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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건(5) 가짜 이강석 사건

    1957년 9월 대구 출신의 강성병(당시 22세)이란 청년이 이승만 대통령의 양자 이강석 행세를 하며 사흘 동안 경북도 내를 휘젓고 다닌 사건이 있었다. 아들이 없던 이승만은 민의원 의장으로 있던 이기붕의 장남 이강석을 그해 3월 양자로 들였다. 대통령을 양아버지로, 국회의장을 친아버지로 둔 이강석은 사실상의 ‘3인자’였다. 이강석은 대낮 파출소에서 헌병의 뺨을 갈기는 등 위세가 등등했다. 또 양자가 되자마자 서울대 법대에 부정 편입을 시도했다가 법대생들의 거센 반발을 사기도 했다. 대학 입시에 낙방한, 평범한 가정 출신의 청년으로 이강석과 닮았다는 말을 들었던 강씨는 이런 사실을 신문에서 보고 가짜 행세를 하기로 마음먹었다.강씨는 먼저 경주로 가 경찰서장을 만났다. 강씨가 “아버지의 비밀 분부로 풍수해 상황을 시찰하러 왔다”고 하자 서장은 깜짝 놀라며 “영감님, 귀하신 몸이 어찌 혼자 오셨습니까”라며 황송해했다. 경상도 말을 썼던 강씨는 말씨도 서울말 비슷하게 바꿨다. 이튿날 서장은 가짜 이강석을 모시고 가 불국사 관광도 시켜 주고 사진 촬영도 함께 했다. 그러면서 치안국 통신과장으로 영전을 부탁하기도 했다. 이강석이라고 하니 서장들이 쩔쩔매는 모습을 본 강씨는 이어서 경찰 지프를 얻어 타고 영천, 안동, 봉화로 옮겨 다니며 이강석 행세를 했다. 서장들은 아무런 의심 없이 극진한 대접을 했다. 안동에서는 강씨가 자고 나니 군수와 읍장이 연락을 받고 숙소로 찾아와 머리를 조아리기도 했다. 수재의연금과 여비 명목으로 강씨는 두둑한 돈도 챙겼다. 요구하기도 했지만 관리들이 알아서 준 돈도 있었다.강씨는 봉화를 떠나 경북도지사 관사로 갔다 결국 덜미가 잡혔다. 도지사는 실제 이강석의 얼굴을 알고 있었고 도지사의 아들은 이강석과 고교 동기였다. 어쨌든 ‘3일 천하’였다. 강씨의 재판에는 방청권을 나눠 줘야 할 정도로 방청객이 몰려들었다. 강씨는 법정에서 “경찰서장들이 극진한 대접을 함에 대한민국 관리들의 부패성을 테스트할 수 있었다”고 진술했다. 또 “할리우드 같았으면 60만 달러 정도의 연기료를 받을 수 있었을 터인데 나는 연기료 대신 벌을 받게 되었다”고 태연히 농담을 던졌다. 강씨가 받은 형은 징역 10개월이었다. ‘귀하신 몸’은 당시 유행어가 됐다.이승만의 하야 후 진짜 이강석은 아버지 이기붕과 어머니 박마리아, 남동생을 권총으로 살해하고 자신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로부터 3년 후인 1963년 8월 가짜 이강석 강씨도 대구 시내 ‘유림옥’이라는 술집에서 극약을 먹고 자살했다. 유서도 남기지 않았다. 진짜와 가짜의 기이한 인연이었다. 강씨도 그저 세상을 비관한 잡범에 불과했을까. 사진은 강씨의 죽음에 관한 당시 기사.
  • 사건(5) 가짜 이강석 사건

    1957년 9월 대구 출신의 강성병(당시 22세)이란 청년이 이승만 대통령의 양자 이강석 행세를 하며 사흘 동안 경북도 내를 휘젓고 다닌 사건이 있었다. 아들이 없던 이승만은 민의원 의장으로 있던 이기붕의 장남 이강석을 그해 3월 양자로 들였다. 대통령을 양아버지로, 국회의장을 친아버지로 둔 이강석은 사실상의 ‘3인자’였다. 이강석은 대낮 파출소에서 헌병의 뺨을 갈기는 등 위세가 등등했다. 또 양자가 되자마자 서울대 법대에 부정 편입을 시도했다가 법대생들의 거센 반발을 사기도 했다. 대학 입시에 낙방한, 평범한 가정 출신의 청년으로 이강석과 닮았다는 말을 들었던 강씨는 이런 사실을 신문에서 보고 가짜 행세를 하기로 마음먹었다.강씨는 먼저 경주로 가 경찰서장을 만났다. 강씨가 “아버지의 비밀 분부로 풍수해 상황을 시찰하러 왔다”고 하자 서장은 깜짝 놀라며 “영감님, 귀하신 몸이 어찌 혼자 오셨습니까”라며 황송해했다. 경상도 말을 썼던 강씨는 말씨도 서울말 비슷하게 바꿨다. 이튿날 서장은 가짜 이강석을 모시고 가 불국사 관광도 시켜 주고 사진 촬영도 함께 했다. 그러면서 치안국 통신과장으로 영전을 부탁하기도 했다. 이강석이라고 하니 서장들이 쩔쩔매는 모습을 본 강씨는 이어서 경찰 지프를 얻어 타고 영천, 안동, 봉화로 옮겨 다니며 이강석 행세를 했다. 서장들은 아무런 의심 없이 극진한 대접을 했다. 안동에서는 강씨가 자고 나니 군수와 읍장이 연락을 받고 숙소로 찾아와 머리를 조아리기도 했다. 수재의연금과 여비 명목으로 강씨는 두둑한 돈도 챙겼다. 요구하기도 했지만 관리들이 알아서 준 돈도 있었다.강씨는 봉화를 떠나 경북도지사 관사로 갔다 결국 덜미가 잡혔다. 도지사는 실제 이강석의 얼굴을 알고 있었고 도지사의 아들은 이강석과 고교 동기였다. 어쨌든 ‘3일 천하’였다. 강씨의 재판에는 방청권을 나눠 줘야 할 정도로 방청객이 몰려들었다. 강씨는 법정에서 “경찰서장들이 극진한 대접을 함에 대한민국 관리들의 부패성을 테스트할 수 있었다”고 진술했다. 또 “할리우드 같았으면 60만 달러 정도의 연기료를 받을 수 있었을 터인데 나는 연기료 대신 벌을 받게 되었다”고 태연히 농담을 던졌다. 강씨가 받은 형은 징역 10개월이었다. ‘귀하신 몸’은 당시 유행어가 됐다.이승만의 하야 후 진짜 이강석은 아버지 이기붕과 어머니 박마리아, 남동생을 권총으로 살해하고 자신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로부터 3년 후인 1963년 8월 가짜 이강석 강씨도 대구 시내 ‘유림옥’이라는 술집에서 극약을 먹고 자살했다. 유서도 남기지 않았다. 진짜와 가짜의 기이한 인연이었다. 강씨도 그저 세상을 비관한 잡범에 불과했을까. 사진은 강씨의 죽음에 관한 당시 기사.
  • [그때의 사회면] 사건(5) 가짜 이강석 사건/손성진 논설주간

    [그때의 사회면] 사건(5) 가짜 이강석 사건/손성진 논설주간

    1957년 9월 대구 출신의 강성병(당시 22세)이란 청년이 이승만 대통령의 양자 이강석 행세를 하며 사흘 동안 경북도 내를 휘젓고 다닌 사건이 있었다. 아들이 없던 이승만은 민의원 의장으로 있던 이기붕의 장남 이강석을 그해 3월 양자로 들였다. 대통령을 양아버지로, 국회의장을 친아버지로 둔 이강석은 사실상의 ‘3인자’였다. 이강석은 대낮 파출소에서 헌병의 뺨을 갈기는 등 위세가 등등했다. 또 양자가 되자마자 서울대 법대에 부정 편입을 시도했다가 법대생들의 거센 반발을 사기도 했다. 대학 입시에 낙방한, 평범한 가정 출신의 청년으로 이강석과 닮았다는 말을 들었던 강씨는 이런 사실을 신문에서 보고 가짜 행세를 하기로 마음먹었다.강씨는 먼저 경주로 가 경찰서장을 만났다. 강씨가 “아버지의 비밀 분부로 풍수해 상황을 시찰하러 왔다”고 하자 서장은 깜짝 놀라며 “영감님, 귀하신 몸이 어찌 혼자 오셨습니까”라며 황송해했다. 경상도 말을 썼던 강씨는 말씨도 서울말 비슷하게 바꿨다. 이튿날 서장은 가짜 이강석을 모시고 가 불국사 관광도 시켜 주고 사진 촬영도 함께 했다. 그러면서 치안국 통신과장으로 영전을 부탁하기도 했다. 이강석이라고 하니 서장들이 쩔쩔매는 모습을 본 강씨는 이어서 경찰 지프를 얻어 타고 영천, 안동, 봉화로 옮겨 다니며 이강석 행세를 했다. 서장들은 아무런 의심 없이 극진한 대접을 했다. 안동에서는 강씨가 자고 나니 군수와 읍장이 연락을 받고 숙소로 찾아와 머리를 조아리기도 했다. 수재의연금과 여비 명목으로 강씨는 두둑한 돈도 챙겼다. 요구하기도 했지만 관리들이 알아서 준 돈도 있었다. 강씨는 봉화를 떠나 경북도지사 관사로 갔다 결국 덜미가 잡혔다. 도지사는 실제 이강석의 얼굴을 알고 있었고 도지사의 아들은 이강석과 고교 동기였다. 어쨌든 ‘3일 천하’였다. 강씨의 재판에는 방청권을 나눠 줘야 할 정도로 방청객이 몰려들었다. 강씨는 법정에서 “경찰서장들이 극진한 대접을 함에 대한민국 관리들의 부패성을 테스트할 수 있었다”고 진술했다. 또 “할리우드 같았으면 60만 달러 정도의 연기료를 받을 수 있었을 터인데 나는 연기료 대신 벌을 받게 되었다”고 태연히 농담을 던졌다. 강씨가 받은 형은 징역 10개월이었다. ‘귀하신 몸’은 당시 유행어가 됐다. 이승만의 하야 후 진짜 이강석은 아버지 이기붕과 어머니 박마리아, 남동생을 권총으로 살해하고 자신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로부터 3년 후인 1963년 8월 가짜 이강석 강씨도 대구 시내 ‘유림옥’이라는 술집에서 극약을 먹고 자살했다. 유서도 남기지 않았다. 진짜와 가짜의 기이한 인연이었다. 강씨도 그저 세상을 비관한 잡범에 불과했을까. 사진은 강씨의 죽음에 관한 당시 기사.
  • 정신과 의사 “故 최진실 딸 최준희, 단순 사춘기 아냐..도와줘야 한다”

    정신과 의사 “故 최진실 딸 최준희, 단순 사춘기 아냐..도와줘야 한다”

    최근 故 최진실 딸 최준희 양이 외할머니의 폭로 사실을 밝힌 가운데 ‘한밤’ 측이 사건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8일 방송된 SBS ‘본격연예 한밤’에서는 최근 최준희 양이 폭로한 외할머니의 폭행 사건 전말에 대해 이야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최준희 양은 자신의 SNS를 통해 외할머니가 자신을 폭행해 온 사실을 폭로했다. 이는 최근 경찰에 신고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욱 커졌다. 사건을 취재한 스포츠경향 강석봉 기자는 “준희의 오빠 되는 환희가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식사 후 뒷정리하는 문제 때문에 갈등이 있었던 것이 터진 것 같다. 서로 밀치는 과정이 있었고, 그 과정에서 112에 신고가 됐다. 하지만 과격한 폭력 행위가 오갔다는 사실은 현장에서 발견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최준희 양은 외할머니의 폭행이 괴로워 자해 및 자살까지 시도했다는 사실을 자신의 SNS에 올리기도 했다. 이 사건을 지켜 본 한 정신과 의사는 “최준희 양의 자살 및 자해시도에 집중해야 한다. 단순히 사춘기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며 “우리가 도와줘야 할 부분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심각성을 고했다. 사진=SBS ‘본격연예 한밤’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김광수 의원, ‘왜 새벽 2시에 여성 원룸 찾았나’ 의문…석연찮은 해명 후 출국

    김광수 의원, ‘왜 새벽 2시에 여성 원룸 찾았나’ 의문…석연찮은 해명 후 출국

    김광수(59·전북 전주갑) 국민의당 의원이 지난 주말 새벽 2시쯤에 홀로 사는 여성의 원룸을 찾아 말다툼을 벌여 경찰로부터 조사를 받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번 사건에 대한 의혹이 확대되고 있다.특히 사건 직후 김 의원이 짧은 해명만 남기고 미국으로 출국해 궁금증은 더욱 커지는 상황이다. 경찰은 김 의원에 대한 추가 조사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어 파장은 더 커질 전망이다. 일단 김 의원이 새벽 2시에 이 여성의 원룸을 찾은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이번 사건의 발단은 주민 신고였다. 전주 완산경찰서에 따르면 김 의원은 지난 5일 오전 2시 4분쯤 전북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한 원룸에서 A(51·여)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수갑이 채워졌다. 이웃들은 “옆집에서 싸우는 것처럼 시끄러운 소리가 들린다. 가정폭력인 것 같다”며 112에 신고했다. 경찰관들이 도착한 현장은 집기가 흐트러져 있고 혈흔과 흉기도 발견됐다. 위급함을 파악한 경찰은 두 사람을 분리한 뒤 김 의원에게 수갑을 채웠고 그를 인근 지구대로 연행했다. 경찰관 직무집행법은 현행범인과 사형·무기·장기징역에 해당하는 범인을 체포하거나 타인·자신의 신체를 보호하기 위해 경찰 장비를 사용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경찰은 지구대 조사 과정에서 김 의원이 현직 국회의원이란 사실을 뒤늦게 확인했다. 이후 그의 오른손 엄지손가락 출혈을 고려해 오전 3시쯤 풀어줬다. 김 의원은 경찰에게 이 여성은 선거 때 자신을 도와준 인물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사건 내용이 보도되자 “선거 때 (나를) 도와준 여성이다. 평소 우울증이 있는 것으로 안다. 힘들다고 전화가 와서 자살을 시도하려는 듯한 걱정이 들어 이를 말리려고 갔다가 약간의 다툼이 있었다. 내연녀라고 소문이 났는데 그것은 사실이 아니며 오해”라고 해명했다. 또 자신의 페이스북에 “칼을 들고 자해를 시도하던 지인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소란이 발생했고 저의 손가락 부위가 깊게 찔려 열 바늘을 꿰매는 상처를 입었다”며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은 것도 사실이 아니다. 조사를 받은 것이 아니라 당시 경위를 설명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설명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추측성 보도, 언론의 의혹 제기 등에 대해서도 “분명하게 해명했는데도 일부에서 의혹을 증폭시키는 것에 대해 심히 유감을 표한다”며 “사실과 다른 추측성, 의혹성 기사에 대한 정정보도를 요청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선거 때 자신을 도와줬던 인물이 다급한 상황이라고 해도 새벽 시간대에, 그것도 홀로 사는 여성 집에 홀로 찾아갔다는 해명은 석연치 않은 대목이라는 목소리가 많다. 사건 발생 후 3일 동안 김 의원의 블로그와 페이스북에는 해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빗발치고 있다. 형사적 처분과는 별개로 자칫 도덕성에 타격이 불가피한 처지에 놓이게 됐다. 김 의원은 사건 발생 당일인 5일 오후 개인 일정을 이유로 아내가 있는 미국으로 출국했다. 그는 사건에 대해 도당이나 비서관에게 제대로 말하지 않고 비행기에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의 보좌관은 “김 의원이 표 구매는 보좌진에게 맡기지 않았고 아마 본인이나 가족이 한 것 같다”며 “가족을 만나러 간 것으로 안다. 사건 내용은 잘 모른다”고 말했다. 정진숙 국민의당 전북도당 사무처장은 “의원님은 4년 전부터 매년 8월이면 미국에 갔다”며 “지난달 말 의원님을 만났을 때도 미국에 간다고 들었다”면서 이번 사건과 관계없는 예정된 출국이었다고 강변했다. 김 의원은 오는 13일 오후에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기초 조사만 한 상태여서 김 의원이 귀국하면 추가 조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동욱, ‘김광수 해명’에 “자살 막으려고 손 다친 의인 흉내”

    신동욱, ‘김광수 해명’에 “자살 막으려고 손 다친 의인 흉내”

    신동욱 공화당 총재가 ‘가정폭력 논란’에 휩싸인 김광수 국민의당 의원이 “자해를 시도하던 지인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부상을 입었다”고 해명한 것에 대해 “자살 막으려고 손까지 다친 의인 흉내내기 꼴”이라고 질타했다.신 총재는 6일 자신의 SNS에 “국민의당 김광수 의원 가정폭력혐의 해명, 광수가 광기 부린 꼴이고 해명이 의혹만 키운 꼴”이라고 썼다. 그는 이어 “국민폭력당 만든 꼴이고 민원은 새벽부터 남의 집 방문 꼴이다. 술 취해 전화하면 달려가는 서비스 꼴이고 자살 막으려고 손까지 다친 의인 흉내 내기 꼴”이라고 꼬집었다. 전주 완산경찰서에 따르면, 5일 오전 2시쯤 전주시 완산구 한 원룸에서 가정폭력이 의심된다는 주민들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출동했다. 출동 당시 현장에는 김 의원과 원룸 세입자인 A(51)씨가 함께 있었다. 김 의원은 엄지손가락 부위를 흉기에 베여 부상을 입은 상태였고, A씨는 술에 취한 상황이었다. 김 의원은 인근 지구대에서 조사를 받은 후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 사건이 인터넷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갖가지 의혹과 논란이 퍼졌다. 이에 김 의원은 6일 오후 자신의 SNS) 통해 ‘국회의원으로서 사실관계를 떠나 논란이 된 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해명을 했음에도 추측성 보도들이 이어지고 있고,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선거를 도운 지인의 전화를 받았는데 자해 분위기가 감지돼 집으로 찾아갔고, 칼을 들고 자해를 시도하던 지인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소란이 발생해 (김 의원) 손가락 부위가 깊게 찔려 열 바늘을 꿰매는 부상을 입었다”며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은 것도 사실이 아니며, 당시 경위를 설명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설명을 한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故 최진실 딸 “외할머니가 학대” 주장

    故 최진실 딸 “외할머니가 학대” 주장

    경찰 수사… “일방 폭력 아닌 듯” 배우 고 최진실씨의 딸 최모(14)양이 함께 사는 외할머니에게 상습 학대를 당했다고 주장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최양은 지난 5일 새벽 1시 55분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금도 집 안이 다 박살 났다. 경찰들도 찾아오고 정신이 없다”면서 “지금 이 사실을 알리지 못하고 죽는다면 너무 억울할 것 같다. 저 좀 살려 달라”는 내용의 글을 적었다. 최양은 “외할머니가 옷걸이로 때리려 했고 필사적으로 막았더니 손을 물었다”면서 “하루하루 사는 게 지옥 같았고 죽는 게 더 편할 것 같아 새벽에 유서를 써놓고 자살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고 밝혔다. 이후 페이스북 계정이 삭제되면서 글을 볼 수 없게 되자 최양은 6일 새벽 인스타그램에 “마지막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글을 올린다”면서 “엄마와 아빠가 이혼한 원인도 할머니다. 훈육과 폭력은 다르다”는 글을 남겼다. 하지만 이 글도 삭제됐다. 지난 4일 서울 서초구 잠원동 자택에서 최양과 외할머니는 저녁 식사를 한 뒤 뒷정리를 하는 문제로 말다툼을 하다 몸싸움으로까지 번졌다. 최양의 오빠(16)가 경찰에 신고해 5일 0시 32분쯤 출동한 경찰이 사태를 수습했다. 경찰 관계자는 “외할머니가 최양을 수건으로 때리고, 최양도 외할머니를 밀치는 등 서로 다퉜다는 진술을 확보했다”면서 “현재로서는 외할머니가 일방적으로 폭력을 행사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어 “최양이 일관되게 외할머니의 상습 학대를 주장하고 있어 심리적 안정을 찾는 대로 최양과 가족을 상대로 추가 조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두 남매는 어머니 최씨가 2008년 10월, 아버지 조성민씨가 2013년 1월 자살로 생을 마감한 뒤 외할머니 집에서 지냈다. 최양은 현재 경기 용인에 있는 친구 집에 머물고 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김광수는 남편” “선거운동원”… 새벽 원룸 ‘가정폭력’ 진실게임

    “김광수는 남편” “선거운동원”… 새벽 원룸 ‘가정폭력’ 진실게임

    경찰 재조사 전 말 맞추기 의혹도… 체포됐던 金, 美로 서둘러 출국 지난 5일 벌어진 국민의당 김광수(59·전북 전주갑) 의원의 51세 여성 A씨 폭행 의혹 사건과 관련해 경찰 조사 내용과 김 의원의 해명이 달라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특히 6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A씨가 경찰 조사에서 김 의원을 가리켜 ‘남편’이라고 진술한 사실이 밝혀졌다. A씨가 단순한 ‘선거운동원’이라는 김 의원의 해명과 배치되는 내용이다. A씨의 부상 정도가 심각해 가해자로 유력한 김 의원을 현장에서 수갑을 채워 현행범으로 체포했던 사실 등도 새롭게 드러났다.이 사건은 5일 새벽 2시 4분쯤 전주시 완산구 효자3동 기전여고 부근 한 원룸에서 가정폭력이 의심된다는 주민들의 신고로 시작됐다. 경찰에 따르면 전주 서신지구대가 현장에 출동했을 때 원룸 안에서는 50대 남녀가 다투고 있었다. A씨는 경찰관에게 “살려 달라”고 애원했다. 싱크대 부근에서 핏자국을 발견한 경찰은 사태가 위중하다고 판단해 이 남성에게 수갑을 채운 뒤 A씨와 함께 지구대로 연행했다. 경찰은 기초조사 과정에서 이 남성이 현직 국회의원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확인하고, 그의 오른손 엄지손가락 출혈이 심한 사정을 감안해 오전 3시쯤 풀어줬다. 김 의원은 인근 병원으로 가 10바늘을 꿰매는 봉합수술을 받았다고 한다. 연행 당시 술에 취해 있던 A씨도 귀가 조치했다. 이 사건이 인터넷을 통해 삽시간에 퍼지자, 김 의원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언론에 해명을 했음에도 추측성 보도들이 이어지고 있다”고 강변했다. 이어 “그날 밤 12시쯤 선거운동을 돕던 A씨로부터 자살을 암시하는 전화를 받고 집에 찾아가 칼을 들고 자해를 시도하던 지인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소란이 발생했고 저의 손가락 부위가 깊게 찔려 열바늘을 꿰매는 부상을 입었다”면서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은 것이 아니라 당시 경위를 말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설명을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악의적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는 “법적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러나 A씨는 최초 경찰 조사에서 두 사람의 관계를 묻는 경찰관의 질문에 ‘남편’이라고 답했다. 경찰이 5일 오전 8시쯤 후속 조사를 위해 A씨의 집을 다시 방문했을 때 김 의원과 A씨가 함께 있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두 사람은 한동안 문을 열어 주지 않고 버티다, 경찰 조사에 협조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두 사람이 뒤늦게 사건을 덮기로 말을 맞춘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실제 김 의원은 이날 깊은 상처를 입고도 개인 일정을 이유로 미국으로 출국했고 A씨는 경찰의 재조사에서 눈과 얼굴에 피멍이 들었는데도 “내가 주사(酒邪)가 있어 술에 취해 실랑이를 벌이다 다친 것”이라고 진술했다. 한편 미국으로 출국한 김 의원과는 휴대전화가 꺼져 있어 연락이 닿지 않았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자살사고 후 1년 이내 유가족 스트레스 극심

    복지부, 치료비용 지원 착수 자살자의 유가족은 사고 후 1년 이내에 가장 극심한 스트레스를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유가족에게 최대 300만원의 치료 비용을 지원한다. 보건복지부가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에 의뢰해 6일 발표한 ‘자살유가족 지원체계 확립을 위한 기초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까지 10년 동안 누적된 자살유가족 수는 최소 70만명으로 추정됐다. 2015년 자살자는 1만 3513명이며 10년간 누적 사망자는 13만 8505명이다. 연구팀은 자살자에게 4~10명의 유가족이 있는 것으로 가정했다. 이번 조사는 유가족에 대한 첫 심층 조사다. 서울대 연구팀이 정신건강복지센터를 방문한 유가족 72명을 심층 조사한 결과 유가족의 절반(50.0%)이 우울감 등 정신적 고통이 사고 후 3개월 이내에 가장 극심했다고 답했다. 호흡곤란 등 신체적 고통이 가장 심각했던 시기와 경제상태 변화로 인한 고통이 가장 심각했던 시기도 사고 후 3개월 이내였다. 가족과 대인관계 변화로 인한 스트레스는 사고 후 3개월부터 1년 이내에 가장 심각했다. 유가족 31명(43.1%)은 슬픔 때문에 진지하게 자살을 생각했다고 밝혔고, 이 가운데 9명(12.5%)은 자살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극단적 선택을 생각했던 31명의 유가족 중 21명은 실제로 행동에 옮긴 것으로 조사됐다. 복지부는 7일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과 업무 협약을 맺고 이날부터 유가족에게 1인당 140만원, 최대 300만원의 심리상담, 정신과 치료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극단적 선택을 되풀이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응급실을 방문한 자살 시도자의 치료비와 정신과 치료비도 2013년부터 1인당 100만~300만원씩 지원하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국민의당 김광수 의원 “가정폭력 아니다…선거운동 돕던 여성” 해명

    국민의당 김광수 의원 “가정폭력 아니다…선거운동 돕던 여성” 해명

    현역 국회의원이 5일 주민들의 신고가 들어와 ‘가정폭력’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당사자인 김광수 국민의당 의원(전주갑)이 부인하고 나섰다.또 이번 사건의 상대가 김 의원의 부인이 아닌 다른 여성이었다고 알려진 것에 대해 김 의원은 선거운동을 도왔던 지인이라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 이날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선거 운동을 돕던 여성인데 술을 많이 마셨다”면서 “집에 가보니 배에 칼을 대고 자살 시도를 하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이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나도 엄지손가락을 베었다”면서 “그 여성은 술이 너무 많이 취해있어서 훈방 조치 됐다”고 덧붙였다. 전북 전주 완산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 4분쯤 전주 완산구 서신동의 한 오피스텔 원룸에서 “이웃집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들린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경찰은 가정폭력을 의심하고 출동했고, 현장엔 김 의원과 이 여성이 있었다. 경찰은 김 의원과 이 여성을 임의동행 형식으로 인근 지구대로 데려가 간단한 조사를 했다. 김 의원은 조사를 마치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경찰은 두 사람이 ‘가정폭력’ 혐의로 조사를 받았지만 “실랑이는 있었지만 폭행 피해는 없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군 검찰 “박찬주 대장, 과거 직위 때도 ‘공관병 갑질’ 수사”

    군 검찰 “박찬주 대장, 과거 직위 때도 ‘공관병 갑질’ 수사”

    군 검찰이 ‘공관병 갑질’ 의혹이 상당 부분 사실로 드러난 박찬주 제2작전사령관(육군 대장)에 대해 과거 주요 직위를 지낸 곳의 상황까지 수사 범위를 확대할 것으로 전해졌다.국방부 관계자는 5일 “박찬주 사령관이 과거 주요 직위를 지냈던 곳에 대해서도 공관에서 비슷한 일이 없었는지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사령관은 과거 26사단장과 7군단장, 육군 참모차장 등의 보직을 거쳤다. 군인권센터는 박 사령관이 육군 참모차장으로 재임하던 2015년 공관병 1명이 누적된 갑질에 따른 스트레스를 겪다가 부인이 찾아오라고 한 물건을 찾지 못하게 되자 자살을 시도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박 사령관 부부는 ‘병사의 개인적 요인이 작용했다’고 진술하고 있어 국방부는 사실 여부에 대한 결론을 유보한 상황이다. 한편 군 검찰은 이날 제2작전사령부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파견, 박 사령관의 공관과 사무실 등에서 증거물 확보 등 현장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송영무 장관의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를 진행하라는 지시에 따라 휴일에도 현장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전날 군인권센터가 제기한 박찬주 사령관 부부의 공관병에 대한 ‘갑질’ 의혹이 상당 부분 사실로 밝혀졌다는 중간 감사결과를 발표하고, 박 사령관을 형사 입건해 검찰 수사로 전환했다. 국방부 감사결과 박 사령관 부부는 공관병에게 손목시계 타입의 호출 벨을 착용하도록 한 것, 뜨거운 떡국의 떡을 손으로 떼게 한 것, 골프공을 줍게 한 것, 텃밭 농사를 시킨 것 등의 의혹이 사실로 확인됐다. 박 사령관은 지난 1일 전역지원서를 제출했지만, 국방부는 그를 군 신분으로 조사하기 위해 전역지원서를 수리하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찬주 대장 형사입건…‘공관병 갑질’ 검찰 수사

    박찬주 대장 형사입건…‘공관병 갑질’ 검찰 수사

    국방부는 4일 박찬주 육군 2작전사령관(대장) 부부의 공관관리병 ‘갑질’ 의혹을 상당 부분 사실로 판단하고 박 사령관을 직권남용과 가혹행위 등의 혐의로 형사 입건했다. 현역 육군대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게 된 것은 2004년 공금유용 혐의로 구속 수감됐던 신일순 한·미 연합사 부사령관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국방부 관계자는 감사결과 발표에서 “언론에 보도된 내용 중 일부는 사령관 부부와 관련 진술인의 주장이 엇갈리는 부분이 있으나 상당 부분 사실로 밝혀졌다”고 밝혔다. 그는 “박 사령관을 형사 입건해 군 검찰 수사로 전환하기로 했다”며 “사령관 부인에 대해서는 민간인인 만큼 군 검찰이 참고인으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군 인사법상 중장급 이상 장교가 보직 해임되면 당연 전역하도록 규정돼 있어 보직해임 조치를 하지 않고 필요 절차를 밟겠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국방부는 손목시계 타입의 호출 벨 착용, 공관 내 개인 골프장 골프공 줍기, 군 복무 중인 아들 휴가 시 운전 부사관에게 개인 차량 운전을 시킨 의혹 등이 모두 사실이라고 밝혔다. 또 사령관 부인이 공관병 부모를 언급하며 질책한 행위, 음식물로 공관병을 폭행한 행위 등도 사실로 판단했다. 다만 국방부는 공관병 자살 시도와 공관병의 일반전초(GOP)철책 근무 체험, 사령관이 부인을 ‘여단장급’이라고 호칭하고 예의를 갖추라고 호통쳤다는 주장에 대해선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공관병에 대한 갑질 의혹과 관련해 육군은 이날부터 육군이 운영 중인 90개의 공관(관사)에 근무하는 100여명의 공관병 운영실태 확인을 위해 현장 전수조사를 시작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공관병 전자팔찌’는 사실…군 “박찬주 형사 입건, 부인도 필요시 수사의뢰”

    ‘공관병 전자팔찌’는 사실…군 “박찬주 형사 입건, 부인도 필요시 수사의뢰”

    국방부는 박찬주 제2작전사령관(육군대장) 부부의 공관병에 대해 제기된 ‘갑질’ 의혹들이 상당 부분 사실인 것으로 판단하고 박 사령관을 형사 입건해 수사하기로 했다.또 갑질 논란의 중심에 있는 박 사령관의 부인도 참고인 조사 후 필요시 민간 검찰에 수사의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방부는 4일 발표한 중간 감사결과에서 “관련자들에 대한 중간 조사 결과, 언론에 보도된 내용 중 일부는 사령관 부부와 관련 진술인의 주장이 엇갈리는 부분이 있으나 상당 부분 사실로 밝혀졌다”고 밝혔다. 이어 “민간단체가 군 검찰에 제출한 고발장과 감사 조사결과를 토대로 2작전사령관을 형사 입건해 검찰 수사로 전환하기로 했다”며 “사령관 부인에 대해서는 군 검찰이 참고인으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박 사령관 부부의 의혹을 폭로한 군인권센터의 민원에 따라 송영무 국방부 장관의 지시로 박 사령관 부부 갑질 의혹을 조사해왔다. 지난 2일부터 박 사령관 부부와 공관병, 공관장, 운전 부사관 등 10여명을 상대로 조사가 진행됐다.국방부는 군인권센터가 제기한 의혹 가운데 박 사령관 부부가 공관병에게 손목시계 타입의 호출벨을 착용하도록 한 것, 칼로 도마를 세게 내리친 것, 뜨거운 떡국의 떡을 손으로 떼내게 한 것 등은 조사 대상자들의 진술이 일치해 사실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군 복무 중인 자녀의 휴가 기간 박 사령관 개인 차량을 운전 부사관이 운전해 태워주도록 한 것, 텃밭 농사를 시킨 것 등도 사실로 파악됐다. 또 박 사령관 부인이 공관병의 요리를 탓하며 부모를 모욕한 것, 전을 집어던진 것, 박 사령관 아들의 빨래를 시킨 것 등은 사령관 부인과 관련 병사들의 진술이 엇갈렸지만, 다수 병사들의 진술이 일치해 사실인 것으로 판단했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그러나 국방부는 공관병의 자살 시도와 관련해서는 “사령관 부부는 해당 병사의 개인적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진술하고 있다”며 추가 조사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밝혔다. 박 사령관이 부인을 ‘여단장급’이라고 부르며 예의를 갖추라고 호통쳤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모든 면담자가 관련 내용을 들은 적이 없다거나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며 추가 조사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밖에 공관병의 일반전초(GOP) 철책 근무 체험 관련 의혹도 박 사령관이 징벌적 차원이 아니라 군인정신 함양을 위한 것이라고 진술함에 따라 추가 조사 대상 의혹으로 분류했다. 군인권센터는 최근 잇단 폭로를 통해 박 사령관의 부인이 관사에서 근무하는 공관병을 상대로 부당한 행위와 폭언 등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국방부는 군인권센터의 민원에 따라 지난 2일부터 감사에 착수했다. 박 사령관은 지난 1일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며 전역 지원서를 제출했지만, 국방부는 최종 감사 결과를 토대로 박 사령관의 신변 처리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찬주 대장 부인 갑질 못 견뎌 공관병 자살 시도”

    “박찬주 대장 부인 갑질 못 견뎌 공관병 자살 시도”

    육군참모차장시절 제보 잇따라 “박 대장, 예의 없다며 GOP 보내”공관병에 대한 ‘갑질’로 논란을 빚고 있는 박찬주(대장·육사 37기) 육군 제2작전사령관이 육군참모차장으로 재임하던 2014~2015년에도 각종 가혹행위를 일삼았다는 폭로가 잇따르고 있다. 한 공관병은 박 사령관 부부의 압박을 견디다 못해 자살까지 시도했다는 제보도 새롭게 공개됐다. 군인권센터는 3일 보도자료를 통해 “분노한 제보자들로부터 충격적인 사실들이 접수되고 있다”면서 2014년 10월부터 2015년 9월까지 이뤄진 박 사령관 부부의 가혹행위를 추가로 폭로했다.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2015년 박 사령관의 부인은 공관병에게 공관 내에서 잃어버린 물건 하나를 찾으라고 지시했다. 집안 곳곳을 뒤지고도 찾지 못한 공관병은 부인에게 당할 질책이 두려워 자살을 시도했다. 때마침 박 사령관의 부관이 현장을 목격하고 제지해 참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공관병이 찾아 나선 물건은 박 사령관 부부가 이전 근무지에 두고 온 것으로 밝혀졌다. 다른 한 공관병은 박 사령관 부인의 질책을 참지 못해 공관 밖으로 뛰쳐나가기도 했다. 박 사령관은 그 공관병에게 “내 아내는 여단장(준장)급이므로 네가 예의를 갖춰야 한다”며 “군기가 빠졌다. 전방에 가서 고생해 봐야 여기가 좋은 곳인 줄 안다”고 말했다. 이 공관병은 실제로 최전방 일반전초(GOP)로 일주일간 파견됐다가 다른 부대로 전출됐다. 이 밖에 박 사령관 부인은 밤 11시에 공관병에게 인삼을 달이게 하고, 뜨거운 국물에 담긴 떡국 떡을 떼어 놓으라고 지시하는 등 각종 가혹행위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인권센터는 “박 사령관 부부에 대한 국방부의 감사를 검찰 수사로 전환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박찬주 대장, 지난해 한민구에 구두경고 받아…“부인 주의하라”

    박찬주 대장, 지난해 한민구에 구두경고 받아…“부인 주의하라”

    부인과 함께 ‘갑질 논란’에 휩싸인 박찬주 제2작전사령관(육군 대장)이 지난해에도 비슷한 의혹 때문에 당시 한민구 국방장관에게서 구두 경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3일 중앙일보는 군 소식통의 말을 빌려 “지난해 한민구 당시 국방부 장관이 직접 박 대장에게 ‘부인과 관련해서 주의를 하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당시 박 대장 부인의 갑질 의혹 제보가 입수됐다. 그러나 규정상 민간인 신분인 부인의 행동에 대해 박 대장을 징계할 수 없기 때문에 구두로 경고하는 선에서 그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방부는 이날 박 대장 부인을 조사했다고 밝혔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어제(2일) 국방부 직무감찰과장 등 4명이 현지(대구)에 내려가 박 대장과 전ㆍ현직 공관병을 조사했다”며 “오늘은 나머지 공관병과 사령관의 부인에 대한 조사가 이뤄진다”고 말했다. 군 인권센터는 이날 박 대장이 육군참모차장으로 재임하던 2015년 당시 한 공관병이 자살 시도를 했다는 내용을 추가로 폭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찬주 대장 “내 부인은 여단장급”…“공관병 자살 시도” 제보도

    박찬주 대장 “내 부인은 여단장급”…“공관병 자살 시도” 제보도

    박찬주 육군 제2작전사령관 대장 부부의 ‘갑질’에 시달리던 공관병이 자살을 시도했다는 증언이 새롭게 나왔다.시민단체 군인권센터는 3일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2015년 박 사령관이 육군참모차장으로 재임하던 당시 공관병 중 한 명이 자살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근무 중 공관병에게 박 사령관의 부인이 물건을 찾아오라 지시했으나 이를 찾지 못하자 크게 질책했다. 해당 공관병은 수시간 지하 창고를 뒤졌음에도 물건을 찾지 못했고, 사령관 부인에게 당할 질책이 떠올라 자살을 시도했다. 다행히 부관이 자살 시도 장면을 목격하고 제지해 불상사는 발생하지 않았다. 나중에 확인한 결과 해당 물품은 사령관 부부가 이전 근무지에 두고 와 공관에 없었다. 박 사령관 부부는 해당 공관병을 타 부대로 전출시켰다. ■“내 부인은 여단장급” 호통 또한 같은 해 박 사령관 부인의 갑질과 이유없는 질책 등을 견디지 못한 공관병이 공관 밖으로 뛰쳐 나가자 박 사령관이 “내 부인은 여단장(준장) 급인데 네가 예의를 갖춰야지 이게 뭐하는 짓이냐?”며 호통을 쳤다. 박 사령관은 해당 공관병에 “군기가 빠졌다. 정신 상태가 문제다. 전방에 가서 고생을 해봐야 여기가 좋은 데인 줄 안다”며 실제 1주일간 최전방 GOP에 파견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떡국 떡 붙어있다고 질책해 끓는 국에 손 넣기도 이 외에도 군 인권센터는 “공관병이 끓인 떡국의 떡이 서로 달라 붙어 있는 것을 본 사령관 부인이 재촉해 끓는 국물에서 떡을 맨손으로 건져 떼어내 고통스러워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사령관 부인이 키우는 다육식물의 잎이 떨어지거나 시들면 즉시 공관병을 호출해 “너는 물 먹지 마라. 네가 물을 안 줘서 죽인 것 아니냐”고 호통치키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인권센터는 “사령관 부부의 갑질로 공관병이 자살까지 시도한 점은 매우 충격적인 일로, 인격 모독으로 인해 병사들이 겪었던 모멸감과 수치심이 견딜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었다는 점을 방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본인 해명을 청취하는 방식의 국방부 감사에 대해 국민들은 실효성을 의심하고 있다. 즉각 불법행위 등에 대한 검찰수사로 전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졸음운전·집배원 과로사 부르는 ‘근로기준법 59조’ 손본다

    졸음운전·집배원 과로사 부르는 ‘근로기준법 59조’ 손본다

    주당 52시간 이상 장시간 노동 허용 추돌 사망사고·자살 PD 등 부작용 속출 28일 정부와 여당이 버스·화물차 등 사업용 차량 운전자의 열악한 노동조건 개선을 위해 근로기준법 개정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근로기준법 59조 폐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노동계는 “모든 규제를 초월해 무제한 노동을 강요하고 버스 사고 등으로 시민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다”며 근로기준법 59조 폐지를 주장하고 있다.근로기준법 59조는 주 12시간으로 제한된 초과 노동시간과 법적으로 정해진 휴게시간을 지키지 않아도 되는 업종(근로시간 특례업종)을 규정하고 있다. 장시간 노동을 합법적으로 강요할 수 있기 때문에 ‘노동자 무제한 이용권’이라고 불리며 장시간 노동의 주범으로 지목된다. 최근 과로사·자살 등이 잇따라 발생한 집배원(통신업), ‘졸음운전’으로 다중 추돌사고를 일으킨 버스 기사(운수업), 살인적인 장시간 노동을 견디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드라마 ‘혼술남녀’의 이한빛 PD(영화제작 및 흥행업)는 모두 근로시간 특례업종에 해당한다. 이 밖에도 사회복지·의료·광고 등 26개 업종이 포함돼 있다. 근로시간 특례업종은 노사가 합의하면 사실상 노동시간을 무제한 늘릴 수 있다. 지난 9일 경부고속도로 버스 졸음운전 사망사고를 낸 시외버스 기사는 사고 직전 하루 쉰 것을 제외하고 매일 15~18시간씩 근무했다. 전날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주최한 ‘사람 잡는 근로기준법 59조 폐기를 위한 노동자 증언대회’에 참가한 임환학씨는 “휴게시간이 8시간이라지만 실제로 잘 수 있는 시간은 3시간도 안 된다”고 전했다. 버스뿐 아니라 택시도 장시간 노동으로 인한 사고에 노출돼 있다. 양대 노총 택시노조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택시기사들의 노동시간은 월평균 233~299시간으로 졸음운전은 버스만의 문제가 아니다”며 근로기준법 59조 폐지를 촉구했다. 올해 상반기에만 과로사, 자살 등으로 12명이 목숨을 잃은 집배원도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 한국노동연구원의 집배원 과로사 근절 대책 마련을 위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집배원들의 월평균 노동시간은 239.1시간이었다. 고용노동부의 사업체 노동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1인당 월평균 노동시간은 162.3시간이다. 장시간 노동의 문제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면서 근로시간 특례조항은 폐지 혹은 축소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권순원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노사정위원회에서 26개 업종을 10개로 줄이는 안까지 논의한 상황”이라면서 “특례업종은 궁극적으로 폐지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다만 지금 당장 폐지하는 것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분석과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오는 31일 법안심사소위를 열어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심의한다. 현재 국회에는 근로시간 특례업종을 26개에서 10개로 축소하는 안, 59조를 삭제하는 안, 근로시간 상한제(60시간) 도입, 연속 휴식 11시간을 부여하는 안 등 특례조항과 관련한 근로기준법 개정안 8건이 올라와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정우현 ‘갑질 경영’으로 동생·딸 등 호화 생활

    정우현 ‘갑질 경영’으로 동생·딸 등 호화 생활

    ‘치즈 통행세’ 동생, 외제차 몰고 딸 등 친인척 29억원 허위 급여 ‘보복 출점’ 정 회장 지시도 확인 가맹점을 상대로 한 ‘갑질’ 논란을 일으킨 정우현(69) 전 MP그룹 회장이 156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앞으로도 불공정 거래행위에 대해 적극 수사를 진행하겠다”며 프랜차이즈 전반으로 수사를 확대할 뜻도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부장 이준식)는 정 전 회장에게 공정거래법 위반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배임),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해 구속 기소했다고 25일 밝혔다. 검찰은 ‘치즈 통행세’를 거둔 정 전 회장의 동생(64)과 보복출점을 강행한 최병민(51) 대표이사 등 임직원 2명도 불구속 기소했다.검찰 수사에서 정 전 회장은 2005년 5월부터 올해 3월까지 가맹점이 치즈를 살 때 동생 회사를 통하도록 해 중간 마진을 챙기는 방식으로 57억원을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가맹점이 납품받는 치즈의 품질에 변동이 없는데도 7만원대에 사들인 치즈를 9만원대에 팔아 부당이득을 남겼다. 검찰 관계자는 “동생 업체는 사무실이나 냉장 시설, 차량이 없어 유통을 할 수 있는 곳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정 전 회장의 동생은 11억원 상당의 아파트에 거주하면서 외제차를 타고 다니는 등 형의 갑질 뒤에 숨어 호화 생활을 했다. 검찰은 또 탈퇴 점주의 자살까지 불러온 ‘보복출점’도 정 전 회장의 지시에 의한 것으로 판단했다. 정 전 회장이 탈퇴한 점주들은 반드시 망한다는 본보기를 만들 것을 지시하자, 임직원들이 “초전에 박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등의 보고를 올린 증거를 확보했다. 실제 미스터피자는 탈퇴 점주들의 매장에서 불과 60~150m 떨어진 곳에 직영점을 차리고, 1만 6000원짜리 제품을 원가보다도 낮은 5000원에 판매하는 등 비정상적인 영업에 나섰다. 이외에도 정 전 회장은 2007년 1월부터 지난달까지 딸 등 친인척을 직원으로 허위 등재해 총 29억원을 지급하고, 가맹점주에게서 광고비 5억 7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도 있다. 이렇게 검찰이 파악한 횡령액만 91억원이 넘는다. 검찰은 정 전 회장이 차명으로 가맹점 5곳을 운영하면서 본사에 로열티를 지급하지 않거나, 아들의 채무 변제를 위해 급여를 월 2100만원에서 9100만원으로 높여 지급하는 등 회사에 64억여원의 손해를 끼친 부분에 대해서는 배임 혐의를 적용했다. 한편 검찰이 고발요청권까지 행사하면서 정 전 회장을 구속 기소함에 따라 공정거래위원회의 전속고발권에 대한 개정 요구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검찰은 이날 “공정위와 검찰이 갑질 횡포 근절에 협력할 수 있음을 보여 준 사례”라면서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李 총리 “위안부 협상 잘못된 것 많아”

    李 총리 “위안부 협상 잘못된 것 많아”

    이낙연 국무총리가 24일 오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군자(91) 할머니의 빈소를 찾아 애도를 표했다.이 총리는 이날 김 할머니의 빈소가 마련된 경기 성남 분당차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과거 할머니들께 굴비를 몇 차례 보내드렸던 기억을 떠올리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이 총리는 특히 고인에 대해 “유별나게 기구하신 분임에도 내색도 하지 않으셨다”고 회상했다.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이 언급한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 “국가가 (불행한 역사에) 곤욕을 겪은 국민을 위로해 드리고 나라를 위해서 헌신하신 분들께 보답해 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빈소를 지키는 이용수 할머니와 나눔의 집 원장 원행 스님, 부원장 효련 스님과 만나 대화를 나눴다. 이 할머니가 위안부 협상에 대해 “용서 못 한다. 본인한테도 물어보지 않고 협상도 아닌 계약을 할 수 있느냐”고 말하자 이 총리는 “잘못된 것이 많은 협상이었다”고 위로했다. 이 총리는 또 눈물을 흘리는 이 할머니에게 “ 2015년 협상이 잘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더구나 당사자가 수용하지 않은 협상이 무슨 소용 있느냐. 여성가족부 등 부처가 여러 가지 궁리를 하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할머니는 16세 때 중국 지린성 훈춘의 일본군 위안소로 강제동원돼 3년 정도 위안부 생활을 강요당했다. 이 기간 7차례나 자살을 시도했다. 1945년 귀국 이후 김 할머니는 강원도 철원에서 잠시 머물다가 1998년 ‘나눔의 집’(경기 광주시 퇴촌면)에서 생활했다. 최근에 고령으로 건강 상태가 악화해 지난 23일 별세했다. 김 할머니의 사망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생존자는 37명으로 줄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강인한 생존자, 용감한 증언자” 문 대통령, 고 김군자 할머니 애도

    “강인한 생존자, 용감한 증언자” 문 대통령, 고 김군자 할머니 애도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89세로 별세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故) 김군자 할머니를 애도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할머니는 16세에 납치당해 중국에 위안부로 끌려가 모진 고난을 겪었고, 그 후 일본의 전쟁범죄를 증언하고 기부를 통해 남을 돕는 일에 평생 헌신했다”고 썼다. 문 대통령은 “강인한 생존자, 용감한 증언자였다. 지난 2015년 12월 31일 나눔의 집에서 할머니를 뵀을 때 ‘피해자는 우리’라고 말했던 그 모습을 기억한다. 이제 모든 고통을 내려놓고 하늘에서 평안하시라”며 김군자 할머니의 명복을 빌었다.김군자 할머니는 강원도 평창에서 태어나 10대에 부모를 여의고 친척 집에서 생활하다가 17살의 나이로 중국 지린성 훈춘 위안소로 강제동원됐다. 몇 번의 탈출 시도는 번번이 실패로 돌아갔고 그때마다 구타를 당해 왼쪽 고막이 터져 할머니는 평생 왼쪽 귀가 들리지 않았다. 3년간의 위안부 생활 동안 7차례나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다. 전쟁이 끝난 뒤에는 함경북도 성진으로 가 두만강을 넘었다. 당시 함께 강을 넘던 친구 1명은 강물에 떠내려가 죽는 것을 지켜봤다. 그렇게 죽을 고비 끝에 고향에 돌아와 위안소로 끌려가기 전 결혼을 약속했던 남자와 생활했지만 남자는 얼마 지나지 않아 세상을 떠났다. 그때부터 1998년 나눔의 집으로 오기까지 할머니는 혼자 살았다. 할머니는 지난 2007년 2월 마이크 혼다 미국 연방하원이 주체한 미국 의회의 일본군 위안부 청문회에서 “해방 후 38일을 걸어 조국에 돌아왔다”며 “위안소에서 하루 40여 명을 상대했고 죽지 않을 만큼 맞았다”고 증언했다. 일본 정부로부터 공식 사과와 정당한 배상을 받는 것이 소원이었던 할머니는 배상을 받으면 사회에 기부할 계획이었다. 할머니는 한국 정부로부터 받은 배상금 등을 모아 아름다운 재단에 1억원, 나눔의 집에 1000만원, 한 천주교 단체에 1억 5000만원 등을 기부한 바 있다. 또 매주 수요 집회에 나가 위안부 실상을 알리는 데 앞장섰다. 빈소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차병원 지하 1층 특실에 차려졌다. 발인은 25일이며 장지는 나눔의 집 추모공원이다. 할머니의 별세로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238명 가운데 생존자는 이제 37명뿐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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