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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종자 집계 이제라도 정확히(사설)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실종자수를 서울시가 사고발생 보름이 지난 13일 당초의 2백6명보다 배나 늘어난 4백9명으로 발표함으로써 실종자 접수 및 관리체계의 허점을 드러냈다.사고 보름이 지난 시점에서 실종은 바로 사망이나 다름없는 것이어서 유가족과 국민들의 충격과 분노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실종자 숫자는 발굴과 수색작업의 기초 자료이자 보상대책을 세우는 데도 불가결한 요소임에도 이마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실종자가족들은 사고직후부터 대책본부의 이중적인 접수체계와 불친절등으로 불편을 겪어왔다.이번 참사이후 서울시 대책본부의 구조작업은 주먹구구식이라는 비난을 받아 왔으나 실종자 숫자마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음이 밝혀져 그나마 구조활동이 제대로 이루어 졌을까 하는 의구심을 갖게 한다. 그럴 리는 없겠지만 만의 하나 대책본부가 엄청난 참사의 실상을 축소하려는 의도로 실종자 수를 축소 발표했었다면 시당국이 그 도덕성을 비난받아 마땅하고 책임도 져야 할 것이다.단지 행정적인 착오에 의한 혼선이었다 할 지라도 적당주의와 무사안일한 행정체계의 원인을 규명하고 관련자들을 문책해야 한다. 서울시는 사고직후 대책본부와 사고현장에 별도의 신고접수 창구를 운영해 오며 그동안 서초구청에 접수된 실종자중 2백3명의 명단이 누락된 것을 발견했으나 사회여론 등을 고려해 발표를 유보해왔다는 것이어서 은폐의혹을 깊게 하고 있다.더욱이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 서초구청의 실종자 신고자료를 제출하지 않을 수 없게 되자 갑자기 추가명단을 발표한 것이어서 의도적으로 실종자 명단을 누락시킨 것이 아니냐 하는 의혹을 더하게 한다. 시가 발표한 추가명단도 부부싸움등으로 인한 단순가출인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밝혀져 신뢰성이 의심되고 있다.대책본부는 정확한 실종자 명단을 빨리 파악해 발표하고 구조와 수습작업,보상대책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 “2백명 더 묻혀있다니…”/박찬구 사회부기자(현장)

    ◎안이한 행정에 가족·구조대 모두 허탈 「성명­미상,성별­미상,연령­미상,발견장소­A동 지하1층」,「성명·연령 미상 여자,붉은색 반팔 티셔츠,현금 2만5천원」,「성명·성별·연령­미상,머리없음,A동 지하2층」,「성명·연령미상의 여자 상체,A동 지하」…. 13일 상오 밤새 실종자수가 2배로 「불어난」 삼풍백화점 붕괴현장에는 왠지모를 답답함과 처연함이 곳곳에 배여 있었다.땀내와 흙탕물로 범벅이 된 실종자 가족들은 지휘본부 상황판에 붙어있는 사망자 명부를 뒤적이다 축 늘어진 어깨로 발길을 돌리곤 했다. 애꿎은 비바람에 너덜너덜해진 8장의 사망자 명부.희미한 볼펜자국은 금방 물기를 머금고 다른 「칸」으로 번져 나갔다. 마치 안이한 행정에 2백여명의 또다른 실종자가 이승의 기막힌 사정을 비웃기라도 하는 것처럼. 시간이 흐르면서 갈수록 처절한 내용으로 채워져가는 사망자명부는 실종자 가족들의 유일한 「벗」이다.처음엔 이들의 얘기를 귀담아 듣는 사람들이 많았으나 이젠 누구 하나 관심을 가져주는 사람이 없다. 『누군지알지도 못하는 판에 2백명이 더 묻혀 있다니…』 작업 교대때마다 사망자 명부를 훑어보는 버릇이 생긴 구조반원들의 발걸음도 이날따라 유난히 무거워 보였다. 국민학생 손자의 부축을 받아가며 비에 젖은 명부를 한장 한장 넘기던 할머니는 필터만 남은 담배를 연신 빨아댔다.막내 딸을 잃어버린 할머니의 돋보기 너머로 눈물이 어른거렸다. 『내 딸이 이름석자마저 잃어버린 몸뚱이로 나오면 어떻게 한다냐…』 울먹이는 할머니의 걱정은 희망이 아닌 절망으로 옮겨가는 것 같았다. 『신원미상으로 마감할지 모르는 실종자들의 못다한 이야기는 누가 들어줍니까』『또 당국에 의해 오늘 추가로 실종된 2백여명은 또 어떻게 할 것인가』­한 구조반원의 항변이었다. 그러나 곧 「비양심」의 잔해를 해체하는 기중기의 굉음에 묻혀 버렸고 때마침 방역차에서 내뿜은 하얀 소독용 연막은 현장마저 감싸 버렸다.
  • 「삼풍」실종자 하룻새 2배로/서울시 대책본부

    ◎206명에서 409명으로 발표/“신고센터 2원화로 착오” 변명/“무성의한 뒷처리” 가족들 분노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때 실종된 사람이 지금까지 서울시 사고대책본부에서 발표한 것보다 2배나 많은 것으로 13일 뒤늦게 발표되자 서울시의 재난대처 및 사고관리능력에 대한 비난이 한꺼번에 쏟아졌다. 실종자 가족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시민은 대책본부측이 사고를 수습하는 데만 급급한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실사작업을 하지도 않고 눈가림식으로 실종자수를 발표하는 등 사고 뒤처리를 무성의하게 하고 있다고 서울시의 무능을 집중성토했다. 서울시 사고대책본부는 13일 상오 이상진 감사실장이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오늘 상오6시 현재 실종자수가 당초 2백6명보다 2백3명이 더 많은 4백9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실종자수를 보름만에 번복했다. 이에 따라 삼풍백화점 붕괴로 인한 사상자수는 모두 1천6백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실장은 이날 『그동안 서울시청 실종자신고센터에 접수된 건수를 기준으로 공식발표해왔으나 서울교대 체육관에서초구청이 별도로 마련한 신고센터에 접수된 숫자가 이보다 훨씬 많아 뒤늦게 호별방문 등 실사작업을 벌인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경위를 설명했다. 그는 또 『이러한 혼선은 관리체계의 부실로 본청과 구청으로 신고센터가 이원화됨으로써 생긴 업무실수』라고 해명하고 『앞으로는 변경된 자료를 토대로 실종자 관리작업을 본청으로 일원화하겠다』고 밝혔다. 실종자 가족은 대책본부측의 이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보름이나 지났는데도 실종자수 하나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서울시를 더 이상 어떻게 믿겠느냐고 울분을 터뜨렸다. 당초 서울시에 접수된 실종자수는 모두 5백14명으로 서초구청이 집계한 1천33명의 절반에도 못미쳤다. 대책본부는 이에 대해 『이중신고와 부정확한 신고,신고장소가 두곳으로 나뉜데 따른 중복신고,교대 체육관 현장의 어수선한 분위기 때문에 숫자에 차이가 있을 뿐』이라고 간과했었다. 대책본부는 그러나 『대책본부측이 발표한 실종자수가 터무니없이 적다』고 실종자 가족이 거세게 항의하자 사고 엿새만인 지난 4일 뒤늦게 서초구청측의 자료를 넘겨받아 호별방문 등 실사작업에 나서 이날 이같은 실종자수를 확인했다. 대책본부는 이 과정에서 지난 5일 실종자신고를 서면으로 다시 접수했고 6일과 11일 두차례에 걸쳐 가정방문을 실시해 실종자 인적사항 등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실종자 가족은 『대책본부가 브리핑 직전까지 계속 종전 숫자를 고집하는등 무성의를 드러냈다』고 분을 삭이지 못했다. 대책본부는 사고직후 접수된 실종자는 모두 1천5백47명으로 이 가운데 사망자로 밝혀진 2백22명,생존자 9백16명(구조 83명,귀가·이중신고 등 8백33명)을 제외한 4백9명이 실종자 관리대상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이중 남자는 1백3명,여자는 3백6명이었다.
  • 스리랑카군 반군거점내 성당 공습/민간인 65명 사망

    【콜롬보 AFP AP 연합】 스리랑카북부에서는 11일 정부군과 타밀족 반군인 타밀엘람해방호랑이(LTTE)간에 치열한 전투가 연 사흘째 계속된 가운데 정부군 항공기가 지난 9일 반군거점안에 위치한 한 성당을 공습해 유아 13명을 포함,최소한 65명의 민간인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관리들은 공군기 한대가 LTTE소탕에 나선 정부군을 지원하던중 반군이 장악하고 있는 북부 자프나 반도의 성베드로­바오로성당을 공습,이같은 민간인 희생자를 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LTTE의 비밀의 소리방송은 그러나 정부측이 희생자수를 축소은폐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성당공습으로 사망한 민간인은 1백20여명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이 방송은 이어 자프나 반도 전역에서 정부군이 벌이고 있는 소탕작전으로 3백50여명이 부상했다고 정부군을 비난했다. 사라트 무나싱게 정부군 대변인은 공군기의 성당공습에 유감을 나타내고 그러나 이번 공습은 성당이 전선에서 불과 3㎞ 떨어진 곳에 위치,불가피한 조처였다고 밝혔다. 한편 찬드리카 반다라나이케 쿠마라퉁가 대통령은 성당공습에 대한 즉각적인 조사를 명령했다.
  • 에카테린브르크(시베리아 대탐방:23)

    ◎「러」마지막 황제 니콜라이 일가의 슬픈역사 간직/4자녀·부부 함께 볼세비키들에 의해 처형 당해 비참한 최후맞은 통나무집 자리엔 추모비만/우랄산맥 벗어나 서시베리아로 다시 끝없는 평원이… 굳이 에카테린부르크를 찾은 이유중 하나는 볼셰비키들에 의해 참혹한 최후를 맞은 비운의 러시아 마지막 황제일가의 모습을 되돌아보기 위함이었다.비록 왕정주의자가 아니더라도 어린 자녀 4명과 함께 유배지의 지하실방에서 처형당한 차르 니콜라이부부의 비극은 마음을 아프게 한다. 택시기사는 이 비극의 장소를 쉽게 찾아냈다.그러나 황제일가가 최후를 맞았다는 2층 통나무집은 옐친대통령이 이곳 당제1서기를 할 때 허물어버려 지금은 흔적도 없고 대신 그 자리에 작은 목조교회와○옐친이 건물 허물어 추모비가 들어서 있다.황제일가가 처형당했다는 지하실방으로 통하는 입구는 흔적이 남아 있으나 쇠줄로 출입구를 봉쇄해놓았다. 추모비는 「순교비」로 명명돼 있었고 황제일가의 죽은 시각을 19 18년7월17일부터 18일 사이의 새벽으로 밝히고 있다.그리고 차르 니콜라이,차르비 알렉산드라와 함께 황태자 알렉시,공주인 올가·타치아나·마리아·아나스타시아의 이름이 나란히 새겨져 있다.왕정에 향수를 가진 미국·유럽인 사이에 아나스타시아공주가 당시 기적적으로 살아나 외국으로 도피했다는 억측이 끊이지 않고 있으나 이곳 사람들은 이를 터무니없는 낭설로 일축했다.미국영화 「아나스타시아」에 나오는 황제일가의 살해장소도 사실은 영화속같이 완전 지하실방이 아니라 우랄식 반지하방이었다. 당시 이곳 지방 볼셰비키들은 옴스크에 있던 백군 콜차크부대가 진격해온다는 소식을 듣고 혁명직후 튜멘주의 토볼스크를 거쳐 이곳에 유배돼 있던 황제일가를 서둘러 처형했다.이 처형을 레닌이 직접 명령했다는 기록이 있다고 들었으나 확인하지는 못했다.그 수일 뒤 7월25일 에카테린부르크는 백군부대가 점령했다. 이외에 에카테린부르크에는 러시아기계공업의 자존심으로 일컬어지는 「우랄마시」가 있다.에카테린부르크가 자랑하는 것 두가지만 꼽으라면 이곳 사람들은 서슴없이 「우랄마시」와 우랄 돌을 꼽는다.우랄마시,즉 우랄중공업기계공장은 지난 28년 소련정부가 제1차경제개발계획의 핵심사업으로 시작해 33년 완공한 러시아 최대 중공업공장이다.냉장고에서부터 탱크·우주선부품까지 다 만들어내는 공장인데 길이가 공장정문에서 맞은 편으로 5㎞,좌우로 각각 5㎞라니 공장규모를 가히 짐작할 만하다. 우랄마시와 관련,재미있는 것은 시내중심가에서 5㎞ 떨어진 이 공장정문앞의 「1차 5개년계획 광장」주위에 세워져 있는 노동자숙소다.공장을 세우면서 이곳에 노동자숙소를 함께 건설했는데 노동자수가 늘어나며 30년대·40년대·50년대의 전형적 아파트건물이 나란히 세워져 당시 사회주의 건물양식을 한눈에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곳의 명물인 우랄 돌의 진수를 감상하려면 지난해 개통된 지하철역 구내 플랫폼의 장식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각종 우랄석으로 바닥·벽·천장을 장식해 마치 우랄석 전시장에 온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그리고 역마다 실내장식을 다른 종류의 돌로 해놓았다. 우랄의 최고대학으로 꼽히는 키로프종합대학도 이곳의 자랑거리다.1916년 독일이 폴란드를 점령할 때 바르샤바에서 이곳으로 옮겨온 유서깊은 대학이다.정문앞에 서 있는 대형 키로프의 동상을 보며 늙수그레한 택시기사는 대뜸 이렇게 말을 거들었다.혁명 뒤 키로프는 레닌·스탈린과 함께 혁명의 심벌이었는데 스탈린이 그를 죽였다며 『그것은 물같이 분명한 사실』이라고 잘라 말했다.스탈린은 자기보다 똑똑하다고 생각되는 사람은 모두 수용소로 보내거나 죽이고 아니면 망명을 보냈다는 것이었다. 출발 3일째 되는 날 모스크바시간으로 하오8시30분 옴스크행 열차를 탔다.시베리아인을 뜻하는 「시베리야크」호였다.옴스크까지는 꼭 12시간이 걸려 다음날 아침에 도착하게 된다. 여행중 신통하게 느껴지는 일중 하나는 기차칸의 좁은 침대가 안락한 호텔방보다 더 평안하고 깊은 잠을 가져다준다는 점이었다.그래서 중간기착지에 들러 호텔에서 밤을 지내노라면 어서 빨리 기차를 다시 타고 싶은 생각이 늘 따라다녔다. 기차여행에도 물론 맹점이 있다.가장 큰 문제는 밤중에 잠자는 시간에 지나가는 역이나 풍경은놓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그렇다고 낮에만 이동하고 밤에는 기차에서 내려 호텔신세를 지는 것도 여의치는 않다.구간별로 낮에만 이동하는 열차편이 따로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그래서 어떤 특정구간은 별도리없이 밤에만 지나갈 수밖에 없다.이날도 오일의 수도로 일컫는 튜멘주를 밤중에 통째로 지나가게 됐다. ○어느덧 서시베리아에 우랄산맥을 벗어나 서시베리아로 들어서면서 다시 끝없는 대평원이 이어지고 있다.어둡기 전 1905년 오데사혁명 때 반란을 일으킨 수병들의 유형지이던 카뮈실로프역이 지나갔다.인구 3만3천명에 불과한 소읍이지만 우랄과 서시베리아간 옥수수의 주거래지로 이름높은 곳이다. 잠자는 도중 튜멘시와 데카브리스트들의 유형지이던 얄루토로프스키역등이 지나갔다.튜멘은 인구 50만명의 도시로 북부의 석유·가스전을 총괄하는 소위 시베리아석유의 수도다.16세기 이반 그로즈니시대때 서시베리아를 차례로 정복한 예르마크장군이 건설한 도시다.서시베리아 절반을 이 사람이 정복했다.그래서 당시 이곳에 살던 카자흐인은 지금도 그를 민족 최대의 적으로 간주한다.철도가 놓이기 전 이곳의 교역은 투라강을 오가는 증기선을 이용해 이루어졌다.튜멘을 출발,투라강을 따라 북동진하면 타볼강으로 이어진 다음 타볼스크시까지 갈 수 있다.이 타볼스크시는 19세기초까지 교역중심지로서 서시베리아의 수도역할을 했다. 그러던 것이 1885년 에카테린부르크에서 튜멘까지 철도가 놓이면서 이 도시의 역할은 끝났다.철도건설이 도시를 죽인 또 하나의 좋은 예인 것이다.지금은 역할이 많이 줄어들었지만 길이 1천30㎞의 투라강은 우랄에서 발원해 타볼을 거쳐 이르티시강으로 연결된다.그리고 타볼강은 카자흐스탄에서 발원해 옴스크의 이르티시강까지 1천6백㎞를 흐르는 장강이다. 새벽 6시경 시끄러운 사람의 소리에 잠을 깨 창밖을 보니 우유·스메타나·빵 등 먹을 것을 파는 상인이 열차문 밖마다 새까맣게 모여들어 있다.나지바예프스카야역이었다.
  • 사체15구 추가 발굴/사망 2백22명으로/실종 1백98명

    삼풍백화점 붕괴참사발생 열사흘째인 13일 합동조사반은 중장비를 이용한 사체발굴작업을 중단하고 생존자구출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고대책본부는 이날 새벽12시30분 A동 지상3층 콘크리트잔해속에서 박수경양(20·여)의 사체를 찾아내는 등 모두 15구의 사체를 발굴해 12일 상오1시 현재 사망자수는 2백21명이라고 밝혔다.
  • 구멍뚫린 「실종자 관리」/「생환 최군」1차 3백43명 명단서 누락

    ◎「안내센터」·「신고센터」 이원화… 현조 “부실”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11일만에 극적으로 구조된 최명석군은 서울시가 1차로 확정한 실종자 명단에 빠져 있어 서울시의 허술한 실종자 관리상태를 그대로 보여줬다. 서울시는 사고 직후 실종자 가족들로부터 신고 9백여건을 접수받아 경찰에 신고된 단순가출 및 중복신고 등을 걸려내 1차로 3백43명의 명단을 확정지었다. 그러나 최군은 가족들이 실종자로 신고했음에도 명단에 빠져 있었다. 문제는 최군의 경우뿐 아니라 4일 이후 속속 발굴되는 시신중 실종자 명단에 등록조차 돼 있지 않은 경우가 빈번하다는데 있다. 이는 서울교대 체육관의 「실종자 가족 안내센터」와 서울시 민원담당관실의 「실종자 신고센터」가 유기적인 연락체계를 갖추지 못하고 있어 빚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서울시는 실종자 가족들이 숙식을 하고 있는 서울교대 체육관 안내센터에 실무직원 1명만 파견해 놓고 연락을 취하는 등 원활한 업무협조가 이뤄지지 않는 실정이다. 더욱이 실종자 가족이 전화를 할 경우「신고센터」와 「안내센터」간에 책임을 회피하려고 떠넘기기만 하고 업무에 대해서는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실종자 신고 접수 이후 관리상태도 두곳 모두 엉망이라는 지적이 많다. 서울교대 「안내센터」에 접수된 실종자는 모두 1천3백92명인데 사망자나 부상자로 확인되면 명단에서 제외시키지 않고 그대로 내버려둬 담당직원은 실제로 소재파악이 되지 않는 실종자수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또 서울시 「신고센터」는 지난 6일까지 「안내센터」에 접수된 명단 7백85명에 대해 단순가출자,중복신고자 등을 가리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나 사흘동안 3백명도 확인하지 못한 상태다. 시는 이와 관련,『사고 직후 서울시 본청과 서초구청에서 각각 실종자 신고를 접수했는데 최명석군의 경우 5일 서울교대 안내센터에 추가로 접수돼 지난 4일 확정한 1차 명단에 빠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실종 신고중 보상금을 노리고 허위신고한 경우도 있다는 것을 직감적으로 느끼고 있다』면서 『정확한 실종자 파악을 위해서는 신고 접수를 철저히 했어야 하며 접수후에도 경찰과 업무협조가 제대로 되지 않아 허위신고자를 가려내는데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 러 “무기업체 독자수출 허용”/판촉책 일환 수개월내에

    ◎1차로 미그29기 제조사에 계약권/10여개사도 허가할듯 【모스크바 AFP 연합】 러시아는 무기수출촉진책의 일환으로 수개월안으로 주요 무기생산업체들이 외국과 무기수출계약을 독자적으로 체결할 수 있도록 허용할 계획이라고 러시아 무기수출업계 전문가가 9일 밝혔다. 미그29기를 생산하는 대형 국영업체인 미그­마포사의 알렉산드르 아게예프 사장은 미그­마포사가 외국 고객들과 미그 29기 판매계약을 체결할 권리를 정부로부터 획득했다면서 다른 10여개 무기 제조업체들도 독자적으로 외국고객들과 무기판매를 할 수 있는 권리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의 무기거래 담당 보좌관인 보리스 쿠지크는 최근 방공무기 생산업체인 안테이사가 이와같이 독자적으로 외국고객들과 무기거래를 허용받는 첫 업체가 될 것이라면서 실질적인 무기수출 잠재력을 가진 무기수출업체는 몇개가 더 있다고 밝혔었다. 쿠지크 보좌관은 러시아의 무기수출액수는 지난 1·4분기중 15억 달러이며 올 한해 전체 수출액수는 25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연간 2백대의 군용기를 수출할 계획이며 미그­마포사는 강력한 다국적기업으로 전환중이라고 덧붙였다.
  • 응급구조사제 내년 도입/복지부/특수구급차 탑승 의무화

    보건복지부는 8일 각종 사고발생때 환자를 구조,응급처치를 하고 후송까지 맡는 응급구조사를 특수구급차나 환자수송용 항공기나 선박에 탑승하도록 하는 응급구조사 제도의 도입을 골자로한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을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내년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응급구조사는 1급과 2급으로 나누되 응시자격은 1급의 경우 응급구조학을 전공한 전문대 이상 졸업자,외국 응급구조사 자격취득자 등이고 2급에는 고졸이상 학력자 가운데 서울시 소방학교 등 응급구조사 양성기관에서 3개월간의 교육과정을 마친 사람과 소방 구조대원 등이 응시할 수 있도록 했다. 복지부는 응급구조사 제도가 실시되는 96년 1월부터 특수구급차에 응급구조사의 탑승을 의무화하고 응급구조사는 현장이나 구급차에서 의사의 무전지시를 받아 구급처치를 할 수 있도록 했다.
  • 금융소득 절세/1억원 넘으면 장기채권 투자

    ◎이자 수령인·시기 분산 바람직/금융기관 분리·비과세 상품도 이용해 볼만 내년부터 금융소득 종합과세제도가 시행됨에 따라 금융기관들은 세금을 절약할 수 있는 새로운 상품을 내놓는가 하면 영업점마다 상담창구를 설치하는 등 고객유치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금융소득 종합과세제도의 내용과 절세 방법 및 절세상품 등을 알아본다. ▷금융소득 종합과세◁ 국민들이 얻는 소득은 크게 종합소득·퇴직소득·양도소득·산림소득으로 구분되며,종합소득은 다시 이자소득·배당소득·부동산 임대소득·사업소득·근로소득·기타 소득으로 구분된다. 종합과세란 내년부터 발생하는 종합소득 중 이자나 배당소득의 연간 총액이 부부가 합산하여 4천만원을 초과하는 경우 4천만원까지는 16.125%(소득세 15%,주민세 1.125%)를 원천 징수하고 4천만원을 초과하는 금액은 나머지 종합소득과 합산해 10∼40%의 누진세율을 적용하는 제도이다. 내년부터 연간 금융소득이 4천만원 이하인 경우 소득세율이 올해의 20%보다 5%포인트 낮아짐에 따라 덕을 보는대신 4천만원이 넘으면 금액이 커질수록 세부담도 늘어난다. ▷절세요령◁ ◇비과세 금융상품에 투자=내년 이후에도 면세되는 금융자산에는 개인연금저축과 장기주택마련저축의 이자,5년 이상의 장기저축성 보험차익이 있다. 그러나 개인연금저축과 장기주택마련저축은 가입기간이 10년 이상이고 개인별 저축한도도 개인연금저축은 분기당 3백만원 이하,장기주택마련저축은 월 1백만원에 무주택자로 제한돼 있어 절세에는 한계가 있다.장기저축성 보험의 경우 이자율이 금융기관의 이자율보다 낮아 가입전에 미리 따져보지 않으면 오히려 손해보는 수가 있다. ◇분리과세 금융자산에 투자=만기 5년 이상인 장기채권은 종합과세와 분리과세를 고객이 선택할 수 있으므로 만기 때 일시적으로 많은 채권이자가 발생된다고 판단되면 분리과세하는 것이 유리하다.분리과세를 선택하면 만기 5∼10년인 장기채권은 30%,10년 이상은 25%를 원천징수하고 나면 별도의 납세의무를 지지 않는다. ◇이자의 수령시기 조정=이자소득은 지급받는 연도에 종합과세 된다.따라서 이자지급 연도가 특정 연도에 집중되면 세부담이 늘어나므로 이자 수령시기를 조절하면 세부담을 줄일 수 있다. ◇이자 수령인의 분산=금융실명제로 타인명의의 예금은 할 수 없고 배우자 명의의 예금도 합산과세되므로 절세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그러나 자녀나 부모의 예금이자는 합산과세되지 않으므로 증여세 과세대상 금액 이하로 자녀나 부모의 명의로 예금하면 세부담을 줄일 수 있다.최근 5년간 증여한 금액이 부모의 경우 각각 3천만원,성인인 자녀나 손자·손녀도 1인당 3천만원,미성년은 1인당 1천5백만원까지 증여세가 부과되지 않으므로 예금의 명의를 분산하면 된다. 이같은 절세방법을 종합할 경우 4천만원을 초과하는 이자소득과 다른 소득을 합해 6천만원을 넘지 않으면 별도로 절세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없다.다른 소득이 없다면 이자소득 7천5백만원까지는 추가 세부담없이 신고만 하면 된다.이자소득을 합한 종합소득이 1억원을 넘을 경우 4천만원을 초과하는 금융자산은 만기 5년 이상인 공사채에 투자하면 절세할 수 있다. ▷절세상품 및 유의사항◁ ◇절세상품=금융기관으로는 처음으로 최근 보람은행이 현재 이자율이 11∼12%에 불과,고객의 외면을 받고 있는 비과세 금융상품인 장기주택마련저축을 변형한 「명품통장」을 내놓았다.이 상품은 이자율을 변동금리부로 채택,이달 중 가입하면 연 13.6%의 세후금리를 적용하고 가입일로부터 3년동안은 실세금리가 떨어지더라도 연 11.5%의 세후이자를 보장해 준다. 다른 금융기관들도 비과세되거나 분리과세되는 상품과 연계한 상품을 개발 중이다. ◇유의사항=금융소득 종합과세 신고 및 납부는 고객이 해야 하므로 여러 금융기관과 거래하면 이자수령 내역 및 원천징수 내역을 관리하는데 어려움이 따른다.또 신고 및 납부액이 실제와 다르면 가산세를 물어야 한다.따라서 특정 금융기관을 주거래은행으로 지정,거래하면 이러한 불편도 덜고 투자결정 때 상품파악도 용이하다.
  • 오늘 사체 무더기 발굴될듯/어제 7구 추가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9일째인 7일 합동구조반은 무너진 A동의 엘리베이터탑을 철거하지 않고서는 사체발굴작업을 순조롭게 진행할 수 없다고 판단,철거를 위한 사전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구조반은 그러나 이날 하오 3시15분쯤 A동 3층의 상판을 들어내는 작업에 들어가 건물중심부에 매몰되어 있던 박상희씨(27·여·삼풍백화점 가정상품부 직원)등 3구의 사체를 발굴했다.이에 앞서 상오 10시5분쯤에는 A동 3층 상판 끝부분에서 노영진씨(38)등 2구의 사체를 찾아냈다. 이로써 이날 하오 6시 현재 모두 5구의 사체를 추가로 발굴,사망자수는 1백42명으로 늘어났다. 이날 발굴된 사체 6구는 모두 B동 상판제거 작업과정에서 부수적으로 발견돼 이날 하오부터 본격적인 내부 잔해제거 작업이 시작되면 사체가 무더기로 발굴될 전망이다.
  • 지자체의 행정 조화(사설)

    민선자치단체장 취임벽두부터 일부단체장이 주민의사를 행정에 반영한다는 이유로 그동안 전국적으로 시행되어 온 반상회를 폐지하거나 쓰레기매립장·소각장등의 건설을 재검토하겠다고 선언해 행정상의 혼란과 마찰이 우려된다.민선자치단체장들이 과거 행정관행에서 벗어나려는 의지와 환경시설 기피경향을 보이는 것은 자칫 정부시책과 충돌할 우려가 있어 이를 조정할 제도적 장치가 시급하다. 반상회 폐지의 주장은 지난 76년부터 실시해온 반상회가 주민불편만 초래하고 실익이 없다는 것으로 기초의회에서 조례를 개정해 없애더라도 법적인 문제는 없다.내무부는 그러나 반상회의 긍정적인 면을 고려해 계속 개최를 「장려」할 방침이어서 기초단체들이 중앙정부 방침에 얼마나 따를지 의문이다. 또 일부기초단체는 이미 사업이 확정됐거나 추진중인 쓰레기매립장·소각장시설이나 핵폐기물시설 또는 장애자수용시설의 건립을 백지화하겠다고 선언하고 나섰다.이들 시설물은 대부분 지역주민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중앙정부 또는 도차원에서 가장 적합한 입지로 선정돼 사업이 추진되어왔다.그러나 민선단체장 시대를 맞아 「내고장에만은 안된다」는 소위 「님비현상」이 확산될 경우 사업추진에 큰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된다.지자제선거에서는 많은 단체장과 지방의회의원이 환경을 공약으로 내세워 당선된 만큼 환경시설의 님비현상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현상은 해당지역의 특수사정을 무시한 채 일방적·강압적으로 비판하고 매도해서는 물론 안될 것이다.그러나 이들 환경시설은 어디엔가 들어서야 할 필요불가결한 시설물이다.각 기초단체는 균형적인 삶의 질 향상과 지역경제발전을 위해 지역이기주의에 얽매여서도 안된다.또 개별 시·군만이 이용하는 시설물이 아닌 만큼 광역단체나 중앙정부와의 협력이 불가피하다. 민선단체장시대에 걸맞게 협의와 조정을 거쳐 갈등을 최소화하는 제도적 장치가 시급하다.「시장·군수협의회」등을 구성해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 작은 보석같은…(송정숙 칼럼)

    여시장 전재희.그는 우리가 이번 지자제선거에서 거둔 작지만 아주 빛나는 소득이다.그는 말뚝만 꽂아도 당선되었을 법한 어떤 정치적 바람에 의해서 탄생된 시장이 아니다.그렇다고 여성에게 특별히 배려한 프리미엄 덕을 본 경우도 아니다.당당하게 자기 발로 뛰어 유권자의 선택을 받아낸 민선시장이다. 선혈처럼 낭자했던 야당우세의 선거정국에서 오히려 「짐」의 느낌이 된 여당 표지를 지고 그는 선거를 치렀다.선거초반 남성이고 야당인 그의 경쟁자는 그와 자신의 당선가능비율이 30대70임을 호언했다.실제로 그 호언을 뒷받침할만한 여론조사결과도 있었다.그래저래 애당초 민선시장에 출마하는 일부터 용기내기가 쉽지 않았던 그였다. 그렇게 어렵사리 출마한 그를 「광명시장후보」로 만난 적이 있었다.그때 그의 첫 말은 『당선여부간에 돈안쓰는 선거만은 해보겠다』는 것이었다.「좋은 규수」라면 어울려보일 것같은 그 순진한 얼굴의 여시장후보가,정직히 말해 그때는 안쓰럽기만 했다. 그후 들려오는 말로는 전후보는 유권자를 만날때마다 표를 늘리는데 경쟁후보는 유권자를 만날때마다 표를 떨어뜨리는 것같다고 했다.팔이 안으로 굽어서 하는 소리겠지,노련한 남자후보이고 야세가 유난히 강한 그 지역에서 그것도 훨씬 앞선 출발점에서 뛰기 시작한 상대를 무슨 수로 따라잡겠는가.그밖에도 3명이나 남성후보는 더 있는데.그런데 그가 당선소식을 안겨주었다. 이는 우리 여성선거사에서 참으로 빛나는 새 장이다.여성후보를 많이 공천해달라는 요구가 있을 때마다 그걸 봉쇄시키는 남성들의 만능 보도가 있다.『여성이 여성을 안찍어주니까 여성은 당선이 안되고 그런 위험부담을 안을 수 없으므로 공천이 어렵다』는 것이다. 전재희시장의 당선은 그런 핑계를 다소 무색하게 만들었다.여자는 여자가 찍어줘야 당선된다는 말은 남자는 남자가 찍어줘서만 당선됐다는 말이 성립될 수 없는 것처럼 우스운 말놀이다.자격있는 후보는 남녀구별없이 시민의 신임을 얻어 당선되는 것이다.전시장은 그것을 증명했다. 새 광명시장이 된 그는 행정고시부터 도전하여 사무관,서기관,부이사관,이사관을 거친 20여년 공직자출신이다.그러는동안 이른바 「남성의 자리」로 고착된 자리를 차별받지 않고 고르게 섭렵했다.고시에 합격했더라도 「여성이 할만한 자리」에만 묶어두고 승진에서 지체되고,올라갈수록 좁아지는 「여자자리」때문에 한없이 처지는 부당한 피해를 비교적 덜받은 공직자였다. 그를 민선시장에 당선시킨 결정적인 요인은 그가 임명직시장을 거쳤다는 점이다.지난해 4월 광명시장으로 발탁되어 한해동안 「좋은 시장」노릇을 한 덕이었다.사무관시절부터 잘 길러진 인재가 지역에서 좋은 시정을 펴고 좋은 평가를 받아 지역주민의 인정을 받고 당선되는 것은 아주 온당한 길이다.여성도 그런 길을 밟으면 「여성이 여성을 찍어주지 않으니까」 당선되지 않는다는 고정관념을 무너뜨려 준다는 것을 전시장은 보여주었다. 특히 중요한 것은 그가 공직생활을 통해 업무의 수월성을 보였다는 점이다.시장이 된 뒤에도 새벽 6시면 어김없이 빗자루를 들고 거리청소를 나오는 성실한 공직자였고 부임하자마자 도시계획법 시행령을 개정하여 현안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있는시장이었다.중요한 것은 본인이 갖추는 능력과 성실성임을 그는 또한 보여준다. 전시장외에도 이번 6·27 4대지방선거에서는 광역 13명,기초의원 81명의 여성이 당선되었다.이 당선자수는 전체의 1.7%밖에 안되는 미미한 것이고 경쟁률도 전체 평균경쟁률을 밑도는 것이긴 하지만 지난번 지방의회에서 여성의원이 차지했던 비율보다(0.9%)는 약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일로 성장하고 일로 승부하고 그 성과로 차지하는 선거의 승리.그것은 남녀간에 가장 정당하고 바람직한 이상이다.그런 기회에서 여성도 공정한 처우를 받아야 한다.잠재인력이 무궁무진한 여성인력을 개발하는 것은 국가적인 과제이기도 하다. 전시장은 그 시금석이 되는 작은 보석이기를 기대하며 당부한다.
  • 외국인 피해보상 어찌되나/출신국 경제수준·배상방법 감안

    ◎개별협상 가능성… 소송 잇따를 듯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로 실종되거나 부상당한 외국인들의 피해보상은 어떻게 될까. 5일 현재 확인된 외국인 실종자수는 미국·프랑스·대만·재미교포 등 모두 5명.부상자는 모두 퇴원한 상태지만 일본·캐나다인등 6명이다.그러나 미대사관측은 미국인 실종자만 6명에 이른다고 밝히고 있어 구조반의 발굴상황에 따라 외국인 사망자수는 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사례로 보면 외국인 사상자에 대한 보상은 일괄타결 방식인 국내인과는 다르다.사망한 외국인의 사는 나라의 경제수준과 피해산정 방법등이 크게 감안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가 성수대교 붕괴때 버스를 타고 가다 숨진 필리핀인 아델 아이다씨의 경우다.그녀는 파출부로 일해 국내인과 같은 보상금을 지급받았으나 가족들이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그러나 미국·프랑스와 같은 선진국의 사망자는 다르다.이들은 법률적,문화적 차이로 인해 대부분 개별협상을 원하기 때문에 소송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다는게 법조계의 설명이다. 특히 이번삼풍백화점 붕괴사고처럼 가해자측인 삼풍이 부도에 직면에 있는등 거의 파산상태여서 지방자치단체인 서울시가 「선배상 후구상」 형식으로 배상에 참여할 때 소송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여기에 보상의 주체인 서울시가 지난 1일부터 독립된 자치단체로 출발해 보상액수는 의외로 적어질 수도 있어 그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높은 편이다. 결국 현상황에서 외국인 피해보상은 각각의 사정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전개될 수 밖에 없다는 게 법조계의 중론이다.
  • 사체 5구 추가발굴… 3구확인/어제/엘리베이터탑 기울어 발굴 지연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이레째인 5일 합동구조반의 생존자 구조 및 사체발굴 작업이 별다른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합동구조반은 이날 소방본부와 경찰·군등 전문구조요원 4백31명을 투입,포클레인·기중기등 중장비로 콘크리트제거작업과 벌였으나 A동 엘리베이터탑과 B동 지하 1층 천장의 붕괴위험으로 사체발굴작업이 지연되고 있다. 구조반은 이날 낮 12시20분쯤 붕괴된 B동 지하 2층 엘리베이터입구에서 김순민씨(여)등 5구의 사체를 발굴했다.또 A동 지하에서 어린이 1명과 B동 지하 3층에서 여자 사체 2구등 모두 3구의 사체가 있는 것을 확인,발굴작업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A동에 남아 있는 엘리베이터탑이 남쪽으로 17㎜,도로쪽으로 15㎜가량 기울어 상오 3시30분∼8시까지 4시간30분 동안 사체발굴 작업이 전면 중단됐다. 이날 하오 11시 현재 사망 1백27명·부상 9백6명(귀가 3백53명)으로 집계됐으며 실종자수는 사체발굴에 따라 3백1명으로 줄었다.
  • 사체 본격발굴… 45구 수습/「삼풍」 참사 7일째

    ◎A­B동서 철야작업/실종자 1백54명이 삼풍직원/사망 1백50명·실종 3백44명/5일 상오 1시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엿새째인 4일 본격적인 사체발굴로 실종자들의 사체가 무더기로 발굴됐다. 합동구조반은 이날 생존 가능성이 높은 백화점 B동에서 생존자 구조작업과 함께 실종자 가족들의 요청에 따라 붕괴된 A동에 대한 밤샘 사체발굴을 벌였다. 구조반은 5일 상오 1시 현재 무너지지 않은 B동 지하 1·3층 엘리베이터탑 부근 등 4개 지점에서 통일원 서기관인 김선호씨(39) 등 19구의 사체를 발굴했다.또 B동 지하 1층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사체 16구를 발견한데 이어 B동 지하 3층과 A동 지상 2층에서도 10구가 있는 것을 확인,3곳에서 모두 26구의 사체에 대한 발굴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로써 이날 새벽까지 모두 45구의 사체가 발굴되거나 확인됐다. 발굴된 사체는 대부분 생존 가능성이 높은 B동 엘리베이터 부근에 대한 구조반의 손작업 과정에서 발견돼 더 이상 생존자는 없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구조반은 이와함께 대형기중기 6대와 포클레인 5대등 중장비를 동원,붕괴된 A동 상판과 백화점측이 미리 종업원들을 대피시킨 4·5층에 대한 콘크리트 철거작업도 병행,이날 하오 4시쯤 모두 마쳤다.이어 시작된 3층에 대한 밤샘 철거작업이 끝나면 5일 상오1시 현재 1백24명인 사망자수가 실종자의 사망확인으로 1백50명선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붕괴된 3층에는 미처 피하지 못한 백화점 종업원과 고객들이 몰려있어 사체가 무더기로 발굴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구조반은 보고 있다. 구조반의 한 고위관계자는 『오늘 저녁 붕괴된 A동의 5층과 4층의 부서진 콘크리트 제거작업을 모두 마쳤다』면서 『사람들이 몰려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3층 일부에 대한 철거작업이 본격화되면 사체가 무더기로 발굴될 것 같다』고 말했다. 접수된 실종자에 대한 경찰의 실사결과,신고내용과 일치한 것으로 나타난 2백35명 가운데 1백54명이 삼풍백화점 직원으로 밝혀져 실종자들의 떼죽음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5일 상오 1시 현재 부상 9백6명(귀가 3백51명),실종 3백44명으로 집계됐다.한편 사고대책본부는 사체발굴작업이 진전되자 시신 안치병원을 지정하고 병원별 영안실의 현황을 파악하는 등 사망자 처리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또 사망자 유족들을 위해 시립묘지 안내 및 화장 편의를 돕기로 하고 부상자의 경우에는 진료비를 서울시에서 우선적으로 부담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삼풍참사 실종자가족협의회(공동대표 정영호)는 이날 상오 서울교대 학생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체계적인 시신 확인 및 보관을 위한 조치를 정부에 촉구했다.
  • 5월 실업률 1.9%/62년이후 최저/통계청 산업활동동향

    지난 5월의 실업률이 1.9%로 통계청이 실업률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62년 이후 가장 낮았다.또 민간부문 기계수주의 증가세가 한풀 꺾여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정점을 지나 내리막길로 접어들었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중 산업활동 동향」(잠정)에 따르면 실업률은 1.9%로 전년 동기보다 0.4% 포인트,4월보다 0.2% 포인트가 각각 떨어져 62년 이후 33년 만에 가장 낮았다.계절적 요인을 감안한 「계절조정 실업률」도 2%였다. 5월 중 실업자수는 40만6천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6만1천명이,4월보다는 2만2천명이 각각 줄었다.5월 실업률이 낮아진 것은 산업현장의 인력난이 지속된데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일부 실업인력이 동원된 때문이다.
  • 「골드뱅킹」 금 신뢰성 불구 투자가치 적다

    ◎외환은이어 제일·조흥서도 판매/스위스산 단순 판매 대행… 환금성 낮아/시중제품보다 비싸 증여·상속대 불리 금융기관에서 판매하는 금은 과연 재산증식이나 증여 또는 상속세를 「절세」하는 유용한 수단인가. 금융기관의 금은 시중의 금에 비해 순도가 99.99%로 확실하다.또 무게가 정확해 확실히 믿을 수 있다.그러나 우리나라의 금융기관에서 사고파는 금값은 금은방에서 사고파는 금값에 비해 월등히 비싸다.국내의 골드뱅킹은 수시로 사고팔며 투기수단으로 이용되는 선진국과는 달리 무역업체가 스위스에서 수입한 금을 금융기관이 단순판매대행하는 수준에 불과하다. 금은방에서 유통되는 금은 대부분이 밀수라는 불법경로를 통해 유입됨에 따라 금융기관이 정상적으로 관세 등 세금을 물고 반입하는 금값에 비해 75%정도의 수준에 불과하다.금값 자체도 국제금시세와는 상관없이 국내의 수요공급에 의해 결정된다.국제금융시장의 변동에 따른 차익을 전혀 기대할 수 없다. 지난해 10월 외환은행에 이어 제일은행과 조흥은행이 금융기관으로 금판매를대행하고 있다.현재 이들 금융기관이 판매하는 금값은 돈쭝당 5만원으로 금은방의 도매시세인 3만7천원보다 1.35배나 비싸다. 이같은 도매시세는 80년의 3만9천원,85년의 3만7천5백원,87년의 4만8천5백원,90년의 3만5천5백원보다 월등히 비싸다.최소한의 법정이자(정기예금 금리인 연 8.5%)는커녕 본전에도 못미친다.더구나 연 14∼15%에 이르는 채권수익률이나 연 10%이상이 가능한 저축예금에 비해 투자수익률이라는 측면에서 비교가 되지 않는다. 증여세나 상속세 면탈수단이라는 측면에서도 마찬가지다.금은방의 시가보다 35%나 비싸게 물며 타인에게 증여하거나 자손에게 상속하기보다는 장기채권을 사면 기간보장수익률을 포함,최소한 50%이상 유리하다. 한 관계자는 『뇌물용이라면 모를까 금융기관에서 파는 「골드뱅킹」을 이용할 필요성이 전혀 없다』며 『더구나 고객이 금융기관에 되팔 수조차 없기 때문에 환금성에서도 크게 뒤진다』고 지적했다.재산형성이나 세금면탈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하는 셈이다. 지난 3월13일부터 (주)LG금속이 수입하는 금을 판매대행하는 제일은행은 약 두달만에 16억여원어치를,지난달 25일부터 (주)쌍용과 골드뱅킹업무를 체결한 조흥은행은 1억6천만여원어치의 금을 각각 판매했다.지난해 10월부터 (주)선경이 수입한 금을 판매하는 외환은행도 매달 2억∼3억원어치의 금을 파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270명 아직도 지하층 매몰/사체 97구확인… 사망 3백명 넘을듯

    ◎부상 923명/「삼풍」참사/매몰자 유독가스로 구조지연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를 수습하고 있는 정부 합동대책본부는 30일 하오부터 무너진 건물더미의 불길이 잡힘에 따라 대형 기중기를 동원,무너져 내린 철골구조물 잔해를 제거하면서 지하통로를 뚫고 들어가 본격적인 인명구조에 나서는 등 빗속에서 이틀째 철야 구조작업을 벌였다. 대책본부는 이에 따라 빠르면 이날 밤 삼풍백화점 B동 건물 북쪽 지하층과 A동 엘리베이터탑 지하에 묻혀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30여명에 대한 구조작업을 마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구조작업 결과 이날 하오 9시 현재 사망 97명,부상 9백22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밤을 새면서 시민들로부터 접수된 실종신고가 2백46여명에 달해 사망자수는 훨씬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대책본부는 이날 소방·경찰대원 등 5천여명의 합동구조반과 대형 기중기와 펌프차·구급차·헬기등 2백여대의 장비를 현장에 투입했다. 합동구조반은 특히 무너진 A동과 마주 보고 있는 B동의 중앙출입구 아래 파묻힌 생존자를 구조하는데 전력을 기울였으나 유독가스와 철근골조 절단의 어려움·추가붕괴 등의 우려때문에 구조작업이 예상보다 지연됐다. 구조반은 이에 앞서 이날 상오 절단기 등을 이용한 지하통로 굴착작업에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낮 12시부터 붕괴위험이 있는 삼풍백화점 A동 엘리베이터탑을 강철코일로 묶어 지지대와 연결시킨 뒤 기중기 6대를 동원,콘크리트 잔해 제거작업을 재개했다.
  • 한국인은 파리 소매치기의 봉?/박정현 파리특파원(오늘의 눈)

    프랑스 파리는 더이상 치안의 안전지대가 아니다.적어도 현금 소지가 많은 한국인에겐 그런 것 같다. 최근 본격적인 관광철을 맞아 파리를 찾는 한국인 관광객을 상대로한 소매치기 사건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올해 들어서는 소매치기들이 그동안 사용하지 않던 칼이나 가스총등 흉기까지 휘두르면서 한국인의 호주머니를 노리기 시작했다. 29일 파리주재 한국대사관등에 따르면 서울 L사의 김모씨(여·28)는 지난 21일 동료 4명과 함께 파리에 출장왔다가 소매치기를 당했다.시내 식당에서 식사를 마치고 나오다 아랍인으로 보이는 범인이 핸드백을 낚아채는데 저항하자 범인은 흉기로 김씨의 머리를 치고 달아났다.김씨는 6바늘을 꿰매는 상처를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뒤 일정을 앞당겨 서울로 돌아갔다. 파리시내 대학 박사과정에 수학중인 이모씨(31)는 지난 22일 파리를 찾은 동료유학생의 부모 및 친구등과 함께 관광명소인 몽마르트언덕에 들렀다가 소매치기의 흉기에 찔렸다.이씨는 몽마르트언덕에서 내려오다 아랍인이 자신의 손지갑을채가자 5백m쯤 뒤쫓아 갔으나 다른 공범이 나타나 이씨에게 가스총을 쏘면서 추적을 방해했다. 이씨는 가스총을 쏘는 범인을 격투끝에 붙잡았으나 갑자기 또다른 범인이 튀어나와 이씨의 허벅지를 흉기로 찌르고 달아났다는 것이다. 소매치기를 당한 한국인 관광객의 숫자에 대한 정확한 통계는 없다.하지만 6월들어 대사관에 접수된 여권분실 신고는 무려 30여건.여기에다 여권이 들어있지 않은 지갑을 털린 경우까지를 감안하면 실제 소매치기당한 건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국인들은 왜 아직도 현금의 마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가.참으로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경제수준이나 세계화수준등으로 볼때 이제 신용카드나 여행자수표에 의지해 나들이 하는게 얼마나 편리한가를 충분히 알텐데도 아직 현금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한국인=현금」이라는 고정관념이 국제사회에서 하루 빨리 사라지길 기대하는게 기자 한사람만의 소망만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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