7천달러에서 내년부터 5만7천달러로 는다.내역은 기본 경비가 남편 2만달러,부인 1만달러,자녀 3천달러를 합쳐 3만3천달러이고,6개월분 경비가 2만4천달러(남편 1만8천달러,동반 가족 6천달러)이다. 현재는 기본경비가 1만9천달러(남편 1만2천달러,부인 5천달러,자녀 2천달러),6개월분 경비가 1만8천달러(남편 1만2천달러,동반 가족 6천달러)이다. ­외국에 있는 병원에서 치료받기 위해 가져갈 수 있는 금액은. ▲여행경비는 일반 해외여행을 하는 경우와 같고 치료비는 병원에서 청구서를 받아 은행에 내면 전액 쓸 수 있다. ­해외여행에서 쓰다 남은 외화는 다음 해외여행 때 한도와 관계 없이 쓸 수 있나. ▲없다. ○3백만원까지 인출 ­개인이 출국할 때 가져갈 수 있는 원화의 한도와 사용 방법은. ▲현재 한사람당 2백만원에서 내년에는 3백만원으로 는다.이 금액은 해외여행 경비한도에 포함되므로 외화 금액은 그만큼 준다.이는 국내 은행의 해외점포에서 외화로 바꿔준다. ­이민을 떠나는 4인 가족이 해외로 가져갈 수 있는 재산의 규모는. ▲현재 55만달러에서 내년에는 1백만달러로 는다.내역은 이주정착비가 25만달러(세대주 10만달러,세대원 한사람당 5만달러)에서 50만달러(세대주 20만달러,세대원 한사람당 10만달러)로,투자사업비가 가구당 30만달러에서 50만달러로 각각 는다. ○해외선 인출 불허 ­국내 거주자가 해외에 있는 금융기관에 외화로 예금할 수 있는 한도와 사용용도 및 절차는. ▲내년부터 한사람당 연간 3만달러까지 해외예금을 할 수 있게 된다.연간 1만달러를 넘으면 국세청에 통보된다.96∼99년 사이 이 한도를 올린다.용도는 수익(이자를 받는 것)과 국내 결제용으로 제한된다.즉 원칙적으로 자산운용 목적으로 허용하는 것이므로 해외에서는 인출이 안 된다.따라서 해외여행 경비나 유학생의 체재비로는 쓸 수 없다.국내에서 건당 5천달러 이하의 물품과 용역의 대가를 외화로 지급할 때만 꺼내 쓸 수 있다.은행(외국은행 국내지점 포함)에 외화예금 계좌를 트고 송금한도를 확인받아 이 은행의 해외점포에 예치한다.인출은 이 은행이 발행한 개인수표나 신용카드를 이용한다. ○사후관리도 가능 ­해외예금이 외화도피의 수단으로 악용되지 않겠는가. ▲한사람이 1개 은행에만 계좌를 열 수 있으므로 금액이 제한된다.지정거래 은행을 통해 사후관리가 가능하고,해외에서는 인출이 불가능하므로 그렇게 이용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해외주재원이 근무를 마치고 귀국할 때 현지 외국은행에 예치된 3만달러의 외화예금을 찾아와야 하나. ▲현재는 2만달러까지만 대외채권 회수 의무가 면제된다.귀국 후 1백80일 안에 1만달러는 국내로 들여와야 한다.내년에는 대외채권 회수 의무 면제 기준이 3만달러로 늘기 때문에 그대로 둬도 된다. ­외환집중제를 정지하면 어떤 외화라도 마음대로 보유할 수 있나. ▲있다.지금도 적법하게 취득한 외화는 종류에 관계 없이 보유할 수 있으나 5만달러 상당액을 넘으면 외국환은행에 등록해야 한다.내년에는 등록의무가 없어진다. ­은행에서 외화를 살 수 있는 한도와 방법은. ▲지금은 여권이 없으면 1달러도 살 수 없고 여권을 제시해야 5천달러까지 살 수 있다.내년에는 여권 없이도 1만달러를 살 수 있고,여권이 있으면 1만달러를 더 살 수 있다.매입 절차는 은행에서 원화를 외화로 바꾸는 것이 아니라 지정거래 은행에 자기 이름으로 외화예금 계좌를 열고 원화를 외화로 바꿔 일단 예금한 후 인출해야 한다.사후관리를 위해 원칙적으로 계좌거래를 의무화하기 때문이다. ­해외증권에 투자할 수 있는 한도와 절차는. ▲현재 1억원에서 내년에는 5억원으로 는다.96∼97년에 한도를 폐지한다.국내의 1개의 증권회사를 지정,거래를 위탁하는 형태로 해외 상장증권에 투자할 수 있다. ­국내 거주자가 해외에서 운용할 수 있는 규모는 얼마나 늘어나나(4인 가족기준). ▲현재 4억원에서 내년에는 23억3천6백만원으로 는다.내역은 해외증권에 한사람당 5억원씩 20억원,주택 2억4천만원(본인 또는 직계 존비속이 6개월 이상 해외에 거주하는 경우 1가구 1주택),예금 한사람당 2천4백만원씩 9천6백만원이다.현재는 국내 거주자는 해외 주택을 살 수 없고,해외 예금도 안 된다. ○외화종합통장 편리 ­외화거래가 빈번한 사람이 은행을 편리하게 이용하려면. ▲외화거래 용도는 개인의 경우 실수요증명 서류의 제출이 면제되는 건당 5천달러 이하의 경비 지급,연간 1만달러 이하의 외화 매입,연간 3만달러 이하의 해외예금을 위한 송금,해외 장기 체재자의 체재경비 지급 등으로 나눌 수 있다.용도가 다르면 여러 개의 은행에 여러 개의 계좌를 틀 수 있다.그러나 이 경우 계좌관리가 복잡해지므로 각 은행이 개발할 예정인 외화종합통장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 토요일저녁 “운전 조심”/하오 6∼8시 교통사고 가장 많아

    ◎경찰청 교통백서 「토요일 하오6시부터 8시 사이에 교통사고를 조심하라」 2일 경찰청이 펴낸 「도로교통안전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교통사고 26만9백21건 가운데 토요일에 전체의 16.0%인 4만1천7백50건의 교통사고가 발생,요일별 사고발생건수면에서 으뜸을 차지했다. 또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간은 하오6∼8시로 13%인 3만3천9백7건이었으며 그중에서도 사고발생빈도가 제일 높은 시간은 5천2백84건의 사고가 발생한 토요일의 하오6∼8시 사이로 나타났다. 사망사고의 측면에서 볼 때도 토요일에 사망한 사람이 전체 1만4백2명의 15.5%인 1천8백2명을 차지,일요일의 1천7백88명보다 많았다. 이와 함께 기상상태별로는 비오는 날에 전체의 8.2%인 2만1천3백31건의 교통사고가 일어나 1천1백46명이 숨졌고 눈오는 날은 1천5백46건에 77명이 사망했으나 안개낀 날은 6백50건 발생에 74명이나 목숨을 잃어 치사율이 전체평균보다 2.8배나 높았다. 한편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꾸준한 교통사고 줄이기정책이 효과를 나타내 92년에 이어 지난해에도1천2백38명이 감소했으나 발생건수는 오히려 4천1백15건이 증가했다. 이밖에 인구 10만명당 사망자수는 91년을 기준으로 할 때 우리나라는 23.1명으로 중국(43.1)·남아프리카공화국(35.6)·포르투갈(26.7명)보다는 낮았으나 미국(17.0)·영국(8.0)·일본(9.0명)등 선진국보다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자동차 1만대당 사망자수도 우리나라는 16.6명으로 중국(3백37.4)·인도(1백17.1명)보다는 낮았으나 미국(2.2)·독일(2.4)·영국(1.8)·이탈리아(2.2)·일본(1.8명)보다는 훨씬 높았다.
  • 원미구도 세금수납원부 조작/부천 세도수사/수뢰 시총무국장 구속

    【인천=조명환·조덕현기자】 부천시 세금횡령사건을 수사중인 인천지검은 2일 소사구에서 자행됐던 등록세수납원부 조작사실이 원미구에서도 저질러진 사실을 추가로 밝혀내고 오정구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또 부천시 총무국장 이완기씨(59)를 뇌물수수와 업무상 배임혐의로 구속하는 한편 부천시와 구청의 고위직이 기능직 인사비리에 깊숙히 개입된 혐의를 잡고 소사구청장 등 전·현직 구청장과 시청 총무국장 등 7명을 소환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소사구의 등록세 원부조작과 관련,구속된 이병훈씨(32·원미구 세무과 기능직)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원미구에서도 똑같은 수법으로 범행이 이뤄진 사실을 밝혀내고 등록세수납대장을 모두 조사하기로 했다. 이씨는 인천 북구청사건이 드러나면서 감사원의 감사가 시작되기 직전인 지난 9월 중순 김태희씨(원미구 세무과 일용직·구속)등 4∼5명을 동원,등록세 수납원부를 완전조작했다는 것이다. 검찰조사결과 김씨는 달아난 임동규씨(37·소사구 시민과 기능10등급)의 조카로 소사구는 물론원미구에서도 등록세수납원부의 횡령부분을 지우고 다른 과세물건을 적어넣은 뒤 착오로 정정하는 등 같은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밝혀져 등록세수납부 조작은 3개 구청에서 모두 저질러졌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임씨가 소사구청 등록세원부를 조작해 횡령사실을 은폐한 건수가 1백20여건이었던 점으로 미뤄 3개 구청에서 등록세수납원부를 조작한 금액만도 수억대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또 자수한 손영석법무사사무소 직원 황진영씨(37)를 횡령혐의로,한태선씨(31·한일컴퓨터학원 강사)를 범인은닉 혐의로 각각 구속했다.
  • 「중국 약물복용」과 2004년 올림픽/고두현(오늘의 눈)

    중국이 국제스포츠 사회에서 고립될 위기를 맞고 있다. 먼저 독일이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에서 약물파동을 일으킨 중국선수들이 경기력향상을 위해 약물을 복용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입증될때까지 중국에서 열리는 모든 국제수영대회에 불참하겠다고 선언했다. 중국은 OCA(아시아올림픽평의회)가 밝힌 금지약물 복용자 11명에 대한 자체조사를 하겠다면서도 『금지약물 사용은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차원에서 이루어진 일』이라는 입장을 밝혀 조직적이고 계획적인 사용을 부인하고 있다. IOC(국제올림픽위원회)의 메로드 의학담당위원장도 『OCA가 공식적인 결론을 내리기전에 중국이 금지약물을 조직적으로 사용했다고 비난하는 것은 잘못』이라는 신중한 견해를 나타냈다. 그러나 OCA,그리고 아시안게임 직전 기습적으로 중국 여자수영선수들에 대해 약물검사를 한 FINA(국제수영연맹)의 의학관계자들은 『선수들에게는 금지약물을 투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은채 코치나 팀닥터가 복용케 하는 사례가 많다』고 입을 모은다. 『10대의 선수들이 금지약물을 스스로 입수해 정확한 양을 복용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한 대회에서 11명의 선수들로부터 똑같은 약물(남성호르몬제인 테스토스테론)이 검출됐다면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그리고 경험을 지닌 사람이 배후에 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의학전문가들의 지배적인 의견이다. 눈부신 경제발전을 하고 있지만 아직 선진국대열에는 진입하지 못하고 있는 중국이 「우리의 우월성을 나타낼 수 있는 분야는 스포츠뿐」이라는 그릇된 중화사상이 이번사건의 배경에 있다는 풀이도 있다. 중국의 조직적이고 계획적인 금지약물사용이 밝혀지면 중국을 국제경기대회에서 몰아내자는 움직임이 구체화될 것이고 중국의 간절한 소망인 2004년 올림픽유치에도 거의 치명적인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북경이 2000년 올림픽유치를 놓고 호주 시드니와 겨루어 패배한 이유 가운데 하나로 약물의혹이 강하게 깔려 있었기 때문이다. 중국스포츠계가 「천안문사태」에 못지않은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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