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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鄭夢準 축구협회장 외국어대 ‘월드컵의 도전’ 특강

    ◎월드컵대회 경제도약의 발판 鄭夢準 대한축구협회장은 21일 한국외국어대 국제지역대학원에서 ‘2002년 월드컵의 도전’이라는 주제의 특강에서 “월드컵대회에 대한 투자는 내일의 희망에 대한 투자”라고 강조했다.다음은 특강의 요지. 2002년 월드컵대회를 유치한지 2년이 지났다.월드컵 유치를 계기로 국민들의 축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주경기장 선정 문제에서 보듯 월드컵대회가 무엇이며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에 대한 우리 내부의 합의는 아직 부족하다는 느낌이 든다. ○월드컵 시청자 연 410억명 월드컵은 단순한 축구 행사가 아니라 경제·문화가 망라된 지구촌 최대의 축제다.월드컵의 TV 시청자수는 올림픽의 3배에 이른다.92바르셀로나 올림픽 TV 시청자는 1백23억명이었으나 94미국월드컵은 3백12억명이었다.오는 6월의 프랑스월드컵 시청자는 4백10억명에 이를 전망이다.이것은 월드컵 자체가 거대한 비즈니스라는 말이나 다름없다. TV 방영권료는 미국시장을 빼고도 11억달러나 된다. 흔히 21세기는 아시아의 시대라고말한다.하지만 눈부신 경제발전에도 불구하고 동북아시아의 정치구조는 안정적이지 못하며 군사적 긴장감도 여전히 높다.이런 상황에서 21세기를 여는 첫 대회이며 아시아 최초의 대회인 2002년 월드컵을 한국과 일본이 공동개최하게 된 것은 전세계의 주목을 받기에 충분하다. 안보나 경제분야의 국제관계가 ‘칼날이 선’ 이해 관계라면 문화와 스포츠분야는 의제(Agenda)가 없는 접촉이다.의제없는 접촉이 지정학적 구도를 변화시키는 긍적적 요인이 될 수 있다.국제사회를 연결하는 국방·안보,경제·무역,문화교류 등 3가지 가운데 문화교류의 중심을 이루는 것이 국제스포츠다.2002년 월드컵은 동북아시아의 안정과 평화를 가져오는 무대가 되어 지정학적 구도를 변화시킬 좋은 기회다. 월드컵이 열리기 전까지 5년동안 남북 관계가 어떻게 변화할지 정확히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2002년 월드컵은 남북관계 개선에 기여하고 통일의 촉매제가 될 것이다.다만 88올림픽 때처럼 우리가 먼저 서두르지 말고 북한의 태도에 따라 신중하게 대처해 나가야 할 문제다.한국과 일본은 기원전부터 교류를 해왔고 백제인들이 많은 역할을 하기도 했다.중요한 것은 두나라 사이에는 불행했던 시기보다 좋았던 기간이 휠씬 더 길었다는 사실이다.하지만 지난해 1월의 한 여론조사에서 한국인의 65%가 일본이 싫다고 대답했다.많은 사람들이 일본에서 ‘보수주의’가 되살아나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2002년 월드컵은 양국 국민들 사이의 감정의 골을 메우고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맺어 나갈 좋은 기회다. 요즘같은 ‘IMF시대’에는 국민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 줄 계기가 필요하다.월드컵대회를 계기로 국민들은 목표와 비전을 함께 나누어 가질 수 있게 될 것이다. ○투자가치 있는 미래산업 축구가 단순한 스포츠가 아니라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는 문화나 산업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보면 월드컵 개최의 의미가 새로워 질 것이다.‘IMF시대’를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사회전반의 낭비와 거품을 제거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거나 명백한 이익이 기대되는 분야에 대해 투자를 포기하는 것은 미래를 포기하는 것과 같다. 월드컵 유치는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걸림돌이 아니라 도약의 발판이 될 것이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월드컵에 대한 투자를 통해 경제도 살리고 국민에게 꿈과 희망을 주자는 것이다.월드컵은 미래의 희망에 대한 투자다.
  • 98 국제정보통신·이동통신전/23∼26일 KOEX 3층 대서양관

    ◎세계 최첨단 기기 한눈에/미국·일본 등 8개국 200여 업체 참가/데스크탑·셀룰러폰 등 최신기술 경연 ‘21세기의 총아’인 첨단 정보통신제품이 한자리에 모인다. 서울신문사와 한국종합전시장(KOEX),한국통신산업협회(TIAK),EJK 등이 공동 주최하는 ‘98 국제 정보통신 및 이동통신전’이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한국종합전시장 3층 대서양관에서 성대하게 치러진다. 올해로 세번째를 맞는 이 행사는 지난해의 경우 15개국에서 122개 업체가 참가했다.관람객만 16만여명에 달해 명실공히 국내 최대 최고의 정보통신전시회로 자리잡고 있다.‘EXPOCOMM/WIRELESS KOREA 98’로 명명된 이 전시회에는 우리나라를 비롯 미국 일본 프랑스 이탈리아 스웨덴 핀란드 등 8개국에서 200여 업체가 300개 부스에서 자사의 최신 기술과 신제품을 뽐낸다. KOEX측은 지난해 못지않은 관람객이 몰려 1백억원 가량의 상담실적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특히 신규 통신사업자의 등장과 원화상승 등에 따른 상대적인 가격하락으로 외국업체와 바이어의 발길이 잦아질 것으로예상된다. 전시회에서는 이동통신 부가장비와 계측기,부품 등 전문 제조업체와 일반소비자를 위한 단말기,액세서리 업체들의 부스가 눈길을 끌 것같다.이동통신 분야의 주요 전시품목은 셀룰러,무전기,주파수 공용통신(TRS),개인휴대통신(PCS) 등으로 초소형 초경량제품과 양방형 무선호출기 등 신제품이 많이 선보인다.개인정보서비스 분야는 랩탑,데스크탑,전자수첩,네트워ㅋ 주변기기 등이 주류다. 올해 참여업체는 삼성전자 SK텔레콤 LG정보통신 NK전자 텔슨전자 등 국내유수의 무선통신 사업자와 제조업체들.외국업체로는 모토로라,루슨트 테크놀러지,EJK,에릭슨,ETRI,마쓰시다 등 세계 통신시장을 주도하는 다국적 기업들이 참여해 행사를 빛내준다.그러나 IMF 여파로 현대전자 대우통신 퀄컴 등 단말기 제조업체와 기간통신 사업자는 불참했다. 이번 행사는 국내 정보통신업계의 기술수준을 점검하고 선진 신기술을 받아들이는 촉진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행사기간에 맞춰 오는 25일부터 이틀간 KOEX 4층 회의실에서는 국내외 저명인사가 참석하는‘무선접속과 콜센터 솔루션’을 주제로 한 정보통신 세미나도 열린다. 문의처 서울신문사사업국 721­5481∼2,한국종합전시장 전시2과 551­1123∼5.
  • 여·야 인천시장 후보 비교/崔箕善 후보·安相洙 후보

    ◎崔箕善 후보/2차례 시장 역임/정치·행정경험 장점/‘2020드림’ 제시 자민련 崔箕善 후보에게는 자신감이 배어 있다.경쟁후보를 압도하는 내용의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 기초하고 있다.실제로 그는 인지도는물론 지지도,당선가능성 등에서 선두를 달린다.이 때문에 ‘적군(敵軍) 출현’은 늦었고,그 틈을 타 일찌감치 독주체제를 갖췄다. 崔후보의 득표기반은 ‘DJP 공동정권’에 있다.인천시민 중 충청출신은 31%로 추산된다.호남출신은 29%에 가깝다.국민회의와 자민련의 연합은 필승이라는 계산으로 이어진다. 그는 풍부한 행정경험과 정치력을 장점으로 내세운다.인천시장을 임명직때 한번,민선때 한번 더 했다.지난 94년 북구청 세금비리사건 때 책임을 지고사퇴한 불명예를 겪기도 했지만 초대 민선시장으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특히 인천시장을 5년여 동안 ‘장기집권’하면서 보여준 활동상은 자못 의욕적이다.인천국제공항·송도신도시,미디어밸리 등 굵직굵직한 사업을 추진해왔다.‘2020인천드림’이라는 선거모토는 이를 배경에 깔고 있다. 물론 그의 경영능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견해도 있다.1조6백억원에 달하는 인천시 부채를 근거로 제시한다.이들은 “인천시의 자금난은 崔시장의 과욕(過慾)이 낳은 결과”라고 주장한다. 崔후보는 통일민주당 총재비서실장,민자당 부대변인,13대 의원 등 정치경력도 내민다.그러나 경쟁후보들에게는 또 다른 공격대상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는 원래 ‘金泳三 사람’이다.YS의 비서로 정치에 입문했고,두번의 인천시장도 金泳三 대통령 때 했다.그러나 이번에는 자민련으로 둥지를 옮겼고,한때 국민회의쪽을 기웃거리기도 했다.이런 변신이 ‘철새론’을 자초하고 있다. ◎安相洙 후보/신문배달로 학업/인지도 낮아 약점/금융전문가 부각 한나라당 安相洙 후보는 정치적 지명도나 인지도가 낮다.정·관계 경험도 부족하다.정치인으로서의 직함은 인천 계양·강화갑 지구당위원장 정도다.정치력과 행정능력을 제대로 검증받을 기회가 없었던 셈이다.한나라당이 장고 끝에 安후보를 낙점한 것도 이런 이유다.安후보쪽도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란 점을 인정한다.특히 최근 당 소속 인천출신 의원들이 여권으로 빠져나가 엎친데 덮친 격이다.다만 남은 의원들이 安후보를 적극도울 작정인데다 지난 13일 국민회의 소속 현역 인천 서구청장과 광역의원 등 200여명이 한나라당에 입당한데 고무돼 있다. 朴燦鍾씨 핵심참모였던 安후보는 지난 96년 정계에 입문,15대 총선에 출마했으나 국민회의 李基文 의원에게 5.5%의 득표율 차로 쓴잔을 마셨다.그 뒤특별한 지역활동은 없었다. 그러나 그는 국제금융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부각시켜 국제통화기금(IMF)체제 극복을 원하는 민심을 파고들 참이다.정계입문 전 安후보는 자수성가형의 입지전적 인물로 통했다.신문배달로 학업을 마쳤고,77년 경기고 선배들과 ‘제세산업’을 창업,해외시장 개척 등으로 급신장하면서 당시 재계에선 ‘무서운 아이들’로 불렸다.하지만 제세산업 회장이 외환관리법 위반혐의로 구속된 뒤 ‘제세신화’의 꿈은 접고 말았다.이후 安후보는 동양증권 이사와 감사,동양시멘트 부사장,동양그룹 기조실사장 등을 거치면서 재기에 성공했다.93년에는 동양그룹이 미국 회사와 합작 설립한 (주)동양국제금융선물 미국현지 법인의 사장을 맡았다.당시 국제금융선물중개사 자격증을 취득,미국 월스트리트에서 금융선물 중개인으로도 활동했다.데이콤 이사 때는 이동통신분야에서 경영감각을 발휘,정보통신분야의 개척자로 평가받기도 했다. □여·야 인천시장 후보 비교 ◇崔箕善 후보 나이:53 출생지:경기 김포 학력:보성고,서울대 법학과 주요경력:외환은행(73년)·신민당 총재공보비서(79년)·민추협 대변인(84년)·13대 국회의원(부천남·88년)·통일민주당 총재비서실장(88년)·민주신악회 부회장(92년)·제7대 인천시장(93∼94년)·초대민선 인천시장(95∼현재) 가족:2남 별칭:롱다리 오아발(현장행정중시) 재산:2억6천만원 병역:육군병장 제대 ◇安相洙 후보 나이:52 출생지:충남 서산 학력:경기도,서울대 사범대 주요경력:제세산업 창업멤버(77년)·동양증권 이사(84년)·동양선물(주)미국현지법인대표 이사(92년)·동양그룹 기조실 사장(95)·신한국당 인천계양·강화갑 위원장(96년)·한나라당 李會昌 대통령 후보 경제특보(97년) 가족:부인 鄭京姓씨(48) 별칭:마당발 재산:9억원 병역:면제(의가사)
  • 엘니뇨 삼림화재 煙霧 확산/온두라스·멕시코 비상사태

    【멕시코시티 AFP 연합】 중미 각국에서 엘니뇨현상으로 인한 가뭄이 거대한 삼림화재를 유발하고 이로 인해 발생한 연기가 짙은 연무(煙霧)를 형성하자 지난 주말 온두라스와 멕시코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 연무는 쿠바,엘살바도르,과테말라,온두라스,멕시코,니카라과 등에 걸친 광범위한 지역에 형성됐으며 이들 지역에서는 이미 화재로 인해 수천㏊의 숲과 농지가 소실되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 병원에는 환자수가 25% 정도 증가했는데 이들은 주로 호흡기 질환을 호소했으며 이에 따라 보건담당 관리들은 주민들에게 외출할 때에는 마스크나 손수건으로 입을 가리도록 촉구하고 있다. 온두라스와 엘살바도르에서는 국제공항을 일시 폐쇄하기까지 했으며 이곳을 운항하는 여객기의 숫자도 줄여야 했다. 그러나 비가 오거나 바람이 불어 조만간 짙은 연무가 해소될 가능성은 별로 없다.
  • 자카르타 폭동 12명 또 사망/탱크 진입속 약탈·방화…시내 마비

    ◎수하르토 下野 시사 【자카르타 외신 종합】 인도네시아 전역을 휩쓸고 있는 시위사태는 14일 수도자카르타에서 흥분한 군중 수 천명이 곳곳에서 약탈과 방화를 저지르는 폭동의 양상으로 변질되면서 악화일로를 치닫고 있다. 이날 자카르타 전체가 완전히 마비된 가운데 수십대의 장갑차 및 탱크와 함께 1만5천명의 병력이 배치됐다. 수하르토 대통령이 사임 용의를 시사한 후 카이로에서 열리고 있는 15개 개도국 정상회담(G­15) 참가 일정을 단축,급거 귀국길에 오른 이날 자카르타시내는 흥분한 군중들이 화교 상점에 대한 방화와 약탈은 물론 파출소나 관공서,길거리 차량에 대한 방화로 정부에 대한 반감을 터뜨렸다.이날 폭동 과정에서 12명의 사망자가 추가로 발생,희생자수가 19명으로 늘어났다. 또 이날 방화로 500여채의 건물과 300여대의 승용차가 불탄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날 자카르타는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오는 길목에 있는 쳉카렝 거리와 시내 서부지역 그로골 거리 등지에서는 방화로 상점들과 차량들에서 솟아오르는 검은 연기속에 간간이 총소리가 들리는 등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특히 시내 번화가인 젬마탄 리마 지역에 있는 차이나타운에서는 폭도로 변한 시민들이 철시한 상점들의 문을 부수고 난입,불을 지르고 물건들을 약탈해 갔다.폭동과 약탈은 서부 자카르타에 있는 3곳의 차이나타운과 북부 자카르타의 타이용 프리옥에 있는 차이나타운 등 4곳에서 일어나 불길이 검은 연기와 함께 곳곳에서 목격됐다. 약탈과 방화는 시내 전지역으로 확산됐고 이 때문에 교통이 대부분이 마비돼 거리에는 승용차와 인적이 드물었고 오토바이만이 거리를 질주했다. 대통령궁이 위치한 지역주변에는 M­16소총과 진압복으로 무장한 군경이 거리를 차단한 채 군중들의 접근을 막있다.화교들은 앞서 다른 지역에서도 있었던 이같은 약탈사태에 대비,지난 13일부터 철시상태였으나 폭도들은 문을 부수고 들어가 약탈하고 중국계들에게 폭행을 가했다. 한국 식당과 가게들도 이같은 사태를 우려해 13일 하오부터 문을 닫은 곳이 많았다.한 교민은 최근 들어 한국 교민중에도 강도와도둑을 당한 집이 많아 불안하고 밤거리에는 떼강도가 많아 근심스럽다고 말했다.
  • 일자리 하나에 5명이 경합/4월 구직자수 1월의 2.8배

    정부가 실업자들을 대상으로 공공근로사업을 시행하는 등 실업대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면서 취업자 수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13일 노동부 중앙고용정보관리소(소장 金東石)가 발표한 ‘4월의 구인·구직 및 취업동향’에 따르면 국·공립 직업안정기관을 통한 취업자 수는 1만216명으로 지난 1월의 3천575명에 비해 2.9배 늘었다. 지난 1월(1만3천890명)에 비해 구인자 수는 3만4천105명으로 2.4배 늘었으나 구직자 수도 16만2천12명으로 1월보다 2.8배 늘어남에 따라 구인배율(구인자 수/구직자 수)은 1월보다 0.03포인트 떨어진 0.21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직장 한 곳을 놓고 다섯명이 경합을 하는 꼴이다.
  • 풍자·해학으로 푼 현실 조롱/극단 연우 ‘김치국씨 환장하다’

    ‘칠수와 만수’ ‘한씨연대기’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 등 일련의 예리한 현실비판 무대로 80년대 연극계를 강타했던 극단 연우무대가 마침내 IMF속의 한국사회를 겨냥해 메스를 빼들었다. 오는 15일부터 서울 연우소극장에서 선보일 ‘김치국씨 환장하다’는 지난해 창단 20주년을 맞은 연우가 1년6개월만의 침묵을 깨는 첫 무대.통렬한 현실비판으로 관객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안겨주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사회의 병폐를 해부하되 그 방식이 질펀한 풍자와 해학으로 일관하는 현실조롱의 코미디라는 점에서 다소 의외다.이 점에서는 또한 그동안 IMF현실을 빗대면서도 희망과 위안을 전달 메시지로 삼았던 많은 작품들과도 확연히 비교된다. 이 작품의 주인공 김치국씨는 지독한 자린고비에다 황소고집을 지닌 김밥집 주인.6·25때 월남,갖은 고생끝에 자수성가한 그는 어느날 자신이 18억원을 북한동포를 돕는데 써달라며 적십자사에 기증했다는 신문기사를 접한다.자신도 모르게 통장에서 전재산이 빠져나간뒤 당황한 그는 기증사실을 완강히 부인하지만이 또한 보통시민의 미덕으로 언론에 부풀려질 뿐이다.일약 국민적 영웅으로 떠오른 김치국씨.하지만 정치권과 수사기관에서는 그를 북풍공작의 희생양으로 몰아세운다.내용상의 허구성이 적나라하게 드러나지만 어수룩한 주인공이 겪는 환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들이 환장할 만큼의 재미를 안겨준다. 70년대 ‘말뚝이’시리즈로 전통 마당극의 현대적 수용에 힘써온 재미극작가 장소현씨가 원작을 쓰고 카피라이터 이윤철씨가 이를 긴박감과 감칠맛 풍기는 무대 언어로 살려냈다.연출은 연극동인 ‘혜화동실험실’의 2기 동인으로 실험연극운동의 선두에 서온 극단 작은신화의 대표 최용훈이 맡고 강신일·김내하·박남희 등이 출연한다.6월21일까지.744­7090.
  • 금 모으기 시세차익 의혹/대우,“이자 배분” 반박

    (주)대우는 11일 “올해 초 금모으기 운동 과정에서 (주)대우가 상당한 차익을 챙겼다는 국민회의 朴光泰 의원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 고 반박했다. (주)대우는 “朴의원은 금모으기 운동에서 금의 순도를 평균 97% 조건으로 매입했다고 주장했으나 실제 매입 순도는 평균 99.42%였고 순도차에 의한 시세차익은 없었다”고 밝혔다.수출한 금의 대금은 곧 바로 한국은행을 통해 바로 다음 날 주택은행으로 예금됐으며 주택은행은 이 금수출 대금을 MMDA통장에 가입시켜 참여자들에게 이자수익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고 해명했다.
  • 정정불안 印尼 제2환란 올까/위기의 경제상황 심층진단

    ◎반정부시위 격화… 주가·환율 곤두박질/개혁의지도 회의적 외국투자가 ‘썰물’ 인도네시아 경제가 또다시 난기류에 휩싸이고 있다.최근의 물가 폭등과 고(高)실업,수하르토 정권의 개혁 의지 퇴색으로 반정부 시위가격화돼 사회 전반에 불안감이 증폭되며 ‘제2의 환란(換亂)’이 몰아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루피아화와 주가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이달말까지 70여억달러의 국제지원금을 인도네시아에 제공할 것이라는 발표에도 아랑곳 없이 연일 폭락세를 보이고 있다.루피아화는 지난 7일 현재 또다시 사실상 태환성(兌換性)을 잃어버리는 달러당 1만루피아 선에 근접하고 주가도 400선을 위협받고 있어 제2의 금융위기가 밀려오고 있는 것이다. 인도네시아 경제가 또다시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최근들어 사회적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기 때문이다.정부보조금의 철폐로 생활필수품 값이 폭등하고 실업자수도 급증하며 물가폭등과 고실업에 항의하는 시위대와 경찰간의 유혈충돌이 이어져 인도네시아 사회가 급격히 불안감에 휩싸이고 있다.생활필수품 값의 경우 연료값과 식용유값,전기료가 연일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연료값은 최근 무려 71%,식용유값은 25%,전기료는 20%가량 뛰어올랐다. 수송요금도 2배 정도나 치솟았다.실업자수는 올해말까지 2배 가까이 늘어나 총노동인구의 14.7%인 1천3백40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지난달 10일 인도네시아 정부와 IMF가 타결한 보충협의안을 수하르토 정부가 제대로 이행할지에 대한 회의감이 높아지는 점도 인도네시아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인도네시아와 IMF간의 합의한 보충협의안은 ▲경제성장률 -4% ▲물가상승률 17% ▲유가 배럴당 14.5달러 ▲12개 국영기업 민영화 ▲쌀·콩을 제외한 정부보조금 철폐 등이 주요 내용이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정부가 이같은 경제개혁을 충실히 준수하더라도 인도네시아 시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정도의 개혁수준과는 너무 동떨어져 있는 실정이다.외국인 투자자들도 IMF가 보충협의안을 바탕으로 이달말까지 70여억달러의 국제지원금을 제공하겠다고 밝혔으나,그동안 ‘식언(食言)을 밥먹듯이’해온 수하르토 정부를 믿지 못해 주춤거리고 있다.재정수지가 저소득층에 대한 보조금과 금융시스템의 구조조정에 대한 비용,국제 원유가 하락 등의 악재가 겹쳐 큰 폭의 적자가 예상된다는 점 등도 인도네시아 경제회복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 ‘30명 사망설’… 루머 난무/유혈 치닫는 印尼사태

    ◎시민들 사망회사원 ‘순교자’ 추앙/군경,프락치 대학교내 대거 배치/민간은행 금리 연 70%까지 폭등 【자카르타 외신 종합 연합】 ○…이번 인도네시아 시위와 관련,공식 집계된 사망자수는 4명이지만 30명이 사망했다는 등 갖가지 루머가 난무해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는 형편. ○…인도네시아의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첫번째 사망자의 장례식이 11일 요그야카르타시(市) 근교에서 수백명의 조문객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보안군의 곤봉에 머리를 맞아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회사원 모세스 가툿카사(39)는 일부 사람들에 의해 ‘영웅적 순교자’로 추앙되며 그의 죽음이 정치쟁점화 되고 있다. 그의 관은 인도네시아 야당과 학생,시민들이 뒤를 따르는 가운데 요그야카르타 중심가를 통해 운구되어 시내에서 10㎞ 떨어진 조그만 공동묘지에 묻혔다. 장례식에 참석한 사람들은 ‘신은 위대하다’,‘그의 죽음을 헛되게 하지말자’등의 구호와 함께 정부의 개혁을 촉구했다. ○…군경이 학생들의 시위동정을 정탐하기 위해 사복경찰과 프락치를 교내에무수히 배치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사복 경찰관이 학생들에게 붙잡혀 곤욕을 치른 한편,애매한 시민이 프락치로 몰려 학생들에게 구타를 당하는 사태도 발생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 ○…인도네시아에 있는 2만여 한국 교민들은 중국 화교 상점에 대한 약탈이 격화되자,중국인으로 오해받아 엉뚱한 피해를 보지 않을까 크게 우려하는 모습. 특히 한국 현지업체들은 최근 민간 은행의 경우 금리가 최고 연 70%까지 폭등,어려움이 많다고 토로. ○…인도네시아와 미국은 인도네시아의 신뢰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미 상품의 대(對)인도네시아 수출을 재정지원할 10억달러 규모의 협정을 체결.
  • 세미텔 IMF 부동산시장에 “부팅”

    ◎2.5평·5평짜리 주거겸 업무공간/소호족·미혼직장인 등 겨냥 삼성동에 모델하우스 첫선/자투리땅 이용 신축 ‘붐’ IMF 시대에는 작고 절약형인 상품이 역시 인기다.자동차 시장에서 경차(輕車)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주택시장에서도 최근 한리노베이션(주택개조) 전문업체가 신종 기획상품으로 내놓은 초소형 주거·업무 공간인 ‘세미텔’(Semi­Tel)이 침체한 부동산 시장에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신종기획상품으로 자투리땅 개발 및 리노베이션 전문업체인 (주)수목건축(대표 徐鏞植)이 개발한 세미텔은 2.5평과 5평짜리 등 2개 형태가 있다.말 그대로 ‘작은 오피스텔’이란 뜻이며 IMF체제 이후 신종 사업군(群)으로 떠오른 소호(SOHO)족을 위해 주거개념을 도입한 작은 업무공간이다. ○내년 개발 허용 확대 세미텔은 특히 정부가 내년부터 도심 자투리땅 개발 허용범위를 확대 시행키로 한 데 맞춰 내놓은 새로운 부동산 상품으로 소규모 창업자 등 소호족 뿐만 아니라 학생 미혼직장인 등 다양한 수요층을 겨냥한 임대사업으로 가능성을지니고 있다. 세미텔은 우선 2개 평형이 개발됐지만 형태는 다양하다.세미텔 내부에는 냉장고 TV 침대 전화 수납장 책상 의자 냉방시설 카드키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이 갖춰져 있다.세면장 및 화장실,휴게실은 공용으로 만들어진다. 수목건축의 徐 대표는 “세미텔을 임대해 보증금 없이 월세만 30만∼50만원을 받아도 사업성은 있다”면서 “특히 IMF시대에 목돈 없이 시작할 수 있는 사업이어서 적절한 투자수단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월세 50만원선 아래 수목건축은 서울 삼성동에 있는 한 오피스빌딩의 6∼10층을 개조해 세미텔 50실을 설치,오는 25일 일반인에게 선보일 계획이다.이 모델하우스는 방의 크기가 3.45∼4.15평의 A타입,2.31∼2.97평의 B타입으로 나누어진다.오는 6월부터 입주시킬 계획인 이 세미텔은 보증금이 1백만원이고 월임대료가 A타입은 40만∼50만원,B타입은 30만∼35만원이다. ○새달부터 입주 예정 사업주들이 세미텔을 신축하려면 보통 7개월이 걸리고 기존 오피스빌딩을 가진 건물주들이 오피스텔을 세미텔로바꿀 경우에는 2개월이 걸린다.전문업체와 개조계약을 맺을 때는 개발방향,건축계획서,사업성 등을 잘 따져 봐야한다.직장인이 많은 지역,역세권과 대학권이 교차하는 지역,지방대 캠퍼스주변,연구소 밀집지역 등이 비교적 사업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주)수목건축 (02)578­3777.
  • 한국형 고용조정 모델을(사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재벌 구조조정작업이 발표대로 시행되면 300명이상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는 대기업 총 근로자 1백70만명의 3분의 1수준인 50만∼60만명이 정리해고 될 것으로 전망해 주목을 끈다.이는 지금까지 사무직과 관리직 위주로 추진하던 정리해고가 생산직으로까지 확대되어 본격적인 구조조정이 시작될 것임을 예고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근로자 300명이하 기업을 포함하면 실업자수는 훨씬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4,5월중 1백5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실업자 수는 오는 6월4일 지방자치단체 선거가 끝난 한 두달 뒤에는 2백만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그렇게 되면 최악의 실업사태가 발생,사회적 문제로 비화되지 않을까 걱정이다.일부 과격한 노조단체와 학생들이 연대해 시위를 벌여 사회적 불안이 야기되지 않을까 우려된다.물론 정부는 이러한 점을 감안,실업발생을 최소화하는 한편 실업자에게 맞게 취업알선과 직업훈련을 실시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진다. 정부가 실업발생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을기울이고 있지만 제2의 환란(換亂)을 피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신속한 구조조정 또한 시급하다.현재 한국은 실업의 최소화와 기업구조조정을 양립시켜야 하는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대량실업에 따른 사회불안 없이 기업구조조정을 원만하게 끝내야 하는 난제가 우리 앞에 있는 것이다. 사회불안을 해소하면서 기업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나가기 위해서는 유럽식 고용조정방식(정리해고)과 미국식을 조합한 한국식 고용조정 모델을 정립할 것을 제의한다.1단계로 임금동결 또는 삭감,근로시간단축 등 유럽식 고용조정방식을 통해서 실업을 최소화해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잉여인력을 해소하지 못할 경우 우대조건부 퇴직과 해고 등의 미국식 고용조정방식을 택하되 기업내에 고용조정위원회를 설치,객관적인 정리방식을 취하는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리된 근로자에 대한 기업의 사후관리 제도(리콜제) 또한 매우 중요하다.일자리를 잃은 근로자가 언젠가는 재취업할 수 있다는 희망을 잃지 않도록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정부와 협력해서 재교육·전직촉진·사회단체 지원 등 프로그램을 실시함으로써 이들이 재취업에 대한 믿음을 갖게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 고객예금 610억 횡령/충북信金 前 회장 구속

    【청주=韓萬敎 기자】 충북 청주지검은 8일 고객예금 등 6백10억원을 횡령한 閔丙一 전 충북상호신용금고 회장(60)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閔씨는 충북상호신용금고 회장으로 있던 지난 89년부터 95년까지 차명대출과 고객예금 횡령 등의 수법으로 모두 6백10억원을 가로챈 혐의다. 閔씨는 자신의 범죄 사실이 지난 95년 재정경제원 특감에서 밝혀지자 미국으로 달아났다가 지난 1월 귀국해 지난달 20일 자수했다.
  • 약탈 표적 화교 대거 피신/印尼 폭동 4일째 이모저모

    ◎폭도 돌변 시위대 잇단 약탈·방화/학생들 軍 대응 민병대 조직설/美,자국 시민에 印尼여행 주의령 【자카르타·메단 외신 종합】 ○…인도네시아가 국제통화기금(IMF)체제로 들어간 이후 최악의 폭동이 일어난 메단시(市)에는 7일에도 상점 약탈과 방화가 계속되는 가운데 대부분의 중국계 주민들은 다른 지역으로 피신했다. 메단시에는 폭동 4일째인 이날 M16으로 무장한 군인과 경찰들이 철저한 경계태세를 펼치고 있었으나 시위대들이 중국계 상점으로부터 냉장고 등 여러가지 상품을 약탈해가는 모습이 목격됐다. 팜유(油),고무,커피 등의 무역 중심지인 메단의 벨라완항은 폭력사태로 선박출입이 금지됐으며 거래도 완전 중단됐다. 메단의 심팡 리문 지역 거리에는 폭동으로 불에탄 수십대의 자동차들이 널브러져 있으며 일부 자동차에서는 검은 연기가 나고 있었다. ○…메단에서 6일 계속된 폭동은 조직적인 학생시위와 달리 슬로건이나 구호가 적힌 깃발도 없고 주동자도 없이 이곳저곳에서 산발적으로 발생. 폭동진압을 위해 출동한 일부 보안군들은 때로 폭도들과 충돌하기를 꺼리면서 폭도들이 어느정도 분노를 표출하는 것을 용인하는 듯한 인상을 주다가 최루가스를 연발로 터뜨렸다. ○…6일밤 메단의 중국계 주민 수백명은 자체방위를 위해 오토바이 헬멧을 쓰고 자기들의 상점앞에서 각목을 든 채 폭도들에게 각목을 휘둘러 보이곤 했다. 시위대들은 중국계 상점에 불을 지르거나 상점을 약탈했으며 일부 상품을 밖으로 끌어낸후 불을 지르기도 했다.일부 중국계 상점들은 폭도들을 피하기 위해 문앞에다 ‘반(反) 중국계’ ‘토착 회교도’라고 써붙이기도. ○…정부와 관련된 단체중 일부는 정부가 최근 단행한 석유가격 및 전기요금의 인상조치를 철회하라고 공개적으로 촉구. ○…태국의 영자지 네이션은 7일 자카르타발 기사에서 한 학생 신문사 기자가 “군대의 폭력은 훨씬 과감한 학생 항의를 유발할 뿐”이라며 “학생들은 이미 잔인한 군인들에 맞서기 위해 민병대를 구성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국무부는 이날 자국 시민들에 대해 약탈과 폭동 사태로 얼룩진 인도네시아 일부 지역으로 여행을 떠나지 말도록 주의령을 내리는 한편 인도네시아의 정국 불안이 경제난으로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무부는 이날 발표를 통해 “이달 초 북(北)수마트라주(州) 메단에서 폭동과 재산 약탈 및 파괴행위가 발생했다”면서 “이같은 불안이 계속될 것으로 보이니 미국 시민들은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면 메단으로의 여행을 연기할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시위 메카’ 부상 메단市/인구 150萬 관광지 유명… 빈부차 극심 반정부 데모가 이어지면서 ‘시위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는 메단시는 북부 수마르타의 수도로 인구 1백50만명에 인도네시아에서는 세번째로 큰 도시다. 주민 대부분이 허술하게 잇대어 놓은 판자집에 살지만 도심 한가운데 유럽풍의 사치스런 건물이 보여주듯 빈부의 차이가 뚜렷한 곳.야자유와 천연고무의 산지로도 유명하다.식민시대 유산인 교외 네덜란드식 건물은 주민들에게 ‘타파 대상’인 관료주의의 상징으로 기억되고 있다.화려한 야자수와 종려나무,유럽풍의 고도(古都)와 현대식 건물이어우러지고 불교·회교문화가 공존하는 지역이어서 연중 관광객들의 발길도 끊기지 않고 있다.
  • 고용보험료 7월 인상/근로자 임금의 0.3%서 0.5%로

    오는 7월1일부터 근로자와 사업주가 부담하는 고용보험요율이 0.3%에서 0.5%로 오른다.또 계절조정실업률이 3개월 이상 지속되는 등 고용사정이 극히 악화되면 실업급여가 60일까지 연장 지급된다. 노동부는 4일 이같은 내용의 고용보험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은 사업주가 부담하는 고용안정사업 부담요율을 0.2%에서 0.3%로,1천인 이상 사업장의 직업능력개발사업 부담요율을 0.5%에서 0.7%로 높였다. 이에 따라 오는 7월부터 연말까지 사업주는 1천6백78억원,근로자는 9백26억원을 추가 부담하게 된다. 개정안은 또 ‘특별연장급여제도’ 도입요건을 △3개월 연속 피보험자수대비 실업급여 수급자가 3%를 초과하거나 △3개월 연속 피보험자수 대비 실업급여 수급자격 신청자가 1%를 초과하거나 △3개월 연속 계절조정 실업률이 5%를 초과하는 경우로 정했다. 개정안은 휴직에 대한 지원제도도 신설,유·무급휴가를 실시하는 기업에 대해 6개월 한도에서 임금이나 노무비의 일부를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직업능력개발훈련비용 지원한도를 확대하는 한편 고용이 극히 악화되면 실업인정기간을 현행 2주에서 탄력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 선거사범 크게 줄어/95년比 적발자수 15% 불과

    오는 6월 4대 지방선거와 관련한 불법 선거운동 사범이 지난 95년 지방선거 때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지방선거를 한달 앞둔 4일 현재 통합선거법 위반 혐의로 적발된 사람은 모두 37명으로 95년 지방선거 한달 전의 적발자수(235명)보다 7분의 1 가량 줄었다.구속자 수도 5명에 불과,95년 22명에 비해 4분의 1 이상 감소했다. 丁炳旭 대검 공안2과장은 “출마 예정자들이 의정활동 자료나 신문에 보도된 내용을 홍보자료로 삼는 등 돈 안드는 선거운동방식을 속속 개발해 내고있는데다 경제난으로 생계에 바빠진 유권자들이 선거에 관심을 덜 갖게 된것 등이 영향을 끼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 노사 안정이 외국인 투자 결정 좌우

    ◎S&P,노동시장 불안땐 신용등급 상향조정 어려워 한국의 노사관계 안정이 앞으로 미국 프랑스 일본 등 선진국 주요 투자자들의 한국에 대한 투자결정에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따라서 근로자들의 대규모 시위와 파업은 외국인들의 투자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신용등급 상향조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3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주요 외국 투자자들은 한국이 숙련된 노동력과 풍부한 노동시장,좋은 사회간접자본(SOC)시설,외국인 투자에 대한 적극적인 개방자세 등에서 동남아시아 국가보다 났지만 국제통화기금(IMF) 프로그램 이행에 따른 구조조정이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실업자수가 급증해 앞으로 실업자와 현직 근로자들의 시위가 확산될 가능성에 대해 깊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지난달 말 프랑스 파리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및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 참석한 외국의 투자가들도 이 점에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고 재경부 관계자가 밝혔다.외국인 투자자들은 적극적인 투자의향이 있지만 과거 한국 노조의 과격한 시위태도 등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이에 따라 외국투자자들의 본격적인 대한(對韓)투자를 유도하려면 노동시장이 빨리 안정되고 금융기관 등 산업 전반에 걸친 구조조정이 신속하게 이뤄져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인 미국의 스탠더드 앤 푸어스(S&P)는 최근 한국의 노동불안이 지속되면 국가신용등급 조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입장을 우리정부에 전해왔다.이에 따라 S&P는 오는 11일부터 4일동안 한국을 방문해 신용등급 조정을 위한 조사활동을 하면서 민주노총을 방문하고 노동계 동향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이 민주노총을 방문하는 것은 처음이다. S&P는 한국이 단기외채를 중·장기채로 전환하는 등 외환위기를 넘기고 있으나 노동시장의 불안이 이어지고 금융기관 등의 구조조정이 신속히 이뤄지지 않으면 국가신용등급의 상향 조정은 어려울 것이라는 입장을 전해왔다.정부는 이에 따라 노동시장이 조속히 안정되지 않을 경우 투자부적격(정크본드) 등급에 머물고 있는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특히 노동절(근로자의 날)인 지난 1일 2만여명의 근로자들와 실업자들이 격렬한 가두시위를 벌인 것과 관련,S&P가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을 지연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재경부는 전망했다.
  • 中 다단계판매 금지 반발 폭동

    ◎일부 도시 피해자 시위 악화… 최소 4명 숨져 【베이징 AP AFP 연합】 중국에서 다단계 판매의 전면 불법화에 불만을 품은 주민들의 시위가 일부 도시에서 폭동수준으로 악화돼 최소 4명이 사망하고 40명이 부상했다고 경찰이 30일 밝혔다. 후난(湖南)성 장자제시에서는 지난 23,24일 양일간 30시간에 걸쳐 다단계판매에 뛰어들었다가 손해를 보게 된 4천여명의 주민이 금지조치에 반발해 약탈행위 등 폭동을 일으켰다고 현지 공산당위원회 선전부의 한 관계자가 말했다.그는 경찰의 진압과정에서 심하게 구타당한 4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으며 연행자수도 30명이 넘었다고 말했다.
  • 실업 최소화 방안 집중 논의/국민회의 의원세미나

    ◎경제정책 혼선 안빚게 조율역할 다짐/“재벌개혁 강도높게 펼쳐야” 한목소리 국민회의가 정부의 경제정책 전반을 재점검하고 나서 주목된다.국민회의는 29일 하오 서울 수유리 아카데미하우스에서 의원세미나를 갖고,경제현안을 집중 점검했다.趙世衡 총재권한대행등 당8역에서부터 부총무단에 이르기까지 중앙당 당직자 40여명이 회의에 참석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회의의 핵심내용은 두가지.최근 돌출된 정부 부처간 정책 혼선과 경제정책의 우선순위,즉 구조조정작업과 실업정책을 어떻게 조율하느냐의 문제였다.구조조정에 있어서도 기업과 금융중 어디가 우선돼야 하느냐의 문제도 논의됐다. 국민회의가 이처럼 외부에 알리지 않고 부랴부랴 ‘브레인스토밍’(집단토론)을 가진 것은 무엇보다 6월 지방선거와 관련된 것으로 관측된다.선거를 앞두고 일반 국민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좋지 않다는 판단인 것이다.실업자수는 선거 직전인 5월중 사상 최고치인 1백50만명에 이를 전망이고,수출이나 외자도입은 저조한 실정이다.반면 정부가 고심끝에 마련한 실업대책은 국민들에게 제대로 부각되지 않고 있다.야당의 공세에 자칫 선거를 앞두고 여론이 악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이런 이유에서 金大中 대통령도 지난 23일 趙대행의 주례보고 때 “우리가 잘하는 일이 많은데 제대로 홍보가 안되고 있다”며 매끄럽지 못한 정책홍보를 안타까워 했다.金元吉 정책위의장이 27일 예정에 없던 기자간담회를 통해 감소세로 돌아선 실업증가율을 강조하고 나선 것도 같은 맥락이다. 회의에서는 때문에 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도 실업사태를 최소화할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나아가 대국민 홍보기능의 강화 필요성도 제기됐다.김의장은 회의가 끝난 뒤 “정부의 실업대책이 잘 되고는 있으나,부처간 혼선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며 당이 당정간,부처간 정책조율에 앞장설 뜻임을 밝혔다. 김의장은 이어 “현단계에서 구조조정은 경기부양보다 우선시돼야 한다는 게 일치된 의견”이라며 “특히 노사정 2기 출범을 앞두고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재벌개혁을 강도높게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를 이뤘다”고 덧붙였다.
  • 이동전화 가입자 900만 돌파/치열한 판촉전에 실직자 사용 늘어

    ◎SK텔레콤 488만·韓通 100만명/“두달내 1,000만 넘어설것” 장담 이동전화 가입자 총수가 9백만명을 넘었다. 28일 현재 이동전화 사업자인 SK텔레콤의 가입자수는 4백88만명이고 신세기통신 가입자수는 1백25만명이다. 개인휴대통신(PCS) 사업자의 경우는 한국통신프리텔이 지난22일 1백만명을 넘어섰고 한솔PCS와 LG텔레콤도 1백만 가입자에 육박하는 등 PCS가입자 총수가 3백만명쯤 된다. 휴대전화와 PCS가입자를 합하면 9백10만여명을 기록하고 있다. 이동전화 가입자수가 급증한 것은 지난해 10월 PCS사업자들이 서비스를 개시하면서 업체들간애 치열한 판촉경쟁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PCS 3사는 기존의 휴대폰보다 저렴한 요금을 내세우며 가입시 단말기구입 보조금을 대폭 지원,가입자들을 무차별적으로 끌어들였다. 이와 관련,PCS 업계의 한 관계자는 “PCS가 기존의 휴대전화보다 아직 서비스 커버리지가 조금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요금이 3분의 2에 불과하다는 것이 강점”이라면서 “부가서비스가 휴대폰보다 우수하고 삐삐기능까지 갖추고 있어 많은 가입자들을 유치할 수있었다”고 말한다. 휴대폰,PCS 등 이동전화가입자가 IMF 체제라는 어려운 시기에도 늘어난 다른 이유는 실직자들에게 이동전화가 필수품화 되었기 때문. 실직자들이 새로운 직장을 찾아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면서 기동성있게 전화를 주고 받으려면 이동전화외에는 달리 방도가 없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실직한 사람들이 구직정보를 찾아 다니면서 연락을 받을 수 없는 상태를 매우 불안하게 생각해 이동전화에 가입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들에게는 이동전화가 움직이는 사무실인 셈“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동전화 5개사의 하루 가입자 총수가 2만명에서 3만명쯤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 추세대로라면 앞으로 두 달이내에 1천만가입자를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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