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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살한 본부장에 미안하다” 유서 남기고 광주 종합유선방송사 사장도 목숨 끊어

    광주의 한 종합유선방송사(SO) 본부장과 사장이 잇따라 자살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오후 4시쯤 광주 서구 치평동의 한 모텔 객실에서 모 SO 대표이사 A(46)씨가 화장실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앞서 지난 5일 오전 5시 50분쯤에는 광주 동구의 한 주택에서 이 회사 본부장 출신인 B(42)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숨진 A씨 옆에서는 B씨에 대해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가 함께 발견됐다. 경찰은 A씨가 B씨의 자살에 상당한 심리적 압박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B씨는 퇴사 전 본부장 직급으로 근무하면서 수익사업과 관련해 문화센터, 웨딩홀, 식당 등의 운영에 관여해왔다. 그러다 금전적 부분에서 문제가 발생해 비위 행위에 책임을 지고 2주전쯤 권고사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B씨에 이어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을 두고 회사 내부에 복잡한 문제가 있는게 아니냐는 추측을 낳게 하고 있다. 경찰은 A씨와 B씨의 업무 영역이 달라 A씨가 직접 비위행위에 관여했으리라 보기는 어렵다고 보면서도, 연이은 자살에 대한 배경을 캐기 위해 회사 관계자들을 불러 관련 정황을 확인 중에 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10단계 작전’ 보이스 피싱… 영세상인 1100여명 당했다

    ‘10단계 작전’ 보이스 피싱… 영세상인 1100여명 당했다

    영세 자영업자 1100여명으로부터 수십억원을 뜯어낸 전문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조직이 검찰에 적발돼 재판에 넘겨졌다. 범행에는 조직폭력배와 전문 사기범들도 가담했다.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윤재필)는 점포를 내놓은 자영업자들을 상대로 점포 양도 중개를 가장해 37억원을 뜯어낸 혐의로 보이스피싱 2개 조직을 적발, 범행을 기획한 김모(28)씨 등 8명을 구속 기소하고 범행에 가담한 답십리파 조직폭력배 고모(29·수감 중)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8일 밝혔다. 달아난 공범 3명에 대해서는 지명수배를 내려 행적을 쫓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와 고씨는 교도소에서 만나 범행을 모의하고 2010년 9월부터 올해 7월까지 중개 수수료를 아끼기 위해 인터넷 생활정보지에 점포를 내놓은 영세 상인 1100여명에게 접근해 각종 명목으로 37억여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 일당은 1단계부터 10단계까지 다양한 사안을 계획하고 한 사람에게 광고비, 경매 수수료, 공탁금 등을 지속적으로 뜯어낼 수 있도록 범행을 기획했다. 이들은 우선 텔레마케터들을 동원해 매물을 올린 자영업자와 접촉, 부동산 광고를 하도록 유도해 광고 수수료로 12만원을 받아냈다. 이후에는 ‘매수 희망자’를 내세워 점포를 살 것처럼 현장 답사를 시키고 ‘권리계약체결 공고’를 명목으로 부대비용을 가로챘다. 이 과정에서 항의를 하거나 따지는 사람은 ‘진상 손님’으로 분류, 리스트를 작성해 연락을 피했다. 중간 단계까지 보이스피싱을 눈치채지 못한 업자들에게는 다음 단계로 넘어가, 계약을 파기한 뒤 담보 처분을 명목으로 경매비용과 수수료를 가로챘다. 10단계에 가면 소송을 걸 것처럼 겁을 줘 합의금을 유도하기도 했다. 이런 수법으로 12만원에서 시작해 한 사람당 1억 8000만원까지 뜯어낸 경우도 있었다. 김씨는 범행 도중 고씨가 다른 범죄 혐의로 빠지게 되자 자신의 처남과 장인까지 끌어들여 검거 직전까지도 범행을 계속했다. 김씨는 사전에 업종의 특징 등을 미리 파악하고, 상황별 대응 매뉴얼을 만들어 가담자들에게 사전 교육을 시키는 치밀함을 보였다. 사무실을 수시로 옮기고 대포폰과 대포계좌 이용, 현금 세탁 등으로 수사기관의 추적도 따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 대상자들은 대부분 동네 세탁소, 정육점 등을 운영하는 영세 상인들이었다. 가게가 어려워 팔려고 내놓았다가 그마저 사기를 당한 뒤, 자살을 기도하거나 우울증에 걸려 정신과 치료를 받는 등 2차 피해가 심각한 상태다. 그러나 김씨 일당은 이렇게 가로챈 돈을 외제차 구입과 유흥주점 술값 등에 흥청망청 쓴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관계자는 “힘없는 서민들을 상대로 저지른 범죄라 죄질이 더 무겁다”면서 “점차 진화하는 수법으로 사기 행각을 벌이는 보이스피싱 조직들을 지속적으로 수사해 반드시 적발해 엄벌하겠다”고 밝혔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지상파 하이라이트]

    ■긴급출동 24시(KBS1 밤 10시 55분) 2005년부터 무려 8년에 걸쳐 연쇄 성폭행범은 경기도 광주와 용인의 외곽지역에서 밤늦게 귀가하는 여성들을 공포에 떨게 했다. 당시 DNA가 검출됐지만 용의자를 밝혀내지 못해 사건은 미궁에 빠졌다. 그러나 현 정부가 출범하면서 성 범죄를 4대 악으로 규정하자 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이영노 반장은 사건을 재수사하기로 마음먹는다. ■월화드라마 굿 닥터(KBS2 밤 10시) 시온(주원)은 어린 시절 폐갱도에서의 기억을 새삼 다시 떠올리게 되고 최 원장(천호진)은 형 시덕 대신 시온을 구한 이유를 말해준다. 한편 어머니의 거센 반대에도 불구하고 아기 걱정뿐인 산모를 위해 각 분야의 전문의들이 참여한다. 그렇게 산모와 태아를 살리기 위한 협동진료가 시작된다. ■MBC 다큐스페셜(MBC 밤 11시 20분) 세계적 갯벌인 순천만을 다룬 자연 다큐멘터리를 담았다. 달은 갯벌에 무슨 작용을 하며, 또 갯벌은 생명체들에게 무엇인지, 그 생명에 기대어 사는 사람들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세계인들에게 자랑하고 싶은 순천만 갯벌과 갯벌 사람들의 삶을 통해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들여다본다. 또한 국내 최초로 붉은발말똥게의 알 털기도 공개한다.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SBS 밤 11시 10분) 모두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었던 지선씨가 찾아왔다. 13년 전이던 2000년 7월 30일 지선씨는 사고를 당했다. 그 일로 40차례나 대수술을 받아야 했다. 하지만 그녀는 그런 끔찍한 고통을 이겨내고 작가로, 강연자로 제2의 인생을 살며 모두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 살아가는 순간순간이 행복하다는 그녀의 따스한 내면을 엿본다. ■다큐프라임(EBS 밤 9시 50분) 대한민국은 8년째 자살률 1위 국가로 33분마다 1명씩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다. 자살자 수는 2003년을 기점으로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추월해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 OECD국가 중 자살률 1위라는 수치는 세계적인 이슈가 되기까지 한다. 한 해 1만 6000명이 자살하는 사회에서 자살에 노출되지 않는 사람들은 과연 몇 명이나 될까. ■경찰 25시(OBS 밤 11시 5분) 새벽에 혼자 귀가 중인 여성이 승용차에 타려는 순간 흉기를 들고 뒤쫓던 괴한이 조수석에 올라 위협하여 금품을 갈취해 갔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사건이 일어난 장소는 새벽에도 인적이 많은 유흥가 주변. 사람들이 지켜볼 수 있는 상황에서 대범하게 범죄를 계획한 범인은 누구이며, 왜 그녀가 범죄의 표적이 되었을까.
  • 청소년 가장 큰 고민은 ‘앞날’

    서울시는 지난해 청소년상담복지센터 24곳에서 64만 7471명을 대상으로 한 고민상담 내용을 주제별로 분석한 결과 학업과 진로가 20.0%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따돌림 및 이성관계 문제를 포함한 대인관계(17.6%), 가출과 학교폭력 등 일탈·비행(15.6%), 자살 충동 등 정신건강(11.4%), 가족문제(9.5%), 성격(7.0%) 순이었다. 특히 이 가운데 대인관계, 정신건강, 가족관계 상담 비율은 2011년보다 3∼5%포인트 높아졌다. 대인관계 관련 상담은 2011년 12.2%에서 지난해 17.6%로 가장 많이 늘었다. 정신건강 상담은 7.0%(2011년)에서 11.4%(2012년), 가족관계 상담은 6.8%(2011년)에서 9.5%(2012년)로 증가했다. 성별로 보면 남자 청소년은 학업·진로, 여자 청소년은 대인관계에 대해 가장 많이 상담했다. 남자 청소년의 학업·진로 상담 비율은 2011년 17.7%에서 지난해 22.4%로 증가했다. 여자 청소년의 대인관계 상담은 2011년 14.5%에서 1년새 20.2%로 늘었다. 시 관계자는 “고민이 있거나 도움이 필요한 청소년, 학부모는 가까운 자치구 청소년상담복지센터나 시 청소년상담복지센터로 상담을 신청하면 된다”면서 “맞춤형 상담을 통해 청소년 고민 해결을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부채’ 빌린 사람은 있는데 갚을 사람은 없다네

    부채 전쟁/홍석만·송명관 지음/나름북스 308쪽/1만 8000원 부채(負債)란 누군가에게 돈을 빌려서 진 빚을 말한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전 세계를 덮쳤다. 2000년대가 전 세계적인 금융거품으로 부채를 확대하는 과정이었다면, 2008년 이후에는 부채를 축소하는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 바야흐로 장기불황(디플레이션)의 시대를 맞아 부채 처리를 놓고 각자도생의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 경제 위기로 발생한 사기업의 부채를 정부의 공적 자금으로 해결하는 ‘손실의 사회화’가 나타났다. 국가 재정이 줄어들 수밖에 없고 부족분을 누구의 세금으로 충당할 것인지를 놓고 세금전쟁도 벌어진다. ‘부채 전쟁’도 전쟁이기에 곳곳에서 참상이 벌어진다. 집에서 쫓겨나는 사람, 자살하는 사람, 자신의 장기를 팔겠다는 사람이 나오고 긴축 체제가 사회 공공성과 복지를 공격한다. 저자들은 우리가 마주한 부채 전쟁은 부채 위기를 해소하면서 벌이는 전쟁이라고 말한다. 그들에 따르면 장기 불황의 시대에 부채 위기를 해결하는 방법은 부채를 다른 곳으로 이전하거나 부채 자체를 아예 말소하는 것, 두 가지뿐이다. 부도 상태에 빠진 은행에 공적 자금을 투입해 부실 자산을 국가가 인수하는 방법이 부채를 다른 곳으로 이전하는 것이다. 감세를 이용해 경기 부양을 하는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세금 공백을 정부가 국채 발행으로 메우면 국가 빚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부채를 말소하는 방법은 기업이나 개인이 파산할 때 적용된다. 도저히 갚을 수 없는 상황에서 법률적으로 강제했던 채무 관계를 소멸시켜 주는 것이다. 어떤 방식이든 갈등이 있다. 복지 재정을 늘리기 위해 국채를 발행하면, 즉 적자 재정을 편성하면 한편에서 들고 일어난다. 나중에 그 빚을 메우는 것이 세금인데, 세금 부담을 혐오하는 계층의 이해관계가 여기에 반영되어 있다. 부채 말소를 두고도 갈등이 표출된다. 파산을 더 쉽게 할 수 있도록 파산법을 개정해 과다 채무자들의 고통을 덜어주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반면, 은행을 비롯한 금융 집단은 도덕적 해이를 부추긴다며 극구 반대한다. 모든 경제 영역은 부채 전쟁의 싸움터가 된다. 세금, 이자, 임금, 이윤 등의 영역에서 조금이라도 더 얻고 덜 손해보기 위한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마지막으로 빚 없는 사회를 위한 모색으로 부의 축적 수단이자 교환 수단으로서 화폐와 화폐 경제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 제기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유상덕 선임기자 youni@seoul.co.kr
  • 상생+나눔+소통=‘노원의 드림’

    노원구가 7~12일 ‘2013 지역복지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페스티벌 첫날인 7일 2시 중계근린공원에서는 ‘함께하면 기뻐요!기쁨 드림축제’를 주제로 지역내 민간복지시설과 단체 50여개가 참여한 가운데 통합 박람회가 열린다. 이날 박람회에선 기관별로 ▲고령자 직업상담과 체험을 통한 ‘나눔 & 감동’ ▲주민참여 게임과 천연비누 만들기 체험의 ‘행복한 마음들, 찾아오는 박람회’ ▲자살예방사업 홍보를 위한 ‘상계와 함께하는 건강한 마을만들기’ ▲나눔 이웃 활성화를 위한 캠페인 등 체험과 전시 부스를 마련해 주민이 보고 즐길 수 있도록 꾸밀 예정이다. 이외에도 민간기관과 봉사단체, 주민자치회관, 주민공모를 비롯해 재능 나눔 무대공연도 펼쳐진다. 11일 오후 3시 노원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선 ‘수고하셨어요! 새 출발 희망 노원’이라는 주제로 사회복지의 날 기념식이 열린다. 이날 행사에선 지역복지 증진에 기여한 복지기관과 시설 종사자 등 복지유공자 54명과 9개 단체 등에게 구청장 표창과 기념패가 주어진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도심 카섹스’ 영상 인터넷 통해 확산…신상털기 피해 우려도

    도심 한복판에 주차된 차 안에서 남녀가 거침없이 성행위를 하는 동영상이 인터넷을 통해 유포돼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인터넷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경남 거제시내에서 한 커플이 성행위를 하는 모습을 찍은 영상이 빠른 속도로 펴져나갔다. 2분 30초 가량의 이 동영상은 초저녁이라 주변이 훤히 밝은데도 불구하고 차 안의 커플이 주위의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고 성행위에 몰두하는 모습을 담았다. 심지어 차 안의 남자는 엉덩이를 드러내놓은 채 주변을 힐끔 내다보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영상을 유포한 이는 정확한 촬영 시간과 장소, 차량의 번호까지 구체적으로 공개해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일부 네티즌들은 영상 속 남자의 이름과 직장, 결혼 유무 등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퍼뜨리고 있어 2차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한편 경남 거제경찰서는 이날 남녀가 성행위하는 장면을 몰래 찍어 유포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위반)로 상근예비역 이모(22·상병)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이씨는 지난 4일 오후 10시 30분 쯤 경남 거제시의 한 도로에 주차된 승용차에서 성행위를 하는 남녀의 영상을 찍어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으로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가 지인에게 보낸 이 영상은 카카오톡은 물론 온라인 카페 등을 통해 퍼졌다. 이 영상이 유포되자 남녀에 대한 근거 없는 ‘신상 털기’가 잇따르고, 영상에 나오는 여성이 자살했다는 뜬소문도 돌고 있다. 경찰은 이씨를 헌병대에 인계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OECD 최고 수준 노인자살 막을 대책 뭔가

    추석 명절이 다가오면서 외로움을 호소하는 노인들이 적잖을 것이다. 특히 홀로 사는 노인들은 명절이 큰 고통일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노인 자살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가장 높다. 고령화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진행되면서 노인 자살률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 및 민간이 적극적인 협력으로 노인 자살 예방대책을 확대해야 한다. 노인 자살은 2001년 1448명에서 2011년 4406명으로 10년 사이 3배로 늘어났다. 하루 평균 12명의 노인이 자살하는 셈이다. 노인 자살은 전체 자살의 28.1%를 차지한다. 노인 자살을 줄이기 위해서는 자살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독거노인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홀로 지내는 노인은 2000년 54만 3522명에서 2011년에는 119만명으로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오는 2024년에는 독거노인 가구 비율이 전체의 10.3%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0여년 뒤에는 열 집 중 한 집은 독거노인 가구가 된다는 얘기다. 정부는 간호사 등 2750명의 보건전문 인력들이 독거노인을 찾아가 건강상담 등을 하는 ‘방문건강관리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서비스의 효과를 점검하고, 전문 인력을 더 늘리는 방안을 강구하기 바란다. 노인 자살의 이유는 질환·장애 40.8%, 경제적 어려움 29.3%, 외로움 14.2%, 가정불화 10.4% 등의 순이라는 통계가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노인 자살의 70~90%는 우울증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 핀란드에서는 노인 자살이 사회문제가 됐을 때 노인들이 자발적으로 실버타운을 만들어 가사를 분담하는 등 공동생활로 효과를 톡톡히 봤다. 우리나라의 일부 지자체도 공동생활사업으로 우울증 예방 효과를 보고 있다. 소통과 유대의 네트워크가 전국적으로 확산돼야 한다. 우리나라 노인빈곤율은 45%로 OECD 국가 중 가장 높다. 독거노인의 78.9%는 월 소득 50만원 이하의 극빈층 생활을 하고 있다. 이 가운데 기초생활수급권자는 19.9%에 불과한 실정이다. 기초연금 등 복지 혜택과 더불어 먹고살기 어렵지 않은 정도의 소득이 제공되는 일자리를 제공해 사회적 교류가 가능하게 하고 성취감을 갖게 해야 한다.
  • [케이블 하이라이트]

    ■스파클(캐치온 밤 11시) 기독교 집안에서 엄격하게 자란 앤더슨가의 자매들. 첫째인 시스터는 노래를 잘 부르며 섹시한 매력이 있고, 둘째 돌로레스는 의대진학을 목표로 공부하는 모범생, 마지막 셋째 스파클은 직접 곡을 쓰고 노래를 부르는 음악적 재능이 뛰어나다. 그러나 엄마 엠마는 딸들이 노래하는 것을 반대한다. 이에 자매들은 몰래 클럽에서 노래를 부르며 끼를 발산한다. ■수퍼내추럴(FOX 밤 1시) 샘과 딘은 자신들이 한때 다녔던 고등학교에 유령이 출몰해 학생들을 죽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 학교 건물에서 비참한 죽음을 맞았던 학생은 1998년에 자살한 배리 쿡으로 샘이 전학 왔을 당시 친구가 되었던 학생이다. 샘은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고 괴롭힘을 당했던 배리가 자신이 또다시 다른 학교로 전학한 뒤 자살했다는 사실에 가슴 아파한다. ■벼락맞은 문방구(투니버스 밤 8시) 지오는 평소에 전국 수학경시대회에서 1등 할 만큼 성실한 친구다. 어느 날 승찬은 형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지오의 모습을 우연히 목격하게 된다. 항상 가게 일로 바쁜 부모님이 걱정하실까 지오는 아무런 말도 못한 채 계속해서 괴롭힘을 당하는 상황이었다. 위험에 빠진 친구를 구하기 위해 다시 한번 번개탐정단이 나서는데…. ■실전! 근접 전투 CQB(내셔널지오그래픽 밤 12시) 미국 특수부대 그린 베레 참전 용사인 테리 샤퍼트가 근접전투의 상황에서 위험 요소들을 역동적으로 방어하는 극적인 액션 장면을 선보인다. 현대 군인과 경찰, 사병(私兵) 심지어 테러리스트와 범죄 조직들이 도시 전투를 지휘하는 방법까지 탐구하며, 현 시대의 근접전투에 관해 심도 있게 분석한다. ■틴울프 3(AXN 밤 10시 50분) 그레엄 부보안관이 살해되고, 아버지가 위험하다는 것을 알게 된 스타일스는 아버지에게 모든 걸 사실대로 말하기로 한다. 코라와 함께 아버지를 찾아간 스타일스는 스캇이 늑대인간이라는 걸 말한다. 하지만 아버지는 믿지 않고, 코라는 그 자리에서 갑자기 쓰러진다. 그 와중에 학교에서 열린 추모 연주회에서는 또 다른 사람이 희생된다. ■명탐정 코난(애니맥스 오후 6시) 미란과 유명한 탐정, 그리고 코난은 중세 미술관에서 갑옷을 입은 기사가 한밤중에 돌아다닌다는 소문을 듣고 미술관으로 향한다. 그런데 미술관 사장이 미술관에 걸려 있는 ‘천벌’이라는 그림과 똑같은 모습의 시체로 발견된다. 한편 미술관의 보안 카메라를 확인해보니, 미술관 사장을 살해한 범인은 다름 아닌 갑옷을 입은 기사였다.
  • 악마, 자살

    악마, 자살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여성 세 명을 납치해 10년간 감금·학대한 혐의로 복역 중이던 아리엘 카스트로(53)가 3일(현지시간) 감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ABC 방송 등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오하이오주 교정부는 카스트로가 이날 밤 9시 20분쯤 오리엔트 교도소 내 자신의 감방에서 목을 맨 채 발견됐으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4일 밝혔다. 교정부 대변인은 카스트로가 보호관찰 대상자로 독방에 수감 중이었으며 교도관들이 30분 단위로 그에게 특이사항이 없는지 확인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발견 직후 심폐소생술을 받은 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대변인은 “이번 사건에 대해 철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면서 “향후 추가 정보가 있으면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푸에르토리코 출신의 전직 통학버스 운전기사였던 카스트로는 2002년부터 2004년 사이 각각 21세, 16세, 14세였던 여성 세 명을 차례로 납치해 자신의 집에 감금한 채 성적 학대와 폭행을 일삼은 혐의를 받았다. 오하이오주 법원은 지난달 선고공판에서 카스트로에게 적용된 납치·강간·학대·태아 살해 등 900여개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해 ‘가석방 없는 종신형’과 ‘1000년 연속 징역형’을 선고했다. 미국사회를 충격에 빠뜨린 그의 엽기 행각은 지난 5월 피해 여성 가운데 두 명이 탈출해 이웃에게 구조를 요청하면서 세상에 공개됐다. 구조 당시 피해 여성 중 한 명은 딸까지 출산해 키우고 있어 더욱 충격을 줬다. 피해자 중 한 명인 미셸 나이트(32)는 종신형이 선고된 데 대해 “사형은 너무 쉬운 형벌이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中 ‘안구 적출 사건’ 범인 알고보니…

    중국에서 벌어진 이른바 ‘안구 적출’ 사건의 용의자가 최근 스스로 목숨을 끊은 피해 아동의 백모인 것으로 드러났다. 신화망과 신경보 등 현지 매체들은 24일 공안당국을 인용해, 지난달 24일 산시성 린펀시에서 6살 남자 아이를 납치해 두 눈을 뺀 용의자가 백모인 장후이잉(41)로 확인됐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조사결과, 장후이잉이 입고 있던 옷에서 혈흔이 발견됐고, 유전자감식 결과 이 혈흔이 피해아동의 것으로 밝혀졌다. 장후이잉은 지난달 30일 오전 우물에 몸을 던져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실이 전해지면서 이번 사건에 연관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추측을 일으켰던 인물이다. 공안당국은 피해 아동의 부모와 장후이잉 내외가 반신불수 상태인 노부모를 봉양하는 문제로 서로 갈등해온 것을 범행의 발단이 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하지만 피해 아동은 “범인은 외지 말투를 쓰는 여성”이라고 진술해왔으며, 백모의 자살소식을 들은 뒤에도 “큰어머니가 (나에게) 이렇게 했을리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는 지난달 24일 피해아동을 집 근처에서 붙잡고 끌고 가다가 교외에서 나뭇가지를 사용해 눈을 빼냈다. 공안당국은 10만 위안(약 1800만원)의 현상금을 내걸고 용의자를 추적해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강변에서 발견된 유골, 훼손 흔적은…

    한강변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의 유골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3일 오전 11시쯤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의 행주산성 부근 한강변에서 환경정화활동을 하던 공무원 A씨가 유골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 유골은 흰색 바지와 파란색 신발을 신고 있었으며 경찰은 성인 남성으로 추정하고 있다. 유골이 훼손된 흔적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유골이 상류에서 하류로 떠내려 온 것으로 보고 자살자, 실종자 등을 위주로 신원파악을 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40대 일당, 펜션 여주인 성폭행·살해…시신에 절까지

    40대 일당, 펜션 여주인 성폭행·살해…시신에 절까지

    사흘 사이에 2명의 여성을 납치해 성폭행 한 뒤 1명을 살해한 40대 남성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시신에 절을 하는 등 엽기적인 행동을 해 충격을 주고 있다. 강원 춘천경찰서는 2일 김모(42·제주)씨와 또 다른 김모(42·전북 군산)씨를 살인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서울갱생보호소에서 만난 사이로 각자 강도상해와 특수강도 등의 다수의 전과가 있었다. 두 사람은 지난달 29일 오후 4시 50분쯤 자신들이 묵고 있던 강원도 속초시의 한 펜션에서 여주인 A(54)씨를 납치했다. 이들은 “놀러가자”고 A씨를 꼬드겨 펜션을 빠져나온 뒤 다음날 새벽 4시 20분쯤 A씨를 강릉시 연곡면 인근 야산으로 끌고가 차례로 성폭행한 뒤 얼굴에 비닐을 씌워 질식사시켰다. 이들은 A씨의 시신 앞에서 제사를 지내듯 절까지 한 뒤 풀숲에 유기했다. 조사결과 이들이 A씨에게서 빼앗은 돈은 겨우 20만원 뿐이었다. 김씨 등은 A씨를 살해하기 이틀 전인 지난달 27일 오전 3시쯤 서울에서 지인을 통해 알게된 B(44)씨를 납치해 춘천시 남산면의 야산으로 끌고가 현금 10여만원을 빼앗고 차례로 성폭행하기도 했다. B씨는 이날 오전 7시 50분쯤 이들이 한눈을 파는 사이 차를 타고 도망쳤다. B씨는 도주 가정에서 도로를 이탈하는 사고를 당하기도 했지만 다행히 목숨을 건졌다. 김씨 일당은 B씨가 탈출한 것을 알게 된 뒤 택시를 타고 문제의 펜션이 있는 속초로 도주했다. 범행을 저지른 뒤 김씨(제주)는 1일 오전 5시 35분쯤 경찰 민원 상담 전화인 ‘182’에 전화를 걸어 “사람을 죽여 오대산에 버렸다. 자살하겠다”고 밝혔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추적 끝에 이날 오후 경기도 안산시의 한 펜션에서 이들을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자살할 생각이었다고 말했지만 도피하면서 안마시술소에 다니는 등 태연하게 행동해 진술에 의문이 생긴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이 A·B 씨로부터 빼앗은 돈 외에도 수백만 원의 돈을 더 갖고 있는 점을 감안해 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맹수열 기자 guns@seoul.co.kr
  • [김일수 樂山樂水] 가을 문 앞에 이르러

    [김일수 樂山樂水] 가을 문 앞에 이르러

    무더위 때문에 무척 힘들었던 지난여름이었다. 하지만 어김없이 계절은 바뀐다. 풀벌레소리가 더 맑게 귓가에 울리고, 가끔 소슬바람도 옷깃을 스쳐간다. 한낮의 더운 바람 속에도 벌써 가을 정취가 묻어 나는 듯하다. 이처럼 긴 여름의 끝자락에서 가을의 문턱을 마주하노라면 생각나는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누구나 저 문을 넘어서 계절의 변화를 감지할 수 있다면, 그 자연의 법칙으로부터도 깨달음을 얻을 수 있으리라. 그래서 새삼 변화가 무엇인지 생각해 본다. 피조물의 세계에서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인간의 생각과 삶의 구석구석도 변하기 마련이다. 각자의 의식과 삶이 변하면 사회도 변할 수밖에 없다. 사회가 변하면 그것을 떠받치고 있는 풍습, 제도 등도 변해야 한다. 이런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우리의 생활세계는 항시 예측불가능과 불안전성, 갈등 같은 난제와 부딪히지 않을 수 없다. 그 불안을 제거하고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시민사회는 오래전부터 법과 규약, 국가제도 등을 세우고 이를 유지·발전시켜 왔다. 문제는 무엇을 위해, 어느 방향으로, 또 어떻게 변화를 추구해야 하는가이다. 바람직한 변화의 열매를 얻으려면 먼저 지금 우리가 어디쯤에 서 있는지, 어디를 향해 나아가야 하는지, 어느 정도의 보폭으로 걸어갈 것인지를 면밀히 살펴야만 한다. 변화의 목적은 오늘날의 문화코드로 읽자면 국민행복이다. 새삼스럽게 들릴지 몰라도 그것은 경제민주화처럼 이미 우리 헌법이 오래전부터 지향해 온 핵심가치이다. 변화의 방향은 자유와 안전의 조화이다. 더 많은 자유냐, 더 많은 안전이냐는 오늘날의 다양한 변화욕구를 담아낼 그릇이 될 수 없다. 국민행복은 자유라는 한쪽 날개와 안전이라는 다른 한쪽 날개를 펴고서야 제대로 날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변화의 보폭은 어느 시점을 출발선으로 삼고, 몇 단계 앞까지 전진할 수 있느냐 하는 문제이다. 추상적 유토피안들은 대낮에 부엉이를 날려 보내려 하지만 저녁놀이 찾아 오기도 전에 낭패를 만나게 될 것이다. 하지만 구체적 유토피안들은 저녁놀이 깃들 무렵에야 부엉이를 날려 보낸다. 미네르바의 부엉이는 한밤의 어둠을 뚫고 더욱 전진한다. 구체적 유토피안의 관점에서 보면 최근의 상법개정안이나 경제민주화 논의에는 현실의 여건에 비해 너무 일찍, 너무 멀리 날려 보낸 부분이 없지 않다. 사회생활은 이해관계만 얽혀 있는 게 아니다. 거기에선 가치관계도 중요한 몫을 한다. 몇 가지 윤리덕목만 가지고 질서를 유지할 수 있었던 가정과 교육현장이 최근 들어 위기에 빠져 있다. 촘촘한 법망도 모자라 상시적인 감시망과 공권력의 개입을 필요로 하는 지경까지 왔다. 전통적인 밥상머리 교육이나 인성교육은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 이미 보육시설에서부터 경쟁은 시작된다. 정작 중요한 가치를 읽어 버린 채 목적도 없이 방황하는 군상들은 여기저기에 산재해 있다. 공전국회, 촛불시위, 조세개혁 파동, 공직사회의 부패, 더 채우려는 파업, 전세대란, 구멍 뚫린 안전망, 높은 이혼율, 끊임없는 자살소식,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과 이산가족들의 한숨 등 셀 수 없는 사회의 막힌 담들이 우리를 우울하게 한다. 단군 이래 가장 풍요로운 시대를 누리면서 우리는 정말 인간다운가? 가을의 문턱으로 다가서면서 우리는 지금까지 살아온 자기집중적인 삶의 구각을 벗어 버렸으면 좋겠다. 인간은 결코 자기왕국에 갇혀 사는 고립된 개체가 아니다. 그는 관계 속의 존재이기에 자신을 위해 타인의 희생을 기대하듯, 자신도 타인을 위한 희생의 공간을 내놓아야 한다. 곤경에 처한 이웃들이 눈에 들어오도록 마음을 열고, 두 팔을 벌려 포용의 자리로 나왔으면 좋겠다. 스스로 도울 길 없는 불우한 이들의 이웃이 되어 주는 넉넉한 마음밭이 되었으면 좋겠다. 올가을의 문이 우리 모두에게 사랑의 온기를 채우고 나누는 새로운 마음가짐의 문이 되었으면 참 좋겠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장·고려대 명예교수
  • 5층서 추락한 女를 4층서 건진 男 ‘순간포착’

    5층서 추락한 女를 4층서 건진 男 ‘순간포착’

    자살하려 5층에서 뛰어내린 여성과 4층에서 ‘운 좋게’ 그녀를 잡는데 성공한 남자의 모습을 담은 순간포착 사진이 네티즌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시나닷컴 등 중국 포털사이트에서 화제가 된 사진은 지난 달 10일 하얼빈에서 찍은 것으로, 아파트 외벽에 매달린 여성과 이를 붙잡고 있는 남성의 아슬아슬한 모습을 담고 있다. 20대로 알려진 이 여성은 자살하려 5층에서 몸을 던졌지만 마침 4층 베란다에 있던 한 남성이 떨어지는 여성의 팔을 낚아채는데 성공했다. 비명소리를 듣고 달려온 또 다른 남성 한명이 베란다에서 여성을 부축하며 시간을 끌었다. 곧 달려온 소방대원들이 장비를 이용해 여성을 구조하면서 큰 사고를 피할 수 있었다. 이 여성이 자살하려 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네티즌들은 “간발의 차로 생명을 구한 남성에게 박수를 보낸다.”, “영화에서나 볼 법한 놀라운 장면”이라며 관심을 보였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문화마당] 힐링이 필요해/이애경 작가

    [문화마당] 힐링이 필요해/이애경 작가

    더위가 너무 길었던 탓일까. 사람들의 감정이 모두 날 선 느낌이다. 정부 방침에 따라 실내온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사실에 불만이 폭발했다. 가요계에는 전쟁이 났다. ‘힙합계의 디스전’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 싸움에서 모두들 싸움구경을 하느라 안테나를 세우고 흥미진진해하고 있다. 싸움구경만큼 흥미로운 게 없다는 대한민국의, 그것도 가십의 중심인 연예계 한복판에서 일어나고 있는 싸움이 아닌가. 종군기자들 또한 시시각각 누가 폭격을 가했는지, 어느 쪽이 전세가 유리한지 기사를 전송해야 하기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 싸움이 나기 전에는 크레용팝을 둘러싼 ‘일베’(일간베스트저장소) 논란이 일어 인터넷에 대폭발이 일어났다. 무명 걸그룹이 가요계를 급습하며 대히트한 원인을 둘러싸고 벌어진 논란이었다. 대한민국의 현재 이슈를 보여준다는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은 누군가의 ‘노출’, ‘열애’, ‘자살’, ‘사망’ 혹은 ‘연예인 구설수’ 등 자극적인 단어들이 휘몰아칠 때면 폭풍을 만난 듯 널뛴다. 연예계에 시시각각 터져 나오는 사건들을 마주하고 있자면 웬만한 막장드라마는 저리 가라 할 정도로 자극적이다. 연예인 부부의 결별이 진흙탕 싸움이 되고, 시집 가는 딸과 남은 가족 간의 싸움이 적나라하게 공개되는 일도 생긴다. 옛날만큼 TV 드라마 시청률이 높게 나오지 않는 이유가 있다. 현실이 더 드라마틱하기 때문이다. 불과 10여년 전만 해도 하루에 한 번 신문을 통해 뉴스를 접하고 나면 이후에는 다른 일에 집중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마음만 먹으면 24시간 인터넷을 들여다보며 살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정보를 받아들이는 속도가 벅찰 정도로 빨라졌고 그만큼 자극이 유입되는 사이클도 짧아졌다. 여행을 다니면서 그 나라의 뉴스를 자주 시청하는데 그걸 보면서 우리나라만큼 다이내믹한 나라도 없는 것 같다는 걸 여실히 느낀다. 캐나다에서 큰 사건 사고가 전혀 없는 뉴스를 5일간 내리 시청한 적이 있다. 이유를 물으니 원래 그렇게 나라가 조용하단다. 한국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혀가 얼얼하고 불이 날 정도로 매운 음식을 선호하는 습성 때문일까? 매운맛은 미각이 아니라 통증을 느끼는 통각이라는데, 우리는 다사다난한 사회를 보면서 강하고 매운맛을 느낀다고 착각하는 건 아닐까? 나와 이웃, 그리고 사회에 대해 갖는 열정은 좋은 것이다. 그것이야말로 우리나라를 이끌어온 원동력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열정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그 과정에서 주위 사람들에게 무슨 일들이 일어나는지에 대해서는 한 번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나도 모르게 날 선 감정들과 자극에 익숙해져 웬만한 자극에도 끄떡없는 강심장이 되어버렸을 수도 있고, 이 과정에서 상처받은 사람들이 많을 수도 있다. 우리나라에 힐링 열풍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는 것은 이 때문이 아닐까. 맛있게 맵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사실 나와 다른 이들에게 상처를 주는 통증이었음을 깨닫는다면 몸뿐 아니라 마음에도 디톡스나 간헐적 단식을 시행해 보는 것은 어떨까. 인터넷을 통해 내게 들어오는 자극적인 것들을 잠시 차단하고 간이 심심하면 심심한 대로 견뎌 보는 것이다. 몸에 좋은 것을 주듯 마음에도 좋은 것을 주기. 그것이 지금 우리가 해야 할 힐링일지도 모른다.
  • 넥스트 前드러머 김단, 한강서 투신자살 시도

    넥스트 前드러머 김단, 한강서 투신자살 시도

    록밴드 넥스트의 드러머로 활동했던 김단이 투신자살을 시도하다 미수에 그쳤다. 29일 서울 마포경찰서 용강지구대와 영등포소방서에 따르면 김씨는 전날 오후 11시 10분께 마포대교 중간지점 생명의 전화 옆 난간에 서서 한강으로 뛰어내리려 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대원은 약 20분간 김씨와 대화를 하다가 기습적으로 팔과 어깨로 김씨를 끌어올려 구조해 가족에게 인계했다. 김단은 지난해 4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SNS) 페이스북에 “그래도 내가 참 인생을 막 살진 않았구나. 고맙다 모두들. 이런 기억 아무나 받는 거 아니라 생각해. 복 받아서 잘 살다간다”라는 글을 남긴 뒤 행적을 감춰 가족들이 실종신고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한달 뒤 김단은 다시 페이스북에 “(잠적은)넥스트와 전혀 상관없으며 우울증 증세를 보이거나 경제적 타격이라는 말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저의 다른 지극히 개인적인 일 때문이다”라는 글을 올렸다. 당시 김단은 “반질식 상태로 앰뷸런스에 실려 근처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깨어났고 오늘 이곳으로 옮겨져 당분간 치료를 받을 예정”이라면서 “죄송합니다. 한심하기 이를 데 없는 저를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회복하는 대로 꼭 다시 살게된 값어치를 하며 살겠습니다”고도 적었다. 2008년 넥스트 6집 ‘666 Trilogy Part I’로 데뷔한 김단은 자신이 속해있던 넥스트에 탈퇴 의사를 밝힌 상태다. 넥스트는 현재 잠정 해체된 상태며 다른 김단은 다른 멤버들인 신해철, 지현수, 김세황, 제이드 등과 거의 연락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쪽방촌 반쪽 건강 DB로 관리한다

    종로구가 쪽방지역 주민들의 건강을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구는 26일 쪽방 주민 건강행태 조사결과를 기반으로 데이터베이스(DB)를 반영한 맞춤형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위험군·관리군 등 건강상태에 따라 개인별 프로그램을 적용한다. 구는 이를 위해 지난 2~6월 돈의동과 창신동 쪽방 거주자 872명을 대상으로 건강상태, 만성질환, 삶의 질, 우울증 검사 등을 조사했다. 방문간호사의 1대1 면접으로 실시됐다. 조사 결과 흡연율은 65.7%(하루 평균 18.8개비)이며 금연 시도율은 5.1%였다. 음주율은 75.1%, 고위험 음주율은 15.1%였다. 고위험 음주율은 술자리에서 소주 7잔(여자는 5잔 이상) 이상을 주 2회 이상 마시는 비율이다. 하지만 이들 대부분이 사실상 매일 음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강건강 개선과 지원도 시급했다. 음식을 씹는 데 불편을 호소하는 비율은 56.1%이며 65세 이상이 아닌 전 연령에 걸쳐 높은 비율을 보였다. 특히 65세 이상 주민의 우울 정도는 평균 7.19로 경도 단계였다. 10점 이상 중등도 주민도 48명이나 됐다. 구는 우선 정신건강 관리를 위해 경도 우울 182명과 중등도 48명을 대상으로 자살예방 활동, 1대1 우울예방 교육을 마련했다. 정신건강증진센터에 우울 상담도 의뢰할 예정이다. 만성질환의 경우 치료에 동의한 주민 200명을 집중관리 프로그램에 등록, 4개월에 걸쳐 8회 이상의 1대1 혈압·혈당관리와 식이·운동·행태 관련 교육을 수시로 실시한다. 병세 악화 주민에게는 희망하는 진료센터를 연계해주고 의료비의 50% 이상을 지원한다. 쪽방 주민 대상 무료 구강검진도 진행한다. 구강검진에 이상이 있으면 발치, 충치치료, 스케일링 등 기초치료를 지원한다. 치과의사회와 협력해 무료 보철사업을 펼친다. 만성 음주자에게는 절주교육을 실시한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서울 청소년 한숨의 이유는 ‘외모’

    서울에 살고 있고 아동청소년(9~24세)의 최대 고민은 ‘외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서울시가 초·중·고·대학생 1320명을 조사해 발표한 아동청소년 생활 설문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2.7%가 가장 큰 고민으로 ‘외모·키·몸무게’를 꼽았다. 이어 ‘공부’(학업)가 49.7%로, ‘직업’(직업선택, 보수 등)이 32.4%를 차지했다. 여학생의 경우 외모에 대한 고민이 60.1%로 공부(51.6%)보다 높았다. 반면 남학생은 공부에 대한 고민(47.7%)이 외모(45.0%)보다 높게 나타나 성별 차이를 보였다. 응답자의 8.2%가 가출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부모와의 갈등(45%)이 주된 가출 원인이었다. 최초 가출나이는 평균 14.3세였다. 가출 후 가는 곳은 52.7%가 친구 집이었지만 11.6%는 길거리·빈집·지하철역을 배회했고 9.8%는 비디오방·만화방 등에 머물렀다. 가출 후 행동은 무작정 돌아다니기(44.4%), 음주·흡연(19.2%), 이성과 혼숙(9.1%) 등 이었다. 특히 아동청소년 4명 중 1명꼴로 자살 충동을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25.6%가 자살 충동을 느낀 적이 있다고 답했고 이유로는 학교성적(29.5%), 외로움(17.6%), 가정불화(16.1%) 등을 꼽았다. 42.5%는 학교를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고 했으며 성적 부담감(43.7%), 학교가 싫기 때문(36.9%), 규율과 통제에 대한 거부감(24.9%)을 이유로 댔다. 이번 조사는 남학생 649명, 여학생 671명을 대상으로 했고 학교별로는 초등학생 280명, 중·고교생 각각 400명, 대학생 240명이다. 조현옥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서울이라는 대도시 특성을 반영한 아동청소년 설문 조사는 처음”이라며 “서울이라는 도시의 특성에 맞게 아동청소년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충격 연구결과 “태아도 불안 느끼면 자살”

    충격 연구결과 “태아도 불안 느끼면 자살”

    태아도 우울증 때문에 자살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오는 10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29차 세계태아학회 제출 자료에 따르면 임신 20주 이후 산모의 우울증에 의해 태아도 우울증으로 ‘태아 자살’로 불리는 탯줄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미국 뉴올리언스의 제이슨 콜린스 산부인과 박사 연구팀과 국내 연이산부인과 김창규·박정순 원장팀의 공동 연구 결과다. 연구진은 고혈압과 당뇨병이 없는 정상 임신부 1000명 가운데 4명꼴로 임신 5개월 이후 별다른 이유없이 정상적인 태아가 탯줄을 감고 죽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태아 자살은 임신부들이 잠들었을 때인 오전 2~4시 사이에 주로 일어났다. 임신부가 잠들었을 때 혈압이 떨어져 혈액을 비롯한 각종 영양분이 탯줄을 통해서 태아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김창규 원장은 “저혈당이나 저산소 상태에 놓인 태아가 정신적인 불안을 느껴 스스로 탯줄을 목에 감는 것이 아닐까 하는 추론이 가능하다”면서 “반드시 남편과 함께 잠을 자는 것이 탯줄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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