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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면 기자의 책 안 세상 책 밖 풍경] 시조가 낡았다는 편견은 버려

    영국이 시를, 러시아가 소설을, 일본이 하이쿠를 세계문학의 비교우위 분야로 내세운다면 우리는 과연 무엇을 자랑스레 내보일 수 있을까. 그것은 바로 역설적이게도 우리 스스로 폄하하고 외면해온 시조라고 할 수 있다. 이근배(67) 시인은 “문학한류를 위해서도, 한국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위해서도 진정한 우리 문학인 시조를 되살리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한다. 그의 말이 아니더라도 시조는 이제 잠에서 깨어나 부활해야 한다. 시조문학을 해치는 가장 나쁜 적(敵)은 시조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이다. 시조를 무조건 구태의연한 낡은 문학 형식으로 여기는 고정관념이 문제다. 시조에 정몽주의 “이 몸이 죽고 죽어…”나 양사언의 “태산이 높다하되…” 같은 고시조만 있는 게 아니다. 젊은층의 구미를 끌 만한 세련된 감각의 현대시조가 얼마든지 있다. 올해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조부문 당선자 이아영(21)씨는 “시로 먼저 생각을 스케치한 다음에 시조를 쓴다.”며 “일정한 틀에 맞춰 글자수를 따져가며 쓰는(혹은 읽는) 재미가 자유시와는 비교도 안 된다.”고 했다. 정형시가 확고한 위상을 확보하고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나라는 단연 일본이다. 일본은 공영방송인 NHK에서 단형시(短型詩) 하이쿠를 공모하는가 하면, 공원에 하이쿠 전용 우체통을 설치하는 등 ‘하이쿠의 생활화’를 위해 정책적 배려를 아끼지 않고 있다. 세계 50여개 대학에서 하이쿠를 가르치고 있기도 하다. 좀 과장하면 일류(日流)의 첨병 노릇을 하고 있는 셈이다. 우리는 지난해 현대시조 100주년을 맞아 ‘시조의 날’을 제정하고 세계민족시대회를 개최하는 등 ‘시조 붐’의 계기를 마련했다. 그 불씨를 살려나가야 한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최근 국어교과서에서 시조가 갈수록 사라져가는 현실은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현재 사용중인 제7차 중학교 국어교과서의 경우 자유시는 58편이 실려 있지만, 현대시조는 김상옥의 ‘봉선화’와 유재영의 ‘둑방길’ 단 두편이 실렸을 뿐이다. 자유시는 종전(제6차 교육과정)의 42편에서 크게 늘어난 반면, 현대시조는 6편에서 오히려 줄어들었다. 국정 국어교과서의 이같은 교육 불균형, 지적 편식현상은 누가 봐도 바람직하지 않다. 정부는 지금 새로운 교육과정 개정안을 놓고 이해관계를 조정하느라 몸살을 앓고 있다. 또한 초·중·고등학교 교과서를 국가관리형 국정교과서에서 민간이 만드는 검정교과서로 바꾸는 방안도 추진중이다.그런 와중에 1300여년 역사를 지닌 우리 시조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앞으로 있을 제8차 교육과정 개편에서는 현대시조가 하나의 독립된 갈래로 제 대접을 받아야 한다.1000여명의 ‘등단’ 시조시인, 아니 우리 모두가 하나 돼 민족의 시, 겨레의 시를 노래하자.jmkim@seoul.co.kr
  • 다가오는 봄~ 이 아이템 꼭!

    다가오는 봄~ 이 아이템 꼭!

    겨울 세일이 끝나고 백화점 매장들이 속속 봄옷으로 갈아입고 있다. 유행 따라 가다 보면 얇은 지갑이 감당하지 못할테지만 그래도 무시하고 살 수 있나. 백화점 대표 MD(Merchandiser)들이 제안하는 올봄 필수 아이템을 알아봤다. # 이 카디건 하나면 신세계 백화점 최나영 바이어는 어깨에서 밑단으로 내려가면서 점차 퍼지는 ‘트라페즈(프랑스어로 사다리꼴이라는 뜻) 카디건’ 하나면 올봄을 멋스럽고 따뜻하게 보낼 수 있다고 한다. 카디건은 받쳐 입는 옷에 따라 다양한 연출을 할 수 있는 게 장점. 목이 올라오는 폴라 티셔츠와 입으면 캐주얼한 느낌을, 러플이나 레이스가 달린 시폰 블라우스와 매치하면 여성스러움을 극대화할 수 있다. 여기에 긴 줄 목걸이까지 코디한다면 금상첨화. 상의가 다소 풍성하기 때문에 하의는 되도록이면 날씬하고 슬림하게 연출하는 게 좋다. 사무실에서는 일자형의 달라붙는 정장 바지를 입거나 가벼운 자리에선 각선미를 과감하게 드러낼 수 있는 미니스커트를 매치하면 좋다. # 메탈릭 소재가 뜬다 올봄 여성복의 유행 경향 중의 하나가 차가운 광택의 금속성 느낌을 주는 ‘퓨처리즘(Futurism·미래주의)’이다. 갤러리아 백화점 편집매장 ‘G494’의 강민곤 바이어는 “이에 메탈릭 룩이 강세를 띠는 한해가 될 것”이라며 “멋쟁이가 되려면 의상이든 액세서리든 반짝거리는 아이템을 한두 개쯤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얼마 전 열린 베로니크 브랑퀴노 컬렉션에서는 실버 톤의 항아리형 벌룬 스커트와 은사를 섞어 짠 스웨터, 화려한 실버 셔츠 등을 선보였다. 번쩍거리는 옷차림이 부담스럽다면 액세서리나 구두로 포인트를 주는 게 유행에 뒤지지 않는 센스다. # 스키니진 잠잠해지려나 레깅스, 미니스커트와 더불어 스키니진의 인기는 올해도 계속될 듯. 하지만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데님바’의 정용운 바이어는 “올해 데님 상품군에서 스키니 비중은 다소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랫단이 넓은 와이드컷이나 일자형 데님들이 심심찮게 출현하고 있다는 것. 저주받은 몸매를 한탄했던 지난해보다는 다소 부담없게 청바지를 즐길 수 있다는 희소식이다. 또한 작년에는 보석이나 자수로 장식된 과장되고 화려한 스타일이 인기를 끌었다면 올해는 워싱을 거의 하지 않은 기본형이 주류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 신사복에도 미니멀리즘 지난해 여성복에서 크게 유행했던 미니멀리즘이 신사복에도 손길을 뻗쳤다. 때문에 여성복처럼 몸에 밀착돼 허리 곡선이 그대로 드러나는 재킷이나 셔츠 등이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재킷 길이는 엉덩이를 다 덮지 않을 정도로 짧아진 게 특징이며, 바지는 지난해보다 조금 넉넉해진 일자 형태가 대세를 이룰 전망이다. 화려한 줄무늬 패턴이 점차 사라지고 있으며 민무늬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컬러 또한 밝은 계열에서 검정, 네이비, 회색 등 무채색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러한 경향으로 올봄 꼭 장만해야 할 아이템으로 흰색 셔츠가 떠올랐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최태환 칼럼] 이명박 감상 포인트

    [최태환 칼럼] 이명박 감상 포인트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주 신년 기자회견에서 “실물경제 좀 안다고 경제 잘하는 것 아니다.”라고 했다. 한나라당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겨냥한 발언이다. 지금 지지도는 별거 아니라는 폄하다. 뒤집으면 부담스럽다는 고백이기도 하다. 어쨌거나 이 전 시장의 지지는 고공행진중이다. 현정권의 ‘경제실패’의 반사이익 측면이 크다지만, 엄연한 팩트다. 하지만 탄탄하다 하긴 이르다. 한나라당 지지도 역시 신기루일 수 있다. 며칠전 당의 자체 여론조사에서도 확인됐다. 한나라당 지지자 40%가 당을 바꿀 수 있다고 답했다. 아무튼 이 전 시장은 지금 잘나간다. 그는 분명 CEO출신의 강점을 가졌다. 판단력이 빠르다. 추진력이 뛰어나고, 일 처리가 깔끔하다. 그는 해외현장의 경험을 많이 쌓았다. 그 연배로선 드물게 일찍 글로벌화됐다. 디지털을 수용할 수 있는 훈련도 받았다. 해외에 눈뜨지 못했던 산업화 시대였다. 그리고 그는 독실한 크리스천이다. 현재 장로다. 금전 문제 등 도덕성 시비에 흠 잡힐 데가 별로 없다는 게 주위의 평이다. 이 모든 것이 서울시장 시절 청계천 복원, 강북 뉴타운개발, 버스 중앙차로제 실시 등의 ‘업적’을 가능케 한 바탕이 됐다. 하지만 이런 그의 능력·이력 이면엔 약점도 담겼다. 그를 오랫동안 지켜본 사람들은 우선 사람 쓰는 데 있어 한계를 꼽는다. 그는 조직에 대한 로열티와 일에 대한 열정을 중시한다. 건설 회사는 짜여진 도면에 따라 공기에 맞춰, 최상의 제품을 만드는 게 가장 큰 미덕이다. 성실하게 일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창의성보다는 재주를 부리지 않는 근면성과 충성심에 방점을 더 둔다. 정교한 개개인의 능력 차이나 개성을 상대적으로 덜 평가한다는 얘기다. 인재를 가벼이 여긴다는 인상을 줄 수 있는 대목이다. 어렵사리 자수성가한 이력도 그의 용인술 한계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그는 시골서 상고를 나와 고려대를 거쳐 대한민국 최대 건설사의 사장자리까지 올랐다. 현대가의 절대신임을 받았다. 오너 2세도 부럽지 않은 신임이었다. 스스로 우뚝섰던 이런 그의 자신감이 사람을 쓰는데, 삼고초려의 정성이 덜 담기게 한다는 분석이다. 상대에 대한 배려가 약할 수 있다. 실제 그의 주변엔 정치인, 교수, 전문가 등 수많은 인물이 몰려들고 있다. 하지만 그의 정치 철학을 가다듬고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정성들여 모셔온’ 인물이 크게 눈에 띄지 않는다. 그와 일했거나 연줄 연줄의 인물, 자발적 지지자가 중심이다. 짜임새 있는 대선주자 캠프로서 2% 부족한 인상을 주는 이유다. 그래선지 그의 행보나 인터뷰 등을 살펴보면 미래에 대한 비전이나 국가 운영의 그랜드 디자인 같은 게 잘 드러나지 않는다. 실제 얼마전 한 언론의 전문가 분석도 그랬다. 실용적인 관점에선 호감이 가지만, 상대적으로 미래 비전이나 철학은 약해 보인다는 견해가 많았다. 지금까지 제시된 경제 정책이나 어젠다도 개발시대의 논리에 치우쳤다는 평가였다. 미래 사회에 대한 고민과 진단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대선주자로 나선 그다. 경제를 벗어난 정책이나 담론도 감동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정치적 리더십을 보여야 하고, 통합의 철학을 제시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본격 경선국면으로 가면, 진면목은 가감없이 드러날 수밖에 없다. 미래비전, 정치력, 인재풀 정비 등 여러 감상 포인트를 어떻게 정리할지 관심거리가 아닐 수 없다. 수석논설위원 yunjae@seoul.co.kr
  • [재테크 칼럼] 변액보험의 오해와 진실

    변액보험은 지난 2001년 국내에 소개됐지만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보였던 지난 1∼2년간 큰 인기를 끌었다. 최근에는 증시 부진으로 수익률이 기대에 못미쳐 원금손실을 우려해 조기 해약을 고민하는 가입자들이 늘고 있다. 변액보험은 말 그대로 ‘보험금 액수가 변하는’ 보험이다. 고객이 낸 보험료 중 사업비와 위험보험료를 제외한 적립금을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 운용실적에 따라 보험금을 주는 실적배당형 상품이다. 투자결과가 좋으면 원금 이상의 보험금을 받지만 반대로 원금을 까먹을 위험도 있다. 투자형 상품이라 예금자보호법(5000만원 한도) 보호를 받지 못한다. 보험이라 조기 해약하면 큰 손실을 입는다. 그런데도 왜 전문가들이 변액보험을 추천할까. 사망·특약보장 등으로 위험보장을 받으면서 운용실적에 따라 높은 투자수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10∼20년 뒤 물가상승으로 화폐가치가 떨어지는 것에 대비할 수 있고 10년 이상 유지하면 보험차익(보험금-보험료)에 대해 비과세 혜택도 받는다. 매년 납입한 특약보험료(일부 상품)에 대해 최고 1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도 있다. 변액보험은 10년 이상 장기투자하려는 고객에게 맞은 상품이다. 단기적 수익률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 최근 일부 언론에서 변액보험과 적립식펀드를 비교하는 경우가 있다. 위험보장 기능이 있는 보험과 투자목적의 적립식펀드를 단순비교 하는 것은 무리다. 변액보험은 일반적으로 7∼10년간 15∼20%의 사업비를 뗀다. 이 기간에는 적립식펀드보다 적립금액이 적고, 조기 해약시 환급금은 더욱 적다. 이 기간이 지나면 납입보험료 거의 전액이 투자된다. 장기 투자시는 투자 수익금의 복리 효과와 이자소득세 면제 혜택을 동시에 누린다. 반면 적립식펀드는 적립금에 비례해 수수료가 부과되는 구조라 수익률이 좋을수록, 적립기간이 지날수록 수수료 부담이 커진다. 만기나 환매 때 이자소득세를 내야 한다. 따라서 가입 10년 뒤에는 사업비를 빼면 변액보험 운용수수료는 0.8∼1%, 적립식펀드는 2.5% 수준이다.10년 미만의 단기 투자를 원한다면 적립식펀드가 유리할 수 있다. 장기투자시는 소득공제, 비과세, 다양한 투자옵션 제도가 있는 변액보험이 유리할 수 있다. 특히 중도인출 기능이 있는 변액유니버셜보험은 자녀가 성장해 학자금이나 결혼자금이 필요하거나 가족들 사고로 인해 긴급자금이 필요할 때 해약환급금의 50%내에서 미리 활용할 수 있다. 변액보험은 채권형과 주식 편입 비중이 50% 미만인 혼합형, 주식편입 비중이 50% 이상인 주식형 등이 있다. 가입자가 투자 성향과 시장 전망에 따라 펀드 형태를 고를 수 있다. 주가상승이 예상되면 주식형이나 혼합형에 투자했다가 주가 하락이 예상되면 채권형으로 옮기면 된다.1년에 12번까지 펀드를 바꿀 수 있으므로, 주가와 금리 등 시장 동향을 주의 깊게 체크하면서 펀드 변경에 신경을 쓰면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변액보험은 장기상품인 만큼 상품내용은 물론 보험사의 자산건정성과 안정성도 꼭 따져야 한다. 보험사 재무구조는 튼튼한지, 자산운용능력은 우수한지 등을 고려해야 한다. 또 변액보험판매사 자격증이 있고 투자상품에 대해 충분한 경험이 있는, 장기적으로 펀드를 관리해 줄 수 있는 보험설계사를 선택해야 한다. 권형주 알리안츠생명 재무설계사 상무
  • 저축銀 고금리예금 ‘군침도네’

    저축銀 고금리예금 ‘군침도네’

    3년 전 퇴직하고 임대 수입으로 생활하고 있는 김모(61)씨는 최근 새로운 ‘재테크’ 수단을 발견했다. 집 근처 저축은행의 정기적금이다. 금리는 연 5.4%. 김씨는 막내 딸 결혼자금을 위해 2년 만기로 한 달에 100만원씩 붓는 적금을 개설하면서 은행보다 40여만원이 넘는 이자수입을 더 올릴 수 있게 됐다. 저금리 추세로 시중은행 예금 금리가 바닥을 기고 있는 요즘, 저축은행 예금 상품들이 새롭게 각광을 받고 있다. 시중 은행보다 1%포인트 가량 높은 금리가 가장 큰 장점이다. 여기에 5000만원 이하 소액은 원리금 보장까지 되는 등 안정성까지 갖췄다. 보통 예금 역시 상대적인 고금리로 금융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정기예금 금리 은행보다 1%포인트 높아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 예금금리는 5.2∼6.0% 정도. 지난 11월 정기예금 가중평균금리는 5.487%로 지난 2004년 11월(5.495%) 이후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중 은행보다 1%포인트 가까이 높은 수치다. 저금리 시대에 서민들의 목돈 마련과 재산 증식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셈이다. 더구나 금리가 계속 오르고 있다.HK, 현대스위스, 삼성, 신라, 프라임 등 5개 저축은행은 지난달 5.6∼5.8%로 금리를 추가 인상했다. 안정성 측면에서도 상당히 보완됐다.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1인당 5000만원까지 원리금이 전액 보호된다. 4인 가족을 기준으로 할 때는 2억원까지 분산 예치가 가능하다. 현재 저축은행권에 나와 있는 대표적인 정기적금은 토마토저축은행의 ‘토마토플러스 정기적금’.3년 만기 가입 기준으로 연 6.0%의 높은 이자를 지급한다. 10인 이상이 동시 가입하면 0.2%포인트 우대금리까지 준다. 한신저축은행은 6개월 정기적금 상품도 내놓고 있다. 연 5.6%로 금리도 상당하다. 복리로 인한 혜택도 놓칠 수 없다. 프라임저축은행의 3년 만기 정기예금에 인터넷뱅킹으로 가입하면 단리는 6.0%이지만 실제 적용되는 복리 기준으로는 연 6.53%가 된다. 단리로 연 5.9%를 보장하는 저축은행 정기예금에 3년 만기로 가입하면 6.43%의 복리를 받을 수 있다. ●보통예금 금리도 연 2∼4% 입출금이 자유로운 보통예금은 시중 은행에서는 ‘찬밥’ 신세다. 연 이자가 0.1% 안팎에 그친다. 그러나 저축은행에서는 사정이 달라진다. 연 이자는 2∼4%. 저축은행들의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수익률이 높은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는 게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동부저축은행의 ‘이플러스 보통예금’은 삼성카드와 제휴한 상품이다. 카드 결제 대금을 이 계좌로 자동 이체하면 예치금액이나 기간에 상관 없이 최고 3%의 금리를 보장받는다. 한국, 경기, 진흥저축은행은 방카슈랑스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연 4%의 금리(1인당 3억원 한도)를 제공하는 ‘방카슈랑스 보통예금’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시중 은행 정기적금 상품 이율에 맞먹는 수치다. 일정 조건의 개인이나 법인 사업자를 상대로 한 ‘제비꽃 보통예금’과 ‘제비꽃 기업예금’도 연 3.8%의 고금리를 지급한다. 토마토저축은행은 3000만원 이상 잔액을 유지하는 고객에게 연 2.5% 금리를 주는 ‘해피토마토저축예금’을 내놓았다. 300만∼3000만원 사이를 맡기면 연 2%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인터넷뱅킹으로도 사용할 수 있고 이체수수료는 면제된다. 교원나라의 기업 자유예금은 1억원 이상이면 연 3%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저축은행 상품의 가장 큰 단점은 5000만원 이상 큰 금액은 보장받을 수 없다는 점.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보호되는 금액은 시중은행과 같지만 안정성 면에서 떨어져 은행이 문을 닫게 되면 자칫 원금을 날릴 수 있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시중은행보다 아무래도 위험도가 높을 수 있는 만큼, 해당 저축은행의 건전성을 꼼꼼히 따진 뒤 거래를 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미스·수도여사대(首都女師大)」이문옥(李文玉)양-5분데이트(85)

    「미스·수도여사대(首都女師大)」이문옥(李文玉)양-5분데이트(85)

    수도여사대(首都女師大) 70연도「5월의 여왕」으로 뽑힌 아가씨가 이문옥(李文玉)양. 48년생. 수도여사대 부속 중고등학교를 거쳐 지금 가정학과 4학년에 재학중이다. 서울 태생으로 제과업을 하는 아버지 이윤용(李潤鎔·57)씨의 2남 4녀중 세째 딸. 양친은 물론 언니 둘, 오빠 하나 그리고 남동생과 여동생을 고루 하나씩 갖춰 가진 다복한 아가씨다. 아버지가 제과업을 하기 때문에 어릴때부터 과자는 마음껏 먹고 자랐다는 부러운 아가씨이기도. 취미는 자수와 등산. 특히 대학 3학년부터 재미를 붙인 동양자수를 놓는 솜씨는 놀랍다고. 5월30일의 수도여사대 개교 23주년 기념 전시회에는 액자와 병풍을 출품했다는 이야기. 『일요일에는 친구들과 함께 서울 근교로 등산을 가곤 해요. 그밖에는 학교에 다닌 것 빼놓고는 별로 외출을 하지않아요』 부드럽고 섬세한 선의 얼굴, 차분히 가라앉은 목소리는 전통적인 동양 여성의 인상 그대로. 그러나 조용하기만한 인상과는 달리「발레」와 기계체조의 특기도 가지고 있다는 것. 학교를 졸업한 뒤에는 교사가 되고 싶다는 희망. 좋아하는 꽃은 모란. [선데이서울 70년 6월 7일호 제3권 23호 통권 제 88호]
  • 빨라진 ‘고로쇠 시즌’

    “각종 미네랄이 풍부한 고로쇠 물을 맛보러 오세요.” 전남지역 지리산·백운산·백암산 일대에서 초봄에 나오는 고로쇠 물 채취작업이 한창이다. 올 고로쇠 수액은 겨울 이상고온 현상으로 예년보다 1∼2주일 앞당겨 나온다. 장성 백양·남창고로쇠협회는 27일부터 고로쇠 물을 채취, 판매한다고 25일 밝혔다. 장성은 지리산권보다는 상대적으로 지대가 낮고 일조량도 많아 구례·광양지역에 앞서 첫 출시된다. 연간 생산량은 9만ℓ 정도이다. ‘백양 고로쇠’는 백암산 일대 670㏊에서 남창마을 등 25 농가가 채취, 판매한다. 수액은 나무 보호를 위해 가슴 높이의 직경이 10㎝ 이상인 것에서만 1.5㎝ 이내의 구멍 1∼3개만 뚫도록 규제된다. 생산량으로는 지리산을 껴안은 구례가 연간 70만ℓ로 가장 많다. 농민 이모(61·구례군 간전면)씨는 “요즘 백운산 자락에 자생하는 고로쇠 물을 채취하기 위해 호스와 물통을 준비하고 있다.”며 “몸에 좋은 물을 많이 마시러 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구례지역은 예부터 4월 중순 곡우(穀雨)때 ‘거자수 약수제’를 올린다. 고로쇠·거자수·박달나무 등에 상처를 내 거기서 나오는 물을 약수로 마시면 몸에 좋다고 전해진다. 연간 57만ℓ를 생산하는 광양지역도 매년 경칩을 전후해 고로쇠 물을 마시며 ‘백운산 약수제’를 올려왔다. 고로쇠 물 판매는 택배, 우편주문, 직접 판매 방식 등으로 이뤄지며, 각 지역별로 다소 차이는 있으나 18ℓ 한 말당 4만 5000∼5만원이다. 단풍나무의 일종인 고로쇠나무는 겨울내 흡수한 물을 초봄인 2∼3월에 내뿜는다. 예부터 ‘뼈를 튼튼하게 만드는 나무’라는 이유로 ‘골리수’(骨利樹)로도 불렸다. 당분, 철분, 망간 등 미네랄 성분이 많이 함유돼 있어 산후병이나 신경통, 위장병, 고혈압, 비뇨기 계통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장성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서울에 ‘한식당’ 4만 8000개

    서울에 ‘한식당’ 4만 8000개

    서울시내 사업장 가운데 ‘한식당’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서울시가 발표한 ‘2006 사업체 기초통계조사’에 따르면 한식당은 4만 8280개(동 평균 71개)로 단일 업종으로서는 가장 많았다. 종로구 종로 1,2,3,4가동이 956개로 가장 많았다. 강남구 역삼 1동(781개), 영등포구 여의도동 (555개)이 뒤를 이었다. 한식당 다음으로는 ▲부동산 중개업소(2만 1471개) ▲간이주점(2만 279개) ▲미용실(1만 6891개) 순으로 나타나 일상 생활과 밀접한 사업장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조사 결과 2006년 총 사업체수는 74만 1229개, 전체 종사자수는 384만 3010명으로 2005년에 비해 각각 0.06%,2.97%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도·소매업 22만 2079개(29.96%), 숙박 및 음식점업 11만 7552개(15.86%), 운수업 9만 5222개(12.85%) 순이다. 이들 산업이 전체 사업체의 절반 이상인 58.67%를 차지했다. 2005년 대비 통신업, 교육서비스업은 각각 8.06%,4.22% 늘었다. 전기·가스·수도업, 음식점업은 각각 4.26%,3.36% 줄었다. 여성이 대표자인 사업체 수는 22만 9872개로 2005년(22만 8531개)보다 0.18% 증가했다. 이는 전체 사업체의 31.01%에 해당하는 것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서울에 ‘한식당’ 4만 8000개

    서울에 ‘한식당’ 4만 8000개

    서울시내 사업장 가운데 ‘한식당’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서울시가 발표한 ‘2006 사업체 기초통계조사’에 따르면 한식당은 4만 8280개(동 평균 71개)로 단일 업종으로서는 가장 많았다. 종로구 종로 1,2,3,4가동이 956개로 가장 많았다. 강남구 역삼 1동(781개), 영등포구 여의도동 (555개)이 뒤를 이었다. 한식당 다음으로는 ▲부동산 중개업소(2만 1471개) ▲간이주점(2만 279개) ▲미용실(1만 6891개) 순으로 나타나 일상 생활과 밀접한 사업장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조사 결과 2006년 총 사업체수는 74만 1229개, 전체 종사자수는 384만 3010명으로 2005년에 비해 각각 0.06%,2.97%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도·소매업 22만 2079개(29.96%), 숙박 및 음식점업 11만 7552개(15.86%), 운수업 9만 5222개(12.85%) 순이다. 이들 산업이 전체 사업체의 절반 이상인 58.67%를 차지했다. 2005년 대비 통신업, 교육서비스업은 각각 8.06%,4.22% 늘었다. 전기·가스·수도업, 음식점업은 각각 4.26%,3.36% 줄었다. 여성이 대표자인 사업체 수는 22만 9872개로 2005년(22만 8531개)보다 0.18% 증가했다. 이는 전체 사업체의 31.01%에 해당하는 것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신연숙 대기자의 금요초대석] 군의관 출신 첫 3성 장군 김록권 의무사령관

    [신연숙 대기자의 금요초대석] 군의관 출신 첫 3성 장군 김록권 의무사령관

    “어머니 앞으론 저를 장군님이라 불러주세요.”천신만고의 경쟁 끝에 별을 단 아들이 감격에 겨워 어머니께 했다는 얘기라고 한다. 별을 다는 순간부터 신분은 장관급 장교가 된다. 별을 달기 전보다 대우가 몇십가지는 달라진다고도 한다. 김록권(53) 중장. 별이 세개인 의무사령관이다. 지난해 12월1일 의무병과에서는 최초로 3성 장군에 올라 관심을 끈 인물. 고 노충국씨 위암 사망사건 등 줄이은 군의료 사건으로 여론이 들끓던 뒤라 3성장군의 탄생은 정부의 강력한 군의무 개선 의지로 읽혔다. 그러나 그는 군 안팎에서 철저한 업무는 물론 독특한 개인적 소신과 실천으로 더 많은 화제를 뿌리고 있다. 경기도 분당의 육군 수도병원 집무실에서 만난 김 사령관은 소문대로 그가 왜 창군 이래 의무병과로는 첫 3성장군이 됐는가를 웅변했다. 그의 요즘을 요약한다면 두 가지 전도사를 하고 있다고 말해야 할 것 같다. 하나는 군 의료에서 가장 취약한 고급인력 확보를 위해 군의관 직의 매력을 전하는 ‘군의관 전도사’. 또하나는 사생활 측면에서 문자 그대로 자신의 신앙에 충실한 종교적 전도사다. 먼저 군의관 관련 질문부터 해보았다. -현재 군 의료인력은 임상경험이 거의 없는 단기 군의관이 대부분입니다. 이는 병사들이 거의 실습 수준의 서비스를 받고 있는 것 아닙니까. “단기 군의관이라고 해도 의사 자격을 가지고, 소정의 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그렇게 말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그러나 임상경험이 풍부한 전문인력이 부족한 것은 사실입니다. 현재 직업적으로 일하는 장기 군의관은 전체 군의관 중 3%에 불과합니다. 그것도 정원의 25%밖에 채우고 있질 못합니다. 국·공립 병원의 58% 수준에 머물고 있는 보수체계가 문제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고급인력을 군에 오라고 할 수 있습니까. “‘군의무발전추진계획’에 따라 대우를 개선하려고 합니다. 올해 ‘군의관 임용 등에 대한 특별법’을 제정해서 2008년까지는 국·공립병원과 동등한 수준으로 대우를 높이겠습니다. 또 우수한 인력 선점을 위해 국방 의·치의학전문대학원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이미 각 의학대학원에 정원 외 40명을 더 뽑아 미래의 군의관으로 위탁교육한다는 데 합의가 돼가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의사로서 군의관으로 일하는 것은 블루오션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제적으로 조금 부족할 뿐이지 일반사회에 못지 않은 지위와 명예, 보람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지요. 특히 군에서는 장군으로 승진할 수도 있고, 대규모 조직을 관리할 수 있는 기법을 터득할 수 있습니다. 또한 국가와 국민 전체를 생각하면서 일하는 데서 느끼는 보람도 특별합니다.” 군의관이라고 누구나 다 장군이 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했더니,“현재도 정원의 75%가 부족한데 무슨 큰 걱정이냐.”며 내년부터는 의무병과의 장군 숫자가 현행 4명에서 10명으로 늘어나게 돼 문호는 더 넓어지는 것이라고 정색을 한다. 사실 김사령관은 앉은 자리에서 계급만 3성장군이 된 것이 아니다.‘군의무발전 추진계획’에 따라 앞으로 의무사령관의 역할 자체가 달라진다. 지금까지 의무사령관은 16개 군병원을 관장하는 ‘의료원장’격에 불과했다. 반면 병사들의 의료 불만이 주로 발생하는 야전은 각 군에 속해 의무사령관의 소관 밖에 있었다. 이번 승급은 다원화된 의무지휘 체계를 단일화해 효율성을 높이자는 취지에서 이뤄졌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의무사령관이 국방부 의무본부장이 돼 육·해·공군 의무를 통합 관장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의무병과 장군 숫자도 6명 늘게 됐다. -전반적인 군 감축추세와 안맞는 것 아닙니까. 저항도 있을텐데요. “일단 군의무를 단일화하는 것은 미국만 예외지 세계적 추세입니다. 또한 의무 강화는 국민적 요구입니다. 국가가 무기 획득에만 치중하고 가장 중요한 무기체계인 병사의 건강에는 소홀하다면 계산이 잘못된 것이지요. 그러나 병과가 커지는 데 대한 어느 정도 역풍은 각오하고 있습니다.” 김 사령관은 이 대목에서 언론의 보도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군의무발전계획’의 핵심은 병사의 의료접근권 보장인데 언론은 3성장군 배출이나, 국방의학대학원 신설 등 조직적 측면만을 주목한다는 것이다. 앞으로 군 의무체계가 단일화되면 2500명의 군의관을 효율적으로 배치해 1차의료를 자유롭게 받고, 후송체계를 통해 군병원에서 고급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계획을 짜고 있다. 군인복무기본법에 의료접근권 보장도 명기하도록 했다. 과도기 대책으로 민간서비스 연계, 군야간병원 운영 등도 시행에 들어갔다. -군 의무발전 추진계획은 올해부터 7년간 총 1조 3000억원이 소요되는데 첫해 예산 1200억원은 너무 적은 것 아닙니까. “올해는 제도 개선과 장비 등에 역점을 두고 있으므로 적은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군 병원의 기초진단 및 검사장비 보강, 중형 구급차 및 환자수송 전용버스 구매, 전역전 건강 검진물자확보, 전방사단 의무시설 환경개선 등이 우선 착수됩니다. 의무발전계획은 어떻게든 실현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우선 올해 군병원에 대해 신임평가를 받겠습니다. 민간병원들처럼 보건복지부와 병원협회 주관의 병원평가를 받는 겁니다. 내부에서는 반대가 많지만 잘 나오면 잘나오는 대로, 못나오면 못나오는 대로 큰 자극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종교 이야기는 사적인 주제라 공개적으로 거론할 부분은 못된다. 그러나 김사령관의 경우 군 투신 자체가 선교 목적에서 비롯되었다기에 질문을 던져보았다. -군생활 중 종교를 갖게 됐다는데 무슨 계기가 있었습니까. “의대 졸업하고 결혼한 뒤 5년 동안 아내를 시집살이 시켰습니다. 정형외과 전문의를 따면서 처음 살림을 나갔는데 그동안 고생을 보상할 길은 이것 밖에 없다 싶어 아내가 다니는 교회에 나가게 된 겁니다.” 장기 군의관으로 눌러앉게 된 종교적 개인체험은 공개하기 뭣하지만, 종교적 신념은 그 후 군과 가정생활을 끌어가는 버팀목이 돼 주었다. 무의촌 진료를 나가 주민들과 옥수수를 쪄 먹으며 대화를 나누던 때나 승진에 누락돼 낙심했을 때, 이런 신념이 함께 있었다. 무엇보다 서울 강북에 살며 사교육도 제대로 못받았던 자녀들이 바르게 커준 것도 이런 실천적 삶의 영향이 컸던 듯하다. 아내는 지금껏 매달 월급날이면 아이들을 불러 아버지에게 한달 동안 수고하셨다며 절을 하도록 하고 자신도 함께 인사를 한다. 김 사령관도 술담배는 전혀 안하며 주말에도 골프모임보다는 가족을 선택할 정도로 가정적이다. 그렇게 자란 장남이 지금 신학대학 4학년생이다. 김 사령관은 주변을 밝게 하는 얼굴을 가졌다. 중년 이후의 얼굴은 그의 삶을 말한다고 한다. 그의 긍정적 힘이 자식 군대 보낸 부모들의 걱정을 가시게 해 줄 수 있을지 궁금하다 yshin@seoul.co.kr ■ 김록권이 걸어온길 1954년 서울에서 태어나 경기중고등학교와 가톨릭대 의대를 졸업했다.6남매 중 다섯째로 대식구였지만 가정형편은 넉넉지 못했다. 부친은 전당포를 자주 들락거릴 정도였다. 의대생일 때 형과 누나까지 집안에 대학생이 셋이었다. 부친이 학자금 대출을 위해 여기저기 보증인을 찾아다니는 것을 보고 뭔가 다른 방법을 찾아야겠다고 결심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군 위탁 장학생’ 제도였다. 덕분에 본과 1학년 때부터 군 장학금을 받으며 공부할 수 있었고, 졸업 후 입대해 7년을 군의관으로 근무했다. 의무 복무기간을 지난 후엔 전역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직업 군의관의 길을 택했다. 이유는 군복무 중 갖게 된 신앙 때문이었다. 군 선교를 필생의 소명으로 받아들이게 된 ‘개인적인 계기’가 있었다.1990년 국군 현리병원 원장을 시작으로 창동, 부산, 서울지구, 대전 등 전국의 국군병원에서 근무했다. 가는 근무지마다 화장실을 짓고, 교회를 세웠다. 주말엔 무의촌 진료, 여름휴가 땐 해외봉사활동을 다녔다. 국군군의학교장, 육군본부 의무감을 거쳐 2005년 11월 의무사령부 사령관에 취임했다. 사령관 취임 다음해인 2006년 1월 소장으로 진급했고, 같은 해 12월1일 중장으로 진급을 거듭했다. 진급속도도 초고속이었지만, 의무병과 사상 최초의 3성 장군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얼핏 순탄하게 출세가도를 달려온 것 같지만 시련도 있었다. 이른바 잘나가는 보직을 벗어나 갑자기 외곽으로 돌려졌고, 동기생보다 진급이 뒤처지기 시작했다. 장성 진급이 2년이나 늦어 이젠 옷을 벗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상황까지 몰렸다. 갈등하기도 했지만 ‘소명의식’으로 버텼다. 그러나 이 시기에 군 최초로 ‘군의무비전 2015’를 입안한 것이 전화위복이 됐다. 이를 바탕으로 ‘군의무비전 2020’을 세웠고, 고 노충국씨 위암 사망 사건으로 온나라가 들끓을 때 의무사령관에 올라 ‘군의무발전 추진계획’을 신속하게 내놓을 수 있었다.
  • 신권 ‘최고 100배’ 경매 올라

    1만원·1000원 새 돈이 발행되자마자 인터넷 경매사이트에서 10배, 심하게는 100배의 가격이 제시돼 경매를 기다리고 있다. 특히 전날 한국은행 본점 화폐교환창구 업무를 1시간30분이나 마비시키는 등 우여곡절 끝에 교부된 30000번 안쪽의 번호를 가진 신권도 23일 매물로 나와 눈길을 끈다. 한국은행 본점 앞에서 3박4일의 노숙도 마다하지 않고, 몸싸움까지 벌이던 사람들의 이상열기는 결국 ‘대박’을 위한 것이었다. 인터넷 경매사이트 옥션(aution.co.kr)에는 22일 발행된 1만원과 1000원권뿐 아니라 지난해 발행된 5000원권까지 새 지폐들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AA’로 시작하는 일련번호는 거의 나와있지 않고, 특이한 번호들이 중심이다.‘1880880’과 같은 양날개 번호, 레이더스 번호 ‘0410140’같은 식이다. 23일 오후 4시 현재 입찰자수가 15명으로 가장 많은 1만원권 ‘CA0002222C’는 현재가가 7만원이다. 주인은 즉시구매가를 본래가치의 100배인 100만원으로 제시했다.1000원권 100장 한다발을 통채로 내놓은 사람도 있다.‘DK0020001K’로 7명이 입찰을 했고 현재가격이 50만원이다. 원래 가격이 10만원임을 감안하면 벌써 5배인 것이다.한은 본점에서 교환된 신권번호 ‘AA0022069A’는 1만원권과 1000원권 1쌍을 현물가격의 약 10배인 10만원에 즉시구매(경매없이 바로 구입함)할 수 있도록 내놓았다. 이같은 신권 경매에 대해 한은 관계자는 “일련번호 1∼100번 지폐는 화폐금융박물관에 소장되고,101∼10000번의 지폐는 조폐공사에서 경매처분할 예정이어서 나머지 지폐들의 희소성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한은 고위관계자는 신권확보를 위한 과열양상을 막기 위해, 앞으로 발행될 고액권의 경우 앞번호 지폐를 한은이 아닌 시중은행을 통해 무작위 공급키로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5만,10만원 고액권에 대한 확보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이 경우 시중은행간에 어떻게 공정성을 확보하느냐가 관건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이 한권의 책] 침묵했던 제3제국 속살 드러내다

    알베르트 슈페어의 ‘기억-제3제국의 중심에서(김기영 옮김, 마티 펴냄)’는 960쪽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이 우선 독자를 압도한다. 이처럼 두꺼운 자서전을 펴낸 슈페어(1905∼1981)는 과연 누구인가.‘히틀러의 건축가’로서 그는 히틀러의 과대망상적 아이디어를 현실로 옮긴 장본인이다. 또한 2차 세계대전 이후 전범재판에서 나치 독일의 장관 중 유일하게 살아 남았다.20년 징역형을 언도 받고 복역을 마쳤다. 독일 만하임의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난 슈페어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건축가가 되었다. 그는 1931년 베를린의 대학생을 상대로 맥주홀에서 가진 히틀러의 연설을 처음 들었다. 히틀러에 대한 첫인상은 “열광에 넘치는 분위기 자체만으로 깊은 인상을 받았지만 그의 모습 또한 나를 놀라게 했다…모든 것이 적절한 겸손함을 풍겼다.”란 것이었다. 조금은 쑥스러운 듯 유머를 섞은 그의 연설이 풍기는 분위기와 열정에 빨려든 슈페어는 나치의 민족사회주의 독일노동자당에 가입한다. 나치당 청사 공사에 참여한 슈페어는 뉘른베르크 전당대회의 장식과 시각적 장치를 맡아 큰 성공을 거둠으로써 히틀러의 신뢰를 얻는다. 히틀러의 대중선동을 물리적으로 뒷받침하는 장치를 만든 것이다. 나치 정권에서 최연소인 37살의 나이에 군수장관에 오른 슈페어는 전시경제를 장악한다. 또한 점령지 강제수용소의 노동력을 군수생산을 위해 착취했다. 하지만 전쟁이 막바지에 이르자, 모든 시설을 파괴하라고 명령하는 히틀러에 맞서 독일의 문화유산과 산업시설을 보호하려고 노력했다. 종전과 함께 연합군에 체포된 슈페어는 변명으로 일관하며 히틀러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긴 다른 피고인들과 달랐다. 자기반성과 변호를 절묘하게 뒤섞은 태도를 보이며 ‘선량한 나치’ ‘최고의 피고인’으로 불리며 교수형을 면한다. 재판 과정에서는 자신의 서명이 들어 있는 서류가 제시되면 무조건 히틀러의 명령이었다고 설명하는 피고들을 향해 “엄청난 월급을 받는 우편배달부들!”이라고 외쳐 세계 신문에 대서특필됐다. 그는 자살을 하려고 수건으로 아픈 다리를 묶어 정맥염을 유발하거나, 니코틴도 물에 녹으면 치명적이란 내용을 기억하고 부서진 시가를 주머니에 넣고 다녔다. 그러나 자살 시도를 행동에 옮기지는 않았다. 슈페어는 메모광이었다. 감옥에서 군수장관으로서 작성한 업무일지, 편지, 전보 등을 바탕으로 내부자가 아니면 알 수 없는 히틀러의 내밀한 모습을 담아낸다. 히틀러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 가운데 하나가 비전문성이었다든지, 체중을 항상 걱정했다는 일화 등을 생생하게 기록했다. 히틀러는 독학으로 자수성가를 이루었기에 모든 분야에 문외한이었지만, 재빠른 두뇌회전으로 전문가가 시도하기 어려운 특별한 방식을 고안했다. 전쟁 초기에는 과감성으로 승세를 잡았지만, 패배가 확산되면서 비전문성은 아집으로 변했다. “끔찍하군! 배를 불룩 내밀고 걸어다니는 내 모습을 상상해 보라고, 그건 바로 정치적 파멸이야.”라고 외치며 채식을 고집했던 히틀러는 고기를 먹는 사람들을 조롱했다.1943년 이후 대중으로부터 고립된 히틀러는 “슈페어, 요즘은 친구가 둘뿐이군. 브라운(히틀러의 연인이자 비서었던 에바 브라운)과 개라네.”라고 말하기도 했다. 나치 정권의 ‘속살’을 보여주는 ‘기억’은 유일한 내부 증언으로서 사료적 가치가 크다. 그럼에도 슈페어의 가장 두꺼운 자기변명이란 비난이 뒤따르는, 여전히 논란 속에 놓인 책이다.3만 7000원.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재테크 칼럼] 올해 돈 길목은 어디

    지난해는 집 없는 직장인들에게 가장 큰 허탈감을 안겨준 한 해였다. 주택가격의 폭등으로 내집마련에 대한 희망은 사라지고 상대적 빈곤감만 커졌다. 주택 가격과 교육비 상승을 뛰어넘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선저축 후소비’의 원칙을 지키면서 시장의 변화를 미리 살피고 돈이 지나갈 만한 길에 적절히 투자하는 것이다. 올해는 달러약세와 유가불안, 그리고 국내 정치의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호재보다 악재가 많을 수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해서 성공적인 투자수단이 될 만한 것을 미리 살피고 재테크 전략을 세워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직장인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성공재테크를 위해 올해에는 어디에 투자하는 게 확률을 높일 수 있는지 살펴 보자. 우선 안정성과 수익성을 적절히 고려하는 투자전략이 필요하다. 올해에도 시중 유동성이 넘쳐 나면서 눈에 띄는 금리 상승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불확실 요인이 많다는 점에서 유동성과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상품과 주식시장이 오를 때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수익증권 등 실적배당상품 투자를 적절히 병행할 필요가 있다. 국내 증시는 올해 2분기 이후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보수적인 투자자는 원금보전을 추구하면서 무위험 수익과 지수연계펀드, 부동산 펀드 등을, 수익추구형 투자자는 국내외 주식형 펀드에 투자비중을 높이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게 효과적이다. 다음으로 부동산 시장보다는 증시에 투자하라. 올해 부동산 가격은 금리 인상과 종합부동산세 부담 등 가격 하락요인이 상존한다. 특히 대선주자들의 공약 등이 구체화되는 1분기 이후 가격 재상승이 일부 있을 것으로 예상되나 대선 이후에는 부동산 가격 하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 무주택자의 내집마련 목적이 아니라면 투자목적의 부동산 매입보다는 상대적으로 상승 가능성이 큰 국내외 주식시장에 투자비중을 높여 나가는 것이 성공적인 재테크 방안이 될 것이다. 주식시장은 직접투자보다는 특화된 간접투자상품 이용으로 승부하는 게 좋다. 개인 투자자의 직접 투자는 결과적으로 실패할 가능성이 훨씬 높다. 주식시장의 투자수요는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나 국내 증시규모의 한계로 대형 펀드들의 편입자산이 대부분 비슷하기 때문에 수익률 또한 큰 차이가 없다. 그러나 특색 있는 중소형 펀드는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실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운용전략의 차별화와 업종 전망을 고려한 투자가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의료, 금융,IT 등 섹터형이나 특정 종목군으로 구성된 지수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 등이 유리하다. 마지막으로 글로벌 마켓의 분산 투자도 권할 만하다. 지난해 초 투자한 중국 펀드는 40% 이상의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고, 올해에도 일부 해외시장은 국내보다 높은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급격한 경제 성장을 이루고 있는 지역에 대한 아시아 공모주 펀드나 동유럽지역 투자펀드, 그리고 일본 펀드 등도 고수익을 실현할 수 있는 좋은 투자 수단이 될 것이다. 김인응 우리銀 강남교보타워 투체어스팀장
  • 재산도피·거품붕괴 손실 가능성

    재산도피·거품붕괴 손실 가능성

    투자목적의 해외부동산 한도를 300만달러로 높였지만 적지 않은 부작용도 우려된다. 해외로의 재산도피나 불법증여, 해외부동산의 거품 붕괴로 인한 손실 등이다. 재경부도 그럴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으나 보완장치가 강화돼 현실적으로 재산도피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예컨대 첫 취득 때 금액이 30만달러가 넘으면 국세청에 통보되고 매매계약서를 통해 명의가 확인된다. 취득 이후 3개월 이내에는 등기부등본과 같은 취득보고서를 내야 하고 2년마다 임대계약서 등의 투자목적을 입증해야 한다. 해외부동산을 팔았거나 명의를 바꿨을 때에는 처분·변경 보고서를 국세청에 제출해야 한다. 재경부 관계자는 “외국에 집을 살 때 배우자나 자녀 명의로 샀다면 이들의 소득을 모두 입증해야 한다.”면서 “세무당국이 모든 투자거래를 일일이 확인할 수는 없지만 국내에서처럼 탈세나 불법증여를 막기 위한 검증절차는 똑같이 작동될 것”이라고 밝혔다. 거품붕괴의 경고는 재경부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투자자들의 신중한 투자 자세가 요망된다.”고 밝힌 점도 이 때문이다. 따라서 재경부는 리스크가 큰 직접투자보다는 간접투자를 권고했다. 이를 위해 부동산투자회사(리츠)가 해외부동산에 투자했을 때에 해외에서 낸 법인세를 환급해주는 방안은 이미 지난 1일부터 시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우리나라만 해외부동산 투자에 제한을 두고 있으며 이익을 목적으로 한다는 점에서 해외부동산 취득을 부동산업에 대한 해외직접투자와 똑같이 취급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일부 부작용 때문에 외환자유화 일정을 늦출 수는 없다는 것이다. 게다가 투자수요도 적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재경부는 지난 5월 투자목적의 해외부동산 취득 한도를 100만달러로 확대했지만 한도에 걸려 해외부동산을 취득하지 못한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본다. 지난해 해외부동산 취득은 1268건에 5억 1400만달러에 이른다. 이 가운데 거주 목적으로 100만달러가 넘는 부동산 취득은 41건이나 됐다. 한도만 풀리면 당장 해외부동산을 구입할 투자용 대기자금이 많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현지 부동산 업체나 변호사를 통해 송금하는 경우, 매수인 명의의 해외계좌에 송금한 뒤 대금을 지불토록 하는 경우에는 한은 신고를 면제토록 해 투자자 편의를 도모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외환위기 후 수출·내수 연결고리 끊겨 한국경제 확대 재생산 어렵다”

    우리 경제가 수출-내수간 연결고리가 차단돼 경제의 확대재상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그 결과 경제전반의 소득격차도 확대되고 있어 내수여력 확대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1일 기업 CEO 상대 정보사이트인 SERI CEO에 올린 보고서에서 지난 6년간 한국경제에서 발생한 4개 특징으로 ▲경기사이클의 단축과 경기고점의 하락▲경이적인 수출 증가▲수출과 내수의 분리▲경제 규모에 비해 낮은 투자수준을 꼽았다. 연구소는 “한국의 경제는 2001년 이후 약 1년 주기로 경기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고 있다.”면서 “경기고점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데, 과거 경기고점에서 경제성장률은 8∼9%대였으나 최근에는 4%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는 GDP에서 IT 비중이 1997년 7.7%에서 지난해 3·4분기 16.3%로 높아져 제품 사이클이 짧아졌고, 외환위기 이후 기업의 투자활동이 저조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경이적인 수출증가’에 대해 “2003년 이후 4년연속 두자릿수의 수출 증가세를 기록해 2004년 수출 2000억달러를 돌파한 이래 2년만에 3000억달러를 돌파했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8년, 일본은 5년 걸렸다. 또 ‘수출과 내수의 분리’와 관련,“수출은 호조세를 보였지만 수출의 편익이 내수로 연결되는 고리가 차단돼 ‘대익대 소익소’ 현상이 심화됐다.”고 분석했다. 이는 수입 의존도가 높은 IT 비중이 증가하면서 수출의 산업연관 효과가 약화됐고, 수출이 IT부문에 집중되면서 수출로 인한 생산 증대에 비해 부가가치 증대가 상대적으로 덜 이뤄진데다 수출의 고용유발효과도 과거에 비해 높지 않기 때문이라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연구소는 “이같은 4가지 특징을 극복하고 우리 경제를 강건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해결의 물꼬를 내수에서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신규 취업자수 2년 연속 ‘뒷걸음’

    새 일자리를 얻은 취업자 수가 2년 연속 뒷걸음질치면서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2006년 1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취업자는 2315만 1000명으로 2005년보다 29만 5000명(1.3%)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는 정부가 당초보다 낮춰 잡은 일자리 창출 목표치인 30만개에 못 미치는 수치다. 신규 취업자 수는 2003년 3만명 줄었지만,2004년에는 41만 8000명이 늘었다. 그러나 2005년 29만 9000명,2006년 29만 5000명으로 2년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연령별로는 30대 이상에서는 모두 취업자 수가 2005년보다 늘어났다. 그러나 20대 취업자 수는 14만 6000명,10대 취업자 수도 3만 4000명이 줄었다. 체감경기에 민감한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의 취업자 수가 4만 4000명 감소했다. 제조업 취업자도 6만 7000명 줄었다. 반면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과 전기·운수·통신·금융업에서는 취업자 수가 각각 32만 8000명(4.7%)과 8만 7000명(3.9%) 증가했다. 지난해 실업자 수는 82만 7000명으로 2005년에 비해 5만 9000명(-6.7%) 줄었다. 실업률도 3.5%로 0.2%포인트 떨어졌다. 그러나 사실상 실업자나 마찬가지인 ‘취업준비생’이 큰 폭으로 늘어 실질적인 실업자수는 오히려 대폭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취업준비생은 52만 5000명으로,2005년의 45만 6000명에 비해 15.1%나 증가했다. 지난해 실질적인 실업자가 130여만명이나 되는 셈이다. 한편 지난해 12월 취업자 수는 2298만 9000명으로 1년전 같은달에 비해 29만명 늘어났다. 실업률은 3.3%로 0.2%포인트 떨어졌다. 청년층 실업률은 7.9%로 1년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이들을 주목하라] (5) 여 접영 기대주 열여섯살 최혜라

    [이들을 주목하라] (5) 여 접영 기대주 열여섯살 최혜라

    지난해 6월 울산 소년체육대회에서는 4관왕이 4명이나 탄생했다. 그 가운데 당시 중3이던 최혜라(16·서울체고 입학 예정)는 여자수영 접영 100·200m와 계영 400m에 이어 혼계영 400m까지 4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접영 200m에서는 2분10초72의 한국신기록까지 세웠다. 소년체전 전 종목을 통틀어 국내 신기록의 큰 경사가 나온 건 2000년 장희진(수영) 이후 6년 만이다. 6개월 뒤 카타르 도하의 아쿠아틱센터. 아시안게임 접영 200m 결선에서 최혜라는 2위로 터치패드를 찍었다.“순위는 둘째치고 무조건 전광판만 봤어요.” 그가 순위는 제쳐두고 기록만 확인한 건 방준영(42) 코치와의 약속 때문. 결선 전날 “메달은 신경쓰지 말고, 한국기록만 깨면 엄마와 1분 통화할 기회를 주겠다.”고 손가락을 걸었던 터였다. 결국 2분09초64로 국내 기록을 1초 이상 줄였지만 아쉬움은 남았다. 야노 유리(일본)에 단 0.56초 모자라 금메달을 내준 것. 어쨌든 한국선수단 가운데 최연소로 도하에서 헤엄친 그는 그렇게도 소망하던 아시안게임 메달을 시상대 두번째 칸에서 목에 걸었다. 중학교 1학년이던 2004년 10월 태극마크를 단 최혜라는 태릉선수촌에 들어간 뒤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쉬지 않고 물살을 갈랐다.“기억나는 친구는 별로 없어요. 선수촌 수영장이 제 유일한 친구이자 놀이터였어요.” 대표팀 오빠들은 그를 ‘날다람쥐’,‘혜라클레스’라고 부른다. 연습에 부지런한 데다 하루 1만m 이상을 헤엄치는 지독한 연습벌레였기 때문이다. 아시안게임 출정 직전에는 ‘여자 박태환’이라는 별명도 보태졌다. 사실 한국 여자 접영은 2년 전만 해도 권유리(18·창덕여고)의 독주체제였다. 그러나 그가 주춤하는 사이 최혜라는 2년전 3월 한국신기록을 세우면서 권유리를 처음으로 넘어섰고, 아시안게임을 통해 ‘마담 버터플라이’의 명패를 건네받았다.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여자 접영의 기대주로 우뚝 선 최혜라의 목표는 내년 베이징올림픽. 그러나 앞서 넘어야 할 산은 당장 3월로 다가온 세계선수권대회.“도하에서 간발의 차이로 금메달을 내준 야노 유리와의 설욕무대”라는 말도 잊지 않는다. 방 코치는 “남은 시간이 너무 짧아 메달권 입상은 무리”라면서도 “혜라가 워낙 승부욕이 강해 의외의 결과도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최혜라는 “세계 접영의 1인자인 제시카 시퍼(호주)처럼 최고의 선수가 되고 싶어요.”라고 힘줘 말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최혜라의 모든 것 출생 1991년 5월20일서울생 / 체격 164㎝,54㎏ / 발사이즈 245㎜ / 가족관계 2녀1남중 둘째 / 학력 서울 방산초·중-서울체고(예정) / 취미 모형만들기 / 주요성적 2005년 동아수영대회 접영 200m 한국신, 2006년 소년체전 4관왕·도하아시안게임 은메달
  • 올 수출 3600억弗 전망

    올해 우리나라 수출은 3600억달러, 수입은 3430억달러로 170억달러 안팎의 무역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무역흑자는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지만 수출증가율은 두 자릿수에 간신히 턱걸이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지난해 휴대전화를 젖히고 5년 만에 전자수출 품목 1위 자리를 탈환한 반도체의 기세가 올해는 다소 꺾이는 대신 자동차 부품과 일반 기계류의 매서운 성장세가 예상된다. 가전제품과 휴대전화도 수출 감소에서 증가로 반전이 점쳐진다. 산업자원부는 3일 이같은 내용의 올해 수출입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수출증가율은 10.4%로 추정됐다. 지난해 수준(14.6%)을 훨씬 밑돈다. 다행히 국제 원자재 가격 안정 전망 등에 힘입어 수입 증가세도 지난해(18.4%)보다 크게 떨어진 10.9%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산자부 차동형 수출입팀장은 “수출이 5년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는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 경기 둔화와 환율 변동성 확대 등으로 쉽지 않은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전히 반도체(10.7%)·자동차(9.4%)·선박(22.1%)이 수출을 견인하겠지만 지난해보다는 증가세가 상당부분 꺾일 것이라는 관측이다.한편 메모리 반도체는 지난해 휴대전화를 밀어내고 5년 만에 전자 수출품목 1위 자리를 되찾았다. 메모리 반도체 수출액은 171억달러, 휴대전화 수출액은 166억달러를 각각 기록했다.지난해 수출이 감소했던 휴대전화가 올해는 다시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여 1위 재탈환 여부가 주목된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올 공무원 기본급여 공개] 인사위 홈피 “1월이 무서워”

    [올 공무원 기본급여 공개] 인사위 홈피 “1월이 무서워”

    “1월이 무서워.” 중앙인사위원회 홈페이지가 새해부터 접속자 폭주로 몸살을 앓고 있다.3일 오전 홈페이지에 2007년 공무원 봉급표(보수표)가 공개되자 전국 공무원들의 방문으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접속자 폭주에 대비해 임시페이지까지 만들었지만 전날부터 혹시나 하는 마음에 홈페이지를 찾은 공무원들로 일시 접속 불능상태에 이르기도 했다. 인사위에 따르면 3일 하루 동안 보수표를 확인하기 위해 접속한 방문자는 오후 4시 현재 5만여명. 평소 접속자수가 1만명 정도인 것과 비교하면 5배 정도 많다. 이같은 숫자는 임시페이지를 통하지 않은 방문자만 기준으로 한 것이다. 임시페이지에서 보수표를 확인한 방문자를 포함하면 접속자 수는 수십만명에 달할 것으로 인사위는 추정하고 있다. 인사위 관계자는 “공무원 연봉을 말할 때 ‘90만명의 입’이라고 한다.”면서 “본인뿐만 아니라 공무원 가족들의 최대 관심사이기 때문에 아내나 어머니가 들어와 연봉을 직접 확인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인사위는 지난해에도 홈페이지에 보수표를 공개하자 하루사이에 9만 8000명이 홈페이지를 다녀가 서버가 다운되기도 했었다. 때문에 올해는 아예 직원수가 많은 행정자치부, 교육인적자원부, 정보통신부, 경찰청 등에도 보수표를 공개해 접속을 분산시켰다. 인사위가 정작 두려워하는 것은 보수표 접속보다 항의성 게시물이다. 지난해 기본급을 인상하고 수당을 줄이겠다는 요지의 기본급안이 발표되자 하룻새에 1000여건에 이르는 항의성 게시물이 올라오기도 했다. 홈페이지 운영자는 “보수표 게재를 여러 부처로 분산시킨 덕분에 지난해처럼 항의가 많지는 않았지만 일주일은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인사위 홈페이지는 이틀 전에도 3만명 규모의 국가직 공무원 채용계획이 발표돼 접속자가 몰리기도 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美·日등과 FTA땐 10만명 실직”

    우리나라가 미국·일본·중국·아세안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면 앞으로 10년 동안 10만명 이상의 실직자가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논란이 예상된다. 1일 산업자원부가 국회에 제출한 새해 예산자료에 따르면 산자부는 올해 FTA 피해기업의 구조조정 지원 자금으로 총 10억원을 국회에 요청하면서 이같은 수치를 제시했다. 정부측의 FTA 관련 산업피해 용역보고서가 공개되기는 처음이다. 하지만 산자부가 예산을 타내기 위해 설익은 보고서를 인용했다는 비난도 제기되고 있다. 산자부는 지난 2005년 11월 인하대 정인교 교수로부터 받은 연구용역 보고서를 토대로 예산자료를 작성했다. 보고서는 4개 FTA가 체결되면 수입이 급증하면서 총 1만 9124개사가 피해를 볼 것으로 추정했다. 이 가운데 중복 계산된 기업 30%를 빼면 실제 어려움이 예상되는 기업은 1만 3386개사로 내다봤다. 예상 실직자수는 10만 3696명이다. 산자부는 그러나 “이 보고서는 무역조정지원법을 제정하기 위해 개략적으로 의뢰한 것일 뿐 관세율 수준, 양허시기 등 구체적인 협상내용이 반영돼 있지 않아 피해기업이나 실직자 수를 추정하기는 힘들다.”며 공식입장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산자부는 뒤늦게 파장을 의식,“한·미 FTA로 인해 단기적으로는 고용이 줄어들 수 있어도 장기적으로는 50만명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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