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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석영의 맛따라 추억따라](11)낯선 땅에서

    내가 전라도에 내려가서 십 년이나 살았으니 이사 다니기를 동네 마실 다니듯 하던 나로서는 꽤나 오래 머물러 있었던 셈이다.청소년 시절에 전라도의이곳 저곳을 돌아다녀 보았고 어른이 되어서도 이따금씩 도시가 답답해지면휘익 한바퀴 돌아보고 오는 곳이 전라도였다. 칠십년대 중반까지만 하여도 전라도의 시골은 옛날 모습 그대로 남아있는 데가 많았다.정답고 포근해 뵈는 초가집이며 토담과 돌담으로 이어지는 고샅길이며 왕대숲과 남도에서만 자라는 동백,석류,수선화,무화과,오죽,시누대,배롱나무들이 탱자울 넘어 작은 마당에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그리고 수려한 가지를 늘어뜨린 붉은 소나무들이 늘어선 곳에 이끼 얹은 기와를 올린 옛집이 한 두 채씩 있었다. 대전 논산을 지나 도계를 넘어 벌써 전주에만 가도 이런 풍경은 어디서나 볼 수 있었고 아무데나 이를테면 버스 차부 모퉁이에 있는 작은 주막엘 가보아도 서화가 걸려 있었으며 심지어는 그런 집 뒷간엘 가도 작은 산수화나 사군자가 걸려 있었다.주전자로 막걸리를 파는 장터 앞의 선술집에서도 따로 안주를 시키지 않아도 곁들이 안주로 꼬막무침에 생선토막에 나물에 묵에 술국에다 나중에는 수박 두어 쪽까지 나온다.그러니 남은 안주가 아까워서 한 주전자 더 시키고 그러면 안주가 다시 나온다.꼭 한 잔씩만 하자고 들어갔다가 결국에는 안주 맛에 이끌려 지지벌겋게 거의 만취가 되어서 술집을 나서게만든다. 비빔밥이니 콩나물국밥이니 하는 것들이 진작에 어느 도시에서나 흔해졌지만 옛날 전주 콩나물 해장국은 조금 달랐다.나는 어떻게 된 것이 글쟁이 보다는 그림쟁이들과 잘 어울려 다니던 편이었는데 그들은 감정 표현이 직설적이고 술 또한 잘먹는다.그래서 걸핏하면 술잔이 나르고 주먹이 올라가는 자리가 되기 일쑤이건만 술자리 하나는 언제나 질펀하다. 콩나물 해장국은 왕멸치로 국물을 내어 통통하고 실하게 자란 콩나물을 넣어 간을 따로하지 않고 맑은 채로 끓이는데 내오기 직전에 달걀 흰자위를 풀어 넣어 준다.노른 자위가 섞인 채로 덩어리가 된 채로 그릇의 반쯤을 차지하고 있는 요즈음 식은 텁텁해서 맛이 없다.뚝배기에 한 그릇씩 끓인 국이 상에 올라와도 아직 보글보글 끓고 있다.끼끗한 육젓 새우젓이 하얗게 따라 나오는데 이것을 조금 넣고 국물도 넣어 간한다.반찬은 김치와 깍두기인데 어떤 이들은 깍두기 국물을 국에 넣기도 한다.나는 그냥 맑은채로 먹는다.속풀이 한다고 식물성으로만 말갛게 먹기에는 아무래도 슴슴한지 장포를 찢어 내놓는다.요즈음 시중에서 장조림을 성의껏 내는 집도 있지만 장포라야 맞는다.쇠고기 홍두깨살이나 대접살을 삶아 포를 떠서 굽는다.양념장을 고루 발라서 다시 한번 굽고 두들기고 이런 식으로 몇 차례 양념이 속까지 배도록 약한 불에 구워서 잘게 찢은 다음에 잣가루나 깻가루를 뿌린다.콩나물 해장국을 먹을 때에 또 한 가지 곁들여야 할 것이 있다.바로 해장술인데 진하게 걸른 막걸리에 흑설탕을 넣어 한소끔 끓여서 뜨거운 채로 사발에 내다 준다.국밥을 먹는 사이 사이로 이 해장술을 마시면 온몸이 후끈해지고 땀이 나면서간밤의 숙취로 무둑하던 속이 후련하고 시원해진다. 전북 전주 남원 지방의 음식이 다양하고 맛깔스런 것들이 많아서어느 것부터 얘기를 해야할지 모를 정도다.고들빼기나 무소박이 더덕김치 같은 것들은 여러 문인들의 입담에 오르내리거니와 추어탕이며 오리탕이며 용봉탕이며하는 것도 있고,특히 상이 모자라서 겹쳐 놓고 비워지는 순서대로 다시 늘어 놓아야 하는 한정식은 도대체 이런 식으로 어떻게 장사를 할까 싶을 만큼그 맛과 인심이 남도다웁다. 어떤 이는 곳곳의 서화와 한정식의 풍요로움이 지주 문화의 잔재라고 약간의 비아냥을 섞어 이야기하지만 그것도 일리가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음식 치레에 치중하는 것은 역시 중인의 것이다.감영이 있던 데나 군영이 있던 곳,또는 상단이 있던 고장에는 먹을만한 음식들이 있기 마련이다. 얼마 전까지만해도 서울에서도 오래된 전통 여관에서는 아침에 숙박비에 포함된 밥상을 차려 주는 데가 더러 있었다.내가 남도 쪽을 돌아다니던 시절이야 말할 것도 없이 시골 읍내의 여관에서는 아침 밥상을 들여주었다.대개 책상반에다 국과 밥,그리고 조치라고 하는 찌개 한 가지에 생선이나 고기반찬에 마른반찬,나물,간장,고추장,젓갈 등속을 정갈한 사기 그릇이나 유기에 담아 내왔다.정겨운 것 한 가지가 있으니 작은 접시에 날달걀 한 개를 담아내오는 것이다.밥을 반쯤 먹고나서 남은 밥에 달걀을 깨어 넣고 비벼 먹는 맛이 그만이다. 그야말로 집에서 먹던 가정식 백반인 셈이다. 상차림에도 격식이 있어서 칠첩반상이 기본이었다.밥과 국에 김치 한 두가지 찌개나 찜이 나오고 첩에 들지 않는 간장 초간장 초고추장 등이 있고 숙채,생채,조림,구이,전유어,회,마른반찬의 일곱가지가 칠첩이다.구첩반상은 위에다 나물,구이,조림 등의 숫자를 늘린 것이며,교자상은 여러 사람이 연회를할 적에 먹는 겸상이다.한정식 집에서 내던 상이 바로 이것이었으니 그야말로 상 다리가 부러질 지경으로 가짓수가 많았다.구절판과 신선로와 소 닭 돼지 고기와 해물 어패류가 함께 한다.낮것상이라고 하여 점심에 원반에다 간단히 차리는 독상도 있다.그런가 하면 술과 각색 안주를 차려 놓는 주안상이 있다.구절판에 산적에,편육,회,냉채,찜,신선로,전유어,마른 안주 등속이 올랐다. 내가 칠십년대 중반에 어딘가 농촌 지방으로 가야겠다고는 진작에 작심을 하였으나,전라도 해남으로 내려가게 된 데에는 그 해 여름의 여행길 때문이었다.우연히 스케치를 하러 가는 화가 친구들을 따라 나섰다가 처음으로 강진이라는 곳에 이르렀다.물론 정약용의 유배지 만덕산 다산 초당에도 청자 가마터에도 가보고 너른 갯벌과 탐진강 줄기도 바라보았다.새마을운동이 한창이었지만 옛날 읍내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었는데 대숲을 스치는 바람이 소슬하였다. 그래서 당장에 갯가가 내다보이는 언덕에 맞춤한 집을 찾다가 그만두고 옆고을인 해남으로 가서야 사정에 맞는 집을 구하여 꿩 대신 닭이라고 그 고장에 자리를 잡게 되었다.아니 해남이 닭이라니,말도 안되는 소리였다.비록 읍내에서 바다가 멀기는 하여도 아늑하고 풍광 좋기로는 해남이 더욱 옛고을다웠다. 식솔들을 버스로 보내고 이삿짐을 가득 실은 트럭 앞자리에 앉아 먼지나는비포장 길을 달려서 우슬재를 넘는데 고갯마루에 올라서자 저 아랫편에 업드린 해남 읍내와 들판이 보였다.내가 찾아낸 집은 고래등 같은 고가의 마당안에 무슨 더부살이 집처럼 따로 낮은 돌담을 두른 남도식의 일자집이었는데 어른 셋이서 팔을 둘러야 겨우 닿을 만큼 수백년 묵은 느티나무가 마당 귀퉁이에 서있었고 역시 사람들 말로 삼백년 묵었다는 동백나무가 있었다.동백나무는 전에 살던 이가 너무 잎이 무성하여 잘랐다는데 그 아래 둥치에서 새 순이 돋아나 오히려 분재나무처럼 둥글고 탐스럽게 자라났다.느티나무와 동백은 무슨 부부처럼 사이 좋게 아래 위로 서있었다.
  • “닷컴 이렇게 하면 산다”

    닷컴(.com) 위기론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삼성경제연구소가 9일 닷컴의 10대 생존 프로그램을 내놓았다. 이 연구소는 “닷컴기업의 경우 현금 확보와 불분명한 이익모델,가치측정의 어려움 등으로 투자자들의 관심권에서 벗어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닷컴에 대한 초단기 투자의 유행심리가 위기론 확산의 원인이 됐고,전통기업에 대한 급작스런 외면도 문제를 확산시켰다”고 진단했다.연구소는 닷컴기업들이 활로를 찾기 위해 다양한 생존 프로그램을 추진 중이라며 이 중 10대 프로그램을 소개했다.(괄호안은 사례)◆기업간(B2B) 전자상거래 겸업 수익성높은 B2B로 관련사업 다각화(eBay의중소기업간 거래(B2B)진출). ◆유료화 단순 무료모델을 유료의 프리미엄 모델로 격상(새롬기술의 기업형유로 다이얼패드 서비스). ◆온라인 통합 닷컴간 공동브랜드를 통한 협력체제 구축(야후의 구글 서치기술 채용). ◆유통·물류 진출 오프라인 점포 진출,채산성 향상(B2C 소매업). ◆제조업 개시 서비스 전문 이미지 탈피,제조업 겸업화 선언. ◆최고경영자(CEO) 영입 최고 경영진을 위기관리와 대기업 경영 경험이 있는인물로 교체·보강해 분위기 쇄신(시스코의 88년 경영위기시 허니웰 출신 존모그리지 영입). ◆슬림화와 아웃소싱 확대 슬림화와 외부조달을 통해 원가 및 경비 절감. ◆현금흐름 해결 펀딩 전문가 활용,세련된 기업홍보 통해 안정적인 자금 확보. ◆해외 진출 네티즌에게 다가서는 글로벌 커뮤니티 관리자로 변신(새롬기술의 다이얼패드 사업). ◆철수 전략 사업부문이나 기업전체 매각,새 사업 시작(97년 유리시스템의김종훈씨는 10억8,000만달러에 기업을 팔고 루슨트테크놀로지의 통신사업분야 캐리어 네트워크 담당 사장으로 취임). 육철수기자 ycs@
  • 증권업계 최초 여성 펀드매니저 탄생

    증권업계에서 처음으로 채권형 펀드를 운용하는 여성 펀드매니저가 탄생했다. 대한투자신탁운용은 8일 김정숙(金貞淑·30)대리를 파워공사채펀드 등9,800억원 규모의 대규모 펀드를 운용하는 펀드매니저로 발탁했다. 김대리는 외국어대 영어교육학과와 고려대 대학원 경영학과(석사)를 졸업한뒤 대한투신에 입사,주로 채권 운용과 영업을 맡아왔다. 법인영업부에서 근무할 때는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외부 법인 영업을 담당하는 영업전문가로 활약해 ‘아마조네스 김’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고회사측은 밝혔다.1종투자상담사,금융자산관리사 등의 사외자격도 갖고 있다. 아직 미혼이다. 손성진기자 sonsj@
  • 사이버 쇼핑몰 ‘빈익빈 부익부’

    사이버 쇼핑몰 업체에서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뚜렷하다.매출액 1억원 이상의 대형업체들이 전체 사이버 쇼핑몰 매출액의 90%이상을 점유하고있다. 통계청은 8일 1,707개 사이버 쇼핑몰 업체를 상대로 처음 실시한 전자상거래 통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매출실적이 없는 579개를 제외한 1,128개 업체의 지난 6월 ‘B2C’(사업체와 소비자간거래) 매출액은 1,142억원이었다.소매업 월간 매출액 10조3,000억원의 1.1% 수준이다. C2C(소비자간 거래,경매),B2B(사업체간 거래)를 모두 합한 매출액은 1,411억원이다.이 가운데 매출액 1억원 이상의 사업체는 10곳중 한곳에 불과했지만 총매출액은 92.9%를 점유했다. 특히 매출액 5억원이상 사업체는 43개로 전체 업체의 3.8%에 불과했으나 총매출액은 무려 1,167억원으로 82.6%를 차지했다. 반면 매출액 100만원 미만의 사업체는 전체의 4분의 1을 넘었지만(26.6%)총매출액은 1억1,300만원(0.1%)에 불과했다. 관계자는 “전자상거래 시장도 매출액 규모가 큰 소수업체들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면서 “특히 C2C시장에 20개 이상의 경매회사가 있지만 불과 몇몇 특정사에 매출이 집중되고 있음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김성수기자 sskim@
  • 해외업체 수입사기 잇따라

    해외 물품 공급업체들의 사기사례가 최근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6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베트남 식품원료 공급업체인 하노이무역은 최근 7개 국내 수입업체에 40만달러어치의 식품원료를 공급하면서 문서위조 등을 통해 계약내용과 전혀 다른 물건을 보낸 뒤 잠적했다. 말레이시아의 CPU공급업체인 노쓰글로베트로닉마케팅도 국내 S사로부터 대금만 받은채 사라지는 등 최근 해외업체들의 사기가 급증하고 있다고 KOTRA는 밝혔다.KOTRA는 특히 휴대폰,인터넷전자상거래 등을 이용한 신종 사기수법이 점차 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특히 요망된다고 덧붙였다.문의 및 신고는 KOTRA 서비스지원부 (02)3460-7374김재천기자 patrick@
  • PC방서 쇼핑하고 상품 찾아가세요

    ‘PC방을 물류거점으로’ PC방에서 인터넷 쇼핑을 할 수 있는 서비스가 생겼다.PC방에서 주문하고,상품도 찾아가는 방식이다. 전자상거래 업체인 노머니커뮤니케이션(www.nomoney.co.kr)과 PC방 네트워크업체인 우리넷(www.wooli.net)이 이 서비스를 제공한다.양측은 PC방 전용통합 솔루션 구축업무에 관한 업무제휴를 통해 PC방을 물류거점으로 하는 전자상거래 토털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 1일부터 서울 마포지역의 PC방을 대상으로 시범서비스를 하고 있다.연말까지 서울 2,000여개의 PC방과 제휴해 서울 전역을 커버할 계획이다.네티즌은 우리넷 쇼핑코너에서 상품을 고른다.이어 우리넷과 제휴한 3,000여 PC방 가운데 한곳을 찾아가 대금을 결제한다.현금은 물론 무통장 입금·신용카드·각종 소액결제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다.그 다음날 PC방에서 상품을 찾으면 된다.반품·환불도 보장된다.24시간 가능하다. 노머니커뮤니케이션의 김병진 사장은 “10∼20대가 PC방 이용자의 90%,전체인터넷 인구의 24%인 점을 감안하면 안정적인 시장진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대출기자
  • 투투주교 자유안내자상 수상

    [커빙턴(미 켄터키주) AP 연합]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인종차별 종식에 앞장선공로로 1984년 노벨평화상을 받은 데스몬드 투투 주교가 5일 자유와 인권신장에 앞장선 사람에게 수여되는 제2회 국제자유안내자상을 수상했다. 투투 주교는 이날 수상소감에서 “당신이 군중속에서 두드러져 보이는 것은다른 사람의 어깨 위에 올라서 있기 때문”이라면서 타인의 희생을 잊지 말것을 강조했다. 미국 남부에서 북부로 탈출하는 노예를 도왔던 비밀 조직 ‘언더그라운드레일로드(UR)’의 이름을 따 설립된 ‘국립 UR 자유센터’가 제정한 이 상은당시 노예들을 자유지대로 안내하던 ‘안내자’의 숭고한 정신을 보여준 사람에게 수여된다.
  • P2P 자료공유서비스 인터넷혁명 예고

    P2P(Peer to Peer)가 차세대 인터넷서비스를 이끌 핵심 비즈니스 모델로 급부상하고 있다.아직 많은 사람들에게 낯선 P2P는 인터넷에 연결된 모든 PC들을 한데 연결,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 해주는 획기적인 서비스다.인터넷 상에새로운 ‘정보 공유’의 지평이 열리고 있는 것이다. [P2P란] ‘피어’(Peer)는 ‘동료’란 뜻.인터넷상의 정보를 검색엔진 등을통해 찾는 수직적 방식과 달리 네트워크에 연결된 모든 PC로부터 수평적으로정보를 제공받고 검색 및 다운로드한다는 뜻이다. 개인과 개인이 직접 거래하거나 정보를 유통시키는 게 가능하다.때문에 무수한 새로운 인터넷 서비스나 e-비즈니스 모델의 창출이 가능하다. 소비자 전자상거래(B2C)의 경우,기존 방식으로는 전문 쇼핑몰 등 중간거래사이트가 있어야 하지만 P2P를 통하면 가입회원끼리 정보를 직접 주고 받을수 있다.인터넷 브라우저 넷스케이프를 개발한 마크 안드리센은 “P2P는 10년에 한번 나올까말까한 획기적인 아이디어로,브라우저가 처음 출현했을 때만큼의 혁명적 변화를 몰고 올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현황] 가장 유명한 게 최근 미국 법원에서 저작권 문제로 폐쇄 판결을받은 ‘냅스터’.이미 500만명의 회원이 가입해 디지털 음악파일인 MP3를 다운받고 있다.최근에는 동영상파일까지 공유할 수 있는 ‘i메시’도 선보였다. 개인이 원하는 모든 파일을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인 글로벌스케이프의 ‘큐트MX’와 널소프트의 ‘그누텔라’,영국의 프로그래머 아이언 클락이 개발한 ‘프리넷’도 대표적이다. [국내 현황] ‘소리바다’는 개인 PC에 저장된 MP3 파일을 자유롭게 검색,내려받기할 수 있게 해 준다.영산정보통신의 씨프렌드를 쓰면 ‘P2P웹’을 이용해 사용자간 PC를 검색, 파일을 내려받기할 수 있다.또 창세시스템은 PC사용자가 별도의 서버나 고정 IP없이 인터넷으로 각자의 PC를 자유롭게 드나들수 있는 ‘uDNS’서비스를, 디지토닷컴은 실시간 메신저 ‘소프트 메신저’를 통해 비슷한 기능을 제공 중이다. [문제점] 현재로서는 가장 큰 게 저작권 문제.직접 저작권이 걸려 있는 파일들을 제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를 중간에서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논란의 소지가 많다.현재 대부분 P2P 기술업체들이 이 부분 때문에 대대적인 마케팅을 사리고 있다. 돈을 벌 수 있는 수익모델도 아직은 찾기가 쉽지 않다.일부 업체들이 유료서비스를 계획하고 있지만 이용자들이 유료 서비스를 이용하려 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인터넷 광고도 수익모델로는 약할 것이란 의견이 많다. ◆ 이럴땐 이렇게 ## 사례1집에 있는 PC로 밤을 새워 회사 발표자료를 만든 A씨.그러나 아침에 깜빡 잊고 자료를 PC에 그대로 둔 채 출근해 버렸다.발표시작 시간까지는 불과 30분.집에 다녀오려면 최소 1시간.대책은 없을까. ## 사례2작은 전자상거래 사이트를 개설하려는 B씨.하지만 서버니,전용선이니 해서투자비용이 만만찮다.간단히 내 PC안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는 수는 없을까. ## 해결책이런 문제들은 P2P(Peer to Peer)서비스를 이용하면 간단히 해결할 수 있다. A씨의 경우,P2P프로그램을 이용해 집에 있는 PC에 홈페이지 들어가듯 접속,공들여 작성한 자료를 가져 올 수 있다.PC가 자동으로 서버처럼 전환되기 때문이다.마찬가지로 B씨도 서버를 따로 장만할 필요없이 PC를 그대로 이용할수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 *P2P 자료공유서비스 어떻게 이용하나. 인터넷에서도 주소는 중요하다.집을 찾을 때 번지·호·통·반을 알아야 하는 것과 똑같다.인터넷 브라우저에서 www.kdaily.com이라는 도메인을 쳐서접속하면 내부적으로는 ‘211.169.247.226’라는 IP주소를 인식해 찾아들어가게 된다.하지만 IP주소는 전용선과 직접 연결된 서버나 PC에만 주어진다. 반면 가정에서 많이 쓰는 ADSL,케이블TV 등 초고속인터넷에는 IP주소가 부여되지 않는다.때문에 가정에서 자기 PC가 초고속인터넷에 연결돼 있어도 다른사람들이 직접 알고 찾아들어올 수는 없다. P2P의 핵심 작동원리는 이렇게 없는 번지 수를 PC에 가상으로 만들어 주는것.바깥에서도 자유롭게 이 가상 IP주소를 찾아 PC에 인터넷 접속하듯이 들어올 수 있게 된다. P2P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우선 해당업체에 회원으로 가입,전용 프로그램을내려받아 설치해야 한다.이어 업체의 서버에 자기 ID로접속하면 저절로 자신의 PC에 가상 IP주소가 부여된다.자신의 홈페이지를 서버가 아닌 PC 안에만들어 두어도 남들이 일반 인터넷 도메인을 통해 접속할 수 있다.소리바다에 가입해 남의 PC 속의 MP3 파일을 가져 오는 것도 마찬가지 이치다. *朴亨斗 창세시스템 사장 “새 e비즈니스 모델”. “P2P는 인터넷 이용환경을 혁명적으로 바꿈으로써 일상생활과 e-비즈니스전반을 더욱 알차게 살찌울 것입니다” 국내 P2P서비스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창세시스템(www.genesys.co.kr) 박형두(朴亨斗·48) 사장.창세시스템은 최근 가정과 직장의 PC사용자가 전용선을설치하지 않고도 특정 PC나 서버에 바로 접속,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uDNS.com’(www.udns.com)서비스를 상용화했다.전문 P2P 서비스로는 국내 처음이다. 그는 “P2P의 핵심은 인터넷 저변확대”라면서 “값비싼 서버나 전용선을쓰지 않더라도 자신만의 홈페이지나 인터넷 방송국,전자상거래 사이트 등을가질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의약분업을 예로 들어 보지요.앞으로는 약국간 정보공유가 더욱중요해지게 됩니다.하지만 전국 수만 곳의 약국정보를 하나의 서버에 모두 담을 수는없습니다. 해답은 P2P입니다. 따로 서버에 정보를 올리지 않고도 A약국의 PC에서 B약국 PC의 정보를 그대로 볼 수 있게 되니까요” 박 사장은 “지금까지 인터넷은 수직적인 관계로 연결돼 있었지만 P2P를 통해 수평관계로 전환될 것”이라면서 “모든 사람들이 좀더 쉽게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진정한 ‘정보 자유’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태균기자
  • 반도체 호황 부품업체도 덕본다

    반도체 장비업체를 주목하라. 반도체 경기논쟁 속에서도 2002년까지는 반도체 경기가 호황을 누릴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반도체 D램은 물론 재료·부품관련 업체들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반도체 경기에 대한 기대가 국내 반도체업체 주가에 반영됐느냐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경기지속의 근거로 인터넷과 전자상거래 확산으로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데다,IMF(국제통화기금) 체제이후 반도체부문 시설투자가 거의 이뤄지지 않아 공급부족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을꼽는다. 또한 반도체 주력기종이 64메가D램에서 128메가D램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점이다.3·4분기 이후에는 128메가 D램의 판매량이 64메가D램을 추월할 것이라는게 관련업계의 전망이다.이처럼 128메가D램 수요가 증가하면 시설투자는불가피할 것이라는 예상이 가능하다. 미국 반도체산업업회(SIA)도 올해 세계 반도체산업 규모가 1,950억달러에이르며 2003년에는 3,120억달러에 달해 연평균 20% 이상의 성장세가 지속될것으로 낙관하는 전망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 LG투자증권 김중곤 연구원은 “국내 반도체 관련장비 업체들의 경우 장비국산화가 미흡한 수준이지만 일부 업체들은 장비 국산화에 성공했고 품목에따라서는 세계적인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반도체 설비투자 증가로장비업체들이 상당한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 경기호황과 관련 투자유망 종목으로 그는 메모리 분야에서는 삼성전자와 현대전자,장비분야는 미래산업과 신성이엔지,케이씨텍,디아이,주성엔지니어링과 아토,재료·부품 분야에서는 원익과 동진세미켐을 꼽았다. 강선임기자 sunnyk@
  • [대한광장] 너무 겁이 많은 돈

    코스닥시장에서 순수 소액주주의 비중은 32.2% 정도이다.올들어 시가총액이98조원에서 53조원으로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개인 투자가는 반년 남짓한 기간에 14조원 이상의 손실을 본 것으로 계산된다.경제를 자연현상이 아닌 인간현상으로 보면 닷컴위기론에 대한 일반의 정서는 여기서 비롯된다.벤처를비롯한 코스닥시장의 참여자들은 이 정서에 대답을 해줘야 한다.그래야 시장이 살 수 있다. 무엇보다 벤처시장에서의 거품빼기와 손실은 한국에서만 일어나는 현상은아니다.미국의 투자회사인 리먼 브라더스와 가트너그룹은 아시아와 유럽의유망 온라인 업체중 85%가 3년내에 망할 것이라고 얘기하기도 했다.권위 있는 경제지 월 스트리트 저널은 7월18일자에 닷컴 붕괴를 세 페이지에 걸쳐다뤘다.이 신문은 유행처럼 번진 닷컴 성공의 신화는 반짝이는 장난감에 불과했다고 비꼬았다.아이디어는 싸도 경영은 비싸다고도 했다. 우리나라도 지난해 아이디어만으로 수십억원의 투자를 쉽게 받을 수 있었다.미국에서와 같이 일확천금이 가능했다. 올들어 대조정을 받은 것도 마찬가지.코스닥 벤처지수와 미국 인터넷 지수는연초 각각 30∼40%씩 조정을 받았고 3월 중순의 대세 하락 국면에서는 나란히 60% 가량 폭락했다.동조화 현상을 보면 우리만 분을 삭일 일은 아니다. 그러나 동조화속에서도 역(逆) 버블론을 제기하는 전문가도 있다.우리 벤처가 내재가치에 비해 지나치게 저평가되어있다는 것.주목할 필요가 있는 지적이다.동조화 현상속에서 간과하지 말아야 하는 것은 우리의 낮은 기술수준이다.국내 인터넷 산업의 기술 경쟁력은 우리 생각만큼 선진국과 격차가 좁혀져 있지 않다.특히 전자상거래의 경우 기술수준이 선진국의 50∼60% 수준에불과하며 기반기술인 플랫폼과 전자 결제시스템은 4∼5년 가량 뒤떨어져 있다.웹 보안기술의 경우 선진국들의 20% 이하에 머무르는 수준이다. 그러나 지난 97,98년 다른 주요 산업이 마이너스를 보일 때 한국에서 정보통신산업은 18%나 증가했다.골드만 삭스도 최근 보고서에서 한국의 강한 통신 인프라를 지적하면서 다른 어느 아시아 국가보다 빠르게 정보통신시장이커질 것으로전망했다. 이는 현재 11%인 국내 정보통신산업의 국내총생산(GDP) 기여도가 미국과 같은 30%대에 이를 때까지 산업의 성장성은 보장된다는 것을 의미한다.양적인성장이 가능한 기간중에 질적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여유는 가진 셈이다. 닷컴위기론을 구성하는 또 하나의 요인은 전통기업의 반격이다.실제 인텔,BOA,JC 페니 등은 두터운 단골고객,높은 브랜드 인지도,전국적인 유통망 등을무기로 닷컴기업을 누르고 있다.그러나 실적이 부진한 기업에는 불편함이 있고 고객들이 이에 지쳐 있었던 것도 명백한 사실이다.야후같이 충성도 높은고객을 가진 기업의 시장지배력은 같은 기간에 오히려 커졌다.한국에서 전통기업의 영향력은 온라인 기업들에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기술력도 처지고 고객의 충성도도 약한 한국의 닷컴들이 전통기업의 견제속에서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시장은 여기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제조업이 규모의 경제를 가진 대형조립산업 위주라는 것은이점이다.그만큼의 홈 어드밴티지가 있는 셈이다.또이들이 공통으로 직면하고 있는 취약한 부품,소재산업과 원천기술의 기반은 벤처기업이 대기업에 비해 경쟁력이 있는 분야다.여기에 확실한 수익모델과 마케팅 기반이 제공된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이다. 돈은 겁이 많다.조그만 위협에도 금세 숨어버린다.시장의 가치를 충분히 납득할 때까지는 좀체 고개를 들지 않는다.그러나 한국의 벤처에는 기회가 있다.시장성도 좋고 제조업의 기반도 탄탄하다.세계적 동조화 속에서도 높은투자수익을 기대하는 전문가도 많다.규제보다는 자신감을 심어줘야 한다.그것도 입으로만 아니라 인수·합병(M&A) 활성화 등 시스템적인 믿음을 보여줘야 한다.겁많은 돈은 그래서 그만큼의 숙제를 시장에 던져 주고 있는 셈이다. 권오용 KTB 네트워크 상무
  • 정통부, 가이드라인 제시

    정보통신 서비스에서의 정보보호를 위한 가이드라인이 처음으로 마련됐다. 3일 대한상공회의소 회의실에서는 정보통신부가 내놓은 정보보호지침 초안을 놓고 공청회가 열렸다.정통부는 수렴된 의견을 토대로 새로 지침을 정리해 다음달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힘 실린 지침으로=초안은 최근 잇따르고 있는 해킹이나 컴퓨터 바이러스등의 예방을 위해 정보통신 서비스 제공자가 취해야 할 각종 조치를 구체적으로 명문화하고 있다.각종 피해를 막기 위한 기본적인 장치를 마련한다는데 의미가 있다. 지침은 권고 형식이므로 강제력은 없다.각종 정보시스템 침해사건에 대해처벌위주로 구성된 다른 법률과 성격이 다르다.그러나 정통부는 올 정기국회에 상정할 예정인 ‘정보통신망 이용촉진법’ 개정안에 처벌조항을 넣어 지침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초안은 뭘 담았나=초안은 서비스 제공자에게 해킹을 예방해야 하는 의무를 부여했다.포털사이트 운영업체,PC통신업체,전자상거래업체 등이 모두 해당된다.이들 업체들은 자체적으로 정보보호 책임자와 시스템 관리자를 지정해야 한다. 서비스업체들은 또 자체 정보보호 조직을 구성·운영해야 한다.▲정보침해사고 대응체계 및 절차 ▲이용자 계정 및 패스워드 관리 ▲전자우편 오·남용 방지 및 대응 ▲정보보호 책임자·시스템 관리자에 대한 교육 등 정보보호 체계를 구축하도록 했다. 정보보호 책임자는 정보보호 업무의 1차적인 책임을 지게 된다.각종 침해사고는 물론,점검결과 등을 주기적으로 최고 책임자에게 보고하고 대응조치를강구해야 한다. 정보보호 책임자는 시스템 관리자를 지도·감독하는 역할도 맡는다.지도·감독 의무에 정보유출 방지 프로그램을 설치해 트로이목마·백도어·컴퓨터바이러스 등 악성 프로그램을 수시로 점검해야 한다는 규정도 명시했다. 각종 불법행위를 하는 이용자는 계정해지 등 이용제한 조치를 받는다.이용자는 본인의 계정이나 암호가 외부에 누출되지 않도록 하는 의무도 있다. 박대출기자 dcpark@
  • 국제적 B2B 연합벤처 탄생

    국내외 10개 기업이 참여하는 대규모 B2B(기업간 전자상거래)전문회사가 탄생했다. 데이콤은 금호산업,삼양사,삼일회계법인,앤더슨컨설팅,에스나벤처그룹,LG상사,컴팩코리아,한국전자인증,현대정공,미국 커머스원 등과 함께 글로벌 트레이딩 웹코리아㈜를 설립한다고 3일 밝혔다. 세계 유일의 B2B 포털 네트워크인 글로벌 트레이딩웹과 연계,국내는 물론해외 기업과의 전자상거래까지 지원 할 예정이다. 우선 기업소모품을 거래할 수 있는 e-마켓플레이스를 구축한 뒤 오는 10월부터 국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국내 기업들이 해외 기업을 포함하는 컨소시엄을 구성,국제적인 B2B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데이콤은 밝혔다.데이콤은 네트워크 서비스 및각종 인터넷 부가서비스를 담당하고 컴팩코리아와 커머스원은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플랫폼 및 비즈니스 모델을 제공하게 된다. 김태균기자
  • 전자민원처리 시스템 구축등 정보화계획 심의

    정부는 3일 제14차 정보화추진실무위원회를 열고 내년도 각 부처가 추진할‘22개 분야별 정보화촉진시행계획안’과 ‘2000년도 국가정보화 평가결과안’ 등 23개 안건을 심의했다. 정보화촉진시행계획안은 ▲전자민원창구 단일화를 위한 정부대표전자민원실 설치 ▲안방전자민원처리시스템 구축 ▲인터넷을 통한 세금·공과금 납부를 위해전자고지 및 납부시스템 구축 ▲교실정보화를 위한 예산 6,988억원 투입 ▲정보지식 기반의 국방체계 구축 ▲전자법정 시스템 및 전자법원 시스템 구축 ▲전자상거래 기반 구축을 위한 지원 강화 ▲정보격차 해소 등을 담고있다. 2000년도 국가정보화 평가결과안은 재정정보시스템 구축사업 등 7개 주요정보화사업을 통해 비용절감,처리시간 단축,대민서비스 개선 등의 효과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그러나 시스템간 연계와 이를 위한 표준 마련,다수부처관련사업의 사전 조정,콘텐츠의 질적 수준 제고 등 일부 보완과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38개 중앙행정기관에 대해 전자적 민의수렴,전자민원,전자행정 등 3개분야별로 정보화수준을 평가한 결과,홈페이지 등을 통한 전자 민의수렴수준은 비교적 우수하지만 전자민원분야와 인트라넷,전자결재,전자우편 활용등 전자행정 수준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지운기자
  • 포철·新日鐵 전략적 제휴 안팎

    한국과 일본의 철강공룡이 경쟁보다는 동반성장을 기약할 수 있는 ‘협조’를 선택했다. 2일 포항제철이 일본의 최대 철강사인 신일본제철(NSC)과 전략적 제휴를 맺은 것은 세계 철강업계의 구조적 변화에 대한 능동적인 대응으로 풀이된다. 대형화·통합화가 기업경영의 메가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포철과 신일철의 전략적 제휴는 조강생산량 기준으로 세계 1,2위 철강사가경쟁보다는 협조를 통해 상호경쟁력 강화를 모색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최근 통신 금융 중공업 등 각 산업의 선도기업들은 물론,자동차 철광석 등철강업의 전후방 산업도 국경을 초월한 M&A(인수·합병)와 제휴를 통한 대형화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최근 중국 보산강철이 중소 철강사들을 흡수해세계 7위의 철강사로 도약하는 등 일련의 변화들도 이같은 요구를 철강업계에서 수용한 결과에 지나지 않는다. 이같은 철강업계의 움직임 외에도 세계무역기구(WTO) 출범 이후 치열해진국경없는 무역전쟁,전자상거래의 확산 등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세계경제의흐름은 아무리 세계 1,2위의 철강기업이라도 제때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면한순간에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는 위기감을 불러일으켰다. 결국 양사는 이러한 경영환경의 변화추세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 전략적 제휴에 합의한 것이다. 이번 전략적 제휴로 포스코와 신일철 양사는 여러 분야에서 상생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신기술,신제품 공동개발로 개발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비상시 상호소재공급으로 원가절감과 안정적 시장확보가 가능해졌다.제 3국에 대한 해외투자사업 공동진출로 투자위험을 줄이고 투자효과도 높일 수 있게 됐다. 특히 이번 전략적 제휴로 신일철이 포철지분을 3%까지 보유할 수 있게 돼포철은 민영화 완료 이후 우려되는 적대적 M&A시도에 대비,우호주주 확보를통해 경영안정화를 꾀할 수 있게 됐다. 함혜리기자 lotus@. *劉常夫 포스코회장 문답. “두 회사의 긴밀한 협력은 서로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해 전체 철강업계의발전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입니다” 유상부(劉常夫) 포스코 회장은 2일 일본 신일본제철과 전략적제휴조인식을마친뒤 기자회견을 갖고 제휴배경과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전략적 제휴를 하게 된 계기는. 양사는 포스코 설립 초기부터 긴밀히 협력해 왔다.신일철은 초기 포항제철소 건설과 조업,엔지니어링,기술 등에서 많은 도움을 주었다.두 회사 경영진도 서로 잘 알고 있으며 각종 국제회의나업무접촉 때에도 각자 관심사를 자연스럽게 논의해왔다.이를 배경으로 글로벌 경쟁시대에 공동발전을 도모하는 ‘윈-윈’제휴를 하게 됐다. ■제휴가 포스코에 가져다 줄 이익은. 신일철은 생산규모면에서 세계 2위의철강회사이자 세계 최고의 철강 기술력을 가진 탄탄한 파트너다.기초기술의공동개발에 따른 개발비용의 절감과 해외 투자사업의 공동진출을 통한 투자위험 감소,투자효과 증대가 기대된다. ■구체적인 협력분야는. 현재 기초기술 개발이나 제3국에서의 공동투자를 같이 하기로 합의한 상태다.구체적인 협력방안은 앞으로 실무진을 편성해 시간을 갖고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e-비즈니스에서도 협력하나. 유지노,코러스,TKS,아베드 등 유럽의 4대 철강회사가 최근 공동으로 전자상거래 사이트를 개설하기로 합의했다.우리쪽도그렇게 갈 가능성이 높다. 특히 e-비즈니스는 규모의 경제가 요구되는 사업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 공정위 지방사무소 불공정거래 1,535건 처리

    ‘경제 검찰’로 불리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방사무소를 열어 전국화를 시도한지 10년을 맞았다. 대전사무소가 90년 7월31일 처음으로 문을 연데 이어 광주(8월1일),부산(8월2일)이 하루 단위로 사무소를 개설했다.92년 대구사무소가 설치돼 지금은4곳에 지방사무소가 있다.서기관급을 소장으로 한 공정위 지방사무소가 처리한 공정거래 위반사건은 93년까지 초기 3년동안은 16건에 불과했다. 하지만 96년부터 늘어나기 시작해 99년 한해 동안만 323건을 처리할 정도로업무가 급증했다. 10년동안 처리한 불공정 거래는 1,535건에 이르며, 지역에서 일어나는 불공정 하도급거래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공정위는 31일 지방사무소의 새로운 도약을 약속하고 나섰다. 전자상거래 활성화에 따른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는 등 소비자 보호기능 강화를 첫번째로 내걸었다.지방사무소 활동으로 일반인과 사업자의 공정거래질서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은 높아졌지만 소비자 권익보호 활동에 상대적으로소홀했다는 자성에 따른 것이다. 두번째 과제는 지역경제의 활성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지역경제 발전을위해 인천·강원지역에도 지방사무소를 설치하고,부산과 광주 사무소장의 직급도 4급에서 3급으로 올린다는 계획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 전자상거래 특허심사지침 마련

    특허청(www.kipo.go.kr)은 ‘전자상거래 관련 발명의 심사지침(안)’을 마련,8월 중 확정한다고 31일 밝혔다. 이 심사지침은 98년 2월에 만든 ‘컴퓨터 관련 발명의 심사기준’과 그동안제기된 전자상거래 관련 특허 민원사항을 종합한 것으로 인터넷 비즈니스 모델(BM) 등 전자상거래와 관련한 특허심사 기준으로 활용된다. 이번에 마련된 심사지침에서 제시하는 성립성,신규성,진보성 등 특허요건은다음과 같다. [성립성] 특허법에 명시된 발명의 정의(자연법칙을 이용한 기술적 사상의 창작)와 ‘산업상 이용할 수 있는 발명’요건을 충족시키는 것은 대상이 된다. 그러나 영업방법 자체가 컴퓨터 상에서 수행되지 않거나 영업방법에 대한 출원인의 아이디어를 구현할 구체적인 수단이 명시되지 않은 경우 특허를 딸수 없다.수학적 연산을 포함하고 있는 경우 어떤 입력 값을 받아들여 계산으로 수학적 해답을 얻는 데 그치고,산업상 이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수단이없을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신규성] 청구된 발명내용과 이미 공지된 발명이 동일한 특징을 가지더라도구현기술에 차이가 있으면 신규성이 인정된다. 예컨대 표시수단에 대해 출원할 경우,청구항목에 ‘표시장치’로 기재돼 있으나 이미 이보다 구체적인 기술인 ‘평판디스플레이’가 있을 때는 신규성이 없는 것으로 평가된다.반대로 특허출원시 청구된 기술이 ‘평판디스플레이’이고,심사관이 선행기술 검색을 통해 찾은 기술이 ‘표시장치’ 수준이라면 신규성이 있는 것으로 인정된다. [진보성] 판단기준은 ①기존 영업방법을 단순히 자동화한 경우 ②기존 영업방법을 새로운 기술로 구현한 경우 ③새로운 영업방법을 통상적인 자동화기술로 구현한 경우 ④새로운 영업방법을 새로운 기술로 구현한 경우 등으로나뉜다. ①의 경우 진보성을 인정받지 못한다.하지만 ②∼④의 경우는 심사관이 그기술에 대한 선행기술을 찾지 못하면 진보성을 평가받게 된다. 함혜리기자 lo
  • 국가기술자격증 판도 변화

    607개에 이르는 국가기술자격증 가운데 연간 응시인원이 50명 이하인 70여개 종목이 폐지된다.또 오는 2001년까지 게임프로그램 전문가,멀티미디어 전문가 등 34개 종목이 신설된다. 노동부는 올해 말까지 IT산업 등 신산업분야에 속하는 국가기술자격증 18개종목을 신설하고,2001년에는 환경영향 평가사,컨벤션기획사, 기상예보기술사등 16개 종목을 국가기술자격증 종목에 추가한다고 31일 밝혔다. 올해 새로 생기는 자격증은 카일렉트로닉스 기능사,메카트로닉스 기능사,공유압 기능사,전자CAD 기능사,사무자동화 기능사,웹디자인 기능사,전자출판기능사,제품응용모델링 기능사,방송통신기능사,생산자동화기능사(이상 기술기능분야),게임프로그램 전문가,게임시나리오 전문가,게임디자인 전문가,게임그래픽스 전문가,멀티미디어 전문가,애니메이션 전문가,텔레마케터 전문가,피부미용 관리사(이상 전문분야) 등이다. 이들 자격증에 대한 시험은 내년 중에 치러진다. 2001년에는 부동산관리사,소비자상담사,아동지도사,컨벤션기획사(이상 사무서비스 분야),캐릭터디자인전문가,환경영향평가사,색채전문가(이상 전문분야),기상예보기술사,디지털제어산업 기사,패션머천다이저(이상 기술기능분야)등 16개 종목을 추가로 신설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산업 및 기술이 사양화돼 연간 응시자가 50명이하인 147개 종목가운데 70여개 자격증이 폐지된다.산업안전지도사,산업위생지도사 등 개별법령에서 규정한 20여개 자격증도 사라진다. 지난해의 경우 응시자가 한명도 없었던 자격증은 단조기능사,방사기술사,생사기술사,타출판금기능사,목질재료기능사 등 7개.응시자가 10명 이하인 자격증도 신발류제조기능사,방직기술사,세라믹기술사,어로기술사 등 55개에 달한다. 최여경기자 kid@
  • IT시장 개척 세계로 간다

    미국,유럽,동남아시아 등 전세계 시장을 전방위로 공략할 해외 IT(정보기술)시장개척단이 민관 합동으로 구성된다. 31일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새달 12일까지 우수 IT업체를 20∼30개 모집해‘매머드급’으로 시장개척단을 구성할 예정이다. ‘Korea IT Symposium 2000’으로 이름지어질 개척단은 새달 말 말레이시아와 이스라엘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시장 개척에 들어간다.10월 말에는 인도와태국을 공략하기로 했다. 11월과 12월에는 세계 최대의 시장인 미국 보스턴과 유럽 시장으로 각각 이어갈 계획이다. 정통부는 수요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말레이시아와 태국을 최우선 순위로 선정했다. 현지의 정보화 관련 프로젝트에 대한 한국기업의 참여를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이스라엘에서는 정보보호 산업분야의 협력방안을,인도에서는 IT인력 채용 및 소프트웨어(SW)외주개발 사업을 핵심사업으로 정했다. 보스턴 시장개척단 행사에서는 바이오테크놀로지,환경,통신 및 패키지 SW분야를 중심 주제로 예정하고 있다.영국의 통산산업성과 공동 주관할 런던 행사에서는 게임·교육용 SW분야에서의 양국 기업간 협력을 추진한다. 시장 개척단은 현지에서 한국의 IT산업에 관한 설명회,제품전시회는 물론현지 업체들과의 상담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현지 정부기관과의 인적 네트워크 구축사업도 병행한다. 한편 지난 1월 열린 ‘KITS 2000 실리콘밸리’행사를 통해 2,400만달러의투자를 유치했으며 1억5,000만달러 규모의 투자상담을 진행중이라고 정통부는 밝혔다. 박대출기자 dcpark@
  • 전자화폐 관련주 기지개

    전자화폐 사용이 본격화되면 어떤 종목이 뜰까. 지난달 26일부터 K-캐쉬가 서울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함에 따라 국내 전자화폐 시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전자화폐란 일종의 대체현금으로 플라스틱 카드에 집적회로(IC)를 내장해화폐적 가치를 저장하는 선불카드다.전자화폐가 활성화되면 우선적으로 전자화폐 사업자와 인증업체 등이 직접적 수혜가 예상된다.다음은 지불시스템 구축을 위해 필요한 IC카드 제작업체와 네트워크 장비업체,보안 및 솔루션 제공업체 등도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애널리스트들은 전망했다. 상용화를 준비중인 전자화폐는 신용카드와 전자화폐 기능을 통합한 형태여서 전자화폐에 따른 신규고객 확보로 카드사의 실적은 더욱 호전될 전망이다.카드 사용증가로 지불 인증업체와 카드 제조업체 수익도 덩달아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아직 시장이 본격화되지는 않았지만 미국의 시장 전문기관인 주피터 커뮤니케이션사에 따르면 올해 전자화폐 결제규모가 3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연간규모는 향후 12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성장가능성이 큰 분야로 지목되고 있다. 한양증권 김희성(金熙星) 애널리스트는 “국내에서도 인터넷 전자상거래 결제는 물론 백화점 버스 지하철 편의점 등에서 전자화폐 사용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전화화폐 실시로 수혜를 입을 종목으로 국민카드 나이스카드 한국정보통신 케이디이컴 케이비씨 에이엠에스 등이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강선임기자 sunnyk@
  • [‘新경제’ 시작됐나](3)견인차 IT산업

    정보통신기술(IT)의 발달로 우리나라의 디지털 경제가 급성장하고 있다.PC보유수는 852만대로 98년의 784만대에 비해 8.6% 늘었다.5.5명당 한대 꼴인셈이다. 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인터넷 사용자는 1,5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인터넷 쇼핑몰 등장으로 전자상거래 활용이 급속도로 확산돼 부작용이 우려될 정도다. 99년 2,000억원대에 그쳤던 전자상거래 규모는 올해 5,900억원에 이를 것으로 한은은 전망했다.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1조7,00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추정치를 내놓고 있다.그만큼 전자상거래 규모가 종잡을 수 없을 정도로 급증한다는 얘기다.. 온라인 주식거래도 98년 전체 거래규모의 3.7%에서 올해51%로 절반을 후떡 넘어섰다.전자상거래의 발달은 택배산업을 발달시키면서유통비용을 줄였다.또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온라인 서비스업체는 경쟁을촉진시켜 물가를 떨어뜨리고 있다.IT산업의 물가는 지난해 5.4% 떨어졌다. 외환위기 이후 ‘굴뚝산업’으로 불리는 전통산업은 성장의 한계에 부딪쳤고 디지털 경제가 새로운 성장축으로 급부상했다.IT산업 없이 굴뚝산업만 있다고 가정할 경우 우리 경제는 앞으로 10년동안 연평균 5.6%의 성장에 그칠것으로 예상됐다.반면 IT산업을 포함할 경우에는 연 7.5%의 고성장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삼성경제연구소는 “IT투자는 총수요를 증가시켜 성장률을 높이고,자본을 증가시켜 경제의 성장잠재력을 늘리는 ‘이중의 효과’를 가져온다”고 지적했다. 시간이 갈수록 IT산업의 경제성장 기여도는 커지고,전통산업의 기여도는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이는 지난 10년간의 추세를 보면분명하게 드러난다.지난 90년 전제 경제성장률 9.0% 가운데 IT산업에 의한부분이 0.4%포인트(기여율 4.4%)에 불과했다.그러나 99년에는 전체 성장률 10.7%중 4.1%포인트(기여율 38.3%)가 IT산업에 의해 이뤄졌다. 또 IT산업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90년 4.2%에 불과했으나 지난 해에는 7.6%로 두배 가까이 높아졌다.국내총생산(GDP)대비 IT투자는 현재 27.3%로 낮은 상태이지만 2006년쯤이면 33%로 급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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