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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계 인사이드] ‘SK 백기사’ 나선 팬택&큐리텔

    [재계 인사이드] ‘SK 백기사’ 나선 팬택&큐리텔

    팬택&큐리텔이 경영권 방어에 고심 중인 SK㈜에 대해 두번이나 ‘백기사(우호 주주)’를 자처하며 주식을 사들여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팬택&큐리텔은 지난 2일 이사회에서 SK㈜의 보통주 1000억원 어치를 사들이기로 결정했다. 이는 전체 SK㈜ 주식의 1.12% 수준이며 팬택&큐리텔 자본의 36.9%에 해당하는 액수다. 지난해 말에도 126만 9420주(0.98%)를 취득했다. 회사 관계자는 5일 “여유 자금이 있어 투자하는 것일 뿐”이라면서 “우호 지분을 사더라도 우리가 SK텔레콤으로부터 어떤 이득을 보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팬택&큐리텔은 지난 2002년 10월부터 내수 판매를 시작,SK네트웍스,KTF,LG텔레콤에 휴대전화를 납품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이통사를 거치지 않고 자체적으로 유통시키는 물량이 각각 20%와 15%인데 비해 이 회사는 1∼2%에 불과하다. 올 들어 지난 11월까지 SK네트웍스에 납품한 단말기는 지난해 물량보다 22% 많아진 85만대다. 또 전체 매출 중 각 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SK네트웍스 38%,KTF 35%,LG텔레콤 27%다. 팬택앤큐리텔은 지난해 말에도 354억원을 출자해 SK㈜ 주식 126만 9000주를 매입한 바 있다. 관계자는 “SK네트웍스에 대한 매출이 커진 것은 팬택&큐리텔의 시장점유율이 지난해 11%에서 18%까지 오르는 등 전반적인 매출이 커졌기 때문이다.”면서 “이통 3사 시장점유율 기준으로 보면 SK네트웍스에 많이 파는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업계는 이 회사의 투자와 관련, 팬택&큐리텔의 ‘꽃놀이’로 보고 있다. 팬택계열은 최근 대우종합기계 인수가 물건너가면서 그동안 준비해 둔 3500억원의 여유 자금이 있다. 때문에 SK㈜에 대한 투자에 대해 경영권 방어에 애를 먹고 있는 SK㈜를 도와 파트너에게도 도움을 주고, 중기 투자수익도 올리는 ‘꿩먹고 알먹는’ 게임이란 분석이다. 회사 관계자는 “SK㈜로부터 얼마나 사달라고 부탁받은 적도 없고 우리도 이를 계기로 어떤 부탁을 할 마음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SK㈜의 지분을 취득한 뒤 올 1월에 매각해 시세 차익을 얻었다.”면서 “이번에도 이달 말까지만 주식을 보유, 주총 의결권을 확보한 뒤 내년 초에 주식을 매각할 계획”이라며 투자 의도임을 거듭 강조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올 財테크수익률 1위 ‘채권’

    재(財)테크 상품 가운데 올해 최고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은 채권이다. 대신증권이 5일 자산별 투자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대표적인 3개 채권(5년 만기)의 세전 수익률은 평균 7.24%로 금융상품중 가장 높았다. 채권별 수익률은 ▲회사채(삼성물산88) 11.46% ▲지역개발채권(전남지역00-12) 5.22% ▲국민주택 채권(1종) 5.04% 등이다. 지난해 수익률 1위를 차지했던 주식 간접투자 상품은 4.44%로 2위에 머물렀다. 주요 주식상품은 CJ비전체인지업인덱스1(6.88%), 대한투자증권 GK인덱스V-1(5.89%),LG인덱스플러스장기1(3.42%) 등이다. 뒤이어 상장지수펀드(ETF)인 코덱스(KODEX)200이 3.58%, 코세프(KOSEF)가 3.8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신한은행 실속정기예금(3.30%)이 뒤를 이었다. 아파트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나타내 재테크 수단으로서 매력을 잃었다. 금값도 도매가 기준으로 0.32% 내렸고, 원·달러 환율도 12.11%나 떨어졌다. 채권을 제외하면 다른 재테크 상품의 수익률은 지난해보다 크게 떨어졌다. 지난해에는 주식 간접투자 상품(28.9%), 코덱스200(26.16%), 코세프(24.45%), 아파트 대형(17.76%), 금(10.95%), 아파트 소형(6.59%), 국민주택 채권(4.59%), 신한은행 실속정기예금(4.15%)의 순이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선박펀드’ 투자수익 짭짤하네

    저금리 추세와 해운경기 호조에 힘입어 선박펀드에 대한 투자열기가 갈수록 치솟고 있다. 선박펀드가 일반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투자대상으로 자리잡고 있다 5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 3일 마감한 ‘아시아퍼시픽 2호 선박펀드’ 공모 결과 96억원 모집에 4211억원이 청약돼 청약경쟁률 43.8대 1을 기록했다. 개인 80%, 기관 20%로 배정된 이번 공모에서 기관의 청약경쟁률은 3대 1에 그쳤지만 개인 경쟁률은 54대 1로 선박펀드 공모 경쟁률 중 최고를 기록했다. 선박펀드는 선박운용회사가 선박 매입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금융기관이나 개인투자자의 자금을 모아 설립하며 해운업체로부터 받는 임대료를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구조다. 지난 3월 ‘동북아 제1호 선박투자회사(선박펀드)’를 시작으로 현재 16개 펀드가 해양부의 인가를 받았다. 이 가운데 8개 펀드가 공모를 마쳤고 4개 펀드는 증권거래소에 상장됐다.KSF선박금융이 설립한 ‘아시아퍼시픽 2호’는 5200만달러짜리 중고 유조선을 사들인 뒤 홍콩 해운회사에 임대해 수익을 올리게 된다. 선박펀드로 돈이 몰리는 이유는 연 5.8%의 고정수익률에 배당소득 비과세 혜택 등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연 8% 안팎의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해양부 관계자는 “선박펀드를 이용한 선박 확보가 해운업체의 일반적인 선박 확충 수단으로 정착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양부는 선박투자회사 관련 태스크포스를 만들어 투자자 보호책 등 제도 보완에 주력할 방침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司試2차 대학별 합격자수 밝혀라”

    “司試2차 대학별 합격자수 밝혀라”

    제46회 사법시험 2차 합격자 명단이 발표된 이후에도 2차 과목중 형사소송법에서 제기됐던 공정성 시비가 수그러들지 않는 양상이다. 자칫하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시의 공정성을 문제삼는 국가와 수험생간 소송전이 재발할 수 있다. 이번 사태는 사시 2차 형소법 1번 문제가 지난 3월 A대학 고시반의 모의고사 시험과 유사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불거졌다. ●일부 수험생들 불복 움직임 법무부는 지난 2일 2차 합격자를 발표하면서 A대 고시반 유사문제가 합격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공식 발표했다. 수험생들은 A대 수험생들의 합격률이 다른 대학 수험생들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줄어든 점을 감안, 법무부의 발표에 일단 수긍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대규모 과락사태로 인해 소송을 진행 중인 수험생들은 이번 2차 시험도 공정하지 못했다면서 또다시 소송을 제기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고시원 관계자는 “현재는 당락에 따른 희비가 엇갈려 수험생들의 움직임이 구체화되지 않고 있지만 조만간 지난해 과락을 이유로 소송을 제기했던 수험생들을 중심으로 추가 소송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른 수험생은 “법무부가 대학별 합격자에 대한 수치를 밝혀야 보다 명확한 해명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 뒤 “A대 모의고사와 같은 사태를 막을 수 있는 대책도 제시했어야 한다.”면서 아쉬움을 토로했다. A대 모의고사를 출제했던 출제위원에 대한 처리도 수험생들의 관심거리 가운데 하나다. 법무부가 해당 출제위원이 소속해 있는 서울고법에 관련 사실을 통보했기 때문이다. 해당 출제위원은 법무부 진상조사 과정에서 “2년 전에 법무부에 제출한 문제였고, 또 문제를 바꿔서 냈기 때문에 괜찮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 합격에 영향 없다고 잠정 결론 A대 고시반 유사문제가 합격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근거로 법무부가 제시한 것은 A대 출신 수험생들의 합격률이다. A대학 관계자 등에 따르면 60명을 조금 넘는 A대 출신 수험생이 2차에 합격했다. 지난해에 56명이 합격한 것과 비교할 때는 6∼7명이 더 많이 합격했다. 하지만 법무부는 다른 대학 출신 수험생들의 합격 숫자에 비춰볼 때 6∼7명 증가는 상대적으로 적다고 보고 있다.A대와 경쟁 관계에 있던 다른 대학의 경우는 예년에 비해 많게는 20명 이상, 적어도 10명 이상 합격생이 더 나왔다는 것이다. 이처럼 모든 대학들이 예년보다 합격생을 더 배출한 것은 지난해에는 무더기 과락으로 2차 합격생이 905명에 그쳤지만 올해는 1009명으로 대폭 늘었기 때문이다. 법무부는 다른 대학 수험생들이 받은 전체 점수에서 형소법 점수가 차지하는 비중을 A대 수험생들의 형소법 점수 비중과 비교하는 통계학적 분석방법에서도 모의고사 문제가 당락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대학의 서열화를 초래할 수 있어 A대뿐만 아니라 다른 대학 수험생들의 구체적인 합격생 숫자와 비율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면서 “하지만 여러 근거들을 종합할 때 모의고사 문제가 합격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판단,2차 합격자를 발표했다.”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휴대전화 제출한 경우’ 처리 엇갈려

    ‘휴대전화 제출한 경우’ 처리 엇갈려

    경찰은 수능 부정행위자에 대해 실행 여부를 떠나 무조건 형사입건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또 조직적으로 부정행위를 한 수험생은 구속, 친구와 벌인 단순 부정행위자와 자수자는 불구속 수사를 원칙으로 삼았다. 경찰은 ‘휴대전화 부정행위자’의 유형으로 ▲부정행위 실행자 ▲휴대전화는 소지했으나 전송된 답을 보지 않은 경우 ▲감독관에게 시험 전 제출한 경우 ▲집에 휴대전화를 두고 온 수험생으로 분류했다. 이 원칙에 따라 광주 수능부정 사건에서 14명, 청주 입시학원장 등 2명이 조직적 부정행위에 해당돼 구속됐다. 반면 집에 휴대전화를 두고 온 수험생의 경우 ‘미수범’으로 간주, 사법처리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하지만 나머지 사례는 모두 범죄 혐의가 인정되는 ‘기수범’으로 판단, 입건한다는 기준을 마련했다. 그러나 사전 모의는 했지만 시험 당일 감독관에게 휴대전화를 제출한 수험생도 ‘공모공동정범’으로 볼 수 있어 검찰의 판단을 받기로 했다. 이는 감독관에게 휴대전화를 제출한 경우 정상응시로 처리한다는 교육인적자원부의 검토 내용과 다소 엇갈린다. ‘대리시험 부정행위자’는 자수할 경우 모두 불구속하고 의뢰자와 응시자가 주고받은 돈이 100만원 이상의 고액이거나 도주할 우려가 있을 경우에만 구속 수사를 원칙으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공모·공동 정범의 경우 처벌을 면하려면 범행에 참여하지 않고 신고 등 범행을 막으려는 노력을 벌인 점이 인정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성형·화장발 첨단장비도 “헷갈려”

    ‘여자의 변신’ 앞에서는 첨단 몽타주 기법과 빔프로젝트, 베테랑 형사의 눈썰미도 속수무책이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지난 1일 6832명의 응시원서와 주민등록증 사진을 정밀 대조해 최종적으로 27명을 의혹 대상자로 골라냈다. 언론에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자수가 잇따르는 등 짭짤한 수확도 챙겼다. 하지만 3일까지 대면조사를 실시한 결과 불과 1명이 대리시험을 치른 것으로 확인됐을 뿐 나머지 26명은 동일인으로 밝혀졌다. 빔프로젝트 등 첨단장비에 형사들의 노련미가 더해진 육안 분석이 왜 빗나갔을까? 비밀은 성형수술과 조명발 및 화장발, 포토숍에 있었다. 대리시험 혐의가 확인된 1명을 빼곤 모두 사연이 있었다. 여학생은 14명 가운데 11명이 성형수술을 했다. 턱을 갸름하게 깎거나 눈을 키우는 등 외모가 크게 바뀌었다.12명의 남학생은 대부분 2∼3년 전 고등학교 재학 당시 찍은 ‘빡빡머리’ 사진을 원서에 붙여 장발에 미용사의 손을 거친 현재의 모습과 너무 달라 구별할 수 없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리츠社 도심상가 투자 길 터

    앞으로 부동산투자회사(리츠)가 대도시와 신도시 중심상권 상가 등 대형 건물에 투자할 수 있게 된다. 건설교통부는 부동산투자회사 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 새 부동산투자회사법의 시행(2005년 4월23일)을 앞두고 이같은 내용의 시행령 개정안을 마련, 입법예고했다고 3일 밝혔다. 개정안은 우선 리츠 총자산의 30% 범위 내에서만 부동산 개발사업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한 현행 규정을 완화해 일정한 투자수익이 보장되는 개발사업에 대해서는 총자산의 100%까지 투자할 수 있도록 했다. 일정한 투자수익이 보장되는 개발사업이란 특별시·광역시·신도시(100만평 이상)의 중심상권내 건축물을 신축하거나 인수하는 사업 등을 뜻한다고 건교부는 설명했다. 여기에는 대형상가나 오피스빌딩 등이 포함된다. 지금까지 이들 상가는 ‘총자산의 30%’ 투자제한 규정 때문에 투자가 불가능했다. 개정안은 또 리츠에 대한 현물(건물)출자시 출자한 부동산의 객관적인 가치평가를 위해 이해 당사자인 감정평가업자를 현물출자 검사인으로 선임하지 못하도록 했다. 한편 내년 4월 시행될 새 부동산투자회사법은 자산의 투자 및 운용을 자산관리회사 등 제3자에게 위탁관리하는 ‘명목회사형 리츠’(페이퍼 컴퍼니) 설립 허용, 최저자본금 500억원에서 250억원으로 인하,1인당 주식소유 한도 10%에서 30%로 확대, 총자본금의 50% 이내 현물출자 허용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사설] ‘탈북자간첩’ 대비책 필요하다

    국내정착 탈북자가 북한당국의 밀봉교육을 받고 재입국한 사건은 가볍게 넘길 사안이 아니다. 탈북자 관리를 어설프게 한다면 안보에 커다란 구멍이 뚫릴 수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번에는 당사자가 자수함으로써 심각한 간첩활동은 없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대량탈북시대를 맞아 유사한 사례는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고, 지금도 있을 개연성을 배제하지 못한다. 정부는 탈북사태까지 간첩행위에 이용하는 북한에 경고를 보내야 한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해외여행 체류기한을 넘긴 탈북자가 40여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밀입북 사례도 더 있다는 것이다. 여행의 자유를 포함, 탈북자의 인권은 보장되어야 한다. 그렇다고 무분별하게 외국과 북한을 드나들면서 국가에 해를 끼치는 행위를 방치하면 안 된다. 선진 정보기관이란 게 뭔가. 당사자의 인권을 제약하지 않으면서, 안보를 해치는 행동을 정밀하게 관찰하는 기법을 길러야 한다. 간첩교육을 받고 남한사정을 알려준 탈북자는 원래 북한 경비대 하사 출신이다. 관계기관이 주의를 기울일 만한 경력을 가졌다. 그런데도 밀입북이 이뤄지고, 다시 남한으로 돌아와 자수할 때까지 추적이 안 됐다면 문제가 크다.4개월여 동안 수사사실을 공개하지 않은 것도 정치적 오해를 살 만하다. 한나라당 등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을 국가보안법 논란과 연계시키고 있다. 여권이 보안법 폐지에 부담이 될까봐 사건을 축소·은폐했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간첩행위는 보안법이 폐지되고 대체입법이 되거나, 형법보완을 통해서도 처벌할 수 있을 것이다. 때문에 이 문제를 정치적으로 확대해석해 보안법문제에 바로 연결시키는 자세는 바람직하지 않다.
  • 정동영통일 “탈북자 밀입북 사례 더 있다”

    정동영통일 “탈북자 밀입북 사례 더 있다”

    국내에 정착한 탈북자가 북한 당국에 포섭돼 대남공작 지령을 받고 국내에 다시 들어왔다 관계당국에 자수하는 사건이 처음으로 발생, 국내 거주 탈북자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관계당국은 2일 “북한 국경경비대 출신 탈북자 이모(28)씨에 대해 국가보안법 위반(특수 잠입탈출 등)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탈북자 간첩 포섭 혐의’와 관련,“현재 탈북자 40여명이 해외여행 예정기한을 넘겨 장기체류중이며, 밀입북 케이스도 더 있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특히 정부의 탈북자 관리가 허술하다는 일각의 지적과 관련,“정부는 탈북자들의 해외여행을 규제하는 방안을 심도있게 검토한 바 있으나, 인권보호 등의 측면이 있어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관계당국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4월 북한에 두고 온 가족을 만나기 위해 중국을 거쳐 밀입북하다 북한 당국에 검거돼 한국내 탈북자 정착교육시설인 ‘하나원’ 등에 대한 정보를 진술하고 대남공작 교육을 받은 뒤 지난 5월 국내에 재입국했으나 신변불안감을 느끼고 곧바로 관계당국에 자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1997년 탈북했다가 중국공안에 체포돼 강제 송환, 북한 보위사 정보원으로 포섭돼 중국에서 활동하다 2002년 11월 중국 베이징 주재 한국대사관 영사부에 진입해 지난해 1월 국내에 들어왔다. 검찰 관계자는 “이씨에 대한 조사가 3분의 2정도 마무리됐으나, 간첩활동을 입증할 만한 물증은 확보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국내에 들어온 탈북자들의 수는 모두 6000명에 이르며, 특수관리대상이 아닐 경우 국내 정착 6개월이 경과하면 일반인들처럼 복수여권을 받아 출국할 수 있다. 해외로 출국하는 탈북자는 2001년 50명,2002년 300명,2003년 600명 등으로 급증하고 있다. 김인철 구혜영기자 ickim@seoul.co.kr
  • [쇼핑in]인사동을 가다-공예품 가게

    [쇼핑in]인사동을 가다-공예품 가게

    ‘우리 전통문화의 거리’인 서울 인사동이 변하고 있다. 무늬만 한국적인 외국산 물건을 팔거나 아예 외제품을 파는 곳도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한국 고유의 문화와 정서를 느껴 보려고 이곳을 찾는다. 서울 인사동에서 순수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을 살 수 있는 곳을 3회에 걸쳐 집중 소개한다. ●따듯한 금속공예세상 ‘제3공간’ ‘소담’을 지나 스무 걸음 정도를 옮기면 간판에 웃는 표정의 태양 조형물이 밝게 빛나고 있는 아담한 가게가 보인다. 금속공예가 김기안씨가 꾸민 ‘제3공간’이다. 여기에 들어서면 ‘차가운 금속도 이렇게 따듯하게 느껴질 수 있구나.’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철과 구리 등 금속을 이용해 꽃·물고기·나비·고양이·사람, 태양을 닮은 시계, 촛대, 옷걸이 등 자연미가 넘치는 생활소품들이 사방에 걸려 있다. 형이상학적인 모양보다는 자연의 형태와 색깔을 그대로 살려 포근하고 안정감이 있다. 발가락이 큰 발모양의 시계(9만원), 앙증맞은 고양이가 손을 내민 듯한 모양의 옷걸이(2만원), 물고기 가족이 오순도순 달려 있는 모빌(12만원) 등 다정다감한 성격의 가족이나 애인에게 선물해 줄 만한 것들이 많다. ●제주도 감으로 물들인 ‘갈천제품’ 판매 인사동길 중간쯤에 이르면 ‘수도약국’을 지나 현대식 빌딩인 ‘인사아트프라자’가 나온다. 이 건물 1층에는 전통 염색기법인 감물 염색으로 만든 ‘갈천제품’ 전문점 ‘몽생이’가 자리를 잡고 있다. 감물 전문 디자이너 양순자씨가 제주도에서 천연 소재인 면과 마를 사용해 직접 디자인하고 염색한다. 가방은 3만∼10만원, 바지 등 옷은 10만∼30만원, 모자는 2만 5000∼5만원. 몽생이 인사점을 운영하는 허재연씨는 “햇빛에 노출될수록 색이 짙어지므로 사용할수록 감빛이 진해져 매력적”이라며 “손세탁이 가능하지만 천연 염색된 제품이므로 비벼 빨아서는 안 되며, 물에 5분 이상 담가두지 말고 그늘에서 말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가족이 만드는 생활소품가게 ‘소담’ 안국역쪽에서 인사동길을 따라 수도약국쪽을 향해 20m정도 걷다 보면 야생화들을 내놓고 파는 작은 가게 하나가 나온다. 꽃집인가 싶어 안을 들여다 보면 도자기·목각 장식품·실크 주머니 등이 아기자기하게 놓여 있다.‘소담’.‘그리고 수’씨가 운영하는 공예품점이다. ‘그림을 그리고 수를 놓는다.’는 의미의 애칭이 말해주듯 주인의 손길이 닿아 있는 공예품들이 진열돼 있다. 자수용품들은 본인, 목각 장식품들은 남편, 도자기는 시누들이 만들었다고 한다. 야생화 자수가 놓인 식탁보는 20만원대, 도자기류는 1만 6000원부터 30만원대까지. 백화점이나 할인점에서 파는 공산품보다는 비싼 편이지만, 소박하면서도 창의적인 수공예품들을 찾는 사람이라면 들러 볼 만하다. ●전통미를 현대적으로 살린 ‘우리세계’ 인사아트프라자 맞은편에 위치한 ‘우리세계’는 한국의 전통미를 현대적으로 살린 상품을 만들고 있다. 작가 3명이 전통적인 소재를 이용해 만든 가방·명함집·액자·액세서리·시계 등이 있다. 서울 우수 관광기념품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았을 만큼 작품성과 대중성을 고루 갖춘 제품들을 2만∼5만원에 살 수 있다. 실크 스카프 ‘당초’ 4만 5000원,‘모시연꽃’ 안경집 2만 2000원, 식탁 중앙에 깔아 놓는 ‘누비 센타피스’는 2만 8000원에 판매한다. 다양한 무늬의 실크 넥타이(4만원대)들은 고풍스러우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로 코디하고 싶은 남성들에게 잘 어울릴 듯하다. ●국내 유일 탈 전문점 ‘탈방’ 제3공간 맞은편에는 외국인들이 지나가다가 꼭 한번씩 유심히 들여다보는 ‘탈방’이 있다. 하회탈과 본산대탈 전문 공예가 정성암씨가 만드는 탈 전문 판매점이다. 해학적인 표정이 생생하게 살아있는 말뚝이·먹중·노장·포도대장·취발이 등 본산대탈과 양반·각시·이매·선비·백정 등 하회탈이 양쪽 벽에 걸려 있다. 탈을 좋아하는 수집가들과 한국 전통 문화에 호기심이 있는 외국인들의 눈길을 충분히 끌 만큼 한국 전통의 탈을 정교하게 재현해 놨다. 본산대탈은 20만원, 하회탈은 10만원, 탈 모양의 목걸이, 열쇠고리 등 소품류는 2000∼3000원이면 살 수 있다. 액자형 탈 조각품은 1만원부터 20만원까지 다양해 선택의 폭이 넓다.
  • 서울 대리시험 7건 확인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대리시험을 치른 부정사례가 서울에서만 새로 7건이 확인됐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2일 서울시교육청에 제출된 6832건의 응시원서와 주민등록 사진을 대조한 결과 서로 다른 인물로 선별됐던 27건 중 7건의 혐의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대리응시를 부탁한 학생을 포함하면 연루자는 14명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가운데 2명을 입건했다. 이로써 지금까지 서울·인천·수원에서 자수한 응시자와 의뢰자를 포함, 전국에서 대리시험 부정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확인된 사람은 모두 20명으로 늘었다. 김재규 사이버범죄수사대장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판독을 의뢰한 결과, 다른 인물로 추정됐던 27건 가운데 7건의 대리시험 혐의가 확인됐다.”고 말했다. 경찰청은 이날 전국의 대리시험 확인 대상자 2만 7188건 중 77.2%인 2만 998건의 대조 작업을 끝냈지만 서울지역을 제외하고 다른 곳에서는 대리시험 의혹사례가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이날 청주 지역에서 적발된 ‘웹투폰’ 부정행위 가담자를 포함, 문자메시지 부정행위자 115명 가운데 85명에 대한 조사를 완료하거나 진행중이며 이 가운데 47명이 혐의를 시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일 검찰이 보강지시를 내린 ‘문자+숫자’메시지에 대한 경찰의 압수수색영장은 이날 법원에 의해 발부됐다. 또 최종 선별과정에서 제외했던 웹투폰 방식의 전송 문자도 다시 정밀하게 검색하기로 했다. 안동환 이효용기자 sunstory@seoul.co.kr
  • 외환보유 한달새 142억弗 ‘껑충’

    외환당국이 환율 하락을 막기 위해 외환시장에 적극 개입하면서 외환보유액이 지난 한달 동안 142억달러나 급증, 월간 증가액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달 들어서도 당국의 시장 개입이 지속되고 있어 연내 외환보유액이 2000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1월 말 현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10월 말에 비해 142억 1000달러 늘어난 1926억달러를 기록했다. 11월 증가액은 종전 최고치였던 지난해 11월 70억 2000만달러의 2배를 넘는다. 한은은 “미국 달러화 약세에 따른 국내 외환시장 안정화 과정에서 외화자산이 증가한데다 유로화·엔화 등 기타 통화 표시 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과 미 국채 이자수입에 따른 운용수익도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정부 확대해석 경계 ‘은폐의혹설’에 당혹

    국내에 정착한 뒤 가족을 만나기 위해 북한에 들어가 교육을 받고 재입국한 뒤 자수한 북한 국경경비대 출신 탈북자 이모(28)씨 사건에 대해 정부 당국은 2일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한마디로 “탈북자로 북한에 들어갔다가 재입국한 뒤 간첩 활동을 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건을 지난 6월에 파악하고도 국가보안법폐지 반대여론 등을 의식, ‘쉬쉬’했다는 의혹이 일자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들은 이와 관련,”피의사실 공표 등 형법조항에 저촉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적극 해명했다. 관계당국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2003년 1월에 국내에 정착한 뒤 올해 4월 20일 가족을 만나기 위해 압록강을 넘어 북한에 밀입국하다 북한 경비병에게 붙잡혔다. 이씨는 처벌을 면하기 위해 남측의 합동신문기관인 ‘대성공사’와 정착 지원시설인 ‘하나원’ 등에 대해 서면으로 보고했다. 이어 이씨는 지난 4월20일부터 5월 초순까지 평남 평성시에 있는 국경경비총국 초대소에서도 보위사령부 소속 대남공작 지도원에게 같은 내용을 언급한 뒤 신의주시의 초대소에서 대남공작지도원으로부터 간첩교육을 받고 5월 19일 인천항을 통해 재입국했다. 이씨는 이 과정에서 북한 당국으로부터 탈북자 관련단체에 가입한 뒤 회원증을 증거물로 갖고 재입북하라는 지시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씨는 입국한 뒤 신변의 불안감을 느끼고 입국 20일 만에 자수해 현재 불구속 상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수사기관과 정부 당국은 일단 이씨에 대한 수사가 진행중인데다 이씨가 ‘간첩 활동’을 수행했다는 혐의가 부족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씨를 수사중인 검찰 고위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간첩이라고 하면 중대한 국가기밀을 반국가단체에 제공했다는 정도의 혐의는 있어야 하는데 이씨가 북한에 제공했다는 하나원 정보는 탈북자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사안”이라면서 “이씨가 자수한 데다 가정과 직장이 있고 1차 수사기관에서 조사한 결과 위장 자수로 보이지 않아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해 왔다.”고 밝혔다. 국가정보원도 “과거 간첩사건을 조사할 때 검찰에 송치하기 전 수사결과 내용을 발표한 사례가 있었지만 이는 형법 제126조(피의사실 공표)에 저촉된다고 판단해 공개하지 않고 관련정보를 유관기관에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패션1번지] 연말겨냥 한정판매 명품

    [패션1번지] 연말겨냥 한정판매 명품

    ‘오직 당신만을 위한 것’ 혹은 ‘당신은 대한민국 0.001%’란 말에 담긴 희소성의 유혹은 참으로 달콤하다. 리미티드 에디션(Limited Edition·한정판매 제품), 그중에서도 세계적인 명품의 한정판은 더욱 그렇다.‘지금 아니면 영원히 가질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호소력까지. 연말을 맞아 선물용, 혹은 소장용으로 내놓은 명품 리미티드 에디션의 세계에 명품족이 빠졌다. ●위트가 담긴 ‘디올 겜블러 이브닝 백’ 디올의 전통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겜블러 라인. 가방에 달린 디올의 라인 로고가 들어간 주사위는 “패션은 도박과 같다.”고 말하는 디자이너 존 갈리아노의 생각과 위트를 표현한다. 파리 프레다포르테에서 주목받은 겜블러 이브닝백은 악어, 비단뱀과 같은 고급스러운 소재를 사용하고 정교한 디테일로 마감처리한 점이 강점이다. 몸체는 자수 장식을 한 하늘색 새틴으로 국내에 단 2점 들어와 있다.200만원선.513-3232. ●5명에게만 허락된 ‘오메가 드빌 코-엑시얼 화이트골드’ 150년 전통의 명품 시계 브랜드 오메가가 드빌 코-엑시얼 화이트골드 한정판을 다시 소개한다. 올해 초 1000개만 생산돼 국내에 단 10점만이 들여왔던 이 제품은 완판된 뒤에도 뜨거운 관심을 받아 특별히 5점을 추가로 선보이게 된 것.‘코-엑시얼 탈진기’로 기계식 시계의 시간 정확성을 높였다.18캐럿의 화이트골드 케이스와 블랙악어 가죽줄이 클래식하면서 우아하다. 시계 유리는 흠집을 방지할 수 있는 사파이어 크리스털을 사용해 고급스러움과 함께 실용적인 면도 놓치지 않았다.890만원선.3149-9573. ●베스트셀러의 변신,‘프레드 아르망 링’ 세계적으로 150개만 제작된 ‘아르망 링’이 한국에 2점 들어왔다. 원형과 사각형의 기하학적인 조화가 감각적인 석세스 링을 현재 프랑스 신사실주의의 대표 아티스트인 아르망 페르난데스가 재해석했다. 금과 오동나무로 바이올린 손잡이 모양의 몸체를 만들고 0.3캐럿의 다이아몬드 24개를 촘촘히 새겨넣었다.542-3721. ●파리지앵의 향,‘랑방 트레블 듀오’ 랑방의 오 드 투왈렛 스프레이와 올오버 클렌저젤 세트 ‘트레블 듀오’는 파리지앵의 삶과 느낌을 향으로 표현했다. 파리의 새벽 공기처럼 신선한 만다린 민트 향, 블루 컬러가 주는 세련미, 은빛 로고와 병마개가 주는 현대적 감각으로 자신만의 세계를 가꾸는 남성뿐만 아니라 독특한 개성을 표현하고자 하는 여성들에게도 인기.477-0022. ●특별한 자유를 위한 ‘샤넬 5to7 컬렉션’ 커스튬 주월러에서 모자 제작자, 깃털 공예가, 자수 세공가, 슈즈 메이커까지 프랑스 최고의 장인 5명이 함께한 컬렉션. 퍼 머플러, 반짝이는 비즈 장식의 이브닝 백, 물고기 가죽 소재의 힐 등이 국내에 들어왔다.5to7은 퇴근 후 귀가 전 동료들과, 혹은 영화관에 가기 전 친구와 함께 트렌디한 바(bar)나 레스토랑에서 보내는 5시에서 7시까지의 휴식시간. 진정한 웰빙 시간을 즐기는 여성을 위해 맵시있으면서 모던하게 선보였다.3708-2716.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수능 부정’ 입시학원장 개입

    ‘수능 부정’ 입시학원장 개입

    수능 대리시험과 휴대전화 부정사례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입시학원장이 낀 조직적인 수능부정 사례가 적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은 청주의 한 입시학원장이 시험장에서 보내온 삼수생의 숫자메시지를 학원 컴퓨터를 이용, 또 다른 시험장의 학원생 7명에게 재전송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1일 밝혔다. 서울에서는 이날 대리시험 의혹이 짙은 27건이 적발됐고, 서울과 인천에서 수능대리 의뢰자와 응시자 3명이 경찰에 자수했다. 경찰은 각 지방경찰청에 대리시험 전면 수사를 지시했다. 경찰은 이날 청주시 영운동 P입시학원에 다니는 삼수생 이모(20)씨가 학원장 배모(29)씨에게 휴대전화로 숫자메시지를 보내고, 배씨가 학원생들에게 이를 다시 전송했다는 제보를 확인한 결과, 배씨로부터 범행을 일부 자백받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배씨는 금품을 수수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특히 이 학원 수강생 가운데 30명이 이번 수능에 응시한 사실에 주목, 이들이 부정행위에 연루됐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서울에서 적발된 27건 외에도 다른 지방에서도 비슷한 유형의 부정이 있었다고 보고, 나머지 13개 지방경찰청에서도 2만여명을 대상으로 대리시험 수사에 들어갔다. 서울에서는 이날 오후 경찰에 전화를 걸어 대리응시 사실을 자백한 C의대생 기모(21·서초동)씨가 서초동 K병원 앞에서 붙잡혔다. 인천에서는 대리시험을 의뢰하고, 실제로 치른 대학 휴학생 반모(22)씨와 대학생 이모(20)씨 등 두 명의 여성이 경찰에 함께 자수했다. 경찰은 이날까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분석으로 밝혀낸 부정 행위자는 경남 마산의 1개조 2명을 포함, 전국 31개조 103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광주에서 적발된 조직까지 합치면 휴대전화 수능부정은 288명이 됐다. 서울 유영규 유지혜 인천 김학준기자 wisepen@seoul.co.kr
  • [수능부정 파문] ‘웹투폰 커닝’ 어떻게

    [수능부정 파문] ‘웹투폰 커닝’ 어떻게

    200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인터넷으로 문자메시지를 전송하는 ‘웹투폰(web to phone) 커닝’이 실제로 확인됨에 따라 부정응시자가 더 많이 존재할 가능성이 커졌다. ●사실 확인땐 가담자 급증할듯 1일 경찰에 붙잡힌 청주시 영운동 P학원장 배모(29)씨는 학원생이었던 삼수생 이모(20)씨로부터 문자메시지를 받은 뒤 인터넷으로 제공되는 웹투폰 방식의 메신저 프로그램으로 한꺼번에 7명의 학원생에게 같은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배씨가 부정행위에 사용한 ‘웹투폰’메신저는 같은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한꺼번에 여러 사람에게 전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클릭 한번으로 최대 10명에게 문자메시지를 동시에 전송할 수 있다.“배씨가 30여명에게 메시지를 전송했다.”는 제보내용이 신빙성이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수십 건의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데도 불과 몇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이렇게 빠른 시간 안에 다량의 문자메시지를 전송할 수 있는 ‘웹투폰’ 프로그램을 부정에 이용한 사실이 추가로 확인된다면 가담자 규모는 급증할 수밖에 없다.‘웹투폰’ 방식은 특히 젊은 세대들이 애용한다.SK커뮤니케이션즈가 운영하는 메신저 프로그램 ‘네이트온’에서는 하루 평균 80만건의 문자메시지가 전송된다. 대부분 10대인 부정응시자들이 평소 익숙한 ‘웹투폰’으로 답안을 중계했을 가능성은 충분하다. ●일부 회사는 서버에 전송내용 저장 ‘웹투폰’을 운영하는 일부 회사에서 보관하는 서버에는 이메일과 같은 ‘편지함’형태의 사용내역이 남아 경찰이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는다면 검색이 가능하다. 사용내역에는 한글 40자와 숫자 80자에 해당하는 80비트 용량의 전송기록이 남아있다. 수능 시험 당일인 지난 달 17일 기록은 12월31일까지 저장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경찰청 고위관계자는 “‘웹투폰’ 방식으로 문자메시지를 발송하면 이동통신사 서버에 기록이 저장되지 않아 증거확보가 어려운 만큼 수사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자수 물꼬 트이나 서울의 명문대 법학과 2학년에 재학하고 있는 이모(20)씨가 휴학생 반모(22)씨와 대리시험을 모의한 것은 지난 4월. 반씨는 인터넷 수능 카페에서 알게 된 이씨에게 200만원을 주고, 성적 결과에 따라 추가로 돈을 내겠다며 대리응시를 부탁했다. 서울 지역 대학의 부동산학과에 다니던 반씨는 올해 초 휴학한 뒤 더 좋은 대학을 목표로 다시 대입을 준비해 왔다. 그러나 공부가 힘에 부치자 쉬운 방법을 시도키로 마음먹었다. 집안 형편이 넉넉하지 않은 이씨는 수능성적 결과에 따라 수백만원을 보장하겠다는 반씨의 제의에 귀가 솔깃했다. 이씨는 지난 9월10일 반씨 이름으로 된 응시원서와 수험표에 자신의 사진을 붙여 인천시교육청에 접수했다. 이어 인천 B여고에서 대리수능을 치르고 반씨로부터 200만원을 받았다. 이들은 이날 인천지방경찰청에 자수했다. 이날 오후 3시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에 전화를 걸어 대리수능 사실을 털어놓은 C의대생 기모(21)씨는 지난 7월 인터넷 게임 채팅을 통해 알게 된 한모(21·울산 거주)씨로부터 현금 40만원과 일본 여행을 할 때 경비일체를 받기로 하고 울산교육청에 원서를 접수, 한씨 대신 수능을 치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들에게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적용, 사법처리키로 했다. 서울경찰청 김재규 사이버범죄수사대장은 “자수하는 학생들은 사법처리 과정에서 감형될 수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휴대전화 메시지 자료와 사진 대조라는 확실한 물증으로 수사를 벌이기 때문에 심리적 압박감을 느낀 부정행위자의 자수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유지혜 이재훈기자 wisepen@seoul.co.kr
  • 국내선 ‘찔끔’ 해외선 ‘펑펑’

    국내선 ‘찔끔’ 해외선 ‘펑펑’

    해외에서의 신용카드 씀씀이가 너무 헤프다.3·4분기 신용카드 해외사용 실적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용자수도 그렇다. 극심한 소비부진으로 국내 신용카드 사용액이 줄곧 감소하는 것과 너무 대비된다. 이 때문에 해외의 신용카드 이용이 위험수위를 넘나들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한편에서는 해외 소비를 탓할 게 아니라 국내 소비를 진작할 수 있는 교육·의료·여행·레저 등 서비스산업 육성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국내에서 벌어 해외에서 쓴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3·4분기 중 신용카드 해외 사용실적’에 따르면 지난 7∼9월 내국인들이 국외에서 신용카드로 지출한 금액은 7억 35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4% 늘었다. 신용카드 해외사용액은 지난해 4·4분기 중 5.7% 증가한 이래 올해 1·4분기 1.0%,2·4분기 30.3%가 늘어나는 등 네 분기 연속 증가세다. 신용카드를 해외에서 사용한 사람 수도 3·4분기 중 133만 8000명에 달해 지난해 동기 대비 14.7% 증가했다. 분기별 실적으로 해외 사용액이 7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처음이며, 사용인원도 역대 최고치다. 신용카드 해외 사용실적이 이처럼 늘어난 것은 지난 여름 휴가철 해외 여행자수가 크게 늘어난 것이 주요인으로 풀이된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3·4분기 내국인 출국자수는 251만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9.0% 증가했다. 이에 따라 1인당 신용카드 해외 사용액은 549달러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3.0% 감소했다. 해외에서 신용카드 사용액이 계속 증가하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지난 3·4분기 국내와 해외 사용액을 합친 신용카드 총 사용액은 하루평균 940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0.3%나 감소했다. 여기서 해외사용액을 제외하면 국내 사용액의 감소폭은 더 큰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국내에서는 신용카드를 통한 소비지출이 극도로 위축돼 있는 반면 일부 여유있는 계층을 중심으로 해외소비는 갈수록 커지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비자카드 관계자는 “제휴 카드사들의 자료를 취합·관리하지 않기 때문에 사용내역 자료는 갖고 있지 않지만, 관광객뿐 아니라 유학생, 비즈니스맨 등이 사용하는 액수가 클 것으로 추정된다.”며 “특히 유학생이 1만명이나 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이 쓰는 돈이 만만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로 유도할 방안 시급하다 금융계 관계자는 “굳이 소비가 아니더라도 국내의 교육여건 등이 외국보다 열악하다 보니 자녀교육 등을 이유로 밖으로 자주 나가게 되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돈을 많이 쓸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해석했다. 한은 관계자는 “이번 분석 결과는 내수부진에도 불구하고 여유있는 계층이 해외에서 돈을 쓴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해외에 나가 돈을 쓴다고 비난할 게 아니라 이들을 국내로 유인할 수 있는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LG경제연구원 오문석 상무는 “원화가 절상돼 해외 카드 사용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애국심에 호소하기보다는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 핵심은 교육·관광·레저 등 경쟁력을 높여 나가는 돈을 끌어들여야 하는데 단기간에 끌어들일 수는 없으니 관광자원 등을 서둘러 개발해야 한다.”며 “특히 국내에도 외국병원과 대학 등이 들어오고 하면 굳이 나가지 않고도 국내에서 소비할 수 있다. 결국 서비스산업의 개방과 육성을 통해 해결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주병철 김미경기자 bcjoo@seoul.co.kr
  • 통신내역확인 법원승인제 싸고 법조계 논쟁

    통신내역확인 법원승인제 싸고 법조계 논쟁

    개인정보 보호와 통신범죄 수사 중 무엇이 더 중요한가. 수사기관이 휴대전화 통화내역이나 컴퓨터 통신자료를 확인할 때 법원의 허가를 받도록 한 통신비밀보호법 개정안을 둘러싸고 법원과 검찰, 변협이 맞서고 있다. 검찰은 29일 반대 입장을 밝혔다. 한나라당 권영세 의원 등이 국회에 제출한 개정안은 통신내역을 확인할 때 지검장이 아니라 지법 수석부장판사의 승인을 받고, 전기통신사업자는 수사기관의 통신내용 확인 사실을 30일 안에 당사자에게 알린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통신내역 확인이란 전기통신사업자를 통해 가입자의 통신날짜, 통신시작·끝시간, 발·착신 번호 등을 확인하는 것을 말한다. 대검찰청은 개정안이 수사 현실을 무시한 ‘졸속 법안’이란 의견을 법무부에 제출했다. 검찰은 이동통신 가입자수가 매년 100만명씩 늘고, 인터넷 이용인구가 2500만명을 넘어서면서 수사과정에서 통화내역 조회나 인터넷 IP 추적, 실시간 위치추적은 필수사항이라고 주장한다. ●“법원의 수사통제 가능성 우려” 올들어 지난 10월까지 통신사실 확인자료 요청건수는 8만 317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늘었다. 특히 검찰은 강력·폭력, 컴퓨터, 재산, 살인 등 주요범죄의 초동수사 단계에서 통신자료가 필요한데 현행 검사장 승인제를 법원 승인제로 변경하면 긴급한 수사에 큰 지장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법원이 매월 8000여건의 통신 확인요청을 검토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뿐더러 사법인력과 시간을 낭비하고 법원의 수사통제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이다. 또 통신자료가 수사기관에 전달됐다는 사실을 당사자에게 알리는 것도 수사상 비밀 유지에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사생활 보호위해 수사기관 견제 당연” 반면 법원과 대한변호사협회는 국회에 제출된 개정안에 동의하는 입장이다. 법원 관계자는 “구속·체포·압수수색·계좌추적 등 긴급한 수사에 필요한 대부분이 법원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해 수사기관이 통신자료를 활용하는 것도 견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변협은 인권보호를 위해 우편물의 검열이나 통신내용 감청, 통신사실 확인 대상 범죄를 축소하고 법무부 장관에게 보고하는 등 엄격히 관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이통3社, 이번엔 음악포털 ‘지존경쟁’

    이통3社, 이번엔 음악포털 ‘지존경쟁’

    이동통신시장에 음악파일 서비스가 최대 이슈로 등장해 들썩거리고 있다. 이달 들어 이동통신 3사가 잇따라 유무선 음악포털 서비스를 개시했거나 곧 시작할 예정이다. 포털 음악시장 지존(至尊)을 향한 온라인 음악서비스 싸움이 본격화한 것이다. 이동통신의 포털음악 서비스는 MP3플레이어와 휴대전화,PC 등으로 언제 어디서나 이용 가능한 ‘유비쿼터스’ 개념이다. 특히 음악파일 다운드로 시장 고객이 젊은층이어서 폭발력이 상당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지난 16일 유무선 MP3 음악포털인 ‘멜론’을,LG텔레콤도 25일 유무선 음악포털 ‘뮤직온’을 내놓았다.KTF도 비슷한 음악포털을 연내 출시 예정이다.MP3플레이어 제조업체와 단말기 제조업체도 커질 시장 규모에 희색이다. 하지만 일부 통신업체와 음원단체간에 MP3 음악파일 저작권 문제가 해결 안돼 진통을 겪고 있다. ●음악시장 ‘새로운 질서’ 시작? SK텔레콤은 유료이지만 최고의 가입자시장을 기반으로 한 파이 확보를,LG텔레콤은 우선 가입자수 증가를 지향할 방침이다.KTF는 음원단체와 완전 합의하에 서비스할 예정이어서 두 업체의 장점을 내세울 전망이다. SK텔레콤의 ‘멜론’ 출시는 파장이 클 전망이다. 이동통신 시장의 절반을 갖고 있는 파괴력 때문이다.SK텔레콤은 유료화를 선언했다. 한 달에 5000원씩만 내면 곡수에 관계없이 이용 가능하다. 지금까지는 자사 무선인터넷 ‘네이트’ 등에서 휴대전화로 음악을 들으려면 한 곡에 500원 다운로드 비용을 냈다. 관계자는 “팝 뮤직분야가 강점이다.”면서 “MP3플레이어는 거원시스템 것만 사용 가능하지만 타 업체로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멜론’의 파괴력은 컸다. 웹사이트 분석 기관인 랭키닷컴에 따르면 서비스 개시 1주일만에 음악 서비스 사이트 방문에서 벅스, 맥스MP3, 인라이브에 이어 4위에 올랐다.4만 7000명이 방문했다. 하지만 한국음원제작자협회 등에서 “충분한 합의없이 일방적으로 멜론 서비스를 시작했다.”며 저작권 문제를 들고 나와 행보가 순탄치는 않다. LG텔레콤은 한결 발걸음이 가볍다.25일 ‘뮤직온’ 오픈 전에 음악 5단체와 MP3 협상을 마무리지었다. 내년 6월까지 무료로 이용 가능하고 7월부터는 유료화하기로 했다.100억원의 음악발전 기금도 내놓기로 했다. 뮤직온은 MP3를 다운로드하고 휴대전화로 전송도 가능하다. 음악검색, 스트리밍 감상, 뮤직비디오 감상 기능도 갖추고 있다. 가요, 팝, 영화음악, 클래식, 종교음악 등 다양한 장르 130여만곡에 이르는 음원을 갖추고 있다. KTF는 중장기적으로 ‘유무선 통합 음악 전문포털’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르면 올해말 개방적인 음원을 갖는 음악서비스 ‘뮤직M(가칭)’을 선보인다.KTF는 “서비스 시점 경쟁보다는 시일이 걸려도 이해 당사자가 합의할 수 있는 제휴·개방형 서비스 모델을 내놓는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KTF는 단기적으로 음악포털과 제휴해 MP3폰 월정액 서비스 개발, 콘서트 주최 등 음악사업의 외연을 넓혀가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MP3플레이어, 단말기 업체도 희색 거원시스템은 SK텔레콤과 제휴,‘멜론’을 지원하는 휴대용 MP3플레이어 ‘iAUDIO 5’를 출시했다. 소비자가격(VAT 포함)은 기종에 따라 20만∼30만원대다. 기존 모델과 출시 예정인 전 제품에서도 멜론 음악 다운로드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MP3폰 시장도 날개를 달 전망이다. 현재 국내 MP3폰 시장은 20% 정도다. 삼성전자,LG전자, 팬택계열 등 휴대전화 ‘빅 3’도 MP3폰 음악파일 분쟁이 완전 타결되면 MP3플레이어 기능이 휴대전화의 기본 옵션으로 본격 자리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내년 국내 출시 모델 전부가 MP3플레이어 기능을 탑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팬택 계열도 90%,LG전자도 70% 이상을 MP3폰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오늘의 눈] ‘說說說’에 무너지는 광주의 자존심/남기창 지방자치뉴스부 기자

    전대미문의 수능 휴대전화 부정행위와 대리시험이 발각된 요즘 광주에는 눈발처럼 날리는 ‘설설설(說說說)’로 하루 해가 뜨고 진다. ‘설’은 춤추지만 지금껏 진행된 수사에서 속시원하게 확인된 게 거의 없다. 경찰이 발표한 가담자수는 141명이지만 240명설,600명설로 자고나면 눈덩이처럼 불었다. 몇명까지 더 불어날지 아무도 모른다. 대물림설, 폭력집단 배후설, 브로커 개입설, 학부모 사전인지설, 대리시험 전문팀 실체설 등 각종 ‘설’도 마찬가지로 시간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경찰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급기야 여고생 가담설로까지 옮겨붙었다.26일부터 광주시내 5개 경찰서의 정보·수사과는 물론 여경기동수사대가 추가로 합류한 것도 이 때문이다. 정황으로 볼 때 ‘학부모 개입설’은 그나마 설득력이 있는 것 같았지만 부모를 궁지로 내몰 자식이 어디 있고 어느 부모가 자식의 잘못을 알고도 했다고 경찰에서 진술하겠는가. 어쨌든 각종 ‘설’을 잠재울 묘책은 현재로서는 없는 것 같다. 이번 사건으로 ‘예향 광주’ ‘민주화의 성지’라고 자부했던 광주사람들의 자긍심도 무너져 내리고 있다. 외지 사람들의 싸늘한 시선에 움츠러들고 있다. 애초 ‘이게 어디 광주만의 일이겠느냐.”며 애써 자위했다가 막판에 터진 대리시험 부정으로 이제는 ‘유구무언’이 돼 버렸다. 75명의 수사인력이 동원된 경찰은 8일째 밤샘조사로 녹초가 됐으나 서둘러 덮으려 한다는 따가운 시선 때문에 괴롭다. 스스로 올려 놓은 가속 페달에서 발을 뗄 수도 없다. 26일 이 사건을 송치받은 검찰이 수사전담반을 구성, 수사에 나선다고 한다. 광주시민의 명예가 걸린 이번 사건에 얽힌 각종 설과 의혹을 말끔하게 털어내 줄 것을 검찰과 경찰에 촉구한다. 남기창 지방자치뉴스부 기자 kc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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