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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수능」응시 82만3천명/어제 원서마감

    ◎작년보다 1만7천명 줄어/복수지원 확대… 재수생 크게 감소/4년제대 평균경쟁률 1.7대1/지원기회 많아 실질경쟁률 5대1 넘을듯 오는 11월13일 치러지는 9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원서접수를 14일 마감한 결과 재학생과 재수생 등 모두 82만3천3백14명이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다.지난해 지원자수 84만6백61명보다는 1만7천3백47명이 줄어 든 것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총 지원자중 재학생은 54만6천1백72명(66.3%)으로 지난해보다 1만9천6백14명이 늘었으나 재수생은 26만5천8백17명(32.3%)으로 3만5천7백4명 줄었다.검정고시 등 기타도 1만1천3백25명(1.4%)으로 역시 1천2백57명이 줄었다. 이처럼 지원자수가 줄어든 것은 이번 입시부터 학교생활기록부가 새로 도입되는 등 대입 제도가 바뀌는 점을 고려,지난해 재학생과 재수생 등이 입시에 대거 응시한데다 복수지원 기회의 대폭 확대로 재수생 지원자가 큰 폭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국 1백45개 4년제 대학(교육대 포함)의 단순 평균 경쟁률은 모집정원을 96학년도보다 2만여명 늘어난 29만여명으로 잡고 수능 지원자의 60.6%인 50만여명이 지원한다고 가정할 때 지난해(1.9대1)보다 다소 낮은 1.7대1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수험생들이 특차 및 정시모집을 포함해 최소한 6회 이상의 복수지원을 할 수 있어 실질경쟁률은 5대1 정도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또 일부 대학의 인기학과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0대1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올 수능시험은 문항수가 종전 2백문항에서 2백30문항으로,배점은 2백점에서 4백점으로 각각 늘어나고 수리·탐구Ⅰ(수학)의 주관식 6문항과 외국어영역(영어)의 말하기 5문항이 처음 출제된다. 특히 올해부터 본고사가 폐지되고 주요 대학들이 학교생활기록부의 실질 반영비율을 크게 낮춰 수능 점수가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입시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 동양화가 박대성(이세기의 인물탐구:104)

    ◎청한­적요가 배인 시인같은 화가/한때 전국산천 스케치… 실경산수” 화풍지켜/인위·조작이 없는 소쇄한 화격에 선모심이… 희부연 연묵과 엷은 보라빛이 먼산을 이루는 가운데 가늘고 섬세한 수목사이로 청명한 물줄기가 운문율처럼 퍼져 있다. 사방이 온통 겨울을 재촉하는 계절의 끝에서 수면에 비친 스산함은 청한과 적요의 시를 흩뿌린다. 인적이 끊긴 촌가며 물가에 매어둔 빈 뱃전에도 긴휴면이 스며들어 보는 이의 가슴에 뭉클한 시심을 던진다. 소산 박대성의 수묵담채는 이렇게 시작되고 있다. 소산은 시인같은 화가다. 실제로 화면에 시를 직접 써넣기도 하고 그가 좋아하는 카비르의 구절들을 어슷어슷 배경속에 수놓기도 한다. 「저 황홀한 피리소리를 나는 알고 있다. 그러나 나는 모른다. 누구의 피리소리인지는, 여기 등불하나가 타고 있다. 불꽃의 심지도 기름도 없이 연꽃 한송이가 꽃피어난다」 그의 작품은 간경·산뜻한 선묘가 특징이다. 묵광의 묘취를 한껏 펼쳐 마치 폭우가 쏟아지고 난뒤의 산자수명을 깊은 사유로 그려내고 있다.그중에서도 지난 94년 1천2백호 대작으로 일컬어지는 「성산포 일출봉」은 갈대가 휘날리는 일대장관을 「풍죽처럼 소화한」 호방한 화면이 일품이다. 이 한폭의 대작을 위해 그는 겨울태풍이 그칠줄 모르는 성산포에 머물면서 배를 타고 몇차례나 섬주변을 돌기도하고 봉우리의 성격을 소상하게 파악한후 「의젓하고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기상을 포착해냈다」고 말한다. ○추경·초동 즐겨 그려 1천호에 손댄 것은 경주 계림의 고목을 그린 「고목의 정원」이 처음이다. 수백년 풍상속에 의연히 서있는 계림의 노목은 그의 넘치는 화심을 움직여 「미의 내용을 구명하는 작업」에 철저하게 몰두할수 있게했다. 진한 먹을 튕겨서 쓰는 갈필대신 산마호라는 장봉을 써서 큰 그림을 그릴때의 일필휘지의 붓길과 은은한 번지기(휘염)로 변화가 풍부한 산의 형세를 제압한 것이다. 드넓은 공간에 그의 소재들을 들어앉히는 동안 『집사람이 먹을 갈아주는데 정말로 한도 끝도 없이 갈았다』고 웃는다. 부인 정미연씨는 생명이 집결된 누드화로 주목받는 서양화가다. 지방에서 활동하던 소산이 중앙화단에 부상된 것은 78년 제1회 중앙미술대전에서 장려상을 수상하고 다음해 대상을 수상하면서부터다. 그때 심사위원의 한사람이던 미술평론가 오광수는 「새로운 작가, 역량있는 신인을 발견한다」는 대전의 취지대로 「그의 그림은 우선 한눈에 새로웠다」고 못밖는다. 소산의 출현은 「신선한 충격」과 「커다란 수확」으로 화단에 받아들여졌다. 그는 주로 늦가을 풍경이나 초동을 즐겨 그린다. 평론가 유홍준은 그의 추경을 보고 「고담한 필묵과 스산한 운치의 적막감이 오늘날 박대성 작품의 미점」임을 상찬해 마지않는다. 작가자신도 아일과 풍요보다 쓸쓸함에 깃든 자연의 천리속에 고격이 숨어있음을 터득하고 있다. 그의 초기그림들은 까슬까슬한 붓자국을 들어낸 석묵으로 소슬한 한국의 산천이 안고 있는 정취를 섬세하게 표출해낸다. 그러나 88년 호암미술관이 초대한 대작전에 이은 최근의 작품들은 벽오동과 청오동, 청람이 넘실대는 바다와 수목에 산호색과 비취색 호박색을 장식하여 화사미를 보인다. 전경은 우람창울하고 원경은 생략과 절제로 짙고 엷고 가늘고 굵은 선과 색채가 상조되는 것이 눈에 띈다. 특히나 그의 리얼리즘에 입각한 현실적 시각은 빠른 붓의 속도와 날카로운 선획으로 스케일이 장대한 대작을 성취하였고 이는 「이제까지의 실경산수의 일반적 유형에서는 맛볼수 없는 다른 화격을 이끌어낸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이에대해 오광수는 하나의 형식이나 틀에 안주해버리는 우리 미술풍토에서 「부단하게 새로운 세계」를 지향하는 그의 자세는 「조선후기의 진경산수와 청전 소정을 중심으로하는 근대산수에 이은 「제3세대」로 정의를 내린다. 그는 새로운 동양화풍으로 화단의 시선을 집중시켰을뿐만 아니라 독학으로 성공한 입지전적 인물로도 유명하다. 그가 그림을 공부한 것은 청대초기의 화집인 「개자원화전」이 바탕을 이룬다. 경북 청도 한의원 집안에서 태어나 3살때 부모를 잃고 왼손마저 다치자 고향의 빼어난 경관을 사생하는 것으로 그는 외로운 시절을 보낸것 같다. 학력은 중학교 졸업이 전부이고 형과 누나들의 도움으로 17세되던해 부산으로 내려가 서정묵화숙에서 사사, 부산동아대가 주최한 국제미전 입상과 21세때 국전 첫입선을 비롯해 연속 8회 입선이 그의 화가로서의 입지를 굳히게 되었다. ○국전서 연속 8회 입선 그러나 연이은 국전입선후에는 당연히 특선이 따르기 마련인데도 학맥 인맥이 없는 그는 번번이 도외시되었고 여기에 한맺힌 그는 「뭔가 최고가 돼야 한다, 실력으로 이 모든 것을 설욕하겠다」는 의지로 전국을 떠돌면서 혼자서 산천을 스케치해 나갔다. 『그림이 아니면 죽는다는 생각에 자다가도 놀라서 벌떡 일어나 그림을 그리고 또 그렸다』는 고백에는 여전히 저항이 들어가 있다. 그가 화가로서 행운을 잡은 것은 대구매일신문 화랑개관기념 초대전이다. 대구의 양대산맥으로 일컬어지던 주경과 서동균 등 어느 한쪽을 선택할수 없었던 신문사측이 그에게 기회를 주었고 이 전시를 계기로 대만과 일본초대전에서 그의 그림은 「소산화」로 크게 호평되었다. 당시 대만의 원로화가 양우명은 그의 그림을 「청전 이후」로 비유하면서 대만에 머물 것을 극구 권유했으나그는 중앙화단이 있는 서울에 정착했다. 그리고 뒤늦은 나이인 35세때 효성여대 회화과 출신인 정미연씨와 결혼, 부인의 그림자같은 내조가 「시대감각에 걸맞는 현대한국화」를 구축하는데 커다란 힘」이 되고 있다. 자녀는 딸만 둘. 성격은 내성적인 편으로 일체의 그룹활동이나 단체전에 가담하지 않는다. 그가 평창동에 화실을 마련한 것은 10년간의 팔당시대를 거친 90년초부터다. 북악터널 못미처 고급 주택가에 위치한 소산의 화실은 선비의 화숙처럼 은일하게 숨겨져 그의 정원과 화실은 하나같이 명품이다. 안방에서 내다보면 북악산 줄기가 사방으로 둘러치고 추분이 머잖은데도 연과 소나무와 죽의 푸르름은 작가의 초일한 화경인듯 시들줄을 모른다. 소산은 독특한 실험정신과 물결치는 소재의 전개,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은 그리지 않는다는 화풍」을 지켜 기를 앞세운 작업보다 광활한 대자연을 테마로한 서정적 세계로 자기변신을 이루고 있다. 창일한 개성과 영롱한 구슬빛이 감도는 소산의 그림앞에 서면 인위와 조작이 없는 소쇄한 느낌, 거르고거른 영매의 화격에 선모심을 금치못하게 하면서 보는 이의 가슴에 한구절의 시를 품게한다. □연보 ▲1945년 경북 청도출생 ▲66년 국전 18회부터 25회까지 8회 연속입선 ▲68년 부산동아대 국제미전입선 ▲70∼80년 국내서 8차례 개인전개최 ▲74∼75년 태만 공작화랑초대개인전 ▲75년 대구매일신문사 화랑개관기념초대 개인전 ▲76년 일본 후쿠오카(복강) 선화랑개인전 ▲78년 제1회 중앙미술대전 「추학(추학)」으로 장려상수상 ▲79년 제2회 중앙미술대전 「상림(상림)」으로 대상수상 ▲80년 「계간미술」이 선정한 「새시대 9인전」,한국 화랑협회초대 「12인전」출품 ▲81년 국립현대미술관주관 「한국미술,81년」「한국현대수묵화전」 신세계미술관선정 「청년작가 10인전」초대출품 ▲82년 경기도 남양주 팔당정착 ▲84년 샘터화랑초대 「박대성·황창배 2인전」 ▲85년 국립현대미술관초대 「현대미술초대전」출품,가나화랑전속 ▲86년 대구매일신문사 화랑초대 「박대성·강대철 2인전」,도쿄 후지갤러리개인전 ▲88년 서독 쾰른시 파리나갤러리 초대전,중앙일보주관 「박대성 작품전」(호암미술관)에 대작 1백여점전시(3월9일부터 30일간) ▲89년 윤범모와 중국문화기행 ▲90년 백두산 만주일대여행,가나화랑초대 제15회 개인전 ▲94년 실크로드 기행전(동아갤러리),개인전(가나화랑)
  • 나진·선봉 포럼 오늘 개막/17개국서 모두 407명 참가

    북한에서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개최되는 나진·선봉국제투자포럼의 총참가자는 17개국 4백7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 관계자는 12일 『해외공관을 통해 나진·선봉투자포럼에 참가하는 외국의 기업인,정부관계자 등을 알아본 결과 미국,일본,중국 등 17개국에서 모두 4백7명이 참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북한측이 참가신청자수를 8백여명이라고 밝힌 것은 과장된 것이며 우리측 참가자 53명중 정부관계자와 언론인을 배제한 것은 고의적인 선별초청임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국가별로는 일본이 2백70명으로 전체 참가자의 절반이상을 차지했고,미국 57명,중국 33명,네덜란드 10명,홍콩 9명,연해주정부 7명,호주 6명,영국 3명,독일 스웨덴 폴란드 각 2명,프랑스 미얀마 오스트리아 덴마크 멕시코 태국 등 각 1명이다.
  • 사고사/남자가 여자의 3배/1만명당 남 11명 여 3.6명

    ◎강원도 가장 많고 서울 가장 적어/윤화사 10월·화재사 3월에 잦아/여군 자살·사무직 여성 타살 많아 각종 사고로 인한 사망자수가 남자는 1만명당 11명꼴로 여자(3·6명)의 3배인 것으로 분석됐다. 교통사고에 의한 사망률은 10월,화재사는 3월,익사는 7·8월에 가장 높고,지역별 사고율은 도로여건 등이 미비한 강원,충남,충북 등의 순으로 높은 반면 대도시와 제주는 낮았다. 11일 통계청이 발간한 논문집 「통계분석연구」 창간호에 실린 「한국인의 사고에 의한 사망」에 따르면 94년 인구 10만명당 사고사율은 남자가 1백10.1명인 반면 여자는 36.2명에 그쳤다.익사율은 남자가 9.1명으로 여자(2.1명)의 4.3배,추락사율은 남자가 7.9명으로 여자(2.2명)의 3.6배,교통사고사율은 남자가 53.0명으로 여자(17.0명)의 3.1배나 됐다. 선진국과 비교하면 교통사고사율은 남녀 모두 영국의 4배,중독사는 남녀 모두 일본의 8배,익사는 남자가 영국의 11배,여자는 7배였다. 연령별로는 남성의 경우 익사는 15∼24세,추락사는 50대,나머지 사고사는 20∼30대가 높다.여성은 중독,화재사,타살은 30대에 많고,익사는 5∼14세,자살은 20∼30대,추락사는 75세이상에 집중됐다. 지역별 사고율은 남자의 경우 강원이 1백83.1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61.9명)을 포함한 6대도시와 제주는 1백명에 못미쳤다.여자도 강원이 63.7명으로 가장 높았고 서울이 24.4명으로 가장 낮았다. 직업별 사고사 비중은 남녀 모두 농업이나 무직,가사,학생이 낮은 반면 군인,육체노동,전문직,사무·서비스·판매직은 높았다.남자 군인의 경우 추락을 제외한 모든 사고사의 비중이 가장 높고,여군은 전체 여성보다 자살률이 76배나 높았다.사무·서비스·판매직 종사 여성은 타살률이 전체 여성의 13배에 달했다.
  • 진로방해(외언내언)

    얼마전에는 난폭운전을 한 트럭을 대구에서 부산까지 뒤쫓아가 붙잡아 경찰에 넘겨준 시민이 있었다.그 의로운 고발정신에 우리는 감탄을 마지않았다. 그런데 엊그제는 진로를 방해한 승용차를 추월해 갑자기 뛰어들어 언덕밑으로 굴러떨어지게 해 탑승자 5명을 부상시킨 50대 운전자가 경찰에 구속됐다. 진로를 방해했다는 차는 초보운전에 여성운전자였다니 누가 봐도 운전미숙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을 것이다.아무리 야박하고 인정없는 사회라 한들,그만한 일로 상대방 차를 도로밖으로 밀어내 사람을 다치게 할수 있을 것인가. 이 사건에서 아무리 하찮은 것이라도 나의 이익은 결단코 양보하지 않겠다는 편협한 심성을 보게 된다.『남이 손해를 봐야지 왜 내가 손해를 보아야 하나』라는 극단적인 이기심이 우리 사회에 창궐하고 있다.개인의 이기심은 뭉치고 쌓여 집단이기주의,지역이기주의로 번져 우리 사회를 몸살 앓게 하고 있는 것이다. 이 사건은 또 양보와 관용이 없는 강포하고 분별없는 현대인의 대결심리를 보여준다. 내가 불편을 겪었으니 너는 훨씬 더 불편을 당해야 한다는 해코지성 앙심이 빚는 결과다.관용과 화해가 없다면 그 사회는 얼마나 살벌하고 삭막할 것인가. 이솝우화에서는 두마리 산양이 외나무다리에서 만나 서로 먼저 가겠다고 싸우다가 결국은 둘다 물속에 빠져버리는 얘기를 전해주고 있다.이기심과 양보할줄 모르는 옹졸함이 도달하는 결말이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하루평균 교통사고는 6백82건이었고 하루 28명이 목숨을 잃었다.연간 사망자는 1만8백95명.자동차 1대당 사망자수는 12.2명으로 선진국인 미국·일본·독일에 비해 6배나 높다고 한다.또한 교통사고의 99.9%가 운전자의 법규위반인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이렇게 부끄러운 교통사고 통계중에 운전자의 분수없는 이기심과 양보할줄 모르는 운전습관이 빚어낸 사고가 꽤 많이 포함돼 있을 것이다.전국의 자동차수는 1천만대에 육박하고 있는데 운전문화수준은 여전히 한심하다.
  • 기업형 폭력배 14명 구속/유흥가 청부폭력·집단살인도

    ◎「방배동파」/백화점 강탈·고의 부도… 1백50억 챙겨 기업을 인수,어음과 수표를 남발한 뒤 고의로 부도를 내는 등의 수법으로 1백50억원대를 갈취한 미국의 마피아나 일본의 야쿠자식 기업형 폭력조직인 「방배동파」 일당이 검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지검 강력부(서영제 부장검사·이형진 검사)는 8일 「방배동파」의 총두목이자 자금책인 정순환씨(37)와 두목 기로흥씨(32),부두목 최양섭씨(30),행동대장 김영주씨(29) 등 14명을 폭력(범죄단체 조직),살인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건축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부두목인 명형철씨(30)와 행동대장인 김재호씨(28) 등 17명을 수배했다. 검찰에 따르면 정씨 등은 국내 3대 폭력조직인 「범서방파」 「양은이파」 「OB파」가 90년 들어 와해되자 범서방파와 「영등포 북부동파」의 조직원을 흡수해 「방배동파」를 결성,서울의 강남과 영등포일대 등을 무대로 세력을 확장해 왔다.수도권 최대 규모의 신흥 폭력단이다. 이들은 지난 93년 7월 정씨의 내연의 처인 김인자씨(38·구속)를 내세워 「구경산업(주)」을 설립한 뒤 한일은행 소유(지분 40%)인 인천시 계양구 계산동의 「나드리 백화점」을 매매대금 51억원 가운데 계약금 5억원만을 지불한 뒤 인수,상호를 「월드코아 백화점」으로 바꿔 영업을 강행했다.이어 농협 등에 개설한 당좌계좌를 통해 어음과 수표 26억7천만원어치를 발행,물품과 상품권 등을 구입한 뒤 고의로 부도를 냈다. 이들은 지난 94년 조계사 난입사건의 주범이자 영등포 남부동파의 행동대장인 오일씨를 흉기로 집단 살해한 뒤 박태진씨 등 일부 조직원들이 저지른 것으로 꾸미기 위해 박씨 등을 위장 자수케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밖에 방배동 등의 유흥업소에서 금품을 뜯거나 청부폭력을 일삼고 마약을 상습 복용하는 등 갖가지 범죄를 저질러 왔다.
  • 장외주식 외국인투자 허용/중기 자금조달 원활하게

    ◎내년 상반기/총발행주의 10% 이내 내년 상반기중에 장외등록주식에 대한 외국인의 직접투자가 총발행주식의 10%,1인당 한도 3%이내에서 허용된다.투자수익에 대한 소득세도 상장주식처럼 비과세되며 증권저축에 가입한 사람도 취득할 수 있게 된다. 재정경제원은 8일 장외시장의 유동성을 확대,경기둔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망중소기업 및 벤처기업의 자금조달을 원활히 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주식장외시장 활성화방안을 마련,다음달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장외등록주식에 대한 외국인의 직접투자가 허용되는 기업은 주식이 소액주주에게 15%이상 분산된 우량기업에 한정된다.지난해말 현재 3백33개의 장외등록기업중 우량기업은 55개사다. 재경원은 이밖에 장외등록주식의 가격제한폭을 현행 5·4%에서 다음달부터 상장주식과 같은 8%로 높인다.그리고 내년 상반기중에 투신사에 대해 총 5억원이내(1개사당 5백억원)에서 장외주식 전용수익증권을 발매할 수 있게 했다.
  • 차사고로 하루 28명 사망/작년/건교부 집계

    ◎미·일·독보다 6배나 많아 지난해 하루평균 6백82건의 자동차 교통사고가 발생했고 28명이 이로 인해 생명을 잃었다.그리고 지난 85년 이후 95년까지 10년간 자동차 사고는 매년 5.4%,사망자는 3.2%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건설교통부가 발간한 「96년 교통안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철도·선박·항공부문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사망한 사람은 1만8백95명이었다.85년 8천5백7명보다 2배이상 늘었다. 특히 자동차에 의한 사망자수는 1만3백23명으로 각종 교통사고 사망자의 99%를 차지,이 부문에 대한 안전의식 정착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자동차 1만대당 사망자수는 12.2명.선진국인 미국(2.1명)·독일(2명)·일본(1.6명)등과 비교해 6배 정도 더 높았고 36개 국제비교 국가 중 10번째로 많았다. 사고원인은 총 자동차 교통사고 24만8천8백65건 가운데 운전자 법규위반이 99.9%(24만8천7백89건)였고 피해자 과실이 0.1%(72건)였다.나머지 4건은 정비불량에 의한 사고였다. 한편 자동차 등록대수는 85년 1백11만3천여대에불과했으나 지난해말에는 8백46만8천여대로 7.6배 증가했다.운전면허소지자도 85년 4백8만8천여명에서 95년말에는 1천6백40만3천여명으로 4배정도 늘어났다. 건교부는 각종 교통사고의 감소를 위해 교통수단의 안전도를 향상시키고 교통안전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제4차 교통안전기본계획이 끝나는 2001년에는 교통사고 사망자수를 7천명으로 줄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 구인광고도 “형식파괴”/용의자수배 형식등 빌어 톡톡튀는 인재찾기

    ◎철인경기·성격검사 등 이색전형절차도 등장 기업들이 이색광고로 「인재사냥」에 나섰다.톡톡 튀는 인재를 찾아나서다 보니 기업들의 사원모집광고도 따라서 기발할 수 밖에 없다.최근 눈길을 끄는 이색사원 광고로는 한화그룹의 「아이디어 챌린지팀」과 쌍방울개발. 한화그룹은 지난달 말 「미친듯이 일하는 튀는 인재」라는 제목의 사원모집 광고를 신문에 게재했다.용의자를 찾는 사진전단과 「대한민국­한화그룹」이라고 씌어진 자동차 번호판,신고전화번호 등 파격적인 형식이 눈길을 끈다. 성명:미친듯이 일하는 튀는 인재.나이:35세 이하가 분명함.특징:늘 기대와 흥분으로 꽉 차 있음.죄명은 무려 10가지나 나열했다.몇가지 예를 들면:1+1이 왜 2인가를 하루 1시간 이상 고민함.가랑이 사이로 바라본 하늘이 가장 아름답다고 주장함.자기가 세상에서 제일 똑똑하다고 주장함.생각과 행동이 하루 3번이상 바뀜.눈뜨는 순간부터 잠드는 순간까지 새로운 일만 생각함 등등.틀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사고와 창의력의 소유자를 찾는 광고에 걸맞는 형식의 파격이다. 신입 및 경력사원을 모집하는 (주)쌍방울개발은 전형절차가 매우 이색적이다.철인 3종경기에다 성격검사,학력파괴 등 하나하나가 화젯거리다. 내년 1월 동계 유니버시아드대회가 열리는 무주리조트와 서울 본사에서 호텔·식음료·스포츠 등의 사업본부에 근무할 신입 및 경력사원을 모집하면서 등산 단축마라톤 자전거 경기로 구성된 철인경기와 사업계획서 작성,성격검사 등을 도입키로 한 것이다. 쌍방울측은 이같은 파격적인 전형방식 도입에 대해 무주리조트를 국제적인 예술단지와 휴양지로 육성한다는 마스터플랜을 실현하려면 최고의 서비스정신과 기술을 겸비한 다재다능한 인재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기업들의 사원모집광고가 전문화시대를 넘어 「맞춤시대」로 변하고 있다.
  • 한총련의 복선 경계한다(사설)

    한총련이 4일 그들의 「통일투쟁」을 대중운동으로 확산시키는데 실패했음을 공식선언하고 앞으로 어떤 폭력사용도 자제하겠다고 밝힌 것은 주목할 만하다.그러나 우리는 이 선언과 약속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음을 안타깝게 생각한다. 한총련이 그동안 저지른 범법과 잘못을 진심으로 참회하고 속죄하는 순수한 고백이 아니라 이 집단을 뿌리뽑겠다는 정부의 단호한 결의를 희석시켜 보려는 속셈과 극도로 악화된 국민의 지탄을 호도해보려는 속임수가 내재되어 있기 때문이다. 「우리들을 누군가가 배후조종하고 있다는 공안당국의 입장은 우리의 순수한 통일열정을 왜곡하는 것」이라는 주장이 바로 그것을 보여준다.경찰청의 중간수사결과 한총련은 북한당국의 조종아래 대남혁명을 획책해온 좌경·이적단체임이 명백하게 드러났을 뿐아니라 폭력사태도 우발적인 것이 아니고 사전에 면밀히 계획되고 훈련된 것임이 밝혀졌다. 한총련이 진정으로 그들의 「통일투쟁」이 실패했음을 자인하고 국민에게 사죄하겠다면 그 조직을 스스로 해체하는 것이 순서다.그리고 지하로 잠적한 한총련의 핵심간부들은 떳떳하게 자수,법의 심판을 받는 것이 도리일 것이다. 이 시점에서 우리는 학생운동의 본질과 방향을 새로운 시각에서 진단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대학당국·교수·학생은 지금까지의 학생운동을 냉철하게 성찰하고 새로운 학생운동의 정립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한총련의 시대착오적인 이념투쟁으로 지성의 전당이어야 할 캠퍼스가 좌경세력의 기지가 되어버리는 한심한 사태는 이제 끝장내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연세대 사태에서 오도된 학생운동이 얼마나 끔직한 피해를 가져오는가를 똑똑히 목격했다.지금이야말로 학생운동이 새로운 변신을 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학생운동의 생명은 순수성과 자율성에 있다.이제부터라도 그것을 지향해 나가야 한다.합리적이고 순수한 학생운동이 대학가의 큰 흐름으로 자리잡고 성장하기를 기대한다.
  • 외채 위기인가 아닌가(경제평론)

    올들어 외채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외채위기론」이 다시 대두되고 있다.지난 3월말 현재 총외채는 8백89억달러로 9백억달어에 육박하고 있다.총외채에서 대외자산을 뺀 순외채도 2백억달러를 넘어섰다. 우리나라 외채는 지난 85년 4백67억달러를 기록했다가 지난 86년부터89년까지 계속된 3저의 호황덕분에 경상수지가 흑자를 보임에 따라 2백93억달러까지 줄었다.그러나 90년부터 경상수지가 적자로 반전하면서 외채가 늘어나고 있다.특히 94년부터 외채가 크게 늘고 있고 외채중 상환기간이 1년만기의 단기성을 띠고 있는 것도 적지 않다. 한 국가의 외채상환능력을 평가하는 기준으로 국민총생산 대비 총외채비율(Debt To Gnp Ratio)와 수출 대비 총외채비율(Debt To Export Ratio)이 있다.세계은행(IBRD)은 국민총생산 대비 외채비율이 30%미만인 경우 외채상환에 문제가 없는 나라로 보고 있다. 우리나라는 「외채망국론」이 나돌았던 지난 85년 그 비율이 52.1%에 달해 위험순위를 넘어선 일이 있다. 그러나 지난 86년부터 89년까지 경상수지 흑자로 그 규모가 줄어 94년의 경우 국민총생산 대비 외채비율이 15%로 떨어졌고 올 3월말 현재는 18%를 기록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현재 수출대비 외채비율은 60%수준이다.이 비율이 2백%를 넘어서면 위험수위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건전한 경제운용을 위한 마지노선은 대략 1백%이다.이 두개의 외채평가기준으로 미루어 볼 때 한국의 외채는 결코 위험수위에 있지는 않다. 최근 세계은행이 발간한 「세계외채백서」를 보면 94년말(추계)현재 세계개도국의 평균 국민총생산 대비 외채비율은 38%,수출 대비 외채비율은 1백50%이다.우리나라는 개도국 평균치보다 훨씬 밑에 있다.개도국 평균기준으로 보아도 외채문제가 심각한 상황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 현 외채규모는 위험수위에 있지 않은 것이 분명하다.그러나 향후 무역수지와 경상수지가 더 악화될 경우 한국이 「외채의 안전지대」에 머물러 있을 것으로 단언하기는 어렵다.96년 경상수지적자가 1백50억 내지 1백80억달러에 달하고 내년에도 1백60억달러를 기록하는 등 상당기간 동안 적자가 지속된다면 문제는달라진다. 올해 경상수지적자가 1백80억달러에 달하면 국민총생산 대비 경상적자 비율이 3·6%에 달하게 된다.멕시코가 페소화폭락사태를 맞기전 그 비율은 8%였다.또 올 상반기 국민총생산 대비 수출비율 60%도 낮기는 하지만 수출이 7월과 8월 처럼 마이너스를 기록한다면 외채위기가 재연될 개연성이 없지 않다. 그러므로 정부는 외채비율이 적정수준을 넘어서지 않도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할 것이다.외채증가률이 수출증가율을 넘어서지 않게 관리해야 한다.또 외국자금을 들여 올때 자금의 유출입 위험이 높은 단기성자금 도입은 최대한 억제해야 할 것이다. 또 외자도입선의 다변화가 필요하다.우리나라는 달러표시 부채가 전체 외채의 50%,엔화표시 부채가 32%를 점하고 있다.이로인해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 달러부채 상환부담이 늘고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 엔화부채 상환부담이 늘어난다.그같은 항시적인 부담증가를 줄이기 위해 외자도입선을 다변화해야 할 것이다. 기업도 국내외 부채를 막론하고 빚이 많다는 것은 소망스럽지 못하다.외채가 금리가싸다고 하지만 그 돈으로 투자를 확대하는 것이 반드시 이익을 보장하지는 않는다.투자수익률이 자본비용을 나타내는 금리보다 높을 때 투자를 하는 것이 경제의 기본이론이다.투자수익률은 경영진의 주관적 판단에 의한 것이나 국제금리는 그렇지가 않다.한국 기업과 같이 재무구조가 취약한 상태에서 빚을 많이 쓰는 것은 금리가 싼 외국 빚이라도 위험한 일이다. 더구나 현재 경기가 하강국면을 지속하고 있는 때 외자를 들여다 시설을 늘리는 것은 과잉투자를 유발할 우려가 있다.그러므로 기업은 외자사용을 억제해야 할 것이다.기업의 또 하나 과제는 수출을 늘려 무역적자를 줄이는 것이다.수출을 늘려 무역적자를 줄이는 것은 경상수지적자를 줄이는 것이고 경상적자가 줄면 그만큼 외채가 줄게 된다. 국민들도 외국 빚을 줄이는데 한몫을 해야한다.최근 해외여행 붐으로 인해 여행수지가 적자를 보이고 있다.무역적자가 나고 해외여행경비 등 무역외수지에서 적자가 늘면 결국 외국에서 빚을 빌릴 수 밖에 없다. 외제 대형 내구소비재나 고가사치품을 사들이는 것도 외채를 늘린다.국민들이 사치성외제의 선호도를 낮추는 등 과소비를 억제하는 한편 저축을 늘리는 것은 경상수지 적자를 줄이는 것이 된다.정부·기업·가계 모두가 지혜를 모아 외채증가를 억제해야 할 것이다.
  • 부부싸움중 폭행/남편 흉기로 살해

    【안산=조덕현 기자】 경기도 안산경찰서는 2일 남편을 망치로 때려 살해 한 심정숙씨(29·여·안산시 와동)를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심씨는 지난 달 31일 하오 7시 쯤 자신의 집에서 남편 조모씨(36)와 부부싸움을 하다 흉기를 들이대며 『죽인다』며 폭행하는 조씨를 쇠망치로 머리를 10여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다. 심씨는 범행직후 달아났다 이날 상오 9시 쯤 경찰에 자수했다.
  • 국제교류재단 해외문화재 도록 5번째/호놀룰루 박물관등 5곳 탐방

    ◎회화 등 1,400여점 「미국2편」 발간/3백여점의 도판도 해설과 함께 실어/삼국시대 등 전시대의 우리 도자기 수록 한국국제교류재단(이사장 김정원)이 지난 86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해외소장 한국문화재 조사 및 도록 발간사업의 5번째 결실인 「한국문화재도록 미국2편」이 나왔다. 재단의 해외소장 한국문화재 조사및 도록 발간사업은 해외에 유출된 우리 문화재를 체계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해외 각 박물관별 전시현황과 소장실태 파악,전시촉진,전시상의 오류시정,자료의 미비점 보완,미확인 물품의 감정작업 등을 벌이는 작업.지금까지 13회에 걸쳐 14개국 1백4개 박물관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수집한 한국 유물관련 슬라이드 사진및 목록자료등을 토대로 모두 5권의 도록을 발간했다.86∼87년 미국 12개 박물관 조사를 토대로 89년 발간한 미국 1편을 비롯해 88∼90년 유럽 45개 박물관을 조사해 91년 펴낸 유럽편,91년 일본 10개 박물관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여 92년 발간한 일본 1편,그리고 93년 일본 3개 박물관을 조사해 95년 내놓은 일본 2편이 앞서나온 것들. 이번 미국 2편은 인하대 김광언 교수(민속학)와 원광대 윤용이 교수(도자사),영남대 유홍준 교수(회화사)가 지난 95년 미국 5개 박물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로 호놀룰루미술관·시애틀박물관·시카고미술관·클리블랜드박물관 소장 한국의 회화·도자기·민속공예품 1천4백여점의 목록과 3백여점의 도판을 해설기사와 함께 실었다. 이 가운데 1927년 현재의 모습으로 문을 연 호놀룰루미술관은 기원전 3백년전 이집트 유물에서부터 1980년대 미국과 유럽 예술품까지 2만4천여점의 다양한 물품이 소장돼 있는 아시아 예술품의 보고.아시아 관계 예술품만도 1만2천점이 넘으며 특히 중국 일본 한국의 유물은 미국내 어느 박물관보다도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이곳의 한국 관계 도자기는 신라 백제 고려를 포함,전 시대에 걸쳐 수장돼 있고 특히 고려청자는 주목할만한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이번 도록에는 이중 세폭의 「지장십왕도」를 비롯,18세기 화원풍과 민화풍이 섞인 「화조도」 등 회화와 중요학술자료로 인정받고 있는 「청자상감연당초문주자」,세계적으로 드문 상감청자인 「청자철화국화당초문매병」,조선시대 분청자 「분청자인화문 합천장흥고 명사이호」 등 1백53점을 실었다. 서양 중세시대와 중국을 비롯한 동양유물의 컬렉션으로 유명한 클리블랜드박물관은 약5만점의 유물을 고유 주제별로 각국간 연계성을 고려해 진열한 특성을 갖고 있다.한국유물은 아시아미술의 도자기·회화·불교미술실등에 중국·일본 유물과 함께 전시되고 있는데 지난 10년간 이 박물관이 구입한 유물의 80%를 한국유물이 차지할 정도로 우리 유물을 중시하고 있다.이번 도록에는 「석가여래도」 등 고려불화 명품 7점과 임진왜란 이전의 조선시대 화가 김제(김시)의 「한림제설도」,그리고 상감청자 「청자철채상감초문매병」 등 회화·도자기·민속공예품 1백8점이 실려있다. 전세계적으로 1백점 정도가 남아있는 고려불화가 일본에 80점,국내에 불과 10점정도가 보존돼 있음을 감안할때 클리블랜드가 소장한 7점은 큰 의미를 갖고있다고 볼 수 있다.또 김제의 「한림제설도」도 조선시대 회화중 임진왜란 이전 작품이 극히 드물고 작은 크기인데 비해 대작인데다 작품제작 내력이 확연히 새겨져있어 큰 가치를 지닌다. 이밖에 시카고미술관에서는 고려불화의 여풍이 있는 16세기 작품 「아미타여래도」와 18세기 작품인 「지장보살도」 등 회화·도자기 24점을 조사해 실었고 시애틀박물관에선 구한말 궁중 유품인 「매학도자수병풍」 등 22점을 수록했다.
  • 한반도 인구 98년간 13배 늘었다/통계 1백주년 기념자료

    ◎대일 교역 수출 24만배­수입 58만배 증가/거주외국인 1910년보다 40% 감소/여학생수는 1천여명서 1백87만명으로 남북한 인구는 98년 전보다 13배나 늘었다.그러나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은 1910년보다 6만명 이상이 감소했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근대통계 1백주년 기념 통계자료」에 따르면 한반도 인구는 광무원년인 1897년 5백19만8천명에서 95년 11월 6천8백8만6천명(한국 4천4백60만6천명,북한 2천3백48만명)으로 증가했다.서울시 인구는 1929년 30만3천명에서 95년 1천22만9천명으로 늘었다. 1910년과 95년의 초등학교 현황을 비교하면 학교수는 1백73개에서 5천7백72개로 33배,학급수는 5백82개에서 10만7천개로 1백82배,교사수는 7백49명에서 13만8천명으로 1백84배,학생수는 2만1백94명에서 3백90만5천명으로 1백93배 각각 증가했다.남학생은 1만8천9백20명에서 2백3만명으로 1백7배 증가한 반면 여학생은 1천2백74명에서 1백87만명으로 1천4백67배 늘어났다.학급당 학생수는 34·3명에서 36·4명으로 10% 증가에 그쳤다. 1898년 당시 물가는 1등미 1가마가 4원,계란 1백개가 0.8원으로 쌀1가마가 계란 5백개 값과 같았던 반면 현재는 1등미 1가마 13만4천원,계란 1백개 8천5백10원으로 쌀1가마가 계란 1천5백개 값이어서 쌀외에는 먹을 것이 귀했던 당시의 쌀값이 상대적으로 쌌던 것으로 나타났다. 쇠고기 1근은 0.12원,닭1마리는 0.2원,콩 1부대는 4.8원,참깨 1부대는 3.68원이었다. 공무원의 연봉수준은 96년 국장급이 1천9백48만원으로 1910년 당시(칙임관)를 지금의 화폐기준으로 환산할 경우 1.3배 증가한 반면 과장급과 사무관급은 각각 3.4배와 6.9배씩 증가,직급간 임금격차가 개선됐다. 사망원인별 사망자수는 1910년에 없던 순환기계통질환(6만8천명)과 암(4만9천명)이 94년에는 1,2위를 차지한 반면 병명미상은 8만2천여명에서 2만5천여명으로 줄었고,소화기병과 호흡기병이 크게 늘어났다. 국내 외국인수는 1910년 18만4천2백37명에서 95년 11만28명으로 40% 감소했다.1910년 당시에는 일본인이 17만1천5백43명으로 전체의 93%를 차지했으나 현재는 9천3백65명(8.5%)으로 줄어든 대신 미국인이 2만2천여명(20.2%)으로 가장 많다. 무역규모는 대 일본수출이 1897년 7만1천달러에서 95년 1백70억달러로 24만배,수입이 5만6천달러에서 3백20억달러로 58만배 각각 증가했고,중국과는 수출 6천달러에서 91억달러로 1백52만배,수입 3만1천달러에서 74억달러로 23만배 늘어났으며,러시아와는 수출이 1천달러에서 14억달러로 1백41만배,수입이 9백달러에서 19억달러로 2백10만배 각각 늘어났다. 우리나라 근대통계의 출발점인 호구조사규칙은 1896년 9월1일 제정·공포됐다.
  • 장애자 수당 대폭 인상/내년부터 월 4만원서 10만원으로

    서울시는 1일 내년부터 장애자수당을 월 4만원에서 10만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장애자수당은 현재 1·2등급 중증 장애자에게 지급되고 있으며 국가와 서울시가 2만원씩 부담하고 있다. 시는 이와 함께 거택보호자 자녀들에게 고아원 등 시설에 수용된 어린이들과 같은 수준인 연 40만원의 교통비와 학용품비를 지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 「이」­「팔」평화회담 재개 모색/이 연정,팔인 근로자 확대 시사

    【카이로 연합】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수주일간의 막후접촉을 통해 평화회담 재개를 향한 양해에 접근했다고 예루살렘 포스트가 1일 보도했다. 이스라엘 우파 연립정부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측 대표들은 노르웨이와 미국,유엔 외교관들의 중재로 수주일간 비밀 접촉을 벌여왔다고 이 영자지는 전했다. 팔레스타인 취업 근로자수를 현재의 3만7천명에서 최소한 5만명으로 늘리는 등의 내용을 담은 일련의 양해는 서면화될 경우 지난 6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정부출범 이후 양측이 맺은 최초의 합의문이 될 것이라고 신문은 말했다.
  • 탈세혐의부터 수사착수/귀국 전낙원씨 수사 전망

    ◎「검은돈」 거래 소문 진상규명에 관심 검찰이 3년여만에 카지노계의 「대부」 전낙원씨(69)에 대한 수사를 재개,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전씨가 카지노에서 벌어들인 「검은 돈」을 정·관계 등에 뿌렸다는 소문의 진상이 규명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전씨는 호텔·금융·건설 등 14개 업체를 거느린 파라다이스그룹의 회장이다. 그 가운데서도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던 국내 카지노업소 13곳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서울 워커힐을 비롯,전국에 5곳을 소유했었다.카지노매출액만도 연간 1천억원이 웃도는 재계의 숨은 거물이다. 지난 79년에는 체육계에도 손을 뻗어 대한스키협 회장을 두번 역임했다.88서울올림픽을 유치할 당시 아프리카국가들이 한국을 지지하도록 힘을 쏟아 89년에는 주한 케냐명예총영사로 발탁되기도 했다. 전씨는 그 과정에서 정·관·재계 등에 폭넓게 쌓은 교분으로 「밤의 황제」라는 별칭이 따라붙었다.특히 지난 93년 「사정정국」당시에는 권력과의 유착을 통해 사업을 확장했다는 소문이 꼬리를 물었다.단 한차례도 세무조사를 받지 않고 검찰이 상대적으로 규모가 훨씬 작은 슬롯머신업체에 대해 먼저 수사를 시작한 것도 전씨의 로비력때문이라는 말이 나돌았다. 검찰은 당시 전씨의 매제 김성진씨(63·파라다이스 투자개발 부회장) 등을 탈세 등 혐의의 공범으로 기소했으나 권력유착부분은 입증하지 못했었다. 검찰은 그러나 그같은 의혹을 집중적으로 캘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밝히지 않고 있다.이 때문에 기왕에 밝혀낸 탈세 등 혐의만으로 불구속 기소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검찰이 지난 26일 전씨의 귀국사실을 미리 알았음에도 사흘간이나 함구한뒤 『발표할 겨를이 없었다』고 석연찮게 답변한 점도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한다. 문민정부의 사정바람에 휩쓸려 해외로 도피했던 박태준 전 포철회장과 이용만 전 재무부장관은 전씨처럼 자수서·진단서제출이라는 절차를 밟은뒤 모두 불구속 처리됐었다.
  • 한의대생 집단제적 피할듯/「한의대 사태」 어떻게 되나

    ◎대학 수업복귀노력 등 자구책 박차/교육부 “희생 최소화” 선별구제 방침 사상초유의 집단제적 위기를 맞고 있는 한의대 사태가 학교측의 수업정상화 자구노력 정도에 따라 대학별로 선별구제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나가고 있다. 이에따라 이번 사태는 학생들의 수업복귀 의사와 학교측의 노력 등에 따라 대학별·학생별로 구제조치가 취해져 1천5백여명의 집단제적 사태는 피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제적 최종시한을 하루앞둔 30일 우석대와 동의대에서 모두 55명이 수업에 복귀하고 동신대 등 5개대에서 수업준비에 들어가는 등 대학측의 자구노력이 일정수준에 이르렀다고 판단,대학측의 학칙개정 요청을 승인해줘 학생들을 구제한다는 방침을 정했다.교육부가 이처럼 수업복귀가 전제되지 않는 한 구제조치는 없다는 당초 강경방침에서 몇발짝 물러난 것은 집단제적 사태가 몰고올 엄청난 사회적 파문을 고려한 때문이다. 학교측의 전반적인 분위기도 이 날을 기점으로 수업복귀쪽으로 선회하고 있다고 교육부는 판단하고 있다.대학과 학부모측의 학생설득작업이 주효하고 있다는 것이다.특히 학칙에 연속 유급시 제적토록 돼있는 경회대 동국대 등 7개대의 경우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만큼 총·학장과 교수들이 직접 나서 학생설득에 여념이 없다.학부모들도 『어떻게 들어간 대학인데…』라며 자녀들이 제적만은 면할 수 있도록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동신대 학부모들은 31일 낮 12시까지 2백8명 전원이 등록하기로 결의했고 경희대는 이날 현재 등록자수가 13명에 지나지 않으나 학교측의 개별 전화접촉 결과 학부모 2백18명 중 1백41명이 등록기간 안에 등록하겠다고 밝혔다. 그 결과 11개 한의대의 2학기 등록학생수는 5백32명에 달하고 수강신청을 한 학생도 1천9백18명에 이른다.최종시한인 31일에는 이 숫자가 크게 늘것으로 기대된다.따라서 7개대의 학칙개정 요청은 31일 중 수용될 가능성이 높다.그러나 학칙개정후에도 미등록 제적학생에 대해서는 학교측이 알아서 제적여부를 결정토록 한다는 방침이어서 제적대상 학생들의 전원구제는 이뤄지기 힘들 것 같다.
  • 「카지노 대부」 전낙원씨 자수/서울대병원 입원… 경찰 수사착수

    ◎1백억대 세금 포탈… 93년 해외 도주 지난 93년 카지노 업계에 대한 검찰수사가 시작되자 해외로 달아났던 카지노 업계의 대부 전락원씨(69·파라다이스 투자개발 대표)가 지난 26일 귀국해 서울대병원에 입원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지검 특수1부(박주선 부장검사)는 29일 『전씨가 지난 26일 하오 8시10분 일본 오사카에서 귀국,변호인을 통해 자수서를 보내왔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에 따라 전씨를 출국금지 조치하고 서울대병원의 정밀진단 결과가 나오는 대로 병원에 수사관을 보내 조사할 방침이다. 전씨는 지난 93년 5월 문민정부의 사정바람과 함께 슬롯머신·카지노 업계에 대한 검찰수사가 시작되자 하와이로 도피했으며 같은 해 9월 세금포탈 등 혐의로 기소중지됐었다. 검찰은 당시 파라다이스측이 지난 90∼92년까지 서울 워커힐 카지노 등에서 법인세 1백22억원을 포탈하고,86∼91년 사이에 일본 도쿄의 카지노 사무소를 통해 케냐의 호텔로 1천6백만달러(1백28억여원)를 빼돌린 사실을 적발하고 파라다이스 부회장 김성진씨(66)등 5명을구속했었다.
  • 이자소득세 인하방침 철회/재경원

    ◎경제사정 안좋아… 내년도 15% 부과 정부가 내년에 이자소득세율을 현행 15%에서 10%로 내리기로 한 당초 방침을 철회했다. 재정경제원은 28일 내년부터 적용될 세법개정안을 확정하면서 이자소득세율의 인하방침을 포함시키지 않아 내년에도 은행예금 및 신탁,채권투자수익,투신사 수익증권 수익에 대해 올해와 같이 15%의 세금을 물리기로 한 것으로 밝혀졌다. 재경원은 94년 8월 이자 및 배당소득에 대한 원천징수세율을 95년의 20%에서 96년 15%,97년 10%로 각각 낮추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재경원은 또 금융소득종합과세제도를 시행하면서 금융소득이 연간 4천만원을 넘지 않는 대다수 일반 시민의 경우 97년부터 이자소득세가 10%로 낮춰지는 혜택을 보게 된다고 강조해왔다. 재경원 관계자는 『경제사정이 안좋기 때문에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금액을 현행 4천만원에서 인하하기가 어렵고,원천징수세율이 15%일 경우 금융소득 3천8백만원일 때 분리과세와 종합과세의 세부담이 같기 때문에 10%인하 방침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원천징수세율을 10%로 인하하는 문제는 금융소득종합과세의 시행성과를 알 수 있는 97년 이후에 기준금액의 조정문제와 연계해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이같은 내용을 반드시 발표할 필요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에 따라 정부의 단계적 세율인하 방침을 믿고 은행·투신·증권·종금사의 금융상품에 장기투자해 온 투자자들이 예기치 않은 피해를 보게 됐을 뿐아니라 정부의 정책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실추될 것으로 보인다.금융기관들도 이자율의 변동을 예상,전산프로그램을 개발했으나 이를 다시 수정해야 하는 불편을 겪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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