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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일 TV 하이라이트]

    ●바람꽃(KBS1 오전 8시5분) 진우는 명희에게 영실이 밤을 세워 간호해 준 사실과 함께 빨리 몸이 나아서 영실에게 멋지게 프러포즈하겠다고 말한다. 한편, 영실의 마음이 아직 혼란스러운 것을 안 인표 역시 15년을 기다렸으니 시간을 더 주며 기다리겠다고 영실에 대한 사랑을 접지 않고 다시 춘천으로 내려간다. ●솔로몬의 선택(SBS 오후 6시50분) 갑자기 살이 찐 여자 바텐더, 수줍음이 많아서 실적이 저조한 자동차 영업사원, 머리 숱이 적은 두피 관리사 중에서 정당한 해고사유에 해당하는 것은 과연 어떤 것인지 알아본다. 술을 숨겨서 노래방에 들어간 손님 때문에 받은 영업정지 처분은 정당한지도 짚는다. ●라이프n조이(YTN 오전 8시20분) 새하얀 배꽃이 물결을 이루는 울산, 따스한 고향의 봄을 연상시키는 복사꽃이 만발한 영덕의 봄은 과일 수확에 앞서 향긋한 꽃향기를 전하는 두 꽃이 있어 더욱 아름답다. 꽃과 함께 세계 5대 보석으로 꼽히는 자수정 동굴을 둘러보고, 제철을 맞이해 속살이 꽉 찬 영덕대게까지 맛본다. ●지금도 마로니에는(EBS 오후 10시50분) 계속 정보부의 제의를 거부하다 김중태는 결국 악명 높은 대전교도소로 이송된다. 몸이 어느 정도 회복된 김지하는 앞으로 자신이 가장 노릇을 하겠다며 카피라이터로 취직을 한다. 백혜욱과 결혼한 김승옥은 백혜욱의 응원으로 다시 소설 쓰기를 시작하고…. ●떨리는 가슴(MBC 오후 7시55분) 결혼한 성재를 찾아가 다시 만나자며 바보같이 행동하는 두나 때문에 마음이 아픈 종옥은 “남의 남편에게 무슨 짓이냐.”며 두나에게 화를 낸다. 두나는 종옥을 노려보며 뼈가 저리고 살이 떨리는 사랑을 한 번도 못해보고 평생을 석고처럼 굳어서 버석거리며 살아보라고 소리친다. ●부모님 전상서(KBS2 오후 7시55분) ‘포차’ 오픈 이후 한 번도 쉰 적이 없던 정환이가 드디어 심한 몸살이 나고, 덩치에 어울리지도 않게 호들갑을 떠는 정환의 엄살에 미연은 절로 웃음이 난다. 아리는 밤새도록 아빠 곁을 지키는 노 여사의 정성이 너무 고맙다. 한편, 성미는 형표 아빠가 쓰러졌다는 소식에 병원으로 달려간다.
  • [주말에 뭘 보러갈까]

    미술 ■ 드로잉을 통해본 한국현대 미술 60년사 5월15일까지 그로리치화랑(02)395-5907. 이쾌대, 이응노, 김환기, 송영수 화백 등 대가들의 인물군상, 산천, 점, 선, 누드 등을 스케치한 경쾌한 작품들. 완성작품에 비해서는 가벼운 느낌이나 작가의 순수한 마음의 세계가 포착돼 매력적. ■ 성곡미술관 개관 10주년전 6월5일까지 성곡미술관(02)737-7650. 한국 현대미술에서의 ‘이성’과 ‘감성’을 주제로 한 김범, 김수자, 김영진 등 젊은 작가 19명의 작품. ■ 김준 개인전 5월29일까지 사바나미술관(02)736-4371. 사회적 ‘금기’인 문신을 예술로, 문화적으로 해석한 작품들. ■ 이상원 개인전 6월6일까지 갤러리 상(02)730-0030. 러시아에서 전시한 ‘영원의 초상’등 인물화 미발표작. 클래식 ■ 영감과 열정 챔버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5월3일 오후 7시 30분 영산아트홀(02)586-0945 ■ 바리톤 윤호문 독창회 5월3일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소극장(02)586-0945. ■ 김나영 피아노 독주회 5월4일 오후 8시 금호아트홀(02)3436-5222. ■ 정예창 오보에 독주회 30일 오후 3시(02)6303-1919. ■ 세계음악축제 30일 오후 5시 파주 헤이리 북하우스내 아트 스페이스(02)3774-2500. ■ 나수경 피아노 독주회 5월5일 오후 7시 30분(02)399-1111. ■ 금관악기 실내악단 코리아 브라스 콰이어 30일 오후 8시 DS홀(02)3774-2500. ■ 라이브 모차르트 5월1일 오후 7시 덕양 어울림누리 별모래 극장(02)3774-2500. 콘서트 ■ 사월의 봄 이야기(뱅크·포지션·최재훈)콘서트 30일부터 새달 1일까지 토 오후 4·8시, 일 오후 3·7시. 경희대 평화의 전당.(02)1544-1555. ■ 변진섭 뮤직 환타지 29일부터 새달 1일까지 29일 오후 7시30분 30일 오후 4·7시30분 1일 오후3시 성균관대학교 600주년 기념관 새천년홀 (02)322-9555. ■ GOD 콘서트 30일 오후 7시 강릉 빙상 경기장 (033)645-9600. 어린이 ■ 제로공주 실종사건-5월31일까지 웅진씽크빅 아트홀 어려운 수학을 놀이처럼 즐기며 배울 수 있다고? 수학나라를 엉망으로 만들려는 지우개 마왕에게 붙잡힌 제로공주를 구출하러 떠난다. 구출기를 통해 멀게만 느껴지는 수학과의 거리를 좁히는 교육 뮤지컬.(02)569-0696. ■ 우당탕탕, 할머니의 방 5월15일까지 정동극장(02)751-1500. 박정자 주연의 첫 아동극. ■ 넌 특별하단다 5월8일까지 인켈아트홀2관(02)745-0308. 맥스 루카도의 세계적인 그림동화를 각색. ■ 헤라클레스 5월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02)368-1515. 제우스신을 구하기 위해 생명수를 찾아 떠나는 영웅 헤라클레스의 모험을 그린 뮤지컬. ■ 개구리 왕자 5월1일까지 하늘땅 소극장(02)3672-8276. 그림형제의 동화 ‘개구리왕자’를 아이들 상상력에 맞게 풀어낸 뮤지컬. ■ 노노 이야기 6월19일까지 상상나눔시어터(02)741-2323.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어린이 안전사고 예방뮤지컬. ■ 하륵이야기 5월8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02)525-6929. 폐품을 재활용해 만든 소품, 악기가 상상력을 자극한다. 연극 ■ 아가멤논-5월11일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아이스킬로스 작·미하일 마르마리노스 각색·연출, 남명렬 손진환 안순동 박정한 박지아 출연. 아가멤논은 호메로스가 쓴 서사시 ‘일리아드’와 ‘오디세이’의 주제가 되는 트로이전쟁을 승리로 이끈 영웅이다. 그리스 비극의 세계적 권위자 미하일 마르마리노스가 선보이는 그리스비극의 정수.(02)580-1300. ■ 안녕, 모스크바 5월8일까지 아룽구지극장(02)762-0810. 김태훈 번역·연출, 이원희 신서진 백향수 김선영 신지훈 출연. 모스크바 올림픽이 열린 1980년을 시대적 배경으로 암울한 인권상황을 그린 작품. ■ 사랑에 관한 다섯개의 소묘 5월22일까지 소극장축제(02)741-3934. 위성신 작·연출, 오주석 김재환 민충석 전형숙 출연. 은밀한 공간인 여관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다섯가지 사랑이야기. ■ 관객모독 6월19일까지 창조콘서트홀(02)764-3076. 페터 한트케 작·기국서 연출, 전수환 윤상화 서은경 양동근 출연. 힙합과 욕, 환상의 결합. 양동근도 관객도 그래서 더 신난다. ■ 부부 쿨하게 살기 5월22일까지 세우아트센터(02)762-9190. 손기호 작·연출, 임학순 우미화 출연. 행복한 부부로 살기 위한 지침서. 뮤지컬 ■ 인당수 사랑가-무기한 대학로 발렌타인극장 박새봄 작·최성신 연출, 서정금 강은경 김준원 김도현 장재용 출연. 우리 가락에 전통의 소리를 접목해 창작한 한국형 뮤지컬. 심청이와 춘향이의 만남을 다룬 독특한 소재에 꼭두각시놀음 등 다양한 장르의 결합이 돋보인다.(02)741-9120. ■ 틱틱붐 5월29일까지 신시뮤지컬극장(02)577-1987. 조나단 라슨 작·심재찬 연출, 이석준 배해선 문혜영 성기윤 출연. 뉴욕에 사는 젊은 예술가의 사랑과 희망. ■ 달고나 5월31일까지 PMC자유극장(02)739-8288. 오은희 작·이현규 연출, 정의욱 임진아 이장훈 출연. 추억의 가요로 엮은 옛이야기. ■ 더플레이엑스 6월26일까지 발렌타인극장2관(02)741-9120. 박재민 작·연출, 김영민 이동수 조은별 출연. 세상을 향한 개들의 유쾌한 풍자. ■ 아이 러브 유 6월19일까지 연강홀(02)501-7888. 한진섭 연출, 남경주 이정화 정성화 오나라 출연. 이땅의 모든 커플들에게 바치는 뮤지컬. ■ 난센스 아멘 5월22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02)556-8556. 고선웅 연출, 김성기 서영주 김수용 출연. 여장 남자수녀들의 신나는 버라이어티쇼.
  • 소비천국 강남구 물소비도 세계상위

    소비천국 강남구 물소비도 세계상위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강남구 주민들이 수돗물을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진국과 비교해서도 ‘과다 사용 그룹’으로 분류됐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은 27일 지난해 서울시내 가정에서의 수돗물 사용량을 조사한 결과 강남구의 1인당 하루 수돗물 사용량은 아파트는 284ℓ, 빌라·연립주택 등 공동주택은 238ℓ로 각각 190ℓ,177ℓ인 서울시 평균치를 훨씬 웃돌았다. 강남구 아파트단지에 거주하는 주민 1인당 하루 수돗물 사용량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회원국 가운데 미국·호주·일본 등 ‘과다 사용 그룹’의 국가(250ℓ이상)와 비슷한 수준이다. OECD는 수돗물 사용량에 따라 ‘과다 사용’(250ℓ),‘대규모 사용’(200ℓ정도),‘중규모 사용’(130∼190ℓ),‘소규모 사용’(10∼120ℓ)그룹으로 나누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중규모 사용 그룹에 속한다. 시정연 관계자는 “강남구의 경우 오피스텔 등 거주자수가 1명뿐인 가구의 비율이 전체의 33.8%로 높아 수돗물 사용량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1인당 하루 수돗물 사용량은 가구 구성원수가 늘어날수록 낮아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파트를 기준으로 강남구에 이어 동작구(218ℓ), 종로구(211ℓ), 마포·은평구(210ℓ) 등이 뒤를 이었다. 수돗물 사용량이 가장 적은 자치구는 용산구(160ℓ)와 강서구(159ℓ) 순이었고, 공동주택의 경우 도봉구(160ℓ), 강북구(173ℓ)인 것으로 조사됐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창업中企 세무조사 유예

    국세청은 창업중소기업과 최근 3년내 세무조사를 받은 기업에 대해서는 세무조사를 유예하기로 했다. 고유가와 미국 경제성장 둔화 우려 등의 영향으로 경제 여건이 다시 악화될 조짐을 보임에 따라 기업들의 자유로운 영업활동을 보장하기 위해서다. 국세청은 특히 기업에 대한 조사유예 기간을 지난해 ‘최근 2년내 조사를 받은 기업’에서 올해에는 ‘최근 3년내 조사를 받은 기업’으로 확대, 기업들의 부담을 덜어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 세무조사를 받는 기업이나 개인사업자수가 지난해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국세청은 지난 25일 전국세무서장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의 ‘2005년 일선세무서 업무계획’을 일선 세무서에 전달했다. 국세청은 업무계획을 통해 “최근 창업한 중소기업과 3년내 세무조사를 받은 기업의 경우 명백한 탈세 혐의가 없는 한 세무조사를 유예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국세청은 계열기업 소속법인 이외의 법인에 대한 주식변동조사는 법인세 조사때 통합조사할 계획이다. 계열기업의 경우 매년 주식변동이 있었다 하더라도 조사받은 지 3년이 지난 뒤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그러나 국세청은 이주성 청장 취임을 계기로 강도높게 진행되고 있는 음성탈루 소득에 대한 일제 세무조사와 외국자본이 보유한 펀드에 대한 조사는 예정대로 법과 원칙에 따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오승호기자 osh@seoul.co.kr
  • ‘부처님 오신날’ 청소년 행사 풍성

    ‘불교와 문화, 젊은이가 만난다.’ 불교조계종 조계사(주지 원담 스님)가 부처님 오신날(5월15일)을 맞아 다양한 봉축행사를 마련했다. 특히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행사가 다채롭다. 먼저 청소년 불자들의 신앙심 고취를 위한 프로그램인 ‘제8회 전국 청소년 사경공모전’이 다음달 30일까지 진행된다. 지난 10일 예선을 치른 ‘제17회 어린이 연꽃노래잔치’는 다음달 1일 동국대 중강당에서 본선이 열린다. 오는 30일 불교문학상 시상식과 함께 열리는 시낭송·시화전도 가족이 함께 볼 만하다. 다음달 2∼24일에는 불교를 소재로 한 사진들이 한자리에 모인 ‘봉축기념 사진전’도 열린다. 같은달 5일에는 어린이날을 맞아 부처님 그리기를 주제로 한 ‘전국 어린이 부처님 그림그리기 대회’가 부산 범어사에서 진행된다. 같은날 서울 인사동에서는 불교퍼즐·다도체험·페이스페인팅 등을 즐길 수 있는 ‘거리포교 마당’행사가 열린다. 이어 5월8일에는 서울 우정국로 문화마당에서 ‘청소년 음악놀이 페스티벌’과 초·중·고·대학생들이 참여하는 ‘전국웅변대회’가 동시에 개최된다. 청소년들이 전통예술 실력을 뽐내는 ‘제18회 청소년 전통예술 경연대회’(5월29일)를 끝으로 청소년관련 행사는 막을 내린다. 전통적인 연례 봉축행사도 성대하게 열린다. 지난 22일 시청앞 점등식 및 연등음악회를 시작으로 전통등 전시회(5월6∼15일), 연등놀이(5월7일), 연등축제(5월8일), 봉축 법요식(5월15일) 등은 놓칠 수 없는 행사다. 특히 하루종일 축제가 열리는 5월8일에는 전통 문화공연과 먹거리장터, 나눔마당 등이 펼쳐지는 ‘불교문화마당’과 함께 10만여개의 연등불이 서울 밤거리를 아름답게 수놓는 제등행렬이 펼쳐진다. 아울러 ‘천성산 살리기’의 주역인 지율 스님이 직접 만든 자수 작품과 각종 공예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강원도 고성·양양지역의 산불 피해 이재민들을 위한 성금모금도 이뤄진다. 특히 이달 30일에는 이재민을 위한 ‘3000배 철야정진기도’도 열린다. 다음달 31일까지 열리는 소외된 이웃을 위한 ‘희망의 등 밝히기’행사도 많은 사람들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군부대·교도소 등에 선물을 전달하는 ‘자비의 선물’행사도 5월 말까지 계속된다. 소년소녀 가장 및 불우청소년 지원을 위한 사랑바자회(5월1일), 북한어린이 미술용품 보내기 행사(5월9∼17일) 등도 눈길을 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1조5670억원

    |워싱턴 연합|가입자수 500만명의 미국 6위 케이블TV 회사인 아델피아 커뮤니케이션즈의 창업자 존 리가스 일가가 사기 사건과 관련,15억 6700만달러의 재산 몰수에 동의했다. 알베르토 곤살레스 법무장관은 25일(현지시간) “이는 지금까지 회사 사기 사건에서 개인에 대한 추징금으론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존 리가스는 회사돈을 유용하고 허위 재무제표를 작성, 유죄 판결을 받았다. 존 리가스 일가는 이에 따라 보유 자산의 95% 이상에 해당하는 부당 취득 부동산과 유가증권 등을 몰수당하게 됐다. 이와 별도로 아델피아사도 사기 사건으로 손해를 본 투자자들에게 7억 1500만달러의 배상금을 내놓기로 했다.
  • [누드브리핑] 코끼리에게 물어봐

    “기도 안차는 일이지만 이참에 홍보가 절로 됐으니 좀 봐주십시오.” 지난 20일 서울 광진구 능동 어린이대공원에서 코끼리들이 거리로 쏟아져나와 불안을 자아낸 사건에 대해 서울시설관리공단 간부가 한 말이다. P처장은 난동사고 이튿날인 22일 “아니, 처음엔 보고를 받고도 알아듣지 못했다.”고 고개를 내저었다. 코끼리들이 수영장 터에 지어놓은 막사에서 빠져나왔다는 말인 줄로만 알았다고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지난해 늑대가 탈출했을 땐 무섭게 여겨지는 동물이라 시민들이 대비할 수 있었으나, 코끼리는 좀처럼 구경하기도 힘든 동물이어서 설마 하는 마음이었던 것이다. 어쨌든 몸집이 엄청난 코끼리들이 5시간이나 ‘거리의 무법자’로 돌아다닌 사건은 라오스 조련사들이 수칙을 어겨 빚어졌다고 한다. 원래 코끼리들이 울타리를 벗어나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평일이라 손님이 적어 오후 2시30분 예정된 쇼를 취소한 게 빌미가 됐다.“이 틈을 타 조련사들이 딴에는 홍보를 하려고 했는지, 바람이라도 쐬려는 것이었는지 코끼리를 타고 공원을 한 바퀴 돌았답니다.” 아니나 다를까 상상도 못한 사고는 한 시간도 채 안 돼 터지고 말았다. P처장은 “그래도 코끼리 여섯마리 가운데 한 녀석은 경찰서로 걸어들어가 ‘집단으로 물의를 일으켰다.’며 자수했지 뭡니까?”라면서 “그런데, 경찰서 마당 기둥에 묶어놓았다는 말이 유치장에 가뒀다는 소문으로 번져 또다시 배꼽을 잡았다.”고 덧붙였다. 한 시민은 사건이 일어나기 하루 전인 지난 19일 대공원을 찾아갔을 때의 경험을 이렇게 귀띔했다.“코끼리 한 마리가 울타리에서 자기 코를 물어뜯는 발작을 되풀이했다. 코끝 20㎝는 벌겋게 물들었고…. 이유를 알게 된 것은 30m 정도 떨어진 옥외공연장에서 폭죽이 터졌을 때. 스트레스 때문인지 휴식시간엔 조용해졌다가 음악이 시작되자 또 코를 물어뜯었다.” L(서울 광진구 구의2동)씨는 “인터넷으로 소식을 접하고도 설마 했는데 집앞 골목길에 배설물이 흩어져 있어 알고 보니 코끼리 소행이었다.”면서 “보기에도 민망할 뿐더러 날씨가 따뜻해지면 냄새도 장난이 아닐 것 같다.”며 얼굴을 잔뜩 찌푸렸다. 진짜 사고원인이 무엇이냐는 의문도 대공원 안팎에서 고개를 들었다. 서울시청 기자실에서는 “먹이를 제대로 주지 않는 등 가혹행위가 있었다.”“미증유의 사건이 벌어졌는데 원인을 제대로 캐낼 수 있겠느냐. 코끼리에게 물어보는 수밖에 없다.”“코끼리가 유치장에 들어갈 수 있을까?”“코끼리 공연도 있었느냐?”는 등의 말이 오갔다. 홍보 효과를 보긴 본 셈이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전대월씨 26일 검찰에 자수의사 밝혀

    전대월씨 26일 검찰에 자수의사 밝혀

    철도청(현 철도공사)의 유전사업 투자의혹 사건을 밝혀줄 핵심인물로 지목된 하이앤드 대표 전대월씨가 26일 검찰에 자수하겠다고 밝혀 검찰수사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이번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홍만표)는 25일 “수배중인 전씨가 수사망이 좁혀오는 것을 직감하고 수사팀에 자진출두하겠다는 자수의사를 밝혀왔다.”고 전했다. 검찰은 전씨가 잠적 20여일 만에 자진출두하면 ▲쿡에너지 권광진 대표에게 유전사업을 참여받고 추진한 배경 ▲석유전문가 허문석씨를 만난 경위 ▲허씨와 이면계약 체결 여부 ▲철도공사 왕영용 본부장과의 관계 ▲철도청에 코리아크루드오일(KCO)지분을 넘겨주는 과정에서 120억원을 받은 경위와 리베이트 포함 여부 ▲열린우리당 이광재 의원의 유전사업 개입의혹 등을 추궁할 예정이다. 검찰은 전씨를 상대로 우선 부정수표단속법 위반혐의를 조사해 구속영장 청구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전씨는 지난 5일 은행에서 25억여원의 당좌수표를 최종부도내 부정수표법 단속 위반으로 체포영장이 발부되자 잠적했다. 검찰은 그 동안 검·경 10여명으로 구성된 검거 전담반을 편성해 체포에 주력하는 한편 전씨 변호인측과도 자진출두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핵심 관련자중 한 명인 전씨가 자진출두 의사를 밝혀옴에 따라 김세호 건설교통부 차관, 신광순 철도공사 사장, 왕영용 철도공사 사업개발본부장 등의 소환 일정도 조율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전씨를 상대로 이번 사건과 관련된 의혹들을 철저히 수사한 뒤 철도청 전·현직 관계자들까지 확대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이 소환되면 러시아 유전사업에 투자를 결정한 배경과 KCO 지분 관계 등의 내막이 밝혀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감사원으로부터 자료를 넘겨받아 수사에 착수한 지 12일째인 이날 검찰 관계자는 “이제 밑그림은 다 그렸다.”는 말로 수사가 순항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검찰은 크게 두 갈래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관련자들에 대한 전면적인 계좌추적과 철도공사 내부 서류 및 감사원 감사자료에 등장하는 인물들에 대한 ‘저인망식’ 확인 작업이다. 검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 모두 35명의 금융계좌 100여개를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건설업계 ‘문화 마케팅’

    “우리도 알고 보면 부드러운 업체랍니다.”딱딱한 이미지로 굳어진 건설업체들이 감성적인 문화 마케팅으로 고객들의 마음을 파고들고 있다. 부드러운 이미지를 심어주는 동시에 아파트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미래의 고객을 확보하는데 그만이라는 생각 때문이다.‘우리 아파트가 최고’라는 직접적인 홍보보다 고객들의 감성에 호소하는 마케팅이 늘고 있는 것이다. ●삼성물산 미술사강의·전시회등 열어 삼성물산건설부문은 4년째 대규모 페스티벌을 벌이고 있다. 올해도 다음 달 에버랜드에서 ‘래미안 페스티벌’을 연다. 래미안 아파트 입주자 및 입주 예정자 2만여 명을 초청할 계획이다. 주택문화관에서 치러지는 행사 또한 수준급이다. 강남·강북 두 곳에서 매주 커리큘럼을 바꿔가면서 열고 있다. 강남 일원동 주택문화관에서는 서양미술사 교육을 하고 있다. 미술관에서 여는 전시회 수준급이다. 강북 운니동 문화관에서는 최근 중국 도자기전시회와 헝가리 자수 전시회를 열었다. ●GS건설 발레·패션쇼 후원 GS건설도 ‘자이’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다양한 문화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에는 ‘앙드레김 패션쇼’와 매튜본의 ‘호두까기인형’ 발레공연을 후원했다. 다음달 열리는 ‘백조의 호수’ 공연도 후원한다. 프로축구단 FC서울 창단을 계기로 스포츠 마케팅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GS건설은 사내 직원들을 대상으로 문화마케팅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일이 비슷한 부서원끼리 ‘볼링행사’‘영화관람’ 등에 참여하는 이벤트를 분기별로 열고 있다. 장기주 상무는 “자연스럽게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고객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기에는 문화마케팅이 최고”라면서 “다양한 문화마케팅을 펼쳐 고객들에게 다가가고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림건설 연극영화와 공연 지원 중견 업체인 우림건설은 월 2회 사내 초청 강연과 각종 문화행사를 활발히 지원하고 있다. 최근 박재희 성균관대 교수를 초청, 손자병법에 나온 리더십을 현대 경영에 적용시키는 강의를 비롯해 하일성 야구해설위원 초청강연도 가졌다. 남도민요보존회를 비롯해 난타기획 공연사인 PMC프로덕션도 협찬·후원한다. 중앙대 연극영화학과 공연도 협찬해 준다. 명동에 있는 우림펑키하우스 공연장을 리모델링해 주기도 했다. 티켓은 직원과 주요 고객에게 나눠준다. 앞으로 입주민들을 위한 문화마케팅으로 넓혀나갈 계획이다. 아직 대외적으로 넓히지는 못했지만 사내 교육으로 활용하는 경우도 있다. 풍림산업은 임원 교육시 오페라·뮤지컬을 관람하거나 유명 영화배우의 초청강연도 곁들인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재계 집단소송법 초비상] ‘소송 소나기’ 대비 백태

    [재계 집단소송법 초비상] ‘소송 소나기’ 대비 백태

    ‘죄를 짓고 자수하면 얼마나 정상 참작을 해줄까.’ 증권집단소송제가 최근 사회적 이슈로 등장하면서 이런 원론적인 ‘물음’이 화두가 되고 있다. 과거 수십년간 쌓여온 분식회계를 털기 위해, 혹은 처벌을 낮추기 위해 기업들이 ‘고해성사’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시민단체들은 그 어떤 변명을 하더라도 ‘죄는 죄’라며 합당한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정부는 법 취지에 맞게 처벌 수위를 낮추겠다는 입장이다. 집단소송제를 둘러싼 기업들의 대응과 향후 행보, 정부의 고민, 시민단체의 ‘면죄부’ 주장 등을 살펴본다. 상장사 주식·공시 담당자 250명은 22일 천안 상록리조트에서 ‘어떤 회사가 증권집단소송이 되는가.’,’증권집단소송 어떻게 대비할까.’라는 주제를 놓고 뜨거운 논쟁과 토론을 진행했다. 증권집단소송제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효율적인 대응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한국상장사협의회가 마련한 모임이었다. 분식회계로 곤욕을 치렀던 현대상선은 지난 18일부터 회계담당자의 실수나 조작을 방지하는 새 회계시스템을 가동 중이다.LG화학도 본사 및 사업장의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집단소송제 내용을 교육하고 있다. 올해 시행되는 증권집단소송법에 따른 ‘후폭풍’이 재계를 ‘강타’하고 있다. 아직 본격적인 소송 제기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소송 소나기’를 피하기 위한 대책들이 쏟아지고 있다. ●기업들 안전판 ‘미리미리’ 국내 대기업들은 우선 ‘돈 쌓기’에 나섰다. 등기 이사들을 대상으로 집단소송 제기 등 법적 분쟁에 대비해 가입한 임원배상책임보험의 보험금 한도를 대폭 올린 것. 삼성전자는 2003년 1000억원이 한도이던 이사 배상책임보험의 책임 한도를 지난해 1500억원으로 올렸다. 현대자동차는 500억원에서 700억원,SK㈜는 100억원에서 200억원,KT는 300억원에서 500억원으로 각각 늘렸다. 집단소송에 대비한 재벌 오너의 등기이사 퇴임도 눈에 띈다. 삼성 이건희 회장은 최근 삼성에버랜드 등기이사에서 물러났다. 또 삼성물산, 제일모직, 호텔신라, 삼성SDI, 삼성전기 등기이사에서도 조만간 사임할 전망이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 김선웅 변호사는 “그룹 회장이 등기이사일 경우 이사회 의사록 등을 통해 잘못을 입증할 수 있지만 등기이사가 아니면 ‘부당한 지시’를 내렸다고 하더라도 문서로 남아 있지 않으면 책임을 밝히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법률 전문가 영입도 확산되고 있다. 현대차는 김광년 대한변호사협회 법제이사이자 한국소비자보호원 분쟁조정위원을 지난달 주총에서 사외이사로 재선임했으며, 현대상선도 올 주총에서 강보현(전 고등법원 판사) 법무법인 화우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두산은 법무팀을 신설했으며, 삼성은 향후 5년 안에 변호사 300명을 확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사내 교육을 강화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LG전자는 공시 관련 부서의 교육을 강화, 막연한 장래사업계획에 대해 구체적인 수치를 제공하거나 낙관적 전망에 기초한 예측 정보를 발표하는 일이 없도록 하고 있다. 특히 공시 유관부서뿐 아니라 사내 모든 조직 책임자들에게 공시 관련 업무 규칙을 숙지토록 했으며 기획팀, 재무팀, 홍보팀 등 공시 유관부서마다 공시 담당자를 따로 선정했다. 퇴직 임원 관리도 활발하다. 집단소송의 빌미가 될 수 있는 내부자 고발을 사전에 대비하려는 포석이다. 최태원 SK㈜ 회장은 지난해 말 SK그룹의 전직 임원 모임인 ‘유경회’ 송년행사에 참석, 유대관계를 돈독히 했다. 삼성은 전직 사장단 출신 모임인 ‘성대회’를 위해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별도 사무실을 제공하고, 전담 비서를 배치하는 등 그룹 차원에서 지원하고 있다.LG도 전직 임원 모임인 ‘LG클럽’에 비용과 인력을 지원하고 있다. ●“이왕 맞을 매라면 먼저 맞자” 기업들은 분식회계에 대한 ‘고해성사’를 앞세워 집단소송 빌미를 차단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최근 “2003년 말 대차대조표상 재고자산 항목 가운데 하나인 미착품 잔액 880억원 중 719억원이 과대 계상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과거 회계처리 기준 위반 사실을 밝혔다. 대한항공의 이런 조치는 지난 3월 증권 관련 집단소송법 개정으로 기업이 과거 분식회계를 2년간 정산하는 경우 증권집단소송 대상에서 제외되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이에 앞서 기아차도 현대모비스 주식을 평가하면서 지분법이 아닌 시가법을 적용, 장기투자증권 9972억원을 과다계상하는 등 회계처리기준을 위반했다고 지난달 초 자진공시했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분식회계 ‘자수’는 정부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대한항공과 기아차의 이번 고백에 대한 금융·사법당국의 대응 수위가 다른 기업들의 고해성사 활성화 여부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금감원은 대한항공과 같은 과거 분식 수정을 자진 공시하는 기업이 많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보다는 나중에 분기나 반기 등 사업보고서를 통해 공시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선웅 변호사는 “올 초에 이뤄진 기업들의 불공정행위는 7∼8월에 금감원 조사나 검찰 수사 등을 통해 밝혀진다.”며 “그 결과에 따라 8∼9월에 집단소송이 본격적으로 제기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안미현 류길상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변액보험 과장광고 ‘메스’

    변액보험 과장광고 ‘메스’

    변액유니버셜보험이 위험보장과 투자수익을 함께 누릴 수 있는 장점 때문에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지나친 가입유치 경쟁으로 허위 광고에 속아 피해를 보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보다 못한 금융감독당국이 변액보험에 ‘메스’를 대기로 했다. ●가입자 120만명 22일 보험소비자연맹에 따르면 직장인 김모(33)씨는 TV홈쇼핑에서 매월 100만원씩 60세까지 변액유니버셜 보험에 가입하면 나중에 위험이 닥쳤을 때 보험금을 받고 주식투자 등을 통해 연 9.5%의 투자수익도 보장받는다는 광고를 보고 보험에 가입했다. 광고에서는 남자 33세의 투자 적립금을 계산하면 10억 8340만원에 이른다고 강조했다. 월 100만원을 60세까지 꼬박 모아도 3억 2400만원에 불과한데, 변액유니버셜보험에 가입하면 3배 이상의 목돈을 챙길 수 있는 것이다. 지난해 변액종신·변액유니버셜·변액연금·변액CI(치명적질병보험) 등 변액보험 수입료는 1조 8678억원으로 전년(6746억원)에 비해 3배 가까이 늘었다. 가입자도 120만명이 넘었다.4종류의 변액보험중 변액유니버셜의 인기가 가장 높다. 변액보험은 보험금이 투자수익 등으로 변동되는 보험이고, 유니버셜보험은 보험료를 사정에 맞게 조정할 수 있는 보험이다. ●불가능한 수익률과 각종 수수료 그러나 이를 따져보면 기대와 다른 점을 알 수 있다. 수익률이 연 9.5%씩 20년 이상을 유지하면 나중에 받는 환급률이 334%나 된다. 여자라면 원금의 419%를 받는다. 수익률 보장 광고는 불법판매에 속한다. 보험소비자연맹은 “그처럼 폭발적인 수익률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변액보험은 일정 기간동안 보험료의 20∼25%를 설계사 수당 등을 위한 사업비로 뗀다. 나머지 75∼80%만 투자된다는 의미다. 여기다 수수료격인 최저 사망보장 비용으로 0.05%를 빼고, 매일 투자액의 0.8%(채권형)∼1.0%(주식형)가량 펀드운용 수수료를 떼는 것도 감안해야 한다. 보험료를 중도에 인출하면 2000∼5000원의 수수료도 물어야 한다. 월 보험료 액수를 변경하면 0.8%의 감액 비용이 든다. 매월 보험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고 광고하지만 이 경우 책임준비금에서 계속 감액되기 때문에 나중에 그동안의 적립금이 ‘0원’이 될 수도 있다. 일반보험과 달리 보험사에 문제가 생겼을 때 5000만원 한도의 예금자보호도 받지 못한다. ●사업비 낮추고 판매자격 강화 금융감독원은 변액유니버셜보험의 상품과 판매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을 검토하기로 했다. 보험료에서 사업비가 차지하는 비중을 총 보험료의 800∼900%에서 700% 이하로 낮추도록 보험사에 권고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변액보험을 판매하는 17개 보험사에 공문을 보내 변액보험 자격증이 있는 보험설계사만 판매할 수 있도록 한 판매규정을 철저히 지키도록 당부하기로 했다.‘24개월 의무납입’ 등 유니버셜 본래의 취지와 다르게 해석될 수 있는 개별약관의 내용을 소비자에게 분명히 고지하도록 했다. 사업비 비중이 낮아져 보험료가 줄더라도 이는 신규 가입자에게 적용될 뿐, 기존 가입자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별로 잠정적인 판매중단 등을 통해 상품을 정비하고 판매교육을 강화하는 곳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홍주 변호사는 “자산운용전문가를 확보하고 판매자격제도를 더 강화해야 하며, 보험설명서는 계약자가 쉽게 알 수 있도록 바꾸고 충분한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재계 집단소송법 초비상] 대한항공 제재수위가 ‘고백’ 분수령

    기아자동차와 대한항공 등 대기업들의 과거 분식회계 자진신고에 대해 금융감독 당국은 정책 취지가 먹혀들고 있다며 반기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기업들의 과거분식에 대해 유예기간을 주는 내용의 개정 집단소송법이 지난달 10일 발효됨에 따라 같은 달 23일 관련 실무지침을 발표한 바 있다. 앞으로 2년간 기업들이 ▲금감원 감리(회계감사 내용에 대한 감독당국의 감사) 착수 이전에 자발적으로 분식을 신고하면 해당부분의 감리를 생략하고 ▲감리는 시작됐으나 증권선물위원회가 최종처분을 하기 이전에 과거의 분식 사실을 밝히면 제재수위(12단계)를 최고 2단계 낮춰준다는 내용이다. 이는 집단소송 대상기업(자산 2조원 이상)뿐 아니라 1만 3000여개 외부감사 대상법인 전체에 적용된다. 어차피 모든 외감법인이 오는 2007년부터는 집단소송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금감원 임석식 전문심의위원은 “앞으로 2년간은 완화된 제재 규정에 따르지만 그 이후에는 엄격한 법 적용이 불가피하므로 기간 내에 자진신고를 하는 것이 기업들에 좋을 것”이라면서 “자진신고를 할 경우 제재수위가 2단계 낮아지므로 어지간하면 ‘검찰고발’과 같은 정도의 중징계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다음달 11일로 예정돼 있는 증권선물위원회의 대한항공 제재 수위가 향후 기업들의 자진신고 확산 여부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자수를 한 대한항공에 대한 제재 수위가 낮아질 경우 ‘용기’를 내어 분식 자진발표 대열에 동참하는 곳이 늘어날 것이라는 논리다. 한편 참여연대는 과거 분식을 자진 수정할 경우 감리를 실시하지 않도록 개정된 금감위 규정은 위법·위헌적이라고 주장했다. 참여연대측은 “금감위가 결과적으로 80여개 기업(자산규모 2조원 이상)의 과거 분식에 한해 집단소송을 2년간 유예하는 증권집단소송법 개정을 명분으로 ‘외부감사 및 회계 등에 관한 규정(외감규정)’을 개정함으로써 1만 3000여개 외감 기업 전체 재무제표의 신뢰성을 상실케 했다.”면서 “이는 금감위가 불법행위를 한 기업에 특혜를 주기 위해 초법적 권력을 행사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참여연대는 “투명성 확립과 투자자 보호의 책무를 방기한 금감위에 분명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감사원에 금감위에 대한 특별감사를 실시해줄 것을 요청했다. 김경운 김태균기자 kkwoon@seoul.co.kr
  • ‘전자어음제도’ 7월 본격 시행

    한편 김 장관은 하반기 전자어음 제도 본격 시행, 수형자 정기 건강검진 등을 골자로 한 올해 주요 업무추진 계획을 노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법무부에 따르면 올해 도입된 전자어음 제도를 7월부터 본격 시행하고, 전자수표와 전자선하증권, 주주총회 전자투표제 도입을 검토 중이다. 또 그동안 교정시설에서 자체적으로 간단한 신체 검사와 흉부 X-레이 검사만을 하던 건강검진을 바꿔, 다음 달부터 1년 이상 복역한 수형자 2만명(전체 수형자의 36%)을 외부 기관에서 검진을 받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국 17개 검찰청사에 설치된 아동·여성 전용 조사실을 확대하고 20개 검사실에 설치된 수사과정 녹음·녹화 시설도 올해안에 30개로 늘릴 계획이다. 박정현 김효섭기자 jhpark@seoul.co.kr
  • [쇼핑in] 깜찍 웰빙상품 총집합

    [쇼핑in] 깜찍 웰빙상품 총집합

    ‘쌀에 섬유질을 코팅시킨 다이어트 쌀, 오미자 동치미, 감으로 만든 와인…….’ 기발한 ‘웰빙 상품’들을 한 자리에서 구경하고 쇼핑도 할 수 있는 박람회가 열린다. 전시기획 전문기업 엑스포럼은 22일부터 25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몰 인도양홀에서 제3회 ‘내추럴&웰빙페어 2005’를 연다. 이번 행사에는 한의원, 식품회사, 와인 동호회 등 각종 웰빙 관련 기업 및 단체 70여개가 참여한다. ●허브향 입구 지나면 웰빙 식품들이 한 눈에 라벤더·로즈마리·민트·레몬밤·세이지 등 다양한 허브가 전시돼 봄 내음이 물씬 풍기는 입구를 지나면 웰빙 식품코너들이 가장 많이 눈에 띈다. 콩 요리 전문업체 ‘베지푸드’와 채식 부페에서는 콩단백 샤부샤부, 콩단백 갈비찜과 불고기 등 채식을 주제로 한 음식들이 전시돼 있어 채식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들러볼 만하다. ‘두부다’ 전시 부스에서는 웰빙 식품으로 각광받는 두부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변신시킨 다양한 응용 요리들을 맛볼 수 있다. 즉석에서 만든 두부 위에 취향에 맞는 토핑을 얹어 먹는 방식도 있다. 화려한 쌀의 변신도 엿볼 수 있다. 향기가 나는 향미, 쌀의 색이 다른 유책미, 섬유질을 코팅시킨 다이어트 쌀, 녹차성분이 함유된 녹차쌀, 칼슘과 비타민이 강화된 칼슘비타쌀 등 평소에는 볼 수 없었던 ‘희한한’ 쌀들이 진열 및 판매된다. ●‘감 와인’ 맛보고 만드는 방법도 배우고 ‘한국와인관’에서는 한국인의 취향에 맞게 변화된 와인을 시음해볼 기회를 제공한다. 배·사과·딸기·머루·감 등으로 만든 와인들을 맛본 후에는 가정에서 직접 만드는 방법도 배울 수 있다.‘한국와인관’ 바로 옆 자리에 홈메이드 와인 동호회인 ‘와인 만들기’의 부스가 마련돼 있기 때문. 와인만들기 동호회 운영자인 정재민(40)씨는 “당도가 높은 과일은 모두 와인의 재료가 될 수 있다.”며 “만드는 법도 어렵지 않아 누구나 자신이 좋아하는 과일을 이용해 간편하게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방자치단체로는 유일하게 참여한 경기도청은 ‘슬로푸드 체험관’을 연다. 슬로푸드란 패스트푸드의 반대말로 전통적인 방식이나 유기농으로 만들어진 자연주의적 음식들을 뜻한다. 평택시 포승면 수도사의 사찰음식, 양평군 용문면 보릿고개마을의 보리밥과 개떡, 화성시 서신면 서해일미마을의 참굴밥과 바지락칼국수 등을 한자리에서 소개한다. 단지 소비하는 웰빙 문화에서 벗어나 진정한 자연주의를 생각해보자는 의미에서 ‘아름다운가게 재활용 공모전’ 입상작도 전시한다. 제2회 아름다운 재활용 상품 공모전에 망가진 우산을 비옷으로 변신시킨 작품을 출품해 대상을 받은 박외숙씨의 작품을 비롯해 CD케이스로 만든 타일, 계란판으로 만든 조명 등이 전시된다. ●슬로푸드, 재활용 공모작 전시 모두 생활 속에서 무심코 버려지는 물건들에 상상력을 부가시켜 새로운 생명을 만들어낸 것들로 웰빙의 참모습을 상기시켜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밖에 전시장 이벤트 무대에서는 태권도와 무술의 기술에 체력 단련 요소를 첨가한 운동 ‘리권’을 선보인다. 자수정·옥 등의 건강 광물을 이용한 지압을 통해 스트레스 해소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천연 건강 광물 체험길’도 준비돼 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아름다운 웨딩드레스 우아한 침실

    아름다운 웨딩드레스 우아한 침실

    결혼식 준비과정은 행복한 추억이다. 그 중에서도 아름다운 웨딩드레스를 고르는 순간은 그 어느 때보다 설레는 준비과정이다. 너무나 중요한 단계라 아무리 발품을 팔아 웨딩드레스를 입어봐도 고르기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신부를 가장 예뻐보이게 하는 드레스는 커튼을 열고 나온 바로 그 순간,“아∼”하는 탄성이 나오게 하는 드레스다. 그래도 무시할 수 없는 트렌드라는 것이 웨딩드레스에도 있는 만큼 흐름을 따라주는 것이 좋다. ●아름다운 신부를 위하여 웨딩드레스 디자이너 황재복씨는 “올 시즌에는 로맨틱하고, 세부장식을 배제한 심플한 스타일을 트렌드로 꼽을 수 있다. 노출이 심하지 않으면서 개성이나 스타일에 맞춰 약간의 장식을 첨가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소재나 장식은 스타일에 따라 달라지지만, 따뜻한 봄·여름 기운이 느껴지도록 가벼운 느낌의 실크와 레이스를 주로 사용해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실루엣을 연출한다. 드레스 전체에 보석·구슬 장식을 해 조명을 받으면 화려하게 반짝이도록 하는 게 유행이었지만, 최근에는 세부장식을 제한하면서 약간의 포인트를 주는 스타일이 인기다. 가슴이나 스커트 아래, 허리 뒷부분을 장식해 산뜻하면서 세련된 느낌으로 표현한다. ●신부 체형과 장소에 따라 웨딩드레스를 고를 때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신부의 얼굴형과 체형이다. 키가 작다면 목선을 드러내는 것이 기본. 통통한 경우는 어깨를 감싸고, 말랐다면 장식을 위쪽으로 올려 시선을 상체에 고정시켜 키가 커보이는 효과를 노릴 수 있다. 키가 크고 통통한 체형은 심플하면서 절제된 장식으로 시선을 한쪽으로 모아주는 것이 좋다. 키가 크고 말랐다면 풍성하고 화사한 스타일이 좋다. 예식장소도 웨딩드레스를 고르는 데 중요한 요소다. 예식장이 현대적인지, 고풍스러운지 살펴보고 그에 따른 드레스 스타일을 택하는 것이 신부를 더욱 부각시킬 수 있다. 모던하면서 화려한 분위기라면 드레스는 심플한 것이 좋다. 예식장 분위기가 안정적이고 차분하다면 화사한 웨딩드레스로 신부의 아름다움을 확실히 살릴 수 있다. 야외 결혼식이라면 산뜻한 느낌의 웨딩드레스를 골라보자. 드레스 뒷자락이나 베일도 길게 늘어뜨리지 않으면서 가볍고 경쾌한 분위기로 야외의 싱그러움에 녹아드는 스타일을 추천한다. 성당이나 교회 등 약간 어둡고 넓은 장소라면 보석, 레이스 등의 장식으로 신부에게 시선이 집중될 수 있도록 화려하게 하는 것이 좋다. ■ 자기와 나의 러브하우스 둘만의 보금자리인 신혼집을 꾸미는 것만큼 즐거운 일이 있을까. 특히 요즘 신혼부부는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다. 신혼집 인테리어 중 가장 중요한 곳은 침실과 부엌. 늘 첫날밤 같은 로맨틱한 분위기를 살릴 수 있고, 알콩달콩 함께 사는 맛을 느낄 수 있는 부엌, 어떻게 꾸밀까. ●주방은 새콤달콤하게 넓지 않은 신혼집엔 흰색의 싱크대가 좋다. 광택이 있는 하이그로시 느낌의 흰색 싱크대라면 관리도 쉽고 넓어보인다. 여기에 넓은 주방에서 보조조리대 기능으로 이용하는 아일랜드식 조리대를 작은 신혼집에 과감하게 식탁대신 이용하는 것도 좋다. LG데코빌의 신보현 디자이너는 “아일랜드 조리대는 평상시에는 식탁으로, 요리할 때는 조리대로 이용할 수 있어 유용하다. 전자레인지나 밥솥, 냄비 등을 수납할 수도 있는 1석3조의 효과를 가진 작지만 강한 아이템”이라고 설명했다. 가장 저렴하게 주방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방법은 직접 시트지를 사다가 붙이는 것이다. 접착식의 시트지를 이용하는 방법이라 넓은 면적보다는 좁은 곳을 깔끔하게 마무리할 수 있다. 벽면 일부를 장식하는 경우에는 타일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특히 위생 관리가 중요한 부엌에서는 타일이 효과적이다. 초록 노랑 분홍 등 작고 상큼한 캔디컬러의 모자이크 타일을 주방 창문 테두리나 싱크대 벽면의 포인트로 붙이는 것은 쉽고 간편하다. 서울 을지로 3가 타일거리나 인터넷 타일이야기(tilestory.com)에서 구입할 수 있다. ●침실은 알콩달콩하게 신혼집에서 가장 궁금한 곳이 어디냐고 묻는다면 단연 침실을 꼽지 않을까. 침실은 로맨틱할수록 좋다. 흰색으로 치장한 로맨틱한 분위기에 도전해볼만도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다소 부담스럽다. 로맨틱한 가구와 벽지는 쉽게 싫증을 낼 수 있으므로 조명, 이불, 쿠션 등의 소품으로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 좋다. 최근엔 분홍, 파랑, 보라 등 강한 색상을 활용해 화려하면서 이국적인 침실을 만드는 것도 인기다. 실크 새틴과 같이 촉감이 부드럽고 고급스러운 광택이 있는 원단에 독특하고 입체적인 자수 장식으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내기도 한다. 패키지 상품을 이용해 수납의 기능성과 분위기를 한꺼번에 잡을 수도 있다. 침대와 3단 서랍장, 협탁, 베네치안 스타일 거울로 이뤄진 한샘의 ‘댄디 5002 그레이오크 침실패키지’는 검은색 계열의 오크와 패브릭으로 절제된 화려함이 돋보인다. 까사미아의 ‘페로’는 천연무늬목의 결을 그대로 살려 현대적이면서 자연스러운 이미지를 혼합했다. ■ 연지곤지 예쁜 메이크업 신부 메이크업은 핑크와 오렌지가 좋다. 촉촉하면서도 화사한 피부톤의 표현이 더 예뻐보인다. 피부 표현은 본인의 피부보다 화사하게 한 톤 정도 밝게, 잡티를 가리는 컨실러는 최대한 얇게 펴발라 자연스럽게 연출한다. 파우더를 사용하기 전에 살구빛이나 핑크톤의, 립 컬러와 같은 계열의 크림 타입 블러셔를 이용하면 피부가 생기있어 보인다. 보통 파우더로 마무리하지만 적당한 광택이 요구되는 이번 트렌드에 따라 쓰지 않는 경우도 있다. 눈화장은 은은한 펄감이 가미된 파스텔 계열로 청순하면서도 깨끗하게 연출한다. 파스텔 계열의 바이올렛이나 오렌지 계열을 이용해 피부색과 너무 대비되지 않을 정도로 음영을 주면 화사하다. 눈썹은 본인의 눈썹 결을 살려서 헤어톤과 매치하여 살짝 그린 후 투명마스카라로 결을 살려 빗어준다. 입술은 블러셔 컬러와 같은 계열로 고르고 범벅이 되지 않도록 바른다. ●스튜디오 촬영에서는 굵은 웨이브 머리로 아름다운 신부가 되기 위해서는 헤어스타일도 매우 중요하다. 스튜디오 촬영에서는 자연스러우면서 화사한 분위기를 위해 굵은 웨이브로 볼륨감을 넣는 경향이 강하다. 긴 머리 신부는 굵은 웨이브로 최대한 자연스러움을 표현하고, 짧은 머리는 웨이브와 컬러감 있는 머리장식으로 귀엽게 연출하는 것이 요령이다. 본 예식의 머리스타일은 웨딩드레스와 한복 모두에 어울릴 수 있는 업스타일이 가장 이상적이다. 동양인의 얼굴형에 가장 어울리며 얼굴이 작아보여 키까지 커보일 수 있다. 완전히 뒤로 넘긴 머리는 실제보다 나이가 들어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앞머리를 정리하거나 정수리 부분에 볼륨감을 주어 자연스럽게 연출한다. 티아라(왕관), 베일 등이 화려하다면 좀 더 깔끔한 스타일을 연출하는 것이 좋다. ■ 도움말 정샘물 원장(정샘물 인스피레이션)
  • [교황 베네딕토 16세 시대] 신도 440만 한국 “두번째 추기경 나오나” 기대

    독일의 요제프 라칭거(78) 추기경이 제265대 교황(베네딕토 16세)으로 선출됨에 따라 한국에서 두번째 추기경이 나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에는 1969년 교황 바오로 6세에 의해 임명된 김수환(84) 추기경 한 명뿐이다. 김 추기경은 그동안 한국에 젊은 추기경을 서임해달라는 뜻을 교황청에 여러 차례 전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가톨릭계 일각에서는 새 교황이 선출되면서 한국에 두번째 추기경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즉위 초기에 교황이 한 두번에 걸쳐 추기경단을 추가로 임명할 것이란 희망섞인 관측에서다. 이와 관련, 성염 주 교황청 한국대사는 최근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새 교황이 선출되면 한국에 추기경이 추가로 임명될 가능성이 높다.”며 “현재 교구장으로 계신 분들이나 주교님들 가운데서 새 추기경이 나오셔야 한다.”는 의견을 밝혀 주목된다. 현재 거론되는 추기경 후보로는 정진석(75) 서울대교구장, 최창무(70) 광주대교구장, 장익(72) 춘천교구장, 장인남(57) 방글라데시 주재 교황대사, 강우일(61) 제주교구장 등이 꼽힌다. 그러나 부정적인 전망도 적지 않다. 교황청은 통상적으로 교황선출권을 가진 추기경 수를 120명 이내로 제한한다. 이런 점에서 보면 현재 콘클라베 참석권이 있는 추기경이 118명(신원 미공개 추기경 1명 포함)이나 돼 추가로 추기경을 임명할 가능성은 별로 없다는 것이다. 김종수(가톨릭대 교수) 신부는 “2003년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20여명을 새로 추기경에 임명했다.”며 “고작 한 두 명의 빈 자리를 메우기 위해 추기경을 새로 임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신부는 이어 “현재 한국인으로 추기경 물망에 오르는 분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한국 가톨릭 신자수는 1969년 80만명에서 현재 440여만명으로 5배 이상 늘어났지만 추기경 수는 제자리다. 이에 비해 가톨릭교인 수가 한국의 4분의 1수준(약 100만명)인 일본에는 시라야나기 세이치(77), 하마오 후미오(75)등 두 명의 추기경이 있다. 추기경 수는 물론 단순한 교세나 신자수에 비례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한국의 가톨릭 교세나 아시아에서 차지하는 한국의 비중 등을 고려할 때 추기경이 적어도 두 명은 돼야 한다는 게 교계 안팎의 바람이다. 이같은 ‘추기경 가뭄’ 현상에 대해 한 가톨릭계 인사는 한국 가톨릭 성직자들이 로마 교황청 같은 ‘외지’에서 일하기를 꺼리는 등 지나치게 ‘자폐’ 성향이 있는 것도 추기경 임명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새 교황에 선출된 베네딕토 16세는 1974년 ‘그리스도 신앙과 어제와 오늘’이라는 저서가 국내에 번역 출간되면서 처음 소개됐다. 한국을 찾은 적이 없는 만큼 한국 가톨릭에 대한 이해는 그리 깊다고 할 수 없다. 한국의 새로운 추기경이 탄생하는 데 교황이 얼마나 관심을 보일지 주목된다. 한편 한국 천주교는 20일 오전 명동성당에서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대주교의 집전으로 ‘새 교황 선출’ 감사 미사를 열어 새 교황이 세계평화와 인류복지를 위해 큰 역할을 해주기를 기원했다.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외국자본 부동산 편법투자… 구멍 뚫린 국내법

    외국자본 부동산 편법투자… 구멍 뚫린 국내법

    외국자본이 우리나라에 있는 빌딩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국내 부동산펀드를 앞세워 막대한 시세차익과 함께 세금감면 혜택까지 노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기업을 인수·매각할 때 제3국의 법인을 이용, 막대한 투자수익을 올리고도 세금은 한 푼도 내지 않아 ‘꿩 먹고 알 먹는 식’의 솜씨를 보인 외국자본은 빌딩 매입에서도 국내법의 맹점을 활용한 교묘한 투자기법을 선보여 제2의 편법 논란을 부르고 있다. 20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부동산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외국계 투자회사들은 국내 몇몇 자산운용사에 ‘사모(私募)단독’의 방법으로 부동산펀드 신설을 의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펀드를 판매하는 자산운용사 KTB, 한국투자신탁 등은 이같은 주문을 수건씩 접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모단독이란 주식이나 부동산 등의 투자자를 모집할 때 30명 미만의 소규모 인원이 투자자로 나서는 사모 형태를 취하면서 투자자가 사실상 1명인 경우를 말한다. 외국자본이 직접 부동산을 매입하지 않고 국내 자산운용사에 자신만을 위한 펀드를 만들도록 주문한 뒤 이를 통해 부동산을 매입하는 투자 방법이다. 외국자본이 국내 자산운용사의 펀드를 이용하면 부동산을 직접 사들일 때와 달리 조세특례제한법에 따라 취득세와 등록세를 합해 매매가격의 4.6%인 거래세를 50% 감면받는 점을 노리고 있다. 이 과정에서 외국자본의 부동산 투자를 대리해 주고 수수료를 챙기는 자산운용사들을 업계에선 ‘비히클(운송수단)’ 또는 ‘껍데기’라고 부른다. 외국자본의 입맛에 맞는 부동산 매물을 찾기가 힘들어서인지, 아직 이런 형태의 펀드가 본격 가동되지 않은 단계여서 펀드 규모 등이 분명하게 드러나지는 않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6월 국내 법인인 A자산운용사가 ‘아시아넘버원 코리아퍼스트’라는 펀드를 통해 매입한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사가 이에 꼭 맞는 대표적 사례로 꼽히고 있다. 이 펀드에 돈을 댄 실제 투자자는 싱가포르 MPI투자회사의 관계사인 ‘ANOF코리아퍼스트 프라이빗’이다. 이 회사는 A자산운용사에 5년 만기 470억원짜리 사모펀드 구성을 주문하고 단독으로 투자했다. 수익률은 10% 안팎으로 예상했다.A사는 437억원에 빌딩을 사들이고 펀드 자산액과 빌딩 매입액의 차액인 33억원은 리모델링 비용 등에 사용했다. 이 과정에서 싱가포르 투자회사의 의뢰를 받은 A자산운용사는 펀드가 직접 세금감면 혜택을 받을 수 없는 점을 감안, 펀드 수탁은행인 AB&암로 서울지점을 통해 명의를 등록, 세금 문제를 해결했다. 취득·등록세 21억원 정도를 감면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는 지난해 4월 투자신탁업법을 대체하는 간접자산운용법을 만들어 부동산, 금, 석유 등 펀드투자 대상에 대한 제한을 없앴다. 아울러 부동산 투자시장을 건전하게 양성하고 펀드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국내 자산운용사를 통한 부동산 투자에 조세감면 혜택을 줬다. 그러나 외국자본이 이를 역이용하면서 법개정 취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외환위기 이후 외국자본이 사들인 빌딩은 론스타의 서울 역삼동 스타타워 등 65개,5조원대 규모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펀드를 이용해 세금감면까지 노린 예는 한나라당사 이외에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한국투신운용 관계자는 “시세차익과 세금혜택을 노리는 투자기법은 국내 펀드시장의 치열한 경쟁과 맞물려 앞으로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기자본감시센터 이정원 운영위원장은 “외국자본이 최근 지방의 돈 될 만한 산업용지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면서 “이 과정에서 부동산펀드의 편법 이용이 활개칠 수 있어 실태를 파악한 뒤 제도 보완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이는 세법 관련 문제여서 재정경제부 등 정부 소관”이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콜린스, 우주에서 펼치는 ‘아메리칸 드림’

    다음달 15일(현지시간) 우주비행에 나설 미국의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를 이끌 선장 에일린 콜린스(48·여)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성 최초의 우주비행사’,‘여성 최초의 우주왕복선 선장’ 등의 수식어가 따라 붙는 콜린스는 ‘아메리칸 드림’을 상징하는 자수성가형 인물이다. 뉴욕타임스의 17일 보도에 따르면, 뉴욕주 엘미라의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난 콜린스는 비행수업을 받기 위해 피자집에서 허드렛일을 했다. 뉴욕주 코닝 커뮤니티 칼리지를 거쳐 시라큐스대학을 졸업한 콜린스는 공군에 입대, 조종사의 꿈을 이뤘다.18년전 동료 공군 비행사 팻 영스와 결혼, 딸(9)과 아들(4)을 두고 있다. 남편은 현재 델타항공 조종사다. 지난 1월 대령으로 예편한 콜린스는 1991년 우주비행을 시작해 1995년 미국 최초의 여성 우주왕복선 비행사가 됐고 1999년에는 컬럼비아호에 탑승, 최초의 여성 우주왕복선 선장이 됐다. 그는 지금까지 30종류의 비행기에 탑승해 6000시간 이상을 비행했고, 우주에서는 500시간 넘게 체류했다. 콜린스는 2003년 2월 컬럼비아호가 우주여행을 마치고 지구로 귀환하면 선장 자격으로 재비행을 이끌 예정이었다. 하지만 컬럼비아호가 귀환 도중 공중에서 폭발함에 따라 계획은 무산됐다. 컬럼비아호의 폭발로 2년 간 늦춰진 우주왕복선 비행에서 성공하고 돌아올 경우 콜린스는 미국의 국민적 영웅이 될 전망이다. 다음달 발사될 디스커버리호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 필요한 물자를 운반하고 우주왕복선의 표면을 수리하는 기술을 시험하는 등의 임무를 마치고 귀환하게 된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일본 피폭자수당 국내서 신청 가능

    |도쿄 이춘규특파원|한국인 원폭 피해자들은 앞으로 한국내 일본 공관에서 피폭자원호법에 따른 건강관리수당 지급신청을 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는 고령이나 질병으로 일본에 올 수 없는 해외거주 피폭자에게 현지 공관이 건강관리수당 지급신청을 받기로 하고 피폭자가 많은 한국 주재 공관에 우선 이 제도를 적용한 후 여타 지역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아사히신문이 17일 보도했다. 지금까지는 피폭자 건강수첩(원폭수첩) 소유자라도 월 3만 4000엔(약 34만원)인 건강관리수당을 받으려면 본인이 도일, 지방자치단체장에게 진단서를 첨부해 지급신청을 해야 했다. 일본측의 이런 방침은 영토문제와 역사교과서 문제 등으로 악화된 한ㆍ일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제스처로 빠르면 6월 말로 예상되는 한·일정상회담에서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밝히는 방향으로 최종적인 조정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정부는 그러나 수당을 받기 위해 미리 취득해야 하는 건강수첩 발급신청은 여전히 일본에 직접 와서 하도록 한 현행제도를 유지하기로 해 해당자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한국에는 건강수첩이 없는 피폭자가 600여명이다. 일본 이외 지역에 거주하는 원폭피해자는 한국과 중국인을 중심으로 세계적으로 45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taein@seoul.co.kr
  • 꼭꼭숨은 信不者… 대책 겉돈다

    꼭꼭숨은 信不者… 대책 겉돈다

    정부가 잇따라 내놓는 신용불량자(신불자) 대책이 갈수록 강도를 더하고 있지만 신불자들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특히 신불자들이 꼭꼭 숨어버리는 바람에 대책만 요란한 상황이다. 이달 말부터 ‘신용불량자’라는 용어 자체가 사라지면 신불자들의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가 더 심해질 것으로 우려된다. 이 때문에 신불자 대책은 정부쪽에서 더 이상 관여하지 말고, 미국의 신용회복기관(민간사설기구) 등과 같이 민간으로 넘겨 신용시장 원리에 따라 처리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신불자대책, 빈수레만 요란 은행연합회가 최근 집계한 신용불량자수는 360만명이다. 이 가운데 신용카드와 관련된 신불자 수는 243만여명 수준이며, 나머지는 순수하게 금융권에서 빚을 진 사람들이다.10대가 2000여명,20대가 63만여명,30대가 114만여명,40대 이상이 183만여명 등이다. 이 가운데 2002년 10월 신용회복위원회가 출범한 이후 40여만명이 채무재조정을 받았거나 받고 있다. 당초 400만명에 육박하는 신불자 가운데 10%만 원금 및 이자 탕감, 상환유예 등의 혜택을 받고 있는 셈이다. 지난 1일부터 접수하고 있는 생계형 신불자 회생대책에는 불과 2000여명만 호응하고 있다. ●효과 미미한데 ‘이유있다’ 정부의 대책이 겉돌고 있는 근본 원인은 신불자들의 행방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채권자인 은행 등에서 신불자에게 채무재조정과 관련, 전화 또는 우편으로 접촉을 시도해도 대부분 연락이 되지 않는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채무재조정을 받으러 오는 사람 외에는 신불자의 주소가 실제 거주지와 다른 경우가 많다.”며 “시중은행에서 신불자에게 보낸 우편물의 절반 이상이 돌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우편물이 배달은 되어도 당사자가 이를 받아보지 않는 예도 허다하다. 홍보 부족도 심각한 상황이다. 신용회복위원회는 최근 ‘공익광고협의회’를 통해 TV홍보(공익광고)를 하려 했지만, 관련 부처간 협조가 제대로 되지 않아 흐지부지된 상태다. 신용회복위원회는 TV 등을 통한 홍보가 큰 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2003년 5월 신불자 70만명을 일괄 구제해주기 위해 한시적으로 설립된 한마음금융(1차 배드뱅크·금융기관의 부실자산이나 채권만을 사들여 전문적으로 처리하는 기관)에 이어 자산관리공사가 주체가 돼 내달 초 2차 배드뱅크(생계형 신불자 대상)가 설립된다. 하지만 자산관리공사가 금융권이 보유한 기초생활수급자의 부실채권을 겨우 1∼2% 수준에서 전량 매입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금융권이 반발하고 있다. 은행 관계자는 “기초생활수급자의 채권이 아무리 회수하기 어렵다 해도, 턱없이 낮은 수준으로 강제로 전량 회수하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며 “은행권은 차라리 그대로 갖고 있고 싶어한다.”고 털어놨다. ●또다른 해법은 없나 금융연구원 최공필 박사는 “우선 정부가 신불자를 줄이려는 실적에 급급할 경우 정상적인 신용시장마저 타격을 받게 된다.”며 “정부의 개입은 최소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 정용화 부원장보도 “금융기관의 개인신용평가시스템(CSS)을 개선하고 이를 지원하는 제도적 장치와 체계를 선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신금융업협회 이보우 수석연구위원은 “신용불량자에 대한 잦은 정책적 구제는 금융회사의 자율적 판단을 제한해 시장기능 왜곡과 신용질서를 훼손할 수 있다. 정부 개입은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박창균 연구위원은 “채무재조정 과정에서 정부가 전면에 나서기보다는 개인채무자 회생법을 통해 법적시스템 내에서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신불자의 상당수는 경기회복과 더불어 자연스럽게 정리되겠지만 극빈자와 청년층, 영세 자영업자 등은 적극적인 대책이 적용돼야 한다.”며 “특히 영세 자영업자 중 상당수는 경기가 회복돼도 자발적으로 연체상태를 벗어나기 힘들기 때문에 일시적 채무재조정 프로그램만으로는 또다시 연체할 수밖에 없는 악순환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주병철 김미경기자 bcj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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