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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황기 ‘투자클럽’ 활용법(부동산 길라잡이)

    ◎소액투자자들 자금력·정보력 해결/작은 위험 부담으로 수익은 극대화 모든 업종의 경기순환은 호황기 후퇴기 불황기 회복기 등의 4단계를 거친다.부동산 경기는 호황기가 비교적 짧고 후퇴기를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불황기로 이어지고 불황이 오래 지속되는 것이 특징이다. 요즘처럼 불황기가 오래 지속되는 시기에는 새로운 곳에 투자할 의욕도 없고 투자하기에 겁도 나게 마련이다.이런 상황에서 일반투자자들이 마음놓고 투자할 수 있는 방법으로 ‘투자클럽’의 활용을 권장하고 싶다.투자클럽이란 부동산투자의 가장 취약한 요인인 자금동원력,정보의 한계 등을 극복하기 위해 마음이 맞는 주변 사람들과 함께 만든 투자조직을 일컫는다. 미국에는 부동산 투자를 대행해 주는 기관이 있어 투자에 어려움이 없다.우리는 그런 제도가 정착되지 않아 부동산 수익을 소수의 집단이나 특정인들만이 누려온 측면이 많다.국내에서도 부동산신탁회사를 중심으로 소액투자자들의 투자를 대행해 주기는 한다.그러나 아직은 믿고 맡길 기관이 없고 소액투자상품의 개발을 위한 노력도 더 필요한 실정이다. 일반적으로 부동산은 투자단위도 크고 권리분석도 복잡하다.투자시 고려할 변수도 많아 일반인이 접근하기에는 어려운 면이 있다.이럴때 투자클럽을 조직하면 적은 자금으로도 투자가 가능하다.정보도 나눠 가질수 있어 투자대상의 선택 폭도 넓다. 투자의 효과는 ‘작은 위험으로 큰 수익’을 올릴때 극대화된다.투자클럽은 그 자체가 포트폴리오 역할을 하기 때문에 같은 기대수익률 상황에서 위험을 분산시켜 준다.투자클럽에 참여하는 사람이 많고 자금이 풍부하다면 2개 이상의 부동산에 투자하는 방법도 생각할 수 있다. 투자클럽의 단점도 있다.잘못 조직하면 인간관계가 망가져 투자의 방향을 잃을수 있다.따라서 투자클럽의 참여자는 주변의 믿을수 있는 사람,친구,직장동료,친척 등으로 구성하는 것이 무난하다.투자금액은 여유자금이 좋다.분쟁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운영원칙을 미리 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3451­1122.
  • 미래소프트센터 이남 소장(빌 게이츠 꿈꾸는 한국의 도전자)

    ◎영­하 즉시번역 프로그램 개발/세계화 첨병 내가 나선다/신제품 ‘세종대왕’ 기존 제품보다 구문분석력 탁월/1년6개월 고생끝에 결실… 이젠 ‘동시통역기’에 도전 컴퓨터 소프트웨어로 시장성이 가장 큰 제품 가운데 하나는 바로 번역프로그램일 것이다.세계화는 국경없는 지식 및 정보의 교류를 의미한다.그러나 정보의 탈국적화가 진행될수록 사람들은 언어소통의 벽을 더욱 실감하게 된다.이 때문에 정보 저장 및 가공의 중심 역할을 맡게 된 컴퓨터에 제대로 된 번역프로그램을 싣는 것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큰 효용성만큼이나 개발하기 까다롭기로 소문난 영한번역프로그램을 캐나다 교포인 한 목사가 개발했다.미래소프트센터 이남 소장(35·02­594­2184)이 그 주인공.그가 개발한 소프트웨어 이름은 ‘세종대왕’으로 지난 6월 한국컴퓨터/소프트웨어 전시회(SEK 97)에서 처음 모습을 보였다.인터넷을 비롯,컴퓨터에 들어있는 각종 영문 정보들을 실시간으로 우리말로 바꿔 준다.웹브라우저나 다른 어떤 문서편집기에서도 문장번역을 바로 할수 있다. 이소장은 이미 시장에 나온 다른 영한번역 프로그램과 비교했을때 세종대왕이 구문분석력에서 앞선다고 강조한다.번역 프로그램의 핵심인 품사의 모호성 해소와 문법적 문장분석력이 뛰어나다는 설명이다.아직 단어풀이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영한번역프로그램을 문장번역 수준으로 끌어올리는데 총력을 기울인 결과란다. 그의 이력을 보면 소프트웨어 개발과는 무관한 것처럼 보인다.중학생이던 80년대 중반 캐나다로 이민,철학박사가 되었고 침례교 목사로 활동해왔다. 그런 그가 영한번역 프로그램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3년전 방한때 용산 전자상가를 돌아보면서였다고 한다.캐나다,미국 등지에서 이미 실용화한 영불·영이 등 다른 나라의 번역 프로그램을 익히 알고 있던 그는 국내에 이렇다 할 영한번역 소프트웨어가 없는 것을 알고 적잖게 걱정스러웠다고 말한다.공업화에 늦었던 조국이 정보화마저 선진 외국에 뒤처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였단다. 그가 소프트웨어 개발을 결심,국내에 체류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1월.다행히학창시절부터 언어학에 관심이 많았던 이소장은 소프트웨어 제작기법은 몰랐지만 번역프로그램의 알고리즘을 만드는데는 자신이 있었다.번역 프로그램의 알고리즘이란 번역해법 또는 공식을 말하는 것으로 개발자에 따라 번역의 효율성과 정교함의 차이가 생기는 것은 바로 알고리즘의 차이에서 비롯된다고 한다. 그는 한 국내 엔지니어와 1년6개월의 고생 끝에 마침내 지난 SEK때 첫 버전을 내놓게 된다. 이소장은 세종대왕이 완벽한 영한번역프로그램이 아님을 잘 알고 있다고 말한다.특히 비용 및 인력문제로 단어 및 숙어 사전을 충분히 갖추지 못한 점은 시급히 개선해야할 점이란다.기술적인 문제는 아니지만 풍부한 문장번역을 위해 자금이 마련되는 대로 입력요원을 확보,현재 6Mb의 소프트웨어 크기를 20Mb로 늘리겠다는 생각이다.특히 숙어를 비롯,정보통신,무역분야의 전문용어를 대폭 보강할 계획이다. 번역률도 외국 소프트웨어보다 미흡하다는 고백이다.미국과 유럽의 번역프로그램이야 영어와 문장구조가 비슷해서 그렇다 치더라도 일본만 해도 영일번역 프로그램의 번역률이 80∼90%에 이른다고 한다.세종대왕은 40% 정도의 번역률을 보이고 있다는게 그의 솔직한 얘기다. 그는 “인공지능 기술의 하나인 번역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이고 나아가 음성인식 기능을 넣은 동시통역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 국산 휴대폰 “수출 효자”/7월까지 4억3천만불… 작년의 2배

    ◎CDMA방식 서비스후 외제는 울상 한때 국내 시장을 석권했던 외국산 휴대폰의 수입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반면 국산 휴대폰의 수출이 대폭 증가,수출 효자상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외국산 휴대폰은 지난 92년 6천만달러,93년 1억2천만달러,93년 2억5천만달러 등으로 매년 100% 이상 증가하면서 지난해는 4억1천만달러어치나 수입됐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는 수입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7월말까지 1억2천만달러어치가 수입되는데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나 감소했다. 이에 반해 휴대폰 수출액은 올해 1∼7월중 4억3천만달러에 달해 작년 동기와 비교할 때 100% 늘었다. 휴대폰 수입이 줄고 있는 것은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방식의 디지털이동전화서비스가 시작되면서 삼성전자와 LG정보통신 등 국내업체들이 생산한 제품의 시장점유율이 크게 올라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전자가 미국 스프린터사에 개인휴대통신(PCS)단말기 수출을 시작하고 중견업체들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 수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어 앞으로도 휴대폰 수출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 채권단 화의 거부땐 정상화 불투명

    ◎기아그룹 화의고수 이후 얼마나 버틸까/절차진행 기간중 활로 적극 모색/협력사 쓰러지면 생산중단 직면 6일 화의 고수 방침을 채권단에 통보한 기아그룹은 앞으로 3∼6개월동안 화의절차를 진행시키는 한편 경영정상화를 추진하겠다는 계산을 하고 있다.기아로서는 화의절차가 진행되는 기간 만큼의 시간을 일단 벌었으며 채무가 동결돼 이자상환 부담을 던 셈이다. 그러나 기아그룹이 화의절차를 순조롭게 진행한다 하더라도 과연 3개월 이상 자금난을 타개하고 버텨낼 가능성에 대해 재계 주변에서는 기아의 주장과는 달리 반신반의하고 있다.제일은행 등 채권단은 화의를 고수한 이상 기아에 대해 추가 자금지원이 없다고 밝히고 있기 때문.기아는 ‘최대한 벌어 최소로 쓴다’는 자금 운용전략으로 충분히 자금난을 극복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기아자동차만 놓고볼 때 한달에 지출되는 자금의 80%는 협력업체 물품대금으로 4천억원 가량.인건비와 운영경비 1천억원 등를 포함하면 적어도 5천억∼6천억원의 자금이 필요하다.수입에서는 국내외 자동차 판매대금 등 4천억∼4천5백억원 가량이 거의 전부다.따라서 1천억원 이상이 모자란다. 기아는 인건비 지급과 일반 운영 경비지출을 극도로 억제하는 한편 금융권에서 자금을 지원받을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기아가 모색중인 자금난 타개책은 화의절차 하에서 법적으로 가능한 금융지원을 받는 것,할부채권을 조기 상환받는 것,자동차 특별할인판매 등이다.아울러 수요자금융과 어음할인을 재개하고 수출여신한도를 확대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박제혁 기아자동차 사장은 “자동차할부 채권이 3조원가량 남아있다”면서 “판매력의 90%만 발휘해도 99년부터는 채무를 상환할 만큼 자금상 여력이 생길 것”으로 말했다. 그러나 발등에 불이 떨어진 협력업체들은 당장 자금이 급하다.어음 할인이 안되고 있기 때문에 협력업체들에게는 현금 지급을 늘려야 한다.기아의 최우선의 자금운영 정책도 협력업체를 살리는데 모으고 있지만 금융권의 환매요구 등으로 협력업체의 극심한 자금난은 타개가 어려운 실정이다.단기간에 많은 자금을 조달할 방법은 자동차 특판밖에 없지만 경쟁사들의 눈치 때문에 섣불리 재시도할 수도 없는 어려운 상황이다.협력업체들이 무더기로 쓰러진다면 차생산이 중단될 수 밖에 없고 그때는 기아도 ‘항서’를 쓰고 법정관리에 따를 도리 외엔 없다.화의절차가 진행되는 3개월여 동안 자금난으로 생산중단등의 사태를 초래하지 않고 경영이 정상화될지는 매우 불확실한 상황이다. ◎채권금융기관 대응책 어느방향으로…/제일은 “화의조건 협상도 불필요”/신한은 “대손충당금 적립할 각오” 기아그룹이 화의를 고수하기로 함에 따라 각 채권금융기관들이 법원에 화의 동의 여부를 통보하기 위한 내부 입장을 정리하는 작업에 착수했다.채권금융기관들은 기아가 화의를 고수키로 한 이상 기아 및 협력업체에 자금을 지원할 수 없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하는 등 화의에 동의해줄수 없다는 분위기가 강하다. 절차상 법원이 화의 인정 여부에 대한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는 과반수 이상의 채권금융기관과 여신액의 4분의3 이상에 해당하는 금액에 대한 동의가 있어야 한다.법원은 이에 따라 각 채권금융기관에 화의 인정여부를 결정짓기 위한 차원에서 동의 여부를 묻는 회신을 조만간 각 금융기관에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금융기관들의 대응방안은 두가지.기아와 화의조건에 대한 협상 자체를 아예 벌이지 않고 동의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려 법원에 통보하거나 협상을 하고 난 뒤 그 결과를 보고 통보하는 방안중에 하나다.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은 당초 입장을 바꿔 화의에 동의해줄수 없다는 강경한 태도다. 제일은행 권우하 상무는 “기아가 화의와 관련해 은행의 협조를 받기 위해서는 신뢰관계가 구축돼 있어야 하는데 전혀 그렇지 못하다”고 말했다. 제일은행은 화의조건과 관련해 기아와 협상을 아예 펴지 않고 법원에 ‘화의불가’ 방침을 통보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 관계자도 “아직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확정짓지는 않았지만 기아는 법정관리로 해결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기아가 법정관리될 것에 대비,담보가 없는 채권에 대해 여신액의 75%를 연말결산때 대손충담금으로 쌓는 것을 각오하고 있다”고 말했다. 종금사들은 은행과는 약간 다른 측면이 있다. 종금사협회 관계자는 “당초 종금사 사장단이 정했던 조건부 화의동의 조건 가운데 상환기간의 경우 당초 1년 거치 2년 상환에서,거치기간을 3년으로 늘릴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금융계에서는 그러나 일부 종금사들은 화의로 가면 외형상 채무동결기간이 법정관리보다 짧은 점을 내세우고 있으나 기아가 종금사의 구미에 맞게 화의조건을 수정하기는 힘들 것이기 때문에 내용을 보고는 선뜻 화의에 동의해 주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이런 정황을 감안하면 화의가 성사되기 위한 조건이 충족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여겨진다.
  • 정형근 의원·이길재 의원·김칠환 의원(이색제안 이색정책)

    ◎정형근 의원­헌소 남용 막을 여과장치 마련/이길재 의원­산림훼손 외래진단 수입막자/김칠환 의원­중기전자상거래 제도적 지원 ▲정형근 의원(신한국당·법사위)=헌법재판소가 88년 9월부터 97년 8월까지 처리한 헌법소원심판 사건 3천250건 가운데 각하 결정이 45.6%를 차지하는 등 헌법소원제도가 남용되고 있다.이는 재판관들의 업무부담을 가중시킬뿐 아니라 다른 사건의 심도있는 심리를 방해하는 요인이 된다.헌법소원의 남용을 막기위한 방법으로 민원인들이 청구한 모든 소원 사건을 사전에 지도·여과할 수 있는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대리인 선임이 없는 소원에 대해 국선대리인의 선임을 확대하고,까다로운 소송여건도 개선해야 한다. ▲이길재 의원(국민회의·농림해양수산위)=우리산,우리들이 외래풀로 뒤덮이고 있다.지난해 수입된 목초 및 잔디용 외래풀은 5만8천44톤으로 95년 보다 무려 13배나 증가했다.전국임야에 새로 파종된 목초종자중 80% 이상이 국외종이며 파종면적은 지난 2년만 해도 여의도 면적의 5배에 이른다.이는 우리 산림의 문화적 가치와 자산을 심각히 훼손시키는 일로 정부기관은 이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 ▲김칠환 의원(자민련·통상산업위)=전세계적으로 인터넷을 활용한 상거래가 급성장하고 있다.미국의 하이테크 정보조사기관인 IDC사는 시장규모를 지난해 1백40억달러에서 2천년 2천억달러로 전망하고 있다.미국은 지난 7월1일 인터넷을 자유무역지대로 만들자는 ’글로벌전자상거래기본계획’을 발표했다.이에 대비해 대한무역진흥공사가 중소기업의 인터넷 활용을 촉진하고 사이버마켓 진출을 적극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조속히 수립해야 한다.
  • (주)열림기획 ‘비너스 프로젝트’

    ◎‘채팅광’24살 총각의 ‘사랑·모험’/상황따라 적절한 질문으로 진행/진하게… 그러나 무례하면 ‘종료’/기업음모·연예계 비리 캐기도 ‘비너스 프로젝트’(Venus Project)는 성인용 어드벤처 게임.이달말에 출시된다.(주)열림기획(02­564­7711)에서 만들었다. 자극적인 장면이 많지는 않지만,대화자체가 어른들을 위한 것이라 성인용 판정을 받은 게임.난이도는 높은 편이다. 게임의 주인공은 ‘강석민’이라는 혈기왕성한 스물 네살의 젊은이다.게이머가 맡게 되는 역할이다.그는 여자에 관심이 많아 항상 황홀한 만남을 기대하며 살지만 변변한 데이트 한번 못해본 순진한 총각이다.유일한 취미는 ‘컴퓨터 채팅’.그것도 주로 여자들과 채팅을 즐기는데 지금까지는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게임에 처음 들어가면 채팅화면이 뜬다.여기서 채팅을 통해 대화를 나눈 여성과 다음에 만날 약속장소와 시간을 정한다.만나게 되면 게이머는 보통 세가지 질문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이때 상황에 따라 적절한 질문을 해야 게임을 유연하게 풀어나갈수 있다.친밀도가 쌓이지도 않았는데 무례한 질문을 하면 게임이 바로 끝나 버린다. 게임에는 단순히 연애사건만 등장하지는 않는다. 게이머는 어느날 양미숙이라는 잡지사기자와 채팅을 하다가 인기모델 김은미에 대한 정보를 캐 달라는 부탁을 받는다.본격적인 모험은 이때부터 시작된다. 이후 다루는 내용은 공상과학 추리극구도와 비슷하다.미국내에서 실험연구중인 인간 게놈 프로젝트에 착안,그룹의 확장과 이윤의 추구를 위해 인간의 DNA까지 조작,이용하는 대기업이 등장한다.이들의 음모를 분쇄하는 것이 게이머의 임무다.또 연예계와 방송계가 결탁한 ‘스타 만들기’ 비리까지 파헤쳐야 한다. 순수 국내 기획시나리오로,모든 화면을 한글자막으로 처리한 점이 돋보이는 게임.성인게임의 약점인 재미가 떨어지는 것을 보완하기 위해 배경화면과 대사에 특히 신경을 썼다.그러나 원래 들어 있던,여성의 상반신이나 뒷모습 전라신 등 자극적인 장면은 모두 없앴다. 캐릭터는 폴리곤을 이용해 2D로 만들었지만 건물 등 모든 배경화면은 3D로 처리했다.배경은 호텔,전자상가,실험실,연구소,서점,호프집등. 게임을 풀어나가는 요령은 여느 어드벤처 게임과 마찬가지.사람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필요한 정보를 얻는 것이다.무심코 던지는 말 한마디나 장면 하나하나에도 힌트가 담겨 있으므로 주의깊게 들어야 한다.예를 들어 어떤 여성을 만나면 그녀의 이름,주소,전화번호등이 적힌 명함을 받게 된다.아무 생각없이 지나치기 쉽다.그러나 나중에 이 전화번호는 비밀장소로 들어가는 패스워드로 쓰이므로 반드시 기억해둬야 한다. 이곳저곳 숨겨진 아이템을 최대한 확보하는 것도 게임을 쉽게 풀어나가는 열쇠. 등장하는 아이템은 대략 30여가지다.통신하는데 꼭 필요한 모뎀과 노트북을 비롯,전자명함,전선,동전 등이다.아이템 역시 별것 아니 것 같지만 나중에 꼭 필요한 것들이다.예컨대 만능키는 나중에 호텔로 잠입할 때 쓰는데,제때 챙겨두지 않으면 큰 낭패를 본다. 게임의 클라이막스는 악의 온상인 인체실험실을 폭파하는 것.이 실험에 참여했던 악덕 대기업회장이 구속되고 이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게임은 끝난다.전체적인 난이도가 높은 편이라 엔딩까지 가기는 녹록치 않다.도스,윈도 겸용.
  • 케이블 모뎀 네트워크(서정현의 정보세상 얘기:17)

    TV 연속극 한 회분을 보자고 두시간 정도 내용을 다운로드(?)받아야 한다면 과연 TV가 오늘날과 같은 대중매체로 자리잡을수 있었을까? 인터넷의 장밋빛 미래를 이야기하고 TV나 신문을 대체할 새로운 매체라고 떠들어 봐도 현재와 같이 느려터진 속도로는 어림없는 이야기다.아무리 정보가 무궁무진하고 TV보다 지능적인 서비스를 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속도가 느리면 일반대중이 외면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따라서 현재 인터넷의 선결과제는 고속 서비스의 실현이다.2∼3년 전에는 꿈도 꿀 수 없었던 속도였던 56Kbps의 고속모뎀이 나와 있고 한때 미래의 통신망으로 여겨졌던 종합정보통신망(ISDN)이 있지만 인터넷을 대중적인 매체로 자리매김하게 하기에는 역부족이다.이런 느린 인터넷 접속 속도를 개선하기 위한 기술로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 것이 케이블 모뎀 네트워크다.케이블 모뎀 네트워크는 케이블 TV 네트워크를 이용해 고속의 인터넷 접속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다. 즉 TV 영상신호를 보내는 케이블에 인터넷 정보를 담아 보내는기술이다.물론 TV 영상신호를 교란하지는 않는다.인터넷 사용자가 급속히 늘고 좀더 다양한 멀티미디어 서비스에 대한 요구가 폭증하게 될 가까운 장래에 각광을 받게 될 고속의 데이터 통신 서비스다. 현재 대다수 인터넷 사용자들은 가정인 경우 모뎀을,직장인 경우에는 인터넷 전용선을 통하여 인터넷에 접속하고 있다.전화 모뎀은 느린 속도가 큰 문제점이고,일반 기업이나 연구소 등에서 사용하는 인터넷 전용선은 전용선의 설치 및 유지 보수에 비용이 많이 든다.이에 비해 케이블 모뎀 네트워크를 사용하면 일반 전화 모뎀(33.6K)보다는 300배 이상,인터넷 전용선(T1급)보다는 6∼20배 가량 빠른 10Mbps이상의 속도를 제공하면서 가격은 저렴한 환상의 인터넷 서비스를 받을수 있다. 케이블 모뎀 네트워크는 재택근무,화상회의,VOD(주문형 비디오),전자상거래 등 다양한 서비스를 현실화할 수 있다.케이블 모뎀을 가정에 설치하면 500Kbps∼30Mbps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받을 수 있고 전자우편을 보내거나 인터넷을 검색하는 등 데이터를 인터넷으로 보내는경우에는 96Kbps∼10Mbps정도의 속도를 낸다.어느 경우나 현재 가장 빠르다는 56Kbps 전화 모뎀보다 훨씬 빠른 속도다.또 일반 전화선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므로 사용 중에도 전화를 사용할 수 있다.케이블 모뎀이 제공하는 고속의 데이터 전송으로 인터넷을 통한 스테레오 타입의 음악감상 서비스(오디오)나 비디오CD 화질의 영화 서비스(비디오)가 가능하게 된다. 어떠한 종류의 새로운 서비스가 창출될지는 알 수 없지만 거의 하루에 하나씩의 새로운 서비스를 위한 아이디어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라고 한다. 국내에서는 케이블 TV 부가통신 서비스가 시험단계에 있지만 해외 선진국들은 이미 상용화 단계에 진입해,통신사업자와 치열한 시장 선점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한다.미국을 비롯해 영국,일본,호주 등은 케이블 TV 부가통신 서비스를 상용화한 대표적인 국가들이다.케이블 모뎀 네트워크는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기술상의 단점과 환경 미성숙으로 국내에서 제대로 되기까지는 적어도 몇 년이라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한다.그리고 케이블 모뎀네트워크 활성화는 국가정책의 뒷받침을 전제로 할 수밖에 없다고 하니,이 새로운 네트워크의 장래는 기술자가 아닌 관료들의 손에 달려 있는 것이다.〈필자=아이스프트 기획개발부문이사 jhsub@isoft.co.kr〉
  • 희망전자개발 김태영 사장(빌 게이츠 꿈꾸는 한국의 도전자)

    ◎레이더로 추적한 적군동태 영상처리 성공/국방기술 국산화 이정표 세웠다/컴퓨터 이용 적항공기·군함 생생한 추적 가능/12억 들여 개발… 국방부에 작년 60억어치 납품 (주)희망전자개발(02­582­9374)의 김태영 사장은 컴퓨터를 이용한 레이더 관련 기술에 관한 한 국내최고의 엔지니어다.올해 만56세로 국내 컴퓨터업계에서는 ‘원로급’에 해당하지만 20대 엔지니어 못지않게 활동하고 있다. 희망전자개발은 지난 79년 김사장이 설립한 국내 최초의 PC 제조업체.8비트 PC 개발을 시작으로 18년이란 긴 세월동안 PC 보급과 각종 소프트웨어 및 시스템 개발에 앞장서 왔다. 대학에서 전기공학을 전공한 김사장은 공군하사관으로 10여년간 복무하면서 항공착륙 관제 데이터 시스템을 연구했다.국내에선 전무한 기술분야여서 이 때 국비로 미국 유학까지 갈 수 있었다.우리 사회가 산업화의 걸음마를 시작하던 60년대 그는 이미 컴퓨터와 응용기술에 깊이 빠져 있었던 것이다. 연구개발에 대한 엔지니어로서의 집념을 30년간 견지한 그는 지난해 레이더 영상변환장치(RSC)라는 역작을 내놓는다.이 장치는 레이더가 추적한 함정 등을 컴퓨터 영상으로 전환하고 기록을 유지하는 첨단장비.5년간 12억원의 연구개발비를 들여 완성했다.국방부는 미국,일본 등의 유사제품과 성능비교를 실시,이 제품이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를 내리고 80대를 전격 구매했다.해안경계체제를 병력 위주에서 레이더 감시장비로 과학화하는데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은 물론이고 국방기술 국산화의 이정표가 됐다. 지난해 전체 매출액 가운데 이 제품이 차지한 규모는 30%인 60억원으로 순익률이 극히 낮은 PC중심의 매출구조를 크게 개선,희망전자의 차세대 주력제품으로 자리잡았다.또 수출도 추진,현재 말레이지아,대만 정부와 협상을 벌이고 있다. 김사장에게 올해는 각별한 의미가 있는 해다.국내 최대 주기판업체인 석정전자를 인수,주기판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했기 때문이다.외형상 2백억원 매출규모의 희망전자가 비슷한 규모의 석정을 합병함으로써 매출액이 5백억원이 넘는 대형기업으로 탈바꿈했다. 김사장의 전략은 저가공세로 국내 시장의 80%를 차지하고 있는 대만산 제품에 가격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내놓아 일단 우리 시장을 탈환하겠다는 것.성능은 더 나으면서 대만 제품에 무릎을 꿇어야 했던 상황을 대량생산을 통한 박리다매로 뚫고 나가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올 하반기 석정에서 인수한 월 3만5천장 규모의 생산설비를 대폭 확충,7만장의 주기판과 멀티미디어 보드를 생산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또 제품변경에 소극적인 대형PC업체들에게 주문자상표부착(OEM)방식의 공격적인 판매전략도 펼 생각이다.또 이러한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해외시장에도 진출,2000년엔 1천억원의 매출규모를 자랑하는 세계적 업체로 성장한다는게 김사장의 중장기 전략이다. 그는 “이제 희망전자는 중견PC업체로 머물러 있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동안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RSC와 주기판 및 멀티미디어 보드 생산 등 사업다각화로 새로이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 ‘기린형 연적’ 3억7천만원 낙찰/미 소더비 경매서

    ◎고려청자상감경병은 3억1천만원에/박수근 ‘곡식빻는 어머니’ 3억5천만원에 팔려 고려시대의 ‘청자기린형 연적’이 26일(현지시간) 뉴욕 소더비경매장에서 40만9천500달러(수수료 15% 포함,약 3억7천4백69만원)에 경매됐다.고려청자인 ‘청자상감 모란국화문장 경병’은 34만3천500달러(3억1천4백만원)에,19세기 작품인 ‘진사청화백자 수복문병’은 예상 경매가의 10배 이상인 28만8천500달러(2억6천4백만원)에 각각 팔렸다. 소더비가 한국 예술품 경매 20주년을 기념,실시한 이날 한국 예술품 경매는 인기가 높았으나 가장 큰 관심을 끌었던 조선시대의 ‘청화백자 오족용문대호’와 최고낙찰가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됐던 고종황제의 50회 생일을 경축하기 위해 제작된 ‘고종황제 만오순지 경년송축전연도’ 8폭 병풍은 예상가격을 크게 밑돌아 유찰됐다. 18세기 작품인 ‘청화백자 오족용문대호’는 당초 예상 경매가격이 1백50만달러(13억7천2백만원)∼2백만달러(18억3천만원)였으나 이에 훨씬 못미치는 90만달러(8억2천3백만원)까지,그리고 경매 내정가격이 75만달러(6억8천6백만원)∼85만달러(7억7천7백만원)였던 고종의 생일 축하 병풍은 67만5천달러(6억1천7백만원)까지 응찰됐으나 소유주가 경매를 원치 않아 유찰됐다. 고종의 생일 축하 병풍은 45년부터 58년까지 한국에서 외교관 등으로 근무했던 미국인 고 마커스 셜바커씨가 소장해 오던 것으로 이날 처음 경매품으로 출품됐다. 고 박수근 화백의 1964년도 유화인 ‘곡식 빻는 어머니’(가로30.5㎝,세로 42.2㎝)는 경매 예상가 수준인 38만7천5백달러(3억5천4백56만원)에 팔렸다. 이날 경매에서는 도자기·회화 등 모두 164점이 출품돼 111점이 팔렸다.
  • 유병배 SW지원센터소장 인터뷰

    ◎“SW업체 판로 11월에 뚫립니다”/사이버마켓 구축… 600여 패키지 마케팅/SW공동전시장선 제품 시험구동·상담도 “오는 11월 인터넷에 소프트웨어 사이버 마켓이 구축되면 영세한 중소 소프트웨어업체에 대한 마케팅 지원 사업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입니다.사이버 마켓이 이미 시행중인 소프트웨어 공동전시장,인터넷 소프트웨어 종합정보서비스 사업과 연계되면서 우리 센터는 명실상부한 마케팅 분야 지원체계를 갖추게 되는 겁니다” 한국소프트웨어지원센터(02­5984­111) 유병배 소장(48)은 창업에서 제품판매에 이르기까지 취약하기 짝이 없는 국내 소프트웨어업체들을 다각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역설하고 이 가운데 마케팅 분야 지원에 올 사업의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소프트웨어지원센터는 지난해 12월 정보통신부 산하기구로 출범한 기관.고부가가치 산업인데도 사업환경이 열악해 미미한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국내 소프트웨어산업을 부축하기 위해 만들어졌다.제도적 보완등의 간접지원방식과는 별도로 경영상의 어려움을구체적이고 직접적인 방식으로 지원한다. 사이버 마켓은 소프트웨어중에서도 가장취약한 패키지 소프트웨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200개사가 개발한 600여개 제품을 인터넷 가상공간에서 소개하고 궁극적으로 전자상거래까지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유소장은 우수상품의 전시 및 홍보에 치중했던 소프트웨어 공동전시장에 소프트웨어 도서관 기능을 결합,사이버 마켓과 상호보완적인 역할을 하게 할 계획이다.소프트웨어 도서관 기능은 국내업체들의 우수제품을 한자리에 모아 구매자에게 시험구동과 상담을 즉석에서 할 수 있게 한다는 것.사이버마켓이라는 온라인 방식의 상품홍보와 연계하면 중소업체의 마케팅 능력을 배가할 수 있을 거라는 계산이다. 또 소프트웨어 종합정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이 센터 홈페이지(http://www.software.or.kr)에 사이버마켓 사이트를 연동시킬 계획이다.홈페이지에 마련된 1천여개 기업정보 및 상품정보와의 연계효과를 기대하는 것이다. 현재 이 센터는 갓 시작한 벤처기업의 창업보육사업,영세업체가 갖추기 어려운 고가의 첨단장비를 대여해 제품개발을 돕는 소프트웨어 개발장비 지원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지난 6월 부산에,최근엔 광주에 지방센터를 설치했으며 대구,대전에도 곧 센터를 마련할 계획이다. 유소장은 “협소한 국내시장을 피해 해외판로를 개척하거나 현지법인을 설립하려면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고 밝히고 “이러한 업체들에게 현지정보 제공 뿐만 아니라 입주시설까지 갖춘 해외지원센터를 내년 상반기까지 실리콘 밸리에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한국형 전자상거래 내년 5월 시동

    ◎커머스넷 코리아·데이콤 모델 개발 착수 ‘한국형 전자상거래’ 시범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정보통신부 산하 비영리단체인 ‘커머스넷 코리아’(CNK)는 한국전산원과 함께 데이콤을 주사업자로 LG소프트,한국IBM,5개 카드사 및 2개 은행 등과 계약을 맺고 한국형 전자상거래 모델 개발에 착수했다고 최근 밝혔다. 커머스넷 코리아는 한국형 전자상거래시스템 개발이 완료되는대로 내년 5월부터 일반인을 대상으로 시범서비스를 시행할 방침이다. 지난해 11월 출범한 커머스넷 코리아는 전자상거래의 핵심요소라 할 수 있는 쇼핑몰,전자지불,인증서비스 등을 종합한 인터넷 기반의 전자상거래 인프라를 구축,국내 전자상거래의 대표적인 표준이 되도록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커머스넷 코리아는 23억원의 자금을 들여 이달부터 내년 4월말까지 한국형 전자상거래 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이며 한국IBM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LG소프트,롯데쇼핑,대홍기획이 쇼핑몰,동성정보통신이 국산 전자지갑(Wallet)개발을 담당하게 된다. 외환카드,국민카드,BC카드,삼성카드,LG카드와 조흥은행,상업은행 등이 참여해 전자상거래에 대한 결제수단을 제공하고 앞으로 전자화폐를 통한 대금결제도 개발할 계획이다. 상품은 우선 유망중소기업을 선발,아이디어 상품 위주의 쇼핑몰을 구축하고 기존 외부 쇼핑몰과 우편주문판매,중소기업진흥공단 등과도 연계한다. 또한 한국정보보호센터의 도움을 받아 완벽한 인증시스템 및 암호화 기술을 개발함으로써 일반인들이 안심하고 물건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 제2회 부산국제영화제 볼만한 영화 10선

    ◎새달 10∼18일 33개국 작품 166편 선보여/차이니스 박스­영화제 개막 작품… 중·홍콩 여배우 공리 볼만/체리 향기­삶에 지쳐 자살하려는 중년남성 방황그려/모텔 선인장­모텔 찾는 사람들의 삶·사랑 영상화한 방화/빌어먹을 햄릿­동독 출신 연극인 통독이후 좌절·고통 담아/그림속의 세계­16세 소녀 어머니 찾아다니며 겪는 이야기 제2회 부산국제영화제(PIFF)개막이 보름 앞으로 다가왔다.10월 10∼18일 열리는 이 영화제에서 선보이는 작품은 33나라의 1백66편.그러나 왕가위 감독의 ‘부에노스 아이레스’는 공연윤리위원회의 제동으로 관계자들에게만 공개하는 제한상영으로 결정돼,영화팬들이 감상하기 어렵게 됐다.나머지 주요 작품들을 상영일정과 함께 소개한다. ▷차이니즈 박스◁ 영화제 개막작품.‘조이 럭 클럽’으로 유명한 웨인 왕 감독의 최신작이다.중국반환을 앞둔 격동기의 홍콩을 배경으로 중국·홍콩을 대표하는 여배우 공리·장만옥이 제레미 아이언스와 삼각사랑을 나눈다. ▷함께 춤추실까요(SHALLWE DANCE)◁ 일본의 로맨틱코미디 영화.42살인 일본의 평범한 가장이 ‘다람쥐 쳇바퀴 도는’ 일상에서 벗어나 볼룸댄스를 배우면서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이다. ▷체리 향기◁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올리브 나무 사이로’로 국내에서도 인기 높은 이란감독 압바스 키아로스타미의 작품.삶에 지쳐 자살하려는 중년남자의 여정을 그렸다.올해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대상)을 받았다. ▷가베◁ 키아로스타미와 함께 이란영화를 대표하는 모흐센 마흐말바프 감독의 최신작.이란 문화를 대표한다는 가베(카페트)를 중심으로 젊은 연인들,노부부 등의 삶을 이야기한다. ▷모텔 선인장◁ 아시아 신예감독의 작품을 모은 ‘새로운 물결’부문에 초청된 한국영화.4계절동안 모텔을 찾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이 시대의 삶과 사랑을 조망했다.관계자 시사에서 호평을 받은 수작. ▷하나 비◁ 올해 베를린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대상)을 받은 일본영화.강력계 형사가 동료의 부상과 처참한 피살,아내의 임박한 죽음 등 주변 상황 때문에 은행강도에 나선다는 줄거리.일본의 대표적인 ‘종합 문화인’ 키타노 타케시가 감독 겸 주연이다. ▷침묵을 넘어서◁ 신예 여류감독이 만든 감동적인 독일영화.어려서부터 청각장애자인 부모와 바깥세계를 연결해주는 구실을 해온 라라는 어느날 클라리넷을 선물받은 뒤로 음악에 눈을 뜬다.그리고 점차 가족을 떠나 자신의 세계로 나아가는데…. ▷그림속의 세계◁ 16살 소녀가 어머니를 찾아 떠나면서 겪는 일들을 담은 로드무비로 일종의 성장영화이다.국내에서 보기 힘든 슬로바키아 작품. ▷빌어먹을 햄릿(FUCK HAMLET)◁ 독일에서 공부한 황철민 감독의 16㎜ 장편 흑백영화.동독 출신 연극인이 독일통일 후 베를린에서 생존을 위해 겪는 좌절과 고통을 그렸다. ▷반생연◁ 영화제 폐막작품.중국 인기작가의 멜로소설을 홍콩 여감독이 스크린에 옮겼다.1930년대 상해의 가을 풍광이 아름다운 영상에 펼쳐지는 가운데 엇갈리는 연인들의 운명이 관객의 심금을 울린다.
  • 무역 흑자기조 지켜나가자(사설)

    지난 94년부터 적자를 지속해온 무역수지가 흑자로 전환할 조짐을 보여 관심을 끈다.재정경제원은 지난 6월 일시적으로 흑자를 기록한 것을 제외하고는 94년이후 계속 적자를 기록한 무역수지가 9월부터 흑자기조로 돌아서 연말까지 10억∼20억달러 규모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은 지난 5월이후 4개월째 두자리수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는데 반해 수입은 7월이후 석달째 감소세를 보임으로써 무역수지가 흑자로 전환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특히 9월들어 15일까지 수출은 작년같은 기간보다 무려 31.3%가 증가한 반면 수입은 2.2%가 감소하여 흑자기조 시현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다. 무역수지 흑자기조 조짐은 현재 대기업 부도와 환율급등으로 인한 경제위기 의식을 잠재우는데 주요한 기능을 할 것이라는 점에서 모처럼만의 반가운 일이다.물론 이번 무역수지 개선 움직임은 환율상승으로 인해 수출품이 가격경쟁력을 회복,수출증가율이 두자리 숫자를 기록하는 호조를 보이고 있는 반면 수입은 경기침체로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데 있다.이처럼 무역수지 개선이 수출상품의 품질향상 등 질적구조 개선에 의한 것은 아니지만 무역의 ‘기조변화’는 기업과 가계 등 경제주체에 심리적 안정감을 심어주어 우리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현재 국내 경제주체들의 심리가 냉각될대로 냉각되어 있는 시점에서 무역수지 개선조짐은 외환위기를 완화시키는데 상당히 기여할 것이기 때문이다. 오랜만에 서광을 보이고 있는 무역수지 흑자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가장 큰 교역상대국 미국에 대한 무역적자를 흑자로 바꾸기 위한 근본처방(수출품목 다양화,전자상거래 대비 및 다양한 유통경로 개척,안정적인 수출선 확보,수출상품의 이미지개선)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동시에 무역외수지 적자도 줄여 경상수지 적자를 감축시키는 노력이 요구된다.무역외수지 적자의 주범인 해외여행수지 적자와 기술 및 외국상표 도입에 따른 로열티 지급을 줄이기 위한 시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할 것이다.
  • 인도 산치대탑(세계 문화유산 순례:44)

    ◎왕 향한 여인의 한 불탑으로 우뚝/사랑의 약속 망각 아쇼카왕 속죄불사… 높이 16.4m·지름 36.5m 인도 중부의 호반도시 보팔에서 북동쪽으로 70여㎞ 떨어진 작은 마을 산치.이곳은 부처님의 생애와는 직접 관련이 없지만 인도에서 빼놓을수 없는 불교유적지 가운데 하나다.기원전 3세기 아쇼카 왕이 세운 거대한 스투파가 비교적 완전한 형태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아쇼카 왕이 이곳에 불탑을 세운 것은 자신의 과오에 대한 회한에서 비롯됐다. ○보팔시서 북동쪽 70㎞ 아쇼카 왕은 태자 시절,산치에서 멀지않은 비디샤 지방에 사는 데비라는 처녀를 사랑했다.아쇼카는 왕이 되면 그 처녀와 결혼할 것을 약속하고 그곳을 떠났다.그러나 아쇼카는 왕위에 오른 뒤에도 인도통일 전쟁에 골몰한 나머지 지난날의 약속을 까맣게 잊었다.이 불행한 여인에게는 아쇼카와의 하룻밤 인연으로 얻은 마헨드라라는 아들이 있었다.온갖 수모속에 살던 여인은 인도의 통일전쟁이 끝나갈 무렵 자신의 신표를 아들에게 건네 주며 아쇼카 왕을 만나볼 것을 당부했다.아들은 마침내아쇼카 왕을 만났다.옛 약속을 떠올린 왕은 아들과 함께 사랑했던 여인을 찾아 나섰다.하지만 그녀는 이미 유명을 달리한 처지였다.안타까움에 몸부림치던 아쇼카 왕은 아들의 소원대로 어머니의 유해 위에 불사리를 모신 스투파를 세우도록 허락했다는 것이다.한 여인의 한과 신심의 결정체인 산치 불탑은 이런 사연을 안고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산치의 유적군을 처음 발견한 것은 1818년 영국 기병대의 테일러 장군이었다.그뒤 1912년 영국의 존 마샬 경에 의해 본격적인 발굴작업이 시작됐다.산치의 스투파는 기단부를 제외하고는 거의 허물어진 상태였다.두 차례의 복원작업 끝에 현재의 모습을 얻게 되었다.스투파(stupa)란 ‘흙을 쌓아 올린 것’이라는 뜻의 산스크리트어로 솔탑파로 음역된다.스투파는 원래 부처님 사리를 묻고 그 위에 돌이나 흙을 쌓아올려 만든 무덤을 뜻했다.그러나 그것은 차츰 예배의 대상 혹은 공덕을 쌓는 종교적 행위의 하나로 바뀌어 갔다.아쇼카 왕은 인도를 통일한 뒤 인도 전역에 탑을 세워 8등분해 모신 부처님의 사리를 안치했다.그중의 하나가 바로 산치의 불탑이다. 산치에는 이러한 스투파가 8개나 있었지만 현재 전해지는 것은 3개뿐이다.규모가 가장 큰 제1스투파는 산치의 대표적인 불교유적이자 상징조형물이다.높이가 16.4m,지름이 36.5m로 산치대탑으로 불린다.나직한 언덕 위에 덩그렇게 놓여있는 그것은 마치 바리때를 엎어 놓은듯 둥그스름했다.탑은 전형적인 고대 스투파의 구조를 띠고 있다.원형의 기단 위에는 반구형의 탑신을 놓았으며 그 위에는 평두라고 불리는 난간 모양의 사각형 울타리를 담장처럼 둘렀다.맨 꼭대기에는 우산 모양의 덮개인 산개와 산간을 세워놓았다.그리고 기단과 탑신이 접하는 중턱에는 빙 둘러 길을 냈다.통로를 돌며 예배를 올릴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또 기단부 아래에는 돌로 만든 울타리와 동서남북 4개의 문을 두었다.토라나(torana)라고 하는 이 탑문에는 양쪽 기둥을 연결하는 세 개의 대들보가 가로질러져 있어 색다른 느낌을 줬다. ○1818년 영 장군이 발견 산치 불탑에서 무엇보다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탑문과 들보 표면에 새겨진 온갖 형상의 부조물이었다.부처님의 일대기와 전생설화인 ‘자타카’,아쇼카 왕의 행적 등을 주로 표현했다.부처님의 전생담을 형상화한 것이 그중에서도 주류를 이뤘다.특히 부처님이 전생에 행한 갖은 인욕행을 새긴 부조는 광대무변한 깨달음의 세계를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산치 불탑이 세워질 무렵은 불교미술사에서 말하는 이른바 무불상시대였다.그런 만큼 부처님의 형상을 조각하는 행위는 엄격히 금지됐다.부처님의 모습을 직접 묘사하지 못하고 고도의 상징과 은유로 에둘러 표현한 것은 그 때문이다.연꽃과 흰 코끼리는 부처님의 탄생,보리수는 깨달음,법륜은 출세간의 가르침,불적은 부처님의 임재,그리고 탑은 열반을 나타내는 상징으로 이용됐다. 산치의 유적들을 꼼꼼히 살펴보면 각각 다른 양식의 조각풍을 엿볼 수 있다.그 한 예로 제1스투파 남문 바깥쪽에 있는 아쇼카 왕의 돌기둥은 당시 유행하던 인도 마우리아 왕조풍의 양식과는 사뭇 다르다.그것은 차라리 이란의 아케미니안 미술 성향에 더 가깝다.북인도를 중심으로 인도 각지에 남아있는 아쇼카 돌기둥은 불교성지의 소재를 나타낼 뿐 아니라 성지 순례객들의 길잡이 구실도 했다.그 아쇼카 돌기둥은 오늘날 인도인들에게도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조형물이다.맨 꼭대기의 사자상이 인도의 국장으로 채택되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대단한 상징물인 셈이다.한편 산치대탑의 문위에는 불자를 든 야크샤,곧 야차를 세웠다.이는 부처님 형상을 표현한 것이어서 눈길을 끌었다.초기 마투라 미술에서는 부처님의 형상을 이처럼 야크샤 등의 모습을 빌어 간접적으로 표현했다. ○부처님 일대기 부조물 새겨 산치에는 산치대탑 외에 두 개의 탑이 더 있다.1번 스투파에서 북동쪽으로 45m쯤 걸으면 제3스투파가 순례자들을 맞는다.기원전 2세기 경에 세워진 이 스투파는 지름이 15m,높이가 8m 조금 넘는 아담한 탑이다.이 탑은 1851년 부처님의 두 큰 제자인 사리푸트라와 모드갈랴야나의 유골이 발견되면서 세간에 널리 알려졌다.이들의 유골을 모시기 위해 스리랑카 스님들은 스투파 바로 옆에 자그마한 사원을 지었다.산치 언덕에서 서쪽으로 500m 밖에는제2스투파가 있다.기원전 2세기에 조성된 이 탑은 다른 스투파에 비해 그 만듦새가 무척이나 원시적이었다.하지만 가지각색의 동물과 꽃,사람의 형상이 어우러진 원형 돋을 새김에서는 옛 인도인들의 충일한 생명력과 상상력이 그대로 묻어 났다.
  • 기아자 조건없이 정상화/정부·채권금융단 합의

    ◎법정관리­3자인수 추진 않기로/부도유예기간 끝나도 원리금 상환 유예 정부와 채권금융단은 오는 29일 부도유예협약 적용시한이 끝나는 기아그룹 15개 계열사 가운데 주력사인 기아자동차에대해 법정관리나 은행관리 또는 제3자 인수 등과 같은 별도의 조건없이 현 상태 그대로 정상화시키기로 잠정 결정했다.정부와 채권단은 또 아시아자동차를 제3자에게 매각하되 최대의 걸림돌인 기아자동차의 채무보증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선인수­후실사’ 방식으로 매듭을 풀기로 했다. 기아측은 이와관련,아시아자동차의 매각을 수용하는 한편 제3금융권과의 부채유예협상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의 고위 관계자는 19일 “국가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등을 감안,기아자동차를 정상화시켜야 한다는 것이 정부와 채권단의 공통된 입장”이라며 “은행관리나 법정관리 또는 제3자 인수 등의 절차를 거치지 않고 조건없이 있는 그대로의 상태에서 정상화시키기로 채권단과 정부가 의견접근을 보고있다”고 밝혔다. 재정경제원의 최고위당국자도 이날 “채권단과 기아가 기아살리기 타협안을 도출하기 위해 실무적인 접촉을 갖고 있다”고 공개하고 “정부는 기아문제로 경제가 불안해지기를 원하지 않으며 기아와 채권단이 이같은 방향으로 최적의 결론을 내리기를 기대한다”고 밝혀 기아자동차에에 대한 조건없는 정상화를 뒷받침했다. 채권은행단은 이에 따라 유예협약종료와 함께 기아자동차에 대한 채권단의 원금 및 이자상환을 1년정도 유예시켜줄 방침이다.
  • 중기 정보화 아직 미흡/제조업체 344곳 조사

    중소기업의 정보화 수준이 아직도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중소기업청이 중소기업진흥공단과 함께 상시종업원 5명 이상 중소제조업체 344곳을 대상으로 한 중소기업의 정보화실태조사 결과 96년 전체 투자액중 정보화 투자액이 차지하는 비중이 10% 미만인 기업이 전체 63.8%로 조사됐다. 중소기업들은 63.6%가 정보화를 추진 중이며 추진분야는 재고관리가 21.5%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수·발주(19.2%) 재무·인사관리(17.5%)의 순이었다.정보화 추진동기는 시장의 동향파악 및 영업정보 파악이 21.3%로 가장 높았다. 대기업이 많이 활용하는 CALS(생산조달운용지원 통합시스템) EDI(전자데이터교환) EC(전자상거래) 등에 대해서는 35.5%,35.7%,43.0%가 용어조차 모른다고 답변했으며 인터넷 활용 업체도 28.6%에 그쳤다.
  • “외국인 전용공단 저가 제공”/김 대통령 코리아서밋 연설

    ◎투자절차 대폭 간소화 김영삼 대통령은 11일 “한국정부는 외국인 투자절차를 보다 간소화하여 한국에 투자를 원하는 외국인에게 ‘원스톱 서비스’를 보장할 것”이라며 “특히 외국인 투자가에게는 저렴한 외국인 전용공단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서울 신라호텔에서 세계각국의 정치·경제·언론계 지도자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코리아 서밋’(Korea Summit)에 참석,‘개방과 협력으로 번영된 21세기를’이라는 주제의 연설을 통해 “지금 한국경제가 겪고 있는 어려움은 산업구조조정과 경쟁력 향상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시장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경쟁의 촉진,개방의 확대,규제의 개혁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앞으로 우리의 성공적인 경제개발경험을 개발도상국과 나누기 위해 이들 국가의 인적 자원 양성에 대한 지원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며 “각종 국제기구에 적극 동참하여 다자간 투자협정,전자상거래,정보통신협정 체결 등을 의욕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말했다.
  • 현지의 유통망 활용/대미 수출 강화키로/정부 무역적자 축소 대책

    정부는 대미 수출을 촉진시키기 위해 소비재는 월마트 등 대형 유통망을,자본재는 마케팅 에이전트를 적극 활용하는 한편 D램 등 주력 수출상품에 대해서는 미국의 반덤핑 규제가 조기에 종결될 수 있도록 양자 및 다자 통상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또 통신기기와 컴퓨터 비메모리반도체 등의 국산화를 통한 수입대체 노력을 강화하고 미국 정부조달시장(전자상거래)에도 적극 진출하기로 했다. 임창렬 통상산업부 장관은 8일 상오 8개 종합상사 및 유관 단체가 참석한 가운데 무역클럽에서 열린 ‘대미 수출대책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수출촉진시책을 밝혔다.
  • 농어촌 구조개선에 5조5천억/당정합의 내년도 예산안 주요내용

    ◎교직수당 4만원 인상… 월23만원으로/중기 어음보험기금 1천억으로 확대 8일 열린 당정 예산안 협의는 ‘누이좋고 매부좋은’ 결과를 이끌었다.신한국당은 대선에 영향을 줄 농어촌구조개선과 교육투자에서의 지출을 당초 계획대로 관철시켰고 정부는 당의 입장을 수용하면서도 사회간접자본(SOC) 확충을 적절히 조정,6%대에서 예산을 묶었다.이날 협의에서는 예산규모가 당초 정부안보다 8천4백억원 정도 늘었으나 기존 사업을 줄인 것을 감안하면 전체적으로는 4천억∼5천억원이 늘었다.예산증가율로 따지면 0.5%가 채 안된다. 조정된 예산내역은 다음과 같다. ▷농어촌구조개선사업◁ 영농·영어·양축자금 지원규모를 정부안보다 5천억원 증액한 5조5천억원으로 책정했다. 2천5백만원으로 제시했던 농어민 후계자에 대한 1인당 융자한도를 5백만원 많은 3천만원으로 확정했으며 전업농 육성규모도 1천200명에서 300명 많은 1천500명으로 늘렸다.경지정리 용수개발 기계화경작로 확·포장 등을 위해 1천6백억원을 추가로 배정했다.미곡종합처리장도 당초 39개소에서 50개소로 확대해 3백억원을 증액했다.그러나 양곡증권 이자상환 기준과 추곡수매량 배정방식을 조정,3천3백83억원 줄였다. ▷교육투자◁ 교직수당을 19만원에서 21만원으로 당초 2만원 인상키로 했으나 당의 요구를 반영,4만원 높였다.대학과 실업계 고교의 실험실습기자재 구입비를 4백억원 증액했고 대학자구노력에 따른 차등지원도 1백억원 늘렸다.교육전산망 확충에도 46억원이 추가됐다. ▷사회간접자본◁ 하남 경전철 1백14억원 새만금·보령 등 신항만 건설 2백35억원 경인운하 1백억원 복합화물터미널 94억원 등을 증액했다.도로 철도 항만 공항시설 투자를 확대해,고속도로 6백억원,일반국도 및 국가지원 지방도 6백59억원,인천국제공항 및 양양·대구공항 4백45억원,항공보안시설 34억원,경인복선 전철화 44억원 등 모두 1천7백82억원을 추가했다.치수·공업용수 등에도 4백82억원을 증액했다. ▷중소기업 지원◁ 진성어음에 대한 어음보험기금 지원을 1백억원에서 1천억원으로 확대하는 등 신용보증기관 및 어음보험기금 지원규모를 7천억원에서8천억원으로 확충했다.벤처기업 창업 및 기술개발자금 지원규모도 2백14억원 늘렸다. ▷복지환경문화◁ 6·25전몰군경 유자녀 지원 97억원 등 어려운 계층에 대한 복지지원 규모를 2백65억원 증액했다.문화재 보호 및 박물관 건립 등에 1백21억원을 확대했으며 재해위험지구 및 자전거도로 정비에 3백억원을 새로 배정했다. ▷공공단체지원◁ 향군묘지 조성사업에 20억원 바르게살기운동 중앙협의회 및 자유총연맹에 15억원을 늘렸다. ▷기타◁ 직장 보육시설 및 일하는 여성의 집 56억원,집배원 상시 출장여비 인상 25억원,음식물쓰레기 공동처리시설 20억원,뺑소니사건 수사전담반 수사활동경비 10억원 등을 증액했다.
  • 대만 공업기술연구원(G7으로 가는 길:81)

    ◎신기술 개발 기업들에 신속공급/직원 6,000여명… 석사이상 학위자 51%/전자·항공우주 등 10개분야별 연구소/1년예산 5억불… 프로젝트 수입으로 충당 대만 경제부 산하에 있는 공업기술연구원(ITRI)은 지난 73년에 정부출연 비영리 연구개발(R&D) 전문기관으로 설립됐다.초기단계인 하이테크 산업의 개발을 지원하므로써 국내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였다.그로부터 20여년이 지난 지금 이 연구원은 대만 하이테크 기업들의 모태가 되고 있다. 직원수 6천명에 연간 예산이 5억달러(한화 약 4천5백억원)인 초대형 연구개발 기관이다.전체 직원의 51.6%인 3천77명이 석사학위 이상의 학력소지자이며,박사학위 소지자만도 7백46명이나 된다.주력분야는 전자와 정보산업.1년 예산의 절반인 2억5천만달러(2천2백50억원)가 매년 이 분야의 신기술 개발에 투자된다. ○73년 경제부산하 설립 전자·광전자·컴퓨터통신·계측표준화·종합화학·에너지자원·기계·소재·산업안전·항공우주 등 10개 분야별 연구소와 행정지원부서,공업기술투자회사로 구성돼 있다.공업기술투자회사는 신기술을 개발했지만 투자자를 찾지 못해 창업하지 못하는 예비 벤처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모험자본(벤처 캐피탈)이다. 연구개발에 들어가는 재원은 각종 프로젝트의 수입으로 충당하고 있다.지난 95년의 경우 총수입은 5억3백만달러.이 가운데 정부 프로젝트가 57%인 2억8천7백만달러,민간기업 프로젝트가 43%인 2억1천6백만달러였다. 대만의 하이테크 기업 성장과정에서 ITRI의 역할은 지대하다.ITRI는 경쟁력의 원천이 될만한 신기술을 개발해 기업들에게 신속하게 전파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기술전파는 신속하게 이뤄진다.ITRI가 수행하는 프로젝트들은 기업의 수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실제로 기업들로부터 직접 수주받는 경우가 전체의 43%나 되며,정부 프로젝트인 경우라도 그 내용은 기업들이 직접 필요로 하는 것 들이 대부분이다. 파생기업(신기술을 개발해낸 연구자들이 연구원에서 떨어져 나와 창업한 기업)의 창업은 기술전파의 대표적인 유형이다.특히 반도체 산업쪽은 이같은 박사기업인들이 수두룩하다.TSMC(Taiwan Semiconductor Manufacturing Co.)와 UMC(United Microelectronics Corp.)는 ITRI 파생기업의 대표적인 성공사례이다. 반도체 조립회사인 TSMC의 장충모 회장은 세계 반도체시장에서 대만신화를 창조해낸 장본인.그는 지난 88∼93년까지 ITRI의 이사장을 지낸뒤 TSMC의 회장으로 자리를 옮겨 경영 일선에 나섰다.TSMC는 그의 공격적인 경영에 힘입어 비약적인 성장을 지속하며 미국과 일본,한국이 3분해온 세계 반도체 시장에 대만의 존재를 알린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액이 3백94억원(약 1조3천7백90억원)에 당기순이익은 200억원(약 7천억원)이었다.매출액의 절반을 이익으로 남겼다. TSMC는 지난 87년 ITRI의 박사들이 창업한 회사다.최고경영자에서 평직원에 이르기까지 모두 150명의 ITRI 출신 박사와 연구원들이 현재 이 회사에서 일하고 있다.ITRI의 분신이나 다름 없다. ○반도체회사도 설립 S­램 반도체 생산 전문업체인 UMC는 회장과 사장이 모두 ITRI에서 배출된 박사들이다.조흥성 회장은 ITRI에서 부소장을 지냈고,선명지 사장은 ITRI이사 출신이다.이들 이외에 11명의 ITRI 박사들이 이 회사의 임원진에 포진하고 있다.이 회사도 지난 해 2백27억원(약 7천9백45억원)어치를 팔아 그 42%인 95억원(3천3백25억원)의 이익을 남긴 초우량 기업이다. 라달현 ITRI 기획처장은 기업들과의 인적교류가 왕성한 것에 대해 “모든 연구실을 기업들에게 개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ITRI는 ‘개방연구실’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는 것이다.즉 어느 기업이든 소정의 사용료만 내면 희망하는 연구실을 임대해쓸수 있다.공동연구개발 계약을 맺을 경우 연구개발에 필요한 전문인력까지도 지원받을수 있다. ○모든 연구소 기업 개방 규모가 작은 대만기업들이 한꺼번에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연구소를 독자적으로 운영하기는 어렵다.이 때문에 대부분의 정부출연 연구기관들은 기업들을 돕기 위해 이같은 ‘개방연구실’ 체제로 운영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연구개발 초기 단계에서부터 기업과 연구소 인력들간에 접촉이 자유롭게 이뤄진다.신기술이나 신제품이 개발된 다음에는 개발에 참여했던 연구소의박사들이 기업으로 가는 경우가 많다. ○연구인력 1만여명 배출 라 처장은 기업에 기술을 지원하는 것 뿐만 아니라 첨단기술인력을 공급하는 것을 ITRI의 주요 기능중 하나로 꼽는다.그는 “가장 확실한 기술전파 방법은 그 기술을 개발한 사람을 기업으로 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ITRI는 현재까지 모두 1만1천200여명의 연구개발인력을 배출했다.이중 76%인 8천500여명이 민간기업으로 옮겼다.반면 연구원에서 대학으로 간 사람은 1천4백여명으로 민간기업 진출자의 6분의 1에 불과했다.공공 연구기관의 우수인력들이 민간기업 진출을 기피하는 우리나라의 실정과는 너무나 대조적인 모습이다. ◎인터뷰/나달현 공업기술연 기획처장/“중기 제휴 핵심기술 공동개발 작년 노트북PC 수출 세계1위” ­대만기업들이 규모는 작지만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발휘하는 원천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기교가 뛰어나고 가격이 싸다는 점이 해외시장에서 호평받는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한다.대만기업들 상호간의 협력도 요인중 하나이다.대만기업들은 내가 1백개밖에 생산할 수 없는데 5백개의 주문을 받았을 때 공장증설을 좀처럼 하지 않는다.그 대신 주변 다른 기업들에게 주문을 나눠준다.따라서 새로운 기업들이 많이 창업된다.업체수가 늘면 값은 자연히 떨어지는 것 아닌가.내수시장에서 국내 업체들간의 왕성한 경쟁이 해외시장에서의 경쟁력으로 연결된다고 본다. ­연구개발 대상 프로젝트를 선정할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은 무엇인가. ▲기업의 필요를 1차적으로 고려한다.일반이론보다는 특정 산업에 관계돼야 한다는 점(Specific,특정성)에 가장 큰 비중을 두고 있다. ­그밖에 고려하는 사항은. ▲민간기업에 기술이전이 가능한 실용적인 내용이어야 하며(Practical,실용성),기업의 수요변화에 즉각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Dynamic,동태성) 몰론 경제적 효용가치가 있어야 한다(Economical,경제성)는 점도 함께 고려된다. ­파생기업 창업 이외의 기술전파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나. ▲용역계약 또는 합작개발이 가장 전통적인 방법이다.유관분야 기업들이 전략적 제휴를 통해 핵심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하도록 지원하는 경우도 있다.노트북 PC산업이 그 대표적인 성공사례이다.지난 90년에 46개 기업이 1사당 1백25만원(한화 약 4천2백만원)씩 6천만원(약 21억원)의 개발비를 투자해 노트북 PC를 공동개발 했다. ­대만은 지난해 노트북 PC 수출에서 세계1위를 기록하지 않았나. ▲그렇다.관련기업들간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노트북 PC 공동개발이 밑거름이 됐다.작년에 모두 56억달러어치를 수출해 전년도 세계 1위 수출국인 미국을 앞질렀다. ­노트북 PC의 수출방식은. ▲전체의 70%가 OEM(주문자상표 부착) 방식이고 나머지 30%는 자사 브랜드이다.앞으로 자사 브랜드의 비율을 높여나가는 것이 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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