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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남대문시장 수출기지 육성

    동대문·남대문 시장을 첨단 수출기지로 만들기 위한 자금투입이 본격화된다. 산업자원부는 동대문과 남대문 시장의 전자상거래기반 구축을 위해 215억원을 투입하는 등 1,757억원의 산업기반자금을 다음달 중 지원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부품·소재 육성부문에 300억원,산업단지 입주기업에 310억원 등 설비투자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분야에 중점 지원된다. 산업기반자금은 기업에 시설·운전자금을 장기 저리로 지원하기 위해 산자부에 설치된 기금으로 대출조건은 연리 7.5%(기술담보사업은 8%)에 3년거치5년분할 상환이다.이달 중 신청접수를 받아 내달까지 지원여부를 심사,결정하게 된다. 함혜리기자 lotus@
  • 신용카드 사고 ‘위험수위’

    정부의 신용카드 사용 장려정책과 전자상거래의 급증,신용카드 복권제 등으로 신용카드 사용이 크게 늘면서 사고도 급증하고 있다. 특히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신종 사고가 늘고 심지어 주민등록증을 위조해신용카드 소지자의 카드 분실 신고까지 해지해 사용하기도 한다. 신용카드 가맹점 숫자는 지난해 3월 488만여개에서 지난 3월 현재 662만여개로,신용카드로 물품을 구입한 대금은 15조5,949억원에서 38조2,353억원으로 각각 늘었다. [실태] 99년 한햇동안 한국소비자보호원에 접수된 신용카드 관련 상담 건수는 6,307건으로 월 평균 526건이었다.반면 올해는 지난 4월까지 3,249건에월 평균 812건으로 1.5배 이상 증가했다. 김모씨(37·서울 성동구 송정동)는 최근 지난 5월분 신용카드 청구서를 받고 깜짝 놀랐다.물건을 구입하지 않았음에도 한 전자상거래 회사로부터 200여만원이 청구됐기 때문이다. 조사 결과 누군가 인터넷 쇼핑사이트에 접속,자신의 카드번호와 카드 비밀번호,유효기간 등을 모두 입력한 뒤 판매사를 방문,구입한 물품을 직접 찾아갔음이 확인됐다.판매사는 카드번호와 이름만 확인하고 물품을 내줬다. 회사원 김모씨(34)는 지난해 10월26일 새벽 2시쯤 서울 홍익대 앞에서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귀가하다 지갑을 분실,아침에 곧바로 카드회사에 분실 신고를 했다.그러나 지갑을 주운 사람은 김씨의 주민등록증에 자신의 사진을붙여 위조,카드 분실신고를 해지하고 김씨가 군번 앞 4자리 숫자를 이용해만든 비밀번호를 알아내 현금 서비스로 140만원을 빼내고 150만원어치의 물품도 구입했다. 이모씨는 지난 4월 인터넷 전자상거래를 통해 일본의 한 업체로부터 의약보조품을 구입하기로 하고 신용카드로 대금을 치렀으나 아직까지 물품을 받지못하고 있다.전자우편(e-mail)을 보냈으나 답장이 없어 소비자단체에 문의한결과 유령업체일 확률이 크다는 답을 들었다. [주의할 점] 전문가들은 인터넷을 통해 외국 업체의 물품을 구입할 때는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지난달부터 시행하고 있는 ‘실재 인증마크제’를 이용하거나 대금을 치르기 전 카드회사에 문의하라고 권유한다. 아울러 전표를 작성할 때사용금액과 날짜·가맹점 이름 등을 확인하는 습관을 길러야 하며,생일이나 전화번호 등은 비밀번호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좋다고 주문한다. 전영우기자 ywchun@
  • 차세대 통합형 전자화폐 등장

    전자화폐 서비스를 위한 대규모 컨소시엄이 탄생했다. 비자인터내셔널을 비롯한 대형 금융기관과 SK텔레콤 삼성물산 롯데칠성음료및 싱가포르의 전자화폐 전문업체인 네츠(NETS) 등 국내외 18개사는 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전자화폐 서비스업체인 브이캐시(VCash)㈜ 설립을위한 투자협약 조인식을 가졌다.이달 안에 회사를 정식 설립,오는 10월부터전자화폐 ‘비자 캐시’를 발급할 예정이다.참여 금융기관은 국민카드 롯데캐피탈 삼성카드 신한은행 외환카드 조흥은행 주택은행 현대캐피탈 BC카드 LG캐피탈 등 13곳이다. 비자캐시는 휴대폰 PC ATM(은행 현금지급기) 등을 통해 일정액의 전자화폐를 구입한 뒤 인터넷쇼핑몰 등 온라인 뿐 아니라 버스 지하철 편의점 등 오프라인 공간에서도 소액결제를 할 수 있도록 한 새로운 개념의 전자화폐다. 브이캐시는 서비스 초기에는 PC방과 인터넷상에서 MP3파일 등 디지털 콘텐츠의 소액 결제수단으로 쓸 수 있게 하고,연말쯤에는 인터넷서비스 무선전자상거래 버스·지하철 편의점 주유소 등으로 활용범위를 넓힐예정이다. 비자캐시 외에 금융결제원 주도로 21개 은행과 7개 카드사가 공동추진하는‘K캐시’,몬덱스인터내셔널 주도로 마스타카드코리아와 국민은행 조흥은행등이 계획하는 ‘몬덱스 전자화폐’ 등도 곧 시중에 나올 예정이어서 국내전자화폐 시장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조달행정 연내 완전 전산화

    조달청은 올해말까지 모든 조달업무를 인터넷방식으로 바꾸고 인터넷 쇼핑몰을 확대하는 등 정부조달 전자상거래를 정착시키기로 했다. 조달청은 정부조달 전자상거래를 완전 정착시키기 위해 전자문서 교환시스템(EDI) 및 전자상거래(EC) 확산사업에 본격 착수키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내자와 회계부문에서만 운영중인 조달 EDI 및 EC를 시설공사계약과 외자부문으로 확대 적용키로 했다.조달 EDI 및 EC 개발범위가 전체조달업무로 확대되는 셈이다. 또 내자구매에 국한된 EDI와 EC사용자를 2만7,000여 공공기관과 2만8,000여 조달업체 등 모든 조달 관련기관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현재는 500여개의 행정용품과 문화상품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인터넷 쇼핑몰도 올해말까지 5,000여개의 단가계약품목과 우수제품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전자카탈로그 상품정보에 인터넷 쇼핑기능을 추가해 다양한 공공기관 수요에 맞추기로 했다. 이에 앞서 오는 9월말까지 모든 공공기관에서 활용할 수 있는 범용 전자입찰시스템이 구축돼 10월부터는 기존의 비공개 경쟁입찰 외에 공개입찰 방식도 이뤄진다.조달 EDI 및 EC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조달청을 이용하는 2만7,000여개 공공기관은 품명과 가격이 확정된 행정용품,단가계약품,문화상품 등은 조달인터넷 쇼핑몰에서 직접 구입이 가능하다. 올해말까지 모든 조달업무가 인터넷방식으로 전환되면 조달과정의 공정성과투명성이 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한국전산원은 정부조달 전자상거래가본격 추진되면 연간 5,000억원의 비용이 절감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유통업체 전자상거래 감세

    앞으로 유통업체가 전자상거래망 구축에 투자하면 투자액의 5%를 법인소득에서 세액공제받는다. 산업자원부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유통산업 발전계획을 마련,이달중 관련부처 협의를 거쳐 시행한다고 4일 밝혔다. 판매시점 정보관리시스템(POS)을 도입하는 사업자에게는 과세기간중 POS 공급가의 2%에 대해 부가가치세를 감면해 주고,하반기에 10억원을 투입해 식품·생활용품 부문에서 전자상거래 시범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TV홈쇼핑과 인터넷쇼핑몰 등 무점포 판매업체도 실물 유통점과 동일한 수준으로 유통합리화 자금 등을 지원하고,올해중 유통 합리화자금 48억원을 풀어 전자상거래 점포 수를 1만6,785개에서 1만8,000여개로 늘릴 계획이다. 산자부는 또 공동 집배송 3개 단지를 조성하는 데 174억원을,집배송 센터 16개를 조성하는 데 216억원을 각각 투입하는 등 전자상거래 물류 기반 확충에 모두 438억을 지원한다. 함혜리기자 lotus@
  • 거액 사기범 변인호 지도층 ‘뇌물 연루’

    거액 사기범 변인호씨 해외도피 및 후속 사기사건은 우리 사회 구성원의 도덕적 해이현상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변호사,의사 등 사회지도층 인사는 물론 은행간부,기업인,교정공무원,경찰관,여행사대표,사설경호원,재소자 등은 별다른 죄책감 없이 돈만 주면 구속집행정지 결정,도주,도주 후의 기업인수 등 변씨의 ‘시리즈 범행’에 가담했다.한마디로 우리 사회 총체적 부조리의 결정판이었던 셈이다. [도피] 지난 97년 11월 사기행각을 벌인 혐의로 구속돼 징역 15년을 선고받은 변씨는 1년 남짓 수감생활을 했다.그는 구속집행정지로 한양대 병원에 입원하고 있던 99년 1월13일 새벽 병실 밖 난간을 통해 비상계단으로 빠져나갔다.검찰의 추적망을 피해 국내에 머물던 변씨는 같은 해 6월26일 강모씨 명의의 위조여권을 이용해 인천 국제여객터미널에서 배를 타고 중국 다롄(大連) 항으로 달아나 현재 중국 선양(瀋陽)에 머물고 있다.변씨는 지난해말 국내에 한차례 입국,사기범행을 모의하다 또다른 위조여권으로 도피하는 대담성을 보였다. [누가 도왔나] 변씨는 서울구치소에 수감당시 한주석씨로부터 “하 변호사가구속집행정지 결정을 이끌어 내는데 용하다”는 얘기를 듣고 2억원의 거액을 주고 하 변호사를 선임했다.하 변호사는 이현 서울구치소 의무관에게 3,000만원을 주고 엉터리 소견서를 받아냈다.하씨는 또 자신의 사무장을 시켜안병두(安炳斗·41) 서울구치소 교위에게 한양대 병원에서 외래진료를 받을수 있도록 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1,000만원을 건넸다. 변씨는 병원에서 도피할 때는 자신을 경호하던 C경호업체 수습경호원 송경한(宋慶漢·27)씨를 매수해 다른 경호원들을 따돌렸다.변씨는 누나 옥현씨를시켜 D항공여행사 대표 김춘자(金春子·50·여)씨에게 1,000만원을 주고 위조여권을 발급받았다. 변씨의 행적을 쫓던 검찰의 일거수 일투족은 서울지검 특수1부에 근무하던서울 관악경찰서 소속 김우동 경사를 통해 변씨측에 전달됐다.김 경사는 지난해 8월 변씨의 장모 권모씨로부터 검찰의 추적정보를 제공해 주면 1,000만원을 주겠다는 제의를 받고 C,L검사의 도장을 훔쳐 수사협조의뢰공문서 8장을 위조했다. [문제점] 불구속피의자 제도는 구멍이 뚫려 있었다.엄격히 운영돼야 할 구속집행정지제도는 뇌물로 쉽게 이루어지고 감시인력도 턱없이 모자라는 등 사후관리도 허술하기 그지없었다. 검찰은 또 하씨가 변씨로부터 변호사 수임료 2억원을 받고 도피를 도왔는데도 변호사법 위반보다는 뇌물공여만 적용해 이번 사건의 본질을 축소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변씨의 행적을 추적하던 서울지검 파견경찰관 김우동 경사가 검찰 추적반의수사동향을 수시로 알려준 ‘내부의 적’이었다는 사실은 검찰내 보안의 심각한 문제점을 드러냈다. 이종락기자 jrlee@. *변인호 누구인가. 단군 이래 최대 사기범으로 불리는 변인호씨는 IMF 직전인 지난 97년 말 8개 은행과 10여개 기업,증권시장을 농락하는 희대의 사기극을 벌여 세간에큰 파문을 던졌다. 변씨는 80년대 초 서울 J대를 중퇴하고 중소 전자업체에 근무하다 부동산중개업을 하는 누나 옥현씨의 일을 도와주면서 경매·주식시장에 발을 들여놓았다. 93년부터 서울 용산전자상가에 ㈜J&B 등 5개 업체를 차려 반도체 수출로 큰돈을 벌었으나 96년 반도체 가격이 급락하고 한보어음에 손을 댔다가 97년 1월 한보철강 부도로 260억원의 빚을 지자 본격적인 사기행각에 나섰다. 변씨는 신용장 개설 과정이 허술한 점을 악용해 가짜 신용장으로 은행으로부터 수천억원을 받아내는가 하면 기업 인수합병설을 퍼뜨려 주가 조작에도개입했다. 변씨는 주변 사람들에게 “할아버지가 외무장관을 지냈고 어머니는 삼성,현대도 좌지우지한다”고 속이고 최고급 승용차에 보디가드를 대동한 채 특급호텔에만 묵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락기자
  • 면세품도 인터넷서 구입한다

    오는 10월부터는 면세품도 인터넷에서 살 수 있게 된다. 서울 프라자호텔은 면세품을 전자상거래로 판매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지난 1일 ‘듀티프리 프라자 닷컴’(DFPLAZA.COM)이라는 법인을 설립했다.같은 이름의 인터넷 면세점 사이트는 10월1일 문을 연다. 면세품의 인터넷 판매는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도 처음 시도되는 것으로 프자호텔은 이 모델에 대한 특허를 출원해놓은 상태다. 인터넷 면세점을 이용하게 되면 ‘오프라인 면세점’과 달리 반드시 여권을제출하거나 면세지역을 벗어날 경우 세관에 신고할 필요가 없게 된다. 무엇보다 일반 면세점 가격보다 더 싸게 입점될 것이 확실해 기존 면세혜택에 이중 가격할인 혜택을 기대할 수 있다. 면세품 전자상거래는 인터넷으로 주문한 뒤 공항이나 항구에서 출국심사를마치고 주문상품을 찾아가는 방식이다.계산은 물건을 찾을 때 하면 된다. 안미현기자
  • 현대·쌍용건설 싱가포르 B2B법인 지분출자

    현대건설과 쌍용건설은 싱가포르의 주요 그룹이 주축이 돼 설립하는 건설관련 기업간(B2B)전자상거래 합작법인에 각각 10%,5%의 지분을 출자한다고밝혔다. 총 자본금 1,000만 싱가포르달러(한화 64억5,000만원)인 이 합작법인에는싱가포르 CDL그룹,파 이스트 그룹,케펠그룹,싱가포르개발은행그룹 등이 70%를 출자하며 우리나라에서는 현대건설이 10%,쌍용건설이 5%의 지분을 출자한다. 전광삼기자 hisam@
  • [막오른 재벌 대혁명] (2)변신 서두르는 대기업

    현대사태를 계기로 재벌이 스스로 기업지배구조 개혁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그러나 삼성 LG SK 등 대그룹들은 개혁요구에 ‘일방적’이고,‘여론몰이식’이라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그러면서도 불가피한 대세로 보고 순응하려는 준비도 서두르고 있다. 재계는 오너에서 전문경영인체제로 가는 것이 시대적 요청이지만,오너와 전문경영인이 파트너십을 통해 지배구조를 발전시키는 과도기를 거칠 필요가있다고 주장한다.이같은 형태는 SK,코오롱 등 젊은 2세 경영인들을 중심으로이미 시행 중이다. 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무너진 대내외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는 데 전적으로동의하지만 ‘혁명적 변화’만은 경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삼성 관계자는“오너의 아들이라고 해서 경영능력을 검증받지 않고 무조건 대를 물려받는것도있을 수 없지만 오너체제가 ‘황제경영’‘족벌경영’이란 이름으로 일방 매도되는 흑백논리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회사를 건실하게 이끈다면 오너든 전문경영인이든 가릴 문제가 아니며,시장이 판단할 문제라는 얘기다. 삼성의 경우 이건희(李健熙) 회장의 장남 이재용(李在鎔·31)씨가 현재 미국 하버드대 비즈니스스쿨에서 인터넷사업과 관련한 공부를 하고 있다.조만간 경영에 복귀할 것으로 알려져 ‘부의 세습’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벌써부터 나온다. LG도 오너의 전횡이 비난받을 만큼 문제된 적은 없지만 외형적으로는 현대못지않은 오너중심의 지배구조를 갖고 있다.구자경(具滋暻) 명예회장의 장남인 구본무(具本茂) LG전자·LG화학 대표이사 회장,3남인 구본준(具本俊) LG필립스LCD사장이 경영 전면에 있다.SK는 4대 그룹 중 가장 선진화된 지배구조를 갖고 있다.하지만 계열사 최고경영인을 보면 역시 오너체제다.오너인최태원(崔泰源) 회장이 (주)SK의 대표이사 회장만 맡고,그룹은 전문경영인인 손길승(孫吉丞) 회장이 이끌고 있다.그러나 힘의 상당은 최 회장에게 가있다. 특히 삼성의 경우 이재용씨의 편법상속 의혹,LG는 구본무 회장의 비상장 계열사 주식 고가매입 의혹 등으로 투명경영에 대한 의혹이 계속 제기되는 상황이다. 어느 그룹도 전문경영인이 오너에게 ‘노’라고 할 수 없는 분위기여서 ‘무늬만 전문경영인’이라는 평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따라서 대기업들이 스스로 개혁에 나서야 할 때라는 지적이 많다. 한국경제연구원 황인학(黃仁鶴) 연구위원은 “현대 ‘3부자 동반퇴진’을 계기로 재벌들은 시장신뢰를 얻고 경영의 투명성을 높여야 하는 여론의 압박에직면했다” 면서 “그러나 재벌마다 다른 경영구조를 갖고 있는 만큼 획일화가 아닌 기업특성에 맞는 자율적인 방식으로 구조개혁을 유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육철수기자 ycs@. * 공정위 발표로 본 계열사 실태. 현대와 삼성 등 대기업들이 전자상거래·정보통신·창업투자업 등의 벤처부문에도 사업을 늘리고 있어 ‘문어발식’ 사업확장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일 발표한 ‘대규모 기업집단 소속회사 변동내용’에 따르면 30대 그룹의 계열사는 지난 4월1일 이후 5월말까지 21개가 새로 편입되고 5개가 제외돼 계열사수가 544개에서 560개로 16개가 늘었다. 공정위 관계자는 “새로편입된 회사 가운데 인터넷 전자상거래 등의 정보통신관련 벤처업종의 회사가 8개로 활발하다”며 “대기업들이 앞으로 기업의 경쟁력이 인터넷과 전자상거래에 달려있다고 판단하고 적극 진출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기존의 벤처업계에서는 “대기업들의 벤처진출은 80년대 마구잡이로사업을 확장하던 식의 문어발식 발상”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삼성은 ㈜씨브이네트(인터넷 서비스업) 등 4개사를 설립,계열사가 45개에서49개로 늘어났다. 현대는 오토에버닷컴㈜(인터넷 자동차부품거래업) 등 2개를 설립하고 대한알루미늄공업㈜을 캐나다 알칸그룹에 매각해 계열사는 35개에서 36개로 1개 늘었다.SK는 국민생명㈜과 ㈜신세기통신을 인수하고 ㈜에스케이와이번스를 세워 39개에서 42개로 늘었다. 박정현기자 jhpark@
  • 安정통 “LG전자·정보 통합 필연”

    안병엽(安炳燁) 정보통신부 장관은 2일 “LG전자와 LG정보통신의 통합은 필연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안 장관은 이날 전국경제인연합회 주최로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오찬간담회에서 “앞으로 정보가 안들어간 가전제품은 살아남을 수 없고 가전기술과 반도체 통신기술의 통합이 안되면 효과가 나올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장관은 “TV를 통해 인터넷이 구현되고 전자상거래가 이뤄지는 등 앞으로 가정 정보화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기 때문에 인터넷 정보가전 산업의 육성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세계 정보가전 시장의 30%를 우리가 차지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보통신산업의 급성장세로 볼 때 인력부족이 구조적인 현상이 될가능성이 크다”며 “전문대,대학,석박사 연구과정의 정원을 대폭 늘릴 수있는 유인제도를 만드는 등 획기적인 인력양성 방안을 생각중”이라고 밝혔다. 정보통신분야 인력 수입문제에 대해 “외국에서 인력을 빌려온다는 게 과연되겠느냐”고 회의적인 견해를 표시한뒤 “각 나라가 정보통신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니 만큼 결국 자체 인력을 양성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박대출기자 dcpark@
  • “전자 데이터 보호 협력”美·EU 정상회담 폐막

    [켈루스(포르투갈) AFP 연합] 미국과 유럽연합(EU)은 31일 인터넷을 통한데이터 전송 보호와 생명공학 분야 협력,개발도상국 질병 퇴치 등을 위해 공동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양측은 매년 2번 열리는 미국-EU 정상회담이 끝난 후 발표한 성명에서 이같이 합의했다. 양측은 특히 올바른 전자상거래 환경을 조성하고 소비자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기 위한 ‘세이프 하버(Safe Harbor) 데이터 프라이버시 협정’이 타결되도록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미국과 EU는 이와 함께 생명공학의 이점과 위험성을 규명하고 에이즈(후천성 면역 결핍증),말라리아,폐결핵 등의 질병 위협에 대해서도 공동 대응키로 했다.
  • 홍콩誌 보도 “한국 부실채권 신속처리 성공”

    한국이 금융개혁에서 가장 성공한 부문은 부실채권을 신속히 대손상각 처리한 것이라고 파이스턴 이코노믹 리뷰지가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홍콩에서 발행되는 이 잡지는 서울발 기사에서 한국의 자산관리공사는 부실금융기관들로부터 부실채권을 채권잔액 기준 74조6,000억원에 매입했으며 이중 3분의1을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매각,14조원을 회수했다고 밝혔다. 한국 자산관리공사의 최대 고객은 미국 텍사스에 본사가 있는 론스타 펀드로 이 회사는 부실자산에 대한 투자를 전문으로 하고 있다. 론스타 펀드는 자산관리공사가 실시한 3차례의 경매에서 채권 잔액의 36∼51%를 지불하고 16조원 이상의 부실채권을 매입했다. 모든 부실채권이 잔존가치가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일부 악성채권은 정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맞기도 했다.그러나 80년대 미국에서 소형 저축기관들이 위기를 맞았을 때 부실채권 처리에 대한 전문기술을 습득한 론스타의경우 과다 채무자들에 대해 이자상환기간 유예,만기연장, 출자전환 등을 통해 상환능력을 갖추도록 지원해 주고있다. 론스타 펀드의 한국 현지법인인 론스타 코리아의 스티븐 리 대표이사는 초기에 매입한 부실채권의 상당 부분은 이미 정리가 끝났다면서 부실채권 처리를 통해 최종적으로 얼마나 수익을 낼지는 알 수 없으나 현재까지 사업은 잘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홍콩 연합
  • 軍 첨단정보장비 첫 공개

    우리 군이 그동안 자체 개발한 첨단 정보장비들이 처음으로 일반에게 공개된다. 국방부는 6월 1∼4일 정보통신부 주최로 한국종합전시장(COEX)에서 열리는제4회 정보화추진 종합전시회에 부대이동 추적시스템 등 첨단 정보장비 15종을 출품한다고 31일 밝혔다. 특히 국군기무사령부가 본격적인 ‘사이버전’에 대비,전문 장교들을 육성하기 위해 최근 개발한 사이버 군사교육센터를 선보일 방침이어서 일반인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우리 군이 ‘정보화 군’ 육성 차원에서 자체 개발한 부대 이동관리및 추적시스템도 공개된다.이 시스템은 전군의 부대이동을 한눈에 파악해 군수품을 보급하는 첨단 수송정보 유통체계다. 전시 및 평시에 GPS(인공위성항법장치)위성과 무궁화위성을 통해 신호를 주고받으며 전자지도를 통해 부대이동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이밖에 육군의 워(War) 게임시스템,가전제품 전자상거래 시스템을 비롯해해군의 잠수함과 기뢰탐지 모의장비,공군의 통합 기상정보시스템 등도 선뵌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들 장비들은 전시회가 끝난후 국방부에 별도로 전시해 국방부 및 합참의 전 간부들이 관람토록 할 방침”이라면서 “일반인들이군의 정보화 추진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주석기자 joo@
  • 산자부, 중국시장 공략 보고서

    2005년에는 우리나라의 대중(對中) 수출이 연 5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자원부는 ‘21세기 떠오르는 중국시장,그 공략비법’이라는 보고서에서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에 따른 시장개방 확대와 경제성장에 따른 구매력 증가 등에 힘입어 향후 중국 수출이 연 24%의 증가율을 보이며 2005년까지 500억달러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진출이 유망한 수출 품목으로는 섬유류,철강,유화,자동차,반도체,일반 기계,중장비,송배전시설,에어컨,PC,오염처리 설비,모뎀,통신장비,교육 및게임용 소프트웨어 등 20개가 꼽혔다. 보고서는 중국의 인터넷 이용자 급증으로 전자상거래 시장이 크게 확대될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우리 상품에 대한 중국어 데이터베이스 구축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함혜리기자 lotus@
  • ‘적대적 M&A’ 주가상승 불 지필까

    요즘 주식시장의 화두는 ‘기업 사냥’이다. 정부가 최근 적대적 M&A(인수·합병) 허용 방침을 내비치면서 업계에 ‘먹고 먹히는’ 싸움이 한층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증권가 주변에서는 주식형펀드와 뮤추얼펀드 등 기관투자가를 통한 적대적M&A가 허용되면 자산가치 우량주와 시장 지배업체,네트워크 보유기업 등이테마를 이뤄 주가상승을 이끌 것으로 보고 있다. 한 개의 펀드를 특정기업 주식으로만 100% 채울 수 있는 사모펀드의 허용은뚜렷한 매수주체가 없는 현재 장세의 활력소가 될 것이란 기대도 일고 있다. 거래소시장에서는 자산가치가 양호한 기업(동원산업·제일제당·SK텔레콤)과 시장 지배업체(하이트맥주·태평양·현대자동차),우량 자회사를 보유한지주회사(SK·삼성전자·동원산업) 등이 M&A와 관련해 관심을 모은다.현금창출능력이 뛰어난 업체(신도리코·남양유업·삼천리)도 주목받고 있다. 적대적 M&A열풍은 통신업체와 인터넷 관련기업,의료 전자상거래업체를 중심으로 코스닥시장에서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한양증권은 IMT-2000(차세대 이동통신)사업과 관련,통신시장의 재편이 예상됨에 따라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린 통신업체간의 M&A가 불붙을 것으로 내다봤다.한솔엠닷컴과 한통프리텔,하나로통신에 시선이 쏠린다. 인터넷 관련업체도 수익모델을 찾으려는 몸짓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 선도기업과 오프라인 대기업간의 결합 움직임이 탄력을 받으면서 새롬기술과 다음커뮤니케이션,드림라인,한글과컴퓨터,한통하이텔,인터파크,골드뱅크 등이 M&A 관련 종목으로 부상했다. 대주주 지분율이 낮은 기업도 ‘사냥감’으로 거론된다. 대표적인 곳이 한국창업투자(대주주 지분율 3.74%)와 삼보정보통신(4.64%),서울시스템(4.84%),중부리스금융(8.22%),현대멀티캡(10.02%),프로칩스(10.98%),디에스피(11.00%),새롬기술(11.28%),필코전자(11.56%),인터파크(15.18%),휴맥스(14.7%) 등이다. 박건승기자 ks
  • 조달 수수료 10∼20% 추가 인하

    조달청은 전자상거래 확산과 조기 정착을 위해 조달수수료 일부를 10∼20%추가 인하,내달 1일부터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조달청은 내달부터 내자,외자,시설공사 등 모든 정부조달 부분에서 전자조달요청시 판매수수료의 10%를 경감해주기로 했다. 또 지방자치단체의 시설공사 계약 수수료를 평균 20% 내리고 이 가운데 수요기관의 재정부담이 큰 30억원 이상 공사는 현행 0.1%에서 0.05%로 50% 인하키로 했다. 지방자치단체가 100억원 공사 전자조달을 요청할 경우 그동안 계약 수수료로 1,000만원을 내야했으나 내달부터는 계약 수수료 500만원(공사금액의 0.05%)과 전자조달 인센티브 100만원(수수료의 10%) 등 모두 600만원의 재정부담을 덜 수 있게 된셈이다. 박록삼기자
  • 고객 만족형 행정서비스/ 어떻게 돼가나

    올해 안에 정부 각 부처와 기관에서 각종 ‘고객만족형’행정기법이 대폭도입,운용된다. 이는 각종 행정자료의 데이터베이스(DB)화,인터넷 활용 등이전제가 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선진형 행정기법을 착근시킨다는 뜻으로도 새겨진다. 총리실 산하 국무조정실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행정 수요자인국민의 입장에 서서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우선 그 일환으로 인터넷을 이용한 ‘민원처리 온라인 공개 시스템’을 올해중 전 부처에 도입,시행키로 했다.이를 위해 행정자치부 주관으로프로그램을 개발,보급키로 했다. 이와 함께 올상반기중 금융감독위,외교통상부,건설교통부 등,중소기업청 등13개 기관에서 이른바 FAQ(Frequently Asked Question) DB화를 시도한다. 이는 각 부처 업무중 자주 제기되는 민원질의 및 답변을 DB화해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재함으로 민원처리의 신속성을 향상시키는 기법이다. 국세청은 올하반기부터 E-메일을 통한 민원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사업자의 E-메일 주소를 통해 각종 세금신고 안내,납세 홍보,세법 개정사항등을 알려주고, 세무대리인을 상대로 전자신고제도를 도입해 납세서비스 수준을 제고하려는 취지다. 조달청도 정부조달의 전자상거래 제도를 연내에 도입,시행키로 했다.정부조달 물품 DB화 등 전자조달 인프라를 확충하고 전자입찰(e-Bid)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조달민원행정의 선진화를 도모하려는 것이다. 건축물의 인·허가 단계에서 착공,감리,사용승인,사후관리에 이르는 건축·주택행정 업무전반을 전산화하고 민원처리 과정을 인터넷으로 공개하는 내용의 ‘건축 민원행정업무의 DB화 공개’도 내년까지 단계적으로 전국으로 확산된다. 건설교통부는 올해는 100개 지방자치단체,내년에는 모든 지방자치단체에 이를 보급·시행케 할 방침이다. 물론 이같은 대(對) 국민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시도는 근본적으로 정부각 기관이 과거의 타성을 버리지 않으면 말잔치나 눈가림용으로 끝날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자아내고 있다. 총리실 관계자는 이와 관련,“향후 각 부처 민원행정 쇄신대책의 이행실태를 지속적으로 점검해 기관 심사평가에 반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구본영기자 kby7@. *행정서비스 제대로 되려면. 고객만족형 행정서비스는 이름 그대로 행정수요자인 국민의 편에 서서 국가및 지방자치단체가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뜻한다. 이를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전 공직자들의 발상의 전환이 요구된다.관 위주에서 탈피해 ‘낮은 자세’로 위민 행정을 펴야 한다는 차원이다. 그런 만큼 이를 유도하는 정교한 프로그램과 치밀한 사후 관리가 긴요하다. 관료제도의 속성상 말잔치가 아닌,실질적 행정서비스 제고를 위해선 ‘당근’과 ‘채찍’이 불가피한 셈이다. 이에 따라 총리실은 올해 연초부터 민원행정 서비스 쇄신대책을 수립,각 부처를 독려하고 있다.대책 수립이 지연됐던 노동부와 경찰청이 국무총리로부터 엄중 경고를 받기도 했다. 특히 국무조정실은 올 하반기에 행정서비스 수준을 평가하는 민원조사를 실시,결과를 기관 평가에 반영한다.한국행정연구원에 모델 설계를 의뢰,부처별로 100명 이상의 민원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다는 복안이다.기획예산처도 행정시스템을 혁신하기 위한 방안으로 4개 부문에 걸쳐 11개세부과제를 설정,추진중이다.특히 ‘고객지향 행정구현’을 ‘일하는 방식개선’,‘정부의 투명성 제고’와 함께 3대 기본과제로 삼아 행정서비스의질을 높이는 데 부심하고 있다.세부과제로는 ▲민생개혁과제 발굴·추진 ▲민원업무 혁신 ▲행정서비스 평가 강화 등이 책정돼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과학적인 행정서비스 평가제도를 개발하는 노력도 병행할방침이다.고객만족의 수준을 해당기관의 예산이나 담당공무원의 인사에 직접 반영함으로써 보다 근본적으로 질 높은 행정서비스를 유도하는 방안이다.이 과정에서 문책 뿐만 아니라 우수한 공무원이나 기관에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예산처는 한국생산성본부 등과 함께 행정서비스의 질을 종합평가할 행정품질지수를 개발하고 있다.연말까지 평가모델을 개발해 내년부터는몇몇 행정기관을 대상으로 성과주의 예산제도를 운영한다는 방침이다.민원인들의 만족도에 따라 행정기관의 예산에 차등을 두겠다는 것이다. 이는 미국 행정부의 개혁프로그램을 상당부분 응용한 계획이다.그러나 확고한 개혁의지가 뒷받침되지 않고는 자칫 ‘도상훈련’으로 그칠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다는 지적이 많다. 정부의 한 관계자조차도 “지난 2년간 각종 개혁작업을 추진하면서 관료사회의 보이지 않는 저항에 부닥친 적이 적지 않다”고 토로하고 “행정서비스와 예산·인사를 연계하는 방안도 적극적인 집행의지가 뒤따르지 않는다면실효를 거두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구본영 진경호기자. * 우리 행정서비스 현주소. ‘찾아가는 서비스’‘사전서비스제 실시’‘구민이 만족할 때까지’…기업체 이미지광고의 카피가 아니다.구청 정문에,세무서 벽면에 걸린 캐치프레이즈들이다. 95년 지방자치시대 개막과 IMF체제를 거치면서 ‘행정서비스’는 어느덧 공공기관의 최우선 과제로 자리잡았다.주민이 주인인 ‘풀뿌리민주주의’ 정신과,고객만족·생산성 등을 우선하는 민간 경영기법이 국가행정에 어우러진결과다.행정서비스의 질은 이제 공공기관을 평가하는 제1의 척도가 되고 있다.기관장들은 친절공무원을 발굴,포상하고 고객만족도를 조사해 주민과 민원인의 심기(心氣)를 살피느라 여념이 없다.저마다 각종 프로그램을 개발,행정서비스의 질을 높이는데 부심한다. 국세청이 지난해 9월 신설한 납세자보호담당관제나 서울시의 민원행정시스템은 ‘고객’을 생각하는 행정서비스의 한 사례로 꼽힌다.납세자보호담당관제로 불과 4개월 동안 1만2,000여건의 민원을 접수,78%를 민원인 요구대로과세조치를 바로잡았다.민원행정시스템은 민원처리과정을 낱낱이 공개해 부조리를 막는 장치로,성과가 좋아 전국의 각 행정기관에 확대되고 있다. 이런 노력들은 수치로 그 성과가 나타난다.행정자치부가 지난해 말 전국 16개 자치단체의 민원서비스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과거보다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비슷한 시기 시민단체가 서울시민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시정(市政)만족도 역시 상반기보다 상승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국내 행정기관의 서비스만족도는 여전히 외국 행정기관이나 민간기업에 크게 뒤진다.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지난해 10월 발표한 ‘한국산업의 고객만족도’조사에서 경찰 세무 등기 수도 등 공공부문은 민간부문의 서비스나 제품보다 만족도가 크게 떨어졌다.한국생산성본부 조사에서도 지난해 국내 공공서비스의 만족도는 49점에 그쳐 민간의 61점,미국 공공서비스 69점과 격차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행정서비스 만족도가 떨어지는 원인으로 관료사회의 권위주의적 잔재와 행정시스템의 미비 등을 꼽고 있다. 신대균(申大均) 행정개혁시민연합 사무총장은 “업무관행이나 사고방식이여전히 공급자 중심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행정편의주의,폐쇄주의,획일주의 등 관치행정문화가 여전하다는 것이다. 신총장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행정기관과 공무원 개인을 상대로 한 평가시스템을 개발,행정서비스의 질을 평가하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성돈(黃聖敦) 외국어대 교수도 “행정서비스의 질이 예산과 연계되지 않고는 각 기관의 개별적인 서비스향상 노력은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다.황교수는 “따라서 고객만족도 조사를 법제화해 행정기관의 예산과 소속 공무원의 연봉에 직결시키는 등 고객만족을 최우선하는 행정시스템을 개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황교수는 “미국 피닉스시의 경우 5년간 고객만족도를 세밀히 조사,그 결과를 해당부서의 예산과 담당자 연봉에 연결지어 지난 96년미국정치학회로부터 ‘세계 최고의 시’로 선정됐다”고 소개하고 “피닉스시를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진경호기자 jade@. *선진행정 미국은 지난 93년 클린턴 행정부가 출범한 뒤로 미국은 대대적인 ‘정부 재창조(Reinventing Government)’운동을 추진해 왔다.‘국민을 최우선으로 하는(Putting People First) 대민 서비스 개혁’은 그 핵심정책이다. 행정서비스의 품질을 극대화하고 행정비용을 최소화함으로써 국가행정의 생산성을 높이는 데행정개혁의 초점을 두었다. 이를 위해 미 행정부는 대통령령 12862호를 통해 정부서비스 관련규정을 마련하는 한편 체계적인 품질만족 성과측정시스템을 개발,운영하고 있다. 또 각 정부부처나 행정기관들도 자체적인 서비스 기준을 설정하고 고객만족설문조사, 성과측정 등을 통해 서비스 개선에 주력해 왔다.행정서비스에 대한 고객만족도를 측정해 그 결과를 해당기관의 예산에 적극 반영했다. 이같은 노력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연방정부 29개 행정기관들을 대상으로실시한 국민만족도 조사에서 뚜렷한 성과를 보였다. 연방정부의 행정서비스 수준이 민간기업의 서비스와 거의 대등한 것으로 조사된 것이다. 미시건대가 개발한 ACSI(American Customer Satisfaction Index) 기법을 활용한 평가에서 연방정부 서비스는 68.6점을 얻어 민간기업 평균 71.9점과 비슷하게 나타났다.민간항공사 평균점수보다 9점,방송서비스보다 11점이나 높은 점수였다. 진경호기자
  • 국내최대 B2B 합작사 탄생

    국내 최대 규모의 전자상거래 합작사가 등장한다.50조원 이상으로 추산되는MRO(기업 소모성 자재) 시장을 노리고 있다. 다른 국내 기업들도 합종연횡을시도하고 있다. 외국업체는 물론 국내 중소기업까지 가세하면서 전자상거래시장쟁탈전이 달궈지고 있다. ■매머드급으로 주도권 노려 국내 5개사는 29일 조선호텔에서 합작사 설립에대한 양해각서(MOU)조인식을 가졌다.삼성 현대 등 국내 2대 그룹과 포항제철한진 한국통신 등이 참여했다. 자본금은 300억원으로 정했다.5개사가 동일한 지분을 투자했다.오는 7월 정식 발족,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합작사는 MRO(Maintenace Repair & Operation)전문업체.기업의 사무자동화기기(OA),사무집기,사무용품,유지·보수·운용 자재 등을 온라인으로 공동구입판매한다.또 경매·입찰 방식,물류·지급 결제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참여업체들은 구매자는 10∼15%의 구매가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급자는 40% 이상의 판매비용을 낮출 수 있다고 계산하고 있다. ■LG SK도 진출 시도두 회사는 지난 2월 현대상사와 MRO를 포함한 B2B사업합작에 원칙적으로 합의하고 별도법인 설립을 추진키로 했다.그러나 현대측의 5개사 합작참여로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SK상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MRO사업에 착수했다. LG상사도 개별적으로 이사업을 추진해왔다.또 한솔CSN은 이달초 ‘B2B클럽’을 개설,종합B2B사이트구축을 시도하고 있다. ■외국업체들 속속 들어와 미국의 클라루스는 이달 초 국내 전자상거래 업체인 이퍼베이스닷컴과 제휴했다.국내시장을 기반으로 아시아 시장으로 넓혀나갈 계획이다. 최근 방한한 컴팩의 마이클 카펠라스회장도 국내 B2B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미국의 오라클과 커머스원도 곧 한국시장 상륙을 시도하기로 했다. ■중소업계도 가세 중소기업청은 지난 12일 중소기업협동조합을 통한 전자상거래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전국 180개 협동조합을 6개 분야로 나눠협의회를 구성하고 업종별 마스터플랜을 마련하기로 했다. 올해 안으로 협동조합별로 회원사에 대한 정보전달 체계를 만들어 MRO 등중소기업간 전자상거래를 가능하도록 하는 대규모 포털사이트를 구축한다는계획이다. 박대출기자 dcpark@
  • ‘유통 맹주’ 롯데 강남 진출 “꼬이네”

    ‘유통 맹주’를 자처하는 롯데가 요즘 체면이 말이 아니다.강남 진출이 계속 꼬이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는 다음달 9일로 예정했던 롯데백화점 강남점 오픈계획을 6월 중순으로또 연기했다.지난해 연말에서 올 5월 말로,다시 6월 초로 연기한 데 이어 세번째다. 표면적인 사유는 공기(工期) 지연.개점 추진팀의 실무자는 “지하1층 식품매장 공사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밝혔다.식품매장은 롯데가 강남의 라이벌 갤러리아·현대에 맞서기 위해 무려 2,300평 규모로 준비중인 야심작이다.이 실무자는 “도저히 9일 오픈을 맞출 수 없는데도 본점이 무리하게 오픈계획을 발표했다”며 은근히 불만을 토로했다. 오픈이 늦어지는 데는 또다른 속사정도 있다.명품 유치가 부진한 탓이다.롯데는 샤넬 루이뷔통 등 최고급 명품을 유치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지만 결국 실패했다.버버리 아이그너 등 겨우 10개의 명품을 입점시키는데 그쳤을따름이다.1·2층에 5개씩 전진배치시킨다는 전략이지만 강남상권의 특수성을 감안할 때 마케팅 전략에 차질을 빚을 수 밖에 없다.현대나 갤러리아에 비교해도 초라하기 그지 없다. 강남점장인 문덕상(文德相) 이사는 “숫자상 열세인 것은 사실이지만 일단오픈해 놓고 계속 명품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미현기자
  • 베니스 비엔날레 국제건축전

    6월 17일부터 10월 29일까지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제7회 베니스 비엔날레국제건축전에 참가하는 한국 작가단의 출품작 윤곽이 드러났다. 이번 행사에 참가하는 한국 작가단은 건축가 조건영·김동건,최민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장,이상해 성균관대 교수,안건혁 서울대 교수,이상현 이화여대 교수 등 6명으로 구성됐다. 한국 작가단이 지난 25일 서울 동숭동 문예진흥원에서 ‘서울-윤리의 도시,자연의 도시’라는 주제로 작품 설명회를 가졌다. 이번 국제건축전이 내건‘도시-덜 미학적인,더 윤리적인’이라는 주제에 맞춰 공동 제작한 출품작은서울의 과거,현재의 모습과 함께 설계도면,전시기획안,멀티미디어 영상물 등을 통해 서울의 미래 모습을 보여준다.커미셔너 김석철씨(건축사무소 ‘아키반’ 대표)는 “옛 서울인 사대문 안을 보행자 위주의 거리로 되돌리고 자연의 흐름을 회복시키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운하의 건설. 김씨는 “한강 하류는 큰 배가 지나지 못해 조선조에서는 물줄기를 서해로 돌리는 운하건설을 검토했다”며 “지금의 굴포천을 인천 앞바다로 빠져나가는 운하로 만들고 주위에 운하도시를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출품작은 베니스 카스텔로 공원내 한국관에서 비엔날레 기간동안 전시된다. 이밖에 전시관에는 서울 정도를 결정한 이성계와 정도전의 영정,주역과 풍수에 따른 서울의 도시원리,화성에 신도시를 건설한 정조의 영정,화성으로 행차하는 정조의 능행도 병풍 등이 함께 전시돼 서울의 역사를 총체적으로 알수 있게 했다. 한국의 베니스 비엔날레 국제건축전 참가는 지난 96년 6회 대회에 이어 두번째.이 행사에는 대상인 황금사자상을 비롯해 국가관상,브루노 제비(BrunoZevi)상,의뢰인상,출판상,사진작가상 등 5개 부문의 상이 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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