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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생충’ 봉준호· ‘벌새’ 김보라 감독, 2019 아름다운예술인상 수상

    ‘기생충’ 봉준호· ‘벌새’ 김보라 감독, 2019 아름다운예술인상 수상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과 ‘벌새’의 김보라 감독이 제9회 아름다운예술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재단법인 신영균예술문화재단은 올해 5개 부문 수상자로 영화예술인 부문에 봉준호 감독, 신인예술인 김보라 감독을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공로예술인 부분에는 배우 김지미, 연극에술인 부분 배우 정동환, 굿피플예술인 부문은 배우 최수종·하희라 부부가 각각 선정됐다. 봉 감독은 2000년 영화 ‘플란다스의 개’로 데뷔해 ‘살인의 추억’(2003), ‘괴물’(2006), ‘마더’(2009) 등을 통해 대중성과 작품성을 모두 인정받았다. 특히 올해는 ‘기생충’으로 칸국제영화제에서 한국 영화 최초로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김 감독은 장편 데뷔작인 ‘벌새’로 베를린영화제, 이스탄불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 등 세계 유수 영화제 수상을 포함해 현재 ‘34관왕’ 신화를 이어가고 있다.배우 김지미는 1957년 영화 ‘황혼열차’로 데뷔해 1960~1970년대 한국 영화 중흥기에 700여편의 작품에 출연했다. 배우 정동환은 1969년 연극 ‘낯선 사나이’로 연기 활동을 시작, 올해 50주년 기념 작품인 연극 ‘우리가 서로 알 수 없었던 시간’, ‘고도를 기다리며’를 통해 관객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최수종 하희라 부부는 국내외 자선단체 홍보대사로, 봉사 정신을 실천하는 예술인 부부로 모범을 보였다. 시상식은 다음 달 6일 오후 6시 서울 중구 명보아트홀에서 열린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서울포토] “순직 경관 추모하자” 영국 바이커 5000명 ‘존중의 질주’

    [서울포토] “순직 경관 추모하자” 영국 바이커 5000명 ‘존중의 질주’

    대형 타이어를 갖춘 4륜차를 훔치려던 10대들을 막으려다 순직한 영국 경관 앤드루 하퍼를 추모하기 위해 5000여명의 바이커들이 27일(현지시간) 24㎞를 함께 달렸다. 이름하여 ‘존중의 질주’다. 월링퍼드에 사는 앤드루 하퍼(28) 경사는 지난 8월 15일 버크셔주 술햄스테드에서 강도 신고를 접수하고 모터바이크를 타고 출동했다가 A4 배스 로드에서 10대 강도들이 운전하는 4륜차에 치여 복합 부상을 입고 끝내 숨졌다. 레딩 모르티머에 사는 헨리 롱(18)과 17세 소년 둘이 살인과 4륜차 절도 모의 혐의로 기소됐고, 배싱스토크 출신 토머스 킹(21)이 절도 모의 혐의로 기소됐다. 여성 바이커 시안 슬로퍼가 “뭔가 좋은 일, 커뮤니티를 한 데 묶는” 이번 퍼레이드를 기획했다. 미망인 리시가 생전에 남편이 타던 모터바이크 뒷자리에 앉아 영국왕실공군(RAF) 벤슨 기지를 출발해 옥스퍼드셔주 애빙던 공군기지까지 이어진 행렬에 앞장 섰다. 모터바이크를 운전한 이는 그녀의 남동생(아니면 오빠) 제이크 베켓이었다. 정오 무렵 출발할 때는 500명 정도였는데 오후 2시 행진을 마쳤을 때는 소식을 뒤늦게 듣고 곳곳에서 모여들어 5000명 가까이로 불어났다. 세발 자전거, 모터바이크뒤에 매단 안장들, 심지어 툭툭이(모터바이크를 개조한 뒤 탈 좌석을 연결한 동남아시아 교통수단)도 눈에 띄었다고 BBC가 전했다. 많은 돈이 모금돼 하퍼 경관의 가족을 돕는 자선단체를 설립하기로 했다. 벤슨 기지 대변인은 “눈으로 볼 수 있는 끝까지 모터바이크 행렬이 보였다”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다섯살 소년이 골판지상자에 쪼그려 앉아 허기 채우게 해야 하나

    다섯살 소년이 골판지상자에 쪼그려 앉아 허기 채우게 해야 하나

    다섯살 소년이 골판지 상자 위에 쪼그려 앉아 스파게티를 먹는 사진이 아일랜드인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샘이라고만 알려진 소년은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밤 수도 더블린의 길바닥에서 골판지 상자를 깔고 앉아 매주 화요일 노숙자들에게 음식과 화장실, 의류 등을 제공하는 자원봉사단체 ‘홈리스 스트리트 카페’가 제공한 카르보나라로 허기를 달랬다. 이날 더블린의 밤 기온은 섭씨 4도 밖에 되지 않았다. 이 단체가 페이스북에 사진을 올리자 곧바로 9000회 이상 공유됐다. 이 단체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는 “또다시 믿을 수 없을 만큼 바쁜 밤을 보내고 집에 돌아왔다. 지칠대로 지쳤고 힘이 좍 빠지며 감정적으로 흔들려 (죄책감이 들게)침대에 들어가야 하지만 오늘밤 우리 팀원들의 가슴을 태운 이미지는 보여드려야겠다”며 “이건 잘못됐으며 우울한 얘기다. 하지만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이며 매주 갈수록 나빠지기만 한다”고 적었다. 이어 “이걸 그냥 받아들여야만 하느냐”고 되물었다. 한 누리꾼은 “우리 주님도 아주 절망하고 이 사진을 보기 힘들 것이다. 두 아들을 키우는 엄마로서 가슴이 찢어진다. 한 나라로서 힘을 모아야 하고 뭔가를 바꿀 필요가 있다. 여러 친구들이 한 특별한 일은 칭찬해!”라고 적었다. 다른 누리꾼은 “오랜 시간 봐온 사진들 가운데 가장 슬픈 것”이라며 “많은 불운한 이들에겐 이것이 실제 인생이라고 생각하자. 당신들이 매일밤 하는 일을 우리가 볼 수 있게 하고 굳건히 해나가는 건 참 잘한 일이다. 당신네 팀은 대단한 사람들”이라고 격려했다. 홈리스 스트리트 카페는 샘이 나중에 긴급 수용시설에 들어가 학교도 다닐 것이라고 확인했다. 다만 이들 시설 대부분이 음식 조리를 막고 있어 샘의 어머니는 아들에게 영양이 균형 잡힌 집밥을 먹이고 싶어한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샘만이 아니란 것이다. 자원봉사자 데니스 캐롤에 따르면 이날 적어도 네 명의 꼬마가 비슷한 모습으로 굶주림을 면하고 있었다. 캐롤은 17일 일간 인디펜던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3년 전 이 일을 시작했을 때 아이들을 보기 힘들었으나 이제는 매일같이 본다. 불쌍한 부모들은 수용시설에서 조리를 할 수도 없고 식당에 가서 사먹일 수도 없다”고 말했다. 샘의 사진이 눈길을 끌자 피아나 페일 당의 대라그 오브라이언은 이오건 머피 주택 장관의 “주거 계획이 실패했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오브라이언은 아일랜드 미러와의 인터뷰를 통해 “4000명이 넘는 아이들이 긴급 수용시설에 들어간다는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라며 “부유하고 현대적이어야 할 더블린이 20세기 초반으로 돌아간 것처럼 보일 수 있다. 어린 꼬마가 저녁을 골판지 상자 위에서 먹게 해야 하느냐. 배가 고프다는 이유로 이런 일이 보통의 일이 되게 하면 되겠느냐”고 되물었다. 아일랜드 주택, 계획, 지방정부부는 지난 8월 현재 6143명의 성인과 2850명의 어린이가 노숙자 신세거나 긴급 수용시설에 수용됐다고 밝히며 아일랜드 전역으로 따지면 8216명의 성인과 3848명의 어린이가 노숙자로 추정된다고 했다. 홈리스를 돕는 자선단체 ‘포커스 아일랜드’는 2014년 8월 이후 노숙자 가정의 숫자가 348% 증가했으며 긴급 수용되는 이들 셋 가운데 한 명은 어린이라고 밝혔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어깨 수술 이겨낸 류현진 올해의 재기상 탈까

    어깨 수술 이겨낸 류현진 올해의 재기상 탈까

    화려한 2019 시즌을 보낸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미국 메이저리그(MLB) 선수노조가 주관하는 올해의 재기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MLB 선수노조는 15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류현진이 포함된 2019시즌 재기상 후보를 발표했다. 내셔널리그에선 류현진을 비롯해 조시 도날드슨(34·애틀랜타 브레이브스)과 소니 그레이(30·신시내티 레즈)가, 아메리칸 리그에선 헌터 펜스(36·텍사스 레인저스), 호르헤 솔레르(27·캔자스시티 로열스), 루카스 지올리토(25·시카고 화이트삭스)가 후보자로 선정됐다. 류현진은 2015년 어깨 부상 후 수술과 재활을 거치며 인고의 시간을 보냈다. 2017년 복귀했지만 그해 5승에 그쳤고 지난해는 사타구니 근육 부상으로 3개월 가량 자리를 비우기도 했다. MLB 선수노조는 류현진에 대해 “다저스의 개막전 선발을 맡았고 31이닝 연속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면서 “5월에 5승 무패 평균자책점 0.59의 성적을 냈고, 올해 14승5패와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낮은 2.32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재기상은 현역 선수들의 투표로 결정되며 수상자는 상금 2만 달러를 본인이 선정한 자선단체에 기부할 수 있다. 수상자는 22일에 발표한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옆집에 이사 온 배다른 언니와의 2년 “세상 어느 자매보다 많은 수다”

    옆집에 이사 온 배다른 언니와의 2년 “세상 어느 자매보다 많은 수다”

    “다른 사람의 인생을 망치고 싶지 않았어요.”(힐러리 해리스) “약간 으스스한 느낌마저 들었죠.”(돈 존슨) 지난 2017년 6월 미국 위스콘신주 오클레어에 살던 힐러리 해리스(31)는 옆집에 이사 온 여자의 이름을 알고는 화들짝 놀랐다. 자동차 진입로를 함께 쓰는 옆집이었는데 그녀와는 딱 한 번 지나쳤을 뿐이었다. 딸 스텔라가 자꾸 옆집 여자 집에 들락거리는 것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창 밖으로 건너다보며 옆집 여자가 집에 찾아와 벨을 누르면 어떡하지 걱정하기도 했다. 진입로를 공유하는 불편함 탓인지 매년 옆집에 사는 사람이 바뀌어 별로 아는 척하고 싶지도 않았다. 어느날 남편 랜스가 옆집 여자와 마주쳐 인사를 나눴는데 그린우드 출신의 돈이란 이름의 여성이라고 알려줬다. 해리스는 어릴 적 엘름에 살던 리와 로첼레 하디 부부에 입양돼 대학 때문에 2005년 오클레어에 이사 왔다. 2008년 랜스와 결혼해 첫 딸 스텔라를 낳고 2011년 10월 이 집을 사들여 살아왔다. 이 무렵 카톨릭 자선단체로부터 자신이 입양됐을 때의 정보를 받아보니 친어머니 보니 칼과 친아버지 웨인 클로즈 사이에서 태어났다는 것을 알게 됐다. 친아버지 웨인은 1년 전에 세상을 떠난 뒤였다. 안타까운 마음으로 부고를 살폈더니 그린우드 출신의 배 다른 언니 돈 존슨(50)이 있었으며 1983년 지방축제 미인대회 대상을 차지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렇게 5년 넘게 찾아 헤맸는데 바로 옆집에 배 다른 언니가 이사를 왔다니 믿기지가 않았다. 절대 그럴 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남편은 옆집이니 그냥 가서 확인해보라고 했지만 해리스는 차마 용기가 나지 않았다. 어느날 옆집에 배달된 물품에 적힌 배송처를 살피는데 그녀의 성마저 존슨이었다. 2017년 8월 해리스는 존슨의 휴대전화 번호를 알아내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당신이랑 나랑 아버지가 같은 것 같은데요?” 존슨도 엄청 놀랐다. 의붓아버지 밑에서 자란 그녀는 18세가 될 때까지 친아버지 웨인을 만나본 적이 없었다. 그리고 다른 피붙이가 있는지도 몰랐다. 온라인 중개 정보 사이트 크레이그 리스트를 보고 이 집을 택해 이사를 왔는데 자동차 진입로의 눈을 어느 쪽이 치우나 걱정했는데 배 다른 누이가 살고 있었던 것이다. 문자를 받은 다음날 존슨은 옆집에 꽃바구니를 들고 찾아가 감격의 포옹을 나눴다. 터울이 한참 위인 존슨은 해리스에게 좋은 조언도 건넨다고 했다. 해리스는 존슨과 같은 어머니를 둔 르네도 만났다. 그러면 기막힌 우연의 일치로 만난 두 자매의 지난 2년은 어땠을까? 영국 BBC는 14일(현지시간) 삭막해지는 세상살이를 반성하는 의미에서 기획한 프로그램 ‘#CrossingDivides’를 통해 둘의 인터뷰를 담아 눈길을 끈다. 바로 옆집에 사니 둘은 이 세상 어느 자매보다 많은 얘기를 나눈다. 툭하면 옆집에 달려가 화장실 휴지 좀 달라거나 하고, 퇴근한 뒤 상대의 집을 찾아가 “나 오늘 어땠는데 말이야” 수다를 떤다는 것이었다. 해리스는 둘째를 임신해 얼마 뒤 출산하는데 존슨이 언니 겸 이웃 겸 할머니 역할을 다하니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고 했다. 존슨은 “갈수록 사람들이 이웃을 알고 싶어하지도, 말을 걸려 하지도 않는데 혹시 그토록 찾던 피붙이가 옆집에 이사왔을지도 모르니 한 번 말을 걸어보라”며 웃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김연아, 우아함이란 이런 것

    김연아, 우아함이란 이런 것

    ‘피겨 퀸’ 김연아의 독보적 아우라가 담긴 캠페인이 공개됐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끌로에(Chloé)는 10일, 피겨 퀸 김연아와 함께한 ‘끌로에 C 김연아 에디션(Chloé C Yunakim Edition)’과 캠페인 화보를 공개했다. 공개된 캠페인 화보 속 김연아는 여전히 변치 않은, 독보적으로 우아한 미모와 분위기로 이목을 끈다. 김연아가 이번 캠페인 화보를 통해 선보인 가방은 끌로에와 함께 협업한 리미티드 컬렉션인 ‘끌로에 C 김연아 에디션’이다. 김연아가 지닌 우아하면서도 순수한 매력을 표현하기 위해 이번 시즌 주요 컬러인 라이트 클라우드와 화이트를 믹스했으며, 주 무대인 은반에서 영감을 얻어 가방의 C 모티프를 실버 메탈 소재로 선보인다. ‘끌로에 C 김연아 에디션’은 국내에서 소량만 한정으로 판매되는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수익금 일부는 김연아가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자선단체 ‘바보의 나눔’에 기부될 예정이다. 구매 시 김연아의 친필 사인을 증정한다. 김연아는 “끌로에와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어 기쁘다. 은반에서 영감을 얻은 실버 메탈 장식부터 컬러까지 나의 이름을 딴 스페셜 에디션이 아주 마음에 든다. 패션 필름 촬영도 즐거웠고, 수익금 일부를 기부하는 뜻깊은 프로젝트라 더욱 만족스럽다”라고 전했다. 한편, ‘끌로에 C 김연아 에디션’은 10월부터 전국 끌로에 매장과 신세계인터내셔날 공식몰 S.I.Village(에스아이빌리지)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끌로에걸(ChloeGIRL)이 되어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하는 김연아의 패션 필름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공식 유튜브 채널 449TV에서 오는 11일 오후 3시에 단독 공개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日식품 유통·소비기한 규제 대폭 완화...‘음식물 폐기전쟁’ 나선 일본

    日식품 유통·소비기한 규제 대폭 완화...‘음식물 폐기전쟁’ 나선 일본

    이달 ‘식품폐기 삭감추진에 관한 법률’ 발효2030년까지 2000년의 절반으로 줄이기 목표유통·소비기한 관련 융통성 있는 규제 적용일본에서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의 양은 해마다 600만t이 넘는다. 가장 최근 통계인 2016년 기준으로 643만t에 달했다. 352만t(55%)은 식품 관련 사업자로부터, 291만t(45%)은 가정으로부터 나왔다. 유엔세계식량계획(WFP)이 지원하는 전 세계 식량 원조량의 1.7배에 해당한다. 막대한 음식물 낭비를 줄이기 위해 일본에서 이달부터 ‘식품 폐기의 삭감 추진에 관한 법률’이 발효됐다. 이에 따라 충분히 먹을 수 있는데도 버려지는 아까운 식품 폐기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곳곳에서 가속화하고 있다. 유통기한·소비기한에 대한 규제의 융통성 있는 적용에 나서는 곳이 급증하고 있다. 4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사이타마현 가와구치시의 슈퍼마켓 ‘마루야스’는 유통기한이 임박한 과자나 가공식품을 다른 곳에서 매입해 손님들에게 평균 50% 싼값에 판매하고 있다. 280g들이 간편요리 죽을 단돈 19엔(약 200원)이면 살 수 있다. 마루야스는 시식을 통해 안전성을 확인한 뒤 원칙적으로 ‘유통기한 만료 이후 2개월 이내’까지 판매를 한다. 운영자인 마쓰이 다카시(53)는 “현행 유통기한은 150% 수준의 안전을 요구하고 있지만 100% 정도로도 충분히 안전이 보장된다고 생각한다”며 “지난해 5월 개장한 이후 고객 불만은 거의 없었다”고 했다. 일본 농림수산성 홈페이지에 따르면 과자나 가공식품에 설정된 ‘유통기한’의 의미는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시한’이다. 따라서 기한이 지난 것을 팔아도 식품위생법 등에 저촉되는 것은 아니다. 도시락 등 상하기 쉬운 물품에 ‘기한이 지나면 먹지 않는 것이 좋다’라는 의미로 적용되는 ‘소비기한’과는 다르다. 아직 먹을 수 있는 식품들을 인터넷을 통해 소비자와 연결하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히로시마의 편의점 ‘포플러’는 소비기한이나 유통기한이 임박한 빵, 과자의 가격을 반값으로 내려 스마트폰 앱을 통해 홍보하고 있다. 다른 편의점이나 슈퍼마켓으로부터 유통기한, 소비기한이 거의 다 된 제품을 사들여 재판매하는 방식이다. 빵은 유통기한 1일 전, 과자는 10일 전 제품까지 들여온다. 여기에 활용되는 앱 ‘노 푸드로스’를 개발한 벤처기업 미나토쿠의 오키스기 다이치(31) 대표는 “편의점의 경우 식품 폐기를 줄일 수 있는 여지가 매우 많다”고 아사히에 말했다. 식품공유 사이트 ‘다베루프’에는 기한 만료가 임박한 식품이나 규격외 야채 등이 올라와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다. 제조업체나 소매점, 농가들이 올린 상품들이다. 이용 소비자는 1만명에 가깝다. 지난해 6월 이 사이트를 개설한 운영사 측은 판매금액의 15%를 수수료로 받고 이 중 1~2%를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기부한다. 또 교토시는 식당에서 먹다 남은 요리를 집에 싸가고 싶어하는 손님이 있으면 위생상 문제가 없을 경우 그렇게 해주도록 유도하고 있다. 과도한 음식물의 폐기는 전 세계적인 과제다. FAO의 2011년 발표에 따르면 매년 세계 식량 생산량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13억t이 버려지고 있다. 유엔은 2015년 채택한 ‘지속가능개발목표’(SDGs)를 통해 전 세계 1인당 식품 폐기량을 2030년까지 절반으로 줄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 정부가 지난 5월 식품폐기의 삭감 추진에 관한 법률을 제정한 것은 이에 대응하기 위한 목적이다. 2030년까지 식품 폐기량을 2000년의 절반으로 낮춘다는 목표다. 식품 폐기 절감 노력은 전 세계적으로 활발하다. 프랑스는 2016년부터 대형 마트 등에서 아직 먹을 수 있는 식품을 버리는 것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생활이 곤란한 사람들에게 분배하는 자선단체 기부를 의무화하고 이를 위반하면 벌금을 부과한다. 아사히는 “한국, 미국에는 식품을 기부받아 지원이 필요한 사람에게 전달하는 ‘푸드뱅크’의 활용을 촉진하는 법률이 제정돼 있다”며 “기부한 식품으로 식중독 등 사고가 나더라도 고의가 아니면 기부자의 책임은 묻지 않는 구조”라고 소개했다. 글·사진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구찌 패션쇼 모델 탄존스의 침묵 시위, 손바닥에 적힌 문구는?

    구찌 패션쇼 모델 탄존스의 침묵 시위, 손바닥에 적힌 문구는?

    “정신건강은 패션이 아니다.” 모델이 캣워크 도중 들어 보인 양손의 손바닥에 잉크로 이렇게 적혀 있었다. 세계적인 모델 아예샤 탄존스가 2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패션위크에 진행된 구치 쇼 도중 침묵시위를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자신 뿐만아니라 많은 모델이 입고 캣워크를 벌인 점프수트(낙하복 같은 내리닫이 캐주얼웨어) 디자인이 예전에 정신질환자를 결박할 때 입혔던 구속복(狗束服) 같다며 반발한 것이다. 탄존스는 남성도 여성도 아닌, 비(非)특정 성(性) 모델이다. 그(녀)는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을 통해 “구속복이란 정신 질환이란 것을 이해하지 못해 약물로 처방하거나 (정신병원 같은) 기관에서 유린되고 고문 받아 인권이나 자유를 빼앗던 잔인한 시대의 상징“이라고 개탄했다. 이어 “구속복 이미지를 이용해 (모델들을) 공장육처럼 컨베이어 벨트에서 말려 나오는 정신 질환자로 보이게 만든 구찌의 나쁜 취향”이라고 질타했다. 탄존스는 다음날에도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을 통해 쇼에 출연한 다른 모델들과 더불어 구찌로부터 받은 출연료 일부를 정신 건강과 관련된 자선단체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자신만 그런 것이 아니라 다른 모델들도 비슷한 불쾌한 감정을 가졌다며 그렇지 않았다면 자신이 혼자 평화롭게 시위를 벌일 엄두도 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구찌의 해명은 조금 이채롭다. 죄수복 같은 디자인이 패션을 통해 “어떻게 권력이 삶을 단련시키는지, 자기 표현을 제거하는지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흰색 단조로운 디자인은 2020년 춘하계를 겨냥한 패션위크 출품작들이 대체로 컬러풀한 데 대해 해독제 역할을 했다면서 이번 의상들은 “패션쇼를 위한 성명이었지 판매하려고 했던 것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구찌는 다양성 책임자로 르네 티라도를 임명했는데 올해 들어 벌써 두 차례 패션쇼가 논란을 일으킨 데 따른 것이었다. 지난 2월 검정 얼굴에다 입술을 과장되게 칠한 광대 얼굴을 닮은 듯한 점퍼를 출시해 890달러에 판매했다가 논란이 되자 회수했다. 지난 5월에도 시크 교도들이 쓰는 터번과 같은 790달러 짜리 헤드폰 세트를 판매했다가 호된 비난에 시달렸다. 미국 시크 연맹은 터번이 “단순한 패션 액세서리가 아니라 신심 깊음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유산 97% 기부” 호텔 제왕의 품격

    “유산 97% 기부” 호텔 제왕의 품격

    ‘호텔 제왕’ 배런 힐튼이 사망하면서 남긴 유산 대부분이 자선단체로 넘어가게 됐다. 그는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자택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91세. 주스 음료와 석유 사업, 항공기 임대업으로 재산을 모은 고인은 1951년 아버지의 사업을 물려받아 이를 크게 확장했다. 2006년에는 과거 분리됐던 400여개 해외 체인망을 다시 사들이며 전 세계 2800여개에 이르는 ‘힐튼 제국’을 완성했다. 부친의 행적을 따라 고인의 유산 중 97%인 34억 달러가 부친 이름을 딴 자선단체인 ‘콘래드 M 힐튼’에 기탁된다고 폭스비즈니스뉴스 등이 22일 보도했다. 이 자선재단의 기금은 29억 달러에서 63억 달러로 늘어나게 됐다. 앞서 1944년 재단 설립자인 콘래드 역시 재산 97%를 재단에 넘겼다. 재단은 재난 구호와 복구, 청년 육성, 에이즈 감염 아동 치료 등에 성금을 기탁하고 있다. 남은 유산 3%는 유족 26명에게 돌아간다. 고인의 손녀인 패리스 힐튼은 모델 겸 사업가로 널리 알려졌다. 고인의 아들이자 ‘콘래드 N 힐튼 재단’ 이사장인 스티븐은 성명을 통해 “힐튼 가족은 비범한 인물의 상실(喪失)을 애도한다”며 “고인은 대단한 모험과 뛰어난 성취의 삶을 살았다”고 기렸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굿네이버스, 유산기부자 위한 ‘더네이버스레거시클럽’ 발족

    굿네이버스, 유산기부자 위한 ‘더네이버스레거시클럽’ 발족

    올해 실시한 한국자선단체협의회의 ‘유산기부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26.3%가 사회에 유산을 기부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지만, 국내에는 기부 규모를 확인할만한 통계조차 없을 정도로 유산기부가 미비한 수준이다. 이에 국제구호개발 NGO 굿네이버스(회장 양진옥)가 한국자선단체협의회 및 8개 민간단체와 함께 ‘유산기부 인식개선 캠페인’을 진행하는 한편 유산기부자를 위한 ‘더네이버스레거시클럽’을 발족했다고 밝혔다. 굿네이버스는 지난 8월 27일부터 유산기부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한국자선단체협의회 및 8개 민간단체와 함께 ‘나누고 남기다’라는 주제로 유산기부 인식개선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민들에게 다양한 나눔의 방법을 제시하고, 유산기부의 인식을 확대하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 이와 더불어 이번에 발족한 ‘더네이버스레거시클럽’은 유산기부 및 약정기부를 이행하기로 서약한 특별회원들의 모임으로, 유산기부를 원하는 기부자별 욕구에 맞춰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한다. 약정서 및 유언장 작성부터 유언 집행, 사업 수행과 결과보고까지 유산기부의 절차를 체계적으로 안내받을 수도 있다. 유산기부 관련 법률, 세무, 금융 등의 자문을 제공하기 위해 굿네이버스는 관련 기관과 업무협약을 맺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지난달에는 김앤장 사회공헌위원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대한변호사협회, 법무법인 신우, 세무법인 명품, 우리은행과도 업무협약을 앞두고 있다. 한편, 실제로 유산기부에 동참한 굿네이버스 회원들의 나눔은 국내·외 소외된 이웃에게 희망을 전하고 있다. 굿네이버스 1호 유산기부자로 등록된 故유옥희 씨는 1992년 투병 중 3천만 원 기부를 약정했다. 이후 전달된 기부금은 방글라데시 시라지간지 지역에 농장 및 농업기술센터를 설립하는데 사용됐으며, 이를 통해 지역주민의 자립을 돕고 있다. 또한 2009년부터 네팔 훔라 지역 아동과 1:1 결연을 통해 나눔을 실천해 온 강혜숙, 故김한상 부부는 갑작스러운 사고로 남편이 세상을 떠난 후, 조의금을 기부했다. 이들 부부의 나눔으로 아프리카 차드 왈리아 지역에 아이들과 주민들을 위한 6개 식수 시설이 설치됐고 아이들은 위생교육도 받게됐다. 황성주 굿네이버스 나눔마케팅본부장은 “영국의 경우 2016년 기준 유산기부 규모는 약 3조 3천억 원으로 전체 모금액의 25%를 차지할 정도로 유산기부가 활성화되어 있다”면서 “우리 사회에도 유산기부가 보편적인 기부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으로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한편, 매년 9월 13일은 영국이 지정한 국제 유산기부의 날이다. 지난 10일 국회의사당 의원회관에서는 이를 기념하기 위한 ‘대한민국 유산기부의 날 선포식’이 열렸다. 국회기부문화선진화포럼의 공동대표인 원혜영, 이주영 국회의원과 이일하 한국자선단체협의회 이사장이 참석했으며, 유산기부 현황과 필요성 등 다양한 논의가 진행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곧 죽는다는 걸 아는 일은” 루게릭 환자 스위스에서 품위있는 죽음

    “곧 죽는다는 걸 아는 일은” 루게릭 환자 스위스에서 품위있는 죽음

    “내가 곧 죽는다는 사실을 아는 일은 초현실적인 경험이다. 하지만 이것은 내가 선택한 일이다.” 스코틀랜드 교사 출신으로 일찍부터 블로그와 책을 통해 존엄하게 죽을 권리를 합법화해야 한다고 주창해 온 리처드 셀레이(65)가 스위스의 한 클리닉에서 숨을 거뒀다. 흔히 루게릭병으로 불리는 운동신경질환(MND)과 4년 동안 투병해온 그는 이번 주초 스코틀랜드 퍼스 근처 글레날몬드 집을 떠나 취리히로 마지막 여행을 떠났다. 임종을 한 부인 일레인은 “취리히의 호텔 객실에서 이 글을 쓰고 있다. 리처드가 오늘 점심 시간에 아주 평화롭게 눈을 감았다. 형 피터와 내가 그의 곁을 지켰다”고 온라인에 글을 올렸다. 이어 “(조력 자살을 돕는 기관인) 디그니타스(Dignitas)의 의학적으로도 깨끗한 방에서 잘 정돈된 상태로, 어떤 개인적 접촉도 배제된 채 우리는 지난 세월 함께 나눠온 사랑을 온전히 느낄 수 있었다. 그의 마지막은 자신이 정확히 원했던 대로 위엄 있고 평온했다. 그는 스스로의 운명을 온전히 가져갔다”고 덧붙였다. 그는 생전에 몸 안에 갇힌 “죄수”라고 스스로를 표현하며 법 개정을 통해 안락사나 조력 자살을 합법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여왔다. 지난달에도 의원들에게 편지를 띄워 같은 요구를 했다. 또 스위스로 떠나기 전 동영상을 촬영하며 “비행할 수 있다는 것은 내가 바랐던 것보다 훨씬 빨리 죽는 길을 택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스코틀랜드에서 조력 자살이 가능했다면 내 집에서 스스로 죽는 순간을 선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래에는 스코틀랜드 의회 의원들이 조력 자살 법안을 지지할 것을 희망한다. 법 개정의 모멘텀이 갈수록 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캠페인 단체 ‘디그니티 인 다잉(Dignity in Dying)’은 이번주 보고서를 냈는데 “말기 환자나 정신적 금치산자들에게 삶의 마지막 순간에 겪을 참을 수 없는 고통을 회피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조력 자살을 허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앨리 톰슨 국장은 구태의연한 법 때문에 부정의로 괴롭힘을 당하고 생의 마지막 순간에 법을 어기게 만든다며 “리처드만이 아니다. 최고의 호스피스에서 보살핌을 받는 보편적 접근권이 보장되지 않아 한 주에 11명 정도의 스코틀랜드인이 고통 속에 죽어간다고 지적했다. 여러 차례 스코틀랜드 의회의 법 개정 움직임은 좌절됐다. 기독교 자선단체 케어(CARE)의 스튜어트 위어 국장은 조력 자살을 허용하면 남용되거나 악용될 위험이 따르는데 디그니티 인 다잉과 같은 찬성론자들은 이를 막을 방법을 제시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그는 디그니티 인 다잉의 보고서가 “말기 치료와 조력 자살이 동전의 앞뒷면이라고 주장해 물을 흐리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죽기 전 만나고 파”…말기암 할아버지와 치매 할머니의 마지막 만남

    “죽기 전 만나고 파”…말기암 할아버지와 치매 할머니의 마지막 만남

    말기암 판정 뒤 집에서 나갈 수 없게 된 80대 할아버지가 치매에 걸려 요양원에서 지내는 아내를 마지막으로 만나고 싶다는 소원을 이루게 된 가슴 아픈 사연이 공개됐다. 영국 BBC 등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웨일스 론다시논타프주(州) 펜터에 사는 데릭 올리버(84)는 한 자선단체의 도움으로 인근 트레오치의 한 요양원에서 지내고 있는 아내 이르엔 올리버(85)와 반년 만에 처음 만났다. 이에 대해 할아버지는 “매일 아내와 다시 만나는 순간만을 생각했다. 몇 달 동안 그것만 원했었다”고 말했다. 결혼한 지 60년이 거의 다 됐다는 할아버지는 할머니가 치매에 걸려 5년 전부터 요양원에서 지낼 수밖에 없게 된 뒤로 매일 요양원으로 찾아가 할머니와 두세 시간씩 함께 있곤 했다. 하지만 할아버지는 올해 초 건강이 급격히 악화하고 말았다. 사실 할아버지는 폐기종과 관절염 그리고 당뇨병을 앓고 있는 데다가 6년 전 신장 제거 수술을 받은 뒤로 폐암과 간암까지 걸려 치료를 받아왔었다. 그런데 이번에 종양이 다른 장기로 전이돼 10주 동안 병원에서 지내야 했지만, 끝내 말기암 판정을 받았던 것이다. 그 후로 할아버지는 집에서 아들 데이비드나 방문 요양사의 보살핌을 받으며 침대에만 누워 있어야 했다. 이 때문에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지난 반년 동안 떨어져 있어야 했다. 두 사람은 모두 아들에게 언제 서로 다시 만날 수 있는지를 끊임없이 물었다.이에 대해 할아버지는 “지난 1월 말, 아내에게 내일 다시 보자고 하고 요양원을 나섰지만, 그 후로 만날 수 없었다”고 회상하면서 “오랫동안 함께 살다 보면 서로 항상 그리워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데이비드는 그런 두 사람을 위해 할아버지를 요양원까지 데려갈 수 있도록 사설 구급차까지 알아 봤지만, 과도한 규정 탓에 매번 거절당하기 일쑤였다. 그러던 끝에 그는 불치병 환자들의 마지막 소원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자선단체 ‘앰뷸런스 위시 파운데이션 유케이’(Ambulance Wish Foundation UK)에 연락해 마침내 할아버니의 소원을 이룰 수 있도록 했던 것이다.이날 할아버지가 이 단체가 마련한 구급차에 실려 요양원까지 가는 데 걸린 시간은 고작 10분이었다. 할아버지는 차로 10분 만에 갈 수 있는 곳에 가는데 반년이 걸렸던 것이다. 이날 할아버지는 할머니와 만나 2시간 동안 함께 시간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운동 경기에서 시간을 재고 기록하는 계시원이었던 할아버지와 지역 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했던 할머니는 20대 시절 2년간 열애 끝에 1962년 9월 결혼해 지금까지 한 지역에서만 살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장기 기증으로 소녀 등 50명 구하고 숨진 22세 청년의 사연

    장기 기증으로 소녀 등 50명 구하고 숨진 22세 청년의 사연

    4년 전 필드하키 시합 중에 불의의 사고로 의식 불명에 빠진 22세 청년은 자신을 나중에 영웅이라고 부르고 있는 한 소녀를 비롯해 50명의 목숨을 장기 기증을 통해 구하고 세상을 떠난 사연이 방송에 소개됐다. 17일(현지시간) 영국 BBC 아침 생방송 프로그램 ‘BBC 브렉퍼스트’에는 한 장기 기증자의 유가족이 어떻게 장기 이식자와 그 가족이 출현해 어떻게 특별한 인연을 맺게 됐는지를 공개했다.이날 장기 기증자 톰 윌슨의 어머니 리사는 자신의 아들은 취미로 필드하키를 했는데 시합 중 하키스틱에 머리 뒤쪽을 맞아 숨지기 전까지 부동한 중개업자로 일하며 멋진 아파트를 소유하고 아름다운 여자친구를 가진 완벽한 삶을 살고 있었다고 말했다. 리사에 따르면, 톰은 2015년 12월 에식스 카운티 치크웰에 있는 올드 로토니언스 하키 클럽에서 사고를 당했다. 그는 머리에서 즉시 출혈이 일어날 만큼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급히 이송됐다. 하지만 톰은 부상이 너무나 심각했고 리사와 그녀의 남편 그레이엄은 아들이 회복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얘기를 들었다.톰이 병원 침대에 누워 있는 동안 리사와 그레이엄은 가슴 아픈 일이지만, 아들이 18세 대학 신입생 때 스스로 장기 기증을 하기로 서약했던 뜻을 기리기 위해 장기 기증을 끝내 허락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대해 리사는 “톰은 우리를 위해 장기 기증 졀정을 내렸으며 우리가 장기 기증을 반대하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회상했다.결국 톰의 각종 장기와 조직은 이날 방송에 출연한 6세 소녀 파티마 미르자를 비롯해 50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특히 이날 파티마는 스케치북에 자신이 그린 톰의 그림을 보여주고 나서 “그는 내 영웅이다. 그는 내게 자신의 간을 줬다”고 말했다. 소녀의 말에 감격한 톰의 어머니 리사는 “난 이 그림은 내 기억 상자 안에 넣을 것이다. 그림은 매우 특별하다”고 말했다. 이어 “50명이 톰의 장기와 조직을 이식받아 새 삶을 살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또 리사는 아들이 죽은지 8주 만에 남편 그레이엄이 세상을 떠난 이야기를 하며 남편이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한 말은 톰에 관한 기억이 사라지지 않도록 하라는 것이었다. 이에 따라 리사와 딸 피하는 톰에게 장기 기증을 받은 사람들에게 편지를 썼고 그중 파티마 가족으로부터 답장을 받을 수 있었다. 이에 대해 리사는 “파티마의 어머니 루브나가 답장을 해온 것은 행운이었다. 우리는 만날 수 있을 것 같을 때까지 충분히 편지를 주고 받았다”면서 “그 공원에서 만난 것은 너무 특별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루브나는 “우리는 딸이 더는 이겨낼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그때 톰이 딸의 목숨을 구했다”면서 “어떤 말로도 우리가 얼마나 감사하고 있는지를 표현할 수 없다”고 답했다.한편 리사는 톰 윌슨 기념재단을 설립해 지금까지 5만 파운드(약 7300만원)를 모금했으며 이 기부금을 다양한 기부단체와 연구기관 그리고 스포츠 자선단체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그녀는 지난 3월 체육 교사를 은퇴한 뒤 현재 장기 기증에 관한 런던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플라스틱 쓰레기 ‘수출’에 개발도상국 몸살…매년 100만명 사망”

    “플라스틱 쓰레기 ‘수출’에 개발도상국 몸살…매년 100만명 사망”

    개발도상국에서 매년 최대 100만 명이 플라스틱 쓰레기 때문에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일(현지시간) 영국매체 메트로는 국제개발자선단체 ‘티어펀드’(Tearfund)의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티어펀드 보고서에 따르면 최소 40만 명에서 최대 100만 명의 개발도상국 국민이 플라스틱 쓰레기로 인해 목숨을 잃고 있다. 특히 코카콜라, 펩시코, 네슬레, 유니레버 등 세계 4대 다국적기업 제품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개발도상국으로 밀려들면서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티어펀드 수석정책고문 조앤 그린은 “많은 서방국가가 개발도상국으로 플라스틱 쓰레기를 ‘수출’하고 있는데, 재활용 기반 시설이 없어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메트로는 지난해 기준 코카콜라가 생산한 플라스틱 제품은 300만 톤이며, 네슬레는 170만 톤, 유니레버는 61만 톤의 플라스틱 제품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펩시코는 관련 자료를 제공하지 않았다. 티어펀드 측은 이렇게 생산된 제품의 상당수는 서방국가에서 소비된 뒤 개발도상국에 쓰레기로 유입되고 있으며, 말라리아와 뎅기열, 장티푸스 등 감염병을 퍼트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재활용 시설이 없어 거리에서 플라스틱 쓰레기를 태우다 보니 개발도상국 주민들은 수은과 다이옥신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으며, 미처 다 태우지 못해 방치된 쓰레기가 배수구를 막아 홍수를 일으키며 질병을 옮기는 곤충의 번식을 부추긴다고도 덧붙였다.루스 발레리오 티어펀드 대변인은 “코카콜라와 펩시코, 네슬레, 유니레버 등 4개 다국적 기업은 개발도상국이 플라스틱을 태우거나 수로에 버리지 않는 이상 쓰레기에 둘러싸여 사는 것 외에는 달리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것을 충분히 알면서도,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 수십억 개를 계속 생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나이지리아 출신 티어펀드 운동가인 울란 가르바 마타는 “내 조국 어디에서나 플라스틱 쓰레기를 볼 수 있다”면서 “아이들은 그 안에서 놀고 동물들은 쓰레기 더미에서 먹이를 찾는다. 시궁창이 되어버린 수로는 쓰레기로 인한 악취가 진동한다”고 설명했다. 또 플라스틱을 태우면서 발생하는 매연 탓에 주민들은 폐질환을 달고 산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100가구당 1개의 소각로가 있는데 이곳에서 매일 플라스틱 쓰레기를 태우다 보니 어떤 사람은 기침을 하면 검은 그을음이 나온다”고 말했다.울란은 “플라스틱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개발도상국은 외면한 채, 많은 기업이 플라스틱 제품을 점점 더 많이 생산하고 있다”면서 “플라스틱 통에 담긴 제품이 유리병에 담긴 동급 제품보다 가격이 저렴한 것도 문제”라고 꼬집었다. 그녀는 다국적기업들이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근본적인 해결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에 대해 코카콜라 측은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에 대해 책임 의식을 가지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판매된 캔과 플라스틱을 2030년까지 수집하고 재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유니레버 역시 문제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플라스틱 제품군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펩시코와 네슬레도 2025년까지 모든 포장을 재활용이 가능하거나 환경친화적 소재로 교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여기는 할리우드] ‘1조 자산가’ 카일리 제너, 럭셔리카 과시했다가 빈축

    [여기는 할리우드] ‘1조 자산가’ 카일리 제너, 럭셔리카 과시했다가 빈축

    자산 10억 달러(약 1조 1825억 원)를 보유한 세계 최연소 억만장자 카일리 제너(21)가 최근 인스타그램에 자신이 보유한 럭셔리카를 대거 공개했다. 대다수 팬은 부럽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돈을 좀 더 의미있는 곳에 써라”, “환경에 나쁘다” 같은 비판도 쏟아졌다. 지난해 7월 ‘포브스’가 “‘미국 최연소 억만장자’ 칭호를 손에 넣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평가한 카일리가 21세에 억만장자 반열에 오른 시기는 지난 3월이었다.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의 23세 기록을 제치고 사상 최연소 억만장자가 된 카일리는 남자친구이자 유명 래퍼인 트래비스 스콧, 그리고 두 사람 사이에서 태어난 생후 1년 5개월 된 딸 스토미와 즐기는 호화로운 라이프 스타일로 미국 10대 청소년들에게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다.그런 카일리가 지난 5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을 업데이트하며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일부 럭셔리카를 공개한 것이다. 거기에는 검은색 페라리에 몸을 기댄 카일리의 모습이 담겼다. 그 뒤로는 두 대의 레인지로버와 얼마 전 구매했다는 롤스로이스의 모습도 보이고 포르셰와 람보르기니 등 슈퍼카들이 대거 포진해 있는 모습이다. 카일리는 며칠 전 새로 구매한 은색 롤스로이스 팬텀을 두고 인스타그램에 “새로운 아기가 무사히 집에 도착했다”고 잠시 언급했을 뿐이었다. 곳곳에 커스텀(맞춤) 디자인으로 꾸며진 이 차의 추정 가격은 5억 원을 훌쩍 넘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팬들은 “부럽다!”, “역시 억만장자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도 이렇게 멋지게 살 수 있다니!” 등 그녀를 찬양하는 호펑을 쏟아냈고 지금까지 ‘좋아요’(추천) 수는 820만 회를 넘었다. 반면 그녀의 과시에 냉소적인 반응도 다수 전해졌다. 한 네티즌은 “그런 여유가 있으면 럭셔리카가 아닌 자선단체에 기부해야 하지 않겠나?”고 지적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28억 명이라는 세계 인구의 절반 가까이가 하루 2달러(약 2300원)으로 생활한다. 안전한 수돗물을 사용할 수 없는 사람들도 10억 명이 넘는다고 하는데… 당신이 이런 멋진 럭셔리카를 사도 괜찮은건가”라고 말했다. 참고로 카일리가 소유한 럭셔리카는 이뿐만이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에 드러난 차 외에도 빈티지 롤스로이스와 메르세데스 벤츠, 벤틀리 등 쟁쟁한 콜렉션을 갖추고 있다. 한편 포브스는 카일리의 추정 순자산이 그녀의 화장품 브랜드 ‘카일리 코스메틱스’의 수익 외에도 미국 E!의 리얼리티 쇼 ‘4차원 가족 카다시안 따라잡기’(Keeping Up with the Kardachian) 출연료와 기타 다양한 스폰서 계약들을 합산해 최소로 잡아도 10억 달러는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사진=카일리 제너/인스타그램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담배는 ‘눈 건강’에도 치명적…흡연자 대부분 간과해

    담배는 ‘눈 건강’에도 치명적…흡연자 대부분 간과해

    흡연이 폐와 식도, 후두 등 신체 곳곳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익히 알려져 있지만, 눈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영국 BBC의 1일 보도에 따르면 영국 검안협회(Association of optometrists)가 성인 20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명 중 1명 만이 흡연이 시력상실을 유발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단 18%가 흡연이 완전한 시력 손실이나 시력저하의 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답했고, 76%는 흡연이 단순하게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만 알고 있었다. 실제로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근육의 노화가 3배가량 빠르고, 이는 사람의 중심시력(시선 방향에 있는 것을 뚜렷하게 보는 시각적 능력)에 영향을 미친다. 즉 흡연으로 인해 안구 근육의 노화가 촉진되면 정면에 있는 물체조차도 뚜렷하게 볼 수 없게 된다는 것. 시각장애인을 위한 자선단체인 왕립시각장애인협회(Royal National Institute for the Blind, 이하 RNIB)는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시력을 완전하게 잃을 위험이 2배에 달하고, 시신경병으로 인해 갑작스러운 시력감퇴를 앓을 위험은 16배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영국 검안협회 관계자는 BBC와 한 인터뷰에서 “눈 건강을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금연하거나 간접흡연을 피하는 것이며, 많은 사람들이 흡연과 암 발병의 연관성뿐만 아니라 흡연과 안구질환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인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흡연은 노인성 황반 변성(Age Related Macular Degeneration ,ARMD)과 같이 시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질환의 위험을 높인다. 이것이 금연을 반드시 고려해야 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사진=123rf.com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동영상] 지중해 난민 구조에 앞장선 독일인 女선장, 伊경찰에 체포

    [동영상] 지중해 난민 구조에 앞장선 독일인 女선장, 伊경찰에 체포

    지중해를 건너는 난민들을 구조하는 데 앞장서 온 독일인 여성 선장이 난민들을 가득 태우고 이탈리아 항만에 입항해 결국 체포됐다. 화제의 주인공은 시 와치 3란 난민 돕기 자선단체의 구조선 선장인 카롤라 라케테(31)로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아프리카 이민 희망자 53명을 태운 배가 리비아 연안을 출발했다가 곧바로 파도에 휘말려 조난을 당하자 이들을 구조했다. 시 와치 3호는 난민들을 태우고 시칠리아 섬 바로 아래의 람페두사 섬 항구에 정박하려다 이를 막는 해안경비대와 2주 동안 대치해 왔다. 결국 시와치 3호는 지난 28일 람페두사 항에 불법 입항했고 경찰은 라케테를 연행하기에 이르렀다. 그녀가 배 안에서 경찰 손에 이끌려 나와 항만에서 체포돼 수갑을 차자 주위의 많은 이들이 그녀 이름을 연호하며 박수를 보내고 경찰들에게 야유를 퍼붓는 동영상이 국영방송 RAI를 통해 방영됐다. 앞서 이탈리아 당국은 배에 탔던 이민 희망자 가운데 13명은 건강 상의 이유로 연행한 바 있다.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던 쥐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유럽연합(EU)의 여러 국가들이 배에 남아 있던 40명의 이민 희망자를 모두 연행하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탈리아 당국이 이들을 연행해 어떻게 할 생각인지는 분명히 알려진 게 없다고 영국 BBC 방송이 전했다. 이탈리아에서도 이민에 반대하는 극우 진영의 목소리가 차츰 커지고 있는데 마테오 실비니 부총리는 이민자들을 태운 배는 네덜란드나 시 와치 3호가 선적을 두고 있는 독일로 향할 때만 이탈리아 입항 허가를 받을 수 있다고 고집하고 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시 와치 3호는 이민자들의 안전을 고려해 다른 대안이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이탈리아 영해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라케트는 또 이탈리아 뿐만아니라 독일, 몰타, 프랑스, 유럽 이사회(EU) 등과도 접촉했다고 털어놓았다. 시 와치는 트위터에다 “우리가 비상을 선포한 지 거의 60시간이 돼간다. 그런데 누구도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누구도 책임을 떠안지 않고 있다. 카롤라 라케테와 동료들에 달려 있는 문제이긴 하지만 일단 40명을 안전하게 데려오는 데 우리는 성공했다”고 밝혔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영국 윌리엄 왕세손 “자녀들 성정체성 어떻든 걱정하지 않아”

    영국 윌리엄 왕세손 “자녀들 성정체성 어떻든 걱정하지 않아”

    최근 영국에서 잇따라 성소수자(LGBT)를 겨냥한 혐오성 폭력 사건이 발생하면서 논란이 된 가운데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손자이자 왕위 계승 서열 2위인 윌리엄 왕세손이 자녀들의 성 정체성에 대해 “(어떻든) 전적으로 괜찮다”면서도 자녀들이 받게 될 압박과 차별을 생각하면 불안하다고 털어놨다. 윌리엄 왕세손과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빈은 슬하에 세 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윌리엄 왕세손은 26일(현지시간) 런던 동부에 있는 성 소수자 자선단체인 앨버트 케네디 트러스트(Akt)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가디언 등이 전했다. Akt는 성 정체성 문제로 노숙자가 된 젊은이를 돕는 단체다. 윌리엄 왕세손은 세 자녀인 조지 왕자, 샬럿 공주, 루이 왕자 중에서 자신이 게이 또는 레즈비언임을 선언하는 자녀가 나온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나는 당연히 그리고 전적으로 괜찮다”면서도 “다만 한 가지 걱정되는 건, 특히 내 아이들이 담당할 역할, 그리고 그것이 (사람들에게) 어떻게 해석되고 비칠까 하는 문제”라고 답했다. 이어 “그들이 게이 또는 레즈비언이 된다는 것 자체 때문이 아니라, 그들이 직면하게 될 압박 그리고 그들의 삶이 얼마나 어려워질지 때문에 불안하다”고 부연했다. 윌리엄 왕세손의 발언은 최근 10대 청소년들이 거리와 대중교통 안에서 마주친 성 소수자 커플에게 폭력을 휘두른 사건이 연이어 발생한 가운데 나와 관심을 끈다. 지난달 30일 런던에서는 관광 명물로 알려진 야간 이층 버스에 탄 10대 청소년들이 20대 여자 동성 커플에게 ‘키스를 해보라’고 요구한 뒤 거부하자 무차별 폭행을 가하고 물건도 빼앗았다. 피해 커플은 청소년들이 휘두른 주먹에 코뼈가 골절됐으며, 성소수자를 겨냥한 폭력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자 사건 직후 피투성이가 된 모습이 담긴 사진을 언론에 공개했다. 또 지난 22일 저녁에는 리버풀 인근 안필드에서 길을 걷던 30세 남자 동성 커플에게 10대 소년 3명이 동성애자 비하 욕설을 하고 소년들 가운데 한 명은 흉기를 꺼내 동성 커플을 찔렀다. 동성 커플 중 한 명은 머리와 목 부분에 중상을 입고, 다른 한 명은 손에 경상을 입었다. 윌리엄 왕세손은 “(자녀들이) 정말 정상적이고 좋은 세상에서 살기를 원한다. 그러나 특히나 우리 가족과 우리의 상황을 고려하면 걱정이 된다”면서 “그들이 (성 정체성과 관련해) 어떤 결정을 하든 전적으로 지지한다. 그러나 부모 입장에서 보면 (그들이 성 소수자일 경우) 얼마나 많은 장벽과 혐오의 말들, 괴롭힘과 차별이 닥칠지가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동영상] 수족관 지내던 벨루가 돌고래들 아이슬란드 너른 바다로

    [동영상] 수족관 지내던 벨루가 돌고래들 아이슬란드 너른 바다로

    중국 상하이 수족관에 갇혀 지내던 벨루가 돌고래 암컷 두 마리가 9600㎞ 떨어진 아이슬란드 해변으로 이주했다. 리틀 그레이와 리틀 화이트로 불린 두 마리는 야생에서 태어나 이제 열두 살이며 두 살 때 포획돼 그동안 여러 수족관을 전전하며 사람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해 왔다. 원래 벨루가 돌고래는 갑갑한 시설에 갇혀 지내면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상하이 수족관뿐만 아니라 레고랜드와 마담 투소 밀랍 박물관 등을 운영하는 멀린 엔터테인먼트는 돌고래들을 풀어주라는 압력을 못 견뎌 지구를 반 바퀴 돌아 두 마리에게 새로운 안식처를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헤이마에이 섬이 있는 클레츠빅 만에 이들을 풀어주기 위해 트럭과 화물용 비행기, 페리 등이 동원돼 무려 18개월이 걸렸다. 이주 작업에 함께 한 자선단체 시라이프 트러스트는 클레츠빅 만이야말로 벨루가 돌고래에게 “지상 최고의 서식지이며 새 집이라 불릴 만하다”고 밝혔다. 이곳은 영화 ‘프리윌리’의 주인공인 범고래 케이코가 역시 쇼 무대에서 은퇴한 뒤 여생을 보낸 곳이다. 케이코는 2002년 방사됐으나 18개월 뒤 노르웨이를 헤엄쳐 다녀온 뒤 폐렴에 걸려 세상을 등졌다. 이번에는 두 마리의 벨루가 돌고래가 마음껏 헤엄칠 수 있도록 3만 2000㎡ 수역에 그물을 쳐 더 이상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한다. 그 이상은 두 마리가 야생 생활에 적응하기 힘들 것으로 간주됐기 때문이다. 멀린 엔터테인먼트는 방문자 센터를 만들어 관람객들이 보트에 탄 채로 돌고래들이 유영하는 모습을 지켜보게 할 계획이다. 또 과학자들은 돌고래들이 새 서식지에 얼마나 적응하며 살지 연구하게 된다. 잘 적응하면 두 마리는 40~60년 더 살 수 있게 된다. 아울러 두 마리가 성공적으로 정착하면 다른 벨루가 돌고래들의 이주 가능성도 높아진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팩트 체크] 북한을 가장 많이 도운 나라? 제재로 얼마나 타격?

    [팩트 체크] 북한을 가장 많이 도운 나라? 제재로 얼마나 타격?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일부터 이틀 동안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북중정상회담을 갖는다. 연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서울을 찾아 한미정상회담을 갖고 월말에는 G20 정상회담이 열려 양자간, 다자간 정상회담이 가능해 연이은 정상회담으로 교착 상태에 빠진 비핵화 해법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국영매체들은 시진핑이 북한 방문을 통해 한반도 긴장 완화 해법을 찾는다고 밝혔지만 사실 중국은 북한의 가장 중요한 경제 파트너이기도 하다. 지난 19일 우리 정부는 세계식량기구(WFP)가 지원하는 형식을 빌어 북한에 5만t의 쌀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공표했다. 이달 국제기구를 통해 800만 달러를 공여하겠다고 집행한 것과 별도다. 영국 BBC는 20일 팩트 체크를 통해 지금까지 북한에 가장 많은 지원을 제공한 나라는 중국이 틀림 없어 보이지만 정확한 지원 규모를 특정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중국이 유엔을 통해 협력하는 식으로 하지 않고 양자 지원 방식으로 북한을 도왔기 때문이다. 2014년 미국 의회에 제출된 보고서도 “중국은 북한에 가장 많은 식량을 원조한 나라로 믿어지지만 모니터링 시스템이 없어 (이를 증명할 수 없다)”고 돼 있다. 유엔에 따르면 중국은 2012년 24만 74t의 식량을 지원해 같은 해 유럽공동체(EC)가 지원한 규모의 80배를 넘겼다. 2016년에는 국제기구들이 충분한 기금을 조성하는 데 실패하자 북한에 인도적 지원금 300만 달러를 전달했다.유엔은 최근의 북한 식량난에 대응하기 위해 1억 2000만 달러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러시아는 400만 달러 외에 4000t의 밀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 밖에 스위스, 스웨덴, 캐나다, 노르웨이, 프랑스, 독일, 덴마크, 핀란드, 아일랜드 등이 북한 돕기에 나섰다. 북한의 핵개발을 억지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제재는 유지되고 있지만 인도적 지원마저 막는 것은 아니다. 연초에 미국은 이미 원조와 구호 활동가들의 여행에 대한 제재를 완화했다. 하지만 구호 기관들은 현실적으로 제재 때문에 북한에서 원조 활동을 펼치기 어렵다고 호소하고 있다. 이달 핀란드의 자선단체는 미국의 제재 탓에 자신들의 활동이 불가능하다며 식량과 건강보험 지원 프로젝트를 조기 종결한다고 밝혔다.실제로 2007년 남한의 시민사회단체들이나 정부의 직접 지원이든 북한의 식량 원조는 조금이라도 있었지만 2012년 이후 북한이 필요로 하는 식량 원조 규모와 실제 지원 규모 사이의 간극은 차츰 넓어지고 있다. WFP의 식량 선적 규모 역시 2015년 이후 가파르게 줄고 있다. 그랬다가 최근의 북한 식량난 호소가 먹히면서 인도적 지원을 약속하는 행렬이 되살아나고 있다. 미국 역시 과거에는 북한을 지원하는 중요 국가 가운데 하나였다. 2014년 의회연구서비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1995년부터 2008년까지 대북 식량 원조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하지만 그 뒤 간헐적으로 지원하다 북한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실험이 잇따르며 결정적 타격을 입었다. 6년의 전면 중단 끝에 2017년 미국은 유니세프를 통해 북한 홍수 피해를 구호하기 위해 100만 달러를 공여한 것이 마지막이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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