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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연금개혁 부실조사… 국회가 냉철한 결론 내려야

    국회 연금특위 공론화위원회가 설문조사에 제시한 자료에서 오류가 발견됐다. 공론화위가 시민대표단에 제시한 1안(소득보장안)은 보험료율을 현행 9%에서 13%로 올리고, 소득대체율(생애평균소득 대비 노후연금액 비율)을 현행 40%에서 50%로 높이는 것이다. 2안(재정안정안)은 보험료율은 12%로 올리고, 소득대체율은 그대로인 방안이다. 그런데 공론화위는 시민대표 492명에게 제공한 학습영상 자료에서 1안의 소득대체율 인상 효과에 대해 ‘생애평균소득 150만원인 저소득자는 월연금이 63만원에서 113만원으로 50만원 오른다’고 했다. 실제론 90만 650원에서 113만원으로 23만원 증가에 그치는데 잘못 설명한 것이다. 공론화위가 자료를 시민대표단에 배포하기 전의 설문조사에서는 1안 찬성 36.9%, 2안 44.8%였으나, 자료 배포 후 실시된 조사에선 각각 56%, 42.6%로 뒤집혔다. 공론화위가 1안을 설명하면서 ‘지속가능성을 위해’라고 표현한 것도 사실 왜곡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2안은 향후 70년간 누적 적자를 1970조원 줄이는데, 1안은 오히려 적자를 702조원 늘린다. 2안에 비해 2672조원이나 적자가 커진다는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1, 2안이 고갈 시기는 2061년, 2062년으로 별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부담은 천양지차다. 1안대로면 2061년 이후 연금보험료율이 30~40%로 급증한다. 현 20세 이하 세대가 감당해야 할 보험료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것이다. 연금개혁은 더 미룰 수 없는 과제다. 21대 국회에서 또 미뤄지면 22대 국회에선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 어느 쪽이 최소한의 소득보장 효과가 있으면서도 미래세대에게 가혹한 부담을 떠넘기지 않는 방안인지 국회가 책임 있는 자세로 냉철한 결론을 도출해야 할 것이다.
  • [세종로의 아침] 과학 안 보이는 과학의 달을 보내며

    [세종로의 아침] 과학 안 보이는 과학의 달을 보내며

    영국의 시인 TS 엘리엇이 ‘가장 잔인한 달’이라고 외쳤던 4월이 지나고 있다. 농경 사회였던 과거에는 전년 가을에 거둔 곡식이 떨어지고 보리는 아직 여물지 않은 4월은 굶주림에 시달려야 했던 시기였다. 해방 직후 제주 4·3 사건, 10년 전 세월호 참사까지 한국인에게 4월은 분명 잔인한 달이다. 그렇지만 황무지 같은 땅에서 라일락을 피우는 희망의 달이기도 하다. 이승만 정부의 부정부패와 부정선거에 항거해 민주주의를 회복한 4·19 혁명의 기억이 그렇고, 식량 혁명으로 보릿고개를 넘어선 것이 그렇다. 4월은 우리에게 어둠의 계절이자 빛의 계절이며, 절망의 시기이자 희망의 날이다. 4월이 빛과 희망의 시기가 될 수 있었던 것은 ‘과학’도 한몫했다. ‘과학의 날’이 있고, 과학의 달이라는 점도 4월이 희망의 상징임을 보여 주는 사례다. 과학의 날 기원은 찰스 다윈이 죽은 지 50주년이 되던 1934년에 그의 기일인 4월 19일을 ‘과학 데이’로 정했던 때까지로 거슬러 올라간다. 과학기술의 힘으로 경제적 자립을 이루고 독립까지 꿈꿨던 이 땅의 과학기술인들을 중심으로 한 자발적 움직임이었다. 당시 과학 데이 행사는 라디오 강연, 과학관 단체 견학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대중의 과학에 관한 관심을 끌어냈다. 일제강점기에 경성에서도 얼마 볼 수 없었던 자동차들을 긁어모아 퍼레이드까지 벌였다. 일제에 의해 강제 폐지됐다가 1968년 정부가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국민적으로 인식시키고 과학기술 진흥을 위해 4월 19일이던 과학 데이를 21일로 날짜를 옮겨 ‘과학의 날’을 법정기념일로 정한 뒤 지금에 이른다. 그런데 약 10년 전 과학기술과 정보통신(ICT) 전담 부처가 합쳐지고 과학의 날과 정보통신의 날도 합쳐져 행사가 치러지고 있다. 기분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이후부터 과학의 날, 과학의 달 취지가 퇴색된 느낌이다. 더군다나 몇 년 전부터는 대중을 위한 과학의 날, 과학의 달 행사도 눈에 띄게 줄었다. 과거 4월만 되면 과학 독후감, 과학 경시 대회, 과학 전시회 등 다양한 과학 행사가 줄줄이 열렸던 것과 비교해 요즘은 상당한 관심을 갖고 찾지 않는 한 관련 행사들이 있는지도 모를 정도가 됐다. 현대사회에서 과학기술의 중요성은 너무도 당연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렇지만 요즘 들어 한국에서 과학기술의 의미는 무엇일까 궁금할 때가 많다. 지난 10여년 동안 창조경제니 4차 산업혁명이니 하면서 포장만 번지르르하게 하고 과학에 교육, 미래, ICT를 무리하게 접붙이기하는 정책 실험만 하면서 ‘우리는 잘하고 있어’라는 자기 최면만 걸었던 것 아닐까 싶다. 과학 선진국들처럼 과학기술이 목적이거나 문화로 받아들여지는 것이 아니라 그저 국가 경제 발전을 위한 여러 수단 중 하나라는 인식도 지배적이다. 수단으로 생각하다 보니 정책적으로 마음대로 해도 된다고 문제없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지난해 연구개발(R&D) 예산 삭감 사태가 한국에서 과학기술에 대한 태도를 보여 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자세한 설명 없이 삭감해 과학계를 혼란에 빠뜨리더니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대폭 증액하겠다고 깜짝 발표를 했다. 웃기는 것은 놀랄 정도로 R&D 예산을 늘리겠다면서도 어느 정도 규모로 증액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선거가 끝나니 다시 조용하다. 이 땅의 연구자들을 고사성어 ‘조삼모사’ 속 원숭이들로 생각하는 것 아닌지 의심이 들 정도다. 4월 과학의 달에 흔들리는 한국 과학의 현실을 보면서 과학기술의 본질이 뭔지 되새겼으면 싶다. 유용하 문화체육부 과학전문기자
  • 과학, 종교가 함께 창조했다

    과학, 종교가 함께 창조했다

    얽히고설킨 과학과 종교사 ‘사실’ ‘가치’ 라는 다른 대표 영역역사적 양립 가능하게 해각각의 가르침은 다르지만 ‘인간’이란 중첩된 부분도 왜곡된 과학·종교의 충돌 사례갈릴레이의 종교재판 지동설 아닌 교황 모욕 탓과학혁명 이끈 각종 실험신자들이 주도하기도 1992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이탈리아 과학자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을 따랐다며 종교재판에 넘기는 등 박해했던 것에 관해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1996년에는 “다윈의 진화론은 가톨릭 교의에 모순되지 않는다”며 로마 교황청 사상 처음으로 다윈의 진화론을 인정했다. 그렇지만 ‘진화론은 거짓, 인간은 신이 창조한 것’이라는 주장을 펴는 종교인이 있는가 하면, ‘종교는 정신의 바이러스’라고 말하는 과학자들도 있다. 인류 문화의 중요한 두 축이라고 할 수 있는 과학과 종교가 사이좋았던 적은 한 번도 없었을까. 이 책은 그런 궁금증을 갖고 ‘과학과 종교가 얽히고설킨 2000년 동안의 역사’를 조심스럽게 살펴본다.일단 책 제목이 궁금증을 자아낸다. ‘마지스테리아’라니. 마지스테리아는 스승을 뜻하는 라틴어 ‘마지스테르’에서 나온 것으로 ‘교도권’을 의미하는 마지스테리움의 복수형이다. 교도권은 가톨릭교회에서 복음 선포와 관련된 교황과 주교들의 권위 있는 가르침이나 가르치는 권한을 뜻한다. 미국의 저명한 진화생물학자이자 과학사학자인 스티븐 제이 굴드(1941~2002)는 마지스테리움의 개념으로 종교와 과학의 관계를 해석하고 정리하려 했다. 과학과 종교는 각각 사실과 가치라는 서로 다른 영역을 대표하는, 겹치지 않는 마지스테리아이기 때문에 서로를 쓰러뜨리지 않고도 양립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그런데 저자는 여기서 한발 더 나간다. 굴드의 의견에 동의하지만 과연 종교와 과학이 전혀 다른 영역이어서 한 번도 겹치지 않았었느냐는 근본적 질문을 던진다.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렇지 않다’. 왜냐하면 과학과 종교 모두 ‘인간’이라는 중첩된 부분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저자는 우리가 상식으로 알고 있는 수많은 과학과 종교의 충돌 사례는 침소봉대되고 왜곡된 것이라고 지적한다. 갈릴레이가 종교재판에서 처벌받은 것은 지동설을 주장했기 때문이 아니라 논쟁을 좋아하는 다혈질 성격 탓에 토론 중에 교황을 모욕했기 때문이란다. 그에 앞서 코페르니쿠스가 ‘천체의 회전에 관하여’라는 책을 출간해 지동설을 주장했던 1543년이 ‘과학혁명의 시작’으로 인식된 것도 프로이트가 과학이 종교에 박해받은 첫 번째 사례로 지동설을 들며 ‘혁명’이라고 주장하면서부터라고 말한다. 사실 이런 주장은 자기의 정신분석학이 폄하당하는 것을 반박하기 위해 만든 논리였다는 것이다.암흑시대로 알려진 중세와 근대 초기까지도 신학과 많은 그리스도교인의 보호와 연구 덕분에 과학이 지금처럼 발전할 수 있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독실한 신앙인이었던 영국의 프랜시스 베이컨이 귀납법을 체계화하면서 과학이 발달할 수 있었다는 식이다. 또 과학혁명 시기에 많은 과학실험이 가톨릭 신자들에 의해 기획되고 진행됐다는 점, 근대과학의 아버지 뉴턴, 전자기학의 아버지 패러데이, 맥스웰 같은 위대한 과학자들도 신앙을 버리지 않았던 일 등을 과학과 종교의 조화 사례로 들고 있다. 종교학자로서 저자가 과학사의 수많은 사례를 흥미 있게 재해석했다는 점은 인정한다. 그렇지만 한때 과학을 공부했던 사람의 시선으로 본다면 저자가 자신의 주장을 밀어붙이기 위해 논리의 비약을 한 것도 많이 눈에 띈다. 어쨌든 저자의 말처럼 종교와 과학은 앞으로도 대화하든지 충돌을 하든지 간에 만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대화를 통해 상호 보완적으로 발전해 나가기 위해서는 우선 서로를 인정하고 받아들일 자세가 전제돼야 한다. 과연 한국 사회의 종교인들은 과학과 대화할 준비가 얼마나 돼 있는지 의문이다.
  • 민주 “금투세 내년 예정대로 시행”… 정부 ‘경기 부양책’ 제동 걸리나

    민주 “금투세 내년 예정대로 시행”… 정부 ‘경기 부양책’ 제동 걸리나

    더불어민주당이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제도를 내년 1월 차질 없이 시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22대 총선 압승을 바탕으로 ‘부자 감세론’ 프레임을 재점화하며 정책 주도권 잡기에 나선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총선 기간 총 24차례의 민생토론회를 열어 약속한 정책들이 좌초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25일 정책조정회의에서 “윤석열 정부가 시행도 되지 않은 금투세를 폐지하자고 하더니 어제는 정부 고위 관계자가 유예하는 안이 합리적이라고 이야기했다고 한다”며 “예정대로 2025년부터 금투세가 차질 없이 시행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 의장은 “경제 위기 상황에서 부자 감세로 재정 건전성을 악화시키고 소득 격차만 더 늘리는 조세정책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금투세를 폐지하겠다는 정부 입장엔 변함이 없다”며 “금투세를 도입하면 시장 유동성과 투자자들이 빠져나가는 악순환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금투세는 국내 상장 주식과 펀드 등의 양도차익으로 인한 금융소득이 5000만원을 넘을 경우 세금이 매겨진다. 소득이 3억원 이하면 금투세 20%와 지방소득세 2%를 합해 22%의 세율을 적용하고, 3억원을 넘으면 27.5%(금투세 25%+지방소득세 2.5%)의 합산세율이 적용된다. 2023년 1월부터 시행할 예정이었으나 여야 합의로 2025년 시행으로 연기됐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금투세 도입 시 상장 주식 과세 대상은 기존의 1만 5000명에서 15만명으로 10배 급증해 개인투자자들의 반발이 컸다. 반면 민주당은 이미 한 차례 유예한 데다 과세 대상도 전체 투자자의 1%에 불과하다고 강조한다. 국회예산정책처는 금투세 시행으로 2025년부터 2027년까지 4조 328억원의 세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민주당이 ‘총선 민의’를 바탕으로 부자 감세 철회와 무분별한 규제 완화 반대를 내세우면서 금투세 외에도 윤 대통령이 약속한 정책 과제가 추진 동력을 잃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민생토론회 후속 조치 이행에 필요한 법률안만 81개다. 우선 법인세 감면을 포함해 세제 인센티브를 확대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 로드맵 폐기’ 등은 좌초될 가능성이 크다. 재건축 안전진단 규제 완화나 단말기유통법 폐지 등도 야당의 협조를 끌어내기가 쉽지 않다. 이 밖에 반도체 투자세액공제 연장, 다주택자 중과세 완화, 기업 출산장려금 세제 지원, 양육비 선지급 정책 등도 국회의 법 개정 문턱을 넘어야 한다. 민주당 정책위 관계자는 “부자 감세와 무분별한 규제 완화 등에 반대하는 기류가 있지만 정부가 오는 7월 세법 개정과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등에서 이 정책들을 제시하면 사안별로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 나·이 연대설에… 나경원 “이건 아닌데” 거리두기

    나·이 연대설에… 나경원 “이건 아닌데” 거리두기

    국민의힘의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나경원(서울 동작을) 당선인이 24일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이자 유력한 차기 원내대표 주자인 이철규 의원과의 연대설에 “‘이건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든다”며 거리를 뒀다. ‘친윤당 회귀는 안 된다’는 비판이 커지는 상황에서 본인이 소위 방패막이로 활용돼서는 안 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읽힌다. 나 당선인은 25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소위 ‘나이(나경원·이철규) 연대설’에 대해 “그냥 웃겠다. 사실 당대표 자리를 아직 고민할 시기가 아니고, (전당대회 출마를) 결심해 본 적도 없고 자세히 고민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전당대회로 윤석열 대통령과 형성됐던 대립 관계가 최근 이 의원의 주선으로 해소했다는 얘기에 대해서도 “(윤 대통령과) 소통한 적은 있지만 ‘윤 대통령과 관계 회복이다, 아니다’라고 말하는 것도 맞지 않는 것 같다. (이 의원이 주선했다는 이야기도) 꼭 맞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의원도 이날 나이 연대설을 두고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라고 부인했다. 나 당선인이 일단 친윤과의 동거 가능성에 선을 그은 것은 일러도 6월로 전망되는 전당대회까지 갖가지 정치적 변수들이 남아 있는 데다 총선 참패로 드러난 부정적 여론을 고려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윤 대통령이 이런 상황까지 몰리게 된 데 대해 같이 책임지고 자숙하는 모습이 아니라 오히려 더 득세하는 그런 모습은 정말 막장으로 가는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다만 정치권은 이들의 부인에도 나이 연대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는 모습이다. 양측의 정치적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다는 것이다. 극단적 여소야대 국면으로 ‘원내 표 단속’이 중요해졌기 때문에 원내 사령탑엔 국정 운영의 키를 쥐고 있는 친윤계를 앉히고 당대표로는 비교적 중도적 색채가 높은 인사를 내세우는 방식이 당내에서 공감을 얻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 與, 총선 패배 후 2주째 ‘스톱’… “국정 운영 손 놓았다”

    與, 총선 패배 후 2주째 ‘스톱’… “국정 운영 손 놓았다”

    국민의힘이 4·10 총선 참패 후 2주가 지났음에도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도부 공백으로 당무는 멈췄고 21대 국회를 ‘입법 제로’ 상태로 끝내겠다는 분위기다. 다음달 3일 새 원내대표가 선출될 때까지 여당으로서 국정 운영에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25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국민의힘이 이런 식으로 지리멸렬한 태도를 보이면 누가 좋아하겠느냐”며 “가만히 있는 것은 비겁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차분하고 냉정하게 새로운 비전을 세팅해야 한다. 국회의원 배지라도 반납해야 한다. 치열하지 못한 모습에 ‘웰빙 정당’이라는 말을 듣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황우여 전 대표도 이날 통화에서 여당의 체질 개선을 위해 “당원이 아닌 5000만명 국민 중에서 보수 가치를 지향하는 국민의 의사가 반영돼야 한다”며 ‘당원투표 100%’로 이뤄지는 전당대회의 당 지도부 선출 룰을 손질하라고 주문했다. 여당 내에서도 총선 패배 후 ‘성토의 장’만 대거 열리고 실제 개혁안이 안 보인다는 쓴소리가 적지 않다. 지난 10일 이후 중진 간담회 2회, 원로 간담회 1회, 당선인 총회 2회, 낙선자 총회 1회, 윤석열 대통령의 대통령실 초청 낙선·낙천자 초청 오찬 등이 있었지만 결론은 ‘관리형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후 전당대회 개최’ 정도의 큰 가닥만 잡았다. 야당 대응은 소극적인 자세를 넘어 무기력하다. 더불어민주당은 총선이 끝나자 21대 국회에서 마무리할 입법 과제들을 밀어붙이고 있지만 여당은 상임위원회 회의 불참으로만 대응 중이다. 집권당으로서 마지막 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해야 할 ‘관심 법안’ 우선순위도 없다. 국민의힘은 21대 국회 임기인 다음달 29일까지 임시회의와 본회의를 열지 않는 ‘회피 전략’를 고수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이양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통화에서 “민생 법안 처리를 위한 의사일정을 논의할 수 있으나 민주당이 ‘정쟁 입법’ 강행 처리만 예고하고 있어 협의의 공간이 없는 상황”이라고 현실론을 제기했다. 민주당은 이날도 ‘채 상병 수사 외압’을 따져 보겠다며 운영위 소집을 요구했으나 여당이 단칼에 거부했다며 거세게 비난했다. ‘낙동강 벨트’에서 낙선한 조해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골든타임이 지나가고 있다”며 “90도 허리를 숙여야 할 대통령은 고개만 살짝 숙였고 당은 개혁의 무풍지대, 쇄신의 사각지대, 민심과 수억광년 떨어진 외계 세상의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고 썼다.
  • 경기남부경찰, 이선균 수사 유출 관련 인천지검 압수수색

    경기남부경찰, 이선균 수사 유출 관련 인천지검 압수수색

    검찰에서 처음 유출 정황 포착, 지방 언론사도 압수 수색 인천지검 수사관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로 입건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를 받다가 숨진 배우 이선균 씨의 수사 정보 유출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이 사건 최초 보도와 관련한 정보가 검찰에서 처음 유출된 정황을 포착하고 강제수사를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지난 15일 인천지검과 지방 언론사 A사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고, 공무상 비밀누설 등의 혐의로 인천지검 소속 수사관 B씨를 형사 입건했다. B씨는 이 씨의 마약 혐의 경찰 내사 정보를 경기지역 일간지에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언론사는 지난해 10월 19일 ‘톱스타 L씨 마약 혐의로 내사’라는 내용 기사를 단독 보도한 바 있다. 압수수색을 통해 B씨 휴대전화 등을 압수한 경찰은 포렌식 등을 통해 자세한 정황을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에 앞서 지난달 21일 인천경찰청에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수사자료를 유출한 정황을 포착해 경찰관 C씨를 체포한 바 있다. C씨는 모 언론사 보도 이후 타 언론사에 이 씨 사건 수사 진행 상황이 담긴 보고서를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당초 이 씨 사건을 담당한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에서 특정 언론에 중요 정보를 흘린 것 아니냐는 의심에 무게가 실렸던 이번 사안이 인천지검까지 확대되면서 최종 수사 결과에 이목이 쏠린다. 현재 경찰은 ‘최초 보도 경위’ 외에 ‘수사보고서 유출 경위’까지 크게 두 갈래로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민주 “금투세 내년 예정대로 시행”…정부 ‘경기 부양책’ 제동 걸리나

    민주 “금투세 내년 예정대로 시행”…정부 ‘경기 부양책’ 제동 걸리나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1월 시행을 앞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를 차질 없이 시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22대 총선 압승을 바탕으로 ‘부자 감세론’ 프레임을 재점화하며 정책 주도권 잡기에 나선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총선 기간에 총 24차례의 민생토론회를 열어 약속한 정책들이 좌초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25일 정책조정회의에서 “윤석열 정부가 시행도 되지 않은 금투세를 폐지하자고 하더니 어제는 정부 고위 관계자가 유예하는 안이 합리적이라고 이야기했다고 한다”면서 “예정대로 2025년부터 금투세가 차질 없이 시행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 의장은 “경제 위기 상황에서 부자 감세로 재정 건전성을 악화시키고 소득 격차만 더 늘리는 조세 정책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금투세를 폐지하겠다는 정부 입장엔 변함이 없다”며 “금투세를 도입하면 시장 유동성과 투자자들이 빠져나가는 악순환이 일어날 수 있다”고 했다. 금투세는 국내 상장 주식과 펀드 등의 양도차익으로 인한 금융소득이 5000만원을 넘을 경우 세금이 매겨진다. 소득이 3억원 이하면 금투세 20%와 지방소득세 2%를 합해 22%의 세율을 적용하고, 3억원을 넘으면 27.5%(금투세 25%+지방소득세 2.5%)의 합산세율이 적용된다. 2023년 1월부터 시행할 예정이었으나 여야 합의로 2025년 시행으로 연기됐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금투세 도입 시 상장 주식 과세 대상은 기존의 1만 5000명에서 15만명으로 10배 급증해 개인투자자들의 반발이 컸다. 반면 민주당은 이미 한 차례 유예한 데다 과세 대상도 전체 투자자의 1%에 불과하다고 강조한다. 국회예산정책처는 금투세 시행으로 2025년부터 2027년까지 4조 328억원의 세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민주당이 ‘총선 민의’를 바탕으로 부자 감세 철회와 무분별한 규제 완화 반대를 내세우면서 금투세 외에도 윤 대통령이 약속한 정책 과제들이 추진 동력을 잃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민생토론회 후속 조치 이행에 필요한 법률안만 81개다. 우선 법인세 감면을 포함해 세제 인센티브를 확대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 로드맵 폐기’ 등은 좌초될 가능성이 크다. 재건축 안전진단 규제 완화나 단말기유통법 폐지 등도 야당의 협조를 끌어내기가 쉽지 않다. 이 밖에 반도체 투자세액공제 연장, 다주택자 중과세 완화, 기업 출산장려금 세제 지원, 양육비 선지급 정책 등도 국회의 법 개정 문턱을 넘어야 한다. 민주당 정책위 관계자는 “부자 감세와 무분별한 규제 완화 등에 반대하는 기류가 있지만, 정부가 오는 7월 세법 개정과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 등에서 이 정책들을 제시하면 사안별로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 與, 총선 패배 2주째 ‘스톱’ 與…“국정 운영 손 놓았다”

    與, 총선 패배 2주째 ‘스톱’ 與…“국정 운영 손 놓았다”

    국민의힘이 4·10 총선 참패 후 2주가 지났음에도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도부 공백으로 당무는 멈췄고 21대 국회를 ‘입법 제로’ 상태로 끝내겠다는 분위기다. 다음달 3일 새 원내대표가 선출될 때까지 여당으로서 국정 운영에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25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국민의힘이 이런 식으로 지리멸렬한 태도를 보이면 누가 좋아하겠느냐”며 “가만히 있는 것은 비겁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차분하고 냉정하게 새로운 비전을 세팅해야 한다. 국회의원 배지라도 반납해야 한다. 치열하지 못한 모습에 ‘웰빙 정당’이라는 말을 듣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황우여 전 대표도 이날 통화에서 여당의 체질 개선을 위해 “당원이 아닌 5000만명 국민 중에서 보수 가치를 지향하는 국민의 의사가 반영돼야 한다”며 ‘당원투표 100%’로 이뤄지는 전당대회의 당 지도부 선출 룰을 손질하라고 주문했다. 여당 내에서도 총선 패배 후 ‘성토의 장’만 대거 열리고 실제 개혁안이 안 보인다는 쓴소리가 적지 않다. 지난 10일 이후 중진 간담회 2회, 원로 간담회 1회, 당선인 총회 2회, 낙선자 총회 1회, 윤석열 대통령의 대통령실 초청 낙선·낙천자 초청 오찬 등이 있었지만 결론은 ‘관리형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후 전당대회 개최’ 정도의 큰 가닥만 잡았다. 야당 대응은 소극적인 자세를 넘어 무기력하다. 더불어민주당은 총선이 끝나자 21대 국회에서 마무리할 입법 과제들을 밀어붙이고 있지만 여당은 상임위원회 회의 불참으로만 대응 중이다. 집권당으로서 마지막 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해야 할 ‘관심 법안’ 우선순위도 없다. 국민의힘은 21대 국회 임기인 다음달 29일까지 임시회의와 본회의를 열지 않는 ‘회피 전략’를 고수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이양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통화에서 “민생 법안 처리를 위한 의사일정을 논의할 수 있으나 민주당이 ‘정쟁 입법’ 강행 처리만 예고하고 있어 협의의 공간이 없는 상황”이라고 현실론을 제기했다. 민주당은 이날도 ‘채 상병 수사 외압’을 따져 보겠다며 운영위 소집을 요구했으나 여당이 단칼에 거부했다며 거세게 비난했다. ‘낙동강 벨트’에서 낙선한 조해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골든타임이 지나가고 있다”며 “90도 허리를 숙여야 할 대통령은 고개만 살짝 숙였고 당은 개혁의 무풍지대, 쇄신의 사각지대, 민심과 수억광년 떨어진 외계 세상의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고 썼다.
  • 박완수 도지사 “정부·여당 민심 더 살피라는 뜻 총선 결과에 담겨”…의료계 파업에는 국민 역할 강조

    박완수 도지사 “정부·여당 민심 더 살피라는 뜻 총선 결과에 담겨”…의료계 파업에는 국민 역할 강조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지난 4월 10일 총선 결과를 두고 “정부·여당이 민심을 더 살피라는 국민의 뜻이 담겼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장기화하는 의료계 파업에는 그 피해가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가고 있다면서 정부의 유연한 대응과 의료계 협의 노력, 의료계를 향한 국민의 강한 목소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도지사는 25일 오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밝혔다.박 지사는 여당이 참패한 총선 평가, 지역민 반발이 나오는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 사업, 의료계 파업 등 전국·경남 현안과 관련한 입장을 내놨다. 박 지사는 총선 결과를 두고 “그동안 정부·여당이 노력했지만 국민이 보기에는 ‘민심을 정부·여당이 충분히 살피지 않았다’는 뜻이 총선 결과에 담겨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좀 바뀌어야 한다”며 “당에서 주요 역할을 하는 분들이 정말 적극적으로 민심을 헤아리고, 그에 맞는 정당이 되도록 노력해야 다음 선거에서 선택받을 수 있다. 국민 선택을 받지 않는 정당은 존재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박 지사는 윤석열 정부 국정 운영을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는 “평가할 입장에 있지 않다. 국민 평가를 봐야 한다”고 정리했다. 최근 의령군과 부산시 간 ‘낙동강 물 공급 협약’과 관련해서는 기본적으로 취수에 반대하진 않지만, 도민 동의가 전제되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달 12일 의령군과 부산시는 ‘맑은 물 공급을 위한 상생협력’ 협약을 맺었다. 환경부가 2021년부터 추진 중인 ‘낙동강 유역 맑은 물 공급체계 구축사업’에 협력하는 내용이다. 핵심인 취수원 다변화는 의령과 창녕 강변여과수에서 하루 각 22만t, 47만t을 취수하고 합천 황강에서 하루 19만t의 복류수를 뽑아 약 90만t의 식수를 확보한다는 게 골자다. 사업은 첫발을 뗐지만 합천·창녕군이 협력하지 않는다면 환경부가 계획한 식수량에 도달할 수 없다. 현재 합천·창녕 주민은 농업용 지하수 고갈 등을 이유로 환경부 계획에 반발하고 있다. 박 지사는 “부산시와 의령군 협의에 경남도가 이래라저래라할 순 없다. 다만 도민 피해와 관련해 충분한 보상과 대책이 이뤄져야 한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며 “경남도 실무자들은 취수원 다변화가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지 불확실하다는 의견을 냈는데 부산시 뜻이 강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환경부가 어떻게든 도민들을 설득해야 한다”며 “피해 대책 등이 명확해질 때, 경남도도 판단해서 협조할 일이 있으면 하겠다”고 밝혔다.박 지사는 전국적인 이슈인 ‘의료계 파업’에는 쓴소리를 냈다. 최근 함안군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시민이 경남·부산·대구·울산지역 병원 48곳에서 거부당한 끝에 경기도까지 가 치료받은 점에는 ‘지역에서 치료할 준비가 되지 못해 굉장히 안타깝다’고 말했다. 박 지사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창원국가산단 50주년 기념식에 참석했을 때 의료사태 관련 대화를 나누었다. 정부는 의대생 증원을 2000명으로 고집하지 않고 현재 정원의 절반 이상으로 풀어놓는, 유연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며 “다만 의료단체가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하지 않고 있는데 이제는 국민이 나서야 한다. 국민 대다수는 의대생 증원을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경상국립대가 내년 의대 모집에서 증원분(124명) 중 절반인 62명만 반영(총모집인원 138명)하기로 한 점에는 “교육에 필요한 여러 부분을 준비해야 하니, 한꺼번에 증원하는 것보다는 절반 모집이 바람직하다고 본다”며 “정원 안에 5명 정도는 지역의사제를 한다는데, 정부 계획을 보면서 구체적으로 논의해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박 지사는 국립창원대와 도립거창대, 도립남해대 통합 시점을 내년 2월로 제시하기도 했다. 전세, 교통비, 학자금, 입주축하금 지원 등 직원 정주여건 개선을 앞세워 우주항공청 개청 준비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전 국민 25만원 민생 회복 지원금에는 내수 진작을 위해 재정을 운영하는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국가부채가 많은 상황에서 보편적으로 모든 국민에게 지급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또 민선 8기 후반기에는 국회에 비중을 좀 더 두고, 서울사무소 정무적 기능을 강화해 여소야대 국회에서 야당 협치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나경원, 이철규 연대설에 “이건 아닌데”…‘친윤당 회귀’ 비판 의식했나

    나경원, 이철규 연대설에 “이건 아닌데”…‘친윤당 회귀’ 비판 의식했나

    국민의힘의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나경원(서울 동작을) 당선인이 25일 ‘친윤’(친윤석열)계 핵심이자 유력한 차기 원내대표 주자인 이철규 의원과의 연대설에 “이건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든다”며 거리를 뒀다. ‘친윤당 회귀는 안 된다’는 비판이 커지는 상황에서 본인이 소위 방패막이로 활용되어서는 안 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읽힌다. 나 당선인은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해 소위 ‘나이(나경원·이철규) 연대설’에 대해 “그냥 웃을게요. 사실 당대표 자리를 아직 고민할 시기가 아니고, (전당대회 출마를) 결심해본 적도 없고 자세히 고민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전당대회로 윤석열 대통령과 형성됐던 대립 관계가 최근 이 의원의 주선으로 해소했다는 얘기에 대해서도 “(윤 대통령과) 소통한 적은 있지만 윤 대통령과 관계 회복이다, 아니다라고 말하는 것도 맞지 않는 것 같다. (이 의원이 주선했다는 이야기도) 꼭 맞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 의원도 이날 나이 연대설을 두고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라고 부인했다. 나 당선인이 일단 친윤과의 동거 가능성에 선을 그은 데는 일러도 6월로 전망되는 전당대회까지 갖가지 정치적 변수들이 남아있는 데다, 총선 참패로 드러난 부정적 여론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윤 대통령이 이런 상황까지 몰리게 된 데 대해 같이 책임지고 자숙하는 모습이 아니라 오히려 더 득세하는 그런 모습은 정말 막장으로 가는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다만 정치권은 이들의 부인에도 나이 연대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는 모습이다. 양측의 정치적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다는 것이다. 극단적 여소야대 국면으로 ‘원내 표 단속’이 중요해졌기 때문에, 원내 사령탑은 국정 운영의 키를 쥐고 있는 친윤계를 앉히고 당 대표는 비교적 중도적 색채가 높은 인사를 내세우는 방식이 당내에서 공감을 얻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 캠벨 미 국무부 부장관 “尹·기시다 결단 노벨평화상 감…국제관계에 엄청난 영향”

    캠벨 미 국무부 부장관 “尹·기시다 결단 노벨평화상 감…국제관계에 엄청난 영향”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24일(현지시간) 지난해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와 한일관계 개선과 관련, ‘한일 정상이 노벨평화상을 받아야 할 대상’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날 워싱턴 싱크탱크 허드슨연구소 대담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모아 3국 회담을 했을 때, 한일 두 정상이 역사 문제를 극복하려는 결단은 정말 놀라웠다”고 평가했다. 이어 “노벨평화상은 인도태평양에는 초점을 맞추지 않는데, 내게 ‘국제 무대에서 엄청난 변화를 가져와 상을 받을 사람이 누구인지’ 묻는다면 이들 두 정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도 깊이 관여했지만, 그의 목표는 뒤에 물러서 후원하는 것이었고, 초점은 한일 정상이었다”고 강조했다. 캠벨 부장관은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 결과, 미국은 그간 뒷짐지고 있던 한일 관계에도 역할과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됐다”며 “한미일이 이런 속도의 관계 개선을 성공적으로 이어간다면, 미국의 역내 관계에 가장 지대한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런 발언은 인태 지역에서 미국의 부담요소로 작용했던 한일 관계에 장애물이 사라지면서 미국이 인태 주도권 확보에서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된 데 대한 평가로 읽힌다. 한국의 4·10 총선에서 야당 압승으로 한일 관계에 부정적 여론이 조성되고 있다는 지적에 그는 “이런 성과를 부각하기 위한 직접적 조치를 더 취할 필요가 있다”며 “미국 역시 과거 뒷짐 진 자세에서 벗어나 3자 관계에서 많은 물밑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그는 인태 지역 핵 위협과 관련, “중국의 핵능력 증강이 최우선 위협이며 두 번째로 북한의 수위를 더하는 도발 행위”라면서 “과거 북한은 미국 혹은 다른 나라와 대화를 위해 이런 행위를 취하기도 했지만, 현재는 그들이 역량을 강화하고 정교화하기로 결심한 것은 확실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캠벨 부장관은 “러시아의 전쟁에서 소규모 핵 사용 가능성 역시 또 다른 위협이며, 마지막으로 미국의 억지 역량에 대한 신뢰도 또한 고려 요인 가운데 하나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일부 나라들에서는 이른바 미국의 핵우산을 신뢰할 수 있느냐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고, 최근 한국과는 워싱턴 선언을 통해 취한 일련의 조치로 미국의 확장억제는 강건하다는 것을 성공적으로 보여줬다”면서 “우리는 현재 일본과도 핵 억제 문제에 대해 양자 논의를 진행 중이며, 조만간 단계를 밟아 한미일 관여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구르 강제노동금지법과 관련해 한국, 일본 기업이 영향을 받을 가능성에 대해선 “우리가 조용히 관여하고 있는 행위들이 있다”면서 “한일 기업들과 이 문제를 직접적으로 해결하려 하고 있고, 우리의 이해와 우려를 전달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 광주 동구, ‘2024 광주문화유산야행’ 개최

    광주 동구, ‘2024 광주문화유산야행’ 개최

    광주 동구는 오는 26~27일 이틀간 5·18민주광장과 광주읍성유허, 서석초등학교 등 지역 문화유산 일원에서 ‘2024년 광주문화유산야행’을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우수사업으로 선정돼 문화재청장상을 수상한 ‘광주문화유산야행’은 동구의 문화유산을 활용한 ‘야간문화 향유 축제’다. 야경(야간경관), 야로(역사투어), 야화(전시), 야설(공연), 야사(체험), 야식(먹거리), 야시(장터), 야숙(숙박) 등 8야(夜)를 테마로 한 28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올해는 흩어져 있는 역사의 기억을 모아 성돌을 쌓는 ‘돌(石)의 기억’을 주제로 일제강점기 광주를 배경으로 그 시대를 만들어 간 광주 의병, 동구의 인물, 독립운동 학생을 조명한다. ‘의병’을 조명한 프로그램은 5·18민주광장 일원에서 진행된다. 개막 주제공연인 ‘모두 의병’을 비롯해 광주 5개 자치구의 의병을 다루는 체험 ‘광주문화유산한마당’, 의병이 되어 행사장 일원을 순찰하는 미니 퍼레이드 체험 ‘꼬마의병단’ 등이 준비돼 있다. 광주읍성유허 일원에서는 ‘동구의 인물’을 테마로 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차(茶)를 마시며 광주 근대 여성들을 연극으로 만나는 ‘성돌카페 동인(東人)’과 동구의 인물을 전시로 만나는 ‘아뜰리에 無等等(무등등)’, 전통 놀이를 배우면서 즐기는 ‘전통 놀이 학당’ 등이 진행된다. ‘독립운동 학생’ 관련 프로그램은 서석초교 일원에서 열린다. 광주학생독립운동이 일어난 1929년으로 이동하는 특별한 역인 ‘광주역·나주역’이 운영되며, 광주학생독립운동을 미션형 체험극으로 즐기는 ‘학생독립기억학교’ 등이 마련돼 있다. 동구는 야행 축제장과 광주문화유산야행에 연계된 동명동 상점가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축제 화폐인 ‘1원’을 보급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어린이 문화유산 해설사 투어 ▲광주읍성 이틀장(테마 장터·로컬 디저트) ▲광주문화유산야행 디너 패키지(숙박 연계) 등 문화유산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다채로운 역사 여행이 방문객들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광주문화유산야행 누리집(www.gjnight.com)과 문화관광과 문화예술계(062-608-2403), 동구 문화유산활용사업 사무국(062-608-2138)으로 문의하면 된다. 임택 동구청장은 “올해로 8년째를 맞는 광주문화유산야행은 문화유산을 넘어 광주의 인물에도 주목하는 새로운 콘텐츠를 기획했다”면서 “26~27일 이틀간 광주 역사의 중심인 동구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 먹거리를 체험해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몸과 마음 힐링할 수 있는 곳, 여기...2024 우수웰니스관광지 13개소 선정

    몸과 마음 힐링할 수 있는 곳, 여기...2024 우수웰니스관광지 13개소 선정

    몸과 마음이 치유되는 경험을 선사할 올해의 우수웰니스관광지가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25일 한국의 아름다운 풍경과 특별한 경험이 어우러진 신규 우수웰니스관광지 13개소를 선정, 발표했다. 뷰티·스파 부문에는 부산 해운대의 클럽디오아시스가 선정됐다. 부산 최초의 국민 보양 온천으로 워터파크와 스파를 동시에 즐길 수 있으며, 테라스에서 요가, 명상 등 힐링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힐링·명상 부문엔 건축, 조경, 조명 등 대가들의 작업이 어우러진 대구 사유원, 객실 내 찜질방과 숲속 명상을 통해 힐링 경험을 제공하는 경기 양평의 미리내힐빙클럽, 일라이트(원적외선 등을 방출하는 점토 광물)를 활용한 웰니스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충북 영동 레인보우힐링센터가 각각 선정됐다.자연·숲치유 부문은 국내 최초 해양치유센터인 전남 완도해양치유센터와 강원 원주 오크밸리 리조트, 경북 영주 소백산생태탐방원 등에 돌아갔다.완도해양치유센터는 해수체험, 해조류 머드 체험 등 완도의 해양관광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웰니스 테라피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오크밸리 리조트는 1100만㎡의 참나무 대군락지 내에 걷기 자세 교정프로그램을 새로 마련했고, 소백산생태탐방원은 소백산 국립공원 트레킹 등 다양한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푸드 부문은 지역 특산물인 고추장을 활용해 차별화된 요리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전북 순창 쉴랜드와 동의보감에 기초한 한식 만들기를 경험할 수 있는 대구 전통문화체험관, 한국 전통의 주류 양조 공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인천 강화 금풍양조장이 선정됐다. 스테이 부문에는 전북 완주의 아원고택, 제주 서귀포의 JW메리어트 제주, 인천 송도 경원재 등이 이름을 올렸다.‘우수웰니스관광지’ 사업은 2017년부터 시작했다. 올해 새로 선정된 13개소를 포함해 총 77개소로 늘었다. 관광공사는 우수웰니스관광지를 대상으로 서비스 품질 개선 맞춤형 컨설팅, 국내외 홍보, 수용태세 개선 등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할 계획이다.
  • 청년취업사관학교 도봉캠퍼스, 웹툰 제작사 취업과정 2기 개설

    청년취업사관학교 도봉캠퍼스, 웹툰 제작사 취업과정 2기 개설

    서울경제진흥원이 주관하고 사단법인 한국웹툰산업협회와 메디치이앤에스에서 주최하는 ‘웹툰제작사 취업(연출·작가) 과정 2기’가 오는 6월 25일 청년취업사관학교 도봉캠퍼스(창동)에서 열린다. ‘웹툰 제작사 취업(선화/채색)과정’은 웹툰 제작사로 취업을 위한 직업 전문 교육으로 국내에서 최초로 창작자 양성교육이 아닌 웹툰제작사에서 수행하는 직무별 전문교육으로 지난 3월 18일 1기 교육과정을 종료하고 오는 6월 25일에서 9월 19일까지 ‘선화·채색 직무’에 특화된 전문교육을 실시한다.이번 ‘웹툰 제작사 취업과정은 웹툰 제작사의 채용 수요 중 신입 인력에 대한 수요가 많은 선화작가, 채색작가 직무에 특화해 교육커리큘럼이 구성됐으며, 한국웹툰산업협회 소속 제작사의 모의실무테스트 2회를 진행해 객관적으로 취업역량을 점검할 수 있도록 운영된다. 150시간 이상의 취업 포트폴리오 제작프로젝트 과정에서 주 2회 이상의 장르별 현업자 멘토링을 진행해 교육종료시점에 취업에 필요한 포트폴리오를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해당과정을 수료한 교육생에게는 9월 19일 웹툰제작사가 참여하는 비즈매칭 등을 실시해 직접 취업연계까지 진행된다. 본 과정의 신청접수는 25일부터 오는 6월 16일까지 청년취업사관학교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교육운영파트너인 메디치이앤에스(주)와 한국웹툰산업협회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수강료는 전액 무료이며 등본상의 소재지가 ‘서울’인 만 15세이상 서울시민이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 경북도, 청춘 남♥여 사랑의 오작교 역할…미혼남녀 취미 동아리 지원

    경북도, 청춘 남♥여 사랑의 오작교 역할…미혼남녀 취미 동아리 지원

    경북도는 결혼 적령기 미혼남녀를 대상으로 취미 동아리 활동을 지원한다고 25일 밝혔다. 올해 동아리 활동 지원은 총 3기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우선 이날부터 다음 달 17일까지 1기 참가 신청을 받는다. 경북에 거주하거나 도내 직장에 다니는 25∼42세 미혼남녀가 대상이다. 주민등록상 주소지, 도내 직장인, 참가자 나이 등 자격조건을 갖춘 이들 가운데 심사 및 추첨을 거쳐 50명을 뽑는다. 1기 활동은 6월 1일과 6월 8일 3개 동아리(영천 와인, 칠곡 향수 만들기, 예천 공예)로 진행한다. 2기 동아리 활동은 8월, 3기는 10월에 예정돼 있다. 모집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경북도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동아리 활동에서 매칭된 커플에게는 당일 또는 1박 2일 일정으로 도내 주요 관광명소를 다니는 ‘행복 만남’ 여행 기회를 제공한다. 또 연말에는 영일만항 국제크루즈 터미널을 이용한 5박 6일짜리 크루즈 해양관광 기회를 준다. 정성현 도 지방시대정책국장은 “바쁜 일상 등으로 이성을 만날 기회가 적은 미혼남녀들이 취미 활동으로 자연스럽게 만나 결혼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가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 ‘재’로 남은 뭉크의 슬픈 사랑 [으른들의 미술사]

    ‘재’로 남은 뭉크의 슬픈 사랑 [으른들의 미술사]

    전나무가 빽빽한 숲속에 두 남녀가 있다. 화면 아래 남성이 고개 숙이고 여성은 이제 막 옷을 입으려는 참이다. 붉은색 옷을 입은 여성은 옷을 추스르고 있고 남성은 머리를 감싸 깊은 후회를 하는 중이다. 뭉크의 사랑 작품에는 사랑의 환희와 수치심이라는 서로 다른 감정이 공존한다. 뭉크는 불타오르는 사랑이 재가 된 순간을 그렸다. 뭉크는 밀리와 처음 사랑을 나눴던 기억을 ‘굴욕감, 엄청난 피로와 슬픔’으로 기록해 두었다. 따라서 화면 아래 머리를 감싸고 큰 슬픔에 빠진 남자는 뭉크 자신이었다. 어둠, 숲속, 그리고 달빛 아래뭉크와 밀리와의 사랑은 세상에 드러나서는 안 되는 관계였다. 따라서 뭉크의 첫사랑에 대한 기억은 어둠, 숲속, 달빛 아래였다. ‘재’라는 제목이 붙은 작품 역시 숲속에서의 사랑에 관한 이야기다. 축복받지 못한 사랑을 시작한 뭉크는 죄의식으로 고개를 푹 숙이고 있다. 반면 우뚝 솟은 여성의 모습은 남성을 지배하고도 남는다. 밀리는 뭉크보다 세 살 연상이었으며, 돈도 더 많았고, 경험도 더 많았다. 밀리가 사랑의 주도권을 쥔 상태에서 여성은 능동적이고 남성은 수동적이다. ‘재’(Ashes)는 바로 뭉크와 밀리의 힘의 역학 관계에 관한 이야기다. 강한 여성과 나약한 남성머리를 감싸고 있는 뭉크와 밀리의 자세는 연극적이다. 여성은 강하고 남성은 나약하다. 이는 전통적인 성 역할을 바꾼 것이다. 세기말의 데카당 감성은 팜므 파탈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냈다. 이는 여성이 치명적인 매력으로 남성을 끝내 파멸시킨다는 의미다. 클림트의 ‘유디트’는 대표적인 팜므 파탈 도상이다. 밀리와의 사랑을 끝낸 후 뭉크에게 두려움과 죄책감이 몰려왔다. 때문에 이 작품에 남는 것은 공허함, 나약함, 두려움, 욕망, 수치심, 절망이다. 뭉크는 밀리와 사랑에 빠진 후 원인 모를 슬픔에 빠졌다. 뭉크에게 남은 것은 깊은 후회뿐이다. 어느덧 후회는 두려움으로, 공포로 변했다. 두 남녀를 그린 ‘재’의 원래 제목은 ‘타락 이후’였다. 아픈 상처만을 남긴 밀리와의 사랑 이야기는 입안에 재를 한가득 머금은 듯 뒷맛이 썼다. <편집자주> 서울신문사는 올해 창간 120주년을 맞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에드바르 뭉크 전시 ‘비욘드 더 스크림’(Beyond The Scream)을 오는 5월 22일부터 9월 19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개최한다. 올해는 뭉크가 사망한 지 80주기를 맞이하는 해다.
  • SC제일은행, 첫 거래시 연 3.5% 금리 제공… 복리로 차등 지급

    SC제일은행, 첫 거래시 연 3.5% 금리 제공… 복리로 차등 지급

    SC제일은행은 오는 30일까지 영업점에서 일복리저축예금(MMDA)에 3000만 원 이상(최대 20억 원 이내) 가입하는 첫 거래 고객에게 신규 가입일로부터 최장 60일간 매일 잔액에 대해 최고 연 3.5%(세전)의 특별금리 혜택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일복리저축예금은 수시 입출식 예금으로 매일의 잔액에 따라 금리를 복리로 차등 지급한다. 예금을 많이 예치할수록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어 주로 고액 자산가들이 자유롭게 돈을 맡기고 찾는 파킹통장이다. 이전에 SC제일은행과 거래 내역이 없는 고객이 대상이다. 모집 총 한도는 1000억 원이며 해당 한도가 소진되면 이벤트는 조기 종료된다. 단 가입일로부터 60일에 해당하는 날이 휴일이면 직전 영업일까지 해당금리가 적용되며, 특별금리 제공 기간 중 예금 잔액이 3000만원 미만으로 내려가거나 특별금리 적용기간이 종료되면 일복리저축예금의 기본 약정금리가 적용된다. 일복리저축예금의 기본 약정금리는 잔액 기준으로 ▲1억원 이상 1.0% ▲5000만원 이상~1억원 미만 0.6% ▲3000만원 이상~5000만원 미만 0.3% ▲3000만원 미만 0.1%이다. 배순창 SC제일은행 수신상품부장은 “단기간에 높은 금리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상품에 대한 수요가 많아 특별금리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당행 첫 거래 고객에게 업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 있는 금리를 제공하고자 이번 이벤트를 준비했으니 많은 관심 바란다”고 말했다. 해당 상품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SC제일은행 영업점이나 고객컨택센터(1588-1599)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사설] 국민 과반 “1500명 이상 증원”, 의료계 외면 말라

    [사설] 국민 과반 “1500명 이상 증원”, 의료계 외면 말라

    대한의사협회(의협)는 4·10 총선 직후인 지난 12일 “여당의 참패는 사실상 국민이 의대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고 정부에 내린 심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의대 증원을 원점 재검토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이 주장에 동의하는 국민은 4명 중 1명(25.1%)뿐이었다. 본지와 비영리 공공조사 네트워크 ‘공공의창’이 지난 22일 성인 남녀 102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다. 의대 증원 규모와 관련해 ‘2000명’을 꼽은 응답자가 38.8%로 가장 많았고, ‘2000명 미만 1500명 이상’이 15.1%였다. 최소 1500명은 증원해야 한다는 국민이 53.9%로 절반을 넘는다. 정부가 ‘2000명 증원’ 고수 방침에서 한발 물러나 전향적이고 유연한 자세로 변화한 것과 달리 의사 단체는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 의협과 전공의 단체는 사회적 협의체인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별위원회 참여도 거부한 채 의대 증원 원점 재검토만 앵무새처럼 되풀이하고 있다. 이들의 불참으로 의료개혁특위는 오늘 반쪽 출범이 불가피해졌다. 정부가 일방적으로 의료개혁을 추진했다며 그토록 비판했던 이들이 지역의료와 필수의료 개혁 논의의 주체로 참여할 기회를 스스로 걷어차는 것은 앞뒤가 일체 맞지 않는 행동이다. 전공의 사직으로 인한 의료 공백을 메워 왔던 의대 교수들마저 현장을 떠나겠다고 하니 당장 환자들이 겪을 고통과 불안이 걱정이다. 전국 주요 병원 교수들이 오늘부터 사직하거나 주 1회 외래 진료와 수술을 중단하는 ‘셧다운’에 들어간다. 정신적·육체적 한계에 도달한 의대 교수들의 고충이 안쓰럽긴 하지만 어떤 이유로도 환자를 떠나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다. 입만 열면 국민의 뜻을 외쳤던 의사들은 진짜 국민 여론을 더는 외면하지 말길 바란다.
  • [사설] 尹·李 회동 앞 강경 주장으로 협치 싹 꺾지 말아야

    [사설] 尹·李 회동 앞 강경 주장으로 협치 싹 꺾지 말아야

    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 회담을 위한 실무협의가 지난 23일에 이어 오늘 두 번째로 열린다. 천준호 민주당 대표비서실장과 홍철호 대통령 정무수석은 1차 협의에서 “시급한 민생 문제를 해결할 정책과 중요한 국정 현안을 폭넓게 논의한다”는 데는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의제, 일정 등에서 구체적 접점을 찾지는 못했다. 이번 영수회담은 윤석열 정부와 거대 야당 간의 협치 가능성을 가늠할 시험대인 만큼 충분한 물밑 논의를 통해 작은 성과라도 만들어 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민주당은 이번 회담을 ‘국정 대안세력’으로서의 면모를 부각할 계기로 삼기 위해서라도 총선 압승 이후 고조되고 있는 강경한 주장들의 숨을 고르는 게 필요해 보인다. 민주당은 정부와 야당의 수장 회담을 앞두고 국회에서 민주유공자법, 프랜차이즈법에 이어 노란봉투법, 방송 3법 등 논란이 큰 쟁점 법안들을 본회의에 직회부하려 하는 등 강공 모드에 돌입했다. 대화 협치를 통해 국민의 어려움을 덜어 주자는 이 대표의 말이 진심이라면 이 같은 힘자랑을 자제시키는 지도력을 보여 줄 필요가 있다. 이 대표가 주장하는 ‘전 국민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은 물가상승과 소비진작 효과 등에 비춰 여권이 난색을 보이는 만큼 대상을 취약계층으로 한정하고 지원금 규모를 조정하는 식으로 유연하게 협의해 볼 여지가 있다. 대통령실도 민생의 어려움을 더 낮고 겸손하게 살핀다는 윤 대통령의 다짐대로 의료대란과 물가 등 민생 현안은 물론 연금·노동·교육 등 국정개혁 과제에 대해 야당 의견을 경청하고 바람직한 대안은 적극 수용한다는 자세로 임해야 할 것이다. 신임 국무총리 인선과 개각에 관해서도 거대 야당의 협조가 필수적인 만큼 민주당측 의견을 충분히 듣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인사를 한다는 열린 자세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해병대 채상병 특검법 등 각종 특검법과 이태원특별법 등 시각차가 현격한 쟁점 현안은 여야 원내대표 회담에서 수사 상황 및 문제 조항을 검토해 법안 내용이나 처리 시점을 조율토록 넘길 수도 있을 것이다. 국민을 주어로 놓고 당면 현안과 닥쳐올 미래의 과제들을 함께 걱정한다는 공감대만 이뤄 내도 의미 있는 회담이 될 수 있다. 당장 가시적 성과를 내야 한다는 강박증이나 상대방을 굴복시키겠다는 욕심이 앞선 강경 주장으로 모처럼 조성된 협치의 싹을 꺾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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