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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해 모텔서 男3명 ‘연탄 자살’

    13일 오전 10시 30분쯤 경남 김해시 부원동 한 모텔 방에서 정모(40·무직·부산 서구)·방모(26·무직·부산 진구)·장모(29·무직·인천 부평구) 씨 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모텔 주인 박모(58)씨는 “연탄 냄새가 심하게 나 119 대원들이 출입문을 부수고 들어가 보니 모두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2일 밤 함께 투숙한 이들은연탄 4장과 화덕 등을 모텔방으로 갖고 들어간 뒤 출입문과 창문 등에 테이프를 붙이고 연탄을 피운 채 숨져 있었다. 경찰은 자살 동기와 인터넷 자살사이트 가입 여부 등을 수사하고 있다. 김해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노모 봉양 놓고 다투다… 여동생·부인에 황산 뿌려

    부산에서 팔순 노모 봉양 문제를 놓고 남매가 다투다가 오빠가 여동생에게 황산을 뿌리고 폭행하는가 하면 자신도 황산을 들이켜 중태에 빠지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11일 부산 사하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11시 40분쯤 부산 사하구 괴정동 양모(62)씨 집에서 양씨가 여동생(58)을 향해 물총에 황산을 넣어 쏘고, 이를 피해 도망가는 여동생을 마당까지 쫓아가 둔기로 머리를 내려쳤다. 또 싸움을 말리는 아내(61)에게도 황산을 뿌렸다. 양씨의 폭행으로 여동생은 얼굴에 큰 화상을 입고 머리가 찢어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양씨의 아내도 화상 치료를 받고 있다. 양씨는 여동생을 폭행한 뒤 남은 황산을 마시고 자살을 기도, 중태에 빠졌다. 경찰 조사 결과 이날 사건은 한 달 전부터 노모(89)를 모시게 된 양씨에게 여동생이 “어머니에게 좀 잘해 드려라.”는 등의 당부를 하는 것에 기분이 상해 이성을 잃으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저축은행 퇴출 사태] 소작농 아들서 은행회장… 김찬경 미래저축銀 회장 성공과 몰락

    [저축은행 퇴출 사태] 소작농 아들서 은행회장… 김찬경 미래저축銀 회장 성공과 몰락

    김찬경(56) 미래저축은행 회장은 충남 아산의 소작농의 3남 1녀 중 큰아들로 태어났다. 그의 학력은 초등학교 졸업이 전부다. 신리초등학교를 마치고 구화중학교에 진학했지만 당시 이 학교는 졸업해도 따로 검정고시를 봐야 하는 공민학교였다. 11일 아산에서 만난 초등학교 동창생 A씨는 “찬경이는 공부를 계속하지 않으면 가난을 대물림하게 된다고 믿었다.”면서 “서울에서 공장을 다니면서 공부를 하겠다고 고향을 떠났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학력 콤플렉스 때문에 가짜 서울법대생 행세를 한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과 비슷한 시기에 서울로 올라와 연락을 취했던 B씨는 “찬경이는 서울대 법대에 등록금도 내고 시험도 스스로 쳐 학점을 받았었다.”면서 진짜로 믿고 있었다고 한다. B씨는 “이 신분으로 이화여대 간호학과 여대생과 결혼했다.”고 말했다. 결혼식에 서울 법대 학장까지 참석했지만, 1983년 졸업식 명부를 만들면서 발각됐다. 부인은 큰 병원 이사장의 딸이었지만 김 회장의 서울대 법대 사기극이 발각됐을 때 임신 7개월이었다. 이혼할 수 없는 상황에서 김 회장에게 처가에서 사업자금을 대주기도 했지만 김 회장은 번번이 사업에 실패했다. 서울 법대 재학시절 김 회장을 형이라고 불렀던 한 금융권 인사는 김 회장이 학력 위조한 것이 들통난뒤 이혼당했다가 나중에 사업에 성공하면서 재결합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김 회장은 A씨가 운영하던 서울 구로동 공장에서 5년 동안 일하다가 우송건설의 아파트 사업부지를 구입하면서 돈을 벌기 시작했다. 인허가를 풀고 건당 사업이익의 일정 비율을 받았던 김 회장은 큰돈을 손에 쥐면서 건설회사 경영에 뛰어든다. A씨는 “태산건설을 인수했지만 건설회사에는 300억원의 빚이 있었고, 김 회장은 뒤늦게 지인에게 속아 부실건설사를 인수한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이때 김 회장은 신용불량자 신분이 됐다. 김 회장은 외환위기 이후 1999년 제주도에 기반을 둔 상호신용금고(미래저축은행의 전신)를 인수하면서 금융업에 뛰어든다. 상호신용금고가 저축은행으로 바뀌고 김 회장의 사업은 급속도로 팽창했다. 13년 만에 자산 2조원, 업계 7위로 성장했다. 아산에서는 개천에서 난 용인 셈이다. 김 회장의 돈벌이 방법은 일수였던 것으로 알려진다. 김 회장은 일수 때문에 고향에서 인심을 잃었다고 한다. 이모(52)씨는 “3년 전에 미래저축은행에서 5000만원을 일수로 빌렸는데 이율은 연 20%정도였지만 3~4일만 연체해도 담보를 경매에 부치겠다고 했다.”면서 “저축은행은 3~4회 이자를 연체하면 담보를 경매로 처분할 수 있는 권한이 있는데 월 단위가 아니라 일수방식이니 이자를 몇달이 아니라 며칠만 연체해도 경매가 가능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산시 송악면 외암리 외암민속마을에 위치한 건재고택(建齋古宅·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 잠정목록 등재) 역시 소유주 이모씨가 미래저축은행에 담보로 맡기고 70억원을 빌렸다가 넘어간 것이다. 마을 주민은 “이씨가 식품가공업을 하겠다고 미래저축은행에서 돈을 빌렸는데 2009년 빚을 못 갚고 집이 넘어가게 되자 자살했다.”면서 “당시 이자를 못 갚자 바로 경매에 부치겠다고 하면서 이씨가 크게 심적 부담을 가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주택은 지난해 금융감독원의 권고에 따라 미래저축은행이 47억여원에 경매 매물로 내놓은 상태다. 2002년부터 김 회장은 8만평 규모의 밤나무밭 및 대지를 친인척 명의로 소유한 후 별장을 지었다. 이날 별장을 찾은 기자가 잔디밭을 15분 정도 걷고 나서야 별장에 닿을 정도로 큰 규모다. 별장은 송악저수지로부터 불과 200~300m 떨어져 있다. 지인들은 이때부터가 김 회장 전성기였다고 했다. 하지만 2006년 아름다운CC 골프장 건설에 나서면서 위기가 시작됐다. 김 회장은 저축은행 영업사원을 관리하고 일에 묻혀 사는 게 너무 힘들어 남은 여생을 골프장이나 호텔을 경영하면서 편하게 살고 싶다고 주변에 얘기해 왔다. 그는 자신의 돈 500억원에 대출 500억원 정도 받으면 된다고 했다. 실제 골프장 건설에 들어간 자금은 2000억원대로 알려진다. 김 회장이 불법대출을 받은 정황을 쫓고 있다는 검찰의 설명과 일치하는 대목이다. 김 회장의 친구들은 지난달 8일 김 회장에게서 56억원을 훔쳐 달아났다는 친구에 대해서 ‘김 회장의 자작극’이 아닐 것으로 본다. 돈을 훔친 김모(56)씨는 D제분을 다니다가 1987년 김 회장과 일을 시작했는데 자주 “로또만 맞으면 벗어나겠다. 먹고살 게 없어 여기 있는 것”이라면서 공공연히 불만을 토로했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작년 9월 적기시정조치 유예 이후 지인들에게 전화를 해 “힘들고 가망이 없다.”는 말을 자주 했다. 그러다 금융당국의 영업정지 발표를 사흘 앞둔 지난 3일 200억원을 인출했고 밀항하려다 덜미가 잡혔다. 소작농의 아들에서 자산 2조원의 저축은행 회장으로 성공했지만 감옥으로 가는 일은 순식간에 벌어졌다. 이경주·아산 이성원기자 kdlrudwn@seoul.co.kr
  • 119만 독거노인 전수조사한다

    정부 차원의 독거노인 지원 대책이 마련됐다. 안전과 건강, 사회적 관계 등 전반적인 면에서 취약한 상황에 처해 있는 독거노인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서다. 올해 기준 독거노인은 119만명으로 2000년의 54만명에 비해 무려 2.2배나 증가했다. 보건복지부는 11일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연 ‘서민생활 대책 점검회의’에서 독거노인의 안전과 치매 같은 질병, 자살 등 전반적인 영역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종합 지원 대책을 확정, 발표했다. 대책에 따르면 전체 독거노인 가운데 50만명가량이 최저생계비 이하의 소득으로 생활하고 있다. 또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는 23만명으로 추산됐다. 일상생활을 하기 곤란할 정도의 독거노인은 20만명에 이르지만 장기 요양 등의 서비스를 제공받는 노인은 6만 3000명에 그치고 있다. 또 자살을 생각한 적이 있는 독거노인은 15.1%, 자살을 시도한 경우는 11.8%에 달했다. 복지부는 이에 따라 독거노인의 소득과 건강 등을 파악하기 위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조사를 토대로 ‘위기-취약-관심 필요-자립 가구’로 분류, 데이터베이스화(DB)해 체계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또 돌보미를 활용해 독거노인을 정기적으로 방문하거나 전화로 안부를 확인하는 노인 돌봄 기본 서비스도 확대하기로 했다. 올해 12만 4000명인 돌봄 대상을 2015년에 30만명 선으로 늘리는 동시에 노인 돌보미도 현재 5485명에서 내년에는 7200명으로 증원할 계획이다. 독거노인의 자살과 치매 및 만성질환의 관리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돌보미들이 자살 고위험군을 발굴, 신고하는 등 지속적인 모니터링 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점검회의에서는 국립대 대입 전형료를 올해 수시 전형부터 5% 이상 낮추고 전형료 환불이 제도적으로 이뤄지도록 관련 법률을 개정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또 공직사회에 건전한 경조 문화가 정착되도록 경조 금품의 명확한 지급 기준을 세울 방침이다. 김소라기자·이석우 선임기자 sora@seoul.co.kr
  • 광주 ‘5·18 후유증’ 치료길 열린다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국가 폭력’ 피해자의 정신적 스트레스를 치료하기 위한 전문센터가 문을 연다. 10일 광주시에 따르면 ‘5·18 트라우마 센터’가 서구 치평동 광주도시공사 건물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다음 달 개원할 예정이다. 이곳은 5·18 관련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 증상을 겪는 유공자와 유족을 비롯, 국가공권력에 의한 피해자에 대한 전문적 치료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는 이곳을 장기적으로 ‘아시아 트라우마 치유 국제교류센터’로 키워 나간다는 복안이다. PTSD는 생사를 오가는 상황이나 재앙을 겪은 후 심리적인 공황을 겪으면서 정상적인 판단력을 잃는 증세를 일컫는다. 우울증이나 폭력성이 동반되기도 하며, 심하면 자살에 이르기도 한다. 5·18 트라우마 센터는 모두 10명의 전문인력을 확보해 치유팀, 재활복지팀, 기획연구팀 등 3개 팀으로 짜여진다. 이들은 5·18 관련자와 유가족들의 정신적 외상 관련 치료·재활을 위한 중재, 정신적 외상 피해자 지원 시스템 개발 등을 전담한다. 또 전문가 양성, 네트워크 연계 시스템 구축, 정신적 외상 피해 실태 조사 등도 편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정부로부터 135억원 규모의 사업비를 확보했고, 5·18단체 대표 간담회, 전담팀(TF) 회의 등을 통해 일반 정신보건 센터와 분리·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시 관계자는 “지금까지 자살한 5·18 피해자들의 상당수가 트라우마를 겪었던 것으로 조사됐다.”며 “향후 충분한 공간을 확보해 5·18 관련자 치료와 비슷한 상황을 겪은 동남아시아 각국의 피해자들까지도 돌보는 센터로 키워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시리아 수도 최악 폭탄 테러 55명 사망… 1㎞내 건물 반파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10일 두 차례 연쇄 자동차 자살 테러로 최소 55명이 한꺼번에 숨지고, 370명 이상이 다쳤다고 시리아 내무부가 밝혔다. 이날 테러는 지난해 3월 반정부 시위가 시작된 이후 수도에서 발생한 최악의 인명 피해 사태다. 시리아 내무부는 “출근 시간대인 오전 7시 50분쯤 다마스쿠스 남부 카자즈지역에 있는 군정보기관 본부 주변에서 두 차례의 강력한 폭발이 발생해 민간인과 어린이들이 피해를 당했다.”고 전했다. 사상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외무부 대변인 지하드 마크디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병원에 가서 헌혈을 할 것을 촉구하는 글을 올렸다. 폭발은 깊이 3m에 폭 6m의 흔적 2개를 남겼다. 주택가를 포함한 주변 약 1㎞의 건물 대부분이 반파됐다. 다마스쿠스 모든 지역에서 폭발음이 들리고 지진처럼 진동이 느껴졌다고 주민들은 전했다. 시리아 국영 TV는 “두 차례의 폭발은 테러리스트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어느 단체도 자신의 소행이라고 밝히지 않았다. 알카에다에 자극을 받은 단체가 지난해 12월 이후 안보시설에 대한 몇 차례의 대형 폭발에 책임이 있다고 AP가 보도했다. 시리아에서는 지난해 3월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900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유엔이 일주일 전에 밝혔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부고] ‘헤어스타일 개척자’ 비달 사순 하늘로

    축구선수를 꿈꾸던 11살배기 영국 소년은 “아들을 미용사로 만들어야 한다는 계시를 받았다.”는 어머니에 이끌려 미용실로 향했다. 미용실 주인은 예의 바랐던 소년을 견습생으로 고용했다. 누구도 이 소년이 죽을 때 이름을 남길 거장이 될 것이라고 확신하지 못했다. ‘헤어 스타일 개척자’ 비달 사순이 9일(현지시간) 숙환으로 숨졌다. 84세. 케빈 메이버거 미국 로스앤젤레스 경찰 대변인은 이날 대표적 부촌인 벨에어의 저택에서 사순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타살 및 자살 흔적은 없었다. 사순은 백혈병 투병 중이었다. 사순은 헤어 드레싱 분야의 선구자였다. 현대적이면서도 손질하게 쉬운 헤어 스타일 ‘사순 커트’를 유행시켜 ‘여성을 해방시켰다.’는 평가까지 받았다. 유럽과 미국, 일본, 한국 등 세계 각국에 ‘비달 사순 헤어살롱’을 냈으며 자신의 이름을 건 샴푸 등 헤어용품 제작자로도 유명하다. 사순 커트는 C, V자 형태의 커트와 대칭적이고 기하학적인 스타일이 특징이다. 올림머리를 하거나 곱슬 파마 머리가 보편적이던 1950~60년대에는 혁명적 스타일이었다. 사순이 창안한 헤어스타일은 멋진 데다 헤어 드라이기나 스프레이 없이 관리하기 쉬워 여성의 외모뿐 아니라 생활과 사고방식에도 큰 변화를 불러왔다는 평가다. 여성이 직업을 가지면서 머리 손질에 많은 시간을 보내기 어려운 상황에서 머리를 감고 바로 외출할 수 있는 스타일을 창조해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다. 영국에서 1928년 태어난 사순은 유대계 아버지가 가출한 뒤 7년간 고아원에서 생활하다 11살때 재혼한 어머니와 재회했다. 1948년 중동전쟁 때 이스라엘 군에 입대해 참전했고 나중에 유대인 탄압을 연구하는 비달 사순 국제연구소를 설립하기도 했다. 네 번 결혼한 사순은 로스앤젤레스에서 네 번째 부인 론다와 전처 소생인 자녀 3명과 살았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학교폭력 재조사 응답률 높이기만 급급

    부실조사 논란을 낳았던 ‘학교폭력실태 전수조사’를 보완하기 위해 실시하는 재조사 역시 실효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뚜렷한 가이드라인 없이 조사의 전권을 위임받은 시·도교육청의 조사방법이 피해학생 등의 입장조차 고려하지 않은 채 제각각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경남교육청은 9일 응답률 10% 미만인 63개 고교와 13개 중학교, 5개 초등학교 등 모두 81곳에 대해 재조사를 실시했다. 장학사들로 구성된 도교육청의 학교폭력 실태조사 점검단이 직접 방문, 담당교사가 지켜보는 가운데 학생들에게 설문지를 작성하도록 했다. 경남의 한 고교 교사는 “가해학생이 함께 있을지도 모르는 교실에서 단체로 설문조사를 한다는 발상 자체가 어이가 없다.”고 지적했다. 경남교육청 측은 이와 관련, “학교폭력 문제를 학교가 자체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가장 좋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응답률이 낮은 학교들에 공문을 보내 “학교장이 책임을 지고 보고서를 만들어 제출하라.”고만 지시했다. 조사 방법조차 제시하지 않았다. 제주교육청은 아예 전면적으로 재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최근 영주 중학생 자살사건이 발생한 경북교육청 역시 1학기 중 학교폭력 실태를 재조사할 방침이다. 다른 시·도 교육청은 재조사 방법을 놓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의 한 교육청 관계자는 “제대로 된 조사 지침이 있어야 한다.”면서 “시·도 교육청별로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지는 재조사는 응답률 이외에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속옷 폭탄’ 용의자, 이중첩자였다

    테러 조직 내부에 잠입한 이중 첩자, 미국 항공기를 노리는 최신식 ‘속옷 폭탄’, 이중 첩자의 활약으로 인한 위기 일발. ‘미션 임파서블’ 같은 첩보물에서나 있음직한 일이 미국과 국제테러 조직 알카에다 사이에서 실제로 벌어졌다. 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와 CBS 방송 등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속옷 폭탄으로 예멘발 미국행 민간 항공기를 폭파하려던 테러 계획이 미 정보당국이 알카에다 예멘지부(AQAP)에 심어놓은 이중 첩자에 의해 사전 적발됐다. 현지 언론들은 이 첩자가 미 중앙정보국(CIA)과 사우디아라비아 정보국의 협력에 의해 AQAP의 중심부에 침투했으며, 수주 동안 테러조직 지도부의 신임을 받은 뒤 자살 폭탄 테러 임무를 자원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 첩자는 지난달 항공기 테러를 위해 특별히 고안된 속옷 폭탄을 AQAP로부터 받자마자 미국행 항공기를 타지 않고 아랍에미리트연합을 경유해 CIA와 사우디 정보국에 이를 넘겼다. 그는 폭탄과 함께 AQAP의 수뇌부 등과 관련한 내부 정보도 CIA 등에 전달했다. 이 폭탄은 AQAP의 최고 폭탄 제조 전문가인 이브라힘 하산 알아시리가 가장 최근에 만든 것으로 보이며, 속옷에 딱 들어맞게 바느질 처리돼 공항 검색대의 정밀한 몸 수색으로도 발견하기 힘들도록 고안됐다고 뉴욕타임스가 정보 당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폭발물이 고성능 군사용 화약으로 만들어져 공격이 이뤄졌다면 틀림없이 항공기가 폭파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 당국은 속옷 폭탄이 실제로 공항 검색대를 통과할 수 있는지, 폭탄이 어떤 성분으로 제조됐는지 등을 정밀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첩자는 최근 수년 동안 예멘 내부 테러그룹에 대항하는 CIA 요원들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 왔다고 뉴욕타임스 등은 전했다. 테러 수배자 파드 무함마드 아메드 알쿠소 등을 사살한 무인 항공기의 지난 6일 공격과 관련해 결정적 정보를 제공한 사람도 이 첩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쿠소는 지난 2000년 미 해군 구축함 폭파 사건을 비롯한 테러 혐의로 수배령이 내려진 인물이다. 미 정보당국 관계자는 이 첩자의 예멘 내부 활동을 CIA가 모두 파악하고 있었지만, 그가 CIA 요원은 아니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그는 현재 가족과 함께 안전하게 사우디에 머물고 있다.”고 보도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홍익대 운전기사 통학버스에 불지르고 자살기도

     10일 오전 10시44분쯤 충남 연기군 조치원읍 홍익대 세종캠퍼스에서 통학버스 운전기사 정모(56)씨가 통학버스에 불을 지르고 자살을 시도했다.  버스에 불이 나자 연기소방서는 소방차를 동원해 진화에 나서 10여분만에 진화했지만 해당버스는 전소됐다.  목격자 민모(22·여)씨는 “버스 경적소리가 시위하듯 계속 울리다가 ‘펑’하는 폭발음과 함께 화재가 발생해 119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이 사고로 버스 안에 타고 있던 정씨는 전신에 3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버스에는 운전자 정씨만 탑승한 상태여서 다행히 학생들의 피해는 없었다. 버스 바닥에서는 18ℓ들이 휘발유 1통이 발견됐고 내부에선 유증기도 채취됐다.  정씨는 운전을 마치거나 대기하는 동안 인근에 위치한 경비실을 경비원과 공동으로 사용하면서 잦은 마찰을 빚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학교 측에 불만을 품은 정씨가 시위를 벌이다 감정이 격해져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중국통신] “돈 안주면 뛰어내린다” 中 여성, 내연남 협박

    아파트 19층 난간에 아슬아슬하게 서있는 여성을 ‘돈’이 구했다. 선전위성TV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일 지난(濟南)에 사는 한 여성은 아파트 19층 베란다 벽에 설치된 에어컨 실외기에 기대어 “뛰어 내리겠다.”며 자살소동을 벌였다. 보기만 해도 아찔한 높이에서 보는 이의 가슴을 졸이게 한 이 여성이 원한 것은 다름아닌 ‘돈’. 사건 현장은 이 여성의 내연남이 살고 있던 아파트로, 내연남과 감정 불화를 겪고 있던 여성은 “50만 위안을 주지 않으면 이대로 뛰어내리겠다.”며 모여든 사람들과 이웃을 협박했다. 그러나 사건 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는 내연남과 그의 부인은 때마침 집을 비우고 외출 중이었다. 뜨거운 햇볕 아래 베란다 난간에서 이미 5~6 시간을 서 있던터라 자칫 집중력이 떨어지면 돌이킬 수 없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위급한 상황이었다. 때문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원들은 이웃 집 창문을 통해 끈과 돈을 담은 천주머니를 건네며 집 안으로 돌아갈 것을 권유했다. 돈 주머니를 받아든 여성은 그 이후에도 한참을 난간에 붙어 서 있다가 오후 1시 경 돌연 생각을 바꾼듯 베란다에 나올 때와 같은 자세로 기어 집 안으로 들어갔다. 한편 이웃 등 목격자들은 “(여성이) 몇일 전부터 집으로 찾아 와 정신적 보상을 하라며 손목을 긋는 등 소란을 피우고 돈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중국통신원 홍진형 agatha_hong@aol.com
  • 알카에다, 속옷폭탄 테러 계획

    국제 테러단체 알카에다의 연계조직이 미국행 민간항공기를 대상으로 속옷 폭탄테러를 감행하려다 미 중앙정보국(CIA)에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7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알카에다 예멘 지부는 최근 오사마 빈라덴의 사망 1주년을 앞두고 미 항공기에 대한 보복 테러 계획을 세웠으나 사전에 정보를 입수한 CIA에 의해 무산됐다. 이번 음모는 2009년 크리스마스에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발 디트로이트행 미 항공기에서 시도됐던 이른바 ‘성탄절 속옷 테러’를 모방한 것으로, 더 정교한 폭발물이 발견됐다. 예멘에 근거지를 둔 문제의 자살테러 미수범의 체포 당시 구체적인 상황은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미국행 항공기표를 구매하기 전에 적발된 것으로 ABC뉴스 등이 전했다. 압수된 폭발물에 금속 물질이 들어 있지 않아 탑승을 시도했을 경우 공항의 금속탐지기를 통과했을 가능성은 있으나 최근 도입된 새로운 전신검색대에서 적발됐을지는 불투명하다고 미 언론들이 당국자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폭발물을 누가 제조했는지도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성탄절 속옷 테러 시도에 이용됐던 것과 비슷한 점으로 미뤄 알카에다의 폭탄전문가 이브라힘 하산 알나시리의 ‘작품’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AP통신은 이번 항공기 테러 미수 사건과 관련한 정보를 일찌감치 입수했으나 민감한 정보 관련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백악관 및 CIA의 보도 자제 요청을 받아들였다고 주장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4개월 된 차관 교체… 교과부 국면전환용?

    4개월 된 차관 교체… 교과부 국면전환용?

    교육과학기술부가 4개월밖에 안 된 이상진 차관의 전격적인 교체로 뒤숭숭하다. 실효성 논란을 낳은 학교폭력 대책을 새롭게 추진하기 위한 ‘국면전환용’이라는 등 갖가지 추측이 나오고 있다. 게다가 잦은 인사 탓에 조직 내 질서가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차관 전격교체에 조직 ‘뒤숭숭’ 지난 1월 9일 임명된 이 전 차관은 8일 퇴임식을 가졌다. 꼭 4개월 만이다. 당초 교과부 안팎에서는 이 전 차관이 정권과 함께 임기를 마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청와대의 공식 발표 직전까지도 교과부 직원들이 차관 교체설을 뜬소문으로 여겼을 정도다. 이 전 차관의 재임 기간은 현 정부의 교과부 차관 가운데 가장 짧다. 정권 출범 직후 임명된 우형식 전 차관은 9개월, 이주호 장관은 20개월간 차관을 지낸 뒤 장관에 올랐다. 이 장관은 장관과 차관을 합쳐 현 정부 최장수 각료다. 교과부 고위 관계자는 “학교폭력 종합대책이 시행되고 있는 상태에서 중학생이 자살하고, 학교폭력 전수조사 부실 논란, 조사 결과 공개 논란 등이 이어지면서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의견이 있기는 했다.”면서 “윗선에서 차관 교체로 국면을 전환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상담교사 배치나 학교폭력 전수조사처럼 논란이 된 경우에는 이번 일을 계기로 방향을 조정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차관이 책임을 떠안은 것은 지나친 처사라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현정부 교과부차관중 최단 임기 교과부 측은 신임 김응권(50) 차관이 조직 내에서 신망이 높다는 점에서 나름 위안을 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차관은 지난해 2월 국장급인 대학선진화관을 맡은 지 1년여 만에 대학지원실장 직무대리와 실장을 거쳐 차관에 올랐다. 김 차관은 이날 취임사에서 “학교폭력의 근원적 예방을 위해 인성교육을 가정, 학교, 사회에서 복원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교육정책은 전 국민적 관심사인 만큼 능동적이고 선제적인 정책 대응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교육비서관으로 임명된 이성희 대구시 부교육감은 지난 3월 초 대구로 간 지 불과 두 달 만에 청와대로 입성했다. 교과부 안팎에서는 “고위 공직자들이 너무 자주 바뀐다.”거나 “조직 질서를 바로잡을 여유가 없다.”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박건형·윤샘이나기자 kitsch@seoul.co.kr
  • ‘조희팔사건’ 고통속 피해자들

    “그때 투자한 돈은 제 목숨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부산에 사는 이모(56·여)씨는 울먹이며 말했다. 이씨는 2007년 1월 ‘다단계 사기왕’ 조희팔씨가 주도했던 의료기기 임대 사업에 1억 5000만원을 투자했다 모두 날렸다. 이씨는 가족에게 버림당할까 봐 지금까지 남편과 딸에게 이야기조차 못 했다. 생활비 마련을 위해 식당일을 하고 있지만 2년 전 남편이 당뇨 합병증으로 입원해 결국 살던 집까지 처분했다. 이씨는 “매일 시한폭탄을 안고 살아가는 기분”이라고 토로했다. 이씨는 조씨 사건 해결을 위한 피해자 모임에 꼬박꼬박 참석하고 있다. 형편이 비슷한 이들을 만나면 잠시나마 위안을 얻기 때문이다. 이씨는 “모임에 나오는 한 사람은 지난겨울 돈이 없어 난방을 제대로 못 해 급성폐렴에 걸리는 등 생활이 말이 아니다.”라면서 “하지만 중국으로 도피한 조씨는 우리들 돈을 갖고 떵떵거리며 살고 있다니 말이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구에 사는 박모(68)씨는 초등학교 동창의 권유로 퇴직금 1억 3200만원을 조씨 사업에 투자했다. 조씨가 중국으로 밀항할 때까지도 자신이 유망한 재테크 사업에 투자했다고 굳게 믿었다. 투자 이익금 명목으로 매일 5만원 정도가 통장에 입금됐기 때문에 ‘다단계 사기’라고 의심해 본 적도 없었다. 차곡차곡 쌓이는 돈으로 편안한 노후 생활을 보낼 것이라 기대했지만 4년여가 지난 지금 박씨는 삶의 터전인 집을 담보로 사채를 끌어 쓰며 근근이 생활하고 있다. 박씨는 “나이 들어 일할 데도 없고 집을 담보로 돈을 빌려 쓰는 것도 막히면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하다.”고 한숨지었다. 그는 “피해자들 중에는 경제적인 고통을 견디지 못해 자살한 사람도 적지 않고 이혼 등 가정 파탄을 겪은 사람은 셀 수도 없다.”고 호소했다. 조씨 사건 피해자들은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경찰 간부가 조씨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의혹이 이미 언론에 보도됐지 않았느냐.”면서 “사건에 연루된 경찰관들을 이번 수사에서는 반드시 밝혀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 ‘불법사채’ 단속 중간 발표…서민 고혈 빨아먹는 ‘흡전귀’

    ‘불법사채’ 단속 중간 발표…서민 고혈 빨아먹는 ‘흡전귀’

    불법 사채업자들은 악랄했다. ‘흡전귀’(吸錢鬼)나 다름없었다. 빚을 진 여성에게 성매매를 시키는가 하면 경마에 빠진 도박꾼들에게 뒷돈을 대주고 4000% 이상의 고리채를 뜯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은 빚 독촉으로 자살하기도 했다. ●경찰, 1028명 검거 강원 원주에서 폭력조직원으로 활동했던 김모(37)씨는 지난해 11월 22일 800만원을 빌린 택시기사 A(65)씨가 제때 돈을 갚지 못하자 150차례에 걸쳐 협박 전화를 하고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사무실이나 집도 가리지 않았다. 빚에 짓눌린 A씨는 결혼을 앞둔 경기 안양의 아들 집에서 목숨을 끊었다. 김씨는 지난해 5월부터 원주 지역의 택시기사 71명을 상대로 최고 연리 927%로 돈을 빌려 주고 원금과 이자를 합쳐 1억 3000만원을 받았다. 선이자를 떼고 돈을 대출해준 뒤 연 39%가 넘는 고리(선이자+연이자)를 일수로 챙겼다. 경찰 관계자는 “대부분의 사채가 선이자 공제와 일수 형식으로 대출금을 갚게 해 피해자들이 돈을 상환하려고 해도 고리의 이자를 물도록 하고 있다.”면서 “김씨 역시 전형적인 불법 사채업자”라고 밝혔다. 이모(29)씨 등 불법 사채업자 4명은 2010년 5월부터 지난달 20일까지 경기 의정부에 있는 한국마사회지점 1층에 대담하게 사무실을 차려놓고 대출을 일삼았다. 경마로 돈을 탕진한 사람들에게 주민등록증을 담보로 10만~200만원을 빌려 줬다. 경찰 조사 결과 이씨 등은 돈을 내주면서 선이자 20%를 공제한 뒤 매일 이자를 뜯어내는 등 최고 연 4562%의 살인적인 금리를 적용했다. 예를 들어 4562%라는 금리로 100만원을 빌리면 1년 뒤 이자만 4560만원에 이르는 것이다. ●빚 독촉에 자살·中企도 먹잇감 인천의 조직폭력배 A(51)씨는 지난 1월 성매매업주와 짜고 빚을 갚으려는 B(여·24)씨를 유흥가에 강제로 취업시킨 뒤 성매매를 시켰다. B씨가 도망가자 집까지 찾아가 가족에게 성매매 사실을 알리겠다고 행패를 부리고 협박해 2450만원의 현금보관증을 쓰게 했다. 자금 사정이 여의치 못한 중소기업도 불법 사채업자의 먹잇감이 됐다. 서울 송파구에서는 중소기업 50곳에 125억원을 빌려주고 연 297%의 이율을 받은 무등록 대부업자 4명이 검거됐다. 전직 조직폭력배인 이들은 돈을 대출할 때 어음을 쓰도록 한 뒤 정해진 날짜에 갚지 못하면 담보 어음을 부도처리하겠다고 중소기업 사장들을 윽박질렀다. 경찰청은 지난달 18일부터 불법 사금융에 대한 특별단속을 실시해 금융범죄사범 1028명을 적발해 45명을 구속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검거 인원 436명의 2.3배 수준이다. 유형별로는 무등록 대부업이 442명(43.0%)으로 가장 많았고, 이자율 제한 위반 253명(24.6%), 불법 채권추심 172명(16.8%)이 뒤를 이었다. 보이스피싱을 포함한 전화 금융 사기도 33명(3.2%)이나 됐다. 경찰 관계자는 “경제적 약자를 착취하는 대표적인 서민경제 침해 범죄인 불법 사금융을 뿌리 뽑기 위해 오는 31일까지 특별 단속을 벌일 방침”이라면서 “전국적인 시민들의 신고와 제보를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사설] 민주당 박지원 새 원내대표에 바란다

    민주통합당이 19대 국회의 첫 원내대표로 박지원 의원을 선출했다. 경선 과정에서 박 원내대표는 이해찬 당 대표 후보와 역할을 분담하기로 ‘담합’했다는 당 안팎의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동료 의원들 다수는 원 구성과 대통령 선거를 앞둔 중요한 시기에 그의 지략과 부지런함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 그러나 손쉬운 승리를 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2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을 벌인 것은 박 원내대표가 당의 화합을 위해 적지 않은 노력을 해야 한다는 현실을 보여준 것이다. 박 원내대표는 오는 9일 선출되는 새누리당의 새 원내대표와 함께 개원 협상을 진행하게 된다. 19대 국회는 이전과는 다른 국회가 될 것으로 많은 국민이 기대하고 있다. 특히 진통 끝에 지난 2일 본회의를 통과한 국회법개정안(일명 국회선진화법)이 어떻게 회의 진행에 적용될 것인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된다. 일부에서는 국회가 법안을 제때 처리하지 못하는 ‘식물 국회’가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그러나 헌정사상 처음 ‘여소야대’가 됐던 13대 국회에서 여야 원내총무 등의 타협으로 수많은 법률안과 정치 현안들이 타결됐던 전례도 있다. 박 원내대표와 새누리당의 새 원내대표도 단순히 몸싸움을 막겠다는 소극적인 자세를 갖기보다 국회선진화법의 정신을 살려 대화와 타협을 통한 국회 운영을 해나가기 바란다. 19대 국회에서는 각종 권력형 비리 의혹에 대한 청문회와 특검 등이 예고돼 있다. 대선을 앞둔 시점이기 때문에 민주당은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을 겨냥해 적극적인 공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국민은 비전이 없는 정치 공세에는 지지표를 던지지 않는다는 사실이 지난 총선을 통해서도 입증됐다는 것을 박 원내대표는 기억해야 할 것이다. 당 비상대책위원장을 겸하게 된 박 원내대표는 다음 달 9일 임시 전당대회까지 당이 공정한 경선을 통해 새 지도부를 구성하도록 관리하는 책임도 맡게 됐다. 지난 총선을 앞두고 실시된 당 후보 경선 과정에서 선거운동원이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런 과열, 혼탁 선거운동이 재발돼서는 결코 안 될 것이다. 특히 의욕만 앞섰던 모바일 경선처럼 민의나 당원의 뜻이 왜곡되는 부작용이 없는 경선을 치러내는 데도 박 원내대표는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 풍족한 한국 어린이·청소년 행복은 ‘꼴찌’

    풍족한 한국 어린이·청소년 행복은 ‘꼴찌’

    우리나라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개별적으로 느끼는 주관적인 행복지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하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초등학생 10명 중 1명은 자살 충동을 느끼고, 6명 중 1명은 가출을 생각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한국방정환재단과 연세대 사회발전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의 ‘어린이·청소년 행복지수 국제비교’ 설문조사 결과를 4일 공개했다. 이 설문은 전국의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학생 679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행복지수는 물질, 보건안전, 주관적 행복 등 6개 항목에 대한 만족도를 수치화한 뒤 OECD 평균을 100점으로 잡아 점수화한 것이다. 조사 결과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느끼는 물질적 행복(110.73점)과 보건안전(102.58점), 교육(133.85점), 생활양식(128.42점) 등에 대한 만족도는 OECD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가족과 친구관계’는 94.47점으로 평균보다 낮았고, ‘주관적 행복’은 69.29점으로 4년 연속 OECD 최하위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어린이·청소년들의 주관적 행복지수는 2009년에 64.3점, 2010년 65.1점, 2011년 65.98점 등으로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물질적으로는 풍요롭지만 정신적인 측면에서는 행복감을 느끼고 있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 준 것이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상당수 초등학생들이 자살과 가출 충동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생 중 11.7%가 자살을 생각한 적이 있다고 대답했고, 가출 충동을 느꼈다고 응답한 학생도 15.8%나 됐다. 재단 관계자는 “어린이·청소년들이 물질적으로는 풍요롭지만 가족이나 친구들과의 관계 등에서 얻는 정신적 행복도는 낮다는 점을 확인시켜 주는 결과”라고 말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서울광장] HQ(가정지수)를 높이자/임태순 논설위원

    [서울광장] HQ(가정지수)를 높이자/임태순 논설위원

    며칠 전 신문에서 본 기사가 자꾸 눈에 밟힌다. 미국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 셰릴 샌드버그가 자녀들과 저녁식사를 함께 하기 위해 칼퇴근을 한다는 내용이다. 다른 평범한 한국의 아버지들처럼 가정보다는 직장에 더 매달려 온 나로서는 부럽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하다. 시간, 업무강도 등 샌드버그보다 여러 면에서 나쁜 조건도 아닌데 가정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회적으로 성공한 최고경영자(CEO)가 저렇게 가정에 충실하면, 성인이 돼서 내 아이가 그의 아이와 부딪치면 어떻게 될까 상상을 하니 더럭 겁도 났다. 개인들의 역량이 모여서 국력이 되는 것이니 가정의 소중함, 중요성이 더욱 크게 보였다. 우리나라 50대 전후의 가정은 남편이 직장을 다니면서 가정경제를 책임지고, 아내가 자녀교육 등 집안일을 담당하는 구조다. 당연히 최우선 관심사는 남편의 사내 지위나 승진 등이고, 가정 내 소사는 다음이다. 회사형 인간이 돼 버린 가장은 바쁘다, 피곤하다는 핑계로 가정을 등한히 하고, 자연 집안일은 아내가 전권을 행사해 ‘가정 백치’가 되고 만다. 어느 날 불쑥 커버린 아이들에게 다가가지만 대화는 오래가지 못한다. 아내에게 향하지만 회사일에만 매달려 왔으니 부부간 대화도 공허하다.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부모들이 대학교에 좋은 직장만 늘어놓으니 벽을 쌓는다. 가정 붕괴의 폐해는 여기저기서 쉽게 확인된다. 최근 발표된 청소년 백서에 따르면 청소년(15~24세) 스트레스율은 2008년 56.5%에서 2010년에는 69.6%로 치솟았고, 사망원인은 자살이 13%로 가장 높았다. 학업, 취업, 외모 등을 고민하다 해결이 되지 않자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이다. 한동안 높아지던 이혼율도 지난해의 경우 1000쌍당 9.4쌍으로 낮아져 안정추세를 보였지만 유독 50대 이상에서만 높아져 장·노년층의 불안한 삶을 말해준다. 백년해로는 옛말이 돼 버린 것이다. 한국 부모의 자식사랑은 남다르다. 아들, 딸에 대한 희생, 헌신, 인내는 세계 최고일 것이다. 어머니들의 치맛바람은 물론 자녀교육을 위해 기러기가 되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 아버지들의 열성이 이를 뒷받침한다. 하지만 가족 구성원 간의 친밀감, 만족도 등 가정의 행복은 거의 바닥권일 것이다. 부모·자녀는 물론 부부간 대화와 소통도 되지 않으니 행복과는 거리가 멀다. 투자는 많이 해도 거두는 것은 빈약한 대표적인 고비용 저효율 구조다. 가정의 고비용 저효율 구조를 깨기 위해선 어머니·아버지들이 부모로서, 부부로서 살아가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직장에 필요한 지식도 중요하지만 가족 간의 관계를 어떻게 맺으며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해서도 알아야 한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우리는 학교에서 대학에 가기 위한, 좋은 직장에 들어가기 위한 지식만을 배우고 인간관계는 등한시한다. 각자 알아서 잘하라는 투다. 그러나 지식보다는 인간관계가 삶에 있어 훨씬 중요하다. 좋은 남편, 좋은 아버지는 열정과 마음으로만 되는 게 아니다. 자녀의 심리를, 남녀의 차이를 알아야 한다. 왜(Why)보다는 어떻게(How)로 질문을 하고 아이의 자존감을 살려줘야 자녀와 대화의 생산성이 높아진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남성은 혼자 해결하려 하지만 여성은 공유할 누군가를 찾는다고 한다. 이런 차이를 알면 부부간 오해나 다툼은 적어진다. 외국어 습득, 취미생활 등도 좋지만 부모, 부부가 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찾아보면 좋은 부모 학교, 부부 코칭 학교 등 가르쳐주는 곳은 의외로 많다. 지능(IQ)을 넘어 감성지수(EQ), 창조성지수(CQ) 등 다양한 지수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최근에는 상대방의 감정, 사고 등과 교감하며 타인과 잘 어울리는 사회성지수(SQ)가 부각되고 있다. 사회성지수를 습득하고 높일 수 있는 출발점은 가정이다. 좋은 부모, 좋은 부부가 되는 법을 배워 가정지수(HQ)를 높여야 한다. 가정이 행복하면 사회, 국가는 저절로 행복해진다. stslim@seoul.co.kr
  • 현대인 불안을 대신 ‘절규’한 값 1355억원

    현대인 불안을 대신 ‘절규’한 값 1355억원

    ‘치유의 화가’인 노르웨이 표현주의 예술가 에드바르 뭉크(1863~1944)의 대표작 ‘절규’(1895년)가 미술품 경매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불안과 고독을 가득 품고도 마음껏 비명조차 지를 수 없는 현대인들 대신 ‘절규’한 대가다. ‘절규’는 2일(현지시간)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1억 1990만 달러(약 1355억원)에 낙찰됐다. 7명이 입찰에 참여했으며 전화 입찰자가 12분 만에 그림의 새 주인으로 낙찰됐다. 2010년 5월 미술품 경매 최고가를 기록했던 파블로 피카소의 ‘누드, 녹색 잎과 상반신’의 가격(1억 650만 달러)을 뛰어넘었다. 판매작은 절규의 주요 네 가지 버전 중 유일하게 민간인이 소장한 작품으로 파스텔로 그렸다. 최종 낙찰자의 신원은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카타르 왕족이 작품에 관심을 보였다는 설이 있다. 뭉크는 생전에 늘 불안했다. 순탄치 않은 삶 탓이다. 끊임없이 죽음과 마주쳤다. 다섯 살 때 어머니를 여의고 9년 뒤 사랑하는 누나도 결핵으로 잃었다. 어린 누이는 정신질환에 시달렸고 남동생마저 젊은 날 죽었다. 뭉크는 “공포·슬픔·죽음의 천사가 태어날 때부터 내 옆에 있었다.”고 회상하곤 했다. 뭉크는 작품에 두려움을 끊임없이 표출했다. 아버지까지 숨진 뒤 우울증과 알코올 중독에 빠졌던 그는 내면의 불안과 공포, 질투, 성적 욕망 따위를 화폭에 옮겼다. ‘절규’가 대표적이다. 핏빛 노을을 등지고 몸과 얼굴이 ‘S’자로 비틀어진 한 인물이 입을 크게 열고 소리친다. 지옥을 배경으로 그린 자화상이나 여성을 흡혈귀로 묘사한 회화 등 작품 대부분에 공포가 드리워져 있다. 미술·심리 전문가들은 뭉크의 작품 활동은 자기 치유의 과정이었다고 설명한다. 비슷한 시기를 살았던 네덜란드 화가 빈센트 반 고흐(1853~1890)의 삶과 비교하면 치료 효과가 분명해진다. 분당 차병원 임상미술치료클리닉 김선현 교수는 “뭉크와 고흐는 같은 정신 질환을 앓았다.”면서도 “(심리적 불안·공포 등을) 적극적으로 표현한 뭉크는 81세까지 작품활동을 이어갔지만 (외부와의 교류에 소극적이었던) 고흐는 37세 때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불행했던 뭉크, 자기 치유 위해 작품활동 현대인들이 ‘절규’에 열광하는 이유도 작품에서 얻는 치유의 효과 때문일지 모른다. 많은 대중이 뭉크가 느낀 상실의 아픔에 공감한다. ‘절규’에서 공포에 찬 주인공을 뒤쫓듯 묘사된 사람들은 나를 괴롭히는 직장 상사이거나 연인일 수 있고, 취업·결혼 등 억압적인 상황일 수도 있다. 김윤섭 한국미술경영연구소장은 “사람들은 함성 을 지르는 군중 속에 섞였을 때 쾌감을 만끽한다. ‘절규’를 볼 때의 느낌도 비슷한 것”이라고 말했다. ●경매 수익금으로 뭉크박물관·미술관 세우기로 ‘절규’는 작품이 겪은 온갖 수난 때문에 더 유명해졌다. 뭉크의 친구이자 후원자였던 노르웨이 사업가 토마스 올슨은 2차 대전이 발발해 독일군이 자국을 점령하자 나치 정권으로부터 미술품을 지키기 위해 소장하고 있던 ‘절규’ 등 뭉크의 작품을 이웃의 헛간에 숨기고 영국으로 탈출하기도 했다. 또 ‘절규’ 연작 가운데 노르웨이 국립미술관 소장 작품은 1994년 도난당했다가 몇 개월 뒤에, 뭉크미술관 소장 작품은 2004년 도난당했다가 2년 뒤 각각 되찾았다. 아버지로부터 작품을 물려받은 소장자 페테르 올센은 경매 수익금으로 노르웨이에 새 뭉크 박물관과 미술관, 호텔 등을 건립하는 기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수사받던 동료 자살해도… 한수원 직원은 뇌물 챙겼다

    납품 대금의 2~3%를 지정해 뇌물로 챙기는가 하면 검찰 수사로 동료가 자살한 뒤에도 납품업체에 관행적으로 금품을 요구하는 등 원전 직원들의 도덕 불감증이 만연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울산지검 특수부(부장 김관정)는 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원전 납품비리 수사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직원 4명과 브로커 1명 등 5명을 납품비리 혐의로 구속하고 납품업체 대표 1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또 이날 납품업체로부터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1500만원어치의 금품을 받은 고리원전 이모(46) 차장에 대해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 조사 결과 영광원전 3발전소 기계팀 이모(44) 과장, 고리원전 허모(55) 계통기술팀장, 월성원전 정모(49) 제어계측팀장, 고리원전 1발전소 계측제어팀 문모(53) 차장은 각각 2010년부터 올해까지 2000만원에서 최고 1억 8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 이들은 납품 대금의 2~3%를 지정해 뇌물로 받거나 지난 2월 검찰 수사를 받던 동료 직원이 자살한 상황에서도 관행적으로 납품업체에 금품을 요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자신 명의의 계좌로 당당하게 돈을 받은 사례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특정업체를 추천해 설비나 부품을 개발하도록 한 뒤 이를 ‘개발선정품’으로 지정함으로써 수의계약을 허용한 ‘현장기술개발과제 제도’를 악용해 금품을 챙긴 것으로 파악됐다. 브로커 윤모(56·D사 회장)씨는 지난해 1월부터 올 3월까지 한수원 임직원에 대한 로비 및 금융기관 대출 알선 등의 명목으로 16억 9000만원을 수수·편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납품업체 이모(54) 대표는 2010년 5월부터 올 3월까지 원전 직원 3명에게 2억원을 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앞으로 검찰 수사는 한수원 본사에 집중될 전망이다. 검찰은 구속된 정씨의 차명계좌에서 나온 10억원이 한수원 간부 등 윗선으로 흘러 들어갔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한수원 조모(63·경찰 치안감 출신) 전 감사를 통해 브로커 윤씨를 만난 본부장급 전·현직 고위 임원 3~5명은 조만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납품비리 사건에 정치권 등 외부 입김이 작용했는지도 궁금한 대목이다. 정치권 등 외부 개입 정황이 드러나면 검찰 수사는 대검 등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고리원전 3, 4호기와 영광원전 1, 2호기에 납품된 이른바 ‘짝퉁’ 밀봉 부품(실링 유닛)의 안전성 검증 여부도 관심사다. 검찰은 “실링 유닛의 안전성을 검증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면서 “이 부분은 수사에 한계가 있는 만큼 공인된 기관의 검증이 필요하고 원래 부품을 제작한 프랑스 업체에서 특허소송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어 신중히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건 수사에는 시민제보가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 울산지역의 한 은행 주차장에서 거액의 현금을 음료수 상자에 담아 포장하는 것을 목격한 시민이 “뇌물로 의심된다.”며 검찰에 제보를 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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