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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넷이 창업敎材/실무교육 제공 사이트 많아 주부대상 강좌등 눈길끌어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구직난이 심화되는 가운데 창업교육 서비스를 하는 사이트가 대거 등장해 눈길을 모은다. 이 사이트들은 인터넷 관련 기술 습득,자격증 코스 등 창업에 곧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실무 교육을 제공해 예비 창업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포스닷컴(www.hanafos.com)은 홈페이지 제작부터 컴퓨터 활용,웹디자인,웹마스터,프로그래밍,그래픽 디자인 등 다양한 IT(정보기술)강좌 코너인 ‘IB아카데미’를 개설했다.관계자는 “IT 관련 지식을 누구나 쉽게 익힐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고화질의 동영상으로 제공하고 있다.”며 “인터넷 관련 사업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는 유용한 학습 창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 창업 사이트 소호나라(www.sohonala.co.kr)는 ‘창업 강의실’ 코너를 마련,쇼핑몰 창업 강좌를 제공한다.기본적인 PC 운영법을 비롯해 쇼핑몰 제작과 결재,보안,사이트 관리·운영,홍보 마케팅,전자상거래 관련 법령 등에 관한 교육콘텐츠로 이뤄졌다. 가정주부를 위한 창업강좌 사이트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미즈캠퍼스(www.mizcampus.com)는 음식점 창업을 위한 각종 조리 강좌와 인터넷 사업을 위한 e비즈니스 과정,공인중개사,직업상담사,자유기고가 등 주부들이 도전할 만한 다양한 분야의 사업에 관한 강좌를 실시하고 있다. 외식업 창업 교육사이트인 요리샵(www.yorishop.com)은 아이템 선정,홍보 판촉 기법,메뉴의 적합성,종업원 관리법 등 세부적인 영업 노하우까지 알기 쉽게 정리해 놓았다. 김경두기자
  • 세계인 - 우리는 이렇게 산다 / 中 슈퍼마켓시대 활짝

    중국에 ‘유통혁명’의 물결이 거세게 일고 있다.고도 경제성장 덕에 중국 주민들의 소득이 높아지면서 대도시를 중심으로 슈퍼마켓 체인점 시대가 활짝 열린 것이다.베이징의 가구당 연평균 구매력은 지난 91년 4893위안(73만원)에서 11년만인 2002년 말 12만 8145위안(1920만원)으로 26배나 늘었다. 물가인상 요인을 감안해도 10배 가까이 높아진 수치다.새롭게 형성되고 있는 중산층들이 보다 쾌적한 서구식 쇼핑 환경을 중시하는 것도 유통혁명에 불을 지핀 주요한 이유로 꼽힌다.중국인들은 슈퍼 체인점을 차오스(超市·슈퍼시장)라 부른다.월마트,자러푸(家樂福) 등 대형 할인매장이나 징커룽(京客隆) 등 일반 슈퍼마켓을 통틀어 차오스로 통한다.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오후 6시,국제전시장(國際展覽中心) 동쪽에 위치한 베이징의 대표적 대형 할인매장인 자러푸는 사람들로 가득찬다.섭씨 38도를 오르내리는 바깥 날씨와 달리 매장 내부는 에어컨 덕에 쾌적한 쇼핑이 가능하다. 1층은 생필품과 식료품 코너로 선반 위에 물건들이 넘쳐난다.2층 가전·신발·의류 매장은 20∼30% 할인가격(特價)으로 판매하는 여름 상품전이 한창이다.매장에는 1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계층들이 눈에 띄었지만 20∼30대의 젊은 남녀들이 주력을 이루는 분위기다. ●깔끔한 매장 분위기로 젊은 고객 흡수 2층 의류매장에서 만난 20대 팡자오칭(方昭淸)은 “물건이 많아 선택의 폭이 넓고 널찍한 매장이 마음에 들어 일주일에 세번 정도 이곳을 찾는다.”며 “가격도 생각보다 비싸지 않은 것 같다.”고 자러푸의 장점을 늘어놓았다. 의류 코너의 한 판매원은 “20대 아가씨들을 겨냥한 경품 서비스 때문에 최근 들어 소비력을 갖춘 신세대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귀띔했다.20,30대 초반의 부부들이 다정하게 쇼핑하는 모습도 제법 많아졌다.남편과 함께 쇼핑을 나온 장샤오화(張小華·29)는 “맞벌이를 하기 때문에 서로 시간이 없지만 가끔 오붓하게 데이트를 겸해 물건을 사는 재미도 괜찮다.”고 웃는다. 위생적이고 질좋은 상품을 안심하고 고를 수 있는 장점도 있다.50대의 지후이민(吉慧敏·여)은 “재래식 시장에서 파는 생선이나 육류는 특히 여름에는 비위생적”이라며 “다른 생필품들도 품질이 좋아 우리 가족 모두가 자주 찾는다.”고 말했다. 1층 매장의 어류·육류·과일 코너는 저녁장을 보려는 사람들로 훨씬 소란스럽다.마오쩌둥(毛澤東) 시대에 확립된 ‘남녀평등’ 때문인지 남자들이 장바구니를 든 모습은 이곳에서는 아주 흔한 일이다.상하이 등 남쪽보다는 덜하지만 베이징에서도 남자들이 요리하고 빨래하는 것은 이제 뉴스 거리도 못된다. 쉬위안빈(徐元斌)은 “외국계 회사에 근무하는 아내가 당직이라 내가 아이들에게 저녁을 차려줘야 한다.”며 “가격 흥정 없이 정찰제로 원하는 물건을 마음껏 살 수 있는 것도 슈퍼시장의 좋은 점”이라고 예찬론을 폈다. ●장바구니 든 남성들 북적 자러푸 상품구입부에 근무하는 장융즈(張永志)는 “최고급 상품을 가장 싼 가격에 판매한다는 것이 자러푸의 경영방침”이라며 “식료품의 경우 당일 새벽에 가장 싱싱한 물건을 구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네 슈퍼마켓은 서민층이,자러푸 등은 중산층들이 주로 애용한다.베이징최대 번화가인 왕푸징(王府井)에 밀집된 고급 백화점들은 주로 고급관원이나 사업가 가족 등 상류 계층들의 몫이다.이 때문에 중국인들 사이에서는 자러푸 등 서구식 대형 할인매장의 쇼핑백을 들고 다니면 중산층 신분으로 높아졌다는 농담이 오갈 정도다. 베이징 차오양(朝陽)구 공런티위관(工人體育館) 북문 맞은편에 위치한 징커룽은 서민들이 찾는 슈퍼마켓이다.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동네 슈퍼마켓인 셈이다.중산층들이 애용하는 자러푸나 월마트 앞에는 승용차들이 주차장을 가득 메우고 있지만 징커룽 입구 한편에는 서민들의 ‘발’인 자전거들이 즐비하게 놓여 있는 것도 재미있는 현상이다. 서민 슈퍼마켓의 가격은 어류나 육류,야채의 경우 재래시장보다 5∼10% 정도 비싸다.하지만 냉장고도 없는 비위생적인 재래시장의 불결한 환경과는 사뭇 대조적이다.소득이 높아진 중국인들이 깨끗한 슈퍼마켓을 찾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추세같다. 이곳에는 주스와 과자류부터 라면·조미료·간장 등 온갖 식료품들이 20m 8층 선반 판매대에 진열돼 있다.안으로 들어서면 삶은 육류와 면류·만두류 등 온갖 먹거리들이 중앙 판매대에 쌓여 있다.자러푸 등 대형 할인매장과 달리 의류나 신발,가전제품은 취급하지 않는다. 슈퍼 한 구석에는 쇠고기와 돼지고기,닭고기,양고기 등 육류 판매대에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몰려 있다.판매직원이 고객들의 수요에 따라 즉석에서 고기를 잘라주고 있다. 판매원은 “매일 새벽 도살장에서 신선한 고기가 운송되기 때문에 주민들이 ‘싱싱하고 좋은 부위’를 먼저 사가려고 아침 일찍부터 줄을 서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단골 손님이라는 30대의 리슈징(李秀京·여)은 “사스 파문 이후에는 조금 비싸더라도 위생적인 슈퍼에서 물건을 사는 것이 이제 습관이 됐다.”고 환하게 웃는다. ●외국 유명 유통업체 잇따라 진출 중국 주민들의 이러한 의식 변화를 파고들며 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미국의 월마트,프랑스의 카르푸(자러푸) 등이 중국에 적극 진출,성업 중이다.월마트는 중국에 이미 22개의 매장을 개설했고 경쟁이 치열한 베이징에도 지난 7월 1호 매장을 열었다.자러푸는 베이징에만 6개 점포를 냈는데,휴일에는 고객들로 붐벼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다. 슈퍼마켓 체인점은 베이징(北京),상하이(上海),충칭(重慶),우한(武漢),난징(南京),칭다오(靑島)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퍼지는 중이다.일부 중소도시들에서도 체인점들이 서서히 생겨나고 있지만 전체인구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농촌은 시기상조다. 체인점 열풍은 일용품이나 식료품에 그치지 않는다.이미 중국 전역에는 가전과 의약,도서,음향,건자재,가구점 등 다양한 분야로 확산 중이다.소득 수준이 높아진 중국인들이 품질과 ‘브랜드’ 위주의 구매 패턴으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장쑤(江蘇)성의 대표적 민영기업인 훙싱(紅星)가구 그룹은 지난해 11월 베이징의 새로운 상업지구로 떠오른 시쓰환루(西四還路)에 3만 3000평 규모의 베이징 체인점을 개설했다.전국 12번째 체인점으로 모두 3억 2000억위안(약 500억원)의 비용이 들어간 초대형 매장이다. 1층 매장 입구 로비에 들어서면 초대형 등나무 조각이 사람들을 압도한다.가정용과 사무용품으로 구분된 매장에는 최고급품에서 서민용품까지 ‘원스톱-쇼핑’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있다.천위핑(陳宇萍·여·47)은 “이름있는 메이커를 찾아야 비싸도 속지 않는다.”며 “가격은 재래 가구점보다 평균 20% 정도 비싼 것 같지만 애프터 서비스가 확실해 안심하고 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들어 톈진자(天津家),신둥팡궈위안(新東方國園),마이더룽(麥德壟) 등 가구 체인점들도 잇따라 매장을 오픈했다.베이징,상하이 등 중국 대도시에는 요즘 이러한 대형 체인점들이 속속 문을 열고 있다. oilman@ ■슈퍼마켓 ‘춘추시대’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슈퍼·할인 매장업의 경우 다른 유통업종에 비해 늦게 시작됐지만 개방식 진열과 자유로운 구매,다양한 결제 시스템 등으로 소비자의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향후 수년 안에 슈퍼·대형 할인매장의 시장 점유율이 백화점을 누를 것이란 전망이 많다. 중국의 WTO(세계무역기구) 가입에 이은 유통시장 개방에 따라 자러푸,월마트 등 다국적 유통업체들이 거대자본과 선진 관리기술,풍부한 경영 경험 등을 앞세워 중국 시장 개척에 나서고있다.자러푸와 월마트 이외에 어우상(歐尙),일본의 이텅양화탕(伊藤洋華堂),자스커(佳世客),한국의 이마트,타이완의 하오유둬(好又多),다룬파(大潤發) 등도 가세했다.가위 유통업의 춘추전국시대를 맞이한 것이다. 다국적 기업들의 공세에 맞서 중국 유통업체들도 최근 전열을 정비하고 있다.중국 최대 체인기업의 하나인 롄화(聯華)의 경우 올 상반기 슈퍼 매장 수가 30%나 늘었고 베이징 화롄(華聯)은 56%,장쑤성의 쑤궈(蘇果)는 63%,상하이눙궁상(上海農工商)은 64.6%나 확대됐다.매장 수 증가와 더불어 중국 유통 기업들은 경쟁력 제고에 사활을 걸고 있다.연쇄경영 관리기술과 구매관리,가격관리,매장 디자인과 상품 진열,정보관리 등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전자상거래와 홈쇼핑,무점포 판매 등으로 다양한 점포 운영 방식도 도입 중이다.중국 정부도 자국의 유통업체 지원을 위해 다양한 조세정책을 실시 중이다.이 때문에 중국의 슈퍼·할인매장 등 대형 체인점들이 유통산업의 주류로 등장하고 있다.전체 매출에서 할인매장 등 신종 업종이 차지하는 비중은 1996년 0.72%에서 2001년 6.7%로 늘었다.9배가 넘는 증가세다. 중국에는 현재 2100여개사의 체인 기업이 있고,매장 수는 3만 2000여개다.연간 매출액이 278억달러(33조원)에 이른다.1992년에 유통업 대외개방을 시작하여 2000년까지 중국 중앙정부가 비준한 중외 합자 소매기업은 28개,지방정부가 비준한 중외합자 유통기업은 277개다.외자 유치 총액은 20억달러에 달한다. 박진형 KOTRA 베이징 무역관장은 “중국의 내수시장을 감안하면 슈퍼·할인매장 등 유통시장의 성장은 앞으로 눈부실 것”이라며 “중국 내수시장 공략을 위해선 단순한 제품 수출 방식을 벗어나 현지생산 시스템의 구축과 유통업 동반 진출을 통한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방송대상에 SBS ‘뉴스추적’ 등 선정

    한국방송협회는 9일 제30회 한국방송대상 작품상과 개인상 수상자를 발표했다.작품상은 18개 부문 24편,개인상은 23개 부문 24명이 선정됐다. 올해 신설된 ‘심사위원 특별공로상’에는 KBS ‘전국노래자랑’진행자 송해씨가,‘심사위원장상’은 MBC드라마 ‘네 멋대로 해라’가 각각 받았다.다음은 주요 작품상 및 개인상 명단. ●작품상 △보도=SBS‘뉴스추적-흔들리는 한반도,그리고 주한미군’,CBS‘아직도 끝나지 않은 망향가-일본에 버려진 한국인 BC급 전범들’△교양=MBC 10부작 ‘미국’,PBC‘평화음악실 특집,클래식 음악의 원류-민속음악’△다큐멘터리=EBS 5부작 ‘아기성장 보고서’,KBS‘이제는 그리운 사람들-제90화 전차를 타고 마포종점에 가다’△어린이·청소년=KBS‘애니멘터리 한국설화’,PBC‘초록나라 꿈동산’△드라마=SBS‘올인’ ●개인상 △보도기자상 이진숙(MBC)△아나운서상 황정민(KBS)△TV프로듀서상 김영희(MBC)△지역방송인상 김연식(마산MBC 스포츠담당 부국장),민산웅(극동방송 부사장겸 대전극동방송 지사장)△탤런트상 이병헌△가수상 보아△코미디언상 박준형
  • [오늘의 눈] 공무원 강령과 ‘부고 오보’

    부패방지위원회가 ‘공무원의 청렴유지 등을 위한 행동강령’을 제정,시행 중인 가운데 서울시가 최근 이를 어겼을 경우에 대한 세부 징계기준을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공직자의 비리 때문에 도덕 재무장 강령이 대두된 건 새삼스러울 게 없다.기준이 관대하면 취지와 맞지 않다는 지적을 받기 십상이고,지나치게 엄격하면 비현실적이란 소리를 듣곤 한다.경·조사비와 관련된 조항이 대표적인 예다. 부방위 강령 17조에는 ‘공무원은 직무 관련자,또는 직무 관련 공무원에게 경조사를 통지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돼 있다.신문·방송을 통한 통지는 예외지만 이 경우에도 ‘5만원 이상 경조사비 금지’ 항목을 적용받는다.그러나 부의금 봉투를 장례식장 접수창구에서 일일이 열어볼 수 없는 현실에서 직무와의 관련을 따져가며 강령에 맞게 처신하기는 쉽지 않다. 서울시의회 이성구(61) 의장의 사례를 보자.‘경조사 축·부의금 안 받기 범국민운동본부’ 대표이기도 한 그는 지난달 8일 어머니를 여의었으나 주변 지인들에게조차 이를 숨겼다.물론 부의금을받지 않겠다는 순수한 뜻에서였을 게다.그런데 그의 맏형이 지방일간지 부고란에 알리는 바람에 차남인 그의 이름도 자연스레 올랐다.문의가 잇따르자 그는 “위독할 뿐 살아계시니 오보”라며 거짓말을 했다.그러나 장례를 마친 한달 후,어머니의 사망을 두고 거짓말까지 했던 죄스러움과 ‘오보 소동’을 빚은 데 대한 해명을 글로 엮어 최근 한 일간지에 사과 광고를 냈다. 규정에 충실하고,깨끗한 공직자상을 보여주려고 했던 그의 행동을 평가하면서도 한편으론 ‘심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는 건 왜일까. 이 ‘해프닝’을 보면서 전시효과를 노려 공무원들을 옥죄기만 할 게 아니라 사회통념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실천 가능한 강령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물론 강령이 있으나 없으나 모든 공직자들이 지탄받지 않도록 행동한다면 더 없이 좋겠지만. 송 한 수 전국부 기자onekor@
  • [인터넷 스코프] 투명한 정보가 인터넷 살린다

    지능적인 클라이언트(고객)와 함께 돌아가는 서버는 행복하다.네트워크 효과를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그 전제는 네트워크를 흐르는 정보가 투명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네트워크 효과란 공급자가 지능적인 참여자와 함께 네트워크 가치를 급증시키고 그 이익을 나눠 가질 수 있다는 뜻이다.정치적으로는 참여 민주주의가 여타의 정치제도를 압도하는 양상으로 나타나고,경제적으로는 인터넷에 기반한 IT 지식산업이 신경제의 총아로 등장한 것도 네트워크 효과 때문이다. 그러나 지능적인 소비자를 상대해야 하는 인터넷 쇼핑몰의 사정은 그렇게 넉넉하지만은 않다.인터넷쇼핑이 만개하면서 권력이 공급자에서 소비자로 이동하기 때문이다. 지능적인 소비자인 A씨를 보자.그의 구매 제1원칙은 최저가 쇼핑몰에서 사는 것이고 제2원칙은 결제와 배송은 믿을 수 있는 쇼핑몰을 이용한다는 것이다.그는 상품을 살 때마다 제1원칙에 따라 가격비교 사이트를 검색해 해당 상품 가격정보를 챙긴다.배송 등 서비스에 문제가 있으면 거리낌 없이 반품한 뒤 보상청구를 한다.이 과정이 매끄럽지 않다면 쇼핑몰이 운영하는 SOS게시판에 항의하고 소비자보호원 사이트에 들어가 신고할 수도 있다. 이같이 인터넷과 정보기술의 발전은 완전에 가까운 정보를 제공하는 인터넷 상거래시장을 탄생시킨 것이다. 정보화시대에 소비자로의 권력이동은 이미 상식이 되었다.이 소비자의 권력은 투명한 정보에서 나온다.물론 투명한 정보는 공급자 입장에서도 소중하다.따라서 다음 두가지는 중요한 포인트다. 첫째,냉철한 소비자 권력은 면도날 같은 데이터 분석의 힘을 길러준다.정보를 차단한 채 고여 있는 소비자 잉여를 낚아 올리는 데 정성을 쏟는 것보다 빠른 정보처리 능력과 보다 정확한 정보 해석 능력을 키워서 구매의 제2원칙에 부응하는 신뢰성과 마케팅 능력을 갖추는 것이 훨씬 큰 이익을 가져다 줄 수 있다.최근 인터넷 쇼핑몰 시장에서의 고객관계관리 기술의 발전은 눈부실 정도이다. 둘째,투명한 정보는 공급자를 둘러싼 또 다른 네트워크를 함께 결합할 수 있다.전자상거래에서 공급망관리 시스템이 대표적인 예라고 할수 있다.투명한 정보와 신속한 커뮤니케이션을 바탕으로 가장 효율적이고 저비용 구조인 공급체제를 갖출 수 있다. 물론 여전히 과거에 누렸던 권력의 단맛을 버리지 못하고 인터넷 세상에 적응하지 못하는 경우 또한 자주 목도한다. 필자가 근무하는 회사의 경우 비공개 메일로 쏟아지던 하루 3000여건에 달하는 소비자의 불만을 SOS게시판 사이트를 통해 투명하게 공개하는 전략을 택하기까지 만만치 않은 토론 과정을 거쳐야만 했다. 일부 인터넷 쇼핑몰을 포함해 많은 유통회사가 외형 부풀리기라는 영업전략에 따라 투명한 매출 집계 한번 내지 못하고 매출액 데이터를 계열사나 임직원 특판을 포함해 왜곡시키거나,성격이 다른 유통채널에 모호하게 섞어서 발표하는 등 불투명한 정보를 생산하는 관행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그러나 네트워크의 가장 중요한 자원이 클라이언트임을 인식한다면 클라이언트의 지능과 열성 또한 신뢰해야 한다.네트워크상에서 투명한 정보를 공유할 때 규모수익 체증이라는 네트워크 효과는 소비자와 공급자 모두의 것이 될것이다. 김 동 업 인터파크 사업지원본부장
  • 핵 폐기장 “안전” 20년간 설득 주민들이 유치 앞장

    전북 부안의 핵폐기장 유치가 보상 문제 등을 둘러싼 지역주민과 정부간 갈등으로 표류하고 있다.개별 보상을 하지 않고도 주민들의 지지 아래 핵폐기물 처리장 유치를 성공적으로 이루어낸 미국과 일본의 경우를 소개한다.일본 아오모리(靑森)현 롯카쇼무라는 지방주민이 적극 참여한 대책협의회를 통해 모든 일을 대화로 풀어냈고 미 네바다사막의 유카 마운틴 핵폐기장은 정밀지질조사를 통한 안전평가등 과학적인 방법으로 주민설득에 성공했다. ■美 네바다사막 유카 마운틴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은 20여년에 걸친 논쟁 끝에 지난달 네바다 사막의 ‘유카 마운틴(Yucca Mountain)’을 사상 첫 핵 폐기물 영구 처분장 부지로 선정했다.지금도 주민들과 환경단체의 시위가 잇따르지만 ‘개별보상’이나 ‘부지선정 철회’ 등의 요구는 아니다.주로 핵 폐기물을 처분장까지 안전하게 운반할 수 있느냐에 초점이 맞춰졌다. 수십년에 걸친 정밀 지질조사와 과학적인 환경평가를 토대로 진행된 데다 각 단계마다 의회의 승인하에 사업이 이뤄져 부지 선정 이후정부에 번복을 요구하는 집단시위는 보기 어렵다.20년간 계속된 공청회 등을 통해 지역주민들을 설득,폐기장 안전에 신뢰도를 높인 게 주효했다. ●의회가 주도하는 핵 폐기장 건설 민간 원자력 발전소와 핵 개발 및 군사시설 등에서 나오는 폐기물을 영구히 보관해야 한다는 지적은 이미 1957년에 나왔다.미 국립과학협회는 공공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핵 폐기물을 지하 깊숙이 수천년간 저장하는 게 최선의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지금까지는 각 주와 민간 발전소의 임시 저장소 등에 폐기물을 보관했으나 원자로 가동이 중단되면 다른 곳으로 이전해야 하는 문제가 생겼다.미 의회는 1982년 ‘핵 폐기물 정책법(NWPA)’을 제정,행정부가 핵 폐기물 영구 처분장의 건설에 책임지도록 규정했다.관리 및 처분 비용은 수익자 부담 원칙에 따라 민간 발전소와 군사시설 등이 부담한다. 에너지부는 1983년 10년에 걸쳐 수집된 자료를 바탕으로 6개주 9개 후보지를 선택했다. ●18년간에 걸쳐 40억달러의 조사비용 투입 의회는 1987년 유카 마운틴만을 대상으로 한 타당성 검토를 지시했다.법안은 유카 마운틴이 적합하지 않다는 증거가 나오면 즉각 계획을 취소하고 다른 부지를 선정하라고 덧붙였다.의회는 핵 폐기물 기술 검토위원회까지 신설,에너지부의 기술적·과학적 타당성을 별도로 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1999년에는 의회 산하 핵규제위원회(NRC)와 연방정부 기관인 환경청이 폐기장의 안전성 기준과 환경영향평가 결과를 발표했다.이중·삼중으로 평가기준이 강화되고 과학적 조사가 뒤따르자 당초 1998년을 목표로 한 영구 처분장 건설은 2003년에서 다시 2010년으로 연기됐다. 2001년 에너지부는 유카 마운틴을 의회에 최종 부지로 추천했으며,지난달 미 의회는 이를 승인했다.2005년 건설 허가를 받으면 2010년 완공이 목표다. ●지자체를 위한 예산지원만 있을 뿐 개별 보상은 ‘NO’ 핵 폐기장이 들어설 나이(Nye) 카운티는 에너지부와의 협상을 통해 폐기장 건설에 따른 사회·경제·공공안전 등에 대한 보상책으로 3000만달러의 연방예산 지원을 다짐받았다.하원에서 통과됐으나 상원에서는 2000만달러로 삭감돼 상·하원 조율을 남겨두고 있다.그러나 법안은 주민 개개인에 대한 보상은 규정하지 않고 있다. 나이 카운티가 얻어낸 조건은 ▲방사성 누출에 대비한 비상 및 의료 시스템 구축 ▲핵 연구 및 발전센터 건립 ▲직업과 기술지원을 위한 과학·교육 프로그램 마련 ▲연방 소유지 일부 카운티로 이전 ▲태양력 및 풍력과 같은 대체 에너지 프로젝트 투자 ▲핵 폐기장 감시를 위한 지속적인 자금 지원 등이다. ●핵 폐기물 운송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커 지난달 25일 라스베이거스에는 미 국립과학협회 주최로 공청회가 열렸다.나이 카운티뿐 아니라 네바다 주민 대표들이 참석해 핵 폐기물 운반이 대도시를 경유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성토했다.주민 대표들은 핵 폐기물 차량들이 관광지이자 인구 밀집지역인 라스베이거스와 리노,토노파 등을 관통하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교통량이 적은 도로를 택하거나 새로운 도로 또는 철로의 건설을 주장한다.지역 주민들은 폐기물 운송이 가장 중요하고 ‘절박한’ 이슈라고 말한다.단순히 방사성 노출 때문만이 아니라 핵 폐기물은 테러세력들이 노릴 만한 ‘움직이는 핵무기’인 점을 내세우고 있다. 현재 핵 폐기물은 39개 주 129개 임시 저장소에 분산 배치됐으며,이 가운데 35개주 78개 저장소는 인구 밀집지역과 강·호수·해변 등 테러공격시 환경오염과 주민피해가 큰 곳으로 분류됐다. mip@ ■日 아오모리현 롯카쇼무라 |도쿄 황성기특파원|“안전제일을 바탕으로 마을의 웅대한 자연과 핵 연료 사이클을 공존공영시키는 것이 우리의 기본입장입니다.” 지난달 29일 일본에서 유일한 핵 폐기장이 있는 아오모리(靑森)현 롯카쇼무라 마을사무소.후루카와 겐지 촌장은 방사성 폐기물 처리장을 견학온 한국 시찰단에 이렇게 설명했다. 홋카이도(北海道)와 바다를 두고 떨어져 있는 롯카쇼무라는 도쿄에서 700㎞ 떨어진 혼슈(本州)의 최북단 바닷가 마을.인구 1만 1600여명의 조그만 이 마을에는 전북 부안군 위도에 지으려는 것과 같은 저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분장은 물론 한국에는 없는 우라늄 농축공장,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임시저장소 등도 자리잡고 있다. ●시설유치에 주민들이 적극 나서 1974년 7월 일본의 10개 전력회사 연합체인 ‘전기사업연합회’가 롯카쇼무라에 원자력 시설의 입지신청을 했다.한달 뒤 신청을 심의하기 위해 롯카쇼무라 의회,단체장,주민 등 80명이 ‘원자연료 사이클시설 대책협의회’를 구성했다.그로부터 5개월이 지난 이듬해 1월 협의회는 “관련시설 건설에 협력하겠다.”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전력회사의 입지신청에서 주민의 폐기장 건설 승인까지 딱 반년.롯카쇼무라 기획조정과의 기무라는 “당시 반대가 없지는 않아 옛 사회당,공산당 등을 중심으로 반대운동을 펼쳤으나 주민의 상당수는 건설에 찬성을 했다.”고 덧붙였다. ●폐기장 유치의 키워드는 지역진흥 롯카쇼무라의 한 관계자는 부안군 위도 얘기를 꺼내자 “우리 마을도 옛날에 현금보상이 이뤄졌다면 좋았겠다고 생각했다.”면서 ‘한국 사정’을 들은 적 있다며 부러운 듯 응수한다.그러나 기자가 “현금보상 말이 있었으나 각료회의에서 백지화됐다.이미 과거 얘기”라고 소식을 전하자 “그러면 그렇지.”라는 반응을 보인다. 주민들은 가난한 롯카쇼무라에 원자력 시설 유치가 지역 발전으로 이어져야 한다며 국가에 두 가지 제안을 했다.첫째,공사 가운데 지역 건설업자가 할 수 있는 것은 롯카쇼무라에 맡길 것.둘째,국가가 지원하는 보조금은 롯카쇼무라가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유연성’을 인정해줄 것. 지역진흥의 핵심은 국가로부터의 지원금.공사착수 2년 뒤인 1988년부터 2002년까지 롯카쇼무라가 국가로부터 받은 교부·보조금은 211억엔에 달했다.명목별로 보면 ▲전원(電源)입지촉진대책 교부금 183억 5000만엔 ▲전원 입지특별교부금 13억 2000만엔 ▲원자력발전시설과 입지지역 장기발전대책 교부금 8억 4000만엔 ▲홍보안전대책 3억 1000만엔 ▲전원입지와 초기대책 교부금 2억 8900만엔 ▲전원지역 산업육성지원 보조금 8600만엔 등이다. ●가장 가난했던 마을이 윤택한 고장으로 14년간 투입된 교부·보조금은 주민 한 사람으로 치면 182만엔 가량.덕분에 일본에서 손꼽힐 정도로 가난한 고장이던 롯카쇼무라의 1인당 소득은 아오모리현의 평균 소득 251만엔을 훌쩍뛰어넘는 320만엔(2000년 아오모리현 조사)이 됐다.이런 소득수준은 일본 전국 평균(299만엔)을 웃도는 것이다. 학교 등 교육·문화시설 건설에 55억엔,도로·하수도 정비에 42억엔,양로원 등 사회복지 시설에 30억엔,산업진흥에 25억엔,나머지는 스포츠·의료·통신 등에 투자됐다. 폐기장 주변에 동양 최대의 화훼단지도 들어서는 등 외형적으로는 살기좋은 고장이 된 것은 분명하다. ●지역진흥을 위해 다른 지자체도 손들어 막대한 돈이 지원되고,숫자상으로는 풍요한 고장이 됐으나 원자력 시설이 집중돼 있는 데 대한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다.아오모리현 지역신문의 여론조사에서 주민의 87.5%가 “불안하다.”고 대답했다. 건설 중인 재처리 공장의 부실공사가 지난해 적발됐는가 하면 우라늄 농축공장에서 우라늄의 농도 조절용기에 이상이 발생하는 등 적지 않은 사고가 일어났다. “지역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 생각합니다.”스기야마 마사시(杉山肅) 무쓰 시장은 지난 6월26일의 기자회견 때 일본 최초의 사용후 핵연료 임시 저장시설의 유치를 표명했다. 얼마 전 당선된 미무라 신고(三村申吾) 아오모리현 지사의 동의를 얻으면 도쿄전력은 일본 정부에 사업허가를 신청하게 된다.순조롭게 진행되면 2010년부터 사용후 연료의 저장이 시작된다. marry01@
  • [인터넷 스코프] 정보혁명의 빛과 그림자

    ‘휴대전화 안 터지는 곳이면 그 어디나 살갑다.’ 황동규 시인의 시 ‘탁족(濯足)’은 이렇게 시작한다.강원도 산골짜기에 앉아 발을 씻으며 써 내려간 이 시편에서 시인은 휴대전화라는 편리한 통신기기가 일상을 얼마나 피곤하게 구속하는가를 반어법으로 표현하고 있다. 가수 패티김은 히트곡 ‘빛과 그림자’에서 “사랑은 나의 행복”이라고 했다가 이내 “사랑은 나의 불행”이라고 말을 바꾸고,“사랑은 나의 천국”이라고 했다가 다시 “사랑은 나의 지옥”이라고 번복한다. 사랑에도 그림자가 있듯이 정보기술(IT) 발전의 산물인 정보혁명에도 그림자가 있다. 토지·노동·자본을 기반으로 삼았던 근대 산업사회가 지식·정보를 근간으로 하는 정보사회로 급속히 옮아가면서 정보화의 빠른 진행속도와 그로 인해 초래되는 엄청난 변화는 우리네 삶을 크게 바꿔 놓고 있다. 이른바 정보혁명은 아직 시작에 불과할 뿐 그 본격적인 진행은 미래의 일이라고 내다보는 학자들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정보혁명으로 인해 인류 삶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는 데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동의하고 있다.믿음·가치·기법 등의 총체로서 산업사회를 지탱했던 기존 패러다임이 빛을 잃으면서 새 패러다임이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이런 패러다임 형성과정이 세계를 통틀어 가장 급속한 국가에 속한다.여기에서 정보혁명이 드리우는 그림자가 문제가 된다. 우리나라 정보혁명의 총아는 인터넷이다.초고속인터넷망에 연결된 가구의 비율과 인터넷 이용자 비율에서 우리나라는 단연 세계 최고다.그간 우리는 비교적 짧은 기간안에 우리가 이룩한 정보혁명을 스스로 대견스러워하며 인터넷의 편익을 만끽해 왔다.그러는 사이 정보혁명의 부작용이라 할 역기능들도 우리의 고성능 인터넷망을 타고 급속히 퍼져 사회에 짙은 그림자를 드리우게 되었다. 미국의 경제전문 격주간지인 포브스가 최신호에 실은 ‘한국의 이상한 인터넷 세상(Korea’s Weird Wired World)’이라는 기사는 태평양 너머에서 우리의 이런 그림자를 지적한 글이다. 이 잡지는 “인구 4600만명인 한국은 단기간에 세계에서 인터넷이 가장 널리보급되면서 전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국가가 변하고 있다.”면서 “정치·오락·섹스·매스미디어·범죄·상업이 오프라인과 마찬가지로 온라인에서 재형성되고 있다.”고 보도했다.이 기사를 읽으면서 우리나라의 동반자살사이트를 들먹이지 않은 것을 보고 다행스러워 했던 기억이 난다. 애당초 연구원들간의 한정된 고속 데이터 통신망 개념으로 출발한 인터넷은 통신수단으로서의 의미를 넘어 시장에서의 거래행위라는 개념으로 확대되었다.그 대표적이고 정상적인 행동양태는 물론 전자상거래이다.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인터넷은 각종 경제적 이득을 추구하는 다양한 세력의 불법적 영업수단으로도 쓰인다. 이밖에 경제적 동기와는 상관없이 행하는 바이러스 유포 행위 또한 건강한 사이버 세상의 질서를 흐트러뜨리는 디지털 사회의 중요 범죄이다.빛의 속도로 움직이는 비트(bit)신호가 끌고 가는 정보혁명의 한 복판에서 이제 우리는 정보혁명의 그림자가 더 짙어지기 전에 이를 걷어내는 일에 지혜를 모아야 한다.그 시작이 정보보호다. 김 창 곤 한국정보보호진흥원장
  • 저출산시대 /키우기 힘들고 능력도 달리고… “아이 안낳을래요”

    아이 키우는 어머니들 가운데 ‘무자식이 상팔자’라는 속담을 한번쯤 생각해 보지 않은 이가 있을까.아이를 제대로 키우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뜻일 게다. 그런데 이 시대 젊은 부부들이 이 말에 동의한 것일까,최근 국내 출산율이 세계 최하수준으로 곤두박질했다.여성 1인이 평생 낳은 자녀의 숫자를 말하는 합계출산율이 1.17로 현재의 인구수준을 유지하는 대치출산율 2.1을 훨씬 밑돌고 있다. 이는 인구문제로 고민해온 유럽의 평균 1.45보다 낮다.더욱이 저출산국가의 인구전환은 약 100∼150년간에 걸쳐 완만하게 이뤄졌으나 우리는 30년만의 급격한 변화이기 때문에 앞으로 가속이 더 붙을 것임을 경고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아이 키우기가 날로 더 힘들어지는 현실이 우리 사회 저출산의 원인이라고 인구문제를 연구하는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20∼30대는 왜 아기 낳는 일을 주저하는가.저출산의 원인을 알아봤다. ●아이는 귀여워,하지만… “아빠 사랑해?” 사무실에서 주변을 의식하지 않고 전화로 3살 난 아들에게 사랑을 확인하는 한영규(36)씨는 요즘 아이가 주는 행복에 푹 빠졌다.그래서 둘째 계획을 물어봤더니 깜짝 놀라듯 말했다.“하나로 충분합니다.너무 예쁘지만 아이 키우기는 만만치 않은 일이에요.아파트에서 자라는 탓인지 감기가 잦고,또 열은 얼마나 자주 오르는지….우리 부부에게는 아비와 어미의 역할만 있을 뿐 사랑으로 맺어진 두 남녀의 관계는 이제 완전히 없어진 것 같아요.” 퇴근 후 지친 아내를 대신해 아이를 돌보느라 힘들다는 자상한 남편 한씨의 이야기는 핵가족시대 보편적인 육아의 어려움을 담고있다.그러나 어쩌면 이는 약과일지 모른다.주부가 직장을 갖는 경우,그 어려움은 몇 배가 되기 때문이다. 5살과 4살 난 두 아이를 키우면서 직장을 다니는 염혜숙(32)씨는 서슴지 않고 자신을 만성우울증환자라고 했다.“아무 의욕이 없어요.예상치 않은 야근이라도 걸리면 아이 맡아주시는 아주머니댁에 들러 곤히 자고있는 아이들을 깨워서 데려와야 합니다.겨울에도 땀이 흐를 정도로 힘들어서 그런 밤에는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러요.왜 하필 남편은 꼭 그런 날에는 더 늦는지.몸이 힘들어서 짜증이 나고 부부싸움이 벌어지지요.왜 사는가 싶을 때가 많아요.결혼을 좀 늦게 할 걸 그랬다고 후회할 때도 있어요.친구들은 아직 미혼도 많은데….” ‘아이는 예쁘지만 너무 힘겹다.’는 젊은 부모들의 말은 지난 세대에게는 ‘엄살’로 비난받기 딱 좋다.“겨우 한둘 키우면서….”그러나 대가족에서 아이 키우던 때와 지금을 단순비교할 수는 없다. ●대책없이 낳을 순 없잖아요 젊은 부부들은 단지 ‘육아노동’을 피하기 위해 아이 낳기를 꺼리는 것은 결코 아니다.돌 전부터 시작되는 ‘교육’이라 불리는 ‘경쟁’은 부모들에게 보통 월수입의 30∼40%를 쏟아붓게 한다.또 큰 돈이 들어가는 해외연수와 조기유학 등 돈을 필요로 하는 교육환경으로 인해 부모들은 ‘능력이 돼야 아이를 낳겠다.’는 인식을 자연스레 갖게 됐다. 결혼 4년째 김석호(32)씨는 “왜 아이를 낳지 않느냐?”는 질문에 지쳤다.“정말 결혼하면 당연히,아무 생각없이 아이를 낳아야 하나요? 집장만도 해야 하고,아내가 직장생활을 하고 있고,친가나 처가에 아이를 돌봐줄 사람이 없어서 결국 남의 손에 맡겨서 목돈들여 키워야 하는데 대책없이 아이만 낳을 수 없지요.조금 더 있다 안정되면 낳을 겁니다.” 산부인과 전문의 김창규박사는 “결혼 후 출산계획을 미루는 사례가 날로 늘고 있다.3∼5년이 지나서 아이를 갖는 부부들이 많다.”고 말했다. 아예 아이를 갖지 않겠다는 사람들도 있다.‘Double Income,No Kids’의 약어로 딩크(DINK)족이라 불리는 젊은 부부들은 아이없이 직장생활을 하는 남편과 아내 단 둘이 생활하는 가족형태를 유지하고 있다.이는 통계로도 잡혀,통계청의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부부만으로 이뤄진 가족이 85년 7.8%에서 점차 증가해 2000년에는 14.8%나 되고 있다. ‘딩크카페’라는 인터넷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 김재억(33)씨는 결혼 5년째.물론 아이가 없고 앞으로도 출산계획은 잡혀있지 않다.“한창 자신의 인생을 위해 노력해야 할 시기에 아이를 낳아 시간과 돈을 쏟아부어야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현재의 생활에 만족을 표시했다. 그러나 그도 “아기를 싫어하거나 이기적으로 즐기기위해 그런 것은 아니다.”며 “선진 외국처럼 육아를 개인적 책임으로만 돌리지 않고 국가와 사회가 힘을 덜어준다면 나도 아기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아이를 낳지 않기로 약속한 뒤 결혼해 4년째 약속을 지키고 있다는 고연희(32)씨는 “주위 사람들이 아기 키우는 행복감을 이야기할 때면 ‘더 늦기 전에 낳아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들지만 사교육비 부담 등 경제적인 문제와 함께 사건,사고가 너무 많아 아이키우기가 어렵다는 생각이 들어 엄두를 못 내겠다.”고 말했다. 전업주부 김경숙(38·서울 양천구 목동)씨는 아이를 하나만 낳은 것을 정말 ‘잘한 일’이라고 말했다.“초등학교 4학년 딸애에게 들어가는 사교육비가 100만원에 육박한다.우리는 그리 많이 하는 편도 아니고,해외연수나 조기유학 등 남들처럼 뒷받침도 제대로 못하면서 둘째까지 있었다면 어땠을지 모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사교육비 시장규모가 무려 7조원을 넘어섰다.대부분의 부모들은 소득의 30∼40%를 교육에 투자해야 한다는 현실을 거스를 자신은 없다.날로 치열해지는 경쟁사회에서 뒤처지는 아이로 키우는 것은 ‘직무유기’라는 말도 나온다. ●결혼,꼭 해야 할까? 미혼여성들은 “언제 결혼하냐?”는 주위의 성화가 괴롭다고들 한다.그러나 실제로 그 성화가 괴로워서 결혼을 서두른다는 미혼여성은 별로 없는 것 같다.‘적령기’란 개념은 이미 미혼여성들 사이에선 없어졌고 결혼연령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초혼연령이 1990년 남자 27.9세,여자 24.9세였던데 비해 2000년에는 29.3세, 26.5세로 남녀 모두 높아졌다. 결혼이란 사회제도에 대해 ‘필수’아닌 ‘선택’으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64세 이하 기혼여성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결혼의 필요성에 대한 태도연구’에 따르면 ‘결혼,안해도 된다.’는 부정적인 응답이 43.8%나 됐으며,특히 30,40대 중반여성이 가장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또한 한국여성연구소의 조사에 의하면 여학생들 거의 대부분이 취업을 희망하고 있으며 대부분(83.0%)이 결혼여부와 상관없이 “평생 일하겠다.”고 답했다. 29세의 직장인 최선정씨는 “3∼4년 후 결혼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또 아이문제는 “요즘엔 나이가 들어도 얼마든지 아이를 가질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서두를 이유가 없다.내 주변의 친구들도 대부분 나와 같은 생각이다.”고 말했다. 출산율 저하의 직접적 요인은 결혼연령 상승과 미혼율 증대,기혼여성의 소자녀관 정착뿐 아니라 산업화와 도시화,여성의 경제활동 증가,자녀양육부담의 증대 등이라는 사실은 곳곳에서 확인됐다.그러나 정작 우리 사회는 아직도 출산정책에 명백한 입장을 취하지 못하고 있다. 허남주기자 hhj@
  • ‘최규선 파일’특종보도 논란 / 자서전 맡은 허철웅씨 “뉴스위크 내 초고 보고 쓴것”

    지난해 5월 중앙일보가 발행하는 뉴스위크 한국판측에 ‘최규선 테이프’를 제공해 특종 보도를 가능케했던 허철웅(40·당시 시공사 단행본사업부 부장)씨가 25일 당시 기사를 쓴 임도경(현 편집장)씨는 편집인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혐의로 고소하고 5억원의 민사상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다고 오마이뉴스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허씨는 22일 “지난 4월 뉴스위크가 ‘최규선 게이트’ 관련 보도에서 마치 임씨와 인터뷰를 한 것처럼 거짓으로 보도했다.”며 “자서전 대필작가에 불과한데 최씨의 최측근으로 묘사하여 명예를 훼손했고 사실상 실명에 가까운 정보를 노출했다.”고 주장했다. 뉴스위크는 최씨의 자서전을 준비하고 있던 허씨로부터 최씨의 육성 녹음테이프(9개)를 입수,2002년 5월7일 ‘특종:최규선의 비(秘)파일-DJ가 날 버렸다’(2002년 5월15일자)기사를 단독보도한 뒤 그 다음주에도 ‘특종 2탄:최규선 비(秘)파일-최규선은 DJ의 밀사였다’(5월22일자) 등의 기사를 잇따라 보도했다. 오마이뉴스 보도에 따르면 허씨는 “뉴스위크 기사(2002년 5월15일자)의 토대가 된 최규선 녹음테이프 가운데 3분의 2 분량은 내가 풀어쓴 것이며 그 초고를 근거로 임씨가 기사를 쓴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허씨는 “임씨가 일반적 언론윤리강령에 어긋난다는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방법으로 정보를 획득했다.”며 임씨와 주고받은 이메일과 관련 문건,최씨의 운전기사 P씨의 증언을 담은 녹음테이프 등을 오마이뉴스측에 공개했다.이에 대해 임씨는 “허씨 부부와 녹음 테이프를 같이 푼 것이 기사를 같이 쓴 것이냐?”며 반박했다. 또 허씨 주장에 따르면 뉴스위크가 지난해 5월부터 올 4월까지 6회 이상 ‘최규선 파일 기사’를 보도했는데,이 중 5회분 이상이 금품·취업을 대가로 입수한 것이며,그 과정에서 건조물 무단침입 및 문서절취라는 비정상적인 행위가 이뤄졌다는 것이다.오마이뉴스는 P씨가 임씨에게 300만원을 받았다고 증언했으며,임씨가 P씨를 사주해 최규선씨의 사무실에 들어가 절취한 자료를 토대로 기사를 작성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허씨는 증언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서도 임씨는 “녹음 테이프를 푸는 대가로 100만원을 줬고 허씨가 전북 고창에 내려갈 때 스님에게 주라고 개인적으로 100만원을 준 적이 있다.”며 “금품이나 취업을 대가로 취재한 적이 없다.”고 허씨의 주장을 일축했다.또 임씨는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P씨가 ‘권노갑과 최가 찍은 사진을 트렁크에서 찾아 사무실에 갖다 놨다’고 말해 그와 같이 갔는데 뭐가 절취인가.”라고 말했다.‘최규선 파일’기사를 쓴 임씨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관훈언론상,한국기자상,최은희 여기자상 등을 휩쓸었다. 이종수기자 vielee@
  • 안중근의사 친족 한국기업서 일한다

    독립운동가 안중근 의사의 후손인 조선족이 한국의 게임회사에서 중국 사업을 맡고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넷마블의 안해상(사진·36) 팀장.안씨는 안명근 선생의 친손자다.안명근 선생은 안중근 의사의 사촌동생으로 데라우치 마사타케 일본총독을 암살하려 했다는 ‘105인사건’의 주모자로 10년간 복역했다. 안해상씨는 중국 톈진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컴퓨터학과를 졸업하고 중국 전자회사를 다녔다.그가 한국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안명근 선생의 후손을 취재하기 위해 중국으로 건너간 한국 기자를 만나고 나서부터였다.할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셨고,주변에 조선족이 많이 살지 않아 할아버지의 독립 운동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했다고 한다.안중근 의사가 대단한 분이었다는 사실도 한국에 와서야 알게 됐다. 한국 유학을 결심한 안씨는 1995년 숭실대 전자계산학과에 편입했다.2000년에는 중국인 아내와 함께 한국인으로 귀화했다.한국에서 대학을 마치고 인터넷 전자상거래 회사를 다니다 지난해 넷마블이 중국 게임시장 진출을 위한 마케팅 인력을 충원할때 입사했다. 그는 “중국 내 온라인 게임 시장의 90% 이상은 한국 업체가 차지하고 있다.”면서 “한국 게임의 뛰어난 그래픽과 다양한 재미가 12억 중국인들을 사로잡고 있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
  • 공인중개사 자격증 땄더니 폐업사태

    부동산 경기가 위축되면서 부동산중개업소가 무더기로 문을 닫고 있다.5·23 집값안정대책 이후 분양권 전매가 금지되고 일반주택거래도 뚝 끊겼기 때문이다. 특히 부동산 중개의 황금어장이었던 경기도는 5·23대책 이후 폐업자가 신규 창업자수를 웃돌고 있다.서울은 문닫는 업소보다 문여는 업소가 많아 늘어나는 추세였으나 6월을 정점으로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다. 24일 관련 시도 및 전국부동산중개업협회에 따르면 6월말 현재 전국의 중개업자는 공인중개사와 중개인,법인을 포함 모두 6만 3571곳에 달했다.이는 지난해말 5만 8321개소에 비해 5251곳이 늘어난 것이다.그러나 5·23대책의 효과가 가시화된 6월 들어서는 증가세가 급속히 꺾여 불과 287곳이 늘어나는데 그쳤다. ●2년만에 첫 감소 경기도의 경우 새로 문을 연 중개업소는 751곳인 반면 766곳이 문을 닫았다.지난 2001년 말 이후 2년만에 처음으로 줄어든 것이다.서울은 지난 4월 436곳이 폐업하고 671곳이 문을 열어 전체적으로 235개 업소가 늘어났으나 5월에는 120개(신규 593개,폐업 473개)로 줄어든 뒤 6월에는 신규 764개,폐업 735개로 29개 업소가 늘어나는데 그쳤다. 부동산중개업계에서는 “지금까지 서울·경기에서는 한달에 500∼600여개 업소가 문을 닫았으나 6월에 1501개 업소가 폐업했다.”면서 “서울도 조만간 중개업소가 감소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무실 유지도 힘겹다 중개업소의 폐업이 늘어난 것은 5·23조치로 서울과 수도권 지역이 대부분 투기과열지구로 묶이면서 분양권 거래가 금지되고 덩달아 기존 주택의 거래도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수도권의 경우 대략 중개업소 한곳을 유지하는 데 월 400만∼600만원이 든다는 게 중개업소 관계자의 얘기이다.분당의 경우 개업시 3000만∼8000만원의 권리금에다 보증금 5000만원에 월세 200여만원이 든다.또 직원급여와 관리비 등을 합치면 400만원이 더 든다. 이같은 비용이 들어가지만 최근 들어서는 거래가 끊어진데다 분양권 전매도 금지돼 2∼3개월째 적자상태라고 하소연하고 있다. 용인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분양권 거래시에는 보통 한건에 50여만원의 수입이 있었는데 이제는 그런 수입이 없어졌다.”면서 “게다가 중개사 자격증 소지자가 늘어나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져 폐업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자격증도 무용지물 1983년 중개업법이 제정돼 85년 공인중개사시험이 도입된 이후 지금까지 14만여명의 공인중개사가 배출됐다.최근 들어서는 한해에 1만 8000여명이 자격증을 취득하고 있다.그러나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창업은 꿈도 못꾸고 있다. 지난해 자격증을 딴 서울의 박모씨는 “학원까지 다니면서 자격증을 따 실전경험을 쌓아 창업하려 했는데 시장이 얼어붙었다.”면서 “자격증 따는데 들인 노력을 다른데 들였더라면 하는 후회가 든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조선 최대 왕실사찰 ‘회암사’ 특별전/경기도박물관, 25일부터 열어 나옹화상 유품등 25점 전시

    경기도 양주군 회천읍에 있는 회암사(檜巖寺)는 지공선사와 나옹화상,무학대사가 법맥을 이은 절이다.고려왕조의 후원 아래 대찰(大刹)로 발돋움한 회암사는,조선 태조 이성계가 왕위를 물려준 뒤 한동안 머물면서 조선 최대의 왕실 사찰로 지위가 격상된다. 유생의 방화설(說) 속에 폐허가 된채 400여년 동안 방치되던 회암사터는 경기도박물관과 기전문화재연구원이 1998년부터 지난해까지 5차례에 걸쳐 발굴 조사를 벌이면서 전모가 드러나기 시작했다.9000여평의 대지에 수십곳의 건물터를 비롯하여 수많은 유물이 나왔다. 경기도박물관이 25일부터 여는 ‘회암사’특별전은 출토 유물을 중심으로 한국 불교문화사에서 회암사가 차지하는 위치를 조명하는 자리이다.10월5일까지 계속되는 이 전시회에는 관련 문화재 250여점이 관람객을 맞는다. 인도 마가다국의 선승으로 알려진 지공화상(?∼1363)과 고려불교의 거목으로 한국 가사문학의 효시인 서왕가(西往歌)를 지은 나옹화상(1320∼1376),조선 건국에 중요한 역할을 한 무학대사(1327∼1405)의 관련 유물이출품된다. 또 명종의 어머니인 문정왕후의 후원을 받아 방화설을 불러일으킨 보우대사의 유물을 비롯하여 고려말 중창 당시의 기록을 담은 이색의 ‘목은집(牧隱集)’도 전시한다.여기 실린 ‘천보산회암사중수기’는 회암사의 모습을 상세하게 기록하고 있어 사찰의 내용을 살피는데 가장 중요한 자료이다. 보광전 추녀 모서리에 걸려 있던 청동금탁(풍경)과 청기와,백자 동자상,송삼채(宋三彩) 대좌도 나온다.특히 궁궐 지붕의 추녀마루를 장식하는 잡상(사진)은 회암사가 왕실과 깊은 연관을 맺은 사찰이었음을 보여준다. 개막일인 25일 오후 3시에는 박물관 중앙홀에서 영산재가 베풀어지며,29일 오전 10시에는 ‘고려말 조선전기의 불교문화와 회암사’를 주제로 한 학술강연회,31일에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회암사 발굴현장 답사도 있다.(031)288-5380. 서동철기자
  • 중구, 지방자치경영大賞

    한국공공자치연구원 등의 주최로 24일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리는 2003년 제8회 한국지방자치경영대상에서 중구가 종합대상을 받는다.강동구 김충환(사진 왼쪽) 구청장과 광진구 정영섭 구청장은 최고경영자상을 받는다. 중구는 행정기반,행정활동,행정서비스,문화관광,사회복지·안전,환경경영,지역정보화,경제활성화,인적자원육성 등 9개 평가부문에서 최고점을 얻었다. 중구는 상주인구 회복과 인간위주의 환경조성,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지난 97년 기초자치단체로는 최초로 ‘비전중구 2020-장기발전계획’을 수립,추진해오고 있다.그 결과 75년부터 줄기만 하던 상주인구가 24년만인 99년 7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서는 등 성과를 보고 있다. 최고경영자상을 받는 김충환 강동구청장은 3선 단체장으로 음식물쓰레기 재활용 사업,전국최초 주거지 주차허가제 시행,강동 ‘KD택시’,행정품질관리제 등 창조적인 구정 운영으로 좋은 점수를 얻었다.역시 3선인 정영섭 광진구청장도 78년 이후 도봉·성북·종로·동대문·중구·강남·광진구청장을 거치면서쌓은 풍부한 구정 경력을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밖에 e메일 마케팅 사업,온라인 생활민원서비스 등 정보화 정책의 성과를 인정받은 강동구가 지역정보화부문 최우수상을,광진구가 환경경영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다. 류길상기자
  • 피서를 쿨하게 / 휴가철 레저보험 가입 어떻게

    여름 휴가철을 맞아 산으로 바다로 여행을 떠나려는 가족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특히 주5일 근무제 확산으로 하루 더 늘어난 휴일에 각종 레저를 즐기는 사람들도 여기저기 눈에 띈다.피서지 등에서 레포츠를 즐기기에 앞서 손해보험사들이 판매하는 레저·레포츠보험에 하나쯤 가입하는 것을 생각해 볼 시기다. ●손보·생보사 보험상품 봇물 여행·레저활동중 재해사고에 대한 보장을 강화한 손해보험사와 생명보험사들의 레저·레포츠보험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8개 생보사에서 레저활동 관련 상해보험을 판매하고 있다.상품에 따라 1000원대에서 5만원대까지 저렴한 보험료로 등산·스키·수영·골프 등 각종 레저활동 중에 일어나는 재해를 집중 보장하고 있다. 삼성생명과 SK생명,신한생명은 각각 인터넷 전용보험인 ‘e-life상해보험(레저형)’과 ‘OK!레저보험’,‘클릭 하나로보험’을 판매한다.대한·금호·동양생명은 레저와 상해보험의 성격을 결합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손보사들의 레포츠보험도 레저나 스포츠활동을 하다 자주 발생하는 골절사고의 치료비와 수술비 등을 집중 보장한다.사망·후유장해 사고도 보장 대상이다.특히 레포츠를 즐기기 위해 운전을 하거나 대중교통을 이용,이동하다가 발생하는 교통사고는 최고 5억원까지 보장된다.일부 상품의 경우,대중교통 이용중 당한 사고는 일반 상해보험의 4∼5배에 해당하는 보험금을 지급한다. 또 여행지에서 걸릴 수 있는 식중독·콜레라·장티푸스·이질·뇌염 등 각종 전염병에 대해서도 위로금이 지급된다.주5일 근무 확산에 따라 금요일을 주말로 포함,주말에 발생하는 사고는 평일의 2배를 보장해 준다. 동양화재와 대한·삼성·그린·쌍용화재 등은 상해보험에 레저관련 보장을 강화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신동아화재와 제일·현대·LG·동부화재 등은 주말 교통사고 보장을 강화한 운전자상해보험 성격으로 출시하고 있다. ●가입시 유의해야 할 사항 최근에는 하나의 보험증권으로 자녀 수에 상관없이 가족 모두가 보장받을 수 있는 상품이 다수 출시되고 있다.때문에 따로따로 가입하는 것이 유리한지,보험료를 약간 더부담하더라도 한번에 보장을 받을 것인지 따져보고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가입기간이 1년 이하인 단기상품이나 온라인 전용상품은 보장내용에 비해 보험료가 저렴하다는 특징이 있어 활용할 만하다.손보협회 관계자는 “레포츠보험에 가입할 때에는 자신이 즐기고 있는 레저나 여가활동이 그 보험에서 보상하는 손해에 해당하는지를 정확하게 확인하고 가입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생보사 레저보험의 보장기간과 납입기준 등에 따라 보험료와 보장내용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자신이 필요로 하는 조건을 꼼꼼히 따져보고 가입하는 것이 좋다.대한생명의 ‘대한해피데이 상해보험’은 15년간 월 2만∼3만원대의 보험료를 내면 70세까지 보장되지만 SK생명의 ‘OK레저보험’의 경우 남성은 3900원,여성은 1200원을 일시불로 내면 1년간 보장된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보험상품마다 레포츠활동의 보장 여부가 다르고 보장기간이 단기인 경우가 많아 레저활동을 위해 출발 전에는 미리 보장기간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투자세액공제 2년으로 확대를”상의, 40대 과세개선안 건의

    재계가 투자 활성화를 위해 현행 6개월에 불과한 임시 투자세액 공제제도의 적용 기간을 2년으로 늘려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2일 정부에 제출한 ‘기업과세제도의 문제점과 개선방안’ 보고서에서 기업투자 유도를 위한 40건의 과세개편 방안을 건의했다. 상의는 “기업의 투자결정은 중장기적으로 이뤄지는 반면 현행 임시 투자세액 공제제도의 운영 기간은 6개월에 그쳐 기업투자 유인효과가 없다.”면서 “올해로 끝나는 임시 투자세액 공제제도의 공제율을 한시적으로 확대(10%→15%)한다고 해서 투자가 획기적으로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화학업체의 한 임원은 “투자계획이 실행에 옮겨지는데는 2년 정도가 필요하기 때문에 올 안에 신규 투자 계획을 수립해 집행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면서 “투자를 유도하려면 임시 투자세액 공제제도의 운영기간이 2년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올해로 끝나는 전사적자원관리(ERP),전자상거래 등 생산성향상시설 투자에 대한 세액공제제도(3∼7%)를 당분간 유지하는 한편환경시설,산업재해예방시설 등에 대해서는 세액공제율을 7%(기존 3%)로 늘려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올해로 끝나는 연구인력개발비 세액공제,연구인력개발 준비금제도 등 R&D관련 조세지원 제도를 영구화하는 방안을 검토해줄 것을 요구했다.올해로 끝나는 외국인 기술자에 대한 소득세 면제제도의 연장도 요청했다. 주현진기자 jhj@
  • 본사 ‘학벌타파’기획 이달의 기자상

    한국기자협회와 한국언론재단은 21일 제154회(6월) ‘이달의 기자상’ 기획보도 부문 수상작으로 대한매일의 ‘학벌타파’(사회교육부 박홍기·김재천 기자)를 비롯,취재·기획·전문보도 부문에서 모두 10편을 선정했다.학벌타파 기획은 지난 3월11일부터 7월4일까지 18회에 걸쳐 연재됐다.시상식은 30일 오전 11시30분 서울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열린다.
  • “결혼생활 꼬일땐 툭 털어놓자”

    남편이 가정생활을 시시콜콜 털어놓는다는 것은 금기시됐던 일 가운데 하나다.‘수신제가(修身齊家)…’라 했던가.“제 가정 하나 제대로 못 다스리면서…”라는 말은 남편들에게 ‘복잡한’ 집안일을 선뜻 남에게 고백하는 것을 막아왔다. 그러나 이젠,문제가 생기면 상담소나 정신과를 찾는다.심지어 방송에 출연,전국을 향해 자신들의 치부를 드러내는 것도 낯설지 않은 시대다.부부생활도 배워야 잘 한다는데…. ●상담소 찾는 남편들 “도대체 여자를 모르겠어요.나는 열심히 가족들 벌어먹였는데,나와는 더이상 못 살겠다니 그게 말이 됩니까.내가 외도를 한 것도 아니고 폭력을 휘두른 것도 아니고…” 주위에서 성공한 직장인이라는 평판을 듣고 있는 강경식(가명·51)씨는 아내의 이혼요구에 ‘황당하다.’고 했다.“나는 바깥 일 열심히 했고,가정은 아내에게 맡겼는데 이제 아내는 나와 이야기도 하기 싫답니다.도대체 나와는 말이 안 통한다는 겁니다.내가 무슨 잘못을 했지요?” 강씨의 아내 김영진(가명·47)씨가 냉담해진 것은 2년 전.“이제와서 생각하니 ‘이야기 좀 하자.’는 아내의 말을 번번이 무시했던 것이 사실입니다.부부 사이에 무슨 이야기를 해요.제가 성실하고,한눈 팔지 않으면 됐지.그런데 연애하던 때도 아니고 도대체 부부 사이에 무슨 이야기할 게 그리 많답디까?” 한국가족상담교육연구소 김순옥(성균관대 교수)소장은 “2∼3년 전부터 남편들이 상담을 원하는 사례가 부쩍 늘고있고 길게 말하지 않는 남자들이 2∼3시간씩 속마음을 털어놓는다.”고 말했다.‘돈 벌어다주면 된다.’고만 생각했던 남편들이 ‘결혼의 위기’를 맞으면서 결혼생활의 문제점을 체크하고,해결하려는 움직임이 시작됐다는 것이다.더욱이 20∼30대 부부의 경우,이혼의사는 일반적으로 여성이 더 높기 때문에 남성들은 ‘왜?’라는 문제에 대한 해답을 얻기 위해서 전문상담가를 찾기도 한다. 이에 대해 김 소장은 “대부분 의사소통이 없었던 부부관계가 문제다.동기는 달라도 결국은 부부간의 대화 부재가 문제의 핵심임을 확인하곤 한다.많은 부부들이 대화하는 방법을 몰라 자신의 속마음을 드러내지 않고 상대방이 알아주기만을 바라고,‘이해해주지 않았다.’,‘무시했다.’고 마음의 문을 닫는다.”고 지적했다.서로 대화하는 방법을 몰라 “나는 이야기했다.당신이 못 알아들었을 뿐”이라고 말하거나,“화 안내면 그게 애정표현이다.”라고 말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정신과 병원 방문한 30대 여성 48평 아파트에 사는 전성자(가명·39·경기 고양시 일산구)씨는 아이들의 사교육비를 충당하기 위해 파출부 일을 하고 있다.맵짠 살림솜씨는 진작부터 소문났던 터라 입소문이 나면서 여느 사람보다 1만∼2만원씩 더 받으면서 일한다.‘파출부’라는 어감이 좀 싫긴 하지만 외국어 고교를 목표로 하는 큰아들(중3)과 피아니스트가 되겠다는 딸(중1)의 뒷바라지에 큰 도움이 된다.그런데 낮에는 남의 집일,밤에는 자신의 집일을 하느라 몸이 피곤할 대로 피곤하기 때문에 그는 가끔 남편에게 위로받고 싶었다.하지만 아내가 파출부일을 한다는 것에 자존심 상한 남편은 “당신이 좋아서 하는 일,내 탓은 하지 마라.”고 퉁명스럽게 대꾸하곤 했다.결혼 16년동안 동창회는커녕 변변한 옷 한 벌없이 가족만을 위해 살아온게 후회스럽다는 전씨는 “희생하고 살아온 내 인생이 허무하다.”고 한숨을 내리 쉬었다.우울증이 깊어간다고 했다. ●KBS ‘아침마당’생방송 스튜디오 한 부부가 공개적으로 상담을 받고 있다.아이 둘 딸린 연상녀와 결혼한 연하남 부부는 결혼 12년째.평소 아이들에게 자상하고,얌전한 남편 정의복(45·택시기사)씨는 술을 마시기 시작하면 15일씩 내리 ‘술독에 빠져' 지낸다.“나는 아버지로서 잘 해왔지만 요즘 보면 제 엄마와 이야기할 뿐,내가 집에 들어가면 모두 입을 닫는다.나는 외롭다.술마시는 것 외에는 할 일이 없다.”고 말한다.아내 이명자(47)씨는 “남편이 밥 한 끼 먹지 않고 술만 마시는 것을 보면 괜히 재혼했다는 생각이 들고 후회하게 된다.그동안 아이들에게 잘 해준 것은 알지만,회사에 들어갔다가도 한 달을 채우지 않고 나오는 술꾼 남편에게는 질렸다.”고 말했다. 상담을 담당한 정신과전문의 송수식 박사는 “혹시 ‘남의 아이만 키웠기 때문에 좀 억울하다.’는 생각이 드냐?”고 물으며 남편의 속마음을 열어보였다.그리고 “나는 매일 술을 마시지않으니 알코올중독자가 아니다.”라고 항변하는 남편에게 알코올중독임을 진단,치료받을 것을 권했다. 생방송이 끝난 후 커피숍으로 자리를 옮겨 상담은 이어졌다.“당장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지만 속마음을 털어놓으니 시원하다.”는 부부의 얼굴은 방송 시작 전보다 많이 펴져보였다. KBS TV의 ‘아침마당­부부탐구’는 시작한 지 11년째,지금도 매주 10건 정도 꾸준히 신청이 이어지고 있다. 담당연출자 김정수PD는 “자신을 열어보이는 일은 용기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어렵게 출연을 결정하고도 마지막 순간에 ‘못 나오겠다’고 물러서는 사람들도 있다.하지만 출연자 중 70% 쯤은 방송에 출연한 뒤 좋은 쪽으로 해결되기 때문에 결혼생활을 원만한 방향으로 이끌고 싶은 사람들 가운데 상담소나 정신과를 찾기 어려운 저소득층은 기꺼이 방송을 택한다.”고 말했다. ●왜 부부들은 상담을 원하는가 정의복-이명자 부부는 “앞으로 어떻게 사는 게 좋을지 몰라서 방송에 나왔다.”고 말했다.또 69세의 할아버지는 마음의 문을 닫아걸고 황혼이혼을 원하는 할머니(65)의 마음을 열기위해 “박사님에게 진단을 받아보자.”고 방송상담을 신청하기도 했다. 늘어나는 이혼.이제 더이상 이혼은 남의 일이 아니다.그래서 ‘이대로는 안된다.’는 위기감을 느낀 부부들이 ‘이혼은 하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상담을 원한다는 것이다. ●부부문제,어긋난 대화에서 시작된다 송수식 박사는 ‘부부생활도 배워야 잘 한다.’는 책을 통해 부부 문제의 핵심을 밝힌다.“사람이란 인정받고 싶은 욕구를 갖고 있다.그런데 그 방법이 너무 달라서 엉뚱하게 처음 의도하는 것과 달리 서로 감정을 상하게 된다.부부싸움은 어처구니없게도 이렇게 ‘어긋나는 대화’에서 비롯되기 일쑤다.” 여자는 문제가 생기거나 스트레스가 쌓이면 감정표현을 ‘말’로 전달하려고 한다.금방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말을 하고 싶어하고,말을 들어줄 상대를 물색한다.대부분 남편이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줄 것을 바라고 말을 꺼낸다.그런데 문제는 남편이 아내의 이야기를듣고싶지 않아 한다는 것이다.남자는 문제가 생기면 이를 스스로 해결하기 위해 모색한다.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능력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에 대해서는 들으려고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수원대 최규련 교수는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한 부부대화법’이란 책에서 “아내들은 남편과의 관계에서 감정을 나누거나 이해받지 못해서 불만을 가진다.반면 남편들은 아내의 이야기를 들을 때 자신이 무엇인가 해줘야 하고 해결방법을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감과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그 결과 아내의 감정을 인정해주려고 하기보다 대응하는 반응을 보이게되고 아내들은 더욱더 과도한 감정적 반응을 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허남주기자 hhj@
  • 대학박물관 對日교류 활발

    대학 박물관의 대일교류가 본격화되고 있다.서울대박물관은 도쿄대와 협력하여 흩어져 있던 발해유물을 한데 모은 전시회를 시작했고,고려대박물관은 소장 유물을 내보내 한국문화를 일본에 알리는 특별전을 오사카에서 연다. ●서울대박물관이 도쿄대 동양학부와 함께 마련하여 기획전시실에서 지난 18일 막을 연 ‘해동성국,발해’특별전은 사상 최대의 발해 전시회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1930년대 일본인 학자들이 조사·수집하여 당시 경성제대와 도쿄대에 나누어 놓은 발해 수도 상경성 및 발해 5경 출토 유물을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았다. 발해문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금동보살입상과 이불병좌상(사진),웅혼한 기상을 엿볼 수 있는 석사자상과 귀면장식기와,눅유기와와 문양전돌 등 건축공예,화살촉,장신구 등 무기와 도구를 망라했고,고구려 및 통일신라 등 주변국과의 관계도 비교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발해’전은 9월20일까지 계속된다. 이종상 서울대박물관장은 “발해문화는 그동안 실물자료를 거의 접할 수 없었던 만큼 국내 발해연구를 활성화하는분위기를 조성하고,일반국민들도 발해의 역사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고려대박물관은 ‘한국의 마음과 삶’전을 오사카역사박물관에서 22일부터 9월8일까지 연다. 지난 5월 오사카박물관과 협약을 맺어 추진한 이번 전시회는 한국동포가 많이 살고 있는 오사카 지역에서 한·일 문화교류의 영향을 실감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기획의도다. 고려대박물관은 안동 김씨 세도정치의 주역으로 병조판서 및 이조판서를 지낸 김병기(1818∼1875)와 부인 송씨가 입었던 동달이,원삼 등 복식과 연적 등 생활용구,점통 등 신앙용구,평생도 등 한국인의 삶을 이해할 수 있는 그림 등 모두 183건 211점의 소장품을 대거 출품했다. 특별전과 더불어 한복 입어보기와 민속 공연,자수 체험 행사도 갖는다. 최광식 고려대박물관장은 새달 23일 현지에서 ‘조선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나?’를 주제로 강연도 한다. 서동철기자
  • 예금금리 3%대 임박 저금리시대 틈새상품/지방 주상복합 눈길

    콜금리가 또 내렸다.지난 5월에 이어 두번째다.본격적인 저금리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이에 따라 부동산 시장이 다시 요동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그러나 5·23조치 등 그동안의 각종 가격안정 조치로 투자자들의 활동 공간이 많이 줄어들었다.부동산전문가들은 새로운 저금리 시대에서는 틈새상품이 인기를 누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봤다. ●전매 제한 안받는 분양권 보유자 희색 일각에서는 이번 콜금리 인하로 예금금리가 3%대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반면 올해 물가 상승률은 3.2% 정도로 예상했다.경우에 따라서는 마이너스 금리현상까지 빚어질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이에 따라 정부와 한국은행은 금리인하로 부동산가격 상승하면 특단의 대책을 내놓겠다고 밝히기도 했다.정부도 금리인하에 따른 부동산 가격상승을 우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건설산업연구원 김현아 박사는 “집값이 지금은 안정세지만 금리가 내려가면 오를 가능성이 크다.”면서 “특히 주상복합아파트 분양권 등 틈새상품의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재건축 조례의 적용을 받지 않는 안전진단 통과 아파트 등도 가격상승이 예상된다.300가구 미만의 주상복합아파트나 아파트형 오피스텔 등 분양권 전매제한을 받지 않는 상품에 돈이 몰릴 가능성이 크다.벌써부터 분양권을 사려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다.이미 분양권을 보유한 사람들은 희색이 완연하다. ●소형 전문쇼핑몰·근린상가 관심 둘 만 유형별 편차가 있기는 하겠지만 상가도 틈새상품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최근 굿모닝시티 파문으로 테마형 쇼핑몰은 고전이 예상된다.대신 소형 전문 쇼핑몰이나 근린상가 등은 투자자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대구 주상복합 분양권 1000만원 올라 저금리 시대의 도래는 이미 과열양상을 빚고 있는 지방의 부동산가격 급등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투자자들이 대거 지방으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부산과 대구는 앞으로 상당기간 가격이 강세를 띨 전망이다.이 가운데 수익성 부동산인 주상복합아파트와 오피스텔,상가에 돈이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대구에서 지난해 11월 분양된 코오롱하늘채 주상복합아파트의 경우 모든 평형이 한달새 분양권 가격이 500만∼1000만원 오르는 등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리츠 목표수익 10%이상 제시 부동산 간접투자상품도 안정적인 투자상품 가운데 하나다.대부분 10% 이상의 목표수익률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14,15일 투자자를 모집한 유레스 메리츠1호는 목표수익률이 11%다.메리츠증권 오용헌 팀장은 “리츠가 비교적 안전한 상품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금리인하 발표 이후 문의전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집을 사서 하는 임대사업은 신중해야 주택임대사업은 저금리에는 유망한 사업이지만 집을 사야 한다는 것이 약점이다.집값이 정점인 상태에서 집을 사서 임대사업을 했다가 집값이 하락할 경우 덩달아 자산가치가 더 떨어질 수 있다. 전세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현재 상황에서는 연간 8%의 수익률을 내기도 쉽지 않다는 평가이다.오피스텔도 최근들어 분양가 이하로 떨어지는 물건이 속출하고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공직자 에세이]‘매트릭스’의 주인공처럼

    21세기를 맞이하면서 세계는 바야흐로 보이지 않는 지식재산 전쟁의 시대에 본격적으로 돌입하고 있다.가격과 품질로 경쟁력을 확보하던 시대는 지나가고 특허기술이나 브랜드 이미지로 경쟁력을 확보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이와 함께 세계 각국은 새로운 지식재산권 영역을 확보해 자국 국민의 이익을 도모하고자 분투하고 있다.자유무역협상과 같은 국제 통상협상에 있어서는 상품이나 서비스시장 개방에 관한 논의와 더불어 지식재산권 보호에 관한 사항이 당연히 함께 논의되는 현실이다. 최근 ‘매트릭스(Matrix)’라는 영화의 성공에 힘입어 후속편인 ‘매트릭스Ⅱ’가 나왔다.이 영화는 미래세계를 배경으로 인공지능 컴퓨터와 이에 대항하는 인간들 사이의 대결을 그린 영화로 매트릭스는 영화 속의 배경이 되는 가상공간을 의미한다. 영화에서 주인공인 네오는 가상공간인 매트릭스의 세계를 보게 되면서 인공지능 컴퓨터에 대항할 수 있게 된다.우리는 이 영화를 통해 보이지 않는 세계를 볼 수 있는 능력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알 수 있게 된다. 특허권이나 상표권과 같은 지식재산권은 무체재산권,다시 말해 보이지 않는 권리이다.보이지 않는 권리인 지식재산권의 세계를 볼 수 있는 능력이 없다면 우리는 무엇을 준비하고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알 수 없다. 지식재산에 관한 우리나라의 현실을 냉정히 바라볼 필요가 있다.전화와 텔레비전,자동차 등 일상 생활을 움직이고 있는 수많은 발명품 중에 우리나라의 발명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극히 일부다.국제적인 브랜드 평가기관인 영국의 인터브랜드사 발표에 의하면 세계 100대 브랜드에 포함된 우리나라 고유의 브랜드가 삼성전자(42위) 하나에 불과한 것은 이같은 상황을 잘 보여주고 있다. 더욱이 우리나라에서는 산업 전반에 걸쳐 있는 보이지 않는 지식재산의 영역을 새로이 발굴하여 육성하고자 하는 노력도 여전히 부족하다.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는 어떻게 준비하고 대응하여야 할까. 우선 지식재산권 분야가 산업의 특정분야에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산업 전반에 걸쳐 있는 보이지 않는 세계라는 점을 인식하여야 한다. 공산품뿐 아니라 농수산물의경우에도 그 이면에는 지식재산의 대상이 그림자처럼 존재하고 있고 인터넷을 통한 전자상거래 영역도 지식재산 대상의 예외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둘째는 현재의 지식재산을 보호하는 것을 넘어 새로운 영역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노력을 하여야 한다.지식재산권이 적극 활용될 수 있도록 각종 제도적 환경의 조성도 필요하다. 셋째는 이러한 노력을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관련 부처가 참여하는 범정부적 조정기구를 설치할 필요도 있다. 우리에게 21세기는 새로운 도전의 기회다.국민과 정부 우리 모두가 합심하여 영화 매트릭스의 주인공처럼 보이지 않는 세계를 제대로 인식하여 체계적으로 대비한다면 우리나라도 머지않아 지식강국의 대열에 우뚝 설 수 있을 것이다. 목성호 특허청 심사기준과 사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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