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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니테크]

    [머니테크]

    글로벌 금융시장이 불안해지면서 시중 유동자금을 예치하려는 금융권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은행권은 금리 상승기에 맞춰 고금리 예금상품으로 고객을 유혹하고 있으며, 보험사는 금리 확정형과 고정형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상품을 출시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카드업계는 고객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실속형과 프리미엄 서비스 상품을 내놓고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 ▶가족·친구 ‘일촌’땐 최대 30만원 돌려줘 <기업은행 ‘IBK스타일 플러스 카드’> 가족, 친구 등과 ‘일촌’을 맺고 카드를 쓰면 결제금액을 합산해 1년에 최고 30만원을 현금으로 돌려주는 상품이다. 지난 한해 34만장이 나간 히트상품 ‘IBK스타일카드’의 후속작이다. 일촌 그룹은 최대 4명까지 묶을 수 있다. 1년에 2번(6월 말, 12월 말) 4명의 카드 결제금액을 합해서 1000만~2000만원이면 2만원, 2000만~5000만원이면 5만원, 3000만원 이상이면 7만원을 현금으로 돌려준다. 일촌 중에 IBK카드를 처음 발급하는 신규 가입자가 있으면 돌려주는 현금이 2배로 늘어난다. 이런 ‘더블 캐시백’ 혜택은 처음 2년 만 제공된다. 캐시백 금액은 회원별 사용실적에 따라 나뉘어 카드 결제계좌에 입금된다. 이 혜택을 받으려면 각 일촌이 6개월 동안 60만원 이상을 사용해야 한다. 60만원 미만이면 일촌 실적 산정에서 제외된다. 일촌은 전국의 기업은행 지점이나 IBK고객센터(1566-2566),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부가서비스도 강화됐다. 사용 빈도가 높은 9개 업종(쇼핑, 외식, 주유 등) 중에서 5가지를 고르면 최대 10%를 할인해준다. 할인 대신 전 가맹점 2~3개월 무이자 할부를 선택할 수도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캐시백 공동구매 방식의 신개념 카드”라고 설명했다. ▶20~30대 겨냥 금리 年 5.0% 월복리 <KB국민은행 첫 재테크 적금> KB국민은행은 젊은 고객층의 첫 목돈 마련을 지원하는 월복리 적금인 ‘KB국민 첫 재테크 적금’을 새롭게 출시했다. 이 상품은 금융 거래를 시작하는 20~30대 고객들의 재테크에 대한 관심과 니즈를 반영, 소액 예금에 최고 연 5.0%의 높은 금리를 적용하는 자유적립식 월복리 적금이다. 직장 초년생 등 처음으로 목돈을 마련하려는 젊은 고객들에게 맞춤형 상품이다. 가입 대상은 만 18세부터 만 38세 개인고객으로 저축금액은 월 1만~30만원까지 자유롭게 납입할 수 있다. 계약 기간은 3년. 기본이율은 연 4.5%로 월복리 효과를 감안하면 연 4.7%의 은행권 최고 수준의 예금금리다. 첫 거래 고객과 스마트폰 전용 뱅킹서비스인 ‘KB스타뱅킹’을 이용하는 고객에게는 최고 연 0.5% 포인트의 우대이율을 제공한다. 우대이율은 ▲첫 거래 우대이율 최고 연 0.2% 포인트 ▲KB스타뱅킹 우대이율 연 0.1% 포인트 ▲목돈 마련 우대이율 최고 연 0.2% 포인트로 이뤄져 있다. 목돈 마련 우대이율의 경우 만기 시점에 마련한 목돈이 500만원 이상이면 연 0.1% 포인트, 1000만원 이상이면 연 0.2% 포인트가 제공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출시 2개월 만에 14만 5000계좌에 370억원이 몰렸다.”면서 “향후 3년간 목표액인 77만 계좌, 800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거래실적 포인트화… 정기예금에 합산 <우리은행 ‘키위 정기예금’> 금리 상승기를 맞아 정기예금에 여윳돈을 묻어 두는 것도 좋을 듯하다. 우리은행은 예금 금액과 은행 거래실적에 따라 0.1% 포인트의 추가금리를 지급하고, 은행포인트를 현금화해서 정기예금에 합산할 수 있는 ‘키위 정기예금’을 출시해 고객몰이에 한창이다. 2009년 3월부터 지난 2년간 44만 계좌에 22조 8000억원을 모았다. 개인고객만을 위한 고금리 상품으로 금액에 제한이 없다. 확정형 금리가 ▲1년 만기 연 4.10% ▲2년 만기 연 4.20% ▲3년 만기 연 4.20%다. 3000만원 이상인 신규 고객과 로열 고객에게는 0.1% 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키위 정기예금의 특징은 우리은행 거래 실적에 따른 멤버스 포인트를 각각 정기예금 가입 금액의 최대 1%까지 현금으로 돌려줘 정기예금 원금에 합산이 가능하다. 또 가입원금뿐 아니라 현금으로 돌려준 금액에 대해서도 약정이율이 적용된다. 여기에 기간마다 약정이율을 변경 적용하는 ‘회전형 금리’와 신규 때 결정된 금리를 만기까지 적용하는 ‘확정형 금리’를 선택할 수 있다. 회전형 금리의 경우 회전 기간은 1개월과 2개월, 3개월, 6개월, 12개월을 고를 수 있다. 고객이 중간에 해지해도 회전기간 경과 기간에 대해서는 약정이율을 지급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 상품은 2년 전에 출시했지만 여전히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주택화재·도난·상해 등 가정위험 보장 <삼성화재 ‘가정종합보험 행복한 우리집’> 주택화재, 배상책임, 도난·상해사고 등 가정생활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위험을 종합 보장해 주는 상품이다. 화재로 인한 손해를 실손 보상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비례 보상하던 기존 상품보다 실질적인 보장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건물가액이 2억원인 건물로 가입금액 1억원짜리 일부보험에 가입했는데 화재로 5000만원의 손해가 났다면 손해금액을 전부 보상해준다. 화재대물배상책임 보장금액은 최고 5억원, 도난·손해 보장금액은 최고 1000만원이다. 이 상품은 금리연동형과 금리확정형 등 2가지 형태로 가입할 수 있다. 금리연동형은 고객이 적립한 보험료의 80% 한도 내에서 중도금 인출이 가능하다. 금리확정형은 계약 2년이 지나면 미리 지정한 날짜에 매년 중도지급금을 받을 수 있다. 주부들의 집안 청소 부담을 덜어주는 클린홈 할인서비스도 제공한다. 홈 클리닝 10% 할인, 오존 살균 클리닝 30% 할인, 포장이사 10~20% 할인 혜택 등이 있다. 기본계약은 화재, 붕괴 등 손해담보와 임시주거비용담보로 구성된다. 보험기간은 3·5·10·15년형이 있고 납입주기는 1·3·6·12개월 중에 선택할 수 있다. 보험료는 3만~6만원 수준이다. 월 3000~4000원을 더 내면 부모님 댁의 화재보험까지 가입할 수 있다. ▶통합보험 7년뒤 적립형 계약으로 전환 <대한생명 ‘스마트변액유니버셜통합종신보험’> 처음 가입할 때는 온 가족이 함께 보장받을 수 있는 통합 보험으로 유지하다가 7년 뒤부터는 변액유니버셜 기능을 갖춘 적립형 계약으로 상품 종류와 보험 대상자를 바꿀 수 있는 상품이다. 출시 7개월 만에 5만 4000건 이상 판매되고 신계약 첫 회 보험료가 100억원을 넘을 정도로 인기다. 계약 전환 뒤에는 본인 또는 자녀가 보험 대상자가 된다. 자녀 명의로 계약자를 변경할 경우 현행 세법으로 10년간 3000만원(미성년자 증여 시 1500만원)을 공제받을 수 있다. 가입일을 기준으로 가입 기간이 10년 이상이면 보험 차익 비과세 혜택도 있다. 45세 이후에는 연금 전환 기능을 통해 노후자금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통합 보험으로 활용할 경우, 한건의 보험 계약으로 계약자뿐만 아니라 배우자와 자녀 2명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장기간병보장, 실손의료비보장 등 다양한 특약을 20개까지 추가할 수 있다. 유니버셜기능이 있어 보험료 추가 납입 및 중도인출이 가능하다. 펀드 운용 실적이 좋으면 추가 보험금을 받고, 투자 수익이 저조해도 최저 사망보험금은 보장받는다. 대한생명 관계자는 “종신보험 본연의 기능은 물론, CI보험, LTC보험, 실손의료보험, 적립보험, 연금보험 등 보험이 가지고 있는 모든 기능이 적용된 명실상부한 스마트보험”이라고 설명했다. ▶전세계 ‘성장기대’ 소비재 주식에 직접투자 <미래에셋 ‘글로벌 컨슈머 주식 랩어카운트’> 미래에셋그룹의 해외 네트워크와 해외주식거래시스템을 통해 장기 성장이 기대되는 전 세계 소비재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랩 상품이다. 운용은 미래에셋자산운용 현지법인이 맡고 있다. 이종필 미래에셋증권 영업추진본부장은 “단순 자문만 받아서 한국에서 운용하는 것이 아니라 현지법인의 해외주식 전문가가 직접 운용하기 때문에 철저한 분석과 합리적인 투자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최소 가입금액은 1억원이며 수수료는 3개월마다 0.75%를 내는 방식이다. 금융소득이 4000만원을 초과해 최대 38.5%의 종합소득세율(주민세 포함)을 적용받는 고액자산가가 이 상품에 투자하면 양도세 22%(주민세 포함)만 부담하기 때문에 절세효과가 있다. 이와 관련한 세무대행 서비스는 무료로 제공된다. 상품 문의는 금융상품상담센터(1577-9300). 미래에셋증권은 글로벌 소비재 관련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랩어카운트를 올해 유망 투자상품으로 추천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2005년 업계 최초의 소비재펀드인 ‘솔로몬 컨슈머펀드’를 내놨다. 지난해에는 미국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신흥시장 소비성장에 따른 수혜 업종에 투자하는 ‘글로벌 이머징마켓 그레이트 컨슈머펀드’를 출시하는 등 전 세계 시장의 소비구매력 성장에 주목하고 컨슈머 섹터에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전국 모든 주유소서 ℓ당 60원씩 할인 <삼성카드 ‘카앤모아카드’>기존의 주유 카드가 특정 업체에서만 할인받을 수 있었던 것과는 달리, 정유사에 관계없이 전국 모든 주유소에서 ℓ당 60원(LPG는 30원)을 할인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멤버십을 체결한 카앤모아멤버스 주유소에서는 최대 40원까지 추가로 할인받을 수 있다. 주유할인 서비스는 전월 일시불·할부 결제금액이 20만원 이상일 경우에 제공된다. 주유 금액은 실적 산정에서 제외된다. 주유 외 사용금액은 별도 주유 포인트로 적립된다. 일반가맹점에서 금~일요일에는 사용 금액의 0.4%, 나머지 요일에는 0.2%가 주유 포인트로 적립된다. 주유 포인트는 1만 포인트 단위로 주유 금액에서 자동 차감된다. 전국 애니카랜드, 스피드메이트, 카젠에서 타이어 펑크 수리, 엔진오일 1만 5000원 할인 등 차량정비 서비스와 지정 지역 내 가장 싼 주유소 또는 지정 주유소의 가격과 위치 정보를 문자메시지를 통해 주 2회 알려주는 ‘최저가 주유소 알리미서비스’, 차량에 부착된 대표번호로 휴대전화 통화를 연결해 주는 ‘주차안심서비스’ 등이 제공된다. 이 밖에 ▲삼성화재 특화 서비스 ▲CGV 현장 구매 시 동반 1인 50% 할인 ▲스타벅스 1만원 이상 결제 시 1000원 할인 ▲전국 6만 5000개 보너스 클럽에서 최대 5% 포인트 적립 등 다양한 서비스도 마련됐다. ▶출시 4개월만에 10만당 돌파 ‘인기카드’ <현대카드 ‘플래티넘 3 시리즈’>합리적인 프리미엄 고객들을 타깃으로 혜택을 차별화한 상품이다. 저가의 연회비를 받고 비슷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서 벗어나 소비 패턴에 따라 카드를 구분해 실용적인 혜택과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고 합당한 연회비를 받는다는 컨셉트가 주효해 출시 4개월 만에 발급 10만장을 돌파했다. 연회비가 7만원(M3, H3), 10만원(R3, T3)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다. 특히 자신의 소비 패턴을 꼼꼼히 분석해 카드를 사용하는 젊은 층의 호응도가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M포인트 적립률이 일반 카드의 2배인 M3는 현대·기아차를 구매할 때 포인트를 활용하면 5년간 최고 200만원까지 사용할 수 있다. 외식·쇼핑·자동차 정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쓸 수 있다. H3는 학원·이동통신·병원·약국 등 생활 체감도가 높은 사용처에서 월 최고 10만원(영역별 3만원)까지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R3는 국내 3대 백화점 할인 등 쇼핑 특화 서비스와 M포인트 적립 혜택이 동시에 제공된다. T3는 마일리지 적립 등 항공 특화 서비스와 M포인트 적립 혜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항공권 할인, 인천국제공항 내 라운지 무료 이용, 국내 주요 면세점 할인, 해외 이용 3개월 무이자 할부, 호텔·레스토랑·뷰티·아카데미 등 4개 부문 프리미엄 가맹점 할인, 특급 호텔 무료 발레파킹 등 공통 서비스 면면도 화려하다.
  • ‘수출효자’ 반도체·조선 부품 공급 차질 비상

    동일본 대지진의 여파가 국내 산업계에까지 밀려오고 있다. 새로운 대일 수출 효자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던 전기전자제품은 일본 산업계의 피해에 따라 수출 물량이 급감할 전망이다. 조선업체들은 일본에서 들여오는 선박 건조의 핵심 재료인 후판 수입에 차질을 빚게 됐다. ●삼성전자 등 웨이퍼 물량 수급 난항 15일 재계에 따르면 일본 대지진에 따른 피해가 가시화되고 있는 곳은 전자업계다. 반도체 업계는 일본 웨이퍼(반도체의 재료가 되는 원 모양의 판) 생산 공장이 큰 피해를 입었다는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글로벌 웨이퍼 시장에서 60%가 넘는 점유율을 차지했던 신에쓰, 섬코 등이 일제히 공장 가동을 중단하면서 이들로부터 웨이퍼 소요량의 절반 이상을 충당해 온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도 당장 비상이 걸렸다. 디스플레이 업계도 급박하기는 마찬가지다. LG디스플레이와 삼성전자 등에 유리기판을 공급해 온 아사히글라스 도쿄공장도 정전으로 손상돼 복구에만 두달이 넘게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산 후판의존도 높아… 가격 상승 조선업체들도 울상을 짓고 있다. 일본 주요 제철소들이 지진 여파로 가동을 중단하면서 후판 가격 상승은 물론 공급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국내 조선업체들이 조달하는 후판의 일본 물량 비중은 20~40% 정도. 특히 삼성중공업이 40% 정도로 국내 업체 중 일본 의존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준규·이두걸·류지영기자 douzirl@seoul.co.kr
  • ‘백자청화운룡문호’ 17억 ‘와유첩’ 넘나

    ‘백자청화운룡문호’ 17억 ‘와유첩’ 넘나

    미술계가 경매 열기로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 10일 서울옥션을 시작으로 아이옥션(15일), K옥션(16일), 마이아트옥션(17일), AT옥션(4월 21일) 등 이름 있는 경매회사들이 주관하는 장터가 줄줄이 대기 중이다. 나오는 작품만도 오귀스트 르누아르, 로버트 라우센버그, 박수근, 이중섭, 김환기, 천경자 등 1000여점에 이른다. 추정가 총액은 200억원대. 시장 상황이 아직 나아지지 않은 터라 등락 폭이 큰 현대미술보다 안정적인 고미술 작품이 눈에 많이 띈다. 가장 이목이 집중되는 장터는 오는 17일 오후 4시 서울 인사동 공아트스페이스 2층에서 열리는 마이아트옥션 경매. 고미술품에 방점을 찍으면서 출범한 첫 경매다. 왕실 도자기 ‘백자청화운룡문호’(白磁靑畵雲龍文壺·추정가 20억~30억원, 이하 추정가 기준), 이징의 흰 매 그림 ‘백응박압도’(2억~3억원), 미국에서 들여온 2폭 자수 병풍 ‘십장생문자수2곡병’(1억~1억 3000만원) 등이 출품된다. ●11점 남은 희귀품… 17일 고미술 낙찰 최고가 경신 주목 ‘백자청화운룡문호’는 조선 시대 제작돼 현재 11점 정도만 남아 있는 희귀 작품이다. 중국의 ‘견제’ 때문에 용 문양이 들어간 조선 백자 자체가 희귀한 데다, 백자는 크게 만들수록 찌그러질 위험이 커지는데 상대적으로 달항아리 같은 모양새를 잘 유지하고 있어 1등급으로 꼽힐 만 하다는 게 고미술계의 설명이다. 추정가 이상으로 낙찰되면 역대 고미술품 낙찰 최고가를 경신하게 된다. 지금까지 최고 기록은 지난해 경매로 팔린 ‘와유첩’(臥遊帖). 17억원이다. AT옥션도 내달 21일 제2회 경매에 중저가 도자기 고서화 200여점을 내놓아 고미술 경매 열기를 이어간다. 이에 앞서 이달 15일 오후 5시 서울 경운동에서 열리는 아이옥션 경매는 일반인들도 도전해볼 만하다. 총 245점이 나오는데 추정가 1000만원 미만의 작품이 95%(230점)를 차지한다. 물론 청자상감 ‘운학당초문주전자’(7000만~1억원), 청자 ‘퇴화문정병’(5000만~1억원) 등 고가 작품도 있다. 윤보선·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 등 유명 인사 15명이 쓴 친필 편지 15점도 나온다. ●해외 수집가 한국경매 참여 늘고 낙찰률 상승세 16일 오후 5시 서울 신사동에서 열리는 K옥션 경매에는 프랑스 인상파 화가 르누아르의 1890년 무렵 작품 ‘기대 누운 분홍색 원피스 차림의 소녀’(15억~18억원)가 선보인다. 최근 해외 수집가(컬렉터)가 한국 경매시장에 작품을 내놓는 경우가 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3월에는 르누아르 작품 ‘붉은 모자를 쓴 젊은 여인’이 6억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데미안 허스트, 프랭크 스텔라, 구사마 야요이, 줄리앙 오피 작품 등 총 183점이 출품된다. 박수근의 ‘마을’(8억~12억원), 천경자의 ‘새’(1억 5000만~2억원)를 비롯해 조선시대 정선의 ‘해주허정도’(2억 7000만~3억 5000만원)와 김명국의 ‘한산도’(2억 2000만~2억 7000만원)도 만날 수 있다. 이학준 서울옥션 대표는 “10일 실시한 경매 낙찰률이 74.4%로 지난해 평균보다 5%포인트 높아졌다.”면서 “1억원 이상에 낙찰된 작품의 수(11건)와 범위도 커졌다는 점에서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라고 해석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파격금리로 개인수신 2배 늘릴 것”

    “파격금리로 개인수신 2배 늘릴 것”

    최근의 저축은행 영업정지사태로 산업은행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저축은행 금리에 못지않은 최고 연 4.70%의 고금리를 제공하는 데다 ‘100% 정부은행’이라는 안전성 덕분에 예금자가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임경택(55) 산업은행 개인금융본부 부행장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개인금융 상품에 파격적인 금리를 제공해 지난해 2조 2000억원이었던 개인 수신고를 올해 말까지 2배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산업은행만 제공할 수 있는 특화 투자상품으로 고객의 마음을 확실히 사로잡는다는 계획도 밝혔다. 산업은행이 저축은행 및 시중은행들과 금리 경쟁을 시작한 까닭은 민영화 때문이다. 산업은행은 그동안 국책은행으로서 산업금융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해왔다. 그러나 2014년부터 민영화가 추진되면 독자 생존기반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예금을 유치해야 한다. 이런 맥락에서 임 부행장은 산업은행이 개인금융사업을 살리기 위해 등판시킨 구원투수와 비슷하다. 1980년 입행한 그는 아이러니하게도 개인금융 경력이 전혀 없다. 기업 컨설팅, 인수합병(M&A) 등 기업금융에 오랫동안 몸 담았다. 임 부행장은 “지난해 12월 경험해 보지 않은 개인금융을 맡아달라는 제안을 받았을 때 당황했다.”면서도 “기업금융의 강점을 개인금융에 접목하는 역할이 필요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가 개인 수신을 늘리기 위해 빼든 첫번째 카드는 금리였다. 스마트폰으로 가입하는 ‘이센스 정기예금’은 금리가 연 4.70%로 시중 은행 상품 가운데 가장 높다. ‘유베스트스마트산금채’는 연평균 5.14%의 수익률을 보장한다. 신규 지점의 특판 정기예금 금리도 연 4.70%로 고객들이 줄서서 가입할 정도로 인기몰이 중이다. 임 부행장은 “조만간 수시입출금예금의 금리도 정기예금 수준만큼 높인 상품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임 부행장은 높은 금리를 보고 예금을 맡긴 고객들이 추가로 투자할 수 있는 특화상품 개발에도 힘쓸 계획이다. 임 부행장은 “컨설팅 경험상 기업의 성공 여부는 3년 안에 판가름 난다.”면서 “2014년에는 개인금융이 기업금융, 투자은행(IB)과 함께 산업은행의 3대 수익축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본지 김승훈·강병철기자 취재보도부문 ‘이달의 기자상’

    본지 김승훈·강병철기자 취재보도부문 ‘이달의 기자상’

    한국기자협회(회장 우장균)는 2일 ‘제245회 이달의 기자상’ 취재보도부문에 김승훈(왼쪽)·강병철(오른쪽) 서울신문 사회부 기자의 ‘민간인 사찰, 민정수석실 보고 확인’ 단독보도<서울신문 2011년 1월 10일자 1면> 등 5편의 수상작을 선정했다. 시상식은 오는 15일 오전 11시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다. 다음은 수상자 명단. ▲전문보도부문 장덕종 연합뉴스 기자, ‘5·18 묘지 상석 밟는 안상수 대표 ▲취재보도부문 임찬종·박상진·김도균 SBS 기자, ‘강희락 전 청장 출국금지’ ▲기획보도 방송부문 김정윤 SBS 기자, ‘ 충격실태-국가시험이 샌다’ ▲지역 취재보도부문 이재규·민정주 경인일보 기자,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화재의 원인과 불법점유 집중보도’.
  • “밝은 성격과 돌나물이 장수비결”

    “밝은 성격과 돌나물이 장수비결”

    국내 최고령자로 세계 기네스 도전에 나선 114세의 김엄곡(경기 구리시 수택동) 할머니에게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주민등록상 1897년 11월 7일생인 김 할머니는 충청북도 제천시 금성면에서 가난한 농사꾼의 딸로 태어났다. 18세의 나이로 결혼, 슬하에 4남매(2남 2녀)를 두고 단란한 가정을 꾸렸다. 일제 식민지와 6·25 한국전쟁 등 많은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김 할머니가 밝힌 장수비결은 ‘밝은 성격과 돌나물’이다. 김 할머니는 “(일제 식민지) 당시 2~3년 동안 돌나물만 캐 먹었다.”며 “좋은 나물을 많이 먹어서 건강한 것”이라고 말했다. 늘 밝은 얼굴로 사람들을 대하는 것도 김 할머니의 건강 비결. 100세가 훌쩍 넘었지만 주위 사람에겐 항상 자상하고 밝은 표정을 한다. 어려운 일이 많을수록 마음이 건강해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김 할머니는 첫 아들을 20세에, 이어 남편까지 일찍 잃었다. 남은 3남매를 키우기 위해 남자보다 더한 일을 하면서도 밝은 마음은 잃지 않았다. 김 할머니가 장수하면서 깬 기록도 많다. 지난 10년간 김 할머니의 장례를 위해 가입한 상조회사만 5개다. 그 사이에 없어진 부실 상조회사가 부지기수로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월은 피할 수 없었다. 김 할머니는 3년 전부터 노환으로 동두천의 한 노인병원에 입원해 있다. 현재 경기도와 구리시로부터 최고령자로 인정받은 상태다. 국내 최장수 부문 도전은 처음. 한국기록원은 심사를 거쳐 세계 기네스협회에 신청하게 된다. 현재 세계 최고령 기네스 보유자는 115세인 미국의 유니스 샌본 할머니이지만 지난 1월 31일 사망하면서 김 할머니가 국내 최고령자로 인정될 경우 세계 기록 도전도 가능할 전망이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방콕 컴콕’ 경기회복세로 여행·레저 사이버쇼핑 급증

    ‘방콕 컴콕’ 경기회복세로 여행·레저 사이버쇼핑 급증

    지난해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사이버 쇼핑이 크게 늘었다. 그중에서도 주로 여행과 레저 등 여가 생활을 위한 사이버 쇼핑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0년 연간 및 4분기 전자상거래 및 사이버쇼핑 동향’에 따르면, 2010년 연간 사이버 쇼핑 거래액은 25조 1550억원으로 전년(20조 6430억원)보다 약 21.9% 증가했다. 이는 2006년(26.1%)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상품군별 거래액을 살펴보면, 생활·자동차용품은 2조 5720억원으로 전년(1조 9590억원)보다 무려 31.3% 증가했다. 스포츠·레저용품은 1조 760억원으로 전년(8440억원)보다 27.5% 증가했고, 여행 및 예약서비스는 3조 3970억원으로 전년(2조 670억원)보다 27.2% 늘어나는 등 주로 여가생활 부분에서 증가폭이 컸다. 네티즌들이 방 안에서 이뤄지는 인터넷 서핑을 통해 오히려 야외 활동을 위한 상품을 구매한 셈이다. 기업 간(B2B) 전자상거래 등 모든 전자상거래 총 거래액은 약 823조 5990억원으로 전년(672조 4780억원)보다 22.5% 증가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회복했다. 전년 대비 총거래액 증가율은 2005년 14.1%, 2006년 15.4%, 2007년 24.9%, 2008년 22.0%로 꾸준히 두 자릿수 이상을 기록했지만, 2009년에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6.7%로 크게 낮아졌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경기 회복세가 본격화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도 “2009년 증가율이 매우 낮았던 점 때문에 기저효과가 발생했다. 전자상거래가 이례적으로 증가했다기보다는 글로벌 위기 이전 정상상태로 돌아갔다는 표현이 정확하다.”고 말했다. 부문별로 보면 B2B 전자상거래액이 746조 3460억원으로 90.6%를 차지, 전년 대비 25.9%의 증가율을 보였다. 기업·소비자 간(B2C) 거래액은 15조 9570억원으로 32.5% 증가했고, 소비자 간(C2C) 거래액은 8조 5240억원으로 6.4% 늘었다. 그러나 기업·정부 간(B2G) 거래액은 52조 7720억원으로 11.2% 줄었다. B2G가 감소한 것은 처음으로 건설공사 계약이 전년보다 6조 3000억원 줄었기 때문이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연예인 신발·의류’ 혹~ 하지 마세요

    연예인들이 애용하는 운동화 및 의류 판매 쇼핑몰을 인터넷에 개설한 뒤 대금만 챙기고 잠적하는 사기 사건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는 올해 접수된 인터넷 쇼핑몰 사기 사건이 590건으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피해 신고가 접수된 쇼핑몰은 연예인들이 착용한 유명 상표의 스포츠 상품을 판매하는 멀티숍이 주류를 이뤘다. 피해 품목은 신발이 539건(91%)으로 가장 많고 의류가 47건(8%) 등이다. 소비자가 쇼핑몰에서 주문을 완료하고 대금까지 송금하면 해외구매 대행 품목이라며배송 기한을 계속 연장하다가 잠적하는 수법을 쓰는 경우가 많았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中온라인 상점 ‘알리바바’ 판매사기로 경영진 사퇴

    중국 최대의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阿里巴巴) 닷컴이 물품 공급업체들의 판매사기 스캔들에 휩싸이면서 최고경영자(CEO)와 최고운영책임자(COO)의 동반퇴진이라는 거센 후폭풍을 맞았다. 기업간(B2B)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닷컴은 21일 각 매체에 보낸 보도자료를 통해 “알리바바는 결코 돈 만드는 기계가 될 수 없으며 회사의 본질적 가치에 저촉되는 어떤 행위도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뒤 CEO 웨이저(衛哲·데이비드 웨이)와 COO 리쉬후이(李旭暉·엘비스 리)가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동반사퇴했다고 밝혔다. 또 판매사기를 저지른 공급업체와 공모하거나 업체 평가를 제대로 하지 못해 사기업체를 입주시킨 100여명의 직원도 퇴사 등 각종 징계조치했다고 덧붙였다. 웨이저 사퇴 이후 새 CEO는 소매 전자상거래업체인 타오바오(淘寶)닷컴 CEO 루자오시(陸兆禧·조너선 루)가 겸임하기로 했다. 이번 사태는 주문하지도 않은 물품대금이 청구된 사실이 고객불만으로 접수되면서 비롯됐다. 자체 조사 결과 알리바바닷컴 물품 공급업체 가운데 1%에 이르는 2300여개 업체가 2009~2010년 고객에게 돈만 받고 제대로 물건을 주지 않는 판매사기 행각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손학규 “공천 기득권 없다” 정면돌파

    “오늘의 기득권에 집착하지 않고 내일의 희망을 보고 큰 걸음으로 나갈 것이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2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밝힌 4·27 재·보선 전략이다. 지역으로만 보면 전남 순천을 무공천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한다. 순천 이외 재·보선 지역은 경쟁력 중심으로 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호남 출신 의원을 비롯해 예비 후보들의 반발이 거세다. 박주선 최고위원은 최고위에서 “원칙에 따라 양보해야지, 떼 쓴다고 달래기 위해 양보하는 것이 맞느냐.”고 비판했다. 당내 최대 주주들의 반발이 예측 가능한 상황임에도 손 대표는 ‘기득권’이란 자극적인 표현까지 쓰며 정면 돌파를 시도했다. 손 대표의 결단에 관심이 모아지는 대목이다. 한 핵심 측근은 “때가 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대표 취임 이후 장외 투쟁과 등원 문제, 영수회담 거부까지 손 대표의 안착 과정은 쉽지 않았다. 희망대장정 일정도 재·보선과 연동해야 하는 시점이다. 유력 후보들은 하나둘 등을 돌린다. 세력 지분도 없는 상태에서 손 대표의 안착은 점점 어려워진다. 또 다른 측근이 “이제 손학규식 정치를 해야 한다.”고 한 말에서 손 대표의 밑그림이 드러난다. 판을 주도해 야권을 통합하는 지도자상을 부각하려는 구상이다. 손 대표가 “더 큰 민주당, 더 큰 진보의 길로 나갈 것”이라고 한 발언과도 맥이 닿아 있다. 당내에서 치고받았던 재·보선 논의가 22일부터는 야권의 협상 테이블로 옮겨졌다. 손 대표에게는 ‘재·보선 주도·야권 리더’의 기회이자 시험대이기도 하다. 순천 무공천 후폭풍이 길어질 경우 손 대표의 희생(분당 출마)을 요구하는 압박이 거세질 수도 있다. 그러나 현재로선 “지역구도 있고 재·보선을 진두지휘해야 한다.”는 것이 손 대표 측의 일치된 의견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치솟는 국제 원자재값… 트레이더들 ‘피말리는 24시’ 르포

    치솟는 국제 원자재값… 트레이더들 ‘피말리는 24시’ 르포

    “이집트 사태가 중동으로 퍼질 것 같은데…. 이란혁명 32주년 즈음이니까 미리 원유를 확보하는 게 좋지 않을까요.” “싱가포르 시장 분위기도 심상치 않습니다. 미리 매수 주문을 내놓겠습니다.” 17일 오후 서울 남대문로5가 현대오일뱅크 사옥 원유트레이딩실. 중동 상황을 알리는 외신 뉴스와 원유 트레이더들의 목소리들이 한데 뒤섞여 허공을 가른다. 실시간으로 모니터에 뜨는 시황 정보들을 확인하는 트레이더들의 손길도 빨라진다. 한순간의 정적 뒤, 화면에 ‘이란산 3개월분 선물 2만 배럴 매수 완료’라는 메시지가 떴다. “휴, 오늘도 겨우 지나갔네….” 한 트레이더의 독백이다. 국내 정유사들의 원유 트레이더들은 최근 원자재값 폭등의 중심에 서 있다. 두바이유 등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원유가 하루가 다르게 출렁이는 탓이다. ●하루가 다르게 출렁 “어제 좀 더 살 걸” 장지학 트레이더 부문장은 현대오일뱅크의 원유와 석유제품 거래를 총지휘하는 책임 트레이더다. 1995년 입사 뒤 17년째 매일 오전 6시 회사에서 일과를 시작한다. 런던과 뉴욕선물시장 시황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장 부문장이 오전과 오후 회사 중역, 트레이더들과 함께 전략회의 등을 가진 뒤 세계 트레이더들과 본격적인 ‘전쟁’을 벌이는 때는 오후 4시 이후. 현대오일뱅크가 하루 평균 사들이는 원유 36만 배럴 중 30% 정도인 10만 배럴을 매일 구매한다. 장 부문장은 “정유사 매출의 92%가 원유 가격이기 때문에 요즘같이 유가가 요동칠 때는 최고경영진도 하루에 여러번 트레이드 상황을 체크한다.”면서 “클릭 한번에 수십만 달러의 손익이 왔다 갔다 하는 만큼, 매일 칼날 위에 서 있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우리나라가 들여온 원유는 8억 7200만 배럴로 하루평균 240만 배럴. 트레이더의 순간의 실수로 배럴당 1달러만 비싸게 사도 하루에 275억원이 날아간다. ●매일 ‘4시간 취침’ 강행군 4시간 자고 눈을 떴다. CJ제일제당 당업·제분팀의 정태원 부장은 이날 새벽 자리에서 일어나자마자 국제 곡물가를 확인했다. 오전 7시 30분에 사무실에 도착한 정 부장은 이메일을 열고 밤새 들어온 보고서를 챙겼다. 오전 내내 전략을 짜고 보고서 등을 챙긴 뒤 오후 5시 시황회의를 열어 전자상거래를 위한 가격을 결정한다. 이틀 전에는 원당 1000t을 파운드당 31센트에 구매했다. 이후 가격은 32.5센트에서 31.5센트로 움직였다. 선방한 셈이다. 그러나 하루 뒤인 16일에는 가격이 35%나 뛰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어제 좀 더 살 걸….” 다시금 후회가 밀려온다. 자정 이후에는 가장 큰 시장인 뉴욕과 시카고 선물시장이 차례로 열린다. 곡물 파동이 일어났던 2008년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니 매일같이 시장 상황을 챙기지 않을 수 없다. 어제도 새벽 2시에 퇴근했다. 정 부장은 “‘좀 있다 보자’가 요즘 귀가 인사”라고 쓴웃음을 지었다. 이순녀·박상숙·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주상욱 “‘실장님’ 수식어 벗고 이제 ‘대세남’”

    주상욱 “‘실장님’ 수식어 벗고 이제 ‘대세남’”

    2011년이 시작되기를 누구보다 손꼽아 기다린 배우가 있다. 바로 탤런트 주상욱(33)이다. 지난해 SBS 드라마 ‘자이언트’로 이름 석자를 대중에게 뚜렷이 각인시킨 그는 KBS 새 수목 드라마 ‘가시나무새’(새달 2일 첫 방송)로 미니시리즈 주인공에 첫 도전한다. 톱스타로의 도약을 앞두고 있는 그를 지난 9일 서울 태평로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데뷔 12년 만에 처음으로 미니시리즈 주역을 따낸 소감은. -주인공이라고 해서 대본도 안 보고 하자고 했다. 하하. 솔직히 ‘자이언트’를 마치고 어떤 작품을 만나게 될지 기대를 많이 했다. 올해 목표가 어렵더라도 미니시리즈 남자주인공에 도전해 보는 것이었는데, 생각보다 좋은 기회가 빨리 찾아왔다. →부담도 클 것 같은데. -맞다. 지금까지는 부족한 점이 있어도 다른 분들에게 묻어가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제는 내가 극을 이끌어가는 상황이라서 부담이 크다. 하지만 막상 촬영에 들어가니까 자신감도 생기고 지금은 설레는 마음이 더 크다. 첫 방송 시청률이 두 자릿수 만 나왔으면 좋겠다. →SBS ‘파라다이스 목장’에 출연 중이고 MBC ‘마이 프린세스’에도 깜짝 출연하는 등 요즘 대세라고 해서 ‘대세남’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인기를 실감하나. -예전에는 어머니가 우리 아들이 TV에 나오는 배우라고 얘기하면 ‘그런가 보다.’하고 넘어가곤 했는데, 요즘엔 ‘아들 한번만 보게 해 달라’는 주문이 많다고 한다.(웃음) 얼마 전 ‘마프’ 촬영장에서 데뷔 때부터 닮았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던 송승헌씨를 처음 만났다. 실제로 만나 보니 무척 달랐다. 나보다 잘생긴 것 같더라. →데뷔 이후 ‘깍두기’ ‘춘자네 경사났네’ 등 주로 자상한 역할을 많이 맡았다. 역설적이게도 인기는 ‘자이언트’의 강렬한 악역으로 얻었는데. -‘자이언트’의 조민우는 캐릭터도 입체적이고 선과 악을 오가는 감정 변화의 폭이 워낙 심해서 연기하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연기 욕심이 많이 생겼고, 감정을 폭발시킬 줄도 알게 됐다. 배우로서 거의 존재감이 없었던 내가 주목받은 것은 ‘자이언트’가 모자란 부분을 채워 줬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차갑지만 열정적인 멜로 연기도 인상적이었다. -솔직히 드라마 초반에는 별 반응이 없다가 미주(황정음)와의 러브 스토리가 전개되면서 갑작스럽게 인기가 올라갔다. 똑같은 드라마에 시청률도 비슷했는데 참 신기했다. 따지고 보면 지금껏 맡았던 ‘실장님’ 역할도 대부분 까칠하면서 속은 따뜻한 남자였다. 배우가 대중과 교감하고 공감을 얻는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달았다. →1999년 청소년 드라마로 연기에 입문한 뒤 무명 기간이 상당히 길었는데. -20대 중반까지는 프로필 사진도 열심히 돌리고, 오디션도 많이 보러 다녔지만, 큰 성과가 없었다. 때가 아닐 때 발버둥 쳐 봤자 안 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 군대 가기 전에는 조급함도 있었고, 입대하면 다시는 연예계에 못 돌아올 것 같은 두려움도 있었다. 하지만 제대한 뒤 6년동안 거의 공백 없이 성실하게 영화와 드라마에 꾸준히 출연했다. 덕분에 지금의 좋은 기회를 잡게 된 것 같다. →20대 때 그 기회가 왔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도 있을 것 같다. 중도에 포기하고 싶은 때는 없었나. -배우라면 누구나 한살이라도 더 이른 나이에 스타가 되는 것을 꿈꾸기 마련이다. 기대한 대로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실망도 했지만 다른 사람과 비교해서 자책하기보다는 배우가 평생 직업이라고 생각하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버텼다. 요즘 보면 20대 때 뜬 친구들도 있지만 흔치 않은 경우다. 나도 만약 시작하자마자 인기를 얻었다면 정상에서 떨어지고 잊혀지는 것이 더 두려웠을 것 같다. →배우가 조연급에서 주연급으로 올라서는 게 참 어려워 보인다. -배우 생활에는 수많은 변수가 작용한다. 좋은 작품에 캐스팅 된다고 하더라도 직전에 교체되는 경우도 많고, 다른 배우의 그림자에 가려지는 경우도 있다. 나도 ‘선덕여왕’의 중간에 투입됐는데 그때는 다시 없는 기회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비담 역의 김남길의 인기몰이에 가려 속으로 울어야 했다. 자신에게 맞는 캐릭터를 만나는 일은 정말 어려운 일인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가시나무새’에서 어떤 매력을 선보일지 궁금하다. -극 중 영조는 재벌 후계자 자리를 박차고 나와 밑바닥부터 자신의 사업을 일궈가는 열혈 청년이다. 상당히 복잡하고 난해한 역할이다. 감정 변화의 폭이 좁아서 자칫 밋밋하게 보일까 봐 걱정도 된다. 처음엔 다른 남자 배우들을 보면서 어떻게 하면 더 매력적으로 보일까 연구도 해 봤는데, 작은 것에 연연하느라 큰 것을 놓치기보다는 마음을 비우고 대본에 충실하기로 했다. 이번 작품에서 배우로서 내 가능성을 충분히 보이고 싶다. →늦게 (스타 반열에) 올라선 만큼 욕심도 많을 것 같다.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 -진심이 묻어나는 배우가 되고 싶다. 트렌디 드라마의 주연도 맡고 싶고 좀 더 편한 역할도 욕심난다. 다음 목표는 영화다. 스크린에서도 주연으로 활약하고 싶다. 주상욱의 이상형은 밝은 성격에 애교가 많은 여성. 여자친구와 헤어진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항간에 ‘게이설’이 떠돌아 황당했다는 그는 한편으로는 유명세 같다며 빙그레 웃는다. 늦었다고 생각하기보다는 늘 긍정적으로 앞만 보고 달려 왔다는 주상욱. 어쩌면 기회는 스스로 만드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글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부동산플러스] 대우건설 ‘공덕 푸르지오 시티’ 분양

    대우건설은 서울 마포구 공덕동 237-6 일대에 ‘공덕 푸르지오 시티’를 선착순 분양한다. 총 468실로 ▲전용 28~35㎡ 396실 ▲전용 36~40㎡ 72실의 소형평형 위주로 구성된 오피스텔이다. 도심권 직장인 및 신혼부부, 대학생 수요에 맞춘 수익형 투자상품으로 3.3㎡당 평균분양가는 1300만원대이며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다. 입주는 2013년 상반기이다.이번에 공덕 푸르지오시티가 들어서는 곳은 공덕동 일대에서도 오피스 밀집도가 높고, 지하철 5·6호선 공덕역 인근인 역세권이다. 1577-8054.
  • “새만금 쇠돌고래 떼죽음은 한파 탓”

     한국농어촌공사는 8일 새만금방조제에서 쇠돌고래 100여 마리가 떼죽음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 “지난 3일부터 이날까지 폐사한 쇠돌고래는 103마리로 모두 관내 폐기물 처리업체에 위탁해 소각처리했다.”고 밝혔다.  농어촌공사는 “이들 쇠돌고래를 방조제 내부개발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사된 어패류의 수거처리 지침에 따라 적법하게 소각처리했다.”고 덧붙였다.  폐사 원인에 대해서는 “쇠돌고래는 서남해안에 다량 분포하는 소형 고래의 일종인 ‘상괭이’로, 먹이를 찾아 배수갑문을 통해 방조제 안쪽으로 들어왔다가 추위로 인한 결빙과 방조제 내측에 설치된 그물망에 걸려 동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농어촌공사는 수질문제 비화를 우려해 소각 처리 사실을 은폐하려 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새만금 수질은 환경부가 주관하는 것인 만큼 소각처리를 고의로 은폐하려 한 것은 아니었다.”면서 “폐사한 쇠돌고래 발견 위치가 달라 정확한 집계가 이뤄지지 않은 탓에 숫자상에 착오가 있었던 점은 인정한다.”고 해명했다.  한편 지난 3일부터 이날까지 새만금방조제 신시 배수갑문과 가력도 사이의 방조제 안쪽에서 쇠돌고래 100여 마리가 그물에 걸리거나 자갈밭에서 폐사했지만 새만금방조제 운영기관인 농어촌공사가 이러한 사실을 제대로 공개하지 않아 비난을 샀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신종탈세 ‘콕’ 잡는다

    국세청이 ‘첨단 탈세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국세청은 파생 금융상품과 전자상거래 등을 이용한 신종 탈세수법을 조기에 색출하고 이에 대응해 첨단 세무조사기법을 개발하기 위해 8일부터 ‘첨단탈세방지센터’(FAC)를 발족한다고 7일 밝혔다. 국세청이 ‘첨단탈세 과학수사대’(CSI)라는 별명을 가진 FAC를 출범시킨 것은 날로 지능화되고 있는 신종 탈세기법을 철저히 뿌리 뽑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FAC는 국세청 본청 조사국(수도권센터)과 대전·광주·대구·부산 등 4개 지방청에 설치되며, 전체 규모는 1개 과(課)인 30여명이다. FAC가 앞으로 맡게 될 주요 업무로는 우선 신종 금융거래 기법 등을 이용한 탈세수법 조기 색출이 꼽힌다. 권도근 FAC 준비단장은 “선물·스와프·옵션·장기보험 등 공격적인 조세 회피 금융상품 거래, 전자세금계산서와 인터넷뱅킹을 위장한 거래 등을 이용한 탈세수법을 조기에 찾아내고 이에 대한 관리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세청은 기획재정부 금융정보분석원(FIU)과의 공조를 강화해 음성적 현금거래와 차명계좌를 이용한 지능적 탈세혐의자를 정밀 추적, 관리할 방침이다. 사이버 거래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을 통한 변칙거래 적발 및 관리 강화도 FAC의 중요한 업무가 된다. 전자상거래(B2C), 사이버오픈마켓(C2C), 인터넷 대부업, 앱 스토어, 소셜 커머스(트위터·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로 다수의 공동 구매자를 모아 특정 제품을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는 사업) 등처럼 유·무선 인터넷을 이용한 변칙거래 유형을 발굴해 세무 검증을 실시, 탈세를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전자화폐, 사이버머니, 게임 머니 등을 사용하는 거래에서의 변칙거래 유형도 집중 타깃 중 하나다. FAC의 역점 사업 가운데 하나가 과학적인 조사를 통한 과세 증거자료 확보다. 계약서 등 각종 문서의 위·변조를 통한 탈세행위가 만연돼 있지만 각종 장비와 수법의 발달로 이를 적발해내는 게 쉽지 않다. 따라서 FAC는 과학적인 조사기법을 통해 손으로 작성된 문서의 가필, 덧칠 여부는 물론 필적·인영·잉크·작성시기 등을 분석해 동일성 여부를 판독, 감정함으로써 과세 자료를 법적 증거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게 된다. 첨단 전산조사기법 개발도 FAC의 빼놓을 수 없는 주요 기능이다. 이런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국세청은 FAC에 전산조사전문요원, 전자상거래 관리사, CFP(국제공인재무설계사) 등 해당 분야 전문자격을 갖춘 ‘정예 직원’을 집중 투입했으며 20억여원의 예산을 투입, 첨단장비도 확보할 계획이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인터넷구매 법적 보호 확대 8월부터 5만원 이상으로

    인터넷 상거래에서 소비자들이 상품을 받지 못하고 대금을 떼이는 피해를 막아주는 ‘구매안전서비스’ 대상이 ‘10만원 이상’ 구매에서 ‘5만원 이상’으로 확대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6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 시행령·시행규칙 개정안이 오는 8월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구매안전서비스란 전자상거래 시 사기성 거래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한 장치로 결제대금예치제도, 소비자피해보상보험, 채무지급보증계약 등이 있다. 개정안에 따라 의류·신발, 화장품, 잡화류 등 10만원 미만 소액 생활필수품을 인터넷으로 사는 학생과 서민층의 권익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소셜커머스의 ‘소셜 횡포’

    소셜커머스의 ‘소셜 횡포’

    #사례1:지난해 12월 서울 이문동에 사는 대학생 A(23)씨는 온라인 공동구매를 통해 시중가 28만 8000원짜리 디지털카메라를 8만 9500원에 샀다. 횡재한 줄 알았던 A씨는 배달된 제품을 보고 실망했다. 광고와 달리 2년 전 모델이라 배터리가 금방 닳아 없어지고 성능도 기대에 못 미쳤다. A씨는 “해당 사이트에 항의했지만 ‘어쩔 수 없다’는 답변만 들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사례2:서울에서 작은 갈비집을 운영하는 B씨는 지난해 11월 한 소설커머스 업체에 쿠폰을 팔았다가 큰 손해를 봤다. B씨는 ‘1인분에 1만 6000원 하는 돼지갈비를 반값에 구매 가능하다’는 내용의 쿠폰을 300장만 팔려 했다. 그러나 소셜커머스 업체가 “기본 단위가 1000장”이라고 해 울며 겨자먹기로 700장을 추가로 팔아야 했다. 결국 한꺼번에 몰린 ‘반값 쿠폰 손님’으로 700만원의 손해를 봤다. ●이용자 26% 손해 본 경험 스마트폰 보급과 트위터, 페이스북 등의 확산을 통해 우후죽순 생겨나는 소셜커머스의 횡포에 소비자·자영업자 모두 울상을 짓고 있다. 싼 가격을 앞세워 회원을 유치하고 있지만, 교환·환불 등 기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아 피해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특히 영세 자영업자들은 대규모 할인 쿠폰 판매를 강요당하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소셜커머스 업체 대부분이 관련 규정을 어기고 교환이나 환불을 하지 않고 있다. ‘100명이 공동구매해야 반값 할인’을 내세운 한 업체는 환불을 요구한 소비자들에게 “중도에 몇몇 소비자들이 환불을 할 경우 ‘100명 기준’에 미치지 못해 거래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 청약철회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강정화 한국소비자연맹 사무국장은 “전자상거래법상 소셜커머스 업체들도 7일 이내에 제품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 환불 및 교환을 해야 한다.”면서도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이런저런 핑계와 거짓 해명을 통해 소비자들의 청약철회를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6일 서울시가 시민 4000명을 대상으로 소셜커머스의 이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용자 가운데 26%인 297명이 ‘상품 광고가 부풀려졌거나 배송이 지연돼 손해를 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식당주인 등 자영업자들의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음식점, 미용실 등을 운영하는 영세 자영업자들 가운데 상당수는 ‘50% 할인가격에 추가로 10%의 수수료’라는 조건으로 소셜커머스 업체와 계약을 맺고 가게 홍보 차원에서 할인쿠폰을 판매하고 있다. 문제는 일부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수익을 내기 위해 ‘최소 1000장 이상’ 등 단위로 할인 쿠폰 판매를 강요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 자영업자는 “손해를 감수하면서도 홍보와 손님 재방문 효과를 위해 50% 할인 및 일정 규모 이상 쿠폰 발행이란 조건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피해보상 기준 마련 시급 전문가들은 소셜커머스 사이트가 300여곳 성업중인 데다, 올해 시장 규모가 지난해보다 5배 급증한 3000억원으로 예상되는 만큼 소비자 피해 예방 및 구제를 위한 제도 정비가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는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소셜커머스가 포함돼 있지 않은 문제점이 있다.”면서 “관계부처 등과 협의해 피해 보상 방법 등 기준을 어떤 수준으로 정할 것인지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양진·윤샘이나·김진아기자 ky0295@seoul.co.kr [용어 클릭] ●소셜커머스(Social commerce)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인터넷을 통해 다수의 공동구매자를 모아 상품·티켓·할인쿠폰 등을 할인 판매하는 전자상거래.
  •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행정의 달인 29인을 말하다](5)전기기계 분야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행정의 달인 29인을 말하다](5)전기기계 분야

    이번에 소개하는 달인들은 전기기계분야 달인들이다. 중장비·기계 기술개발의 달인으로 통하는 경기 오산시 이재영씨는 행정수요자 입장에서 사물을 바라보는 혜안을 갖고 있다. 대구 달성군의 채해수씨는 신지식공무원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관련분야 전문서적을 6권이나 저술할 정도로 전문가다. 인천 계양구청의 최익선씨는 보안등의 달인으로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자기가 맡은 업무 연구에 정성을 쏟고 있다. 14일자 달인코너에서는 세정분야 달인 2명을 소개한다. 행정안전부·서울신문 공동주관 ■‘전국 첫 CCTV 일체형 보안등 개발’ 인천 계양구청 공업6급 최익선씨 범죄율 30% 줄고 연간 시설비 130억 절감 효과 지난해 북한의 연평도 포격 직후 아수라장이 된 현장을 또렷이 포착한 동영상이 있다. 연평면사무소 뒤로 포탄이 떨어지자 주민들이 혼비백산해 대피하던 순간을 촬영한 화면이다. 이 영상은 바로 보안등의 달인 최익선(38·인천 계양구청 공업6급)씨가 개발한 CCTV 일체형 보안등이 잡아낸 순간이었다. 그의 보안등 덕분에 역사의 소중한 한 장면이 기록될 수 있었다. ●일체형 보안등으로 연평도 포격 동영상 포착 최씨가 보안등과 인연을 맺은 것은 199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인천시 공업직 9급으로 공무원의 길에 들어선 뒤 맡은 보안등 민원업무는 주민 민원의 90%를 웃돌 정도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그는 “도로 옆의 가로등은 30m마다 들어서고 관리도 잘되는 반면 동네 좁은 골목길, 담벼락에 설치하는 보안등은 서민을 위한 안전 필수장치인데도 거미줄처럼 세워지는 탓에 관리의 손길이 거의 닿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씨는 웹에디터로 구청 지도를 만들어 보안등 3400여개 위치를 일일이 표시하고 일련번호를 매기는 작업을 시작했다. 등 하나하나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였다. 또 인터넷 링크로 해당 보안등을 클릭하면 주민들이 쉽게 정전 등 민원신고도 할 수 있게 만들었다. 아이디어는 간단했지만 품은 만만치 않게 들었다. 그는 “갓 결혼했을 무렵인데 매일 저녁 아내와 함께 이 작업에 매달렸다.”고 회상했다. 이 보안등관리시스템 덕분에 최씨는 2005년 특별 호봉승급을 했다. 그의 보안등 사랑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폐쇄회로(CC)TV가 왜 야간에는 촬영이 어려울까.”라는 호기심이 가로등과 만난 것이다. CCTV 1개를 설치하는데 1500만원이나 들지만 밤에는 촬영, 저장영상 판독이 어려워 얼굴은 물론 옷 색깔 식별도 불가능하다는 사실에 착안했다. 곧이어 가로등과 CCTV를 한데 합치는 일체형 보안등 개발에 들어갔다. “기존의 적색파장 램프를 식별이 잘되는 녹색파장으로 바꾸고 대신 램프 점등장치와 무선점멸기를 하나로 통합한 게 원리”라고 그는 설명했다. 2008년 전국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일체형보안등은 1곳당 설치비용이 기존의 3분의1 수준인 500만원이면 족했다. 인천시에서만 한해 약 130억원의 시설비를 절감했다. 2009년 이 지역 범죄율도 30%나 떨어졌다. 그는 “한밤중 골목길에서 승용차를 훔치려는 절도범 얼굴을 생생히 포착해 경찰이 현행범으로 체포한 적도 있다.”고 수줍게 말했다. 지방공무원은 하늘의 별 따기라는 6급 특별승진도 할 수 있었다. 관련 기술은 계양구 이름으로 출원특허 2건, 실용신안 7건, 디자인 9건이 등록돼 있다. 그래도 2년 남짓 과정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그는 “집에서 김치통에 쌀바가지로 보안등 모형을 만들어서 실험한 것만 수백번이었다.”고 돌아봤다. 일체형 보안등은 경기도 김포시, 충북 증평군 등 다른 지자체로 점차 번지고 있다. ●“음지에서 일하는 공무원 대우 받았으면…” 동료인 이소영(시설6급)씨는 “일체형 보안등을 개발할 때 주말마다 용산 전자상가를 돌아다니며 부품을 사와 사무실에서 조립하는 등 불철주야로 연구했다.”면서 그의 집념을 높이 샀다. 최씨는 달인으로 선정된 이후 쫓기는 마음이 더 커졌다고 했다. “동기부여와 동시에 주변에 뭔가 더 보여줘야 할 것 같은 부담감이 마음을 짓누른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몇년 동안 보안등에만 매달릴 수 있었던 것은 정규직이어서 가능했다.”면서 “다른 지자체는 보안등 담당이 일용직, 기능직 등 정규직이 아닌 경우가 태반이어서 일에 매진하기 힘들 것”이라고 스스로를 낮췄다. 그는 “독보적인 공적을 세우는 공무원은 극소수이지만 대다수 공무원이 음지에서 소리없이 맡은 일을 해낸다.”면서 “이런 음지의 공무원과 보이지 않게 인고의 노력을 한 뒤 두각을 나타낸 공무원이 모두 대우받았으면 좋겠다.”고 소망을 말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정보통신설비 설계·개발 1인자’ 대구 달성군 방송통신6급 채해수씨 항상 연구하는 아이디어 맨… 수상기록 10차례 전기기계 분야 달인으로 선정된 채해수(53·방송통신6급) 대구 달성군 통신담당은 정보통신설비 설계·개발 분야에서 전국 최고다. 채씨는 재난예방관리시스템 등 11건의 정보통신설비를 설계하고 개발했다. 재난예방관리시스템은 재난발생 예상지역 또는 재난관리중점시설에 근무하는 안전담당자가 점검을 마친 직후 지자체에 설치된 시스템에 전화를 걸어서 결과를 입력하는 것이다. 또 점검누락이나 재난발생 우려가 있는 현장에는 자동으로 음성통보하고 공무원을 비상소집하는 기능도 가지고 있다. 이 시스템은 재난예방관리에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증명되면서 전국 모든 지자체가 도입하는 성과를 거뒀다. ●재난예방관리시스템 등 11건 개발 특히 그가 개발한 인터넷 농업방송 시스템은 농가 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했다. 농산물 파종에서부터 재배, 수확, 선별 등 생산 과정을 인터넷 농업방송을 통해 소비자에게 직접 보여줬다. 여기에다 생산농민이 직접 출연해 홍보했다. 자연적으로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가 높아졌고 이것이 구매로 이어졌다. 방송에 참가한 달성군 7개 작목반의 한 해 평균 수익이 102억원에서 210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수익이 높아지자 참여 농가도 방송 초기 150여개 농가에서 현재 1500여개 농가로 10배 늘어났다. 최근에는 오이와 장미 등을 일본어로 방송해 대일 수출에도 한몫을 하고 있다. 달성군에서 지원하는 참달성(www.chamdalseong.com) 쇼핑몰사이트도 인터넷 농업방송의 동영상 통신기술을 지원해 농산물판매에 도움을 주었다. 그는 또 공장의 제품 생산과정을 촬영해 올리는 인터넷 산업 방송 시스템도 개발했다. 관내 96개 중소기업체를 방문, 촬영 편집한 뒤 한국어는 물론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4개 국어로 달성넷(www.dalseong.net)에 게재해 외국바이어들이 제품의 우수성을 알도록 했다. 이와 함께 달성군 지역 내 20곳의 농협과 새마을금고를 찾은 노약자들이 전화번호 필요없이 전화기만 들면 군청 교환원을 통해 전국 행정기관에 바로 연결되는 무료 민원 핫라인 전화를 개발해 인기를 모았다. 각종 도로에 불법주차금지 LED문자안내기를 설치하고 안내기의 글씨가 깨지는 장애발생 시 출장을 가지 않고도 군청에서 깨진 글씨를 동영상으로 원격관리할 수 있도록 해 교통상황실 담당자의 불필요한 출장업무를 크게 줄였다. ●통신설비설계기술분야 서적 6권 저술 군내 9개 읍·면에 설치된 강우량계의 측정 결과가 통신선을 통해 군청 재난관리부서로 전송되는 시스템과 강우량 수치를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변환하는 웹사이트를 개발해 모든 직원들이 개인컴퓨터로 강우량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지역 내 14곳에 설치된 산불예방 감시카메라의 동영상을 군청에서 모니터할 수 있도록 광통신 고화질 영상전송방식을 도입하고 이동통신용 철탑의 산불예방 카메라 설치 무상사용 방식으로 5억원의 철탑공사 비용을 절감했다. 채씨는 통신설비설계기술 분야 전문서적을 6권 저술했다. 이 분야 공직자의 출판 기록으로는 가장 많은 것이다. 또 그가 제안한 것 중 6건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우수하다는 판정을 받아 채택돼 시행되고 있다. 수상기록도 10차례나 된다. 1998년 재난관리업무평가 우수상을 시작으로 2009년 대한민국IT 이노베이션대상까지 매년 한 차례꼴로 수상했다. 그에 대한 동료 직원들의 평가도 호의적이다. 항상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아이디어맨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그의 연구 개발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채씨는 “올해에도 도로변에 있는 유선방송선로 등을 지하에 매설하는 방법과 유선방송단자함 등을 하나의 단자함에 넣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중장비·기계 기술개발의 달인’ 경기 오산시 기능6급 이재영씨 특허·실용신안등록 7건… 오산시청의 ‘맥가이버’ “제 이름 이재영의 재자는 한자로 실을 재(載)자입니다. 제설용품과 중장비 등을 싣고 다니며 시의 구석구석을 정비하는 일이 제 천직이라 생각하고 공직에 임하고 있습니다.” ●아스콘 소파보수용 덤프차량 등 개발 전기기계분야에서 ‘중장비·기계 기술개발의 달인’으로 선정된 경기 오산시 이재영(57·기능6급)씨는 ‘맥가이버’로 통한다. 업무를 보며 느끼는 불편함과 눈에 보이는 시설과 장비 등은 모두 개발의 아이디어가 되고, 직접 설계하고 제작까지 한다. 1989년 지방기능 10급으로 공직에 들어와 지금까지 1건의 특허와 6건의 실용신안등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씨의 개발은 전혀 없는 것에서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것은 아니다. 기존에 있던 장비를 새로운 관점으로 접근해 조금 더 효율적이고 안전한 장비를 개발하는 것이다. 2001년 개발한 ‘도로설치용 모래주머니 적치대’가 대표적이다. 겨울에 내리는 눈을 제거하기 위해 주요 도로 곳곳에 설치된 모래주머니는 단단한 플라스틱 통에 담긴 채 도로 옆에 세워져 있어 차량 통행에 장애 요소가 되기도 했다. 이씨는 운전자의 안전을 확보하는 동시에 자원을 재활용하기 위해 버려지는 타이어로 주머니를 만들어 도로 옆 축대벽에 매달거나 안전한 공간에 설치했다. 모래함은 한 단계 더 진화했다. 모래가 겨울철 장시간 보관되면서 바위처럼 단단하게 굳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일정 비율의 소금을 섞은 ‘충격흡수 모래함’을 개발해 2007년에 특허를 받았다. 이씨는 “안전을 위해 쌓아 둔 모래가 때로는 운전자의 안전을 위협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모래가 굳지 않으면 운전 중 부주의로 모래함과 충돌하더라도 굳지 않은 모래가 충격을 흡수해 운전자의 안전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단순해 보이는 충격흡수 모래함의 아이디어는 다리, 축대벽 붕괴 등 언론을 통해 보도되는 각종 부실공사에서 얻었다. 이씨는 “건물 붕괴 및 균열과 같은 부실공사의 원인 대부분은 바다에서 채취한 모래를 씻지 않고 썼기 때문”이라면서 “염분을 머금은 모래는 잘 굳지 않는 점에 착안해 모래함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가 개발한 ‘아스콘 소파보수용 덤프차량’은 작업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스콘 소파보수란 일부 구간이 꺼졌거나 파손된 아스팔트 도로를 다시 포장하는 작업으로 기존의 덤프차량은 아스콘을 바닥에 뿌릴 때 양을 조절할 수 없어 필요 이상의 아스콘을 뿌려야 했다. 또 100도 이상의 뜨거운 아스콘을 사람이 직접 퍼 나르다 화상을 입기도 했다. 이씨는 덤프트럭 적재함 하단부에 투하량을 조절할 수 있는 장비를 설치해 문제를 해결했다. 이 차량은 평상시에는 아스팔트 보수장치로 활용하고, 겨울철에는 장비에 회전판을 부착해 제설용 모래살포 장치로 활용할 수 있다. 바닥에 그대로 뿌리는 것이 아니라 회전판을 달아 모래 또는 염화칼슘이 고르게 퍼지도록 하는 것이다. 이러한 아스콘 소파보수용 덤프차량은 2006년 당시 행정자치부(현 행정안전부)가 개최한 ‘경영행정 혁신발표대회’에서 우수 사례로 발표되기도 했다. 도로에 설치된 빗물 배수용 배관도 기존 배수구보다 높은 위치에 또 다른 배수구를 하나 더 뚫는 방식으로 변경해 실용신안으로 등록했다. 장마철 배수구가 막혀 도로 일부에 물이 고이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퇴직하면 저개발국에 기술 기부 봉사” 이씨는 “공무원이라면 민원인이 제기하는 불편사항을 내 일처럼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면서 “주인의식을 가지면서부터 조금 더 편하고 안전한 방법을 연구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인이나 기업가들은 재산을 사회에 기부하지만 내가 가진 것은 오직 기술뿐”이라면서 “공직을 떠나는 날까지 후배들에게 기술을 전수하고, 퇴임한 뒤에는 라오스, 방글라데시 등 저개발 국가에 기술 기부 봉사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행정의 달인 29인을 말하다] (5)전기기계 분야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행정의 달인 29인을 말하다] (5)전기기계 분야

    이번에 소개하는 달인들은 전기기계분야 달인들이다. 중장비·기계 기술개발의 달인으로 통하는 경기 오산시 이재영씨는 행정수요자 입장에서 사물을 바라보는 혜안을 갖고 있다. 대구 달성군의 채해수씨는 신지식공무원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관련분야 전문서적을 6권이나 저술할 정도로 전문가다. 인천 계양구청의 최익선씨는 보안등의 달인으로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자기가 맡은 업무 연구에 정성을 쏟고 있다. 14일자 달인코너에서는 세정분야 달인 2명을 소개한다. ■ ‘전국 첫 CCTV 일체형 보안등 개발’ 인천 계양구청 공업6급 최익선 씨 북한 연평도 포격 아수라장 현장 영상포착은 CCTV 일체형 보안등 덕분 지난해 북한의 연평도 포격 직후 아수라장이 된 현장을 또렷이 포착한 동영상이 있다. 연평면사무소 뒤로 포탄이 떨어지자 주민들이 혼비백산해 대피하던 순간을 촬영한 화면이다. 이 영상은 바로 보안등의 달인 최익선(38·인천 계양구청 공업6급)씨가 개발한 CCTV 일체형 보안등이 잡아낸 순간이었다. 그의 보안등 덕분에 역사의 소중한 한 장면이 기록될 수 있었다. ●일체형 보안등으로 연평도 포격 동영상 포착 최씨가 보안등과 인연을 맺은 것은 199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인천시 공업직 9급으로 공무원의 길에 들어선 뒤 맡은 보안등 민원업무는 주민 민원의 90%를 웃돌 정도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그는 “도로 옆의 가로등은 30m마다 들어서고 관리도 잘되는 반면 동네 좁은 골목길, 담벼락에 설치하는 보안등은 서민을 위한 안전 필수장치인데도 거미줄처럼 세워지는 탓에 관리의 손길이 거의 닿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씨는 웹에디터로 구청 지도를 만들어 보안등 3400여개 위치를 일일이 표시하고 일련번호를 매기는 작업을 시작했다. 등 하나하나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였다. 또 인터넷 링크로 해당 보안등을 클릭하면 주민들이 쉽게 정전 등 민원신고도 할 수 있게 만들었다. 아이디어는 간단했지만 품은 만만치 않게 들었다. 그는 “갓 결혼했을 무렵인데 매일 저녁 아내와 함께 이 작업에 매달렸다.”고 회상했다. 이 보안등관리시스템 덕분에 최씨는 2005년 특별 호봉승급을 했다. 그의 보안등 사랑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폐쇄회로(CC)TV가 왜 야간에는 촬영이 어려울까.”라는 호기심이 가로등과 만난 것이다. CCTV 1개를 설치하는데 1500만원이나 들지만 밤에는 촬영, 저장영상 판독이 어려워 얼굴은 물론 옷 색깔 식별도 불가능하다는 사실에 착안했다. 곧이어 가로등과 CCTV를 한데 합치는 일체형 보안등 개발에 들어갔다. “기존의 적색파장 램프를 식별이 잘되는 녹색파장으로 바꾸고 대신 램프 점등장치와 무선점멸기를 하나로 통합한 게 원리”라고 그는 설명했다. 2008년 전국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일체형보안등은 1곳당 설치비용이 기존의 3분의1 수준인 500만원이면 족했다. 인천시에서만 한해 약 130억원의 시설비를 절감했다. 2009년 이 지역 범죄율도 30%나 떨어졌다. 그는 “한밤중 골목길에서 승용차를 훔치려는 절도범 얼굴을 생생히 포착해 경찰이 현행범으로 체포한 적도 있다.”고 수줍게 말했다. 지방공무원은 하늘의 별 따기라는 6급 특별승진도 할 수 있었다. 관련 기술은 계양구 이름으로 출원특허 2건, 실용신안 7건, 디자인 9건이 등록돼 있다. 그래도 2년 남짓 과정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그는 “집에서 김치통에 쌀바가지로 보안등 모형을 만들어서 실험한 것만 수백번이었다.”고 돌아봤다. 일체형 보안등은 경기도 김포시, 충북 증평군 등 다른 지자체로 점차 번지고 있다. ●“음지에서 일하는 공무원 대우 받았으면…” 동료인 이소영(시설6급)씨는 “일체형 보안등을 개발할 때 주말마다 용산 전자상가를 돌아다니며 부품을 사와 사무실에서 조립하는 등 불철주야로 연구했다.”면서 그의 집념을 높이 샀다. 최씨는 달인으로 선정된 이후 쫓기는 마음이 더 커졌다고 했다. “동기부여와 동시에 주변에 뭔가 더 보여줘야 할 것 같은 부담감이 마음을 짓누른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몇년 동안 보안등에만 매달릴 수 있었던 것은 정규직이어서 가능했다.”면서 “다른 지자체는 보안등 담당이 일용직, 기능직 등 정규직이 아닌 경우가 태반이어서 일에 매진하기 힘들 것”이라고 스스로를 낮췄다. 그는 “독보적인 공적을 세우는 공무원은 극소수이지만 대다수 공무원이 음지에서 소리없이 맡은 일을 해낸다.”면서 “이런 음지의 공무원과 보이지 않게 인고의 노력을 한 뒤 두각을 나타낸 공무원이 모두 대우받았으면 좋겠다.”고 소망을 말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정보통신설비 설계·개발 1인자’ 대구 달성군 방송통신6급 채해수 씨 항상 연구하는 아이디어 맨… 수상기록 10차례 전기기계분야 달인으로 선정된 채해수(53·방송통신6급) 대구 달성군 통신담당은 정보통신설비 설계·개발 분야에서 전국 최고다. 채씨는 재난예방관리시스템 등 11건의 정보통신설비를 설계하고 개발했다. 재난예방관리시스템은 재난발생 예상지역 또는 재난관리중점시설에 근무하는 안전담당자가 점검을 마친 직후 지자체에 설치된 시스템에 전화를 걸어서 결과를 입력하는 것이다. 또 점검누락이나 재난발생 우려가 있는 현장에는 자동으로 음성통보하고 공무원을 비상소집하는 기능도 가지고 있다. 이 시스템은 재난예방관리에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증명되면서 전국 모든 지자체가 도입하는 성과를 거뒀다. ●재난예방관리시스템 등 11건 개발 특히 그가 개발한 인터넷 농업방송 시스템은 농가 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했다. 농산물 파종에서부터 재배, 수확, 선별 등 생산 과정을 인터넷 농업방송을 통해 소비자에게 직접 보여줬다. 여기에다 생산농민이 직접 출연해 홍보했다. 자연적으로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가 높아졌고 이것이 구매로 이어졌다. 방송에 참가한 달성군 7개 작목반의 한 해 평균 수익이 102억원에서 210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수익이 높아지자 참여 농가도 방송 초기 150여개 농가에서 현재 1500여개 농가로 10배 늘어났다. 최근에는 오이와 장미 등을 일본어로 방송해 대일 수출에도 한몫을 하고 있다. 달성군에서 지원하는 참달성(www.chamdalseong.com) 쇼핑몰사이트도 인터넷 농업방송의 동영상 통신기술을 지원해 농산물판매에 도움을 주었다. 그는 또 공장의 제품 생산과정을 촬영해 올리는 인터넷 산업 방송 시스템도 개발했다. 관내 96개 중소기업체를 방문, 촬영 편집한 뒤 한국어는 물론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4개 국어로 달성넷(www.dalseong.net)에 게재해 외국바이어들이 제품의 우수성을 알도록 했다. 이와 함께 달성군 지역 내 20곳의 농협과 새마을금고를 찾은 노약자들이 전화번호 필요없이 전화기만 들면 군청 교환원을 통해 전국 행정기관에 바로 연결되는 무료 민원 핫라인 전화를 개발해 인기를 모았다. 각종 도로에 불법주차금지 LED문자안내기를 설치하고 안내기의 글씨가 깨지는 장애발생 시 출장을 가지 않고도 군청에서 깨진 글씨를 동영상으로 원격관리할 수 있도록 해 교통상황실 담당자의 불필요한 출장업무를 크게 줄였다. ●통신설비설계기술분야 서적 6권 저술 군내 9개 읍·면에 설치된 강우량계의 측정 결과가 통신선을 통해 군청 재난관리부서로 전송되는 시스템과 강우량 수치를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변환하는 웹사이트를 개발해 모든 직원들이 개인컴퓨터로 강우량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지역 내 14곳에 설치된 산불예방 감시카메라의 동영상을 군청에서 모니터할 수 있도록 광통신 고화질 영상전송방식을 도입하고 이동통신용 철탑의 산불예방 카메라 설치 무상사용 방식으로 5억원의 철탑공사 비용을 절감했다. 채씨는 통신설비설계기술 분야 전문서적을 6권 저술했다. 이 분야 공직자의 출판 기록으로는 가장 많은 것이다. 또 그가 제안한 것 중 6건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우수하다는 판정을 받아 채택돼 시행되고 있다. 수상기록도 10차례나 된다. 1998년 재난관리업무평가 우수상을 시작으로 2009년 대한민국IT 이노베이션대상까지 매년 한 차례꼴로 수상했다. 그에 대한 동료 직원들의 평가도 호의적이다. 항상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아이디어맨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그의 연구 개발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채씨는 “올해에도 도로변에 있는 유선방송선로 등을 지하에 매설하는 방법과 유선방송단자함 등을 하나의 단자함에 넣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중장비·기계 기술개발의 달인’ 경기 오산시 기능6급 이재영 씨 특허·실용신안등록 7건… 오산시청의 ‘맥가이버’ “제 이름 이재영의 재자는 한자로 실을 재(載)자입니다. 제설용품과 중장비 등을 싣고 다니며 시의 구석구석을 정비하는 일이 제 천직이라 생각하고 공직에 임하고 있습니다.” ●아스콘 소파보수용 덤프차량 등 개발 전기기계분야에서 ‘중장비·기계 기술개발의 달인’으로 선정된 경기 오산시 이재영(57·기능6급)씨는 ‘맥가이버’로 통한다. 업무를 보며 느끼는 불편함과 눈에 보이는 시설과 장비 등은 모두 개발의 아이디어가 되고, 직접 설계하고 제작까지 한다. 1989년 지방기능 10급으로 공직에 들어와 지금까지 1건의 특허와 6건의 실용신안등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씨의 개발은 전혀 없는 것에서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것은 아니다. 기존에 있던 장비를 새로운 관점으로 접근해 조금 더 효율적이고 안전한 장비를 개발하는 것이다. 2001년 개발한 ‘도로설치용 모래주머니 적치대’가 대표적이다. 겨울에 내리는 눈을 제거하기 위해 주요 도로 곳곳에 설치된 모래주머니는 단단한 플라스틱 통에 담긴 채 도로 옆에 세워져 있어 차량 통행에 장애 요소가 되기도 했다. 이씨는 운전자의 안전을 확보하는 동시에 자원을 재활용하기 위해 버려지는 타이어로 주머니를 만들어 도로 옆 축대벽에 매달거나 안전한 공간에 설치했다. 모래함은 한 단계 더 진화했다. 모래가 겨울철 장시간 보관되면서 바위처럼 단단하게 굳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일정 비율의 소금을 섞은 ‘충격흡수 모래함’을 개발해 2007년에 특허를 받았다. 이씨는 “안전을 위해 쌓아 둔 모래가 때로는 운전자의 안전을 위협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모래가 굳지 않으면 운전 중 부주의로 모래함과 충돌하더라도 굳지 않은 모래가 충격을 흡수해 운전자의 안전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단순해 보이는 충격흡수 모래함의 아이디어는 다리, 축대벽 붕괴 등 언론을 통해 보도되는 각종 부실공사에서 얻었다. 이씨는 “건물 붕괴 및 균열과 같은 부실공사의 원인 대부분은 바다에서 채취한 모래를 씻지 않고 썼기 때문”이라면서 “염분을 머금은 모래는 잘 굳지 않는 점에 착안해 모래함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가 개발한 ‘아스콘 소파보수용 덤프차량’은 작업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스콘 소파보수란 일부 구간이 꺼졌거나 파손된 아스팔트 도로를 다시 포장하는 작업으로 기존의 덤프차량은 아스콘을 바닥에 뿌릴 때 양을 조절할 수 없어 필요 이상의 아스콘을 뿌려야 했다. 또 100도 이상의 뜨거운 아스콘을 사람이 직접 퍼 나르다 화상을 입기도 했다. 이씨는 덤프트럭 적재함 하단부에 투하량을 조절할 수 있는 장비를 설치해 문제를 해결했다. 이 차량은 평상시에는 아스팔트 보수장치로 활용하고, 겨울철에는 장비에 회전판을 부착해 제설용 모래살포 장치로 활용할 수 있다. 바닥에 그대로 뿌리는 것이 아니라 회전판을 달아 모래 또는 염화칼슘이 고르게 퍼지도록 하는 것이다. 이러한 아스콘 소파보수용 덤프차량은 2006년 당시 행정자치부(현 행정안전부)가 개최한 ‘경영행정 혁신발표대회’에서 우수 사례로 발표되기도 했다. 도로에 설치된 빗물 배수용 배관도 기존 배수구보다 높은 위치에 또 다른 배수구를 하나 더 뚫는 방식으로 변경해 실용신안으로 등록했다. 장마철 배수구가 막혀 도로 일부에 물이 고이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퇴직하면 저개발국에 기술 기부 봉사” 이씨는 “공무원이라면 민원인이 제기하는 불편사항을 내 일처럼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면서 “주인의식을 가지면서부터 조금 더 편하고 안전한 방법을 연구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인이나 기업가들은 재산을 사회에 기부하지만 내가 가진 것은 오직 기술뿐”이라면서 “공직을 떠나는 날까지 후배들에게 기술을 전수하고, 퇴임한 뒤에는 라오스, 방글라데시 등 저개발 국가에 기술 기부 봉사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ktcs 다산콜센터 운영 재계약

    KT 자회사인 ktcs는 1일 서울시와 ‘120 다산콜센터’ 운영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기간은 2013년 1월 28일까지 2년이다. 서울시의 다산콜센터는 일평균 4만명이 이용하는 대표적인 공공기관 콜센터로 2007년 오픈 당시부터 ktcs가 운영하고 있다. 365일 24시간 운영되는 다산콜센터는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화상담과 문자상담, 몽골·베트남 등 5개 국어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전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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