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자서전
    2026-06-21
    검색기록 지우기
  • 한부모
    2026-06-21
    검색기록 지우기
  • 국가
    2026-06-21
    검색기록 지우기
  • 신분증
    2026-06-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377
  • 문 대통령, 소재·부품 펀드에 5000만원 투자

    문 대통령, 소재·부품 펀드에 5000만원 투자

    65세 인생 첫 펀드 투자전 재산 20억 중 2.5%“판매보수 줄인 착한 펀드”사은품으로 농협 퇴비 받아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생애 첫 펀드에 5000만원을 투자했다. 국내 소재·부품·장비 분야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다. 일본의 무역도발을 극복하려면 국내산업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고 이런 기업들을 응원하는데 솔선하겠다는 뜻이 담긴 행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농협은행 본점 상담창구를 찾았다. 그가 가입한 상품은 농협은행이 최근 출시한 ‘NH-아문디 필승코리아 국내주식형 펀드’다. 소재·부품·장비 관련 기업이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내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다. 문 대통령의 투자액은 5000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공직지윤리위원회가 지난 3월 발표한 고위공직자 재산신고 자료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지난해 말 기준 재산은 약 20억 1600만원으로, 이 가운데 5000만원을 원금손실 위험부담이 있는 주식형 펀드에 넣기로 한 것은 나름대로 ‘파격 투자’라는 평가도 일각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문 대통령은 ‘개인정보 제공 동의’ 요청을 받고 “(약관을) 다 읽어봐야죠”라며 꼼꼼히 점검했다. 설문지의 나이 항목에 ‘만 65세’라고 표기한 문 대통령은 ‘주식·펀드 경험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이 나오자 ‘일절 없었습니다’라는 답변을 골랐다. ‘펀드를 단기간에 사용할 예정인가’라는 설문 항목에서는 ‘해당사항 없음’이라고 체크했고, 투자위험도 설정 항목에서는 ‘장기적 투자상품’으로 설정해 오랜 기간 투자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금융상품에 대한 지식 수준이 어느 정도입니까’라는 질문이 나오자 “그래도 ‘높은 수준’ 정도로…”라고 말하며 해당 답변에 체크했다. 지켜보던 한 직원은 문 대통령이 ‘매우 높은 수준’이 아닌 ‘높은 수준’이라고 답한 것을 두고 “너무 겸손하시다”라고 말하며 웃기도 했다. 전산절차가 처리되는 동안 문 대통령은 “제가 농협의 오래된 고객이다”라며 직원들과 담소를 나눴고, 일부 직원은 문 대통령의 자서전인 ‘문재인의 운명’에 사인을 받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가입 완료 후 종이 통장과 함께 상품인 ‘농협퇴비’를 수령했다. 문 대통령은 가입 후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회장·이대훈 농협은행장을 비롯해 직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일본은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우위를 배경으로 우리 주력 산업을 가로막을 수도 있는 보복조치를 했다”고 지적했다.이어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원천기술 개발을 통해 위상도 높여야 하고, 수입선을 다변화하거나 기술도입이 필요하다면 M&A를 하는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산업) 경쟁력이 매우 높은 수준으로 평가받아왔지만, 소재·부품·장비에서는 해외에 의존했기 때문에 부족한 부분이 있었고, 수익성을 높이는 데에도 한계가 있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소재·부품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면 제조업 전체의 수준을 높이는 일이 된다. 일본의 무역 보복에 대한 대응조치로서뿐만 아니라 우리 경쟁력을 위해 매우 필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런 시기에 농협에서 펀드를 만들어 기쁘다. 저도 가입해 힘을 보태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미 성공한 기업이 아닌, 미래 발전 가능성에 투자하는 것이기 때문에 위험부담도 없지 않다”면서도 “판매 보수, 운용 보수를 줄여서 이익이 돌아가도록 했고 수익 절반은 소재부품 장비에 지원하기로 했다. 아주 착한 펀드”라고 평가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세상은 바꿀 수 있습니다’ 이효열 작가, 고 이용마 기자 추모 작품 설치

    ‘세상은 바꿀 수 있습니다’ 이효열 작가, 고 이용마 기자 추모 작품 설치

    설치미술가 이효열 작가가 故(고) 이용마 기자를 추모하는 작품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앞 광장에 설치했다. 이 작가의 작품은 소형 텔레비전의 깨진 화면 안에 커다란 꽃이 활짝 피어나는 형상이다. 텔레비전 본체에는 ‘세상은 바꿀 수 있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으며, 작품 옆에는 국화꽃이 놓여 있다. 이효열 작가는 23일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평소 존경하던 이용마 기자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다음날 새벽 그가 근무하던 MBC 앞 광장에 작품을 설치했다”며 “많은 사람이 고인을 추모하고 그를 오래도록 기억했으면 하는 마음에 작품을 설치하게 됐다”고 말했다.이어 이 작가는 “작품에 쓰인 글귀는 이용마 기자의 ‘세상은 바꿀 수 있습니다’라는 자서전 제목을 인용한 것”이라며 “텔레비전 화면을 깨고 스스로 피어나는 꽃을 형상화한 것이 이용마 기자의 삶과 닮았다고 생각한다”고 작품의 의미를 전했다. 한편 2012년 MBC 파업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해고된 후 암 판정을 받고 투병 중이던 이용마 기자는 지난 21일 오전 세상을 떠났다. 1996년 MBC에 입사한 고인은 2012년 3월 부당 해고를 당한 뒤 2017년 12월 다시 복직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샤라포바 vs 세리나 “첫 판부터 너냐”

    샤라포바 vs 세리나 “첫 판부터 너냐”

    상대전적은 19승 2패로 세리나 압도적 우위 .. 2013년부터 7연속 무실세트승여자프로테니스(WTA) 세계랭킹 8위의 세리나 윌리엄스(미국)와 87위 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가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오픈 여자 단식 1회전에서 만났다. 23일(한국시간) 발표된 대회 본선 여자 단식 대진표에 따르면 둘은 1회전에서 맞대결한 뒤 승자는 티메아 바친스키(스위스·88위)-캐서린 맥널리(미국·121위) 경기 승자와 64강이 겨루는 2회전을 치른다. 둘의 맞대결은 3년 7개월 만이다. 세리나와 샤라포바는 소문난 ‘앙숙’이다. 샤라포바가 세리나를 제물삼아 스타로 떠오를 때부터였다. 2004년 당시 17살이던 샤라포바가 윔블던 결승에서 윌리엄스를 2-0(6-1 6-4)으로 물리치고 우승하면서 여자 테니스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샤라포바는 2017년 자서전에서 “그때부터 윌리엄스가 나를 미워하는 것 같다”며 “당시 라커룸에서 윌리엄스가 큰 소리를 내며 운 것은 물론 자신의 친구에게 ‘앞으로 두 번 다시 그런 멍청한 X(비속어)에게 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고 밝혔다. 샤라포바와 세리나는 또 2013년 공개석상에서 남자친구와 관련된 서로의 사생활을 들추며 날선 발언을 주고받기도 했다.상대전적은 2004년까지 샤라포바가 2승1패로 앞섰으나 2005년 호주오픈부터 윌리엄스가 18전 전승을 기록, 현재는 19승2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다. 가장 최근의 맞대결은 2016년 1월 호주오픈 8강전으로, 역시 세리나가 2-0(6-4 6-1)으로 이겼다. 이듬해 딸을 출산 뒤 복귀한 지난해 프랑스오픈 16강에서도 맞대결이 성사됐으나 이때는 세리나가 부상을 이유로 기권했다. 샤라포바는 최근 세리나를 상대로 7경기 연속 0-2패를 당했다. 한 세트라도 뺏은 경기는 2013년 3월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한편 여자 단식 톱시드는 ‘디펜딩 챔피언’인 세계 1위 오사카 나오미(일본)가 받았다. 그는 1회전에서 93위의 안나 블링코바(러시아)와 겨룬다. 남자 단식 1번 시드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로베르토 카르바예스 바에나(스페인·76위)와 1회전을 치른다. 조코비치는 4강에서 세게 3위 로저 페더러(스위스)를 만날 것으로 보이며 승자가 라파엘 나달(스페인·2위)과 우승을 놓고 겨룰 것으로 예상된다. 나달과 페더러는 US오픈에서는 한 번도 맞대결을 펼친 적이 없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내가 원하는 우리나라’는…

    ‘내가 원하는 우리나라’는…

    서울 성동구는 지난 14일 구청 1층 성동책마루에서 제74회 광복절 기념행사로 ‘구민과 함께하는 백범일지 낭독회’를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을 비롯해 지역 광복회 회원, 예술인, 독서골든벨 수상 어린이 등 10여명이 참석해 백범일지 ‘나의 소원’ 중 ‘내가 원하는 우리나라’를 함께 낭독했다. 백범일지는 독립운동가 백범 김구의 자서전으로, 1947년 초판이 간행됐다. 우리나라 독립운동 역사를 알려 주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는다. 정 구청장은 “3·1운동 100주년의 해에 맞는 광복절인데, 일본 정부의 경제 보복으로 그 의미가 더 크게 다가온다”며 “이번 낭독회를 통해 어려운 시기에 희망을 잃지 않았던 독립운동가들의 희생을 기리고, 일본 경제 보복 위기도 의연하게 극복할 수 있는 마음가짐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씨줄날줄] 소리 없는 재난, 폭염/이지운 논설위원

    [씨줄날줄] 소리 없는 재난, 폭염/이지운 논설위원

    리콴유 싱가포르 총리는 인류 최대의 발명품으로 ‘에어컨’을 꼽았다. 그의 자서전에서 이 대목을 접하고 잠시 황당했던 기억이 있다. 그러나 폭염(暴炎)이 일상화된 요즘 그의 생각에 상당히 동조하게 된다. 2003년 여름 폭염으로 유럽 전역에서 2만명가량 사망했을 때 프랑스에서만 75세 이상 노인 1만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노부모를 두고 바캉스를 떠난 뒤 벌어진 일이었다. 파리에 시체 안치소가 모자라 시신 썩는 냄새가 진동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프랑스 보건부 장관은 “폭염이 프랑스 사회의 가장 약한 사람들을 덮쳤다”고 했고, 프랑스 응급의사회는 “정부가 국가적 재난인 폭염에 대책을 세우지 않았다”며 “8월의 학살”이라고 주장했다. 폭염을 재난(災難)시하게 된 것은 대략 미국 ‘시카고의 1995년 여름’ 이후부터다. 그해 7월 14~20일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부검으로만 485명으로 집계됐고, 뒤에 역학조사 결과 평소 대비 초과 사망자 수가 739명 더 많은 것으로 정리됐다. 시카고시는 대규모 위원회를 꾸려 폭염에 대한 ‘사회적 부검’을 실시했다. 시민들을 죽음에 이르게 한 역학적, 사회학적 측면을 파고든 것이다. 이 과정에서 미국인들은 허리케인이나 지진, 토네이도, 홍수와 같은 극단적 재난으로 인한 사망자 수를 전부 합친 것보다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훨씬 많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폭염을 재난으로 인식하지 못한 이유는 대부분의 희생자가 노인과 빈곤층, 소외계층인 탓이다. 사회학자 에릭 클라이넨버그가 그의 저서 ‘폭염사회’(글항아리)에서 ‘말 없고 눈에 띄지 않는 사람들의 목숨을 소리 없이 앗아가는 재난’으로 폭염을 규정한 근거다. 이런 일을 보고도 1만명 이상의 노인을 숨질 때까지 방치했으니, 프랑스 폭염 피해를 ‘학살’이라고 한 것도 무리는 아니다. 폭염이 사회적으로 재난시될 때, 주제는 필연적으로 ‘기상 이변’으로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단번에 건너뛰면 많은 것을 놓친다. 시카고시가 비싼 대가를 지불하고 얻어 냈던 것은 고립의 해소와 사회관계망 복원과 같은 사회적 대안이다. “혼자 사는 것이 사망률을 배가시켰다”거나 “허약한 건강 상태에서”, “주민들과 고립된 사람들이 가장 위태로웠다”고 한다. “나이 든 남성일수록 사회관계망의 핵심적 부분을 잃거나 지원을 받지 못하는 경향”이 있었다. “무연고 폭염 사망자의 80%는 남성”이라니 경계해야 한다. TV가 분수대 앞에서 ‘한가하게’ 날씨 예보를 하는 것도 심각성을 무디게 한단다. 폭염은 재난뉴스로 다뤄야 한다는 얘기다. 연일 35도 안팎이다. 잘 있겠지 방심 말고 부모와 친척, 친구, 이웃을 살필 때다. jj@seoul.co.kr
  • 팔순에 글을 배웠습니다

    팔순에 글을 배웠습니다

    팔순에 한글 공부를 시작했습니다/박재명 지음/카시오페아/268쪽/1만 5000원 이름 석 자도 쓰지 못했던 장금자 할머니. 뒤늦게 한글을 배운 뒤엔 그동안 꺼렸던 곳도 당당하게 간다. 은행 문 열고 들어가 ‘카드 만들어 달라’며 자신 있게 서명하는 할머니. 그 모습을 떠올리니 슬그머니 웃음이 난다. 그리고 안타까운 마음도 함께 든다. ‘팔순에 한글 공부를 시작했습니다’는 평균 나이 80세, 백발의 늦깎이 학생들 글 모음집이다. 저자인 박재명 교사가 지도하는 성인 문해 강좌에서 한글을 배운 어르신들이 쓴 시와 일기, 편지와 생활문, 자서전 등 72편을 모으고, 해설을 붙였다. 암울한 시대에 태어나, 동족상잔 비극 때문에, 자식 뒤치다꺼리 하느라 배움을 놓친 이들은 글을 모르는 게 마치 자신의 잘못인 양 평생 부끄러워하며 살았다. 하지만 한글을 배운 뒤 이제 은행 일도 혼자 보고 동사무소에 가서 서명도 자신 있게 한다. 노래방에 가서 노래도 부른다. 소설을 읽고 함께 문학기행을 떠나기도 한다. 못 배워 한스러웠던 자신과 화해하고, 따뜻한 글 한 편 건내지 못했던 자식들에게 미안하다며 편지도 써 본다. 글씨는 삐뚤빼뚤하지만, 누구의 글보다 아름답다. 앞으로도 자신 있게 사시길, 힘찬 응원을 보내 본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구로구민 손으로 쓰는 ‘그림책 자서전’

    서울 구로구가 구민들에게 ‘그림책 자서전’을 만드는 기회를 제공한다. 어렵고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글쓰기 대신 사진과 그림으로 손쉽게 자신의 얘기를 풀어낼 수 있도록 한다는 설명이다. 구로구는 사전에 선착순으로 모집한 지역 주민 20명을 대상으로 ‘나만의 그림책 만들기’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23일 밝혔다. 오류동 흥부네그림책도서관에서 열리는 이번 프로그램은 그림책 ‘백년아이’, ‘깊은 산골 작은 집’ 등을 집필한 김지연 작가를 비롯해 디자인·편집 전문가들이 강사로 나선다. 오는 10월 25일까지 모두 12회에 걸쳐 스토리 구상, 밑그림과 채색 등 시각화 작업, 편집 및 제작 방법 등에 대한 수업이 이어진다. 지난 19일에 열린 첫 강의에서는 그림책의 형식, 글과 그림의 관계 등에 대한 수업이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자신의 얘기를 책으로 만드는 과정을 통해 지난 삶을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방향을 모색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 향후 완성된 자서전으로 전시회도 준비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전국책읽는도시협의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에서 후원하는 ‘2019년 우수 독서프로그램’ 공모 사업의 하나이다. 구로구는 지난달 사업에 선정돼 1000만원을 지원받았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고구려의 국제정치 역사지리(이정훈 지음, 주류성 펴냄) 중국의 동북공정을 처음 고발했던 언론인인 저자가 고구려의 뿌리와 중국과의 투쟁에 대한 취재를 더해 쓴 고구려 대중(對中) 투쟁사. 수도 평양이 어디인지, 고구려가 대륙 세력과 혈투를 벌여 차지한 요동이 어디인지에 대한 추적과 증명도 시도했다. 504쪽. 2만 1000원.건강의 배신(바버라 에런라이크 지음, 조영 옮김, 부키 펴냄) 현대 의학의 장밋빛 약속과 건강 열풍의 민낯을 신랄히 비판했다. 비대해진 헬스케어 산업은 우리에게 몸과 마음에 대한 통제를 제안하지만 이들의 주장과 근거는 제대로 검증된 적이 없다. ‘약간의 불량 세포만으로도 목숨을 잃을 수 있는 마당에 정밀한 식단 관리와 러닝머신이 의미 있는가’라고 일갈한다. 292쪽. 1만 6000원.1918(다니엘 쇤플루크 지음, 유영미 옮김, 열린책들 펴냄) 1918년, 제1차 세계대전 종전을 무대로 역사적 인물 25명의 삶을 좇는 역사서. 베를린 자유대학 역사학과 교수인 저자는 이 시기 등장인물들이 쓴 회고록, 일기, 편지, 자서전 등을 토대로 100년 전 양차 세계 대전의 전간기, 그중에서도 종전 협정 전후 4~5년을 생생하게 펼쳤다. 344쪽. 1만 8000원.페이크(로버트 기요사키 지음, 박슬라 옮김, 민음인 펴냄) 전 세계적으로 4000만부 이상 판매된 재테크 서적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시리즈 최신작. 부채담보부채권(CDO), 주택저당증권(MBS) 등 현재 시장에 만연한 ‘가짜 돈’으로 말미암아 앞으로는 2008년 금융위기를 뛰어넘는 1200조 달러 수준 대붕괴가 초래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584쪽. 1만 8000원.해러웨이 선언문(도나 해러웨이 지음, 황희선 옮김, 책세상 펴냄) 페미니즘 이론가이자 생물학자인 도나 해러웨이의 ‘사이보그 선언’(1985)·‘반려종 선언’(2003)과 라이스 대학 영문과 교수 캐리 울프와의 대담을 한데 모은 저작선. ‘인간’이라는 신화, 이데올로기에서 벗어나 개, 사이보그 등 다양한 친족들과 반려종으로서 살아갈 것을 권고한다. 372쪽. 1만 9000원.이 소년의 삶(토바이어스 울프 지음, 강동혁 옮김, 문학동네 펴냄) ‘우리 시대의 헤밍웨이’라 불리는 작가의 자전적 소설이자 회고록. 의붓 아버지의 감정적, 육체적 폭력에 시달리는 소년 토비는 성적증명서와 추천서를 위조해 멀리 떨어진 도시의 명문 기숙학교에 합격한다. 사춘기 시절의 혼란과 좌절, 가부장적이고 폭력적인 환경에 노출된 소년의 내·외면 풍경을 섬세하게 그렸다. 464쪽. 1만 5800원.
  • 히틀러 ‘나의 투쟁’ 문신했다 해고당한 독일 버스기사

    히틀러 ‘나의 투쟁’ 문신했다 해고당한 독일 버스기사

    독일 저가 장거리 버스인 플릭스버스(Flixbus) 운전기사가 두 번의 세계전쟁을 일으키고 유대인을 무차별 학살한 나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의 자서전인 ‘나의 투쟁’(Mein Kampf)을 문신으로 새겼다는 이유로 해고됐다. 15일(현지시간) dpa 통신에 따르면 플릭스버스는 보도자료를 내고 “문신이 발견된 기사의 운행을 즉시 중단하고 해고했다”고 밝혔다. 프랑스인 승객은 프랑스 남부에서 출발해 이탈리아 북부 베르가모로 향하는 플릭스버스를 탔다가 운전기사의 ‘나의 투쟁’ 문신을 촬영해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비판 여론이 높아지자 플릭스버스는 해당 기사를 그만 두게 한 것으로 보인다. 독일 형법은 공공장소에서 나치 구호와 상징물을 사용하면 처벌하는 조항을 주고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정태수 작년 사망 확인… 檢, 은닉 재산 추적

    150여페이지 육필 유고 단서로 분석 중 무연고자로 장례식… 비용 105만원 들어 IMF 외환위기의 서곡으로 평가되는 이른바 ‘한보 사태’의 장본인인 정태수(1923년생) 전 한보그룹 회장의 사망 사실을 검찰이 최종 확인했다. 그는 교비 횡령 혐의로 재판을 받던 2007년 출국해 11년간 해외를 떠돌다 지난해 말 남미의 에콰도르에서 생을 마감했다. 검찰은 정 전 회장이 남긴 150여 페이지의 육필 유고 등을 단서로 해외 은닉 재산 추적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부장 예세민)는 정 전 회장이 지난해 12월 1일 에콰도르 과야킬에서 95세로 사망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4일 밝혔다. 사인은 만성신부전. 다른 사람의 신분을 빌려 살았기에 ‘무연고자’로 치러진 그의 장례식은 과야킬에서 함께 살았던 넷째 아들 정한근 전 한보그룹 부회장과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지인들이 지켰다. 한때 재계 14위 그룹을 이끌었던 정 전 회장의 장례 비용은 900달러(약 105만원)에 불과했다. 21년 해외 도피 끝에 파나마에서 붙잡힌 정 전 부회장이 지난달 22일 국내로 송환된 직후 “아버지가 에콰도르에서 사망했다”고 진술하면서 검찰은 검증 작업을 벌였다. 검찰은 정 전 부회장이 소지하고 있던 정 전 회장의 사망확인서와 유골함, 노트북에 담긴 사망 사진과 장례식 영상 등을 토대로 정 전 회장이 사망했다고 결론지었다. 검찰 관계자는 “에콰도르 내무부와 외교부로부터 사망확인서가 진본이라는 사실을 확인받았다”며 “정 전 부회장이 국내 체류 중인 형에게 아버지의 사망 사실을 알린 것도 확인됐다”고 말했다. 정 전 회장은 당초 알려진 바와 다르게 2007년 일본이 아닌 말레이시아로 출국해 카자흐스탄과 키르기스스탄을 거쳐 2010년 7월 고려인으로 추정되는 1929년생 ‘츠카이 콘스타틴’(TSKHAI KONSTANTIN) 명의로 허위 여권을 발급받아 에콰도르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정 전 회장이 과야킬 인근에서 유전개발 사업을 진행하려고 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나아가 검찰은 정 전 회장이 남긴 150여 페이지의 육필 유고를 확보했다. 자서전 발간을 위해 해외 출국 직후부터 정 전 회장이 직접 작성한 원고엔 과거 사업하던 시절 이야기가 주로 적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육필 원고에 해외 은닉 재산에 관한 단서가 남아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분석 중이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머스탱 개발한 ‘美 자동차업계 전설’ 눈감다

    머스탱 개발한 ‘美 자동차업계 전설’ 눈감다

    1960년대 미국 국민들의 ‘드림카’ 포드 머스탱을 개발한 미 자동차업계의 전설 리 아이어코카(리도 앤서니 아이어코카) 전 크라이슬러 회장이 2일(현지시간) 별세했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94세. 아이어코카의 딸은 그가 파킨슨병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숨진 것 같다고 전했다. 이탈리아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아이어코카는 1946년 포드의 기능공 및 판매사원으로 시작해 입사 5년 만에 부사장에 오른 뒤 최고경영자까지 지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그가 포드 사업본부장 시절 개발을 주도한 스포츠카 머스탱은 출시 이후 한 해 40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미 자동차 시장을 휩쓸었다. 그는 1978년 포드 창립자의 손자인 헨리 포드 2세와 의견 충돌로 해고된 후 크라이슬러로 옮겨 회장까지 맡았다. 그는 크라이슬러에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 케이카·미니밴 등을 히트시키며 파산 위기의 회사를 회생시켰다. 그는 당시 미 의회에서 크라이슬러 회생을 위한 구제금융을 요청하며 “연봉을 1달러만 받겠다”고 선언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자서전에서 “넘버원이 아니라면 혁신해야 한다”는 소신을 밝혔으며 도전정신과 창의력을 인정받아 1988년 대선 출마설이 돌 정도로 존경을 받았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소멸·죽음에 대한 선험적 생각이 시인의 감수성”

    “소멸·죽음에 대한 선험적 생각이 시인의 감수성”

    “시상식장, 낭독회장에 관객 1000여명이 있었는데 모두 백인들이었어요. 번역자와 저만 아시아인이었기 때문에 전혀 예상을 못했습니다. 제 이름을 불렀을 때 너무 놀라서….” 25일 서울 중구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난 김혜순(64) 시인은 수상 당시를 이렇게 회상했다. 김 시인은 지난 6일(현지시간) 아시아 여성 최초로 캐나다의 권위 있는 문학상인 ‘그리핀 시 문학상’을 받았다. 시집을 영역한 최돈미(57) 시인과 함께였다. 수상작인 ‘죽음의 자서전’(문학실험실)은 2015년, 온몸이 감전되는 듯한 ‘삼차신경통’을 앓았던 시인이 세월호 참사 같은 사회적 죽음 속에서 써내려 간 49편의 시를 모은 책이다. 그는 “시라는 것, 시인의 감수성이라는 것은 소멸과 죽음에 대한 선험적인 생각이라고 본다”면서 자신의 시집을 “죽은 자의 죽음을 쓴 것이라기보다는 산 자로서의 죽음을 쓴 것”이라고 했다. “아마 심사위원들도 그런 상황들이 있었으니까, 그런 시적 감수성이 그들에게 닿지 않았을까”라고 조심스럽게 소감을 던졌다. 49편 중 시인은 ‘저녁메뉴’라는 시가 가장 아프다고 했다. “그 시에는 엄마라는 단어가 많이 나와서요.” 수상 소감에서도 어머니를 언급했던 시인은 며칠 전, 모친상을 당했다. ‘한국 시의 최전선’이라 불리는 시인은 페미니즘 담론이 나오기 이전부터 여성의 목소리에 천착해 시를 썼다. 그는 여성들의 몸짓을 얘기할 때 ‘시하다’, ‘새하다’처럼 ‘하다’라는 동사를 붙인 신조어를 만들어 썼다. 그는 “관념과 사물을 동일시하는 유사성의 원리보다, 여성들이 시 안에서 움직이고 말하는 걸 많이 봐 왔다”며 “‘되다’라는 은유에서 느껴지는 폭력적인 힘을 거부하는 의미에서 ‘하다’라는 용어를 쓰게 됐다”고 말했다. 1979년 계간 ‘문학과지성’을 통해 등단한 시인은 올해 시력 40년을 맞았다. 그간의 소회를 묻자 “생각해 보지 않았다”는 시인은 “여러분이나 저나 당면한 오늘을 바라보고, 당면한 한국 사회 문제들 속에서 사유하게 돌아볼 시간은 많지 않다”고 에둘러 답했다. 돌아볼 시간조차 아까운 시인은 새달 초 신작 산문집 ‘여자짐승아시아하기’(문학과지성사)를 출간한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트럼프 대통령, 이번에는 성폭행 의혹에 시달려

    트럼프 대통령, 이번에는 성폭행 의혹에 시달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90년대 중반 미국의 칼럼니스트 겸 작가인 한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성매매 파문에 이어 터진 성폭행 의혹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 진 캐럴(75)은 21일(현지시간) 뉴욕매거진에 기고한 글에서 1995년 가을 혹은 1996년 봄 뉴욕의 버그도프 굿맨 백화점 탈의실에서 당시 부동산 재벌이었던 트럼프가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밝혔다. 이 기고문은 다음 달 출간 예정인 캐럴의 자서전 ‘우리는 무엇을 위해 남자들이 필요한가?: 조심스러운 제안’에서 발췌한 것이다. 기고문에 따르면 당시 한 케이블방송 토크쇼를 진행하던 캐럴은 백화점에서 우연히 만난 트럼프가 여성용 선물을 사려고 하니 조언을 해달라고 부탁해 함께 쇼핑하게 됐다. 란제리 판매대에서 트럼프는 보디슈트를 골랐고 캐럴에게 입어볼 것을 권해 둘은 탈의실에 들어갔다. 캐럴은 “탈의실 문이 닫히는 순간 그는 나에게 달려들어 벽으로 밀어붙였고 내 머리를 꽤 심하게 때렸으며 자신의 입을 내 입술에 갖다 댔다”며 “나는 너무 충격을 받아서 그를 힘껏 밀쳤다”고 썼다. 그는 이어 “그는 나의 두 팔을 잡고 다시 벽으로 밀어붙였고 그의 덩치가 얼마나 큰지를 알게 되는 순간 그는 어깨로 나를 압박했다”며 상황을 묘사했다. 캐럴은 “모든 에피소드가 3분 이상 지속하지는 않았다”면서 “이후 누구와도 성관계를 갖지 않았다”고 밝혔다. 캐럴은 당시 경찰에 신고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성폭행 피해를 저널리스트 친구에게 털어놓았더니 ‘누구에게도 말하지 마라. 잊어라. 그는 200명의 변호사가 있다. 그는 너를 묻어버릴 거야’라고 조언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에서 “증거도 없는 가짜뉴스”라며 “그런 여성(캐럴)을 만난 적도 없다”고 부인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베스트셀러] 9주 연속 1위 김영하… 조정래 신작 5위

    [베스트셀러] 9주 연속 1위 김영하… 조정래 신작 5위

    김영하의 에세이 ‘여행의 이유’가 1위를 질주하고 있는 가운데, 조정래의 신작 소설 ‘천년의 질문’이 5위에 올랐다. 교보문고가 21일 온·오프라인 도서 판매량을 집계해 발표한 이달 셋째 주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여행의 이유’(문학동네)는 9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조정래의 신간 ‘천년의 질문’(해냄)은 남성 독자들의 지지를 받으며 순위가 전주보다 32계단 상승했다. 소설 분야는 여성 독자가 많지만, 대하소설로 오랜 기간 인기를 얻은 작가의 신작은 남성 독자 구매 비율이 59.5%로 높았다. 또한 50대 독자의 구매가 18.7%로 가장 높아 30대 여성 독자가 주를 이루는 다른 베스트셀러들과 다른 흐름이 눈에 띄었다. 맥도날드의 창업자 레이 크룩의 자서전 ‘사업을 한다는 것’(센시오)이 16계단 상승해 종합 11위에 올랐다. 기업가정신과 새로운 사업을 개척하는 내용을 담아 경제경영 분야 애독자들에게 관심을 얻었다. 일본에서 드라마로 방영돼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던 ‘한자와 나오키’(인플루엔셜)의 원작소설도 국내 출간과 함께 종합 25위로 진입했다. 교보문고 6월 셋째주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 1. 여행의 이유(김영하·문학동네) 2. 죽음. 1(베르나르 베르베르·열린책들) 3. 50대 사건으로 보는 돈의 역사(홍춘욱·로크미디어) 4. 박막례, 이대로 죽을 순 없다(박막례·위즈덤하우스) 5. 천년의 질문. 1(조정래·해냄) 6.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100쇄 기념 스페셜 에디션·김수현·마음의숲) 7. 돌이킬 수 없는 약속(야쿠마루 가쿠·북플라자) 8. 아주 작은 습관의 힘(제임스 클리어·비즈니스북스) 9. 진이, 지니(정유정·은행나무) 10.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야마구치 슈·다산초당)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정세현 “文 운전자론, 美결정론으로 끌려가…참모들이 발목”

    정세현 “文 운전자론, 美결정론으로 끌려가…참모들이 발목”

    김연철 장관엔 “축사 다닐땐가” 쓴소리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한반도 운전자론을 내세워 놓고 실질적으로 한반도 미국 결정자론으로 끌려가고 말았다”며 최근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또 현 정부 참모들이 문 대통령의 발목을 너무 잡는다며 작심발언을 했다.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 통일부 장관을 역임한 정 전 장관은 국회의원 연구단체 ‘한반도경제문화포럼’이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한 6·15 공동선언 19주년 기념 특별토론회’에서 “한국 대통령이 일을 저질러 놓고 기정 사실화시키고 나중에 미국한테 양해를 받는 ‘선조치 후양해’로 접근하지 않으면 남북이 지금 상황에서 한 발짝도 못 나간다”며 “아무리 (한미가) 동맹이라도 국가이익은 절대 같지 않다”고 했다. 이어 “금강산 관광, 개성공단을 미국에 가서 허락을 받으려고 하면 어떻게 하냐. 자승자박이다”며 “둘 다 행정명령이었기 때문에 유엔 제재하고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또 “우리가 남북관계에 대해 사사건건 미국에 허락을 받고 하려는 일종의 외교문화가 참 큰일”이라며 “미국에 ‘노’(No)라고 말할 수 있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자서전에 썼듯 그렇게 해달라”고 했다. 문 대통령이 견지하고 있는 중재자 역할이 실은 미국에 좀 더 치우쳐 있다는 주장인 셈이다. 정 전 장관은 특히 문 대통령의 참모들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한반도 운전자론에서 한반도 미국 결정자론으로 끌려간 것은 문 대통령의 잘못이 아닌 참모의 잘못”이라며 “김대중 전 대통령은 참모들이 ‘그쪽으로 가는 것이 옳다’고만 말해도 될 정도로 확실한 주관을 가졌다. 이번 정부 참모들은 대통령의 발목을 너무 잡는다”고 일침을 가했다. 정 전 장관은 이날 토론회에서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축사를 하고 자리를 뜨자 토론회장에 남아 있던 통일부 관계자를 응시하며 “통일부 장관이 지금 축사를 하고 다니는 것은 비정상이다. 지금은 축사하러 다니면 안 된다.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설훈 의원도 “일단 저지른 뒤에 미국이 양해하게 하라는 정 전 장관 처방에 동의한다”며 “지금까지 이런 처방이 다 좋은 결과로 나온 것으로 알고 있고 앞으로도 유효할 것”이라고 했다. 명진 스님은 “남북 문제를 푸는 데 대통령이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미국과 다소간의 ‘트러블’이 있더라도 통일부 장관이 남북 관계에 대해 소위 ‘사고’를 쳐야 하고, 수습은 대통령이 해야 한다”고 했다. 김진향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이사장도 “우리 정부의 소극적 태도가 문제라는 문제의식이 필요하다”며 “한미 관계를 중심축으로 남북 관계를 푸는 것은 적절치 않고, 남북 관계를 중심으로 북미 관계를 풀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손흥민이 직접 풀어낸 오늘의 내가 있기까지, 자전적 에세이 출간

    손흥민이 직접 풀어낸 오늘의 내가 있기까지, 자전적 에세이 출간

    월드 축구 스타로 성장한 손흥민(27)이 첫 축구 에세이 출간을 앞두고 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에서 프리미어리그의 현재 진행형 레전드가 되고 있는 ‘손세이셔널’ 손흥민의 자전적 에세이 ‘축구를 하며 생각한 것들’이 다음달 초 팬들에게 첫 선을 보인다. 만 16세에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로 스카우트돼 유럽 생활을 시작한 이후 현재의 자리를 매김하기까지 여정을 본인의 생생한 목소리로 들려준다. 그 동안 손흥민의 그라운드 밖 모습은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그런 만큼 스스로 내밀한 기억과 이야기를 끄집어 낸 자전적 에세이는 축구 팬이 아닌 일반 독자에게도 큰 흥미를 모을 전망이다. 물론 축구 팬들에게도 역사적인 경기들의 뒷얘기기, 월드클래스 선수들과의 에피소드, 인포그래픽으로 재정리된 손흥민의 커리어와 기록 등이 담겨 있어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갈 것이다. 가족과 주변 동료들의 이야기, 그가 걸어온 길을 담은 다채로운 사진과 자료들이 감각적으로 담겨 기존에 나왔던 국내 선수들의 평범한 자서전이나 평전과는 다른 느낌을 안겨줄 것이라고 출판사 브레인스토어는 17일 밝혔다. ‘축구를 하며 생각한 것들’은 오는 21일부터 온라인 서점(예스24, 교보문고, 알라딘, 인터파크 도서, 반디앤루니스)에서 예약 판매가 시작되며, 예약 구매자들에게는 손흥민 관련 굿즈를 증정한다. 다음달 초에는 전국 온?오프라인 서점을 통해 본격적으로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전 세계가 주목하는 선수인 만큼 다양한 언어로도 번역돼 각국의 축구 팬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더 당당한 미투운동 원하셨다” “자애로운 큰어머님”

    “더 당당한 미투운동 원하셨다” “자애로운 큰어머님”

    설훈 “사람을 절대 내치는 법이 없었다” 박지원 “대통령님 농담엔 영원한 소녀”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의 알려지지 않았던 면모가 지인들의 입을 통해 속속 알려지고 있다. ‘이희호 여사 사회장 장례위원회’ 공동 장례위원장을 맡은 장상 전 국무총리 서리는 12일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연세장례식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이 여사님이 ‘미투 운동’에 대해 ‘여성들이 위축될 수 있으니 더 당당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장 전 총리는 ‘이 여사가 마지막으로 미투 운동에 관해 얘기했는가’라는 질문에 “제가 직접 들은 얘기는 아니다”라면서 이같이 전했다. 그는 “여사님의 주장으로 여성부(현 여성가족부)가 생겼다고 믿는다. 여성 인권이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데 대해 엄청나게 분노하셨다”며 “결혼 전에 이미 여성문제연구회를 만드신 선각자였다”고 강조했다. 장 전 총리는 자신이 이화여대 학생이던 1958년 대한여자기독교청년회(YWCA)연합회 총무로 활동했던 이 여사를 처음 만났다고 소개하며 이 여사와의 추억을 회고했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이 이룬 일의 몇 분의 1은 여사님의 기여”라며 “김 전 대통령도 ‘우리 이 여사가 나보다 더 단단해요’라고 했다. 여사님이 조용하게 단단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제가 2002년 국무총리 청문회에서 떨어지고 나서 여사님이 청와대로 부르셨다”며 “김 전 대통령도 같이 식사하는 자리에서 여사님이 ‘총리 안 하겠다는 장상을 불러 이렇게 고생을 시켰으니 얼마나 안 됐냐’고 우셨다”고 마음이 여리셨던 분이라고 고인을 기억했다. 민주당 김부겸 의원도 전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1976년 ‘3·1 민주구국선언문’ 사건 재판 과정에서 처음 뵙는데 법원 앞에서 다른 가족들과 함께 구속자 석방을 외치며 투쟁하시던 모습이 대단했다”며 “1987년 문익환 목사의 수행비서로 전국을 다닐 때, 김 전 대통령과 이기택 총재가 이끌던 마포 민주당 부대변인을 할 때도 여사님은 절 볼 때마다 손을 잡고 어깨를 두드리며 힘들지 않냐, 고맙다며 용기를 북돋아 주셨다”고 추억했다. 김 의원은 “마지막으로 뵌 건 행정안전부 장관 때 전직 국가원수 및 그 가족들을 지원하는 업무를 담당했을 때”라며 “갈 때마다 큰어머니 댁에 간 듯 온갖 옛이야기를 하며 같이 웃었다. 저한테는 항상 자애롭고 다정했던 큰어머님이셨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동교동계 막내’로 평가받는 민주당 설훈 의원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지금까지 40년 동안 여사님을 모셨지만 한 번도 화를 내신 적 없이 온화하신 분이셨다”며 “누구든 품고, 알아봐주는 분이었고, 사람을 절대 내치는 법이 없었다”고 회고했다. 정치부 기자로 동교동 자택을 출입했던 윤영찬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도 페이스북 글에서 “당신이 여성, 시민, 기독교 운동의 선각자로서 큰 족적을 남기셨지만 남편에 대해서는 늘 따뜻하고 믿음직한 동지의 자리를 지키셨다”며 “동교동과 잠시 거주했던 일산 자택에는 늘 많은 손님과 식객들로 북적였지만 여사님은 늘 은은한 미소로 큰소리 한 번 내시지 않고 사람들을 맞아주셨다”고 기억했다. 윤 전 수석은 “한번은 김대중 총재께서 ‘밤에 배가 고파 라면을 끓여먹다 집사람에게 혼이 났다’며 멋쩍게 웃으셨다”며 “평생 투옥과 고문, 자택연금으로 고난의 길을 걸었던 거인도 여사님의 지청구는 무서우셨던 모양이다. 두 분이 나란히 동교동 자택을 거닐며 새 모이도 주시고 꽃구경도 하시던 그 날이 그립다”고 덧붙였다. 김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역임한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대통령님은 농담을 잘하셨고 여사님은 진짜로 받아들이셔서 얼굴이 빨개지시는 영원한 소녀이셨다”며 “몇 시간의 대화에도 절대 당신의 이야기를 하시며 섞이지 않으셨다. 그러나 두 분만 계시면 ‘왜 당신은 자랑을 하느냐’ 매섭게 지적도 하셨다”고 김 전 대통령 내외와의 추억을 떠올렸다. 김 전 대통령은 2010년 출간된 ‘김대중 자서전’에서 “자기 주장에는 언제나 당당했지만 마음을 열어 남을 배려했다”며 “그녀는 진보적인 시각을 지니고 있었고 시국을 보는 눈이 정확했다”고 이 여사를 평가하기도 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글로벌 In&Out] 스탈린, 일본, 그리고 한국의 해방/바실리 V 레베데프 고려대 사학과 석사

    [글로벌 In&Out] 스탈린, 일본, 그리고 한국의 해방/바실리 V 레베데프 고려대 사학과 석사

    1945년은 한국 근현대사에서 분기점이 된 해이다. 1945년 8월, 미국의 원자폭탄 투하와 소련이 대일 선전포고 후 실시한 만주 공세작전으로 일본은 무조건 항복했으며 한국은 해방되었다. 미국 등 연합국과의 약속을 지켜 만주 공세작전을 실시하였으며 한국 땅에서 청진 상륙작전을 비롯한 일본군과의 전투를 몇 차례 벌인 소련은 한반도 해방에 직접적으로 도움을 준 나라가 되었다. 그러나 만주 공세작전을 준비하고 있었던 스탈린이 전후 아시아의 미래를 어떻게 바라봤는가 하는 문제는 아직도 충분히 연구되지 않은 상태이다. 물론, 회고록이나 자서전을 남기지 않은 인물의 생각을 재구성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지만, 간접적인 자료를 통해서라도 일본과 전쟁 준비 중이었던 스탈린이 일본에 대해 어떤 태도를 가지고 있었고 해방 직후의 한반도를 어떻게 바라봤는지를 엿볼 수는 있다. 이번에는 이 부분을 밝히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여러 가지의 자료와 사실을 소개해 보고자 한다. 제일 먼저 언급해야 하는 사실은 스탈린이 자라난 시대적 배경이다. 1904년 2월 9일 새벽, 선전포고도 없이 일본군이 여순항에 정박하고 있었던 러시아 함대를 습격하고 태평양함대를 봉쇄시킴으로써 러일전쟁이 발발되었다. 러시아는 태평양함대를 지원하기 위해 유럽의 발트해에서 제2태평양함대를 보냈으나 그 함대는 1905년 5월 말 쓰시마 해전에서 전멸당했으며 ‘쓰시마’라는 단어는 이후 러시아어에서 완전한 실패, 또는 국치(國恥)라는 의미를 가지게 되었다. 그 전쟁의 결과로 러시아는 사할린 남부를 일본에 넘겨줬으며 당시 26세였던 주가슈빌리(스탈린)를 비롯한 러시아 젊은이들은 일본에 대한 복수심을 품게 되었다. 소련의 최고지도자가 된 후에도 일본을 가상의 적으로 간주하고 있었던 스탈린은 일본 관련 자료를 많이 읽었다. 최근 러시아공산당 자료들을 보관하고 있는 러시아 사회정치사 문서보관소가 스탈린 도서실의 서적들을 스캔하고 온라인에 올렸다. 그 책 중에 아일랜드 출신인 오콘로이가 1936년에 쓴 ‘일본이라는 위협’(The Menace of Japan)이라는 책의 러시아어 번역본이 있다. 일본을 비난하는 이 책에는 조선인에 대한 일본인들의 멸시, 여성에 대한 억압과 폭력 등을 묘사한 단락 옆에 적색 연필로 적힌 ‘못된 인간들’, ‘나쁜 놈들’ 등 스탈린의 친필 표기가 있다. 이런 메모를 통해 스탈린이 일본을 어떻게 보고 있었는지 엿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비록, 1941년 4월, 독일과의 전쟁이 불가피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소련의 지도부는 양면전쟁을 피하기 위해서 일본과 중립조약을 맺었으나 최근에 많은 연구자가 이를 제2차 세계대전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이라는 것을 주장한다. 소련의 대일참전 직전인 1945년 6월 말~7월 초, 중화민국 행정원장인 쑹쯔원(宋子文)이 중소 관계와 전후 안보 문제 등을 논의하러 모스크바에 도착하여 스탈린과 만났다. 소련 측 자료에 의하면 쑹쯔원이 몽골 독립 문제를 언급하자 스탈린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일본은 무조건 항복한다고 해도 완전히 패망하지 않을 것이다. 역사가 보여주듯이 일본은 강력한 민족이다. (중략) 일본은 무릎 꿇게 해도 시간이 지나면 독일과 똑같은 짓을 할 것이다”. 이 회담에서 쑹쯔원은 한국문제를 언급했고 신탁통치에 대한 스탈린의 의견을 물었다. 스탈린은 ‘외국 군대를 사용한 신탁통치를 반대하나 그래도 신탁통치가 실시된다면 그 목적이 한국의 독립이어야 한다’고 답했다. 쑹쯔원은 이 시점에서 한국이 독립할 자격이 있는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고 스탈린은 이 문제는 후견을 통해서 해결될 것이라고 했고 중국이 나중에 한국을 병합시킬 생각이 아닌가 쑹쯔원에게 물었다. 쑹쯔원은 당황하면서 한국인과 중국인은 차이가 많고 역사도 달라서 그럴 생각은 전혀 없다고 답했다.
  • “아내를 밟는 자, 나라를 밟는다”… 파격의 ‘1세대 페미니스트’

    “아내를 밟는 자, 나라를 밟는다”… 파격의 ‘1세대 페미니스트’

    “유복한 환경이 빚”이라며 여성차별 반기 혼인신고 캠페인·여성부 창설에도 기여 근로여성 조사로 차별적 대우 철폐 운동 ‘암탉’ 등 생활 속 여성 비하 언어 없애기 남녀상속 차별 없애는 가족법 개정까지지난 10일 별세한 이희호 여사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반자이자 부인이기 이전에 한국에서 여성 인권 운동의 문을 연 ‘1세대 페미니스트’였다. 유복한 가정환경이 ‘빚’이었다는 이 여사는 페미니즘이라는 말이 국내에 알려지기도 전에 가부장제에 맞서고 여성의 권리를 외쳤다. 이 여사가 주도한 여성 운동은 지금은 당연하지만, 당시엔 파격이었다. 대표적인 게 ‘혼인 신고를 합시다’ 캠페인이다. 당시에는 결혼하고도 혼인 신고를 하지 않아 뒤에 들어온 첩 때문에 본처가 호적에 오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 여사는 1959년 한국 YWCA(당시 대한YWCA연합회) 총무를 맡으면서 전국 YWCA에 포스터를 보내고, ‘첩을 둔 남자를 국회에 보내지 말자’, ‘아내를 밟는 자 나라 밟는다’ 같은 플래카드를 만들어 거리 행진을 벌이기도 했다. 또 한국 최초의 여성 변호사인 이태영 박사, 여성 교육자 황신덕 여사, 헌정사상 첫 여성 당대표 박순천 여사 등과 대한여자청년단, 여성문제연구회를 결성하고 남녀차별 철폐를 주장했다. 연구회는 여성법률상담소를 설치해 억울한 여성들의 동반자가 됐고, ‘근로 여성 실태조사’를 실시해 여성의 노동환경 개선, 경제적 지위 향상을 위해 노력했다.이 여사는 연구회장 시절인 1968년 ‘직업여성 세미나’를 열고 여성 직장인들이 겪는 차별을 폭로하기도 했다. 당시 발표문은 “여성들의 직장 진출이 눈부신 현재에도 남녀 임금 차이, 결혼 즉시 퇴직 등 불합리하고 차별적인 대우가 여전히 여성에게 가해지고 있다”면서 “최소한 노동법상 규정된 보호 조항이라도 지켜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연구회에서 이 여사가 시작한 차별 철폐 운동은 1989년 가족법 개정이라는 성과를 낳았다. 개정안은 모계·부계 혈족을 모두 8촌까지 인정하는 등 친족 범위의 남녀 차별과 남녀 상속 차별 등의 내용을 없앤다는 게 골자였다. ‘아내의 권리가 남편과 같고, 딸의 권리가 아들과 같다’고 천명한 가족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여성은 비로소 남편이나 아들에게 종속된 상태에서 벗어나 남성과 동등한 권리 주체가 됐고, 이는 2000년대 호주제 폐지 운동으로도 이어졌다. 이 여사는 제도뿐 아니라 일상 속에 녹아 있는 남성 중심주의를 타파하려고 애썼다. 그는 자서전 ‘동행’에서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 ‘남자는 도둑질 말고는 뭐든지 해도 된다’ 등 무심코 던지는 말 가운데 여성비하가 많다”면서 “이 원인은 가부장제”라고 썼다. 이 여사의 활동은 김 전 대통령에게도 큰 영향을 미쳤다. 김 전 대통령은 생전에 “내가 여성의 권익 향상을 위해 노력한 것은 아내의 조언 덕이었다”고 수차례 밝혔다. 국민의 정부 시절 여성부가 창설되고, 여성부와 문화관광부, 환경부, 보건복지부에서 4명의 여성 장관이 나온 것도 이 여사의 노력과 관련이 깊다. 가정폭력방지법, 남녀차별금지법이 시행된 것도 김대중 정부 시절이다. 여성단체들은 11일 성명문을 발표하고 고인을 애도했다. 최금숙 한국여성단체협의회장은 “이 여사께서 협의회 이사로 계셨던 1961~1970년은 전쟁 후 3·15 부정선거를 비롯한 여러 정치 사건이 벌어졌고, 뿌리 깊은 성차별이 남아 여성단체가 싸워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었다”면서 “여사님이 있어 대한민국 여성운동이 지금과 같은 성과를 이뤘다”고 밝혔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분유값까지 냈는데…” 439명 윤지오 후원금 반환 소송

    “분유값까지 냈는데…” 439명 윤지오 후원금 반환 소송

    장자연 사건 증언자인 배우 윤지오씨 후원자들이 윤씨를 상대로 후원금을 돌려달라는 소송을 냈다. 윤씨 후원자들을 대리하는 법률사무소 로앤어스 최나리 변호사는 10일 서울중앙지법에 소송장을 접수했다. 현재까지 소송에 참여한 후원자는 439명으로, 반환을 요구하는 후원금은 1000만원대다. 이들은 정신적 피해에 대한 위자료 2000만원을 포함해 3000만원 가량을 우선 청구했다. 최 변호사는 “윤씨가 후원자들을 기망한 부분에 대해 물질적·정신적인 피해를 보상받고, 부당이득을 반환하라고 청구하는 소송”이라며 “추후 연락하는 후원자들을 모아 2차로도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후원자 중에서는) 마이너스 통장, 분유값을 아껴서 후원한 분도 있다. 그런 후원을 선뜻 하게 된 것은 윤지오가 진실하다고 생각해서인데 그런 부분이 훼손됐다고 해 윤씨가 어떤 행동을 한 것인지 입증받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장자연 리스트’의 주요 증언자인 윤씨는 본인의 신변을 보호하고, 증언자 보호를 위한 비영리단체 ‘지상의 빛’을 만든다며 후원금을 모은 바 있다. 윤씨는 법무부 진상조사단에 장자연 사건 관련 진술을 했지만, 이후 신빙성 논란이 불거졌다. 윤씨의 자서전 출간을 도운 김수민 작가는 윤씨 증언의 신빙성에 의혹을 제기하면서 윤씨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및 모욕 혐의로 고소했다. 박훈 변호사도 윤씨를 사기 혐의로 고발했다. 윤씨는 지난 4월 캐나다로 출국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