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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스코프> ‘무역전쟁’이 몰고올 후폭풍에 떨고 있는 중국 중산층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스코프> ‘무역전쟁’이 몰고올 후폭풍에 떨고 있는 중국 중산층

    30만명이 넘는 팔로워를 거느린 온라인 인기 여성 작가이자 파워 블로거인 쑤겅성(蘇更生)이 지난달 14일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웨이보(微博)에 올린 글의 내용은 대략 이렇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의 충격이 나처럼 평범한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알려달라.” 화장품·화장법 전문 파워 블로거가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글을 올린 것은 아주 생뚱맞다. 순식간에 그의 글에 수 천 건의 댓글과 1만여건의 공유 표시가 달리자 중국 당국은 ‘관련 법률과 규칙을 위반했다’며 곧바로 차단했다. 미중 무역전쟁이 확전 국면으로 치달으면서 중국의 중상류층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미국에 양보하지 않을 것이라며 결사항전의 의지를 다지고 있지만 개혁·개방 이후 고도 경제성장의 힘입어 가장 큰 혜택을 받은 이들 계층은 애써 모은 재산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은 “중국의 중산층은 미국과의 무역전쟁이 평범한 사람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에 대해 점점 더 혼란스러워하고 걱정하고 있다”고 지난달 27일 보도했다. 지금까지 중국 정부가 중산층에 대해 공식적으로 정의를 내린 적은 없지만,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1인당 국가총생산(GDP)은 1만 150달러(약 1210만원)이다. 중국 중산층은 지난 40년 동안 눈부신 경제성장 덕분에 오늘보다 내일의 삶이 나아지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다. 주식과 주택 등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이들 중산층은 무역전쟁이 격화하면서 미래의 불확실성을 체감하기 시작했다. 주식이나 부동산 가격 전망, 자녀의 해외 유학 문제, ‘왕좌의 게임’ 최종회 시청 문제 등을 포함한 다양한 이유로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정보에 목말라 하고 있다. 미국의 인기 드라마 콘텐츠 ‘왕좌의 게임’은 당초 지난달 20일 오전 9시 중국 내 독점권을 가진 텅쉰(藤訊·Tencent) 비디오를 통해 방영될 예정이었지만 방영 1시간을 앞두고 “전송상의 문제가 있다”는 짤막한 글을 웨이보에 올린 뒤 돌연 결방했다. 이 드라마를 제작·방영하는 HBO 측은 “프로그램 전송에는 아무런 문제도 없었다”며 중국이 무역분쟁 때문에 방송을 내보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텅쉰 측은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이에 따라 중국 경제의 불가측성이 커지며 자신의 주식가격이 곤두박질치거나 집값이 급락하고, 자산가격 하락으로 해외 유학 보낸 자녀들을 귀국시켜야 할 수도 있다는 점을 중국 중산층은 우려하고 있다. 무역전쟁이 자신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얘기다.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에서 무역업에 종사하는 40대 남성은 “요즘 외국에 거주하는 고객과 자주 웨이보 등을 통해 대화하고 있다”며 “무역전쟁이 실제로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앞으로 어떻게 전개 될지에 관해 보다 많은 정보를 알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아파트 두 채(시가 약 100만 달러)를 보유한 엘리 마이(35) 영업 매니저는 “무역전쟁이 되도록 빨리 끝나기를 기도하고 있다”며 “무역전쟁이 더욱 악화되면 특단의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런 불안감은 치솟는 식료품 가격과 맞물려 있다. 지난 4월 중국의 식료품 가격은 돼지고기와 과일 가격이 상승하면서 6.1% 포인트 상승했다. ‘국민 육류’로 불리는 돼지고기 값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중국 전역을 휩쓸면서 4월에만 14.4%포인트나 올랐다. 실업률 급등도 한몫을 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실업률을 낮추기 위한 각종 인센티브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자금난을 겪는 민영 기업들의 구조조정은 확산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2월 도시지역의 실업률은 5.3%로 전달(4.9%)에 비해 큰 폭으로 뛰었다. 중국의 2위 전자상거래 기업인 징둥(京東·JD)닷컴, 디디추싱(滴滴出行)과 왕이(網易·Netease) 등은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SCMP는 상승률이 더 높은 지방의 실업률을 고려하지 않았다면서 고용시장이 더 얼어붙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가계부채 문제가 겹치면서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다. 중국의 가계부채는 심각한 수준이다.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2015년 39.2%, 2016년 44.9%, 2017년 48.9%로 급속히 불어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중국 중산층은 자신들의 부를 지키기 위해 위안화보다는 금이나 달러, 엔화, 호주 달러 등 외화를 사들이고 있다. 환율이 달러당 7위안에 바짝 다가서는 등 위안화 약세 현상이 뚜렷한 까닭은 무역전쟁의 영향도 영향이지만 중산층이 달러를 사들이고 있다는 증거다. 더군다나 홍콩으로 달려가 금괴를 산 뒤 이를 은행에 맡겨 두기도 한다. 광저우에서 부유층을 대상으로 자산관리를 돕고 있는 리정뱌오는 “일부 부유층이 재산을 지키기 위해 홍콩으로 가서 골드바를 구매하거나 홍콩에 계좌를 개설하려 한다는 심심찮게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해외 부동산 매입에도 나서고 있다. ‘골든(황금)비자’를 노린 중국인 1만여명이 그리스로 몰려가고 있다. 그리스 정부가 25만 유로(약 3억 3000만원) 이상의 자국 부동산을 사면 골든비자를 내주는 까닭에 그리스 서민들이 집에서 쫓겨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유럽에서 가장 저렴한 그리스의 골든비자를 취득한 외국인은 가족과 함께 5년 이상 그리스에 체류할 수 있다. 그리스에서 사업도 가능하고 다른 유럽연합(EU) 국가로 여행도 자유롭게 다닐 수 있다. 부동산만 계속 보유한다면 갱신도 가능하다. 중국의 중산층이 무역전쟁의 영향에 대해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40대 무역업자는 “나의 모든 걱정이 쓸데없는 것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비상시에 대비해 미국 달러, 엔화, 호주 달러를 현금을 일정량 보유하는 것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털어왔다. 중국 중산층 사이에 홍콩에서 보험 상품에 가입하는 붐도 일고 있다. 자산의 ‘헤� �(위험 분산)을 위해서다. SCMP에 따르면 지난해 홍콩에서 개인이 납입한 총보험료의 30%는 중국 본토에서 온 사람들이 납입한 것이었으며, 금액은 476억 홍콩 달러(약 7조 2000억원)에 이른다. 지난 2015년 중국 본토인의 납입 비중이 15%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해 2배나 된다. 중국 본토인들은 생명보험과 중병보험, 장기 저축성 보험 등에 주로 가입하며, 홍콩 달러가 아닌 미국 달러로 지급되는 보험 상품도 선호한다. 중국 당국은 한해 개인이 환전할 수 있는 외화의 규모를 5만 달러로 제한하기 때문에 보험료를 한꺼번에 내지 못하고 분할 납부를 위해 해마다 홍콩으로 달려가는 본토인들도 많다. 베이징에서 항공우주 컨설턴트로 일하는 란톈이는 “중국에서 의료보험에 이미 가입했지만 내 딸이 커서 외국에서 공부할 때를 대비해 달러로 지급되는 저축성 보험을 홍콩에서 가입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부유층은 한해 납입 보험료가 수십억 원에 이르는 거액 보험 가입도 서슴지 않는다. 홍콩의 한 보험 에이전트는 “우리 팀에는 600명의 에이전트가 있는데, 지난해 보험료 수입은 전년보다 70% 급증했다”며 “한해 100만 달러는 물론 200만 달러의 보험료를 납입하는 부자들도 종종 있다”고 귀띔했다. SCMP는 “사업을 하는 개인의 재산과 그가 운영하는 사업체의 재산이 명확하게 구분되지 않는 중국의 현실에서 도산이나 재산 압류 등에 대비해 배우자나 파트너를 보험 수혜자로 하는 거액의 보험에 가입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발행어음 3호 사업자 KB증권, 첫 발행어음 ‘KB able 어음’ 출시

    발행어음 3호 사업자 KB증권, 첫 발행어음 ‘KB able 어음’ 출시

    국내 증권사 중 발행어음 3호 사업자인 KB증권이 3일 첫 상품으로 ‘KB able 발행어음’을 내놨다. KB증권이 직접 발행하고 원금과 약정된 이자를 주는 만기 1년 이내의 단기 유동성 투자상품으로 원화·외화 약정식, 수시식, 원화 적립식 등 3종이 출시됐다. 금리는 1년 만기 약정식의 경우 원화는 연 2.3%, 외화는 연 3.0%다. 입출금이 자유로운 수시식은 원화는 연 1.8%, 외화는 연 2.0%다. 적립식 상품 금리는 연 3.0%다. 첫 상품 출시를 맞아 금리 이벤트도 진행한다. 다음달 말까지 KB증권 종합자산관리계좌(CMA)에 신규 가입한 고객 중 선착순 5만명에게는 3개월간 100만원 한도로 연 5.0%의 특판 금리를 준다. 일반 개인 고객에게도 선착순 1만명을 대상으로 1년 약정 기간 동안 월 최대 50만원 한도로 연 5.0%의 특판 금리를 적용한다. KB증권 신규 거래 법인에게는 연 2.5%의 특판 금리를 1개월간 10억원 한도로 제공한다. KB증권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영업부에서 출시 기념 상품 가입 행사도 열었다. ‘KB able 발행어음’의 1호 고객이 된 이종구씨는 “1호 가입자가 된 점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KB증권이 이 상품을 밑거름 삼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1등 증권사로 도약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KB증권의 각자 대표이사인 박정림 사장과 김성현 사장도 이날 행사장에서 발행어음에 연달아 가입했다. 박 사장은 “그동안 많은 준비를 충실히 해 온만큼 KB증권의 발행어음을 신규 수익원 및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함은 물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고객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대표상품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발행어음은 초대형 투자은행(IB)의 핵심사업으로 고객에게는 좋은 상품을 제공하고 기업들에는 상생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면서 “IB 부문이 발행어음 자산을 운용하는 만큼 가진 역량을 최대한 발현해 중소·중견기업들과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KB able 발행어음’은 KB증권의 전국 영업점은 물론 홈페이지, 홈트레이딩시스템(HTS) ‘H-able’,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M-able’ 등 온라인으로도 가입이 가능하다. 발행사 신용위험에 따른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로마 한복판서 2000년 전 조각상 발견… ‘디오니소스’ 추정

    로마 한복판서 2000년 전 조각상 발견… ‘디오니소스’ 추정

    이탈리아 로마 한복판에서 약 2000년 전 로마제국 때 만들어진 조각상이 비교적 온전한 형태로 발굴돼 학계가 주목하고 있다. 로마시는 지난 24일(현지시간) 콜로세움 인근 성벽 안쪽에서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두상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로마시는 “고대 로마 시대 유적지인 ‘포로 로마노’ 콜로세움 인근에서 흰색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로마제국 조각상이 발굴됐다”고 밝혔다. 발굴 당시 이 조각상은 성벽에 묻혀 있었는데 로마시는 성벽을 쌓아올리면서 아마도 조각상을 섞어 만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로마시는 "건축용으로 사용된 조각상이 어떻게 이렇게 온전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는지 놀랍다”고 덧붙였다. 로마시는 이 조각상을 최대한 빠르게 복원해 전시할 계획이다.전문가들은 흰색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이 조각상이 한때 더 큰 조각상의 일부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조각상의 눈은 애초 유리로 만들어졌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콜로세오고고학박물관 측은 “세련되고 자상한 젊은이의 얼굴을 한 이 조각상은 로마 신화 속 '바쿠스'(Bacchus)를 묘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바쿠스는 포도주의 신이자 부활의 신, 쾌락의 신으로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며 그리스 신화의 '디오니소스'(Dionysus)에 해당한다. 피로회복제 '박카스'가 바로 이 '바쿠스'의 이름을 따 만들어진 것이기도 하다.일부 학자들은 그러나 아직 조각상의 성별을 판단하기 이르다며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로마시는 일단 이 조각상이 본래의 흰색을 드러낼 수 있도록 세척 등 복원작업을 거친 뒤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전시할 계획이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쥴에 대비하라’···전세계 쥴 열풍, 한국 규제는?

    ‘쥴에 대비하라’···전세계 쥴 열풍, 한국 규제는?

    미국에서 2017년 출시돼 2년 만에 현지 시장 점유율 70% 이상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킨 전자담배 보건복지부는 쥴에 대한 청소년 판매행위 집중 단속 등의 조치를 5월 말 부터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아직 별다른 규제책을 내놓고 있지는 않은 상태다. 반면, 일각에서는 전자담배가 흡연을 부추긴다는 의견과 함께 더 강한 규제책을 내놔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는다. 그렇다면, 한국의 흡연 관련 규제는 국제사회와 비교해 어디에 위치해 있을까.●주마다 담배 구매가능연령 줄줄이 인상…21세 미만은 안 돼 전자담배를 필두로 미국 지방정부는 담배 전반의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10대들 사이에서 전자담배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담배 구입 연령을 낮춰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가장 먼저 시행에 나선 것은 하와이주다. 하와이주는 2016년 1월 1일 담배 구입 가능 연령을 21세 이상으로 상향했다. 이어 캘리포니아주, 뉴저지주가 같은 해 담배 제품 구입 가능 연령을 올렸고, 지난해에는 오레곤주와 메인주, 메사추세츠주가 법을 개정했다. 지난 4월에는 뉴욕주가 담배 구입 가능 연령을 상향 조정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미질병통제예방센터가 발표한 ‘2018년 청소년 흡연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고등학생 27.1%, 중학생 7.1%가 최근 30일 내에 담배를 핀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청소년들 사이에서 전자담배가 유행한 것이 청소년 흡연율 상승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별도로 미국의 대형 드럭스토어 체인인 라이트 에이드(Rite Aid)는 2400개 매장에서 조만간 전자담배 판매를 중단할 예정이다. 하와이는 FDA와 별도로 가향 전자담배 판매 금지를 추진 중이다.●새롭게 전자담배 합법화하는 UAE…담배대국 중국은? 반면, 전자담배 판매를 새롭게 합법화 하고 있는 국가들도 있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정부는 최근 전자담배 제조ㆍ유통 합법화를 선언했다. 사실, 합법화 발표 전까지 UAE 안에서 전자담배 제품 제조와 유통은 불법이었지만 인터넷 쇼핑몰 등을 통해 밀반입돼 왔다. 이에 따라 UAE 정부가 불법 제품 유통으로 인한 폭발·중독 등의 위험, 무분별한 사용 등을 막기 위해 전자담배 제조와 유통 합법화에 나선 것이다. 다만, 합법화 이후 가이드라인에 따라 적극적으로 규제도 할 예정이다. 반면, 중국에서는 아직 궐련형 전자담배가 판매 승인을 받지 못했다. 그런데도 전자상거래 플랫폼 등을 중심으로 공공연하게 판매되고 있는 상황이다. 신탄캉발전연구센터의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흡연자 수는 3억 5000만명 수준으로 추정된다. 세계 흡연자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엄청난 숫자다. 다만, 국가적 차원에서 금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어 개개인이 흡연에 대해 의식하고 있기도 하다. 궐련형 전자담배가 인기를 끄는 것도 연초 담배에 비해 덜 유해하다고 인식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정부는 최근 연초의 유해성을 인식하고 연초 흡연량을 낮추기 위해 연초 한 갑에 54%에 이르는 무거운 세금을 부여하는 등 적극적인 규제에 나서고 있다. ●한국, 2025년까지 실내흡연실 모두 폐쇄 우리 정부도 최근 흡연율을 낮추기 위한 대책을 내놓은 상태다. 우선, 담뱃값의 매력을 떨어뜨리기 위해 모든 담뱃갑의 디자인을 통일하는 표준담뱃갑 제도를 도입한다. 담뱃갑의 4분의 3은 경고 그림과 문구로 채워질 예정이다. 더불어, 공중이용시설 내에 있는 실내흡연실을 2025년까지 모두 폐쇄한다. 이렇게 되면 실내에서 흡연을 하는 것은 완전히 불가능해진다. 대신 실외 흡연 가능 구역을 전국적으로 1만개 설치하기로 했다. 길거리에서의 무분별한 흡연을 막고 간접흡연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담뱃갑 경고 그림과 문구의 표기 면적은 2020년부터 담뱃갑 앞뒷면의 75%로 확대된다. 문구 면적은 현행대로 20%로 유지되지만 그림 면적이 30%에서 55%로 커진다. 소매점에서 담배광고를 하면 동일한 규모로 금연광고도 하게끔 의무화하고, 아동·청소년의 흥미를 유발하는 만화·동물 캐릭터 등은 담배광고에 쓸 수 없게 한다. 전자담배 흡연 시 사용하는 ‘흡연 전용기구’에도 경고그림을 부착하는 등 담배에 준하는 규제를 적용하기로 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딸 입시에 대학원 제자들 동원한 성균관대 교수 구속기소

    딸 입시에 대학원 제자들 동원한 성균관대 교수 구속기소

    딸 입시와 논문 준비에 대학원생 제자들을 동원한 혐의로 구속된 성균관대 약학대학 교수가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부장 김유철)는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성균관대 약학대학 이모 교수를 구속기소하고 그의 딸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고 31일 밝혔다. 이 교수는 딸의 연구과제를 위해 2016년 대학원 지도제자들에게 동물실험을 지시하고, 이듬해 이 실험결과를 바탕으로 딸의 논문을 대필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논문은 SCI(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지수)급 저널에 실렸다. 이 교수 딸은 이런 범행으로 얻은 논문 실적과 수상 경력으로 지난해 서울대 치의학전문대학원에 합격했다. 이 교수 딸은 고교생일 때도 아버지의 제자들이 만들어준 학술대회 논문자료로 우수청소년과학자상을 탔고, 2014년도 ‘과학인재특별전형’으로 한 사립대에 합격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검찰은 또 이 교수와 그의 딸이 실제로 연구활동을 하지 않으면서 연구비 800만원을 허위로 타낸 사실을 확인하고 사기 혐의도 적용했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3월 ‘성균관대 교수 갑질 및 자녀 입학 비리 관련 특별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성균관대에 이 교수를 파면할 것을 요구하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추풍령에서 얼어 죽은 친구를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이 난다”

    “추풍령에서 얼어 죽은 친구를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이 난다”

    유각순 ▲인천학도의용대 중구지대 대원 ▲인천여자중학교 3학년생 유각순은 1934년 인천 동구 화수동에서 태어나서, 인천여자중학교 3학년 때 인천학도의용대 중구지대 대원으로 호국(護國)활동을 하다가, 후발대를 따라서 1950년 12월 24일 원저호를 타고 월미부두를 출발하여 부산항에 도착하여 부산육군통신학교에서 신봉순 교육대장님의 보살핌으로 5개월 머무르다가 1951년 5월 인천으로 귀향하였다.일시 1997년 8월 6일 장소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사 편찬위원회 편집실 대담 유각순(인천학도의용대 중구지대), 이경종(6·25 참전사 편찬위원), 이규원(치과원장·이경종 큰아들) 6·25사변의 발발과 지옥 같았던 인공치하 6월 25일 전쟁이 났을 때, 나는 인천여자중학교 3학년이었다. 나는 피난을 가지 않았는데, 내 또래 남학생들이 인민 의용군으로 끌려가는 것을 많이 목격했다. 대부분 돌아오지 못하고 실종되어서 전쟁의 비극을 처절하게 느꼈다. 인천학도의용대 중구지대 1950년 9월 15일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으로 우리 인천을 점령하고 있었던 인민군은 물러났다. 9월 말에 내 친구 한영희(인천여자상업중학교 3학년)가 나를 데리고 가서 소개해 준 곳이 바로 인천학도의용대 중구지대본부였다. 중구지대장은 이용희(인천공업중학교 5학년생)였으며, 그때 대원수는 약 30여명 이었다. 인천학도의용대가(仁川學徒義勇隊歌) 1절 정열과 용맹은 학도의 보배 이 나라의 흥망은 우리의 생명 이 몸을 다 바치어 나라가 흥한다면 우리 학도의용대 죽음으로써 아~ 웃으며 꽃이 되리라 2절 임전무퇴 교우이신 화랑도 정신 거룩하신 십용사 뒤를 받들어 백두산 하늘 높이 태극기 휘날릴 때 우리 학도의용대 보람 있으리 아~ 웃으며 꽃이 되리라 그때 내가 처음 인천학도의용대 본부에 가서 학도의용대가를 익히고 중구지대에 와서 대원들한테 교습을 시켰으며 조회시간에는 내가 직접 지휘를 하면서 인천학도의용대가를 불렀다.1950년 12월 24일 윈저호를 타고 남하 압록강까지 북진했던 국군과 UN군이 갑작스런 중공군의 참전으로 인하여 후퇴를 거듭하여 1950년 12월 중순이 되었을 때 인천학도의용대가 남쪽으로 내려간다는 소문이 있었다. 1950년 12월 18일 인천축현국교에 가보니 인천학도의용대 대원 약 3000명이 모여서 남하하기 시작하였다. 나는 따라가지는 않았다. 그런데, 며칠이 지난 1950년 12월 24일 인천상업중학교 밴드부와 여학생들이 지금의 인천역 근처에 있었던 월미부두에서 윈저호라는 배를 타고 부산을 향하여 후발대로 남하한다는 연락이 왔다. 그때 배를 타고 남하한 여학생들은 나를 포함해서 약 150명이었다. 서해 바다를 거쳐서 남해를 지나 부산항에 도착하였다. 인천학도의용대 밴드부는 육군종합학교 군악대원으로 모두 입대하였다. 그리고 우리들 인천학도의용대 여학생 대원들은 부산육군통신학교로 가게 되었다. 당시 부산육군통신학교에는 우리들보다 먼저 내려와 자원입대한 인천학도의용대 대원들이 육군통신학교에서 통신병 교육을 받고 있을 때였다. 사실 그때 인천에서 부산까지 걸어서 내려온 여학생들과 우리들처럼 배를 타고 내려온 여학생들 모두는 딱히 머물 곳이 없었는데, 마침 다행히도 부산육군통신학교에 신봉순 교육대장님이 계셨었다. 너무나 고마웠던 신봉순 선생님의 도움 그때 부산육군통신학교에 있었던 신봉순 대위님은 8·15 해방 후 공립인천상업중학교에서 과학 선생님을 하시다가 뜻하신 바 있어, 교직을 사직하시고 육사 8기로 임관하여, 그때 마침 부산육군통신학교에서 교육대장으로 근무 중이셨다. 그런 인연으로 오갈 데 없었던 인천학도의용대 여학생 대원들의 숙식을 해결해 주신 잊지 못할 선생님이셨다. 1951년 5월 말 때쯤, 인천이 수복이 되어서 나는 여러 여학생과 같이 고철을 실어 나르는 한양호라는 배를 부산항에서 타고 인천으로 돌아왔다. 자원입대하여 전사한 친구들 인천학도의용대 중구지대에서 같이 활동하였던 학생들 30여명이 부산까지 걸어가서 자원입대 후 참전하여 몇 명이 전사했다는데, 지금도 그 인천학도의용대 전사 대원들을 생각하면 눈물이 흐른다. 오늘까지도 이름이 잊혀지지 않는 전사 학생은 중구 지대에서 같이 활동했던 박봉춘으로 나중에 전사했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다. 또한 추풍령역을 지나면서 중구 지대원 중 한 명이 얼어서 죽었다는 얘기를 듣고 부산에서 많이 운 기억이 지금도 난다. 6·25 전사 박봉춘(군번 9210267) 인천상업중학교 3학년 재학 중에 마산에서 해병 6기로 자원입대하여 참전하였다. 1951년 11월 1일 강원도 월산령 지구전투에서 전사하였다. 남기고 싶은 말 지나간 일들은 모두 희미해지는데, 이상하게도 인천학도의용대 중구지대에서 활동했던 일들은 세월이 흘러도 희미해지지 않고, 더욱 또렷한 기억으로 남는다. 어린 나이에 자원입대하여 나라를 구하려고 전사한 우리 인천 출신 참전 중학생들의 죽음은 잊혀져 가는 것 같아서 더욱 슬프다! 글 사진 인천학생·스승6·25참전사 편찬위원회 ▶다음호에 24회 계속■참전기 23회를 마치며 중학교 때 나라를 지키려고 자원입대하여 전사한 동네 친구들을 기억해주는 살아남은 친구들이 이제는 80대 후반이 되었다. 살아계시는 6·25 참전 인천학생들이 모두 돌아가시면, 그 누가 6·25 전사 인천학생들의 나라사랑 마음을 기억해 줄까? 69년전 인천에서는 나라를 지키려고 부산까지 20일간 걸어가서 자원입대한 중학생 소년들이 2000명이 있었다. 그중에서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전사한 소년들은 208명이다. 6·25 전사 인천학생 박봉춘을 기억해주는 유각순님은 몇 년 전에 돌아가셨습니다. 이규원 인천학생·스승 6·25 참전사 편찬위원장
  • [박지선 세무사의 생활 속 재테크] 10% 소득공제·과세연도 선택…코스닥벤처펀드는 ‘절세 효자’

    5월은 가정의 달이자 종합소득세 신고의 달이다. 세무서로부터 안내문을 받은 신고 대상자들은 31일까지 종합소득세 신고납부를 마쳐야 한다. 납세자들이 항상 하는 고민은 “세금을 더 줄일 수 없을까”라는 절세법이다. 금융시장에서는 대표 절세 상품으로 연금저축과 개인형 퇴직연금(IRP)이 꼽히는데 최근 새로운 강자가 나타났다. 지난해 4월 첫선을 보인 ‘코스닥벤처펀드’다. 전체 투자금의 50% 이상을 코스닥과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인데 정부의 코스닥시장 활성화 정책에 따라 만들어진 만큼 절세 혜택도 크다. 일단 투자금 중 3000만원까지 10%의 소득공제를 받는다. 소득공제란 세금을 계산하는 ‘종합소득금액’에서 아예 빼준다는 의미다. 코스닥벤처펀드에 3000만원을 투자했다면 종합소득세를 낼 때 10%인 300만원에는 세금이 한푼도 붙지 않는다. 소득공제는 납세자가 적용받는 세율이 높을수록 절세 금액도 커진다. 소득공제 금액에 세율을 곱한 만큼 세금을 덜 내는 구조여서다. 예를 들어 똑같이 1000만원을 투자했더라도 소득이 1200만원 이하인 투자자는 6.6%(지방소득세 포함)의 세율이 적용돼 6만 6000원(1000만원×10%×6.6%)의 세금을 덜 낸다. 반면 소득이 5억원을 넘는 투자자는 소득세 최고 세율 46.2%가 적용돼 46만 2000원(1000만원×10%×46.2%)의 세금을 아낄 수 있다. 최대 300만원의 소득공제 외에 숨겨진 혜택이 하나 더 있다. 투자자가 소득공제를 받을 과세연도를 투자한 날이 속한 해부터 2년이 되는 날이 속한 연도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2018년 투자자는 이달 안에 하는 종합소득세 신고나 내년 또는 2020년 종합소득세 신고 중 원하는 연도를 선택해 소득공제를 받으면 된다. 따라서 미래 종합소득금액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면 소득공제를 미루면 된다. 만약 예상이 빗나가 올해 소득공제를 받는 것이 더 유리했다면 경정청구(2024년 5월 31일까지)를 통해 과거에 낸 세금을 환급받을 수도 있으니 올해 공제를 못 받았다고 해서 걱정할 필요는 없다. 코스닥벤처펀드는 2020년 말까지 가입할 수 있고 3년 이상 투자를 유지해야 한다. 투자 후 3년이 안 됐는데 펀드를 환매하면 투자액의 3.5%(투자자 입증 시 실제 감면 세액)를 추징당한다. 코스닥벤처펀드도 투자상품이어서 원금 손실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 한국투자증권 마케팅부 세무컨설턴트
  • 이혼한 부인은 절반 기부 서약…재산 1140억弗 베이조스는요?

    이혼한 부인은 절반 기부 서약…재산 1140억弗 베이조스는요?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기업 아마존 창립자인 제프 베이조스(왼쪽)와의 이혼으로 단숨에 세계 4위 여성 부호에 오른 매켄지 베이조스(오른쪽·49)가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하기로 서약했다고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이 전했다. 자선단체 ‘기빙 플레지’(기부 서약)는 지난 25일 공식 웹사이트에 메켄지가 작성한 서약서를 게재했다. 매켄지는 이 서약서에서 “우리 각자는 우리가 결코 이해할 수 없는 무한한 영향과 행운의 연속에 의해 남들에게 제공해야만 할 선물을 받는다. 내게는 나눠야 할 과분한 양의 돈이 있다”면서 “자선에 대한 내 접근법은 계속해서 신중할 것이며 여기에는 시간과 노력, 보살핌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켄지의 재산이 366억 달러(약 43조 5000억원)으로 추산됨에 따라 기부 금액은 21조 7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빙 플레지는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과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 부부가 2010년 설립한 자선단체로 억만장자들에게 재산의 50% 이상을 기부하자는 운동을 펼치고 있다. 매켄지의 기부 소식이 전해지자 베이조스는 트위터를 통해 “매켄지의 자선 기부는 놀랍고 사려 깊으며 효율적일 것이며 나는 그녀가 자랑스럽다. 그녀의 서약서는 참 아름답다”면서 매켄지의 서약서 원문을 확인할 수 있는 기빙 플레지 웹사이트 링크를 게재했다. 미 언론은 그러나 재산 규모가 1140억 달러로 추산되는 베이조스는 정작 기빙 플레지 서약에 동참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아마존 이번에는 뉴욕 맨해튼에 대규모 업무공간 물색

    아마존 이번에는 뉴욕 맨해튼에 대규모 업무공간 물색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뉴욕 맨해튼에 대규모 사무실 등 업무공간을 물색하고 있다. 미 서부 시애틀에 본사가 있는 아마존이 선정한 제2본사(HQ2) 부지 중 한 곳에 대한 계획을 철회하면서 다른 부지를 알아봐야 하기 때문이다. 28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아마존은 뉴욕 맨해튼 웨스트사이드 지역 신축 빌딩을 임대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 지역은 맨해튼의 새 랜드마크로 떠오른 ‘허드슨 야드’와 맞붙은 도시 중심 지역이다. 이스트리버를 사이에 두고 맨해튼을 마주 보는 퀸스 롱아일랜드시티와는 달리 맨해튼 핵심부에 곧바로 거점을 두겠다는 구상인 셈이다. 아마존은 최소 9290㎡(약 2810평)에 이르는 공간을 생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은 이와는 별도로 뉴욕의 유서 깊은 건물인 연방우편서비스(USPS) 빌딩에서도 임대 공간을 물색하고 있다고 뉴욕포스트는 전했다. 아마존은 앞서 지난해 제2본사 부지로 뉴욕 퀸스 롱아일랜드시티와 워싱턴DC 인근 내셔널랜딩 2곳을 각각 선정했다. 그러나 뉴욕 일대 집값 상승을 우려한 일부 지역 정치인이 거세게 반발하는 바람에 롱아일랜드 계획은 전격 철회했다. 그렇지만 미 동부 핵심 거점인 뉴욕에 업무공간을 확장해야 하는 현실 탓에 또 다른 공간을 찾고 있는 것이다. 뉴욕포스트는 “아마존이 퀸스와는 작별했지만 뉴욕에는 여전히 마음을 두고 있다”고 평했다. 아마존은 현재 뉴욕시에서만 직원 5000여명을 고용하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그리스 신화 속 ‘디오니소스’ 추정 조각상 로마 한복판서 발견

    그리스 신화 속 ‘디오니소스’ 추정 조각상 로마 한복판서 발견

    이탈리아 로마 한복판에서 약 2000년 전 로마제국 때 만들어진 조각상이 비교적 온전한 형태로 발굴돼 학계가 주목하고 있다. 로마시는 지난 24일(현지시간) 콜로세움 인근 성벽 안쪽에서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두상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로마시는 “고대 로마 시대 유적지인 ‘포로 로마노’ 콜로세움 인근에서 흰색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로마제국 조각상이 발굴됐다”고 밝혔다. 발굴 당시 이 조각상은 성벽에 묻혀 있었는데 로마시는 성벽을 쌓아올리면서 아마도 조각상을 섞어 만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로마시는 "건축용으로 사용된 조각상이 어떻게 이렇게 온전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는지 놀랍다”고 덧붙였다. 로마시는 이 조각상을 최대한 빠르게 복원해 전시할 계획이다.전문가들은 흰색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이 조각상이 한때 더 큰 조각상의 일부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조각상의 눈은 애초 유리로 만들어졌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콜로세오고고학박물관 측은 “세련되고 자상한 젊은이의 얼굴을 한 이 조각상은 로마 신화 속 '바쿠스'(Bacchus)를 묘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바쿠스는 포도주의 신이자 부활의 신, 쾌락의 신으로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며 그리스 신화의 '디오니소스'(Dionysus)에 해당한다. 피로회복제 '박카스'가 바로 이 '바쿠스'의 이름을 따 만들어진 것이기도 하다.일부 학자들은 그러나 아직 조각상의 성별을 판단하기 이르다며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로마시는 일단 이 조각상이 본래의 흰색을 드러낼 수 있도록 세척 등 복원작업을 거친 뒤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전시할 계획이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교구보다 사람이 먼저’ 실천… 안동 유림들의 마음 연 두봉 주교

    첫 안동생활 버거워 교황청에 “못하겠다” 정직한 유림들 신자 되면 ‘매우 좋은 신자’ 이달 대통령 표창 ‘올해의 이민자상’ 받아 안동교구를 말할 때 초대 교구장 두봉(90·杜峰·본명 르네 뒤퐁) 주교를 빼놓을 수 없다. 언제나 ‘기쁘고 떳떳하게’를 외치고 실천하는 프랑스 중부 오를레앙 출신의 파리외방전교회 선교사. 이젠 누가 봐도 어쩔 수 없는 한국인인 그는 가장 가난한 교구인 안동교구의 산증인이다. 22년간 초대 교구장을 지낸 두봉 주교도 처음엔 유림의 본향인 안동에서의 생활이 몹시도 버거웠단다. “가장 가난한 나라에서 사목을 하며 내 삶을 바치고 싶었다”지만 오죽하면 교황청에 ‘못하겠다’는 의견을 전했을까. 하지만 유림들과의 거듭된 만남 끝에 그들의 본 모습을 알게 된 뒤론 스스럼없이 어울리고 이웃종교로 받아들이게 됐다고 한다. “대다수 유림이 나쁜 짓을 하지 않아요. 양심적으로 정직하지요.” 심지어는 “유교 전통에서 바르고 잘 사는 사람이 천주교 신자가 되면 굉장히 좋은 신자가 된다”고까지 했다. 그 이유는 “바탕이 좋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래서일까. 안동교구에 어려운 일이 발생할 때마다 유림들이 솔선해 도움을 보탰고 꽉 막힌 문제도 풀어나갈 수 있었다고 한다. 두봉 주교가 목숨처럼 여기는 사목의 으뜸 방향은 교구가 아닌, 사람이다. 농민의 인권에 무엇보다 치중했고, 특히 한국 사제가 교구를 맡아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지 않았다. 네 차례나 교황청에 안동교구장으로 한국 주교를 임명할 것을 요청하는 탄원서를 낸 일화가 유명하다. 그에게 신앙과 사목은 ‘교회 따로, 사회 따로’가 아니다. 교구청에서 만난 기자에게도 “교회는 사회에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거듭 밝혔다. 안동 문화회관을 세워 일반 모두의 열린 공간으로 내놓은 것을 비롯해 국내 최초의 전문대학인 상지대를 안동에 세운 주인공이기도 하다. 1982년 프랑스 나폴레옹 훈장을 받았는가 하면 이달에는 국내에서 대통령 표창인 ‘올해의 이민자’상도 받았다. ‘기쁘고 고맙고 떳떳하게’. 두봉 주교 자신은 “귀족이 아니라서 쓸 수 없다”며 주교라면 누구나 으레 정하는 사목표어를 한사코 사양했다고 한다. 하지만 교구에서 이 말은 모든 신행과 사목의 지침인 사목표어로 굳어져 있다. 신부로 15년, 주교로 21년 한국에서 40여년을 선교한 끝에 일선에서 물러나 지금은 의성 봉양문화마을의 작은 집에 머물고 있지만 지금도 한 달에 절반은 피정에, 강의에 아주 바쁘다. 안동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최태원 “사회가 지속가능해야 회사·개인도 지속”

    최태원 “사회가 지속가능해야 회사·개인도 지속”

    기업인·단체·대학생 등 4000여명 참석 탤런트 차인표씨 공개 입양 경험 나눠 패널 “SK, 장애인 고용 미흡” 꼬집기도 기업 내 우수인력 사회공헌 투입 안 돼 전문가 강연·소셜벤처 창업·투자상담 올 188개 기업 87억 사회성과 인센티브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주창해 온 ‘사회적 가치’와 관련된 대규모 민간 축제 ‘소셜밸류커넥트 2019’(SOVAC)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렸다. 기업인과 비영리단체 회원, 대학생 등 수천명이 한데 모여 전문가 강연부터 소셜벤처 창업투자상담까지 사회적 가치 창출에 대한 고민을 함께 했다. SOVAC 사무국은 28일 서울 광장동 그랜드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제1회 행사에 400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패러다임 전환, 사회적 가치의 시대가 온다’란 주제로 열린 SOVAC은 지난해 말 최 회장이 제안한 뒤 80여개 기관, 단체가 파트너로 나서 호응하면서 마련됐다. 사회적 가치는 환경 오염, 일자리 부족 등 다양한 사회 문제들이 해결된 성과를 말한다. 개막 기조연설자로 나선 탤런트 차인표씨는 공개 입양한 경험을 나누며 “나보다 어려운 사람을 일으켜 함께 걸어가는 것, 그 출발점이 한 가정에서 한 아이를 입양한 것”이라며 “누군가에게 관심이 있고, 마음이 어디로 향하는지 구체적으로 파악하는 게 개인적으로 사회적 가치를 실천하는 첫걸음”이라고 자신이 생각하는 사회적 가치의 정의를 설명했다. 패널 토론에서는 네이버 공동창업자로서 현재 발달장애인을 고용하는 사회적 기업 ‘베어베터’의 김정호 대표가 “SK는 성적이 우수하지만 장애인 고용이라는 전공 필수 과목을 이수하지 않았다”며 “얼마 전 최 회장이 관계사 사장들에게 올해 말까지 장애인 의무 고용 비율을 채우라고 지시했는데 이는 다른 주요 기업들은 이미 10년 전에 달성한 것”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토론에서는 사회적 가치의 시대로 패러다임이 전환됐지만, 전문성은 아직 미흡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기업 내 우수한 인력이 사회공헌 부문에 투입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정부 대표로 나온 기획재정부 이종욱 장기전략국장은 “사회적 가치 추구가 경제 성장이나 기업 성장을 저해하지 않느냐는 이분법적 인식도 걸림돌”이라며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에 맞게 인식 변화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행사장 곳곳에서 사회적 가치를 주제로 한 다양한 강연과 토론, 전시 등도 펼쳐졌다. 기술보증기금 등은 소셜벤처와 청년 창업가들을 대상으로 실무 상담을 진행했고, 사회적기업의 제품을 구매하고 체험할 수 있는 전시 부스 50여개도 마련됐다. 최 회장은 행사장을 두루 돌아다니며 살피는 등 강한 애정을 보였다. 재활용 가죽으로 운동화를 만드는 LAR에서는 회색 운동화를 한 켤레 구입하기도 했다. 또 티앤씨재단 관계자가 발표하는 한 세션에는 최 회장의 동거인인 김 모 티앤씨재단 이사장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행사는 ‘제4회 사회성과인센티브 어워드’로 마무리됐다. 사회적기업이 창출한 사회 성과를 화폐 단위로 측정해 금전적으로 보상해 주는 제도다. 지난해까지 3년간 130개 사회적기업이 148억원의 인센티브를 받았고, 올해는 188개 사회적기업이 사회성과 456억원을 창출한 것에 상응해 87억원의 인센티브를 받았다. 최 회장은 “사회가 지속가능해야 회사도 지속가능할 수 있고, 개인의 행복도 담보될 수 있다”며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사회적 가치를 중심으로 우리의 뜻과 힘을 모으자”고 제안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화웨이 회장 “싸울수록 더 강해질 것”…대미 장기전 대비

    화웨이 회장 “싸울수록 더 강해질 것”…대미 장기전 대비

    첨단기술 절도 주장엔 “우리가 더 앞서” ‘무역전쟁 여파’ 대만 폭스콘 비상경영“우리는 단기 돌격전이 아닌 장기 지구전을 준비하고 있다. 싸울수록 더 강해질 것이다.” 미중 무역전쟁 속 미측의 포화를 맞고 있는 중국 화웨이 런정페이 회장이 지난 26일 중국 중앙(CC)TV가 방영한 인터뷰에서 미국의 제재에 대해 ‘승리는 우리의 것’이라며 자신감을 피력하면서, 미 정부의 극한 압력에도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을 부각시켰다. 런 회장은 화웨이가 최대 위험을 맞았다는 견해를 부인하면서 “회사 전체가 분발하고 있으며 전투력은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례로 설 연휴와 노동절 연휴에도 직원들이 집으로 가지 않고 바닥에 매트리스를 깔고 자면서 야근을 했다는 사실을 들었다. 런 회장은 화웨이의 반도체 자회사 하이실리콘(하이쓰)을 미 기업에 매각할 뻔했다는 뒷얘기도 털어놓았다. 계약서에 서명까지 했는데 상대 측 이사회 의장이 바뀌어 계약을 뒤집었고 결국 하이실리콘을 팔지 않게 됐다는 것이다. 화웨이가 미 상무부 블랙리스트에 오르자 하이실리콘은 “미국의 선진 칩과 기술을 얻지 못하게 되는 상황을 위해 준비한 ‘비상용 타이어’를 쓸 때가 왔다”고 밝혔었다. 런 회장은 또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화웨이가 미 첨단기술을 절도해 성장했다는 주장에 대해 “미국은 그런 기술도 없으며 우리는 미국에 앞서 있다”면서 “우리가 뒤처져 있다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렇게 맹렬히 공격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미 애플 아이폰을 생산하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기업 대만 폭스콘은 미중 무역전쟁 격화로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갔다. 대만 중앙통신은 27일 중국에서 아이폰을 생산하는 폭스콘이 ‘무역전쟁대응팀’을 꾸려 국제 조직과 24시간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무형문화재 진도북놀이에 푹 빠져 보실래요”

    “무형문화재 진도북놀이에 푹 빠져 보실래요”

    사단법인 보훈무용예술협회 경기 김포시지부에서 진도북놀이 수강생을 모집한다. 지도자인 김혜숙(44) 지부장은 전남 무형문화재 제18호 양태옥류 보유자 박강열의 전수자다. 김 지부장은 김포지역 대표로 출연한 서울광화문 궁중문화축전 공연을 비롯해 김포아트홀에서 행복한 춤꾼 공연과 어린이날 식전 공연 등을 많은 공연을 진행한 바 있다. 진도북놀이 수업은 주 1회, 오전 10시 30분반과 오후 2시반으로 두 차례 이어진다. 수업시간은 90분 진행되며 수강료는 월 5만원이다. 수강생 나이 제한은 없다. 1987년 8월 25일 전라남도무형문화재 제18호로 지정된 진도북놀이는 흔히 ‘북춤’과 ‘북놀이’로 혼용해서 불려지고 있다. 군무를 중심으로 북을 메고 추는 춤을 ‘북놀이’라 하고 독무를 중심으로 북을 메고 추는 춤을 ‘북춤’이라고 부른다. 진도 북은 양손에 채를 쥐고 친다고 해 흔히 ‘양북’이라고도 하고, 채를 쌍으로 들고 춘다고 해서 ‘쌍북’이라고도 한다. 혹은 어깨에 메고 친다고 하여 ‘걸북’이라고도 한다. 그러나 대개 다른 지역과는 다르게 양손에 채를 쥐고 친다는 의미의 ‘양북’이라는 용어로 통칭한다. 진도북놀이 지도자 김혜숙 지부장은 국립전통예술고교와 한양대학교 석사 졸업했다. 현재 김포시문화예술단 예술총감독과 국민대학교 동작치료과 지도교수 등을 맡고 있다. 2016 사계무용지도자상과 2018년 보훈예술무용협회 류영수 지도자상을 수상했고 2019년에는 김포시장상을 받았다. 충남 천안 흥타령춤축제 천안시장상을 받은 데 이어 김포시민 40명을 연습시켜 금상과 상금 500만원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재는 김포시보훈예술협회지부장을 역임하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김혜숙 지부장으로 연락하면 된다.(031-988-3309)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검찰, 삼바 수조원대 대출·상장 사기 혐의 수사 착수

    검찰, 삼바 수조원대 대출·상장 사기 혐의 수사 착수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삼성바이오가 회사 가치를 부풀려 받은 대출이 사기에 해당한다고 보고 수사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송경호 부장검사)는 삼성바이오가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삼성에피스)에 대한 회계 처리 기준을 바꿔 회사 가치를 올린 후 부당하게 대출받은 정황을 포착했다. 검찰은 삼성바이오에 대출을 내준 시중은행들로부터 관련 기록을 넘겨받아 대출이 적정했는지 분석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는 2015년 삼성에피스에 대한 지배력을 상실했다며 삼성에피스를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변경했다. 회계 처리 기준이 바뀌면서 삼성에피스가 4조 5000억원대 회계상 이익을 얻었다. 고의로 회사 가치를 부풀려 받은 대출은 사기죄에 해당한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검찰은 2015년 이전 삼성바이오가 합작사 바이오젠의 콜옵션(주식매수청구권) 보유 사실을 숨긴 채 받은 대출도 사기로 볼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 콜옵션은 정해진 가격에 회사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다. 때문에 회계장부에는 엄연히 부채로 잡혀야 한다. 금융기관은 재무제표상 드러나는 자산·자본·부채 등을 근거로 대출 여부를 결정한다. 검찰은 2016년 삼성바이오의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역시 증권 사기로 간주하고, 지난 3월 한국거래소를 압수수색해 확보한 삼성바이오 상장 자료를 분석 중이다. 투자자들에게 거짓 정보를 제공했다는 것이다.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금융투자상품 매매에서 중요사항을 허위로 기재해 재산상 이익을 얻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이처럼 삼성바이오가 부당한 방식으로 대출한 규모는 수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바이오가 발행한 회사채와 장·단기 차입금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8720여억원 규모다. 또 2016년 유가증권시장 상장 당시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공모한 자금은 2조 2490여억원에 달한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사설] 한국영화 100주년에 거둔 칸영화제 최고상 쾌거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프랑스 칸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2006년 ‘괴물’로 칸영화제와 처음 인연을 맺은 이후 꾸준히 칸의 부름을 받아 온 봉 감독이 13년 만에 거머쥔 최고의 영예이자 한국 영화계의 쾌거다. 지난해 이창동 감독의 ‘버닝’ 수상 불발의 아쉬움을 단번에 만회한 낭보인 데다 특히 올해가 한국영화 100주년이란 점에서 경사가 아닐 수 없다. 할리우드 데뷔작 ‘설국열차’, 넷플릭스 진출작인 ‘옥자’ 등으로 이미 세계적으로 유명세가 높지만 이번 수상으로 명실공히 글로벌 거장의 반열에 오른 봉 감독과 ‘기생충’을 위해 애쓴 모든 영화인에게 축하를 보낸다. 봉 감독은 예술성과 대중성을 절묘하게 배합하는 뛰어난 균형감을 갖춘 영화인으로 꼽힌다. 2003년 ‘살인의 추억’으로 흥행과 호평을 동시에 얻고 난 뒤 3~4년에 한 편씩 발표하는 작품마다 소시민적 삶을 기반으로 사회 비판적 시각과 특유의 유머 감각을 버무려 자신만의 독보적인 영화 세계를 쌓아 왔다. ‘기생충’도 그 연장선상에 있는 작품이다. 가난한 가족과 부자 가족 이야기를 통해 인류의 보편적 주제인 빈부 격차 문제를 블랙코미디로 다룬 ‘기생충’의 수상은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결정됐다고 한다. 시사회장에서도 기립박수가 끊이지 않았다는데 한국영화가 세계인의 정서를 파고들어 열렬한 공감을 얻었다니 반갑고 흥분되는 일이다. 세계 3대 영화제 중에서도 가장 권위 높은 칸영화제가 한국영화를 선택했다는 것은 한국영화의 독창성과 우수성을 인정한 것이다. 1919년 ‘의리적 구토’로 시작된 한국영화는 1961년 강대진 감독의 ‘마부’가 베를린영화제 특별은곰상을 받은 이후 칸영화제 여우주연상(2007년), 베네치아영화제 황금사자상(2012년) 등 여럿 의미 있는 성과를 이룩했다. 이에 더해 이번 칸의 쾌거는 한국영화 100년의 저력이 마침내 정점을 찍은 것으로 볼 수 있다. 국제사회에서 한국영화의 위상이 크게 발돋움할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그러나 한국영화의 빛나는 성과를 마냥 기뻐할 수만 없는 게 현실이다. ‘기생충’의 주제인 빈부 격차는 영화계라고 다르지 않다. 1000만 영화가 지속적으로 나오는 한쪽에선 스크린 독과점으로 개봉하자마자 퇴출되거나 아예 세상에 나오지도 못하는 작은 영화들의 비명이 끊이지 않는다. 흥행 코드에 맞춰 천편일률적인 영화만 만든다면 퇴보가 불가피하다. 가뜩이나 넷플릭스 등 미디어 다변화로 영화시장이 예전만 못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문화의 독창성과 풍부함은 다양성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영화계도 명심해야 한다.
  • [특파원 생생리포트] 알리바바 광군제 맞서 ‘6·18’ 띄우는 2위 징둥

    [특파원 생생리포트] 알리바바 광군제 맞서 ‘6·18’ 띄우는 2위 징둥

    마윈 회장이 세운 중국 1위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광군제가 지상 최대의 소비 축제로 자리잡은 데 이어 2위 업체 징둥이 대항마로 ‘6·18’을 띄우고 있다. 6월 18일은 15년 전 류창둥 회장이 회사를 세운 날로, 징둥은 최근 관련 설명회를 열고 여러 새로운 서비스를 소개했다. ●‘야심작’ 인터넷 병원… 온라인 의사가 처방전 쉬레이(徐雷) 징둥 소매부문 대표(CEO)는 지난 21일 베이징에서 열린 6·18 설명회에서 “징둥 의 기반은 ‘신뢰’였다”면서 “설립 초기부터 정품만을 판다는 가치관을 지켜와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편하게 구매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징둥이 새롭게 선보인 인터넷 병원은 환자를 중심으로 한 건강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터넷 병원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한 서비스로 먼저 인터넷을 통해 가정 전문의의 검진과 처방전을 제공받아 징둥에서 약을 살 수 있다. 만약 온라인 전문의가 병원에 갈 필요가 있다고 진단하면 필요한 의사를 예약해준다. 신리쥔(辛利軍) 징둥 부총재는 “아버지가 신장병으로 병원에 가서 처방전을 받는 데만 두 달 가까이 걸렸다”면서 “인터넷 병원은 많은 시간을 절약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품만 쓴다”… 車 사면 ‘안심’ 수리 서비스 자동차도 징둥에서 사면 믿을 수 있는 수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자동차 수리는 중국에서도 바가지를 쓸 위험이 높고 신뢰도가 떨어지는 대표적인 서비스다. 특히 정품 부품을 쓰는지에 대한 소비자의 의구심이 큰데 징둥이 자사의 신뢰를 자동차 수리와 결합한 것이다. ‘도어 투 도어’ 서비스를 지향해 타이어를 살 경우 15분 안에 타이어 장착이 가능하도록 가까운 정비업소와 연결해준다. 신 부총재는 빅데이터·인공지능이 소비자를 인터넷 서비스와 연결한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징둥에서 판매하는 닭고기 등 축산품은 블록체인기술을 이용해 생산 정보를 제공한다. 그는 “인터넷 상거래에서 서비스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6년 38%에서 지난해 44%로 늘었다”며 “교육과 의료, 자동차 수리 등 징둥의 생활 서비스가 비즈니스 환경을 바꾸고 있다”고 밝혔다. 글 사진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봉준호 ‘칸’이 되다

    봉준호 ‘칸’이 되다

    심사위원 만장일치 최고상 수상 영예 봉 “위대한 배우 없으면 못 찍었을 것”영화 ‘기생충’이 한국 최초로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거머쥐며 한국영화 역사에 큰 발자취를 새겼다. 한국 영화가 칸·베를린·베니스영화제 등 세계 3대 영화제에서 최고상을 받은 건 2012년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피에타’(김기덕 감독) 이후 7년 만이다. 칸영화제에서 본상을 수상한 건 2010년 이창동 감독의 ‘시’가 각본상을 받은 뒤 9년 만이다. 제72회 칸국제영화제 심사위원단은 25일(현지시간) 저녁 프랑스 칸 뤼미에르극장에서 진행된 폐막식에서 올해 수상 결과를 발표했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쿠엔틴 타란티노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장피에르 다르덴과 뤼크 다르덴의 ‘영 아메드’,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페인 앤 글로리’ 등 21개 작품 가운데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최고상의 영예를 안았다. 봉 감독은 수상자로 호명되자 자신의 페르소나이자 ‘기생충’의 주연 배우인 송강호와 얼싸안으며 기쁨을 나눴다. 무대 위에 오른 봉 감독은 “불어 연설은 준비 못했지만 언제나 프랑스 영화를 보면서 영감을 받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저에게 큰 영감을 준 (프랑스 영화감독) 앙리 조르주 클루조와 클로드 샤브롤 두 분께 감사드린다”고 입을 뗐다. 이어 “기생충이라는 영화는 영화적으로 큰 모험이었다. 독특하고 새로운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무엇보다 위대한 배우들이 없었다면 단 한 장면도 찍을 수 없는 영화였다. 함께해 준 배우들께 너무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열두 살 나이에 영화감독이 되기로 마음먹었던 소심하고 어리숙한 영화광이 이 트로피를 손으로 만지는 날이 올 줄은 상상도 못했다”며 감격스러운 마음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봉 감독의 호명을 받아 무대에 오른 송강호는 “배우로서 인내심과 슬기로움과 그리고 열정을 가르쳐 주신 존경하는 대한민국의 모든 배우분들께 이 영광을 바치겠다”며 한국 배우들에게 수상의 공을 돌렸다. 심사위원장인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영화 ‘기생충’은 예측할 수 없는 방법으로 여러 개의 장르 속으로 관객을 데려간다”면서 “한국을 담은 영화이지만 동시에 전 지구적으로도 긴급하고 우리 모두의 삶과 연관이 있는 그 무엇을 효율적인 방식으로 재미있고 웃기게 이야기한다”며 ‘기생충’을 황금종려상 수상작으로 선정한 배경을 밝혔다. 한편 2등상에 해당하는 심사위원대상은 흑인 여성 감독으로는 최초로 상을 받은 마티 디옵(‘아틀란틱스’)에게 돌아갔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봉준호 영화 ‘기생충’, 한국 최초 칸 황금종려상 수상 영예

    봉준호 영화 ‘기생충’, 한국 최초 칸 황금종려상 수상 영예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프랑스 칸 영화제에서 한국영화 사상 최초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봉 감독은 “이런 상황이 오리라고 상상도 못 했다”면서 “약간 쑥쓰럽고 너무 기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가난한 가족과 부자 가족, 두 가족을 통해 빈부격차라는 사회문제를 지적하는 블랙 코미디인 영화 ‘기생충’이 25일(현지시간) 열린 제72회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한국 영화가 세계 3대 영화제(칸·베를린·베네치아 영화제)에서 최고상을 받기는 2012년 김기덕 감독의 영화 ‘피에타’가 베네치아 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이후 7년 만이다. 심사위원장인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은 시상식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기생충’에 대해 “재밌고 유머러스하며 따뜻한 영화”라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이어 수상작 선정에 대해 “우리는 정치적이거나 사회적인 이유로 수상작을 결정하지 않는다. 감독이 누구이고 어느 나라 영화인지도 중요하지 않다”면서 “영화 그 자체로만 평가한다”고 강조했다. 칸 영화제는 지난해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어떤 가족’에 이어 올해 ‘기생충’에 황금종려상을 수여함으로써 2년 연속 아시아 영화에 최고상을 줬다. 황금종려상 수상을 위해 무대에 오른 봉 감독은 “‘기생충’이라는 영화는 놀라운 모험이었다. 그 작업을 가능하게 해준 것은 저와 함께해준 아티스트들이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무엇보다도 위대한 배우들이 없었다면 한 장면도 찍을 수 없었을 것이다. 배우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자리에 함께해준 가장 위대한 배우이자 저의 동반자 송강호의 소감을 듣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배우 송강호씨는 “인내심과 슬기로움, 열정을 가르쳐주신 존경하는 대한민국의 모든 배우들께 이 영광을 바치겠다”고 말했다.봉 감독은 한국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수상을 예상했는지를 묻는 질문에 “아뇨”라고 답한 뒤 “차례대로 발표하니 허들을 넘는 느낌이었다. 뒤로 갈수록 마음은 흥분되는데 현실감은 점점 없어졌다. 나중엔 송강호 선배와 ‘뭐야 우리만 남은 건가?’ 했다”고 회상했다. 또 “특히 기쁨의 순간을 지난 17년 간 같이 작업했던 송강호 선배와 함께해서 기쁘다”고 말했다. 송씨는 “저희가 잘해서 받는다기보다는 한국 영화 팬들이 지금까지 한국영화를 응원하고 격려해서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면서 “한국 영화 팬들께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칸 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은 마티 디옵(‘아틀란틱스’)에게 돌아갔으며, 심사위원상은 라즈 리(‘레 미제라블’), 클레버 멘돈사 필로(‘바쿠라우’)가 공동 수상했다. 남우주연상은 안토니오 반데라스(‘페인 앤 글로리’), 여우주연상은 에밀리 비샴(‘리틀 조’), 감독상은 장 피에르·뤼크 다르덴(‘영 아메드’), 각본상은 셀린 시아마(‘포트레이트 오브 어 레이디 온 파이어’)가 각각 받았다.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홍종현, 김해숙과 조우 ‘훈훈한 분위기’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홍종현, 김해숙과 조우 ‘훈훈한 분위기’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김해숙과 홍종현의 뜻밖의 조우 현장이 포착됐다. 25일 방송되는 KBS2 주말드라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극본 조정선/ 연출 김종창/ 제작 지앤지프로덕션, 테이크투) 37, 38회에서 김해숙(박선자 역)이 둘째 딸 김소연(강미리 역)의 남자친구 홍종현(한태주 역)의 됨됨이에 또 한 번 매료된다. 앞서 박선자(김해숙 분)는 강미리(김소연 분)와 함께 설렁탕집을 찾아온 한태주(홍종현 분)를 보고 두 사람이 예사롭지 않은 관계임을 직감했다. 강미리가 남자를 데려왔다는 사실이 박선자에겐 내심 솔깃하고 반가운 사실이었던 것. 잘 생긴 외모와 예의바른 행동 등 한태주가 마음에 쏙 들었던 박선자는 인자한 미소와 함께 호구조사를 하며 은근한 관심을 표했다. 이런 가운데 박선자가 한태주의 에스코트를 받고 있어 눈길을 끈다. 엄마 미소를 한껏 만개시킨 박선자와 똘망한 눈빛을 빛내며 박선자를 챙기는 한태주의 모습은 보기만 해도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특히 이날 한태주는 박선자에게 비타민 같은 활력이 돼줄 예정이다. 특유의 자상함과 세심한 배려는 강미리의 유학문제로 심신이 지친 박선자를 웃게 한다고. 뿐만 아니라 박선자는 아직 강미리와 한태주의 교제사실을 모르고 있기에 이들의 만남이 더욱 흥미진진하다. 한편, KBS2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은 25일 오후 7시 55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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