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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주가 폭락에 국내 증시 촉각

    미국 증시의 하락세가 우리 주식시장에 암운(暗雲)을 드리우고 있다. 심리적 지지선인 1만포인트가 15일 한때 붕괴된 충격이 이번주 국내 증시에 심각한 영향을 줄까 우려된다.충격의 강도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리나 적어도 이번주 초반은 영향권에 휩싸일 것이라고 진단한다. ■비관론 LG투자증권 박준범(朴埈範)선임조사역은 “세계 증시의 동조화현상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미국 주가가 떨어지면 미국 내 투자자들이 뮤추얼펀드나 헤지펀드 등 간접투자상품에 넣은 돈을 환매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면 펀드들은 환매자금을 마련키 위해 한국 등 각국에 투자한 돈을 회수할 수밖에 없다.따라서 국내 주가가 떨어지게 된다.현재 증시의 외국인투자자 비중은 20∼30%.이들은 국내에 별다른 이해관계가 없어 여차하면 ‘한꺼번에’ 빠져나가는 속성이 있다.그만큼 주가 급락이 우려된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미국 증시의 침체는 미국의 경기위축으로 이어진다.한국 등 미국에 대한 수출의존도가 높은 다른 나라들의 경제도 침체의 길을 걷게된다.자연증시도 연쇄 하락할 공산이 크다. ■영향 적을 수도 최근 국내 금융시장이 급속히 안정되고 있다.이에 따라 외국인들이 우리 시장을 쉽게 포기하지 못할 것이라는 견해가 적잖다.실제로지난 13일 미국 다우지수는 1.77% 떨어졌으나 종합주가지수는 1.48% 상승하는 이례적인 현상이 벌어졌다. 동원경제연구소 김세중(金世仲)연구원은 “미국 주가가 급락하면 단기적으로 큰 충격을 받을 수 있지만,국내 증시의 기본체력이 튼튼해져 앞으로의 증시는 국내요인에 더 좌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지난주 간접투자상품인 수익증권의 10조원 가량이 공사채형에서 주식형으로 전환됨에 따라 매수 여력이 확대된 점도 주가가 안정될 것으로 보는 긍정적 요인이다.이 자금은 대우채로 인한 손실을 보전하는 게 목표여서 공격적인 매수세를 펼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는 신중하게 확신이 안서는 투자자들은 일단 외국인투자자들이 투자한종목의 편입비중을 줄이는 게 좋다. 이런 때일수록 실적 호전주 위주로 매입을 하는 게 안전하다. SK증권 박용선(朴龍鮮)투자전략팀장은“혼조 장세인 만큼 기업실적이 개선된 우량주 투자를 권유하고 싶다”고 조언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21세기 내고장 역점사업] (40) 태백시

    강원도 태백시가 고원 휴양·관광도시로 떠오르고 있다. 풍부한 자연자원과 기후조건 등을 앞세워,쇠락해가는 회색빛 석탄산업도시의 이미지에서 벗어나려는 시민들의 절박한 욕구와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 도심의 위치가 국내 최고인 평균 해발 600m에 위치한 특성을 살려 한여름체육인들의 휴양을 겸한 전지훈련장과 수자원 등을 이용한 관광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는 것이다. ■고원 전지훈련장 육성 태백시는 7·8월 한여름 평균 기온이 섭씨 18도를넘지 않는다.운동선수들의 전지 훈련장으로 제격이다.여름 한철 전지훈련을위해 이곳을 찾은 체육인들이 지난 97년 7,000여명에 그쳤으나 지난해 1만2,000여명,올여름에는 3만5,000여명으로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이같은 추세는 지난해 5월 함백산(해발 1,300m) 정상에 만들어진 함백산 고지대훈련장이 국가대표급선수들의 여름철 훈련장으로 각광받으면서 활기를더하고 있다.맑은 공기와 수려한 자연으로 둘러싸인 산 꼭대기에 조성된 400m 트랙과 웨이트트레이닝장,의료시설,깔끔한 숙박시설들이 훈련 효과를극대화시킨다. 실업팀과 중·고·대학 체육인들을 위한 문곡·소도동 일대(해발700m) 태백시종합경기장도 또다른 전지훈련장으로 인기다.주변에는 레슬링,핸드볼,베드민턴 등 구기종목을 연습할 수 있는 실내체육관까지 갖춰져 있다.지난 96년 여름부터는 해마다 전국실업육상경기대회를 열어 한여름 체육훈련장으로서 태백시의 진가를 보여주고 있다. 내년에는 해발 1,200∼1,300m에 이르는 가덕산 정상 일대에 1.5㎞짜리 육상전용 트랙을 만들어 현재보다 연간 2만명 이상을 더 수용할 계획이다.폭 3.5m로 이어지는 트랙은 1.7m씩 양쪽으로 나눠 아스콘과 마사토 다짐으로 각각만들어 육상 훈련에 최상의 여건을 제시하게 된다.지금까지 9억2,000만원을들여 코스기초작업을 마쳤다.내년 여름 훈련철에 앞서 모두 완공할 계획이다. 구문소동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모터스포츠 종합타운이 만들어져 또다른관광스포츠고장의 면모를 갖추게 된다. ■자연관광자원 개발 태백시는 천혜의 자연관광자원을 활용해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를 만들어 관광객을 끌어들인다는 전략이다. 우선 4계절 자연을 이용한 축제가 눈길을 끈다.봄이면 태백산의 철쭉을 이용한 ‘철쭉제’,여름철 서늘한 기후를 이용한 ‘쿨 시네마축제’,가을이면‘태백제’,겨울에는 눈을 상품화한 ‘눈축제’가 이어진다.특히 한여름밤을 시원하게 보낼수 있는 ‘쿨 시네마축제’는 지난 96년 시작한이래 해마다 2만명이상의 유료 관광객을 맞으며 성황을 이룬다.해발 800m의 고원지대이면서 산골짜기에 위치한 당골광장에서 시원한 여름밤에 가족이나 연인이 함께야외에 마련된 스크린을 보며 영화를 즐기는 색다른 행사여서 인기를 얻고있다. 내년부터는 보다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해 활성화할 계획이다. 한강과 낙동강의 발원지인 검룡소와 황지연못을 테마공원으로 조성해 관광상품화하고 구문소동의 화석군락지와 자연동굴,황지천 등을 둘러보는 자연학습 탐방코스도개발해 학생들의 견학장소로 이용할 방침이다. 상대적으로 낙후된 철암지역에도 오는 2002년까지 42억7,000만원을 들여 태백고원휴양림을 조성,주민 소득원으로 가꿀 계획이다. 김신일(金信一) 태백시 기획예산실장은 “올해 목표인 관광객 200만명,관광수입 20억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본다”며 “고원지대를 이용한 휴양·관광도시의 새로운 모습으로 지역경제를 살려나가겠다”고 말했다. 태백 조한종기자 hancho@ * 모터스포츠타운 첩첩산중 태백시에 첨단시설을 갖춘 모터스포츠종합타운이 들어선다. 고원 휴양·관광도시 건설에 발맞춰 자동차와 오토바이 등을 이용한 모터스포츠 전용경기장을 만들어 관광객들을 끌어들이겠다는 속셈이다. 국내 최대 규모로 조성될 모터스포츠타운은 구문소동 일대 47만여평에 2,0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경기장과 각종 부대시설로 꾸며진다. 민자유치사업인만큼 운영은 한국모터스포츠연맹(KMF)이,투자는 한길그룹이맡기로 올초 이미 확정됐다. 모터스포츠가 펼쳐질 경기장은 구문소동 일대를 구불구불 휘돌아 4㎞에 이르는 트랙을 갖춘다. 주변에는 의료센터와 전망탑,미니골프장,교통안전교육장,놀이시설,콘도시설등이 어울어져 관광객들을 맞는다. 모든 시설은 세계모터스포츠연맹(FIM)의 공인을 받아 국제경기도 수용할 방침이다. 당장 내년 8월 아시아권 모터스포츠경기대회를 열고,2002년에는 세계모터스포츠선수권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강원개발연구원으로부터 용역결과가 이달안에 나오는대로 내년초 트랙공사에 들어가면 내년중반부터 경기가 가능하다는 진단이다. 모든 부대시설의 완비는 오는 2003년까지 가능할 전망이다. *홍순일시장 인터뷰 ‘한여름 휴양과 관광,스포츠 전지훈련을 원하시면 태백시를 찾으십시오’ 홍순일(洪淳佾) 태백시장은 고원 휴양·관광도시로 도시 이미지를 탈바꿈시키기 위해 불철주야 뛰고 있다. 현재 6만명으로 줄어든 인구를 오는 2016년까지 다시 15만명 이상으로 늘려살기 좋은 희망의 도시로 가꾸겠다는 포부다.석탄산업 합리화이후 쇠락의 길을 걸어온 도시를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각오다. 다행히 수려한 자연자원과 고원지대만이 간직할 수 있는 기후조건 등이 새로운 자원으로 떠오르면서 가능성을 높여준다. 홍시장은 “국내 최대의 고원지대인만큼 한여름이면 모기 한마리 얼씬거리지 못할만큼 서늘한 기후조건이 태백시의 효자상품”이라고 자랑이다.한여름 더위 때문에 훈련에 지장받는 체육인들의 전지훈련장으로 각광받아 장래가더욱 밝다. 해발 1,200∼1,300m에 이르는 함백산과 가덕산 일대에는 이미 육상선수들의 훈련장이 곳곳에 조성되고 있어 지난 96년이후 체육인들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 “기후조건도 좋지만 산으로 둘러싸인 주변의 자연풍광과 각종 유혹으로부터 차단될 수 있다는 심리적인 효과까지 얻을 수 있어 체육인들에게는 태백시가 1석3조의 전지훈련장으로 꼽힌다”는 것이 홍시장은 설명이다. 오염되지 않은 천혜의 자연도 태백시가 뽐낼만한 관광자원이다.황지연못과삼수령 검룡소등의 물자원을 이용한 발원지 문화탐방과 석탄박물관∼폐광갱도∼최초석탄 발견지 탑 등을 둘러보는 석탄역사 탐방 등 자연자원을 이용한 테마관광코스가 곧 개발된다.인접한 영월과 정선 등 함백산을 중심으로 한414호 지방도로를 이용한 20㎞에 이르는 환상의 드라이브코스가 새롭게 정비되면 4계절 자연을 만끽하는 장소로도 뜰 전망이다. 정선군이 추진하는카지노산업이 본격화되면 태백시가 배후 관광도시로 부각될 것으로 기대된다. 홍시장은 “휴양·관광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도심권 정비도 서둘러 2016년까지 모든 기반시설을 완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태백 조한종기자
  • 박정윤씨 인터뷰“주식투자 자기만의 원칙 지켜야”

    박정윤씨는 요즘 ‘자고 일어나 보니 스타가 돼 있었다’는 말을 실감한다. 주식의 달인으로 알려진 뒤 연일 쏟아지는 인터뷰 요청과 방송출연 등으로정신을 못차릴 지경이다.택시기사가 알아보고 인사를 건네는가 하면,그의 핸드폰에는 일반 투자자들의 문의전화가 빗발친다.어느정도 짐작은 했지만 주식열풍이 이 정도인지는 몰랐다며 혀를 내두른다. 그런데 ‘젊은 주식도사’의 입에서 나온 말은 전혀 뜻밖이었다.“웬만하면 주식투자를 하지 말라”고 충고한다.자신처럼 주식에 모든 정신을 집중하고 시간과 정력을 온전히 쏟아부어도 성공할 확률이 많지 않은 게 주식의 속성이라는 것.따라서 다른 직업이 있을 경우 무리하게 투기성 직접거래를 하기보다는 차라리 뮤추얼펀드나 수익증권 등 간접투자를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강조한다. 박씨는 특히 대학생들이 환상을 갖고 부화뇌동할까봐 걱정이라고 했다.주식에 빠지면 학업을 거의 포기하다시피 해야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투자 전략을 하나쯤 가르쳐달라고 했더니 “무슨 일이 있더라도 자기만의 원칙을지키라”고 강조했다.실력이나 지식의 많고 적음보다 자기가세운 원칙을 벗어나지 않는 게 중요하다는 것.“누구나 오를 때는 사고 싶고,내릴 때는 팔고 싶습니다.이럴 때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원칙을 저버리면실패하게 돼있습니다.그래서 저는 무엇보다 마음을 다스리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얼마전 이 주식도사에게 한 사람이 세무조사 여파로 폭락한 한진그룹주들을 사도 되느냐고 물어왔다.박씨의 대답은 ‘OK’였다.영업외적인 이유로 폭락했을 경우 반드시 다시 오른다는 지론에서다.그러나 그 사람은 폭락세에 겁을 먹어 결단을 내리지 못했고,결국 나중에 땅을 쳤다.“원칙이 없이 우왕좌왕했기 때문”이라는 게 그의 진단이다. 내년 2월 졸업과 동시에 한화증권에 특채되는 박씨는 그동안 주식으로 번 돈중 절반으로는 아파트를 사고 나머지는 간접투자상품에 맡겨놓겠다고 할 정도로 ‘안정형 알뜰파’다.훤칠한키(185㎝),미남형 마스크에다 겸손하기까지 한 이 젊은 미혼남성을 보는 여성들의 시선이 예사롭지 않다. 김상연기자
  • [시·도의원 초대석] 박성규 용산구의원

    용산구의회 박성규(朴聖圭·47·용문동) 의원은 초선이지만 요즘 운영위원회 간사를 맡아 ‘마당발’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의회가 열리기만 하면 구정(區政) 구석구석을 파헤치며 구청 공무원들을 닦아세우지만 주민들에게는 친숙한 ‘해결사’로 통한다.가로등·보안등 교체나 비좁은 이면도로 포장,마을버스 노선 조정 등 그의 손을 거치면 어지간한생활불편 사항은 해결되지 않는게 거의 없다. “평소 마당쇠를 자처하며 골목을 구석구석 누빕니다.그러다보면 거리에서만나는 주민들의 문제 제기와 보내주는 성원이 의정활동에 큰 힘이 되고 보람도 느끼게 되지요” 박의원은 평소 지역문화사업에도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다.용산구의 대표적인 역사유적이자 서울시 무형문화재이기도 한 남이장군 사당을 새롭게 단장하는데도 그의 역할이 컸다. 최근에는 뜻하지 않은 시련도 겪었다. 지역 최대의 현안이었던 용산전자상가 건너편 도원지역 재개발사업 추진과정에서 뇌물수수 사건에 연루돼 100여일간 억울한 옥살이를 한 것.당시 검찰조사를 받던 시공회사직원이 박의원에게 뇌물을 건넸다고 허위진술하는 바람에 겪은 봉변이지만 다행히 법정에서 진실이 밝혀져 누명을 벗었다. 박의원은 “이번 사건을 겪으면서 공직자의 청렴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다”면서 “오로지 주민의 이익과 구정의 발전을 위해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욕을 추스렸다. 김재순기자 fidelis@
  • 공공기금 관리기관 財테크 열풍

    공공기금 관리기관에 펀드 매니저 영입 바람이 불고 있다.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은 교보증권과 하나은행 소속 펀드 매니저 2명을 초빙해14일부터 재테크 상담서비스를 시작한다. 10년 이상된 베테랑 금융전문가들이다.재테크 상담은 저금리시대에 투자할 곳을 찾지 못해 헤매는 퇴직공무원들에게 도움을 주게 된다. 또 현직공무원과 가족들도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공단을 방문하거나 전화(02-560-2202∼3)를 걸면 다양한 투자방법에 대해 상담을 할 수 있다.하나은행 정병현(鄭柄玹)팀장은 “은행상품 소개,부동산임대업,투자상담,창업지원은물론이고 절세(節稅)방법까지 자세히 알려줄 계획”이라고 말한다.공단에는이들 외에도 기금을 운용하는 펀드 매니저 2명이 있다. 아예 펀드 매니저를 정식 직원으로 채용해 수익을 톡톡히 올리는 대표적인곳이 대한지방행정공제회.올들어 9월까지 1,281억원의 수익을 기록했다. 20만 지방공무원들의 공제조합인 공제회는 구조조정 과정에서 공무원들의퇴직이 크게 늘어난 만큼 지출도 늘었는데도 수익이 크게 증가해 관심을모으고 있다.비결은 지난해부터 증권사 부장 1명과 차장 2명을 채용해 금융부분에 투자한 것.공제회 관계자는 “전문가들에게 맡겨놓으니 훨씬 낫다”고말한다. 공제회의 주식자산은 지난해말 717억원에서 1,233억원(9월30일 기준)으로 516억원이 늘었고 채권도 4,569억원에서 5,130억원으로 561억원이나 늘었다. 수익증대 배경에는 대우관련 주식을 3개월여 전부터 팔아치우는 치밀한 투자전략도 있었다. 이런 탓에 예년의 6,000여명보다 3배나 많은 1만8,000여명의 공무원들이 구조조정으로 물러나 1,265억원을 지출했는데도 공제회의 금고에 돈이 빼곡히쌓였다는 것이다. 한달에 공무원 한명당 적게는 5,000원에서 최고 30만원의 출자금을 받아 운영하는 공제회 기금도 8,689억원.연말 9,000억원 목표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기금운용에서 생긴 이익은 회원인 지방공무원들이 퇴직할 때 고스란히 돌아간다.지방공제회의 금고가 부풀수록 지방공무원들의 미래 주머니도 두둑해지고 있는 것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 [21세기 여성시대] (3)사회운동

    ‘세계 NGO(비정부기구)와 사회운동은 이제 여성의 몫’ 15일 폐막되는 ‘99 서울 NGO 세계대회’가 전 세계에 띄운 메시지중 하나다.루이스 프레쳇 유엔 사무부총장,메리 로빈슨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사라롱위 아프리카 여성개발협회(FEMNET)의장,클라렌스 디아스 국제법개발센터의장 같은 ‘거물’이 참석해서만이 아니다. 공동대회장 3인중 아파브 마푸즈 유엔경제사회 이사회 NGO협의회의장,일레인 발도프 유엔공보처 NGO집행위원회 의장이 여성이고 대회에 참가했던 크고작은 NGO의 일꾼들 상당수도 여성이었다. 새 밀레니엄에 인권, 여성,제3세계의 빈곤과 기아,환경 등 산적한 지구촌의 과제를 풀어나갈 주역으로 여성이전면에 등장했음을 실감케 한 대회였다. 여성의 몫과 역할이 커진 것은 유엔 인권위원회 의장을 지낸 프랭클린 루즈벨트 미 대통령의 부인 엘리노어 루즈벨트(1884∼1962)처럼 징검다리 역할을 한 여성 운동가들이 있었기 때문이다.미국 산아제한운동의 주창자 마거릿생어(1879∼1966), 여성 참정권 운동의 선구자 에멀린 팬크허스트(1858∼1928·영국)도 손꼽을 만한 전세대 사회운동가였다. 여성의 진출이 크게 늘면서 활동분야도 활짝 열렸다. 여성과 환경운동을 접목시킨 에코-페미니즘의 저명한 이론가인 마리아 미즈(68·독일).그녀는 80년대 미국 독일 등 선진국 여성들의 미사일 설치 반대시위,인도·아프리카 여성들의 자연파괴 저지운동의 이념적 토대를 제공했다. 인도 출신의 반다나 쉬바도 미즈 여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적 학자이자 환경운동가다. 90년대 중반 세계 YMCA 의장을 지낸 라지아 슬탄 이즈마일(56·인도)은“세계인류의 보편적인 문제가 바로 여성의 문제”라는 시각으로 여성과 사회운동을 접목시켰다. 필리핀에서 도시빈민운동을 주도하며 ‘아시아 여성주거연대’를 구성한 피데스 바가사오(46·필리핀),여성환경개발기구(WEDO) 의장인 벨라 압죽(79·미국)도 여성이 주도하는 사회운동의 지평을 넓혔다. 유엔을 무대로 활약하는 여성도 크게 늘었다. 9년째 유엔난민고등판무관을 지내고 있는 오카타 사다코(72·일본)는 코소보 사태 때 ‘50만 코소보 난민의어머니’로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그녀는서울 NGO대회때 내한한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인 메리 로빈슨과 유엔에서 ‘여성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유력 정치가 부인들도 사회운동을 주도하거나 남편의 영향력을 업고 현장운동가들을 측면지원하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 여사,캐나다 총리 부인 알랭 크레티앵 여사 등 아메리카 대륙 퍼스트 레이디의 모임인 ‘아메리카 영부인 회의’는 지난 9월 회의를 갖고 아동조기교육과 보건강화를 촉구하는 성명을 냈다.앨 고어 미 부통령의부인 메리 엘리자베스 에이친슨 고어(48)도 무주택 및 의료개혁 분야의 사회운동가다.이밖에 안와르 사다트 전 이집트 대통령의 부인 제한 사다트(66),미국의 지미 카터 전대통령의 부인 로잘린(72),부시 전대통령의 부인 바바라 부시(74)도 퍼스트 레이디 이전부터 착실히 사회운동을 펴왔다. 여성의 부단한 사회운동은 97년 ‘지뢰없는 세상만들기 운동’을 펴온 미국의 조디 윌리엄스(49)가 노벨평화상을 수상하면서 결실을 봤다. ‘인간이 존중되고 인간이 중심에 서는 인간적인 인간사회,문화적인 복지사회,보편적인 민주사회를 구현해내는’ 서울 NGO 대회의 이념대로 여성의 활동영역은 새 밀레니엄에 보다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황성기기자 marry01@ * '피임 합법화 투쟁' 美운동가 '마거릿 생어' ‘피임,즉 성생활과 산아제한의 자유야 말로 여성해방과 인류발전에 필수조건이다’ 마거릿 생어(1879∼1966).반세기 이상을 여성의 신체해방을 위한 길고 긴투쟁에 나섰던 미국의 운동가. 산아제한을 최초로 주창한 그녀는 나아가 인구폭발이라는 재앙의 문턱에서세계를 일치감치 구해낸 구원자라해도 과언이 아니다.인구 60억 시대를 돌파한 지금.그녀의 공로가 단순히 여성해방운동차원을 벗어나 인류 공동 발전에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피임법이나 성이란 말을 언급하는 자체가 음란죄에 해당했던 1900년대 초반. 간호사였던 그녀는 뉴욕 빈민굴의 한 병원에서 계속된 임신으로 지치고 허약해진 젊은 산모들을 지켜보면서 피임의 자유가 여성운동의 가장 핵심이라고판단,적극적인 피임 정보보급및 합법화운동에 나선다. 당시는 의사조차도 산아제한에 관한 언급이 불가능했던 시절.그녀는 ‘여성의 반란’이란 월간지를 출판했다. 이 잡지를 비롯한 그녀의 팸플릿과 잡지는 우송 불가물로 판정돼 강제폐간됐으며 수차례의 구속과 기소,재판을 되풀이했다.1916년 뉴욕 브루클린에 미국 최초의 산아제한 클리닉을 열어 여성들에게 피임상담을 함으로써 미국과유럽대륙까지 시끄럽게 만들었다. 후에 미연방 가족계획국의 토대가 된 ‘미국 산아제한 연맹’을 21년 설립했다.23년 최초로 의사가 진료하는 ‘산아제한 연구 클리닉’을 뉴욕에 열었고 이후 300여개의 클리닉이 전국에 세워졌다.미 의학협회가 의과대학에서피임에 관한 강의를 하도록 허락한 것은 1937년이었다. 그녀는 계속 인구증가율을 낮추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당시 종교단체 등에 의해 묵살됐다.결국 2차대전후 인구폭발의 위험성이 현실로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뒤늦게 그녀의 주장과 공로가 인정받기 시작했다. 52년 세계가족계획연맹의 초대회장이 된 그녀는 여성이 스스로 조절할 수있는 안전한 피임법의 개발을 적극적으로 주도했으며 마침내 60년 처음으로피임약이 개발됐다.그녀가 죽기 1년전인 65년 미 정부는 1개주에 남아있던피임약사용금지법을 폐지했다. 지금은 너무나도 당연하게 여기는 여성의 성생활과 임신에 대한 자유.그 역사는 이처럼 1세기도 되지 않은 짧은 것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인터뷰] 메리 로빈슨 유엔 인권고등판무관 서울 NGO세계대회 참석차 우리나라를 처음 방문한 메리 로빈슨(54) 유엔인권고등 판무관은 13일 탈북자 문제와 관련,“강제 송환이 이뤄지고 있다면심각한 인권침해”라며 “회의 참석자들의 의견을 들은뒤 유엔에 돌아가 대책을 상의하겠다”고 밝혔다.90년부터 7년동안 아일랜드 최초의 여성대통령,인권대통령으로서 명망을 얻은 그는 “여성의 정치참여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다음은 롯데호텔에서 가진 기자들과의 일문일답. ■방문 소감은 NGO 대회에 참석하게 돼 기쁘다.세계적인 인권 수호자로 알려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법무장관 등을 만나 한국 인권문제와 보안법 등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겠다. ■동티모르의 학살극과 관련,위란토 인도네시아 국방장관이 전범으로 기소될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있는데 우선 한국의 동티모르 파병에 감사한다. 동티모르 학살극에 인도네시아 정부가 연루됐는지에 관해서는 동티모르 사태조사담당 위원회의 결론을 기다리겠다.사실이 밝혀지기 전까지는 어떤 편견도,판단도 내리지 않겠다. ■여성이 남성보다 더욱 평화적이라는 주장이 있는데 여성이 남성보다 어떤부분에서 우수하다는 견해보다는 ‘균형’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다.여성은 문제에 대해 실용적인 접근을 하고 보호받아야 될 집단을 보살필 능력이있다.여성이 책임감을 갖고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중요하다. ■중국 등지의 탈북자에 대한 지원방안은 없는가 이번 한국 방문중에 탈북자상황에 대해 더 자세히 알게 되기를 바란다. 강제송환이 이뤄지고 있다면 중대한 인권침해다.정치적 보복이나 박해 등의 가능성이 있는데도 강제송환이이뤄질 경우 기본적 난민협약 규정에 위반되는 것이다.오가타 유엔난민 고등판무관과이 문제를 논의하겠다. ■미군의 노근리양민 학살사건에 대한 견해는 미국 언론들이 인권침해와 유린에 대한 시정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하지만 노근리사건은 기본적으로 한국과 미국 간에 긴밀한 협조로 해결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유엔활동에 관심을 두게된 개인적인 계기는 어렸을때부터 인권문제,사회정의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변호사로서 아일랜드는 물론 유럽과 국제사회의 인권문제에 주목해왔다.그것이 계기가 되어 지금의 활동을 하고 있다. ■여성의 정치참여에 대한 생각은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유엔은 베이징(北京)세계여성대회의 행동강령 이행상황에 관한 결과 보고서를 내년에 발표한다.세계 여성의 현실을 검토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아일랜드 대통령 지낸 인권파수꾼 '로빈슨 판무관' 아일랜드 명문 트리니티대학을 수석입학,졸업하고 25세에 최연소 상원의원이 됐고 20여년 동안 상원의원으로 활동했다. 그는 보수적인 가톨릭사회,내각책임제하에서도 대통령 당선 직후 북아일랜드를 방문,내전치유에 나서고 이혼합법화,동성애자 차별금지 등의 조치를 이끌어내 국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로빈슨은 97년 대통령직을 사임하고 유엔의 인권관련 활동을 총괄하는 인권고등판무관으로 자리를 옮겨 ‘세계인권의 파수꾼’으로 활약하고 있다.
  • 지구촌 인구‘60억시대’이모저모

    [유엔본부 사라예보 베이징 뉴델리 워싱턴 도쿄 외신종합] 12일 0시2분 보스니아의 수도 사라예보의 한 병원에서 60억명째 지구촌 시민이 태어나자 세계곳곳에서는 ‘지구촌 인구 60억시대’를 축하하는 각종 기념행사가 열렸다. ■세계 60억번째 시민의 탄생을 축하하기 위해 11일 사라예보에 도착한 코피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12일 오후 사라예보의 코세보병원을 찾아 60억번째 세계 시민을 격려.아난 총장은 “이 아기가 단순한 숫자상의 의미뿐 아니라 자유롭게 선택하고 인류를 위해 공헌할 수 있는 진정한 세계 시민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유엔의 축하행사와는 별도로 지구촌의 많은 나라에서 60억번째 세계시민탄생 축제가 열렸다.중국은 베이징의 인민대회당에서 기념식을 갖고 민속공연과 토론회,특별 TV쇼를 개최.콩고에서는 정부가 신생아 4명을 지정,유엔인구기금이 제공한 아기용 침대를 하나씩 선물.방글라데시에서는 대규모 퍼레이드 행사가 열렸다. ■세계의 대표적 저항작가 14인은 이날 태어난 60억번째 시민에게 편지를 보내 탄생을 축하하고 새 천년 미래를 향한 희망의 메시지를 책으로 엮어 전달.이를 모은 유엔은 ‘60억번째 세계 시민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한권의 책으로 묶어 한국 등 전세계에서 번역·출간. ■세계 최대의 인구대국인 중국과 인도의 경쟁도 새 천년의 관심거리.유엔인구기금은 10억명에 육박하는 인도가 오는 2040년 12억6,000만명의 중국을 누르고 세계 최대 인구국으로 떠오를 전망.인도는 정부의 산아제한 정책이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는 반면 중국은 인구증가율이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 ■일본은 60억번째 세계 시민이 태어난 데 대해 축하하면서도 자국의 인구증가율이 크게 둔화되는 데 대해 내심 당황하는 눈빛이 역력.지난 3월 현재 일본의 인구는 1억2,500여만명이지만 최근 독신자가 늘어나는 바람에 증가율은0.23%를 기록하고 있다고. 이 때문에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50년 뒤에는 1억명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 초조해하고 있는 것. ■미국은 백인인구 비율이 앞으로 크게 줄어들어 인종분포가 더욱 다양해질것으로 나타났다.통계국은 11일 현재 백인인구가 전체 인구 2억7,000여만명중 72%를 차지하고 있으나 50년 뒤에는 절반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추산.
  • “사이버 인감도장 전자인증 활성화”/한국정보인증 이정욱 사장

    “전자상거래는 단순한 경제행위가 아니라 21세기 국가발전을 이끌 핵심 산업기반이 될 것입니다.그런 점에서 사이버 공간의 ‘인감도장’구실을 할 전자서명의 활성화는 국가적으로 추진돼야 할 과제입니다” 최근 시스템을 완비하고 본격 활동에 들어간 한국정보인증㈜의 이정욱(李廷旭·55)사장은 “국내 전자인증을 최단기간에 선진화해 빠르고 질 높은 전자상거래의 주춧돌을 쌓겠다”고 말했다. 한국정보인증(www.signgate.com)은 정보통신부와 삼성·LG·SK 등 국내 22개 기업이 출자해 설립한 국내 첫 국가공인 전자인증기관이다.전자문서 및 전자상거래 인증과 정보보안 서비스 등을 담당하며 국민들이 보안상의 문제로피해를 입었을 때 이를 보상해주는 역할까지 맡는다. 이 사장은 “국내 인터넷 인구의 폭발적인 증가세에 따라 네트워크와 개인용 PC 등의 보안 위험수위도 함께 높아지고 있지만 국민들의 이에 대한 인식은 너무도 낮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전에는 해커들이 서버에 직접 침투했지만 최근 인터넷기술의 발달로 서버의 정보들이 PC로 전달되면서 해커들의 활동공간도 PC로 옮아가고 있습니다.하지만 자기 PC에 외부인이 몰래 들어와 활개칠지 모른다고 걱정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이 사장은 앞으로 다양한 보안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다단계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전자결제까지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완벽한 전자우편 보안시스템과 해킹 방어기술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전자상거래 결제를 신용카드 대신 전자인증서로 대체하는 방안도 연구중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 [멋 플러스] 조명기구 구입하려면

    조명기구를 구입하려면 어디로 가는 것이 좋을까? 고풍스러운 조명이나 소품들을 구하고 싶다면 서울 신사동 도산공원 근처에 있는 퓨전스타일의 인테리어 전문점 ‘라 세즈’(02-540-5988)가 도움을 줄 수 있다.주인은 스튜어디스,파리소재 의류회사 기획자로 오랫동안 외국생활을 해온 홍연주씨.독특한 아이디어가 반짝이는 물건들을 만날수 있다. 낡은 찬장,됫박,양은 바스켓,양초,꼬마전구 등을 이용한 조명기구가 즐비하다. ‘한샘조명’(02-591-2300)은 서울 방배동 인테리어 전시장에 가구와 조명을 함께 배치해 놓았다.초보자라도 공간별로 조명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이된다. 압구정동에 본점을 둔 수입조명기구 전문점인 ‘리토’(02-545-6767)는 가격은 비싸지만 특이한 모양의 것을 많이 만날 수 있다. 이밖에 조명기구를 구입하려면 서울 을지로쪽 세운상가와 용산 전자상가나논현동 사거리를 찾으면 된다. 세운상가는 가격이 가장 저렴하며 용산은 다른 곳에 비해 좀 더 독특한 디자인의 조명기구를 발견할 수 있다.가격은 을지로 조명상가보다는 약간 비싼 편이다.논현동 조명기구점은 수입품이 많으며 다소 고가다. 강선임기자
  • [대한시론] 경제의 축 정보통신으로 이동한다

    지난 10여년동안 미국 경제의 호황을 누릴 수 있게 한 사람이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빌 게이츠가 아니면 미 연방준비위원회의 앨런 그린스펀인가에 대한논란이 있는 것 같다.미 국방성의 정보책임관인 스트라스만과 같은 사람은낮은 금리가 주 요인이기 때문에 미국 경제의 영웅은 빌 게이츠가 아니고 앨런 그린스펀이라고 하는데 비해 정작 그린스펀 자신은 금년초 의회청문회에서 현재의 미국 경제의 호황은 정보기술이 주도하는 생산성 향상에 기인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우리 경제의 엔진이 바뀌고 있다.자동차,조선,석유화학 등 중공업이 담당했던 버팀목을 이젠 정보통신산업이 해내고 있다.정보통신산업에는 하드웨어,소프트웨어,통신장비,컴퓨터 서비스 및 통신서비스산업이 이 범주에 속한다. 어느 샌가 우리는 세계 최대의 이동전화 생산기지가 됐는가 하면 반도체는물론 LCD 분야에서도 세계 최고를 지향하고 있다. 금년 상반기 무역흑자중 정보통신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이미 절반을 넘어서고 있다.이처럼 정보통신기술이 국민경제를 이끌어 가는 경제를 흔히 디지탈 경제라고 한다.향후 2∼3년내에 일어날 일을 생각하면 디지탈 경제의 위력은 훨씬 가공할만 하다.2001년부터 디지탈 방송이 본격화되면 우리의 TV산업은 최대의 호황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차세대 이동통신인 IMT 2000 서비스가 2001년부터 개시되고 200개이상의 채널을 가진 위성방송이 시작된다. 그렇게 되면 해당 산업은 물론 관련 부품산업에 미치는 파급 효과는 엄청나다.천 만명 이상의 인터넷 사용자들이 초고속망을 통해 거래를 하게 되면 우리 경제의 틀은 송두리째 흔들리게 된다. 미국 상무성은 ‘떠오르는 디지털경제(The Emerging Digital Economy)’란보고서를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낸 바 있다.이 보고서에는 미국의 디지털경제가 얼마나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가를 설명하고 있다. 여기에서 먼저 새로운 경제의 성장 원동력으로 정보통신산업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95년에서 98년까지 정보통신산업은 미국 실질 경제성장에 연평균35%를 기여하였고 기술혁신으로 정보통신산업의 물가는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여 전체 물가안정에 기여하였다.또 2006년까지 정보통신산업과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하는 산업의 고용이 미국 전체 고용의 절반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이 보고서는 또한 정보통신기술 활용의 중요성도 강조하고 있다.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전자상거래와 전자상거래활용에 따른 성공사례,정보통신기술에 대한 투자가 노동생산성에 미친 효과 등을 설명하였다.이 보고서는 초고속 정보통신망의 구축,저렴한 인터넷 사용료,다양한 컨텐츠 등이 미국의정보통신기술 활용을 촉진하였다고 분석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정보통신산업이 국민경제에 미친 영향은 미국과 유사한 결과를보여주고 있다.지난 5년동안 산업 전체 실질경제성장률은 연평균 4.5%인데비해 정보통신산업은 26.9%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였다.정보통신산업이 실질경제성장에 미친 기여도도 해마다 증가하여 3분의 1 이상을 기록하였다.수출에서도 정보통신산업의 비중은 93년 17.5%에서 98년에는 23.1%로 증가하는 등 정보통신산업은 이제 경제성장의 새로운 견인차로 확실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디지털경제에서는 수확체증(increasing returns)의 원칙이 존재한다.먼저앞서면 계속 앞서고 한번 뒤쳐지면 계속 뒤쳐지는,빈익빈부익부 현상을 말한다.지금 세계 모든 국가들은 디지털 경제에서의 새로운 기회와 번영을 선점하기 위해 뛰고 있다.이 경기에서는 한번 뒤처지면 영원히 따라가지 못할 지도 모르기 때문이다.이런데도 경제 주체중 아직도 정보통신분야를 거품으로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극히 불행한 일이다.이제 정보통신이 경제의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 金 孝 錫 정보통신정책연구원장
  • 문배동 일대 벤처타운 개발

    용산구 문배동과 원효로1가 일부 등 2만6,500여평이 미래형 벤처타운으로개발될 전망이다. 용산구(구청장 成章鉉)는 최근 열린 서울시·자치구 정책협의회에서 이같은 계획을 발표하고 현재 추진중인 용산지역 상세계획에 이 지역 도로망 정비안을 포함시켜줄 것을 건의했다고 6일 밝혔다. 일반상업지역인 이곳은 중·소규모의 업무용 시설과 화물,인쇄,기계 도·소매 등 영세 제조업체 436개가 밀집돼 있고 20년 이상 된 낡은 건물이 87.5%를 차지하는 등 서울시내의 대표적인 낙후지역으로 꼽혀왔다. 구는 그러나 근처에 용산전자상가와 이태원관광특구가 위치해 있기 때문에벤처타운으로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경부고속철도가 개통되는 2003년에는 민자역사와 쇼핑상가,호텔,도심공항터미널 등 편의시설이 들어서고 2005년까지 컨벤션센터와 초고속 정보통신망을 갖춘 국제첨단업무단지가 건설될 예정이어서 이 일대가 도심과 부도심을 잇는 교통의 요충지 및 중심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는 것이다. 구는 이를 위해 우선 좁은 도로망을 확대하고 낡은 목조건물을 개량,대형화재 등 재난을 예방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 및 서울시에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김재순기자 fidelis@
  • 전자상거래 사기 판친다

    전자상거래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으나 소비자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법과 제도는 뒷받침되지 않고 있다. 전자상거래란 인터넷이나 PC통신으로 상품을 사는 방식으로 우리나라 시장규모는 97년 63억원,98년 150억원이었다.대한상공회의소는 올해는 최고 1,50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수법과 피해 실태 한국소비자보호원에 접수된 전자상거래 관련 민원은 지난해에는 30여건에 그쳤다.그러나 올들어서는 지난달까지 81건이나 접수됐다. 대표적 수법은 유령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온라인으로 물품 대금을 챙기고 사라지는 것이다. 이모씨(42·서울 강서구 화곡동)는 지난 6월 인터넷으로 전기 면도기를 주문,7만7,000원을 입금했다.그러나 며칠 뒤 홈페이지가 사라졌다. 과장 광고를 하거나 불량 제품을 배달해 소비자를 울리는 예도 많다.최모씨(20·여·전주시)는 지난 7월 21만원을 내고 인터넷 쇼핑몰에서 침구류 세트를 주문했다.컴퓨터 화면에는 침대 커버와 이불,매트리스 커버에 베개까지포함돼 있었지만 실제 배달된 제품은 이불과 베개 뿐이었다.김모씨(31·서울 은평구 불광동)는 지난달 전자 상거래로 컴퓨터 부품인 그래픽 카드를 32만원에 샀으나 불량품을 받았다.그는 환불을 요구했으나 포장지를 뜯었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다. ■문제점 우리나라는 전자상거래를 직접 규제하는 법률이 없어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의 ‘통신판매’ 조항을 활용하고 있다.지난 7월 전자거래기본법과 전자서명법이 발효됐으나 전자 상거래를 직접 규제하는 법률은 아니다. 소비자보호원 강성진(康聲鎭)연구원은 “정부는 사전 모니터링 제도를 강화하고,관련법을 정비하는 등의 종합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4회 부산국제영화제 14-23일 열려

    20세기 마지막 해를 장식할 제4회 부산국제영화제가 14일부터 23일까지 열흘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아시아 최대의 영화축제답게 올 부산영화제에는 국제 영화계의 거물감독들이 대거 참석한다.‘책상서랍 속의 동화’로 ’99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을거머쥔 장이모 감독은 유현목 감독·원로배우 황정순씨와 함께 핸드프린팅행사를 펼친다.또 데즈카 오사무의 아들로 ‘백치’를 감독한 데즈카 마코토,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딸로 ‘처녀자살소동’을 만든 소피아 코폴라,‘쥐잡이’를 선보이는 영국의 여성감독 린 램지,‘컵’을 출품한 부탄의승려감독 키엔체 노르부 등이 부산을 찾을 예정이다. 올해 부산영화제의 차림표는 어느해보다도 풍성하다.수영만 야외상영장과남포동 일대 극장가에 풀어놓을 영화는 54개국 211편.압바스 키아로스타미·장이모·리트윅 가탁 같은 거장들의 신작이 있는가 하면,프루트 챈·장위엔·부르노 뒤몽 등 주목받는 신진감독들의 작품도 고루 섞여 있다.개·폐막작으로는 한국의 ‘박하사탕’(감독 이창동)과 중국 장이모감독의 ‘책상서랍속의 동화’가 상영된다. 영화의 바다에서 견져올릴 월척급 작품들로는 어떤것들이 있을까. ■개막작?박하사탕 무기력의 극한에 이른 한 중년 사내의 개인사를 통해 얼룩진 한국사를 추체험.‘초록 물고기’로 한국사회의 폐부를 드러내 보인 이창동 감독은 이 영화에서 새로운 형식으로 현대사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간다. ■ 폐막작?책상서랍 속의 동화 중국 5세대와 6세대 감독을 아우르며 새로운 리얼리즘미학을 선보이고 있는 장이모 감독의 신작. 열세살 난 대리교사의 이야기를통해 중국 시골의 교육현장을 들여다 봤다.이란 감독 압바스 키아로스타미의영화에서 볼 수 있는 천진난만함이 스며있는 맑은 영화. ■ 아시아영화?쌍생아 ‘일본의 데이비드 린치’‘사이버 펑크의 귀재’로 불리는 쓰카모토 신야 작품.에도가와 람포의 동명소설을 영상에 옮겼다.서로 다른 운명의길을 걷던 쌍둥이가 한 여인을 축으로 다시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뤘다.‘철남’‘동경의 주먹’‘총알발레’ 등에서 감독이 보여준 기괴한 이미지가 이 영화에서도 그대로 살아 있다. ?바람이 우리를 데려다 주리라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그리고 삶은계속된다’‘올리브 나무 사이로’ 등 ‘이란 북부 3부작’으로 잘 알려진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 영화.이란 접경지역 쿠르드 마을의 독특한 장례의식을 매개로 삶의 소중함을 일깨워준다.기록영화에 가까운 담백함이 키아로스타미 영화의 특징. ?그해 불꽃놀이는 유난히 화려했다 6,000만원짜리 초저예산 영화 ‘메이드인 홍콩’에 이어 프루트 챈 감독이 만든 홍콩반환 3부작의 두번째 작품.중국 반환막? 생계수단을 잃어버린 직업군인들이 은행털이에 나선다는 내용이다. ?마지막 춤 춤과 팬터마임,연극이 혼합된 인도의 전통예술인 카타칼리의 대가 쿤히쿠탄의 파란만장한 삶을 다룬 인도 영화.감독은 샤지 카룬.1930년대인도 남부의 케랄라를 배경으로 삼았다. ?구름에 가린 별 사티야지트 레이·므리날 센과 함께 인도영화의 3대 거장으로 꼽히는 리트윅 가탁 감독 작품.벵갈지역의 고유한 문화와 풍습 등을 탐구했다.오늘날 인도영화의 새로운 세대인 마니카울·쿠마르 샤하니·아두르고파라크리슈나 같은 감독들은 모두 그의 제자다. ?황토지‘사람과 대지’ 사이의 관계를 살핀 중국 5세대 감독 첸 카이거의대표작.1939년,팔로군의 한 병사가 민요를 수집하기 위해 가난한 마을 산시성에 도착하면서 시작된다.지평선이 화면 상단 3분의 2까지 올라오는 특이한구도가 눈길을 끈다. ?라쇼몽 ‘일본 영화계의 천황’ 구로사와 아키라의 출세작.1951년 베니스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일본영화로서 본격적으로 해외에 알려진 첫 작품.숲속에서 일어난 사무라이 살인사건을 여러 인물의 시점을 교차시키며 풀어간다.진실이란 과연 무엇인가라는 형이상학적 물음을 던지는 영화. ?오발탄 지난 56년 ‘교차로’로 데뷔한 유현목 감독의 대표작.한국전쟁 직후 폐허가 된 서울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한 가족을 통해 당시 한국사회 문제를 다뤘다.리얼리즘 정신을 유지하면서도 모던한 방식으로 현실을 드러내고있다는 평. ■유럽영화?내 어머니의 모든 것 스페인을 대표하는 영화감독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열네번째 작품.간호사 마누엘라는 사고로 죽은 아들이 남긴 노트 속에서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글을 읽는다.그리고 성전환으로 여성이 된 남편을 찾으러바르셀로나로 떠난다.양성애와 동성애에 대한 분방한 묘사,초현실적인 발상,그로테스크한 유머 등이 그의 영화의 특징. ?8월말,9월초 불치병을 앓던 친구의 죽음으로 변화해가는 주변 사람들의 삶을 통해 프랑스 젊은이들의 사랑과 우정,죽음의 풍속도를 그렸다.감독은 90년대 프랑스 영화계를 대표하는 올리비에 아사야스.그는 홍콩 여배우 장만옥과 결혼,화제를 낳기도 했다. ■애니메이션?모노노케 공주 일본 애니메이션계의 대부 미야자키 하야오 작품.개발지와원시림이 공존하던 일본의 무로마치 시대를 배경으로 인간과 자연,그리고 환경파괴 문제를 다뤘다.97년 일본 개봉 당시 1,200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던 화제작이다. 한편 부산국제영화제 상영 영화의 입장료는 1편에 4,000원(개·폐막식 8,000원).입장권 예매는 부산은행 전국 지점망과 서울의 서울극장·시네코아·중앙시네마 등에서 실시하며,인터넷 홈페이지(www.piff.org)로도할 수 있다. 김종면기자 jmkim@
  • 간접투자 상품 수익률 급락세

    지난 주의 주가폭락으로 주요 간접투자상품 수익률도 급락세를 보였다.지난 1일 종가기준으로 29개 주요 간접투자상품 수익률을 보면,거의 모든 상품의 수익률이 2주전 보다 10%이상 떨어졌다. 수익률이 90%를 넘어선 펀드는 미래에셋의 박현주 4호(99.37%) 밖에 없었다.특히 이들 가운데는 2주 동안 무려 25% 이상 수익률이 하락한 경우도 있었다.
  • [사이버 증권거래 시대]“이젠 객장에 가면 팔불출”

    컴퓨터와 주식투자가 만나면? 우리는 그것을 사이버 증권거래라고 부른다. 인터넷이나 PC통신을 이용해 주식을 사고 파는 사이버 증권거래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증권사 객장에 나가거나 일일이 전화를 걸지 않고도 집에서 컴퓨터로 편리하게 주문을 낼 수 있어 큰 인기다. 수수료가 일반 거래의 5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도 무시할 수 없는 이점이다.이제 머지않아 증권사 객장을 서성거리는 사람은 팔불출 소리를 듣게 될 지 모를 일이다. ■조연에서 주연으로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8월 전체 주식거래에서 사이버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29%에 달했다.전체 주식거래대금 195조1,298억원가운데 56조6,199억원이 사이버공간에서 거래됐다.하루 평균으로는 2조4,000억원 규모. 사이버 증권거래의 종주국이라 할 수 있는 미국의 사이버거래 비중이 20∼27% 수준인 점에 비춰 가히 세계 최대규모라 할 만하다.특히 세종증권의 경우 사이버거래 비중이 지난달 70%를 넘어섰으며,LG증권은 46%에 육박했다.사이버거래가 하루 거래량의 절반을 넘는 증권사들이 조만간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 사이버 계좌수도 지난달말 현재 모두 118만개로 지난해말 22만개에 비해 500% 이상 늘었다. ■수수료는 얼마나 싼가 증권사에 직접 찾아가거나 전화로 주문할 경우 내는 일반수수료는 대체로 주식을 살 때 거래대금의 0.5%,팔 때 0.8%가 적용된다.그러나 사이버거래로 하면 살 때 0.1%,팔 때 0.4%정도의 수수료만 내면 된다. 예를 들어 100만원 어치 주식을 사고 팔 경우 일반 수수료는 모두 1만3,000원이나 되지만,사이버거래 수수료는 5,000원 밖에 안된다. ■향후 성장전망 그동안 20∼30대가 주류이던 사이버거래 시장에 최근들어 40대가 속속 동참하고 있다.더욱이 앞으로 컴퓨터 세대들이 본격적으로 가세하면 사이버거래가 대세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사이버계좌가 올해말까지 200만개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전체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조만간 50%를 넘어 70%까지 육박하리라고 보고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증권사별 사이버거래 특징 증권사들의 사이버거래 서비스는 얼핏 보면 별 차이가없어 보인다.하지만자세히 들여다 보면 다른 점도 적지 않은 만큼 장·단점을 따져 자신의 취향에 맞는 증권사를 선택하는 게 좋다. ■SK증권 97년부터 ‘MONEY 마니’라는 사이버거래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4월 선물·옵션거래와 은행이체 서비스를 추가로 개시했다.회선도 10배 증설,접속능력을 증대시켰다.다양한 조건에 의한 종목검색 기능,추세선을직접 그릴 수 있는 차트,36개 종목의 시세를 한 화면에서 볼 수 있는 미니전광판 기능 등 전문가 수준의 증권매매가 가능하도록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화증권 여러 화면을 이동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이려 노력하고 있다.특히 매매서비스는 한 화면에서 매매시 필요한 정보를 전부 확인할 수 있도록했다.앞으로는 해외증시 정보내용을 강화,뉴욕과 런던 뿐아니라 홍콩,도쿄주가지수도 리얼타임으로 제공할 계획이다.투자자들이 원하면 일정한 선 이하로 주가가 하락할 때 자동 매도주문을 내는 손절매(Stop-loss) 시스템도갖출 예정이다. ■굿모닝증권 모든 은행의 홈뱅킹에 연결이 돼 있어 각 은행과상호 입출금이 가능하다.증권계좌에서 은행계좌로의 송금 뿐아니라 은행계좌에서 증권계좌로의 입금이 가능하다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또 신용매도는 물론 신용매수도 가능하다.시황과 분석자료 등을 장이 끝난 당일 저녁에 제공하는 등 신속한 정보제공력을 자랑하고 있다. ■교보증권 보통 웹방식의 ‘교보 트레이드’와 전용 프로그램 방식의 ‘교보 트레이드 KINGS’ 두 가지가 있다.교보트레이드는 투자상담이 어려운 사이버투자자들을 위해 상담의뢰를 받고 즉시 응답해 주는 사이버 투자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한다.교보트레이드 KINGS는 고객이 교보증권의 전용회선을이용,접속하기 때문에 접속이 쉽고 속도가 빠르다. ■동원증권 ‘홈네트Ⅱ’라 불리는 사이버거래 시스템을 24시간 운영하고 있다.지난 6월 새로운 버전으로 출시됐다.예약주문과 직접주문으로 구분,하루중 언제라도 주문을 낼 수 있도록 했다.주식 뿐아니라 선물,옵션 등 모든 정보를 이용할 수 있다.증권저축 계좌도 매매가 가능하다. 김상연기자 [인터뷰] 신한증권 사이버마켓 김성곤 실장 “머지않아 사이버거래가 전체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넘는 증권사들이 속출할 것입니다.” 신한증권 김성곤(金聖坤) 사이버마켓실장은 21세기에 들어서면 사이버 거래가 대세를 이룰 것으로 확신하면서 투자자와 증권사 모두 각별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김 실장은 증권 전문가중에서는 처음으로 최근 ‘사이버 증권거래 초보 벗어나기’라는 제목의 책을 출간하는 등 투자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는 데 힘쓰고 있다. ■우리나라의 사이버거래 증가율이 높은 이유는 무엇입니까. 국민 전체적으로 교육수준이 높아 컴퓨터에 접근이 빠른 것 같습니다.또 투자자들이 수수료에 매우 민감한 편입니다. ■증권사간 사이버거래 수수료 인하 경쟁은 계속되리라고 보십니까. 현 수준에서 더 이상 내리기는 힘들다고 봅니다.증권사들도 수익성을 고려해야 해야 하거든요.하지만 장기적으로 수익성 체계를 바꾼다면 수수료를 무료로 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몇몇 선진국들 처럼 증권사가 투자자들의 재테크 카운셀러 역할로 주수익을 올린다면 나머지 자잘한 수수료는 포기할 수있습니다. ■증권사간 사이버거래 서비스에 큰 차이가 없는 것 같은데요. 내년초에 가면 분명 증권사간 강약이 구별될 것입니다.시설투자 자금력이강한 대형 증권사가 유리한 고지에 있는 만큼 나머지 증권사들은 더욱 분발해야 뒤떨어지지 않습니다.벌써 어떤 소형 증권사는 사실상 사이버거래 투자를 포기했다고 합니다. ■사이버거래 투자자들이 특히 유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까. 무엇보다 증권사 전산시스템의 안정성이 중요합니다.접속불량 여부는 물론잔고조회나 매매주문 속도 등 각종 서비스의 질을 따져 증권사를 선택해야합니다.증권사별 전산시스템을 평가하는 회사 등에 문의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김상연기자 *투자 유의점 5가지 사이버거래라고 편리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신경써야 할 것도 많다.다섯가지 정도는 반드시 유념해야 한다. ■비밀번호 조심 사이버거래시 본인의 계좌비밀번호나 접속ID,접속비밀번호,주문비밀번호 등이 다른 사람에게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다른 사람이 몰래 주문을 낼 수있기 때문이다.수시로 비밀번호를 바꾸는 것도 방법이다. ■실수 조심 사이버거래는 컴퓨터로 직접 주문을 내기 때문에 모든 것이 순식간에 이뤄진다.따라서 손가락 한번 잘못 놀리면 큰 낭패를 보게 된다.주문 종목 코드나 가격,수량 등을 잘못 입력해 엉뚱한 매매가 체결되지 않도록주의해야 한다.종목 코드를 잘못 입력해 주문을 냈을 경우 종목 정정은 불가능하므로 해당 주문 자체를 취소해야 한다.취소하기 전에 이미 체결됐다면물론 어쩔 수 없다. ■성능좋은 PC로 사이버 증권투자는 시간싸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만큼 ‘속도’가 보장된 사이버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최소한 펜티엄급 이상의 PC에 지역통신망(LAN)이나 통합정보통신망(ISDN) 등 속도를 중시한 모뎀사양을선택하는 것이 좋다. ■기본 매매요령 숙지해야 사이버거래를 시작하는 사람 중에는 초보 투자자가 많은데 ‘미수가 발생했을 때는 매매구분을 보통(지정가)으로 하지 않고임의매매로 해야 매도주문이 나간다’는 등의 기본적인 사항을 잘 몰라서 더 유리하게 매매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따라서 보통 주문,시장가 주문,조건부 주문 등 매매주문의 종류에 따른 차이점 정도는 기본적으로 알고 있어야 한다. ■지나치게 빈번한 매매는 삼가야 사이버 투자자들은 빨리 시세에 대응,곧장 주문을 낼 수 있기 때문에 창구에서 주문을 내는 고객보다 매매빈도가 3∼5배 이상 높다.그렇다보니 수익을 더 올릴 수 있는 종목도 단기 차익에 그치거나 자칫 손실을 입는 경우가 많다.또 수수료가 싸다고 너무 잦게 주문을내다 보면 가랑비에 속옷 젖는 식으로 수수료 부담이 커질 수 있다.무엇보다 컴퓨터 앞에 하루종일 앉아 투자에 몰두하다 보면 투기적 매매습관을 갖게될 우려가 있으므로 스스로 절제하는 노력이 중요하다. 김상연기자
  • [지구촌 밀레니엄 준비] 캐나다

    2000년을 불과 100여일 남짓 앞둔 캐나다는 새천년을 맞이하는 설레임과 더불어 신밀레니엄 시대에 보다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 위한 여러가지 준비로분주한 날들을 보내고 있다. 캐나다 정부는 민·관의 긴밀한 협력하에 새천년 맞이 행사를 추진코자 지난 98년 부총리 직속으로 새천년 행사 주관부서를 창설했다.지나간 역사적업적의 기념으로부터 국토 재발견,문화교류사업 등을 조직적으로 추진하고있다.특히 캐나다 정부가 이를 단순한 축제와 기념행사 차원을 넘어 자국의새로운 도약을 위한 주요한 발판으로 삼고 있다. 복지국가인 캐나다는 나름대로 고민과 극복해야할 많은 과제를 안고있다.생산성이 국가경제 발전을 좌우하는 세계 경제 속에서 3,000만 인구에 한반도45배나 되는 땅덩어리는 국가발전에 오히려 부담스러울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21세기를 맞이하는 캐나다인들의 최대과제는 광대한 영토에 흩어져있는 국민과 자원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연결,미국보다 4분의 1이상 뒤져있다는 생산성을 극복하느냐로 요약된다.그들은 범국가적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지식기반 경제의 확립에서 해답을 찾고있다.이른바 ‘캐나다인 연결’이라고 불리는 이 네트워크 구축계획은 정보통신 기술과 인터넷을 활용,범국가적네트워크를 완성하고 이를 토대로 21세기 정보화시대에 세계 초일류국가로부상한다는 구상이다. 최우선적 추진 목표는 ‘온라인 캐나다’의 구축이다.캐나다 전역을 세계최고수준의 정보 인프라로 연결한다는 목표 하에 2001년부터 25만대의 컴퓨터를 학교에 공급하고 1만개의 공공접속센터를 구축하는 계획을 실행에 옮기고 있다.금년 3월까지 전 공립학교에 인터넷 연결을 완료했다. 인구 400명 이상의 모든 지역사회를 인터넷에 연결하여 높은 수준의 교육,의료,직업 훈련 기회를 부여함과 동시에 국제사회와 연결시키는 작업도 병행 중이다.특히 작년부터 450억원의 예산을 들여 ‘CANARIE’라는 민관 합작연구기관에서 세계 최첨단의 광인터넷 개발을 추진중에 있다.이 시스템 개발이 완료되면 3시간 분량의 영화 ‘타이타닉’을 불과 0.5초안에 컴퓨터로 전송받을 수 있다. 이와함께 지역사회단위별로 개인과 단체들이 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하여 상호간에 정보와 아이디어를 공유,보다 스마트한 지역사회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이러한 ‘스마트 지역공동체’건설을 목표로 2000년까지 각 주정부 별로 최소한 하나 이상의 시험 프로젝트를 가동,점차 캐나다 전지역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캐나다를 G7국가 중에서 가장 앞선 전자 상거래 국가로 만든다는 장기적 계획도 추진 중이다.지난해 10월 전자상거래에 관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각료회의를 수도인 오타와에서 개최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이러한 네트워크 전략의 최종목표는 궁극적으로 자국의 네트워크를 범세계적 네트워크와 통합,캐나다를 21세기 지식기반 산업의 중심지로 자리잡게 한다는데 있다. 21세기의 주역으로 살아남으려면 단순한 근면과 지식습득으로는 부족하다. 무한정의 지식과 정보가 쏟아지는 미래사회에서는 어떻게 자신과 세계를 네트워크화하느냐가 성패를 좌우한다.이런 면에서 국가 네트워크 전략을 일찌감치 수립,착실하게 추진하고 있는 캐나다는 우리의 좋은귀감이 되고있다. 우리도 정부와 온 국민이 힘을 합해 지식기반산업 확충을 위해 노력해야 할것이다. 김삼훈 주캐나다대사
  • 용산구‘中企 살리기’나섰다

    용산구(구청장 成章鉉)가 요즘 인터넷상에 관내 우수 중소기업 홍보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지역별 업종별 공동브랜드를 독자개발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팔을 걷어붙였다. 인터넷을 최대한 활용,관내 중소기업의 국내외 판로개척을 돕는 한편 공동브랜드로 제품의 신뢰도를 높여 중소기업에 힘을 실어준다는 것. 구는 우선 다른 자치구들이 구 홈페이지 안의 연계 사이트를 통해 기업을소개하는 수준에 그치는 것과 달리 별도 홈페이지를 만들어 국내는 물론 세계를 대상으로 기업 및 제품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홈페이지 이름을 ‘용산 중소기업관’으로 하고 우수 중소기업에 대한 정보를 업종별·품목별로 자세하게 수록할 방침이다. 또 공동브랜드를 사용하는 이태원 지역의 모피·가죽제품 및 용산2가동 지역의 스웨터제품,이태원 관광특구 상표를 붙인 제품을 테마별로 소개하는 계획도 마련했다. 홈페이지 개설에는 정수기능대학 연구팀과 한국산업디자인진흥원의 웹디자이너 등 4명의 외부인력이 참가한다.구에서는 직원 2명과함께 스캐너,디지털카메라,컬러프린터 등 장비를 구입·설치해주고 운영비도 지원할 예정이다. 구는 곧 정수기능대학과 기술지원 협약서를 체결하고 이달중 홈페이지 구축작업과 11월중 입력작업을 완료한뒤 12월부터는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갈계획이다. 구는 이와 함께 지난 3월부터 추진해온 공동브랜드도 곧 확정,이태원 지역의 모피·가죽 제품과 용산2가동 지역의 스웨터 제품에 사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구 관계자는 “정보화시대에 맞는 전자상거래(EC) 시스템과 공동브랜드 전략을 통해 지역경제에 도움을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재순기자 fidelis@
  • [21세기 초일류 전문기업] SK(주)

    국내 최대의 에너지·화학업체 SK㈜는 아직도 우리 눈에 익은 ‘유공’의후신이다.지난 80년 당시 선경그룹이 대한석유공사를 인수해 오늘에 이르렀다. ?국내 시장점유율 1위 이 회사의 주력은 단연 에너지사업이다.지난해 11조원의 총 매출액중 80%를 차지하고 있으며 화학 등이 나머지 20%를 점하고 있다. 김한경(金翰經)사장은 “에너지사업 가운데 SK㈜는 정유와 LPG 부문에서 국내 시장점유율이 각각 37%,44%를 차지,정상을 지키고 있다”면서 “단일시설로는 세계 최대규모인 울산 정유시설(하루 81만배럴 처리)은 세계에 내놔도하나도 손색이 없는 업체”라고 자신감을 표시했다. 김 사장은 “매출액 중심의 기업이 생존하는 시대는 지났다”면서 “2000대 초 에너지·화학은 물론 첨단업종을 망라한 기업가치 위주의 일류기업으로탈바꿈하는 게 전략적 목표”라고 강조했다. ?수직계열화 생산체제 SK㈜는 에너지 회사로는 드물게 유전(油田)개발에서합성수지까지 수직계열화된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있다.지난 83년부터 시작,예멘의 마리브 광구 등 23개국 48개 광구에 지분을 참여했다.국내업체중 가장 많은 규모의 투자를 하고 있으며 올해 배당으로 받는 원유는 1,000억원어치에 이를 전망이다. 윤활유부문은 세계시장에서의 선전이 기대된다.지난 95년 윤활유의 원료인윤활기유 ‘YUBASE’를 국내 최초로 생산,화제가 됐다.고보상(高輔相) 윤활유 사업담당 상무는 “이 윤활기유는 최고등급을 받아 세계 윤활유시장에서기존 기유를 대체할 유망제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내수위주의 정유사업과는 달리 유화제품은 총 매출액의 70% 안팎을 수출이차지한다.아스팔트 제품의 경우 중국이 수입하는 외국제품 가운데 최대 점유율(27%)을 기록하고 있으며 분해성 플라스틱 등 기능성 합성수지 분야는 미국,유럽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새로운 도전과 대응 그러나 SK㈜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다.에너지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에 들어가면서 수익률이 떨어지고 에너지 시장개방에 따른 세계적인 메이저 업체들과의 경쟁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새로운 사업은 기존 사업과의 연계속에서 진행되고 있다.에너지 분야의 경우 액화천연가스(LNG)와 발전부문으로 확대할 계획이다.지난 1월 미국의 최대 가스업체인 엔론사와 합작,SK-엔론을 출범시켰고 이를 바탕으로 향후 LNG를 독점수입,공급하는 한국가스공사 인수전에 참여할 계획이다.또 한국전력이 매각을 추진중인 안양·부천 열병합발전소 입찰에도 응찰했다. ?21세기 정밀화학 도약 제약,생명공학 등 정밀화학으로의 진출은 기존 석유화학의 연구능력을 토대로 한 것이다.지난 5월 간질치료제 개발에 성공,계약금 3,900만달러와 약품 판매액의 일정비율을 로열티로 받기로 하고 미국 제약회사 존슨 앤 존슨에 팔았다. 인터넷 전자상거래 분야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e(electronic)-SK’라는이름으로 추진중인 이 사업은 사이버몰,여행,부동산,교육 등 9개분야 별로사이버 거래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정동운(鄭東運) 종합기획실장(상무)은 “시장환경의 변화에 따라 비즈니스영역을 첨단업종으로 확대하고 마케팅 중심의 회사로 변모하기 위한 혁신작업을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김환용기자 dragonk@ *21세기 일류가 되려면 제약,생명공학분야는 이제 초기단계다.90년을 전후해 연구를 시작했고 연구개발 투자도 활발하다곤 하지만 거액의 투자에 비해 성공률이 높지 않다.한솔창업투자 조병식(趙炳植) 상무는 “SK㈜가 ‘확률의 게임’인 이 분야에서 성공가능성이 높은 주제를 얼마나 순발력있게 선정,벤처성격의 투자패턴을소화할 수 있을 지가 관건”이라고 전망했다. SK㈜가 제2의 도약을 하기 위해서는 액화천연가스(LNG)나 발전분야 진출에성공해야 한다.그러나 이는 단순한 일이 아니다.정부의 한국가스공사,한전민영화 작업이 일정대로 추진될 지 아직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전자상거래 분야도 아직은 국내시장이 형성되지 않은 상태다.기존 고객정보를 활용할 수 있고 국내 업체로는 선발주자라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초기투자부담을 어떻게 이겨나가느냐는 것이 과제다.
  • 담배公 청약 환불금 유치 경쟁

    오는 29일 11조5,000억원에 이르는 담배인삼공사 청약증거금 환불금이 청약에 참여했던 개인투자자들의 계좌로 되돌아감에 따라 투신권이 이들 부동자금을 붙잡기 위해 치열한 유치경쟁에 돌입했다. 한국투자신탁은 환불되는 청약증거금 유치를 위해 29일부터 1,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모집하기로 했다. 현대투자신탁도 환매수수료 없이 수시로 찾을 수 있는 신종 MMF(머니마켓펀드)상품을 29일부터 판매키로 했다.대한투신은 27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전영업점에서 펀드매니저들이 투자설명회를 개최,청약환불금 유치에 나서고 있다. 삼성증권은 우량채권 위주로 투자하는 주식형펀드와 신종 MMF를 판매할 계획이다.LG증권은 12만명의 청약자에게 주식형 간접투자상품 등 각종 금융상품을 안내하는 안내문을 보냈다. 대우증권은 증권계좌로 들어온 청약환불금을 고객들이 원할 경우 자동으로MMF로 이체될 수 있도록 해놓고 투자자들에게 이를 적극 권유하고 있다. 지난 15일 마감된 담배인삼공사 공모주 청약에는 총 12조원 가량의 시중 부동자금이 몰렸으나,경쟁률이 57대1을 넘어 실제 배정받는 주식이 적어짐에따라 청약증거금의 거의 대부분이 오는 29일 환불된다. 김상연기자 carlos@
  • 국내 통신시장 개방 어디까지

    얼마 후면 미국의 ‘AT&T’나 영국의 ‘브리티시 텔레콤’(BT)같은 초대형통신회사들이 국내 TV에 모습을 드러내고,자기들이 제공하는 국제전화를 써보라고 재촉할지도 모른다.굳게 닫혔던 국내 통신시장의 문이 빠르게 열리면서 외국회사들이 ‘광속’(光速)으로 진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통신시장은 지난 97년 2월 타결된 세계무역기구(WTO)기본통신협상에의해 지난해 1월부터 개방의 물꼬가 틘 상태다.올해까지 두 해에 걸쳐 국내유·무선통신회사에 대한 외국인 지분한도가 49%(한국통신은 33%)로 늘었고,외국인이 한국통신을 뺀 모든 기간통신회사의 대주주가 될 수 있게 됐다.사실상 완전개방된 셈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최근 한 조사에서 아시아에서 가장 통신 자유화의 속도가빠른 나라로 꼽혔을 정도다.WTO 협상 및 이후 과정에서 미국과 유럽의 입김이 많이 작용한 탓도 있지만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모색하는 국내 통신업계를 위해 불가피한 조치였다는게 정보통신부의 설명이다.이를 뒷받침이라도하듯 최근 전경련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아시아·중남미·아프리카 등에 시장장벽의 제거를 요구하기 위해 외국인의 국내 통신업체에 대한 지분 소유제한을 폐지하는 등 개방을 가속화해야 한다는 보고서를 내기도 했다. 때문에 내년 1월부터 시작될 ‘GATS(서비스 교역에 관한 일반협정)다자간협상’(뉴 라운드)에서도 국내 통신개방은 큰 진통없이 넘어갈 것이라는게전문가들의 전망이다.이슈가 된다면 점차 확대되는 전자상거래에 대한 관세부과 문제나 기간통신사업자에 대한 외국인 지분한도를 51%까지 허용해 달라는 미국의 요구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볼때 자금력과 기술력에서 우리보다 몇배 앞서 있는 미국과 유럽의 사업자들이 급속도로 국내 시장을 잠식할 수도 있다고 본다.특히 기간통신망을 빌린 음성재판매(별정통신)에 대한 우려는 매우높다.우리나라도 지난해부터 국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별정통신사업을 허용했지만 법규 미비와 중소업체의 난립으로 별 효과를 보지 못하는 상황이다.반면 지난 94년 완전 개방한 PC통신 등 부가통신사업이 당초 우려와 달리국내사업자 및 시장규모 확대에 기여했던 것을 감안할 때 지나치게 우려할필요는 없다는 주장도 나온다. 김태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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