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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 톡톡] 제천국제음악영화제

    [현장 톡톡]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스윙걸즈(2004), 원스(2006), 카핑 베토벤(2006), 솔로이스트(2009)…. 모두 마니아층의 사랑을 받았던 음악영화들이다. 하지만 다른 공통점도 있다. 바로 제천국제음악영화제(JIMFF)와 연을 두고 있다는 점이다. 이 영화제의 개·폐막작으로 선정되면서 한국에 소개, 유명해진 작품들이다. 제6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새달 12일부터 17일까지 충북 제천에서 열린다. 제천영화제는 음악 장르를 특화시킨 아시아 최초의 영화제다. 애초 부산이나 전주, 부천국제영화제처럼 큰 규모는 아니었지만 영화제에 소개된 여러 영화가 대중과 평단의 호응을 얻으면서 주요 영화제로 꼽히게 된, ‘자수성가형’ 행사다. 지난 13일 서울 충무로 신세계백화점 문화홀에서 열린 제천영화제 기자회견에 가봤다. 최명현 조직위원장(제천시장)은 “제천영화제는 일종의 휴양 영화제 성격이 강하다. 앞으로도 특성화된 국제영화제로 거듭날 수 있는 잠재력이 대단할 것”이라면서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다양한 음악 공연이 어우러지는 영화제는 제천에서만 볼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영화제의 대표적 공연 프로그램인 ‘원 썸머 나잇’에는 김수철과 양희은, 장기하와 얼굴들 등 내로라하는 국내 뮤지션이 참여한다. 개막작은 루마니아 출신 라두 미하일레아누 감독이 연출한 ‘더 콘서트’가 선정됐다. 26개국이 출품한 84편의 영화가 국제경쟁부문 등 9개 섹션을 통해 상영된다. 총괄기획을 맡은 전진수 프로그래머는 “더 콘서트는 구 소련의 브레즈네프 정권 시절, 유대인 차별에 맞서다 해고된 한 지휘자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라며 “영화에서 풍겨나오는 아름다운 클래식 선율이 별미”라고 소개했다. 국제경쟁 부문인 ‘세계 음악영화의 흐름’에서는 ‘가을 아다지오’, ‘브랜 뉴 데이’ 등 8편이 대상과 심사위원 특별상을 놓고 경합 중이다. 대상 작품은 폐막작으로 상영되며, 상금 1000만원도 주어진다. 조성우 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제천영화제는 100% 음악영화만을 취급하는 장르 영화제로 아시아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면서 “영화제 기간 동안 제5회 아시아태평양 영화 프로듀서 네트워크(APN) 총회도 제천에서 열려 올해 영화제가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화제 홍보대사로는 영화배우 백도빈(31)·정시아(27) 부부가 위촉됐다. 백도빈은 “산수가 아름다운 곳에서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제천영화제를 통해 문화 바캉스를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재산 1조원 이상의 ‘자수성가’ 女부호 몇 명?

    재산 1조원 이상의 ‘자수성가’ 女부호 몇 명?

    물려받을 재산도 없고, 잡을 만한 ‘동아줄’도 없이 성공할 수 있을까? 최근 미국 경제지인 포브스가 발표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10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가진 자수성가 부호 중 여성은 2%에 해당하는 14명으로 집계됐다. 최고의 자수성가 여성으로는 중국의 부동산 부호인 우야쥔(46)이 꼽혔다. 룽후(龍湖)부동산개발 회장인 그녀는 자산이 39억 달러(약 4조 73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7년에는 이미 중국 최고의 부호 자리에 오르기도 한 그녀는 당초 출신 배경 등이 전혀 알려지지 않았을 만큼 ‘온전한’ 자수성가 기업인으로 유명하다. 2위로는 스페인 의류회사인 ‘자라’(Zara)의 대표이사 로잘리아 메라가 꼽혔다. 메라의 자산은 36억 달러에 이른다. 미국 의류업체 ‘갭’(GAP)의 창업주인 도리스 피셔(Doris Fisher)도 24억 달러로 4위에 랭크됐고, 유명 방송인인 오프라 윈프리 역시 24억 달러의 자산을 가진 자수성가 여성 6위에 올랐다. 가난한 엄마에서 자수성가한 백만장자가 된 영화 ‘해리포터’의 원작자 J.K.롤링도 10억 달러의 자산으로 14위에 올랐다. 14명 중 5명은 남편 또는 동생 등과 함께 사업을 시작했으며, 나머지는 혼자만의 힘으로 부를 축적했다. 14명 중 6명이 중국 여성이며 대부분 부동산 사업으로 부호가 됐다는 점이 눈에 띈다. 다음은 포브스가 발표한 ‘자수성가한 여성 백만장자’ 순위(이름, 국적, 분야, 자산) ▲1. 우야쥔(중국, 부동산, 39억 달러) ▲2. 로잘리아 마레(스페인, 의류, 35억 달러) ▲3. 엘레나 바투리나(러시아, 건설업, 29억 달러) ▲4. 도리스 피셔(미국, 의류업, 24억 달러) ▲5. 슈 리 호켄(영국, 부동산, 24억 달러) ▲6. 오프라 윈프리(미국, 방송, 24억 달러) ▲7.기우라나 베네통(이탈리아, 의류, 21억 달러) ▲8. 추람유(중국, 향수업체, 21억 달러) ▲9. 장신(중국, 부동산, 20억 달러) ▲10. 옌 충(중국, 17억 달러) ▲11. 메그 휘트먼(미국, 인터넷커멘스, 13억 달러) ▲12. 찬 라이와(중국, 부동산, 11억 달러) ▲13. 레이쥐팡(중국, 의약업, 11억 달러) ▲14. J.K.롤링(영국, 출판, 10억 달러) 사진=백만장자 자수성가 여성 1위의 우야쥔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광역단체장 프로필

    광역단체장 프로필

    ■ 오세훈 서울시장 최초의 40대 민선 시장… 창의행정 정평 스타 변호사로 대중적인 인지도를 쌓다가 16대 국회의원으로 여의도에 입성했다. 정계에 입문하기 전에는 환경 분야에 남다른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원희룡·남경필 의원과 함께 만든 한나라당 소장파 모임 미래연대 대표를 지내며 이른바 오세훈 선거법으로 불리는 정치개혁 입법을 주도했다. 17대 총선 직전 돌연 불출마 선언을 했지만 대중적인 인기는 여전했고, 2006년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해 지방자치제 도입 뒤 최초의 40대 민선 시장이 됐다. 어린 시절 달동네인 삼양동 판자촌에서 가난하게 살았던 경험 때문에 서울시장에 당선된 뒤 ‘장기전세주택’(시프트) 건설을 강력하게 추진했다. 시프트는 신청률만 100대1이 넘을 정도로 인기를 끌어 일명 ‘오세훈 아파트’로 불린다. 서울시장 임기 동안 ‘디자인 서울’을 모토로 서울을 국제도시로 만드는 데 주력했다. 창조적인 리더십을 보여 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허남식 부산시장 市政 30여년 경력 ‘소리없는 불도저’ 행정고시 19회 출신으로 1977년 사무관 시보로 부산시에서 공직의 첫 발을 내디딘 후 30년간 공무원 생활을 부산시청에서만 한 부산시 ‘터줏대감’이다. 온화한 성격에 겸손하면서도 조직을 위해서는 몸을 아끼지 않아 평소 직원들로부터 신망이 두터우며 업무에 관한 한 철저하게 챙겨 까다로운 상관으로 불리기도 했다. 2004년 6월 고(故) 안상영 시장의 유고로 인한 보궐선거 당시 부산시 정무부시장이었던 그는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 행정부시장이었던 당시 오거돈 열린우리당 후보에게 승리했고 2년여 만에 치른 리턴매치에서도 완승을 거뒀다. 좌우명은 호시우행(虎視牛行). 판단은 예리하게 하고 행동은 뚝심 있게 하겠다는 각오다. 언론에서 붙여준 ‘소리 없는 불도저’, ‘부지런한 마당발’이란 별명도 평소 그의 스타일을 짐작하게 해 준다. ■ 김범일 대구시장 전문성·친화력 강점인 정통관료형 1972년 행정고시 12회에 합격해 30년 이상을 총무처와 행정자치부 등에서 일했다. 정치인보다는 정통 관료라는 타이틀이 더 어울리는 행정가다. 경북 예천에서 태어났으며 경북고와 서울대 경영학과, 미국 남캘리포니아대 행정학 석사를 받는 등 이른바 ‘엘리트 코스’만 밟았다. 행정자치부 기획관리실장 시절 부처 통폐합 등 구조조정 작업에 관여했다. 산림청장을 지냈으며 2003년 대구지하철 화재사고 이후 대구 정무부시장직을 맡으며 대구로 돌아왔다. 부시장 재임 기간에 전문성과 친화력을 발휘했다는 평을 받았다. 대구 지역 공무원들을 상대로 공무원 특유의 무사안일주의를 타파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대구·경북(TK) 출신 관료들 사이에서 ‘영리한 TK’로 알려져 있다. 2006년 지방선거에 출마해 민선 4기 대구시장에 당선됐다. ■ 송영길 인천시장 노동현장 경험 풍부 386 대표주자 연세대 초대 직선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1980년대 학생 운동을 주도한 대표적인 386 국회의원이다. 배관용접공에서 건설 노동자, 택시 운전에 이르기까지 7년 동안 인천 지역에서 노동 현장을 경험했다. 1994년 제36회 사법시험에 도전해 합격한 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과 참여연대 등에 소속돼 일하면서 노동인권변호사로서 노동현장을 지켰다. 정치에 본격 입문한 것은 1999년 새정치국민회의 인천 계양강화갑 지구당위원장으로 재보궐 선거에 출마하면서부터다. 그러나 이번 지방선거에서 맞붙은 안상수 한나라당 인천시장 후보에게 패해 낙선했다. 이듬해 16대 총선에서 금배지를 달고 여의도에 입성했다. 열린우리당 창당에 적극 참여했고 국정감사 우수 국회의원에 여러 차례 선정되며 실력을 과시했다. 우직하고 뚝심 있다는 평. ■ 강운태 광주시장 비엔날레 창설 주도한 ‘행정의 달인’ 전남 화순 출신의 강운태 광주시장 당선자는 내무부장관과 농림부장관을 역임한 ‘행정의 달인’으로 불린다. 1972년 행정고시(11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영남 정권 아래 내무부 세정과장과 지방기획과장, 행정과장 등 20년 넘게 내무관료 생활을 했다. 행정가이면서도 문화행사를 지방자치에 접목시켜 주목받기도 했다. 1994년 관선 광주시장을 지내며 국제문화행사인 광주비엔날레를 창설해 지방문화상품의 세계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00년 16대 총선에서는 무소속으로 광주 남구에 출마해 당선됐지만, 2004년 17대 총선에서는 민주당 사무총장으로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을 주도하다 낙선하기도 했다. 2008년 18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 재기에 성공한 뒤 다시 광주시장으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 염홍철 대전시장 대전엑스포 성공 주역 관선시장 출신 마지막 관선 대전시장과 민선3기 시장을 마친 뒤 4년 만에 민선 대전시장에 복귀했다. 정치학자 출신으로 베스트셀러 ‘제3세계 종속이론’ 저자이며 경남대·경희대 교수, 경남대 북한대학원장을 역임했다. 1988년 대통령 정무비서관으로서 관계에 입문해 남북고위급회담 예비회담 대표로 북한 대표들과 협상을 벌였고 국제의원연맹회의 참석차 평양을 다녀오기도 했다. 93년 관선 대전시장에 취임, 대전 엑스포를 성공적으로 치러내 ‘엑스포 시장’으로 널리 알려졌다. 2005년 한나라당을 탈당한 그는 열린우리당 후보로 2006년 대전시장에 재도전했지만,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의 ‘대전은요?’ 한마디에 판세가 뒤집어지면서 와신상담의 세월을 보내야 했다. 직원·시민들과 소주 폭탄주를 돌릴 정도로 소탈한 성품이다. ■ 박맹우 울산시장 세계인명사전 등재된 토박이 행정가 울산시장 3선 도전을 성공적으로 이뤄낸 박 당선자는 울산 토박이로 울산시 기획실장과 내무국장, 건설교통국장, 울산 동구청장 권한 대행을 연임하며 울산 시정을 훤하게 꿰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행정고시 25회 출신으로 경남도에서 공직자로 첫발을 내디딘 이후 내무부 종합상황실장, 함안군수 등을 역임하며 20여년간을 지역 행정에 힘쏟았다. 행정실무 구석구석을 잘 알고 있는 점은 큰 강점으로 꼽힌다. 공직생활 동안 한건주의식 보고 행태, 복지부동, 고압적인 대민자세 등을 없애는 데 노력했다. 주변으로부터 두터운 신망과 존경을 받았다는 중평이다. 지난해 자치단체장으로는 드물게 세계 3대 인명사전 중 하나인 ‘마르퀴스 후즈 후’에 등재돼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 김문수 경기지사 노동운동가 출신 한나라당 대권 잠룡 1980년대 중반 대표적인 노동운동가 출신이다. 1971년 서울대 재학 당시 교련반대 시위로 제적당하기도 했다. 전국금속노조 한일도루코 초대 노조위원장, 전태일기념사업회 사무국장을 지내며 노동자 권익 향상에 힘을 기울였다. 사회주의권의 몰락을 지켜보며 ‘좌파적 노동관’에서 선회했다. 1990년 창당한 민중당 후보로 1992년 14대 총선에 출마했으나 낙선했고, 한나라당의 전신인 신한국당 후보로 15대 총선에 다시 도전해 국회에 입성했다. 홍준표 의원 등과 함께 ‘저격수’로 불리며 당내 입지를 넓혀 3선 의원의 경력을 쌓았다. 2006년 경기지사에 당선돼 기민하고 저돌적인 업무 스타일을 과시했다. 합리적이고 기민한 업무 스타일이 이명박 대통령과 닮았다는 이유로 ‘리틀 MB’로도 불린다. 줄곧 한나라당의 잠재적인 대권 후보로 꼽히고 있다. ■ 이광재 강원지사 대표적 親盧… 2002대선 일등공신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핵심참모 출신이자 ‘386’의 선두주자로 대표적인 ‘친노(親) 인사’다. 참여정부가 출범하면서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에 기용됐다. 2002년 새천년민주당 대선후보로 나선 노 전 대통령의 캠프에서 기획팀장으로 맹활약, 당선의 일등공신이 됐다. 17대 총선 때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 강원 태백·영월·평창·정선에서 당선됐다. 열린우리당 원내부대표·전략기획위원장 등을 거쳐 18대 총선 때 통합민주당 후보로 재선에 성공했다. 지난해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1억 4814만원을 선고받은 데 이어 징역 2년이 구형된 항소심 선고 공판은 오는 7월11일 열릴 예정이다. 법정 공방 과정에서 그는 의원직을 사퇴하고 정계은퇴를 선언하기도 했다. ■ 이시종 충북지사 고학하며 행시 합격한 입신양명파 재선 국회의원직을 던지고 지방선거에 출마한 이 당선자는 충북 충주에서 빈농의 아들로 태어나 청주고를 거쳐 광부·참외장수·지게꾼 등을 하며 고학으로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1971년 행정고시에 합격, 충청북도 법무관으로 공무원의 첫발을 내디딘 그는 강원도 기획담당관, 내무부 행정관리담당관, 대통령 비서실, 충남도 기획관리실장 등을 거쳐 1989년 충주시장으로 금의환향했다. 중앙과 지방을 오가며 쌓은 행정경험을 토대로 그는 1995년부터 내리 세 차례나 충주시장에 당선됐다. 이후 제17대 총선 때 국회로 진출해 정계에 진출한 이 당선자는 18대 총선에서도 재선에 성공했다. 국회의원 재임 기간 중 이 후보는 ‘일 잘하는 국회의원 톱 10’과 ‘베스트 국정감사 의원’, ‘거짓말 안 하는 정치인 베스트 5’ 등에 선정되기도 했다. ■ 안희정 충남지사 공직 맡지 못했던 盧 前대통령 왼팔 노무현 정부 시절 이광재 의원과 함께 ‘좌희정 우광재’로 지칭될 만큼 노 전 대통령의 각별한 애정을 받았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만든 일등공신이면서도 정치자금과 관련해 사법처리를 받아 참여정부 5년 동안 아무런 공직을 맡지 못했다. 충남 논산 출신인 그는 남대전고등학교 입학 5개월 만에 5·18 광주민주화항쟁 등에 대한 의문을 품었다는 이유로 계엄사에 끌려가 중퇴하고 검정고시를 통해 고려대 철학과에 진학했다. 1987년에는 고려대 애국학생회 사건으로 구속되기도 했다. 1989년 통일민주당 김덕룡 의원 비서관으로 정치에 입문한 뒤 새천년민주당 노무현 후보 경선 캠프 행정지원팀장, 정무팀 팀장을 지내며 노 전 대통령과 인연을 쌓아 갔다. 지난 4월 18대 총선에서 공천심사위원회의 공천배제 기준에 따라 공천을 받지 못해 지지자들로부터 탈당 요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 김완주 전북지사 전주 달동네·한옥마을 정비로 유명 전북 임실 출신의 김완주 전북도지사 당선자는 27세에 행정고시에 합격, 공직에 첫발을 들여놓은 후 관선 고창군수와 남원시장, 민선 2·3기 전주시장 등을 지냈다. 2006년 지방선거에서는 전국 유일의 열린우리당 광역단체장인 32대 전북도지사에 당선되기도 했다. 어린 시절 학비를 제대로 내지 못할 정도로 가난했던 그는 1998년 전주시장 당선과 함께 4000여억원을 투입해 전주 지역의 달동네를 모두 없앴다. 한옥마을 재개발과 전주천 조성으로 전국적으로 화제가 됐다. 정부의 새만금 사업 지원에 대해 감사 편지를 청와대에 보냈다가 지역 정치 세력으로부터 비판을 받자 “전북을 잘살게 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하겠다. 진정성과 순수성을 이해해 달라.”며 정면 돌파하기도 했다. ■ 박준영 전남지사 J프로젝트 등 현안 주도한 DJ맨 박준영 전남지사 당선자는 전남 영암 출신으로 1999년 국민의 정부 공보수석과 2001년 국정홍보처장을 지낸 대표적인 ‘DJ맨’이다. 김대중(DJ) 정부 출범과 함께 국내 언론비서관(1급)으로 청와대에 입성했다. 이후 공보수석으로 발탁돼 2년4개월간 DJ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했고, 2001년 9월 국정홍보처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2004년 박태영 전남지사의 자살로 그해 6월 보궐선거에 출마한 그는 열린우리당 후보보다 지지율이 크게 뒤졌던 열세를 극복하고 전남지사에 당선됐다. 2006년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그는 이번 당선으로 3선에 성공했다. 도청 이전과 J프로젝트, F1대회, 기업유치 등 6년간 전남 도정을 이끌어 왔으며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2013년 순천국제정원박람회 등 대규모 국제행사를 눈앞에 두고 있다. ■ 김관용 경북지사 포용력 갖춘 빈농출신 親朴도지사 40여년간 공직에 몸담은 정통 행정관료 출신이다. 빈농에서 태어나 어려운 환경 속에서 어린시절을 보냈다. 초등학교 졸업 후 홀로 대구사범학교를 졸업하고 열아홉살 때부터 교사로 근무했다. 교직생활을 하면서도 지속적인 노력으로 영남대를 졸업하고 1971년 제10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관료로 첫걸음을 내디뎠다. 국립중앙도서관, 병무청, 국세청, 청와대 민정비서실 등에 근무했다. 1994년부터 민선 1~3기 구미시장을 지낸 뒤 2006년 지방선거에서 민선 4기 경북도지사에 당선됐다. 포용력과 서민적 친화력이 장점으로 꼽힌다. 현재 전국시도지사협의회 한·미 FTA대책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부친인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 경북 구미에서 시장을 지낸 만큼 친박(親朴)계로 분류된다. ■ 김두관 경남지사 이장출신 행자부 장관 ‘리틀 노무현’ 경남 남해의 이장·군수 출신으로 참여정부 출범 후 초대 행정자치부 장관으로 발탁된 입지전적 인물. 당시 학력과 경력 파괴의 상징으로서 ‘리틀 노무현’이란 별명을 얻기도 했다. 외부 환경에 굴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오뚝이 같은 집념, 파격적이고 개혁적인 업무 스타일이 노 전 대통령을 쏙 빼닮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청년 시절 재야단체인 민통련에서 활동하면서 구속된 전력이 있고 농민회와 민중의 당 활동을 거쳤다. 1995년 36세로 남해군수에 당선돼 전국 최연소 기초단체장이란 기록도 세웠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는 열린우리당 후보로 하동·남해 후보로 나섰으나 거푸 고배를 마셨다. 열린우리당 최고위원으로 지도부에 진입한 2006년에는 지역주의 타파와 지방분권을 주창하며 전국 정당화에 앞장섰다. ■ 우근민 제주지사 관·민선 통틀어 다섯번째 지사 기록 우근민 당선자는 6·2지방선거 승리로 관·민선 다섯 번째 제주지사라는 기록을 만들었다. 그는 지난 1991~1993년(27~28대)부터 1998년(32대)과 2002(33대)년까지 8년3개월 동안 제주지사를 역임했다. 제주도 출신으로 어린 시절 일찍 부친을 여의고 홀어머니 밑에서 자라며 고학한 자수성가형 인물이다. 친화력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관선 지사 시절 제주도개발특별법제정 갈등을 무난하게 극복했고 민선 임기 동안 제주도를 국제자유도시로 만드는 데 이바지해 도민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러나 2004년 선거법 위반으로 중도하차했고 2006년 성희롱 파문으로 도지사 재임 중 다시 하차함으로써 불명예를 안기도 했다. 지난 3월 제주지사 출마를 위해 민주당으로 복당했으나 여론의 반응이 악화돼 당 공천에서 배제됐고,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페르시아의 왕자’ 주연 제이크 질렌할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페르시아의 왕자’ 주연 제이크 질렌할

    예전에는 연기파 배우와 액션 배우가 확연하게 구분이 됐다. 그런데 언제인가부터 정극에 익숙한 연기파 배우들이 실베스터 스탤론이나 아널드 슈워제네거에 어울릴 법한 액션 영웅을 꿰차는 일이 잦아졌다. 니컬러스 케이지는 ‘더 록’(1996)에 출연하며 이후 액션 블록버스터의 단골 손님이 됐다. 미국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지성파 배우인 맷 데이먼은 2000년대 들어 첩보물 ‘본 아이덴티티’ 시리즈로 또 다른 이미지를 구축하기도 했다. 요즘 한창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언맨 2’의 히어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또 어떠한가. 여기 또 한 명의 연기파 배우가 액션 영웅에 도전한다. 2006년 고(故) 히스 레저와 동반 출연한 ‘브로크백 마운틴’(2006)으로 미국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던 제이크 질렌할(30)이다. ●스스로 수개월 단련해 근육만들어 오는 27일 개봉하는 ‘페르시아의 왕자-시간의 모래’에서 주인공 다스탄 왕자 역할을 맡아 숨겨왔던 근육질 몸매를 드러낸다. 인기 컴퓨터 게임을 스크린으로 옮긴 이 작품은 1억 5000만달러(약 1764억원)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진 대형 블록버스터다. 마이크 뉴웰 감독은 제이크를 캐스팅한 것과 관련해 “너무 어리지 않고 어느 정도 나이가 있으면서 스크린을 장악할 수 있는 배우가 필요했는데 제이크에게 그런 능력이 있었다.”고 치켜세웠다. 할리우드의 미다스 손으로 불리는 거물 제작자 제리 브룩하이머는 “니컬러스 케이지를 더 록에 출연시켰을 때와 비슷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제이크도 그렇게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 스스로도 수개월 동안 단련해 끝내주는 몸매를 만드는 등 무척 노력했다.”고 거들었다. 게임 원작자인 조던 메크너도 “캐스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배우의 외모가 아니라 개성”이라면서 “누구라도 상상 속의 왕자처럼 완벽하게 보일 수는 없지만 호감과 연약함이 동시에 깃들어 있는 제이크는 훌륭한 선택”이라고 칭찬을 보탰다. 이러한 칭찬 릴레이가 아니더라도, 2010년을 빛내고 있는 할리우드 배우를 꼽으라면 그의 이름을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 외모만 따져 본다면 수두룩한 꽃미남 배우들에 견줘 다소 모자랄(?) 수도 있겠지만 개성적이고 훈훈한 이미지로 쉽게 물리지 않는 특유의 매력을 발산한다. ●11살때 데뷔한 할리우드 집안 출신 1991년 11살 때 코미디 ‘굿바이 뉴욕 굿모닝 내 사랑’의 단역으로 데뷔한 그는 할리우드 집안 출신이다. 배우로서의 자양분을 어려서부터 흠뻑 흡수했다는 이야기다. 대부(代父)가 폴 뉴먼이고, 대모(代母)가 제이미 리 커티스이니 말이다. 아버지는 TV와 영화를 오가는 연출가 스티븐 질렌할이고, 어머니는 리버 피닉스의 젊은 모습이 선연한 ‘허공에의 질주’(1988)로 골든글로브 각본상을 받았던 시나리오 작가 나오미 포너다. 역시 연기파 배우로 각광받고 있고 ‘다크나이트’(2008)로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매기 질렌할이 세 살 터울의 누나이며 ‘자헤드-그들만의 전쟁’(2005)에 동반 출연했던 피터 사스가드가 자형이다. 이들 남매는 데뷔 초기 아버지가 메가폰을 잡거나 어머니가 시나리오를 쓴 작품에 출연하며 내공을 쌓았다. 제이크는 1999년 실화를 바탕으로 한 성장 영화 ‘옥토버 스카이’와 2001년 선댄스영화제에서 주목받았던 공상과학(SF) 미스터리 스릴러 ‘도니 다코’에서 주연을 맡아 인상적인 눈빛 연기를 보여주며 홀로서기에 나섰다. 2004년 재난 영화 ‘투모로우’에서 대중적으로도 얼굴을 알린 뒤 ‘브로크백 마운틴’, 실제 일어났던 연쇄살인사건을 소재로 한 ‘조디악’(2007)에 이르며 서서히 자신의 영역을 구축했다. 이런 점에서 질렌할은 치명적인 매력으로 단번에 팬들을 사로잡았던 ‘벼락부자형’ 배우라기보단 좋은 인상으로 알음알음 팬들의 사랑을 얻어 왔던 ‘자수성가형’ 배우에 가깝다. ●다양한 장르 넘나드는 천의 얼굴 깊은 눈빛 때문에 서정적인 연기가 잘 어울리는 제이크는 ‘브로크백 마운틴’과 얼마전 국내 개봉한 ‘브라더스’(2009)에서 연기의 절정을 보여줬다. 블록버스터가 별로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지만 한편으로는 엉뚱하고 장난기 있는 외모는 익살스런 연기와 곧잘 어울린다. ‘페르시아의 왕자’에서 누명을 쓰고 도망 다니지만 재치를 주무기로 하는 캐릭터를 잘 소화해 냈다. 요즘 할리우드를 이끌어가는 젊은 배우로 ‘아바타’(2009)의 샘 워싱턴과 ‘트와일라잇’(2008)의 로버트 패틴슨을 빼놓을 수 없다. 하지만 마초적이고 관능적인 이미지를 뿜어내는 샘 워싱턴이 내면적 연기력을 요구하는 ‘브라더스’의 토미 역을 했다면 쉽게 소화하진 못했을 것으로 보인다. 감미롭고 이지적인, 그러나 치명적 매력을 발산하는 로버트 패틴슨 역시 ‘페르시아의 왕자’의 다스탄 왕자를 연기했다면 쉽게 와닿지 않았을 것이다. 익살스러움과 남성미, 깊은 눈빛으로 대변되는 선굵은 연기까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천의 얼굴을 보여주는 제이크 질렌할. 한 얼굴로 두 탕, 아니 수십 탕을 뛸 수 있는 배우는 단연 그가 아닐까 싶다. 홍지민 이경원기자 icarus@seoul.co.kr
  • 中 최고갑부 황광위 1심서 징역 14년형

    中 최고갑부 황광위 1심서 징역 14년형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 제1의 갑부’ 황광위(黃光裕·41) 전 궈메이(國美)그룹 회장이 18일 베이징 제2중급인민법원에서 열린 1심 판결에서 징역 14년형을 선고받았다. 또 벌금 6억위안(약 1000억원)이 추징됐고, 범죄 수익금 2억위안은 몰수됐다. 불법경영, 내부자거래, 뇌물공여 등 혐의로 지난 2008년 11월19일 당국에 체포된 지 1년 6개월 만이다. 황 전 회장은 2008년 430억위안의 평가자산을 보유, 중국 최고의 갑부로 꼽힌 인물이다. 특히 넝마주이로 출발, 중국 최대의 가전유통업체인 궈메이를 일궈냈다는 점에서 자수성가형 사업가의 대명사로 불린다. 수감돼 있는 동안 자산은 200억위안 정도 줄었지만 여전히 갑부 반열에 올라 있다. 수사 과정에서 천샤오지(陳紹基) 전 광둥(廣東)성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국정자문기구) 주석, 쉬쭝헝(許宗衡) 전 선전시장 등 광둥성 고위관료들과 공안부 부장조리 정샤오둥(鄭少東), 최고법원 부원장 황쑹유(黃松有) 등 중앙정부 고위직들이 부패 혐의로 옷을 벗었다. 특히 광둥성 정계가 직격탄을 맞자 음모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stinger@seoul.co.kr
  • [열린세상] 미국 예비선거와 결선투표제/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 교수·美새크라멘토주립대 교환교수

    [열린세상] 미국 예비선거와 결선투표제/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 교수·美새크라멘토주립대 교환교수

    미국에서도 지금 선거판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올해 11월2일 중간선거가 열리기 때문이다. 이 선거에서는 하원의원 435명 전원과 상원의원 100명 가운데 약 3분의1 등을 포함한 많은 공직자를 새로 선출한다. 선거를 앞두고 지난해 말부터 현역의원이 재선이나 은퇴를 선언하기 시작했다. 같은 당 신인과 유권자에게 준비할 시간을 주는 것이다. 이에 따라 현재 각 당의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예비선거전이 각지에서 치러지고 있다. 주지하듯이 미국 남부의 거의 모든 주에서는 예비선거를 위하여 결선투표제를 실시한다. 이 결선투표제는 한국에서 개헌의 주요 아이템 가운데 하나로 고려되고 있지만, 미국에서는 골치를 앓게 하면서도 좀처럼 없애지 못하는 제도로 남아 있다. 벌써 100년 넘게 유지된 제도이기 때문이다. 1940년대부터 미국의 저명한 정치학 교수인 키(V.O.Key)는 결선투표제가 민주당의 당내 경쟁을 활성화시키기 위하여 도입되었지만 적지 않은 문제를 파생시켰다고 지적했다. 그는 1라운드에 비하여 2라운드에서 투표율이 낮아지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았고 결선에서 순위가 서로 뒤바뀌는 경우가 무려 36%에 달했다고 보고했다. 경우에 따라서는 2라운드 당선자가 1라운드 1위보다 절대적으로 적은 표로 선출되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 이때 결선투표제는 인위적으로 과반수 득표자를 만들지만 과연 당선자의 정통성을 높인다는 또 다른 제도적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까? 미국 남부는 남북전쟁 이래 100여년 동안 민주당의 아성이었다. 그래서 민주당 예비선거만 통과하면 본선에서 당선하는 것은 떼어 놓은 당상이었다. 이에 따라 결선투표제를 통해 경쟁력 있는 후보를 검증해서 선출하겠다는 의도가 있었다. 그런데 실상 결선투표제는 민주당의 당내 경쟁을 촉진시키는 한편 이상한 방향으로 이용되었다. 1라운드에서 흑인 후보가 흑인 유권자의 지지를 얻어 1등이 되어도, 2라운드에서는 표를 분산시켰던 복수의 백인 후보 중 한 명이 백인 표를 결집시켜 순위를 뒤집곤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흑인들은 결선투표제를 ‘결선의 저주’라고 불렀다. 1994년 대통령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제시 잭슨도 당내 예비선거 과정에 남아 있는 결선투표제가 자신을 포함한 흑인에게 차별적인 제도이기에 폐지되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이상하지 않다. 또한 주지하듯이 결선투표제는 미국의 예비선거뿐만 아니라 대통령선거에서도 이용된다. 수정헌법 12조는 선거인단선거에서 과반수를 얻는 후보가 없을 경우 상위 득표자 세 명을 대상으로 하원에서 결선을 치르도록 규정한다. 같은 주의 하원의원끼리 투표한 결과를 한 표로 계산해서 과반수 득표자가 당선되는 것이다. 미국 역사상 대통령선거에서 결선투표는 1824년 딱 한 번 있었지만 이 선거에서 결선투표제는 선거결과를 뒤바꿔 놓았다. 네 명의 후보가 나선 이 선거에서 유권자의 41%가 잭슨, 31%가 애덤스, 11%가 클로퍼드를 지지했다. 선거인단선거에서도 각각 99표, 84표, 41표로 모두 과반수를 넘지 못했다. 하원에서 열린 결선에서 4위의 클레이가 자신을 지지했던 주의 표를 애덤스쪽으로 몰아주었다. 그 결과 애덤스는 대통령으로 당선되었고, 클레이는 국무장관으로 임명되었다. 이 정도는 그래도 양반이다. 하지만 클레이는 당시 하원의장이었고 애덤스는 2대 대통령인 잔 애덤스의 아들이었다는 사실을 상기하면 뒷맛이 씁쓸해진다. 이에 비하여 일반선거에서 1등한 잭슨은 같은 하원의원이지만 독립전쟁의 영웅으로 자수성가한 유명한 개혁가였다. 이처럼 결선투표제는 2라운드를 앞두고 각종 합종연횡을 통해 선거결과가 달라지는 경향이 있다. 혹자들은 연합정치의 차원에서 결선투표제 도입을 주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결선투표제는 미국의 1824년 대통령선거와 같이 기득권세력의 연합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4년 뒤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민주당 시대를 연 잭슨은 첫 의회연설에서 선거인단제도를 없앨 것을 주장했다는 사실을 음미해볼 필요가 있다.
  • 세계 최고갑부에 멕시코 통신재벌 슬림

    세계 최고갑부에 멕시코 통신재벌 슬림

    멕시코 통신 재벌 카를로스 슬림 텔맥스텔레콤 회장이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전 회장을 누르고 세계 최고 부자에 등극했다. 미 경제 격주간 포브스가 10일(현지시간) 발표한 2010년 10억달러 이상 자산가 명단에 따르면 535억달러 자산을 보유한 슬림 회장이 1위를 차지했다. ●12살에 첫 주식투자 자수성가형 레바논 이민자의 아들로 대표적인 자수성가형 부자인 그는 12살에 첫 주식을 샀을 정도로 어렸을 때부터 투자에 관심이 많았다. 성인이 돼서는 부동산 투자를 통해 부를 축적했다. 1990년 멕시코 국영 통신 회사 민영화 과정에서 18억달러를 투자, 지분 51%를 사들였다. 민영화된 텔맥스텔레콤은 여전히 멕시코 내 점유율 90%를 차지하는 독점 기업으로, 그를 멕시코 최고 갑부로 만들었다. 이후 그는 이동 통신사인 아메리칸 모빌을 인수했으며 금융 그룹에도 투자를 했다. 자국 내 방송업 진출도 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뉴욕타임스 지분 인수설까지 나왔다. 검소한 생활로 유명하지만 미술품 애호가로 로댕의 작품을 다수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95년부터 단 한 차례를 제외하고 부동의 1위를 지켜온 게이츠 회장은 530억달러로 2위를 기록했다. 3위는 2008년 게이츠를 밀어내고 1위를 했던 워런 버핏 버크셔헤서웨이 회장이다. 이어 인도 재벌인 무케시 암바니와 락시미 미탈이 각각 290억달러와 287억달러 재산가로 4위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작년보다 218명 증가… 여성갑부 89명 전 세계 10억달러(약 1조1000억원) 이상 보유한 거부의 숫자는 경기 회복에 힘입어 전년 대비 218명 증가한 1011명으로 집계됐다. 새로 ‘10억달러 클럽’에 편입한 갑부는 97명이다. 여성 부자는 지난해 72명에서 89명으로 늘었다. 최연소는 1984년생인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닷컴 대표(212위)이며 최고령은 오는 9월 100세가 되는 스위스의 자산가 월터 해프너(287위)이다. 한국에서는 이건희 삼성그룹 전 회장을 비롯해 11명이 명단에 포함됐다. 특히 이 전 회장의 경우 2006년 82위로 100위권에 처음으로 진입했으나 이후 200위 밖으로 밀려났지만 이번에 100위로 세계 100대 부자에 재진입했다. 그 밖에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 회장은 36억달러로 249위,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은 19억달러로 536위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과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는 각각 16억달러로 공동 616위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토니상 수상작 ‘대학살의 신’ 초연

    토니상 수상작 ‘대학살의 신’ 초연

    지난해 토니상 3개 부문 수상작인 연극 ‘대학살의 신’이 국내 초연된다. 토니상은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공연된 작품 가운데 부문별 최고를 가리는 상으로, 연극계의 아카데미로 불린다. 신시컴퍼니가 4월6일부터 5월5일까지 서울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무대에 올리는 ‘대학살’은 지난해 토니상 6개 부문 후보에 올라 최우수 연극상, 여우주연상, 연출상 3관왕을 차지했다. 국내 연극팬들에게는 ‘아트’로 잘 알려진 프랑스 극작가 야스미나 레자의 블랙 코미디다. 아이들의 사소한 싸움으로 불거진 두 부부의 논쟁을 통해 중산층의 허례허식을 보여준다. 작품은 거창한 제목과 달리 두 소년이 놀이터에서 싸우다가 한 아이의 이가 부러지면서 벌어지는 부모들 간의 언쟁을 소재로 하고 있다. 때린 소년의 아버지는 손에서 휴대전화를 놓지 않는 변호사, 어머니는 언제나 고급 구두만 신는 자산관리사다. 이가 부러진 아이의 아버지는 자수성가한 도매상, 어머니는 ‘다르푸르 분쟁’에 대한 책을 쓰는 작가로 설정됐다. 두 아이의 부모는 처음에는 고상하고 합리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만 대화가 점차 과격하고 유치해지면서 비이성적인 논쟁으로 번지고 동성애 혐오, 인종 차별 등의 주제까지 등장한다. 지난해 ‘어디서 무엇이 되어 만나랴’, ‘도살장의 시간’ 등을 연출한 한태숙이 연출을 맡았다. 배우 박지일, 김세동, 서주희, 오지혜 등이 출연한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25일 TV 하이라이트]

    ●인간극장(KBS1 오전 7시50분) 장난기 가득한 남편과 애교 만점 아내. 곧잘 티격태격 다투기도 하지만 닭살 부부로 소문난 신혼이다. 알고 보니 이들은 3년 전 가정을 이룬 재혼 부부다. 나이도, 추위도 잊은 채 전국을 돌며 알콩달콩 재미나게 마차를 끄는 쉰두 살 동갑내기 신혼부부. 이 겨울 부부의 꽃마차는 어떤 사연을 싣고 달리고 있을까. ●꼬꼬마 꿈동산(KBS2 오후 4시10분) 뚜뚜데이지 침대에서 편안히 잠을 자고 있던 뚜뚜데이지 곁에 커다란 공이 굴러온다. 잠이 깬 뚜뚜데이지는 공을 가지고 재미있게 논다. 그러다 굴러간 공을 찾으러 간 사이 뚜뚜데이지만 잘 수 있는 침대에 뿌루뿌루가 몰래 들어가 잠들어 버린다. 이것을 본 뚜뚜데이지는 뿌루뿌루를 깨워 함께 공놀이를 한다. ●희망특강 파랑새(MBC 오후 5시35분) 철저한 차별화와 독특한 경영방식 그리고 뚜렷한 비전으로 세계적인 화장품 기업을 만든 자수성가형 CEO 김광석 회장. 최고의 품질과 끝까지 책임지는 서비스 전략으로 화장품 선진국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수출 길을 열어젖힌 김광석 회장의 청개구리 마인드를 통해 발견한 희망 메시지를 들어본다. ●백세건강 스페셜(SBS 낮 12시30분) 2010년 새해 지구촌 곳곳의 장수촌을 찾아 100세 장수의 비밀을 추적해온 세계적인 장수 연구학자 서울대 의대 박상철 교수가 전하는 장수 이야기 제4부 ‘잘살고 잘 죽는다는 것은’. 100세까지 청춘으로 살아왔던 장수 노인들의 죽음의 모습은 과연 어떨까. 또 ‘9988124’의 의미와 진정한 자연사의 의미를 알아본다. ●세계테마기행(EBS 오후 8시50분) 비행 시간만 20시간이 걸릴 정도로 우리와는 먼 곳에 위치한 보츠와나. 남부 아프리카의 중앙부에 위치해 있으며 사면이 전부 육지로 둘러싸여 있는 곳이다. 그래서 보츠와나를 아프리카의 심장이라 부른다. 행복을 짓는 건축가 김원철과 함께 아프리카 중에서 민주주의 제도가 가장 잘 확립되어 있는 보츠와나로 떠나본다. ●하늘에서 본 지구2(OBS 오후 10시) 사진작가 얀 아르투스 베르트랑의 ‘하늘에서 본 지구’를 다큐멘터리로 만든 작품의 4부 ‘우리의 이웃, 그들이 원하는 것’이 방송된다. 방송에서는 야생동물들이 최대한 야생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하려는 인간의 노력들이 소개된다. 또한 자연보호와 인간의 생계가 충돌하는 현장의 당사자들 이야기도 들어본다.
  • 점프 코리아 G20시대를 열다

    점프 코리아 G20시대를 열다

    세계 제2차대전이 막바지로 접어든 1943년 11월27일 연합국 측 정상 프랭클린 루스벨트·윈스턴 처칠·장제스(蔣介石)가 전후 처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이집트 카이로에서 만났다. 그들은 카이로선언의 한 귀퉁이에 한국 관련 내용을 특별조항으로 끼워 넣었다. ‘현재 한국민이 노예상태 아래 놓여 있음을 유의하여 앞으로 한국을 자유독립국가로 할 결의를 가진다.’ 당시 건조한 모래바람을 맞으며 앉아 있던 미국·영국·중국의 수뇌들은 노예상태에 있는 이 나라가 60여년 뒤 내로라하는 정상들을 서울로 불러 모아 지휘봉을 잡으리라 상상이나 했을까. 재무장관 회의를 모태로 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는 한 마디로 전 세계 ‘유지’들의 모임이다. G20의 국내총생산(GDP)을 합치면 세계 GDP의 90%가 넘는다. 국력으로만 따지면 ‘G20=전 세계’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원래 G8로 운영되던 선진국 정상 모임은 2008년 가을 글로벌 금융위기를 얻어맞고 역부족을 드러냈다. 그해 11월 한국·중국·인도·브라질 등 힘이 커진 신흥국을 포함한 G20 정상회의가 처음 열린 것은 시대적 요청이었다. G20은 지역에 따라 자동 편입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공동체(APEC) 등과는 차원이 다르다. G20도 대륙별 안배를 하긴 하지만, 본질은 국력 순으로 줄을 세우는 것이다. 동아시아에서 한·중·일 3국이 모두 포함된 것이 그것을 방증한다. 특히 G20 정상회의는 아직 태동 단계여서 초기에 의장국을 맡은 것은 결코 만만히 볼 일이 아니다. 더욱이 비(非) 영·미권에서는 한국이 첫 의장국이다. 한국이 올해 11월 제5차 G20 의장국이 된 요인은 역사적·지정학적으로 독특한 위상 때문이다. 미국·중국·러시아처럼 덩치가 커서 서로 견제하지도 않고, 영국·프랑스처럼 서로 으르렁대지도 않으며, 독일·일본처럼 주변 나라에 피해를 끼친 과거사도 없다. ‘평화’다. 국제원조를 받던 최빈국에서 자수성가해 다른 나라에 도움을 주는 원조국으로 변신한 유일한 나라다. ‘꿈’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을 받은 나라에서 구조개혁을 통해 글로벌 시스템으로 거듭난 나라다. ‘도전’이다. 평화와 꿈, 도전을 버무려 각국의 첨예한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역할에 최적임자가 한국임을 세계가 인정한 것은 아닐까. 현재 세계 13위권인 한국의 GDP가 2020년쯤 되면 영국을 추월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영국이 어떤 나라인가. 해가 지지 않는 나라로 군림한 초강대국이었다. 그 나라를 전체 부(富)에서 우리가 앞지르는 것이다. 지하에 누워 있는 처칠이 벌떡 일어날 일이다. 하지만 나르시시즘은 아무리 경계해도 지나치지 않다. 간판 정비와 같은 하드웨어를 치장하는 일도 좋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의식의 품격을 높이는 일이다. 지난 반세기 우리의 덩치는 급성장했지만 정신은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 지체 상태다. 몸싸움을 밥 먹듯 하는 국회, 극한의 이념대립을 즐기는 편집증, 사소한 이슈에도 확 쏠려 버리는 대중의 조증(躁症)을 치유하지 않는 한 ‘2010 서울 선언’은 선언 이상의 의미를 가질 수 없을 것이다. 한국의 목표는 우리끼리 자축하며 만세를 부르는 데 있어서는 안 된다. 온 세계에 영육(靈肉)의 모범을 제시함으로써 세계가 우리를 향해 만세를 부르도록 해야 한다. 그것을 또 하나의 ‘한류’라고 불러도 좋을 것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위기의 2009 - 희망을 만든 사람들] 박병엽 팬택계열 부회장

    [위기의 2009 - 희망을 만든 사람들] 박병엽 팬택계열 부회장

    ‘자수성가(自手成家)한 사람의 꿈이 이보다 더 완벽하게 실현될 수는 없다.’(2005년 5월 독일 경제일간지 한델스 블라트) 외국 언론에서도 주목받았던 팬택계열 박병엽(47) 부회장. 박 부회장을 소개할 때에는 온갖 찬사가 뒤따랐다. ‘1990년 이후 등장한 국내 제조업체 중 매출 1조원을 넘는 유일한 기업의 창업주, 샐러리맨의 신화, 자수성가형 최고경영자(CEO), 인수·합병(M&A)의 귀재….’ 30세였던 1991년 33㎡(10평)짜리 아파트를 팔아 마련한 4000만원으로 무선호출기 회사를 설립했다. 직원은 단 6명. 창립 14년 만에 직원 4500여명, 매출액 4조원대를 넘나드는 휴대전화 제조회사를 일궜다. 2001년 12월 현대큐리텔을 시작으로 SK텔레텍을 끌어당겨 팬택계열을 국내 2위의 휴대전화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박 부회장을 만나본 사람들은 한결같이 ‘교주(敎主) 같은’ 사람으로 그를 기억한다. 전에 함께 일한 직원이라는 어떤 이는 “회사에 변화가 생기면 일일이 부서를 돌며 알려준다. 직원들에게 자신의 법인카드를 건네며 꼭 얼마 이상의 비싼 음식을 먹으라고 한다.”고 소개했다. 그만큼 주변에 베풀기 때문에 사람들이 그의 곁을 지키고 있다는 말도 했다. 그런 박 부회장에게 2006년 겨울은 악몽이었다. 모토롤라의 레이저폰 위세에 눌려 2006년 한 해에만 4000여억원의 적자를 냈다. 결국 그해 11월 기업개선작업을 신청했다. 바람이 세면 피해 가거나 쉬어 가야 하건만 곧장 앞으로 내달린 탓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2005년 팬택계열이 중국 시장을 글로벌 기업의 첫 타깃으로 삼은 게 화를 불렀다.”고 돌이켰다. 국내에서 벌어들인 수백억원을 해외 마케팅에 쏟아부었지만 시장점유율은 제자리였다. 4000억원대의 주식을 모두 채권단에 넘겼고 자신은 대주주가 아닌 전문경영인으로서 팬택 회생에 애를 썼다. 그렇게 한없이 나락으로 떨어지는가 싶더니 수익성 낮은 해외 소매시장에서 철수하고 기업용 납품에 집중했다. 상황이 점차 개선되고 히트폰도 연달아 내놓으면서 ‘주홍글씨’를 지울 수 있었다. 2007년 4월 이후 2009년 3·4분기까지 9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 중이다. 올해 휴대전화 판매량은 1000만대, 매출액은 2조 2000억원, 영업이익은 1300억원이라고 회사 관계자는 귀띔했다. 3년이 지나는 동안 박 부회장의 몸매는 눈에 띄게 날씬해졌다. 지난달 15일 박 부회장은 팬택계열 직원들과 이른 시무식을 열었다. 그리고 약속했다. 우리는 새해를 한 달 보름 전부터 시작하자며. 그는 “내년엔 유럽과 동남아, 중남미 등에도 눈을 돌려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그 전까지는 대표이사 회장이 아닌 부회장이라는 직함도 바꾸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2013년 매출 5조원’이라는 목표와 함께 증시 재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소환앞둔 양산시장 자살

    금품수수 혐의로 검찰 소환을 앞두고 있던 오근섭(62) 경남 양산시장이 27일 목을 매 자살했다. 오 시장이 이날 오전 7시쯤 양산시 상북면 소석리 자신의 농장 별채 부엌에서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고향 후배 이모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10시 울산지검에 출두해 금품수수 혐의에 대한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다. 후배 이씨는 경찰에서 “오 시장 부부 등과 함께 농장 안채와 거실에서 잠을 자고 아침에 일어났더니 오 시장 부인이 ‘시장님이 보이지 않는다.’고 해 주변을 찾아보다 별채 부엌 천장 철제 빔에 빨랫줄로 목을 매 있는 오 시장을 발견했다.”고 진술했다. 안채와 별채는 30m쯤 떨어져 있다. 오 시장은 오전 7시38분쯤 양산 부산대병원으로 후송돼 안치됐다. 양산 부산대 병원의 검안 결과 오 시장은 119 구급대가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미 숨진 상태였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경찰은 밝혔다. 발견 당시 오 시장은 몸에 태극기와 양산시기를 두르고 있었고 “가족·애들에게 미안하다. 최선을 다해 살았다. 양산과 대한민국을 발전시켜 달라.”는 내용의 유서 2장(A4용지)이 안방 탁자에서 발견됐다. 경찰과 유족 측은 유서내용 가운데 사적인 부분은 공개하지 않았다. 경찰 조사결과 오 시장은 자살 하루 전인 26일 오전 11시쯤 춘추공원의 현충탑을 참배하고 오후 1시에는 조부 묘소를 참배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오후 6시30분쯤 오 시장의 고향 선·후배 2명이 오 시장 부부가 거주하고 있는 농장 주택을 방문해 오 시장 부부는 안방에서, 후배인 이씨 등은 거실에서 이날 오전 2시쯤 잠을 잔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오 시장을 소환조사할 예정이었던 울산지검은 ‘양산시장 사망관련 검찰 입장’이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9월 부동산 개발업자 A씨의 자금이 다른 부동산개발업자 B씨를 통해 양산시장 측에 전달된 사실을 확인하고 관련자 등을 상대로 수사해 왔다.”고 밝혔다. 자살한 오 시장은 가난으로 초등학교만 졸업한 뒤 신문배달과 구두닦이, 계란장사 등을 거쳐 양곡도매업·운수업·건설업 등으로 자수성가해 양산대학을 설립하고 시장까지 올라 입지전적인 인물로 꼽힌다. 1995년 시의원으로 정치에 입문해 시의회 초대 의장을 지냈다. 세 번의 도전 끝에 2004년 6월 양산시장 재선거에서 당선됐다. 2006년 2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한 뒤 공천심사 국회의원 6명에게 서화를 선물한 사실이 드러나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양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英억만장자 “내 책 사면 독자에 2억 준다”

    “이 책을 보면 당신도 부자가 될 수 있다.” 부자가 되는 법을 다루는 책이 흔히 사용하는 광고문구가 현실로 나타났다. 영국의 한 억만장자가 자신이 쓴 책을 사는 사람들에게 추첨으로 총 100만 파운드(한화 약 20억 원)를 주겠다는 통 큰 제안을 해 화제가 됐다. 이 억만장자의 이름은 벤 벤슨(34·Ben Benson). 자수성가한 거물 자산가로 재산이 6000만 파운드(한화 약 1200억 원)가 넘는다. 영국 대중지 메트로에 따르면 벤슨은 자신이 집필한 첫 책 ‘더 뉴 룰즈 오브 웰스’(The New Rules Of Wealth)를 구입한 독자 중 10명에게 1인당 10만 파운드(한화 약 2억 원)씩을 주겠다고 밝혔다. ‘더 뉴 룰즈 오브 웰스’는 책마다 고유번호가 붙여진다. 앞으로 두 달에 한번씩 인터넷 상에 공개되는 숫자와 일치하는 고유번호를 가진 책 주인이 행운의 주인공이 되는 것. 성공적으로 돈을 버는 방법을 다룬 이 책은 현재 한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예약 주문을 받고 있다. 아직 책이 발매되기 전이지만 벤슨의 화끈한 제안 덕분에 벌써 1만 4000권이 판매되는 등 그 열기가 뜨겁다. 한편 벤슨은 이번 일이 책을 팔기 위한 마케팅 전략에 불과하다는 비난에 “책이 얼마나 팔리던지 상관없이 독자들에게 돈을 줄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리고 “돈을 벌기 위해 책을 쓴 게 아니다.”며 “다른 사람이 부자가 되어 성취하고 싶은 것을 이루도록 돕고 싶다.”고 덧붙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문설주기자 spirit0104@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세계에서 가장 돈많은 동물 베스트 6는?

    웬만한 부자보다 더 많은 재산을 가진 애완동물들이 공개됐다. 애완동물 보험회사인 펫플랜(PetPlan)이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재산을 가진 동물을 공개했다고 영국 대중지 더 선이 최근 보도했다. 최고 재벌로는 견공 건더(Gunther) 4세가 뽑혔다. 독일 백작에게 막대한 유산을 물려받은 건더 3세의 자손인 건더 4세는 마돈나가 한 때 소유한 저택 등을 사들여 한화 4587억원 상당의 재산을 보유했다. 재산 덕에 건더 4세는 연예인 못지 않은 인기를 자랑한다. 집사의 관리를 받으며 화려한 저택에서 사는 건더의 사진을 보러 홈페이지를 찾는 이들이 하루 수천명에 달한다. 이 신문은 “건더 4세가 현재 바하마 제도에 있는 호화 빌라에서 생활하며 매일 캐비어와 스테이크를 먹는다.”고 설명했다. 2위는 침팬치 칼루가 차지했다. 건더 4세가 나타나기 전 부동의 1위 였으나 최근 그 순위가 떨어졌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그의 재산은 1082억원에 달한다. 수영선수 프랭크 오닐(Frank O‘Neill)과 부인이 이혼하면서 엄청난 유산을 받게 되면서 세계적인 동물 부호로 떠오른 것. 칼루에 이은 3위로는 612억원의 재산을 가진 푸들 토비 라임(Toby Rimes)이 차지했다. 주인인 엘라 웬들(Ella Wendel)이 막대한 재산을 남겼는데 이 재산이 불어나 세계적인 동물 재벌이 됐다. 4위에는 성공한 흑인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의 애완견이 올랐다. 윈프리가 이 견공의 몫으로 610억원을 책정해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재산을 받은 개 중 하나가 됐다. 다음은 돌고래 케이코(Keiko)가 올랐다. 본인의 능력으로 이자리에 오른 대표적인 ‘자수성가 형’ 재벌로 꼽힌다. 무명 돌고래에 불과했던 케이코는 영화 ‘프리 윌리’에 출연해 유명해졌고 재산이 460억원에 달한다. 마지막으로 6위에는 출판업계 거물인 마일스 블랙웰(Miles Blackwell)의 애완용 암탉 기구가 차지했다. 암탉 기구는 2000년 마일스 블렉웰의 부인이 죽은 후 200억원이 넘는 유산을 받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미 부자들의 아름다운 기부 2題

    한·미 부자들의 아름다운 기부 2題

    ■ 76원으로 일군 300억 재산 KAIST에 기부 단돈 76원을 들고 상경해 자수성가한 재산가가 피땀 흘려 모은 300억원을 KAIST에 희사했다. 경기 용인시 서전농원 김병호(68) 대표는 12일 대전 유성구 구성동 KAIST 강당에서 300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학교 발전기금으로 기부하기로 약정했다. 김 대표가 쾌척한 부동산은 서전농원 일부 토지 등 총 9만 4380㎡(2만 8600평)다. 김 대표는 약정식에서 “KAIST가 모든 국민이 잘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드는 데 내가 기부한 재산이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1941년 전북 부안에서 7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난 김 대표는 17살에 당시 돈으로 76원을 들고 무작정 서울로 올라왔다. 식당과 운수회사 등을 전전한 끝에 1988년 용인에 밤나무 농장인 서전농원을 세우기까지 먹을 것도 제대로 먹지 못하며 고생했다. 그는 “정말 지독하게 일하고 무섭게 절약했다. 무더운 여름날 1원을 아끼기 위해 남들이 다 사먹는 음료수조차 먹지 않았다.”며 어려운 시절을 회고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에 고향인 부안군의 ‘나누미 근농장학재단’에 10억원을 선뜻 내놓았다. 그의 이번 기부에는 부인 김삼열씨와 아들 세윤씨의 적극적인 지지와 동의도 큰 힘이 됐다. 김 대표는 “처음 기부의사를 밝혔을 때 아내가 나를 자랑스러워하며 적극적으로 격려해 줬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버는 것은 기술, 쓰는 것은 예술’이란 말을 가장 좋아한다.”며 “후학을 위해 쓰는 것은 조금도 아깝지 않다.”고 덧붙였다. 단돈 1원도 허투루 쓰지 않지만 후학을 위해서는 거금을 쾌척하는 김 대표의 철학이 집약돼 있다. KAIST 관계자는 “아무 연고도 없는 KAIST에 기부해 주신 것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면서 “김 대표의 숭고한 정신을 본받아 후학들이 큰 열매를 맺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투자 귀재’ 소로스 3500만불 쾌척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조지 소로스(79) 퀀텀펀드 회장이 1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뉴욕시 거주 빈곤 아동층을 위해 3500만달러(약 438억원)를 기부했다고 밝혔다. 사회보장기금을 받거나 식품구입권(푸드스탬프) 지원을 받는 3~17세 아동 85만명과 그 가족이 대상이다. 별도 확인 절차 없이 이들이 갖고 있는 사회보장비 수령용 전자 결제 카드에 한 아동당 200달러가 자동 입금됐다. 소로스 회장은 “아이들이 옷이나 학용품 구입을 통해 직접적 혜택을 입을 것이며 이는 많은 수의 빈곤층을 돕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기부가 자신이 런던정경대에서 공부하던 시절 퀘이커 교회로부터 40파운드를 지원받은 것을 사회에 환원하는 의미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 프로그램은 뉴욕시를 포함해 월마트 등 소매업체들과 함께 진행, 소비진작 효과도 거둘 전망이다. 소로스 회장은 이미 전 세계에 70억달러를 기부했다. 이번 기부는 3개월전 소로스 회장이 뉴욕 거주 빈곤층을 위해 5000만달러를 더 기부하겠다고 밝힌 뒤 나온 조치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역시 삼성가…이재용 ‘젊은 부자’ 1위

    ’역시 삼성가(家)’.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가 대한민국에서 주식 자산이 가장 많은 젊은 주식부호인 것으로 나타났다.  재벌닷컴이 6일 자산총액 1000억원 이상의 상장·비상장사 대대주 및 특수관계인의 주식지분 가치를 평가한 결과, 만 20세 이상 40대 초반의 ‘젊은 부자’ 중 주식자산이 1000억원 이상인 사람은 40명이었다.40명 중 대부분은 재벌가 2세들이었다.벤처기업 창업으로 자수성가한 이들도 순위에 올랐지만 그 수는 많지 않았다.  이번 주식지분 평가는 상장사의 경우 지난 5일 기준이며,비상장사는 전년 말 재무제표를 근거로 공정거래법에 따른 공정가치 기준에 의해 평가했다.  이 전무는 삼성전자 주식 6160억원과 삼성에버랜드,서울통신기술,삼성SDS,삼성네트웍스 등 비상장사 주식 6934억원 등 총 1조 394억원의 주식자산을 보유, ‘젊은 부자’ 1위였다.재벌닷컴에 따르면 아버지인 이건희 전 회장의 주식지분 평가액은 3조 8447억원으로 전체 1위였다.  이 전무에 이어 현대기아차그룹의 정의선 기아자동차 사장이 상장사 주식 1조 886억원과 비상장사 주식 1745억원 등 총 1조 2631억원어치의 주식지분을 가져 2위였다.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상장사 주식만 8266억원어치를 보유해 3위를 차지했다.  이어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7764억원) 구본무 LG 회장의 아들 구광모씨(5756억원), 이해진 NHN 이사회의장(4419억원), 김정주 넥슨홀딩스(NXC) 대표이사(4332억원),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4319억원),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의 아들 김남호(4212억원)씨 등이 뒤를 이었다.  또 설윤석 대한전선 상무(3964억원),조현준 (주)효성 사장(3430억원),이해욱 대림산업 부사장(2872억원), 허용수 (주)GS 상무(2756억원), 이부진 호텔신라 전무(2595억원), 정유경 조선호텔 상무(2583억원)도 젊은 주식 부호로 등록됐다.  이밖에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아들인 조현문 (주)효성 부사장(2428억원),조현상 (주)효성 전무(2348억원)도 주식자산이 많았고,조현범 한국타이어 부사장(2337억원), 이서현 제일모직 상무(2174억원) 등 ‘차세대 경영인’으로 경영수업을 받고 있거나 경영 참여를 준비 중인 재벌 2세들도 이름을 올렸다.  반면 주식자산이 1000억원을 넘은 40명 중 스스로 기업을 창업해 성공한 자수성가형은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와 이해진 NHN 이사회의장,김정주 넥슨홀딩스(NXC) 대표이사 등 3명에 그쳤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박연차 “나로 인해 많은 사람들 재판받게 돼 죄송”

    박연차 “나로 인해 많은 사람들 재판받게 돼 죄송”

    정·관계 금품살포 및 세무조사 무마 로비의혹으로 추가 기소된 박연차(64) 전 태광실업 회장이 23일 자신과 관련된 모든 혐의를 인정하고 기업 경영을 계속할 수 있게 해달라며 선처를 호소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재판장 홍승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박 전 회장은 전·현직 정·관계 인사들에게 금품을 살포하고 지난 해 국세청의 태광실업 특별세무조사때 무마 로비를 벌인 혐의(뇌물공여 및 배임증재)에 대해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겠다.”고 밝혔다.   박 전 회장은 모두 진술에서 “평소 친분있는 사람들을 후원한다는 생각으로 도왔다.”며 “지난 6개월 동안 구치소 생활을 하고 재판을 받으면서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이런 차원에서 검찰조사 때도 죄값을 치른다는 생각으로 모든 사실을 털어놨고,돈을 받은 사람들의 재판에서도 사실만을 이야기했다.”며 자신이 재판에서 한 진술의 신빙성을 강조했다.이어 “나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재판을 받게 돼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는 특히 “태광실업은 제 모든 것을 바친 회사로서 홀로 자수성가해 40년 가까이 정성껏 가꾼 회사”라고 강조한 뒤 “회사를 통해 사회적으로 많을 것을 이루고 사회에 공헌한 만큼 국가와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며 선처를 호소했다.  박 전 회장의 변호인은 “뇌물을 건넨 사람들에게 명시적으로 청탁한 적이 없고 실제로 도움을 받은 것도 없었으며 정상문 전 비서관에게 준 3억원은 예산이 부족하다며 도와달라고 해 준 것”이라며 “사실 관계는 인정하지만 구성요건에 해당하는지는 재판부가 전적으로 판단해 달라.”고 말했다.변호인은 또 “박 전 회장이 목 부분 신경 압박을 받고 있어 수술 치료가 필요하며,협심증과 관련해 협착이 재발해 조속한 치료를 요구하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박 전 회장이 혐의를 모든 인정함에 따라 피고인 신문을 생략하고 기존 사건과 정·관계 로비의혹 사건을 병합해 다음달 7일 오전 10시 결심공판을 갖는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 12일 태광실업의 정·관계 금품살포 및 세무조사 무마 로비 혐의로 박 전 회장과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 이광재 민주당 의원 등 21명을 기소했다.또 당시 월간조선 사장으로 재직하던 이상철 서울시 정무부시장에게 기사를 잘 써달라는 청탁과 함께 2만 달러를 건넨 혐의도 추가 기소했다.   앞서 박 전 회장은 태광실업이 농협 자회사인 휴켐스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주식 차명거래로 290억여원의 세금을 포탈한 혐의(특경가법상 조세포탈)와 휴켐스 인수 대가로 정대근 전 농협회장에게 미화 250만달러 등 총 47억여원의 뇌물을 제공한 혐의(뇌물공여) 등으로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아 왔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이란 대선 D-2] ‘녹색 혁명’ 무사비 막판 돌풍?

    이란 대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테헤란 도심에서는 지지 후보의 사진을 든 젊은이들이 밤마다 거리로 쏟아져 나와 춤을 추고 자동차 경적을 울려댄다. 이렇듯 선거 막바지에 이른 이란 젊은 표심의 풍경은 ‘축제’다. 그러나 후보들 간엔 열기와 독설의 수위가 한층 높아지며 ‘난투극’이 벌어지고 있다. 테헤란대 정치학 교수 사데흐 지바카람은 “이번 선거는 이란 역사의 분수령”이라고 단언했다. 강경파와 온건파, 어느 쪽이 승리하느냐에 따라 대미관계와 중동평화의 미래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무사비 지지율 54% 아마디네자드 39% ‘강경파 아마디네자드냐, 개혁파 무사비냐.’ 4명의 후보가 포진한 12일 이란 대선은 마무드 아마디네자드(53) 현 대통령과 미르 호세인 무사비(67) 전 총리의 대결로 압축된다. 그러나 아마디네자드에 대한 ‘국민투표’에 그칠 것이라는 기존 예상과 달리, 무사비 후보의 질주가 눈부시다. 수개월 전만 해도 ‘역사책 속 인물’에 불과한 존재였다. 8일 AP통신은 무사비 후보의 등장이 진보의 목소리를 되살리면서, 아마디네자드가 이번 선거에서 취약할 것이란 징후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도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무사비의 지지율은 54%로 비약적으로 치솟은 반면, 아마디네자드는 39%에 그쳤다고 전했다. 전문가들도 무사비가 승리할 변화의 가능성이 커졌다는 데 대체적으로 동의한다. ●“친미정책·여성인권 향상” 젊은 표심 유도 개혁 성향의 무사비 후보는 보수파와 개혁파 모두에게서 지지를 받고 있다. 8일 테헤란 중심가 발리아스르 거리에는 녹색 옷을 입은 지지자들이 24㎞에 걸친 ‘인간사슬’을 만들며 그의 이름을 연호했다. 이란·이라크전이 벌어지던 1980~88년에 총리를 지낸 그는 서민들을 위한 경제정책을 효율적으로 운용했다는 평이다. 무사비는 대통령으로 당선되면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포함, 지속적인 핵 협상에 나서겠다고 공언해 경제회복을 염원하는 도시 중산층류의 표심을 자극했다. 민주주의 확대, 여성 인권 향상도 내걸어 변화를 원하는 젊은층과 ‘히잡’을 벗어던지고픈 여성들을 끌고 있다. 반면 이날 밤 테헤란에서 연설할 예정이던 아마디네자드는 대규모 군중으로 혼잡해지자 일정을 취소했다. 라이벌인 무사비의 지지자들이 수만명 운집한 것에 실망했다는 해석이다. 그는 2005년 취임 후 벌어들인 2800억달러(약 352조원) 규모의 원유수익을 낭비, 물가상승을 불러 왔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두자릿수를 맴도는 실업률도 불만거리다. 이 때문에 국민들은 반미공세로 고립을 자초하는 아마디네자드의 외교정책을 달가워하지 않는다. 여기에 또 하나의 악재가 등장했다. 지난 7일 레바논 총선에서 헤즈볼라 정당이 패하면서 레바논, 이란, 시리아를 잇는 반(反)서방노선이 무너졌다. 이는 4일 오바마의 카이로 연설이 중동 민심을 사로잡은 것이란 해석이 나오며 아마디네자드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빈민층의 구세주 아마디네자드 ‘반격’ 그러나 아마디네자드의 저력은 만만치 않다. 빈민들에게 그는 ‘구세주’다. 재임 중 빈민들을 위한 건강보험제도를 마련하고 국민연금 수령액을 두배로 늘렸다. 그 자신이 대장장이의 아들로 태어나 중하류층 동네에서 자라났기 때문에 서민들의 고통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또 교통관리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딴 그는 ‘자수성가의 상징’으로 부패와 거리가 멀다는 칭송도 따라붙는다. 이란 정책결정의 정점에 서 있는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하메네이의 지지도 얻었다. 두 후보의 박빙 승부로 12일 50% 이상의 지지를 얻는 후보는 나오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이럴 경우 19일 결선투표가 불가피하다. 뉴스위크는 누가 대통령이 되든 30년 간 적대국으로 지내온 미국과 화해해야 하는 부담을 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사주간 타임은 이번 선거는 이란이 30년 전 이란혁명으로 추구했던 ‘개혁’의 의미를 캐기 위한 ‘사투’라고 전했다. 아마디네자드가 내세우는 경제적 평등과 정의, 무사비가 주장하는 진정한 국가독립과 민주주의. 이 둘 중에 국민들은 ‘밥벌이’를 충족시켜 주는 쪽을 택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선거는 보수사회에 억눌렸던 에너지를 분출시켜, 사회적 자유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란 사회학자 하미드 자라이푸어는 “이번 선거운동은 이란 사회가 정부보다 훨씬 앞서 있음을 보여 줬다.”고 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특파원 칼럼] 노무현과 베레고부아/이종수 파리특파원

    [특파원 칼럼] 노무현과 베레고부아/이종수 파리특파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는 프랑스 교민 사회에도 큰 충격을 던지고 있다. 주 프랑스 한국대사관과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대표부, 한인회관 등에 마련된 분향소에는 고인을 추모하는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노 전 대통령 서거 뒤 한국에서는 프랑스 정부 수반인 총리를 지낸 뒤 자살한 피에르 베레고부아의 삶이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의 극적인 인생이 너무 닮아서다. 물론 한국과 프랑스의 정치·문화 맥락은 다르다. 그래서 노 전 대통령과 베레고부아의 삶을 단순히 비교하는 것은 무리일 수 있다. 그러나 베레고부아의 삶을 찬찬히 뜯어보면 어느 사회에서나 존재하는 ‘기막힌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1993년 5월1일. 프랑스를 발칵 뒤집은 사건이 발생했다. 중부 도시 네베르의 시장이던 피에르 베르고부아 전 총리가 운하를 산책하다가 자살을 시도했다. 권총으로 자기 머리를 쏘아 혼수 상태이던 그는 헬리콥터로 파리 병원으로 이송되던 도중 숨졌다. 베레고부아의 삶은 ‘노동자 출신의 총리’로 압축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 이민자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고교를 다니던 중 아버지의 병이 위독하자 공부를 접고 기계공 자격증을 따서 16세 때부터 직물공장 직공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국립철도회사에서 일하다 2차대전 때 레지스탕스로 활동한 뒤 전후 프랑스 사회주의 운동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이후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거쳐 재정경제부 장관 등을 거쳐 1992년 4월 총리에 오른다. 그야말로 자수성가의 대명사였다. 또 재경부장관을 지낼 때까지 자기 집 한 채도 갖지 않은 청렴한 정치인으로 프랑스인들의 존경을 받았다. 그러나 1993년 2월 풍자 전문 주간지 ‘르 카나르 앙세네’가 베레고부아의 부도덕성을 꼬집는 기사를 보도하면서 불운이 시작됐다. 신문은 그가 재경부장관이었던 1986년에 사업가인 친구 로제 파트리스 펠라에게 무이자로 100만프랑(당시 환율·약 1억 4000만원)을 빌려서 파리 16구의 아파트를 샀다고 전했다. 베레고부아는 원금을 나눠서 갚았지만 언론은 무이자로 돈을 빌린 것이 자신의 직위를 이용한 특혜였다고 거세게 몰아붙였다. 3월 총선을 앞둔 우파 야당은 이를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다. 결국 사회당은 577석 가운데 97석만 건지는 최악의 성적으로 참패했고 베레고부아는 예상보다 1년 앞서 총리직에서 물러났다. 그리고 두달 뒤 자살했다. 베레고부아의 자살은 큰 파문을 던졌다. 미테랑 대통령은 추모사에서 야당·언론·판사 등을 개에 비유하면서 베레고부아의 명예와 삶을 앗아갔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를 계기로 사회당 정권과 언론의 전면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베레고부아의 자살을 보는 시각은 다양하다. 혹자는 자신의 정당함을 입증하려는 ‘도덕적 항거’로 본다. 총리 취임식에서 ‘부패와의 전쟁’을 선언할 정도로 도덕성을 강조한 그에게 부패혐의는 견딜 수 없는 ‘주홍글씨’였을 거라는 시각이다. 또 총선 패배에 대한 자책감과 가족을 옥죄어 오는 수사 때문에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견해도 있다. 지인들의 말에 따르면 베레고부아는 총선 패배로 몹시 우울했고 당시 수사판사는 펠라에게서 각각 돈과 선물을 받은 혐의로 베레고부아의 딸과 아내를 조사했다. 기자는 베레고부아 기사를 쓰기 위해 자료를 찾다가 몇가지 ‘불온한 상상’을 하게 됐다. 그 가운데 하나가 프랑스에 흐르고 있는 주류의 비주류에 대한 보이지 않는 ‘선긋기’다. “베레고부아의 성(姓)에 ‘드’(De, 귀족 출신을 상징)가 들어갔더라도 야당이나 언론이 그렇게 몰아붙였을까?” 혹은 “그가 프랑스 엘리트의 산실인 그랑제콜 출신이었어도 그토록 궁지에 빠트렸을까.” 이종수 파리특파원 vielee@seoul.co.kr
  • [노 前대통령 서거] 프랑스 베레고부아 사건과 닮아

    │파리 이종수특파원│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는 프랑스 총리를 지낸 뒤 자살한 피에르 베레고부아(1925~1993) 사건과 너무 비슷하다. 무엇보다 두 사람의 극적인 삶이 빼닮았다. 대학을 다니지 않고 정부 수반에 오른 자수성가형 인생, 권력의 정점에서 ‘부패와의 전쟁’ 주도, 퇴직 후 부패 혐의 조사 그리고 전직 정부 수반(프랑스의 정부 수반은 총리, 대통령은 국가 원수)을 지낸 뒤 유례 없는 방식으로 삶을 마감한 것도 똑같다. 베레고부아는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 시절 1991년 4월부터 1992년 3월까지 총리를 지낸 뒤 1993년 5월1일 자신이 시장으로 있던 네베르에서 머리에 권총 2발을 쏘아 자살했다. 경호원이 그를 발견하고 헬리콥터로 파리의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측근들은 베르고부아가 자살 두달 전에 실시한 프랑스 총선에서 사회당이 패배하자 매우 침울했다고 말했다. 우파인 야당이 풍자 전문 ‘르 카나르 앙세네’ 2월호에 보도된 베레고부아의 ‘부패 혐의’를 총선에서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기 때문이다. 그를 자살로 내몬 주요 혐의는 재정경제산업부 장관을 지내던 1986년 친구이던 사업가 로제 파트리스 펠라에게 100만프랑(당시 환율·약 1억 4000만원)을 무이자로 빌려서 파리 16구의 아파트를 샀다는 것. 또 펠라에게 휴가 비용을 받았다는 혐의도 있다. 펠라에게 베레고부아의 딸이 고가의 항공료를 받았고 부인도 선물을 받았다는 혐의 등 가족들에 대한 조사도 병행되었다. 베레고부아는 빌린 100만프랑의 원금을 나눠서 갚았기에 법적으로 큰 문제가 될 수 없었다. 그러나 당시 언론들은 그가 무이자로 돈을 빌린 것이 자신의 장관직을 이용한 특혜였다고 비판했다. 베레고부아는 도덕성을 중요시한 정치인이었다. 총리 취임 연설에서 ‘부패와의 전쟁’을 선언했다. 측근이 부패 혐의로 기소를 받자 해임시키기도 했다. 그래서 그에게 덧씌워진 ‘부도덕의 굴레’를 견딜 수 없어 자살이라는 극단적 방법을 선택했다는 분석이다. vie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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