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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요영화]

    [토요영화]

    ●어바웃 슈미트(KBS1 오후 11시) 보험회사 중역이었다가 현역에서 은퇴한 슈미트. 자선단체를 통해 후원을 시작한 한 탄자니아 어린이에게 편지를 쓰기 시작하지만 자신의 한탄 섞인 독백이 대부분이다. 젊은 시절에는 포천지의 500대 기업인 리스트에 오르겠다는 꿈이 있었지만, 이제 그는 눈가에 자글자글 주름이 잡히고, 목살이 처진 추한 모습의 노인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편지에는 삶을 잘 꾸려가고 있다고 쓰지만, 실제로 그의 삶은 얽힌 실타래처럼 엉망이 되어간다. 아내의 유품을 정리하던 중 자신의 친구와 주고 받은 연애편지를 발견하고 상심한 그가 마지막 의지처로 찾은 딸 제니(호프 데이비스)에게서도 퇴물 취급을 당한다. 게다가 딸이 결혼하려는 사위 렌달(더모트 멀로니)이 맘에 들지 않아 속만 태운다. 슈미트는 마음을 달래기 위해 캠핑카를 몰고 자신의 고향 마을과 모교 등을 돌아다니며 옛 추억을 더듬는다. 하지만 변하는 것은 없고…. 인생의 낙오자라며 절망에 빠진 그에게 어느날 아프리카로부터 한 통의 편지가 배달된다. 지구의 반대편에 살고 있는 한 소년의 그림 편지에 슈미트는 감격해서 울음을 터뜨린다. 심술 가득한 슈미트와 결혼을 앞둔 딸의 팽팽한 신경전 등을 위트 넘치는 유머로 표현하는 동시에, 미국 중산층 가정의 본질을 현실감있게 포착해냈다. 자신의 인생을 다시 한번 되돌아보게 하는 힘도 있다. 배불뚝이 뚱보에 대머리인 슈미트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낸 잭 니컬슨의 연기가 볼 만하다. 루이스 베글리의 소설을 영화화한 알렉산더 페인 감독의 2002년 작품. 골든글러브 남우 주연상과 각본상을 수상했다.125분 ●오! 브라더스(MBC 오후 11시40분) 불륜 현장을 사진으로 찍어 근근이 살아가는 상우(이정재)에게 어느날 예기치 못한 비보가 전해진다. 아버지의 사망 소식과 함께 그의 빚이 고스란히 자신에게 상속됐다는 것. 상우는 빚을 떠넘기기 위해 또 다른 상속인인 이복 동생 봉구(이범수)와 그의 어머니를 찾아 나선다. 수소문 끝에 봉구를 찾아내지만, 상우를 반기는 건 12살 어린 동생이 아닌 30대 중반의 아저씨. 알고 보니 봉구는 빨리 늙는 조로증이라는 희귀병에 걸려 있었다. 상우는 어쩔 수 없이 봉구와 불편한 동거를 시작하는데…. 가족애에 기반한 휴머니즘과 코미디를 적절히 버무려 흥행에 성공했다. 김용화 감독의 20003년 추석 개봉작.110분.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골프 황제’ 우즈 뒤늦은 쓰나미 성금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30·미국)가 남아시아를 강타한 쓰나미(지진 해일) 피해자들을 위해 뒤늦게 성금을 내놓았다. AP통신은 14일 타이거 우즈 재단이 10만달러의 성금을 자선단체인 ‘기브투아시아(Give2Asia)’를 통해 ‘쓰나미 고아’들을 돕기 위해 설립된 라야프라야누크로 재단 등 2곳에 전달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또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사무국도 10만달러의 구호 기금을 같은 곳에 기부하기로 했다.‘카레이싱의 황제’ 미하엘 슈마허(36·독일)가 지난 5일 1000만달러의 지원금을 쾌척한 것과는 액수에서나 시기상으로도 대조적인 모습. 우즈는 어머니가 쓰나미 피해 지역인 태국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모르쇠’로 일관해 의문을 불러일으켜 왔고, 지난주에 태국에 살고 있는 가족 친지들 중 누구도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부시, 제발 자중하라”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미국 안팎의 정세를 감안해 ‘호화판’ 취임식 행사를 대폭 줄여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눈길을 끌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9일 워싱턴의 은퇴한 변호사인 버나드 라이스의 기고문을 통해 “이라크에서 많은 미국 병사들과 이라크인들이 살해되거나 불구가 되고 있는 이 시점에 우리가 4000만달러를 들여 9건의 무도회를 개최하고, 청소년 음악회와 퍼레이드, 폭죽행사, 그밖의 비공식 행사들을 개최하는 것은 꽤 모양새가 사납다.”고 지적했다. 또 “동남아에서 엄청난 불행(쓰나미)이 발생한 지금 그런 낭비는 전적으로 부적절하다.”고 강조했다. 라이스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첫 취임식에 3300만달러를 사용한 뒤 경제가 최고조로 오르기 시작했던 시기에 가진 두 번째 취임식은 오히려 2370만달러 규모로 줄였다고 소개한 뒤 “부시는 2001년 첫 취임식 때도 4000만달러를 지출했다.”면서 “한 사람이 얼마나 많은 4000만달러짜리 취임식을 가질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힐난했다. 그는 부시 대통령이 선거 다음날 취임식을 검소하게 치르고 지지자들에게 기부금을 자선단체와 미군 및 미군 가족에게 줄 것을 촉구했더라면 자선 정신의 중요성에 대한 대통령의 진지함을 보여줬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렇게 됐다면 부시는 (대선 때 표를 던지지 않은) 국민의 절반, 그리고 각국 국민과의 불화를 수습하는 데 좋은 출발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dawn@seoul.co.kr
  • [지진 해일 대재앙] 사상최대 구호손길… 日 5억달러 ‘선뜻’

    |도쿄 이춘규특파원·장택동 기자|전세계가 지진해일(쓰나미) 피해를 돕기 위한 구호의 물결에 동참하고 있다. 유엔의 구호활동을 총괄하고 있는 얀 에겔라트 인도지원담당 사무차장은 1일(현지시간) “총 지원 약속액이 20억달러(약 2조 1000억원)로 늘어났다.”면서 “이처럼 짧은 기간에 이렇게 많은 구호자금이 모인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유엔에 구호자금 지원을 약속한 국가는 40개국에 달한다.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나라는 일본으로 자금과 의료진, 구조인력 및 장비 면에서 세계 최대의 지원국가로 떠올랐다. 올해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을 추진 중인 일본은 이번 참사를 국제적 위상을 끌어올릴 기회로 활용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1일 피해복구에 5억달러 규모의 무상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고이즈미 총리는 또 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지진해일 피해 지원을 위한 동남아국가연합(ASEAN) 주최 긴급정상회담에 참석,“아시아 파트너 국가로서 책임에 걸맞게 가능한 한 최대의 지원 결의를 표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은 이미 피해국가에 해상자위대 함정을 파견, 구조작업을 펼쳤고 스리랑카 등에는 의료봉사대를 보냈다. 앞으로도 자위대의 항공기나 인원을 활용한 추가 지원을 검토키로 했다고 고이즈미 총리는 덧붙였다. 고이즈미 총리는 또 한신대지진 10주년(17일)을 계기로 오는 18일부터 일본 고베에서 열리는 유엔 재난억제세계총회 기간에 이번 지진해일 대참사에 관한 특별회의 개최를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일본은 2003년 12월 이란 대지진 때를 포함해 지금까지 4차례에 걸쳐 국제긴급구조활동에 자위대를 파견했었다. 당초 3500만달러를 지원한다고 발표했다가 ‘인색하다.’는 비난을 받았던 미국은 지원액을 3억 5000만달러로 10배 늘렸다. 이밖에 영국 정부가 9600만달러, 스웨덴 8000만달러, 스페인 6800만달러, 중국 6050만달러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베트남과 적도기니 등 가난한 나라들도 지원에 동참하고 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미국, 영국, 호주는 군함과 헬기콥터를 피해국가에 보내 구조활동을 돕고 있다. 민간 차원의 구호활동도 어느 때보다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영국에서는 12개 자선단체가 공동으로 재난비상위원회를 구성한 가운데 1일까지 1억 1500만달러를 모금됐다. 미국과 캐나다, 호주 및 유럽 전역에서도 민간 모금 활동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제약업체인 파이저는 약품과 현금으로 3500만달러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참사 피해를 돕는데 인터넷이 위력을 톡톡히 발휘하고 있다. 유니세프 온라인 모금창구에는 하루에 100만달러 이상의 성금이 모이고 있으며, 국제구호단체 월드비전은 전체 모금액의 4분의 3이 인터넷을 통해 이뤄졌다고 전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인터넷 모금에 힘입어 2001년 9·11테러 때보다 많은 모금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taein@seoul.co.kr
  • [알뜰살뜰 정보]

    ●삼성 테스코 홈플러스는 16일 서울 지하철 5호선 개화산역 부근 방화동에 수퍼익스프레스 6호점을 열었다. 신선식품을 비롯해 반조리·완전조리식품, 채소, 속옷, 기초 잡화류 등 다양한 생활필수품을 취급한다. ●CJ베이커리는 서울 압구정동에 유럽풍 카페인 ‘투썸플레이스’ 4호점을 열었다. 수제 케이크와 샌드위치, 아이스크림, 과일 주스 등을 판매한다. 오픈을 기념해 17일 가수 ‘이현우와 함께 케이크 만들기’ 행사를 진행한다. ●옥션(www.auction.co.kr)은 20일까지 ‘첫경험 판매, 수수료가 공짜’이벤트를 진행한다. 옥션에서 처음으로 판매 물품을 등록한 모든 회원들에게 1회에 한해 물품등록 수수료(200∼3500원)와 부가서비스인 ‘포토갤러리’의 수수료(3000원)를 받지 않는다. ●신세계 이마트는 26일까지 완구 등 어린이용품을 최고 60%까지 할인 판매하는 ‘크리스마스 선물 대축제’를 펼친다. 주요 상품은 파워레인저 다이노썬더(4만 4800원), 반지의 제왕 바랏두르(1만 9800원), 스트로베리 딸기하우스(1만 4800원), 미미 레스토랑(3만 1500원) 등이다. ●올가홀푸드(www.orga.co.kr)는 ‘친환경 웰빙 크리스마스 케이크(2만∼2만 4000원)’와 ‘미니 쉬폰케익(8000원)’을 선보였다.20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구입 예약을 하면 5% 적립금을 주고, 올가매장에서 구입 예약을 하면 15% 할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바다마켓(www.badamarket.com)은 내년 1월15일까지 ‘안동명품간고등어’ 6손(12마리)을 1만 9900원에 판매하고, 무료 배송한다. ●롯데마트 월드점은 31일까지 ‘직수입 수입명품 대전’을 연다. 프라다·페리가모·구찌·아르마니·휴고보스·제냐·에트로·막스마라 등 20여개 해외 브랜드가 참여, 의류·핸드백·구두·머플러 등 잡화 1만여점을 내놓았다. 할인율은 신상품이 30%, 이월상품이 50∼80%이다. ●우체국쇼핑(mall.epost.go.kr)은 26일까지 ‘국군장병 위문 이벤트’ 행사를 진행한다. 인터넷 우체국의 전자우편 서비스를 이용해 편지를 쓰면 무료로 우체국에서 편지를 출력해 장병에게 전달한다. ●92푸드(www.92food.com)는 20∼25일 서울 및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적설량이 0.1㎜가 되면, 그 시점부터 자정까지 인기상품인 ‘야채양념돼지갈비(1㎏)’를 기존 소비자 가격의 반값인 5500원에 판매한다. ●현대홈쇼핑(www.Hmall.com)은 22일까지 연예인 자선단체인 사단법인 따뜻한 사람들의 모임(따사모)과 함께 ‘현대홈쇼핑 동아시아 자선大바자’를 열고 한ㆍ중ㆍ일 3국에서 자선경매를 실시한다. 연예인들의 애장품 300여점을 경매를 통해 판매한다. ●KT몰(www.ktmall.com)은 31일까지 ‘2004년 9900원 균일가 베스트 100선’을 실시한다. 따뜻한 음료를 넣을 수 있는 ‘보온병’, 필립스형 ‘전기면도기, 콧털정리기 세트’ 등을 판매한다.
  • [7일 TV 하이라이트]

    ●오픈스튜디오(SBS 오후 4시10분) 서울의 경우 자동차의 오염 비중이 85%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기오염의 주범인 자동차의 대기오염 실태를 알아보고 특히 문제가 되고 있는 미세 먼지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다. 또한 자동차의 대기오염을 줄일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눠본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40분) 크리스마스 시즌이 시작되면서 뉴욕에서 산타학교가 문을 열었다. 이 산타학교는 수염과 가발을 쓰는 법, 종을 울리는 법부터 사람들을 대하는 법에 이르기까지 진짜 산타가 되기 위한 비법을 가르친다. 학교를 졸업한 산타들은 노숙자와 자선단체에 기부할 성금 모금 활동에 나서게 된다. ●문화 문화인(EBS 오후 11시40분) 무용에 대한 끊임없는 열정으로 조선대학에 무용과를 만들고 지방에선 최초로 시립발레무용단을 만드는 등 광주를 한국발레의 메카로 만들어온 박금자 교수의 50년 문화인생을 함께해 본다. 지금은 제자에게 시립무용단 단장직을 넘겨주고 광주예총회장으로 또다시 지역문화 발전에 힘쓰고 있다. ●최종분석(세계의 불가사의)(iTV 오후 10시50분) 외계인을 만나봤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들은 단지 눈으로 외계인을 본 차원이 아니라, 외계인에게 납치되고, 외계로부터 수술을 받고, 외계인에게 쫓기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들의 증언이 사실일까?최면요법을 통해 외계인과 만난 날, 어떤 일을 겪었는지 확인해 본다. ●TV특종 놀라운 세상(MBC 오후 7시20분) 금산군청의 유명인사 김현우씨. 공익근무요원 현우씨가 빛을 발하는 시간은 바로 점심시간이다. 공중 2단회전돌려차기,360도 회전차기 등 갖가지 기술들이 총동원되는 현우씨의 족구 게임. 목표한 결과물은 모두 맞힌다. 그렇다면 주특기인 강력한 서브로 촛불 끄기가 가능할까? ●인간극장(KBS2 오후 8시55분) 학교가 있는 시내에 갔던 고3인 큰형 진건이는 집에 들어오자마자 동생들부터 살핀다. 이영선 김미현 부부는 재혼 커플이다. 진건이 하나를 두고 이혼을 한 목사 영선씨와 그 교회의 신도였던 미현씨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결혼을 했고 99년부터 매년 한 명씩 아이들을 입양했다. ●금쪽같은 내새끼(KBS1 오후 8시25분) 영실의 채근으로 마음을 굳힌 덕배는 집밖으로만 나도는 희수의 버릇을 고칠 궁리를 한다. 지혜, 재민은 점순에게 아기를 데려가고, 점순은 가끔 아기가 어릴 적 민섭으로 보인다며 고민한다. 지웅을 찾아온 영란은 은수와 함께 있는 지웅을 멀리서 훔쳐보기만 한다.
  • 한국 불교 경쟁력 없다

    한국 불교 경쟁력 없다

    1700여년의 장구한 역사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온전한 형태의 선 불교 전통을 유지하고 있는 한국 불교. 그러나 한국 불교의 이같은 자부심은 해외에서는 한낱 공염불에 지나지 않는다. 특히 지식인층을 중심으로 불교가 들불처럼 번져가는 유럽에서 한국불교는 불모지대나 다름없다. 크고 작은 명상 센터나 참선 단체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서점에 각종 불교 서적들이 빼곡이 들어차는 열풍 속에 한국 불교는 그 흔적을 찾아보기 힘들 뿐 아니라 인식조차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유럽 불교 바람의 중심에는 단연 티베트 불교가 뿌리깊게 자리잡고 있다. 일본 선불교나 남방불교도 유럽인들이 즐겨 찾는다. 유구한 역사와 선풍을 자랑하는 한국불교가 유럽에서 홀대받는 이유는 무얼까. 유럽 불교의 현장을 찾아 불교가 현대사회의 근본적인 문제해결의 방법이자 삶의 방식에 대한 대안으로 각광받는 흐름 속에서 한국불교의 현주소를 확인해 보았다. 현재 유럽 전역에서 활동중인 한국불교 사찰과 선원은 손꼽아 10여개 정도. 대부분이 현지 교민들을 위한 정기 법회를 열거나 외국인들을 겨냥한 명상, 요가 등의 단순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수준으로, 본격적인 포교에는 크게 못 미치고 있다. 이에 비해 티베트와 일본 불교, 미얀마 스리랑카 등 남방불교는 영어, 프랑스어 등 현지어 법회와 참선 등을 통해 꾸준히 참여자를 늘려가고 있는 추세다. 영국에서 유일한 한국불교 사찰인 런던 킹스톤의 연화사(주지 일대 스님)만 하더라도 매월 첫째, 셋째주 일요일 두 차례에 걸쳐 법회를 열고 있지만 한국 교민과 상사 주재원 가족, 유학생 50여명 정도가 매번 참여하고 있을 뿐이다. 주중 간헐적으로 진행하는 요가와 명상에 참여하는 외국인은 고작 매회 5∼6명 정도. 사찰이라야 일반 가정집 거실을 개조한 10평 남짓한 법당과 공양간, 주지 스님의 거처가 전부이다. 지난달 중순 주지직을 맡아 취임한 일대 스님은 “1990년 교민들과 주재원, 유학생들이 십시일반으로 힘을 모아 건립한, 런던에서 널리 알려진 14년 역사의 한국사찰이지만 현지인들을 끌어모을 프로그램과 공간이 부족하다.”면서 “영어법회와 지역주민 봉사 등을 통한 포교에 한국 불교 종단의 인적, 재정적 지원이 아쉽다.”고 말했다. 인근 윔블던의 태국사찰 부다파디파 사원만 하더라도 상황이 다르다. 지난 1976년 태국 정부가 1만 2000여평의 부지를 매입해 28년간 포교활동을 해온 이 사찰은 매주 3차례의 영어법회와 태국 신자들을 위한 법회를 꾸준히 열고 있는데 외국인 참가자가 50%에 이르고 있다. 이 사원은 특히 태국 대사관의 후원으로 5∼20세 대상의 주말 학교를 열어 자연스럽게 포교와 태국문화 홍보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프랑스 파리 외곽의 토르시에 자리잡은 한국사찰 길상사(주지 무이 스님)도 열악하기는 마찬가지. 송광사 파리 분원으로 11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이 사찰 역시 매달 두 차례의 법회를 열고 있지만 교민 40여명 정도가 참석하고 있을 뿐이다. 그나마 프랑스 파리 리옹가에 자리잡은 사자후선원(주지 우봉 스님)과 독일 베를린의 국제선원(선원장 성도 스님)과 뒤셀도르프의 한마음선원 독일지원이 해외 포교의 명맥을 어렵게 이어갈 따름이다. 현재 유럽불교연합(EBU)이 추산하는 주요 국가들의 불교신자는 프랑스 400만명, 독일 150만명, 영국 120만명. 프랑스,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헝가리, 폴란드, 러시아, 덴마크 등이 불교를 종교로 인정하고 있으며 영국에서는 자선단체로 인정해 불교 관련 단체와 센터에 각종 면세혜택을 주고 있다. 여기에 프랑스 국영방송인 F2와 오스트리아 국영방송 ORF는 매주 일요일 불교관련 프로그램을 15분에 걸쳐 방송하고 있어 이들 국가에서 불교의 높은 인기를 가늠케 한다. 유럽불교의 대세는 역시 티베트 불교.1989년 달라이 라마의 노벨 평화상 수상과 티베트가 갖고 있는 역사·종교적 배경이 티베트 불교 열풍의 인기비결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그러나 초기불교경전의 산스크리트어 번역과 티베트, 일본 선불교를 학술적으로 정리해온 영국불교협회의 데스몬드 비덜프 부회장은 “유럽에서 티베트 불교가 성한 것은 유창한 언어구사력을 바탕으로 철저하게 체계적인 교육을 받고 유럽 각지에 파견된 승려 등 포교사들의 우수한 수행능력과 포교력이 주효했다.”면서 “이에 비해 한국불교의 경우 역사와 성격을 들여다볼 수 있는 영문 자료조차 없어 어려움을 겪는 실정인 만큼 한국 불교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런던·파리 김성호기자 kimus@seoul.co.kr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미국의 정치적 ‘아웃사이더’들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미국의 정치적 ‘아웃사이더’들

    “부시 대통령이요? 끔찍하죠.” “케리 의원이 좀 낫다고요? 다를 게 없습니다.” “공화당과 민주당이 모든 미국인을 대표할 수는 없습니다.좀더 다양한 목소리가 나와야 해요.” 초강대국 미국에도 정치적 ‘아웃사이더’는 늘 존재해왔다.2004년 대통령 선거를 맞아 미국의 아웃사이더들은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시민운동가 랄프 네이더 후보 주변에 모여 있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수도 워싱턴 북서부의 16번가 1400번지.화강암과 붉은 벽돌로 지은 7층 건물의 2층 모퉁이에 시민운동가 랄프 네이더의 대통령 선거 캠프가 차려져 있다.건물은 물론 사무실 입구 어디에도 선거본부임을 알리는 표시를 찾아볼 수 없었다.그저 225호라는 작은 푯말이 붙어 있을 뿐이다.자선단체인 ‘시민활동’이 쓰던 공간을 지난 6월부터 임대한 것이다. ●상근 자원봉사자는 10명 불과 사무실로 들어가면 40평 정도 되는 공간에 젊은 선거운동원들이 ‘차분한’ 표정으로 일하고 있다.입구 맞은편과 왼쪽 벽에 걸린 네이더 후보의 대형 사진 두 개가 이곳이 그의 선거사무실이라는 사실을 확인해줄 뿐이다. 대부분 자원봉사자인 선거캠프의 상근자는 10명이 넘지 않는 것 같았다.그 가운데 캠프의 업무를 총괄조정하면서 대변인 역할도 맡고 있는 케빈 지스를 만났다. 인터뷰를 시작하기 전 지스가 먼저 “부시와 케리의 싸움을 어떻게 보는지 궁금하다.”며 “좀 심하지 않으냐.”고 물었다.그의 질문에 “한국에도 이전투구(泥田鬪狗)라는 정치적 관용어구가 있다.”고 말해줬다. 네이더 후보의 지지자들은 누구인가. -지지계층은 다양하다.주로 젊은이들이 많다.열 여덟에서 서른까지.공화당과 민주당에서 희망을 발견하지 못한 이들이다.주목할 만한 것은 이슬람교를 믿는 아랍 출신들이 늘었다는 사실이다.그들은 지난 2000년 선거에서는 대부분 부시를 지지했다.그러나 부시가 그들을 저버렸기 때문에 우리에게로 온 것이다. ●지지자들 젊은층·소외계층 많아 당신들을 ‘아웃사이더’라고들 하던데. -하하하.아웃사이더라고? 좋지.기꺼이 아웃사이더가 되겠다.우리는 ‘기업 민주주의(Corporate Democracy)’의 아웃사이더이다.그러나 국민을 위한 민주주의에서는 인사이더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 네이더 후보는 정말 다른가. -우선 이라크 문제를 따져보자.네이더 후보 말고 누가 이라크에서 철군하겠다고 말하고 있는가.케리는 부시와 차이가 없다.이라크전이나 친이스라엘 정책이나 애국법에 이르기까지. 이라크 등 대외정책이 지지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차이점인가. -아니다.국내적 이슈가 매우 중요하다.최저임금 인상이라든가 전국민 의료보험 같은 것들이다. 네이더 후보가 이번에 녹색당 후보로 지명받지 못한 이유는 무엇인가. -나도 녹색당원이다.많은 녹색당원이 네이더 후보를 지지한다.현재의 녹색당 대통령 후보는 일부 지역에서 15%의 지지를 얻었을 뿐이다. ●미래의 정치 지도자 육성 미안하지만 네이더의 당선은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나.그렇다면 당신들의 정치적 목표는 무엇인가. -크게 보면 두가지다.먼저 미국 정치사를 보면 제 3당이 제시한 정책들을 공화·민주 양당이 수용한 사례가 많다.노예제도 폐지나 여성 투표권 부여,아동 노동 금지,주당 40시간 노동 등이 대표적이다.따라서 우리가 이번에 제시하는 정책을 두 당이 수용하기 바란다. 두번째 목표는 미래의 지도자를 길러내는 것이다.향후 20년 동안 미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지도자를 말한다. 네이더 후보는 물러나는가. -그는 올해 70세이다.사회 개혁을 위해 계속 힘쓰겠지만 결국 젊은 지도자들이 나와야 한다.이번 선거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부각되는 인물들이 있을 것이다. 당신 같은 사람 말인가. -그럴 수도 있다. 지스는 메릴랜드주 출신으로 대학에 다닐 때부터 재소자 처우 개선,정부 예산 감시,전자 투·개표 반대 등의 분야에서 정치운동가로 활동했다.대학 졸업 후 좀더 빠른 사회개혁을 위해 녹색당에 투신했다고 한다. dawn@seoul.co.kr
  • 문근영 “北에 사랑연탄 날라요”

    영화 ‘어린 신부’에서 깜찍한 연기를 선보인 배우 문근영(17)이 원주밥상공동체가 운영하는 자선단체인 연탄은행의 홍보대사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사랑의 연탄을 배달한다. 문근영은 연탄은행 허기복 목사와 포털사이트 엠파스(www.empas.com)를 운영하는 지식발전소 박석동 대표 등과 함께 오는 9월20일쯤 강원도 고성 육로를 거쳐 방북,연탄 5만장과 연탄난로 200대를 북한 주민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 MS, 올 37조원 배당

    마이크로소프트(MS)는 올해 320억달러(약 37조원)를 특별배당금으로 주주들에게 돌려주는 등 향후 4년에 걸쳐 모두 750억달러(약 86조원)에 이르는 회사 보유 현금을 배당금과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주들에게 돌려줄 것이라고 20일 밝혔다.세계 증시 사상 최대 규모의 배당금 및 자사주매입 계획이다. MS가 이날 밝힌 자사 보유 현금 반환 계획에는 특별배당금 지급 외에도 향후 4년간 300억달러의 자사주 매입과 현재 연 16센트인 주당 배당금을 32센트로 두 배 늘리는 계획이 포함됐다.이같은 배당률 확대로 MS는 연 35억달러를 추가 배당하게 된다. 매달 10억달러씩 연간 120억달러의 현금을 추가,현재 현금보유액만 560억달러가 넘는 MS는 지난 2년간 다른 기술주들의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별로 오르지 않아 주주들로부터 뚜렷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는 한 막대한 현금보유액을 주주들에게 돌려주어야 한다는 압력에 시달려왔다. MS는 독과점금지법을 위반했다는 혐의로 자사를 상대로 제기된 많은 법정 소송에서 패했을 때에 대비해 현금 보유가 불가피하다는 이유로 이같은 주주들의 압력을 무시해 왔다.하지만 지난달 30일 미국 내에서의 많은 소송들이 해결됨으로써 더이상 주주들의 압력을 외면하기 어렵게 됐으며 조만간 회사 보유 현금 처리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그럼에도 시장에 큰 충격을 주기에 충분했다.300억달러의 자사주 매입 계획은 사상 최대 규모인데다 주당 배당률을 두 배로 늘림으로써 MS는 주당 배당금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회사중 하나로 뛰어오르게 됐다.320억달러라는 특별배당금 역시 주가 상승을 위한 자사주 매입을 점치던 시장에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세계 최고 갑부인 빌 게이츠 MS 회장은 33억달러의 특별배당금을 받을 예정이며 공동창업주로 현재 MS의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는 스티브 발머도 12억달러를 특별배당금으로 챙기게 됐다. 또 배당률 확대로 매년 1억 8000만달러의 추가수입을 얻게 된 게이츠는 특별배당금 모두를 자선단체인 빌 & 멜린다 자선기금에 출연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럴 경우 세계 최대 규모인 빌 & 멜린다 자선기금의 자산은 300억달러로 늘어나게 된다. CEO 발머는 특별배당금이나 자사주 매입에도 불구하고 향후 MS의 연구개발 투자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며 MS는 업계 혁신의 선도적 위치를 계속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배당금은 오는 11월17일 현재 주주명부에 등록된 사람을 대상으로 하며 12월2일 지급된다.그러나 특별배당금 지급에 앞서 11월 주주총회에서 스톡옵션을 갖고 있는 직원이 특별배당금 지급으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한다는 내용의 수정안이 주주들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날 MS의 특별배당금 지급 등의 계획은 주식시장 폐장 후 발표됐는데 장외시장 거래에서 MS주는 종가인 28.32달러보다 5% 가깝게 오른 29.50달러로 뛰어올랐다. 유세진기자 yujin@seoul.co.kr
  • 美청소부 할머니 3400억 복권대박

    |브레인트리(미 매사추세츠주) 연합|남의 집 청소를 하며 살아가던 미국의 한 할머니가 약 3400억원(2억 9400만달러 상당)에 이르는 복권에 당첨돼 이제 집에 청소부를 두고 생활할 수 있게 됐다. 당첨금 독식 사례로는 미국 역사상 2번째로 큰 메가밀리언즈 복권에 당첨된 사람은 매사추세츠주 로웰에 사는 제럴딘 윌리엄스(67) 할머니.그는 매사추세츠대학 관리인으로 15년 간 일하다 은퇴하고 지금은 일반 가정집 청소를 하고 있다. 윌리엄스는 당첨금을 일시불로 받기로 결정,세금을 제외하고 1억 1700만달러를 받게 됐다.이 돈으로 일단 여행을 하고 3명의 자식들과 자선단체에 기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첨 사실을 알자마자 자식들에게 이를 알리고 복권을 은행에 보관했다며 “나는 거짓말을 싫어하고 어디로 숨고 싶지도 않다.”면서 40년 동안 살아온 로웰에 계속 살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역사상 가장 큰 당첨금을 혼자 받은 사람은 웨스트버지니아 스콧 데포의 잭 위태커로 2002년 크리스마스에 3억 1490만달러의 파워볼 복권에 당첨됐다.˝
  • “女백만장자들 검소하며 관대”

    ‘크게 꿈꾸고 실천하는 여성만이 백만장자가 될 수 있다.’많은 여성들이 부자가 되고 싶어한다.하지만 모든 여성이 부자가 될 수는 없다.부자가 된 여성들에게는 그들만의 노하우가 있다.토머스 스탠리는 여성 백만장자 1165명을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최근 발간한 책 ‘이웃집 여성 백만장자’를 통해 4가지 ‘비법’을 소개했다. ▲욕심껏 목표를 세우라:대부분의 여성 백만장자는 연·월·주·일별로 목표를 세운 뒤 이에 따른 다양한 결과를 예상하고 대처한다. ▲사소한 것에도 최선을:많은 여성 부호들은 생활비가 어떻게 쓰이는지 꼼꼼하게 따진다.남편에게 생활을 맡기는 경우는 5%에 불과하다. ▲자신을 팔아라:별볼일 없는 사업을 하더라도 남들에게는 항상 즐거운 것처럼 보이는 것이 좋다. ▲과거를 돌아보지 마라:80%의 여성 백만장자는 결코 지난일에 마음을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응답한 여성 백만장자의 평균 연령은 49세였고,수입은 41만 4000달러(약 5억원)였다.이들은 아침 5시58분에 기상해 밤 10시32분에 잠들며,1주일에 49시간 일하고 3∼4시간은 운동한다. 여성과 남성 백만장자들의 차이는 뭘까.이 책에서는 관대함과 검소함을 꼽았다.이들은 미국인 평균의 3배인 수입의 7%를 자선단체에 기부하고,새 옷을 사는 대신 헌 옷을 기워 입는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英 데일리미러 편집인 사임

    지난 1일 영국 일간 데일리 미러가 ‘영국군이 이라크인 포로를 폭행하고 몸에 오줌을 누는 장면’이라며 공개한 사진이 날조된 것으로 판명됐다.신문은 15일자(현지시간) 1면에 독자와 해당 영국군 부대에 대한 공개 사과문을 게재했고 편집인은 사임했다.국방부의 요청에 응해 사진을 제공한 영국군 병사 2명의 신원도 공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치는 14일 영국 국방부가 헌병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사진에 나온 트럭이 “결코 이라크에 있었던 적이 없다.”며 데일리 미러를 비난한 뒤 나온 것이다. 데일리 미러는 조작된 사진을 통해 벌어들인 2억원 가량의 수익금은 자선단체에 기부키로 했다.사진 날조 의혹을 부인해온 편집인 피어스 모건은 이날 사임했다.지난 1월 ‘영국 정부가 이라크 대량살상무기(WMD) 위협을 과장했다.’는 BBC방송 보도가 오보로 판명돼 이사장 등이 사임한 뒤 두번째 겪는 영국의 오보 파동이다. 영국군 포로 학대 파문으로 지지도가 급락하며 곤경에 처했던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포로 학대 사진이 날조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한숨 돌렸지만 정치 생명이 불투명한 상황이다.포로 학대 사진의 해당 부대라고 보도됐던 랭커셔 연대의 병사 6명이 28세의 이라크인 포로 폭행치사 사건과 관련,살인 혐의 등으로 이번 주중 기소될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블레어의 사임을 원하는 여론이 고조되고 내각에서도 후계체제 논의에 착수하는 등 그의 지도력도 흔들리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유고브’가 지난 13일부터 3일간 유권자 2014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응답자의 46%가 블레어 총리의 조기 사임을 원했다고 15일 선데이 타임스는 보도했다. 황장석기자 surono@˝
  • [세상에 이러일이] 내, 猿참

    사람이 원숭이에게 치이는 곳이 있다.이슬람교를 믿는 방글라데시에서도 서쪽에 위치,회교도의 고향으로 알려진 케샤브푸르가 그곳이다.100년전쯤 원숭이들이 모이기 시작했는데 원숭이들끼리 입소문이 도는지 한때는 수천마리가 이 곳에 살기도 했다.지금 원숭이수는 350마리 정도라고 영국 BBC방송이 최근 보도했다. 원숭이와 사람의 동거가 쉬울 리는 없다.한번은 무리를 지배하는 수컷을 마취시켜 마을 외곽의 숲에 갖다 뒀다.다른 원숭이들도 따를 것이라 기대했는데 마취에서 깨어난 수컷은 보무당당하게 돌아왔다. 이들이 좋아하는 곳 중 하나는 먹을 게 많은 부엌 지붕.수십마리의 원숭이는 병원 지붕에 보금자리를 마련했다.환자를 보러 온 사람들이 가져오는 바나나 과자 케이크 등이 이들의 목표물이다.빼앗기지 않으려는 사람은 얼굴에 생채기가 나거나 옷이 찢기는 수모도 당한다. 이곳 주민들은 이 긴꼬리 원숭이를 원숭이신인 하누만의 화신으로 여겨 원숭이를 보면 운이 좋은 것이라 여긴다.또 원숭이를 용서할 때마다 원숭이신이 자신들을 용서한다고 생각한다.이들에게 하루 두번씩 바나나와 견과류를 주는 자선단체까지 있으니 원숭이 천국인 셈이다. 전경하기자 lark3@˝
  • [국제플러스] 블레어 “10대때 노숙경험”

    토니 블레어(50) 영국 총리가 10대 시절 하룻밤 노숙자 신세였던 것이 알려져 화제다.영국의 선데이 미러는 29일 블레어 총리가 런던의 한 공원 벤치에서 노숙한 적이 있다고 보도했다.이 사실은 총리 부인인 셰리 블레어 여사가 노숙자 자선단체를 위한 행사를 주관하는 도중 드러났다.셰리 여사는 다우닝가 10번지 총리관저에서 지난주 열린 행사에서 연설하던 도중 원고에 없었던 총리의 노숙 경험을 소개했다.이에 대해 총리실 대변인은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1971년 당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옥스퍼드대학에 입학하기 전 갭이어(안식년)를 보내고 있던 블레어 총리는 록가수가 되기 위해 무작정 상경,공원 벤치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 유니버설발레단 창단 20주년 '라 바야데르’ 등 기념작 풍성

    지난 84년 국내 첫 민간 직업발레단으로 출발한 유니버설발레단(단장 문훈숙)이 올해로 창단 20주년을 맞았다.성년이 되는 해를 기념해 화려한 레퍼토리 공연과 각종 행사로 풍성한 잔칫상을 마련한다. 먼저 3월8∼10일 세종문화회관에서 ‘라 바야데르’로 첫 테이프를 끊는다.세종문화회관 재개관 페스티벌 행사중 하나로 마련된 ‘라 바야데르’는 유니버설발레단의 역량을 아낌없이 보여줄 무대로 주목받고 있다.이어 6월25∼27일 리틀엔젤스예술회관에서는 지난해 ‘네가지 모던발레의 유혹’에 이어 현대발레의 진수를 선사할 ‘컨템포러리 발레의 밤’을 연다. 10월29일∼11월3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는 한국적 창작발레의 앞날을 제시했다는 호평을 받은 ‘심청’이 공연된다.특히 2001년 부상으로 은퇴했던 문훈숙 단장이 3년 만에 무대에 복귀할 가능성이 높아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이밖에 ‘백조의 호수’‘호두까기 인형’등 단골레퍼토리도 빠지지 않는다.7∼8월에는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미국 3개 도시 투어공연이 예정돼 있다. 관객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가려는 노력도 병행된다.자선단체인 ‘아름다운 재단’과 함께 상·한반기 두차례 바자행사를 열고,인터넷상에서 네티즌 서포터스(후원자)를 모집해 발레 인구의 확산에도 주력할 계획이다.또 유치원과 초등학생,학부모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발레단 견학프로그램도 확대실시할 예정. 문단장은 “지난 20년간 유니버설발레단이 한국 발레의 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고 자부한다.”면서 “앞으로 세계적 수준의 발레단 대열에 오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순녀기자˝
  • [스모] 14일부터 한·일 공동 미래프로젝트 스모대회

    ‘스모가 온다.’ 오랫동안 텔레비전을 통해서만 접한 일본의 전통씨름 스모(相撲)가 공식대회를 통해 한국에 상륙한다.‘스모 한국공연’으로 명명된 일본 스모협회 주최의 이번 대회는 공식경기로는 광복 이후 한반도에서 처음이며,아시아에서도 1973년 베이징 대회 이후 31년 만이다.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성공을 기념하고 문화교류 활성화를 목적으로 한 ‘한·일 공동미래프로젝트’ 1호로 마련됐다. 오는 14·1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토너먼트 방식으로 우승자를 가리는 대회가 열리고,18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는 시범경기가 치러진다. 이번 대회에는 몽골 출신으로 스모 최고봉인 요코즈나(橫綱)에 등극한 아사쇼류(23)를 포함,두번째 계급인 오제키(大關)급의 도치 아즈마(28),지요 다이카이(28) 등 1부리그 정상급 리키시(力士·씨름선수) 42명이 참가해 자웅을 겨룬다. 가장 주목되는 선수는 역시 아사쇼류.다카노하나의 은퇴로 하락세인 스모 인기를 되살리고 있다는 평이다.지난해 1월 요코즈나에 올랐으며,지난달 도쿄 국기관에서 열린 올해 첫 대회에서 15승 무패로 우승했다. 96년 다카노하나 이후 7년여 만에 달성한 대기록.전광석화 같은 스피드와 호쾌한 기술로 일본 스모계를 평정했다.‘일본 토종’인 도치 아즈마와 지요 다이카이도 차세대 주자로 각광받고 있다. 민속씨름의 천하장사에 해당하는 요코즈나는 과거 300년 동안 65명 만이 이름을 올렸다.일단 요코즈나가 되면 하위 등급으로 떨어지는 일은 없다.다만 성적이 나빠지면 은퇴하는 것이 관례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스모 1부리그 격인 마쿠우치(幕上)에 올라 국내에도 잘 알려진 김성택(26·스모명 가스가오)도 참가,기량을 선보인다. 인하대 씨름선수 출신인 김성택은 지난 98년 데뷔했으며 지난해에는 부상으로 부진,2군리그 마쿠시타(幕下)로 떨어져 이번 참가 대상에서 제외됐으나 한·일 문화교류라는 취지를 살려 특별 출전하게 됐다. 150∼200㎏의 ‘산더미만한’ 거구들이 번개같이 날렵한 동작으로 상대방을 쓰러뜨리거나 경기장 밖으로 밀어내는 모습은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낸다.리키시들은 여러가지 고기와 야채를 고아서 만든 ‘잔코나베’라는 죽을 하루에 두차례 먹고 ‘사케(쌀로 빚은 일본 술)’를 마시며 식사가 끝나면 낮잠을 즐기는 방법으로 거대한 몸집을 유지한다.하와이 출신 스타 고니시키는 한때 267㎏까지 나가기도 했다. 입장료는 ‘도효(土俵·씨름판)’ 주변 방석을 깔고 앉는 자리가 15만원(부산 14만 3000원)이며 4인이 함께 앉는 S석은 52만원(부산 44만원),2·3층 자유석은 각각 1만 5000∼3만원(부산 7000원) 선으로 일본 내 요금과 비슷한 수준으로 정해졌다. 대회 수익금 전액은 자선단체에 기부된다.입장권 구입은 티켓링크(www.ticket link.co.kr)나 콜센터(1588-7890). 홍지민기자 icarus@˝
  • [반론]기업인들에게 돌을 던지지 말라/김효성 대한상의 부회장

    취업난이 부쩍 심해지면서 기업의 일자리 창출을 강조하는 이야기들이 많다.그런가 하면 대다수 청소년들은 기업이 가장 힘써야 할 일로 ‘사회 공헌’을 꼽는다고 한다.기업에 대한 기대가 커서인지 기업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하는 존재로 치부되는 것 같다.특히 기업인을 보는 우리 사회의 시각은 혐오감마저 곁들여져 삽화에 나타나는 기업인의 이미지는 뚱뚱하고 탐욕스러운 모습 일색이다. 작가 조정래씨가 서울신문 2월2일자 15면 ‘조정래의 세상보기’ 칼럼에 기업인들을 질타하는 글을 썼다.재산을 사회에 환원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이고,하워드 휴즈와 같은 미국 기업인들을 본받으라는 내용이다.우리 사회의 반기업정서가 세계 1위인 것은 기업인이 잘못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그러나 불법 정치자금 제공문제로 비난한다면 모르겠지만 사회공헌 활동을 기업인의 ‘노블레스 오블리주’(사회지도층 인사에게 요구되는 높은 수준의 도덕적 의무)로 들이밀고 이 의무를 다하지 못했다고 해 모든 기업인들을 매도하는 점은 동의할 수 없다. 기업인들의 기부문화를 미국과 비교했는데 미국의 부자들도 처음부터 자선사업가는 아니었다.록펠러 가문은 석유독점으로 엄청난 부를 축적했고,듀폰 가문은 화약으로 돈을 벌어 전쟁상인의 악명을 얻기도 했다.이들 기업인이 자선사업이나 육영사업을 시작한 것은 상당한 부를 이룬 뒤였다.그리고 하워드 휴즈를 ‘공수래 공수거’를 실천한 철학가적인 기업인으로 칭송했지만 사실 그는 균이 묻는다고 문고리도 잡지 않을 정도의 극단적인 결벽증에 시달렸다.20억달러의 천문학적 유산을 남기면서도 “무조건 지금보다 더 많이 가져야 행복하다.”는 인생관을 버리지 않았던 사람이다. 우리 기업과 기업인들이 사회적인 기부에 인색하다고 비난하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그동안 정치자금을 비롯해 체육성금,수재의연금 등 준조세성 기부금에 시달리는 가운데서도 많은 기업인들이 종교단체나 자선단체를 통해 기부를 해오고 있다.장학재단 등을 통해 육영사업을 하는 이도 적지 않다.앞으로 기업인들의 부가 더 축적되고 각종 준조세가 줄어들면 순수한 의미의 사회공헌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생각한다. 무엇보다 강조되어야 할 점은 기업을 기업의 논리로 봐달라는 것이다.사회공헌도를 기준으로 기업과 기업인을 분류하고 매도하는 것은 옳지 않다.기업은 이윤을 내지 못하면 망한다.그리고 이윤을 사회에 환원하는 대신 재투자할 때 기업은 사회에 더 크게 공헌할 수 있다.삼성전자가 반도체 개발 대신 기부금에 대부분의 이익을 썼다면 아마 우리 경제의 현재 모습은 지금보다 훨씬 못했을 것이다.이윤이야말로 기업이 사회에 기여하는 일차적인 방법이다.대학 졸업자를 위한 일자리와 정부의 사회복지재정은 상당부분 기업의 이윤을 바탕으로 창출된다는 것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 조정래씨는 “세상 물건은 모두가 먹고도 남지만 부자들의 욕심을 채우기에는 모자란다.”는 간디의 말을 인용하며 기업인에게 “인간이 돈의 노예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충고까지 곁들였다.틀린 말은 아니지만 경제논리는 무시한 채 종교적 신념으로 경영해서 살아남을 기업과 국가는 세상에 없다.왜 인도가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보다 못 살게 됐는지,종교와 정치가 일치한 사우디가 세계 제일의 석유 매장량을 가졌음에도 왜 아직 국민소득 1만달러를 넘지 못하고 있는지 눈여겨 봐야 한다. 그리고 상의를 비롯한 경제단체들이 중·고교 교사에게 경제교육을 한 데 대해 “기업이 교육계까지 장악하려 한다.”고 비판하고 있는데 이는 지나친 기우다.기업에 대한 오해를 풀고 시장경제의 본질을 올바로 이해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한 것일 뿐이다.그의 말대로 만약 교육계를 기업식으로 운영했다면 아마 우리의 교육은 지금보다 훨씬 좋은 모습이 되었을 것이다. 그동안 우리 기업이 잘못된 관행과 행태를 보인 일은 백번 반성해도 부족하지만 기업에 대한 잘못된 편견 역시 하루빨리 바뀌어야 한다.학교에서 “기업은 경제활동에서 얻어진 이윤을 근로자와 형평성 있게 나누고,문화활동이나 장학사업 등에 대한 지원을 통해 기업 이윤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가르치기에 앞서 부가가치를 많이 창출해 고용을 늘리는 기업인이 애국자라는 인식을 심어 줄 때다. 김효성 대한상의 부회장˝
  • “30만원이면 開眼의 기쁨” 14년간 235명 ‘빛’ 찾아줘/이석진 삼성화재 고문

    “30만원이면 앞을 못보는 분들의 눈을 뜨게 할 수 있습니다.” 지난 97년 감사원을 퇴직한 이석진(67) 삼성화재 고문.감사원에 재직하던 지난 90년부터 안구 수술자들에게 매달 30만원씩 14년동안 235명의 개안 수술비 7050만원을 기부했다.지난해부터는 지원대상을 3명(90만원)으로 늘리고,결핵을 앓았던 자신의 경험을 되새겨 결핵환자에게도 매달 70만원씩 1680만원을 지원하는 등 모두 8730만원을 안구와 결핵환자들에게 지원했다. ●매달 70만원씩 결핵환자도 지원 이 고문은 지난 90년 2국 4과장 재직 시절 부인이 다리를 다쳐 침을 맞기 위해 한의원에 동행했다가 우연히 한 자선단체가 펴낸 잡지를 보게 됐다.농·어촌과 나환자 정착촌,보호감호소 등에는 30만원이 드는 간단한 개안수술만 하면 눈을 뜰 수 있는 환자들이 20여만명이 있다는 기사를 읽었다.당시 이 고문도 이런 저런 수당을 제외하면 200만원 남짓한 박봉을 받고 있었지만 매달 30만원을 기부하기로 마음 먹었다. 는 “내 결심이 언제까지 이어질 지 모르는 상황이었지만 각막 수술을 지원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고 경제적이라는 믿음이 생기게 되었다.”면서 “단돈 30만원에 앞 못보는 분들에게 빛을 찾아준다는 말이 실감이 나 한달에 한 분씩의 눈을 뜨게 하겠다고 다짐했었다.”며 당시를 회고했다. 이 고문의 기부금은 무의촌 지역의 시각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이동병원을 운영하며 무료개안수술을 해 주던 실로암 안과병원에 지원됐다.이 병원은 지난 95년부터 이 고문과 같은 자선자들의 도움을 받아 저소득자 4381명에게 무료 개안수술을 해주고 있다.수술비 30만원은 영구 렌즈인 인공 수정체를 삽입하는데 드는 비용 25만원과 마취비와 치료비를 포함한 액수다. 그는 “기부를 시작한 지 2년째 되던 해에는 이사관으로 승진하면서 자가운전비가 월급 이외에 추가로 나왔다.”면서 “선행을 그치지 말고 계속하라는 하느님의 말씀으로 알아듣고 집사람에게도 알리지 않고 자가운전비를 기부금으로 활용했다.”고 털어 놓았다. 이 고문은 지난해부터는 월급이 오르게 되자 지원자를 3명으로 늘렸다.여기에다 지난 60년 자신이 폐결핵에 걸려 수십일동안 각혈을 하며 사경을 헤매던 기억이 떠올라 결핵환자에게도 눈을 돌렸다.“단 돈 10만원이면 결핵환자 1명이 더 살 수 있다.”는 사회복지법인 ‘사랑의 보금자리’의 호소에 마음이 이끌린 것이다.이후 매달 7명씩 70만원을 추가로 지원하고 있다. ●뒤늦게 선행 안 아내 “존경해요” 그러나 이 고문은 지원금의 규모가 매달 160만원으로 커지자 이제는 기부가 자신만의 일로 그칠 수 없다는 판단을 하게 됐다.가계를 꾸리는 부인 김종수씨에게 알려 이해를 구해야 한다는 생각에 이르렀다. 그는 “집사람에게 말을 꺼내기가 힘들었다.”면서 “그때까지 월급 6500여만원을 ‘횡령’ 한 셈인데 아내가 고분고분할지 며칠을 망설였다.”며 당시의 복잡한 심경을 털어 놓았다. 그러나 이 고문의 고민과는 달리 부인 김씨의 반응은 무척 호의적이었다.남편에게 속았다는 야속함보다는 놀랍다는 반응이 되돌아왔기 때문이다. “결혼 38년 만에 집사람에게 ‘존경한다.’는 말을 처음 들었다.”는 이 고문은 “지금까지 해온 행동이 그릇되지 않았다는 확신에눈물이 핑 돌았다.”며 활짝 웃었다. 이 고문의 선행은 최근 부인 김씨가 동맥경화로 인해 서울대병원에서 대수술을 받고 입원하는 과정에도 멈추지 않았다.부인이 수술대에 오르기 전 “내가 혹시 어떻게 되더라도 당신이 해온 일을 멈추지 말라.”는 격려 때문이었다.이제는 부인이 이 고문의 최대 후원자가 된 셈이다. 고문의 남모른 기부는 실로암 안과병원 설립자인 김선태 상임이사도 감동시켰다.다음달 병원장에 취임하는 김 이사는 지난 15일 병원을 방문한 이 고문을 가리켜 “14년동안 선행을 드러내지 않고 꾸준히 해온 ‘아름다운 천사’”라고 칭찬했다. 김 이사는 “대부분의 공직자들은 기부를 하면 ‘면세 영수증’을 요구하는데 이 고문님은 한번도 이런 요구를 하지 않은 것은 물론 그동안 뒤에서 숨어 계셨다.”며 이 고문의 손을 꼭 쥐었다. ●감사원 37년 재직 ‘산 증인' 이 고문은 ‘감사원의 산 증인’으로도 통한다.97년 12월 2국장에서 퇴직할 때까지 37년 동안 감사원에 재직했다.경제기획원,국세청 등 경제부처를 주로 담당했다.전윤철원장도 경제기획원 예산실 부이사관으로 재직할 때 피감사자 신분으로 만나기도 했다.퇴직후에도 함께 근무했던 김종신 사무총장을 비롯해 노승대 1·최영진 2차장이 스스럼없이 ‘형님’이라고 부르며 안부 전화를 해올 정도로 후배들의 신망도 두텁다. 그는 지금도 을지로 1가에 위치한 삼성화재 20층 집무실에서 삼청동에 있는 감사원을 물끄러미 쳐다보는 버릇을 고치지 못하고 있다고 고백한다.“사회가 아무리 어지러워도 감사원 한 군데라도 중심을 잡고 있으면 나라가 바로 선다.”는 게 자신의 소신임을 소개했다.그만큼 후배들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는 사실을 토로한다. 이 고문은 후배들에게 “힘이 있을 때일수록 겸손해야 한다.”면서 “건수 하나 잡으려고 끙끙대기보다는 크게 멀리 볼 수 있는 시각을 가져야 국정 난맥을 바로 잡을 수 있다.”는 충고를 잊지 않았다. 이종락기자 jrlee@
  • ‘레슬링 영웅’ 자선사업하며 제2인생/76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양정모 씨

    1976년 8월1일 오전 10시.제21회 하계올림픽이 열린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낭보가 전해졌다.방송은 급히 이국땅에서 태극기가 게양되는 장면을 생중계했고,서울 거리에는 호외가 뿌려졌다.‘장하다 양정모’라는 노래도 만들어졌다. 양정모는 몽골의 ‘레슬링 영웅’이자 세계선수권대회 2연패에 빛나는 오이도프와 결선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맞붙었다.양정모는 이미 미국의 진 데이비드에게 허리감아돌리기로 폴승을 거뒀고,데이비드는 오이도프를 판정으로 이겼기 때문에 5점차 이상으로만 패하지 않으면 우승할 수 있었다.점수 관리만 잘하면 되는 상황이었지만 양정모는 오히려 저돌적인 공세를 펼쳤고,막판 2점을 내줘 8-10으로 졌다.그러나 금메달은 양정모의 몫이었다. 그로부터 27년이 넘게 흘렀다.대한민국에 건국 첫 올림픽 금메달을 안겨준 양정모(51)는 백발이 성성한 중년신가 돼 있었다. ●국민에게 받은 사랑, 사회에 환원 3일 서울 삼성동 포스코빌딩 커피숍에서 그를 만났다.굳은 살이 박인 뭉뚝한 귀가 우선 눈에 띄었다.딱 벌어진 어깨와 날카로운 눈매로도 그가 레슬링 영웅임을 단박에 알 수 있었다. 양씨는 지난 97년 팀이 해체되기 전까지 23년간 조폐공사 레슬링팀에 몸담았다.이후 개인사업을 한 양씨는 남은 인생의 목표로 자선사업을 택했다.5년 동안 준비한 끝에 지난 7월 역대 동·하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이 참여한 자선단체 ‘올림픽챔피언 클럽’이 출범했고,그는 초대 회장으로 추대됐다. “국민들에게 받은 사랑을 사회에 돌려주자.”는 양씨의 제안을 금메달리스트들이 흔쾌히 받아들였다.정회원은 손기정(2002년 타계)옹부터 지난해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여자쇼트트랙 우승자 고기현(17)까지 98명이나 된다. ‘천사의 날(1004-Day)’이었던 지난 10월4일에는 동두천에서 백혈병 어린이들을 위한 달리기대회를 열었고,인터넷으로 봉사에 동참하고자 하는 일반 회원을 모집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그러나 양씨는 챔피언 클럽이 단순한 친목단체로 흐르지나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친목단체라면 이 일을 시작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양씨는 “소외된 이웃은 물론 운동을 하는 후배들에게도 힘이 되는 단체가 돼야 하는데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메달에 목매는 현실 안타까워” 뭉크러진 귀가 평생 펴지지 않는 것처럼 그의 가슴에는 언제나 레슬링이 웅크리고 있다.영원한 레슬링인으로 남고 싶은 그에게 지난달 전국체전에서 체중감량으로 사망한 김종두(17)군 사건은 충격을 넘어 분노로 다가왔다.강산이 세 번도 더 바뀌었는데 후배들이 아직도 자신이 겪은 ‘살인적 감량’의 고통 속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사실에 할 말을 잃었다고 한다. 요즘에는 대회 하루 전 한차례만 계체량을 하지만 그가 운동할 때에는 대회가 끝날 때까지 매일 경기 직전 몸무게를 쟀다.양씨는 “하루에도 몇번씩 도망치고 싶었다.”면서 “종두가 어떤 심정이었는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고 말했다. 양씨는 운동하는 후배들에게 시대의 변화를 주도하지는 못할망정 뒤떨어지지는 말라고 간곡히 당부한다.금메달을 따면 인생이 바뀌는 시대가 아닌 만큼 성적이 전부는 아니라는 것이다.레슬링의 특성을 잘 살리면 훌륭한 레크리에이션이 될 수 있는데 아직도 메달에만 목매는 현실이 안타깝기만 하다고 말한다. 양씨는 또 “사회의 변화에 선수들이 적응하는 것만큼이나 우리 사회도 묵묵히 운동하는 어린 선수들을 배려하는 마음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스포츠를 통해 얻는 국민의 기쁨은 자신이 첫 메달을 땄을 때와 변함이 없기 때문이다. 양씨가 자리를 뜨려는 참에 50대로 보이는 사람이 머뭇거리며 다가왔다.“양정모씨 맞지요.당신은 아직도 우리의 영웅입니다.” 글 이창구기자 window2@ 사진 김명국기자 daun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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