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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무자동생 납치 청부한 4명 영장/빚대신 컴퓨터 훔쳐

    서울강동경찰서는 9일 컴퓨터부품납품업체인 용산구 한강로3가 40 명산전자주식회사 대표 장기제씨(48)등 4명을 특수절도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20대 폭력배 4명을 같은혐의로 수배했다. 장씨 등은 거래처인 용산전자상가 「퍼지콤 코리아」대표 구모씨(33)가 밀린 부품대금 5억원을 갚지 않고 달아나자 지난 7일 상오1시30분쯤 폭력배 4명을 시켜 이 회사 영업실장인 구씨의 동생(30)을 승용차로 납치한데 이어 상오 8시30분쯤에는 「퍼지콤 코리아」진열장 유리를 깨고 들어가 6천여만원어치의 컴퓨터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 양곡증권 상환 등에 세계잉여금 사용

    정부는 올해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지않기로 함에 따라 세계잉여금을 세입·세출부문이 아닌 재정증권이자·양곡증권원리금·군사판매(FMS)차관 원리금 상환등에 쓰기로 결정했다. 재무부는 2일 91회계연도 일반회계 세입·세출 결산상의 순잉여금 처리계획을 확정,세계잉여금 1조4백12억원 가운데 4천3백억원은 양곡증권 원리금상환에,2천5백22억원은 재정증권이자상환에,5백73억원은 FMS차관 원리금상환에 사용하기로 했다.
  • 유통업(경제 거품 걷히는 현장:7)

    ◎비싸야 팔리던 고가품시대 종막/사치품판매업소 석달새 12%선 폐업/알뜰구매확산… 중저가품만 찾아/가전등 여름성수용품 매출 25∼30% 격감 대형 백화점을 비롯,대부분의 가전·의류·구두등 전문 판매업소들이 여름 휴가철을 맞아 최근 바겐세일을 하고있다.그러나 매장만 북적댈뿐 예전만큼 매상이 오르지 않는다고 울상들이다. 특히 가전제품과 여름잡화용품은 성수기인데도 오히려 매상이 줄고 있다고 아우성들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1일부터 20일까지 대대적인 판촉활동을 벌였음에도 불구하고 가전제품은 지난해에 비해 26.8%가 줄어든 하루평균 6천만원 어치를 파는데 그쳤다. 신세계 백화점도 역시 같은기간중 에어컨과 선풍기,냉장고등 가전제품의 매상이 지난해보다 35%나 줄어든 하루평균 4천5백만원에 불과했다. 또 현대백화점도 같은 기간중 가전제품의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28%나 떨어졌다. 신세계 백화점 박주성과장은 『예년 같으면 여름판촉기간중 20% 가량 매출이 늘어났으나 올해는 전체적으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면서 『일반소비자들의 구매력이 현저하게 줄어든것 같다』고 말하고 있다. 백화점을 비롯한 유통업체들의 매출이 부진한 것은 지난 1·4분기에도 마찬가지였다. 미도파 백화점의 1·4분기중 총매출액은 6백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백6억원 보다 18.8%가 증가하는데 그쳤다. 미도파 백화점 명동점은 매출액이 12%가 증가했을 뿐이다.이 백화점 관계자는 『불경기와 과소비 억제정책에 따라 고가품위주의 매출이 현저히 떨어지는 대신 중·저가품은 그런대로 꾸준히 팔리고 있는 편』이라며 『전반적으로 사치풍조와 충동구매가 줄어든 반면 값싸고 실속있는 상품이 잘 팔리고 있다』고 전했다. 신세계 백화점도 이같은 추세를 반영,올해는 매출목표신장률을 지난해의 30%보다 13% 포인트나 적은 17%로 잡고있다. 상공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매출액은 지난 88년 1조3천8백억원에서 89년에는 2조2백억원으로 46%,90년에는 4조1천4백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무려 1백%이상 급신장해 왔으나 올해는 매출신장이 이에 훨씬 못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백화점 이외의 전문상가나 유통업체들도 비슷한 실정이다. 어렵다 어렵다하지만 매출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고 지난 몇년동안 흥청망청했던 것에 비해 나쁘다는 얘기다.경제전반에 걸친 거품해소의 영향이 결국 유통업계에 미치고 있는 것이다. 높은 마진과 물건만 갖다놓으면 팔리던 잘못된 행태에 길들여져 제대로의 경영을 하지 않았던 업체들은 매출감소를 견디지 못하고 자금난으로 문을 닫기까지 하고있다. 국세청 조사결과 강남지역 및 원효전자상가,남대문시장 주변에 몰려있는 1천5백40개의 사치성소비재 판매업소 가운데 지난 1월부터 3월 사이 1백15개 업소가 폐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의류 17개,가전제품 7개,스포츠용품 19개,가구 5개,건자재 3개,기타 액세서리 62개 등이다. 특히 지난해 9월부터 11월사이 사업장별로 일제조사를 실시했던 강남구 압구정동 로데오거리등 사치성소비재 판매업소 밀집지역의 경우 총 조사업체 1백87개 가운데 12%인 33개가 폐업한 것으로 조사됐다. 강남역 주변에 있는 의류점과 가구점들도 월매상고가 20∼30%씩 떨어져 이들 업체중 상당수가 다른 지역으로 옮기거나 전출을 고려하고있는 실정이다. 용산 원효전자상가에서 K오디오 가게를 하는 김모씨도 『지난해는 10월부터 12월까지 석달동안 매출액이 2억원을 웃돌았으나 올해는 1월부터 3월 사이 1억2천5백만원 밖에 올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전자공업진흥회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부진으로 부도를 냈거나 영업을 포기한 대리점은 전국 4천3백20개 가전대리점 가운데 12.5%에 해당하는 5백40개에 이르렀다. 가전대리점의 매출액 대비 총이익률도 89년 10%에서 90년 8.8%,91년 8%로 계속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남대문 시장내 수입품 전문상가의 경우 지난해까지만 해도 권리금이 2천만원 정도했으나 지금은 권리금이 아예 없고 그나마 빈가게가 늘고 있는 형편이다. 유통업계의 이같은 아우성에 대해 한덕수 상공부 산업정책국장은 『유통업계가 그동안 호황을 누렸던 것은 사회전반적인 과소비 풍조때문이었다』고 지적,『유통업계라고 경쟁이 없을 수 없는한 아무런 경쟁력 없이 과소비 현상을 부추기며 실제이상으로 부푼 매출덕분으로 재미를 보아왔던 유통업소가 거품이 걷히고 개방이 되고있는 상황에서 문을 닫는 것은 당연한 결과』라고 분석했다.유통업계도 이제는 서비스를 앞세워 건전한 수요를 창출해 나가는 시대가 오고 있다는 지적이다.
  • 소보원/구속력갖는 기구로 위상 높여야

    ◎새달1일 개원5주년… 업적과 과제를 살펴보면/상담·피해 구제 신청 17만여건 처리/청사 연내 착공… 검사설비 확충계획/보상규정·분쟁조정위결정 “권장사항”이라 한계 한국소비자보호원(원장 박필수)이 오는 7월1일로 개원 5주년을 맞는다.지난 5년은 처음으로 공익차원에서 소비자문제에 관심을 기울여 그 문제점을 노출한 출범의 시기.그러나 앞으로는 그동안 축적한 업무를 바탕으로 소비자문제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도약의 시기라 할 수 있다. 이에따라 소보원은 지금까지 드러난 문제점들을 개선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소비자교육강화 ▲시험검사시설확충 ▲소보원위상강화 등을 역점사업으로 추진할 방침이다.소비자교육의 경우 개원초인 87년 4회에 걸쳐 1천9백명의 학생및 기업체 임직원을 연수시키는데 불과했던 소보원의 소비자교육 프로그램은 매년 큰폭의 신장률을 나타냈다.지난 91년 99회에 1만2천2백36명의 위탁및 자체교육을 실시한데 이어,올해는 5월말 현재 65회에 1만2천7백95명이 교육을 마쳐 벌써 작년 수준을 넘어섰다. 교육대상폭도넓어져 초기에는 기업체 직원과 학생에 국한되던 것이 최근에는 공무원 교직원 일반소비자로까지 그 범위가 넓혀지고 있다.이외에도 조기 소비자교육의 중요성을 감안,「학교 소비자교육 개정안」을 마련한 소보원은 이를 관계기관에 건의해 놓았다. 징코민 파동을 겪으면서 소보원 시험검사시설과 검사기능이 어느정도 인정되었지만 낙후된 검사설비 개선과 신장비도입의 필요성이 자체적으로 제기됐다.이에따라 신청사 건립 추진에 맞춰 ▲전자파세기측정기기 ▲아플라톡신검출기 ▲방사능오염측정기 ▲농약성분측정기 등 새첨단장비를 들여올 계획이다. 그리고 숙원사업인 자체청사 건립도 가시화되고 있다.염곡동에 부지2천평 건평6천평규모로 올해안에 착공할 신청사는 94년경 준공된다. 특히 최근들어 소보원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민간소비자단체와 함께 징코민 시험결과를 끝까지 밀고나가 정확도를 입증시켰다.그리고 소보원에 설치된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를 통해 대기업의 제품인 결함 승용차를 소비자에 새차로 교환해주도록 권고한 결정은 높이 평가될만한 일로 기록됐다.또 5년동안 소비자상담및 피해구제신청을 총17만6천2백39건이나 처리한 사실도 큰 업적으로 꼽혔다. 그러나 현재 개정중인 소비자피해보상규정등 소비자를 위한 제도가 속속 만들어지고 있지만 모두 구속력이 없는 권장사항에 불과하기 때문에 소보원이 가진 위상의 한계로 지적되기도 했다.소비자피해구제신청시 최종심의기구인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의 조정결정 역시 피청구인측에서 안들으면 그만이어서 이들 사안이 모두 보강되어야 한다는 여론이 높게 일고있다. 또 소보원이 현재 경제기획원 물가정책국 유통소비과를 주무부처로 했다는 점도 소보원 위상을 낮게한 요인으로 분석됐다.
  • 현관발코니 설치/아파트분양 “개성시대”(부동산서비스)

    ◎실내분수대 마련/벽지색 나이 맞춰/우방·청구등 건설업체들,손님끌기 아이디어 백출/구조·설계등 입주자기호 맞춰 꾸며/모니터제도 도입… 수요자요구 수용 아파트부문에도 유명브랜드시대가 열리고 있다.각 아파트건설업체마다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개성있는 아파트를 건설,각종 아이디어로 치열한 판촉경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신도시등 대규모분양의 경우 신청경쟁률의 높고 낮음에 따라 업체의 인기판도가 결정되고 있으며 조합주택이 시공파트너를 정할때도 인기업체가 영순위로 거명되고 있다. 그래서 건설업체들은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상설전시관을 마련,자사 아파트를 선전하고 있고 모니터제도를 도입,아파트의 구조와 설계를 입주자들의 구미에 맞게 바꾸거나 디자인 색상 자재 애프터서비스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의견을 조사해 이를 반영하는데 부심하고있다.특히 시공업체들은 아파트가 들어설 위치와 주변환경,외관및 단지시설,실내평면구성,시공자재및 견고성,향후 투자전망등에 역점을 두고 있다. 우방주택의 경우 교자상이 들어갈 수있는 폭넓은 안방문,편리한 욕실사용에필요한 좌석식 샤워기,거실보조형광등설치등 일상생활에 쓰임새있는 소품등을 자랑거리로 내세우고 있다.지난해말 분양한 분당신도시 우방아파트는 침실앞 발코니를 방으로도 꾸밀 수 있게 했다.뒷발코니를 세탁전용공간과 함께 별도 가스라인을 설치해 주부들의 생활공간을 더욱 편리하게 설계하고 그다지 크지 않은 국민주택규모인데도 부부전용욕실과 공공욕실을 분리시킨 것도 장점. 또 청구주택은 다양한 소비자들의 욕구를 반영하기위해 업계최초로 상설주부모니터제도를 운영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보조주방,방문객용 소지품보관대,실내분수대,취미공간,욕실대형창,어린이보호용케이블TV등이 장점으로 꼽힌다. 어린이보호용TV는 집안에서도 놀이터에서 놀고 있는 자녀들의 모습을 살펴 볼 수 있도록 단지내 각 어린이놀이터마다 설치한 일종의 감시장치.단순히 신발보관기능만을 담당하던 현관에 손님의 외투나 가방,우산등 소지품을 보관할 수 있게한 방문객보관대도 청구주택의 대표적 아이디어.이업체는 주부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주방이 거실에서 직접 보이지 않게 설계하면서도 주방에서 TV시청과 전화사용이 가능하도록 하는등 세심한 부분에서 뛰어나다는 평을 얻고 있다. 이와함께 건영아파트에서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분양면적에 포함되지 않는 발코니를 유용하게 쓸 수 있도록 설계한 점이다.높은 전용면적비율과 함께 최고 2m에 이르는 발코니를 입주자의취향에 따라 거실,주방,침실과 연결할수 있게 가변성 공간으로 꾸미고 있다. 동아건설의 동아아파트는 넓고 여유있는 전후면 발코니와 단지내 모든 가구에항상 동일한 실내온도를 유지시켜주는 분리형 난방방식을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다.극동건설의 극동수서아파트는 30%가 넘는 녹지면적을 갖추고 있는데다 36평형의 경우 같은 평형대에서 얻기힘든 15자폭의 거실과 외면을 높게 처리,개방감을 주었으며 안방창문을 3짝으로 해 전망과 이삿짐운반에 편리하게 설계했다. 대우아파트는 단순한 주거공간이 아닌 생활의 질을 높이는 아파트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평면구조를결정하는데 있어 가족의 일상생활과 부합하는 공간구성에 역점을 두고 있다.특히 분당9차 대우아파트는 인테리어를 평형별로 다르게 해 20∼30대 부부가 선호하는 23평형에는 연분홍색,28,33평형은 연두색,중·장년층의 38,49평형에는 연보라색을 쓰고 있다. 라이프주택은 단지배치에서 획일적인 건물배치를 벗어나 건물의 층과 방향을 최대한 조화시키는데 신경을 쓰고 있다.수요자의 요구를 최대한 수용하기 위해 분양때마다 연구발표회를 개최하고 있다. 한양아파트는 동일평형을 3가지 스타일로 구성,선택폭을 높이고 있다.기본개념을 적용한 일반형의 경우 큰평수에는 거실과 침실간 벽을 경량벽체로 시공해 거실을 넓게 쓸 수 있게 했고 거실확장형은 거실을 중요시하는 요즘 주거스타일을 위해 거실을 침실1개만큼 늘려 짓고 있다.전통가옥의 장점을 아파트에 도입,발코니정원을 통해 현관으로 들어 올 수 있게 설계한 컨셉트형도 있다.
  • 이상배 서울시장(6·25입각 5부장관 등 프로필)

    ◎정확한 판단력에 공사 분명 27세때 경북 울진군수를 시작으로 내무부의 행정·재정등 주요과장과 민방위본부장·경북지사 내무부차관을 지낸 내무관료 출신. 판단력이 정확하고 맡은일에 대한 추진력이 대단하며 깔끔한 외모처럼 일처리에 빈틈이 없다.공사가 분명해 공적으로 부하를 꾸중했다가도 사후에 격려를 잊지 않는 자상한면도 있다. 80년 격변기부터 83년 1월까지 국보위·대통령비서실을 거쳤고 6공 들어서도 환경청장 청와대행정수석을 지냈다. 부인 박화자씨(48)와의 사이에 2남.
  • 유흥·향락업소에 “찬바람”/과소비 진정·규제강화 여파

    ◎카바레등 5백곳 폐업/올 1∼3월/권리금도 2∼3억서 3천∼4천만원으로 폭락 경기침체와 과소비 진정에 따라 최근 유흥향락업소와 사치성 소비재 판매업소의 휴·폐업이 급증하고 있다. 19일 국세청에 따르면 특별소비세가 부과되는 카바레·나이트클럽·룸살롱등 유흥업소는 지난해말 전국 3천3백46곳에서 지난 3월말 현재 3천2백42곳으로 1백4곳(3%)이 줄어들었다. 또 이 기간동안 일반유흥업소(술집)도 지난해말 9천7백10곳에서 3월말 현재 3백46곳(3.5%)이 줄어든 9천3백64곳으로 집계됐다. 고급의류·고급스포츠용품·가전제품·고급가구등 사치성 소비재 판매업소도 밀집지역인 서울 원효로전자상가·남대문시장의 경우 최근 3개월 동안 1천5백40곳에서 1백15곳이 폐업했다.서울 신사동 로데오거리의 사치성 소비재 판매업소도 지난해 9월 2백87곳에서 3월말 현재 12%에 이르는 33곳이 문을 닫았다. 그러나 현재 영업중인 업소도 유흥업소의 경우 매출액이 지난해에 비해 20∼30% 정도줄었고 고급가구판매업소등은 50%나 감소했다.이에따라 앞으로 전업을하거나 휴·폐업을 하는 업소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처럼 유흥업소와 사치성 소비재 판매업소의 휴폐업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과소비 진정에 따라 찾는 사람들이 격감하는데다 당국의 세원관리및 각종 행정규제의 강화,영업시간 단축등에 원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서울 방배동 카페골목의 경우 지난 90년 영업시간을 자정까지로 제한한 「10·13조치」이전에는 2백50여곳에 이르던 유흥업소가 올해 3월말 현재 1백60여곳으로 줄었고 전업을 위해 업소를 내놓아도 사려는 사람이 없는 형편이다. 지난해초 2억∼3억원을 호가하던 권리금도 최근 3천만∼4천만원대로 떨어졌다. 사치성 소비재 판매업소가 많은 강남구 신사동·논현동·청담동 일대도 지난해 말부터 폐업업체가 속출하고 계속 영업을 해도 임차료와 권리금,재고상품 처리등에 따른 피해액 때문에 적자가 심각한 실정이다. 한편 국세청은 올 상반기중 연간 매출액 1억∼2억원의 중규모 유흥·음식업소에 대해 특별세무조사및 입회조사를 실시,1백48개 업소로부터 모두 28억원의 탈루세금을 추징했다.
  • 최근 「보안법 철폐」 주장을 보며…/이명영(특별기고)

    남북간의 화해와 불가침을 약속하는 합의서가 채택되자 평화공존의 시대를 선전하는 소리가 높았으나 남북은 여전히 본질적인 대결 관계속에 있다.북한의 기본노선이 변화하기는 커녕 오히려 더 교묘해지고 있기 때문이다.1987년에 새 형법이 나왔다는 허위선전이 그 좋은 예이다. 북한의 기본노선은 김일성부자주권하의 통일과 그것을 위한 「남조선혁명」이다.이를 위해 우리의 국가보안법 철폐·미군철수와 연방제를 관철하려고 한다.이중에서도 보안법 철폐가 핵심이다.이것만되면 다른 것은 저절로 된다고 계산한다.보안법은 북한이 「남조선혁명」공작으로부터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려는 것이므로 이를 통일의 장애물로 보는 것은 북한으로서는 당연하다. 그러나 북한도 저들 체제를 지키기 위해 각종 제도적 장치를 가지고 있는데 1975년 실시된 형법같은 것은 김부자권력의 절대옹호와 그 주권하의 통일 원칙을 어기면 반혁명죄로 몰아 사형토록 되어 있어서 보안법의 유형이 아니다.이 사실이 우리에게 알려진 것은 뒤늦게나마 1990년 8월11일의 필자가 밝힌신문기고에서였다. 이에따라 보안법 시비의 소리가 우리앞에서 수그러들었고 또 그해 9월의 남북총리회담때엔 북쪽 총리가 보안법이 통일의 장애물이라고 강조한데 대해 남쪽 강영훈총리가 북쪽에는 더 지독한 법이 있지 않느냐고 반박하자 연형묵총리는 입을 다물고 만 일도 있었다.북쪽으로서는 모종의 대책이 필요했을 것이다.그러자 북한은 1987년에 민주적인 형법개정이 있었다는 정보를 작년 가을부터 퍼뜨리기 시작했다.정보는 일본을 통해 들어왔다. 작년 가을에 평양을 방문했던 일본의 관동학원대학 대내헌소 교수가 그곳에서 소위 1987년 형법전문이 실린 소책자를 건네받았다.그는 북한법에 관한 몇편의 논문을 썼고 김일성과도 친분이 있다고 알려진 사람이다.1987년 2월5일에 최고인민회의 상설회의 결정 제2호로 채택되었다고 되어 있는 이 소책자는 권두에 북한의 국장과 국기가 나와 있는 것으로 보면 정부문서인 것 같은데 웬일인지 발행처나 발행연월일은 없는 괴상한 문서이다. 이 형법은 제1조에서 형법의 임무를 범죄와의 투쟁을 통한 국가주권과 사회주의제도의 보위로 규정함으로써 1975년 형법이 그 제4조에서 형법의 임무를 주석을 보위하고 정부의 노선을 옹호하며 전사회를 주체사상으로 일색화한다고 했던 것과는 외견상 대단한 변화를 보여 주었다.주체사상일색화란 말은 김부자유일체제의 옹호 관철이란 말이다.이는 당의 지상목표이며 헌법의 기본지침이다.어떤 법률도 이를 명문화해야 한다.예컨대 민소법도 그 임무는 전사회를 주체사상으로 일색화하는 데 있다고 했고 재판소구성법도 같으며 특히 재판소의 기본임무는 재판으로써 반혁명활동을 진압하는 것이라고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소위 1987년 형법보다 4개월 후에 발행된 심형일의 「주체의 법리론」이란 책은 나라로부터 법학박사학위까지 받은 책인데 거기에는 「북한의 모든 법률의 임무는 주체사상과 당의 정책을 구현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명기하고 있다.전체주의 독재국가의 법제도의 당연성이다.그러니까 이러한 임무를 규정하지 않은 1987년 형법같은 것이 나왔다면 그것은 거짓말인 것이다.그래도 우리 사회엔 북한 형법이 크게 달라졌다는 착각이 들고 있다.저쪽의 대남정보교란공작이 잘 기능하고 있음을 말해 준다. 김일성대학의 김군식교수는 1975년 형법을 해설한 교과서의 저자이다.그의 형법학Ⅱ(각칙)제2판이 나온 것이 소위 1987년 형법과 같은 해이다.그가 새 형법의 제정을 몰라서 1975년 형법에 따라 김일성대학의 교과서를 썼겠는가.도쿄에는 「공화국 교수」라는 직함을 가진 김규승이란 형법학자가 있다.그가 북조선 건국 40주년을 기념하여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의 형사법제」란 책을 낸 것이 1988년 9월9일이다.그가 1년반 전의 소위 1987년 형법을 몰라서 1975년 형법을 조국의 현행형법이랍시고 그것도 건국 40주년 기념이랍시고 냈겠는가. 그런데 그 김규승교수가 대내교수와 연명으로 일본의 법율시보 3월호에 대내교수가 평양에서 받아온 1987년 형법의 전문번역과 해설을 내놓았다.같은 3월에 도쿄를 방문중이던 북한의 조평통 부위원장 한시해는 남한 기자와의 면담에서 또 한바탕 보안법의 철폐를 주장했다.기자가 『북쪽에도 그런 법이 있지 않느냐』고반문했더니 한은 『북한에는 그런 것이 없다.남쪽이 들고 나온 것은 과거의 형법이다.지금은 모두 개정되었다』라고 했다.1987년 형법이란 것이 남쪽의 보안법 철폐를 노린 공작용임을 자백한 셈이다. 지난 5월5일엔 제7차 총리회담과 때를 맞추어 중앙통신은 김군식교수의 「공화국현행형법을 바르게 리해한데 대한 약간의 문제」란 논문을 자상히 전했다.다음날 평양방송도 같은 방송을 했다.1987년 형법이 민주적 형법으로서 통일의 장애가 되는 것이 아니니 남쪽도 빨리 보안법을 철폐하여 통일의 장애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는 내용이었다.법제정및 내용을 보도하지 않는 관례를 깨고 이런 방송을 했다는 것 자체가 공작선전용인 것이다.같은 날에 저쪽 기자들은 형법 소책자를 서울쪽에 슬그머니 배포하는 작전까지 썼었다. 만보 양보하여 1987년 형법이 진짜라 하더라도 그것이 북한체제와 형사정책의 본질적 변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반혁명범죄가 반국가범죄로 이름이 바뀌고 범죄의 종류나 형벌에 완화의 변화가 있어도 범죄 구성의 요건들에는 본질적인 변화가 없다.또 지난 4월에 최고인민회의에서 형소법이 인권 신장의 방향으로 개정되었다고도 하나 그것도 북한헌법의 훌륭한 인권조항이 아무 소용이 없는 거나 마찬가지로 쓸데 없는 일이다. 요는 김부자권력의 옹호와 그 주권하의 통일이란 기본원칙에 따라 모든 법이 운용되기 때문에 백번 개정되어도 실체적인 의미는 없는 것이다. 겉으론 악수로 회담하면서 속으론 혁명공작에 전력을 쏟는 저쪽의 성동격서와 담담정정의 전술에 남쪽은 좀더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날로 정세가 불리하니 북은 별의별 수단을 다 쓸 참이다.가짜 형법을 만들어 내는 것쯤은 식은죽 먹기다.
  • 2001년 한국산업생산 세계5위권에/산업연구원,연구보고서 전망

    2000년대 한국산업의 위상은 어떻게 될까.산업연구원은 16일 공업발전심의회에 제출한 「21세기를 향한 산업정책 방향」이라는 연구보고서를 통해 『2000년대 초 우리 산업의 위상은 생산면에서 세계 5위권 전후로 높아질 것』이라면서 『우리 무역도 90년대 중반에 흑자기반을 구축한뒤 2000년대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인 확대기조를 유지함으로써 2001년에는 총 교역규모가 4천억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산업연구원이 전망한 21세기 초 한국산업의 모습을 부문별로 살펴본다. ○산업구조 고도화◁ ◎저가품 해외생산… 국내선 고급만/수출 2천억불… 1백20억불 흑자/「기술모방」졸업,새기술 실용화 일에 4년차 육박 제조업의 부가가치 비중은 지난해 29.0%에서 96년 32.1%,2001년 32.9%로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섬유·신발 등 노동집약적 경공업은 제품개발기술과 독자적인 판매망을 구축하여 OEM(주문자상표부착)수출방식을 거의 탈피하게 되며 저가품의 해외생산과 중·고가품의 국내생산이라는 이원적 생산구조가 형성된다. 철강·석유화학·조선 등은 시설개체와 고부가가치제품의 개발을 통해 국제경쟁력을 계속 유지하면서 후발개도국의 추격상황에 따라 관련업종으로의 경영다각화전략을 추구한다. 일반기계·자동차·반도체·컴퓨터·가전 등도 독자적인 개발기술의 확보와 핵심부품의 자립생산이 가능하여 생산규모 및 기술면에서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하게 될 것이다. 정밀기계,사무 및 생산자동화기기,정보통신기기,신소재,우주항공등 첨단기술산업은 기술모방단계를 졸업하고 자체기술개발로 본격적인 생산체계를 갖추게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가 전통적으로 뒤떨어져 있는 소재·공정을 개발하는 신기술부문에서는 대체로 선진국과의 기술격차를 줄이지 못하는 반면 조립·가공 등의 제조부문 특히 전자·자동차산업에서 기술수준이 향상됨에 따라 제품을 개발하는 신기술부문에서 그 격차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HD(고화질)TV의 경우 일본이 84년 이 TV를 첫 개발해 우리(93년 개발예정)보다 9년 앞섰으나 실용화단계에서는 4년으로 간격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일본은 지난해 11월부터 HDTV의 실용화에 들어갔으며 우리는 96년 실용화할 예정이다. 또 디지털 VCR 역시 일본은 지난 80년 개발해 우리(93년 12월예정)보다 13년 앞섰으나 실용화단계에서는 일본이 96년으로 우리의 2000년에 비해 4년 앞서 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마이크로 프로세서,전기자동차,무인방적 시스템등도 개발단계에서는 우리가 일본에 비해 10∼24년 떨어지지만 실용화단계는 7∼13년으로 간격을 줄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총수출액(통관기준)은 94년쯤 1천억달러를 돌파한뒤 2001년에는 2천1백35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됐다. 올해부터 2001년까지 총수출은 11.5%가 신장될 전망이다. 총수입액(통관기준)도 94년에 1천억달러를 넘어선뒤 2001년에는 2천76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총수입은 같은 기간동안 9.8%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따라 국제수지기준으로 본 우리나라의 무역수지는 95년에 균형을 이루고 2001년에는 1백20억달러 규모의 흑자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업종별 성장예측 ◎국제시장 13.5%점유… 4위로 부상/전자/연산 3백79만대… 5대 생산국으로/자동차/일류제품 개발… 최대 수출국 유지/신발/540만톤 건조… 연4% 수준 증가/조선/세계수요 정체따라 생산도 감소 추세/철강 ▷섬유◁ 섬유제품에 대한 수요는 선진국에서는 증가세가 연평균 2% 수준으로 둔화될 것이나 개도국에서는 인구증가와 소득증대로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며 공업용 수요가 늘어나 세계 섬유시장은 연평균 3% 대로 안정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우리의 섬유산업은 하이패션 부문에서 선진국제품에,대중저가품에서는 후발국에 시장을 침식당함으로써 입지도 줄어들어 국내생산은 2001년까지 2.3%의 저조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다. 그렇지만 섬유산업의 위상은 현재의 세계 6위를 대체로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전자◁ 92­2001년 사이 연평균 14.4%의 높은 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따라 80년대 후반 세계 6위에 머물렀던 전자산업이 90년대 중반부터 미국,일본,독일에 이어 세계 4위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수출도 크게 늘어나 90년에는 세계시장 점유율이 4.8%에 그쳤으나 96년 9.3%,2001년에는 13.5%로 높아질 것이다. HDTV,16∼64메가 D램등 첨단대형 기술은 산·학·연 공동으로 개발하되 관련부처 공동으로 지원해야 한다. 우리의 제조능력과 선진국의 원천기술을 결합하는 전략적 제휴를 강화하고 선진국의 기술습득을 위한 해외연구소 설립을 지원하는 한편 세계경제 블록화에 따라 주력 수출품인 가전제품등의 시장확보를 위해 해외 생산기지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자동차◁ 올해부터 연평균 9.7%씩 성장하여 2001년에는 생산이 3백79만대에 달할 전망이다. 80년대 후반엔 세계 10위권 밖에 있었으나 90년대 중반에 세계 7위로 올라서고 2001년에는 미국,일본,독일,프랑스에 이어 세계 5위의 자동차대국으로 부상할 것이 확실시 된다. 국내수요는 90년대중 승용차의 대중보급화가 지속되고 경상용차를 비롯한 상용차수요도 꾸준히 증가하여 2001년에는 2백63만대로 지난해에 비해 2.4배가 증가하고 수출은 승용차의 경우 2001년까지 북미시장의 5%,유럽시장의 2%를 각각 점유하게 될 것이다. 91년 현재 제조업 부가가치생산의 7.8%,총수출의 3.8%를 차지하고 있다. 경쟁력 기반을 강화하고 환경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독자적인 기술개발능력을 제고하고 규모의 경제를 누릴 수 있는 적정규모를 확보하게 하며 부품산업의 육성을 통해 경쟁력 향상을 기하는 한편 산업의 국제화를 적극 추진해 나갈 필요가 있다. ▷조선◁ 국내외의 수요증가에 따라 조선 건조량이 연평균 4% 수준으로 증가하여 2001년에는 5백40만 G/T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후발국의 추격에도 불구하고 80년대 이후 지켜온 세계 2위자리를 계속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은 세계조선시황 호조로 90년대 중반까지는 연평균 3.5%의 증가세를 보여 96년에는 4백만 G/T에 달할 것이나 90년대 후반부터는 후발조선국이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부상함에 따라 증가세는 3% 내외로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LNG 운반선,대형여객선,카페리선 고부가가치선의 설계·건조기술을 더욱 발전시키고 해사연구소의 기능활성화와 GSDP(조선설계,생산자동화 시스템)조기개발의 차질없는 추진이 필요하다.▷철강◁ 국내 철강산업은 2000년까지 국내수요가 90년 이전보다는 상당히 둔화된 3% 미만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여 개도국 수출이 다소 호전된다고 가정하더라도 4% 미만의 저조한 수준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세계철강수요가 정체함에 따라 다른 나라의 생산도 정체 내지는 감소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돼 우리의 위상은 현재의 세계7위에서 2001년에는 6위로 올라설 전망이다. 앞으로 세계철강수요는 선진국 및 구공산국가의 수요정체 또는 감소로 그 증가세가 크게 둔화돼 연평균 0.1∼0.3%에 그칠 것이나 철강 종류별로는 고부가가치강의 활발한 수요증가가 기대된다. ▷석유화학◁ 국내 석유화학산업은 현재의 공급과잉을 해소하기 위해 설비를 크게 늘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우리와 생산능력이 비슷한 경쟁국들이 90년대 후반부터 대폭 시설을 확장할 것으로 예상돼 현재 세계 6위에서 95년에는 5위로 올라섰다가 2001년에는 다시 7위로 밀려나게 될 전망이다. ▷신발◁ 앞으로는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장비의 현대화로 인체공학에 입각한 고급제품의 공급국으로 정착하게 된다면 2000년대에도 세계 1,2위 신발수출국의 위치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통일기반이 조성될 경우 우리의 앞선 제조기술과 북한의 노동력이 결합한다면 세계시장에서의 위치는 더욱 공고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신발수요의 흐름을 보면 향후 2000년까지 미국,EC등의 연평균 수요증가율이 0.3%에 머무는 반면 개도국의 수요가 크게 늘어나 세계전체수요는 1.2%로 늘어날 전망이다. ▷일반기계◁ 90년대에 높은 성장을 보여 세계시장에서의 비중도 90년 현재의 1.3%에서 2001년에는 3∼5%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80년대 후반까지 세계 10위 전후에 머물렀던 국내기계산업은 96년에 8위를 거쳐 2001년에는 세계 6위로 부상할 전망이다.
  • 전기용품 7억대 무허가양산 영장

    서울청량리경찰서는 16일 김용진씨(32·동대문구 제기동 1143)를 전기용품안전관리법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지난 89년8월 동대문구 제기동 1145의 3층건물에 허가없이 「삼진산업」이라는 전압기제조회사를 차린뒤 전기드릴,무정전전압기등 전기용품 7억원어치를 만들어 서울 용산전자상가 대구·부산등 전기용품판매업소에 팔아온 혐의를 받고있다.
  • 딱지어음 5억 사취/컴퓨터 구입후 부도… 분해판매/일당 9명구속

    서울지검형사3부 박영렬검사는 12일 황명구씨(31·성동구 자양3동 553)등 9명을 사기혐의로 구속하고 조진환씨(29)등 2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황씨등은 올해초 미국으로 달아난 이명규씨등으로부터 「아시아 흥산」과 「여산건설」이라는 유령회사를 인수한뒤 용산전자상가에 있는 컴퓨터판매회사 대표인 인모씨(32)에게 『포항공대에 컴퓨터 30대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속여 5천만원 어치의 컴퓨터 30대를 주문하면서 가격의 10%만 현금으로 지불하고 나머지는 2개월후불 딱지어음을 지급해 부도를 내는등의 수법으로 용산전자상가일대 15개 컴퓨터 판매회사를 상대로 5억여원어치의 물품을 사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이같은 방법으로 구입한 컴퓨터를 분리한뒤 세운상가등에 구입가격의 50∼80%의 가격으로 내다팔아 돈을 가로챈 것으로 밝혀졌다.
  • 외언내언

    「도열해서 인사하기」가 별안간 여기저기서 행해지고 있다.한 특정집단에서 있었던 일은 그 집단의 대내적인 문제이므로 내부문제로 정리될 수도 있을 것이다.그러나 철도청이 친절을 위해 역무원들을 두줄로 늘어세우고 승객을 향해 절하기를 시킨다는 이야기는 좀 못마땅한 느낌이다.그것을 『친절 서비스』로 여겨 시행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회응감이 들 지경이다.◆승객이 원하는 친절은 그 내용이지 「절하기」같은 겉치례가 아니다.안내를 받고 싶어도 눈을 곱지않게 뜨며 대꾸도 제대로 하지않는 태도가 괴롭지,건성으로 하는 절이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안내문 하나라도 성실하고 알아보기 쉽게,순하고 공손한 문투로 개발하여,있을 만한 곳에 반드시 있게 하는 일이 친절의 기본이다.◆안내문이 불실하고 자상하지 못하니까 사람들은 창구에 고개를 들이밀고 일일이 말로 묻게 된다.그 때문에 업무에 지장을 겪는 공무직원들은 불친절해진다.대체로 불친절의 원인은 민원인들에게 길잡이를 제대로 해주지 못하는데서 비롯된다.똑같은 자리에 재임된 사람에게초임때와 똑같은 구비서류를 요구하는 것도 그런 일이다.공무원이 묵은 서류철을 뒤져보는 일을 줄이기 위해 시민에게 떠밀어버리면 결국은 공무에 과부하가 가고 국정의 능률에 문제가 생긴다.커다란 낭비가 그것으로 발생한다.◆「도열해서 절하기」에는 다른 문제도 있다.공무원은 당당하고 소중한 우리의 인력이다.시민앞에 억지로 비하당할 이유가 없다.능률적이고 효과적이고 신속하고 편의롭게 국민생활을 향상시키는 일이 본연의 업무이다.공직의 소중한 일꾼을 꿇리듯 머리숙이게 만드는 것으로 쾌감을 느낄 시민은 없을 것이다.그런 친절을 강요당하느라고 공무원으로 하여금 시민에게 굴욕감이나 적회심같은 것을 품게한다면 보다 심각한 불친절이 시민에게 돌아갈 수도 있다.「도열해서 절하기」같은 전근대적인 발상의 친절운동같은 것은 이제 청산해도 좋은 문화이다.
  • 조남풍 1군사령관/선굵고 책임감 강한 작전통

    육사생도시절부터 모범생으로 대장진급시까지 선두를 지켜온 작전통. 91년 서울에서 열린 제15차 「태평양지역육군관리세미나」를 훌륭히 치러내 군사외교에도 큰 역할을 했다. 교육사령관 재임시에는 새로운 합참출범에 따른 국군의 교리와 작전규범을 발전시켰다. 육사시절 럭비선수로 활약했으며 선이 굵고 책임감이 강하고 부하들에게 자상한 성품.취미는 스포츠. 이대 정외과출신의 부인 이선우여사(50)와의 사이에 1남2녀를 두고 있다.
  • 여인 3대의 비극적 삶 묘사/유안진장편 다시우는새(이작가 이작품)

    ◎부계사회 상처받는 여성현실 고발/절제된 문체·풍부한 내용이 돋보여/「계간문예」 연재 끝내… 이달중 단행본으로 출간 시인,수필가에 이어 소설가로도 이름을 떨치고 있는 유안진씨(51·서울대 가정대교수)가 장편소설 「다시 우는 새」의 「계간문예」연재를 마쳤다. 순수계간문학지 「계간문예」91년 겨울호부터 올 여름호에 걸쳐 3회간 분재되었던 이 작품은 첫 소설 「바람꽃은 시들지 않는다」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저자의 두번째 소설로 큰 관심을 모았다.절제된 문체와 쉴새 없는 스토리 전개로 유씨의 이야기꾼으로서의 재능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는 이 소설은 여인 3대의 비극의 운명적 삶을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 「바람꽃…」의 속편격으로 읽혀진다. 『역사상 피해자일 수밖에 없었던 여인들이 주어진 운명적 조건을 극복,자신들의 삶을 새롭게 정립해가는 과정에서 성공과 좌절의 모습을 그리고 싶었다』고 작가는 말한다. 소설 「다시 우는 새」는 일제시대부터 현재에 이르는 시기를 시간적 배경으로 선화와 그소생인 을희·문희 자매,을희의 고명딸 자명 등 여인 3대의 순탄치 못한 삶의 역정을 보여준다. 전통적인 양반가문의 딸로서 정신대에 끌려가지 않기 위해 상대적 상대적으로 기울어지는 집안에 서둘러 시집갔던 선화는 혼인후 나무랄데 없는 부덕을 보이나 자매를 낳은 뒤 득남하지 못하자 남편이 취첩,후반 생애를 불행속에 보내다가 병사한다.그녀의 딸 을희는 어려서부터 뛰어난 문재를 보인데 더해 총명하고 자상한 남편을 만났으나 6·25직후 공비출몰로 남편이 비명횡사하자 운면이 급변한다.사려깊은 시아버지의 배려로 건장한 상민에게 보쌈질당해 개가해던 올희는 그러나 부부간의 교육수준차이로 불화,취첩한 남편으로부터 버림받는다. 아버지의 취첩으로 일찍이 반항의 길을 걸었던 문희는 동료교사와의 동거로 임신한 후 언니의 개가를 이유로 결혼을 기피하는 동료교사와 헤어져 혼자 아이를 낳고 북수와 자수성가의 독신녀의 길을 택한다. 을희의 딸 자명은 여고시절 불어교사와 관계를 가진뒤 버림을 받고 그 교사 장인의 재취녀가 되어 복수하고 방황하다가 한 이상적인남자를 만나 동거하지만 사내아이를 출산한 끝에 숨진다. 이같은 3대 네 여인의 모전녀전의 불운한 삶을 그리고 있는 이 소설은 다소 작위적인 스토리 설정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보수적인 도덕률과 관습에 얽매였던 전근대사회의 보편적인 삶의 한 양상과 결코 멀지 않다는 점에서 설득력을 갖는다.어떻게 보면 전근대사회의 비합리적인 폐습들이 아직도 남아 우리를 옥죄고 있다고 할 수 있는 현실에서 작가의 자전적 요소를 개입시키고 있는 이 소설의 문학적 진정성은 돋보인다.이 소설에서 여인 3대를 불행으로 이끄는 유처취처,개가의 터부시 등 남성본위의 습속과 남성의 이기심이다.달라진 시대에 있어 지나간 풍속을 적용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며 그것이 여성의 비극을 불러온다는 점에서 그 고통인 이중적이다. 그럼에 불구하고 등장인물들의 극본방식은 풍속과 제도에 대한 질타로 쏠리고 있어 이채롭다.등장인물들의 유처취처나 개가에 대한 일반의 인식을 비판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부분저인 것으로 남성본위적인 제도나 체제에 대한 전면적인 비판으로까지 나아가진 못하고 있다.그로 인해 등장인물들은 주공격대상을 잃고 방황하는 셈이다.문희와 자명이 배신한 남성을 복수하고 이르는 자기회의가 그것들이다.이는 문제의 핵심을 놓치고 있다는 비판을 받을 수도 있으나 전근대적 습속이 체화되어 있는 작가자신의 정직한 반영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복수로 더렵혀진 자신들은 끝내 가정을 이룰 수 없다는 문희와 자명의 논리를 통해 작가는 새삽 가정의 소중함을 역설하고 있는 것이다. 『여성들에 주어진 불리한 조건들을 극복하기 위해선 한국여인들의 강인한 정신력을 물려받은 여성부터가 의식이 깨어서 작은 용기로써 하나하나 잘못들을 고쳐나가야 하다』고 말하는 유씨는 아프로 그같은 주체적인 여성관을 작품속에 반영하는 과제를 남기고 있다.소설 「다시 우는 새」는 6월중 단행본으로 출간될 예정이다.
  • 부녀자상대 날치기/고교생 3명에 영장/10차례 5천여만원

    서울방배경찰서는 1일 김모군(15·서울 L공고1년·전과2범·서초구 방배동)등 고교생 3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위반혐의(특수절도)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중학교동창인 김군등은 지난 2월10일 상오10시30분쯤 김군의 서울 종로 나9552 80㏄ 오토바이를 몰고가다 서초구 방배본동 삼호아파트앞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던 윤모씨(44·주부·서울 서초구 방배동)의 현금 4백여만원이 든 손가방을 빼앗아 달아나는 등 지난 2월부터 같은 방법으로 모두 10차례에 걸쳐 5천여만원의 금품을 턴 혐의를 받고있다.
  • 「징코민시험」 소보원기술위원 피습/한밤귀가길

    ◎청년 5명이 5∼6분간 집단구타 생약제제 메틸알코올 함유파동과 직접 관련,해당 약품검사를 담당했던 한국소비자보호원 기술위원 이경웅씨(51·서울 강남구 역삼동)가 지난달 31일 상오 1시쯤 자택근처 허바허바사장 골목에서 신원을 알 수없는 청년들로부터 집단폭행을 당한 사실이 밝혀져 1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피해자 이씨에 따르면 이날 국립보건원에서 국립보건원 시험팀과 메틸알코올 함유논란을 빚어온 문제의 동방제약 「징코민」에 대한 합동시험을 마치고 귀가도중 5명갸량의 노타이 신사복차림 청년들에게 5∼6분간 난타를 당해 정신을 잃었다는 것이다. 이들 청년들은 어두운 골목길에 숨어 있다가 귀가하는 이씨를 가로막고는 한명이 왼팔을 뒤로 꺾고 목을 조르고 있는 동안 나머지 4명이 『죽여』라며 얼굴을 제외한 몸전체를 교묘히 구타했다.흉부자상을 입은 이씨는 현재 서울 중구 영락병원에 입원치료중이다. 이씨는 이번 파문의 원인이 되었던 생약제제 시험 책임자(이화학박사)로 2차례에 걸친 시험에서 「징코민」을 포함한 생약제제에 메틸알코올이 분명히 함유되었다는 주장을 계속해 왔었다. 한편 폭행을 당하기 전날인 30일 하오에는 12살짜리 이씨의 아들에게 『어느 국민학교에 다니냐』 『몇학년 몇반이냐』 『아빠는 보통 몇시쯤 퇴근하느냐』등 집안사정을 꼬치꼬치 캐묻는 괴전화가 걸려온 것으로 밝혀졌다.
  • 최근 잇단 「모습공개」에 숨은 뜻(오늘의 북한)

    ◎김정일,「지도자이미지」 심기 안간힘/「4·15행사」전후해 서방인사들 이례적 접견/권력승계 「자연스런 분위기」조성 초점/대인접촉 기피증 불구,정권차원 연출 『영웅적 조선인민군 장병들에게 영광있으라』 지난 4월 25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거행된 조선인민군 창설 60주년 기념식에서 김정일이 전인민군에 내린 격려사다. 오진우 인민무력부장(원솔)의 「열병준비완료」보고에 이은 이 짧은 격려사는 김정일의 육성이 대외에 처음으로 공개됐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공식석상에서의 이같은 김정일의 스피치는 지난 80년 제6차 당대회에서 후계자로 위상이 잡힌 후 신비스런 이미지 조작에만 전념,대중앞에 거의 모습을 나타내지 않던 그가 본격적으로 지도자로서의 「자기모습 드러내기」에 나섰음을 알리는 신호라는게 북한 전문가들의 풀이다. 김정일의 발언은 이제까지 언론매체에 의해 보도만 돼와 서방언론은 그를 「수수께끼의 인물」이라고 묘사하고 있을 정도다. 김정일의 이같은 신비스런 「이미지 만들기」는 아버지 김일성에 미치지 못하는 능력,외모,카리스마등을 극복하기 위한 정권차원의 「연출」인 동시에 대인접촉을 기피하는 개인적 성격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북한 고위외교관으로 있다 지난해 8월 망명한 고영환씨는 『김정일비서는 사람들과 만나는 것을 극도로 기피, 「실무지도」를 나설 때는 해당공장을 다 비우게할 정도』라고 밝힌 바 있다. 서방언론들이 일찍이 이같은 김정일의 정치스타일을 두고 「아방궁 정치」라고 꼬집은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 김정일의 「모습드러내기」는 지난 4월 김일성의 80회 생일 경축행사를 전후해 두드러지고 있다. 로이터·AFP등 김일성80회 생일행사 취재차 평양을 방문했던 외신들은 김정일이 경축연회에서 비공산권 사절단을 접견함으로써 서방측에 처음으로 자신을 「소개」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일은 생일행사 기간중 일본 자민당 대표들과 만나 환담을 나누었으며 에드워드 슈라이어 전 캐나다총독,로드리고 카리소 전 코스타리카대통령등 세계평화정상회의(총재 문선명 통일교교주)대표들과 주석궁인 금수산의사당에서 기념촬영을 하기도 했다. 김정일의 지도자로서의 「모습드러내기」는 지난 89년말 김정일이 쿠바 공산당기관지「그란마」와 가진 서면인터뷰와 이 회견사실을 중앙방송이 두달 뒤 이례적으로 공개한데서 시작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당시 북한에서 해외언론과 기자회견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오로지 김일성주석 뿐이었다. 설사 해외언론과 기자회견을 했다하더라도 북한에서 그 내용을 관변 매체를 통해 선전한다는 것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일일뿐더러 어느 누구도 한 적이 없다. 따라서 서면 인터뷰였다 할지라도 김정일이 해외언론과 접촉한 것은 그 사실 자체만으로도 내외의 주목을 받기에 충분한 일이었으며 언론매체를 통한 회견사실의 보도·선전은 김정일이 김일성과 동일선상에 올라섰음을 시사한 것이었다. 한편 지난 90년 말부터 전개되고 있는 김정일의「친필서한」공개도 같은 맥락으로 분석된다. 즉 「자상한 지도자 김정일」이 인민의 곁에 존재하고 있는「실체」임을 부각시킴과 동시에 권력승계의 자연스런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의도된 「연출」이란 풀이다. 김정일의 업무 지시나 독려는 「지시」나 「친필지시」,「친필서한」으로 구분돼 이루어진다는게 고영환씨의 말이다. 「지시」는 「근무기강을 확립할데 대하여」와 같은 제목으로 내려오는 포괄적 지시사항을,「친필지시」는 해당사업담당자가 기안한 내용에 김정일이 직접 수표(서명)한 지시서를 말한다. 「친필서한」은 모든 내용을 김정일이 직접 써 공개적으로 내리는 것으로 지시사항인 경우 반드시 집행해야하는 강력한 힘을 갖고 있다.그러나 이제까지 김정일의 친필서한이 공개된 적은 한번도 없다. 김정일의 친필서한과 관련한 북한 언론매체들의 보도특징은 각 단체 기관들이 김정일 앞으로 보낸 충성의 편지와 김정일의 친필회답서한내용을 공개하고 이를 주제로 한 인민들의 「반향」을 내보내는 것이다. 지난 90년말 북한 언론들은 관영 중앙통신사의 5국 2세포 당원들과 조선문학창작사 문인들이 김정일에 보낸 충성의 편지와 회답서한 사실을 공개,『혁명의 한길에서 동지적 의리와 사랑으로 굳게 맺어진 당중앙(김정일을 지칭)과 인민대중 사이의 혈연적 관계를 뚜렷이 보여주는 것』이라고 선전했다. 특히 지난해 김정일의 49회 생일에 즈음,북한군 제525군부대원들이 「군사의 영재」「탁월한 군사전략가」「최고사령관」등 찬양수사를 붙여 보낸 「맹세문」과 『우리당에 충실한 혁명무장력에 영광이 있으라』고 한 김정일의 친필회답서한 주제의 보도 역시 김정일의 군부장악과 관련한 최초의 「모습드러내기」로 파악된다. 김정일의 권력승계가 막바지에 접어든 것으로 보이는 북한은 올해 들어서도 평양방송등을 통해 김정일이 지난 1월1일 정무원 외교부 일꾼들에게 「새로운 사업성과에로 고무하는」친필서한을 보냈다고 전한 바 있다. 김정일은 또 같은 달 8일에도 평양시 창천국민학교 당1·2세포 14명의 노당원들에게 『40여년간 당을 따라 힘차게 전진하여온 노당원 동지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는 내용의 회답친필서한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김일성의 80회생일과 북한 인민군 창군60주년 기념행사등에서 대외에 내비친 김정일의 행보,그리고 최근 3년동안 그가 내린 친필서한의 공개·교양집회 등은 김정일이 이제 바야흐로 지도자로서의 「모습드러내기」를 본격화한 것이란 점에서 김일성으로부터의 권력승계 시기와 관련,주목을 받고 있다.
  • 가전품값/매장마다 “들쭉날쭉”/TV·냉장고등 5종

    ◎품목별 11만∼18만원 격차/한국물가협,백화점등 56곳 조사 가전제품의 시판가격이 들쭉날쭉이다. 백화점 대리점 연금매장 전문도매상가 등 각 판매장마다 판매가격이 각각 달라 일반소비자들은 똑같은 제품을 구입하고도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 한국물가협회가 30일 전국 56개 판매장에서 TV VTR 냉장고 세탁기 전자레인지 등 5대 가전품의 가격실태를 조사한 결과 시중백화점들은 대체로 소비자권장가의 10∼12% 정도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했고 대리점이 10∼18%,연금매장 등 특수매장이 15∼20%,전문도매상가가 20∼26% 정도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전자 21인치 TV는 미도파 백화점이 5·3% 할인된 53만8천원에,용산전자상가및 세운상가가 26·1% 할인된 42만원에 팔아 11만8천원이나 차이가 났다. 금성사 VTR(GHV­410)은 하이마트 사당점이 5·5% 할인된 51만8천원에,노총회관이 27·6% 할인된 39만6천7백80원에 판매해 12만1천2백20원의 차액이 생겼다. 대우냉장고(용량 3백70ℓ)도 신촌대리점이 9·9% 할인된 62만원에,용산전자상가가 28·8% 할인된 49만원에 판매해 차액이 13만원에 달했다. VTR은 삼성 SV­599A가 대전백화점에서는 5% 할인돼 56만8천원에,반도및 금남상가(광주),부산종합전자상가는 16·8% 할인된 38만1천원에 판매돼 차액이 전체조사품목중 최고인 32·9%나 됐다. 유통전문가들은 『각 매장별로 시판가격이 서로 달라 유통질서를 혼란시킬 뿐아니라 소비자권장가를 무의미하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면서 『소비자권장가를 현실성있게 책정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시급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 스카우트 갈등… 투신자살/현대전자 상무

    ◎약속 부도에 재전직안돼 고민 30일 상오9시30분쯤 서울 서초구 방배3동 신동아아파트 1동 705호 베란다에서 현대전자상무 이훈영씨(46)가 20여m 아래 잔디밭에 떨어져 신음하고 있는 것을 이 아파트 6동 경비원 박진영씨(51)가 발견,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박씨는 『6동 맞은편 1동 뒤쪽 잔디밭에 뭔가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고 곧바로 지나던 아주머니가 「사람이 떨어졌다」고 소리쳐 달려가보니 이씨가 엎드려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씨의 부인 장모씨(43)는 『남편이 삼성전자 이사로 있다 현대전자 상무로 스카우트돼 직장을 옮긴 뒤부터 심한 우울증에 시달려왔다』고 말했다. 이씨는 삼성전자 합리화추진본부 이사로 일해오다 인도네시아현지법인 공장사장으로 발령받자 사표를 제출하고 지난1월 현대전자로 옮겨 정보기기사업본부 상무이사로 일해오다 이달초 또 사표를 냈으나 수리되지 않았다. 가족들은 이씨가 현대전자로 옮긴뒤 당초 현대전자측에서 스카우트조건으로 아파트와 백화점 점포를 제공하겠다던 약속을 지키지 않은데다회사 임직원들과 불화를 겪어 고민해온 끝에 이달초 컴퓨터부품납품회사로 옮기려 했으나 이마저 뜻대로 되지않아 더욱 심한 우울증에 시달려왔다고 말했다. 경찰은 평소 내성적이었던 이씨가 회사에서의 불화 및 이직문제등을 고민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있다. 이씨는 지난 69년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삼성전자에 입사,지난해초 이사로 승진했었다.
  • 러시아외채 이자상환/5년간 유예요청할듯/EC집행위장 밝혀

    【모스크바 DPA 연합】 러시아는 최소 6백5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는 자국의 대외채무에 대해 향후 5년간 이자상환을 유예해줄 것을 채권국들에 요청할 것이라고 러시아를 방문중인 자크 들로르 유럽공동체(EC)집행위원장이 30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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