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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애우들 12년만의 ‘자립 출사표’

    장애우들 12년만의 ‘자립 출사표’

    정상인들이 생각하는 ‘당연한 것’들이 이들에겐 ‘당연한 것´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이들은 그 당연한 것에 도전하기 위해 무려 12년간 기술과 체력을 다졌다.‘편한 길’을 간다고 해도 누가 지적하는 이도 없었다. 다만 스스로 서고 싶을 뿐이었다. 국내 최초의 장애인 전용 기업인 무궁화전자가 다음달 ‘자립 출사표’를 던진다.‘온실’을 거부하고 거친 ‘야생’으로 뛰어든 것이다. 20일 오전 기자가 찾은 수원시 팔달구 원천동 무궁화전자는 홀로서기 준비가 한창이었다. 다음달 출시될 자체 브랜드인 ‘바로바로’ 스팀청소기가 생산라인 곳곳에 진열돼 있어 마치 생산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모습이었다.‘꿈을 갖고 밝게 살자’는 표어가 유난히 도드라진 가운데 생산라인 현장엔 자동화 설비에 맞춰 장애인들의 손놀림이 분주했다. 휠체어 라인이 없었다면 직원의 70%가 중증 장애인이라는 사실도 모를 정도였다. ●‘삼성 우산’ 벗는다 “언제까지 삼성전자의 우산을 쓸 수는 없는 것 아닙니까. 버팀목이 있을 때 서서히 자립을 해야죠.” 무궁화전자의 생산과 영업을 총괄하는 김동경 공장장은 다음달 스팀량 조절과 은나노 항균효과, 카펫 청소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스팀청소기를 자체 브랜드로 시장에 첫선을 보인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삼성 브랜드를 떼어내기 때문에 소비자의 선택이 무섭기도 하지만 우리가 자립하기 위해선 힘들더라도 삼성의 의존을 조금씩 덜어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단촐한 영업조직을 꾸리고, 마케팅 전략을 다시 한번 가다듬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1994년 100% 출자해 설립한 무궁화전자는 그동안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핸디형 청소기, 휴대전화 충전기,TV부품 등을 생산해 삼성전자 등에 납품해왔다. 그러나 장애인 기업의 한계인 생산성 향상에 발목이 잡히고, 인건비 부담이 커지면서 돌파구 마련에 부심했다. 김 공장장은 “OEM으로는 더 이상 먹고 살기가 힘듭니다. 국내 업체들은 자꾸 중국으로 이전하고, 해마다 영업마진은 박해지죠. 완제품과 자체 브랜드만이 살 길입니다.”라고 강조했다. ‘바로바로’ 스팀청소기 개발의 제조를 맡았던 박성민 반장은 “지난 18개월은 밤낮이 따로 없을 정도로 힘들었지만 지금은 너무 장하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어느새 우리가 삼성 브랜드를 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했다는 자체가 뿌듯하다.”고 말했다. 제품 품질은 업계 최고 수준이다. 삼성전자 브랜드에 걸맞게 철저한 테스트를 거친다. 핸디용 청소기의 20%는 유럽과 미국·남미 등에 수출되며, 국내 시장점유율도 20%에 달한다. 또 2년 연속 흑자를 실현하고 있다.2004년 매출 106억원, 순이익 7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는 매출 116억원, 순이익 5억원을 달성했다. 직원 169명 가운데 121명이 장애인이며 이 가운데 89명이 1∼2급의 중증장애인이다. ●“입사가 삼성전자보다 더 힘들어요.” 무궁화전자는 장애인 기업으로는 세계적인 복지, 편의시설을 갖춘 기업이다. 매년 1000여명의 방문객들이 찾아 시설들을 둘러본다. 공장동(1183평)보다 복리후생동(1597평) 규모가 더 크다. 기숙사부터 공장 생산라인까지 회사 곳곳이 장애인 눈높이에 맞춰져 있다. 문턱이 없는 것은 기본이고, 가구 배치, 휠체어 이동로, 체육 및 여가시설 등이 모두 장애인을 위해 짜여져 있다. 회사에 들어서는 순간 장애와 비장애의 구분이 없고, 모두 소중한 직원이라는 회사측 설명이 딱 들어맞는다. 직원 연봉도 다른 임가공 형태의 중소기업 수준보다 높다. 입사 3년차 장애인의 연봉이 1350만원. 또 정년 55세를 보장해준다. 이 때문에 이직률이 매우 낮다. 김기경 차장은 “국내에 장애인 전용 기업이 없다 보니 채용 민원이 적지 않다.”면서 “경쟁률이 삼성전자보다 더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전천후 펀드’ 내년말 나온다

    이르면 내년 말부터 주식 및 채권, 부동산, 실물 등 모든 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전천후 펀드’ 성격의 혼합자산 펀드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또 금융상품 투자자에게 상품의 내용과 투자위험을 충분히 알리지 않으면 금융회사가 원금 손실에 대해 배상 책임을 져야 한다. 재정경제부는 19일 ‘금융투자업과 자본시장에 관한 법률’(자본시장통합법) 제정 방안을 발표했다. 김석동 재경부 차관보는 “올해 안에 법률안을 국회에 상정하고, 법률안이 통과되면 1년 유예기간을 거쳐 내년 말쯤 시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법률안은 은행, 보험사와 별도로 증권, 선물, 자산운용, 신탁업 등 투자와 관련된 금융회사의 전업을 통해 모든 투자업을 겸영할 수 있는 금융투자회사를 신설하도록 했다. 이를 위해 14개 관련 법률도 통·폐합한다. 또 현재 주식형펀드와 같이 처음부터 투자대상을 설정하지 않고, 금융시장 상황에 따라 주식→부동산→금→채권 등으로 투자대상을 변경할 수 있는 혼합자산펀드가 등장한다. 이 펀드를 포함한 모든 투자상품은 보험설계사처럼 투자자와 직접 접촉하는 ‘판매권유자’를 통해 판매된다. 금융투자회사와 판매권유자는 판매상품에 대한 위험성 등을 충분히 설명할 의무를 지닌다. 아울러 날씨, 범죄발생률, 환경 등에도 투자할 수 있는 다양한 파생상품도 판매된다. 금융투자회사의 계좌는 은행계좌처럼 신용카드·지로대금 결제, 송금, 현금자동지급기를 이용한 입·출금 등이 모두 가능하다. 재경부는 ‘주식 등 대량보유보고제’를 개선해 국가, 지방자치단체, 연기금도 상장사 주식을 5% 이상 보유하면 일반 기업처럼 공시하도록 했다. 한덕수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은 “자본시장통합법의 핵심은 금융회사들이 자유롭게 상품을 개발하고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라며 “개방과 경쟁을 통해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높이자는 것이 기본 취지”라고 말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올해의 여기자상’ 채경옥·이소정씨

    한국여기자협회(회장 홍은주)는 16일 서울 프레스센터 20층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올해의 여기자상 시상식’을 열고 매일경제신문 채경옥기자와 KBS보도본부 이소정 기자에게 ‘2006 올해의 여기자상’을 시상했다. 채 기자는 ‘유통횡포 제조업 울린다’로, 이 기자는 ‘멕시코 반군 왜 투쟁하나(반군 지도자 마르코스 인터뷰)’로 각각 기획부문과 취재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 연말정산자료등 통해 ‘무방비 노출’

    연말정산자료등 통해 ‘무방비 노출’

    주민등록번호를 도용해 온라인 게임이나 포털 사이트에 회원으로 가입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땅 번지수만 대면 누구나 등기부등본을 열람할 수 있고, 연말정산 자료나 학교에 제출하는 가족사항을 통해서도 주민등록번호를 쉽게 알아낼 수 있다. 정보통신부 박태희 정보보호담당은 “주민등록번호는 더이상 비밀번호가 아니라 식별번호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노출된 주민등록번호가 반드시 금전적 피해로 연결되진 않는다.”면서도 “유출 사실을 확인했을 경우 심리적 불안상태에 빠지는 등 정신적 피해가 크다.”고 강조했다.“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고 덧붙였다. 명의도용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신분증 사본을 보내야 하는 등 절차가 복잡하고 이를 통한 2차 유출 가능성도 얼마든지 존재한다. 불안감은 더욱 커지는 것이다. 따라서 주민등록번호 도용을 막으려면 근원적으로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게 하는 관행을 최소화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전자상거래(환불)나 사이버폭력(악플) 방지 등 반드시 필요한 경우로 국한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정통부는 이에 따라 지난해 10월부터 인터넷 가입시 주민등록번호 대신 ‘대체번호’를 입력할 것을 온라인 게임 및 포털 업체에 권고했다. 공인인증회사와 신용정보호사 등 5곳에서 발급하는 대체번호를 주민등록번호 대신에 활용하라는 주문이다. 하지만 대체번호 도입에 대한 게임·포털 업체의 반응은 차갑기 그지없다. 정통부의 대체번호 도입 권고에도 불구하고 네이버 등 주요 포털 업체나 리니지·넥슨·한게임넷 등 대표적인 온라인 게임 업체들은 한 곳도 도입하지 않고 있다. 이들 업체는 대체번호 도입을 꺼리는 이유로 시스템 전환에 따른 위험부담과 적지 않은 비용 발생 등을 들고 있다. 그러나 정통부는 이는 핑계에 불과하다고 일축한다. 인터넷 사이트 업체들이 주민등록번호에 대해 집착하는 것은 개인정보를 통해 경영 및 기업 가치를 높이고 광고 수주에 적극 활용하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정통부는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 ‘주민등록번호 대체수단 연구반’을 구성해 온라인 업체들이 제기한 기능 개선 등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학계와 시민단체 등을 참여시켜 제도적 ‘틀’ 만들기에 나섰다. 박태희 정보보호담당은 “대체번호 도입이 현재는 권고사항이지만 앞으로 의무화하는 쪽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리니지 사건을 계기로 사이트 운영자들의 인식에도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15일 TV 하이라이트]

    ●코리아 코리아(EBS 오후 8시5분) 방학이면 아들 성우의 선생님이 되어 주는 자상한 아버지 림일은 제작진과 함께 아내 김홍매를 테스트하기 위해 아내가 일하는 미용실을 찾았다.‘新 통일아리랑’에서 남쪽에서 살아가는 이들 부부를 지켜본다. 또 ‘퀴즈로 본 북쪽 세상’에서는 퀴즈를 통해 북쪽 사회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해 본다.   ●생방송 TV연예(SBS 오후 8시55분) ‘조영구가 만난 사람’에서는 80년대 말 최고의 전성기를 누린 개그맨 김형곤의 파란만장한 인생 이야기를 들어본다.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웰빙미인 황신혜. 얼마전 일본에서 40대 몸짱열풍을 일으킨 황신혜를 만나 그녀의 피부, 몸매 관리비법과 초등학생 엄마로서의 사는 이야기를 들어본다.   ●클로즈업(YTN 오후 1시20분) 천정배 법무부 장관이 출연해 최근 현안들을 이야기한다. 법조 브로커 윤상림 사건과 황우석 교수 줄기세포 관련 수사, 그리고 국정원 X-파일 관련 검찰결과에 대한 수사상황을 짚는다. 또 5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사범에 대한 대처 방안과 함께 올해 추진될 행형법 등에 대해서도 알아본다.   ●궁(MBC 오후 9시55분) 태국에서 찍힌 신과 효린의 파파라치 사진이 태국 신문에 보도되어 황후는 심기가 불편하고, 이를 알게 된 채경은 신이 태국에 간 동안 그를 그리워한 자신이 한심해져 속상하다. 학교에서 효린을 만나 자초지종을 묻는 채경. 그러나 효린의 태도는 당당하기만 하고 채경은 친구들 앞에서 쓰러져 버리는데….   ●낭독의 발견(KBS1 오후 11시40분) 1970년 연극 ‘대머리 여가수’에 출연하며 무대에 첫 걸음을 내디딘 이후 세계 연극의 흐름을 국내 연극계에 소개하고, 우리 연극의 가능성을 세계무대에서 펼쳐 보이고 있는 연극인 장두이씨. 지난 35년간 한눈 한번 팔지 않고 연극에 매진해온 그가 3편의 텍스트를 연극적인 느낌을 살려 낭독한다.   ●걱정하지마(KBS2 오전 9시) 지영과 마주앉은 은새는 또 한번 설전을 벌인다. 자존심이 상한 지영은 곧바로 세찬을 찾아가 돈봉투를 돌려주고, 세찬은 다시 착잡해진다. 세훈, 홍주 부부는 시아버지가 은새한테만 몰래 갈비를 사먹이는 장면을 목격하고 마음이 상한다. 은새는 엄마와 화해를 하려고 장미까지 사들고 사무실로 찾아간다.
  • [인사]

    ■ 산업자원부 ◇국장급 △홍보관리관 金京洙◇과장급△구미협력과장 朴眞圭△산업통상팀장 金英煥△산업구조과장 朴建洙△전자상거래과장 鄭東熙△산업기술개발과장 蔡熙峯△디자인브랜드과장 許南龍△지역혁신지원담당관 尹鍾淵△생활복지표준과장 姜甲洙■ 한국수출보험공사 ◇1급 전보 △경영지원부 소속 李鉉柱△리스크관리실장 李圭喆△감사실장 金鎭容◇2급 승진△환변동관리실장 魯炳仁△선박팀장 金相珍△보상1팀장 金榮天△인사팀장 元龍植△산업조사팀장 宋允載◇팀장 승진△단기영업3팀장 金鐘錫△중소기업2팀장 李學濤△신용정보2팀장 金宗成△보상2팀장 黃祐贊△기금예산팀장 洪午杓△자금2팀장 全燦旭△IT 서비스팀장 李學祿△심사팀장 方競培◇1급 전보△단기영업본부장 朴在淳△중소기업영업본부장 權一銖△신용정보사업본부장 南見祐△채권관리본부장 趙啓隆△경영지원부장 李愚石△경영지원부 소속 林英虎△중소수출기업연구실장 金光澤△법무실장 李英植△인천지사장 金聖玉△강남지사장 金始均△구로지사장 李廷煥△북경지사장 金井源△뉴욕지사 개설준비위원장 金善基◇2급 전보△보상부장 朴相熙△자금부장 金英洙△고객지원실장 李琦炯△부산지사장 姜承錫△대구경북지사장 李成桓△울산지사장 姜學模△충북지사장 金鎭國△PF팀장 黃仁珪(플랜트팀장 겸임)△단기영업2팀장 李錫珍△영업기획팀장 李京來△중소수출기업연구실 소속 姜明根△감사실 부부장 文洪基△ISP/BSC TF팀 ISP반장 百承達
  • [재계 인사이드] 김일태 위니아만도 사장 ‘망신살’

    김치냉장고 ‘딤채’와 에어컨 ‘위니아’로 유명한 위니아만도의 김일태 사장이 고개를 숙였다.김 사장은 노조 모르게 구조조정 차원에서 아웃소싱을 추진하다가 결국 노조에 들켜 관련자 처벌과 공개 사과, 재발 방지, 고용 안정 등을 약속했다. 노조는 이번주에 김 사장으로부터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공식 사과문서를 받기로 했다. 노조는 지난해 11월 회사측이 노조와 사전협의 없이 중국업체와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의 계약으로 에어컨 완제품을 들여온 사실을 적발하고 최근 부분 파업을 벌여왔다. 노조는 이를 사실상의 인력 구조조정이며, 명백한 단체협약 위반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2004년 1월 위니아만도 최고경영자(CEO)에 취임한 김 사장에 대한 사내 평가는 그다지 우호적이지 않은 편이다. 직원들의 불신감도 상당하다. 위니아만도를 인수한 씨티그룹벤처캐피털이 그동안 노조탄압 행위를 적지 않게 해온 데다 김 사장도 이를 방관해 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이번 협약위반에서도 김 사장의 역할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사내에선 김 사장의 역할이 투기자본을 배불리게 할 인수합병(M&A)의 성공적 추진과 인력 구조조정에 맞춰져 있다고 분석한다. 사실상 김 사장을 씨티그룹의 ‘대리인’으로 파악하고 있는 셈이다. 노조는 ‘김 사장을 노사관계 개선에 그다지 관심이 없는 CEO’라고 평가하고 있다. 그간에 그가 보여준 행보를 종합해 볼 때 그렇다는 것이다. 김 사장은 지난 30년간 무노조인 삼성전자에 몸담은 ‘삼성맨’으로 미국 총괄대표와 가전본부장, 경영혁신팀장 등을 지냈다. 노조 관계자는 “김 사장이 ‘낙하산’으로 내려올 때부터 노조는 반대를 많이 했다.”면서 “최근에는 조합원 불신이 쌓이면서 그에 대한 ‘말’들이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노조는 최대 주주인 씨티그룹벤처캐피털에 대한 감시도 강화할 방침이다.‘국부 유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이와 관련한 고용 불안 해소책을 단체협약에 명시할 계획이다. 또 씨티그룹측의 노조탄압 행위가 빈번해지면서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해온 투기자본감시센터가 지난달부터 씨티그룹에 대한 감시운동을 선언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덴마크인 ‘무슬림지역 엑소더스’

    |파리 함혜리특파원·서울 박정경기자|마호메트 만평 파문으로 덴마크인에 대한 테러 위협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덴마크인들의 ‘무슬림지역 엑소더스’가 본격화됐다. 덴마크 정부는 11일(현지시간) 이란과 인도네시아 주재 대사관 및 영사관 직원 등 외교사절을 철수시킨 데 이어 체류 중인 자국민의 조속한 귀환을 촉구했다. 앞서 지난주 시리아, 레바논 주재 대사관이 시위대의 공격을 받은 뒤 임시 폐쇄되는 등 테러 표적 속에 덴마크의 외교행보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 덴마크 외무부는 이날 이란의 테헤란 주재 자국 대사와 공관원들이 “구체적이고 심각한 신변 위협을 받고 있어 철수시켰다.”고 밝혔다. 추후 발표가 있을 때까지 핀란드 대사관에서 덴마크 관련 영사 업무를 대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 주재 덴마크 대사와 공관원들도 “중대하고 긴급한 위협을 암시하는 신빙성 있는 정보가 입수됐다.”면서 출국 사실을 전했다. 덴마크 정부는 인도네시아에 머물러 있는 자국민들도 “과격 무슬림 단체의 공격을 받을 우려가 있다.”며 떠나줄 것을 요청했다. 외무부 성명은 인도네시아 동부 자바와 발리 등을 위험 지역으로 지목했으나 단체의 이름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페르 스티그 몰러 덴마크 외무장관은 “만평 파문이 진정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는 요청을 회교회의기구(OIC) 의장국인 말레이시아에 보냈다. 시예드 하미드 말레이시아 외무장관은 “덴마크 정부는 무슬림의 감정을 상하게 할 의도가 없었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는 이란의 만평 파문을 논하기 위한 OIC 긴급 외무장관 회의를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만평 하나로 덴마크가 위기상태에 빠진 것을 본 유럽 각국은 추가적인 만평 게재를 자제하는 분위기다. 자체 제작한 마호메트 만평을 게재하려던 스웨덴 극우정당 민주당은 “국민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며 계획을 취소했다. 잡지에 재게재, 파문을 확산시킨 노르웨이는 국민 57%가 만평 게재를 반대하며, 이슬람 비판 영화를 만든 감독이 과격이민자에게 암살된 뒤 인종갈등을 겪어온 네덜란드는 언론들이 만평 전체를 싣지 않고 있다. 최근 프랑스 여론조사에서 보듯 ‘무슬림의 분노는 이해할 수 없으나(53% 응답), 만평 게재는 불필요한 자극 행위(54% 응답)’라는 기류다. 그러나 세계 각지에서 산발적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선 마호메트 만평을 그린 티셔츠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어 새로운 불안거리가 되고 있다. 미국의 전자상거래 업체인 메트로스파이는 “테러리스트의 야만적 요구에 굴복할 수 없다.”며 폭탄 모양의 터번을 두른 마호메트 티셔츠를 판매하기 시작했다.lotus@seoul.co.kr
  • 유럽의 빅 브러더?

    유럽의 빅 브러더?

    유럽에 ‘빅 브러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앞으로 유럽에서 휴대전화나 이메일, 인터넷에 접속한 개인의 정보가 완전하게 보장될 것이라고 믿는 건 착각이 될지도 모르겠다. 광범위한 ‘사생활 침해’ 논란을 불러 일으킬 빅 브러더 법안의 시행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9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이 최소 6개월에서 최대 2년까지 보유한 개인 통신정보를 넘겨받을 수 있는 법률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 세계적으로 테러 위협이 커지면서 EU도 개인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는 쪽으로 선회하는 것이다. FT는 “이 규정은 테러와 전쟁을 벌이는 미국도 도입하지 않은 법안”이라고 비판했다. 지난해 12월 유럽의회는 각국의 개인 통신정보를 보관·공유하는 법안에 동의했다. 의장국이던 영국은 찬성했고 독일은 반대입장을 표시했지만 테러와 범죄에 대한 대응이라는 명분 앞에서 ‘사생활 보호’의 목소리는 수그러지고 말았다. 유·무선 통신업체는 2007년 10월부터, 인터넷 서비스 업체는 2009년 4월부터 각각 의무화된다. 이 법안에 따르면 개인의 신원을 추적할 수 있는 모든 정보가 6∼24개월 보관된다. 인터넷·이메일·유무선전화 등의 접속장소와 시간, 송·수신자의 신원, 가입자 이름과 통화 당사자의 신원 기록이 대상이다. 또 호텔과 인터넷 카페, 대학도 의무적으로 전화와 이메일 기록을 보관해야 한다. 통신업계는 개인 정보가 수사 당국에 제출되는데 불과 하루도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비용 문제도 논란거리다. 업계가 자료보관 비용에 대한 정부 보조금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인터넷 서비스 업체인 미국의 AOL의 경우 개인정보 보관에 동의한 영국인들의 1년치 자료 분량만 CD 3만 6000장이다. 영국의 휴대전화 업체인 O2는 검색된 개인정보를 보관하고 수사당국에 제출하는 비용만 150만달러(약 15억원)나 된다고 밝혔다. 전자상거래 로펌인 모리슨앤포스터 레인하드 슈 변호사는 “이 법률 때문에 많은 혼란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호텔도 더 이상 사생활 보장을 장담할 수 없는 장소가 됐다. 세계적인 호텔들이 고객의 취향과 숙박 행태 등 개인 선호도에 대한 정보 수집에 나섰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 전했다. 이른바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위한 것이다. 호텔 종업원이 관찰한 고객의 기록을 컴퓨터에 입력해 전 세계 호텔에 전송하는 시스템이다. 세계 최대의 호텔 체인업체인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소유의 리츠칼튼 호텔은 지난해 11월부터 ‘신비한 비법’이라는 이름의 시스템을 도입했다. 세계 60개의 리츠칼튼 호텔에 숙박한 고객의 정보를 공유한다.JW메리어트 등 다른 8개의 메리어트 체인들도 지난달부터 전 세계 2300개 호텔에 고객 정보를 전송하고 있다. 전자사생활 정보센터 크리스 후프네이글 수석상담사는 “고객 정보를 손쉽게 수집할 수 있는 호텔에 대해서는 정작 적용할 수 있는 사생활 보호 법률이 없다.”고 지적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글로벌 미래에셋’

    ‘글로벌 미래에셋’

    미래에셋증권이 7∼8일 일반인 공모를 통해 15일 증시에 상장된다. 미래에셋증권·캐피탈·생명 등 9개 미래에셋 계열사 중 첫 증시 상장이다. 공모 청약 첫날인 7일 경쟁률이 15.5대 1을 기록하는 등,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조달된 자금으로 베트남과 중국 등에 현지법인을 세우는 등 해외영업을 확충, 투자은행(IB)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미래에셋은 이미 홍콩과 싱가포르에 현지법인을 설립, 이를 통해 인도와 중국에 투자하고 계열사들을 통해 해외투자상품을 파는 등 금융그룹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 ●금융시장의 ‘관심주’ 미래에셋 미래에셋은 자산관리분야의 높은 인지도 덕에 빠른 속도로 주식시장을 점령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투신운용,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등 계열 운용사 3사가 지난 3일 현재 주식형펀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3%. 펀드평가회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2005년 성장형 주식펀드를 운용한 28개 운용사의 수익률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2위, 미래에셋투신운용이 3위,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이 8위 등 3사가 모두 10위권에 들었다. 일부 펀드의 경우 수익률이 연 70∼80%를 기록하면서 적립식 펀드의 상당부분을 빨아들였다. 지난해 4월 인수한 생명보험사는 변액보험을 주력상품으로 선정, 이를 통해 각종 펀드를 팔고 있다. 서울 압구정·역삼·광화문 등 인구밀집지역에 금융플라자를 설치, 다양한 금융상품을 파는 생명보험의 ‘파격’ 영업도 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해 9월 생보사 최초로 일반공모로 유상증자를 실시, 소액주주가 25.3%의 지분을 갖고 있다. ●주 6일 근무가 기본 미래에셋의 빠른 성장에는 ‘인재의 힘’이 가장 크다. 채권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은 다른 회사보다 운용역에게 많은 권한이 부여된다.”고 설명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뛰어난 인재들을 많이 데려왔고 인재를 키우는 일에도 관심이 있다.”며 “대학생 500여명에게 장학금을 줘 외국에서 금융을 배우게 하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미래에셋 직원 대부분은 일요일에 근무한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일요 근무가 강제규정은 아니지만 월요일 장이 열리기 전에 모든 준비를 끝내야 해 일요 근무가 일상화돼 있다.”고 밝혔다. 가끔 일요일 오후에 출근한 사람들을 중심으로 ‘번개’회의도 열린다. 운용역들에게는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금주령도 내려진다. 미래에셋증권의 박현주 회장이 “술이 덜 깬 상태에서 시장을 봐서는 안된다.”는 지시를 내렸기 때문이다. ●지나친 쏠림, 스스로의 방어체계는… 주식시장에서는 애널리스트들이 보고서를 들고 가장 먼저 줄을 서는 곳이 미래에셋이라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특정 주식을 사들인 기관이 애널리스트를 압박, 긍정적인 보고서를 내도록 하는 게 아니라 애널리스트가 저평가된 중소형주를 발굴, 이를 자신의 증권사를 통해 사들이도록 한다는 이야기다. 미래에셋 운용사들이 사들이고 있다는 소문이 나면 다른 운용사들도 따라 사는 ‘쏠림’ 현상도 나타난다. 중소형주에 있어 미래에셋의 가격지배력이 형성된 셈이다. 미래에셋을 바라보는 금융시장의 시선은 이중적이다. 박 회장의 일거수일투족을 곱씹고 비아냥거리지만 회사 경영에 있어 ‘대단하다.’고 평가한다. 미수금 증가가 올해 주식시장 급락의 원인을 제공했다는 박 회장의 언급에 대해 증권업계 관계자는 “적반하장”이라고 비판했다. 미래에셋증권의 미수금은 업계 2위 수준이기 때문이다. 반면 미래에셋생명이나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자사주 공모를 통해 임직원들이 부(富)를 얻을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고 평가한다. 성장주 중심으로 운용하던 미래에셋의 펀드들이 주식시장 침체로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서자 증권업계의 시각은 더 싸늘하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은 앞으로도 주식시장이 좋을 거라는 낙관론을 펴는데 그만큼 주식에 많이 물려 있어 힘들다는 반증”이라고 분석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DY “1위 굳히기”·GT “뒤집기” 구상

    2일 치러진 열린우리당 전당대회 예비경선이 끝난 뒤 각 후보들은 오는 18일 전당대회까지 필승 전략을 구상하느라 분주했다. 1위를 한 정동영 후보측은 예상보다 좋은 결과라는 분위기다. 당 위기를 타개하는 대안으로 인정받았다는 자신감을 이어갈 기세다. 정청래 대변인은 “남은 15일 동안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당원들에게 자부심과 희망을 주는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며 ‘대세론’에 무게를 실었다. 정 후보와 접전이 예상됐던 김근태 후보측은 선거 현장에서 (정 후보에)‘12%’ 패배를 인정하면서도 당원 여론조사 결과가 불과 2.3% 차이에 그친 부분에 주목했다. 캠프 관계자는 “조직세를 실감하지만 당심은 당의 변화를 바라고 있음이 확인됐다.”며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정책 능력과 토론이 강점인 점을 최대한 살려 ‘대변화와 대이변을 통한 대연합’으로 지방선거까지 책임질 것임을 공언했다. ‘2표차’ 3위의 김두관 후보측은 원외후보인 점을 감안하면 ‘행복한’ 결과라며 ‘안정적 3위’임을 강조했다. 앞으로 전국정당 정신을 구현하는 지도자상을 부각시키고 원외 지역을 배려하는 전략을 병행한다는 복안이다. 김혁규 후보측은 “빛이 보인다.”며 늦게 뛰어든 것에 비해 좋은 결과라고 자평했다. 화합과 경제 전문가인 점을 살려 ‘새로운 제3후보상’을 부각시킬 예정이다. 임종석 후보측은 “예상했던 대로다.”며 현 조직세와 판세가 그대로 드러났다는 입장이다. 한 측근은 “1·2위 격차가 컸고 2위부터 5위까지 혼전이라 1강 4중의 결과”라고 분석했다.40대 대표주자라는 상징성을 인정받은 만큼 본선에서도 우위를 점하겠다는 생각이다. 김부겸 후보측은 “양 진영에서 배제당했다.”고 토로했다. 예상보다 40표 정도 덜 나왔다는 것이다. 남은 기간, 대구·경북지역의 유일한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당의 진용을 제대로 갖추는 게 급선무라는 점을 호소할 전략이다. 턱걸이 당선한 김영춘 후보측은 저녁 내내 통화가 이루어지지 않았다.구혜영 박지연기자 koohy@seoul.co.kr
  • 지난달 문 연 용산역 현대아이파크몰

    지난달 문 연 용산역 현대아이파크몰

    서울 용산역사에 위치한 현대 아이파크몰이 지난달 26일에 개장했다. 매장 성격은 복합 쇼핑몰이다. 연면적이 8만 2000여평에 이르러 국내에서 가장 넓은 매장이다. 아이파크몰은 최대 매장이란 점도 있지만, 역사 매장이란 점에서도 일반 매장들과 다르다. 용산역은 호남행 KTX 시발역이어서 이동인구가 무척 많은 곳이다. 이곳에 들러 궁금증을 풀어봤다. 아이파크몰에는 국내 최대 할인점인 E마트와 전자전문점인 디지털파크, 혼수전문관인 코디센, 영화관인 CGV, 푸드코트인 레스토랑파크, 공연장인 이벤트파크, 세계 최초의 E스포츠 스타디움, 예식장 등이 들어서 있다. 종합 쇼핑·문화·레저 공간인 셈이다. 의류 중심의 하이패션 전문 백화점도 입점이 계획돼 있고 문화센터와 작은 박물관도 개관할 예정이다. ●동관은 종합 패션 공간 아이파크몰 동쪽 4층에는 패션스트리트 4번가이다.4번가는 20대 여성 취향의 캐주얼 옷가게가 쭉 늘어섰다. 패션스트리트는 실내라는 느낌이 없는 로드숍 거리다. 6층의 패션스트리트 6번가에는 패션 잡화와 액세서리, 란제리 가게가 입점해 있다. 박문진 현대아이파크몰 영업기획팀 대리는 “패션스트리트에는 70여개의 브랜드가 들어와 있다.”며 “지오다노·클라이드·에뛰드하우스·코데즈컴바인 등을 비롯해 개인이 끌어들이기 힘든 유명 브랜드를 회사차원에서 많이 유치했다.”고 말했다. ●서관엔 디지털 제품 多있다 서관에는 동양 최대인 전자전문점인 디지털파크가 자리잡았다. 아이파크몰이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디지털파크는 3층부터 8층까지 5개층을 이룬다. 젊은이가 많이 찾는 휴대전화 매장을 가장 꼭대기인 8층에 둔 것도 특이하다. 축구장 3개 정도로 넓다. 가게와 가게 사이의 복도가 넓어 시원한 느낌이 든다. 휴대전화를 살펴보던 김민우(29)씨는 “용산역 전자상가를 그대로 옮긴 듯한 모습이어서 통일성이 좀 떨어진다.”며 “그래도 다양한 휴대전화를 살펴볼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역사에서 나와 마주하는 곳에 디지털카메라와 MP3등 소형 IT가전을 둔 것도 눈에 띈다. 생활가전의 수리와 업그레이드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전자전문점에도 혼수품 가득 전자전문점 2층의 코디센.450평 규모로 가구·인테리어·소품 등을 전체적으로 코디하는 혼수 전문점이다. 한쪽에는 침대와 가구, 침구, 탁자, 커튼을 고풍스럽게 꾸몄는가 하면 다른쪽에서는 핑크빛이 감돌게 장식하는 등 테마별로 조성해 놓았다. 이불을 살펴 보던 한 아주머니는 “큰 애 결혼할 때 좋은 것만 샀지만 신혼집을 보니 전체적으로 조화롭지 못해 속상했다.”며 “여기서는 브랜드에 관계없이 테마별로 맞출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침구·커튼·가구·한복 매장이 들어와 있다. 현대아이파크몰 관계자는 “조만간 가구와 여행, 스튜디오, 주얼리 등이 입점한다.”고 말했다. 예식장은 서관 7층에 있다. ●레스토랑 파크 각국 음식점 즐비 동관과 서관을 잇는 레스토랑 파크에는 깔끔한 한식에서부터 베트남·태국·인도·퓨전 등 세계 각국의 음식이 들어와 있다. 디지털파크의 옥상 정원에선 용산 일대를 한눈에 바라보는 조망도 일품이다. 옥상 정원과 레스토랑 파크를 잇는 다리에서는 이벤트 파크에서 열리는 행사를 볼 수 있다. 이벤트 파크에는 인기 가수의 공연과 전시회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디지털 파크에는 각종 디지털제품 체험관이 있다. 일본 게임 니텐도 무료체험관, 소니PS2전시관 등을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주차 공간·안내판 늘려야 주차장 수용 규모가 2100대이지만 주말에는 주차 공간이 부족하다는 게 이용자들의 지적이다. 인근 도로의 교통체증도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하는 것이 흠이다. 또 아이파크몰은 면적이 넓어 자칫 길을 잃기도 쉽다. 때문에 안내판이 요구된다. 복합 쇼핑몰은 유통업계의 최종판으로 불린다. 백화점·할인점·외식업체·영화관·공연장 등이 한 데 모여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몰오브아메리카(Mall of America), 일본의 나라포트, 홍콩의 하버시티가 대표적이다. 이미 세계적인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유통 전문가들은 “국민소득 1만달러 시대에서 백화점·할인점을 거쳐 쇼핑몰이 시작돼 2만달러에 이르면 꽃을 피운다고 본다.”고 주장한다. 국내에서도 80년대에는 독립건물로 운영되던 영화관이 멀티플렉스로 개발되면서 쇼핑몰에 들어왔고, 할인점과 패밀리레스토랑 등도 쇼핑몰로 입점하는 추세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양반가문의 쓴소리/조성기 지음

    선비의 일생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 수기(修己), 치인(治人), 그리고 입언(立言)이 바로 그것이다. 이 모두에 부족함이 없을 때 우리는 그를 군자라 부른다. 일찍이 조선의 문신 허균은 이렇게 썼다.“군자가 지키고자 하는 것은 자신의 몸을 채워 뒷사람에게 남기는 것이다.” ‘채워진 사람’, 곧 된사람이 선비요 군자라는 얘기다. 도가 흔들리고 원칙이 도전받는 시대, 우리는 더욱 선비를 그리워하지 않을 수 없다. 때론 자상하고 때론 근엄했던 조선의 선비들이야말로 참다운 인생의 스승이다. ‘양반가문의 쓴 소리’(김영사 펴냄)는 작가 조성기(55·숭실대 문예창작학과 교수)가 조선시대 실학자 이덕무의 저작 ‘사소절(士小節)’을 우리 시대에 맞게 풀어쓴 책이다. 정조 때의 문인 이덕무는 서자 출신이지만 박학다식하고 시와 문장이 뛰어나 젊어서부터 많은 저술을 남겼다.‘사소절’은 도덕과 예절이 무너져 사회가 피폐해져가는 당대의 현실을 안타까워하면서 쓴 일종의 수신서. 사소절이란 문자 그대로 선비의 작은 예절을 가리키는 말이다. 그 당시 선비란 이상적인 인간의 전형이었던 만큼 ‘모든 사람이 지켜야 할 예절’이라 해석해도 무방하다. 이덕무는 ‘사소절’ 첫 머리에서 “작은 행실을 조심하지 않으면 결국 큰 덕을 허물게 된다.”는 ‘서경’의 한 구절을 인용, 책의 집필 동기를 밝히고 있다. 시대의 이상을 가장 충실하게 반영한 존재였던 선비. 그들은 고상함과 비속함, 남루한 현실과 고매한 이상, 체면과 실리 사이에서 고뇌한 우리와 똑같은 평범한 인간이다. 책에 나오는 사례들은 조선 선비의 흥미진진한 생활 풍속을 시시콜콜한 데까지 보여준다. 이덕무는 모든 화의 근원인 ‘말’에 대해 유난히 많은 말을 하고 있다. 비록 내가 아는 이야기라도 상대방이 신나게 말하고 있으면 끝까지 들어주는 상청기경(詳聽其竟)의 예를 지킬 것, 말은 자상하되 요점을 알 수 있도록 명료하게 정상간(精詳簡)의 원리를 따라 할 것, 아랫사람을 부를 땐 섬장(纖長, 가늘고 긺)하고 번폭(煩暴, 번거롭고 사나움)한 어투를 피할 것…. 그런가 하면 절불가수답(切不可酬答)이라 해 절대로 대답해선 안 되는 말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음란하고 문란한 음설(淫), 남을 비난하고 헐뜯는 기산(譏), 살기가 감도는 원한의 말 등은 들어도 못들은 척, 무관심한 척 상대를 하지 말라는 것이다. 조선의 선비는 거울도 멋대로 보지 못했다(?). 이덕무는 남자는 모름지기 옷과 관을 바르게 하는 정의관(整衣冠)과 남을 바라보는 태도를 존엄하게 하기 위한 존첨시(尊瞻視), 이 두 가지 경우 외엔 거울을 봐선 안된다고 단호하게 말한다. 거울을 보면서 사람들을 기쁘게 만들 표정을 연습하는 행위에 대해 구역질이 난다고 쓴 것을 보면 당시 남자들이 거울을 들여다 보는 것이 흔한 일이었음을 알 수 있다. 이덕무는 결혼한 신랑을 거꾸로 매다는 풍습에 대해서도 매섭게 비판한다. 조선시대에는 신랑의 발을 매달고 때리는 괘각타박(掛脚打撲) 풍습이 널리 행해졌다. 한국전쟁 때 미군이 어느 마을에 들어갔다가 사람이 거꾸로 매달려 있는 걸 보고 빨갱이로 착각해 총으로 쏴 죽였다는 일화는 실소를 금치 못하게 한다. 이덕무는 이런 해프닝을 버려야 할 비루한 풍습으로 규정한다. 책은 주도에 관해서도 친절한 지침을 내린다. 그 중 하나가 축미가기(蹙眉呵氣)다. 축미는 이마를 찌푸리는 것을, 가기는 숨을 크게 토해내는 것을 의미한다. 독한 술을 마신다고 민망하게 이맛살을 찌푸리며 ‘카아’같은 소리를 내선 안된다는 것이다. 술을 마신 뒤 혀로 입술을 핥는 설략순(舌掠脣), 술자리에서 술맛이 안좋다느니 안주가 시다느니 짜다느니 품평하는 품산함(品酸 ),‘원샷’하듯 급하게 마시는 질음(疾飮) 등도 모두 진정한 술꾼이라면 경계해야 할 대목이다. 본격소설과 고전재해석 작업을 병행해온 조 씨는 “‘사소절’은 생활 속의 작은 예절들이 무너져가는 요즘 정말 필요한 책임에도 주목받지 못했다.”며 “책 속의 명구들을 하루 하루 묵상하듯 되새겨보면 믿음직한 인생의 나침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1만 2900원.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광역단체장 새해설계] 김태환 제주지사

    [광역단체장 새해설계] 김태환 제주지사

    제주도가 달라지고 있다. 오는 7월1일부터 출범할 특별자치도가 제주도의 역사를 새롭게 쓰는 출발점으로 국내외 시선이 쏠려 있다. 그 첫 작품으로 올 한해를 ‘제주 방문의 해’로 잡았다. “제주 특별자치도 원년인 올 한해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다가올 제주도의 미래가 달라집니다.” 김태환 제주지사는 1일 특별자치도를 토대로 도민의 역량을 모아 2002년 4월 지정된 국제자유도시 추진에 가속도를 더하고 ‘관광 제주’의 면모를 바꾸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지난해 1월 세계 평화의 섬으로 지정돼 국제자유도시로 나아가는 기초를 마련했고, 국내 3번째 민간항공사가 될 제주항공이 오는 6월 출범하면서 관광객 500만명 시대를 활짝 여는 신형엔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평화의 섬 지정으로, 제주도를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정착을 위한 평화논의의 마당이자 국제분쟁의 완충센터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지난해에는 남북 장관급회담과 국제적인 학술토론회 개최로 제주도가 평화의 중심지로 자리매김됐다.3월이면 제주 국제평화센터가 문을 연다. 제주 국제자유도시 지정에 따른 7개 사업(사업비 3조여원)의 경우 4개는 착공됐으며, 쇼핑아웃렛과 공항 자유무역지역 지정, 서귀포 관광미항 개발 등 3개는 보완해 계속 추진중이다. 제주 삼다수 증산여부에 대해 김 지사는 “삼다수는 지난 한해 100억원의 순이익을 가져다 준 효자상품이었지만 수자원 보호차원에서 신중하게 접근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제주방문의 해를 맞아 제주도를 동북아 관광휴양 수도로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제주도를 오가는 연간 관광객 110만명 중 92%가 항공기를 이용하고 있어 항공요금을 30%만 내려도 관광객 110만명이 늘고 경제 파급효과도 7600여억원에 이른다는 연구결과에 주목한다. 그는 “제주항공이 74인승 항공기 5대를 투입해 기존 요금의 70%선에 제주∼서울, 제주∼부산 등 4개 노선을 하루 50회 운항하면 관광객이 급증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로써 관광객 40만명 추가 유치와 관광수입 1900억원, 생산파급효과 2670억원 달성이 가능하다고 그는 내다봤다. 제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2월의 과학기술자상’ 권식철박사

    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재단은 ‘이달의 과학기술자상’ 2월 수상자로 한국기계연구원 재료기술연구소 표면기술연구센터 권식철박사를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권 박사는 과기부 민군겸용기술개발사업의 책임자로 활동하면서 경질 크롬을 고온·고압용 장축 실린더 내면에 적용하는 코팅기술을 개발, 국내 기계소재 산업의 활성화에 크게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양극화 해소’ 일자리 창출

    ‘양극화 해소’ 일자리 창출

    정부는 올해 모두 1조 5463억원의 예산을 들여 지난해보다 6만 5000명이 많은 52만 7000명에게 일자리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22만여명에게는 일자리를 직접 만들어 지원한다. 정부는 즉각적인 지원 효과를 의식해 고용기간이 짧고 임금 수준이 낮은 일자리를 중심으로 지원했던 과거와는 달리 고용기간 6개월 이상인 안정적인 일자리를 중심으로 예산을 지원, 일자리 지원 사업의 내실을 기할 계획이다. 또 연초 실업률이 높은 점을 감안,1·4분기에 일자리 지원 사업의 47.6%를 몰아서 집행하기로 했다. 기획예산처는 30일 청년·고령자·저소득계층에 대한 ‘2006년 일자리 지원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일자리 지원 사업에 투입되는 예산은 지난해보다 10.2%, 지원대상도 14% 각각 늘어났다. 은행은 월 평균 10만원의 신용카드를 사용한 A씨로부터 연간 9만 9000원의 수수료 수익을 올렸고,1500만원을 대출해 주고 연간 51만 6000원의 이자를 받았다. 또 급여통장의 잔액을 활용해 19만 1000원의 수익을 냈다. 반면 B씨의 정기예금에서 나온 은행의 연간 수익은 13만원에 그쳤다.MMDA에서도 수익은 16만원밖에 나오지 않았다. 은행은 그나마 B씨가 1000만원을 예금이자가 거의 없는 저원가성 자유저축에 묻어 놓아 190만원의 수익을 낼 수 있었다. 은행 관계자는 “B씨에게는 생일이나 명절마다 선물을 보냈고, 다양한 문화행사에도 초대했다.”면서 “이런 서비스까지 감안하면 B씨는 오히려 은행에 손해를 끼친 셈”이라고 말했다. ●부자도 부자 나름 B씨와 같은 PB 고객이지만 투자처가 다양한 C씨가 은행 입장에서는 훨씬 고마운 고객이었다.C씨는 정기예금에 1억원, 채권에 5억원, 수익증권에 6000만원을 투자했고, 은행은 C씨로부터 연간 1054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특히 정기예금을 통해서는 20만원의 수익이 발생했지만 월 100만원씩 납입하는 방카슈랑스에서 은행은 180만원의 수수료 수익을 챙겼다.C씨의 대출금 2억원에서도 320만원의 이자 수익이 나왔다. 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이 평범한 직장인을 잡기 위해 노력하는 동시에 부자 고객에게 다양한 투자상품을 안내하는 이유가 보고서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고 말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월급쟁이를 물로 보지마

    월급쟁이를 물로 보지마

    신한은행은 지난 23일 월급 생활자가 급여이체를 신청하면 대출·예금 금리를 우대하고 인터넷뱅킹과 텔레뱅킹 수수료를 면제해 주는 상품을 내놓았다. 국민은행도 급여이체 직장인을 대상으로 전자금융 수수료 면제, 신용카드 연회비 면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장을 판매한다. 은행이 월급쟁이들의 급여통장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뭘까.30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시중은행의 내부 보고서를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보고서는 급여이체 직장인, 은행에 단순히 거액을 예치한 프라이빗뱅킹(PB) 고객, 수익증권 등에 활발하게 투자하고 있는 PB 고객 등 3분류의 고객이 은행에 안겨준 수익을 비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급여이체 통장을 가진 직장인이 이 통장을 기반으로 신용카드 거래 계좌를 트고, 대출까지 받을 경우 수억원을 예치한 부자 고객보다 훨씬 높은 수익률을 은행에 가져다 줬다. 또 공격적인 투자성향의 부자 고객이 보수적인 부자 고객보다 더 많은 은행 수익을 창출했다. 이에 따라 수수료 인하 등을 ‘미끼’로 직장인을 잡으려는 은행들의 마케팅은 더욱 치열해지고,PB 고객들에게 온갖 투자 기법을 소개하는 영업 행태도 더 심화될 전망이다. ●90만원 VS 219만원 매월 150만원씩 급여이체를 한 직장인 A씨가 은행에 안겨 준 연간 수익은 90만 2000원이다. 한편 정기예금 3억원, 수시입출금식예금(MMDA) 1억 5000만원, 자유저축 1000만원 등 4억 6000만원을 은행에 맡긴 PB고객 B씨에게서 나온 은행의 연간 수익은 219만원이다. A씨는 1년 동안 급여이체액 1800만원(150만원×12)과 적금 600만원(50만원×12) 등 2400만원을 예치해 은행에 90만원 이상의 수익(수익률 3.76%)을 올려줬고,B씨는 4억 6000만원이나 맡기고서도 겨우 219만원의 수익(수익률 0.48%)을 은행에 줬다. 은행은 월 평균 10만원의 신용카드를 사용한 A씨로부터 연간 9만 9000원의 수수료 수익을 올렸고,1500만원을 대출해 주고 연간 51만 6000원의 이자를 받았다. 또 급여통장의 잔액을 활용해 19만 1000원의 수익을 냈다. 반면 B씨의 정기예금에서 나온 은행의 연간 수익은 13만원에 그쳤다.MMDA에서도 수익은 16만원밖에 나오지 않았다. 은행은 그나마 B씨가 1000만원을 예금이자가 거의 없는 저원가성 자유저축에 묻어 놓아 190만원의 수익을 낼 수 있었다. 은행 관계자는 “B씨에게는 생일이나 명절마다 선물을 보냈고, 다양한 문화행사에도 초대했다.”면서 “이런 서비스까지 감안하면 B씨는 오히려 은행에 손해를 끼친 셈”이라고 말했다. ●부자도 부자 나름 B씨와 같은 PB 고객이지만 투자처가 다양한 C씨가 은행 입장에서는 훨씬 고마운 고객이었다.C씨는 정기예금에 1억원, 채권에 5억원, 수익증권에 6000만원을 투자했고, 은행은 C씨로부터 연간 1054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특히 정기예금을 통해서는 20만원의 수익이 발생했지만 월 100만원씩 납입하는 방카슈랑스에서 은행은 180만원의 수수료 수익을 챙겼다.C씨의 대출금 2억원에서도 320만원의 이자 수익이 나왔다. 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이 평범한 직장인을 잡기 위해 노력하는 동시에 부자 고객에게 다양한 투자상품을 안내하는 이유가 보고서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브랜드 ‘리홈’출범 김성태 부방테크론 대표

    브랜드 ‘리홈’출범 김성태 부방테크론 대표

    “4년 뒤에는 매출 5000억원을 달성해 필립스나 테팔과 같은 세계적인 생활가전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습니다.” 올해 회사 창립 30돌을 맞은 부방테크론 김성태(48) 대표는 24일 생활가전 브랜드 ‘리홈(LIHOM)’을 출범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리홈은 주부가 즐거운 홈과 생활에 이로운(利) 제품이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써왔던 옛스러운 느낌의 ‘찰가마’라는 이름을 버렸다. 충남 천안시 성성동에 본사를 두고 있는 부방테크론은 국내에서 가장 먼저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전기밥솥을 제조한 회사다. 그동안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에 OEM으로 전기밥솥을 공급했다. 한때 국내에서 선풍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일본의 코끼리밥솥도 OEM 방식으로 납품했다. 부방테크론의 전기밥솥업계 1위 의지는 대단하다. 전기밥솥 업계 2위인 부방테크론은 선두업체인 쿠쿠보다 2년 늦게 자사 브랜드를 생산하기 시작했지만 쿠쿠를 따라잡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가시화했다. 지난 76년 4월 설립 이후 이날 처음 기자간담회도 가졌다. 오후에는 가전유통업체 관계자들을 모아 설명회도 열었다. 밥솥업계 정상 등극이 허투루 들리지 않았다. 회사의 205개의 특허 가운데 밥솥 관련 특허가 122건이나 된다.2001년 이후 5년 연속 KS대상 최우수상과 신기술으뜸상을 받는 등 탄탄한 기술력이 뒷받침되고 있다. 김 대표는 “리홈 출범을 계기로 광고·마케팅 비용을 지금보다 3배는 더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방테크론은 쿠쿠의 광고 모델 김희애의 대항마로서 채시라를 영입, 광고에 집중할 계획이다.20대에서 40대 주부를 겨냥한 모델 선정이라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이날 새 모델 두가지도 선보였다. 가바 현미 밥솥과 황금도장 밥솥이다. 가바는 현미를 섭씨 40도에서 8시간 동안 담가 두었을 때 가장 많이 분비되는 성분으로서 학습능력을 높이고 갱년기 장애 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내솥을 금으로 도장한 황금도장 밥솥은 열전도율이 높아 밥맛이 좋아진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부방테크론은 스리랑카와 중국에 현지 법인과 공장이 있으며, 리빙사업부와 대형유통사업부, 크리스탈사업부 등을 두고 있다. 내년 매출 목표는 3000억원. 김 대표는 인천에서 태어나 인천기계공고와 호서대 경영학과를 마치고 83년 부방테크론에 입사, 리빙사업부문 대표를 맡고 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씨줄날줄] 모성정치/육철수 논설위원

    프랑스의 작가 빅토르 위고는 “여자는 약하지만 어머니는 강하다.”는 명언을 남겼다. 어떤 상황에서도 자식을 사랑하고 보호하는 강한 모성(母性)을 염두에 둔 말로 짐작된다. 이 세상 어머니들이 위대한 이유는 과학적 실험을 통해서도 여러 차례 입증된 바 있다. 미국 리치먼드대학 그레그 킨슬리 교수 연구팀은 몇달전 만삭의 쥐를 실험했는데, 여성이 아이를 가지면 에스트로겐 같은 여성호르몬이 뇌의 신경구조를 바꾼다고 한다. 그 결과 통찰력이 뛰어나고 경쟁심이 강해지며, 효율성과 사회성도 높아진다고 한다. 따라서 아이를 낳고 키워본 여성과 그러지 않은 여성은 뇌구조가 달라 정보처리 방식도 아주 판이하다는 것이다. 모성과 부성(父性)을 비교한다는 건 부질없는 일이다. 그러나 어느 동물학자의 실험은 끔찍하고 충격적이다. 이 학자는 뜨거운 철판 위에 어미 원숭이와 새끼를 함께 올려놨다. 그랬더니 어미는 새끼를 배 위에 올려놓아 살리고 자신은 죽었다고 한다. 다음엔 아비 원숭이와 새끼를 같은 방식으로 실험했는데, 아비가 새끼를 깔고 앉아 있었다고 한다. 이 실험으로 모성과 부성을 일반화할 수는 없겠으나, 극한 상황에서 암컷과 수컷이 이렇게 다른 행동을 보일 수도 있음이 참으로 놀랍다. 요즘 국제정치에서는 모성리더십이 화제다. 모성리더십이란 여성적 미덕인 포용·섬김·배려·화합·자상·섬세 등 감성과,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끄는 지도력이다. 라이베리아와 칠레에서 여성대통령이 탄생하자 뉴욕타임스는 “내전과 독재에 싫증난 두 나라 국민이 ‘엄마 같은 대통령’을 원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네 자녀의 어머니이자 할머니인 설리프(67) 라이베리아 대통령은 이 나라를 ‘엄마처럼 따뜻한 손길이 필요한 자식’으로 비유해 지지를 받았다. 세 아이의 엄마인 바첼렛(54) 칠레 대통령은 독재의 희생자이면서 화해와 평화를 내세워 집권했다. 세계는 지금 전쟁과 기아, 테러, 인종갈등, 경제격차, 부정부패 등으로 하루도 편할 날이 없다. 살림을 하면서 자식사랑과 가정의 화목, 경제적으로 일하는 법을 터득하는 어머니들이다. 이제 정치 일선에 나서면 나라 안팎으로 엄마 같은 손길이 필요한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닐 터이다. 여성대통령들이 어떤 ‘모성정치’를 펼쳐 자국민과 세계를 편안하게 해줄지 궁금하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도서관을 살리자] (하) 시민참여가 관건

    [도서관을 살리자] (하) 시민참여가 관건

    뉴욕의 공공도서관은 시민들이 100여년 동안 차근차근 일궈낸 공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돈과 시간’을 기부하거나 지원하면서 도서관을 키워 왔다. 이 때문에 시민들의 자부심도 대단하다. 시민들의 참여가 척박한 국내 현실에서 도서관을 진정한 문화공간으로 가꾸어 나가기 위해서 깊이 새겨야 할 표본이다. |뉴욕 김유영특파원|뉴욕의 대표도서관인 인문사회과학도서관.1층에 자리한 ‘드윗 월레스 정기간행물실’은 세계 최대의 교양잡지인 ‘리더스 다이제스트’의 창간자인 드윗 월레스의 이름을 따서 만들어졌다. 그는 1920년대 이곳을 드나들며 신문·잡지를 뒤적거리면서 ‘다양한 정보를 한눈에 읽기 쉽게 간추릴 수는 없을까.’를 고민하다가 잡지를 펴내게 됐다. 잡지가 ‘대박’이 나자 드윗 월레스는 도서관에 거액의 기부금으로 보답했다. ●기부는 도서관의 경쟁력이다 같은 건물 3층의 ‘로즈 열람실’ 역시 1998년 사업가인 프레데릭 로즈 일가가 기부한 1500만달러의 기부금을 바탕으로 다시 꾸며졌다. 도서관 홍보담당자인 티모시 파렐은 “결혼으로 대학 진학을 포기했던 로즈 부인이 자녀가 성장한 뒤 뒤늦게 대학원에 진학, 뉴욕 공공도서관에서 공부에 몰두했다.”면서 “로즈 부인은 기부란 고마운 마음을 표시한 것일 뿐이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뉴욕 공공도서관의 역사는 이처럼 시민들의 기부로 만들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뉴욕 공공도서관의 전신은 1849년 모피 무역상인 존 야곱 애스터의 유산 40만달러로 만들어진 애스터 도서관과 부동산 재벌 제임스 레녹스의 개인 도서관이다. 하지만 이들 도서관이 재정적인 어려움에 부딪히자 2개의 도서관이 합병됐다. 이후 재산의 90%를 사회에 환원한 철강왕 앤드루 카네기의 기부금이 공공도서관 확산에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이같은 기부문화는 지금까지도 잘 정착되고 있다. 뉴욕 공공도서관의 연구도서관 4곳이 받은 개인·기업의 기부금은 2758만 7000달러로 미국연방정부와 뉴욕시에서 지원한 2800만달러와 엇비슷하다. 특히 1996년 문을 연 과학산업도서관(SIBL)의 개관비용 1억달러 가운데 절반은 개인·기업들의 기부로 이뤄졌을 정도다.85개의 분관에서 받은 기부금도 1137만 4000달러에 이른다. 기업들의 기부도 두드러진다.2004년에는 주식시장인 나스닥, 미디어그룹 타임워너사, 뉴욕생명사는 100만달러 이상을 기부한 곳으로 꼽힌다. 도서관에 ‘기업회원’으로 가입된 곳은 JP모건,UBS, 메트라이프, 블룸버그, 코카콜라, 파이자, 뉴욕타임스, 폴로, 포드사 등 350여곳에 달한다. ●부자만 지원하는 게 아니다 뉴욕 공공도서관에서 눈여겨볼 점은 반드시 ‘부자’들만 ‘돈’으로 기여를 하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이곳에서는 ‘시간’을 따로 내서 봉사하는 은퇴자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특히 도서관마다 안내 데스크에는 자원봉사자인 할아버지나 할머니가 도서관 이용을 도와준다. 변호사 출신의 일레인 스톤(78·여)은 일주일에 두 번가량 인문사회과학도서관에 나와서 관광객 20여명을 이끌고 ‘도서관 투어’를 한다. 가는 목소리 정도로 나이를 가늠케할 뿐 투어 내내 지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그는 “이 나이에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고, 사회를 위해 무언가를 아직도 할 수 있다는 사실에 무척이나 만족한다.”면서 “건강이 허락하는 한 봉사활동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봉사 분야는 다양하다. 이민자들을 대상으로 한 ‘영어교실’에서 강의를 하기도 하고, 청력이 좋지 않은 노인들에게 책을 읽어주기도 한다. 봉사자들은 어린이나 청소년과 함께 도서관을 방문해 도서관 이용법을 가르쳐주고 안내책자를 보내 시민들에게 기부금을 유도한다. ●‘사자상’은 뉴요커의 자부심이다 이같은 기부문화와 자원봉사 제도의 정착에는 뉴욕 공공도서관에 대한 자부심이 깔려있다. 노벨상 수상자인 토니 모리슨은 “공공도서관이 없는 뉴욕은 상상하기 힘들다.”고 말했을 정도다. 뉴요커의 자부심을 반영하기라도 하듯 인문사회과학도서관은 여행책자마다 명소로 소개되어 있으며, 매일 아침 문을 열 때 관광객들이 줄서서 들어갈 정도로 명소로 꼽힌다. carilips@seoul.co.kr ■ 기부자를 위한 프로그램은 |뉴욕 김유영특파원|뉴욕 공공도서관 연차보고서 책자의 4분의1가량은 개인과 기업의 이름이 빼곡하게 적혀 있다. 도서관에 기부금을 낸 사람과 기업의 명단이다. 인문사회과학도서관 2층에서 3층으로 올라가는 대리석 벽에도 이름이 새겨져 있다. 역시 기부금을 낸 사람들이다. 뉴욕 공공도서관의 ‘기부금 신화’는 단지 시민의식이 뛰어나서가 아니다. 도서관은 기부금을 모집하기 위해 계층별로 다양한 전략을 고안해낸다. ●젊은층의 사교장 가장 눈길을 끄는 제도는 2000년부터 20·30대 젊은층을 대상으로 한 ‘영라이온스(젊은사자들)’이다.300달러 이상의 연회비를 내면 각종 행사에 초청받는다. 대표적인 행사는 4월마다 열리는 파티. 지난해 ‘소설 헤밍웨이의 아바나’를 주제로 열린 파티에서는 1950년대 헤밍웨이의 아바나에서의 생활과 그와 관련된 희귀본 등이 전시됐다. 인기 영화배우이자 소설가인 에단 호크와 ‘섹스 앤드 더 시티’의 원작자 캔디스 부시넬 등이 참석했다. 모두 영라이온스 회장단이다. 영라이온스는 올해에도 연애편지의 진화사,ABC방송국의 특파원 조지 스테파노폴러스의 정치저널리즘 강연, 디자이너 아이작 미즈라히와의 대화 등을 연다. 도서관 관계자는 “젊은층들은 나이가 들면서 다른 기부 프로그램으로 옮겨갈 수 있는 안정적인 고객이라는 점 때문에 신경쓰고 있다.”면서 “참가자들은 다양한 정보를 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인맥이 조성된다는 점에서 만족해한다.”고 말했다. ●기업의 돈을 끌어낸다 도서관은 기업을 대상으로도 1000달러에서 100만달러까지 다양한 종류의 기부금 제도를 운영한다. 회원 기업에 사서들이 방문, 도서관 이용법을 설명해준다. 또 아르누보 양식으로 지어져 건축학적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는 도서관은 패션쇼, 기업의 만찬파티, 결혼식 등에 장소를 빌려주고 기부금을 받기도 한다. 특히 ‘금융 서비스 리더십 포럼’이라는 조찬강연에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주식투자의 귀재인 워렌 버핏,AIG보험사의 CEO인 모리스 그린버그 등이 연사로 나섰다.4회에 1200달러를 받지만, 기업이 기부도 하고 사업인맥도 쌓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둔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 도서관은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프렌즈 오브 라이브러리(도서관 친구들)’를 운영한다. 최소 가입 금액은 25달러로 6종류가 있다. carilips@seoul.co.kr ■ 기부가 기부 낳은 ‘이진아 도서관’ 서울 서대문구 구립 이진아도서관은 ‘아름다운 기부’로 태어난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중소기업 사장인 이상철(59)씨가 2003년 6월 미국 보스턴에서 공부하던 둘째딸 이진아(당시 20세)양이 교통사고로 숨지자 딸의 이름을 기려 50억원을 서대문구에 기탁했다. 이 도서관은 지난해 9월5일 고 이진아양의 생일에 맞춰 문을 열었다. 이진아도서관이 기부로 지어졌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주민들도 나서 책 100여권을 도서관에 기부하고, 이상철씨의 친구도 도서관 로비에 걸릴 유화를 기증했다. 이진아도서관의 이정수 관장은 “기부가 또 다른 기부를 낳은 사례”라며 기부문화의 선순환 효과를 설명했다. 현행 ‘도서관 및 독서진흥법’에 따르면 도서관 운영비로 기부금을 받을 수 있다는 근거 규정이 있기는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해 대부분의 도서관들은 기부금을 거의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도서관들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에 재원을 전적으로 의존하는 상황을 벗어나고 싶어한다. 기부금을 적극적으로 유치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지만, 아직 국내에 기부문화가 정착되지 않아 애를 먹고 있다. 문화관광부 용역을 받아 2002년 작성된 ‘도서관 중장기 발전방안 보고서’는 “도서관 진흥기금의 모금을 위해 국가, 지방자치단체, 한국도서관협회 등에 기금위원회를 설치하고, 기금 모금을 위해 국가는 ‘목적세(가칭 도서관세)’를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관할 주체 어디서도 적극 나서지 않아 아직 진행된 것은 없다. 기부문화의 미흡 외에도 도서관 자원봉사 업무도 ‘시간 때우기식’으로 운영되고 있어 눈총을 받고 있다. 한 도서관 관계자는 “정기적으로 도서관에 자원봉사를 하는 사람은 없으며, 방학을 맞이해 학생들이 봉사점수를 따려고 종종 온다.”면서 “봉사 학생들에게 서가 정리를 시키고 있지만 끼리끼리 잡담하고 일은 하는 둥 마는 둥 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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