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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극·뮤지컬] ●연극 ‘숲속의 잠자는 옥희’ 12월 2일까지 서울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대학로 연극계 명콤비 최치언 작가와 이성열 연출이 손잡고 동화 ‘숲속의 잠자는 미녀’를 비틀어 우리 사회의 단면을 이야기한다. 여배우 옥희는 그의 친구이자 배우인 애경의 자살을 접한다. 인터넷에 둘에 대한 소문과 유언비어가 퍼질 때쯤 소설가 옥희가 오랜 절필 끝에 내놓은 새 소설이 옥희·애경의 이야기와 교묘하게 일치하면서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된다. 2만 5000원. (02)814-1678. ●뮤지컬 ‘아이다’ 27일부터 2013년 1월 31일까지 서울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 팝과 뮤지컬 음악의 거장으로 불리는 엘턴 존과 팀 라이스가 만나 누비아의 공주 아이다와 이집트 공주 암네리스, 장군 라다메스의 사랑 이야기를 스펙터클하게 살려냈다. 소냐·차지연이 아이다를, 김준현·최수형이 라다메스, 정선아·안시하가 암네리스를 맡았다. 6만~12만원. (02)577-1987. [국악·클래식] ●풀림 앙상블 ‘화이트 포레스트 콘서트’ 29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퓨전국악그룹 풀림 앙상블이 국악과 양악으로 구성한 공연. 포레스트(forest)는 숲(forest)과 휴식(rest)의 의미를 품었다. 비워둔자리, 아침향기, 해금산조, 대금·가야금 독주, 꿀벌의 비행, 리베르탱고 등 다양한 음악으로 편안한 쉼터를 만든다. 2만~5만원. (02)585-2934~6. ●다비드 포르미자노 플루트 독주회 12월 1일 오후 7시 서울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 이탈리아 라스칼라 오케스트라 수석 플루티스트 다비드 포르미자노가 3년 만에 내한공연한다. C.P.바흐의 트리오 소나타, J.S.바흐의 플루트를 위한 파르티타, 루셀의 ‘플루트 연주자’ 등을 연주한다. 3만~5만원. (02)461-6712. [무용] ●국립현대무용단 ‘소셜 스킨’ 30일부터 12월 2일까지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국립현대무용단이 마련한 해외안무가초청공연. 2010년 모스크바국제무용제에서 최고안무상을 수상한 유리 이브기와 요한 그레벤이 가장 일상적인 소재 중 하나인 옷을 두고 새로운 사유와 강렬한 신체언어를 표현한다. 한국 무용수 13명이 참여한다. 1만 5000원. (02)3472-1420. [미술·전시] ●‘회화의 예술’전 12월 30일까지 서울 소격동 학고재갤러리. 베르메르의 그림 이름에서 따온 기획전시다. 남경민, 서상익, 이동기, 정수진, 홍경택 등 5명의 작가가 그린 50편의 그림을 집중적으로 선보인다. 최첨단 시대에 그림을 그린다는 것이 어떤 의미이고 그런 시대에 그림이란 또 어떤 의미인지 함께 모색해 보는 자리다. (02)720-1524. ●‘나도 아티스트이다’전 내년 3월 31일까지 서울 양재천로 아트센터 이다. 신화를 바탕으로 다채로운 작업을 보여준 제럴드 맥더멋 등 세계적 그림책 작가들의 작품을 3개의 주제로 나눠 전시한 뒤 아이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꾸민 전시다. 일반 1만원. 어린이 1만 5000원. 어린이에겐 그림책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재료와 워크북을 제공한다. (02)3143-4360.
  • 베트남 엄마의 자살은 예고된 참사였다

    23일 오전 11시 20분쯤 부산 북구의 한 아파트 18층 베란다에서 베트남 출신 결혼 이주 여성 A(27)씨가 딸(7), 아들(3)과 함께 뛰어내려 모두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A씨는 딸과 아들을 데리고 작은 방으로 들어가 문을 잠갔다. 남편 B(47)씨가 뒤늦게 문을 열었지만 A씨가 베란다로 두 자식을 안고 뛰어내리는 것을 막지는 못했다. A씨는 “아이들과 함께하지 않으면 사는 의미가 없다. 함께 죽어야 영원히 함께 살 수 있다.”는 글을 남겨 이혼소송을 통해 자녀 양육권을 빼앗길 것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고 투신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 시집 온 베트남 이주 여성의 참사는 다문화 가정의 소통 부재와 배려 미흡이 빚은 ‘예고된 참사’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외국인 체류자 150만명 시대에 국제결혼 다문화 가정은 10쌍 중 1쌍 이상일 정도로 급증했다. 특히 농촌의 경우 외국인과의 결혼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들 사이에 태어난 아이 중 8만~10만여명이 학교에 다니고 있고, 미취학 아동은 이보다 훨씬 많다. 따라서 이 같은 사고는 연이어 발생한 가능성이 높아졌다. 문제는 다문화 가정을 이루는 절차와 방식에 대한 허점이 태생적이라는 점이다. 얼굴 한번 보고 돌아와서 결혼하는 일종의 ‘매매혼’ 성격을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 서로의 성품도 취향도 문화도 모른 채 결혼 형식만 갖춰 팔려 오다시피 하고 있다. 더구나 국제결혼을 선택하는 다문화 가정의 경우 남성들이 가난하거나 열악한 상황에 놓여 있다. 다문화 가정의 53.7%가 최저생계비 이하의 극빈층이다. 최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한국 이혼 가정의 10%가 다문화 가정일 정도로 이혼율이 급증하고 있다. 지구촌사랑나눔 김해성 이사장은 “정부가 적극적으로 결혼 과정에 개입해 매매혼으로 이어지는 브로커 개입을 차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주결혼 여성을 상대로 한국의 문화와 풍습, 한국어를 가르쳐야 한다는 것이다. 또 한국의 남성 역시 배우자 나라의 언어·풍습을 사전에 익히도록 해야 한다. 울산발전연구원 박혜영 여성가족 정책센터장은 “결혼 이주 여성은 일반인들이 겪는 결혼 문제에다 사회적 문화 차이, 가족 문화 차이, 연령 차이, 언어 문제 등으로 더 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결국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으면 이 같은 불행은 꼬리를 물 수밖에 없다. 김 이사장은 “한국인들의 의식을 바꾸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배임 혐의’ 양평지방공사 前사장 자살

    배임 혐의 등으로 검찰 조사를 받던 양평지방공사 정모(55) 전 사장이 아파트 자택에서 투신자살했다. 23일 오전 6시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아파트 1층 화단에 정씨가 숨져 있는 것을 부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정씨는 아파트 2층에 살고 있지만 9층 계단 창문 앞에서 투신할 때 이용한 것으로 보이는 발판과 정씨의 신발이 발견됐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정씨의 부인은 경찰에서 “남편이 검찰 조사를 받으며 자주 ‘힘들다. 죽고 싶다’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정씨는 양평지방공사가 충북 옥천영동축협과의 납품 문제와 관련해 자신을 배임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소한 사건과 관련해 이날 오전 10시 피의자 신분으로 청주지검 영동지청의 소환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다. 경찰은 정씨가 검찰 조사에 대한 심적 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文·安 단일화해 달라” 투신 자살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의 단일화 토론방송을 본 50대 남성이 후보 단일화를 해달라는 유서를 남기고 자신의 집에서 투신해 숨졌다. 22일 오후 5시 10분쯤 전북 완주군 용진면의 한 아파트 13층에서 유모(53)씨가 ‘단일화를 해 달라.’는 유서와 플래카드를 남긴 채 뛰어내렸다. 유씨는 투신하기 전 짧은 유서와 가로 50㎝, 세로 6m의 플래카드를 베란다에 내걸었다. 플래카드에는 ‘두 후보님께 드립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유씨가 남긴 유서에는 “훌륭한 분들이라고 생각하는데 뜻을 모아주시고 한 분은 수레를 끌어주시고 한 분은 밀어주시면서 행복한 복지국가를 만들어 주십시오. 땀을 흘려 일하고도 힘들게 살아가는 농민을 보살펴 주십시오.”라고 적혀 있었다. 경찰은 유씨가 지난 21일 밤 두 후보의 단일화 토론방송을 본 뒤 다음 날 소주 2병을 마시고 투신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서산 알바생 성폭행 사장은 징역 9년형

    충남 서산 자신의 가게에서 아르바이트했던 여대생을 성폭행하고 협박해 자살에 이르게 한 피자 가게 사장 안모(37)씨에게 1심에서 징역 9년이 선고됐다. 대전지법 서산지원 제1형사부(부장 김용철)는 22일 안씨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강간 및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징역 9년에 신상정보 공개 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이 지난 8월 8일 오후 5시 피해자에게 ‘죽이겠다’며 문자로 협박하고 같은 날 모텔로 불러내 성폭행한 뒤 강제로 신체 사진을 찍은 혐의가 모두 유죄로 인정된다.”며 이같이 선고했다. ●法 “자살 내몰아 죄질 나빠” 재판부는 “유부남인 피고인이 미혼인 피해자를 만나 관계를 맺은 뒤 피해자가 자신의 사촌동생을 만난다는 이유로 ‘죽이겠다’며 극도의 공포심을 야기해 피해자에게 극단적인 선택을 하도록 한 점에서 죄질이 극도로 나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피고인이 피해자에게 직접적인 압력을 행사한 사실은 없고, 당시 정황상 피해자가 사망할 것을 예견하기 어렵다는 점 등을 감안해 강간치사죄를 적용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안씨는 지난 8월 8일 자신의 가게에서 아르바이트했던 여대생 이모(23)씨를 모텔로 끌고 가 성폭행하고 나체 사진을 찍은 뒤 협박한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다. 이씨는 성폭행을 당한 이틀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어머니 “엄벌 않다니…” 법정서 눈물 이양의 어머니 김모(50)씨는 선고 직후 법정에서 눈물을 쏟으며 “사람을 죽였는데 9년이 뭐냐. 엄벌해야 다시는 이런 일이 안 생긴다. 판결을 납득할 수 없다.”고 외치며 30분간 항의했다. ‘서산 아르바이트생 성폭행 피해 사망사건 대책위원회’는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 법 감정보다 형벌이 적다.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정부나 자치단체에서 관심을 더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신환 공동 대표는 “항소하면 대전지법에 서산 지역의 분위기를 알리고, 대전 시민단체와 연대해 안씨의 엄벌을 촉구하는 서명운동 등도 벌이겠다.”고 밝혔다. 서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22명 성폭행 ‘서남부 발바리’ 구치소서 자살… “가족에 미안”

    수원구치소 4층 독방에 수용됐던 일명 ‘경기 서남부 발바리’ 이모(39)씨가 지난 20일 오전 6시 30분쯤 수건으로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교도관이 발견했다고 구치소 측이 21일 밝혔다. A4용지 6장 분량의 유서엔 “가족들에게 미안하다.”고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2003년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안산과 군포 일대 주택가를 돌며 부녀자 22명을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돼 지난 6월부터 재판을 받고 있었다. 경찰은 마약 투약 혐의로 조사하던 이씨의 유전자(DNA)가 경기 서남부 성폭행 용의자의 것과 일치한다는 점을 캐냈다. 그러나 이씨는 혐의를 부인했다. 오는 26일로 예정된 2차 공판에서 피해 여성 일부와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직원이 증인으로 소환될 예정이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이별통보에 불륜 상대 살해 농약 먹인 후 동반자살 위장

    내연남을 개 목줄로 졸라 살해한 뒤 동반 자살로 꾸민 4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20일 헤어지자는 애인을 목졸라 살해한 혐의로 박모(42·여)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8시 45분쯤 서울 광진구 구의동에 있는 한 모텔에서 술에 취해 잠든 내연남 김모(49)씨의 양손과 다리를 청테이프로 묶은 뒤 개 목줄로 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동반 자살을 시도한 것처럼 김씨 입에 농약(제초제)을 부었고 자신도 머금었다가 뱉은 뒤 모텔 카운터에 “119를 불러 달라.”고 전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함께 죽을 수밖에 없다.’는 유서도 준비했다. 박씨는 17년 전 같은 직장에 다니던 유부남 김씨와 연인관계로 발전했고 최근까지 사귀었다. 지난 8월 김씨가 실직한 뒤에는 아예 함께 살며 대출까지 받아 태국 여행을 다녀올 정도로 사이가 좋았다. 그러나 김씨가 집에 전화를 하거나 딸과 통화하는 걸 보고 심한 질투심을 느껴 갈등이 커졌다. 결국 김씨가 가정으로 돌아가려 하자 범행 결심을 굳힌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 전날 박씨가 농약, 개 목줄, 청테이프 등 범행 도구를 준비하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찍혔다. 경찰 조사에서 박씨는 “무속인의 영혼이 김씨 몸에 들어가 ‘그 사람을 죽이고 너도 약을 먹고 와라’고 애원해 죽였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박씨는 정신질환 전력이 없으며 최근까지 간호조무사로 근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정신병 환자, 보름달 뜨면 실제로 증상 악화?

    정신병 환자, 보름달 뜨면 실제로 증상 악화?

    바보짓 또는 미친짓 이라는 뜻을 가진 영어 단어 ‘lunacy’는 달을 뜻하는 ‘lunar’에서 유래한 말이다. 오래 전부터 ‘달이 차면(滿月) 사람들이 이상한 행동을 많이 하고 범죄가 많아진다’는 설도 있어 왔다. 이 같은 설이 더욱 신빙성있게 들렸던 것은 일반 사람 뿐 아니라 의사와 간호사, 경찰 등 전문직종에 종사하는 사람들까지도 이를 믿어왔다는 사실 때문인데, 해외의 한 연구팀이 이를 반박하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캐나다 라발 대학 연구팀이 3년간 심리적인 문제를 겪는 환자 771명을 대상으로 달의 4주기와 환자들의 증상을 비교했다. 그 결과 공황장애나 자살 충동, 이유를 알 수 없는 가슴통증 등 정신적 또는 심리적으로 문제가 있는 환자들의 증상은 정신 건강과 연관이 있을 뿐, 달의 사이클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일명 ‘보름달 효과’라 불리는 위의 설은 특히 서양에서 수 세기동안 보편적으로 믿어져왔다. 보름달이 뜨면 멀쩡했던 사람이 늑대로 변하거나, 귀신이 나타나는 이야기는 영화로도 이미 익숙하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서양의 의사 63%와 간호사 80%가 보름달이 뜰 때에 평소보다 환자들이 많아진다고 믿는다는 연구결과가 있었을 만큼, ‘보름달 효과’는 일반인 뿐 아니라 전문가들에게도 통하는 믿음이었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미국 조지아주립대학은 보름에 식사량이 더 늘어나는 현상이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으며, 리즈대학 연구팀은 보름달 시기에 의사들의 진료가 3.6% 늘어난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슬로바키아의 한 연구소 역시 22년간의 통계를 근거로, 천식 환자의 통증이 보름달 시기에 정점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는 연구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이렇듯 전문가들도 ‘굳게’ 믿은 보름달 효과에 대해 라발 대학의 쥐느비에브 벨레빌 교수는 “지금까지 고려하지 않은 다른 요인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보름달이 사람의 정신 또는 심리적 건강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사실은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시선집중] (2) ‘예스! 강서 희망드림단’

    [시선집중] (2) ‘예스! 강서 희망드림단’

    ‘예스(Yes)! 강서희망드림단’은 노현송 강서구청장이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지역 맞춤형 복지 사업이다. ‘주민에게 꿈과 희망을 드린다.’는 뜻이 담긴 희망드림단은 지난 6월 출범 이후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틈새·소외계층을 발굴해 지원하는 등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주민들의 복지체감도 역시 크게 향상됐다. 희망드림단 출범 5개월을 맞아 노 구청장은 20일 “구 전체 예산의 절반 이상(51.3%)을 복지 예산으로 쏟아붓고 있는 현실에서 복지 부서의 힘만으로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복지 수요을 따라잡을 수 없었다.”면서 “민·관이 함께 지역 특성에 맞는 복지모델을 발굴하고 새로운 복지욕구를 충족시킬 복지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희망드림단을 출범시켰다.”고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희망드림단은 민선 5기 출범 이후 2년여의 준비 끝에 나왔다. 영구 임대아파트 1만 5275가구, 임대형 다가구·다세대 주택 1만 699가구 등 다른 자치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복지 수요가 많은 탓에 단편적인 지원보다는 근본적인 문제해결을 위해 종합적인 접근방식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노 구청장은 지난해 6월 지역 맞춤형 복지사업을 관장하는 복지재단 설립을 위한 조례 제정 및 공포를 마치고 민간출연금 5억원, 구 출연금 15억원 등 20억원의 자본금을 마련했다. 이어 노 구청장은 지난 5월에는 주민대표와 시민단체, 복지기관, 복지전문가, 공무원 등이 참여하는 희망드림단을 발족한 뒤 6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 화곡6동 화곡동별관에는 희망드림단의 사무를 관장하는 희망드림센터도 개소했다. 희망드림단은 맞춤형 사례관리와 서비스, 법률 자문을 담당하는 희망복지팀, 적극적인 틈새 계층 발굴과 적절한 지원을 연계하는 복지지원팀, 콜센터 기능과 신속하게 출동해 이들을 돌보는 ‘예스! 행복기동대’를 만들었다. 동 단위에도 30명 내외의 동 희망드림단을 꾸렸다. 지난달에는 조례에 따라 희망나눔복지재단도 출범했다. 오랜 준비를 거친 만큼 짧은 기간 동안 성과도 컸다. 희망드림단은 지난 5개월간 분산된 복지서비스를 통합해 운영하는 통합사례관리 운영 117건, 틈새·소외계층에 대한 서비스 제공·연계 444건, 희망드림 콜서비스 953건, 법률 홈닥터 상담 320건, 디딤돌 기부업체 42곳 발굴 및 1300여명을 지원하는 등의 성과를 냈다. 또 동 희망드림단도 통합사례관리 운영 42건, 연계 3130건, 사회복지기관 서비스연계 766건, 민간단체 후원 1억 600만원 등의 성과를 내며 실행조직 역할을 충실히 했다. 앞으로 나눔·참여·문화·건강·자립복지 등 5개 분야 21개 복지 브랜드 사업도 펼칠 계획이다. 저소득층 PC보급과 전기·보일러 수리, 1사 1경로당 사랑나누기 등 취약계층을 일선에서 돕고, 영구 임대 주택이 많은 지역의 공동주택 커뮤니티 사업을 지원하게 된다. 또 저소득층, 북한이탈주민, 다문화가정, 장애인을 대상으로 연 20회 이상 문화공연을 열고, 자살예방 프로젝트와 찾아가는 건강상담실, 한의약 건강증진 허브보건소 등도 운영한다. 아울러 지역 내 기업과 협력해 취업희망계층의 일자리를 알선하는 자립복지도 펼칠 예정이다. 노 구청장은 “앞으로 민·관이 힘을 모아 중복 수혜가 사라지고 틈새계층이 없는 진정한 지역 복지가 실현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왕따보다 무서운건 딸에 가해자 누명 씌운 학교”

    중3 딸이 학교에서 집단 따돌림을 당해 자살 기도까지 했는데도 학교와 당국이 제대로 조치를 하지 않고 오히려 딸을 가해자로 몰았다며 어머니가 소송을 제기했다. 16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 시내 중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A양의 어머니 B씨는 딸이 이전에 다녔던 중학교와 서울시교육청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이 사건은 민사87단독 심규찬 판사에게 배당됐다. B씨는 “집단 따돌림보다 무서운 것은 이를 은폐하기 위해 우리 아이를 가해자로 둔갑시킨 학교의 행태”라면서 “학교와 당국을 상대로 한 소송이 쉽지는 않겠지만 아이가 이중으로 받은 마음의 상처를 조금이라도 풀어 주기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말했다. B씨에 따르면 딸 A양의 학교생활이 망가진 것은 중2 때인 지난해 7월 사소한 문제로 가깝게 지내던 같은 반 친구와의 관계가 벌어진 게 발단이 됐다. 친구들 사이에 A양에 대한 나쁜 소문이 퍼지고 그것이 친구들의 폭언으로 이어지면서 A양의 학교생활이 지옥으로 변했다고 어머니는 주장했다. B씨는 “중3 반 배정 때 딸을 괴롭혔던 아이들과 같은 반이 되지 않도록 해 달라고 학교에 요청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결국 우리 아이는 지난 4월 칼로 손목을 그으며 자살을 시도했다.”고 말했다. 결국 A양의 부모는 딸을 전학시키기로 하고 지난 5월 학교에 갔다. 그러나 이 자리에서 C양과 대화를 하다 화가 난 A양의 아버지가 C양에게 손찌검을 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후 A양의 같은 반 학생들은 “눈에 띄면 죽여 버린다.”, “밤길 조심해라.” 등 한층 강도 높은 위협을 했고 A양은 집 밖에 나가기조차 꺼리게 됐다고 B씨는 말했다. B씨는 “학교에서 학교폭력대책위원회가 소집돼 이 사안을 다루게 됐는데, 오히려 딸과 애 아빠가 가해자라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객관적인 증인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서울시교육청에 요청해 장학사 참석을 부탁했으나 학교 측에서 입회를 거부하고 우리가 가져간 증거 자료를 확인조차 하지 않은 채 사건을 덮었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 측이 딸의 친구들을 한 명씩 불러 우리 딸의 성격이 이상하다는 식의 진술서 작성을 강요했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서울신문 취재에 대해 “이미 답변서와 증명자료를 다 법원에 제출했으니 법적 결과를 지켜보겠다.”면서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최지숙기자 truth173@seoul.co.kr
  • [中 시진핑시대 개막] 위정성 상무위원, 최고 명문가 출신 태자당의 ‘맏형’격

    위정성(兪正聲)은 화려한 가문과 이에 따른 방대한 네트워크, 덩샤오핑(鄧小平) 아들의 적극적인 지원이 강점으로 꼽힌다. 아버지 위치웨이(??威·공산혁명 때 황징으로 개명)는 1950년대 초반 중국 톈진(天津)시 시장과 서기를 역임했다. 팔로군 종군기자 출신인 어머니 판진(范瑾)은 베이징시 부시장을 지냈다. 태자당(당·정·군 혁명 원로 자제 그룹)으로 분류되는 이유다. 그도 문화대혁명(문혁)의 광풍을 피해 가진 못했다. 여동생 위후이성(兪惠聲)이 박해를 못 이기고 자살하는 등 방계까지 모두 9명의 가족을 잃었다. 이 같은 가족사를 알고 있는 덩샤오핑의 장남 덩푸팡(鄧樸方)은 그의 최대 후원자다.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과도 인연이 깊다. 장 전 주석은 위정성 아버지의 부하직원이었고 장 전 주석이 1980년대 초 전자공업부 부장으로 있던 시절 위정성이 직속 부하직원이었다. 1986년 국가안전부 외사부장이던 형 위창성(兪强聲)이 미국으로 망명하면서 발목이 잡혔지만 꾸준히 요직을 거쳐 가며 지금에 이르렀다.
  • 아파트 채무·사채에 세모녀 동반 자살

    13일 오후 1시쯤 충북 제천시 청풍면 단리 도로변에 주차된 아반떼 승용차에서 A(58·여)씨와 30대 두 딸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승용차 뒷좌석에서는 연탄재가 남은 화덕이 발견됐다. 경찰은 승용차 안에서 ‘아파트 채무와 사채 때문에 힘들다.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취지의 유서를 찾아냈다. 두 딸은 사채를 빌린 뒤 이를 제대로 상환하지 못해 고민했던 것으로 경찰은 전했다. A씨도 충남 지역에 사 둔 아파트가 경기 불황 탓에 팔리지 않자 경제적으로 쪼들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서에는 ‘아파트를 정리해도 1000∼2000(만원)밖에 안 남는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족은 지난 9일 경찰에 이들이 가출했다고 신고했다. 경찰은 이들 모녀가 빚 상환에 부담을 느껴 동반 자살한 것으로 보고 사망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제천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이인제 “盧, 부패 혐의에 쫓겨 자살” 파문

    이인제 “盧, 부패 혐의에 쫓겨 자살” 파문

    새누리당과 합당을 의결한 선진통일당 이인제 대표가 13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관련 “부패 혐의에 쫓겨 자살했다.”고 말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 대표는 세종시에서 열린 새누리당 선대위 발대식에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겨냥해 “야당의 한 사람은 오직 정치적 경험이 대통령 비서라는 것밖에 없다. 자기가 모시던 대통령이 부패혐의에 쫓겨 자살했다. 정치적으로 영원히 죄인일 수밖에 없는 사람이 나와서 대통령을 하겠다고 큰소리 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민주통합당은 “고인의 죽음을 매도했다.”며 반발했다.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한때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되기 위해 함께 경선을 치른 경쟁 상대에 대한 미움도 없지 않겠지만 고인의 죽음마저 매도해야 하는지 인간적 비애를 느낀다.”면서 “전직 대통령의 죽음마저 매도하고 조롱하는 것이 박근혜 후보의 인식, 새누리당의 수준인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노무현재단도 논평을 내고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추모한 수많은 국민에 대한 모욕”이라면서 “무려 13번이나 당적을 옮겨 가장 추악한 정치인으로 꼽히는 철새 정치인이 더러운 말을 입에 담느냐.”고 따졌다. 재단은 “고인이 된 전직 대통령에게 망언을 일삼는 자들을 선거운동에 활용하는 게 ‘박근혜식’ 국민통합이냐.”며 박 후보의 사과를 촉구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위기의 한국호 해법-전문가에게 묻는다] (2)복합 경제불황

    [위기의 한국호 해법-전문가에게 묻는다] (2)복합 경제불황

    한국 경제가 심각한 내우외환(內憂外患)에 직면해 있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가계부채와 끝 모를 바닥으로 추락하고 있는 부동산 경기, 이에 따른 내수와 투자 경기도 식어 가고 있다. 그나마 한국 경제를 지탱하고 있는 수출도 글로벌 경제 위기의 영향으로 둔화되는 모습이다. 차기 정부는 집권과 동시에 복합 경제불황에 빠진 한국 경제를 맞을 수밖에 없다. 차기 정부가 우선 풀어야 할 경제 현안과 전문가들의 주문 사항을 짚어 봤다. ‘위기의 한국 경제를 구해 내는 마술 같은 비법은 없다. 세계 경제 여건 이상으로 성장률을 높이려는 무모한 목표를 세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당분간 성장과 고용 모두 부진해 경제 주체들의 고통과 불만이 쏟아져 나올 것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복합 경제불황에 빠진 한국 경제를 대하는 차기 정부의 자세를 이렇게 주문했다. 정권 치적을 위해 무리하게 판을 키우기보다 한국 경제의 구조적인 문제들을 직시하고 이를 풀어야 또 한 번의 이륙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고성장에 익숙했던 한국 경제가 저성장의 전환점에 서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가계부채와 부동산 문제, 미래 먹거리 등에 대한 구조적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정권이 5% 이상의 높은 경제성장률과 같은 ‘숫자 경제’에 현혹되지 말라는 것이다. ●성장세 회복 상당한 기간 필요 오문석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13일 “과거와 같은 3% 중반 이상의 견고한 성장세를 회복하는 데에는 상당한 기간이 필요하다.”며 대내외 악재에 노출된 한국 경제의 현실을 진단했다. 세계 경제를 주도하고 있는 미국과 유럽, 일본의 경기가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중국도 예전 같지 않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지금은 글로벌 경제 위기를 극복하는 초기 단계로 당분간 세계 경제는 저성장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이번 위기는 실물적 측면에서 볼 때 전 세계적으로 기술혁신에 따른 제조업 분야의 일자리 감소에 비해 서비스업에서 새로운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부진한 것이 근본 원인이므로 단기간에 쉽게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경제 주체들이 새로운 질서에 적응하고 제도 개혁이 이뤄지는 데 수년 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과거에 비해 성장률이 낮아지는 것은 최근 인구의 고령화나 경제의 성숙도 등을 감안할 때 불가피한 것이므로 일정 정도 받아들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심각한 현안부터 손대야 경제 전문가들은 차기 정부가 집권한 뒤 우선 해결해야 할 경제 현안들로 일자리 창출과 경기·투자 활성화, 가계부채 정리, 수출 증대, 성장 잠재력 확충 등을 꼽았다. 이는 주요 대선 후보들이 대선 공약으로 발표한 내용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대선 공약에서는 우선순위가 제시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과 시급함을 지적했다. 김진욱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경기 활성화를 위해 획기적인 부동산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이명박 정부의 부동산 대책은 모두 효과가 없었다.”면서 “차기 정부는 물가 상승이 나타나더라도 적극적인 경기 부양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물가 걱정보다 성장 동력 자체가 사그라지는 것이 더 우려된다는 의미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경제정책실장은 글로벌 경제 위기에 따른 국내 금융시장 안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또 한 번의 외환 위기가 온다면 900조원에 이르는 가계빚과 부동산 경기 침체와 맞물려 ‘제2의 그리스’가 될 수 있다는 경고다. 그는 “국내 금융기관의 건전성이 좋아졌지만 금융시장 안정 차원에서 외화 유출입에 대한 건전성 강화에 신경 써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 오 실장은 거시경제의 안정을 꼽았다. 지금과 같이 2~3%의 저성장이 지속되면 저소득층의 생활이 더 어려워지고 자살과 범죄 증가 등으로 사회 불안이 심화될 것이라는 예측에 따른 것이다. 그는 “적절한 수준의 금융 완화와 확장적 재정정책을 통해 수요를 유도하고 소득재분배 효과를 높여야 할 것”이라면서 “특히 복지 확대에 따른 재정 소요가 많기 들어가기 때문에 차기 정부는 효율성 제고를 위해 정부 개혁에도 나서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 교수는 올해 대선의 핵심 이슈인 경제민주화를 경제 현안의 우선순위에 올려놓았다. 그는 “대·중소기업 간의 불균형을 시정하고 건전한 기업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면서 “벤처기업과 중소기업이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금융과 노동시장의 인프라도 늘릴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사회적 협의 리더십 필요 경제 현안은 경제 논리로 풀어 달라는 차기 대통령에 대한 주문 사항도 적지 않았다. 사회적 갈등 확산이 경제의 의욕을 꺾고 성장 잠재력까지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유병규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본부장은 “국내외 경제 현실을 정확히 파악하고 정치사회적 측면이 아닌 경제 논리와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우선적으로 경제 현안을 해결해 나갈 것”을 조언했다. 반면 하 교수는 “우리 경제의 문제점과 해결 방안에 대해서는 과거에 비해 합의가 많이 이뤄져 있다.”면서 “다양한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단기적으로는 이해 상충이 있더라도 장기적으로는 서로 윈·윈할 수 있다는 점을 설득시켜 사회적 합의를 이룰 수 있는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오 실장은 “우리 경제는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재정 상태가 양호하고 제조업 경쟁력도 있기 때문에 이 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거래소 내부고발시스템 여전히 ‘먹통’

    거래소 내부고발시스템 여전히 ‘먹통’

    기업 공시정보 사전 누출 혐의로 조사를 받던 직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등 내부 통제시스템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제기됐던 한국거래소의 감시 기능이 여전히 미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의욕적으로 내부고발 및 불공정 행위 신고 시스템을 만들었지만 지금껏 실적이 ‘제로’(0)다. 일부 직원들은 이러한 내부 시스템이 있는지조차 모르는 데다 자체 홈페이지나 인터넷 등에 제대로 된 홍보 안내가 없는 실정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내부클린신고센터 ▲사이버제보센터 ▲청탁등록센터 ▲청렴마일리지제 ▲청렴옴부즈맨제 등 다섯 종류의 온·오프라인 신고시스템 및 센터를 운영 중이다. 도입한 지 짧게는 한 달, 길게는 3년이지만 실적은 전무하다. 있으나마나한 셈이다. 자체 사내망을 통해 지난달 1일 가동에 들어간 내부클린신고센터는 업무 수행 중에 내부 비리나 불합리한 점을 접하면 고발·건의할 수 있게 만들었지만 문의조차 없는 상태다. 청렴의식 향상 시책의 일환으로 올 2월부터 시행 중인 청렴마일리지제도 유명무실하기는 마찬가지다. 청렴 관련 교육 이수 및 공익과 연관된 제안을 했을 때나 향응이나 선물 제공 등을 신고했을 때 마일리지를 부여해 포상을 하도록 한 제도지만 8개월이 지나도록 실적이 전혀 없다. 거래소 관계자는 “인사에 반영될 수 있는 사안인 데다, 교육만 받아도 점수를 주도록 돼 있는데 문의조차 없어 안타까울 뿐”이라고 털어놨다. 신분 노출을 꺼리는 직원들을 위해 대리인까지 ‘모셔온’ 제도도 맹탕이다. 거래소는 지난해부터 청렴옴부즈맨제를 시행, 내부 신고 시스템과 별도로 자신의 직위 연관성이 드러나지 않도록 변호사를 선임해 대리로 신고할 수 있게 해놨다. 하지만 이 역시 신고 건수는 없다. 지난 10월부터 온·오프라인으로 진행 중인 청탁등록센터는 직원이 외부 청탁을 받았을 경우 청탁 내용을 자진 등록하는 제도이지만 아는 직원이 거의 없다. 2009년 맨 먼저 도입한 사이버제보센터는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각종 비리나 불공정 행위, 공익 관련 제보사항을 온라인으로 신고할 수 있게 해놓았다. 3년이 넘도록 내부고발이 없어 거래소 내부에서조차 ‘신고 유인책’이 부족한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올 정도다. 지난 8월 기획재정부 경영평가단이 발표한 ‘상임감사 직무수행 실적평가’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내부통제 기능 강화 노력 및 성과’ 부문에서 ‘B’ 평가를 받았다. 재정부는 이 보고서에서 “내부고발 건수가 2년 연속 전무한 점과 이를 개선하기 위한 제도적 노력이 미흡하다.”며 “방만경영을 견제하기 위해서는 좀 더 효율적인 유인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열린세상] 가을과 거울의 교감을 위하여/김다은 소설가·추계예술대 교수

    [열린세상] 가을과 거울의 교감을 위하여/김다은 소설가·추계예술대 교수

    우리 사회에 외모지상주의가 만연한다. 외양을 아름답게 가꾸는 것은 인간의 본능이라고 여기겠지만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보면 반드시 그렇지만도 않았다. 인간이 외모에 거의 맹목적이다시피 시간과 돈을 들이는 현상은 거울의 발명과 깊은 관련이 있다. 인류 최초의 거울은 연못이나 호수에 자신을 비춰보는 물거울이었다. 그 후 청동이나 구리 등의 반사경이 만들어졌고, 서양에서는 은거울을 사용하기도 했다. 한국은 청동거울을 많이 사용했는데, 가난한 이들은 일제강점기까지 물거울을 사용했을 정도였다. 100년 전만 해도 자신의 얼굴을 제대로 모르고 살았다고 한다. 현대인들이 흔히 사용하는 맑고 투명한 유리는 유리판의 뒷면에 주석박을 붙이는 방법으로 12~13세기 이탈리아 베네치아를 중심으로 만들어져 16~17세기에 걸쳐 유럽 전역으로 퍼져나갔고, 우리나라에서는 조선 말기에 들어와서 사용되었다. 당시 남편이 장터에서 귀한 물건이라는 거울을 사서 부인에게 선물을 하고 두 사람이 같이 거울 구경을 하는데, 부인은 남편 옆에 웬 낯선 여인이 서 있는 모습을 보고 몹시 화를 냈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후, 맑고 투명한 거울은 우리의 외양을 비추는 아주 정직한 거울이 되었다. 지금처럼 외모에 집착하게 된 것도 이 맑고 투명한 거울의 영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대의 변화와 함께 외모는 개인의 스펙이나 사회적인 힘으로 작동하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최근 우리 사회에서는 외모 때문에 좌절하거나 우울증에 걸리거나 성형의 후유증 등으로 자살을 선택하는 젊은이들이 생겨나고 있다. 젊음이라는 전설적인 힘을 가진 청춘들이 외모에 대한 압박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마는 것이다. 그렇다고 주변의 거울들을 전부 깨서 없앨 수도 없는 노릇이다. 외모에 집착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이 자존감의 결여라는 전문가의 의견을 들은 적이 있다. 그렇다면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언젠가 작가 최수환의 작품 ‘검은 거울’(작품명은 ‘emtiness’)을 보면서 어릴 적에 들었던 이야기, 우리 조상들이 화장실에서 들여다보던 거울을 떠올린 적이 있다. 이문열의 단편소설 ‘타오르는 추억’ 속에도 지붕 없는 뒷간의 으스름 달빛 아래서, 어린 주인공이 숨겨간 거울 조각 속에서 뒷날의 아내 얼굴을 보는 장면이 나온다. 그 검은 거울 속의 이미지는 자신의 이상형, 어쩌면 C G 융의 ‘아니마’와 ‘아니무스’의 합체일 가능성이 높다. 남성에게 들어 있는 여성성인 아니무스와 여성에게 들어 있는 남성성인 아니마가 동시에 나타나는 것이다. 인간은 언젠가부터 이들 중 하나를 잃어버려 항상 찾아다니게 되었다고 한다. 이런 현상은 신경과학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데, 상대방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을 담당하는 뇌의 부분을 ‘거울신경체계’라고 한다. 인간은 일생에 한번 정도 상대의 기쁨이나 슬픔 등 모든 감정을 동시에 포착할 수 있는 초인적인 힘이 생기는데, 그것이 사랑에 빠졌을 때라 한다. 신경전문의 김현철은 자신의 저서 ‘불안하니까 사람이다’에서 “우리 뇌에는 연결선이 없이도 정보를 서로 주고받을 수 있는 스마트폰처럼 상대방의 뇌의 정보를 알 수 있는 일종의 와이파이 혹은 블루투스 같은 조직이 작동한다.”고 적고 있다. 사랑에 빠지면 “거울신경 체계의 자물쇠 역할을 하는 좌반구의 기능”이 변화를 일으키는 것이다. 이때 거울신경체계는 타인과의 공감력을 통해 다시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요즘 우리 사회의 외모지상주의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나르시스의 연장선상에 있는 듯하다. 오로지 거울 속의 자신의 모습에 반해 혹은 좌절해서 비극적인 결과를 초래하는 것이다. 진정한 거울의 다른 기능은 자신의 모습을 직시하고 그 부족한 부분을 타인을 통해 보완하고 교감하는 것이 아닐까. 검은 거울에 비친 또 다른 나인 아니마 혹은 아니무스를 만나는 일이다. 이 늦가을에 검은 거울 속의 누군가를 만나길 바란다.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그대의 자존감을 높여줄 사람, 운이 좋다면 사랑에 빠져 기적 같은 소통력과 공감력을 체험하길 바란다. 이 가을에, 눈부시게 빛나는 당신을 거울 속에서 만날 수 있기를!
  • 17년째 학교폭력 예방 강의 ‘피에로 경찰’ 박용호 경위

    17년째 학교폭력 예방 강의 ‘피에로 경찰’ 박용호 경위

    “내 행동이 잘못됐다는 걸 깨달으면 즉각 바로잡고 되돌리세요. 자신의 미래는 스스로의 선택에 달린 겁니다.” 대머리 가발에 빨간색 두건, 까만색 선글라스를 낀 박용호(56) 경위가 강단에 섰다. 경찰 제복을 입은 딱딱한 스타일을 예상했던 학생들이 자지러지게 웃는다. 우스꽝스러운 ‘피에로 경찰’의 등장에 마지못해 강의장에 나온 학생들도 눈을 번쩍 뜬다. 인천 남동경찰서 여성청소년계 반장인 박 경위는 17년째 전국 300여곳의 학교를 돌며 피에로 모습으로 학교폭력 예방 강의를 하고 있다. ●모범생 자살에 충격… 학생들 직접 만나 박 경위가 이런 분장을 하는 것은 학생들을 집중시키기 위해서다. “강의 내용이 아무리 좋아도 아이들은 재미가 없으면 집중을 하지 않아요. 아이들을 집중시킨 뒤 얘기를 풀어 가면 학교폭력 예방이라는 딱딱한 주제도 흥미를 갖고 듣죠.” 학교 강의를 포함해 500여회가 넘는 강연을 한 베테랑 강사다운 노하우다. 그가 강단에 서게 된 것은 20여년 전 강력계 형사로 일할 당시 만났던 한 남학생 때문이다. “전교 1등을 놓치지 않던 모범생이었는데 그 녀석이 순간의 실수로 차를 훔치고 학교폭력을 저지르면서 범죄자가 되고 말았어요. 교도소에서 나오더니 결국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말았지요.” 박 경위는 한 번의 잘못된 선택으로 비극을 맞는 일을 예방하기 위해 직접 학생들을 만나기 시작했다. 그는 “아무리 잘못한 학생이라도 내 손으로 교도소에 보냈다는 사실이 업보처럼 느껴진다.”면서 “순간의 실수로 잘못된 선택을 한 학생들이 반성한 뒤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내 의무”라고 말했다. ●교과부 학교폭력예방 수기 수상작 뽑혀 교육과학기술부는 12일 박 경위를 비롯한 교사, 배움터 지킴이 등이 출품한 수기 11편을 제2회 학교폭력 예방 우수사례 공모전 수기부문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이 외에도 학교 25곳, 자치단체 5곳, 학교폭력 예방 특별 프로그램 4개 등 모두 4개 부문 45개의 수상작이 뽑혔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위기의 한국호 해법-전문가에게 묻다] 소선거구제 폐지해 지역 정치독점 깨야

    [위기의 한국호 해법-전문가에게 묻다] 소선거구제 폐지해 지역 정치독점 깨야

    ‘2012년 한국’은 각 부문에서 난국에 빠져 있다. 국내적으로는 지역과 이념에 찢긴 갈등 구조가 세대 간, 계층 간 분열로 심화되는 양상이다. 한국 경제는 초유의 2%대 성장에 직면한 가운데 미래를 열 동력 자체가 시들어 가고 있다. 국제적으로는 아시아 패권을 놓고 미국과 중국의 주요 2개국(G2) 대결이 격화되면서 우리의 대외 전략이 뚜렷한 방향 없이 표류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자살률 1위, 출산율 최하위가 상징하는 한국의 부끄러운 자화상이 쉽사리 개선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다음 달 19일 치르는 18대 대통령 선거는 이런 위기의 ‘한국호’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결정하는 이정표가 돼야 하지만 현재로선 뚜렷한 대안이나 희망을 보여주지 못하는 선거전으로 흘러가는 모습이다. 박근혜 새누리당, 문재인 민주통합당, 안철수 무소속 후보 등 유력 대선 후보들이 분야별 정책을 경쟁적으로 쏟아내고 있지만 차기 정부가 풀어 나가야 할 위기 상황에 대한 현실적인 처방을 충분히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된다. 전문가들은 12일 “우리 사회를 이분법으로 가르는 산업화, 민주화 세대의 갈등 구조를 뛰어넘고 21세기 한국호를 이끌어 갈 통합과 다원화라는 시대 정신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이번 대선에서 선출되는 차기 대통령과 그 정부에는 현재 우리 사회의 위기 상황을 해결해 나갈 덕목과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우선 우리 사회가 당면한 세대 갈등에 대한 해법으로 전문가들은 베이비붐 세대 구조조정에 따른 사회 안전망 구축과 분배 기능의 효율적 작동, 공공정책 수준의 자영업자 대책 마련 등을 제시했다. 망국병인 지역 갈등 해법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평등하고 공정한 지역 균형 개발 발전 전략이 시급하다는 진단을 내놓았다. 정치적 해법으로는 소선거구제·정당추천제 폐지를 통한 특정 정치 집단의 지역 독점 차단을 꼽았고 권역별·거점별 명문대 설립, 지역 자원 활용과 지역별 일자리 창출의 필요성도 역설했다. 전문가들은 세대 간, 지역 간 갈등을 비롯해 저성장과 글로벌 위기라는 복합 경제 불황 속에서의 한국의 생존 전략, 우리 사회를 짓누르는 양극화 문제, 1987년 헌법 체제 속에서 진영 논리에 갇힌 한국의 정치 불신 구조, 미국과 중국의 권력 교체 속에서 중대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는 한반도 정세 등을 차기 정부와 대통령이 풀어 나가야 할 주요 과제로 지적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성매매 여성 50% “성폭력 경험”

    성매매 여성 2명 가운데 1명은 성매매 이전에 성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명 가운데 4명은 성인이 되기 전 성매매를 시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 다시함께 상담센터는 2009년부터 3년간 지속적으로 상담한 성매매 피해 여성 413명의 상담 내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조사 결과 최초 성매매 경험 연령은 13~19세가 39%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20~25세(29%), 26~35세(19%), 36세 이상(4%) 등의 순이었다. 업소 유형은 룸살롱·유흥주점·티켓다방 등 식품접객업소가 37%로 가장 많았고 성매매 집결지(17%), 인터넷 등을 통한 개인 성매매(14%), 휴게텔·마사지(13%) 순으로 집계됐다. 센터는 이들 가운데 78명의 상담 내용을 심층 분석한 결과 50%가 성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성폭력 경험 시기는 취학 전 10%, 초등학교 23%, 중학교 21%, 고등학교 18%였다. 심층 분석 대상의 55%는 가정 폭력을 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44%는 주 3회 이상 손이나 발로 맞기, 언어폭력, 방임 등의 심한 가정폭력에 시달렸다. 가정폭력 경험 시기는 취학 전이 30%, 초등학교가 49%로 대부분 어린 시절이었다. 이들의 74%는 가출 경험이 있었으며, 중학교 때가 72%로 가장 많았다. 처음 성매매한 계기로 40%는 ‘돈을 많이 벌고 싶어서’를 꼽았고, 35%는 ‘친구 권유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성매매 여성의 64%는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권익위 “내부고발자 살려줘” SOS

    권익위 “내부고발자 살려줘” SOS

    국민권익위원회가 최근 대한신경정신의학회에 ‘긴급 SOS’를 요청했다. 권익위에 부패 신고를 접수한 신고자들이 너나없이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지난달까지 권익위에 부패 신고를 한 사람은 모두 48명. 최근 자체 조사 결과 이들 중 태반이 심각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부패방지국 보호보상과 관계자는 “신고자들을 심층면담한 결과 지난해 이후 신고자의 75%인 36명이 불면증, 우울증, 자살충동 같은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었다.”면서 “더 심각한 것은 이들이 정신과 치료에 대해 스스로 편견을 갖거나 주변 시선을 의식해 진료를 기피하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소속 기관의 국고보조금 편취 사실을 신고한 뒤 보복이나 협박이 두려워 결국 이름까지 바꾼 사람도 있었다. 신고 이후 소속 기관 직원들의 집단 따돌림을 못 견뎌 탈모, 체중 감소 등의 후유증을 앓는 정도는 그나마 가벼운 사례에 속한다. 신고자들에게 이런 말 못할 고충이 뒤따른다는 사실에 권익위는 2010년 4월 일찍이 대한신경정신의학회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부패 신고자에 대한 무료 의료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그러나 신고자들의 정신적 고통이 생각보다 훨씬 크다는 현실을 감안해 의료 지원 서비스 범위를 더욱 확대하기로 한 것이다. 곽형석 신고심사심의관은 “지금까지는 부패 신고 이후로만 신고자의 의료 지원 범위를 국한했으나 앞으로는 신고 이전 단계까지 적용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따라서 신고 이전의 증거 수집 과정에 있는 신고자는 물론이고 공익 침해 행위 신고자들도 무료 정신상담 및 치료 혜택을 받게 됐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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